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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마약에 취한 대한민국

    대검 2015 마약류 범죄백서 지난해 6월 경기도 부천에서 마약 중개상 A(4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마약을 들여왔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초 등을 화장품이나 영양제 통에 담아 통관의 눈을 피했다. 판매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용됐다. A씨는 인터넷에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과 중국 SNS로 대화를 나눴다. 거래 역시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남의 손도 거치지 않는 무인보관소를 이용해 신분을 감췄다. 이런 식으로 7개월 동안 80여명에게 마약 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그러나 A씨의 ‘본업’은 현직 중학교 교사였다. 마약을 산 이들도 ‘약쟁이’가 아닌 회사원과 의사, 공무원 등 ‘번듯한’ 일반인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 확산 등에 따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22일 ‘2015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1만 191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던 2009년 1만 1875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여성과 미성년자도 늘어 2014년 대비 각각 5.3%, 25.5%가 증가했다. 마약류 사범 수는 2002년 당국의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으로 7000명대로 내려갔지만 금융위기를 전후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6월 마약류 사범은 68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34명 대비 33.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마약류 사범은 1만 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20명 미만’을 유지하면서 누려 온 ‘마약청정국’ 지위가 이미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대검은 일반인들이 몇 번의 마우스 ‘클릭’과 스마트폰 ‘터치’ 조작만으로 국내외 판매자와 쉽게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을 사범 증가 배경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SNS를 이용해 허브 마약을 사고판 일당 100여명을 대거 적발했다. 중국 위주였던 마약 공급 루트가 일본,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점도 최근의 특징이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입 적발분도 15.97㎏으로 전체 주요 마약 압수량 82.5㎏의 20% 수준이다. 가장 많이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56.6㎏), 대마초(24.0㎏) 등의 순이었다. 최근 프로포폴과 졸피뎀이 확산하면서 압수량도 증가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北 올해 60여명 공개 처형… 김정은 공포정치 다시 재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포정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대북소식통은 “올 들어 8월까지 북한 당국이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 수(30여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처럼 북한이 주민 대상 공개 처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대북 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70일·200일 전투)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자 공개 처형을 주민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을 체제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 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보위성은 올해 2월 초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수십 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명을 처형했다”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영상물 시청 같은 일반 범죄자까지 처형하는 것은 너무하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다’ 등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올들어 60여명 공개처형…김정은식 공포정치 확산”

    “탈북민 가족 및 탈북 브로커 수시로 공개처형”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주민들에 대한 공개처형을 대폭 늘리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공안기구 중심의 주민 단속기구인 ‘3·12 상무’를 재가동하는 등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북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은 “올해 8월 현재 북한 당국은 약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수(30여명)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처럼 북한이 주민 대상 공개처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대북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70일ㆍ200일 전투)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자, 공개처형을 주민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을 체제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보위성은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수십 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 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 명을 처형했다”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영상물 시청 같은 일반 범죄자까지 처형하는 것은 너무하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3월 보위기관에 “주민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면 개인 돈벌이 생각과 사회 불평만 늘고 종파음모도 커지기 때문에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6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인 ‘200일 전투’를 강행하면서 주거지 이탈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해 강제노동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200일 전투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 말 보위기관에 지시를 내려 ‘200일 전투는 사상전이므로 사상전에서 누락된 주민들은 이 땅에서 살 자격이 없다. 3·12상무가 전국적 범위에서 활동을 재개해 무직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직장 무단 이탈자들이 당과 군대, 국가의 주요 비밀을 중국과 한국 등에 빼돌리는 주요 범죄자이며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북한을 보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3·12 상무는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중심이 돼 ‘거주지를 이탈해 불법 행위를 일삼는 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할 데 대하여’라는 제안서를 김정은으로부터 비준받아 조직한 주민 단속기구다. 3·12 상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2014년 3월 12일에 결성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기구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국가보위성 부부장, 인민보안성 부부장, 중앙검찰소, 중앙재판소 부소장 등이 각 기관 책임자가 참여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이탈한 주민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들어 3·12 상무는 200일 전투를 위한 강제노역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대북제재에 따른 외부지원 급감과 내부재원 고갈로 노동력 외에 가용 수단이 없어지자 직장 및 거주지 이탈자를 잡아다가 강제노동에 투입하는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 “초법적 살인 명령 반대”

    “초법적 살인 명령 반대”

    필리핀 대학생들이 11일 수도 마닐라에 모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자행하고 있는 초법적 살인 명령을 비판하며 사법 정의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5월부터 약 3개월간 800명가량이 마약 사범이라는 이유로 법적 절차 없이 경찰이나 자경단에게 살해됐다. 마닐라 AP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이곳은 호텔? 감옥? 파라과이 호화판 감방 논란

    [여기는 남미] 이곳은 호텔? 감옥? 파라과이 호화판 감방 논란

    초특급 거물 마약사범이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초호화 감방에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법무장관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논란의 불똥은 정부 한복판으로 옮겨 붙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타쿰부 교도소. 수용인원 초과로 수감환경이 열악한 이 교도소에선 이달초 플라스틱 용기로 만든 폭탄이 발견됐다. 누군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탈옥을 기획한 게 분명했다. 당국은 타쿰부 교도소에서 대대적인 소지품 검사와 시설 확인작업를 실시했다. 초특급 호화판 감방은 이 과정에서 세상에 드러났다. 문제의 감방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는 브라질 출신의 거물 마약사범 하르비스 치메네스 파바오. 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사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바오는 파라과이에서 체포돼 2009년부터 타쿰부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말이 수감생활이지 그의 교도소 생활은 호텔에서의 휴식 같았다. 3개의 감방을 터 넓직하게 만든 그의 독방엔 화장실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 대형 플라스마TV와 에어컨, 두 사람이 누워도 넉넉한 대형 침대는 기본. 손님(?)이 오면 맞을 수 있는 쇼파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식탁도 구비돼 있었다. 감방에 인테리어 공사를 한 듯 벽에는 서재가 꾸며져 있었다. 서재에는 전설적인 남미의 마약카르텔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DVD 전집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브라질의 마약사범이 호화로운 대형 감방에서 편안히 수감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은 카를라 바시갈루포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호화 감방을 당장 폐쇄하고 허물겠다"며 "책임을 질 사람이 더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바오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하지만 타쿰부 교도소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소자는 "파바오는 워낙 씀씀이가 크고, 재소자들에게도 잘 대해줬다"며 "교도관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돈은 모두 그의 주머니에서 나오곤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파바오의 호화로운 수감생활을 알고도 눈을 감은 법무장관이 최소한 6~7명, 교도소장도 6~7명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썰전’유시민, 박 대통령 향한 두테르테 팬심은 “도움 안돼”

    ‘썰전’유시민, 박 대통령 향한 두테르테 팬심은 “도움 안돼”

    지난 21일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열성 팬이라고 한 것은 사실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MC 김구라가 “두테르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팬이라고 했다”고 운을 떼자 전원책 변호사는 “박대통령이 두테르테가 당선했을 당시 축전을 보내자 (두테르테가) 팬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시민 작가는 “그런 건 사실 박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나 시진핑이 ‘빅 팬’이라고 하면 도움이 되는데 두테르테는 어법이나 행동 등 모든 게 우리나라와 안 맞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 만에 마약사범 70여 명을 사살하는 등 강권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일 김재신 주필리핀 한국대사가 예방해 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은 박 대통령의 열성 팬(great fan)”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 방송인 김구라가 토론을 펼치는 JTBC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S의 “시원한 술 한잔하실 분”에 연락하면 마약거래

    “시원한 술 한잔하실 분 연락주세요.” 광고카피처럼 보이지만 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약거래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부산지검과 부산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필로폰을 판매하고 투약한 마약류 사범 210명을 입건, 8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필로폰 33g과 대마 600g을 압수했다. 필로폰을 판매한 사람이 34명, 투약한 사람이 138명, 기타 사범이 38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마를 흡연하고 대마 470g을 소지한 부산 최대 폭력조직 고문과 필로폰을 판매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등 조직폭력배 5명도 포함됐다. 이들 마약사범은 마약거래 시 익명성 보장과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SNS를 이용했다. 필로폰 판매 사범 A(41)씨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SNS와 차명계좌로 불특정 다수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SNS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인 ‘시원한 술’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이 오면 물건을 주고 차명계좌로 대금을 송금받았다. 한 통(필로폰 10g), 한 줄(필로폰 0.7g)을 단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필로폰을 팔았다. 실시간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A씨가 자리를 뜨면, 곧장 필로폰을 구매한 사람이 필로폰을 찾아가는 수법을 써 단속을 피했다. 투약사범인 B(41)씨는 A씨로부터 수차례 필로폰을 구입해 여성들과 함께 투약했으며 심지어 미성년자(여성)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마약사범 중 8명은 SNS로 여성을 만나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상태에서 성매수를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종화 부산지검 강력부장은 “ 인터넷, SNS 등으로 마약 유통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마약 범죄 확산을 막는 데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전쟁 10년, 2만8000명이 사라졌다

    [여기는 남미] 멕시코 마약전쟁 10년, 2만8000명이 사라졌다

    2006년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에서는 2만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마약 전쟁'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이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06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기간 동안 멕시코사회에서 벌어진 인권백서를 펴내고 마약 카르텔과 치르는 전쟁, 마약 카르텔끼리 저지르는 전쟁 등 틈바구니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실태를 고발했다. 멕시코 마약전쟁은 멕시코 군부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표로 2006년 멕시코 군부가 개입하면서 본격화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다루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불법 밀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수익은 최대 500억 달러(약 57조 35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올초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을 체포한 것은 가시적 성과의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 마약 카르텔, 시민자경단 사이에서 비정규전 형태로 벌어지는 만큼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 수만 6만명이 넘으며 실종자까지 합치면 1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종 사건은 2014년 멕시코 남부도시 이구알라에서 사범대학에 다니던 대학생 43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일이다. 1968년도에 벌어진 대학살 기념집회에 참석하려던 중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후 조사 과정에서 당시 이구알라 시장이 경찰을 시켜 학생들을 납치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현지 마약조직에 대학생들을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 파악 및 추적에 뚜렷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실종자 DNA 등 관련 정보를 독점하면서 실종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와는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히 정치적, 사회적 저항을 펼치지도 않은 사람들이 실종 희생자가 됐다"면서 "실종의 원인도, 배경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희생자를 비난하거나 사실 관계를 부정하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2만 8000명에 대해 어떤 조사를 진행하거나 그러려는 움직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UN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 얀 야랍 대표 역시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일부 조사 역시 사실상 실패했다"고 멕시코 인권위의 보고서에 힘을 실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na@seoul.co.kr
  • [사건 24시] 필로폰 100억원치 밀수.. ‘김해 마약왕’에 넘긴 마약상 구속

    [사건 24시] 필로폰 100억원치 밀수.. ‘김해 마약왕’에 넘긴 마약상 구속

    마약의 한 종류인 필로폰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100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한국인 마약상이 중국에서 검거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노모(65)씨를 지난달 중국 청도 류팅공항에서 현지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4일 구속기소했다. 노씨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100억여원 상당의 필로폰 2.94㎏을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9만 8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 필로폰은 마약밀수조직인 ‘회장파’가 사들여 수도권과 경남권 일대에 뿌려졌다. 검찰은 2013년 10월 필로폰을 복대 속에 넣고 여성용 거들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숨겨 들여오다 검거된 운반책 유모(54)씨를 조사해 유씨가 그동안 회장파에게 필로폰을 넘겼고 추가로 넘기려 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회장파 두목인 정모(49)씨와 정씨의 비서 역할을 하며 밀수를 주도한 일명 ‘김해 마약왕’ 오모(43)씨를 검거하고 재판에 넘겼다. 정씨와 오씨는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또 유씨 등으로부터 중국에서 필로폰을 공급한 노씨를 같은해 11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노씨는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이미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으며, 지난달 만기 출소할 때 중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노씨는 사기를 저지르고 지난 1999년 중국으로 도주해 칭다오(靑島)에서 생활해오다 중국의 필로폰 가격이 한국보다 싸다는 점을 노리고 현지 유통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싼값에 사들여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 중인 마약류 밀수사범에 대한 강제송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이번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조직적인 밀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전쟁 10년’…2만8000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마약전쟁 10년’…2만8000명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2006년 멕시코 정부가 '마약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멕시코에서는 2만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 '마약 전쟁'이 남긴 심각한 후유증이다. 멕시코 인권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2006년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 기간 동안 멕시코사회에서 벌어진 인권백서를 펴내고 마약 카르텔과 치르는 전쟁, 마약 카르텔끼리 저지르는 전쟁 등 틈바구니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실태를 고발했다. 멕시코 마약전쟁은 멕시코 군부가 세력 다툼을 벌이는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표로 2006년 멕시코 군부가 개입하면서 본격화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다루는 마약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불법 밀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수익은 최대 500억 달러(약 57조 3500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올초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을 체포한 것은 가시적 성과의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정부, 마약 카르텔, 시민자경단 사이에서 비정규전 형태로 벌어지는 만큼 애꿎은 희생자들이 양산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 수만 6만명이 넘으며 실종자까지 합치면 1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최악의 실종 사건은 2014년 멕시코 남부도시 이구알라에서 사범대학에 다니던 대학생 43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일이다. 1968년도에 벌어진 대학살 기념집회에 참석하려던 중이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사후 조사 과정에서 당시 이구알라 시장이 경찰을 시켜 학생들을 납치하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은 현지 마약조직에 대학생들을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 파악 및 추적에 뚜렷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실종자 DNA 등 관련 정보를 독점하면서 실종자 파악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와는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히 정치적, 사회적 저항을 펼치지도 않은 사람들이 실종 희생자가 됐다"면서 "실종의 원인도, 배경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오히려 희생자를 비난하거나 사실 관계를 부정하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2만 8000명에 대해 어떤 조사를 진행하거나 그러려는 움직임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UN 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 얀 야랍 대표 역시 "멕시코 정부는 실종자들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일부 조사 역시 사실상 실패했다"고 멕시코 인권위의 보고서에 힘을 실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na@seoul.co.kr
  •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사랑’

    중국인들의 ‘비트코인 사랑’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의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데다 신규 공급 감소와 위안화 가치 하락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중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에 가담한 데 힘입어 16%나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번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525.49달러까지 치솟아 비트코인의 총가치 규모도 12억 달러(약 1조 4200억원) 증가했다. 2013년 11월 사상 최고치(1151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절반 수준이지만 뚜렷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양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www.huobi.com)와 오케이코인(www.okcoin.cn)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전체 세계 거래 물량의 92%에 이른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년간 주식과 채권, 원자재 상품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좇아 비트코인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진 수석마케팅책임자(CMO)는 “중국 시장엔 신규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핫머니(단기자금)가 상당하다”며 “최근 비트코인 신규 등록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엄격해지는 자본 통제 탓에 중국 투자자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에 매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CMO는 “중국에서 개인간(P2P) 금융 대출 사기 사건이 성행하는 바람에 중국 당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해외 밀반출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비트코인 수요가 많은 까닭에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값을 치러야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 비트코이니티에 따르면 현재 중국 위안화 비트코인 가격은 미 달러 가격보다 7.2% 더 비싸다. 금융 기법 컨설팅 업체인 카프론아시아의 제넌 카프론 설립자는 “비트코인의 프리미엄이 지난 1년간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최대 요인이 중국 수요 증가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비트코인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마이닝’(채굴)으로 불리는 복잡한 컴퓨터 연산을 통한 비트코인 생산은 4년마다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도록 설계돼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인기 요인이다. 카프론 설립자는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위안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 자신들의 투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호주 당국은 2015년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류한 1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2만 4518개에 대한 경매에 나설 계획이다. 경매 기준가는 2014년 8월 비트코인당 534.47달러에서 시작하며 입찰 날짜는 6월 20일부터 이틀 동안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언스트앤드영(EY)은 비트코인 공급자 신원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번에 경매에 부쳐지는 비트코인은 호주 당국이 2014년 10월 멜버른 마약 사범 검거 당시 압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배철 맞아 ‘대마 도둑’ 날뛰는데 당국은 뒷짐

    재배철 맞아 ‘대마 도둑’ 날뛰는데 당국은 뒷짐

    대마초 원료 잎·꽃 무단 채취… 마약 사범 등에 무방비로 노출 “마약류인 대마 재배철을 맞아 도둑들이 설쳐대지만 정작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대마 경작지 가장자리의 대마는 줄기 윗부분 한두 뼘 정도가 모두 잘려 있었다. 200포기는 훨씬 넘어 보였다. 바닥에는 대마를 자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위 2개가 버려져 있었다. 바로 옆 대마밭 곳곳에서도 새순을 따간 흔적이 발견됐다. 현장을 둘러본 임중수(70) 이장은 “불과 며칠 전에 대마 도둑들이 가위로 줄기 끝 부분을 자르거나 손으로 따간 게 틀림없다”면서 “수십년 전부터 대마가 한창 자라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 수확기 때까지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만 개선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대마 주산지인 안동지역에서 대마가 마약 사범 등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북도 등 관계 당국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않아 안동이 대마초 원료 주요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임하·서후면 등 2개 지역 13농가가 1.55㏊에서 대마를 재배한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안동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는 대마가 마약류 식물이라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재배를 허가한다. 안동지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110㏊에서 대마를 재배했지만 값싼 중국산 삼베 수입 등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재배 과정에서 관리가 거의 안 된다. 농가들이 대마를 일반 농작물처럼 재배하도록 그냥 내버려 둔다.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어떤 조치도 없다. 관계 당국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년 대마 재배철이면 대마초 원료인 대마잎이나 꽃을 무단으로 채취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주민은 “도둑들이 활개를 치는 바람에 대마 농사를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충남 당진, 전남 보성, 강원 삼척 등 다른 대마 재배지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대마 밀경작은 단속하지만 정작 대규모 경작지는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대마 재배면적은 220여㏊이다. 대마 재배지 주민들은 “해마다 대마밭에 도둑이 들지만 재배 농민이나 관계 당국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서 “오래전부터 경작지에 폐쇄회로(CC)TV나 펜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말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대마 도둑이 날뛴다는 것을 들어서 알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마를 불법 재배하거나 밀매,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글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마 주산지 도둑 설쳐대지만 단속 안돼…무방비로 재배

    대마 주산지 도둑 설쳐대지만 단속 안돼…무방비로 재배

    “마약류인 대마 재배철을 맞아 도둑들이 설쳐대지만 정작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대마 경작지 가장자리의 대마는 줄기 윗부분 한두 뼘 정도가 모두 잘려 있었다. 200포기는 훨씬 넘어 보였다. 바닥에는 대마를 자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위 2개가 버려져 있었다. 바로 옆 대마밭 곳곳에서도 새순을 따간 흔적이 발견됐다. 현장을 돌아본 임중수(70) 이장은 “불과 며칠 전에 대마 도둑들이 가위를 이용해 줄기 끝 부분을 통째로 자르거나 손으로 따간 게 틀림없다”면서 “수십년 전부터 대마가 한창 자라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 수확기 때까지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만 개선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마 주산지인 안동지역의 대마가 재배철을 맞아 마약 사범 등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의 단속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아 안동이 마약 사범 등에게 대마초 원료 주요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임하·서후면 등 2개 지역 13농가가 1만 5500㎡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안동포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는 관련 법에 따라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재배를 허가하고 있다. 대마가 마약류 식물로 분류된 탓이다. 안동지역은 1970년대 까지만 해도 110㏊에서 대마가 재배됐지만 이후 값싼 중국산 삼베 수입 등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대마 재배 과정에서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가들이 대마를 일반 농작물처럼 재배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데다 경작지에 대한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어떤 조치도 없다. 게다가 관계 당국도 관리·감독 없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대마 재배철이면 대마초의 원료인 대마잎이나 꽃을 무단으로 채취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재배 농민들은 입을 모은다. 한 주민은 “대마 도둑들이 활개를 치는 바람에 얼마 전에 짓던 농사까지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충남 당진, 전남 보성, 강원 삼척 등 전국 다른 대마 재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대마 밀경작에 대한 단속은 이뤄지지만 정작 대규모 경작지에 대한 관리·감독은 없는 실정이다. 대마초 흡연 사범들은 환각 성분이 많은 새순을 주로 채취해 대마초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지역 대마 재배지 주민들은 “해마다 대마밭에 도둑이 들지만 재배 농민이나 관계 당국은 개의치 않는다”면서 “오래전부터 경작지에 폐쇄회로(CC)TV나 펜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말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대마 도둑이 날뛴다는 것을 농민들에게서 들어서 알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마를 불법 재배하거나 밀매,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글·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인터넷과 SNS 통한 마약 유통 근절에 힘 모아야/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월요 정책마당] 인터넷과 SNS 통한 마약 유통 근절에 힘 모아야/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캐나다 서부 연안의 도시 밴쿠버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사계절 쾌적한 기후로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 중심에서 동쪽으로 10㎞쯤 떨어진 헤이스팅스 거리에선 밤이 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 버스 정류장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마초를 권하는 사람들이 서 있고, 대마를 넣어 만든 과자를 나눠 먹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약 범죄로 골머리를 앓는 밴쿠버시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둠이 걷힐 무렵 거리에서는 간호사들이 주사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이따금 볼 수 있다.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깨끗한 주사기로 마약을 놓아줘, ‘주사기 돌려쓰기’로 에이즈 등에 감염되는 것이라도 막아 보자는 시 당국의 고육지책이다. 이러한 고민은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미국을 포함해 마약은 전 세계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18년 만에 유엔마약특별총회(UNGASS)가 열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별총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160여개국의 대표들이 지혜를 모아 마약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우리나라 대표단을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구축한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특별총회 기간 미국의 마약 재활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려고 뉴욕주 브롱크스에 있는 마약중독자 재활센터(ATC)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가난으로,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마약에 빠진 이들은 재활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 삶을 꿈꾸고 있었다. 마약 재활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들은 낙타가 새겨진 동전을 선물로 받는다.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때 적은 물로 사막을 통과하는 낙타를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 1000여명이 특별총회에 맞춰 유엔에 마약사범을 단속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예방과 재활에 중점을 둬 달라는 공동 서한을 보낸 것도 마약 문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약중독자는 특정인이나 나쁜 사람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더는 마약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약이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지난해 마약사범 수는 1만명을 넘었다. 마약류 조사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마약류 구조 등을 조금씩 변형한 신종마약류도 출현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중독자 중심’에서 ‘일반인과 청소년들도 인터넷·SNS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마약류 범죄 특징과 환경 변화를 고려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마약을 뿌리 뽑고자 지난달 26일 마약류 범죄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단속에 초점을 맞춰 마약류 대책을 폈지만 이번 정책은 마약류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마약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휴대물품 등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을 편성해 인터넷 마약류 불법 거래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신종마약류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임시마약류 지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3개월로 줄일 것이다. 마약중독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마약류 사용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마약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지금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지켜 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 파리·브뤼셀 테러범 검거… ‘유럽 IS’ 계보 찾나

    파리·브뤼셀 테러범 검거… ‘유럽 IS’ 계보 찾나

    파리 테러 용의자 모든 신병 확보… 지하철 테러범 등 5명 추가 구속 프랑스 파리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핵심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브리니(31)가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 아브리니는 자신이 브뤼셀 공항 테러 현장에 있었다며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제3의 용의자’라고 자백했다. 그의 검거는 브뤼셀 테러의 배후가 이슬람국가(IS)임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라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인인 아브리니는 전날 안데를레흐트의 페틸론 지하철역 인근에서 검거됐다. 승용차를 몰다 정차한 그를 사복경찰들이 급습해 신병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에게서 자신이 자폭 테러범들 옆에서 모자를 쓰고 수하물 카트를 옮기던 인물이라는 진술을 끌어냈다. 앞서 그의 지문과 유전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때 범인들이 사용하던 은신처와 자동차에서도 발견됐다. 아브리니는 130명을 숨지게 한 파리 테러 발생 이틀 전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구속)과 함께 주유소에 머물던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가 파리 테러 때 총기 난사범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사망)와 같은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검거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굼뜬 대응으로 비난받았지만 아브리니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IS의 유럽 내 점조직 계보를 파악하는 단서를 얻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브리니 검거는 파리 테러 발생 4개월 만에 죽거나 도망친 관련 용의자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한다는 의미도 갖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아브리니가 종교에 별 관심 없는 절도, 마약 범죄자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아브리니 외에도 브뤼셀 테러 당시 지하철 테러를 일으킨 스웨덴 국적의 오사마 크라옘(23) 등 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크라옘은 브뤼셀 공항 테러 당시 자폭범들이 사용한 가방 2개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샤리아4벨기에’라는 무장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법무부 서울지방교정청 교정본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법무부 서울지방교정청 교정본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4회에서는 법무부 소속 기관인 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 교정심리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을 소개한다. 성폭력을 비롯해 폭력, 알코올, 마약 등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중독성 범죄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해 수형자를 교육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정심리치료센터의 업무를 살펴보고, 2013년 7월 교정직(교도) 9급 임상 특채(경력경쟁채용)로 임용된 박주식(34) 주무관의 업무와 채용과정, 공직 입문 소회 등을 들어봤다. 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에서는 수형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교화활동, 심리치료 등을 실시한다. 출소 후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각종 사회복귀 프로그램과 정책이 이곳에서 수립, 입안된다. 일선 교정시설에서 이 프로그램과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 감독하는 역할이다. 서울지방교정청에는 사회복귀과를 비롯해 총무과, 보안과, 직업훈련과, 의료분류과, 전산관리과 등 모두 6개의 과가 있다. 박 주무관은 2013년 7월 교정직(9급) 임상심리 분야로 입직했다. 교정직(9급) 공무원이 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다른 국가직 9급 공개채용 방식처럼 필기와 면접시험을 치른다. 올해 선발인원은 모두 437명(남 412명, 여 15명, 저소득 10명)이다. 오는 9일 필기시험에서는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와 선택과목인 교정학개론, 형사소송법개론,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가운데 2개 과목을 치른다. 박 주무관이 응시한 경력경쟁채용시험에는 지원 분야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선발 규모는 모두 215명(남 189명, 여 26명)으로 임상심리, 상담, 간호, 사회복지, 무도 등 5개 분야로 나눠 뽑는다. 경채 응시자는 필기·체력·면접 시험을 봐야 한다. 대신 필기시험 과목은 심리학개론, 교정학으로 공채보다 부담이 적다. 체력시험은 윗몸일으키기, 악력, 10m 2회 왕복달리기, 20m 왕복오래달리기의 4종목으로 구성된다. 박 주무관은 “필기시험은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는데, 교정학의 경우 단순히 법령이나 판례뿐만 아니라 다른 이론 부분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정직 공무원은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4개 지방교정청 산하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광운대 산업심리학과와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를 졸업한 박 주무관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인턴(1년 6개월), 법무부 산하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옛 서울남부청소년비행예방센터) 강사(8개월)를 거쳐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 주무관은 “사회적으로 범죄자 프로파일링 분야가 화두로 떠올랐을 때 범죄를 일으키는 요인을 분석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범죄심리에 대한 관심은 자격증 준비로 이어졌다. 박 주무관은 청소년꿈키움센터 강사로 일하며 임상심리사 2급, 범죄심리사 1급 자격증을 땄다. 2014년 12월부터 2년째 교정심리치료센터에서 근무 중인 그의 업무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성폭력사범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성범죄 유발 요인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이 사회에 출소했을 때 재범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알코올 관련 사범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정직 공무원 2명이 수형자 여러 명과 함께 진행하는 집단 상담 방식이다. 교정심리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5곳이 있다. 박 주무관이 일하는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심리치료센터는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 안에 있다. 교육 내용은 성범죄의 이해, 성에 대한 인식 변화, 대인관계, 중독의 이해 등이다. 박 주무관은 “수형자들에게 그들이 피해자에게 미친 나쁜 영향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충분히 죄를 뉘우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교정심리치료센터에서 진행되는 상담은 일반 상담과 다른 점이 많다. 박 주무관은 “일반 상담의 경우 정해진 시간도 없고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비교적 적은 데 반해 이곳에서는 각 교육생이 수형 생활을 하는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전달하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처음에는 교도관에게 반감을 갖고 교육을 거부하는 수형자도 있다. 박 주무관은 업무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수형자와의 교감’을 꼽았다. 그는 “수형자가 결국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헌신’을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에 복귀한 수형자가 재범을 저지르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각각의 사연을 듣고,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교도관은 직업으로서 충분히 의미 있고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실수로 시내버스에 두고 간 가방 탓에 붙잡힌 마약 판매상

    필로폰을 조제약처럼 위장해 판매한 마약사범 등 11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4일 필로폰을 조제약인 것처럼 위장해 판매,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63)씨등 10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초 판매 총책에게서 필로폰을 사들인 뒤 자신이 처방받은 약봉지에 조제약을 빼내고 대신 필로폰(0.1∼0.5g)을 넣은 뒤 풀로 붙여 포장해 구입자 10명에게 필로폰을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김씨를 추궁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10명을 잡았다. 정모(69)씨는 김씨에게서 산 필로폰을 친구와 함께 투약했다가 구속됐다. 칠성파 행동대원인 김모(48)씨 등 9명은 김씨에게서 산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실수로 버스 안에서 필로폰을 넣은 손가방을 분실했다. 운행을 마친 운전기사는 이 손가방을 발견하고 사무실에 보관해놓았다. 다음날 사무직원이 출근해 무심코 가방을 열었더니 검은 비닐봉지에 흰색 가루가 담긴 약봉지 11개가 있었고, 일회용 주사기가 여섯 개 들어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버스회사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정씨는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은 27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82g(소매가 2억여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 손가방 안에 귀중품이 없어 그냥 분실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경찰에 신고해 마약 판매사범을 검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버스회사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출입국 편리와 보안 두마리 토끼 잡으려면/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매스컴을 통해 자주 목격하듯 출입국심사장에 몰리는 인파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우리나라 국경을 넘는 내외국인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모습은 향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하루 평균 한국을 드나드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통틀어 출입국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17% 이상 늘어난 것이다. 출입국장이 붐비면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한 출입국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보안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라 밖의 범죄자가 함부로 우리 국경을 넘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출입국의 편리함과 보안 관리, 이 두 가지 과제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일정 부분 충돌하는 가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법무부는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을 내놓았다. 해외 우범자에 대해서는 입국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선량한 국민에게는 간편하게 출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선 ‘탑승자 사전확인 제도’는 국경 안전을 확보하는 강력한 방안이다. 이 제도는 위험인물 데이터를 활용해 항공권 발권 시점에서부터 입국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성폭력사범, 신분세탁자, 분실여권 소지자 등 위험 인물 400여명이 국내로 들어오려다 좌절됐다. 실제 사례로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강제 퇴거된 외국인이 지난해 태국 방콕 수왓나폼 공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태국 공항에 있는 항공사는 이 외국인의 정보를 우리나라 출입국사무소로 보내와 조회를 의뢰했고 탑승 부적격자임이 확인돼 항공권 발급을 차단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법무부는 해외 범죄자의 입국을 차단하면서도 선량한 내국인에게는 출입국심사관의 대면심사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자동 출입국 심사의 문호를 대폭 넓힌 것이다. 자동 출입국 심사는 시행 중이나 지문을 등록해야 하는 사전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이 제도를 아는 국민들도 선뜻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 시 이미 제출한 지문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사전등록 절차를 생략하도록 했다. 또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주민등록증이 없는 7세 이상 아동도 가족과 함께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대폭 확대되고 인천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대 전용 지역이 설치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이번에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외국인의 국내 체류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91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등록 외국인이 국내 거주지를 옮기게 될 경우 현재는 14일 이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또는 시·군·구에서 체류지 변경 신고를 해야 하나 앞으로는 가까운 읍·면·동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결혼 이민자 가족의 경우 이사를 하게 되면 한국인 배우자와 그 자녀는 가까운 주민센터(동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할 수 있으나 외국인 배우자는 멀리 떨어진 출입국사무소나 시·군·구에 가서 주소 변경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올해 9월 말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불편은 해소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외교관, 영사, 국제기구 직원과 그의 가족 등 외국인 등록 의무가 면제된 사람도 인터넷 가입, 은행 계좌 개설 등 국내 생활을 위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도 본인이 원하면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출입국사실증명서를 재외 공관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해외 거주 국민이 증명서 발급을 위해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우리나라가 선진 글로벌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입국자가 6000만명에 달하고 체류 외국인 190만명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가 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 부산 조폭, 30대가 주축…이권에 따라 모이고 지능화돼

    부산 폭력조직은 30대 이하가 주축을 이루고 폭력과 갈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검거한 지역 조직폭력배 163명을 분석한 결과 부산조폭의 나이가 30대 이하가 71.8%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흥업소에서 돈을 뜯어낸 폭력배가 128명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이어 마약 불법유통 등 마약사범이 15명(9.2%)과 서민 상대 갈취와 사행성 불법영업, 기타 범죄가 뒤를 이었다. 또 폭력배의 83.4%는 전과 9범 이상이었다. 최근 조폭들은 계파보다는 이권에 따라 이합집산을 되풀이하고, 군소단위로 활동하며 ‘소규모·지능화’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과 사행성 게임장 운영, 필로폰 판매와 투약, 건설업계 진출 등도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현장 이권개입, 상가 분양, 소규모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주가 조작 등에도 끼어들어 들어 돈을 챙기는 조폭들도 눈에 띄었다. 박준경 부산경찰청 폭력계장은 “요즘 조폭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소규모로 다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수단을 사용하는 등 지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상인과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고 돈을 뜯어온 통합서면파 조직원 오모(36)씨 형제 등 2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40대 마약사범, 동성애했다고 10대 소녀 살해 암매장 1년 만에 들통

    40대 마약사범이 10대 소녀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사실이 1년 만에 드러났다.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7일 구모(41)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문모(41)씨의 행방을 ?고 있다. 구씨는 지난해 2월 천안시 두정동 한 원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함께 있던 김모(18)양을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김양이 숨지자 친구 문씨와 함께 아산시 인주면의 한 폐가 마당에 암매장했다. 구씨는 노래방을 운영하다 경찰단속에 걸려 폐업하게 되자 김양 등 도우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구씨는 경찰에서 “마약을 먹은 환각상태에서 김양이 동료 여자 도우미와 동성애를 한 사실을 알고 홧김에 폭행했는데 숨졌다”고 진술했다. 김양은 중학교 때 가출해 노래방 등을 전전하며 도우미 일을 하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김양 실종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돼 8개월간 복역하고 출소하는 구씨를 교도소 앞에서 체포해 조사한 뒤 아산시 폐가의 마당에 묻혀 있던 전라 상태의 김양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김양 시신의 부검을 의뢰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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