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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친 시신 감추고 연금 타먹은 파렴치男

    돈 욕심에 아버지의 시신을 숨겨 보관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로마 인근에 살던 이 남자는 부친이 사망하자 연금을 계속 타기 위해 시신을 방에 숨겼다. 장장 2년 동안 꼬박꼬박 아버지의 연금을 타먹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부친이 83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침실에 딸려 있는 작은 방에 시신을 숨기고 문을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문틈에는 실리콘을 발라 밀봉했다. 그러면서 매달 부친에게 지급되는 연금 1400유로(약 200만원)를 대신 탔다. 불효막심 남자는 우연히(?)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집을 압수수색하다 밀봉된 방을 발견, 문을 열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보게 됐다. 경찰은 “남자의 아버지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닐 수도 있다.”며 “남자가 아버지를 살해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하룻밤에 370만원?…한 스트리퍼의 고백

    하룻밤에 370만원?…한 스트리퍼의 고백

    한 스트리퍼가 자신이 하룻밤 만에 번 돈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인증샷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Reddit)에 테이블 위에 쫙 펼쳐진 돈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메나제리’라는 이름의 네티즌. 한 스트립 클럽에서 일한다는 그녀는 하룻밤 만에 번 돈이라며 이 사진을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직접 계산해보니 3,345달러(약 370만원)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녀가 사진으로 ‘돈자랑’ 하고 나선 이유는 항상 받아왔던 질문 때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스트리퍼를 왜 하느냐는 것’. 메나제리는 “보통 하룻밤 출연료와 팁으로 500달러(56만원)~1500달러(170만원)를 번다.” 면서 “고수입으로 나머지 시간을 풍족하게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하며 번 돈으로 미국의 유명 공과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고 덧붙였다. 이 글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많은 돈을 버는 스트리퍼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가족들도 이 사실을 알고있느냐며 비판적인 의견이 쇄도했다. 이에대해 메나제리는 “아버지는 내가 마약할 돈을 벌기위해 스트리퍼를 하는 것도 아니니 괜찮다고 말하셨다.” 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좋은 몸매와 자신감있는 태도를 유지하며 춤을 추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열린세상] 지하경제 양성화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하경제 양성화의 명암/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지하경제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자료 수집이 곤란하거나 정부에 보고되지 않아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고 이에 따라 세금 부과에서 벗어난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이처럼 지하경제는 신고되지 않은 재화나 용역의 합법적 생산, 불법적인 재화나 용역의 생산, 은폐된 현물소득 등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범죄와 마약, 매춘, 도박, 화이트 칼라 범죄, 불법 노동, 비자금 등이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는 그 규모가 대략 국내총생산(GDP)의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은 선진국들의 경우 15% 이내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우리의 지하경제가 상대적으로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소득원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하경제를 방치하면 이미 노출된 세원의 세율 증가가 초래되어 지하경제가 확장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조세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지하경제 규모를 줄여 나가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의 근본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새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지하경제 양성화 대책은 이러한 근본 취지보다는 당장 양산되는 복지정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세금을 추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새롭게 추징해서 보전해야 하는 세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무리를 해서라도 조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발표에 의하면 ‘국민 모두가 탈세 혐의가 크다고 공감하는 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민생 침해, 역외 탈세 등 4개 분야에 세무조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조사 대상 법인도 연 매출 500억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국한하고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한다고 한다. 금융종합소득과세가 강화되고 부부 간, 부모자식 간의 증여에 대한 조사의 강도가 높아질 예정이다. 국세청은 500명 이상의 인원을 서울청과 중부청에 추가로 투입하여 철저하게 탈루 소득을 가려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무가 과중되면 과연 제대로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주어진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무차별하게 세무조사가 진행될 경우,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는 역풍이 거세질 수도 있다. 세무조사를 통한 탈루와 체납 세액에 대한 추징세액은 세수총액의 3%를 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한계가 존재한다.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반되기 마련인데, 순기능이 역기능을 압도하지 않으면 정책의 실효성은 낮아지게 되고 정책적인 리스크만 커져 경제활동이 오히려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웃옷을 벗기기 위해서는 거센 바람과 폭풍우보다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처럼 지하경제 양성화는 투명한 거래와 성실한 납부를 유도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 동시에 주로 현금거래를 하는 서비스 자영업에 대한 감독은 더욱 철저히 하고 만약 탈세가 드러나면 처벌을 강화함으로써 조세 탈루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크게 해야 한다. 강압적이고 대대적인 세무조사만으로는 옷깃만 더 여미게 만들고 조세 회피 수단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와 지하경제가 오히려 활성화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어떨 때 세금을 회피하고 싶어지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세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근로 의욕이 감퇴하고 세금도 납부하기 싫어진다. 경제가 나빠서 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세금 납부가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노동시장이 경직적일수록 비제도권의 고용이 늘고 이것은 모두 탈세로 이어진다. 세원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비중이 계속 늘어난다면 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5년 안에 몇십조원을 추징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장기적으로 자진납세를 유도하기 위해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이용하고, 경기 회복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면 지하경제 규모는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 [피플 인 포커스] 중도 실용파 카르테스 당선

    [피플 인 포커스] 중도 실용파 카르테스 당선

    남미 대륙 심장부인 파라과이에 5년 만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콜로라도당의 오라시오 카르테스(56) 후보가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새 정부는 오는 8월 15일 출범한다. 좌파 국가가 다수인 남미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56년 수도 아순시온에서 태어난 카르테스는 아순시온의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한 기업인 출신이다. 26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으며, 파라과이의 유명 축구클럽 리베르타드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2009년 콜로라도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 4년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1947년 집권한 콜로라도당은 2008년 대선에서 가톨릭 사제 출신의 중도 좌파 후보 페르난도 루고에게 패할 때까지 무려 61년간 여당으로 군림했다. 이번 선거는 우파가 장악한 의회가 지난해 6월 발생한 북동쪽 쿠루과티 지역의 경찰과 빈농 간 유혈 충돌 사태의 책임을 물어 루고 대통령을 탄핵한 지 10개월 만에 치러진 것으로, 콜로라도당은 경영 능력을 갖춘 기업인을 앞세워 5년 만에 정권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카르테스는 경제와 외교정책에서 중도실용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공약도 경제성장과 빈곤퇴치, 공공 부문과 농업의 강력한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인인 카르테스가 서민을 위한 경제 개혁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2010년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마약조직과의 돈세탁 연루 의혹도 원활한 국정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고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남미 이웃국가들과의 갈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은 루고 전 대통령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한시적으로 정지시켰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5000원 베팅해 120만원 대박… 불행의 시작 사채까지 쓰며 수천만원 빚더미…“돈·꿈 다 잃었다”

    사방이 환했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에 앉은 것 같은데 12시간이 금세 지났다. 눈은 퀭했고, 빨갰다. 재떨이의 담배꽁초는 수북했다. 사설 스포츠토토는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았다. 간밤에도 그랬다. ‘손해본 것만 만회하면 바로 나와야지’라며 로그인했다. 저축은행에 이어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려 마련한 돈이었다. 반전을 꿈꾸며 클릭을 거듭했지만, 해가 밝았을 때는 다시 빈털터리였다. 3년째 되풀이 된 불면의 밤. 청년은 “돈과 시간, 꿈과 건강과 인간관계까지 모든 걸 잃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19일 인터뷰에 응한 서울대 졸업생 김용진(가명·28)씨는 사설토토에 빠져 지낸 지난 3년을 힘겹게 곱씹었다. 시작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다. 사설토토를 즐기는 친구를 보고 재미 삼아 시작했다. 2010년 가을,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때였다. 어차피 학교 수업 끝나면 집에서 매일 야구를 보는 그였다. 딱 5만원 걸었을 뿐인데 짜릿함은 배가 됐다. 투수의 공 하나, 타자의 방망이질 한 번이 달리 보였다. 스포츠의 세계가 무한해지는 느낌이었다. 이후 김씨는 종종 사설토토를 했다. 전보다 흥미진진하게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었다. 중독되기 시작한 건 첫 베팅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여느 때처럼 푼돈을 걸었는데 대박을 쳤다. 프로농구(KBL)·여자농구(WKBL)·미국프로농구(NBA) 몇 경기의 승패, 언더-오버, 핸디캡 등 12개 결과를 모두 적중시킨 것이다. 베팅한 돈 5000원은 채 1분이 안 돼 현금 120만원으로 통장에 꽂혔다. 심장이 펄떡거렸다. 씀씀이는 점점 커졌다. 쉽게 번 돈인 만큼 부담 없이 마구 질렀다. 며칠 뒤에는 농구 언더-오버에 걸었던 100만원이 285만원으로 돌아왔다. 김씨는 “초반에 그렇게 몇 번 따니까 힘들게 직장생활 할 필요 없이 사설토토로 돈을 벌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승산이 있다고 믿었다. 행운에만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 공부하면 정복할 수 있는 주식 같았다고 했다. 사전정보가 있고 그 정보를 세밀하게 분석한다면, 본인만 잘한다면,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문 돈벌이로 사설토토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김씨는 변수와 이변이 적고 베팅종류도 많지 않은 해외 축구를 집중적으로 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기본이고, 덴마크·핀란드·칠레·크로아티아·파라과이·에스토니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세계 축구까지 닥치는 대로 챙겼다. 경기를 본 게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배당률과 씨름했다. 상대전적, 홈·원정 승률, 주요 선수 컨디션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경기정보가 빼곡한 분석사이트(베트익스플로어러, 오즈포털)와 외국 베팅업체 사이트(벳365, 188벳, 윌리엄힐),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모든 경기의 점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이브스코어 사이트를 분주하게 오갔다. 공책에 베팅업체별 적중률, 배당률의 흐름·변화주기 등을 빼곡하게 적으며 자기만의 비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추려진 통계 정보로 항상 경기시작 1분 전에 베팅했다. 한 경기에 20만~30만원씩, 확신이 있을 땐 최대 베팅금액인 100만원을 걸었다. 평일엔 6~7경기, 주말엔 10경기를 분석해 다양한 조합으로 베팅했다. 최고 1000만원을 딴 적도 있었지만 바로 베팅에 쓰거나 유흥비로 탕진했다. 몇 번의 ‘잭팟’은 흔히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이었다. 환희보다 탄식과 분노, 오기가 일 때가 더 많았다. 사설토토는 ‘돈 먹는 하마’였다. 김씨는 인생에서 열심히 해서 정복하지 못할 건 없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아왔다. 재수 1년만에 수능점수 120점을 끌어올려 서울대에 입학한 의지의 사나이였다. 분석 결과가 빚나가 돈을 잃을 수록 오기가 생겼다. “내가 호구 같이 돈을 뜯기고 있다는 기분을 참을 수 없었어요. 이기고 싶었고,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죠.” 야무지게 부딪혔지만 매번 돈을 잃었다. 평범한 대학생 용돈으로는 적자 폭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으로 계좌를 조회하다 부모님이 김씨 이름으로 붓던 적금을 발견했다.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농협에서 100만원씩 야금야금 빼냈다. 대출한도액 1500만원은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그래도 끊을 수 없었다. 저축은행에서 금리 25%짜리 대학생 신용대출로 600만원을 빌렸다. ‘잭팟’ 한 번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갇혔다. 번번이 실패. 결국 김씨는 지난해 11월, 무려 30% 이자를 내야하는 일본계 대부업체에서 200만원을 빌렸다. 더러는 땄지만, 대부분 돈을 잃었다. 빚은 2500만원까지 늘었다. 김씨는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담배를 뻐끔거리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 친구들과 낄낄대면서 마시던 소주도 전혀 생각이 안 났고, 연애도 귀찮게만 느껴졌다. 때론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하는 자괴감이 들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생활은 피폐했고, 항상 비참했다. 밤일을 하니까 인간관계가 단절됐고, 결국 고독함의 극치를 맛봤다”고 회상했다. 더러운 기분을 잊으려고 더욱 토토에 매진했다. 악순환이었다. 매일매일 그만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사이트 비밀번호는 ‘akwlakr’. 키보드를 한글로 치면 ‘마지막’이란 뜻이다. 굳게 마음먹고 사이트 탈퇴신청을 한 적도 있다. 회원가입된 상태면 자제하기 힘들 것 같아 아이디(ID)를 없애달라고 업체 측에 요청했지만, 계정은 2주가 지나도 안 없어졌다. 끊임없이 유혹메시지가 왔다. 아침마다 후회와 공허함을 느끼면서도 김씨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사이트에 접속했다. 손을 털게 된 계기는 어머니였다. 적금을 담보로 친동생에게 돈을 빌려주려던 어머니는 김씨가 이미 대출을 받아갔단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월 말의 일이다. 사실이 발각된 뒤 김씨는 일주일간 집을 나가 방황하다가 다시 돌아와 무릎 꿇고 빌며 “주식에 손을 댔다”고 둘러댔다. 빚 2500만원도 있다고 털어놨다. 순간 위기는 모면했지만, 어머니의 눈물은 내내 잊히지 않았다. “엄마 얼굴을 떠올리니까 다 되더라”고 했다. 김씨는 그날 이후 사설토토를 끊었다. 그는 지난 3년을 어떻게 정의할까. “친구들은 다 취업해서 번듯한 회사를 다니는데, 나는 뭐했나 싶어요. 갈 데까지 갔는데 도박의 마지막은 엄청난 외로움만 남더군요. 공허하고 황폐하고 고독하더군요. 해봤자 별거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앞으론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살겁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샘 해밍턴’ 비난받은 비앙카, 경찰 엄마 계급은?

    ‘샘 해밍턴’ 비난받은 비앙카, 경찰 엄마 계급은?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36)이 개그맨 조원석과 함께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한국명 허슬기)씨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해밍턴은 지난 16일 인터넷 방송 유스트림 ‘샘&조원석의 디스보이즈’에서 프로포폴과 대마초 등 마약류를 남용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연예인들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해밍턴은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제대로 걸렸다. 비앙카, 너는 어머니가 경찰인데 그러면 안돼”라고 일침을 놓았다. 비앙카의 어머니 허모씨는 2011년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경찰국(NYPD) 부서장에 임명돼 화제가 됐었다. 허씨의 계급은 루테넌트(lieutenant)로 한국 경찰 계급으로는 경감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다. 허씨는 본부 감찰반에 배속돼 뉴욕 경찰관들의 업무수행을 감독하고 비리를 적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인형같은 외모로 사랑을 받았던 비앙카는 지난 3월 대마초 흡연 및 구매알선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비앙카와 함께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다니엘(21·본명 최다니엘)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법무부 ◇전보△장관정책보좌관 권선영△감찰담당관 유일준△감찰담당관실 검사 박광배△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김봉석△법무심의관 장영섭△법무과장 정승면△국제법무과장 전승수△국가송무과장 이태승△통일법무과장 최기식△검찰과 검사 박세현△형사기획과장 심우정△공안기획과장 백재명△국제형사과장 이선욱△범죄예방기획과장 조종태△법질서선진화과장 양요안△인권국장 안태근△인권정책과장 이주형△인권정책과 검사 홍종희△인권구조과장 안범진△인권조사과장 박소영<법무연수원>△연구위원 조희진 정상환 민영선 이정만△교수 김석우 임석필 이승한△기획과장 김기현<사법연수원>△교수 김병구 서종혁 김재호<대검찰청>△대변인 구본선[기획관]△범죄정보 김영종△과학수사 김영대△공안 김창희[담당관]△범죄정보1 김관정△범죄정보2 주영환△과학수사 김범기△디지털수사 김영기△디엔에이수사 배용원[과장]△정책기획 한동훈△정보통신 이정수△형사1 배재덕△형사2 강지식△조직범죄 유혁△마약 이철희△피해자인권 심재철△공안1 송규종△공안2 김신△공안3 이문한△공판송무 이완식△감찰1 김윤상△감찰2 조기룡[연구관]△박순철 박은재 조상준 최용규 정재욱 주용완 송경호 김도균 송강 손준성<서울고검>△검사 구본성 김기정 김호영 이승영 위성운 박길용 서정식 김영태 이건태 문대홍 이영만 박은석 권도욱 방봉혁 김학석 김훈 이재덕 백방준 이석환 정연복 백종우 홍순보 이동열 김진숙 권오성 박용호 이진우 이광민 고병민 안상훈 강경원 이석우 박계현 이성윤 김성렬 최현기 김신환 유두열 박재영 최영의 고경순 변철형 김현선<대전고검>△검사 하종철 조주태 곽규홍 박경호 조인형<대구고검>△검사 권태호 김청현 정석우 옥선기 유종완<부산고검>△검사 백순현 송승섭 정의식 최상훈 손준호 박문수 이일권 정용진<광주고검>△검사 정택화 홍효식 고석홍 박철완<서울중앙지검> [부장]△형사1 권정훈△형사2 전형근△형사3 장영수△형사4 윤장석△형사5 권순범△형사6 곽규택△형사7 김형렬△형사8 김태철△조사 양호산△여성아동범죄조사 김홍창△총무 김동주△공안1 최성남△공안2 김광수△공공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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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범죄집단 年수입 100조원대

    동아시아와 태평양 인근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들이 ‘짝퉁’ 제품, 마약, 인신매매 등을 통해 매년 900억 달러(약 100조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합법적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뿐만 아니라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08~2010년 범죄 집단이 짝퉁 제품 매매로 연평균 244억 달러, 불법 복제품 생산으로 170억 달러, 헤로인 거래로 163억 달러, 메스암페타민(필로폰) 거래로 15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이 기간에 전 세계에서 압수한 짝퉁 제품 가운데 75%가 중국산이라고 설명했다. 제러미 더글러스 UNODC 동남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동남아시아 말라리아 치료약의 최대 90%가 가짜 약”이라면서 이들의 범죄 행위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인 20만 4698명이 지원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6일 응시 원서를 접수하고 7~13일 취소 기간을 가진 결과 2738명 선발에 20만여명이 지원해 7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쟁률은 지난해 72.1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 66만여명이 응시한 수능 시험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치르는 국가 시험이다. 올해부터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고 3 학생은 수능 시험과 9급 공무원 시험을 동시에 보는 것이 가능하다. 고등학생 또는 대학교 1학년생인 18~19살의 경우 3261명이 시험을 신청해 전체 지원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4살로 지난해와 같다. 지원자 가운데는 20대가 가장 많으며 전체의 61.9%에 이르는 12만 6644명의 20대가 시험을 신청했다. 30대는 32.6%인 6만 6809명, 40대는 3.6%인 7344명이며, 50세 이상도 640명이 지원해 0.3%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지원자 비율이 50.8%로 10만 3949명이 시험을 신청해 지난해 여성 비율 49.2%(7만 7356명)보다 다소 상승했다. 2012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에는 15만여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시험장에 나타난 인원은 11만여명에 그쳤다. 실질 경쟁률도 72.1대1에서 52.5대1로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에도 허수가 상당수 섞여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분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은 2553명 선발에 18만 9380명이 지원해 7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인 71.1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직군은 185명 선발에 1만 5318명이 지원해 8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지난해 경쟁률 84.3대1과 비슷했다. 직렬에 따른 경쟁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교육행정(일반)직이 890대1로 가장 높았다. 학교나 대학의 행정실에서 주로 근무하는 교육행정직은 일이 편하다는 인식과 선발 인원이 일반행정직보다 적음에 따라 경쟁률이 공무원 직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1명 선발에 9790명이 지원했다. 이어서 일반행정(전국)직이 655.2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 가운데 보호(여성)직이 147.5대1을 기록했고 마약수사(일반)직이 206.5대1, 출입국관리(일반)직이 112.2대1이었다. 선발 인원이 572명으로 많은 편인 세무직의 경쟁률은 44.8대1이었다. 102명을 선발하는 관세직의 경쟁률도 세무직과 같은 44.8대1이다. 322명을 뽑는 남성 교정직은 23.8대 1157명을 선발하는 검찰사무직은 94.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하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지원자도 늘어났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는 139명 선발에 전년보다 565명 늘어난 3746명이 지원해 26.9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경우 62명 선발에 작년보다 661명 늘어난 197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31.9대1이었다. 장애인, 임산부 등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배려하는 편의 지원 신청자는 모두 607명으로 지난해 431명보다 많이 늘었다. 이들에게는 시험 시간 연장, 글자가 확대된 문제지와 답안지,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의 시험 편의가 제공된다. 필기시험은 7월 27일 토요일 전국 17개 시·도의 중·고교 250여곳에서 시행된다. 시험 장소는 7월 19일 공지하며 합격자 발표는 10월 11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은밀한 곳에 숨기다니…” 민망한 마약 반입 미수 사건

    마약의 운반방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여자들이 은밀한 곳에 마약을 숨겨 로데오 교도소로 들어가다가 검문에 걸렸다. 여자경찰들이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생각만 해도 민망한 방법으로 마약을 숨겨 검문을 통과하려 했다. 붙잡힌 여자들이 교도소에 몰래 갖고 들어가려 한 건 코카인이다. 두 사람은 이를 위해 성인용품으로 판매되는 남자의 성기 모형을 이용했다. 모형에 코카인을 집어넣은 뒤 은밀한 곳에 설치(?)하고 교도소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엉기적 엉기적 불편하게 걷는 모습은 의심을 살만 했다. 교도관들은 여경을 통해 두 사람을 검색하게 했다. 두 여자의 은밀한 곳에서 발견된 남성 모형에는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여자 중 한 명은 별로로 포장한 3개의 코카인을, 또 다른 한 명은 205g 코카인을 숨겨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매우 민망한 방법으로 코카인을 반입하려 한 시도가 적발되면서 날로 진화(?)하는 반입 수법에 경찰이 당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강남 병원 - 유흥업주 ‘악마의 결탁’ 20대 여성 종업원들 프로포폴 노예계약

    서울 강남 일대의 일부 피부과, 산부인과들이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해 20대 업소 여성들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무차별적으로 불법 투약하며 거액을 탈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들은 과거 선불금으로 ‘노예계약’을 하던 데서 벗어나 여성들을 프로포폴 중독자로 만들어 돈을 갈취하며 업소에 묶어두는 변종 노예계약을 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7일 유흥업소 업주와 손을 잡고 업소 여성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문모(35)씨 등 병원장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의사 2명, 유흥업소 업주·간호조무사 각각 1명,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업소 여성 11명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씨 등 의사들은 2011년부터 지난 1월까지 업소 여성들에게 205∼360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하며 수억원을 챙겼다. 일과 후나 휴가철에는 병원 문을 닫고 일반 환자는 받지 않은 채 프로포폴 중독자들만 모아 1박 2일간 계속 투약하는 이른바 ‘포폴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유흥업소 업주 경모(38)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의사 박모(48)씨와 결탁하거나 재정이 어려운 의사 문모씨의 병원을 인수해 문씨를 월 1000만원에 병원장으로 고용하며 업소 여성들을 상대로 한 프로포폴 투약으로 4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이 병원들은 원가가 몇천원에 불과한 프로포폴 10㎖를 10만원씩 받고 투약했다. 비용은 현금으로 받거나 차명계좌를 통해 이체받았다. 병원당 수억원의 이득을 뒤로 빼돌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업소 여성들은 월수입 2000여만원을 대부분 프로포폴 투약에 썼고 수억원의 빚을 진 이들도 있다. 강남의 한 업주는 “강남 일대 업소 여성들 중 최소 400~500명 이상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있다”면서 “빚을 갚지 못해 자살하는 이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포폴 사용 병원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통제하기 어렵다”면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등 관계 기관이나 의사단체 등이 오남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천도심서 감기약으로 마약 제조…330억 밀수출

    국제 마약조직원들이 국내에 마약 공장을 차려 놓고 필로폰(히로뽕)을 대량으로 제조한 뒤 밀수출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이철희)는 4일 국내에서 제조한 필로폰을 국외로 밀수출한 국제 마약조직원 우모(36)씨와 호주인 R(31)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호주인 9명과 한국인 우씨로 구성된 국제 마약조직은 인천 서구 가좌동 공단에 165㎡ 규모의 마약 공장을 차린 뒤 201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감기약 G 등 10여종에서 추출한 슈도에페드린을 이용해 순도 95% 이상의 최상급 필로폰 7∼10㎏을 제조, 호주로 전량 밀수출했다. 필로폰 10㎏은 약 3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330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호주와 달리 약국에서 감기약을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한국을 마약 제조 장소로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약 청정구역인 한국에서 호주로 마약을 밀반출할 때 공항 검색이 까다롭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벽돌전화’부터 아이폰까지…‘40세 휴대전화’ 역사 보니

    ‘벽돌전화’부터 아이폰까지…‘40세 휴대전화’ 역사 보니

    이제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가 탄생 40주년을 맞았다. ‘벽돌 전화’라 불리던 투박한 휴대전화부터 최첨단 시대의 아이콘이 된 아이폰까지, 40돌을 맞은 휴대전화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보자. 40년 전인 1973년, 미국의 모토로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전화는 ‘다이나택’이다. 다이나택의 크기는 9인치에 달했고 10시간이나 걸리는 배터리 충전에도 통화 가능시간은 불과 35분이었다. 이후 10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전화인 ‘다이나택 8000X’(일명 ‘벽돌전화’)를 탄생시킨 모토로라와 이를 개발한 모토로라 기술자 마틴 쿠퍼는 세계 휴대전화 역사상 빠지지 않는 이름이 됐다. 한때 국내에서도 휴대전화가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것처럼, 1983년 다이나택의 한 대당 출고가는 4000달러(약 450만원)에 달했다. 이후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휴대전화 개발시장에 발을 들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를 바꾼 휴대전화 TOP12’로 모토로라 다이나택을 포함, 1989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플립 전화인 모토로라 택, 휴대전화의 보급화를 이끈 노키아 3210 등을 소개했다. 1999년 출시한 노키아 3210은 세계 최초로 비디오게임 등을 탑재할 수 있었던 휴대전화로, 깔끔한 디자인과 편리한 휴대성 때문에 전 세계에서 빠르게 보급됐다. 블랙베리가 2003년 출시한 블랙베리 6210은 ‘크랙베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크랙베리’(CrackBerry)는 ‘블랙베리에 마약(crack)처럼 중독됐다’는 뜻으로서, 당시 셀 수 없는 많은 유저들이 블랙베리의 ‘매력’에 빠졌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200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은 깔끔한 디자인과 부드러운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바일 세계의 지평을 열면서 ‘IT 혁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불과 40년만에 세계 통신산업 규모는 1350조원 까지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는 휴대전화가 동영상 감상 뿐 아니라 화상통화 쪽으로 한 단계 더 진화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공학기술협회(IET) 연구원인 마이크 숏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에 보급돼 있는 휴대전화는 약 70억 대”라면서 “40년 뒤에는 아마 700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함정수사와 유도수사/함혜리 논설위원

    비가 내린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으슥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여성은 실제는 경찰이다. 비 오는 날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을 유도해 범행을 하려는 순간 범인을 잡는다는 게 경찰의 계획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속 한 장면이다. 긴장감을 끌어올리긴 하지만 과연 이 방법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함정수사란 ‘수사기관이 범죄를 교사한 후 실제 범행 순간에 범인을 체포하는 방법’으로 현행법상 허용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판례에 따라 기회제공형과 범의유발형으로 나누고 범의유발형의 경우에만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 기회제공형 함정수사는 유도수사라고도 하는데, 언제라도 범행을 할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범행의 기회를 주거나 범행이 용이하게 한 경우를 말한다. 범의유발형은 말이나 행동으로 범죄를 저지르도록 자극해 범행을 하는 순간 체포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함정의 항변’을 인정한 ‘셔먼-소렐 법칙’과 함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무고한 시민이 수사기관의 활동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형사재판에서 위법적 함정수사는 피고의 무죄를 주장하는 논리로 주로 제기된다. 한편으로는 마약사범 수사 등에 유도수사 기법을 동원하고 있으며, 법원도 적법성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 대법원은 2007년 “본래 범의를 가지지 않은 자에 대해 수사기관이 사술이나 계략을 써서 범의를 유발하게 하여 범죄인을 검거하는 함정수사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아울러 “위법한지 여부는 해당범죄의 종류와 성질, 유인자의 지위와 역할, 유인 경위와 방법, 유인에 따른 피유인자의 반응, 피유인자의 처벌전력 및 유인행위 자체의 위법성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아동·청소년의 성매매 근절을 위해 유도수사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아동이나 청소년으로 가장하고 있다가 “성매매를 하자”며 접근하는 남성을 체포하는 방식이다. 유인자가 피유인자에게 성매매를 제안해서 범죄행위를 자극하는 위법적 함정수사와는 다르다는 게 여가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채팅사이트에 들어 왔다는 자체가 범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유인자가 범행 의사를 유발했는지 여부를 구분해 내기가 애매하다. 아동·청소년 성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열의도 좋지만 국가기관이 위법을 저지르거나, 본의 아니게 범죄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건 좀 곤란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주만에 윤씨 별장 압수수색… ‘빈집 수색’ 논란

    2주만에 윤씨 별장 압수수색… ‘빈집 수색’ 논란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유력 인사 성 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한때 윤씨 소유였던 강원 원주 남한강변의 별장을 압수수색, 본격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 별장은 윤씨가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와 범죄정보과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이날 낮 12시쯤 이 별장에 차량 6대, 수사관 10여명 등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관련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은 별장 내 건물을 한 동씩 차례대로 수색하면서 참고인들로부터 받은 진술과 관련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특히 윤씨를 최초로 경찰에 고소한 50대 여성사업가 A(52)씨로부터 제출받은 성 접대 동영상에 나오는 배경과 이 별장의 실제 배경이 일치하는지 대조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별장 내 주요 시설을 수색하며 지문을 채취해 이 별장을 방문한 인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경찰견을 투입해 마약성 약품이 있는지 수색 작업도 벌였다. 경찰은 A씨와 일부 피해 여성 등의 진술에 따라 이 별장에서 마약 등을 이용한 파티를 했는지 수사 중이다. 압수물 분석 작업이 완료되면 윤씨와 유력 인사 등에 대해 줄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이 내사를 착수한 지 거의 2주 만에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피의자나 피의자성 참고인들이 증거를 없앨 시간을 충분히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날 별장 압수수색을 두고 ‘빈집 수색’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고소 사건을 담당했던 서초경찰서가 지난해 12월 이미 윤씨 별장을 압수수색해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수사팀은 이번 수사가 시작된 후 받은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인 것이므로 최대한 빨리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이 대형 수사를 벌이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나 특수수사과에서 신청하는 영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에서 영장 청구 시 첨부할 범죄 사실을 소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별장은 2010년 8월 A씨가 대표로 있는 영농조합법인으로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11살 소녀 오토바이 타고 마리화나 팔러 다녀

    마약카르텔이 어린이를 판매책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칸쿤에서 11살 여자어린이가 마약을 팔다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날 어린이는 밤 12시를 넘겨 오토바이를 타고 칸쿤 길을 달리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 어린이가 오토바이를 타는 걸 본 경찰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오토바이를 멈추게 했다. 일상적인 검문이었지만 여자어린이는 매우 초조한 표정이었다. 의심이 커진 경찰은 여자어린이의 소지품을 살펴보다 마리화나가 담긴 봉투를 발견했다. 경찰의 추궁에 여자 어린이는 “마리화나를 팔고 있다.”고 털어놨다. 여자 어린이는 조나단이라는 이름의 남자로부터 마리화나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마약전담검찰에 넘겨졌다. 멕시코 언론은 “마약카르텔이 경찰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어린이를 판매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칸쿤은 멕시코 킨타나 루에 있는 휴양지로 외국인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이다. 특히 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첫 소환 고위공무원 “약물 음성… 지목인과의 대질 요청”

    건설업자 윤모(52)씨의 별장에서 성 접대를 받은 뒤 협박당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22일 경찰 조사를 받은 현직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A(58)씨는 “억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25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성 접대를 받거나 그 일로 협박을 받은 사실조차 없다. 경찰 조사에서도 그렇게 진술했다”면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머리카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윤씨가 동영상을 빌미로 무엇을 요구했는지 나에게 물었고, 윤씨가 향응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몰래 마약을 먹였을지 모르니 약물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해 나는 이를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간 것은 2011년 6~7월의 두 차례뿐”이라면서 “지인이 식사 대접을 하겠다며 별장으로 데려가 윤씨를 처음 만났고 윤씨를 고소한 50대 여성 사업가도 이때 비로소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윤씨가 초대해 한 번 더 별장을 방문했지만 두 번 모두 성 접대 같은 것은 없었고 별장에서 자고 온 적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첫 번째 별장 모임의 경우 자신의 지인과 함께했는데 윤씨와 50대 여성 사업가 등이 함께 있었으나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거론되는 다른 유력 인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두 번째 별장 모임 참석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A씨는 “성 접대 의혹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억울하다”고 했다. A씨는 “윤씨를 고소한 50대 여성 사업가가 하필 나를 지목해 성 접대를 받고 나서 협박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모양”이라면서 “아마 나와 윤씨 사이에 모종의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나와 윤씨 사이엔 어떤 이해관계도 없고 청탁이 들어올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나에 대해 진술한 사람과 대질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1년 별장에서 처음 만난 뒤 50대 여성 사업가를 서울에서 세 차례 정도 만났는데 그가 지난해 8월쯤 나에게 ‘왜 그런 사람(윤씨)과 어울리느냐’면서 윤씨와의 금전 갈등에 대해 털어놓았다”면서 “금전 문제 등 두 사람 관계가 복잡한 것 같아 두 사람 모두와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얼굴선과 유사”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얼굴선과 유사”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경찰이 지난 22일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동영상 분석 결과문에서 “해상도가 낮아 얼굴 대조 작업에서 (김 전 차관과의) 동일성 여부를 논단하는 것이 곤란하다”면서도 “다만 얼굴 형태 윤곽선이 유사하게 관찰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과수는 “성문(聲紋) 분석의 경우 음악소리나 주변 잡음으로 녹음 상태가 매우 불량해 비교 검사 자체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이 동영상에는 남성이 노래방 시설이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다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차관은 언론사에 “문제의 별장에 간 사실 자체가 없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의 인물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알 수 없으며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동영상의 주인공 여부는 이를 촬영한 윤씨를 조사하면 전부 밝혀질 것”이라면서 “(경찰이) 하루빨리 윤씨를 조사해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2일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부처 국장급(산하기관 파견 근무 중) 공무원 A씨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된 고위층 인사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A씨 외에 성 접대 대상으로 지목되거나 윤씨의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3~4명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압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단순 참고인 등 1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중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할 방향을 정했다”면서 “앞으로는 주요 혐의를 규명할 수 있는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가 이들에게 성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사를 수주하고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윤씨가 공동 대표로 있는 D건설이 2011년 수주한 수도권 소재 모 대학병원 인테리어 공사 입찰 서류를 확보해 수주 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 관련 체육시설 공사를 수주한 경위, 윤씨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빌라 사업을 했을 때 사정기관 전직 고위 공무원에게 헐값에 분양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윤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약물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에 대한 강제 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 직원이 이날 국과수에서 성접대 동영상 감정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무려 여성 100명과 ‘잠자리’한 ‘남성’ 없는 남자

    무려 여성 100명과 ‘잠자리’한 ‘남성’ 없는 남자

    ’남성’ 없는 남자가 무려 100명이 넘는 여자와 ‘잠자리’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ITV 아침 방송에 특이한 사연의 남자가 출연했다. 이 남자는 그레이터 맨체스터 출신의 앤드류 와들(39)로 안타깝게도 방광이 몸 밖에 생긴 채 태어나 ‘남성’이 없다. 이같은 신체조건 때문에 여성과의 사랑이 불가능할 것 같지만 그의 대답은 오히려 정반대다. 와들은 “여성과 사귀는데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면서 “나와 잠자리를 한 여성만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금은 많은 여성들에게 특유의 매력을 뽐내지만 과거 그도 ‘다른 몸’ 때문에 마약에 중독되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다.  와들은 “한 여성과 사귀던 중 ‘남성’ 이 없다고 말했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맞은 적도 있다.” 면서 “이후 이해심 많은 여자와 사귀면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특별한 신체가 오히려 여성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면서 “그녀를 만족시키는 것이 완전한 섹스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와들은 새로운 인생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바로 자신의 팔 조직을 이용해 ‘남성’을 새로 만드는 수술로 성공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와들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아빠가 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현재의 내가 꿈꿀 수 없는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 며 기뻐했다.  인터넷뉴스팀 
  • [성 접대 의혹] 20번 수사받고도 처벌은 0…性 접대해 비호세력 키웠나

    [성 접대 의혹] 20번 수사받고도 처벌은 0…性 접대해 비호세력 키웠나

    건설업자 윤모(52)씨와 여성 사업가 A(51)씨 간 알력으로 불거진 성 접대 의혹 사건으로 현직 차관이 옷을 벗는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윤씨에게 덜미가 잡힌 비호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비호세력 규명 여부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섹스 스캔들에서 대형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할 수 있는 열쇠여서 경찰 수사가 주목된다. 이 사건 의혹의 열쇠를 쥔 윤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문제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2008년 이후 거의 주말마다 사교 모임을 갖는 등 사교력과 사업 수완이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건설 시행업 등을 하면서 2000년 이후에만 사기, 횡령, 간통, 사문서 위조 등으로 20여 차례나 수사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한 건도 없어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윤씨를 둘러싼 각종 고소 고발 사건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별장에서 윤씨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경찰 고위 간부, 사정 당국 관계자 등 10여명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부분적이나마 실체가 드러난 동영상이 이 같은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씨가 성도착증 환자가 아닌 이상 동영상 CD를 여러 장 만들어 놓았다는 점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카드로 활용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게 경찰관들의 분석이다. 윤씨가 CD를 들먹이며 향응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씨의 집요함은 전직 고위 공무원인 C씨의 증언에서도 엿보인다. C씨는 성 접대 의혹을 부인하면서 “1999년 고향 선배의 소개로 식사 자리에서 윤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다”면서 “2008년쯤 윤씨가 별장 근처에서 골프 치고 좋은 사람과 저녁 식사도 하자고 열번 넘게 전화가 왔으나 안 갔다”고 말한 바 있다. 사업상 이익을 위해 열번 넘게 전화할 정도로 사람 관리에 치밀했다는 것이다. 별장 주변 마을사람들이 거의 주말마다 별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고 증언하는 것도 윤씨의 교제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경찰은 이 별장에 설치된 페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해 누가 별장 모임에 참석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사가 최근 1~2년 사이에 대학병원 인테리어 공사나 경찰청 산하 경찰교육원 체력단련장(골프장)의 건설과 토목공사를 수주한 배경을 캐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공사의 경우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D건설에서 5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윤씨를 성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윤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밝혀내지 못하고 불법 무기 소지, 마약 소지, 동영상 촬영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윤씨를 무혐의 처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의 아내가 윤씨와 A씨를 간통 혐의로 고소한 것도 조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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