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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코카인만 무려 2347kg…파라과이서 최대규모 밀수 적발

    [여기는 남미] 코카인만 무려 2347kg…파라과이서 최대규모 밀수 적발

    파라과이 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 밀수가 적발됐다. 파라과이 내무부는 20일(현지시간) 수출용 식물성 카본으로 위장해 해외로 반출되려던 최고 순도의 코카인 2347kg를 발견하고 압수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코카인은 시가 5억 달러(약 5682억원) 상당으로 파라과이 마약수사 역사상 최대 물량이다. 지금까지 파라과이 당국이 적발한 사상 최대 밀수 코카인 물량은 2019년 2200kg이었다. 내무부 관계자는 "식물성 카본이 적재된 컨테이너가 아직 남아 있어 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 3500kg까지 적발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물성 카본으로 위장한 코카인이 발견된 곳은 파라나강에 있는 항구도시 비예타다. 내륙국가인 파라과이는 파라나강을 통해 해상교역을 한다. 컨테이너에 선적돼 있던 문제의 코카인은 파라과이를 출발, 아르헨티나와 벨기에를 경유해 이스라엘로 건너갈 예정이었다. 파라과이 정보 당국은 벨기에로부터 정보를 입수, 수사 끝에 화물선 출항 전 코카인을 찾아냈다. 막대한 물량이 발견됐지만 사건은 아직 명쾌하게 밝혀진 게 없다. 현지 언론은 "20112~2013년 파라과이 공영방송 사장을 지낸 인물이 연루된 의혹이 있을 뿐 사건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인물은 컨테이너에 선적된 식물성 카본의 서류상 수출업자다. 이날 수색현장을 직접 둘러본 우클리데 아세베도 파라과이 내무장관은 "식물성 카본으로 위장한 코카인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최종 목적지는 어디였는지 등을 정확하게 밝혀내는 게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수사 당국은 마약조직의 육해공 작전이 총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볼리비아에서 경비행기로 파라과이 국경을 넘은 코카인이 선박을 통해 빠져나가려 했다는 게 수사 당국의 추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이른바 '남미 코카인 루트'에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 넘어간 코카인이 파라과이를 통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로 은밀하게 공급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쇼미더머니’ 우승자 나플라 등 5명, 대마 흡입 적발

    ‘쇼미더머니’ 우승자 나플라 등 5명, 대마 흡입 적발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나플라(본명 최석배·28)와 루피(본명 이진용·33) 등 유명 래퍼들이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다만 초범인 점 등을 근거로 처벌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나플라와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8∼9월 소속사 작업실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의 마약 혐의를 포착한 후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나플라와 루피의 모발·소변 등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나플라 등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메킷레인 레코즈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시인하며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메킷레인 레코즈를 이끌며 높은 인기를 누려온 나플라와 루피는 2018년 방영된 엠넷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777)’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탈옥 33일째, 숨진 채 발견” 두 번 탈출한 中사형수의 최후

    “탈옥 33일째, 숨진 채 발견” 두 번 탈출한 中사형수의 최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땅굴을 파고 하수구를 통해 탈옥한 중국인 사형수가 3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전날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군의 한 숲에서 탈옥수 차이 창판(53)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차이 창판이 발견된 곳은 교도소에서 80여㎞ 떨어진 곳으로, 9월14일 새벽 반튼주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33일 만이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숲에 인접한 공장 경비원으로부터 탈옥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아침에 급습한 결과 시신을 발견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공장 경비원은 “매일은 아니지만, 탈옥수가 종종 숲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봤다. 그가 신고하면 해치겠다고 협박해 망설였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숨진 탈옥수의 정확한 도주 경로와 은신 조력자 유무, 사망 시점을 조사 중이다.감방 바닥 땅굴 파고 하수구로 달아난 사형수 중국인 사형수 차이는 2016년 110㎏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인도네시아로 밀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차이는 2017년 1월 24일 자카르타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쇠막대기를 이용해 화장실 벽을 뚫고 탈출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힌 뒤 같은 해 사형선고를 받고 2018년부터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차이는 지난달 14일 오전 2시30분쯤 교도소 외곽 하수구에서 나와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탈옥 사실이 드러났다. 교도소 측은 차이가 교도소 주방 공사장에서 스크루드라이버와 금속 막대 등을 구해 하수관까지 땅을 팠다고 발표했다. 같은 방 수감자는 “차이가 반년 넘게 감방 바닥에 구멍을 파고, 같이 탈옥하자고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차이는 8개월 동안 밤마다 침대를 밀어내고 구멍을 판 뒤 다시 침대로 가려놓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직경 1m, 깊이 3m, 길이 30m의 땅굴을 하수관에 연결, 교도소 밖으로 나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종종 사형을 선고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았으나, 법무인권부 반튼청장은 “탈옥수를 붙잡는 즉시 사형을 집행하라”고 지시해 차이를 압박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30층 아파트서 3천만원 돈다발 뿌려져…남은 건 68만원

    중국 30층 아파트서 3천만원 돈다발 뿌려져…남은 건 68만원

    중국의 한 아파트 30층에서 20만 위안(약 3400만원)의 고액권 지폐가 무더기로 뿌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이 정리된 뒤 수거된 돈은 4000위안(68여만원)에 불과했다. 19일 텅쉰 등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중국 충칭시 시핑빠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 남성이 100위안(약 1만 7000원)짜리 지폐 다발을 무더기로 밖에 내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마약을 흡입한 뒤 환각 상태에서 집 인테리어 비용으로 보관해 둔 현금 20만 위안을 꺼내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 등에 퍼진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이 뿌린 100위안짜리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아파트 근처로 몰려들면서 길이 막힐 정도로 주변이 북새통을 이뤘다.신고를 받은 중국 경찰은 이 남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뿌려진 돈다발은 몰려든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가버려 수거된 돈이 4000위안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바이든 차남 스캔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나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연루됐다는 뉴욕포스트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폭로’가 진실 공방에 휩싸이면서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외려 해당 기사의 공유를 차단한 페이스북·트위터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해외 정보기관의 공작 여부 규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FBI의 이번 조사 목적에 대해 ‘러시아가 바이든 부자를 목표로 삼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확인될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 주류 언론은 보수 성향의 뉴욕포스트가 증거로 내놓은 이메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2015년 4월 7일 헌터가 몸담았던 브리스마의 이사인 바딤 포즈하르스키이는 이메일에 “나를 (워싱턴)DC에 초대해 주고 또 당신의 부친(조 바이든)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썼다. 2016년 부통령이던 바이든이 부리스마에 대한 수사를 저지하려 우크라이나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포스트가 해당 이메일을 단지 ‘이미지 파일’로 공개했으며 진위 판단을 위해 포렌식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메일은 지난해 4월 델라웨어주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나왔는데, 주인은 헌터가 직접 컴퓨터를 맡겼지만 찾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컴퓨터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흡입하며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도 담겨 있어, 스스로 맡기고 되찾지 않았다는 점도 의혹 대상이다. 또 이 주인은 하드웨어를 복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측에 맡겼고, 이게 뉴욕포스트로 전달됐다. 결국 트럼프 측근의 폭로였던 셈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객관성과 보도 출처에 대한 의문 등을 근거로 뉴욕포스트 보도에 대한 링크를 차단했다. 이에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은 오는 28일 페이스북·트위터·구글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섹션230(면책특권) 개정에 대한 청문회를 열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트위터는 지난 16일 링크 차단을 철회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바이든 아들 성행위 영상 유출…페이스북·트위터 ‘차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앞서 보수성향의 미국 신문 뉴욕포스트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뉴욕포스트 첫 보도의 링크를 차단했다. 공화당은 미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대 소셜미디어의 이 같은 조치를 정치적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외국 정보기관의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은 바이든 후보가 부리스마의 청탁을 받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헌터의 이메일이 진짜인지 조작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사안을 처음으로 다룬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의 출처가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한 컴퓨터 수리점이라고 보도했다. 수리를 맡긴 노트북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내용이 심상찮아 FBI와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인에게 연락했다는 것이다. 뉴욕시장을 지낸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리점 주인은 보 바이든(바이든 후보의 숨진 장남) 재단의 스티커가 있어 노트북 주인을 헌터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FBI에 넘어가기 전에 복사돼 줄리아니 측에도 전달됐다. 미국 내 시사 평론가들은 헌터가 범죄정황이 잔뜩 담긴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긴 것 자체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NBC방송은 누군가 헌터의 계정에서 자료를 해킹한 뒤 자연스럽게 유출된 것처럼 꾸미려고 노트북에 저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리점 점주는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노트북에 파일을 보고 난 뒤 수사당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가 FBI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틀에 한번꼴 대마초” 국민연금공단 직원 파문

    “이틀에 한번꼴 대마초” 국민연금공단 직원 파문

    14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최근 국민연금 직원들의 ‘대마초 파문’ 사건과 관련해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은 지난달 28일 마약류 관리에 고환 법률위반협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 2월에서 6월 사이 전북 전주시 한 주택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이들 중 한 명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흡입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 4명을 모두 해임 조치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7월) 금품수수, 음주운전, 성희롱, 사내 갑질, 기밀정보 유출 등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 받은 국민연금공단 직원이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은 기금 770조원을 운영하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직원의 대마초 흡입사건, 성비위, 음주운전 등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여러차례 사과했지만 소나기만 피하는 식 아닐까 우려도 있다. 뿌리깊게 박힌 부조리의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질책했다. 정춘숙 민주당 의원도 “들리는 소문으로는 대마초를 접대 받았다고 한다. 개인정보 문제로 감사 결과를 열람하겠다는 것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공직기강을 확립할 방안을 연말까지 보고한다 했는데 굉장히 안이한 태도다. 1차 계획을 종합감사(10월22일) 전까지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직원들이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대마를 한 것 같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이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영했다. 국민들이 믿고 맡겨도 될까 걱정된다”며 “각별한 공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기금운용본부 대마초 사건이 국민들로부터 분노와 함께 불안을 갖게 한다”며 “앞으로 직원의 비위 사건에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직원의 일탈행위였다지만 ‘일부’라고 저희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쇄신 추진단을 마련해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 쇄신 대책을 확정하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바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운대 환각 질주’ 포르쉐 운전자·동승자 기소...합성 대마 흡연

    ‘해운대 환각 질주’ 포르쉐 운전자·동승자 기소...합성 대마 흡연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환각 질주로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와 동승자가 텔레그램으로 합성 대마와 필로폰 등을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포르쉐 운전자 A씨를 구속기소하고, 동승자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해운대에서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아 승용차를 2대 잇따라 들이받고 시속 100㎞의 과속으로 도주하다가 한 교차로에서 7중 연쇄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두사람이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매, 흡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운전자 A는 지난 5월 중순쯤 텔레그램을 통해 대마 2g을 매수해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자 B씨는 지난 6월 중순쯤 텔레그램으로 필로폰 0.2g과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합성 대마’ 0.5g을 매수했고 흡입했다. 사고 전 A씨가 흡입한 것은 B씨로부터 건네받은 합성 대마로 확인된다. 합성 대마는 일반 대마보다 몇 배 강력한 효과를 유발하며, 그 증상으로 환각 구토, 불안, 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검찰은 B씨를 약물 운전 방조범이 아닌 ‘공동 정범’으로 기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A에게 합성 대마를 교부하여 흡연하게 하고, 차량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등 피고인 A의 약물 운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B씨가 공동정범으로 기소됨에 따라 B씨에게도 일명 윤창호법인 특가법이 적용된다. 검찰은 향후 마약류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7중 추돌사고 피해를 본)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12주 등뼈 골절상 입고 입원 치료 중이고, 승용차 운전자들은 전치 8주에서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면서 “치료비, 생계비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검찰,환각 질주 포르쉐 운전자·동승자 기소…텔레그램으로 마약 구매

    검찰,환각 질주 포르쉐 운전자·동승자 기소…텔레그램으로 마약 구매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환각 질주를 벌여 교통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와 동승자가 텔레그램을 이용해 합성 대마와 필로폰 등을 구입, 흡입 한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사고 전 흡입한 합성 대마는 대마보다 환각성이 몇배 강하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포르쉐 운전자 A씨를 구속기소하고,동승자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해운대에서 마약으로 인한 환각 상태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아 승용차를 2대 잇따라 들이받고 시속 100㎞의 과속으로 도주하다가 한 교차로에서 7중 연쇄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매,흡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운전자 A는 올해 5월 중순경 텔레그램을 통해 대마 2g을 매수해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자 B씨는 지난 6월 중순 텔레그램으로 필로폰 0.2g과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합성 대마’ 0.5g을 구입해 흡입했다. A씨는 사고전 ㅅ합성대마를 흡입했다. 합성 대마는 일반 대마보다 수 배의 강력한 효과를 유발하고,그 증상으로 환각 구토,불안,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검찰은 B씨를 ‘공동 정범’으로 기소했다. 검찰조사결과 ,B씨는 A씨가 합성 대마를 줘 흡연하게 하고,차량 진행 방향을 안내하는 등 약물 운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이 확인됐다. B씨가 공동정범으로 기소됨에 따라 B씨에게도 일명 윤창호법인 특가법이 적용된다. 검찰은 향후 마약류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범계 “홍정욱 딸 집행유예, 다른 마약 사건과 편차”

    박범계 “홍정욱 딸 집행유예, 다른 마약 사건과 편차”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3일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홍정욱(49)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 딸(20) 사건에 대해 “다른 마약 사건과 비교해 형량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고법·지법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 1심 판결을 언급하며 “최근 곰돌이 인형에 대마를 밀수한 마약사범 형량과 편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씨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8부(정종관 이승철 이병희 부장판사) 역시 지난 6월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6개와 LSD(종이 형태 마약) 등을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 귀국하기 직전까지 미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3차례 사들여 9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 의원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곰돌이 대마 밀수 사건은 대전지법에서 다뤘는데, 인형 속에 대마를 숨겨 국내로 들여온 2명 중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다른 1명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형을 받았다. 박범계 의원은 “(홍씨 사건의 경우) 이례적으로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며 “피고인은 투약도 많이 하고, LSD를 밀반입하기까지 했는데 형량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들쭉날쭉한 양형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며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란 의미심장한 작별 인사를 남겨 정계 복귀 신호로 해석되면서 주목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무기 밀거래에 속는 北 관리… 가짜 같은 덴마크 다큐

    무기 밀거래에 속는 北 관리… 가짜 같은 덴마크 다큐

    ‘함정 취재’로 북한 관리들을 속여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행태를 들춰내는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영화 속 북한 관리들의 행태가 우스꽝스러워 조작 논란도 제기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실과 매우 유사하다며 신빙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BBC방송은 북한의 국제법 위반 방식을 담은 덴마크 영화감독 매즈 브루거의 다큐멘터리 영화 ‘내부 첩자’(포스터)가 제작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화에는 북한 독재에 매료된 실직 요리사 울리히 라르센과 마약 거래 전과가 있는 전직 프랑스 군인 짐 라트라셰 포트러프 등이 등장한다. 영화 제작을 시작한 3년 전 라르센은 브루거를 도와 스페인에 있는 친북 단체인 조선친선협회에 침투해 북한 관리들의 환심을 사는 위치에까지 오른다. 이 영화에서는 포트러프가 북한 무기공장 대표들과 평양 교외의 식당 지하에서 무기 밀거래를 계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실제 이 같은 상황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북한 관리들이 그러한 밀거래 장면을 촬영하게 허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조선친선협회 측은 영화 출연진이 연기를 한 것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브루거는 10년 전부터 영화를 준비했고, BBC와 북유럽 방송사들과 공동으로 제작했다며 진위 여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이에 동조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북제재위 조정관으로 활동한 휴 그리피스는 “이번 영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심한 당혹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영화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 속 계약서에는 ‘나래무역회사’가 나오는데, 올해 8월 28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도 동명의 회사가 제재 위반 관여 업체로 등장한다. 영화는 또 북한이 우간다에서 리조트를 사들여 무기와 마약을 제조하는 지하 공장을 만들려고 했다고 나오는데, BBC는 이 장면도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피스는 “2018년까지 우간다는 북한 무기상들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극소수의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어떤 포퓰리즘의 시녀가 된 대법원/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어떤 포퓰리즘의 시녀가 된 대법원/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전직 대통령 5명을 수사해서 처벌할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 이들 가운데 아무도 비위로 기소된 사람은 아직 없다. 음모론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지만 멕시코에서 요즘 진행되는 포퓰리즘이다. 이런 식의 국민투표가 위헌 논란에 휩싸이자 이런 제안을 했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대법원에 청구했다. 그동안 멕시코에선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없다. 부패가 만연하지만 퇴임 후 보복 우려 없이 정권교체가 이뤄져 왔다. 뿌리 깊은 부패 청산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그는 ‘분열’과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매일 아침 언론 브리핑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쓴 기자와 매체를 향해 “신자유주의자”, “기득권”, “전임자의 나팔수”라고 몰아붙인다. 이런 매체들은 정부 광고가 모두 끊어진다. 오죽하면 멕시코 지식인들이 대통령에게 언론탄압 중지 성명을 냈을까. 멕시코가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했지만 그는 참여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법의 지배’를 내팽개치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던 2018년 10월 멕시코시티 외곽에 건설하던 신공항을 국민투표에 부쳐 공사를 중단시켰다. 건설에 반대한 이유는 전임 정권의 부패 덩어리이기 때문이란다. 투표율은 유권자의 1.2%에 불과했다. 30% 넘게 진척된 사업이 중단되면서 약 100억 달러가 사라졌다. 지난 3월에는 맥주 공장이 물을 많이 쓸 것이라는 이유로 국민투표에 부쳐 공사를 중단시켰다. 두 건 모두 행정적 절차를 거쳐 착공했던 것이지만 전임 정권이 했던 게 화근이었다. 이런 조치에 투자는 곤두박질쳤다. 경기는 역대 최악으로 나빠졌고, 코로나19 피해는 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다. 그가 온전히 통치한 2019년 피살된 국민은 3만 4582명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나 범죄는 줄지 않고 있다. 여성을 향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텐트 시위’가 최근 계속되고 있다. 잇따른 악재에, 또 생활이 팍팍해진 국민에게 사회 불평등과 범죄의 뿌리로 비난할 대상이 필요했다. 단두대에 세울 정치인을 찾아낸 것이다.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재임한 전임자 5명에 대한 국민투표는 그가 마련한 정치쇼다. 대통령인 그는 전임자의 범죄 증거가 있으면 수사해서 기소하면 된다. 증거가 있는데도 기소하지 않으면 공범자다. 증거도 없는데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수사한 다음 혐의를 가지고 법원에 가는 것이 순서이지만 그는 순서를 바꿨다. 대통령의 이런 포퓰리즘에 대법원은 제동을 걸기는커녕 정치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대법원은 멕시코가 “전임자 5명이 저지른 범죄를 수사하고 적절할 경우 처벌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투표 질문에 그렇게 하라고 판단했다. 5명의 전임자 이름이 적시되면서 ‘기본권’과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에 대법원은 이번엔 “정치인들이 수년 전에 취한 정치적 결정의 해명 과정을 찬성하는지”로 질문을 바꿔 가결시켰다. 이에 “대법원의 자살골”, “대통령의 시녀”라거나, “대통령의 겁박이 통했다”는 비판이 국제적으로 폭주한다. 멕시코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범죄 수사와 기소는 당연하다. 수사는 사람이나 직위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따라간다. 멕시코는 마약과 부정부패의 악취가 진동하는 대표적인 나라이지만 정작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부패 수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대통령 동생이 140만 페소의 뇌물을 받는 동영상이 최근 공개됐지만 그는 선거자금이라며 깔아뭉갰다. 친인척이나 측근에 단호하지 못한 대통령은 성공하지 못하는 그 길로 들어섰다. 멕시코에서 법이 아닌 다수의 지배가 위태해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chuli@seoul.co.kr
  • 온라인 쇼핑하듯… 10대까지 손대는 마약 거래

    온라인 쇼핑하듯… 10대까지 손대는 마약 거래

    #1. 지난달 14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해운대에서 두 차례 뺑소니 사고 후 교차로에서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 운전자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피해가 발생했다. #2.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지난 2~6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마초를 구해 흡입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3. 직장인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집과 차 안에서 총 일곱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연기를 흡입하거나 맥주 등 음료에 타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필로폰을 비닐팩에 담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보관하기도 했다.연예인과 운동선수, 재벌 등의 특정 범죄로 인식됐던 마약이 일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경뿐 아니라 시중에서의 마약류 적발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직구 활성화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자가 소비용 밀반입 시도가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접근할 수 있는 ‘다크웹’과 같은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해지는 등 마약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엑스터시(MDMA)와 2016년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 마약)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약도 등장했다. 마약은 중독성·습관성뿐 아니라 폭력과 성범죄 등 각종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을 더한다. ‘마약 청정국’ 한국에 대한 평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이하일 때 마약 청정국으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명으로 계산할 때 1만명이 기준이다. 2007년 1만 649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은 뒤 2009년(1만 1875명), 2015년(1만 1916명)에도 넘은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1만 6044명으로 2018년(1만 2613명) 대비 27.2%나 증가했다. 청정국이 새로운 마약 수요처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이다.●국경에서 마약류 적발 4년 새 8배 증가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적발 건수는 661건에 총중량 412㎏, 금액으로 환산하면 8733억원에 달했다. 2016년(50㎏, 887억원) 대비 4년 새 압수량은 8배, 금액은 10배 증가한 규모다. 마약류 밀수 동향이 예사롭지 않다. 전문가들은 마약류는 중량이 아니라 ‘돈 되는’ 마약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반출 국가와 운반자 분석은 필수적이다. 최근 세관이 주목하는 마약은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다. 필로폰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중독성이 강한 합성마약이다. 화학원료를 혼합해 제조하기에 단속이 어렵고 공급처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385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116.8㎏이 적발됐다. 규모로는 2018년(222.9㎏)에 이어 두 번째이고, 2년 연속 100㎏ 이상이 적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필로폰 1㎏은 3만 3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데, 지난해 사상 최대인 22건이 적발됐다. 최근 3년간 1㎏ 이상 밀수 적발은 2017년 4건, 2018년 16건으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건강보조제로 둔갑시켜 밀반입 시도 밀수 수법을 보면 해외 여행객이 몸이나 화물에 은닉한 전통적인 사례가 79.5%(92.7㎏)를 차지했다. 국제우편(17.4㎏), 특송화물(6.4㎏) 등이 뒤를 이었다. 반출 국가는 말레이시아(68.2㎏), 미국(13.7㎏), 태국(11.5㎏), 라오스(7.6㎏), 캄보디아(6.4㎏) 등으로 동남아시아 ‘골든 트라이앵글’ 주변국이 80.2%(93.6㎏)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17일 김해공항에서는 베트남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오리털 점퍼에 숨긴 필로폰 4.35㎏이 적발됐다. 올해 6월 30일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는 태국산 건강보조제 속에서 필로폰 1940g이 발견되기도 했다. 7월 인천공항 페더럴익스프레스 검사장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들어온 고무재질 원형판에 은닉한 필로폰 10㎏이 세관 검사에서 확인됐다. 해외 직구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소량 밀반입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국제조사팀 현삼공 사무관은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이 줄고 검사가 강화되면서 대규모 밀수는 즐었다”면서도 “국제우편과 특송을 통한 대마와 임시마약류 등의 밀반입이 증가하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작년 10대 마약사범 239명 마약이 소리 없이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SNS와 다크웹 등 추적이 어려운 온라인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면서 직장인과 학생 등 일반 국민들이 마약에 노출돼 있다. 10대 청소년 마약사범도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세관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압수된 필로폰이 16.714㎏으로 나타났다.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고려하면 55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 대마초는 42.768㎏을 압수했다. 김 의원은 “마약 유입의 최전선에 있는 관세청이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국내 유통 마약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7038명으로 2015년 한 해 적발자(7302명)에 육박했다. 이 중 19.2%(1352명)가 인터넷에서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거나 외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한 후 다크웹에서 거래한 마약사범이 395명이나 됐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간한 ‘2020년 세계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다크웹 마약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 마약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2019년) 10·20대 마약류 사범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사범은 전년(143명) 대비 67.1% 증가한 239명에 달했다. 2017년(119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마약 접촉이 쉬워지면서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경찰과 세관의 마약류 담당자들은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고무줄 처벌에 중범죄라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 등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경향이 확산되는 것이 위험 신호”라고 밝혔다. 한국 내 외국인 마약사범도 2016년 이후 평균 600명대에서 지난해 1000명을 넘어섰다. 필로폰과 효과가 유사하나 가격이 낮은 ‘야바’가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점조직인 데다 불법체류자가 많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권역별 전문팀 신설… 다크웹 집중단속도 정부는 국내 마약류 사범 및 대마 등 불법 마약류 증가에 따라 유통망을 차단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마약류 불법 유통 단속을 위한 조직과 인력 확대를 비롯해 권역별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촘촘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 뒤에 숨겨진 ‘어둠의 공간’인 다크웹과 가상통화를 악용한 마약류 거래 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또 신종 마약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탐색 역량도 강화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국감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처방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병원이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에서 2019년 68곳으로 급증했다. 2018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돼 과다 처방이나 의료 쇼핑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구입 경로의 다양화에 따라 정부의 마약류 대책도 예방 및 유통 경로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평양 지하 연회장의 북측 인사들, 가짜들에 속아 “무기 좀 팔아주소”

    평양 지하 연회장의 북측 인사들, 가짜들에 속아 “무기 좀 팔아주소”

    이 다큐멘터리 ‘잠복(The Mole)’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입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호텔 방에 한 남자가 있다. 강 건너의 불빛이 창문에 일렁인다. 평양 대동강이다. 그는 가슴에 도청 장치를 붙이고 있다. 공산 독재자들이 초빙하고 싶어하던 요리사 일을 그만 둔 덴마크인 울리히 라르센이다. 덴마크의 다큐멘터리 감독 마즈 브뤼거의 부탁을 받고 북한 정권이 국제 재재를 피하기 위해 어떻게 국제법을 우롱하는지 파헤치기 위해 3년 동안 집요하게 함정을 꾸몄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라르센은 2016년 스페인의 조선우호협회(KFA) 회원과 접촉한 뒤 환심을 사 협회에 가입했다. 자연스럽게 윗선으로 접촉 면을 넓히니 알레한드로 카오 드 베노스 회장과 독일과 노르웨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스페인 귀족이라면서도 이따금 북한 군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북한 문지기”란 별명에 어울리게 김정은 장군과 잘 아는 사이이며 북한 군의 최고 책임자를 만나게 주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떠벌였다. 한 사람이 더 있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며 코카인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털어놓은 인물이었다. 영락없는 범죄자처럼 생겨 베노스의 의심을 누그러뜨린 그는 국제 무기거래상 역할을 하도록 브뤼거 감독의 부탁을 받은 짐 라트라슈 퀴보르트럽이었다. 브뤼거는 BBC와 스칸디나비아 방송이 10년 동안 공들여 온 다큐의 감독이었다. 그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제재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유엔 산하 전문가 패널의 코디네이터였던 휴 그리피스의 자문을 거쳤다. 그리피스는 이 다큐가 “아주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리피스는 “(북측 인사들이) 아마추어처럼 군다고 해서 외화를 벌어들일 무기를 팔고 사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라르센과 퀴보르트럽은 2017년 평양에 들어가 교외 한적한 주택의 지하에 들어가니 떡 벌어진 연회장이 차려져 있었다. 군복을 입은 한 남자와 정부 관리라는 세 남자가 나타나 무기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어떤 무기든 자신들이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퀴보르트럽이 한 관리의 이름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거래하면 되겠다고 하자 문제 없다고 했다. 또 순진하게도 해외에 공장을 지어 무기를 밀매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고 교환하는 모습을 녹화해도 좋다고 허락했다.BBC 기사는 북한측 서명자의 이름을 적시했는데 여기 옮기지 않겠다. 다만 그는 어느 회사의 회장이라고 했는데 지난 8월 28일 UN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제재 회피에 동원된 북한 기업으로 등재돼 있었다. 유엔 관리였던 그리피스는 유엔 제재가 먹히고 있으며, 다큐에 등장한 북한인들은 실체를 잘 모르는 민간 기업인들과 기꺼이 계약을 체결할 만큼 외화 수입이 간절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퀴보르트럽은 2017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대니란 북한인 무기상과 만났는데 그 역시 북한 무기들을 시리아에 수출하는 데 다리를 놓아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리피스는 그만큼 북한의 어려움이 가중됐음을 반증한다고 봤다. 퀴보르트럽은 평양에서 만난 관리를 우간다에서도 만났는데 두 사람은 호화 리조트를 짓겠다며 빅토리아 호수의 한 섬을 매입하는 방안을 우간다 관리들과 상의했는데 실은 앞의 무기와 마약 제조 공장을 지으려는 것이었다. BBC는 지어낸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북한인들이 이런 종류의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많이 해본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북한 정권은 나미비아의 레오퍼드 계곡 안에 있는 폐기된 구리 광산에 알루미늄 공장을 세웠는데 이 나라의 동상과 유적들을 지어준 비용으로 건설 비용을 댔다. 그리피스는 이 공장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유엔 전문가 패널의 조사를 받자 대안으로 우간다 공장을 지으려 했던 것으로 봤다. 라르센이 스톡홀름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한 북한 외교관이 건넨 봉투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우간다 공장 계획이 담겨 있었다. 그 외교관은 라르센에게 비밀을 지켜달라면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대사관은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OK?”라고 말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큐에 등장하는 어떤 거래도 실제 이행되지 않았다. 북쪽 접촉자들은 나중에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브뤼거 감독은 퀴보르트럽을 사라지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에 관련 증거들을 모두 전달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했다. 베노스는 자신이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다큐가 “편견에 차고, 꾸며내고,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스웨덴과 덴마크 외무부 장관들은 12일 성명을 내 다큐 내용에 대해 유엔과 유럽연합(EU)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두 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에 유엔 제재 위원회가 해당 다큐멘터리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EU에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해당 다큐의 내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많은 문제들과 우려들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약류 ‘과다처방’ 의료기관 최근 5년간 158개 적발”

    프로포폴이나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에게 지나치게 처방했다가 적발된 병원이 지난 5년간 15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처방해 보건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병원은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 2019년 68곳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약류 의약품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병원이 2018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은 식약처가 2018년 5월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사용을 전산화한 영향이 컸다. 5년간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의약품으로는 일명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이 전체 158건 중 67건(42.4%)으로 가장 많았다. 식욕억제제가 38건(24.1%), 수면제로 많이 처방되는 졸피뎀이 27건(17.1%)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으로 보면 성형외과가 43건(27.2%)이었고, 정신과가 41건(25.9%)이었다. 김 의원은 “일선 병원들의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식약처가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빠 집에 보냈더니…2살·5살 아들이 코카인 중독 됐어요”

    “아빠 집에 보냈더니…2살·5살 아들이 코카인 중독 됐어요”

    이탈리아에서 2살과 5살 형제가 나란히 코카인 양성 판정을 받아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ANSA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부 피렌체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 두 형제가 매일같이 새벽에 잠을 깨고 보채는 등 이전과 달리 매우 이상한 행동을 보여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 검사 결과 두 아이에게 마약류인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A씨는 아이들이 이상한 증세를 보인 시점이 별거 중인 남편 집에서 며칠을 보낸 후라는 점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39세인 두 아이 아빠를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 그는 코카인을 상습적으로 흡입했고, 약물 검사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A씨, 현재 교제 중인 남자친구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두 자녀가 아빠 집에 머물 당시 우연히 코카인을 접하고 이를 마시거나 복용한 게 아닌지 추정했다. 두 아이는 병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현재는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39세인 두 아이 아빠를 마약류 복용과 부주의에 의한 상해, 미성년자 보호 의무 소홀 등 혐의로 입건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북한 주민 30% 이상 마약 소비…탈북민 투약 문제 심각

    북한 주민 30% 이상 마약 소비…탈북민 투약 문제 심각

    북한 주민의 30% 이상이 마약을 소비할 정도로 사회적 만연 상태라는 분석과 함께 탈북민들의 마약 투약 문제에 대한 특별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해 기준 수감 중인 탈북민 152명 중 55명(36%)이 마약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7월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이던 탈북민들의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탈북민 관리 주무부처인 통일부와 하나재단이 특별 관리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북한인권정보센터 산하 북한마약류감시기구 분석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마약 소비는 만연하며 탈북민들은 유튜브 등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북한 내 법관, 공무원들이 마약 거래를 직접 장려한다는 내용의 경험담까지 공유하고 있다. 특수한 고위공직자 출신 탈북민을 제외한 모든 탈북민은 우리나라로 넘어 온 후,하나원에 입소하여 12주간 격리되어 우리나라의 문화, 생활, 법규 등 적응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된다.문제는 하나원에서 탈북민들에게 어떠한 마약류 투약 여부 확인검사(소변,모발,혈액 등) 또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하나원의 정규 교육 400시간 중 마약 관련 교육은 준법교육(2시간),범죄피해 구제사례(2시간), 중독 예방교육(1시간) 등 총 5시간으로 전체 교육의 1%에 불과하다. 김영호 의원은 “탈북민 마약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통일부가 그 원인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통일부는 탈북민 마약 범죄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결을 위해 하나원 내 관리와 교육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탈북민 마약 범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욘셰·메간 마클과도 ‘찰칵’ 英 사업가, 150억원 부동산 헌납한 이유

    비욘셰·메간 마클과도 ‘찰칵’ 英 사업가, 150억원 부동산 헌납한 이유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팝스타 비욘셰, 나중에 해리 영국 왕자와 결혼한 메간 마클,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이자 방송인 사이먼 코웰 등등. 유명인들은 그를 합법적 사업가로 알았을 것이다. 리즈 지역에서 사업가 행세를 한 그의 본명은 만수르 마흐무드 후사인(40). 본명보다 별명 ‘만니’로 더 잘 통했던 인물이다. 영국 국립범죄청(NCA)은 만니가 웨스트 요크셔, 체셔, 런던 등에 흩어져 있는 아파트와 주택 등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헌납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조사를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NCA가 살인과 마약, 총기 거래 등을 일삼아 북잉글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갱단과의 연계를 밝히려 들자 돈세탁을 통해 은닉한 자산을 자발적으로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20년 이상 버젓한 기업인인 양 살아온 만니는 영국 전역에 부동산 자산을 거느려왔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면 고급 승용차, 전용 제트기, 슈퍼 요트, 유명인들이 VIP들만 초대해 개최한 행사에 곧잘 등장했다. 그는 한 번도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수사관들은 그가 악명 높은 갱단원들과 연계돼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돈세탁 혐의로 기소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그들은 일반인에게 아직도 생소한 ‘해명되지 않는 자산 명령’(Unexplained Wealth Order)의 위력에 기대게 됐다. 이 명령은 기업인들이 자신의 재산 형성 이력을 공개하고 어떻게 합법적으로 형성했는지 스스로 밝히도록 하는 것이다.NCA는 45건의 부동산과 아파트들, 사무실들, 주택들, 얼마 전 인수한 체인점 브랜드 파운드월드(우리로 치면 천원샵) 등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만니가 법정 싸움을 포기하고 1000만 파운드어치의 부동산을 내놓는 선에서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아직도 모기지 담보가 남아 있는 네 건의 작은 부동산과 은행 계좌에 남겨진 현금 등을 헌납받기로 했는데 이것들은 원래 조사 대상에 없었던 품목들이다. 그레이엄 비거 NCA 경제사범 국장은 “이번 사례는 하나의 이정표다. UWO의 효능이 증명됐다. 우리가 영국에서 확실치 않은 신용을 어떻게 추적하는지 의미심장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등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만니는 20년 동안 한 번도 합법적인 소득원을 가진 적이 없었으며 무려 77개에 이르는 그의 회사가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몇년 동안은 소득세를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깨끗한 살갗(clean skin)”으로 여겼는데 이 말은 전문적인 돈세탁을 자행하면서 한 번도 유죄 판결을 받아본 적이 없는 기업인을 의미했다. NCA는 이 부동산 개발 사업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브래드퍼드의 갱 두목 무함마드 니사르 칸이라고 지목했는데 길거리 별명은 “메기”다. 지난해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 수사관들은 그가 마약과 총기 거래를 일삼는 북잉글랜드 최악의 조직범죄 보스라고 보고 있다. 둘은 2005년부터 가까워졌는데 메기가 법원을 들락거리기 시작한 때였다.만니는 다른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던 칸의 동생 샴셰르에 대한 13만 4000 파운드의 몰수 명령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다. 또 메기의 총기 거래 책임자를 자신이 소유한 침실 7개 딸린 저택에 공짜로 세를 주기도 했다. NCA가 UWO까지 이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의 두 사례는 지금도 법정 싸움 중이며, 세 번째는 고등법원이 용의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하는 바람에 졌다. 만니의 재산을 더 환수할 기회를 걷어 찬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지만 NCA는 법정 싸움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750조 굴리는 국민연금공단의 어처구니없는 비위들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의 근무 기강이 상상 이상으로 해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어제 밝힌 국민연금 직원들의 성 비위 내용을 보면, 미투가 경종을 울리는 시대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다. 회식 후 여직원에게 완력을 행사해 오피스텔까지 데려가는가 하면(정직 1개월 징계), 부하 직원들에게 “사는 게 재미 없으니 부부끼리 바꿔 볼까”라고 말하고(정직 1개월), 거래처 여직원에게 추근대며 신체 접촉(해임)을 했다. 동료 직원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검찰에 송치된 직원도 있다. 앞서 지난달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민연금의 책임운용역 4명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입건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라고 만든 기관이다. 안 그래도 국민은 매달 적립하면서 혹시 나중에 국민연금이 잘못돼서 연금을 못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은퇴 후의 불안한 삶을 지탱해 줄 마지막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공단의 직원들은 그 어떤 기관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 그런데 마약, 몰카, 성희롱 등 오히려 평균적인 공공기관의 직원보다 더 심각하게 일탈을 저지르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철밥통’ 일자리에, 업무 대비 직원 수가 많아 딴전을 피우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국민연금 직원들의 기강 해이는 솜방망이 징계로는 바로잡기 어렵다. 근본적으로 조직 전체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도덕적 해이를 부르는 요인이 뭔지를 낱낱이 찾아내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방만한 조직과 인력을 정리하고 신상필벌을 강화해 조직 내에 긴장감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기강이 해이해진 직원들이 750조원이나 되는 국민연금을 잘못 굴리다가 큰 사고를 치면 그 손해는 누가 감당할 것인가.
  • [여기는 남미] 감옥에서도 고향 주민들에게 현금 뿌리는 마약왕 엘차포

    [여기는 남미] 감옥에서도 고향 주민들에게 현금 뿌리는 마약왕 엘차포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멕시코의 마약왕 '엘차포' 호아킨 구스만이 고향에 막대한 현찰을 뿌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에선 최근 '당신의 친구 JGL에게로부터'라는 도장이 찍힌 지폐가 돌고 있다. JGL는 마약왕 구스만의 완전체 본명 이니셜(Joaquin Guzman Loera)이다. 문제의 지폐는 지난해 9월부터 통용되고 있는 새 200페소(약 1만원)권으로 도장은 와인색 잉크로 지폐의 뒷면에 찍혀 있다. 현지 언론은 "쿨리아칸의 한 상점에 설치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문제의 지폐가 나왔다"면서 이미 여러 손을 거쳐 지폐가 ATM까지 흘러들어간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아직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구스만의 조직이 출처를 확인하는 도장을 찍은 돈을 주민들에게 뿌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니셜 앞에 붙은 표현 '당신의 친구'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심을 얻기 위해 돈을 살포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약왕 구스만의 조직은 민심을 얻는 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조직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구호품 배포다. 마약왕의 조직은 최근 쿨리아칸 종합병원 외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줬다. 생필품으로 구성된 구호품 패키지에는 이니셜 'JGL'이 선명하게 찍힌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마약왕 구스만의 자녀들 중에선 딸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이 아버지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기업까지 만들고 아버지의 캐릭터 판매 등 '마약왕 사업'을 하고 있는 딸은 지난 4월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기초식품 등을 배포했다. 당시 구호품이 담긴 상자엔 마약왕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 한편 멕시코 중앙은행은 '당신의 친구 JGL에게로부터'라는 도장이 찍힌 지폐에 대해 "법정화폐로서의 가치엔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멕시코는 지폐에 정치, 종교 또는 상업적 목적의 메시지를 지폐에 쓰거나 인쇄해 뿌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관계자는 "규정을 살펴봤지만 걸리는 부분이 없어 도장이 찍힌 지폐의 효력엔 아무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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