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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사범 5백 81명 검거/3월 한달…본드등 흡입 60%늘어

    경찰청은 13일 3월 한달 동안 전국적으로 마약류사범 일제단속을 벌여 모두 2백83건,5백81명을 검거해 4백64명을 구속하고 1백17명은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사범이 40건 65명,대마초 흡연 등 대마관리법 위반사범 27건 46명,마약법 위반사범 2건 2명 등으로 마약류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한 반면 유해화학물질 흡입사범은 2백14건 4백68명이 적발돼 59.2%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학교 및 주택가·도심 주변 야산·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전국 2백59개소에 마약전담반을 운용,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유해화학물질을 판매하는 업소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 “「부패방지 국제협약」체결하자”/다보스그룹 회원 3인 공동기고

    ◎조직범죄 범세계화… 법집행에 각국협력 필요 최근들어 각종 부정부패가 범세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부패를 다스리는 대응책도 범세계화되어야 한다고 다보스그룹 회원인 스티픈 J 코브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모이시스 나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패트릭 글린 미국기업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주장했다.이들 3인이 공동명의로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간추려 소개한다. 최근의 신문제목들만 대충 훑어봐도 온 세상이 부패의 물결에 휩쓸려 있음을 알 수 있다.브라질,이탈리아와 일본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프랑스 법정은 장관을 감옥으로 보냈다. 이같은 일들이 단순히 언론 과장보도의 또 다른 사례들일까.아니면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악습이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진 것일까. 대중들의 눈에는 이같은 부패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부패는 어느때보다도 기업활동과 사회에 더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레이몬드 켄달 인터폴 사무총장같은 법집행관리들은 『정상적인』 정치활동 부패와 핵심 조직범죄활동 사이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탈세,뇌물,돈세탁 모두가 유사한 기술(예를 들면 외국은행 예치 방식)을 수반하기 때문에 쉽게 서로 뒤섞이게 된다. 점차 광범위해지는 조직범죄의 금융활동에 의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토머스 콘스탄틴 미마약수사국장에 따르면 마약거래는 현재 4천억∼5천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며 자금 대부분이 세계적인 금융체계를 통해 회전된다.조직범죄가 합법적인 사업에 침투할 위험(세계적인 금융체계 자체의 대규모 부패도 마찬가지)은 현실화돼 점증하고 있다. 금융및 기업활동의 세계화 추세는 많은 활동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한 국가의 재판영역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복잡하게 한다.국제기업거래는 한 정부가 추적,통제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국경이 분산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사업과 국내사업,비거주자대상및 거주자대상 활동을 구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어느 장소에서의 부패활동은 눈깜짝할 사이에 어느 나라의국내경제나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다국적기업,특히 미국밖에 근거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은 자국이나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가로 부패악습을 일반적으로 수용해왔다.그러나 이제는 바뀌고 있다.지난 2년간 발생한 주요 정경유착사건 홍수는 전세계적으로 부패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말해준다.이탈리아에서의 「깨끗한 손」운동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정부와 기업은 그런 악습이 노출되면 징역형까지를 포함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법체계 및 기업윤리의 국제적 표준화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부패척결 노력상의 협력에 대한 관심이 정·재계 지도자들 사이에 한층 높아지고 있다.예를 들어 최근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후원아래 뇌물과 공직부패에 관해 두차례 열린 회의는 새로운 다각적 접근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연합(EU)은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를 추적할 범유럽 경찰정보기구인 유로폴(유럽경찰)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재계도 부패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월에는세계주요 최고경영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세계경제포럼이 다보스에서 연례회의를 열고 부패추방에 발벗고 나섰다.경영자,법집행관리,유력 정치인,사회과학자,윤리전문가들이 모여 이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회의는 다보스그룹 구성으로 이어졌다.그 회원에는 미국마약수사국장,인터폴 사무총장,칼 빌트 전스웨덴총리,벨기에법무장관,독일 지멘스와 러시아의 테크노뱅크를 비롯한 4개대륙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여러명이 포함돼 있다. 경영대학원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다보스그룹은 부패문제를 부각시키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집중적인 활동을 1년간 벌이기로 했다.법적·윤리적 사업기준은 나라마다 다르고 여러 문화권에서 부패가 뿌리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보스그룹은 개혁의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부패방지국제협약과 국제표준 기업인윤리강령,본국송환협정 및 실천의 일관성,보다 세밀한 국제금융거래 감시,개발도상국의 민원행정 전문화,윤리문제에 대한 기업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다양한 교육노력 등을포함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제안한다. 다국적기업의 경영진들은 현실적이어서 여러 곳에서 부패가 단순히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모든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대기업들은 뇌물을 주지 않고 싶어할 것이다.미국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외국관리에 대한 뇌물공여를 금지한 77년의 해외부패관행법같은 법률덕택에 미국 다국적기업들은 대부분 경쟁사들보다 제한적인 규정에 직면하고 있고,여건이 평준화되면 이익을 볼 것이다.게다가 개발도상국및 옛공산권의 정치관리들은 부패를 주요 발전방해요소로 점차 인식한다. 가시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법집행관리,국제기업사회간에 간단치 않은 협력이 필요하다.다보스그룹의 구성은 국제기업이 세계의 부패문제와 씨름하는 진지한 노력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다.
  • 홍보물 제작 선거비용 포함/여야/이달 국회서 통합선거법 개정키로

    여야는 이달 하순쯤 열릴 임시국회에서 중앙선관위와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선거법개정 의견서를 토대로 통합선거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는 12일 『비공식 접촉을 통해 선관위와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선거법개정의견 내용을 정리해 선거법을 고치기로 여야간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개정의견서는 ▲홍보물제작 및 선거사무소 운영비용의 법정 선거비용 포함 ▲읍·면·동별 계표 ▲투표시간 1시간 연장 ▲소형 홍보인쇄물 발행횟수 1회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검찰은 또한 지금의 기부행위제한 규정이 정당에 대한 처벌이 어렵게 되어 있고 선거공고일부터 개표때까지 내란,외환,마약,강·절도,국가보안법 위반 등이 아닌 때는 후보자를 체포 또는 구속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그 범위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여야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빠르면 내주 국회소집 민자당의 현경대 원내총무와 민주당 신기하총무는 12일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비공식회담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은 국회 내무위 소위를 통해 진행하되 큰 사안은 총장·총무간의 절충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총무들은 또 선거구 획정협상의 진척여부를 보아가면서 빠르면 다음주에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한다는 데도 견해를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체적 선거구 획정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접근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향락·보신·골프 외유 규제/「추한 한국인」없게 여행교육 강화

    ◎알선관광사 행정처분/정부 방침 정부는 11일 무례한 행동으로 우리나라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는 해외여행객들의 건전한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에서 특히 여행사의 불건전한 여행 알선을 뿌리뽑는다는 방침 아래 관광성수기인 올해 4·5월과 9·10월에 민원을 불러일으키거나 해외에서 말썽을 빚은 여행사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위반사실이 드러난 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또 해외여행을 인솔하는 여행사 직원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해 교육에 불참한 사람및 여행사를 관련규정에 따라 조치하는 한편 올해 안에 여행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교육을 일제히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외여행객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 항공권을 살때 「당신은 민간외교관입니다」라는 팸플릿을 나누어주고 「해외여행 이것만은 꼭 알고 나갑시다」라는 동남아·유럽·미주·남미 등 지역별 교육자료를 만들어 돌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 자료에 담겨진 내용들을 여행사가 단체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전설명회때 반드시 교육하도록 하고 교육에 참석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는 교육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자료를 지원하는 한편 항공기 안에서 여행지역별 정보와 관광때 지켜야 할 상식및 유의사항등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무부에 설치된 「해외여행 안전대책반」의 활동도 강화해 해외에서 적발된 불건전한 여행사례에 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불건전한 여행을 알선한 여행사를 본국에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한인회 모임과 여행업자 초청간담회 등에서 교포들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여행업체에 대한 계도를 펴나가고 태국 중국 등 마약·골프·향락·보신관광 등 불건전한 관광으로 이미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 나라를 오가는 사람들에 대한 통관및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 「마약과의 전쟁」급하다(사설)

    대마초·히로뽕·아편 등 마약류사범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검찰청이 발표한 「94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올 1,2월 적발된 마약사범이 6백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나 급증했다고 한다. 검찰이 마약류에 대한 본격단속을 실시한 89년이후 해마다 마약사범은 감소돼 왔었다.그러다 93년에 1백20%의 폭증이 있은뒤 올 상반기에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의료인 등 전문인과 고학력층·부유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의료인이 2백18명이나 된다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준다.약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마약류 상습자가 되는게 아니라 전문인들이 중독에 빠지는게 오늘의 마약류 남용실태다.전문직업인들이 순간의 쾌락에 손쉽게 빠져들고 있음을 뜻한다.마약은 개인의 파멸뿐 아니라 국가·사회에 엄청난 손실과 해독을 초래하기 때문에 우리는 심각하게 그 예방책을 논의해야만 한다. 최근 수년간 한국은 효과적인 마약퇴치운동으로 「유엔마약퇴치 모범국가」로 인정을 받았었다.90년부터 서울신문사가 추진해 온 「마약류 퇴치 범국민대행진」은 민간운동으로 큰 호응과 성과를 거두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마약밀수루트의 다변화에 따라 공급이 수월해져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 이제 히로뽕의 「황금시장」으로 통하고 있을 정도다. 망국적 독소인 마약류의 퇴치에는 민·관의 부단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청된다.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사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마약류 취급 병원의 관리도 철저히 해야한다.특히 대검·경찰·세관 등 수사기관의 수사비를 대폭 늘려 현실화해야 한다.세계곳곳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지 않은가.우리도 범국가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 마약사범 올 들어 80% 급증/“사회공적”단속 강화

    ◎1·2월 650명 적발/밀매루트 국제화… 종류 다양화/검찰/「마약 퇴치의 날」6월 자수기간 설정 올들어 마약류사범이 다시 기승을 부림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6백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61명에 비해 80%나 폭증했다. 마약류사범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검찰이 마약류사범을 사회의 「공적」으로 간주,연초부터 단속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기간중 적발된 마약류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사범이 3백36명으로 전년보다 1백22% 증가했으며 대마사범과 마약사범도 각각 1백8%,59%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마약류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마약사범 우범자의 명단을 전산입력시켜 특별관리하는 한편 마약탐지견 조련사를 일본 도쿄세관 마약탐지견훈련센터에 파견,특별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 퇴치의 날」인 오는 6월26일을 전후한 6월 한달을 마약류투약자자수기간으로 설정,자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등으로 특별히 관용을 베풀고 중독정도가 심각한 사람은 무료로 치료해줄 계획이다. 마약류사범은 90년 4천2백22명에서 91년 3천1백33명,92년 2천9백68명으로 감소하다가 93년에는 6천7백73명으로 전년보다 1백28% 폭증했으며 지난해는 4천5백55명으로 다시 3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마약으로 중독성이 강한 해쉬시가 필리핀으로부터 9백30g이나 밀반입되고 우리나라와 마약류거래가 전혀 없던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헤로인 5백g이 들어온 것으로 밝혀져 마약류범죄가 국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고소·고발 「심의각하제」 도입/검찰,제도개선안 확정

    ◎명백한 무혐의땐 즉시 종결/입회없이 변호인 피의자 접견/사전구속승인 대상 대폭 축소 검찰은 10일 명백하게 범죄혐의가 없다고 인정되는 고소·고발사건에 대해서는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간단한 조사만으로 사건을 종결처리토록 하는 「고소·고발 심의 각하제도」를 도입하는 등 검찰제도개선안을 확정,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검 21세기 기획단(단장 신현무 검사장)이 이날 확정,전국 검찰에 시달한 제도 개선안은 고소·고발 심의 각하제도 신설을 비롯,변호인 접견교통권 보장,구속수사 승인제도 정비,팀 수사체제 도입운영 등이다. 이번에 신설된 고소·고발 심의 각하제도는 검찰이 고소·고발장의 기재사항 및 고소·고발인의 진술을 검토한 결과 더 이상 수사의 필요성이 없다고 인정될 때는 사건을 「각하」처분한다는 것이다.경찰수사단계에서는 「각하」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즉시 수사를 종결한뒤 「각하의견」으로 검찰에 간이 송치하면 된다. 그러나 고소·고발인이 각하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다른 불기소 처분과 마찬가지로 항고·재항고·헌법소원 등의 불복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앞으로 명백하게 기소할 수 없는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신속·간략하게 사건이 종결처리됨으로써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형사 입건 및 불필요한 소환 등을 방지할 뿐아니라 선의의 피고소·고발인이 입는 각종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변호인 접견·교통절차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검찰·경찰등 수사기관은 변호인이 수사관계자등의 입회없이 피의자와 자유로이 접견·교통하도록 전면 보장해 주고 피의자를 심문하는 도중이나 현장조사에 참여하는등 접견이 불가능할 경우에만 절차가 끝나는 대로 즉시 접견을 허용토록 했다. 수사기관은 접견 상황표를 작성,보관토록 해 변호인이 피의자를 자유로이 접견했는지 여부를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개선안은 이와함께 그동안 3급이상 공직자 및 국회의원,판·검사,변호사,국영기업체사장 등을 구속수사할 경우 법무부장관의 구속승인을 받도록 해온 사전 구속승인대상을 차관급 이상 공직자,국회의원,정당의 대표자 및 대표위원 등으로 축소조정했다.4급이상 공직자 등에 대한 구속 수사시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도 2급이상 공직자 및 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정부관리기업체 및 은행의 장 등으로 범위를 대폭 줄였다. 검찰은 이밖에 수사인력의 전문화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담수사체제(Task Force)를 도입,검사경력 10년 이상의 비보직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지정,마약·조직범죄 및 화이트칼라 범죄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토록 하는 팀수사체제를 새로 도입했다.
  • 심의 각하제/무분별 고소·고발 억제효과/검찰제도 개선안에 담긴 뜻

    ◎접견권 보장은 “피의자 인권 중시”진일보/구속수사 승인대상 축소는 검찰 독립 기여 대검찰청이 10일 발표한 「검찰제도개선안」은 세계화추세에 걸맞는 수사기관의 대국민 인권보호기능 구축과 효율적이고 독립적인 검찰권행사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고소·고발사건 심의각하제도를 신설하고 변호인의 피의자 접견·교통권을 전면보장함으로써 무익한 고소·고발사건의 남발을 막고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피의자와 피고소·고발인의 인권을 최대한 지켜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법무부장관의 구속수사 승인대상을 차관급이상 공무원·국회의원·정당의 대표자 및 대표위원으로 대폭 축소한 것도 일선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보장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고소·고발 심의각하제 신설◁ 그동안 수사기관은 고소·고발의 실질적 내용과 무관하게 무조건 고소·고발장을 접수·처리해왔다.이 때문에 선의의 피고소·고발인도 고소·고발장 접수사실만으로 입건돼 피해를 입어온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전체사건 1백40만여건 가운데 고소·고발사건이 58만여건으로 42%를 차지,우리나라는 「고소·고발의 천국」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소할 수 없음」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해서는 신속·간략하게 종국(종국) 처리하게돼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무조건 형사입건이나 불필요한 소환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검찰에 따르면 89∼93년까지 5년간 접수된 고소·고발사건 77만여건중 불과 20%인 15만3천여건이 기소되었을뿐 나머지는 모두 불기소처분돼 고소·고발사건의 대부분이 무분별한 기소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는 일본보다 무려 1백배나 높은 수치이다. ▷변호인의 접견 교통권 보장◁ 형사소송법 제34조에 규정된 「접견교통권」은 인권보장장치의 출발점이자 요체인데도 불구하고 공안·특수사건의 경우 그동안 일선 수사기관에서 변호인의 접견·교통을 사실상 제한해 왔다.따라서 검찰의 이번 접견교통권 전면 보장은 수사편의 보다는 피의자의 인권을 중시하겠다는 전향적 자세로 평가된. 앞으로 피의자는 변호인과 비밀리에만나 변호에 필요한 서류 또는 물건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의사의 진료도 요구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피의자를 신문중이거나 검증 및 실황조사에 참여시키고 있어 이를 중단시킬 수 없는 부득이 한 경우는 절차가 끝나는 즉시 접견을 허용토록 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신문참여권을 위시한 자유로운 접견교통권을 무제한 보장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 접견교통은 보장하되 강력범이나 마약범 등 일정한 경우 제약하고 있다.일본도 수사상 필요시 접견교통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법무부장관 및 검찰총장의 구속수사 승인대상을 대폭 축소해 구속승인제도가 검찰의 독립·중립을 저해한다는 비난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일선 검사의 수사재량권을 강화했다.이와 함께 기업의 경영개념인 「팀체제」와 미국의 「타스크 포스」(Task Force)제도를 검찰운영에 접목한 팀수사체제를 도입한 것도 수사인력을 정예화·전문화하겠다는 검찰의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취중 방화소동 20대/경찰서서 분신 기도

    6일 하오 5시 30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계에서 방화혐의로 조사를 받던 권형민씨(29·무직·서울 은평구 녹번동)가 분신자살을 기도,2도화상을 입고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가 이날 하오 4시 40분쯤 자신이 마약중독자라며 자수하겠다는 112신고를 해와 가보니 술에 취해 집주변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는 등 소동을 벌여 형사계로 데려와 조사를 벌이려 하자 1회용 라이터로 석유가 묻은 옷에다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 대용마약 「러미나」 일제 단속/검찰/약국서 청소년에 불법판매 늘어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5일 최근 환각과 흥분등을 일으키는 의약품 텍스트로메트로판이 일반인에게 판매금지되어 있는데도 「러미나」「삼화부롬화수소」등의 상품명으로 유출돼 청소년들 사이에 「대용마약」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약국에 대한 일제단속을 나섰다. 검찰은 텍스트로메트로판이 보건복지부에 의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복용자들을 형사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의약품을 취급하는 도·산매 약국들의 불법유출을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우선 서울의 경우 도·산매약국이 몰려있는 종로와 동대문지역을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텍스트로메트로판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환각·흥분·구토·불면증등의 증세를 일으켜 현재 대한약사회에서는 약제조에 사용하는 것 이외에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히로뽕등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엄한 처벌등으로 청소년들이나 일부 직업인들이 마약성분이 있고 값이싼 러미나등의 약품을 「대용마약」으로 상습복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지난달 13일 제약회사에서 텍스트로메트로판을 사 일반인들에게 판 한국락스대표 황호(50·강남구 도곡동 럭키아파트)씨를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 약품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 태서 헤로인 주사/관광객 압송 조사

    경찰청 외사과는 5일 태국여행을 하다 함께 간 20대여자가 헤로인주사를 맞고 숨져 물의를 빚은 서건석씨(47·상업)를 이날 상오7시30분 국내로 압송,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구입 및 주사경위 등을 집중조사,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서씨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서씨는 경찰에서 『태국에 가면 마약이 흔하다는 말을 듣고 출국했다가 난생처음 마약주사를 맞았고 주사도 태국인 운전사들이 놓았다』며 『운전사들이 사례비로 미화 3백달러를 요구했으나 김씨가 죽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태국 인터폴로부터 서씨가 호텔부근에서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마약밀매를 하는 택시기사로부터 헤로인액과 주사기를 구입,동행한 김영희씨(27·여·안마시술소종업원)의 팔에 주사를 놓아준 뒤 자신의 팔에도 직접 주사를 놓았다는 내용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았다.
  • 일「독가스 테러」의 교훈/김원치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기고)

    최근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이어 이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던 구니마쓰 다카지(국송효차)일본 경찰청 장관이 지난달 30일 상오 출근 도중 자택앞에서 피격된 사실로 일본국민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이다. 현재 총격을 한 범인과 배후가 누구인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 수사로 그 실체가 벗겨져 궁지에 몰리고 있는 오우무 신리쿄(진이교)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다. 앞으로 철저한 수사에 의하여 범인과 배후가 밝혀지겠지만 지하철 독가스 테러가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것임에 비하여 경찰청 장관에 대한 테러는 그 대상이 국가 치안 유지의 책임을 맡은 기관,즉 국가공권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래 테러는 그 목적이나 입장에 따라 개념이 다르나 공포와 충격이 따르는 폭력행위의 조직적 사용을 수단으로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극단주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경찰청장 테러가 노리고 있는 숨은 목적은 무엇인가.즉 공포와 충격을 수단으로 파괴하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바로 국가이며 국가의 권위,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인 것이다.즉 폭력행위를 통하여 국가권력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갖게 하여 국가의 치안유지세력을 묶어놓음으로써 국가권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자는 것이다. 70년대 서독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였던 테러조직 바더 마인호프 그룹의 이론적 지도자 울리케 마인호프는 「도시게릴라 개념」이란 문건에서 이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도시 게릴라는 국가적 지배도구를 면밀하게 파괴하고 때때로 무력화시키는 것,체제의 무량성과 그 불가침성의 신화를 파괴하는 것이다』 또한 같은 그룹의 이론적 지도자이며 나중에 테러리즘과 결별한 호르스트 말러도 「서유럽에서의 무장 투쟁에 관하여」라는 문건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국가는 모든 노동자 뒤에 감시병을 두어 그들의 동향을 감시할 수 없고,개개 자본가·정부 공무원·판사·장교들을 위하여 무장 초소를 설치하여 보호할 수도 없다』 특히 경찰에 대한 울리케 마인호프의 증오는 충격적이다.『우리는 경찰을 소와 돼지들이라고 말한다.우리는 정복을 착용한 타입은 돼지라고 말한다.따라서 우리는 그들과 투쟁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당연히 그들을 사살할 수도 있다』이번 사건이 시사하는 것은 우선 테러리즘이 서구형의 범죄만은 아니라는 사실과 그것이 우리와 가까운 나라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테러리즘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테러리즘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그 해답을 한마디로 끌어내기는 어렵다.다만 테러행위에 대한 세계각국의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얻은 결론 중 중요한 것은 폭력주의에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는 국가 차원의 결연한 의지와 용기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강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테러리즘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미리 제거하는 일이다.오우무 신리쿄 사건에서와 같은 광신과 사이비 신앙,적군파 등 과격파의 예에서 보이는 편협된 이데올로기와 도그마주의,일본에서만 예외일 수 없는 마약이나 환각물질 탐닉 등 이른 바 현대산업사회의 일부 부정적 현상들이야말로 이번 사건과 같은 폭력주의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그것을 극복하고 도덕성 높은 사회가 되어야만 테러리즘은 종식될 수 있다. 나아가 이른바 보수와 진보 등 세계관의 차이나 냉전에서 탈냉전으로의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기본적 가치,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이견이 없는 절대다수 국민들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 이렇듯 국가의 의지와 힘,사회구성원들의 도덕적 자각과 결집,폭력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를 통하여 『테러리즘에 관한한 국가와 국민은 잠자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사건이 우리들에게 주는 귀중한 교훈이라 할 것이다.
  • 추한 한국인(외언내언)

    국제회의가 있어서 갔던 길에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를 들렀던 한 언론계인사는 현지지인을 통해 호텔을 예약했다.좀 고급호텔이었다.호텔을 예약해준 그는 미리 당부하기를 한국인이라고 하지 않았으니 그런줄 알고 투숙하라는 것이었다.한국인이라면 예약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약관광을 하던 한국관광객이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아난 일이 최근 태국에서 벌어졌다.보신관광을 하는 한국관광객을 힐난하는 기사를 걸핏하면 싣는 것도 태국신문들이다.내기 골프를 하던 한국관광객이 캐디를 때려 물의를 빚자 태국골프장이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태국의 휴양지나 관광유흥가에는 한국여행객이 없으면 당장 파리를 날릴 수밖에 없는 업소가 수두룩하다.그런데도 그 나라에 이렇게 「한국인 출입금지」가 많이 있다.섹스관광·보신관광 심지어 마약관광까지를 동원하여 관광을 유치하는 나라에서 이런 수모를 당하는 우리는 밸도 없어진 나라같다. 화가 치밀지만 원인의 1백%가 다름아닌 바로 우리자신이 제공한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우리를 「추한 한국인」으로 만들려는 모략을 끊임없이 하는 나라도 우리 곁에는 있다.가공의 한국인 작가를 동원해 그런 것을 책으로 내고 있는 일본은 그 대표다.그런 악의를 만족시킬만한 소재를 우리는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이 일에 책임이 제일 큰 것은 관광업계다.멋모르고 따라갔다가 본의 아니게 추한 한국인만들기에 일조를 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다.우리도 이제는 해외여행에 허겁지겁하는 지경은 졸업했다.그러므로 여행업자나 관광객이 다함께 이런 행태에서 정신을 차릴 때가 되었다.이 때를 놓치지 말고 품위있는 한국인을 회복해야 한다. 하다못해 급한대로 「태국식 관광」만이라도 거부하는 민간운동을 벌여 보면 어떻겠는가.
  • 한·일 마약류 대책회의/내일 서울서 개최

    한국과 일본은 마약,각성제 관련 범죄 단속의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제11차 마약류 대책회의를 29일 서울에서 연다고 외무부가 27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마약문제 현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마약사범 근절을 위한 마약류 밀수입 및 마약사범 수사,단속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또 마약 사용 방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대책및 마약 중독자 치료문제 등에 관한 양국간 협력확대 방안도 논의된다.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심윤조 외무부 동북아 1과장과 법무부·보건복지부·경찰청·관세청 관계자가,일본측에서 벳쇼 고우로우(별소호랑)외무성 북동아과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 「파리넬리」/카스트라토(거세된 남자소프라노)의 비극적생애(이영화)

    ◎250여개 음 소화한 18세기 실존인물/새달 개봉… 한 여인과 형제 사랑하는 장면은 충격적 카스트라토(CASTRATO).거세된 남자소프라노 가수를 뜻하는 이 낮선 음악용어가 올봄 우리 영화관객들의 입에 부쩍 오르내릴 것같다. 18세기 바로크시대 유럽인들의 비명섞인 환호를 받았던 한 카스트라토의 비극적 예술혼을 그린 음악영화 「파리넬리」(FARINELLI)가 4월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패왕별희」와도 분위기가 흡사한 이 작품은 카스트라토들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목소리 하나로 유럽을 평정했던 실존인물 카를로 브로스키(일명 파리넬리)의 뒤틀린 운명과 사랑,음악열정을 그린 에로틱 예술영화.3옥타브 반의 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 들었을뿐 아니라 한 악구에서 2백50여개의 음을 소화해냈다는 파리넬리의 전설적인 목소리가 「음악적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며,오페라 작곡가 형과의 기묘한 인연이 극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중세 교회음악이 융성하던 시기,교회에서는 여성가수들이 무대에 설 수 없었기 때문에이들을 대신할 고운 음색의 남성가수가 필요했다.그래서 탄생한 것이 6∼12세 변성기 이전 남자아이들을 거세해 만든 카스트라토.이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이 영화 전편에는 「거세공포증」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무대에서만큼은 카리스마적인 위용과 노래로 관중을 압도하지만 무대를 내려서면 이내 「잃어버린 남성」에 대한 열등감으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파리넬리.그의 파리한 영혼과 육체의 방황이 이탈리아출신 성격배우 스테파노 디오니시의 섬세하면서도 강한 연기력에 힘입어 더욱 애절하게 느껴진다. 당시 여인들이 카스트라토의 노래에 매료돼 기절한채 실려 나갔다든가,파리넬리가 동시대 음악가 헨델과 음악적 애증을 주고 받았다는 등의 일화도 영화속에 그대로 재현된다.파리넬리가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고 신이 내린 목소리로 헨델의 아리아「카라 스포자」를 부르는 장면이 압권. 한편 이 영화에는 일부 충격적인 장면도 담겨 있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형과 아우가 한 여인과 동시에 사랑을 만드는 장면이나 성적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파리넬리를 마약으로 위로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하지만 이 장면들에서는 단순히 변태적인 성심리나 인간 내면에 감춰진 추악한 마성보다는 차라리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의 힘같은 것이 읽혀져 영화전체의 씁쓸한 기운을 더해준다.
  • 사이비 종교(외언내언)

    한글사전은 「사이비」를 『겉은 제법 비슷하나 속은 다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따라서 사이비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쓴 혹세무민의 집단이다.이 집단들은 허무맹랑한 교리를 내세워 신도들을 현혹한다.그 대표적인 교리가 종말론이다. 종말론 자체는 그릇된 교리가 아니다.그러나 사이비교주들은 이것으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영생을 약속하는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종말론의 뿌리는 깊다.초대교회때의 기독교박해,십자군원정,1·2차세계대전등 그때그때의 긴박하고 어려웠던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절망과 구원의 신앙이었다. 우리사회도 사이비종교의 종말론때문에 여러차례 소동을 겪었다.87년 32명이 집단자살의 참극을 빚었던 구원파의 오대양사건은 온세상을 놀라게 했고 92년에는 다미선교회가 그해 10월28일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속여 신도들에게 학업과 생업을 버리도록 강요하고 가정을 파괴하는등 반사회적 행위를 해 교주가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신도들로부터 3억5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1월12일 구속된 영생교조희성교주도 종말론으로 신도들을 현혹했다.그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온다.「동방의 메시아」 「구세주」 「이긴자」인 나를 믿으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외치면서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했는가 하면 기혼자에게는 이혼을 강요하고 미혼자에게는 결혼을 못하게 하는등 어처구니 없는 사기행각으로 세상을 농락했었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독가스 살포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오우무진리교」도 종말론을 앞세운 사이비종교라고 한다.사이비종교의 사회적 폐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신앙의 자유를 구실삼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사이비종교는 이 땅에서 추방되어야 한다.히로뽕이나 코카인이 인간의 육체를 좀먹는 마약이라면 사이비종교는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신적 마약이기 때문이다.
  • 「제2 한국전쟁」 가상소설 등장

    ◎미 테크노 스릴러작가 톰 클랜시 「옵센터」 발표/미 정보기관 맹활약… 전쟁음모 파헤쳐 테크노 스릴러의 제일인자인 미국 작가 톰 클랜시가 최신작 소설 「옵센터」(Op­Center,미국 버클리사)의 무대로 잡은 곳은 바로 한국이다.지난해 위기의 벼랑끝까지 갔던 북한핵문제와 한반도 전쟁가능성이 그의 구미를 당겼던 것 같다.「옵센터」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리스트에 올라 두달동안 1위였다. Op는 Operation(작전 또는 공작)의 준말이다.소설 「옵센터」는 한국을 제2의 한국전쟁 발발 직전까지 몰고간다.그러나 단 이틀동안 숨가쁘게 벌어지는 이야기.할리우드 영화처럼 빠른 장면전환에 갖가지 첨단무기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동원된다.카터와 김일성의 회담,북한내 미군헬기추락등 최근의 실제사건까지 배경으로 넣어 현실감을 돋운다.우리 민족의 사활 문제가 스릴 만점의 흥미거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한국인인 우리가 볼 때는 엉성한 구석도 있고 수긍이 안 되는 데도 없지 않다. 2000년대 중반,한반도는 아직 분단상태이나 통일을 위한 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다.미국에서는 새로운 정보기구 옵센터가 창설된지 6개월 됐다.어느날 한국의 국가적 기념식이 열리던 경복궁 식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미국과 한국의 정보기구들은 바짝 긴장한다.범죄의 배후로는 자연스레 북한이 지목된다. 이 사고로 한국인 아내를 잃은 옵센터 한국관계 고문 그레고리 도널드(80년대 중반 주한대사 역임)는 더이상의 테러를 막기 위해 홍구라는 인민군 장군을 만나러 비무장지대로 가다 누군가의 총격으로 숨진다.한국 정보기관(KCIA)의 고위간부 김환도 체포된 북한간첩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그 간첩의 집으로 가다 테러를 당한다. 옵센터는 금강산으로 특수대원을 잠입시켜 북한의 노동호 미사일 3기의 탄두가 남한과 일본으로 향해 있고 발사준비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북한이 아닌 제3자가 전쟁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아차린다(북한이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가공할 만한 이 사건의 배후에는 한국의 맹목적 국수주의자 김리 소령이 있었다.정세를 악화시켜 전쟁이 일어나게 하려는 음모였다.먼저,전쟁을 북한이 일으킨 것처럼 꾸며 미국이 북한을 공습해 초토화하도록 유도한다.다음 단계는 한국군의 점령에 의한 통일이다.김리의 정체가 드러나면서부터 옵센터의 눈부신 활약이 시작된다.첨단기기와 기민한 인재들을 가진 옵센터는 한국 정보기관및 북한과 협력해 노동호가 발사되기 직전 아슬아슬하게 폭파시키고 전쟁 발발을 막는다.옵센터 공작의 완벽한 승리다. 84년 첫소설을 발표한 클랜시는 미·일 가상전쟁,콜롬비아의 마약카르텔,베트남전 등에서 미 정보기관이 펼치는 하이테크 무용담으로 보험대리점 경영인에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작가로 변신했다.
  • 사고많은 운전자 정신감정/경찰청,7월부터/이상 있을땐 면허취소

    상습적인 교통사고 유발 및 교통법규위반 운전자들에 대해 정신질환 여부를 가리는 「인성검사」가 오는 7월부터 실시된다. 경찰청은 16일 최근 잇따른 정신질환자들에 의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연간 교통사고 및 법규위반 5회 이상으로 벌점 30점 이상을 부과받은 운전자들에 대해 도로교통안전협회에 의뢰,인성검사를 받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인성검사에서 정신이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전문의료기관의 정밀진단서를 해당 지방경찰청에 제출토록 하고 정신병자나 정신미약자,간질병자,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알코올중독자로 밝혀질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키로 했다. 경찰은 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과·마약과,내무부 공기업과,서울시 의약과에서 정신질환자 등 운전면허 결격자들의 자료를 넘겨받아 전산입력·관리하고 면허소지자는 면허를 취소하는 한편 신규운전면허 응시자에 대해서는 응시를 제한할 방침이다.
  • 시카고 외교관계위 여론조사/유사시 한반도개입/미 지도층80% 지지

    ◎일반인은 5명중 2명꼴 찬성 90년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미국의 대중과 지도자들의 여론은 「실용주의적 국제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추세는 지난 5년간 냉전 종식,소련 붕괴,동구의 자유화,독일의 통일 등 국제환경의 혁명적 변화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미국인들은 해외에 미군 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지도층들은 일반대중보다 세계전략 차원에서 병력 사용에 적극적이다.가령 북한이 남침을 하면 일반 미국인 5명 가운데 2명만 미군 투입을 지지하고 있는데 비해 지도층은 80%가 미병력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시카고외교관계위(CCFR)가 작년 10∼12월 사이 갤럽과 공동으로 지도층 인사 3백83명과 일반 미국인 남녀 1천4백9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것을 미국의 외교전문계간지 포린 폴리시 최신호(95년 봄호)가 분석한 것이다. 미군 투입에 대한 미국인 일반의 지지 태도를 구체적으로 보면 ▲쿠바국민들이 카스트로를 전복하려 할 때 미군지원 44% ▲아랍의 이스라엘 침략시 42% ▲북한의 남침시 39% ▲러시아가 폴란드 침략시 3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시 20% ▲남아프리카에 내전이 발생시 18%로 각각 나타났다.반면 지도층의 미병력 투입 지지는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시 84% ▲북한의 남침시 80% ▲아랍의 이스라엘 침략시 72% ▲러시아의 폴란드 침략시 60%로 나타났다. 일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미국외교의 당면 최고목표는 ▲마약밀반입 방지 85%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 83% ▲핵무기 확산 방지 82% ▲불법이민 방지 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핵비확산 문제는 지난 90년에 불과 23% 밖에 중요도를 인식하지 않았으나 북한핵문제가 집중부각됨에 따라 이같이 급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국익에 긴요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는 일본(85%),사우디아라비아(83%),러시아(79%),쿠웨이트(76%),멕시코(76%),캐나다(71%),영국(69%),중국(68%),쿠바(67%),독일(66%),한국(6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일반 미국인들은 의외로 ▲외국의 일에 간여치 않기를 바라지만 유엔의 깃발 아래 평화유지 활동을 하는 것을 상당수가 지지하고 있고 ▲북한이 비록 미국이 가장 좋아하지 않는 국가이지만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기본인식이 있으며 ▲일본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을 하는 나라로 치부되지만 미국인들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익수호에 대한 최대의 위협은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가 핵보유국이 되는 것으로 일반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특정국가에 대한 일반 미국인의 태도를 나타낸 「국가선호도」(50포인트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의적이고 이하면 냉담함을 의미)의 경우 지난해 조사 결과 한국은 48포인트를 얻은데 반해 북한은 34포인트에 그쳤다. 이밖에 일본이 53포인트로 한국보다 우위를 차지한데 반해 중국은 46포인트,대만·인도·남아공은 한국과 같은 48포인트를 얻었다.
  • 중국/자본주의 바람 가치관 대혼란/고도성장 따른 「부작용」 심각

    ◎매춘·마약·사기 등 “위험수위”/경제특구 병리 전국에 확산/정부선 애국·전통윤리 강조… 치유효과는 미지수 『바람결에 지폐들 흩어져 날리고,우리에겐 아무런 이상도 없어……』중국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한 록가수가 그의 새 앨범에 올린 노래 가사의 일부다.우울한 허무의 느낌이 진하게 묻어나온다.사회주의적 낭만주의로 가득찬 선동가요들이 밀려난 자리에서 서구식 록음악이 불안한 실존의 피폐를 노래하는 이 상황은 오늘날 중국 사회에 드리워진 명과 암의 엇갈림을 한눈에 읽게 해준다. 문화혁명기의 홍위병들은 이런 시대가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근착 아시아위크는 이런 의문을 던지면서 급변하는 중국사회 뒤란에 널린 살풍경을 재빠른 스케치로 소개하고 있다. 북경의 한 백만장자 얘기는 가치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중국현실에 꼭맞는 예이다.전직 트럭운전수 징 이핑은 중국 시장경제체제가 낳은 스타다.아직 마흔이 채 안된 이 젊은이는 북경시내의 문화유적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갑부가 됐다.보통사람의 연수입이 1천달러(80만원)안팎인 이 땅에서 그는 이 사업으로 연간 십만달러씩을 긁어들이고 있다.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도 『먼저 부자가 되어라』는 등소평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온갖 요령과 재주와 상술로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 부자가 되는 길을 가르쳐준 사람으로 칭송받는 만큼이나 그는 다른 한편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배덕자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한다.돈더미에 올라앉자마자 그는 조강지처를 놔두고 따로 젊은 첩을 셋이나 얻었다.첩을 두는 것은 『부자에게 따르는 당연한 권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딴생각」을 한다며 「버릇을 잡기위해」 주먹질도 서슴지 않는다.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밀어올린 물질숭배 뒤켠에서 야금야금 썩어가는 중국인민의 정신을 보여주는 예는 이것만이 아니다.매춘·마약·사기·범죄같은,한때 정부가 자본주의적 악폐로 지목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찾아볼 수 있다. 경제성장의 요충지로 이름난 해안도시들.줄줄이 늘어선 호텔과 식당과 상점들 사이사이에서 젊은 여자들이 웃음과 손짓으로,심지어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며 행인을 꾀는 풍경은 이제 더이상 화젯거리가 아니다.정부의 발표로는 94년 현재 30만명의 여성이 몸을 팔고 있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의 통계일 뿐이다. 하남성 정주시 교외의 리디안은 도박으로 명성이 드높다.정부의 도박박멸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곳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드는 「꾼」들로 북적거린다.몇달치 봉급을 털어넣고 허탈감에 젖어 나가는 공산당간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약중독자의 숫자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인민일보는 최근 중국내 마약환자가 88년 7만명에서 4년만에 25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동시에 마약주사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AIDS확산이 우려된다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촉구했다. 당과 정부 관료들의 부패는 이미 풍토병같은 것이 돼 버렸다.중국정부는 벌써 몇년째 부패를 뿌리뽑겠다고 호언하고 있지만 사회의 부패가 심해지는 것에 비례해 관료의 비리는 증가일로를 달리고 있다. 정치·사회의 부패와 퇴폐적 악습의 확산은 중국정부의 골치를 이만저만 썩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성장의 열매는 고스란히 거두고 거기에 기생하는 벌레만 없애는 방법은 없는가.생각끝에 정부가 내놓은 것이 애국주의와 전통윤리이다.모두 공산주의사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지난 시절 호된 비판에 숨죽이던 관념들이다.중국정부는 유교덕목에 입각한 애국주의와 공산주의적 신조의 행복한 동거를 꿈꾸고 있지만 이것이 생각대로 이루어질지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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