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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신 전문가에 몸맡긴 여고생, 정신 차려보니…

    부산 금정경찰서는 16일 문신 시술을 위해 찾아온 여고생을 환각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성폭행)로 문신시술업자 나모(55)씨를 구속했다. 나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쯤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자신이 운영하는 문신시술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허리에 문신하러 온 여고생 A(17)양의 몸을 더듬고, A양이 이에 항의하자 흉기를 꺼내 보이며 인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을 하는 등 2회에 걸쳐 여고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마약 투약으로 20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문신하러 왔다가 피해를 본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북·일 두 나라의 야합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북·일 두 나라의 야합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필자가 문헌상에서 ‘야합’이란 두 글자를 처음 본 것은 ‘사기’ 공자세가에서였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안씨의 딸과 야합해서 공자를 났다(紇與顔氏女野合而生孔子)”고 했다. 숙량흘이 친구 안씨의 딸 징재(徵在)를 만났을 때의 나이는 이미 66세의 노인이었고, 징재는 10대 후반의 처녀였다. 여기서 말하는 야합은 당시의 혼례에 비추어볼 때, 고령의 노인과 10대의 처녀가 부부가 되는 게 합당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야합의 사전적 해석은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서로 정을 통하는 것 또는 좋지 않은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작년 5월 측근을 평양에 보내 북·일 교섭을 타진했고, 1년 만인 지난 5월 26~28일 북·일은 스웨덴에서 만나 29일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가고, 일본은 이에 맞춰 기존의 대북 제재 중, 일부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의 납치 문제로 북한과 접촉한 것을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납북자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문제인데다가 대북해제도 기존의 대북 전면적 수출입 중단, 북한의 특정 기업과 민간과의 거래 금지,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대북 송금액 대폭 축소와 같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일본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유엔 결의와는 무관한 것들이다. 그러나 일본이 자국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접근이 유엔 차원에서 가해지고 있는 북핵 제재 조치에 차질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불가피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된다. 특히 북한에 대한 무역 금지 조치를 일본이 일부 해제할 경우 약 10억 달러, 완전히 해제될 때는 약 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런 예측은 지난해 북한의 전체 교역량 73억 달러를 감안할 때, 일본의 대북 무역 금지 해제는 이미 가해지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대북 제재를 무위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된다. 이 같은 일련의 우려들은 북·일 두 나라의 야합에 기인한다. 이번 북·일 합의는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로 외교적 고립과 만성적인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해상 영유권 문제 및 역사인식 문제로 야기된 한·중 양국의 대일비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일본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좋지 않은 목적으로 서로 어울린’ 야합이 분명하다. 더욱 지난 3월 한·미·일 헤이그 정상회담과 4월의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에서 확인된 3국 간 북핵 공조에 어깃장을 놨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역사상 일본은 이웃나라들에 대해 수많은 노략과 소란을 일으킨 부랑민족이었고, 진주만 기습과도 같은 국제전까지 자행한 도전 민족이었다. 그리고 북한은 오래전부터 적지 않은 나라의 양민 납치는 물론 마약 수출과 슈퍼노트 제작, 그리고 반인도주의적 행태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불량국가(rogue regime)로 낙인찍혔다는 점에서 볼 때, 자국의 이익과 목적만을 위한 이들 두 나라의 ‘어울림’은 야합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하겠다. 앞으로 북·일의 결탁이 진전돼 의도한 이익과 목적이 가시화되면 북핵 문제와 동북아의 안정은 불확실해지고, 한국은 그로 인한 불이익과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들의 야합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니코틴 중독·흡연 습관 관리하면 쉬워요~

    니코틴 중독·흡연 습관 관리하면 쉬워요~

    ‘작심삼일’(作心三日) 담배를 끊으려다 실패한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박약을 탓하며 내뱉는 사자성어다.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흘째 되는 날 담배의 강렬한 유혹에 무너지고 만다. 금단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애써 참다가도 흡연자가 동석한 술자리에 가게 되면 어김없이 담배에 눈길이 간다. 다음 날 아침 가방에 뒹구는 담배와 라이터를 보고 망연자실했던 경험을 금연에 실패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이유는 ‘중독’ 때문이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중독성이 가장 높은 마약인 헤로인과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마약 중독을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금연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은 4% 미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의지박약을 탓하며 자책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금연, 셀프(Self)하지 말고 헬프(Help)하세요’라는 공익광고 카피도 이런 이유에서 나왔다.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이고, 다른 하나는 습관이다.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게 되는 상황을 몇 가지씩 갖고 있다. 잠에서 깼을 때, 화장실 갈 때, 식사 후에, 주요 업무를 마쳤을 때, 술을 마실 때, 커피를 마실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 자신이 습관처럼 담배를 피워온 상황에 처하면 저절로 담배에 손이 간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려면 이 두 가지 요인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금단 증상은 약물을 사용하면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중독성이 큰 경우이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더 효과를 나타낸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약물은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니코틴 패치(반창고)다. 담배 대신 피부를 통해 일정량의 니코틴을 공급해주는 일종의 대체요법인데 6개월 이상 금연성공률이 17%라고 한다. 하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패치를 붙인 부위가 가렵거나 부어오를 수 있어 사용이 제한적이다. 또 니코틴 의존성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패치를 떼고 난 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먹는 약 치료는 니코틴 패치보다 효과가 좋다. ‘바레니클린(성분명)’제재의 경우 금연성공률이 25~30%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상담치료를 병행하면 50%에 육박한다. 니코틴 대신 뇌에 작용해 금단 증상을 완화해주면서 담배를 피운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 이 약의 작용 원리다. 담배 중독 원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뇌에는 니코틴을 받아들이는 ‘니코틴-아세틸콜린 수용체’가 있는데, 담배를 피우면 뇌에 도달한 니코틴이 이 수용체를 자극해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쾌락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된 일종의 흥분 물질로 불안감, 초조함, 집중력 감소와 같은 금단 증상을 없애준다. 그러나 20~30분이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또다시 담배에 손을 대게 된다. 금단 증상 때문에 끊지 못하는 것, 이게 바로 담배와 같은 마약류의 중독 원리다. 바네리클린은 니코틴 대신 이 수용체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니코틴이 들러붙지 못하게 하면서 약간의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굳이 니코틴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울 필요성도 없어지게 된다. 담배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한 달 복용하는데 13만원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게 흠이다. 금연치료보조제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라는 금연단체와 전문의들의 빗발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재정 문제 등을 들어 아직까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연치료보조제는 중독성을 고칠 수 있지만 흡연습관을 없애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행동요법이 필요하다. 우선 금연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 시기에 시도하고, 담배를 끊은 후 1~2주 동안은 회식 등 술을 마시게 되는 자리를 피해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흡연 욕구가 생길 때 자리를 잠시 빠져나와 시원한 공기를 쐴 수 있도록 문가에 앉는 게 좋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교수는 “심한 흡연욕구는 다행히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따라서 냉수를 한 잔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이 1분 정도를 버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 중 스트레스는 이완요법 등을 통해 대처 능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으로 관리한다. 알코올 중독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의 조근호 원장은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지만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담배를 피우는 습관 때문에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학습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담배를 끊으면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돼 금연을 망설이는 흡연자들이 많지만, 오히려 담배를 피우다 끊으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흡연자보다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금연 중 스트레스 관리는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버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일부러 몸을 빳빳하게 긴장된 상태로 만든 뒤 확 풀어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발끝에 신경을 집중하고 6~7초 정도 힘을 꽉 주었다가 풀어주면서 편안한 환경을 상상하고, 다시 발목에 힘을 줬다 풀어주는 방식으로 몸 전체에 긴장과 이완을 되풀이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스트레스가 감소한다고 한다. 조 원장은 “10분, 15분씩 이완요법을 연습하면 울화가 치밀었던 일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담배를 10여년 이상 계속 피우다 하루아침에 완전히 끊는 사람은 드물다. ‘담배를 끊는 사람은 독한 사람이니 가까이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두 번, 세 번 시도해도 힘든 게 금연이다. 하지만 한 번쯤은 날 위해 독해질 필요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골~ 소리에 잠 못 드는 국민들…안전 걱정에 밤새우는 외교부

    골~ 소리에 잠 못 드는 국민들…안전 걱정에 밤새우는 외교부

    지난 11일 밤 11시 외교부 종합상황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 국민 보호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신속대응팀과 상파울루 총영사관 간 화상회의가 열렸다. D-7 기점으로 매일 열리는 상황 점검 회의다. 특히 현지 범죄자들이 한국인, 일본인 등 동양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첩보가 제기되면서 안전 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 월드컵 디데이(D-day)입니다.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 총영사관도 서울 본부와 함께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임시 영사사무소 개설 준비를 끝냈습니다. 모레(한국시간 기준 13일) 개막식이어서 무척 긴장됩니다. 이 대사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현지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홍 총영사 브라질 정부가 현재 군까지 동원해 치안 확보에 나선 상황이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 우리 신속대응팀도 14일 현지에 투입됩니다. 우선 경찰특공대로부터 빌린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15세트를 보내겠습니다. 홍 총영사 우리 국민과 응원단 모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브라질월드컵이 13일 개막하면서 외교부는 그들만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해외 국민의 안전 문제에 대응하는 재외국민보호과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내에서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격무 부서로 꼽힌다. 브라질 현지에서 우리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람하는 국민 규모는 축구협회 추산으로 경기장마다 최소 2000명에서 최대 5000명이다. 오는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예선 최종전에는 현지 교민을 포함해 최소 1만명에서 최대 2만명의 한국인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한국 관람객과 국내 최대 대표팀 서포터스로 120명이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를 위협하는 건 브라질의 치안 상황이다. 대표팀 예선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와 포르투알레그리, 상파울루 등 3개 도시는 브라질에서도 무장강도 및 살인 사건으로 악명이 높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하루 평균 살인 사건은 129건, 무장 강도는 3139건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피살된 인구의 11.4%가 브라질에 몰려 있다. 이달 초 청와대, 외교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련 기관 실무자로 구성된 대책회의에 반우용 붉은악마 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5일 출국하는 붉은악마 원정 응원단은 쿠이아바 경기가 끝난 후 중간 기착지인 이구아수에서 포르투알레그리까지 1200㎞, 다시 상파울루까지 1100㎞ 등 총 2300㎞를 단체 버스로 육상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악마는 현지 경호업체 고용을 고민하고 있다. 거칠기로 유명한 첫 경기 상대인 ‘러시아 훌리건’도 경계 대상 1호다. 정부는 월드컵 기간 중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에 외교부·경찰청 파견 인력과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임시 영사사무소를 24시간 운영하며 사고 예방 및 신변 안전을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장 강도를 만나면 차라리 안전하게 털려야 한다는 곤혹스러운 조언을 하고 있다”며 “사전에 100레알(한화 4만 5000원)씩 넣은 지갑을 여러 개 갖고 있다가 건네주고, 스마트폰은 길에서는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간 해외 여행객 1500만명, 재외국민 700만명 시대를 반영하듯 우리 국민과 관련된 해외 사건·사고는 2009년 7336명, 2011년 7808명, 2012년 8910명, 지난해 9100명으로 5년 새 24%가 늘었다. 우리 국민이 피해자인 경우는 2009년 3517명에서 2011년 4458명, 지난해 4967명으로 41.2%가 늘어난 반면 가해 건수는 2009년 1734명에서 지난해 1432명으로 17.4% 줄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범죄 표적이 되는 경향이 점차 짙어지는 추세를 방증하는 셈이다. 국가·지역별로 한국인 대상 범죄의 특징을 살펴보면 중남미에서는 강·절도(지난해 기준 108명)가 많았고 중국에선 납치·감금(45명), 폭행(90명)의 빈도가 타 국가보다 유독 높았다. 일본은 한국인을 가장 많이 추방하는(144명) 국가인 동시에 한국인 자살자(65명)도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저지르는 범죄 유형으로는 불법 체류(336명)가 여전히 많았고 폭행(147명), 사기(128명), 절도(91명), 마약(88명) 등의 순이었다. 그럼에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외교 인프라는 열악한 수준이다. 외교부 본부의 담당 직원 11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의 영사들과 해외 테러, 범죄, 사고, 대형 재난 등에 대응한다. 전체의 61%가 5인 미만의 초미니 공관이어서 재외국민 보호업무를 담당하는 영사가 없는 공관도 태반인 게 우리 외교의 민낯이다. 이 경우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 외교 등을 도맡아 처리해 정교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반 국민들이 외교부가 자국민 보호에 능동적·적극적이지 않다고 불신하는 구조적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외교부의 재외국민 조력 범위를 편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오인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외교관들은 현지 당국이 부과한 벌금이나 변호사 비용 대납 요구부터 보석금 협상, 지불 보증, 숙소와 항공권 예약 대행, 병원 치료비 교섭, 범인 수사 등 상대국 법에 저촉되는 무리한 민원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 중견 외교관은 “재외국민 보호 외교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국 정부의 경찰력과 방재, 구조 등 행정력을 빌려 우리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수하다”며 “평소 쌓아 놓은 상대국과의 외교적 스킨십을 결정적인 순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외교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분야”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플러스] ‘졸피뎀 복용 혐의’ 에이미 檢 송치

    서울 강남경찰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에이미(32·이윤지)를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에이미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서대문구 서부보호관찰소에서 만난 권모(34·여)씨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졸피뎀 135정을 공짜로 건네받아 일부를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에이미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해당 보호관찰소에서 약물치료 강의를 받는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졸피뎀은 수면제 치료제로 쓰이기도 하지만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이라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할 때는 처벌된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혐의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영화가 아닙니다! 캐나다서 헬기 이용 흉악범 3명 탈옥

    영화가 아닙니다! 캐나다서 헬기 이용 흉악범 3명 탈옥

    캐나다 구치소에서 헬기를 이용해 수용자 3명이 탈옥하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퀘벡시 근교의 오세인빌 구치소를 헬기가 급습, 수용자 3명이 탈옥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CNN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건 당일 오후 7시 45분, 녹색 헬기 한대가 구치소 마당에 잠시 착륙하여 3명의 수용자들을 태우고 몬테레올 방향으로 떠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 경찰은 온라인상에 수용자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공항 당국 및 군과 협력하여 탈주범들의 은신처를 파악 중에 있다. 탈옥수들은 지난 2010년 마약, 살인, 조직폭력으로 수감되었으며 이번 탈옥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헬기를 이용해 탈옥하는 사건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당시 퀘벡 인근의 세인트 제롬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수용자 2명은 교도소 상공으로 날아온 헬기에서 내린 로프를 이용하여 탈옥에 성공했다. 그러나 몇 시간이 되지 않아 탈주범 2명과 헬기 조종사는 교도소에서 8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검거됐다. 사진·영상=TomoNews US, WorldBreakingNew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다이어트에 특효” 알고보니 필로폰

    국제택배로 밀반입한 필로폰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인터넷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통관 과정에서의 단속에 대비해 필로폰을 우산 손잡이나 가방 손잡이 등에 숨겨 택배로 배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박모(44)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정모(49)씨와 김모(37·여)씨 등 구매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7월 중국에 있는 판매총책 B(42)씨로부터 필로폰 24.7g을 받아 이 가운데 15g(5500만원 상당)을 김씨 등 8명에게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필로폰 판매 대금 일부인 800만원을 환전해 B씨에게 송금했다. 조사 결과 B씨가 인터넷 사이트에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는 OOO(필로폰을 뜻하는 은어) 판다”며 필로폰 판매 글을 올려 구매자와 이메일 등으로 가격 및 물량을 협상하면, 국내에 있는 박씨와 정씨가 각각 배송 및 판매대금 인출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된 구매자 8명 가운데 5명이 마약 전과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필로폰을 구매할 정도로 마약 노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구매자 김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며, 우연히 B씨의 광고 글을 보고 필로폰이 관절 통증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구매했다. 또 이메일로 B씨로부터 상세한 투약 방법까지 조언받기도 했다. 실제로 기자가 필로폰을 뜻하는 속어인 ‘OOO’ 등으로 검색한 결과 방문자 수가 많은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 등에서 필로폰 판매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글을 올린 이들은 ‘24시간 상담 가능하다’, ‘수도권 한 시간, 경기 두 시간, 지방 당일 배송’이라며 이메일과 카톡 아이디 등을 올려놓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판매총책 B씨를 지명수배하고 마약 유통을 막기 위해 인터넷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절정 미모! 마약카르텔 여두목 ‘sns광’

    초절정 미모! 마약카르텔 여두목 ‘sns광’

    연예인 뺨치는 초절정 미모의 마약카르텔 여두목이 등장해 화제다. 화제의 여두목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등 대범한 행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디아 오초아 펠릭스는 청부살인과 마약밀매를 일삼는 멕시코 범죄조직 로스안트락스의 새로운 리더로 알려져 있다. 로스안트락스는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시날로아의 하부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펠릭스는 이름만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나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27세 전후로 추정될 뿐이다. 특이한 점은 펠릭스의 사생활 공개다. 펠릭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화장한 자신의 얼굴을 공공연히 공개하고 있다. 대저택에서의 생활,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는 모습, 고가의 술을 마시는 모습 등을 거침없이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최신형 총기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도 인터넷에 버젓이 올려놨다. 얼굴을 공개하고 보니 그는 경쟁조직의 테러(?)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멕시코에선 유리아나 카스티요 토레스라는 여성이 납치됐다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변사체엔 고문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마약조직 우두머리의 애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펠릭스와 외모가 매우 흡사했다. 현지 언론은 “당시 납치살인의 표적은 펠릭스라는 소문이 자자했다.”고 보도했다. 펠릭스는 시날로아 계보의 조직에서 최고 서열의 여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멕시코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아이디어 메이커(뤼크 드 브라방데르·앨런 아이니 지음, 이진원 옮김, 청림출판 펴냄) 요즘처럼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사유와 행동을 알게 모르게 속박하는 틀을 깨야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인 저자들은 어떤 현상에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 해법을 제시한다. 인간의 사고구조부터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어떤 틀에 기대어 세상을 바라보고 경험하는지를 알아본다. 철학, 견해, 고정관념, 패러다임, 접근법 등 다양한 틀을 통해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단순화한다. 저자들은 “창의적 생각을 원한다면 새로운 틀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틀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그런 틀을 만드는 시작점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간의 연구 결과와 컨설팅 경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통해 창의성을 키우려면 모든 것을 의심하고, 가능성을 조사하고, 확산적·수렴적으로 사고하며, 냉혹하게 재평가하라는 5단계 접근법을 제시한다. 360쪽. 1만 8000원. 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 31(L 레너드 케스터·사이먼 정 지음, 현암사 펴냄) 세계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긴 재판과 판결 기록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을 파헤쳤다. 기원전 399년 열린 소크라테스에 대한 재판부터 잔 다르크의 마녀재판, 중국 문화혁명 당시의 재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알프레드 드레퓌스 재판, LA폭동을 일으킨 로드니 킹 사건, 2011년 일본 벤처기업인 호리에 다카후미에 대한 판결까지 다양한 시대와 공간에서 벌어진 법정으로 초대한다. 부패가 극에 달한 공화정 말기의 로마, 황금시대에 접어든 영국, 혁명의 후유증에 휘청거리던 프랑스와 러시아, 술과 불륜이 재즈의 선율을 타고 넘쳐 흐르던 대공황 직전의 미국, 세계대전 직후의 독일과 일본 등 재판은 역사적 배경 안에서 이뤄졌다. 법은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보장하는 것이지만 증오와 차별에 휩싸인 사람들이 편견에 가득 찬 눈으로 법을 집행할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508쪽. 2만원. 희망의 불꽃(조너선 코졸 지음, 이순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도시 뉴욕의 브롱크스는 미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마약 거래와 총기 사용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이 거리에서 많은 아이들이 가혹한 환경에 짓눌려 무너지고 사회의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한다. 반면 어떤 아이들은 주변의 애정과 헌신을 통해 환경을 극복하고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미국의 모든 공립학교에서 모든 아이들이 인종과 소득수준을 넘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40년 넘게 투쟁하고 있는 교육자이자 작가인 조너선 코졸이 브롱크스의 아이들을 지켜보며 그들과 맺어 온 25년간의 인연을 논픽션으로 담았다. 아이들이 범죄와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이들 탓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아이들의 눈부신 생명력을 예찬하는 동시에, 몇몇 유력가의 ‘개인적인 자비’에 의존해야 하는 미국의 빈민 지역 공교육 체제를 매섭게 비판한다. 392쪽. 1만 7000원.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해나무 펴냄) 고양이 똥 냄새는 지독하기로 유명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양이 배설물에 있는 톡소포자충이 인간의 뇌에 자리 잡으면서 후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두 번이나 원자폭탄의 영향을 받은 한 일본인은 93세까지 장수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는 놀라울 만큼 유연한 손가락으로 현란하게 연주하면서 청중을 사로잡았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이야기들을 ‘DNA’라는 공통점으로 묶었다. 톡소포자충에서 미생물의 DNA가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장수한 일본인 사례에서 DNA를 빠르게 복구하는 유전자의 특징을 발견한다. 파가니니와 존 F 케네디에게서는 유전 질환을 파헤친다. 저자는 DNA의 이야기들을 모으면 인류의 등장과 존재론적 의미뿐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물 중 하나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508쪽. 2만원.
  • 징그러운 아나콘다, 알고 보니 마약 경비원

    징그러운 아나콘다, 알고 보니 마약 경비원

    아나콘다를 경비(?)로 쓰던 마약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본의 아니게 마약조직의 일원으로 활약(?)한 아나콘다는 마약을 지키는 경비원 역할을 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이 곤살레스 카탄이라는 도시에서 일명 ‘아나콘다 마약조직’을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은 도시의 한 주택을 거점으로 삼고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을 팔았다. 조직은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안전하게 숨기고 지키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썼다. 주택에 굴을 파고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넣은 뒤 아나콘다를 경비원으로 세워 뒀다. 웬만큼 강심장이 아니면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훔쳐갈 생각을 하기 힘들었다. 경찰은 곤살레스 카탄과 주변 도시에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뿌리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마약밀매의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조직의 본거지 주택을 압수수색하다가 비밀굴을 찾아냈다. 굴에선 마리화나 6kg와 코카인 0,5kg 등이 발견됐다. 문제의 아나콘다도 굴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조직이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지키기 위해 아나콘다를 경비원처럼 한 굴에 넣어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부에노스 아이레스주 경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신의진 국회의원, ‘중독법’에서 게임 제외?…인터뷰 내용 살펴보니

    신의진 국회의원, ‘중독법’에서 게임 제외?…인터뷰 내용 살펴보니

    신의진 국회의원, ‘중독법’에서 게임 제외?…인터뷰 내용 살펴보니 이른바 ‘게임중독법’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중독 예방 및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에서 인터넷 게임을 제외할 수 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의진 의원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독법에서 인터넷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외하고 이를 특별히 다루는 새로운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면서 “이번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게임과 마약이 같이 분류되어 화가 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면 법안이 입법되기 힘들다”고 밝혔다. 즉 마약, 알코올, 도박 등 중독 사례가 입증된 요소들을 이번 법안에 포함시킨 뒤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는 다음에 논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임 때문에 마약과 알코올, 도박 등 다른 중독물질에 대한 법안마저 통과에 어려움을 겪자 중독법 통과를 위해 게임을 중독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신의진 의원이 중독법에서 게임을 빼기로 마음 먹은 것은 게임업계와 유저들 반발로 중독법의 입법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독법은 2013년 보건복지 위원회 심사부터 ‘게임을 제외해야 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이후에도 반발을 샀다.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법’은 알코올, 마약, 도박 같은 중독물질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중독 예방 및 치료 체계를 갖추고, 이를 위해 국무총리 소속 국가중독관리위원회와 중독관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게임을 물리적, 정신적 중독 요소인 도박과 마약 등을 동급인 중독 물질로 취급해 게이머들과 많은 전문가에게 거센 반발을 불러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 해당 법안은 지난해 4월 발의 이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빨리 온 무더위… 물 섭취 충분히, 낮엔 시원하게

    빨리 온 무더위… 물 섭취 충분히, 낮엔 시원하게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 동안 움츠러들었던 신진대사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일종의 피로 증상인 춘곤증이 나타나듯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까지는 적어도 1~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여름을 느끼기도 전에 준비도 없이 한여름을 맞은 우리 몸은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서울의 여름철 고온현상 사망자 발생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요즘같이 때 이른 무더위가 닥쳤을 때 한여름보다 고령자들의 사망률이 급증했다. 하루 평균기온이 똑같이 30도까지 치솟아도 한여름에는 사망자가 23% 늘어난 데 비해 초여름에는 36%까지 늘어났다. 대개 6월의 이른 더위보다 다가올 한여름의 뙤약볕을 걱정하지만 요즘 같은 이른 더위가 몸에 훨씬 해롭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기온과 폭염일수 빈도, 강도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여름철 기온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여름철 건강을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쉬는 것이다. 야외 활동과 작업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적어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해야 일사병을 피할 수 있다.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 불리는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떨어져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 시원한 곳에서 쉬며 열을 식히고 수분을 보충하면 보통 증세가 금방 가라앉는다. 그러나 생명까지 위협하는 열사병은 그렇지 않다. 일사병은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하고 의식이 흐려져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쉽다. 지난해도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14명이 열사병 등으로 사망했다. 땀을 많이 흘리고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가 나타나는 열탈진, 팔과 다리 등 근육 부위에 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거나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는 열신실, 손이나 발목 등에 부종이 생기는 열부종 등도 모두 주의해야 할 온열질환이다.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온열질환부터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름에는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도 조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다시 활동하면서 신경을 따라 피부에 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령 환자의 경우 약 절반 정도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이상기온 등의 영향을 받아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했고, 주로 7~9월에 환자가 집중됐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체력을 단련해 면역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한여름에는 밤이 짧은데다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려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지면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함께 약해진다. 따라서 이런 악순환을 피하려면 미리미리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잠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혈압보다 위험하다는 저혈압도 주로 여름에 나타난다. 인체의 수분량은 콩팥에서 만드는 소변과 땀 등을 통해 조절되는데,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몸 안의 수분량 변화가 심해지면서 조절 기능이 한계에 도달해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저혈압 증상은 현기증이나 두통, 무기력증이지만 심한 경우 시력장애나 실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열사병, 대상포진, 저혈압 등은 병에 걸리기 쉬운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여름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다. 어린아이들은 여름철 수족구병을 조심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나지만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덥고 습한 여름의 불청객 땀띠도 아이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여름철 질환이다. 건보공단이 땀띠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 횟수의 절반가량이 7~8월에 집중됐다. 땀띠는 땀관이나 땀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발진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땀띠가 생겼을 때 비타민 C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춥지 않다고 방심했다가는 겨울 감기보다 지독한 여름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개인위생은 항상 철저히 해야 한다. 2012년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IV) 감염에 의한 감기환자가 급증해 때아닌 감기환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일사병도 문제지만 거꾸로 냉방병도 문제다. 냉방이 잘되는 실내에서 생활하면 인체가 기온 변화에 적응할 기회를 갖지 못해 자율신경계 탈진 증상이 계속된다.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온도변화는 5도 내외이므로, 실내와 외부 온도 차이는 5도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강한 에어컨 바람을 계속 쐬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무좀도 개인위생관리로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은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고 수건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또 통풍이 잘되지 않는 하이힐, 부츠, 스타킹 착용은 되도록 피하고 가급적 면 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 슬리퍼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축구황제’ 펠레 아들, 마약 돈세탁 혐의로 33년형

    ‘축구황제’ 펠레 아들, 마약 돈세탁 혐의로 33년형

    ‘축구황제’ 펠레의 아들이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펠레의 아들인 에디노(43)는 최근 마약밀매로 벌어들인 돈을 불법 세탁한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 BBC에 따르면 에디노는 2005년 마약 밀매와 관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마약에 중독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약 밀매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에디노는 이후에도 마약밀매사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검은 돈을 세탁하는 역할을 맡다 결국 꼬리를 잡히게 됐다. 그는 1990년대에 ‘축구황제’이자 아버지인 펠레가 선수로 활약했던 산토스 축구클럽에서 골키퍼로 활약했으며, ‘검은돈 세탁’이 발각되기 직전까지도 산토스 클럽에서 코치를 맡고 있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비슷한 죄를 이미 지은 적이 있는 에디노에게 징역 33년형이라는 무거운 형벌을 내렸고, 그는 항소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의 아버지인 펠레는 1957년, 1962년 197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에 공헌한 ‘위대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은퇴 뒤에도 축구 관련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명예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우 신성일씨 집 턴 일당 6명 검거

    배우 신성일씨 집 턴 일당 6명 검거

    배우 신성일(76)씨 집에서 갑신정변의 주역인 고균 김옥균(1851∼1894)의 글씨와 고가의 시계 등 수천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30일 특가법상 절도 등 혐의로 서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다른 혐의로 이미 구속된 홍모(24)씨 등 2명을 추가 입건했다. 또 장물취득 혐의로 한모(44)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모(4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 등 6명은 지난 2월 11일 오후 8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 배우 신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고균의 글씨 1점과 고가의 예물시계 등 5천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의 피해액은 구매 당시 금액을 기준으로 추산했으나 고균의 글씨 등 골동품이 갈수록 비싸지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액은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씨 등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수도권 일대 아파트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2억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경찰에서 “훔친 물건은 모두 장물아비에게 팔아넘겼지만 고균의 글은 추적당할 것을 우려해 처분하지 않고 찢어 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절도 피의자 중 서씨 등 4명이 장물업자 한씨로부터 필로폰을 받아 투약한 것을 추가로 확인, 이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이모(40)씨 등 단순투약자 3명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신성일씨는 “도난당한 예물시계를 찾을 수 없게 돼 상심이 크지만 범인이라도 잡아줘서 감사하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빼는 약” 속여 10代에 마약 팔고 성매매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고 마약까지 판매한 마약사범 등 63명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민모(28)씨와 황모(42)씨 등 2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로부터 구입한 마약을 서울 시내 모텔 등에서 투약한 이모(17)양 등 3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모(42)씨는 40여 차례에 걸쳐 마약상들로부터 필로폰 350g을 8000여만원에 구입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두 27명을 상대로 필로폰 200g 1억 3000여만원어치를 팔았다. 검거된 구매자 가운데에는 조직폭력배도 10명 포함돼 있었으며 미성년자도 있었다. 황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이양 등 미성년자 5명과 성관계를 하고 필로폰 2g을 100만원에 판매하거나 무상 공급했다. 황씨는 이들에게 ‘살 빼는 약’이라며 필로폰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양은 황씨가 마약을 판매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자 채팅앱을 통해 만난 박모(42)씨에게 마약을 팔기도 했다. 이들은 마약에 취한 딸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이양 부모의 신고로 들통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마약을 권유받은 청소년들은 죄의식이나 두려움 없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황씨의 휴대전화 2개와 장부 등을 입수해 마약을 밀반입한 민모(28)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조사 결과 민씨는 지난 3월 엑스터시 1000여정과 필로폰, 대마초 등을 국제특송(EMS)으로 밀반입해 박모(27)씨와 김모(27)씨 등에게 판매했다. 민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동료에게 부탁해 마약을 믹서기로 분쇄해 건강식품 캡슐에 담아 위장한 후 국제특송(EMS)을 이용해 밀반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고 채팅 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차단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고] 행복을 주고 싶다면 예체능 가르쳐라/이기성 서울사대부고 교장

    [기고] 행복을 주고 싶다면 예체능 가르쳐라/이기성 서울사대부고 교장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5년 연속 꼴찌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72.54점(OECD국가평균 100)으로 최하위다. 교육 성취도지수 1위, 물질적 행복지수가 4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과도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취학 전부터 꽉 차 있는 학원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명문대 입학을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과도한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로 아이들은 점점 거칠어지고, 친구를 경쟁의 대상으로 여기면서 성장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공교육 붕괴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아이들이 행복이 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 만큼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입시 광풍 속에서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데 필수적인 체육, 음악, 미술 등의 예체능 교육이 소수의 해당학과 지망생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운동장을 없애거나 예체능 교과 시간을 입시 과목으로 대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한 협동심과 사회성, 마음의 여유 등을 기를 수 있는 길은 예체능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예체능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한국청소년건강재단에서 운영하는 운동 프로그램에 따르면 체육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협동심을 기르는 과정에서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자아 존중감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미 빈민촌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는 예술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순화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마약과 폭력에 노출돼 있던 아이들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화합과 책임감을 배웠고,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꿈과 열정을 갖게 됐다. 빈부 상황은 다르지만 불안정한 정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예술이 가진 긍정적인 힘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입시교육으로 변질된다면 소용없다. 학교는 소수의 엘리트 양성에 치중하기보다 일반 학생들이 체육과 예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당장의 기록과 성과보다 과정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 이제까지 우리는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며 예체능 분야 교육을 등한시해 왔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예체능 교육은 지금보다 훨씬 강화돼야 한다. 아이들이 체육을 통해 남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예술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예체능을 가르쳐라.
  • 거울형 몰래카메라, 차키형 몰래카메라 등 불법 수입 물품 대거 적발

    거울형 몰래카메라, 차키형 몰래카메라 등 불법 수입 물품 대거 적발

    ‘거울형 몰래카메라’ ‘차키형 몰래카메라’ ‘자동차 리모컨형 몰래카메라’ ‘거울형 몰카’ 거울형 몰래카메라나 차키형 몰래카메라 등 불법 수입 물품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수입업자가 대거 적발됐다. 또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분유를 해외직구로 들여온 이들도 붙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7일 인천공항세관·김포세관과 합동으로 해외직구를 악용한 불법 수입업자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건강식품 등을 불법 수입해 시중에 판매·처분한 수입업자 40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는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분유, 건강식품 등을 4세 이하 유아 명의 등으로 불법 수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거울형 몰래카메라, 자동차 리모콘형 몰래카메라 등을 관계기관의 인증절차 없이 불법수입했다. 관세청은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마약, 총기류, 불량 먹거리 등을 반입하는 불법 직구행위에 대하여는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수’ 호랑이-사자-곰 ‘한가족’ 된 사연

    ‘야수’ 호랑이-사자-곰 ‘한가족’ 된 사연

    백수의 왕 사자, 위압적 덩치의 흑곰, 고독한 야생의 1인자 호랑이는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적인 패권을 자랑하는 자연 생태계의 큰형님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가정해보자. 동료는 고사하고 보자마자 서로 물고 뜯고 싸우지만 않아도 다행인 것처럼 생각되는데 심지어 이들이 우정을 나누고 있다면 어떨까? 이 거짓말 같은 상황은 ‘실화’다. 미국 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조지아 주 ‘노아의 방주 동물원’(Noah‘s Ark Animal Sanctuary)에서 서로를 위하며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고 있는 미국 흑곰 발루(Baloo), 아프리카 사자 레오(Leo), 뱅갈 호랑이 시어 칸(Shere Khan)의 근황을 전했다.이들의 소식은 작년 해당 동물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세히 전달된 바 있어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세 야생맹수가 사이좋게 지낸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인 이야기다. 세 동물은 본래 미국 마약 거래상이 키우던 맹수들이었다. 그러나 (마약상이) 제대로 먹이도 주지 않고 치료도 하지 않아 이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상황에서 때마침 경찰이 마약상의 집을 급습했고 자연스럽게 세 맹수들도 구조될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조지아 주 ‘노아의 방주 동물원’(Noah‘s Ark Animal Sanctuary)에 인도됐고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죽을 고비를 함께 넘겨서일까? 이들은 다른 종에 한 성질을 하는 맹수들임에도 무척 사이가 좋다. 호랑이, 흑곰, 사자가 서로를 쓰다듬고 재밌게 노는 모습은 절로 훈훈함을 자아낸다. 흡사 중국 고전 삼국지의 역사적인 ‘도원결의(桃園結義)’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최근 동물원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여전히 이들은 사이좋게 잘 지내는 것 같다.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동물원 부책임자 다이앤 스미스(Diane Smith)는 이들이 서로 싸울 것을 우려해 처음에는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그들이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만큼 가족같이 서로를 챙기는 것을 보고 그냥 함께 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Noah’s Ark Animal Sanctuary 페이스북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홍석천 “동성애자가 마약범인가요”

    홍석천 “동성애자가 마약범인가요”

    “14년 전 제가 커밍아웃을 했더니 마약수사팀 형사 4명이 영장 없이 찾아와 ‘마약 한 적 없느냐’고 물어요. ‘맨 정신에 동성애 할 리가 없다’면서. 저 그런 거 안 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경찰서가 ‘성소수자의 인권’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방송인 홍석천(43)씨는 “성소수자가 지저분한 성관계를 한다거나 마약을 한다는 등 잠재적 범죄자쯤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성적소수자들은 협박이나 사기, 폭력을 당해도 신고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찰을 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왔다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언급했더니 수사서류에 ‘동성애자 ○○○’라고 명시해 조사과정에서 주변에 알려진 일도 있다”면서 “가족과 직장 동료도 몰랐는데 경찰한테 ‘아우팅’(성소수자임이 밝혀지는 것)을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용산서와 파출소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용산구에는 이태원과 해방촌 등지에 트랜스젠더(육체적 성과 정신적 성이 반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바나 게이(동성애자) 클럽이 많아 용산서 경찰관들은 성소수자를 접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보거나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경찰관도 적지 않다. 홍씨는 성소수자로서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찰의 인권침해 사례를 전했다. 홍씨는 “동성애자는 가족이 받을 충격이나 사회적 시선을 우려해 성적 취향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려를 당부했다. 그는 “경찰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면서 “인권 사각지대에서 경찰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사생활이 노출될까 봐 쉬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등록금 내려 포르노 출연, 학교 알려지자 자살 ‘충격’

    등록금 내려 포르노 출연, 학교 알려지자 자살 ‘충격’

    미국의 한 여대생이 포르노 비디오를 찍었다가 이 사실이 학교에 알려지자 따돌림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한 사건이 22일(현지시각) 영국의 인터넷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보도되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화학 전공 장학생이었던 알리사 푼케는 마취 전문의사가 되고 싶었던 꿈 많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리자 돈을 벌기 위해 ‘스텔라 앤’이라는 가명으로 포르노 비디오를 촬영했다. 그런데 이 포르노 비디오가 그녀가 졸업한 고등학교 사이트에 게시되었고 그녀의 불행이 시작됐다. 그녀의 포르노 비디오는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졸업한 고등학교와 대학 동창생들로부터 조롱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동창생들은 학교 식당 테이블에 모여 휴대폰으로 그녀의 포르노 비디오를 시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를 창녀라고 욕하며 “이거 너희 아빠도 아시냐”라며 그녀를 놀려댔다. 그녀의 SNS계정에도 악성 댓글이 넘쳐났다. 푼케는 그런 상황을 지켜보며 페이스북에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좋다 싫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모른다.”, ‘결코 쓸모 없음이나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관계를 원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을 통해 당시 그녀의 감정 상태를 짐작해볼 수 있다. 악성댓글과 친구들의 조롱에 자존감이 꺾일대로 꺾인 그녀는 결국 지난 달 17일, 권총을 구입하여 19세의 꽃다운 나이에 호수 보트 위에서 자살했다. 한편, 알리사의 아버지는 2001년 사기로 수감되었고, 어머니와 남자친구 또한 마약거래로 기소됐다. 때문에 그녀는 재정에 대한 걱정으로 늘 힘들어 했다고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진·영상=World Medi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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