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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준 서울시의원, ‘2024 글로벌 신지식인 인증식’에서 지방의정행정대상 수상

    이봉준 서울시의원, ‘2024 글로벌 신지식인 인증식’에서 지방의정행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이 지난 6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신지식인 인증식’에서 지방의정행정대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글로벌신지식인인증협회(총재 김창준) 주관으로 열린 ‘2024 글로벌 신지식인 인증식’은 혁신과 창의의 정신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표창하고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이 의원은 지역 현안문제 대응과 적극적인 의정활동, 조례안 제·개정을 통해 잘못된 행정관행을 시정하고 정책 실효성을 증진하는 등 시민 권익 향상 및 시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의정행정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전반기 주택공간위원회, 후반기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며 ‘서울시의회 마약 청정도시 서울을 위한 특별위원회’, ‘서울시의회 부동산 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정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노력해왔다. 공공기관의 ESS 의무설치의 실효성 문제와 지하 설치의 화재 위험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가스열펌프의 저감장치 설치 미진, 서울형 치유의숲길의 허술한 운영 실태, 시 공원의 CCTV 내구연한 문제 등을 지적하며 서울시의 미온적인 정책 추진과 예산 낭비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서울시 마약류 상품명 사용 문화 개선 조례’를 제정해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시민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서울시 안심 고시원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고시원 거주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주신 상은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이자, 더욱 열심히 민생을 돌보고 의정활동에 매진하라는 응원과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살려달라” 딥페이크 영상까지…‘납치 빙자’ 금융사기 주의보

    “살려달라” 딥페이크 영상까지…‘납치 빙자’ 금융사기 주의보

    외국인 A씨는 지난달 한국으로 여행 간 딸이 납치됐다며 “살려달라”고 우는 영상을 받았다. 영상을 보낸 외국 범죄조직은 “딸을 살리고 싶으면 합의금을 보내라”며 A씨를 협박했다. 놀란 A씨는 영사관에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 경찰은 A씨의 딸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받은 딸의 영상은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딥페이크나 딥보이스로 얼굴과 목소리를 실제와 흡사하게 복제해 부모나 지인 등에게 곧바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면 당황한 피해자가 돈을 보낼 위험이 적지 않다. 경찰은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 등에 본인이나 가족의 영상이나 사진을 전체 공개로 올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녀 등을 납치했다는 협박을 받은 경우 가장 먼저 경찰에 전화나 문자 등으로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납치를 빙자한 전화 금융사기만 174건이 발생했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인공지능(AI) 발전이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범죄에 악용될 환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 이선균 3억 뜯어낸 유흥업소 女실장…마약 1년 실형 받고 항소

    이선균 3억 뜯어낸 유흥업소 女실장…마약 1년 실형 받고 항소

    고 이선균 배우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여실장이 마약 투약으로 실형 선고를 받고 항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31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유흥업소 실장 A(30·여)씨가 전날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A씨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의사 B(43·남)씨 역시 선고 직후 항소했다. 이들은 1심 형량이 과중하다며 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했던 검찰 역시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며 맞항소했다. 검찰은 “B씨에 대한 일부 무죄 선고는 재판부의 사실 오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과 6범인 A씨는 지난해 3~8월 필로폰과 대마초를 3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별도로 지난해 9월 “해킹범이 우리의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며 이씨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공갈)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B씨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의 강남구 병원 등에서 A씨에게 필로폰과 케타민을 3차례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1년 1월 성동구 아파트에서 지인과 대마초를 흡연하고, 같은 해 6월 병원 인근에서 액상 대마 100만원어치를 구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민생사법경찰국, 청소년 마약 수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최유희 서울시의원 “민생사법경찰국, 청소년 마약 수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광역지자체들이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한 수사 권한을 부여받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최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최유희 의원(국민의힘·용산2)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한 민생사법경찰국의 소극적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감사에서 2018년 개정된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청소년 마약 관련 수사권이 각 지자체에 부여됐음에도, 서울시는 지난 6년간 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청소년 마약 관련 범죄가 2019년 239건에서 2023년 1477건으로 약 6배 증가했다”며, 서울시가 청소년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 민생사법경찰국이 2023년 감사에서 마약 범죄 수사권 확보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수사권이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보호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청소년유해약물 등을 구매하게 한 자’에 대해 수사할 권한을 지방자치단체가 가진다. 해당 법은 마약을 청소년유해약물로 규정하고 있어, 현재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법적 권한을 방치하고 있는 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례로 지적됐다. 이에 민생사법경찰국 관계자는 “그동안 청소년 보호법에 따른 수사가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유해 약물 수사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을 반성한다”라며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청소년 마약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청소년 마약 문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민생사법경찰국은 청소년에게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해 적극적으로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악명높은 또 다른 한 명, 여기 왔다”…남경필 만난 전두환 손자, 무슨 일

    “악명높은 또 다른 한 명, 여기 왔다”…남경필 만난 전두환 손자, 무슨 일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남 전 지사는 지난 6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진행된 기도회에서 간증자로 참석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남 전 지사는 마약 투약으로 복역 중인 장남을 언급하며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남 전 지사의 아들은 지난 3월 용인시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으나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결국 구속됐다.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계를 은퇴한 남 전 지사는 현재 마약 예방·치유 운동 단체인 ‘은구’(NGU·Never Give Up)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남 전 지사는 “제 아들도 악명 높지만 여기 악명 높은 사람이 또 하나 와 있다”며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우원 형제 기억하시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전씨를 소개했다. 이어 “저 친구를 보고 이해하게 된 게 제 아들도 ‘남경필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 (이 친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며 “제 아들이 받은 스트레스의 1만배는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처도, 아픔도, 결핍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정말 큰 문제아’라고 소개한 전씨는 “약을 끊은 지 2년 가까이 됐다”고 했다. 이어 “부족하고 문제가 많은데 정말 크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를 품어주시고 인내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특히 남 전 지사에 대해서는 “제 아버지처럼 신경 써 주시고 사랑을 많이 베풀어 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한 전씨는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 [씨줄날줄] 재판 생중계

    [씨줄날줄] 재판 생중계

    2020년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9분여간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듬해 재판을 받았다. 미국 전역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를 촉발한 중대 사안인 만큼 3월 첫 공판부터 4월 배심원단 유죄 평결 발표, 6월 1심 선고까지 재판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됐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은 쇼빈에게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했는데 기존 양형에 견줘 이례적인 중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재판 생중계가 드문 일이 아니다. 2022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전 부인 앰버 허드 간 명예훼손 재판이 TV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허드는 “뎁이 마약을 먹고 성폭행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이 재판 중계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뎁 vs 허드’로도 공개됐다. 재판 생중계는 사법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피고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무죄 추정 원칙에 어긋날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어느 쪽에 무게를 더 두느냐에 따라 각국은 재판 생중계 허용 수준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은 전자에 우선순위를 둬 워싱턴DC를 제외한 50개 주에서 1, 2심 생중계가 가능하다. 반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미국에 비해 생중계에 제한을 두는 편이다. 우리나라도 1·2심 재판 생중계를 할 수 있다. 피고인이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재판부 뜻에 따라 선고 재판을 생중계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공판(15일과 25일)을 앞두고 재판 생중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당은 국민의 알권리를 앞세워 이 대표와 법원에 생중계를 요구하고 있다. 사법 신뢰와 공익, 피고의 인격권 등 첨예한 가치들 사이에서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 “딥페이크 성범죄로 얻은 수익 몰수” 칼 빼든 정부

    “딥페이크 성범죄로 얻은 수익 몰수” 칼 빼든 정부

    정부가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 영상으로 얻은 재산과 수익을 몰수·추징하는 규정을 신설한다.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에도 위장 수사를 적용하고 구속 수사 원칙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딥페이크 성범죄에 관한 우려가 커지자 김종문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딥페이크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실효적 수사를 위해 이날 발표에는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범죄에만 허용됐던 신분 위장 수사를 성인 대상 범죄로도 넓히는 방안이 포함됐다. 딥페이크 성범죄로 얻은 재산과 수익을 몰수·추징하고 자진 신고자에 대한 형량을 감면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딥페이크 성 착취 영상물을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됐는데, 이미 마련된 처벌 규정에 더해 추가로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물에 대해 마약 등의 중대 범죄에서 허용하는 인터넷 모니터링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반영된다.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등 해외 서버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는 현실을 고려해 사이버 범죄 국제조약인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통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76개 국가와 국제 공조 수사 체계를 구축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성과 의무도 강화해 해외 사업자에게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위원회도 정부와 발맞춰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는 플랫폼 사업자가 성 착취물 의심 콘텐츠에 대한 삭제 요청을 받으면 임시 조치를 먼저 한 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하는 ‘선 차단·후 심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게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는 등의 내용을 추진한다. 또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13개 사업, 총 217억원의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딥페이크 근절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 개정안과 관련 사업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 강남 사무실 문 여니 카지노가… 필리핀 호텔 생중계 보며 베팅

    강남 사무실 문 여니 카지노가… 필리핀 호텔 생중계 보며 베팅

    현지 카지노 영상 틀어놓고 도박1년 2개월간 판돈만 650억 오가지인 추천 회원제… 딜러도 고용단기 임대로 장소 옮겨 단속 피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휴게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방 안에 앉은 도박장 회원들이 바카라(홀짝과 유사한 카드 게임)가 생중계되는 테이블 위 모니터를 일제히 뚫어지게 바라봤다. 딜러를 비추던 화면이 카드 숫자로 향했다. “뱅커가 이겼습니다”라고 방 안에 있던 직원이 외치자 앉아 있던 회원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모니터 화면 속 딜러가 게임을 시작하자 회원들은 다시 베팅을 시작했다. 필리핀 현지 호텔 카지노에서 실제 이뤄지는 바카라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인 이곳에서는 1인당 최대 4억원의 판돈이 오갔다. 바카라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만큼 승률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입소문이 난데다 대학에서 관광호텔경영을 공부하고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한 전문 딜러가 고용됐고, 종업원들은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식음료를 내오며 마치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회원들이 몰렸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수백명이 뛰어들었고, 1년 2개월간 오간 판돈은 약 650억원에 달했다. ‘강남 한복판 타짜들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신사동, 역삼동 등 장소를 옮겨가며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한 A(54)씨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도박장에서 일한 딜러와 종업원 20명은 도박 방조 혐의로 검거됐으며, 도박에 참여한 B(56)씨 등 13명도 붙잡혔다. 회원제로 운영된 이 도박장은 기존 회원의 지인 등 검증된 사람만이 회원이 될 수 있었다. 회원과 도박장 직원과의 소통은 텔레그램으로, 돈거래는 대포통장으로만 이뤄졌다. 회원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마세라티 등 외제차를 타고 도박장 앞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도박장은 ‘떴다방’ 방식으로 운영됐다. A씨는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간 세 차례 장소를 옮겼고 건물 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수사망을 피했다. 도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인만큼 시설이나 직원이 많지 않아 이동이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건물에서 잠복하던 중 배달 음식이 들어가는 때를 노려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도박 생중계 화면과 도박에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필리핀 현지와 중계를 알선한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 도박 규모는 2022년 102조 7236억원으로, 10년 전 75조 1474억원과 비교해 27조원이나 늘었다. 이번에 검거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은 온라인 불법 도박 형태지만 실제 도박장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제공하는 만큼 경찰은 우후죽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회원들만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이 도심권에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런 형태의 도박장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백악관 떠날 때 밝았는데…돌아온 멜라니아 트럼프

    백악관 떠날 때 밝았는데…돌아온 멜라니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다시 ‘퍼스트레이디’(영부인) 자리에 돌아오게 됐다. ‘트럼프 1기’ 때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지 않았던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다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즐기고 대중 앞에서 거침없는 언사를 내뱉는 트럼프 당선인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1기 당시 영부인이 되고 나서도 말을 아끼며 언론 앞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2015년 5월부터 마약 퇴치와 어린이를 상대로 한 인터넷 혐오·차별 근절 캠페인인 ‘비 베스트’(Be Best)로 나름의 공개 행보를 했으나 그 외에는 대중 앞에 노출을 꺼렸다. 이에 ‘은둔의 영부인’이라고 불렸고, 좀처럼 백악관을 떠나지 않아 당시 경호원들 사이에서는 멜라니아 여사를 가리켜 동화 속 주인공 ‘라푼젤’이라는 별명도 돌았다. 대통령 부부가 함께하는 외교 활동이나 공개 행사에서도 어색한 미소를 띠거나 굳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오히려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트럼프 부부가 백악관을 떠나는 날 멜라니아 여사의 표정이 가장 진심으로 밝아 보였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백악관을 떠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동안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꾸준히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가 4년간의 영부인 역할과 백악관에서의 생활이 달갑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도 멜라니아 여사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트럼프 부부의 불화설도 돌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으로선 민망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멜라니아 여사의 얼굴 쪽으로 입술을 내밀며 다가갔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술 대신 뺨 쪽으로 얼굴을 댔다. 그 바람에 트럼프 당선인은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췄고, 마치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의 입술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트럼프 1기 때도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5월 이스라엘 방문 당시 남편의 손을 탁 쳐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회고록에서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결정적인 순간엔 기꺼이 나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월 유세 중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 멜라니아 여사는 피습 하루 만에 암살범을 ‘괴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다. 또 선거 막바지에 본격적으로 언론에 등장해 9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직에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10월 말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트럼프를 향해 ‘히틀러’, ‘나치’ 등의 표현을 쓰며 공격하자 “남편은 히틀러가 아니다. 사람들이 남편을 지지하는 것은 미국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자선모금 행사에 참석했고, 뉴욕시 유세장에 나와 이례적으로 지지 연설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영부인으로 돌아오더라도 백악관에 입주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남편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와 뉴욕을 오가며 지낼 가능성이 크다고 일부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 사무실 문 열어보니 도박장이…타짜들 몰려들어 카지노 생중계보며 베팅

    사무실 문 열어보니 도박장이…타짜들 몰려들어 카지노 생중계보며 베팅

    1년 2개월간 도박자금 650억원 오가필리핀 호텔 카지노 생중계하며 실시간 베팅논현동·신사동·역삼동 누비며 불법 도박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휴게공간 등이 갖춰져 있다. 방 안에 앉은 도박장 회원들이 바카라(홀짝과 유사한 카드 게임)가 생중계되는 테이블 위 모니터를 일제히 뚫어지게 바라봤다. 딜러를 비추던 화면이 카드 숫자로 향했다. “뱅커가 이겼습니다”라고 방 안에 있던 직원이 외치자 앉아 있던 회원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모니터 화면 속 딜러가 게임을 시작하자 회원들은 다시 베팅을 시작했다. 필리핀 현지 호텔 카지노에서 실제 이뤄지는 바카라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인 이곳에서는 1인당 최대 4억원의 판돈이 오갔다. 바카라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만큼 승률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입소문이 난데다 대학에서 관광호텔경영을 공부하고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한 전문 딜러가 고용됐고, 종업원들은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식음료를 내오며 마치 현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회원들이 몰렸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수백명이 뛰어들었고, 1년 2개월간 오간 판돈은 약 650억원에 달했다. ‘강남 한복판 타짜들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신사동, 역삼동 등 장소를 옮겨가며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한 A(54)씨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도박장에서 일한 딜러와 종업원 20명은 도박 방조 혐의로 검거됐으며, 도박에 참여한 B(56)씨 등 13명도 붙잡혔다. 회원제로 운영된 이 도박장은 기존 회원의 지인 등 검증된 사람만이 회원이 될 수 있었다. 회원과 도박장 직원과의 소통은 텔레그램으로, 돈거래는 대포통장으로만 이뤄졌다. 회원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마세라티 등 외제차를 타고 도박장 앞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도박장은 ‘떴다방’ 방식으로 운영됐다. A씨는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간 세 차례 장소를 옮겼고 건물 외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수사망을 피했다. 도박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인만큼 시설이나 직원이 많지 않아 이동이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건물에서 잠복하던 중 배달 음식이 들어가는 때를 노려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도박 생중계 화면과 도박에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필리핀 현지와 중계를 알선한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 도박 규모는 2022년 102조 7236억원으로, 10년 전 75조 1474억원과 비교해 27조원이나 늘었다. 이번에 검거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은 온라인 불법 도박 형태지만 실제 도박장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제공하는 만큼 경찰은 우후죽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회원들만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이 도심권에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런 형태의 도박장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여고생 딥페이크로 돈 벌더니”…영상 만들던 10대들 큰일났다

    “여고생 딥페이크로 돈 벌더니”…영상 만들던 10대들 큰일났다

    정부가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해 불법 영상으로 얻은 재산과 수익을 몰수·추징하는 규정을 신설한다.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에도 위장 수사를 적용하고 구속수사 원칙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딥페이크 성범죄에 관한 우려가 커지자 김종문 국무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딥페이크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이날 발표에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실효적 수사를 위해 현재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 범죄에만 허용된 신분 위장 수사를 성인 대상 범죄로도 넓히는 방안이 포함됐다. 딥페이크 성범죄로 얻은 재산과 수익을 몰수·추징하고 자진 신고자에 대한 형량을 감면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딥페이크 성 착취 영상물을 소지하거나 시청만 해도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16일부터 시행됐는데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해 이미 마련된 처벌 규정에 더해 추가로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디지털 성 범죄물에 대해 마약 등의 중대 범죄에서 허용하는 인터넷 모니터링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반영된다.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등 해외 서버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는 현실을 고려해 사이버 범죄 국제 조약인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통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76개 국가와 국제 공조 수사 체계도 구축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성과 의무도 강화해 해외 사업자에게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렇게 나선 배경에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보편화하면서 대상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 피해 등 유명인뿐만 아니라 인하대 딥페이크 사건, 10대 및 군 딥페이크 성범죄 등 일반인 대상으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힘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위원회도 정부와 발맞춰 법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는 플랫폼 사업자가 성 착취물 의심 콘텐츠에 대한 삭제 요청을 받으면 임시 조치를 먼저 한 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하는 ‘선 차단, 후 심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게 전기통신사업법 개정하는 등의 내용을 추진한다. 또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13개 사업, 총 217억원의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당정은 앞으로 딥페이크 범죄를 저지른 자는 반드시 적발해 패가망신하도록 만들겠다”며 “딥페이크 근절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 개정안과 관련 사업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종문 국무1차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TF’를 계속 운영해 나가면서 피해지원, 단속강화, 법안통과, 예산확보 등 이번 대책의 후속 조치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약 숨기기에 최적” 특수 여행가방 만들어 팔던 항공사 전 직원 체포 [여기는 남미]

    “마약 숨기기에 최적” 특수 여행가방 만들어 팔던 항공사 전 직원 체포 [여기는 남미]

    남미 볼리비아에서 마약 운반에 필요한 은밀한 공간이 있는 여행가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비밀공장이 적발됐다. 공장을 운영하던 사장은 전직 항공사 직원이었다. 공장에서는 여행가방에 숨겨져 있는 코카인 등 마약도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경찰은 최근 산타크루스 델라 시에라에서 비밀리에 운영되던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공장은 비루비루 국제공항 인근의 한 가정주택에 숨어 있었다.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끝에 경찰이 급습한 공장에선 마약운반에 사용되는 여행가방이 다수 발견됐다. 여행가방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상품들이었지만 공장은 이런 가방을 개조해 은밀한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이 과정을 거쳐 일반 여행가방은 마약을 숨길 수 있는 이중구조로 변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밀한 이중구조로 만들어져 마약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도록 개조돼 있었다”면서 “코카인 운반책이 이중구조 가방의 주요 고객들이었다”고 말했다. 공장에서 발견된 여행가방은 지난 9월 비루비루 국제공항에서 적발된 여행가방과 동일한 구조였다. 볼리비아 공항경찰은 당시 여행가방에 코카인을 숨겨 스페인으로 출국하려던 여자 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여자들은 하나같이 이중구조로 개조돼 코카인을 숨길 수 있는 비밀공간이 내장된 여행가방을 갖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수사 소식통을 인용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지만 여자들이 코카인을 숨겨 출국하려고 할 때 사용한 여행가방도 적발된 공장에서 개조된 것들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장에선 여행가방의 비밀공간에 숨겨져 있는 코카인도 발견됐다. 공장이 수수료(?)를 받고 코카인을 숨겨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공장을 운영해온 34살 남자를 체포했다. 남자는 2015~2018년 볼리비아항공에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경찰은 남자가 항공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이용해 이중구조 여행가방을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에게 마약 전과가 있다”면서 “볼리비아항공 내 범죄단체와 연결된 고리가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항공은 지난해 2월 발생한 대규모 코카인 밀수사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간 볼리비아항공 여객기에 코카인 500kg이 실려 있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문제의 여객기가 이륙한 곳은 비루비루 국제공항이었다. 이번에 이중구조 여행가방 공장이 적발된 곳 인근의 바로 그 공항이다. 현지 언론은 “비루비루 국제공항을 이용한 마약밀수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어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 “배달왔어요” 강남 사무실 들어가니…650억 판돈 도박장

    “배달왔어요” 강남 사무실 들어가니…650억 판돈 도박장

    강남 한복판에서 한 빌딩 사무실을 평범한 회사인 것처럼 꾸며 놓고 65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필리핀 카지노 영상을 생중계하며 베팅에 참여하는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의 형태로, 철저한 회원제 속에 운영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은 강남 한복판에서 해외 카지노와 연계한 불법 도박장이 운영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건물에서 잠복하던 중 배달 음식이 들어가는 때를 노려 이들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논현동·신사동·역삼동 등지에서 온라인 중계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관광진흥법 위반) 등으로 A(54)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고용한 전문 딜러와 종업원 20명도 도박 방조 혐의로 함께 검거됐다. 회원제로 도박에 참여한 13명도 덜미를 잡혔다. 이 도박장의 회원은 수백명대에 이르며 14개월간 거래된 도박자금은 65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A씨의 부당 수익금 2억500만원도 압수했다. 도박장은 빌딩에 들어선 평범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실제 카지노처럼 도박 테이블, 모니터, 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A씨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로부터 필리핀 카지노 영상을 제공받아 모니터로 생중계하며 회원들이 베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원 연령대는 40∼50대가 주를 이뤘으며 1인당 최대 4억원까지 판돈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서 관광호텔경영을 공부하고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한 전문 딜러들이 도박칩을 관리했고,종업원들도 카지노 분위기를 내기 위해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식음료를 제공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기 임대 형태로 사무실을 빌려 14개월간 세 차례 장소를 옮겼고, 건물 외부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감시망을 구축했다. 지인 추천을 받아 철저한 회원제로도 운영했으며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했다.
  • 해리스 “동력 우리 편” 트럼프 “득점, 1야드”… 판세 ‘예측불허’[2024 미국의 선택]

    해리스 “동력 우리 편” 트럼프 “득점, 1야드”… 판세 ‘예측불허’[2024 미국의 선택]

    미국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0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뉴햄프셔주의 산골 마을 딕스빌노치에서도 초박빙인 판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표씩 득표해 동률을 이뤘다. 이날 투표에는 4명의 공화당원과 2명의 당적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유권자인 톰 틸럿슨(79)은 투표 후 양당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결과에 대해 “(초박빙인) 전국적인 추세를 따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북동부 뉴햄프셔 북단에 위치해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딕스빌 노치는 1960년 대선부터 60년 넘게 미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전통을 지켜 왔다. 이곳 유권자들은 2016, 2020년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마지막 유세날인 4일 두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막판 표심을 끌어오고자 고군분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5곳을 전방위로 훑었다.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19명)는 민주당이 북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 중에서도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인 만큼 절박한 동선이 드러났다. 2020년에도 스크랜턴 출신인 당시 조 바이든 후보는 불과 1.17% 포인트(8만여표) 차로 신승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앨런타운 유세에서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선거까지 하루가 남았는데 동력은 우리 편”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출신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나온 “쓰레기섬”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약 47만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해 라틴계인 이들 표의 향배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이날 밤 11시 5분에 열린 마지막 필라델피아 유세는 영화 ‘록키’의 명장면 장소인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계단에서 열렸다. 해리스는 계단을 언급하며 “약자로 시작해서 승리로 올라가는 사람들에 대한 찬사”라며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고 외쳤다. 필라델피아 유세에는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변호사와 팝가수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가세했다. 특히 윈프리는 “내일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투표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독재자를 자청해 온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위협적 존재임을 암시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3곳을 한꺼번에 도는 강행군을 했다. 트럼프 역시 남부 선벨트 3곳을 사수하고 북부 3개 경합주 중 1곳을 무조건 이겨야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에서 그는 “취임 첫날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해 범죄자와 마약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남부 유권자들이 예민하게 여기는 불법 이민과 대중국 관세를 연계시켜 표심을 노린 것이다. 레딩에서는 “공은 우리 손에 있다. (득점까지) 2야드 지점, 아니면 1야드 지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피츠버그를 거쳐 밤 10시 30분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마지막 유세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체되며 자정이 넘어서야 무대에 올랐다. 그랜드래피즈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그가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그는 “사악한 민주당 시스템에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5일은 미국의 독립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쇠락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있는 미시간을 겨냥해 “멕시코 내 중국 소유 기업이 생산한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고 “왜 우리가 중국, 일본, 한국에서 생산된 차를 사는데 공제를 해 줘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에릭, 차녀 티파니,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RNC) 공동의장, 막내아들 배런까지 무대에 올랐다. 한편 미국 매체 WAPT에 따르면 두 후보가 최종 확정된 7월 21일 이후 7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 교도소 인력 부족에 ‘정보활동’으로 마약·폭동 막아… 교정경찰 조직개편에 성과 [서초동로그]

    교도소 인력 부족에 ‘정보활동’으로 마약·폭동 막아… 교정경찰 조직개편에 성과 [서초동로그]

    지난해 9월 인천구치소는 마약을 소지한 채 입소한 신입 수용자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교정특별사법경찰(교정경찰)이 사전에 신입 수용자 중 일부가 메스암페타민 3.69g을 ‘바디패커’(의류·소지품 등에 숨겨 반입) 등의 수법으로 가지고 들어올 거란 정보를 입수해 색출 작업에 나선 결과였습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지난해 기존 교정경찰 조직을 개편·신설한 이후 독자적인 정보·수사활동이 가능해진 교정경찰이 각종 범죄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수용자가 증가함에도 이를 통제할 교정공무원 수는 제자리 걸음이라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서울신문 2024년 8월 28일자 14면>에서 600여명의 전국 교정경찰이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법무부는 지난해 6월 각 지방교정청에 광역특별사법경찰팀, 교도소와 구치소 등에는 특별사법경찰대·특별사법경찰팀을 신설해 교정경찰을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기존의 교정경찰은 교정본부 보안과 등에 속해 있었지만, 수사 독립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부서로 옮긴 겁니다. 이후 교정경찰은 교정시설 내 폭행·상해·공무집행방해·사기 등 다양한 유형의 범죄 수사를 도맡고 있습니다. 특히 수용자들과의 상담·접견으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일련의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용자 난동 등 각종 사건·사고도 사전에 차단한다고 합니다. 교정경찰이 검사 지휘를 받아 검찰에 송치한 사건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독립된 교정경찰 관련 조직이 신설되기 전인 2022년 1299건을 기록했던 입건송치 건수는 올해 9월 기준 벌써 1199건을 기록했습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6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무부 측은 “교정경찰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규율 위반 수용자들에 대한 사건 송치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교정경찰의 수사력과 정보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교정경찰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이를 통해 법무부가 교정경찰의 전문성과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유명 병원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아내는 중독으로 숨졌다

    유명 병원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아내는 중독으로 숨졌다

    서울 강남의 유명 병원장이 환자 수십명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병원장의 아내 역시 프로포폴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진료기록부에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환자들에게 처방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및 의료법 위반 등)로 50대 의사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피부·성형외과 병원에서 환자 30여명에게 수백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아내도 지난 4월 프로포폴 중독으로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시를 앞둔 아내의 자세를 바꾸는 등 검시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다. A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20년 가까이 피부·성형외과 병원을 운영하다가 폐업하고 강남 지역의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투약 기록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허위 보고한 혐의 등으로 병원 관계자 2명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에 A씨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은 수술·진단을 위한 진정, 전신 마취 유도에 사용하는 주사제다. 중독성이 강하고 오남용하면 환각 효과는 물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남용해 처벌받기도 했다. 병원에서 프로포폴 처방 관련 사건이 반복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사·치과의사가 스스로 처방하거나 투약할 수 없는 이른바 ‘셀프 처방 금지’ 1호 마약류로 프로포폴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KBO, 오재원 대신 약물 처방 두산 선수 8명 사회봉사 80시간 처분

    KBO, 오재원 대신 약물 처방 두산 선수 8명 사회봉사 80시간 처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소속팀 선배였던 오재원의 강압으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전달한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8명에게 사회봉사 80시간 처분을 내렸다. KBO는 5일 “사무국 회의실에서 4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소속팀 선배인 오재원의 강압으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 받아 전달한 두산 베어스 소속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 8명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그러면서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으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처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 문제가 불거진 3월 말쯤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소속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넨 사실’을 4월 초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대리 처방에 연루된 8명은 이후 1, 2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BO는 이를 참작해 출장 정지가 아닌 사회봉사 제재를 결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4월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오재원을 기소한 바 있다.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86차례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선수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배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실도 드러냈다. 검찰은 오씨의 강압에 수면제를 처방받아 준 14명 중 현역 두산 선수인 김민혁을 약식기소했다. 다른 두산 선수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형사27단독(조민혁 판사)은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와 황모씨에게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 민주 11월 총공세… 법사위서 김여사 특검·상설 특검 동시 상정

    민주 11월 총공세… 법사위서 김여사 특검·상설 특검 동시 상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4일 ‘김건희여사특검법’과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을 야권 주도로 상정했다. 동시에 김 여사와 모친인 최은순씨를 국정감사 불출석과 동행명령 거부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를 겨냥해 ‘11월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거취를 정하는 탄핵·하야 등과는 거리를 두며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김여사특검법’과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 등을 상정한 뒤 법안소위에 회부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8일 대표 발의한 상설특검 수사 요구안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를 임명해 달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개별 특검법인 김여사특검법과 달리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미 두 차례나 국회에서 재의결을 거쳐 폐기된 김여사특검법을 재추진하는 것은 ‘정쟁용 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법사위는 또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정감사 증인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국정감사 불출석과 위증·국회 모욕 등의 사유가 있는 증인 41명이 대상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 여사와 모친 최씨를 비롯해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며 탄핵을 추진 중인 김영철 북부지검 차장검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은 1차와 2차로 나눠 비상행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여사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목표 시점인 오는 14일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1차 비상행동’을 진행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표결이 예상되는 28일까지 ‘2차 비상행동’을 열 계획이다. 9일 서울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공천 개입 통화 대통령이 해명하라’, ‘윤석열 정권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부 측 관계자들과 여당 의원들에게 특검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탄핵 또는 하야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거기까지 입장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거리를 뒀다. 서영교 의원이 단장인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여론전에 나섰다. 서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 위기 속에 명태균 게이트 관련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고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특검에 관련 자료가 다 쓰일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학원 다녔는데 면허 못 따”…강남 ‘8중 추돌’ 20대女 구속

    “학원 다녔는데 면허 못 따”…강남 ‘8중 추돌’ 20대女 구속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를 받는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8중 추돌 사고 운전자 A씨에 대해 “운전 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긴 했는데 면허는 취득하진 못했다”며 “자동차는 모친 소유”라고 밝혔다. A씨는 모친 집에서 신논현역 인근 자택으로 이동 중에 사고를 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이전에도 몇 번 운전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당일 A씨 모친이 택시를 타고 가라고 권유했지만 A씨는 받아들이지 않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 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역주행해 오토바이 1대와 부딪혀 A씨 차량을 포함해 8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총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고 직전 A씨는 오후 1시쯤 송파구 거여동 한 이면도로에서 유아차를 끄는 30대 여성도 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서울청장은 “운전자가 불면증 증세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는데 의사 처방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투약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의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 올해 국경단계서 1900만명 동시 투약가능한 마약 574㎏ 적발

    올해 국경단계서 1900만명 동시 투약가능한 마약 574㎏ 적발

    올해 국경단계에서 약 19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 574㎏이 적발됐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2만 7000여명으로 마약과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4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에 따르면 세관에 적발된 마약 밀수는 623건, 574㎏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2건, 2.1㎏을 국내 반입 전 단계에서 차단하는 등 마약 적발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 확대로 마약 접촉 및 경험이 늘면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대마 제품 등 자가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건당 10g 이하 소량 마약을 여행자·국제우편으로 반입이 증가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유통 및 경유 목적으로 시도하는 대량 밀수도 늘고 있다. 적발된 10㎏ 이상 대량 밀수는 15건, 272㎏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00%, 330% 증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154㎏), 코카인(62㎏), 대마(46㎏), 케타민(33㎏) 등의 순이다. 필로폰은 국내 수요 증가와 다른 국가보다 높게 거래되는 가격 등으로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대마는 적발량이 줄었지만 미국과 태국 등 국내 여행객이 여러 국가가 대마를 합법화한 영향이 작용했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사용되고 클럽용 마약으로 알려지면서 2022년부터 밀수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밀수 경로로 건수는 국제우편이 전체 51%(319건)을, 적발량은 특송화물이 전체 47%(272㎏)를 차지했다. 자가소비 목적의 소량 밀수는 국제우편으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량 밀수는 주로 특송화물 및 엔데믹 이후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여행자(95㎏)를 통한 밀수 시도가 늘고 있다. 마약 출발 국은 태국(233㎏), 미국(110㎏), 멕시코(29㎏), 말레이시아(23㎏), 캐나다(25㎏), 네덜란드(22㎏) 등의 순이다. 태국과 미국의 적발 품목은 필로폰과 대마로 필로폰 생산지역과 인접하고 대마 합법화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캐나다는 적발량이 1년 전과 비교해 24배 늘었고 네덜란드는 MDMA·케타민의 밀수가 증가했다. 관세청은 국경단계에서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마약 출발 국과 협력해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합동단속을 강화하고 국제우편·특송화물에 대한 정보분석팀을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우범국 발 화물에 대한 검사 확대와 여행자 은닉 마약 적발을 위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검색 장비도 확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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