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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賞에‘마약없는 부산 추진위’

    대한매일신보사는 24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제정한 제11회 마약 퇴치 대상 7개 부문 단체 및 개인 수상자를 확정,발표했다. 대검찰청,보건복지부,경찰청,국가정보원,서울특별시,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이 행사를 후원했다. 영예의 대상은 부산에서 각종 마약 퇴치 캠페인과 마약사범 재활운동을 벌여온 ‘마약 없는 부산 추진위원회(회장 李哲熙)’에게 돌아갔다.본상 단속 부문에는 인천동부경찰서(서장 姜在元 총경),치료 부문에는 부산광역시의료원(원장 韓太喜)이 뽑혔다.계몽·예방·교육 부문은 울산광역시교육청(부교육감 朴武嗣),학술·연구 부문에는 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소장 具紀書),보도·국제협력 증진 부문은 YTN 영상제작팀(팀장 沈昌來)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관세청 조사감시국 장광현(張光鉉·46)씨가 뽑혔다.시상식은 6월8일 11시에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제11회 마약퇴치 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대상 ‘마약없는 부산추진위원회’

    “마약 없는 사회가 오는 날 바로 저희들의 소명이 끝나는날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최한 ‘11회 제 마약 퇴치 대상’에서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마약 없는 부산추진위원회’(마부추·회장 李哲熙·51)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 마약 퇴치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다짐했다. ‘마부추’는 지난 99년 부산을 마약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고 마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새롭게심어주자는 취지로 부산지역 각종 단체가 참여,발족된 기구다.2년여의 짧은 기간이지만 마약 및 약물 오·남용 근절과예방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홍보,교육,상담,치료재활 등 네 가지. 마약 퇴치 관련 CF를 제작해 부산지역 방송사를 통해 방영하고,6차례의 마약퇴치 캠페인과 마약 없는 부산운동 홍보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고 작은 각종 행사를 펼쳐 왔다. 마약사범의 치료 및 재활에도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마약병동이 있는 부산의료원과 부산 대남병원에 40명의 마약사범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마약을 끊고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왔다. 상담자원봉사자 양성도 위원회가 비중있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6주간의 교육기간을 이수하면 상담 자원봉사 자격을 수여한다.그동안 배출된 50여명의 봉사자들은 학교와 교도소 등지를 다니며 마약 예방 및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지금까지 부산시내 5만여명의 학생들이 강의를 들었다.‘마부추’의 상근자는 상담 업무를 맡고 있는 여성 사회복지사 장정인 (張丁仁·25·여)·김경숙(金京淑·26)씨,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김나영(金那英·32)씨 등 3명으로 단출하다. 상담원 장씨는 “월평균 30∼40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평균 상담시간이 1시간 남짓 되지만 정기적으로 상담을 해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마부추’의 땀과 노력은 부산지역에서 서서히 결실을 가져오고 있다.학생들의 본드 등 약물 흡입이 크게 줄어들고있는 것이다. “마약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돼야 합니다” 이 회장은 “마약사범을 범죄자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감싸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제11회 마약퇴치 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특별상

    ◆관세청 조사감시국 장광현씨. 국내외 마약 관련 자료의 번역,분석과 마약 밀수 적발사례연구에 힘쓰는 한편 국내외 마약 관련 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이를 통해 마약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일선 수사요원들에게 제공,수사에 도움을 주었다. 마약 밀수 관련 국내외 정보를 종합 정리한 ‘마약 밀수 검거사례 및 국제동향’ 등의 책자를 발간해 수사기관과 외국주재 대사관에 제공,단속에 활용하도록 했다. 최신 국내외 마약 관련 정보 입수에 힘써 세관의 마약 조사직원은 물론 여행자 휴대품 및 수출입 화물 검사직원들의 마약류 적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 제11회 마약퇴치 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본상

    ◆단속부문 인천 동부경찰서. 지난해부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유입되는 마약의 유통경로로 인천지역이 급부상하자 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지로 강재원 서장을 중심으로 수사·형사계 전 직원이 합심해마약류사범 검거에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1년동안 마약 재배사범 109명 등 모두 187건에 걸쳐 232명의 마약사범을 검거. 전국 경찰서 가운데 마약류사범 검거실적 1위를 기록했다. 필로폰 투약사범 등 마약사범 단속에 있어서도 인권을 최우선으로 삼아 단속에 임했으며,검거는 물론 범죄 예방에도 주력해 마약 퇴치에 앞장서는 모범 경찰서로 자리매김했다. ◆계몽·예방부문 울산시 교육청. 두서초등학교와 울산경영정보고 등 15개교에서 학생들에게‘마약의 해악’ ‘약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폐해’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지난해에는 255개 초·중·고교에서 304회에 걸쳐 마약의 폐해와 극복 등에 대해 VTR 상영과강의 등을 통해 교육을 실시했고,유인물과 가정통신물 등으로도 마약의 폐해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널리 알렸다.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초·중등 교감자격 연수과정과 생활지도 전문상담 연수과정에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2시간씩편성,교사들이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지도자로 활동할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담배를 마약의 일부로 인식,청소년 흡연 예방운동 시범 초·중·고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보도·국제협력부문 YTN 영상제작팀. 2000년 8월부터 20회에 걸친 실증적인 캠페인 기획으로 국민들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단속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현장성을 최대한 살려 마약의 심각성을 다양한 사건을 통해 접근,기존 캠페인의 시간적·공간적한계를 극복해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약사범 통계를 통해 마약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경고했고,외국 방문객들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는 천연 마약실태를 고발했다.또 마약업무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단속의 어려움과 마약류의 폐해와 예방,재활치료 등 종합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해 효과 있는 캠페인이 되도록 노력했다. ◆치료부문 부산시 의료원. 부산시의 유일한 마약 중독자 치료보호시설로 지정돼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9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특히 마약 중독의 재발을 방지하고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마약 중독자 100여명을 사회로 복귀시켰다. 마약류 중독자 치료를 위한 전문의를 확보하는 한편 청소년에 대한 마약 중독 폐해의 심각성을 우려해 청소년들을 집중 치료해왔다.‘청소년 약물 남용 예방’ ‘불법 물질 남용의 현황 및 치료적 대책’ 등을 주제로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해왔다. 아울러 부산지검의 마약중독자 치료보호심의위원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마약 중독자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역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학술·연구부문 국립과학수사硏 서부분소. 폭증하는 마약류사범을 퇴치하기 위해 직원 11명이 지난 1년 동안 검찰과 경찰 등이 의뢰한 각종 마약류사건 846건을처리했다.사법기관이 아닌 국가기관 및 지방행정기관들이 감정을 의뢰해올 때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감정결과를 회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회보에 마약 관련 논문을 투고하고 마약류의 분석법을 고찰해 저술활동을 했다.특히 대한약학회회지에 모발 중에서 마약류를 검출하는 방법을 소개해 소변과 혈액을 시료로 사용하는 전통적 방법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호주 독성학회에서 주관하는 독성 숙련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약류 검출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했으며,실험실의 국제적 신임도를 얻어내기 위해 신뢰성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 70억대 ‘액체 히로뽕’ 밀반입 첫 적발

    히로뽕을 백색 가루가 아닌 액체 상태로 국내에 밀수하는새로운 수법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과 국가정보원 부산지부는 22일 중국에서 액체히로뽕을 참기름으로 위장,몰래 반입한 은모씨(33·무직·대구시 중구 대봉2동)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은씨는 지난 20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액체히로뽕 2.2㎏ 시가 70억원 상당을 흰 참기름통에 담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다 이날 낮 12시쯤 공항 입국장에서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히로뽕공장 재등장

    90년대 중반이후 국내에서 사라졌던 히로뽕 공장이 검찰에적발됐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 밀조조직이 폭력조직과 연계돼있는 점을 중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20일 경북 성주군 낙동강변 가건물에서 다량의 히로뽕을 만들어 팔아온 송모씨(45)와 김모씨(37)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판매 및 운반책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히로뽕 완제품 600g과 반제품 6㎏,제조기구와 약품 등을 압수하는 한편 히로뽕 제조 기술자로 알려진 김모씨(47·일명 몽구)를 수배하고 원료를 밀수한 또다른 김모씨(일명 털보)를 쫓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10㎏ 정도의 히로뽕을 제조,국내에 유통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마약 밀조조직이 부산의 한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는 점을 중시,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또다른 3∼4개 히로뽕 밀조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공무원 1년새 1,184명 감소

    지난 1년동안 국가공무원은 54만9,502명에서 54만8,318명으로 1,184명이 감소했고,10년전인 91년의 55만3,115명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4월말부터 1년 동안 국가공무원 수의 변동상황을 조사한 결과 1,184명이 줄었으며,지난 98년 2월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교육공무원과 입법,사법 공무원들을 모두 포함해 1만2,247명이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년동안 증원된 인력은 모두 3,115명이고 감소인력은 4,299명이다.이는 새로운 행정수요로 인한 증원요인이있음에도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줄어들게됐다. 감축된 4,299명은 대부분이 철도청과 정보통신부 인력으로 철도와 우정부문의 경영합리화계획 추진,세무대학 폐지,양곡검사 담당인력의 감축 등 불요불급한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다. 증원 인력은 ▲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초중교 교원이 2,116명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관련한 관제인력·출입국심사·세관심사 인력 409명 ▲해상경비 강화를 위한 경비정도입 등 시설장비 도입에 따른 운용인력 198명 ▲마약확산 방지 등 국민건강 및 안전생활 관련 159명 등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안에 5,000명 정도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면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증원되는 인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
  • 사상최대 히로뽕 밀반입

    부산지검 마약수사부(부장검사 김병선)는 16일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히로뽕 30㎏을 국내에 밀반입하려 한 조선족박모씨(44·중국 지린 옌볜 두만강특산물유한공사 사장)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히로뽕을 건네받아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이모(40),박모씨(37)를 긴급 수배하는 한편 중국공안당국과 연계해 히로뽕 입수 경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일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히로뽕 30㎏을북한산 강낭콩으로 위장해 파나마 국적 시노코 텐진호(8,000t급)에 싣고 부산항으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국내 판매를 위해 농산물 수입업자인 이모씨(40) 등에게 마약거래를 위해 견본 히로뽕 8.9g과 헤로인 4.29g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박씨가 밀반입하려 한 히로뽕 30㎏은 한꺼번에 1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소매가 기준(1회 투약분 16만원 정도)으로 500억원대에 달한다. 또 연간 국내에 밀수입되는 히로뽕 46.5㎏의 65%에 해당하는 양으로 밀반입 검거 사상 최대 규모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올 초 북한에서 제조된 히로뽕을정상 수출품인 북한산 강낭콩 15t과 함께 컨테이너에 넣어 미화 30만달러를 받고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밀반입하려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대한포럼] 미국은 진정 인권국가인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의해 강제로 끌려간 수백명의 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 정부가 기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깊은 동정심’을 갖고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측 변호인단은 워싱턴 연방지법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런 요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국가는 다른 국가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국제법상의 일반 원칙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가주권 면책특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수십년 전에 여러 조약을 통해 이미 ‘전쟁행위’에 대한 것들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여성을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미 연방법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법’에 근거하여 집단소송을 냈다.2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이 법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 등 국제법을 위반한 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미 정부가 연방법원에 이번 소송의 ‘기각 의견’을 제출한 배경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깔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국가주권 면책특권’에 의해 미 연방법원이 일본군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수도 있을 것이다.설령 미 법원이 일본정부에 배상 책임이있다고 판결할 경우에도 일 정부에 판결 내용을 강제 집행할 수단이 있을지 의문이다.그러나 미 사법부가 위안부 소송에서 어떤 견해를 표시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한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군대가 한국,중국 등의 어린 처녀들을 납치하여 ‘짐승같은 일본군’의 성 노예로 삼은 것은 국가간에 죽고 죽이는 ‘전쟁행위’와는 결코 다른 것이다.이것은 반인륜적인 인권범죄이자 일본군의 집단범죄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미 정부가 이같은 점을 모를 리 없건만 국가간에 맺은 1951년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의 한·일 기본조약등을 들어 청구권과 재판권을 부인하는 일본측에 동조한 까닭은 무엇일까. 워싱턴 포스트도 지적했듯이 미 법원이 원고인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에서 제기하는 소송에도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일지 모른다.미 정부는 탈냉전시대의 유일한 ‘세계경찰국가’로서 세계 각국의 인권문제에 관해서는 해당국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강한 목소리를 내왔고 외교적 압력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그런 미 정부가 ‘기각 의견’을 낸 것은 ‘인권의 자(尺)’를 자기가 편리한 대로 적용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만약 미국 법원이 재판관할권이없다면 무엇때문에 ‘국제인권범죄’등에 대한 소송 근거 규정은 두고 있는지 얼른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난주 미 하원은 미국이 유엔인권위와 마약통제위 이사국선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보복으로 유엔분담금 지불을 유예시켰다.이러한 속좁은 행위나 이번 미 정부의 위안부 소송‘기각 의견’은 1948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이래로 ‘인권종주국’으로 행세해온 미국의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미국이 명실상부한 인권국가로서의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오만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불량 대국(Big Rogue)’이라는 일부의 비아냥거림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 피해자 변호인단은 위안부 피해배상청구권의 소멸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밝혀달라고요청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한답변서를 통해 “한·일 기본조약으로 한국국민의 청구권까지 소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입장을 명백하게 석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가 한·일간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는 세계인의 양식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씨줄날줄] 람보의 뜸베질

    미국 하원은 미국이 유엔 인권위원회와 마약통제위원회이사국 선출에서 탈락한 데 대한 보복으로 유엔 분담금 미납액 가운데 올해 내기로 했던 2억4,400만달러를 미국의인권위 이사국 복귀 때까지 지급을 유보한다는 동의안을 10일 통과시켰다.인권위 이사국 임기는 2년이다.따라서 우격다짐으로 재선거를 하지 않는 한 앞으로 2년동안 유엔이 골탕을 먹으라는 배짱이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뒤 미국의 대외정책을 지켜보면서영화 ‘람보’시리즈를 떠올리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붉은 머리띠를 이마에 질끈 동여맨 근육질의 실베스타 스탤론이 기관단총 하나로 월맹군을 싹쓸이하는 ‘람보’는 만화같은 3류 영화다.미국민들이 이 3류 영화에 열광했던 것은 미국 역사상 전쟁에서 최초로 패배한 베트남전쟁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이었다.그래서 2탄 3탄까지 나오게 됐다. 동서 냉전체제가 붕괴된 뒤 유일한 슈퍼파워가 뒨 미국은 걸프전에서 보았듯 국제경찰을 자임하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세계를 미국 중심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내 보이고 있다.환경협약 교토의정서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는가 하면,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 파기의사를 내비치고,대다수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밀어붙이고 있다.이른바 ‘불량국가들’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는 물론 우방들도 지켜주겠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그러나 MD체제구축 추진은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해서 새로운 군비경쟁에 불을 당길 뿐이다. 1947년 유엔이 창설된 이래 미국은 유엔을 통해 세계를좌지우지해 왔다.유엔이 미국의 독무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유엔 예산의 25%를 분담해 왔다.자신이 돈줄인 유엔에서 미국이 ‘왕따’를 당한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일 것이다.그러나 미국은유엔에 대해 뜸베질을 하기 앞서 이같은 이변이 왜 일어났는지를 냉철하게 돌아다 볼 필요가 있다.미국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회원국들의 반감이 이번 투표에서 결집돼 나타난 것이다.이제 미국은 계속 힘으로 밀어붙임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당할 것인지,국제사회와 함께 살아가는법을 배울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세계는 ‘람보’를 원하지 않는다.‘람보’는 영화로 그쳐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2차 의료기관 非약사 조제 많다

    중소병원인 2차 의료기관이 야간 및 공휴일에 약사도 없이 약을 제조하는 경우가 많아 약화(藥禍)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최근 건강연대,녹색소비자연대 등과함께 전국의 44개 2차 병원의 약제서비스실태를 조사한 결과,야간에는 59.2%,공휴일에는 41.4%의 병원이 약사 없이비약사가 조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약화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약사가 책임지고 해야할 ▲가루약 조제는 75% ▲건조시럽제 조제는 89.7% ▲마약조제는 41.4%를 자격없는 비약사가 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또 특수약물 복약지도는 76.9%,퇴원약 복약지도는 94.6%가 비약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약분업 이후 2차병원의 약사인력이 24. 8%나 감소,투약 및 조제전후 감사 등 최소한의 약제 서비스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약분업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주미순(周美順)정책부장은 “2차 의료기관의 약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약사인력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美 ‘국제 왕따’ 전락

    초강대국으로 국제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소외되고 있다. 지난 3일 유엔 인권위원회 위원국 자격을 상실,자존심을구긴 미국이 같은날 국제마약감시기구에서도 밀려났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미국은 자국 출신인 허버트 오쿤(70)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부위원장의 3기 연임을 위해 활발히 선거운동을 펼쳤으나 3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비밀투표에서 탈락했다고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각국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INCB는 ‘마약오용 및 불법거래에 관한 유엔협약’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유엔 산하기구로 미국은 그간 이 기구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위상실추에 대해 지구온난화 방지협정이탈 결정과 미사일방어(MD) 계획 추진 등 일련의 움직임에대해 유럽 동맹국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인권위원회 투표에서와 마찬가지로 INCB 위원선거에서도 똘똘 뭉친 가운데 프랑스와오스트리아,네덜란드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벌여 오쿤 전대사를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처음에는 유엔 주재 미 대사가 4개월 가량 공석으로 남아있어 로비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지만 최근에는 자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극히 유감스럽다.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의 고립에 대한 위기감을나타냈다.그는 또 “우리의 행동방법 등과 관련된 문제가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도 유엔에 가장 많은 돈을 내고 있는 미국이 이런 지경까지 몰린 데에는 회원국들의 분노를 살만한 충분한근거가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잭 매트록 전 러시아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의 오만에 대한 큰 분노감이 형성돼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기준을 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강요를 해왔으나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 제국을 건설하고 세계의 경찰이 되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미국의 행동변화를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몇몇 신문들도 유엔에서의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성론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유엔과의 관계가 악화돼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차기 FBI국장 누가될까

    루이스 프리(51) 미국 연방수사국(FBI)국장이 1일 오는 6월 사임할 뜻을 밝힘에 따라 후임 FBI국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언론에 거론되는 FBI국장 후보로는 프랭크 키팅 오클라호마 주지사와 마르크 래시코트 전 몬태나 주지사,전관세청장인 레이 켈리,올리버 벅 레벨 전 FBI부국장보 등4명. 공화당원인 키팅 주지사는 FBI 요원 출신으로 법무부에서근무한 경력이 있다. 월가의 금융가로부터 25만달러를 받은 것이 최대의 약점이다.또 지난 대선기간중 부시 대통령의 과거 마약복용 여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부시 참모진들사이에 미운 털이 박혔다. 래시코트 전 주지사의 경우 일부 공화당 관계자들이 낙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그의입장에 토를 달고있다. 한편 임기 만기를 2년 앞두고 사임의사를 밝힌 프리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자신과 FBI를확고하게 지지해준 데 깊은 감사를 표시했지만 막상 자신을 임명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는 ‘감사하다’는 말한마디만 남겨 감정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김균미기자
  • [기고] ‘시민채널’ 재원확보가 관건

    이르면 금년 10월쯤에는 시청자가 제작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채널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총론만 보면 새로운 시청자 시대가 열릴 것 같은 기대에 부풀 만하다.그런데 비용은 어디서 충당할 것이고 프로그램은 누가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각론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생긴다.우선 두 단체에서 동시에 시민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다.언론개혁시민연대 산하의 국민주방송설립추진위원회(국추위)와 지난 2월1일 출범한 시민방송설립준비위원회(시준위)가 동시에시민채널을 준비하고 있다.국추위는 지난 1996년부터 방송개혁국민회의 산하 기구로 설립되어 국민주 모금을 통하여 방송사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반면 시준위는 위성방송사업 허가에 즈음하여 조직되었고,실제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과 채널 위탁사업자로서가계약까지 맺고 있다.시민채널 사업자로서 명분을 가지고 있는 국추위의 경우 채널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시준위는 사실상 KDB의 공공 채널 운영자인 셈이다.방송위원회에서 공익 채널을방송 분야로 고시하게 될 경우 국추위는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될 경우 국추위는 공익 채널 운영자로서 케이블TV 지역 채널이나 위성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다. 문제는 국추위와 시준위 모두 시민채널 운영재원 확보와프로그램 수급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시민채널의 생명은 독립성과 공익성,시청자의 참여에있다.수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시민채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의 법제도하에서는 요원하다. 시민 모금을 이야기 하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시준위의 경우 KDB의 지원을 받아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프로그램 편성 계획도 불투명하다.액세스프로그램과 함께 쓰레기나 교육 비리문제와 같은 공익적 내용을 시민 입장에서 다루거나 청소년,여성,마약 등 사회문제를 심층 보도 형식으로 다룬다는 정도의 편성 계획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민채널 생존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미국의 퍼블릭 액세스채널과 독일의 개방 채널은 대표적인 시민채널로 이들이 존속할 수 있는 것은 연방정부 혹은 주정부의 지원이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송법에서도 KBS뿐만 아니라 케이블TV나 위성방송사업자가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하도록 의무화하고있다.여기에다 조만간 시민채널도 방송을 시작한다.시민방송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 미디어센터와 시민채널 지원제도이다.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는 각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영상 제작 능력을향상시키고 영상물 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방송위원회는 시민채널의 생존을 위하여 수신료의 일부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업자 수익의 일부를 지원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 영 묵 성공회대 신방과교수]
  • ‘한니발’ ‘파이란’ 28일 개봉

    이번 주말 개봉되는 영화는 4편.보기 드물게 한가한 주말극장가에서 유독 대비되는 작품이 ‘한니발’과 ‘파이란’이다.국내 영화제작사와 수입사들을 바짝 긴장시켜 개봉일잡기 눈치작전을 펴게 했던 ‘한니발’.소문대로 잔혹성은도를 넘어선다.그와는 대조적으로 ‘파이란’은 잔물결처럼 잔잔한 감동의 휴먼드라마다.두 영화를 보면서 심장박동수를 잰다면 어떨까.한쪽은 한없이 쿵쾅대고 또 한쪽은 한없이 느린 흐름을 탈 것이다. ◆한니발(Hannibal) “좀더 잔인하게,좀더 엽기적으로.”‘양들의 침묵’(조나단 드미 감독·1991년) 이후 10년만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후속편으로 내놓은 ‘한니발’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려고 작정했다.국내 수입심의를 통과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었겠다 싶다.곳곳의 화면들이 인상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원색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FBI 특수요원 스탈링 역은 이번엔 줄리언 무어가 했다.10년전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앤서니 홉킨스)의 도움으로,납치된 상원의원의 딸을 구해 유명해진 스탈링.그러나 마약소굴 소탕작전에서 과잉진압을 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좌천될 판이다.그때 한니발 살인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재력가 메이슨으로부터 한니발을 잡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다.오랜 은둔 끝에 다시 나타나 스탈링 주변을 맴도는 한니발은 메이슨의 주변인물들을 차례차례 죽여나간다. 잔인함의 강도는 전편 이상이다.산 사람의 골을 잘라내고뇌를 구워 먹이는 장면은 아찔하다.식인 멧돼지가 인육을뜯어먹는 대목에서는 엽기영화의 마지막 단계를 보는 듯하다.이들 장면이 국내 심의과정에서 말썽이 되자 감독은 필름을 회수,손수 모자이크 처리해 보내왔다. 지적 유희는 전편만 못하다.관객의 허를 찌르는 규모있는반전은 찾아볼 수 없다.온갖 엽기와 기발한 아이디어의 홍수를 맛봐온 관객들에게 영화가 큰 프리미엄을 얻을 수 없는 건 그래서이다. ‘글래디에이터’로 올해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았다.상영시간 2시간13분. ◆파이란 땟국이 졸졸 흐르는 낡은 점퍼에 제멋대로 구겨진 기지바지.우북하게 자라난 머리카락에 반창고를 무슨 훈장인 양 달고다니는 꾀죄죄한 얼굴.영화 ‘파이란’(제작 튜브픽쳐스)의 주인공은 그대로 노숙자 꼴이다.뒷골목 생양아치 강재(최민식). 이렇게 폼안나는 한국영화 속 깡패를 본 적이 없다.홍콩의인기스타 장바이쯔(장백지)와 호흡을 맞췄으니 멜로요소가빠졌을 리 만무하다.그런데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려줄모티프라고는 그의 캐릭터 어디에도 없어보인다. 송해성 감독이 만든 ‘파이란’의 묘미는 무엇보다 거기에놓였다.욕지거리를 입에 달고다니는 삼류깡패의 가슴에 기적처럼 사랑이 돋아나는 과정이 차분하고 밀도있게 그려졌다. 말이 좋아 깡패지 그는 주먹솜씨도 신통찮다.그렇다고 의협심에 불타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미성년자에게 포르노비디오를 팔다 구류를 살고,오락실 주인을 협박해 동전푼이나뜯고,인형 뽑기로 시간을 죽이는 게 일이다. 중국 처녀 파이란과 인연이 닿는 것도 그런 한심한 놀음의과정에서다.직업소개소를 통해,불법체류 위기에 놓인 여자와 위장결혼해준 대가로 몇푼을 건진다.물론 제대로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사이다. 밑바닥 인생의 끝점을 보여주던 영화는 조금씩 휴머니티를일깨워간다.“깡패 영화도 아니고,멜로는 더더구나 아니다”고 강조하는 감독의 의도가 바로 여기 있다. 욕설과 우스개로 일관하던 영화는 중반을 넘으면서 관조적어조가 된다.세상이 버린 자신을,가장 친절하고 좋은 남자라 믿고 외로움을 견뎌낸 파이란을 알게 되면서 강재는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남녀주인공이 한번도 대화를 섞는 장면이 없는 독특한 구조다.이어질듯 말듯 둘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교차편집으로 효과적으로 표현됐다.그러나 끝내 찜찜한 구석이 있다.생판몰랐던 여자의 편지 한통에 그토록 절절히 자기애(自己愛)를 발견하는 이야기 구도는 설득력이 모자란다. 황수정기자 sjh@
  • 선교사 참사 “네탓”

    ‘미국과 페루,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미 선교사 일행을 태우고 미국으로 향하던 경비행기가 페루 공군에 의해 격추,여선교사와 그 딸이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페루 양측의 책임공방이 시작됐다.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20일만 해도 미 관리들과 페루 당국은 “페루 전투기가 마약운반기로 오인된 경비행기에 총격을 가한 것은 미 CIA정찰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동일한 주장을 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23일 앞서 미국 관리들의 언급 내용이나 페루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페루 공군 전투기가 문제의 경비행기에 총격을 가하기 전에 교전수칙을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페루에 넘기기시작한 것이다.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과 당시 CIA정찰기는 페루 공군 당국이 선교비행기를 격추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미국의 새 주장에 대해 페루 당국은 크게 반발하고있다. 페루 공군은 “페루 전투기가 선교비행기에 총을 쏜것은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정찰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은 미국이 먼저 발표한 내용인데도 미국내 여론이악화되자 이제와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공무원 재산등록대상 확대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직자의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재산증식을 막기 위해 재산등록 대상을 확대하고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을 금융감독원 2급 이상간부와 건축·토목·환경·식품위생·검찰 마약수사직 분야의 7급 공무원까지 확대하도록 했다.또 공직자가 퇴직후 2년 이내에 취업할 수 없는 직무관련 기업체의 규모를 자본금 50억원 이상이면서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확대했으나,국가나 자치단체의 사무를 위탁받은 협회나 국가기관이 임원을 임명하는 협회는 제외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눈가림 돈세탁방지법안

    여야가 23일 합의한 돈세탁방지법안은 정치자금을 돈세탁감시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개혁성을 띤 것으로 포장됐지만‘검은 돈’의 추적을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시민단체들의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초 이 법안은 금융기관이 돈세탁 혐의가 있는 거래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면 정보분석원이 해당 금융기관에 있는 관련자료를 조사하고 그 자금의 성격 등을 분석하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의 연결계좌도 조사할 수 있게 돼있었다.그러나 여야 합의안은 분석원의 계좌추적권을 삭제함으로써 돈세탁방지법을 무력화시키고 말았다.여야는 영장없는 계좌추적 남용이 국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법이 거액의 정치자금이나 마약·조직범죄 자금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당초 법안에도 최소한의계좌추적권만 분석원에 허용하고 있어 정치권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 여야 합의안은 또 분석원이 정치자금이라고 판단한 거래를수사기관이 아니라 선관위에 통보하도록 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정치자금에 한해서만 계좌추적권이있고 정치자금을조사할 경우 선거법에 따라 해당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돼있다.그러나 돈세탁방지법에 관한 국제규약은 당사자에 대한 통보를 금지하고 있다.그럼에도 수사권도 없고계좌추적권도 제한적인 선관위에 통보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당사자에게 혐의사실을 통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사자에게 증거인멸의 기회를 줄 뿐이다. 한마디로 말해 여야 합의안은 정치인들의 ‘면피’를 위해정치자금을 감시대상에 넣는 대신 검은 돈 추적을 어렵게함으로써 마약·조직범죄·탈세 등 국민생활에 직결된 검은돈의 차단을 힘들게 만든 것이다.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등 시민단체들은 여야 합의안이 정치권의 ‘음습한 담합’에 따른 ‘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법안 처리 저지를 다짐하고 있다.여야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한계점을 넘기 전에 ‘눈가림 돈세탁방지법안’을 전면 재검토하기 바란다.떳떳치 못한 정치자금에 대한 미련을버리라는 뜻이다.
  • 마약수사 체제 전국 통합

    마약수사의 전국적 통합수사체제를 구축하고 국제화·대형화되고 있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대검 마약수사부가 공식 출범했다. 대검찰청 마약수사부(부장 柳昌宗)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마약수사부는 산하 32개청에 설치된 마약수사반을 총괄지휘하는 한편 마약관련 정보를 취합·분석한다. 또 대검 마약과에 ‘국제협력전문팀’과 국내외 마약조직 정보와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마약정보분석팀’을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을 영입,서울·부산·인천지검 등 6대 지검에 배치,마약거래 불법 수익을몰수·추적하는 전담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검찰은 다음달부터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운용할 예정이다.협의회는 대검 마약부장을 위원장으로,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 실·국장급으로 구성된다. 검찰은이날 대검 마약부 인터넷 홈페이지(www.sppo.go.kr/drug)를 통해 마약범죄 제보를 접수한다.마약범죄 신고·고발자에 대한 보상금의 경우 민간인은 건당 최고 5,000만원,공무원은 건당 최고 1,000만원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아마존의 천사’ 美 애도물결

    ‘사랑의 여선교사 페루 상공에서 사망하다’ 페루에서 8년간 선교활동을 벌여온 미 여성 선교사 베로니카 바워스(35)가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미국 고향으로 향하던 중 이들이 탄 경비행기를 마약밀수기로 오인한 페루공군 전투기의 사격을 받고 페루 리마 상공에서 딸과 함께사망한 사고에 대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페루 공군 당국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 경비행기가 페루공군의 지시를 무시해 불법 마약류를 운반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갖게 됐다”며 사고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미 정찰기의 지시에 따라 사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22일 미국에 도착한 경비행기조종사 등 생존자들은 “페루 공군이 어떤 경고도 없이 갑자기 총격을 가해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혀 미국 시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미국 시민들은 여 선교사의 이같은어처구니없는 죽음 뿐 아니라 부인과 딸은 사망하고 남편과7살짜리 아들만이 살아남은 비극적인 가족의 운명에 가슴아파 하고 있다. 캐나다 퀘벡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했던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끔직한 비극’이라며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한편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경비행기의 비행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CNN,워싱턴 포스트,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사건발생 이후 연일 이번 참사를 보도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페루에서 사망한 여성 선교사의 삶은 사랑 그 자체였다”며 “바워스 부부는 아마존강 유역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친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워스 부부는 85년 결혼해 두남매를 입양한 뒤 페루에서는 93년부터 8년간 선교활동을해왔다.이들은 아마존강 유역을 배로 여행하며 문맹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문자 교육과 의료봉사를 통한 선교활동을 해왔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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