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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의료기구 용도 모른채 약국판매는 위험

    얼마전 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들렀을 때 퀭한 눈의 마약환자와 같은 모습을 한 청년이 일회용 주사기를 구입하는 것을 봤다.약국직원들이 하는 말로봐서 그가 왜 주사기를 사는지 아는 것으로 보였다. 가정에서 환자의 치료를 위해 주사기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마약을 사용하기 위해 주사기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마땅히 이는 통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의료기구와 약품의 판매는 방치해둘수 없는부분이다.좀 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견기[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 [대한매일을 읽고] 마약부작용 상세히 알려 경각심 높이길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중국산 마약류의 밀반입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살빼는 약 피로회복제로 위장,저 순도 마약 급속확산’이란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5일자 23면) 판매금지 마약인 ‘섬수’가 국제우편으로까지 밀반입되어 주부는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더구나 마약적발 사범이 지난해에 비해 27%나 증가했다는 내용은 경각심을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섬수’를 순도가 미약한 마약이라고 알려줘 오히려 복용자들을 안심시킬 우려가 있었다. 독자들은 마약성분이나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므로 자세한 중독현상이나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같다. 박현숙[모니터·광주시 북구 두암3동]
  • 저순도 마약 급속 확산

    마약류의 밀반입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국제 밀수조직의 거점도 중국에서일본·태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박모씨(44)는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펜풀루라민 성분이 든 알약 ‘섬수’ 1,500정을 밀반입하다 지난 7월 5일 김포세관에 적발됐다.섬수라는 명칭의 약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박씨는 중국에서는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안비납동편이나 분기납명편,펜풀루라민 등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 국내 단속 대상이라는 점을알고 이름만 바꿔 밀반입하다가 들켰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살빼는 약을 규제하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메스암페타민은 값이 싸 주부나 학생,회사원 등 일반인들에게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마약류 판매책들은 “살이 빠지는데다 피로회복과 미용에도 좋다”고 속여 유혹하고 있다. 밀반입 경로는 주로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나 보따리 장수들이다. 세관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일일이 검사를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제 우편으로 밀반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지난 5월에는 필리핀인 12명이히로뽕 170g을 비디오테이프와 책에 넣어 국제 특급우편으로 국내로 보냈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대검 마약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7,085명으로,한 달 평균 885명이 붙잡혔다. 이는 지난해 적발된 월 평균 695명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마약류 사범재범률 역시 96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해의 경우 26.4%로,10명 중 3명꼴로 다시 마약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대검 박광빈(朴光彬) 마약과장은 “마약류 밀반입이 지능화되고 있어 살빼는 약 등 순도가 약한 마약류와 함께 히로뽕 등을 국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중요하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공조 수사를 협의하고 있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韓·中·日·泰 4개국 연계 마약조직 적발 부산지검 강력부(閔有台 부장검사)는 4일 한·중·일,태국인이 연계된 국제히로뽕 밀매조직을 적발,노승태(盧承泰·37·서울 송파구 방이동)씨, 곽병환(郭炳桓·32·부산 해운대구 우1동),싱가포르인 앙혹비(37),콴콕타이(39)씨등 4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주범 홍모씨(35·일본체류중)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검찰은 또 히로뽕 2.1㎏(시가 70억원상당)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앙혹비씨는 지난 9월17일 중국 선천(深川)시에서 중국 히로뽕 밀매책인 칸트씨(싱가포르인)로부터 히로뽕 2.1㎏을 건네받아 조선족 운반책 1명과 함께비행기 편으로 같은달 19일 김포국제공항으로 히로뽕을 밀반입,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잠입 밀매중간책인 콴콕타이와 국내 판매책인 노씨를 만나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거점 밀매책 홍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앙혹비씨등을 만나 히로뽕을 전달받아 국내 알선 판매책인 곽씨에게 넘긴 혐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문명자 회고록 내가 본 朴正熙와 金大中](1)

    대한매일은 미국 US 아시안뉴스 서비스 주필인 문명자씨의 미공개 회고록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을 단독입수,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여 연재합니다.문씨는 지난 73년 ‘김대중납치사건’을 국내에 보도한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껴 미국에 정치망명을 선언한 이후 30여 년간 미국서 활동해온 현역언론인입니다.그동안 그는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한국관련 고급정보를 목격하고 기록해 왔으며 이번 회고록은 이같은 내용들을 토대로 한 것 입니다.회고록에는 한국현대사의 ‘미스터리’는 물론 한·미관계의 이면사를 처음 공개한 것도 상당수 포함돼있어 ‘역사적 기록’으로서도 큰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73년 4월 15일 대만대학에 박사학위를 받으러 간다며 한국을 빠져나온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金炯旭)이 며칠후 미국에 나타났다.그것은 영락없는 도망길이었다. 5·16 쿠데타의 주동인물중 하나였던 그는 그후 출세가도를 달렸다.63년 5월 제4대 중앙정보부장으로 취임한 김형욱은 박정희를 위해 별명처럼 ‘곰’같은 충성심을 발휘하는 한편 자기자신을 위해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치부를 했다.이같은 김형욱이 미국으로 도망온 이유는 자명했다.수십년간 충성해온 수하들을 하루 아침에 내치고 잡아넣는 박정희의 냉혹성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김형욱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71년 공화당 전국구 의원 신분으로 남미를 방문하고 뉴욕에 들렀을 때였다.그때 나는 MBC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유엔 취재차 뉴욕에 있다가 당시 컬럼비아대학 연수생으로 와 있던 동아일보 기자 이웅희(李雄熙·현 무소속 국회의원)와 함께 김형욱과 뉴욕의 한 한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김형욱이 미국으로 도망온 이후 나는 그와 수 차례 만난 적이 있다.73년 11월 내가 미국에 정치망명을 선언한 후 그는 내게 “문 여사,용감한 결심을존경합니다.우리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입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그는 내가 망명을 선언한 후 부쩍 자주 전화를 걸어왔는데 “김대중 납치범 명단을 내가 다 가지고 있는데 때가 되면 가르쳐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77년 1월 김형욱은박 정권의 미국 의회 부정로비사건 조사를 위해 구성된프레이저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들과 함께 유럽여행을한 적이 있다. 그는 뉴욕 케네디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낯뜨거운 사건이 발생했다.김형욱이 달러를 밀반입하다가 세관원에게 걸린 것이다.내가 그 사건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유태인 친구의 제보 때문이었다. 세관원은 오리걸음(덕 워킹)으로 걸어 들어오는 동양남자가 뭔가 숨긴 것이틀림없다고 확신,김형욱을 멈춰 세웠다.꼭 아편쟁이같이 생겨 마약밀수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헤이,유,스탑”(여보,좀 멈춰요). “미?”(나요?). “예스,유”(예,당신말이오). 더욱 한심한 일은 세관원이 그를 불러 세워 몸수색을 하려 하자 김형욱은 한국식으로 세관원을 협박했다고 한다.“내 몸을 수색해서 아무것도 안나오면너 그냥 두지 않겠다”.“오케이”.세관원은 보안관에게 명령했다. “데려가 발가벗겨”. 보안관이 김형욱을 방으로 데려가 발가벗겼는데 그는 무려 7만5,000달러의돈뭉치를 다리에 붕대로 둘둘 감고 그 위에 여자 타이즈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79년 10월 7일 김형욱이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후 나는 교토통신의 요코가와 워싱턴특파원과 함께 처음으로 뉴저지에 있는 그의 저택을 방문한 일이있다.그의 부인 신영순(申英順·在美)에게 주소를 물어 찾아간 그의 집은 웬만한 미국 부호의 집 못지않게 호화롭게 꾸며져 있었다. 실종 직전 김형욱은 이른바 ‘회고록’ 출판문제로 박 정권과 막판 거래를하고 있었다.박 정권은 김형욱에게 “회고록을 출간하지 않는 대가로 50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하고 이미 100만∼150만 달러를 먼저 지불했다고 한다.김형욱은 그 나머지 돈을 받으러 파리에 갔다가 결국 실종되고 만 것이다. 김형욱이 어떻게 최후를 맞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우선 중앙정보부가 파리에 온 김형욱을 납치,살해한 후 센강에 버렸다는 설도 있었고,또 산 채로 짐짝처럼 포장해 KAL기에 실어 서울로 데려갔다는 설도 있다. 그 무렵 우리 사무실에 프랑스어로 된 익명의 편지가 날아들었는데 그 내용은 김형욱이 KAL기 짐칸에실려갔다는 것이었다. 나는 미국의 한 항공사 화물부에 문의를 해보았다.“사람을 짐짝처럼 싸서운송하는 것이 가능합니까?”.“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곤란하고 온도·습도가 낮아 사람이 짐칸에서 파리∼서울간 15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이래저래 취재는 벽에 부딪쳤고 나는 김형욱의 사인규명을 거의 포기했다. 그런데 80년대초 나는 뜻밖의 루트를 통해 김형욱의 사인에 대한 상당히 정확한 정보에 접하게 되었다.발설자는 정일권(丁一權) 전 국무총리였다.그는유럽을 여행하던 중 파리에서 자신이 신뢰하는 모 인사(본인의 요청으로 신분을 밝힐 수 없음)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잔인하다 잔인하다 했지만 박정희가 이렇게 잔인할 수 있나.잘못했다고비는 김형욱이를 자동차에 실어 그대로 폐차장에 밀어넣어 버렸다네”그의 말에 따르면, 산 채로 서울로 납치해간 김형욱을 차지철이 경복궁에서청와대로 이어지는 지하벙커를 통해 박정희 앞에 대령했는데 김형욱이 박정희에게 “잘못했습니다.죽여주십시오”하고 빌었다는것이다. 정일권의 말대로라면 김형욱은 폐차장 압착기 아래서 최후를 맞았다는 얘기가 된다.정일권의 입장에서 보면 김형욱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옹립하려던 ‘이북파 최측근’이었으니 분개할만도 했을 것이다. 나는 이같은 사실을 정일권 본인을 통해 거듭 확인한 바 있다.지난 86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하얏트호텔에서 정일권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이렇게 물어보았다. “김형욱이가 서울로 잡혀와서 비참하게 죽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으시다는데 사실인가요?”“예,내가 그런 애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그것은 사실입니다”. 정일권은 말년에 암에 걸려 고생하다가 94년 타계했는데 내가 그를 본 것은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文明子씨 일문일답 ■회고록을 출판하게 된 동기는. 역사를 위한 기록이다.한국사회는 가치의 혼돈시대를 맞고 있다.이대로 한세기만 지나면 한국사회에는 박정희를 미화하는 기록만 남을 것이다. 오랫동안 미국의 권부를 가까이서 취재하면서 나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사실들을 많이 보고 들었다.우리 후손들의 역사인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바람으로 그동안 보고 들은 박정희의 모든 것을 기록했다. ■회고록의 제목은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인데 박정희 전대통령에 관한 부분이 70% 정도를 차지하는 있는 것 같은데…. 61년 5·16쿠데타 때부터 시작해 82년 김대중씨가 사형수에서 사면을 받고워싱턴에 왔을 때까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박정희씨는 이미 관 뚜껑에 못을박은 사람이고 김대중씨는 아직 활동하는 현역 정치인이 아닌가. 김대중씨에대한 기록은 또다른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문 주필의 박정희 전대통령 비판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관적이라는 지적이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박정희에 대해서 나는 한 언론인으로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그러나독자들은 나의 책에서 사실만을 보면 된다.1961년 4월이후 현재까지 워싱턴에서 벌어진 한국정치 관련사건들을 사실에 입각해 기록했다.사실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문 주필의 회고록에는 특정인들의 실명이 거침없이 거론되고 있는데…내가 실명을 거론한인물들은 한국정치사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다.그들은 공직에 취임함으로써 이미 역사의 심판대 위에 스스로 올라선것이다. 나는 그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겼을 뿐이다.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국언론의 익명문화다.육하원칙의 가장 첫번째 요소가 ‘누가’이지 않은가.한국의 언론인들은 혈연·지연·학연의 인간관계 속에 깊이 편입돼 있어 실명을 거론하지 못한다. 퇴직후에도 그 인간관계 속에서 살길을 찾아나가야 하므로 ‘익명의 문화’는 극복되지 않는다.내 경우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사회에서 떨어져 40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거칠 것이 없다. ■그동안 ‘반한인사’ 또는 ‘친북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이에대한 본인의 견해는? 유신정권때인 70년대까지는 ‘반한인사’로 불렸는데 80년대말 남북 고위급회담이 본격화된 후 북한취재에 나서면서 ‘친북인사’로 호칭이 바뀌었다. ‘반한인사’,‘친북인사’란 중앙정보부가 만들어낸 용어로 전혀 타당하지않다.굳이 말하자면 ‘반박정희 인사’나 ‘반유신인사’라고해야 옳다.‘친북’도 그렇다.남북은 같은 민족이다.서로가 ‘친북’도 하고 ‘친남’도해야 한다.‘친미’나 ‘친일’,‘친중’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94년 김일성 주석 사망후 ‘100일설’부터 ‘3년설’까지 북한붕괴론이 대단했다.내가북한에 가보고 와서 북한은 붕괴하지 않는다고 했더니‘친북인사’라고 했다. 한반도 남북에 사는 사람들은 분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보는 시야도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스스로 외눈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두 눈으로 보는 사람이 편파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정운현기자] -文明子씨는 인가 문명자(文明子·70)씨는 38년째 미국 권부의 상징인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 현역 재미교포 언론인이다.73년 11월 당시 보도금지 사항인 ‘김대중납치사건’을 보도한 후 중앙정보부의 체포위협을 피해 미국에 ‘정치망명’을한 전력으로 그동안 국내에선 그의 활동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80년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의 초청으로 미국 여기자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덩샤오핑을 인터뷰했으며 90년 남북고위급회담 이후방북취재를 시작한이후 92,94년 두차례에 걸쳐 김일성 주석을 인터뷰했다. 30년 대구 출생인 문씨는 숙명여고 졸업후 연세대 영문학과 1학년 재학중 6·25를 맞아 피란지 부산에서 일본으로 유학,메이지대 경제학부·와세다대국제법 대학원을 졸업했다. 61년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을 시작으로 동아일보,경향신문,MBC 워싱턴특파원을 역임한 그는 73년 미국에 정치망명한 후 미국인 동료기자들과 함께 US아시안뉴스 서비스(통신사)를 설립,국제정치담당 주필로 일하고 있다. 동양통신 초대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남편 최동현(崔潼鉉)씨와 사이에 1남 1녀.그의 미국이름 주리 문(Julie Moon)은 ‘대지’의 작가 펄 벅 여사가 지어준 것이다. [정운현기자]
  • [대한광장] 역사적 전환기 민족적 대처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종식되는가.민족의 숙원인 통일은 달성되는가.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전개는 예측할 수 없는 역사적 의의를 가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물론 이는 관련당사국의 앞으로의 조치 및 대응조치 여하에 달려있다.기간중에 있은 주요사안은 9월 12일 베를린 북·미 미사일회담 타결,15일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권고안 발표,17일 미 대북 경제제재 완화 발표,24일 북의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27일 북 백남순 외상의 유엔 연설 등이다. 여기까지 오게 된 상황의 진전을 보는 시각은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북의대남 적화노선이 불변이며 예측불허하고 모험적이며 벼랑끝 전술을 행사한다는 것이다.98년 8월 31일 다단계 로켓 발사(인공위성 시험발사),금창리 핵시설 의혹,2차 로켓 시험발사 시도,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이런 상투적인 협박으로 양보를 얻어내고 있으니,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적기 군사적 응징을 포함한 강경한 대책만이 유효하다는 견해이다. 다른 하나는,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미국측이다.94년 제네바합의에서 영변 핵의혹 시설을 개방,국제원자력기구(IAEA) 요구대로 연료봉을 밀봉폐쇄했으나 약속된 경제제재조치 해제,원조,국교정상화 등 성의있는 이행이없었으며,핵과는 관계없이 빈 동굴로 판명된 금창리 ‘핵시설’ 의혹,또는미사일문제 등을 새로 제기하면서 북을 압살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작전계획 5027-98의 공개를 통하여 휴전선의 군사력을 격파하고 북한정권을 전복,민주정부를 수립한다고 했는데,협박하는 쪽은 어느 쪽인가.작은 나라 북은 코소보사태에서 보여지는 초강대국의 이러한 실제적 위협에서국가안보를 확인하기 위해 선군정치·군사력 강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94년 합의사항을 불이행한 미측이 이번 약속은 지킬 것인지 주시할것이며 신의 여부에 따라 미사일 개발,인공위성 발사 등 북도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페리 권고안은 앞으로의 경제협조,국교정상화 과정에 있어 화학,세균 등 대량 살상무기 문제,마약 문제 등도 논의될 것이라 했다.이런 추가적인 사안의 제기는 논의 정도에 따라 사태를 복잡하게 하고국교정상화문제는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또 일본과 국교정상화에 있어 ‘납치 일본인 문제’의 해결을 제시한바,북은 이를 식민지 통치의 사죄와 배상과는 관계없는별개의 문제라며 거부하고 있다. 권고안은 최종의 장기적인 목표로 한반도 냉전체제의 종식을 제시했다.한국의 내부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통일문제를 미국으로서는 구체적 능동적으로 논의하기를 삼갔을 것이다.그러나 한국 민족에 있어 장기적인 목표라면,통일문제를 제쳐놓을 수는 없다.이는 우리 민족의 숙원임과 동시에 통일문제의 근본적 논의와 달성을 위한 해법 없이 진정한 긴장완화,냉전체제 해소,평화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달 27일 북의 백남순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7·4 공동성명의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을 존중하고 북의협상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정상회담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북은 외세와의 공조 중지,국가보안법 폐지,통일관련 단체와 인사들의 활동자유 보장 등 조치의 선행을 제시한 바 있다.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라고 했다. 북의 조평통 허담 위원장은 85년 필자에게 “북의 고려연방제나 남의 통일방안이나 서로 대동소이하다.서로 협의해 보자”고 했다. 94년 6월 16일 미국은 북의 영변 핵의혹 시설에 대한 폭격을 포함한 군사조치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려고 했다(D.Oberdorfer,‘The Two Koreas’,페리 회고).카터 전 미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과의 ‘핵의혹 시설’의 공개 및 중단의 극적인 합의로 이 군사계획은 다행히 중단되었다.우리 민족 전체의 사활에 관한 문제가 초강대국에 의하여 결정될 뻔했던 작은 나라의 고충과 비애를 실감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95년 남북연합을 중심으로 3단계 통일론을 제창했다.지도자의 이념과 그 실천을 세계가 주시하고 있고 우리의 민족사가 엄숙하게 기록할 것이다. 손장래 전말레이시아 대사
  • 美 법정서도 불법도청 공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정이 수사기관의 불법 도청공방으로 뜨겁다. 로스앤젤레스 관선 및 민선 변호인단은 최근 LA카운티 지법에 진정서를 제출,이 지역 검·경찰이 지난 10년간 불법도청으로 채집한 증거로 형사사건의 유죄를 이끌어냈다면서 수백건의 기결 형사사건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범죄증거가 불법 도청을 통해 수집되고 피고인들이 도청 사실을 몰랐다면 사건을 재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현재 약 300명의 고객이이의 제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의혹사건 125건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수사 요원들이 휴대폰이나 유료 공중전화를 도청,범죄수사대상이 아닌 수천명의 사적 대화를 엿듣고 있다며 과도한 도·감청 행위를 지적했다.밥 칼루니언 관선 변호인은 불법 도청이 현재 재판 계류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고한 개인의 사생활을 ‘상당히’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길 가세티 LA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전자도청은 마약거래 등 불법행위를 막는 데 중요하고도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검찰은 도청으로 수집된 증거를 악용하지 않고 있다”고 변호인단 주장을 일축했다.변호인단은 진정서 제출을 계기로 오는 10월 중순께불법도청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인데 사건 관련 기록의 양은 기중기 1대로 옮겨야 할 정도로 방대하다. hay@
  • [사설] 도·감청 시비 벗어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정부에서 불법 도청·감청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불법 도청·감청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다스려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또 “합법적인 감청도 가능한 한 줄여 나가도록 하고,늦었지만 국민에게 충분히 진상을 알리고 시정할 것들을 시정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아울러 당부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관계 부처가 공동명의로 22일자 도하 각 신문에 ‘국민 여러분,안심하고 통화하십시오’라는 광고를 냈다. 정부쪽 해명이 아니더라도 도청·감청문제는 야당의 정치공세와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 등으로 진상이 그릇되게 알려지거나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국가안보나 유괴·납치 등 반인륜적인 범죄,마약 및 조직폭력 등 강력 범죄수사를 위해 최소한의 감청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정부는 이 문제의 진상을진작 국민에게 상세히 밝혔어야 했다.실제로 범죄 증가율과 이동전화 보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도 올 상반기 합법적인감청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80건에서 2,103건으로 41.3%가 줄었다.긴급감청도 같은 기간 639건에서 150건으로 무려 76.5%가 줄었다.다만 수사과정에서 전화 가입자의 인적사항이나 상대방의 전화번호 등 사실 확인을 위한 ‘사실조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늘었을 뿐이다. 이는 범죄 증가와 이동전화 보급률 상승에 따른 것이다.그럼에도 국민은 사실조회를 감청으로 오해하고 있고,기술적으로 어려운 이동전화의 내용도 쉽게 감청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아무리 사실이 이렇더라도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따라서 불신을 씻는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정부는 영장 없이 실시하는 긴급감청의 남용을 막기 위해 감청대상을 축소하고 감청기간도 48시간에서 36시간으로 단축하며,국회에 계류중인 통신보호법 개정안을 이번 회기 중 반드시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사설 신용조사소 등에 의한 불법 도청,개인 신상정보 유출,몰래 카메라 등 불법행위도 엄정히 단속할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 정부에서 이같은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은 수치다.정부는 말이 아니라 철저한 제도로써 ‘도청·감청 시비’에서 이제는 확실하게 벗어나야 한다.
  • “감청, 사생활 침해”국민오해 불식

    정부가 21일 발표한 감청 관련 관계부처 대책은 개인 사생활 침해에 대한국민의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법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도 최대한감청을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는 잘못된 일부 언론의 보도와 뜬 소문 때문에 국민이 ‘체감’하는 불안감이 실제상황보다 더 과장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를 위해 정부의 통신비밀보호활동 상황을 수시로 공개하고 일선 수사기관 감독을 강화하는 등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감청은 인권 선진국에서도 범죄수사 등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93년 프랑스는 1만여건,독일은 3,900여건의 감청을 했다는점을 들어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고 급속도로 감청건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릴 계획이다. 실제로 정부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범죄는 97년 4.88%,98년 10.7%,올상반기 14% 등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동전화 보급률도 97년 120.7%,98년 102. 5%,올 상반기 76.8%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올 상반기 감청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1.3%나 줄었다는 점을 강조한다.특히유괴협박사건처럼 범인을 최단시간 안에 붙잡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사전에허가받을 여유가 없을 때 실시하는 긴급감청은 지난해보다 76.5%나 줄었다고밝힌다. 정부는 국민의 오해를 없애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예를 들어 전화가입자의 인적사항,설치장소,통화 상대방의 전화번호 등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기위해 실시하는 사실조회를 전화내용을 엿듣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사실조회 건수가 지난해보다 50.3% 늘었지만 이는 범죄의 증가와 이동전화의 보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는 “현재수사기관에서는 국가안보,유괴·강도 등 악질 민생침해,조직폭력,마약 제조·밀매,뇌물수수 등의 범죄수사에서만 엄격한 법적 통제 아래 감청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마약사범 함정단속 의혹

    경찰관이 마약사범 단속실적을 올리기 위해 함정단속을 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 부장검사)는 17일 마약사범 황모씨를 정보원으로활용,미행 끝에 황씨로부터 마약을 산 A씨를 검거한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2반장 홍모 경위를 불러 불법 함정수사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 경위가 황씨의 상습 마약 투약 및 거래를 고의로 묵인했는지와마약 투약 용의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접근해 마약을 팔도록 한 뒤 이들을 검거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경위는 “정보원을 활용,마약 투약 용의자에게 마약을 팔게한 뒤 현장을 덮쳐 검거하는 것은 합법적인 수사 기법”이라면서 “마약 투약 용의자가 아닌 사람에게 접근시켜 실적을 올린 적은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 C·K경찰서 등 2곳도 불법 함정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 특진을 내걸고 강력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지시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 함정수사를 한 것이 사실로드러나면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아편왕국 北韓, 한해 4만t 수확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지대에서 대규모로 아편을 재배해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당국자는 16일 미 국무부의 세계마약거래 동향보고서를 인용,북한은 불법적인 아편재배를 권장해 4,200∼7,000㏊에 이르는 북부지방 경작지에서 연간 3만∼4만4,000t의 아편을 수확하고 있으며 연간 3,000∼4,500t의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보고서도 북·미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북한의 마약밀매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최근 북한의 아편재배와 마약밀거래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아편제(劑)는 러시아와 중국을 경유해 아시아와 유럽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으며,특히 북한의 히로뽕은 일본에서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대선후보 “이젠 정책대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2000년 대선을 위한 정치활동이 올여름 휴가기가 지나면서 다시 시작돼,후보들의 정책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내 직장과 학교 등 모든 사회조직체가 6일 노동절을 끝으로 여름휴식기를 끝낸다. 정치권도 의회가 8일부터 다시 개회되는 때에 맞춰 재가동 채비를 차리고있으며,특히 대선후보들의 경우 그동안의 선거자금 모금 등 전초전을 마치고 이제부터는 자기 ‘색깔’을 내기 위한 정강,정견발표에 초점을 맞춰나가야 한다. 내년 2월 7일 아이오와 공화당 전당대회와 21일 민주당 전당대회,그리고 뉴햄프셔 예비선거와 3월의 후보자 본격대결 시작 등 빠듯한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남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어차피 의회가개회되면 예산안 심의에 따른 갖가지 이슈가 사회 각계의 관심을 끌 것이며,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대선후보자들의 이슈별 정책이 무엇인지를 캐물을 것이다. 당장의 이슈로는 미국내 초미의 관심사인 세금감면안을 비롯해 총기규제,교육,범죄,마약,낙태,보건 등 국내문제로부터 대(對)중국문제,이라크,중동문제등 외교에 이르는 광범위한 것들이 될 것이다. 공화당에서는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포함 10명의 후보가,민주당에서는 엘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상원의원등 2명이 뛰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노선을 내보이지 않은 선두주자인 부시나 고어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은 바야흐로 불꽃튀는 설전(舌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hay@
  • 세계 지하경제 9조달러 규모

    [모스크바 연합] 전세계 지하경제 규모는 총 9조 달러로 미국 경제규모와맞먹는다. 31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데일리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요한 케플러대학 프리드리히 슈나이더 교수팀이 세계 76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지하경제 규모를 추산한 결과,선진국의 평균 지하경제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5%였으며 개발도상국은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제시한 지하경제 규모 9조 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평가하고있는 전세계 GNP는 39조 달러의 24%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공식통계 수치에 대비한 실제 현금 유통량(개도국)과 상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 대비 전력 수요량(선진국) 등을 기준으로 지하경제 규모를 추산했다. 지하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공금횡령 등이 자행되고 있는 나이지리아로 GNP의 77%가 지하경제인 것으로 추산됐다.한국은 러시아보다 2단계 아래인 8위를 차지했다. 매춘과 마약거래가 성행하는 태국과,관광업계의 세금 미납이 관행화된 이집트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약 70%로 나이지리아에 이어각각 2,3위를 기록했다.이어 필리핀과 멕시코가 4,5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GNP의 약 35%,러시아는 40%인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지하경제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은 스웨덴,미국,일본,오스트리아 등으로GNP의 1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 부시 또 구설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보름전 아이오와 여론조사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던 미 대선후보 선두주자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에게 공격의 화살이 연일가해지고 있다. 최근 마약복용설에 한참 시달리던 부시 후보는 30일에는 시민단체들로부터표현의 자유를 무시한 혐의로 고발당하기까지 했다. 앞서 같은날 미 NBC방송은 그가 올 3월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은 것은그의 면허증을 누군가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연일 그에 대한 공세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낸 당사자들은 미 시민자유연맹이란 환경단체로 텍사스주의회가 대기환경법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을때 그의 집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몇사람이 체포된 것이 원인이었다. 그들은 시위참가자의 체포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며,이는 부시를 과잉보호하려는 경찰의 월권행위라는 것이다. hay@
  • 서울시립병원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가 직영 또는 위탁운영하고 있는 시립병원들이 병원별 진료서비스의특화와 첨단 진료장비 구비,각종 업무제도 개선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시민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립병원은 은평·아동·서대문·은평 등 직영 4곳과 대방동 보라매병원을 비롯해 용인정신병원,백암정신병원,축령정신병원,고양정신병원 등 위탁운영 5곳,투자기관인 지방공사 강남병원 등 모두 10곳이다. 시는 이 가운데 직영병원 4곳에 대해서는 진료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3년까지 1,1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시는 은평구 응암동 은평병원의 경우 기존의 정신병원기능을 유지하면서 알코올과 마약류 등 약물중독 치료기능을 강화하고 성동구 홍익동 동부병원은 행려병자를 위한 공공병상 기능을 유지하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기능전환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결핵환자 치료에 주력해온 역촌동 서대문병원은 결핵환자의감소와 노령인구의 증가라는 시대상황에 발맞춰 노인과치매환자를 위한 전용병동을 추가 건립하고 서초구 내곡동 아동병원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 진료 및 치료에 주력하되 앞으로는 저소득 아동들의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기로했다. 특히 위탁운영되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이미 병원 운영관리 전산시스템을 시립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운영함으로써 병원간 의료정보 교환 및 환자진료에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용인’ ‘백암’ ‘축령’ ‘고양’ 등 현재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정신병원들도 의약품 공동구매 및 고가장비 공동사용 등의 연계로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저소득계층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립병원들은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수납한다든가 입원보증금 및 보증인제도를 폐지해 보다 나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면서 “병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오는 12월 정년을 맞는 동부 및 은평병원장을 공개채용하고 4개 시립병원은 병원장 책임경영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美 국방기밀 보안에 ‘구멍’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국방부가 기밀에 속하는 정보 접근 희망자들에대한 신원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써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5일 의회의 한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미 의회조사기관인 회계감사원(GAO)은 예비보고서에서 국방보안국(DSS)이지난 1~2월 육·해·공군 및 국가안보국(NSA)을 대상으로 531건의 신원조사내용을 검토한 결과 92%인 488건이 연방조사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9건(12%)에 대해서는 DSS가 전과,알코올 및 마약중독,재정문제등 중요사항에 대해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신원조회에도 불구하고 지난 82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방부 요원 58명이 간첩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AO는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것말고도 지난 몇년간 ‘간첩행위로 보이는 사례’가 수백건이나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hay@
  • 美, 대규모 마약·무기 밀수단 적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마약단속국(DEA)은 25일 연방 이민귀화국(INS)과 농무부 검사관 등 연방정부 공무원과 미국내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A)직원 등이 개입된 대규모 마약·무기 밀수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미 DEA담당 연방검찰은 이날 AA직원을 비롯한 항공기 기내식 공급업체인 스카이 쉐프 직원 등 기소된 58명이 남미와 미국을 오가는 AA 항공기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악용,마약과 무기를 몰래 들여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2년 이상 코카인 660파운드(297㎏)를 미국내 워싱턴,볼티모어,필라델피아 등 동북부 대도시에 공급해 왔으며,수류탄이나 소총 등 총기류도 밀수해왔다. 검찰이 밝힌 밀수 수법은 AA직원 30명의 경우 쉬는 날에 직원패스로 보안지역에 접근,콜롬비아 등지의 공항요원들이 비행기 꼬리쪽 화물칸이나 조종사좌석밑 같은 데에 숨겨놓은 마약을 빼돌려 왔다는 것이다. 또 기내식 공급업체 직원들은 기내 커피함을 이용해 마약을 숨겨들여왔는데,한 조종사에게 마약이 섞인 커피가 주어지면서 발견됐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소한 마약사범은 AA직원 39명,스카이 쉐프직원 13명,미 농무부 검사관 1명,이민귀화국 공무원 1명,플로리다주 보안관 사무실 직원 1명 등이며 나머지는 밀매조직 하수인들이다. hay@
  • 서울발레시어터 27일부터 사흘간 공연

    서울 발레시어터가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록 발레 ‘Being(현존)’1∼3 시리즈를 댄스뮤지컬로 업그레이드해 27∼29일 무대에 올린다.새 이름은 ‘99Being’. 지난해 공연처럼 고전발레에서 재즈댄스·탭댄스·모던댄스까지를 한데 섞은춤사위에 젊음의 방황과 매춘·마약 등 현대사회의 치부를 담아낸다.록그룹퀸과 ‘미 파이 미’,바네사 메이의 배경음악도 여전하다. 달라진 것은 새로운 신을 두군데 넣었고 국내 록그룹과 로커를 동원해 일부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는 점.그만큼 무대가 생동감에 넘칠 것으로 보인다. 대본 및 안무는 제임스 전이 맡았다.30여 무용수가 등장해 2시간동안 진행되는 대형무대로 올해 문화관광부의 무대예술 지원작에 선정됐다.공연시각은 27일 오후7시30분,28일 오후 3시·7시30분,29일 오후3시.(02)539-1300. 이용원기자 **
  • 마약 코카인 차단 백신 개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마약류인 코카인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해독제가 곧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캘리포니아 스크립연구소 잰다 킴 연구원은 24일 미 화학협회 모임에서코카인이 뇌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킴 연구원은 쥐의 실험을 통해 이미 이 백신의 효능이 밝혀졌다고 말하고올해안에 인체실험을 마쳐 곧 실용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알약 형태 신종마약 나돈다

    기존 마약보다 값이 싸고 환각 작용은 강하면서 약식 소변검사로는 검출되지 않는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을 국내외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4일 ‘메틸렌디옥시 메스암페타민’을 불법 유통시킨안정범(安庭範·30·경기 평택시 비전2동)씨 등 5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교민 홍모씨(33) 등 3명으로부터2차례에 걸쳐 알약 형태의 이 마약 4,000정을 구입,담뱃갑에 숨겨 일본으로반입한 데 이어 지난 6월 200정을 같은 수법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에서 재일교포 야쿠자 안모씨(41·일본명 가네모토)에게 162정을 645만원에 판매한 혐의다.1정에 7,000원씩 구입해 4만∼15만원씩 받고 유통시켜 왔다. 조사결과 이 마약은 복용하더라도 약식 소변검사로는 검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알약 형태로 돼있어 세관에서도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현장-마약중독 애인 구하려다 자신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지난 12일 밤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2반.히로뽕을 상습적으로 맞은 혐의로조사를 받던 황모씨(31·여)는 면회온 아버지를 보자 참았던 눈물을 끝내 터뜨렸다. 황씨는 목사인 아버지 밑에서 두 오빠와 함께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황씨의 인생이 뒤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서울 S여고 2학년때 교사와 학생 사이로 만난 국어교생 이모씨(40)를 볼링장에서우연히 다시 만나면서부터.서로 호감을 느꼈던 이들은 곧 연인관계로 발전했다.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얼마 가지 못했다.이씨는 걸핏하면 황씨를 때렸다. 92년 10월 말 황씨는 헤어지자는 이씨의 협박에 못이겨 처음으로 히로뽕을경험했다.이씨가 강제로 콜라에 타 먹인 것이었다.이씨가 마약중독자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저버릴 수 없었다.이씨가 마약복용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면서 황씨도 전과자가 되었다.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황씨는 4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이씨를 옥바라지했다. 그러나 황씨에게 마약 전과는 큰 걸림돌이었다.직업을 구할 수 없었다.황씨는 이때부터 안마시술소와 술집 등을 전전,돈을 모으며 이씨를 기다렸다.하지만 석방된 이씨에게서 바뀐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95년 11월 이씨는 황씨 몰래 히로뽕을 물에 타 먹인 뒤 성관계를 요구했다.이씨의 폭행도 더해만 갔다.96년 이씨가 다시 경찰에 붙잡히자 황씨도 상습복용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약에 빠진 애인을 구하려던 황씨는 자신도 모르게 마약중독자가 되어가고 있었다.황씨는 우울증에 빠졌다.지난 5월 어머니가 죽은 뒤에는 증세가 심해졌다.황씨는 히로뽕에 의지했다. 지난 9일 황씨는 서울 마포구 응암동 자취방에서 주사기로 히로뽕을 맞았다. 히로뽕은 이씨를 통해 알게 된 손모씨로부터 구했다.죄책감에 시달리던 황씨는 지난 12일 남은 히로뽕을 돌려주기 위해 손씨를 만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황씨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했지만 마약으로부터 벗어날수 없는 내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김재천 사회팀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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