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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프로포폴 의혹’ 이부진 이미 소환 조사… 새달 수사 마무리

    경찰 ‘프로포폴 의혹’ 이부진 이미 소환 조사… 새달 수사 마무리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2일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의료 행위가 목적이었는지 등을 따져 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이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당일 오전 시작한 조사는 12시간을 넘긴 늦은 밤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시점에서는 이 사장이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는지가 아니라 의료 행위인지를 수사 중이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그것도 중요한 판단 사항”이라고 말했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H성형외과 전 간호조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경찰은 해당 병원 원장을 의료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과 금융기관 등을 8차례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다음달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이버범죄 수사 인력 300명 보강… 상반기 증원 인력의 26.5% 배치

    사이버범죄 수사 인력 300명 보강… 상반기 증원 인력의 26.5% 배치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이 올해 사이버범죄 수사 인력을 300여명 늘리기로 했다. 올 상반기 증원되는 경찰 수사 인력 4명 중 1명에 해당한다. 경찰청은 올 상반기 경찰 인력 2029명(경찰관 1965명, 일반직 64명)을 증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사 1139명 ▲테러 99명 ▲기동대 789명 ▲정책 2명 등이다. 수사 인력 중 사이버범죄 수사 인력 증원은 총 302명으로 사이버수사 242명, 디지털포렌식 51명, 사이버 구제공조 9명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청수사는 329명, 영장심사관 109명, 마약수사 100명 등을 충원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 증원되는 사이버범죄 수사 인력은 수사 파트 가운데 26.5%에 해당한다”며 “특히 올해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성착취물이 제작·판매되는 등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린 만큼 내년에도 사이버수사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7개 지방청에는 피해자보호계가 신설된다. 법적으로 피해자보호가 경찰 임무로 규정됐고, 신변보호 요청이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했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방청 청문감사담당관 내 감사계에 있던 피해자보호팀(팀장 경감)이 청문감사담당관 직속 피해자보호계(계장 경정)로 승격된다. 피해자보호계 내에는 ▲피해자담당 ▲인권담당 ▲위기개입상담관이 각 1명 이상 배치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소환조사 마쳐

    경찰,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소환조사 마쳐

    이부진(50) 호텔신라 사장이 성형외과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최근 이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오전 이 사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 사장이 현재 입건된 피의자 신분인지 내사 단계에 있는 참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2016년 H 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병원 원장을 의료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H성형외과와 금융기관 등을 총 8차례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해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피벌룬’ 550통 쌓아두고 흡입한 딸, 부모가 신고

    ‘해피벌룬’ 550통 쌓아두고 흡입한 딸, 부모가 신고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아산화질소)을 집에 쌓아둔 채 흡입하던 20대가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5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모(26)씨를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부모로부터 “딸이 환각물질을 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씨가 혼자 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로 출동했다. 이곳에서 이미 사용한 해피벌룬 260통과 아직 쓰지 않은 290통 등 550통이 발견됐다. 이씨는 “아는 언니에게서 해피벌룬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류 투약 혐의로 적발됐다. 이씨 부모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 △민방위심의관 김명선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국장 고광완 ◇국장급 승진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 명창환 △국가기후환경회의 총괄운영국장 서남교 ◇과장급 전보 △정부혁신전략추진단 총괄운영팀장 이희열 △공공서비스혁신과장 장동수 △정보공개정책과장 고은영 △지방소득소비세제과장 홍삼기 △공기업지원과장 이준식 △지역공동체과장 이희준 △지역일자리경제과장 이화진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장 김영훈 △상황총괄담당관 홍성호 △기후재난대응과장 박현웅 △ 상황담당관 윤동진 △주민참여협업과장 하민상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분석과장 전한성 △부동산세제과장 서정훈 △지방세특례제도과장 김정선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용필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오승철 △ 재생에너지산업과장 윤성혁 ■보건복지부 ◇국장급 △연금정책국장 이형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 파견 장재혁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승진 △어촌양식정책과장 명노헌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김정배 ◇국장급 전보 △국립중앙박물관 광주박물관장 이수미 ■인사혁신처 ◇서기관 승진 △대변인실 정상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승욱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 배기환 △인사혁신국 균형인사과 양기선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김현희 △인사관리국 성과급여과 이은 △윤리복무국 복무과 박종복 ◇기술서기관 승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기획부 교육지원과 배중호 ◇수석전문관 승진 △인재채용국 시험출제과 김호상 ◇과장급 전보 △인재채용국 공개채용1과장 온준환 △재해보상정책관실 재해보상심사담당관 김도형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박인숙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손수정 ■관세청 ◇국장급 전보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고석진 ◇국장급 승진·전보 △인천세관 항만통관감시국장 이종욱 ◇과장급 전보 △관세청 통관기획과장 강연호 ■한국금융연구원 △연태훈 연구조정실장 △이규복 중소·서민금융연구실장 △임형준 자본시장연구실장 △임형석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장 △이석호 보험·연금연구센터장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기획본부장 윤보훈 △경영본부장 박운섭 △인재개발원장 박평록 △글로벌협력본부장 황진수 △기술정보본부장 김수명 △물관리계획본부장 이한구 △ 물순환사업본부장 이준근 △시화사업본부장 김세환 △통합물관리본부장 오봉록 △ 환경본부장 이경희 △한강유역본부장 신병호 △금강유역본부장 민경진 △영·섬유역본부장 최등호 △낙동강유역본부장 장재옥 ■한국원자력의학원 △전략기획실장 이진경 △생활건강증진부장 배근량 ■한전산업개발 △감사 이강본 △스마트사업본부장 김종수 ■한겨레신문 ◇부국장·부문장 △광고국 기획담당부국장 김성태 △광고국 영업담당부국장 장덕남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담당부국장 안덕귀 △사업국 부국장 최태형 △사업국 매거진랩사업부문장 김연기 ◇부장 △경영지원실 정보기술부장 최혜진 △광고국 광고1부장 유상진 △광고2부장 윤세병 △광고관리부장 이현자 △광고기획부장 오원식 △독자서비스국 독자기획부장 전철홍 △미래비전실 미래전략부장 윤지혜 △예산기획부장 이진한 △사업국 문화사업부장 이영준 △전략사업부장 신의상 △제작국 발송부장 이용기 △영업관리부장 송방용 △윤전1부장 최재훈 △윤전2부장 이준규 △제작기술부장 이병을 △출판국 광고커뮤니케이션부장 정창진 △출판관리부장 이유경 ◇팀장 △경영지원실 비서팀장 장세연 △총무부 보상팀장 김금희 △출판국 출판마케팅팀장 김범준 ◇전보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권혁철 김은형 김회승 박민희 박용현 손원제 안영춘 △편집국 총괄부국장 김영희 △기획부국장 권태호 △디지털부국장 이지은 △오피니언부국장 고경태 △이슈부국장 석진환 △경제부장 안선희 △교열부장 박정숙 △국제부장 전정윤 △디자인부장 이상호 △디지털부장 김노경 △문화부장 이재성 △사진부장 윤운식 △사회부장 이춘재 △사회정책부장 황보연 △산업부장 최우성 △전국부장 이순혁 △정치부장 이주현 △토요판부장 신윤동욱 △퍼블리싱부장 이천우 △편집부장 권귀순 △영상미디어국 방송제작부장 이경주 △영상뉴스부장 송호진 △편집인석 미디어전략부장 류이근 △출판국 한겨레21부 편집장 정은주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환 ■KBS 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의철 △감사 황용호 ■배재대 ◇처장급 △사무처장 박기범 △생활관장 김용주 ◇부처장급 △진로취창업지원센터장 이재복 △사무부처장 최홍규 △시설안전관리센터장 전인호
  • 나도 언제든 피해자… ‘박사’ 체포는 여성안전 ‘리셋’의 시작

    나도 언제든 피해자… ‘박사’ 체포는 여성안전 ‘리셋’의 시작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참여자는 6만여 명에 이른다. 여성을 ‘노예’라고 부르며 착취 영상을 만들거나 유포한 이들, 불법행위를 묵인하며 즐긴 단순 소지자까지 포함한 숫자다. 신원이 확인되는 것만 이 정도다. 전국을 뒤흔든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된 데에는 몇 개월 동안 끈질기게 싸워 온 익명의 여성들이 있다. 텔레그램 성 착취 문제를 제일 먼저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 텔레그램은 물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법 영상을 신고하는 ‘프로젝트 리셋’, 사건 공론화에 앞장서고 기자회견을 주최한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팀’이다. 이들은 직접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 수사기관에 협조하고, 수십명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적나라한 실태를 알리며 피해자의 손을 잡았다. 성 착취물 단체방 운영자 가운데 가장 악랄하다고 알려진 ‘박사’ 조주빈(25·구속)이 구속된 이후 전화와 서면으로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다.●‘n번방’ 신고, 공론화 나선 익명의 여성들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불꽃’은 n번방으로 대표되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을 최초로 알렸다. 기자 지망생이기도 한 이들은 지난해 7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취재를 시작하다 n번방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한 달 동안 n번방에서 잠입 취재한 내용을 뉴스통신진흥회의 제1회 탐사취재물 공모 시상식에 출품했고,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이들의 기사를 보면 텔레그램 ‘생지옥’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이들이 수집한 자료를 보면 한 대화방에서만 불법 영상 938개, 사진 1898개, 파일 233개가 공유됐다. 주로 아동 강간 촬영물과 화장실 불법 촬영물, 마약류 등에 취해 기절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영상이다. 불꽃은 “매일 5시간씩 모니터링을 하며 하루에도 대화 내용을 수백장씩 캡처했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대화가 삭제되고, 방이 폭파됐다가 다시 생기는 텔레그램 특성상 캡처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향은 작았다. 불꽃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이때를 꼽았다. 이들은 “당장 눈앞에 피해자가 있는 심각한 사건인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현직 기자가 아닌 학생이라 뭘 더 할지 몰라 무력감이 들었다”며 “대화방 속 피해자가 언제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불꽃은 이후 n번방 외에 지인의 사진에 나체 등을 합성해 올리는 ‘지인능욕방’까지 모니터링하기 시작했고, 기성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변화는 조금씩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꾸려진 ‘리셋’은 불꽃의 뒤를 이었다. 트위터에서 ‘n번방’, ‘박사방’ 등 해시태그를 달고 성 착취 영상을 홍보하며 텔레그램 유입을 유도하는 계정이 마구 돌아다닐 즈음이었다. 이들 역시 매일 성 착취 영상이 공유되는 텔레그램에 잠입해 채널과 계정을 신고하고 있다. 매일 신고하는 계정만 70~80개가 넘는다. 개인들이 시작한 활동이 점점 더 많은 여성의 참여로 현재의 리셋이 됐다. 디지털 성범죄가 만연한 온라인에서 잃어버린 여성의 안전을 다시(Re) 세운다(set)는 뜻이다. 현재 30~40명 정도로 구성된 ‘n번방 시위팀’은 사건 공론화와 언론 제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2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내 일 같아”… 피해자 손잡는 이유 이들은 활동가이지만,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끔찍한 사건의 목격자라는 점에서 또 다른 피해자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수많은 인격이 말살되는 걸 지켜본 이들의 정신적 충격은 절대 작지 않다. 불꽃은 “지금 상태가 멀쩡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착취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즐기는 가해자들을 보니 주위의 모든 남자를 못 믿게 되더라”며 “당시 남자친구, 같은 수업 남자 동기들은 물론 아빠까지 싫어졌다”고 말했다. 잠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신상이 공개될까 봐 두려움도 컸다. 리셋은 “텔레그램 방에서 가해자들이 쓰는 표현을 최대한 따라 써서 정체가 드러나는 걸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변 보호를 위해 인터뷰도 서면으로만 진행하고, 인원을 충원할 때도 여성 인증을 거친다. 본인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나선 용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 이들은 모두 “여성의 피해가 남 일이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불꽃은 “지인능욕방 모니터링을 하는데 우리 학교 이름이 적힌 파일이 올라오더라. 그걸 열었더니 실제 제가 아는 친구가 있었다”면서 “디지털 성범죄가 멀리 떨어진 피해자의 얘기가 아니라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팀은 “시위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것도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연대라기보다는 ‘나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의 인격을 지키려면 모든 여성이 참여해서 화내고 바꿔야 한다는 연대 의식이 강해졌다”면서 “여성들이 직접 이 ‘강간 문화’를 바꿔 보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조주빈 잡혔지만 이제 시작 최근 조주빈이 붙잡혀 신상까지 공개되며 이들은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간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텔레그램 성 착취 가해자 사이에서 ‘신’으로 통했다. 하지만 조씨의 구속은 끝이 아니었다. 외려 시작이었다. 불꽃은 “박사가 검거됐지만, 우리가 계속 텔레그램에 남아 있는 건 사건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박사 한 명 잡힌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다. 뿌리 깊은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들은 수많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시위팀은 “검거도 중요하지만 실제 형량을 얼마나 받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계속 법원과 양형위원회에 민원을 넣고, 운영진이 재판도 방청하면서 사법부에도 압박을 계속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셋은 “우리 목적은 ‘잘 싸웠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양형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자는 청원을 하고, 현재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 사람들’에서 조씨 등 가해자에 대한 엄벌 탄원도 받고 있다”면서 “다른 분들도 더 많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불꽃은 최근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경찰에 신고하는 걸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달라고 알렸다. 불꽃은 “피해자들이 아직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서 쉽사리 신고를 못 하는 것 같다”면서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번방 참여자의 숫자가 몇 명이냐를 놓고 일각에서 성별 갈등이 벌어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고 전했다. 시위팀은 “피해자들에게 감히 ‘제발 살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꼭 말하고 싶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함께 싸우는 사람이 훨씬 많아질 테니 꼭 변화된 사회를 함께 보자고.”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n번방 담당 판사 배제하라”… 국민청원 38만명 넘었다

    “n번방 담당 판사 배제하라”… 국민청원 38만명 넘었다

    故구하라씨 불법촬영 혐의 무죄 판결 법원 “청원으로 재판부 바꿀 수 없어” 檢 추가 기소 땐 합의부 배당 가능성 여아 살해 공모 공익요원 청원도 등장조주빈, 범인 검거 기여 警 감사장 받아아동·여성 음란물에 대한 약한 처벌이 ‘n번방’ 사태로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일부 누리꾼의 공분이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16·대화명 ‘태평양’)군의 재판을 맡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52·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를 관련 사건에서 배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9일 38만여명이 동의했다. 오 부장판사가 고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에 대한 불법 촬영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는 등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판결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오 부장판사는 지난해 구씨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으나 “명시적 동의는 없었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됐다고 볼 수 없다”며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국민청원으로 재판부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이 보완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이씨가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된다면 사건을 단독 판사가 아닌 합의부에 배당할 가능성은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n번방 사건이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과 함께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게재 하루 만에 3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살해 모의 대상이 된 여아의 엄마이자 강씨의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강씨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강씨는) 2018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위협을 지속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씨는 30일 오전 변호인 선임을 위한 접견을 검찰에 요청했다. 국선 변호인 선임은 법원에 넘겨진 이후 가능한 만큼 조씨가 사설 변호인 선임을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씨는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주말 동안 검찰은 조씨를 소환하지 않고 1만 2000쪽 분량의 수사기록과 법리 검토를 이어 갔다. 조씨와 박사방 일당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다만 검찰은 조씨의 성 착취물 제작·판매·유통에 가담한 공범과 박사방 회원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 것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씨가 2년 전 보이스피싱과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해 신고보상금 140만원과 경찰 감사장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조씨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보이스피싱·마약사범 신고로 범인 검거에 기여해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4회, 연수경찰서에서 1회 등 총 14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받았다”면서 “미추홀서에서는 서장 명의의 감사장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점과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글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게시 시점과 내용, 문장 등을 고려했을 때 글을 올린 사람이 조씨라고 지목했다. 문제의 글에는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놈 몇 명을 경찰과 공조해 검거했다”면서 “마약 건까지 합쳐서 (검거자가) 열 명 가까이 된다. 형사를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라고 적혀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사방’ 조주빈, 보이스피싱 검거 도와 경찰에 감사장 받았다

    ‘박사방’ 조주빈, 보이스피싱 검거 도와 경찰에 감사장 받았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도움 준 조주빈 경찰에 감사장 받아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보이스피싱 검거에 기여해 경찰의 감사장을 받은 걸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9일 “조씨가 2018년 1월쯤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신고해 검거에 기여한 공으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장의 감사장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디시인사이드에 감사장 받았다는 게시글 올라와 이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조씨가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 얘기가 올라왔다. 조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 글에서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 놈 몇 명을 경찰분들과 공조해 검거했다”며 “말단 인출책인 경우도 있었고, 타고 올라가 몇천 피해금 회수한 건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마약 건까지 합쳐서 2주간 꽤 많이 작업했다”며 “열명 가까이 된다. 설 전에 2일간 한 건 정도 더 잡을까 한다”고 마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거 성공하면 바로 참고인 조사받으러 경찰서 가니까 이때 공소장도 접수하면 일석이조”라며 “형사를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받을 차례다. 삶은 업보의 연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아인 경조증’ 논란 정신과 의사 김현철 사망

    ‘유아인 경조증’ 논란 정신과 의사 김현철 사망

    ‘유아인 경조증’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씨가 사망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정신과 의사 김현철씨가 대구 달서구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27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김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회식 중 병원 여직원들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기소돼 지난해 말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2017년 11월 소셜미디어에 배우 유아인을 향해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밝혔다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이 논란으로 2018년 3월 김씨를 학회에서 제명했다.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라는 이유였다. 김씨는 사망 직전까지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병원을 운영했으며 제명 무효소송 민사재판을 진행해왔다. 그는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포토] 마약 테러 혐의로 현상금 걸린 베네수엘라 대통령

    [포토] 마약 테러 혐의로 현상금 걸린 베네수엘라 대통령

    26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현상금 포스터. 미 법무부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과 정권 고위 관계자 10여 명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 [인사] OBS경인TV, KBS 아트비전, 조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 OBS경인TV △ 보도국 인천총국 취재팀장 김창문 ■ KBS 아트비전 △ 사장 김덕재 △ 감사 박재홍 ■ 조달청 ◇ 국장급 전보 △ 공공물자국장 이재선 ■ 식품의약품안전처 ◇ 국장급 △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김명호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박인숙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손수정 ◇ 과장급 △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최지운 △ 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김은주 △ 사이버조사단장 김현선 △ 소비자위해예방국 위해정보과장 양창숙 △ 소비자위해예방국 통합식품정보서비스과장 박선영 △ 식품안전정책국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안영순 △ 식품안전정책국 식품총괄대응T/F 팀장 손영욱 △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식품정책과장 최현철 △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검사관리과장 이호동 △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유통안전과장 김솔 △ 식품소비안전국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송성옥 △ 식품소비안전국 농축수산물정책과장 허송무 △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정책과장 채규한 △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안전평가과장 김정연 △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장 문은희 △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정책과장 김유미 △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관리과장 유희상 △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정재호 △ 의료기기안전국 혁신체외진단의료기기T/F팀장 노혜원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운영지원과장 이강희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기획조정과장 강주혜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관리T/F팀장 이은주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혈액제제검정과장 손경희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식품위해평가과장 강윤숙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잔류물질과장 김현경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식품위해평가부 첨가물포장과장 이종권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종양약품과장 김영림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 소화계약품과장 김희성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 생물제제과장 김재옥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의약품연구과장 박상애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생약연구과장 조수열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독성연구과장 오재호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약리연구과장 박창원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평가연구부 첨단분석팀장 백선영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이기호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최숙자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정의한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문병호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실사과장 김은희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운재호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식품분석과장 강길진 △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서지영 △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김재선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황인진 △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물질분석과장 전대훈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성희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실사과장 오일웅 △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장 김성일
  • [2030 세대] 2020년, 국가의 귀환/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2020년, 국가의 귀환/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국가의 힘은 앞으로 계속 약해질 것이다. 유럽연합과 같은 지역 연합, 각종 NGO와 도시, 기업이 국가의 역할을 대체하고 자율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시민들은 국가 밖에서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연결돼 소통할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가 전혀 이상하지 않았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았다. 국경이 사라진 유럽연합은 주권을 양보한 국가들이 상생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간 모범으로 칭송받았다. 국가 밖의 영역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운집한 군중이 30년 장기 독재자를 몰아낸 ‘아랍의 봄’도 있었다.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 전능한 존재로 여겨지던 국가의 힘은 이제 위와 아래에 침식되니, 새로운 주인공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유연한 대응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전망에 낙관적 기대가 너무 많았음이 드러났다. 유럽연합은 유로존 위기, 난민 위기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구시대의 유물’인 각국 정부의 권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정부가 무너진 중동에서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보다 더 심한 참극이 벌어지면서 지역 전체가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거기에 인터넷을 통한 초국적 연결망은 또한 IS를 위시한 극단주의자들을 서로 연결했고, 가짜뉴스를 살포해 소위 ‘탈진실의 시대’를 열어젖혔다.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강력한 행정력을 얼마든지 쓸 수 있던 동아시아 국가들은 방역에 상대적으로 성공했지만, 탈국가의 미래를 보여 준다는 유럽은 사실상 초토화됐다. 거기에 각국은 ‘유럽적’ 단위로 행동하기보다는 철저히 자국 중심으로 행동했고, 바이러스의 피해도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과연 코로나 이후에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한 이탈리아와 독일이 ‘같은 연합’이라면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한편 국가 바깥에서 자유를 주창한 인터넷의 현실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으로 드러났다. 사실 이미 이전부터 텔레그램에서는 경찰 수사가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사이비종교의 포교와 마약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결국 텔레그램은 국가 권력 밖의 ‘자유’가 어두운 범죄와도 손쉽게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셈이다. 그런 점에서, 서로 관련은 없어 보여도 코로나바이러스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은 큰 줄기가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아무리 못 미더워도, 결국 현 단계에서 질서를 만들어내는 최적의 주체가 국가라는 사실을 말이다. 방역을 통해 안전을 보장해 주고, 무법지대의 범죄를 통제할 최종적인 역할을 국가 이외의 누가 수행할 수 있었는가? 국가에 다시 모든 힘을 실어준다 해도 평안을 찾지는 못할 것이다. 바이러스도, 온라인 범죄도 모두 국경을 넘나드며 움직이며 사회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초국적 위협이 부상하는 가운데, 여전히 인간의 대응 수단은 국가밖에 없다는 이 딜레마가 앞으로 우리에게 놓인 과제가 될지도 모르겠다.
  • “변호인 없이 조사 받겠다” 조주빈, 10시간만 조사 끝…12개 죄명

    “변호인 없이 조사 받겠다” 조주빈, 10시간만 조사 끝…12개 죄명

    檢 “조씨 건강 양호, 수감 생활 문제 없어”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에 대한 성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이 10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송치 후 첫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조씨는 전날 변호사가 사임하자 “변호사 없이 조사를 받겠다”며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와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한 뒤 오후 8시 20분쯤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씨에게 성장배경과 범행 전 생활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조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성실히 신문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사기 등 12개 죄수사기록 38권, 1만 2000쪽 방대한 분량앞서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씨를 변호했던 법무법인 오현 측은 논란이 되자 전날 사임계를 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조씨에게 변호인 사임계가 접수된 사실을 알리고 조사 전에 변호인과 면담 기회를 줬다. 그러나 조씨가 “오늘은 변호인 없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신문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추가 선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조씨의 의사표시도 없었다”면서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수감생활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조씨를 송치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다.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해 38권, 1만 2000쪽에 달한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한 데다 송치된 날부터 20일 안에 일단 재판에 넘겨야 하는 점을 감안해 27일도 오전부터 조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이 ‘박사방’ 가담자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상대로 한 사기 등 다른 범죄 혐의가 계속 드러나는 만큼 조씨와 공범들에 대한 추가기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조씨는 ‘박사방’ 일당으로 활동하며 조씨에게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준 혐의로 구속된 구청 공익근무요원 강모씨가 자신을 신고한 여성에게 보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씨에게 복수를 부탁하자 이 여성의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찾아가 딸을 살해하겠다며 강씨를 통해 어린이집 주소를 파악하고 범행대금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가 청부 대가로 조씨에게 4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기에 앞서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거제시 20대 공무원, 16살 관리자 ‘태평양’ 이군 등 ‘박사방’ 공범 4명 구속기소 검찰은 조씨에 앞서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 등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공범 4명을 구속기소했다. 다만 이들의 공소사실에 조씨와 함께 ‘박사방’을 운영한 공모관계가 구체적으로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 중에는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별도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모(16)군도 포함돼 있다. 이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5일 이군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오는 30일로 첫 공판기일을 잡았으나 검찰이 이날 재판부에 기일연기신청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와 공모한 혐의에 대한 추가기소 가능성을 감안해 기일연기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조씨, 확인된 피해자 74명 중 미성년자 16명24일 경찰 신상공개 결정 “범행수법 악질·반복”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박사방 피해자는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만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16명도 포함됐다. 조씨가 악랄한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성을 착취하고, 이를 이용해 억대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라는 여론에 불이 붙었다.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27일 0시 현재 약 263만명의 인원이 동의했다.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신상 공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북 경찰, 가수 휘성 마약류 구입 정황으로 수사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8)이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말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마약류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서는 포착했으나 아직 당사자를 상대로 조사하지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휘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휘성씨는 지난 2013년 군 복무 중일 당시에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당시 휘성씨는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휘성씨는 조사에서 “허리 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면서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었다. 그는 2013년 7월 10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휘성씨는 2002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안되나요’, ‘With Me’,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나 2006년 YG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휘성,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경찰 수사 중”

    휘성,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경찰 수사 중”

    가수 휘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사정기관 관계자는 “최근 마약 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 씨도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 및 물증 등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휘성이 투약한 프로포폴 양이 상당하다고 판단,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수면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프로포폴을 소량 주입할 경우 가벼운 수면 상태가 돼 일부 황홀감과 회복감이 생겨 약물 의존성이 발생하기 쉽다. 많은 양을 투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앞서 휘성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와 종로 신경정신과 등에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휘성은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며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휘성은 2013년 7월 10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휘성은 지난 2002년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안되나요’,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부터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스페인 80세 할머니, 경찰에 치마 속 보여준 이유

    [여기는 남미] 스페인 80세 할머니, 경찰에 치마 속 보여준 이유

    80대 스페인 할머니가 하루 3건의 위법 행위로 경찰에 붙잡혔다. 할머니는 그러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외설적으로 경찰에 항의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5일(현지시간) 나바라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인 나바라의 빌라프랑카 경찰은 특별한 이유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제의 할머니를 붙잡았다.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생필품이나 의약품 구입, 필수사업장 출근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외출을 하는 건 금지돼 있다.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 길을 활보하던 할머니는 외출금지령을 위반했다. 이게 경찰에 적발된 첫 번째 위법행위다. 경찰은 할머니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검사하다가 두 번째 위법 행위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갖고 있던 마약은 '스피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필로폰보다는 순도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주로 주머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계층이 선호하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할머니는 노란 종이에 싼 스피드를 여럿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경찰이 마약을 하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손녀에게 주려고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마약소지 혐의로 입건하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버럭 화를 내며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세 번째 위법행위를 저질렀다. 할머니는 치마를 활짝 들어 속옷만 입은 자신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경찰에 보여줬다. 그러면서 "숨긴 마약이 더 있는지 여기도 한 번 찾아봐라"고 소리쳤다. 할머니에겐 공공장소에서 외설적으로 공권력에 저항한 혐의가 추가됐다. 나바라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고개를 숙이는 게 보통이지만 할머니는 달랐다"며 "경찰에 이런 식으로 항의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할머니의 손녀를 불러 마약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문제의 할머니는 1940년생으로 올해 만 80세다. 사진=스페인 나바라 자치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조주빈? 갓갓? 공짜 영상 뿌린 ‘똥집튀김’이 실은 더 위험”

    “조주빈? 갓갓? 공짜 영상 뿌린 ‘똥집튀김’이 실은 더 위험”

    여대생 자취방·성매매 여성 불법 촬영 단순 과시용이라 흔적 찾기도 어려워“조주빈과 갓갓 외에 주목해야 할 자는 여럿입니다. 그중 닉네임 똥집튀김은 대구사람으로 현지 여대생 자취방을 불법 촬영해 뿌렸습니다. 또 성매매 여성들과의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단체방에 무료로 공유했고요. 문제는 순전히 자기 과시용으로 무료로 배포해 흔적을 찾기가 힘들고 검거도 어려울 겁니다.” 지난해 약 6개월간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동영상 단체방을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된 김재수(대학생·가명)씨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n번방 최초 신고자라 주장하는 그는 여전히 텔레그램을 비롯한 해외 메신저에서 성 착취 동영상이 버젓이 거래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디스코드와 라인, 트위터를 지목했다.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후 잘못을 뉘우치며 수사기관 등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김씨는 이날 기자를 만나 디지털 성범죄의 실상을 낱낱이 털어놨다. 그가 직접 범행 정황을 포착해 신분을 확인한 성범죄자만 84명에 이른다.김씨는 우선 텔레그램 익명성의 폐해에 대해 주목했다. 국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 접속을 막고자 지난해 ‘https 차단 정책’을 도입한 이후 불법 성 착취 동영상은 약속이나 한 듯 텔레그램으로 모였다고 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수사기관 적발이 불가능하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26만명이 텔레그램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와 연관이 있다는데 중복 접속자를 빼면 실제는 3만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면서 “실제 수사기관에 적발된 건 100여명 수준으로 1%도 못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똥집튀김 검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불법 성 착취 동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방에 올렸을 뿐 돈을 요구하지 않아 추적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가 활동한 똥집튀김네방은 지난해 8월 한 달 정도 지속하다가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단순히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범행이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갓갓이나 조주빈만큼 악랄했던 운영자를 꼽아 달라는 부탁에 ‘완장방’ 운영자 체스터와 ‘한국인잡담방’ 운영자 강호동(kanghodong)을 꼽았다. 이 밖에 텔레그램에서는 수많은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마약 판매단체방인 ‘스타약국’과 중고생들이 각 학교의 시험지와 스타강사의 강의 자료 등을 주고받는 ‘불법학습모의고사공유방’을 예로 들었다. 김씨는 “이용자 중 미성년자인 10대도 눈에 띄게 많았는데 경험적으로 보면 10대가 40%, 20대가 50%, 30대 이상이 10%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포토라인 선 ‘박사’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 사죄” 언급 왜?

    포토라인 선 ‘박사’ 조주빈, “손석희·윤장현·김웅에 사죄” 언급 왜?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을 성 착취해 불법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포토라인에 선 조씨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까지 벌인 것이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는 25일 머리에 밴드를 붙이고 목에 보호대를 찬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이들을 피해자라고 했지만, 이들이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추론이 어려워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n번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면서 “각기 다른 사기 사건 피해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JTBC는 “조씨가 흥신소 직원인 척 손 사장에게 접근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으로부터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했다”면서 “손 사장이 조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금품 요구에 응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진본인 줄 알 정도로 정교하게 조작된 김씨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면서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조씨가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씨는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 전 시장에게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JTBC 손석희 사장과 잘 안다”면서 접근해 “방송에 출연해 해명 기회를 갖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대생 자취방 찍어 올린 ‘똥집튀김’ 박사만큼 악랄”…n번방 신고자 인터뷰

    “여대생 자취방 찍어 올린 ‘똥집튀김’ 박사만큼 악랄”…n번방 신고자 인터뷰

    대구 여대생 자취방과 성매매 동영상 유포한 ‘똥집튀김’ 돈 요구하지 않아 수사기관 검거 더 어려워 디지털 성범죄 근절 위해선 강력한 처벌 우선돼야 “‘박사방’ 조주빈, ‘n번방’ 갓갓 외에 주목해야 할 인물은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 사람 꼽자면 ‘똥집튀김네방’을 운영한 똥집튀김입니다. 이 운영자는 대구에 거주하면서 대구 여대생 자취방을 몰래, 불법으로 촬영해 유통했습니다. 또 성매매를 하면서 성매매 여성들과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단체방에 공유했고요. 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자기 과시용이라 오프라인 흔적이 없어 검거도 어려울 겁니다.”지난해 약 6개월간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동영상 단체방을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된 김재수(가명·대학생)씨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n번방 최초 신고자라 주장하는 그는 여전히 텔레그램을 비롯한 여러 국외 메신저에서 성 착취 동영상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디스코드와 라인, 트위터를 지목했다. 불법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통·소지한 이들을 강력히 처벌하지 않는 한 제2의 조주빈, 갓갓이 나오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이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있다는 김씨는 이날 서울역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디지털 성범죄 실상을 낱낱이 털어놨다. 그가 직접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신분을 확인한 성범죄자들만 84명에 이른다. https 차단 정책 이후 불법 성착취 영상 텔레그램에 몰려 김씨는 우선 텔레그램 익명성의 폐해에 대해 주목했다. 국외 불법 포르노 사이트 접속을 막고자 지난해 ‘https 차단 정책’을 도입한 이후 불법 성착취 동영상은 텔레그램으로 모였다고 했다.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에 돈거래 등 다른 방식으로 꼬리가 밟히지 않는 한 텔레그램을 통해서는 수사기관 적발이 불가능하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26만명이 디지털 성범죄와 연관이 있다는데, 중복을 빼면 실질적으로 3만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실제 수사기관에 적발된 건 100여명 수준으로 1%도 적발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똥집튀김 검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불법 성 착취 동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방에 올렸을 뿐 돈을 요구하지 않아 추적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똥집튀김네방은 지난해 8월 한 달 정도 지속하다가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돈 목적이 아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범행이 가장 심각하다”며 “아직 경찰도 똥집튀김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갓갓이나 조주빈에 준할 정도로 악랄한 이들을 꼽아달라는 부탁에 ‘완장방’ 운영장 체스터와 ‘한국인잡담당’ 운영장 강호동(kanghodong)을 꼽았다. 텔레그램 불법 이용 10대도 많아...버젓이 마약, 불법 자료 판매 이외에도 텔레그램에는 수많은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약을 판매하는 단체방인 ‘스타약국’과 중·고등학생들이 각 학교의 시험지와 스타강사의 강의 자료 등을 파일 형태로 주고받는 ‘불법학습모의고사공유방’을 예로 들었다. 김씨는 “주요 불법 텔레그램 단체방에 모인 구성원을 보면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특히 이용자 가운데 미성년자인 10대도 눈에 띄게 많았는데, 경험상 보면 10대가 40%, 20대가 50%, 30대 이상이 10% 정도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강력한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감형을 목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며, 진심으로 제 잘못을 뉘우치고 더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무엇보다 강력한 처벌을 우선하고, 또 가능하다면 합법적 포르노 시장은 일부 허용해 음지로만 숨는 현상은 막아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조주빈,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경찰 “박사방과 무관”

    조주빈, 손석희·김웅·윤장현 언급…경찰 “박사방과 무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경찰서를 나서며 사건과 관련없는 인물들을 언급한 것과 관련, 경찰이 “성 착취물과는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 재판을 받고 있어 두 사람의 연관 관계는 있지만, 윤장현 전 광주시장과 이 둘의 연관 관계는 찾기 어렵다. 경찰은 조 씨가 언급한 세 인물이 성 착취물과는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를 각기 다른 사건의 피해자로 조사 중이라면서 “이분들이 어떤 동영상을 본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분명히 했다. 경찰이 언급한 피해 사건은 조 씨가 박사방을 운영하기 전 텔레그램에서 마약·총기를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등 다수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는데, 이 사건이 김 기자와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다만 이름이 거론된 이들이 성 착취물을 봤다거나 (박사방에) 가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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