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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교과서/이수열 방송위 전문심의원(굄돌)

    국어가 앓고 있다.우리말의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할 국어교과서에도 잘못된 표현이 많다. 현행 국민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 11째쪽 「말을 타고 지나가는 허름한 차림의 장군을 보고…」는 일본식 연결구조로 된 잘못된 글이다.「허름한 차림의 장군」을 「허름하게 차린 장군」이라고 고쳐야 하는데,그렇게 해도 문장의 흐름은 자연스럽지 못하다.성분의 차례를 바꿔 「허름하게 차리고 말타고 가는 장군을 보고…」나,「허름한 차림으로 말타고 가는 장군을 보고…」라고 고쳐야 국어다워진다. 16째쪽 「포근한 햇솜의 꽃사슴 이불」도 「햇솜의」와 「꽃사슴 이불」의 연결구조가 일본말을 닮은 것으로 우리말에는 어울릴 수 없다.「햇솜」이 「꽃사슴 이불」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꽃사슴의,포근한 햇솜 이불」이나 「포근한,꽃사슴의 햇솜 이불」이라고 해야 국어답고 시의 리듬도 산다. 47째쪽 「가운데 부분을 내용에 따라,다시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까?」에서 「몇개의 부분」은 국어를 치졸하게 만드는 일본말투 찌꺼기다.「개의」를 빼고 「몇부분」이라고 해야한다.「다섯곳」을 「다섯개소」,「백 석」을 「백 개석」이라고 하는 것도 그런 예다. 54째쪽 「나무야,누워서 자라」에서 「자라」는 「자거라」로 고쳐야 한다.「자다」는 거라변칙동사이기 때문이다. 98째쪽 「원님으로부터 상을 받은 욕심쟁이 농부는 왜 울었을까요」는 영어 from 구문을 흉내낸 문장이다.국어의 탈격(탈격)조사는 「께서」와 「에게서,한테서」이므로 「원님으로부터」는 「원님께서」나 「원님에게서」 「원님한테서」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잘못된 글이 각급학교 교과서에 두루 스며들어 마약처럼 작용해서 슬기로운 새싹들의 배달겨레다운 얼을 죽인다.
  • 달라진 「문민 안기부」 감사/박성원 정치부 기자(국감현장)

    11일 국회 정보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34년간의 남산·이문동 시대를 마감하고 내곡동시대에 들어간 「문민 안기부」의 새출발 의지를 국민대표기관 앞에 선뵈는 자리였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13만여평의 부지위에 새로 자리잡은 통합 새청사에서 실시된 이날 감사는 또한 지난해 정보위가 신설되고 안기부의 예산을 처음으로 심의,확정한뒤 그 집행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처음으로 실질심사를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신상우 정보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듯 감사에 앞서 『신사옥 이주를 계기로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는 새로운 좌표와 위상을 잡아나가는 안기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권영해 안기부장도 인사말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첨단정보능력을 갖춘 21세기 순수 정보전문기관으로 새출발,국민의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강조했다.권부장은 또 『첨단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국가정보력이 국력의 척도로 되고 있는 오늘날 국제정보 경쟁은 국가정보기관과 민간이 모두 참여하는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 비유한 뒤 『겸손하고 바른자세로 선진정보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업무보고에 이은 의원들의 질의도 「공작정치 의혹」등을 파고들던 지난해 국정감사와는 달리 안기부의 정보수집능력 향상방안,북한의 권력승계 전망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뒤 내년 총선에서 지난날과 같은 정치개입 시비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선에 그쳤다. 권안기부장도 『과거와 같은 정치개입 의혹은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염려가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고무된 듯 국제테러·마약 등 국제범죄조직에 대처하기 위한 안기부의 수사권 신설문제에 대해 야당의원 일부를 포함한 다수가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다만 검찰과의 수사지휘권 문제 등 미묘한 사안임을 감안,관련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도록 하되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접근시켜 안기부측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신상우 위원장은 『안기부측이 상세한 보고와 성실한 답변 등을 통해 어느 때보다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신뢰감을 느끼게해주었다』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 소감을 밝혔다.
  • 「5·18」 특별검사제 부적합/김 검찰총장

    ◎「위증 고발」 규정 논란소지/14개 상임위 국감 국회는 10일 운영 정보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단체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최락도 의원 구속 등 정치권 비리수사 ▲추곡수매방안 ▲한·미 자동차협상 등 대외통상 갈등 ▲삼풍백회점 붕괴 희생자 보상대책 등을 집중 거론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법사위의 대검찰청 감사에서 전두환전대통령등의 5·18 국회청문회 위증 고발사건 처리와 관련,『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관한 법률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이법 15조에 위증이 있을 때는 이를 조사한 위원회 또는 본회의 의장이 고발해야 한다고 규정된 점에 대해 서울지검이 검토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와관련,서울지검은 위증수사에 국회고발이 필요하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인용,국회의 고발이 없는 상태에서는 「공소권없음」에 해당돼 수사착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장은 야권의 5·18 관련자 처벌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주장과 관련,『특별검사제는 미국과 달리 대륙법 검찰체계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적합치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장은 한편 국제범죄 수사 체계와 관련,『점증하는 마약·테러등 외국범죄 조직 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부산에 국제범죄 수사기구를 설치하고 전문수사 인력을 보강하는등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한뒤 『그러나 안기부의 수사권 신설문제는 아직 상호간에 아무런 협의가 없어 구체적 답변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공보위의 한국방송광고공사등 4개 기관에 대한 감사에서 유세준 공보처차관은 방송광고공사의 존폐문제와 관련,『공사의 광고독점권이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등 부정적 측면도 있으나 방송사의 자의적 광고료 인상 방지등 긍정적 측면도 많다』고 말하고 『따라서 정부는 시장경제원리 도입등 점진적·단계적으로 공사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나 금세기안에는 구체화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밝혀 상당기간 공사를 현행체제대로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다.
  • “마약없는 사회 만들어주세요”(사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다 자살이라는 길을 택한 30대 윤모씨의 절규는 마약의 인간성 파괴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 가를 말해주고 있다.『후회하면서도 도저히 끊을 수가 없다.그게 사람의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또 손을 대게 되고…마약없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그의 절규는 우리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마약폐해에 대한 고발이라고 하겠다. 윤씨의 비극적인 종말이 우리 마음에 절실하게 와 닿는 것은 그가 마약의 올가미로부터 벗어나려 몸부림친 고통과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 처절해서만은 아니다.마약중독에서 벗어나려는 그에게 우리사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다.그의 유서에서 발견된 마약공급책들의 명단은 마약 공급조직이 우리사회의 저변까지 얼마나 깊이 파고 들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약은 개인의 생활을 파괴할 뿐만아니라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유엔마약위원회(CND)와 긴밀한 협조아래 끊임없는 단속을 펴고 있지만 최근에는 회사원·주부·학생층까지 파고들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검찰의 통계에 따르면 한 분기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91년 3백78건에서 올해 9백68건으로 5년새 2백5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마약의 중간 공급루트에서 최근 소비지역으로 변한데다 그 공급·판매·수요 조직이 은밀하게 이뤄져 추적이 어려운 실정이다.마침 검찰이 마약밀매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마약단속인원을 현재 70명에서 3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윤씨와 같은 비극을 막기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마약의 끔찍한 해독을 자각하고 우리 가정과 사회를 지키는 일이다.서울신문사가 마약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모두가 마약없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회를 이루는데 동참하길 바란다.
  • “마약없는 사회 만들어 주세요”/중독 30대 자살

    ◎유서엔 알선자 호출번호 마약중독에 시달리던 30대 남자가 자살하면서 히로뽕을 알선해준 사람과 호출번호를 유서에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낮12시50분쯤 서울 도봉1동 등산로에서 윤종아씨(30·무직·서울 노원구 상계4동)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윤씨의 발 밑에는 생활고를 비관하면서 『후회하면서도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그게 사람의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또 손을 대게 됐습니다.마약없는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어머니 황모씨(53·파출부) 앞으로 남긴 3장짜리 유서 1통이 발견됐다. 유서 뒤쪽에는 조모씨 등 히로뽕을 알선해준 3명의 이름과 삐삐호출번호가 적혀 있었다. 윤씨는 2∼3개월전부터 마약을 맞고 길을 걷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온 몸이 심하게 멍들어 귀가하는 등 최근 마약중독증세로 크게 시달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호출번호를 추적,호출기소유자를 찾는데 힘쓰고 있다.
  • 미국 흑인들 16일 대규모 집회연다

    ◎1백만명 30년만에 워싱턴서 모여/63년 루터 킹 목사 “인종차별 반대” 행진 승계/심슨재판 여론 악화… 흑백 갈등 재연­악화 우려 미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지난 63년 워싱턴에서 인종차별반대집회를 열고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라는 역사적인 연설을 한지 30여년만인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또다시 대규모 흑인집회가 열린다. 그러나 이번 집회는 30년전 평화집회와 달리 1백만명의 흑인남성만 참석할 계획이어서 백인,여성,유태인들에 대한 분노와 반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보수주의자들의 미의회 장악과 O J 심슨재판에 의해 조성된 적대적인 환경속에서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같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번 흑인집회는 흑인분리주의자인 루이스 파라칸과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회장으로 재직하다 공금유용 및 성희롱혐의로 올해초 해임된 벤저민 채비스가 주최측에 가담하고 있어 특히 논란을 빚고 있다. 주최측은 논란이 제기되자 파라칸의 얼굴을 뺀 집회공고포스터를 새로 제작하고,여성연사들을 초대했다.그 이후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등 유명한 흑인인사들이 집회동참의사를 밝혔다. 미의회 흑인의원모임도 지난주 이 집회를 63년 킹목사의 집회에 비유하면서 승인했다. 이 모임의 도널드 페인의원은 『지난 63년 워싱턴에서 열린 20만명 행진이 인권투쟁의 심각성을 일깨운 것처럼 이번 집회가 이 시대 미국 흑인들에게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자들도 여전히 많다.미국 최대규모 흑인단체인 NAACP는 채비스가 관계하고 있는 이 집회를 거부하고 있으며 흑인침례교목사 5백명으로 구성된 영향력있는 목회단체도 종교적인 이유로 집회불참을 밝혔다. 또 유태인단체들은 유태인을 흑인의 적으로 몰고 가장 큰 목소리로 비난해온 파라칸때문에 이번 집회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집회주최측은 1백만명의 흑인남성들이 워싱턴에서 행진함으로써 폭력,마약,실업에 취약한 계층인 흑인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글 나라」의 사대/이수열 방송위 전문심의원(굄돌)

    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 서문에서 우리말이 중국말과 다른데,글자라고는 중국글자밖에 없어서 백성 대부분이 제 생각을 글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 불쌍해서,일상생활에 편히 쓰게 하려고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들었다고 하셨다.그 뜨거운 사랑과 꿋꿋한 주체성,놀라운 독창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문맹없는 나라가 돼서 세계가 부러워하고 세종대왕을 높이 우러러 유네스코(UNESCO)에서는 6년전부터 해마다 후진국에서 문맹을 퇴치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사람에게 세종대왕상을 준다.그런데 한글의 주인인 우리나라에는 세종대왕께 한없이 죄송하고 세계를 향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새 글을 한사코 거부하고 중국 글만 쓰기를 고집하던 최만리 무리를 닮은 현대판 사대주의자들이 쏟아져나와서 반만년을 이어 겨레의 얼이 숨쉬는 우리말과 온 세계가 찬탄하는 한글을 비켜 놓고 서양말을 보배처럼 받들어 쓴다.방송사 KBS,MBC,SBS,EBS는 글자가 서양글자일 뿐 아니라 영어이름의 약칭이다.일본의 NHK는 서양글자지만 일본말 이름의 약칭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더욱 한심한 것은 주요 방송의 프로그램 이름을 아예 MBC는 투데이·뉴스 이브닝·뉴스 데스크·스포츠 하이라이트,SBS는 모닝와이드·뉴스라인·뉴스퍼레이드·뉴스버라이어티·나이트라인,KBS­1은 뉴스네트워크·뉴스라인,KBS­2는 세계의 다큐멘터리·뉴스비전이라고 했다.이것이 이른바 세계화인가.국민의 문화생활을 선도하는 방송사들이 이렇게 주체성없이 문화종속에 빠져들고,이런 경향이 모든 영역으로 확산해서 굳어버리면 한글문화가 꽃필 수 없고 국어가 세계어로 발전할 수 없다.유명인사들의 약칭 이름 YS·DJ·JP,특정지역의 지명 약칭 TK·PK도 웃음거리이고,일람표를 만들어 놓으면 꼭 수입해 온 동물 명록처럼 보이는 프로야구팀의 동물이름 영어 명칭도 메스껍다.문화영역을 권력이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면 정부가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제나라 말을 극도로 존중하고 순수하게 지키는 프랑스정부의 의지와 시책을 반푼어치만이라도 배워서 겨레문화 침해 행위를마약사범과 대등하게 다스려야 한다.
  • 쿤사 탈출 문충일씨/“아들 변사 쿤사조직 범행” 재주장

    ◎최근 적발된 국내조직 청부살해 가능성/입대 앞두고 가출·자살할 이유 전혀 없어 『철이는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8월 일가족과 함께 미얀마의 마약왕 쿤사의 소굴에서 극적으로 탈출,귀순한 문충일(57·경기도 거주)씨는 이번 국내 쿤사조직의 검거를 계기로,지난 6월 아들의 죽음이 「자살」로 매듭지어진 것에 대해 다시금 의혹을 제기했다. 쿤사밑에 있을때 「조직을 배반한자는 땅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보복을 한다」는 그들의 강령을 익히 알고 있었고 실제로 여러차례 목격을 했기때문이었다. 3살때 북한에서 중국으로 건너가 20년동안 수용소 생활을 했던 문씨는 지난 89년7월 미얀마로 탈출,마약왕 쿤사밑에서 생활하다가 조직을 「배반」하고 일가족 4명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했었다. 아들 철(21)군이 실종된 것은 지난 6월5일. 한국에 들어와 처음 살던 사글세 집에서 어엿한 전셋집으로 이사를 한 바로 그날이었다.전날밤 문씨가족은 드디어 우리집을 갖게 됐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문씨는 한국에와서 가장 기쁜 날중의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아들이 집을 나간 것은 하오3시쯤 이사를 막 끝내고 나서 동생 미령(14)양과 짐을 옮기는 문제로 사소한 말다툼을 한뒤였다. 이후 소식이 없던 철군은 닷새만인 10일 하오5시쯤 서울 강동구 암사3동 암사취수장에서 숨져 떠오른 채 발견됐다. 『며칠뒤인 6월19일 군 입대를 하기로 돼있었지요.조국으로부터 너무도 많은 고마움을 느껴온 우리 가족들은 다른 집과는 달리 정말 기뻐했습니다.조국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수 있게 됐다는 생각도 있었고 이제는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리할수 있게 됐다는 생각때문이었지요』 문씨는 군대를 앞두고 두려움에 목숨을 끊었을 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추측을 일축했다.한국에 와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거나 동생과의 말다툼 때문에 홧김에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경찰의 말도 어린 나이에 많은 고생을 한 철이의 삶을 생각할때 납득할수 없다고 말했다. 외상이 없어 자살이라는 부검결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누가 죽였는지는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겠지만 우선은 쿤사조직의 보복일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가족들은 그러나 더 이상의 불안함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문씨는 그러나 군복을 입고 거리를 다니는 군인들을 보면 불현듯 아들생각에 눈물을 짓기도 하지만 밝고 명랑하게 자라주는 딸 미령이를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오는 11월부터 천안으로 이사해서 그곳에서 중국어 학원강사를 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 쿤사 조직원에 자금 투자/용의자 이미 출국/헤로인 밀반입 수사

    1천4백억원 가량의 미얀마 헤로인 국내 밀반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5일 구속된 윤우근씨(38·보석가공업)에게 광산개발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최모씨(31)의 출국 사실을 확인,신병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월 마약왕 쿤사가 지배하는 미얀마의 샨주 몽마이 지역에서 윤씨의 광산개발 자금으로 2억여원을 투자,윤씨의 보석가공업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 헤로인 중간상 2명 추적/「쿤사」 조직 수사

    ◎최모씨 보석공장 2억 투자 확인 미얀마 헤로인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4일 구속된 윤우근(38 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 건축업)씨 말고도 최모씨(31)가 윤씨의 보석가공공장 운영자금 2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서씨가 『지난해 1월 나 말고도 최모라는 사람이 윤씨의 미얀마 샨주의 보석가공공장에 2억원을 투자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씨를 불러 마약거래 관련여부와 돈을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서씨를 대신해 헤로인 거래장소였던 마산의 R호텔을 예약한 뒤 달아난 이모씨와 서씨 등에게서 헤로인을 사려다 도주한 중간소개상 장모씨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윤씨의 진술에 따라 지난해 1월 윤씨에게 자금을 대준 것으로 알려졌던 또 다른 인물 김모(31)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관련사실을 완강히 부인,혐의를 밝혀내는데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윤씨의 수첩 등에서 미얀마 쿤사조직의 전화번호가 추가로 발견됨에따라 윤씨가 지난 8월귀국한 뒤에도 쿤사조직과 계속 연락을 취해온 것으로 보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윤씨의 예금통장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 마약 확산방지에 국민적 역량 모으자(사설)

    ◎쿤사헤로인 밀반입의 충격 세계 최대 마약밀매조직 「샨연합혁명군」의 헤로인이 3.5㎏ 1천4백억원어치나 밀반입되어 판매 시점에 적발된 사건은 여러 의미에서 충격적이다. 무엇보다 큰 충격은 세계의「마약왕」 쿤사의 판로에 한국이 선택되었다는 사실이다.쿤사는 세계 최대 아편생산지역 「황금의 삼각지대」지배자로 최근 콜롬비아 코카인밀매조직 「메델린 카르텔」과 협정을 체결,동북아 밀매거점을 확대하려 한다는 정보가 알려져 있었다.그 실체가 사실로 나타났다고 본다면 이는 심각한 위험으로 간주해야 한다. ○마약사범 각계층에 확산중 또 한편 연성약물로부터 강성약물로 중독자들의 중독성 갈망이 이행 확대된다는 전제에서도 문제를 보아야 한다.그간 우리는 헤로인·코카인등 강성마약들의 방어에는 성공해왔다.그러나 이 시점에 헤로인의 등장은 우리의 마약시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수 있다.이점을 중시하여 확실한 점검을 해봐야 한다. 최근 마약류사범은 다시 늘고 있다.올해들어 1,2월 사이만도 마약사범은 작년동기간 대비 80% 늘어났다.93년에는 특히 전년 대비 2배로 증가했다.이런 수치가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현재 늘어난 것도 검찰이 마약사범 단속을 일부 강화한 결과이며,실중독자는 사실상 60만여명에 이르렀다는 추산이 있다. ○전담수사체제 지원해야 물량으로 보아도 그렇다.한국은 지금 아시아에서 「히로뽕 황금시장」으로 불리고 있다.지난 5년간 압수한 히로뽕원료는 1천8백45㎏.80년대 5백60㎏에 비해 3배나 폭증된 양이다. 수요자 계층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측면도 중시할만 하다.93년 적발된 마약사범 6천8백여명을 비율로 보면 농민이 2천6백여명으로 33%에 이른다.회사원·의료인·학생·주부들도 각각 3∼4%씩 된다.94년에는 의료인을 비롯한 고학력자들에서 50%씩 증가세를 보였다.각층에 골고루 확산이 되고 있는 추세이다.마약종류도 다양해지고 공급선도 다각화되고 있다.그동안 국내에서 볼수 없었던 중독성 강한 해쉬시가 필리핀으로부터 들어오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물통제정책의 포괄적 점검을 통해 치밀한 대응책을 새롭게 정리할필요가 있을 것 같다.마약억제책에는 공급차단과 수요억제라는 양면이 있다.공급차단책으로는 최근 정책적 접근이 진전되었다.지난 9월 마약수사요원을 2백10여명으로 크게 늘렸고 5월에는 「돈세탁」처벌규정을 신설한 특례법 입법예고도 한바 있다. ○국제공조체제 확립 시급 그러나 공급차단책에서도 미흡한 부분은 남아 있다.마약수사는 강력범수사와도 달리 전쟁차원의 수사다.따라서 마약수사에는 함정수사,도청,정보협력자·비밀정보원 활용등의 수사기법이 모두 제도적으로 인정돼야 한다.이 기법의 인정은 민주적 기본질서와 사생활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예외적 필요성을 인정해야 하므로 법률상 세심한 검토도 거쳐야 한다.함정수사 역시 수사기관 내부 규정으로는 명문화돼야 하고 함정수사에서 가장 요긴한 공작금의 예산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수요억제정책은 더욱 중요하다.중독자를 관리하는 의료체계도 확립해야 하고 약물치료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미국 클린턴대통령은 94년 약물치료와 예방기금을 10% 증가하고 공급감소 대 수요감소 비용을 6대4로 할것을 의회에 제안했다.이러한 정책의 시사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 ○국민의 협조얻을 홍보도 국제공조체제의 구축도 당연히 필요하다.우리는 93년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마약위원회에서 의장국에 선출된 입지를 갖고 있다.쿤사와 대적하려면 모든 마약피해국들과 간단없는 협력을 해야 한다. 헤로인은 이를 투여한지 48시간 후의 금단증상이 폭발적인 폭력으로 나타난다는 구체적 위험을 갖고 있다.때문에 어떤 노력을 들여서라도 이 극독성마약을 발붙이게 해서는 안된다.국민적으로도 마약을 재인식하고 이를 퇴치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우리는 결코 인간과 사회를 피폐화하는 마약소비국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 마약 비상/밀매량 3년새 4배이상 늘었다

    ◎「쿤사 헤로인」 적발 계기로 본 소비실태/소비층 확산… 의료인·주부들까지 복용/환각범 71% 16∼19세… 청소년 위해 심각/“10배이상 이익 남는다” 국제조직 국내침투 가속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및 환각제 사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통계상 수치가 줄어들더라도 이는 느슨해진 단속으로 적발건수가 줄어든 것을 의미할 뿐 실제로는 복용자가 계속 늘어간다는게 이 방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각성이 강한 헤로인이나 코가인 등이 동남아·중국·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무더기로 밀반입돼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류의 국제적인 암거래 루트로 최근 우리나라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1일 마약왕 쿤사의 헤로인 3.5㎏(경찰추산 1천4백억원)을 국내에 밀반입하다 경찰에 붙잡힌 윤우근(38·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건축업)씨의 사건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윤씨등은 지난 8월 14일 서울 W호텔에서 「미스터 조」로 불리는 태국인운반책에게 5천3백만원을 주고 헤로인을 넘겨 받아 국내 판매루트개척에 나섰으나 이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끈질긴 추적을 벌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쿤사를 직접 만나 국내잠입을 모의하는 등 대담성을 보여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8일 검찰에 적발된 박철홍(32·구속)씨등 일당 3명은 중국 단동에 히로뽕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국내및 일본에 2백80억원대의 마약류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중국·일본의 「3각거래설」을 뒷받침했다. 박씨는 검찰에서 『중국의 경우 아편 이외의 마약에 대한 단속이 거의 없어 원료를 구하기 쉽고 제조도 용이한 반면 한국은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최대의 판매국』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마약류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공급」되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즉 「암거래」되는 마약류시장에서도 시장경제원리가 성립한다는 반증이다. 단속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마약류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국내 밀반입이 어려운 만큼 부르는게 값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히로뽕 수출국이었으나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더이상 제조가 쉽지 않은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마약류 상습복용자 사이에 가장 흔한 히로뽕 값도 들쭉날쭉이다. 89년까지만해도 1회 투약분이 5천∼1만원 수준이었으나 92년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요즘은 20만∼28만원을 호가한다.시중에 나도는 물량이 적어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이 방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의 2배,중국 대만등 동남아 각국의 10배 수준이다.일단 들여오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셈이다.국제마약조직들이 우리나라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아 침투를 노리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더욱 우려할 만한 일은 마약류가 신분계층을 가리지 않고 전국민 속으로 점차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에는 일부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비뚤어진 유학생들이 마약류사범의 「단골손님」이었으나 최근에는 가정주부 뿐만 아니라 학생·회사원·운전사·의료인으로까지 복용대상이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가정주부의 경우 92년까지는 전체 마약사범의 0.5∼0.8%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7%로 2배 이상 뛰어 문제의 심각성을 노출하고 있다.가정주부들은 마약복용으로 가정파탄은 물론 이혼까지 한 사례가 허다한 실정이다. 환자및 승객의 생명을 책임진 의사와 운전사의 비율도 각각 4.8%,2%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당국에 적발된 마약밀수물량도 92년 8백g,93년 1천6백g,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이미 3천2백여g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의 심신을 좀먹는 환각물질의 남용도 시급히 해결할 과제다. 지난해 적발된 환각물질 흡입사범은 모두 4천4백49명으로 이 가운데 16∼19세가 71.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15세 이하도 8.4%나 됐다. 또 무직과 학생의 점유율이 각각 51.9%와 30.4%로 이들에 대한 선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수사관계자는 『환각물질 흡입은 그 자체의 폐해외에도 절도,폭력,살인,강도,강간,남녀혼숙 등 다른 범죄의 유발원인이 된다는 점에 심각성이크다』고 지적하고 『학교주변이나 도심부근 야산 등 취약지역을 중점감시하고 대중매체·캠페인 등을 통한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소년원 수용자에 대한 약물의 오·남용방지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산 국내 직접 반입은 처음”/쿤사 헤로인 첫 적발 김현식 경위 『미얀마에서 생산된 헤로인이 국내로 직접 반입되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었습니다』 미얀마산 헤로인의 국내밀반입을 첫 적발,검찰의 내로라하는 마약 전문수사관들조차 놀라게 한 서울 성동경찰서 조사 1반장 김현식(59)경위는 3일 검거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들이 태국의 마약왕 쿤사헤로인 국내 밀반입사건 제보를 접한 것은 지난 달 16일.곧 조사1반직원 7명으로 특별반을 편성하고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마약수사에 별로 경험이 없는 수사관들이었지만 「제보」를 끈질기게 추적,쿤사헤로인을 국내로 밀반입한 주범 윤우근(38·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건축업)씨를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마약암거래의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처럼 헤로인이 미얀마 생산지에서 직접 국내로 들어온 것은 처음이어서 정말 놀랐습니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마약사범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는 마약밀반입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될 것 같습니다』 김반장은 마약류가 신분계층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것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터진 뒤 보름동안 한 번도 집에 못들어갔다』고 전하고 『국제적인 마약운반책으로 알려진 태국인 「미스터 조」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헤로인 생산·유통경로/미얀마­중 국경등서 연 30t 생산/일명 「황금의 삼각지대」… 세계 3대 생산지중의 하나/쿤사 등 2개조직이 지배,한·일 등 거쳐 미·가로 반출 헤로인의 세계 3대 주요 생산지로는 동남아의 「황금의 삼각지대」,서남아의 「황금의 초생달지대」 그리고 멕시코를 중심한 중남미지역이 꼽힌다. 「황금의 삼각지대(Golden Triangle)」란 미얀마와 라오스의 태국인접 국경지역 그리고 태국·미얀마의 중국국경지역을 일컫는다. 몇년전만해도 태국을 중심으로한 미얀마·라오스인접지역이 주생산지였으나 최근 중국국경지역으로 거점을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의 태국인접 국경지역에는 쿤사(Khunsa)와 와(Wa) 등 2개의 무장 마약조직이 할거,생산지를 지배하고 있다.특히 쿤사는 10여개의 정제소를 직영하고 있으며 최근 미얀마정부군과 대결하면서 무기구입 비용을 대기 위해 헤로인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게 국제마약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0년 들어 헤로인생산의 새로운 본거지로 자리 잡은 미얀마의 중국인접 국경지역에서는 연간 30t이 생산되고 있다.이 지역이 각광받게 된 것은 미얀마∼중국∼홍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밀수루트가 개발되면서부터였다.마치 정치투쟁을 하는 단체명과 비슷한 버마민족민주전선·버마민족 민주동맹군,그리고·와(Wa) 등 3개 조직이 이 「황금의 삼각지대」를 분활지배한다. 「황금의 초생달지대(Golden Crescent)」는 서남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란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특히 유럽지역 헤로인 압수량의 75%와 미국내 압수량의 25%를 이 지역산이 차지한다.또 아프리카 및 아라비아반도 등의 경유지에서 적발되는 헤로인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멕시코·콜롬비아·과테말라의 중남미는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위협적이다. 멕시코의 경우 93년 한햇동안 약 4.9t의 헤로인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국경지대를 통해 반입된다.최근에는 에콰도르·페루 등지에서도 헤로인 원료인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다는 보고이다. 이밖에 독립국가연합소속 벨로루시·러시아·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양귀비재배가 성행하고 흡입도 한다는 점은 세계 헤로인공급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다.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생산된 헤로인은 편리한 지리적조건과 교통체제를 가진 태국을 1차 경유지로 세계시장에 공급된다.방콕을 주 거점으로 이용해 왔지만 최근 베트남을 경유하는 루트도 자주 이용되는 추세다. 최근 부쩍 늘어난 미얀마의 중국인접 국경지역산 헤로인은 운남성이나 광서성에서 광동성을 거쳐 마카오·홍콩으로 나간다. 중국이나 태국 등 1차 경유지를 통해 밀반출된 헤로인은 한국·일본·홍콩·싱가폴 등 경유지를 발판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 대량 소비지로 향하는 것으로 마약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종래 헤로인의 주요 경유지에 불과하던 중국·홍콩·한국·일본 등에서의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중독자만 15만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마약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의 경우 80년대 들어 중간 경유지로 주로 이용돼 왔으나 91년 3.19㎏,92년 22㎏,93년 22.4㎏ 등 헤로인밀반입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더이상 경유국이 아니라 소비국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 구속 윤씨 「쿤사」 하수인/현지서 함께 찍은 사진 5장 압수

    ◎헤로인 밀반입 사건 미얀마 헤로인 대량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3일 구속된 윤우근(38)씨의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윤씨가 헤로인 생산지인 미얀마 산쥬 몽마이 지역 보석 가공 공장에서 마약왕 쿤사와 함께 찍은 사진 5장 등을 압수,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윤씨가 쿤사가 이끄는 「샨연합혁명군」의 국내조직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윤씨의 배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압수 물품은 윤씨가 쿤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식사를 하는 장면,보석가공공장 종업원들과 함께 있는 장면 등 사진 5장과 국내 보석상인 명함 10여장,외국인 명함 30여장,전화번호수첩 등이다.
  • 「쿤사 헤로인」 침투경위 집중 수사/1천억대 밀반입

    ◎운반조직 추적… 인터폴에 협조 요청/“압수 3.5㎏외 1.5㎏ 더있다” 정보 입수 미얀마 쿤사의 마약(헤로인)국내 밀반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2일 구속된 윤우근(38·보석가공업 서초구 방배동)씨 등이 세계 최대의 헤로인 밀매조직인 「샨연합 혁명군」의 국내 조직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쿤사조직의 국내 침투경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윤씨등이 『태국인 운반책「미스터 죠」로부터 헤로인 전량을 옷에 감춘뒤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왔다』고 진술함에따라 정확한 반입경로와 반입물량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에따라 지난달 14일 윤씨가 헤로인을 건네받은 서울 광장동 W호텔의 투숙객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미스터 죠」의 행방과 「미스터 죠」가 실존인물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압수된 헤로인 3.5㎏외에 1.5㎏이 국내에 더 밀반입됐다는 첩보를 입수,윤씨 등을 상대로 이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수사관계자는 『이들이 국내 운반책이나 판매조직도 없이무작정 마약을 들여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하고 『「미스타 죠」등 운반조직들을 찾기위해 태국 당국과 인터폴 등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쿤사가 이끄는 혁명군은 최근 마약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 한국등 동북아 판매거점 확보를 위해 주력하던중 윤씨를 만나 국내밀반입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국내침투를 시도한 마약왕 쿤사(63)는 세계 최대 마약산지로 악명높은 미얀마­태국­라오스 접경「황금의 삼각지」(골드트라이앵글)에서 마약을 생산,전세계의 마약의 70% 이상을 공급해오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 포르투갈 야당 총선 압승/사회당

    ◎의석 과반 육박… 10년만에 재집권 【리스본 AP AFP 연합】 1일 실시된 포르투갈 총선의 종반개표에서 중도 좌파 야당인 사회당이 집권 중도우파 사민당을 누르고 압도적 승리를 거둬 10년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당수(46)가 이끄는 사회당은 2일 총 4천2백21개 선거구 중 14개를 제외한 대다수 선거구의 개표가 종료된 가운데 단원제 의회 2백30개 의석 중 과반수에서 불과 7석 모자라는 1백9석을 확보,제1당으로 부상했다. 반면 각종 부패 스캔들과 지도력 부족 등으로 한계를 드러낸 집권 사민당은 83석으로 2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밖에 유럽통합 반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우파 인민당과 공산당 주도의 CDU연맹은 각각 15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테레스 사회당 당수는 이번 총선에서 신중한 경제정책과 교육개혁,강력한 마약퇴치운동,근로조건 개선,중앙정부의 권한분산을 내걸어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당 관계자들은 총선결과와 관련,절대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연정파트너를 물색하지 않고 소수 단독정부를 구성할 것임을 천명했다. 구테레스는 특히 『변혁이 파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제,유럽통합을 위한 기존의 제반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민당이 지난 10년 동안 도입한 자유시장경제개혁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포르투갈 해 총리 구테레스/“「충격없는 변화」 추구”/공학 전공한 온건 실리주의자 포르투갈 선거에서 사회당이 승리함에 따라 10년만에 첫 사회당출신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당수(46)는 재치있고 말주변이 좋은 온건한 실리주의자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통치경험이 없는 구테레스 당수는 「충격없는 신중한 포르투갈의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92년 사회당 당수직을 맡았으며 취임 즉시 당내 이념상의 불평을 침묵시키고 사회당의 집권을 위한 활동에 착수했다. 그는 교육비 지출증가와 자활수단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보장 수당지급을 2대 개혁목표로 정했다. 경제정책에 관해 구테레스 당수는 보수적이며 예산지출과 인플레를 엄격히 견제하여 20세기말 이전에 실시될 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제에 대비한 내실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또 보다 개방적인 정책의 추진을 약속했다. 국영 전기회사 사무원의 아들로 출생한 구테레스 당수는 리스본의 카톨릭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했으며 지난 74년 포르투갈 혁명 직후 사회당에 입당한 후 76년에 의회의원이 됐다.그는 열정적인 오페라 애호가이기도 하다.부인은 정신과 의사이며 두 자녀가 있다.
  • 「쿤사」 헤로인 1천억대 밀반입/사상 처음

    ◎경찰,2명 구속/미얀마 조직 연계… 국내판매 기도 미얀마의 「마약왕」쿤사(Kuhn Sa)가 이끄는 세계최대의 마약밀매조직 「샨연합 혁명군」(SURA)으로부터 1천4백억원대의 헤로인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려던 마약밀수범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미얀마산 헤로인을 우리나라를 거쳐 외국으로 빼돌리려던 사건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쿤사조직으로부터 직접 헤로인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 한 조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일 윤우근(38·보석가공업·서울 서초구 방배동)·서상봉(31·건축업·경북 경산시 삼북동)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공범 정모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이들로부터 헤로인 3.5㎏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윤씨 등은 지난달 14일 서울 광진구 모호텔 커피숍에서 쿤사조직의 헤로인 운반책임자로부터 헤로인 2㎏을 건네받는 등 2차례에 걸쳐 헤로인 3.5㎏을 넘겨받아 국내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윤씨는 92년 쿤사의 지배지역인 미얀마의 「샨 주 몽마이」에서 보석가공공장을 운영하다 경영난을 겪게 되자 마약왕 쿤사를 찾아가 『한국에 헤로인을 판매한 뒤 그 돈을 보석가공공장에 공동으로 투자,이익금을 나누자』는 조건으로 헤로인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이어 지난달초 태국의 한 호텔에서 쿤사의 부하 샵팀이 소개한 헤로인 운반책임자인 미스터 조 등 태국인 3명과 만나 국내에 밀반입하기로 짜고 이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헤로인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다량의 헤로인이 공항의 검색을 통과했다는 점을 중시,정확한 국내 유입경로를 캐는 한편 윤씨 외에 또 다른 쿤사의 마약밀매조직이 국내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샨연합 혁명군사령관 쿤사는 콜롬비아 최대 코카인밀매조직인 「메델린 카르텔」과 협정을 체결,최근 마약제조시설을 현대화한 뒤 동북아지역의 밀매거점을 확대하던중 한국을 판매국으로 선택,윤씨등을 통해 헤로인의 대량공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 미 어린이 26% “마리화나는 생활 일부”/LA 단체 조사

    ◎“언젠가 피우게 될것” 33%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어린이들의 3분의 1 가까이가 마약이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 마약퇴치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9세에서 12세까지의 미국어린이들의 26%가 마약은 일상생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로스앤젤레스 어린이들은 그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젠가는 마약을 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어린이는 전국적으로 33%,뉴욕35%인데 반해 로스앤젤레스는 45%였다. 로스앤젤레스의 13∼18세 청소년들은 5명중 1명꼴로 지난달 마리화나를 피운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지난해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청소년은 3명중 1명이나 됐다.
  • 아시아는 돈세탁 천국/호 범죄대책기구 의장 지적

    ◎호 범죄조직 매년 15억달러 유입/인니·비·태 마약거래금 규제법 없어 아시아는 돈세탁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외국 범죄인들에게 아주 좋은 피난처가 되고 있다고 호주의 고위 관리가 27일 밝혔다. 호주 국립범죄대책기구(NCA)의 톰 셔만 의장은 이날밤 열린 한 회의에서 호주 범죄인들이 1년에 돈세탁을 하는 액수만도 15억달러이상이나 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아시아지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셔만 의장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인접 국가들과 경제관계를 강화하려다 보니 돈세탁에 취약한 일면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상된 정보획득 기술과 교통,국경통제 및 금융시장의 규제 완화등으로 사무직 범죄인들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쉽게 돈을 이동시킬 수 있게 됐다며 『세계 곳곳에서 돈세탁조직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범죄조직의 관심은 점차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1년에 5천억달러 정도가 돈세탁되고 있으며 이 돈의 대부분은 조직범죄,무기 거래,마약판매,사기등 범죄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셔만 의장은 덧붙였다. 그는 이어 NCA는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및 유럽국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며 문제는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등 아시아국가들이 불법적인 마약거래로 생긴 돈을 세탁하는 경우 이같은 행위를 범죄로 다루는 법률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찰 가스총에 실명/국가가 배상해야/부산지법 판결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제 9민사부(재판장 김종규 부장판사)는 22일 경찰관이 쏜 가스총을 맞고 한쪽 눈이 실명된 김성우씨(31·부산 동구 범일2동)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8천6백8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김씨가 마약사범 단속 경찰관과 실랑이를 하다 빰을 때린 과실은 있지만 규정 이상으로 과도하게 총기를 사용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 「국제범죄와 수사권」 세미나/정성근 성대 교수 주제발표

    ◎“국제범죄 전담 수사기관 구성을”/마약·밀수 등 수사권 통합… 유사시 체계적 대응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회장 홍성화건국대 부총장)는 22일 상오 서울 중구 롯데호텔 36층 벨뷰룸에서 「국제범죄와 수사권문제」라는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가졌다.이날 세미나에는 강신옥·변정일·신상식·조순승 의원과 홍부총장,성균관대 법과대학장 정성근 교수 등 정계와 학계 인사 60여명이 참석,국제범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다음은 「국제조직범죄와 이에 대응한 수사체계」라는 제목으로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정교수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우리나라를 노리는 주요 국제범죄조직은 일본 야쿠자,러시아 마피아,중국계 삼합회(트라이어드),미국 마피아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국 침투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범죄 조직은 일본 야쿠자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조직원 9만여명 가운데 9천여명이 재일교포이고 각 지역조직의 두목이나 간부만 19명에 이른다.야쿠자 조직원의 5천명정도가 해마다 도박·관광매춘·사격연습 등의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여 수련회·망년회등의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마피아는 연해주 사할린 등을 통해 주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영세 무역업자와 조직폭력계에 접근,러시아와 관련된 채권해결을 미끼로 마약·보석류·무기류 등의 밀매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마피아는 최근 증가된 역이민자나 유학생 등을 통해 끊임없이 국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국제범죄에 대한 국내 수사기관의 역할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마약은 대검 마약과와 경찰청 마약계 및 관세청 마약심리과로 나눠져 있고 밀수는 관세청,밀입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이 맡고 있다.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담당하고 안기부는 정보수집과 작성·배포만을 맡고 있다. 국제 조직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우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추적과 감시,공작을 통해 유사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수사체계를 갖춰야 하고 국제 조직범죄를 전담하는 상설 수사기관을 구성해야 한다. 이와함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다 중화기까지 갖춘 범죄조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수수사요원도 확충해야 한다.특히 마약제조·밀매,위조달러제작·유통으로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이 국제범죄조직을 대남공작의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가안보와 연계된 통일 수사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정보기관이 국제범죄의 정보와 수사를 전담하듯이 우리나라도 마약밀조,테러,위폐·여권 위변조,무기밀거래,돈세탁 등의 국제 범죄에 대해 검찰 지휘를 받는 제한된 범위안에서 안기부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세계 추세에 따르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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