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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대 맞으면 살 다 터져”…성폭행하면 ‘곤장’ 때리는 나라 [김유민의 돋보기]

    “1대 맞으면 살 다 터져”…성폭행하면 ‘곤장’ 때리는 나라 [김유민의 돋보기]

    싱가포르에서 일본 국적의 30대 남성이 일본인 최초로 태형을 선고 받았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대학생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5일 싱가포르 공영 CNA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술 취한 20대 여대생을 성폭행한 후 범행 장면을 촬영한 일본 국적 키타 이코(38)에게 징역 17년 6개월과 태형 20대를 선고했다. 키타는 2019년 12월 29일 당시 대학교 1학년생이었던 피해 여성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해 타인에게 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키타는 자신의 지인과 함께 싱가포르 클락키에 위치한 한 클럽에 방문해 친구들과 함께 있는 A씨에게 접근했다. 키타는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술에 취한 A씨를 택시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키타는 엘리베이터 로비에서부터 성폭행을 시작했고, 침실로 이동해 자신의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범행은 A씨가 의식을 되찾기 시작할 때까지 이어졌다. A씨는 친구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렸고, 휘청거리며 아파트를 빠져나온 A씨는 친구가 불러준 택시를 타고 도망갈 수 있었다. A씨는 사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신고 당일 경찰에 체포된 키타는 지금까지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키타의 휴대전화를 압수조사한 결과 각각 24초와 40분 길이의 범행 영상을 발견했다. 키타는 검찰에 ‘성관계가 좋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범행 영상을 친구에게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징역 18년과 태형 20대를 구형했다. 담당 검사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며 멈추라고 반복적으로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폭행을 계속했다”며 “피해자는 사건 발생 수년이 지난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입힌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키타 측 변호인은 키타씨가 A씨의 동의를 얻어 집까지 데려갔다는 입장이다. 다만 집에 도착한 A씨가 성관계를 거절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는 게 키타 측 주장이다. 변호인은 “이번 범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심각하지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키타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담당 판사는 “피해자는 분명히 취해 있었으며, 항거불능상태였다”며 “잔인하고 잔혹한 범행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양형은 무거워져야 한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다만 소송 절차가 지연된 점을 감안해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평생 흉터에 후유증 남는 강력한 처벌 싱가포르는 인권단체 반발에도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다. 싱가포르에서는 2022년 3월 일본도를 휘둘러 보행자를 공격한 남성에게 18개월의 징역형과 6번의 태형을 선고했다. 싱가포르가 태형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포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이다. 태형은 공공의 질서에 심각하게 피해를 주거나 위협을 주는 악의적인 행위를 저지른 18~50세 남성에게 행해진다. 흉기난동 뿐 아니라 강간, 성추행 등 성범죄자들에게도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하며, 마약거래자에 대해서는 태형과 함께 사형까지 집행한다. ‘마이클 페이’ 사건이 대표적이다. 1993년 당시 18세였던 미국인 ‘마이클 페이’는 홍콩인 친구와 함께 장난삼아 20여대의 민간인 차량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벽돌로 자동차 유리창을 부수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등 심각한 재산적 피해를 입히고, 싱가포르 국기를 떼서 불태워버리는 행동을 했다. 싱가포르 법원은 그에게 징역 4개월, 벌금 3500 싱가포르달러(SGD)와 태형 6대를 선고했다. 이후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법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태형을 4대로 감형해 집행했다. 매를 맞은 페이는 엉덩이가 피범벅이 된 채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당시 싱가포르 법무장관은 “싱가포르의 흉악 범죄 발생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싱가포르 정부가 오랜 기간 동안 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오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온 덕분이다. 태형도 이러한 방편의 하나이며, 재범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형은 길이 1.2m, 직경 1.27cm(0.5인치)의 등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집행됐다. 과거에는 집행관 3명이 교대로 도움닫기를 통해 체중을 매에 실어 힘껏 내리쳤다. 최근에는 인간 대신 태형 기계를 도입해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수감자의 두려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예고없이 집행하며 1분당 1대씩 최대 160㎞/h 속도로, 성인의 경우 최대 24대, 청소년은 최대 10대까지 때린다. 옛날 곤장 치는 것과 같은 원리로 한 대를 때리게 되면 엉덩이 부위의 살이 다 터져 나가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하고 다시 아물고 난 다음에 또 때리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 수년간 발기부전증이 올 수 있다.
  • 대마 삼겹살·대마 쿠키… “해외 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주의”

    대마 삼겹살·대마 쿠키… “해외 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주의”

    여름 휴가철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를 비롯한 해외 여행지에서 마약 성분 식음료를 섭취하면 국내에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리 국민들이 대마초가 합법화된 국가나 ‘마약사탕’ 등이 성행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의 일부 주와 캐나다, 태국 등에서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대마 쿠키나 대마가 들어간 음료수, 삼겹살에 대마를 곁들인 메뉴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국정원은 태국에서는 대마를 함유한 무알콜 소주가 판매되고 있는데 ‘대마 성분 포함’ 문구가 태국어로만 표기돼 있어 일반 소주로 오인할 수 있고, 대마 음료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일반 음료와 함께 진열돼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따라서 식음료를 구매할 때 대마를 의미하는 잎사귀 문양과 영문명 ‘cannabis, marijuana, weed’ 등이 표기돼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는 마약류로 분류하는 ‘환각 버섯’도 판매되고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클럽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마약 사탕‘ 등 다양한 불법 환각 물질이 유통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을 투약·섭취하게 한 뒤 납치나 감금 등 2차 범죄를 시도하거나 수사기관 신고를 빌미로 금전을 갈취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도 발생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올해 초 태국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를 취식한 뒤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받은 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는 등 해외여행 중 마약 성분 식음료 섭취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인천공항 출국장 등에 마약범죄 노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포스터를 비치하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 [단독] 얼굴에 퍽… ‘식빵 테러’ 피해자 “경찰이 바쁘다며 신고 말려”

    [단독] 얼굴에 퍽… ‘식빵 테러’ 피해자 “경찰이 바쁘다며 신고 말려”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카페에서 ‘묻지마 식빵 테러’가 벌어진 일이 최근 피해자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경찰서를 찾아간 피해자는 경찰의 신고 만류에 결국 발길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경찰 대처가 아쉽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많았다. 피해자 A(20대)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22년 가을 느닷없이 당한 ‘식빵 테러’ 사건에 대해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친구와 함께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카페 2층에서 긴 머리의 모자 쓴 여성이 계단을 내려오더니 A씨의 옆 테이블에 음료를 먼저 던지고 이어 A씨에게 플라스틱 상자를 던졌다. 플라스틱 상자가 A씨의 얼굴에 맞으면서 안에 들어 있던 식빵이 튕겨져 나왔고 A씨의 뺨과 옷 등에 묻었다. 이 장면은 카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제가 평소 운동을 해서 맞자마자 뛰어나가 잡으려고 했는데 그 여성이 작정한 듯 엄청 빠르게 뛰어 달아났다”며 “그래서 잡는 건 포기하고 여성이 뛰어간 방향 등만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건 후 떨리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던 A씨는 며칠 뒤 카페를 찾아가 CCTV 영상을 요구했다. 카페에서는 경찰 요청이 아니면 CCTV 영상을 넘겨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A씨는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방법으로 영상을 얻어냈다. A씨는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경찰서에 갔는데 진술서를 쓰라고 해서 1시간 동안 열심히 썼다. 그런데 형사 분이 읽지도 않고 ‘증거가 있냐’ 묻기에 영상을 보여줬는데 ‘다치신 거 없으면 그냥 넘어가시라. 살인 사건도 많고 마약 사건 같은 중대범죄가 많아서 저희가 좀 바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 입장에선 마음먹고 간 건데 경찰이 아무렇지 않게 ‘안 다쳤으면 됐죠’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마약 사건도 많고 바쁜데 요즘에는 이렇게 조금 다치거나 하는 건 그냥 넘어간다’는 경찰의 말이 시민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A씨는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자는 생각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린 것”이라면서도 “누가 갑자기 때리고 간 일이 잊혀지겠나. 밤에 자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든다. 제가 대통령 딸이었다면 경찰이 당연히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일 A씨는 자신의 SNS에 “강남역 카페에서 묻지마 빵 싸다구를 맞았다. 칼이나 포크, 염산이었으면…”이라는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질문에 “담당 형사라는 분이 오셔서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 잡는다’며 그냥 가라고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식빵 테러’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동경로 추적하면 잡는데 중범죄가 아니니 경찰에서 미적거리는 거지”, “사람 때리고 싶을 때 얼굴 가리고 식빵 던지면 무혐의군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경찰분들” 등 경찰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저런 잡범들 CCTV 뒤져가며 다 잡으려면 경찰 인력 3배 정도는 늘려야 될 것 같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 마약 넣은 피임기구 몸속에 몰래 숨겨 들여온 여성

    마약 넣은 피임기구 몸속에 몰래 숨겨 들여온 여성

    마약이 담긴 피임기구를 몸속에 숨긴 뒤 국내로 몰래 들여온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지난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신성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다른 여성 B(30)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구매한 케타민 99.6g이 담긴 피임기구를 몸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마약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를 알고 동조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당시 한국에 거주하던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케타민을 들여오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해 범행에 가담했다. 해당 남성은 두 여성이 과거 태국에서 대마초 등을 흡연한 사실 등을 약점으로 잡고, 마약 밀수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전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대가를 약속받고 범행에 가담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 국립중앙의료원 돌진 택시 기사 마약 간이 검사 ‘양성’

    국립중앙의료원 돌진 택시 기사 마약 간이 검사 ‘양성’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돌진해 3명의 부상자를 낸 택시 운전사 A(70)씨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입건 후 실시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평소 몸이 좋지 않아 다량의 처방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했다. 마약 간이 검사는 결과가 빨리 나오지만 감기약을 복용해도 필로폰이나 아편류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등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경찰은 A씨의 처방 약과 채취한 모발,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5분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손님을 내려준 뒤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유턴하다가 보행자 3명과 차량 4대를 치었다. 3명 중 1명은 중상을,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타일로 된 응급실 외벽도 파손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싱가포르서 여성 성폭행 日 남성, ‘태형 20대’ 맞는다

    싱가포르서 여성 성폭행 日 남성, ‘태형 20대’ 맞는다

    싱가포르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일본인 남성이 17년이 넘는 징역형과 함께 태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촬영한 일본인 미용사 A(38)씨에게 징역 17년 반과 함께 태형 20대를 선고했다. 싱가포르에서 일본인이 태형에 처해지는 건 A씨가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2월 싱가포르의 야경 명소인 클락 키 지역에서 만난 여성 B(당시 20세)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A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법원은 “피해자는 술에 취해 취약한 상태였다. 악랄하고 잔인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해자가 동의했다”는 A씨 측 주장을 기각했다. 싱가포르 형법은 마약 밀매와 성폭행, 사기, 부정부패,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태형을 허용하고 있다. 태형은 16세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며, 길이 1.2m, 두께 1.27㎝의 회초리로 최대 24회까지 가해진다. 1994년 미국인 소년 마이클 페이가 싱가포르에서 자동차와 지하철 등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로 기소돼 태형에 처해진 사례가 유명하다.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직접 탄원을 했지만 페이는 태형을 피하지 못했다.
  • 틱톡보고 미국 간 중국인들, 중국 정부가 마련한 비행기로 강제추방

    틱톡보고 미국 간 중국인들, 중국 정부가 마련한 비행기로 강제추방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미국으로 불법이민을 감행하는 중국인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2일(현지시간) 116명의 중국인을 중국으로 강제 추방했다고 밝혔는데, 이들이 탄 전세 비행기는 중국 정부와의 협력으로 마련된 것이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6월초 미 국토안보부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와 중국 공안부 장관 왕샤오훙은 마약 통제, 이주민 송환, 국경 간 범죄 퇴치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남부 국경에서 3만 1077명의 중국인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같은 기간 체포된 불법이민자의 약 25%를 차지한다. 국경을 넘는 중국 이주민은 일반적으로 소득, 교육 수준 및 기술이 낮아 미국 비자를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다. 지난 1~5월에는 1만명이 넘는 중국 이주민이 남미와 중미를 연결하는 약 100㎞의 험난한 지형인 ‘다리엔 갭’을 건넜다.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 신임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콜롬비아에서 파나마로 넘어오는 이민통로인 다리엔 갭을 통한 불법이주를 막겠다고 선언했다.미국을 향한 중남미 이민 행렬이 통과하는 다리엔 갭은 악명 높은 무법지대 밀림으로 연간 50만명이 목숨을 걸고 지나간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우리는 이민법을 계속 시행하고 미국에 머물기 위한 법적 근거가 없는 개인을 추방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인신매매범들의 거짓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도 “중국은 관련 국가 당국과 실용적인 법 집행 협력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이번 달 중국 시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중단했다. 에콰도르는 중국인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 중 하나였다. 따라서 미국으로 향하는 많은 중국 이주민들은 첫 입국 지점으로 그동안 에콰도르를 선택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 중국 소셜 미디어 틱톡(중국명 더우인)에는 남미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한 이주민들의 영상이 2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는데 현재는 틱톡에서 이러한 영상을 거의 삭제했다.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최근 수십년 동안 비교적 높은 67%의 비율로 미국으로의 이주가 허가됐다. 망명 신청자는 180일 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 “부부싸움 후 풀악셀” 호텔 직원글까지 확산…경찰 “사실이 아닙니다”

    “부부싸움 후 풀악셀” 호텔 직원글까지 확산…경찰 “사실이 아닙니다”

    시민 9명이 죽고 6명이 다친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와 관련 2일 가해차량의 사고 원인과 관련된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차량 운전자인 차모(68)씨와 조수석에 동승했던 아내 김모씨 부부의 블랙박스에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담겼고 이 대화가 돌진과 이어지는 사고를 유발했다는 식의 내용이다. 차씨 부부는 사고 당일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열린 처남(아내 친오빠)의 칠순잔치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는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계열사 호텔 직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악셀 맞습니다 호텔에서부터 싸웠고, 호텔 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찰에서도 가져감”이라고 주장했다. 3일 오전 현재 원문 글은 삭제됐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에는 이를 캡처한 게시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에 경찰은 2일 오후 6시쯤 공식적으로 이 내용을 부인하는 자료를 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했다.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쯤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뒤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과속으로 역주행했다. 차씨의 제네시스 차량은 200m가량 역주행하면서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이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그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씨에 대한 음주 측정과 간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씨는 이번 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사고 차량인 차씨의 제네시스 G80(2018년 5월 제조)은 지난 5월 종합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급발진보다는 운전자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 마지막에 보면 운전자가 차를 브레이크로 제어하고 브레이크등도 정상적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의 근거는 피의자 측 진술뿐”이라며 “급발진이라고 해도 적용 혐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사설] 황망한 도심 역주행 참사, 원인 철저히 가려야

    [사설] 황망한 도심 역주행 참사, 원인 철저히 가려야

    그제 밤 서울시청 주변 도로에서 벌어진 승용차의 역주행 참사는 거리를 오가는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함께한 시청 공무원과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던 은행 직원 등 9명이 한순간 목숨을 잃었다. 어이없는 참사 소식에 “이제 출퇴근길 거리에 나서는 것이 두렵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동차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도심 한복판에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역주행 참사를 일으킨 운전자는 경기 지역 여객운수회사에서 일하는 67세 버스운전기사라고 한다. 운전 경력이 40년에 이른다니 조작 미숙에 사고 원인을 돌리는 것은 합리성이 떨어진다. 버스회사마다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는 것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이 정도 나이를 문제삼는 것도 상식이 아니다. 운전자는 역주행 당시 마약이나 술에 취해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운전자는 참사 직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는 조선호텔을 나서 소공동 사거리에서 일방통행인 세종대로 18길을 완전히 관통하고 세종대로 건너에 멈춰 섰다. 급발진이 아니라는 목격담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급발진이 아니라고 확정지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운전자가 호텔 앞 내리막길에서 진입이 금지된 길에 접어드는 과정의 판단 착오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어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다시 거리에 나서야 하는 모든 국민을 위해서도 참사 원인은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이제 사고를 내고 확인이 불가능한 급발진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운전자가 급발진을 증명해야 하는 현행법 때문에 억울하게 책임을 떠안는 일이 있다면 이 또한 사라져야 한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되풀이되는 급발진 논란을 불식할 방안도 이참에 찾아야 한다.
  • [영상] “급발진 가능성, 매우 낮다”...전문가가 본 ‘시청역 참사’ 역주행 원인은

    [영상] “급발진 가능성, 매우 낮다”...전문가가 본 ‘시청역 참사’ 역주행 원인은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 차모(68)씨가 사고 원인으로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급발진의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로인 소공로 인근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는 사고 직후 차량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차씨는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시내버스 기사”라며 “갑자기 차량이 튀어 나갔다”고 했다. 동승자인 차모(68)씨 아내 김모씨 또한 “현직 버스 기사였던 남편이 그동안 접촉사고 한 번 안 냈는데 이런 사고가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술자리는 절대 아니었고, 밥만 먹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급발진이라는 것은 피의자의 진술뿐”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고 직후 차량이 서서히 정지하는 장면을 근거로 ‘급발진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는 상황.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보고 있다”며 “보통 급발진 이후 구조물에 충돌하더라도 계속해서 가속이 이어졌어야 하지만, (CCTV 영상을 보면) 마지막에 서서히 멈추는 모습이 보인다. 결국 충분히 차량을 제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염 교수는 “급발진 사고라고 가정한다면 보행자를 충돌하지 않기 위한 회피 동작이 있었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판단된다”며 “차량의 핸들을 틀어 다른 구조물을 충격하려는 모습이 보였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부분 또한 급발진 사고가 아닐 가능성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염 교수는 “차량이 크게 파손돼 차량이 동력을 상실해 멈췄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CCTV 영상에선) 파손 상태가 심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며 “운전자의 부주의나 실수 혹은 동승자와의 다툼으로 고의적으로 차량을 역주행시켰다는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경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CCTV 장면만으로 급발진 여부를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기에 경찰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게 염 교수의 입장이다. 경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차량 감식, 자동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등을 의뢰해 사고 전후로 차량 급발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과수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된다. 경찰은 차씨의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검사를 한 결과 음주나 마약 흔적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딥페이크 화상회의 속아 340억원 거액 송금”…SK쉴더스, 상반기 보안 트렌드·AI 보안 전략 공개

    “딥페이크 화상회의 속아 340억원 거액 송금”…SK쉴더스, 상반기 보안 트렌드·AI 보안 전략 공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일반화되면서 ‘딥페이크’(AI 기반 인간 이미지합성기술) 해킹 공격 등이 새로운 사이버 위협으로 등장했다. 딥페이크로 구현된 화상회의에 속아 340억원의 거금을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 SK쉴더스(구 ADT캡스)는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2024 상반기 보안 트렌드 및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보안 전략 공개’ 미디어 세미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유형별 침해사고 통계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인 SK쉴더스 ‘이큐스트’(EQST)가 상반기에 직접 경험한 사고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큐스트는 주목받고 있는 AI 거대언어모델(LLM)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3가지를 시연하면서 보안 대책을 발표했다. 이큐스트는 가상자산 탈취와 딥페이크 해킹 공격 등이 올해 상반기에 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Ivanti VPN 솔루션’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이 발견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피해를 보았다. 2월에는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볼트 타이푼’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 내부망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딥페이크로 구현된 화상회의에 속아 340억원의 거금을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고 이큐스트는 설명했다. 3월에는 공개 소스 ‘ZX Utils’에서 백도어가 발견됐고, 4월에는 LLM에 의해 작성된 악성 스크립트가 사용된 악성 메일 공격이 발생했으며, 5월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플랫폼이 해킹돼 300억원의 가상자산을 도난당하는 사건도 있었다.이큐스트가 분석한 업종별 침해사고 발생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금융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외에서는 러시아, 이스라엘 등 국제 분쟁으로 인해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26.7%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취약점 공격이 4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VPN,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때문으로 조사됐다.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기밀을 탈취하는 수법인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도 2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큐스트는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가 가져올 수 있는 보안 위협에 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우선 프롬프트 인젝션은 악의적인 질문을 통해 AI 서비스 내 적용된 지침이나 정책을 우회해 본 목적 이외의 답변을 끌어내는 취약점이다. 악성코드 생성이나 마약 제조 피싱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두 번째로 불완전한 출력 처리 취약점은 LLM이 생성한 출력물을 시스템이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는 다른 2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도가 높다. 예를 들어 공격자가 원격 접속 코드 실행 요청이 포함된 내용을 챗봇에 질문하고 챗봇이 원격 접속 코드를 실행하게 되면 공격자가 AI LLM 운영 서버에 접속해 중요 정보를 탈취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이큐스트는 개인정보가 포함되거나 애플리케이션의 권한 관리가 미흡해 생길 수 있는 민감정보 노출 취약점을 분석하며 데이터베이스(DB) 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을 시연했다. LLM 모델을 학습시킬 때 민감 정보 필터링이 미흡한 경우 LLM이 생성하는 답변에 학습된 민감정보가 출력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 데이터에 가명 처리를 하거나 데이터를 검증하는 등의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이큐스트는 강조했다. 김병무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전 산업 분야에 AI 기술 접목이 확산하면서 이를 노린 보안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 “100% 급발진, 브레이크 계속 밟았다”…‘시청역 사고’ 운전자가 전한 당시 상황

    “100% 급발진, 브레이크 계속 밟았다”…‘시청역 사고’ 운전자가 전한 당시 상황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 A씨가 사고 원인에 대해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A(68)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후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다.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일 조선일보를 통해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지만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차량의 느낌이 평소와 달리 이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버스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A씨의 아내 역시 전날 동아일보에 “갑자기 (차량이)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오전 기자단 브리핑에서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이 사고 원인으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급발진의 근거는 현재까지는 피의자 측 진술뿐이고 급발진이라고 해도 적용 혐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추가 확인을 위해 차량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비를 피해 사고 차량에 가림막을 씌운 상태로 국과수로 이동시켰다. 국과수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된다. 경찰은 사건관계인과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가해 차량의 동선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검사를 한 결과 음주나 마약 흔적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위해 채혈을 했다고 전했다.
  • [영상] 한밤중 벌어진 최악의 교통사고...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현장

    [영상] 한밤중 벌어진 최악의 교통사고...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현장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한 승용차에 의해 시민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쯤 “시청역 교차로서 제네시스 차량이 시민 10여 명을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출동한 경찰은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운전자 남성 A(68)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통증을 호소해 일단 병원으로 이송했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 60대 여성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고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세종대로 18길)를 역주행했다. 차량은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 쪽으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과 길을 걷던 시민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섰다. 역주행한 거리는 모두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운전자도 다쳤기 때문에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음주 여부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를 했지만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현장]시청역 교통사고 목격자 “퍽 소리 후 박살나는 굉음” “10명이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아”

    [현장]시청역 교통사고 목격자 “퍽 소리 후 박살나는 굉음” “10명이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아”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60대 운전자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두 대와 충격한 뒤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 인근에 있던 다수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20분 기준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심정지 3명이 모두 사망하면서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9명”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68세 남성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차량이 웨스틴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운전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인근의 한 음식점 사장은 “‘퍽’하는 소리와 함께 물체가 박살이 나는 굉음이 들렸다. 철판이 떨어지는 소리였다”며 “무서워서 가게 문 밖으로는 나가지도 못했다. 추가로 사고가 날까 봐 두려웠다”고 전했다. 목격자인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퇴근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쾅’ ‘쾅’ 하는 굉음이 계속 들려서 와 봤더니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전했다. 60대 김모씨는 “광화문 사거리 방향으로 걸어가다 아주 크게 ‘쿵’하는 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이미 인도 쪽에 10명 정도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며 “차에 치인 뒤라 피가 흥건했고, 머리가 바퀴에 끼어있었다”고 말했다. 퇴근길 직장인이 몰리는 시간대에서 2~3시간 정도 지난 시간이었지만, 야근을 마치고 지하철과 버스 등을 타고 귀가하거나 약속을 위해 시청역 인근 번화가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내 길을 갈 거야 더 늦기 전에

    [최보기의 책보기] 내 길을 갈 거야 더 늦기 전에

    어떤 책이든 정독을 하면 내게 가르침이나 깨달음을 주는 대목이 하나는 있기 마련이라 평소 ‘모든 책은 자기계발서’라고 힘주어 주장한다. 파울로 코엘료 소설 『연금술사』는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것 때문에 불만임을 깨닫게 한다.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독한 승부근성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로 유비무환을 배우고 익힌다. 강태운의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역시 훌륭한 자기계발서다. 나이 들수록 말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이때의 생각은 번잡한 이해타산이 아니라 사람과 삶에 대한 성찰, 사색, 묵상이다. 생각이 마냥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것은 의지가 아니라 능력, 지식과 언어라는 생각의 도구가 뇌 속에 장착돼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깊은 생각은 비현실적 망상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삶이 나를 속여 노여움이나 슬픔이 일 때 위로하며 치유를 돕는 산책, 음악, 그림, 영화, 여행, 책, 텃밭농사 등등의 취미가 술, 도박, 마약 등과 효능이 완벽히 다른 것처럼. 그림에 관한 감상문을 쓰는 미술칼럼니스트 강태운은 어떻게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 경지에 도달했을까? 그 사랑의 실체는 무엇일까? 저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 나는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림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 아우성은 나를 향한 사랑이었다. 내 안은 사랑으로 가득했다. 이후로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를 20년 넘게 다니다 어느 날 문득 ‘그림 전문가’로 변신의 길을 택했던 저자, 회사 로비에 걸린 단색화 거장 김기린의 <Visible, Invisible>을 보면서 ‘좋네’ 정도 관심에 머물렀던 그가 미술 전문가를 결심한 계기는 무작정 떠났던 영국 여행 중 만난 개념미술가 루돌프 스팅겔의 작품에서 받은 감동이었다. 그 직후 저자는 ‘그림은 세 번 읽어야 한다. 그림을 읽고, 작가와 그 시대를 읽고, 나를 읽는다’는 화삼독(畵三讀)의 세계로 빠져들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 수련의 결과물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에는 첫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저자의 용기가 들어있다. 둘째, 그림 이야기를 통해 자아를 확정하는 저자의 투쟁이 들어있다. 셋째, 더욱 깊이 있게 국내외 명화를 감상하도록 안내하는 저자의 심미안과 해설이 들어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대기업을 나와 경제적 불안정을 감수하면서 용기 있게 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한 ‘미술칼럼니스트 강태운’의 앞날을 응원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데스크 시각] 스포츠계도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데스크 시각] 스포츠계도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같은 반에 양궁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체벌하는 아버지가 무서워 연습에 매달렸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고 학교에도 적응하지 못한 그는 따돌림을 당하다가 전학을 가 버렸다. 고등학교 같은 반에는 농구부 친구가 있었다. ‘팬클럽’이라는 선배들의 괴롭힘 속 패싸움에 연루됐고 음주에 빠졌다가 농구부가 해체되면서 갈 곳 없이 떠돌며 ‘문제아’가 됐다. 스포츠 취재를 맡은 뒤 체육계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많이 접하게 됐다. 특히 선수들의 성비위와 음주운전, 폭력, 약물, 도박 등 일탈이 자주 눈에 띄는 것은 ‘공인’이라는 선수들의 행동이 일반인보다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터다. 올해 들어서도 야구, 축구 선수들의 음주운전과 마약, 불륜, 가정폭력 등이 불거져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사건이 터지면 선수는 “반성하겠다”만 되풀이하고, 구단과 단체는 출장 정지와 계약 해지, 방출 등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만난 스포츠 마니아인 지인은 더이상 야구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원히 야구를 사랑할 것 같았던 그는 “성폭력 등이 난무하는 야구계의 관중석을 떠났다”며 “인권이 무시되는데 무슨 희망이 있겠냐”고 일갈했다. 올해 관중 500만명을 넘어 1000만명도 간다고 좋아하는 야구계가 새겨들을 일이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출신 피겨 선수 두 명이 해외 전지훈련 중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 선수를 불러 성추행한 뒤 동의 없이 성적 불쾌감을 주는 사진을 찍은 혐의로 3년과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또 징계 선수들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징계받은 선수 중 한 명 측은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라고 주장하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반면 피해자 측은 “당시 많이 당황하고 놀라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의 ‘선망 직업 1위’라는 스포츠인의 높은 도덕성과 자기 관리, 책임 있는 태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불어넣어야 할 주체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일탈과 비위는 단지 이들만의 문제인가. 필자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때 만났던 친구들처럼 학교에서의 문제는 없었을까. 가정과 학교, 단체, 선수촌 등에서 가족과 교사, 친구, 감독, 동료 등과의 관계는 어땠고 지금은 어떠한가. 주로 10대 때부터 경쟁에 내몰리며 성과에 치중해야 하는 이들은 어디서 누구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누가 어떻게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인격과 인성, 인권, 양성평등 교육을 가르칠 것인가. 빙상연맹은 최근 사태 직후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선수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 든다. 또 ‘고 최숙현 사건’ 후 폭행 등의 재발 방지와 징계 강화를 위해 2020년 8월 정부 산하 독립법인으로 만들어진 스포츠윤리센터에만 맡길 일도 아닐 것이다. 오는 26일부터 새달 11일까지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린다. 축구 등 구기 종목의 올림픽 진출이 불발되면서 역대 최소 선수단 참가 등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 물론 메달도 중요하겠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한 만큼 정정당당하게 겨뤄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간 예산·조직 등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밥그릇 싸움이나 임기 연장 등 사적 이익이 아니라 스포츠계의 인권 및 비위 문제 해결, 신뢰 회복을 위해 문체부와 체육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어떤 교육이 필요하고 어떤 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 스포츠 취재를 오래 해온 후배 기자에게 해결책을 물었더니 답은 이렇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아프리카 속담)처럼 스포츠계도 정말 그렇습니다.” 김미경 문화체육부장
  • 전국 초1 ‘늘봄학교’… 우울·불안 겪는 국민은 심리상담 [하반기 달라집니다]

    전국 초1 ‘늘봄학교’… 우울·불안 겪는 국민은 심리상담 [하반기 달라집니다]

    올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 대상 늘봄학교가 등교일마다 2시간씩 무료로 운영된다. 신생아 매매와 불법 입양을 막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출생 등록이 의무화된다. 8월부터는 소셜미디어(SNS)·오픈채팅방 등 양방향 채널을 통해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주식 리딩방 운영이 정식 투자자문업자에게만 허용된다. 11월에는 1기 신도시 중 우선적으로 정비사업이 실시되는 선도지구가 발표된다. 하반기 달라지는 주요 제도를 살펴본다.치매환자·보호자에게 주치의 시범사업교육·복지·고용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 2학기(9월)부터 전국 6100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대상으로 매일 2시간 늘봄학교가 무료로 운영된다. 기존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개선한 제도다. ●유보통합 보건복지부 사무였던 영유아 보육(어린이집)과 교육부가 담당했던 교육(유치원) 사무를 6월 27일부터 모두 교육부가 맡게 됐다. 희망하는 모든 영유아에게 12시간 돌봄을 보장한다. ●양육비 불이행자 제재 간소화 9월 27일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비양육 부모에 대한 제재 조치(운전면허 정지·출국 금지·명단 공개)를 ‘감치명령’ 없이 내릴 수 있게 된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7월부터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정신 의료기관에서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 우울증 선별검사에서 10점 이상 나온 사람이 대상이다. ●위기 임신부 지원·보호출산 지원제 7월 19일부터 출산·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상담·양육 서비스가 실시된다.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임산부는 대체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아 가명으로 출산을 할 수 있다. ●치매관리 주치의 시범사업 7월 말부터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문의의 교육·상담, 방문 진료 등 ‘주치의 관리’가 시행된다. 사업지역 내 모든 치매 환자가 서비스 대상이다. 시범사업에는 전국 22개 시군구가 참여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확대 7월부터 주당 최초 10시간 단축분까지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액 200만원)가 지원된다. 기존에는 주당 최초 5시간 단축분까지만 통상임금의 100%가 지원됐고 나머지 단축 시간에 대해선 80% 지원됐다. 민간·정책 금융상품 원스톱 조회 ‘플랫폼’ 금융·조세·재정 ●간이과세 기준금액 상향 7월부터 간이과세 적용 기준금액이 종전 8000만원 미만에서 1억 400만원 미만으로 상향된다. 다만 부동산임대업·유흥업종은 기존과 같은 4800만원이 유지된다. ●전자상거래 간이 수출 신고 기준금액 상향 영세·중소 수출기업이 인터넷 쇼핑몰로 수출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간이 수출 신고 기준금액이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된다.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10월 17일부터 대출액 3000만원 미만 연체 채무자는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출시 7월부터 가칭 ‘서민금융 잇다’ 사이트를 통해 민간·정책 금융상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고, 비대면으로 금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장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 도입 7월 24일부터 상장회사의 임원·주요주주 등 내부자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매수·매도할 때 매매 예정일 30일 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거래 기간을 공시해야 한다. ●유사투자자문업자 규율 강화 8월 14일부터 SNS·오픈채팅방 등에서 유료 회원제로 영업하는 주식 리딩방은 정식 투자자문업자에게만 허용된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수신자의 채팅이 불가능한 단방향 채널을 이용한 영업만 허용된다.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가능 간편송금 서비스를 통한 보이스피싱에 대해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간 계좌정보 공유가 의무화돼 지급정지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피해금 환급이 가능해진다. ●외환시장 구조 개선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날 새벽 2시로 연장된다. 5인승 이상 차량 12월부터 소화기 의무화행정·안전·질서 ●출생통보제 도입 7월 19일부터 의료기관에서 아동이 출생하면 출생 정보가 시·읍·면장에게 통보되고, 해당 지자체장은 신고 의무자가 7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출생 등록을 할 수 있다. ●인감증명서 온라인 발급 9월 30일부터 인감증명서를 ‘정부24’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12월 27일부터 17세 이상 국민 누구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자살 예방 SNS 상담 개통 9월 10일부터 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전화 ‘109’를 메신저·문자메시지·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112 신고 개선 7월 3일부터 112 거짓 신고 시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12 신고로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한 공이 큰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된다. 금액은 올해 확보하는 예산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10월 25일부터 5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자는 2~5년간 음주운전 방지장치가 설치된 자동차만 운전해야 한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는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아야 시동이 걸리는 장치다. ●5인승 이상 소화기 의무화 12월 1일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에 차량용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기존 7인승 이상에서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관련 업무는 국토교통부에서 소방청으로 넘어간다. ●무역항 항만시설 드론 금지 7월 24일부터 무역항 항만시설 공중에서 드론 비행이 금지된다.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1기 신도시 우선 정비 선도지구 11월 발표국토·교통·부동산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고양 일산·성남 분당·부천 중동·안양 평촌·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을 대상으로 정비사업이 우선 실시되는 선도지구가 11월에 발표된다. ●뉴빌리지 사업 도입 노후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주차장과 환경 개선 시설이 집중 설치된다. 지자체의 주택 정비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주택 정비도 실시된다. 5년간 정부 예산 15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지역은 12월에 발표된다. ●철도 노선 개통 GTX A 운정~서울 구간이 연말 개통된다.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가 12월에 개통된다. 서해선(송산~홍성), 중앙선(안동~영천), 중부내륙선(충주~문경), 동해선(포항~동해) 등 7개 구간이 10월 이후 차례로 개통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개방형 전환 추풍령·강천산·논공·이천·춘향 등 고속도로 휴게소 5곳이 일반도로에서 진입해 별도 공간에 주차할 수 있는 개방형 휴게소로 전환된다. ●모바일 임대차 신고 8월부터 주택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모바일로 임대차 신고를 할 수 있다.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가능 9월부터 주거용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신용대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만 온라인으로 갈아탈 수 있다. ●건설사업 입찰 심사 ‘온라인 생중계’ 주요 대형 공사와 공공주택의 설계·사업관리 입찰 심사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6월 이후 유튜브 전용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로봇배송 아파트 실증 추진 7월부터 배송의 종착지인 공동주택 단지를 ‘테스트베드’로 하는 배송 로봇 자율주행 기술·서비스 실증 작업이 추진된다.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 전면 금지농림·산업·환경 ●개식용 종식법 시행 8월 7일부터 식용 목적 개 사육·도살·유통이 금지된다. 정부는 9월에 개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농지보전부담금 30→20% 7월부터 농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때 부과되는 농지보전부담금이 전용면적 1㎡당 개별공시지가의 30%에서 20%로 인하된다.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 가동 반도체 분야에 신규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17조원 규모 저리 대출이 7월 신설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는 2027년까지 총 1조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중소기업 졸업 유예 3→5년 8월 21일부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다음해부터 5년간 중소기업으로 간주된다. 기업별 중소기업 졸업 유예는 1회만 적용된다. ●해외 진출 전용 연구개발(R&D) 트랙 신설 벤처·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4년간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기술 탈취 방지 강화 8월 21일부터 특허권 침해, 영업비밀 침해, 아이디어 탈취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가 3배에서 5배로 높아진다. 법인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공소시효는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인하 전기요금의 3.7%로 부과됐던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요율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3.2%, 내년 7월부터 2.7%로 내려간다. 4인 가구 기준 연 8000원이 감면된다. ●홍수 정보 내비게이션 알림 7월 4일부터 차량이 홍수경보 발령 지점이나 댐 방류 지점으로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안내한다. ●폐기물부담금 부과 대상 ‘껌’ 제외 7월부터 껌에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복수여권 발급 3000원 인하… 단수여권 면제외교·법무·공정 ●여권 발급비 인하 7월부터 여권 발급 때 내던 국제교류기여금이 인하돼 복수여권 발급비는 3000원 저렴해지고, 단수여권과 여행증명서 발급비는 면제된다. ●민간 앱도 여권 재발급 ‘정부24’ 앱으로만 가능했던 여권 재발급 신청 서비스가 6월 17일부터 민간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가능해졌다. ●출국납부금 인하·면제 7월부터 항공 운임에 포함된 출국납부금이 1만원에서 7000원으로 인하된다. 공항 이용자 면제 나이는 현행 2세 미만(항만 6세 미만)에서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개인통관부호 검증 강화 8월 29일부터 개인통관고유부호와 성명, 전화번호(뒤 네 자리)가 일치해야 해외직구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부호와 성명 혹은 전화번호만 일치해도 가능했다. ●보험사기범 처벌 강화 8월 14일부터 상습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이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일반 사기범에겐 운전면허 벌점 100점(정지 100일)이 부과된다. ●정부지원금 부정수급자 형사처벌 9월 27일부터 정부지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수급한 자는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공익신고 보상금 한도 폐지 8월 7일부터 최대 30억원이었던 공공기관 공익신고 포상금 상한 한도가 폐지된다. 보상금은 수익 회복·증대 금액의 30% 이내에서 지급된다. ●슈링크플레이션 방지 제도 도입 8월 3일부터 제조업자는 제품 용량·규격·중량·개수를 축소한 사실을 포장지·홈페이지·판매 장소 중 한 곳에 알려야 한다. 용량 축소로 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슈링크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의무 위반 땐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영 전 마약류 검사국방·병무 ●‘히어로즈 카드’ 출시 34세 이하 또는 전역 후 3년 이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학원·도서·어학시험, 교통·통신 등에서 5~20% 할인 혜택이 있는 맞춤형 카드가 7월 중 출시된다. ●군 장병 여객·항공 스마트폰 예매 11월부터 군 장병은 휴가 시 스마트폰으로 여객선·항공편을 예매할 수 있다. ●입영 전 마약류 검사 7월 10일부터 현역병 입영자, 군사교육소집 대상자, 모집병 지원자 전원 입영판정검사 시 병무청에서 마약류 검사를 받게 된다. ●카투사 모집 시기 변경 2025년 입영 대상자부터 카투사 모집 시기가 7월 접수, 9월 선발로 변경된다. ●현역 모집병 제출서류 간소화 10월 입영자부터 모집병에 지원할 때 자격·면허·유공자증명원·최종학력증명서 등 서류를 한 번만 내면 된다.
  • ‘수사반장’ 배우 최불암, 명예 국가수사본부장 위촉 [서울포토]

    ‘수사반장’ 배우 최불암, 명예 국가수사본부장 위촉 [서울포토]

    드라마 ‘수사반장’ 배우 최불암(84)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우수 수사팀 특진 임용식에서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으로 위촉됐다. 최초로 명예 치안정감을 단 최불암 배우는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반장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1972년 1월 경찰청에서 처음으로 명예경감으로 위촉된 이후 명예경정, 명예총경, 명예경무관, 명예치안감으로 승진하다 52년 만에 명예치안정감이 됐다. 이날 행사에서 최불암은 “제가 맡은 이 중책을 나라 전체를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씨와 더불어 ‘명예경찰’로 활동하며 마약 예방 캠페인과 미래치안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참여한 김보성씨, 천정명씨도 이날 각각 명예 형사기동대장(명예 총경), 명예 과학수사팀장(명예 경위)으로 한 계급씩 승진했다.
  • 허웅 측, 두번째 임신에 “좀 더 고민”→“결혼하려 했다” 입장 번복

    허웅 측, 두번째 임신에 “좀 더 고민”→“결혼하려 했다” 입장 번복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 측이 전 여자친구를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두 번째 임신 당시 결혼을 망설인 것은 무책임했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두 차례 임신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고 기존 입장을 바꿨다. 허웅의 법률대리인인 김동형 변호사는 27일 국민일보에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면서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라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정정했다. 지난 26일 발표한 첫 입장문에서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3년에 가까운 교제 기간 중 A씨는 두 차례 임신을 했으며 두 번 다 인공임신중절술을 받았다. 허웅 측은 첫 번째 임신 당시 허웅이 결혼 의사를 밝혔으나 A씨가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중절 수술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수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이들은 2021년 5월쯤 A씨가 두번째 임신을 했을 때 허웅이 A씨에게 책임질 생각이니 출산하자고 요청했으나 A씨는 “출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고, 허웅이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자 돌변해 협박했다는 게 허웅 측의 기존 주장이었다. 그러나 ‘책임은 지겠다며 결혼은 고민하겠다는 것은 대체 어떤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허웅 측이 기존 입장을 정정한 것이다. 두 번째 임신 당시 허웅이 결혼할 뜻을 밝혔고 A씨도 이에 동의해 결혼 준비를 시작했지만 양가에 알리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이 생겼고 결국 결혼이 무산됐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A씨가 결혼이 무산된 뒤 중절 수술을 하겠다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김 변호사는 국민일보에 밝혔다. 두 사람은 이후에 주변의 도움으로 화해했고, 합의 하에 두 번째 중절 수술을 마쳤는데 이후에도 갈등이 반복되다가 2021년 12월쯤 최종적으로 결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28일 보도된 스포츠경향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두번째 임신은 허웅과 재결합한 뒤 또 다시 이별을 한 시점에 발생했으며 원치 않는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당시에 허웅의 결혼 제안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허웅은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A씨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되는 A씨 지인 B씨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허웅은 허재(59)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으로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팀 부산 KCC를 정상으로 이끈 간판선수다.
  • “호구, 패배자” “최악 대통령”…토론 난타전 속 어눌했던 바이든 ‘판정패’

    “호구, 패배자” “최악 대통령”…토론 난타전 속 어눌했던 바이든 ‘판정패’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상대에 대한 존중이나 품격은 온데간데없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토론 시작은 물론 종료 뒤에도 악수를 하지 않았고, 중간 광고 휴식 때에도 서로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현장의 기자들은 전했다. 세계 최강국이자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큰 축을 이루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 두 사람은 상대에게 거침없이 멸칭을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자’(loser), ‘호구’(sucker)라고 표현했으며,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깎아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참전용사 대우를 문제 삼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미군 전사자를 ‘호구’와 ‘패배자’로 칭한 것을 언급하고서 “내 아들이 아니라 당신이 호구이고 당신이 패배자”라고 일갈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는 이라크에서 복무했으며 뇌암으로 2015년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성추문 입막음’ 지급 관련 회사 서류 조작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을 바이든 대통령은 물고 늘어지며 “이 무대에서 유일하게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길고양이의 도덕성을 가졌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바이든)는 그가 한 모든 일 때문에 ‘유죄 받은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그는 끔찍한 일들을 했다. 이 자(this man)는 범죄자”라고 맞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을 추행한 데 대해 벌금으로 몇십억 달러를 내야 하는 거냐”, “부인이 임신했을 때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가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반박한 뒤 “그(바이든)가 문장의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라며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을 건드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복지, 마약 등의 주제가 거론됐다.첫 주제인 경제 분야부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반격했다. 90분간의 토론의 내용 면에서도 두 사람은 상대를 비판하고 헐뜯는 네거티브 발언을 하는 데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토론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답변하기 껄끄러운 질문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그 시간을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조건을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전쟁 책임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리다가 진행자가 다시 묻자 그때서야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대선 결과 승복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라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가 출마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대선사기’ 주장을 어떤 법원에서도 인정하지 않은 사실을 강조한 뒤 “당신은 투덜이(whiner)이기 때문에, 당신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두 후보 모두 고령의 나이로 공격받는 상황에서 이날 토론에서 바이든(81) 전 대통령이 트럼프(78) 전 대통령에 비해 태도 면에서 판정패를 당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친 쉰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고,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답하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발언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문장 끝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고 그도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후반에 가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4년 전 토론 때와 같은 여유와 날카로운 명민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81세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감기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은 빠르게 말했고 두서없이 답변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말끝을 더듬거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의 에너지와 활력과, 자기주장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이든의 현저한 차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떨리는 목소리와 일관성 없는 답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패닉’을 겪었다면서 이번 토론이 민주당의 “악몽”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토론 때에 비해 다소 진지하고 침착해진 모습을 보였다. 4년 전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끼어들며 말끊기를 남용해 점수를 깎아 먹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비교적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기 주장을 펼쳤고, 특히 어눌하고 약한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힘찬 목소리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나오긴 했지만, 전체 발언 시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5분 이상 더 많이 차지하는 등 토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을 꼬집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련한 공세에 다소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2020년 토론 때와는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포르노 스타와의 성관계’를 거론했을 때조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흥분하거나 냉정을 잃는 모습이 아니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뉴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토론 중 두 후보의 주장에 대해 실시간으로 검증 작업을 벌였다. ‘팩트 체크’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집중됐고, 그의 발언은 과장되거나 거짓인 경우가 많았다고 언론은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은 아니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을 더러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을 방송한 CNN은 이날 온라인판 톱 기사 헤드라인을 ‘바이든의 저조한 성적, 트럼프의 반복되는 거짓말’(Biden‘s poor showing and Trump’s repeated falsehoods)로 달아 이날 토론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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