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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죽고싶다… 견딜 힘 없어” 심경보니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죽고싶다… 견딜 힘 없어” 심경보니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죽고싶다… 견딜 힘 없어” 심경보니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에이미가 심경을 고백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5일 방송인 에이미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처분취소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체류하며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12년 에이미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다. 당국은 외국인이 마약 등의 범죄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강제출국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해 9월 졸피뎀을 퀵서비스로 받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당국은 다시 범죄를 저지른 에이미에게 올해 3월27일까지 출국하라고 통보했으나 에이미는 불복하고 소송을 냈다. 에이미는 출국명령처분 취소 소송을 내며 “출국명령 처분은 헌법이 정한 원칙에 반하는 재량권의 일탈, 남용에 해당되는 과잉제재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에이미는 출입국관리법이 정한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그 밖에 공중위생상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해당한다”며 “출입국사무소는 헌법에 제기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출국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연예인으로서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점,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나 썼지만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 이미 집행유예라는 법원의 선처를 받았던 점 등을 고려해 에이미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결정에 에이미는 일부 언론을 통해 “죽고 싶다. 심적으로 힘이 든다. 이제 견딜 힘도 없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상고는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서울닷컴(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나 썼지만…” 기각 이유보니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나 썼지만…” 기각 이유보니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나 썼지만…” 재판부 입장 들어보니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박준석 판사는 5일 방송인 에이미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처분취소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방송인 에이미는 미국 국적으로, 그동안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체류하며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중 2012년 에이미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당시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다. 당국은 외국인이 마약 등의 범죄로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강제출국시킬 수 있다. 이후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지난해 9월 졸피뎀을 퀵서비스로 받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당국은 다시 범죄를 저지른 에이미에게 올해 3월27일까지 출국하라고 통보했으나 에이미는 불복하고 소송을 냈다. 에이미는 출국명령처분 취소 소송을 내며 “출국명령 처분은 헌법이 정한 원칙에 반하는 재량권의 일탈, 남용에 해당되는 과잉제재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에이미는 출입국관리법이 정한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그 밖에 공중위생상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해당한다”며 “출입국사무소는 헌법에 제기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출국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연예인으로서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점,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나 썼지만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점, 이미 집행유예라는 법원의 선처를 받았던 점 등을 고려해 에이미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서울닷컴(에이미 출국명령 취소소송 기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감청설비 의무화 앞서 불법감청 우려 불식부터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감청 요청에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검사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휴대전화 감청 관련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수사기관의 감청 요청에 협조해야 한다. 국가안보 수호와 범죄 수사로 감청 목적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국민 상당수가 여전히 불법 도청·감청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본말이 뒤바뀐 입법 추진이라는 혹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 문제는 지난 10여년간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수사·공안 기관이 늘 얘기하던 푸념이자 하소연이었다.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없기 때문에 간첩, 테러, 살인, 마약밀매 등 반국가·반사회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논리다. 물론 그러한 논리도 가능할 수 있고 그러한 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수사 편의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이미 전국에 폐쇄회로(CC)TV가 거미망처럼 깔려 있는 데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사생활 침해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휴대전화를 감청하겠다는 것은 지나치다. 무엇보다 우리는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불법 도청·감청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청 스캔들’로 이미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국정원은 2002년 더이상 불법 도·감청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직접 개발한 휴대전화 감청장비 R2를 용광로에 집어넣어 완전히 폐기하기도 했다. 그래 놓고 10여년 만에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다시 도입해 이통사에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국정원은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시민 1800여명의 휴대전화를 상시적으로 도청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개정안 발의에 앞서 박 의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감청 허용에 42.4%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찬성은 41.4%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는 것이다. 여전히 우리 국민 상당수가 불법 도·감청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 의원은 감청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안에 각종 처벌 규정과 관리·감독기구 신설 등을 담았다고 했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를 완전히 씻어 낼 수는 없다. 한 명의 범죄자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국민도 국가기관에 사생활 침해를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감청 허용보다 수사기관의 신뢰를 쌓는 게 먼저다.
  • “코카인애플을 아시나요?” 진화하는 마약 밀반입 수법

    “코카인애플을 아시나요?” 진화하는 마약 밀반입 수법

    마약 밀반입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스페인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페인 남부 알헤시라스 항에서 과일 컨테이너 속에 숨겨진 코카인 200kg이 발견됐다. 중미의 한 국가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간 컨테이너는 얼핏 보면 평범한 과일 컨테이너 같았다. 도어를 열자 신선한 파인애플이 가득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해보니 속사정(?)은 달랐다. 파인애플은 속을 교묘하게 파낸 '깡통 과일'이었다. 속엔 코카인이 가득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인애플의 속을 모두 파내고 노란색으로 위장한 코카인을 가득 채우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이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코카인애플'을 수입한 업체는 스페인의 수입상이었다. 수입상 대표는 남미 콜롬비아 출신이었다. 콜롬비아는 마약산업이 성행하는 대표적인 남미국가 중 하나다. 경찰은 "사건과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며 "수사가 확대되면 더 많은 용의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중남미 마약카르텔은 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면서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국으로 삼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도 대형 항구로 꼽히는 알헤시라스에는 마약을 실은 컨테이너가 몰려들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해 알헤시라스에서 컨테이너에 숨겨진 코카인 2500kg를 발견했다. 마약을 운반하는 수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가슴성형에 사용되는 보형물이나 가발, 의족 등에 코카인을 숨겨 운반하는 등 운반수법이 교묘해져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스페인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독 ‘태양에 끌리게 하는’ DNA 있다 (美연구)

    유독 ‘태양에 끌리게 하는’ DNA 있다 (美연구)

    “태양을 피하기 싫었어!” 유독 태양아래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선텐을 즐기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단순히 성격 때문이 아니라 태양에 끌리는 특별한 DNA를 가진 증거로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단순한 일광욕을 너머, 태닝 중독에 이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닝 중독은 태닝을 하는 동안 엔도르핀이 분비돼 마치 모르핀과 같은 진통제처럼 중독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태닝 중독처럼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미국 예일대학 연구진은 성인 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79명이 태닝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태닝을 하지 않을 때 마치 강한 마약을 원하듯 태닝을 갈망했으며, 태닝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태닝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타액을 채취해 검사했고, 공통적으로 PTCHD2라는 유전자가 변이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이 유전자의 다른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가 변이될 경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태닝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브렌다 카트멜 박사는 “태닝 의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를 통해 생물학적으로 태닝에 의존하게 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 발병이 급속히 증가했다. 흑색종 피부암 환자는 매년 평균 13만 2000명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011년 한 해 동안 6만 5637명이 피부 흑색종을 앓았고 이중 9128명이 사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10) 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10) 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피곤에 찌든 얼굴, 앞머리가 숭숭 빠져 휑한 이마,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헝클어진 머리. 목이 다 늘어난 면티셔츠와 무릎이 툭 튀어나온 파자마. 쳐진 가슴과 뱃살, 그 밖의 곳곳에 삐져나온 살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지금도 낯설다. 애초에 외모에 별 자신감이 없었지만 그래도 아가씨 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육아가 경험해 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이라는 걸 내 얼굴과 몸도 말해주는 듯 하다. 한숨을 쉬고 다시 거울을 본다. 초라한 몰골이지만 왠지 좋아보일 때가 있어 흠칫 놀란다. 육아는 정말 힘들다. 가끔씩 어디론가 혼자 숨어버리고만 싶었다. 그럴 거면 왜 애를 낳아서 키우느냐고? 나를 움직이는 힘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과 우울, 부담감, 두려움, 불안, 피로 등 온갖 감정에 시달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금방 추스르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 비록 내 몸은 1년 만에 폭삭 망가져 버렸지만, 아이를 키우는 지금이 내 인생 통틀어 가장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라고 믿게 된다. 바로 아이가 나에게 주는 선물들 덕분이다. ●아기와 만난 순간,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져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 아픈 짝사랑을 할 지라도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된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또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기가 찾아오면서부터 나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사랑에 푹 빠져버렸다. 출산한 지 닷새쯤 됐을 때 처음 알게 됐다. 물론 아기를 뱃 속에 품고 있을 때에도 꿀렁꿀렁 움직이는 느낌에 엄청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조리원 식사 시간에 흑미밥이 나왔다. 쌀밥 사이사이 까만 쌀이 박혀 있었는데 가운데에 있던 쌀알 두 개와 눈이 마주쳤다. 방금 전까지 안고 있었던 내 아기의 까만 눈동자 같았다. 권정생 선생의 동화 ‘강아지 똥’처럼 눈만 새까만 아기 얼굴 같았다. 밥그릇을 한참 동안 빤히 들여다 봤다. 내가 엄마가 됐음을, 아기를 사랑하게 됐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직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신생아의 얼굴은 나를 초조하게 했다. 나를 언제 바라봐 줄까, 내가 엄마인 걸 알고는 있을까,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나를 사랑하게 될까. 사춘기 시절 짝사랑은 비교도 안 되게 조급했다. 육아 카페에 ‘신생아 눈맞춤’을 수없이 검색했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려고 살이 갈라지고 피가 나는 고통을 참았다. ‘악’ 소리가 났지만 젖을 물고서 나를 바라보는 아기의 눈동자에 아픔이 사라져 버렸다. 오물오물하는 입을 보며 ‘내 새끼’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저절로 입에 붙었다. 왜 남에게 욕을 할 때 ‘새끼’라는 단어를 쓰게 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유식을 처음 먹이던 날, 고작 쌀을 갈아 물에 끓여주는 미음이었지만 그토록 땀을 흘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요리를 한 적은 없었다. 첫 숟가락을 입에 넣어줄 때, 그 어떤 시험을 치를 때보다 긴장됐다. 내가 지은 밥을 먹으려고 새끼새처럼 입을 벌리는 모습을 보면 내 모든 걸 다 내어주고 싶도록 예쁘다. 단지 밥 한 숟가락인데 나의 전부를 받아주는 듯한 뿌듯함마저 든다. 아기가 웃기 시작하면서부터 구애는 더 활발해졌다. 어떻게 하면 한 번이라도 더 웃을까, 간지럽혀도 보고 노래하고 춤도 춰보고, 수시로 장난감도 쥐어줬다. 주말 나들이로 공원에 갔을 때 매점에서 바람개비가 달린 풍선을 샀다. 초등학생 때 소풍에 가서도 “쓸 데 없다”며 밥주걱 같은 기념품 하나 사지 않았던 나다. 바람개비 한번 보여주려고 4000원짜리 작은 풍선을 사서 아기에게 가는 길이 연인에게 이벤트를 해주러 가는 것 마냥 설렜다. 엄마들이 요괴워치나 터닝메카드 등 품절된 장난감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하는 장면이 더 이상 극성스러워 보이지가 않는다. 내 아기가 더즐거워 한다면 뽀로로 장난감을 종류별로 사다 놓고 싶은 욕심이다. 아기가 처음 뒤집고, 기고 서고 걷는, 모든 발달과정에서 주는 신비로움은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경이롭게 보도록 만들었다. 누가 보여준 것도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어쩜 시기에 맞춰 정확히 움직이는지. 대학 시절 책으로 배웠던 인간의 발달과정, 아기의 행동 특성들이 정확히 재현되고 있어 놀랍다. 모든 아이들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소중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우리를 키워낸 엄마들 모두가 존경스럽기만 하다. 요즘은 아기가 말을 하기 시작해 진짜 연애를 하는 기분이다. “엄마” “아빠”를 불러주고 “사랑해”라는 말에 목을 꽉 잡고 있는 힘껏 끌어안아준다. 검지 손가락으로 자기 볼을 꾸욱 누르며 “이쁜 짓”을 하기도 하고 “빠~” 소리를 내며 뽀뽀도 해준다.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감격스럽다. 아기가 조금만 천천히 자라주면 좋겠다. 이 행복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말이다. ●”아기 웃음, 엄마에게는 ‘자연 마약’과 같아” 가끔은 ‘조울증에 걸린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행복함을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도대체 극도로 힘들다고 느끼면서 나는 왜 행복한 것인가 궁금했다. 다행히(?) 엄마(주 양육자)와 아이의 관계에서 나오는 행복감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인간 신경영상 연구실은 지난 2008년 자신이 낳은 아기가 웃는 모습을 본 여성에게서 뇌의 도파민계 보상중추가 자극되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생후 5~10개월 된 첫 아기를 가진 여성 28명에게 아기의 웃는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로 뇌를 관찰한 결과, 쾌락과 행복에 관련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도파민과 연관이 있는 부위가 활성화됐다고 한다. 주로 마약 중독 관련 실험에서 활성화되는 부위들이란다. 그러나 ‘내 아기’가 아닌 다른 아기의 웃는 얼굴 사진은 그 보다 반응하는 정도가 적었다는 결과다. 비슷한 맥락으로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루시 브라운 교수 연구팀은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의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강렬하고 정열적인 사랑은 마약을 복용했을 때와 동일한 뇌 영역에서 반응이 일어난다”고 밝혀낸 바 있다. 아이의 웃음을 ‘마약’이라는 단어와 빗대려니 적절하진 않아 보이지만 그만큼 엄마에게 깊은 행복과 큰 기쁨을 주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정신과 전문의로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의 저자인 정우열 원장은 “아이와의 친밀감과 유대감으로 인해 엄마도 유아기적 의존 욕구가 충족되면서 서로 더 끈끈해지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기가 온전히 엄마에게만 의지하는 것과 동시에 엄마도 아기에게 의지를 하며 서로의 의존 욕구를 충족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아기를 통해 엄마의 인정욕구가 채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엄마들이 아이의 웃음을 통해 얻는 행복함이 에너지를 유발하게 되고 계속해서 그것을 갈망하는 일종의 ‘중독’ 효과도 나온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잠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으면서도 요즘 신생아를 보면 왜 그렇게 예쁜지. 우울해서 견딜 수 없다고 난리를 치던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육아는 정말 행복한 경험이야”라고 말하고 있는 나다. 출산을 할 때 몸이 두 동강 나는 듯한 아픔을 겪었으면서도 아기가 태어나는 그 순간 고통이 사라지는 것과 비슷한 걸까. 이래서 엄마들이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둘째, 셋째를 계속 낳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사랑에 취해 사는 시간들이 조금 더 오래도록 지속되기만을 바란다. 또 한 편으로는, 이기적이고 철 없던 내가 아이를 키우며 한 단계씩 성숙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끔 친구들에게 농담을 섞어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싶거나 인내심을 기르고 싶다면, 한 마디로 ‘도(道)’를 닦고 싶으면 아이를 낳아라”고 말한다. 육아를 하다 보면 거의 득도(得道)의 경지에 오르겠다는 생각이다. 우울함에 빠졌을 때 하루종일 앉아 지난 날 나의 모습을 반성했다. 심지어 “몇 년 전 그 사람에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렇게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 오해를 샀을까” 하는 생각이 마구 떠올랐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린시절 어떤 일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아이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정우열 원장은 이를 두고 “육아는 육아 당사자의 인격을 성장시키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이를 낳아보면 어른이 된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고 실감했다. 엄마라는 존재 하나만 믿고 이 세상에 태어난 어린 생명을 먹이고 재우고 살지우는 일을 하다보니 진짜 책임감이 뭔지 알기 시작했다. 남들에게 뒤쳐질까봐 전전긍긍하며, 아홉을 가졌어도 부족한 하나를 아쉬워하며 열등감에 찌들었던 나였다. 그런데 엄마가 되고 나니 여유가 생겼다. 예쁜 아기가 있으니 웬만해선 남 부러울 게 없었다.(친정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말고는 딱히 부러울 일이 없었다.) 아기가 잠든 사이 마시는 커피 한 잔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됐다. 아기띠에 안겨서 내 가슴팍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잠든 아기의 따뜻한 체온에 ‘눈물나게 행복함’을 느낀다. 화려하게 남들에게 돋보이며 사는 게 행복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웃고 있는 순간이 진짜 행복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 ●진짜 육아는 아이가 나를 키우는 것 일에도 더 활력을 느낀다. 나의 욕심 만을 일해서 일하던 때와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내 아이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돼야겠다 다짐한다. 용기도 얻었다.직업이 기자면서도 소심하고 쭈뼛거리던 성격이어서 취재할 때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아이 얼굴을 생각하니 어떤 어려운 일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지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괜히 아줌마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게 아니었다. 그동안 육아에 대한 어려움만 토로했더니 “그럴 거면 애를 왜 낳았냐”거나 “그렇게 힘들다면 절대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등의 극단적인 반응도 있어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대해 단호하게 반박을 할 겸, 그리고 되도록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경험을 해보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나의 감정, 내가 아기에게 받은 선물들을 적어봤다.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보는 경험, 또 누군가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만 의지하며 사랑해 주는 시기가 또 있을까 싶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다니는 시간도 겨우 10년 안팎에 그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는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무척이나 고되지만,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큰 행복감을 느낄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다. 비록 머리털은 빠지고 뱃살은 쳐져버렸지만, 아이는 나를 더욱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아이도 나를 키우고 있다. 스스로가 한층 풍요로워짐을 매일 느낀다. 그리고 이 감정을, 이 경험을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거창하게 국가를 위해서라거나 경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아이를 낳아야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귀한 경험을 할 기회를 가져보는 측면에서 출산과 육아를 권장하고 싶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행복한 감정을 갖고 서로를 대한다면, 길에서 부딪히는 사람들이 각자 머릿 속에 아이 얼굴을 떠올리며 기쁨을 느끼고 있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까 상상해 본다. 그런데 내가 느꼈던 사랑의 감정, 성장하는 기회들이 단순히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부모라고 해서 생기는 건 아니라고 한다. 주 양육자이거나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거나 돈독한 애착 관계를 형성했을 때 비로소 이 ‘사랑의 묘약’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남편도 아직은 이 맛을 제대로 모르는 듯 하다.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가 돼야 나만큼의 행복을 느낄 것 같다. ‘진짜 육아’에 취해 보는 경험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사회, 아이의 행복 말고는 다른 것을 더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사회를 간절히 꿈꿔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6)관세청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6)관세청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6회에서는 관세청 소속으로 부산본부 세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을 소개한다. 이들의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입국할 때는 공항, 여객터미널 등에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와 세관에 신고할 물품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국내외 면세점에서 산 물품이 모두 600달러를 초과하면 구입한 물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600달러 외에 주류 1병(1ℓ, 400달러 이하), 향수 60㎖, 담배 200개비는 면세로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업무는 관세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1878년 9월 부산 두모진에 해관이 설치되면서 시작된 관세 업무는 이후 인천해관, 원산해관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46년 당시 재무부 국고국 세관과를 시작으로 1970년 8월 관세청이 설립되면서 현재와 비슷한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관세청의 주 업무는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징수해 국가재정 수입을 확보하고, 수출입물품의 통관 등이 적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해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밀수 및 부정수출입 행위를 단속하고, 수출입물품의 원산지 표시 확인, 지적재산권 침해행위 단속 등도 관세청의 몫이다. 관세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위치한 본청과 서울세관 등 각 지역별 본부세관을 포함해 47개 세관, 5개 지소로 구성돼 있다. 본청은 통관지원과 조사감시, 기획총괄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부세관 등 지역별 세관이 실제 통관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 부산세관(본부세관)으로 임용된 강민지(30·여) 주무관은 현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휴대품 검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지난해 국가직 9급 시험에 합격했다. 만 1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공무원시험이라 부담이 컸다. 학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7~8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력을 발휘했고, 하루를 통째로 쉬는 일은 없었다. 그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그 방법이 나에게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은 현재 부산항 터미널 입국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자 및 승무원의 휴대품을 검사·통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여행을 갔다 돌아올 때 흔히 겪게 되는 일인 만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업무이기도 하다. 단순히 휴대품을 검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약류 등 안전을 위협하는 반입 불가 물품을 가려내고, 몸에 지니고 들어오는 각종 밀수품을 집어낸다. 명품시계 여러 개를 몸에 지닌 채 세관을 통과하거나 관세를 내지 않고 호주머니 등에 고가의 물품을 숨겨오는 행위를 적발하기도 한다. 특히 금이나 마약, 명품 등은 밀수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금괴를 옷걸이나 물건걸이로 위장해서 들여오거나 전자계산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안에 넣어오는가 하면, 항문이나 입 안에 마약이나 금을 숨기는 괴이한 수법도 횡행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숨기고 들어오는 물품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 한도인 600달러를 초과한 물품을 가지고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초과된 물품에 대해 과세처리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강 주무관은 “여행자, 승무원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입국장에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휴대물품이나 면세한도를 넘는 물품을 몰래 반입하고도 큰소리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강 주무관이 가장 힘든 순간도 법을 어기고도 오히려 소란을 피우거나 반말을 내뱉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대해야 할 때라고 한다. 그는 “다양한 여행자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업무를 천편일률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법을 준수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설득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고 소개했다. 세관은 강 주무관이 맡고 있는 감시 업무를 비롯해 통관, 심사, 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입 화물을 검사하고 통관요건 등을 확인하며, 수입물품의 과세가격을 결정하고 관세를 징수·환급한다. 외환관련 법률 위반자나 밀수업자 등에 대한 조사 업무도 맡는다. 강 주무관이 소속된 부산세관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반출입화물의 76%를 맡고 있는 최대의 항만 세관이다. 통관·감시 등 각종 업무로 정신없이 바쁜 곳이다. 강 주무관은 “부산항의 경우 1970~80년대 일본을 통해 굉장히 많은 수입물품이 들어왔던 곳”이라면서 “지금도 배로 일본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집중해서 업무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의 일상적인 업무시간은 ‘오전 8~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여객선의 입출항 시간에 맞춰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터미널에 처음 입항하는 여객선을 시작으로 마지막 여객선이 입항할 때까지가 근무시간인 셈이다. 또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을 비롯해 각종 연휴에도 터미널은 쉬지 않고, 여객선을 통해 오가는 사람이 끊이질 않기 때문에 근무조를 3개로 편성해 이틀 일한 뒤 하루를 쉰다. 그는 “정년보장 등 직업의 안정성만을 생각하고 공직에 도전한다면 후회할 수 있다”며 “특히 관세청의 경우 업무시간이 불규칙하고, 업무량도 민간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탈북녀 마약·성매매 덫 놓은 탈북자

    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 여성들에게 마약을 투약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탈북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공급책 김모(56)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성매매에 나선 탈북 여성 4명과 이들을 김씨에게 소개한 탈북자 A(30)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 원룸에서 탈북 여성 3명을 마약에 취하게 한 뒤 남성 3명과 성관계를 맺게 하는 등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서울, 춘천, 밀양, 포항 등지에서 마약중독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중에는 강남권 부유층도 다수 섞여 있었다. A씨는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1인당 50만~100만원을 받았고, 탈북 여성에게 15만~50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김씨 등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탈북자 A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할 탈북 여성을 소개하라고 요구했으며, 지난해 출소한 A씨는 탈북자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20·30대 탈북 여성들을 설득했다. 탈북 여성들은 정부에서 정착금 1900만원을 받았지만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탈북 과정에 개입했던 브로커에게 모두 뺏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3명을 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스마트폰 보느라 생각할 틈도 없어져…뇌는 멍청해진다”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스마트폰 보느라 생각할 틈도 없어져…뇌는 멍청해진다” ‘

    이홍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성장기 유아와 청소년들에게 끼치고 있는 폐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한 5년 전부터 게임이나 채팅 등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진 것을 진료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정부와 교사, 학생 등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태스크포스를 조속히 구성해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 인간의 뇌가 파충류처럼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셨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나. -뇌과학에서는 인간의 뇌는 가지치기를 통해서 경로가 생기고 이런 과정을 거쳐 인간의 독특한 철학이나 감성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자극에 의해 뇌가 형성돼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서 급변한 새로운 자극 형태다. 결국 뇌의 기능적인 경로가 새로 만들어져서 바뀌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단순히 말한다면 인간의 지능이 파충류처럼 저능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런 얘기는 아니다. 지능지수(IQ)는 순발력, 즉 단순한 판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높게 나온다. 따라서 (스마트폰 덕에) 지능은 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실제 요즘 아이들이 일하는 거나 자료 찾는 거나 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비교도 안 되게 빠르다. 반면 감성지수(EQ)나 인생을 전반적으로 관조할 수 있는 능력 자체는 많이 약해질 것이다. 그런 아이들과 대화하면 허공의 유령을 상대하는 느낌이다. 대화가 잘 안 통한다. →유령 같은 느낌이라니. -요즘 아이들은 친구끼리 얼굴을 보고 대화하기보다는 카톡으로 한다. 카톡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몇 개나 되겠나. 인간의 뇌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그리려고 하고 상상해서 맞추려고 하면서 발달하는 부분이 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호감도 느끼고 뜻도 맞아 가면 심장 박동수도 비슷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카톡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요즘 대학생들만 하더라도 자기 감정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할 얘기가 없고 대화는 스마트폰 카톡 수준이다. →그건 인간의 뇌가 기술변화에 적응하는 것일 뿐 퇴보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새로운 인간형으로 진화하는 것을 아날로그적 시각으로 재단하니 이상하게 보이는 건 아닐까. -디지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문화가 학문 발달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과 관련된 부분이나 카카오톡 등에서 벌어지는 왕따(집단 따돌림) 같은 것은 아이들한테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처럼 왕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 단순한 자극만 받게 되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중독성이 높아질 수 있다. →게임 등 일부 부작용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때문에 인류가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똑똑하다는 의미를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는다’로 정의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인류는 더 똑똑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똑똑하다는 의미를 ‘생각이 깊고 창의성이 있다’로 정의한다면 똑똑해졌다고 볼 수 없다. 창의력을 위해서는 깊이 있는 뇌가 필요하다. 직관적으로 상상하고 이를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모으고 검증하고 또 다시 새로운 직관적 상상을 하는 등 순환해 가면서 접근하는 게 과학의 사고 방식인데, 디지털 문화는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얼마전 하버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가 있다. 학생들이 수업 도중에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는 것을 보고 교수가 이 학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을 테스트해 봤는데 이전 세대에 비해 집중력, 아이디어, 판단력 등 기본능력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이 발달한 게 아니고 스마트폰 사용이 습관화돼 있는 것이다. →검색 능력만 발달하고 창의력은 떨어진다는 것인가. -창조라는 것은 상상력과 치밀한 논리,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안 되면 다시 해보는 끈기 같은 것들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즉각적인 부분에 반응이 오도록 습관이 돼 있으면 아주 오래 걸려야 만족을 느끼는 것을 견뎌 내지 못한다. 마약에 빠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인류가 갈수록 스마트폰에 빠지면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적 인물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봐야 하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바빠서 무엇을 생각할 틈이 없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지인들에게 “창조의 가장 큰 원천은 지루함인데, 내가 그것을 사람들한테서 빼앗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잡스는 자기 막내딸한테는 대학교 입학할 때까지 스마트폰을 못 쓰게 했다고 한다. →듣고 있자니 인류의 미래가 암담해 보인다. -창조라는 것은 지루함을 즐길 수 있는 데서 나온다. 뇌활성화를 측정하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뇌를 촬영해 보면 뇌의 일부분만 반짝반짝한다. 다른 부분은 모두 꺼진다. 반면 창조하고 명상하고 집중할 때는 뇌의 엉뚱한 부분이 열린다. 심야의 무의식에서 꺼내오는 식이다. 그래서 과학자들끼리는 발명이나 인류한테 도움 되는 발견은 ‘훔쳐 오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뇌의 엉뚱한 문이 열려 (무의식의) 안에 들어가서 꺼내 오는 것이라는 얘기다. →예전에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인류에 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기우였다는 반론도 있다. -TV에 따른 폐해는 아주 소수였다. 지금은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뺏으면 아주 착했던 아이가 돌변해 부모를 때리고 욕한다. 그 위협감은 차원이 다르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모두 없앨 수는 없을 텐데, 현명하게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마약처럼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자극을 얻느냐, 아니면 지식을 검색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후자는 짧은 시간에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자제력이 없는 아이에게 그냥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게임을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대담 김상연 특별기획팀장 carlos@seoul.co.kr
  • [고시 플러스]

    국가직 9급 필기시험 성적 21일까지 사전공개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8일 치른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의 개인별 성적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에서 사전 공개하고 있다. 사전 공개된 점수가 가채점 점수와 다르게 나오는 등 성적에 이의가 있을 경우 20일부터 21일까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의 제기자의 답안지 오류 여부를 확인한 후 오는 26일 성적을 다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14만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해 원서접수 인원 19만명 대비 74.2%의 응시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직군은 74.5%, 기술직군은 71.4%의 응시율을 보였다. 특히 행정직 가운데 고용노동부(지역)는 7400명 가운데 5945명이 응시해 80.3%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세무직의 경우 4만 4860명 가운데 3만 5255명(응시율 78.6%)이 실제 시험을 치렀다. 반면 마약수사직은 56.1%, 철도경찰직은 58.9% 등으로 낮은 응시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가직 9급의 실질 경쟁률은 평균 38.3대1을 기록했다. 필기합격자는 6월 11일 발표되고 7월 20~25일에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8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국회직 9급 19명 선발… 26일부터 원서접수 국회사무처는 올해 국회직 9급 공채로 19명을 선발한다. 직렬별로는 속기직 8명(일반 7명, 장애 1명), 경위직 2명, 기계직 2명, 전기직 2명, 전산직 3명, 토목직 1명, 방송직 1명 등이다. 지난해 23명에 비해 4명 줄었다. 국회사무처에서 치르는 공개경쟁 채용시험 가운데 9급은 시험이 부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데다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을 제외하면 직렬별 준비 과목이 일반공무원 시험과는 사뭇 다르다. 올해 국회직 9급 필기시험은 직렬별로 5과목 100문제(과목당 20문항)를 풀어야 하며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시험과목은 속기직(국어, 영어, 헌법,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경위직(국어, 영어, 헌법, 한국사, 경호학개론), 기계직(국어, 영어, 물리학개론, 기계일반, 기계설계), 전기직(국어, 영어, 한국사, 전기이론, 전기기기), 전산직(국어, 영어, 컴퓨터일반, 한국사, 정보보호론), 토목직(국어, 영어, 한국사, 응용역학개론, 토목설계), 방송직(국어, 영어, 한국사, 전자공학개론, 방송통신공학) 등이다. 원서접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회채용시스템(gosi.assembly.go.kr)에서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9월 19일 실시되고 속기직과 경위직은 실기시험까지 통과해야 한다. 제32회 관세사 1차 시험 666명 합격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제32회 관세사 1차 시험에서 666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치른 관세사 1차 시험은 모두 3867명(취소인원 미포함)이 응시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데다 회계학 등 일부 과목이 난도가 높아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관세사시험은 2013년까지 최소 선발 인원을 75명으로 유지해 왔지만 최근 전문인력 수요 증대와 응시자 증가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선발인원을 90명으로 늘렸다. 무역 및 통관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관세사가 최근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지원자 수도 2011년 1894명에서 2012년 2055명, 2013년 2689명, 2014년 295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차 시험 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2차 시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생을 포함해 1000여명이 오는 7월 2차시험을 치르게 된다. 2차 시험은 논술형이고 관세법, 관세율표 및 상품학, 관세평가, 무역실무 등 4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2차 시험 합격자는 10월 14일 발표된다.
  • 이채영 소속사 “황수정 전속계약 사실 아냐” 복귀 언제?

    이채영 소속사 “황수정 전속계약 사실 아냐” 복귀 언제?

    황수정 이채영 소속사 “황수정 전속계약 사실 아냐” 복귀 언제? 이채영 소속사 에이치스타컴퍼니 측이 황수정과 전속계약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부인했다. 에이치스타컴퍼니 측은 “황수정과 전속계약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에이전시 개념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수정은 1994년 SBS 1기 공채 MC로 데뷔했다. MBC 드라마 ‘허준’에서 예진아씨 역을 맡아 단아하고 청아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1년 마약 파문으로 활동을 뜸하게 했다. 황수정은 지난해 말 전 소속사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새 소속사를 물색하며 재기에 힘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은 지난해 KBS 2TV ‘참 좋은 시절’로 컴백하려고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문’만 대면 마약 투약여부 확인 기술 개발

    ‘지문’만 대면 마약 투약여부 확인 기술 개발

    지문을 보면 마약 투여 여부 알 수 있다? 최근 영국 서레이대학교 연구진디 지문 테스트만으로도 코카인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기존에는 소변이나 타액, 혈액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간단히 지문을 분석하는 방식만으로도 마약 투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코카인을 흡입한 사람의 몸에서는 코카인 성분인 벤조일렉고닌과 메틸엑고닌 성분이 땀을 통해 배출되며, 이 과정에서 화학적 구조를 파악하면 보다 쉽게 코카인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 소변이나 타액, 혈액 검사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타인의 것을 이용한 일종의 위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확도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연구를 이끈 서레이대학교의 멜라니 베일리 박사는 “코카인을 흡입한 사람의 지문에서 코카인의 잔여 성분을 검출해 낼 수 있다”면서 “마약 검사기의 휴대가 간편하고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마약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지만, 수 십 년 이내에 지문을 이용한 휴대용 마약투약검사기기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북한에 들어가 대량으로 마약을 제조하고 북한 공작원의 지령으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려 했던 3인조 마약 조직의 존재가 뒤늦게 드러났다. 계획은 거창했지만 필로폰은 전량 중국 공안에 빼앗기고 황 전 비서 암살 역시 시간을 끌다 미수에 그치는 등 이들의 뜻대로 된 일은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62)씨, 방모(68)씨, 황모(56)씨가 북한 공작 조직과 처음 접촉한 것은 1996년이었다. 필로폰으로 ‘외화벌이’를 하려는 북한 측 부탁을 받은 브로커 이모씨(2004년 사망)가 마약사범 전과가 있는 이들을 북한 공작원 A씨에게 연결해 줬다. 세 사람은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을, 북한은 장소를 제공해 필로폰 1t을 만든 뒤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들은 1997년 11월 반응로, 감속기, 비닐포장 기계 등 필로폰 제조 장비를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다. 부산~나진 간 화물선 항로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조달하기도 했다. 2000년 4월에는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100㎏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밀입북한 이들은 7월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필로폰 70㎏을 만들어냈다. 이는 230만여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당초 북측과의 약속대로 필로폰 완제품 절반을 챙긴 이들은 북한군의 호위까지 받으며 고무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나왔다. 하지만 운반을 의뢰한 전달책이 중국 공안에 잡혀 필로폰을 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잦은 방북으로 북한 당국의 신뢰를 쌓은 이들은 대남공작에까지 투입됐다. 김씨는 2009년 9월 황 전 비서 암살 지령을 받고는 1년간 10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했다. 김씨는 “조국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 북한 공작원 A씨는 “황장엽은 나라도 가족도 버린 놈이다. 꼭 죽이지 않더라도 병신을 만들어 걸어 다니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활동비 4만 달러를 받은 김씨는 황 전 비서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암살을 의뢰할 특수부대 출신 용병, 외국 폭력배 등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충성도 테스트’를 위해 국내의 한 북한 관련 단체 대표에 대한 암살 지령이 추가로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암살 청부업자들은 착수금으로 50만~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북한 측은 이를 깎으려 했다. 김씨가 중간에서 착수금을 조율하던 중 2010년 10월 황 전 비서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암살 지령은 없던 일이 됐다. 황씨도 2004년 4월 반북 활동을 해 온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58)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이들이 ‘성공한 공작’이라곤 누구나 살 수 있는 ‘한국군 무기연감’이나 국내 지도책, 또 체지방측정기와 공기주입식 안마기 등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에게 건네질 선물을 보낸 것뿐이었다. 이들의 범행은 A씨의 윗선이 최근 남측에 귀순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씨 등은 택배기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국가정보원, 경찰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김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문검사’로 마약 흡입여부 밝히는 기술 개발

    ‘지문검사’로 마약 흡입여부 밝히는 기술 개발

    지문을 보면 마약 투여 여부 알 수 있다? 최근 영국 서레이대학교 연구진디 지문 테스트만으로도 코카인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기존에는 소변이나 타액, 혈액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간단히 지문을 분석하는 방식만으로도 마약 투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코카인을 흡입한 사람의 몸에서는 코카인 성분인 벤조일렉고닌과 메틸엑고닌 성분이 땀을 통해 배출되며, 이 과정에서 화학적 구조를 파악하면 보다 쉽게 코카인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 소변이나 타액, 혈액 검사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타인의 것을 이용한 일종의 위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확도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연구를 이끈 서레이대학교의 멜라니 베일리 박사는 “코카인을 흡입한 사람의 지문에서 코카인의 잔여 성분을 검출해 낼 수 있다”면서 “마약 검사기의 휴대가 간편하고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마약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지만, 수 십 년 이내에 지문을 이용한 휴대용 마약투약검사기기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갑론을박/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기고]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갑론을박/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다음 명제의 오류를 찾아보자. 성매매는 유사 이래 지속된 직업이다. 근절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법의 실효성이 없다. 성매매뿐 아니라 절도·폭행도 유사 이래 지속된 직업이기에 처벌하면 안 되는가. 성매매뿐 아니라 사기, 강도도 금한다고 근절되지 않는다. 만일 법으로 금한다고 근절된다면 변호사·검사는 할 일이 없지 않겠는가. 근본적으로 이 명제들은 성매매를 둘러싼 대표적 통념이 상식적인 범주에서도 왜곡된 것임을 쉽게 알게 해 준다. 그러니 성매매에 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견고한지 알 수 있다. 현행 우리의 성매매처벌법 체계는 성구매자와 판매자를 모두 처벌한다. 그런데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성매매처벌법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위헌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헌법에서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의 하나인 자기결정권의 아주 중요한 권리다. 이는 원하는 대상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성적 관계를 맺을 권리다. 반대로 성적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도 해당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성매매는 성적 자기결정권의 침해를 전제로 함을 알 수 있다. 성매매는 성을 팔기로 결정한 것이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성매매 종사자로 자처하는 사람이 성구매자 처벌은 성매매 여성의 생계 수단을 차단하는 비정한 견해라고 주장하는 것을 봤다.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이기 때문에 처벌하면 안 되고 구매자는 그들의 생계를 위해 처벌하면 안 된다는 논지다. 성매매를 합법화하면 좋겠다는 주장이다. 성매매와 밀접한 이해관계자라면 주장할 수 있는 사안이다. 예를 들어 마약을 파는 범죄자라면 이의 합법화를 통해 떳떳하게 상행위를 하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주장에 따라 합법화를 정당화하는 것은 면구하다. 이 밖에도 성매매를 정당화하는 주장은 다양하다. 자신을 섹스워커라고 주장하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성매매를 한다고 다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럴 것이다. 어떤 일이든 개인이 달리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조의 특성상 성매매 여성의 인권침해와 착취를 피할 수는 없다. 성매매 여성은 쉽게 돈 벌고 싶어 그 일을 하므로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성매매는 쉽지 않고, 돈을 버는 사람도 거의 없다. 섹스를 매개로 한 감정 노동은 우울을 동반하는 경향이 많아 성형 및 소비 조장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어둡고 힘든 일이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각종 사건들을 돌이켜보자. 그 침해의 무서움과 심각성을…. 아동, 청소년이나 장애인, 혹은 심리적·물질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을 위력이나 위계에 의해 성매매 시장에 유입하게 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이를 합법화하는 것을 국가가 동의해야 할까. 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그에 종사한 사람으로부터 세금을 걷는 것을 국가가 용인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는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숙고해 보길 바란다.
  • 크라임씬 하니, 엑소 시우민 마약밀매 알고 ‘멘붕+배신감’ 시우민과 썸 탔다?

    크라임씬 하니, 엑소 시우민 마약밀매 알고 ‘멘붕+배신감’ 시우민과 썸 탔다?

    크라임씬 하니, 엑소 시우민 마약밀매 알고 ‘멘붕+배신감’ 시우민 반응 보니 ‘크라임씬 하니’ 크라임씬에 출연한 EXID 하니와 엑소 시우민이 화제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추리게임 ‘크라임씬2’ 6회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시우민이 출연한 ‘크루즈 살인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탐정(장진 분)은 장항해(장동민 분), 홍선장(홍진호 분) 하승무원(하니 분) 시매니저(시우민 분) 박재즈(박지윤 분) 등 5명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생각했다. 장탐정은 최종 범인 후보로 시매니저를 택했으나 다른 출연진은 모두 장항해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살해한 진범은 장항해가 아닌 시매니저였다. 2년 전부터 센터크루즈 바 매니저로 일하고 있던 시매니저는 바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피해자를 만나, 그의 권유에 마약운반책 일을 시작했다. 점차 마약판매일까지 손을 뻗던 시매니저는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하승무원까지 마약일에 동원한 피해자에 불만을 품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고, 피해자는 사과의 의미로 양주를 선물했다. 선물을 살피던 시매니저는 그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독약을 주입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분노해 피해자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시매니저는 불꽃놀이가 시작될 때 피해자에게 총탄을 발사, 그를 살해한 뒤 증거인 탄피는 녹아있는 양초 속에 숨겨 완전범죄를 시도했다. 이날 시우민은 방송 녹화 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꾀병을 부리거나 증거물이 등장할 때마다 능수능란한 연기로 모두를 감쪽같이 속여 용의자에서 벗어났다. 하니는 자신과 함께 피해자 유기환에 대한 불만을 공유했던 시우민이 피해자 유기환과 함께 마약 밀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 하니는 “나랑 같이 욕했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졌고 시우민은 “그러면서 내가 너랑 썸 탔잖아”라며 능글맞게 대처했다. 하니는 시우민의 농담에 “그런 말 하지 마요”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크라임씬’ 캡처(크라임씬 하니 시우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크라임씬 하니, 엑소 시우민 마약밀매 알고 ‘멘붕+배신감’ 시우민 반응 보니

    크라임씬 하니, 엑소 시우민 마약밀매 알고 ‘멘붕+배신감’ 시우민 반응 보니

    크라임씬 하니, 엑소 시우민 마약밀매 알고 ‘멘붕+배신감’ 시우민 반응 보니 ‘크라임씬 하니’ 크라임씬에 출연한 EXID 하니와 엑소 시우민이 화제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2’에서는 초호화 크루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치열한 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크라임씬’에서 승무원 하니는 자신과 함께 피해자 유기환에 대한 불만을 공유했던 바 매니저 시우민이 피해자 유기환과 함께 마약 밀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 하니는 “나랑 같이 욕했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었고 시우민은 “그러면서 내가 너랑 썸 탔잖아”라며 능글맞게 대처했다. 하니는 시우민의 농담에 “그런 말 하지 마요”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JTBC ‘크라임씬’ 캡처(크라임씬 하니 시우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미 르누아, “뱃속 아기를 위해...편한 드레스 차림이라지만...”

    노미 르누아, “뱃속 아기를 위해...편한 드레스 차림이라지만...”

    프랑스 모델 노미 르누아(35)가 13일(현지시간)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레드카펫에 섰다. 칸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노미 르누아는 178cm의 큰 키로 잡지 보그, 엘르, 마리 클레르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2010년 5월 마약과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미 르누아, “뱃속 아기를 위해...편한 드레스를...”

    노미 르누아, “뱃속 아기를 위해...편한 드레스를...”

    프랑스 모델 노미 르누아(35)가 13일(현지시간) 제 6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레드카펫에 섰다. 칸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노미 르누아는 178cm의 큰 키로 잡지 보그, 엘르, 마리 클레르 등의 모델로 활동했다. 2010년 5월 마약과 술에 취해 자살을 시도,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미시시피주 경찰 2명 흑인 총에 사망… 베일에 싸인 사건 정황

    미국 미시시피주 남동부의 소도시 해티즈버그에서 발생한 경찰 총격 사망 사건을 놓고 다시 흑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시시피 경찰 당국은 백인 등 경찰 2명을 총으로 쏜 흑인 용의자 마빈 뱅크스(29)와 커티스 뱅크스(26) 형제를 체포하고,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흑인 남녀 2명의 신병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뱅크스 형제가 마약과 총기 불법 소지와 관련된 전과가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과거 처벌에 대한 보복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미국 동영상뉴스 전문사이트 뉴지닷컴에는 논란을 부추기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게시판에는 “우리는 4명의 흑인이 체포됐고, 경찰들이 죽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따름”이라며 “(정당방위 등) 사실이 밝혀져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는 반론들이 줄을 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볼티모어와 퍼거슨 등에서 불거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행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대한 흑인들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이 사이트에는 총격을 가한 흑인들을 공개 처형하거나 화형에 처해야 한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들도 잇따라 올라왔다. 뉴욕타임스는 미시시피 경찰이 차량에 동승했던 흑인 여성인 조니 캘러웨이(22)와 또 다른 흑인 남성 코르넬리우스 클라크(28)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10일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 9일 오후 8시쯤 해티즈버그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벤저민 J 딘(34) 경관이 용의자들이 타고 있던 캐딜락을 길가에 세운 뒤 주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한 리쿼리 테이트(25) 경관과 함께 총격을 받았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사망했다. 딘은 백인이지만 테이트는 흑인이다. 현지 언론은 경찰견과 동행했던 딘의 단속 활동이 용의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비쳐졌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용의자들이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조니 듀프리 해티즈버그 시장은 11일 순직 경찰을 위한 추도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해티즈버그에서 경찰이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은 1984년 이후 31년 만이다. 미국에선 이달 초 뉴욕 경찰이 사복 차림으로 순찰하던 도중 흑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순찰차에 있던 경찰관 2명이 20대 흑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진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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