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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이 죽었는데… 이은해, 내연남과 10번의 해외여행

    남편이 죽었는데… 이은해, 내연남과 10번의 해외여행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조현수(30)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법원이 22일 검찰의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들의 구속 기간은 다음 달 5일까지 늘어났다.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에 스스로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린 이들이 당시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른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한 조씨의 친구 B(30)씨도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8범인 그는 마약 판매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5월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출소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장례식장에서 웃고 떠들어”일본·홍콩·필리핀·마카오로 남편이었던 A씨가 사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19년 7월28일, 이은해는 내연남 조씨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8월21일엔 베트남, 9월7일엔 홍콩 여행을 갔다. 필리핀, 마카오 등 이듬해인 2020년 2월까지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18박19일까지 두 사람은 총 10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SBS가 경찰의 수사결과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은해는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모습이 지인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A씨의 지인은 “이은해와 여성 2명이 장례식장 근처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행동들이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수사 기록에 적시했고,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진술을 계속 바꾼 사실도 적었다. 이은해는 1차 조사에서는 A씨가 계곡에서 다이빙한 직후 조씨가 물속에 들어가서 찾았다며 정상적인 구호활동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두 번째 조사에서는 ‘조씨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바꾸더니 그 이후에도 ‘조씨가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보지 못했다’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진술을 수시로 바꿨다.
  • “싱글인 척 中여성에 접근해 살해”...中, 美 남성에 ‘사형선고’

    “싱글인 척 中여성에 접근해 살해”...中, 美 남성에 ‘사형선고’

    중국 법원이 중국인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미국 국적의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중국 사법부가 미국 등 서방 국가 국적자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은 지난 2009년 마약 밀매로 처형된 영국인 아크말샤이크 이후 23년 만의 일이다.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은 지난해 6월 저장성 닝보시 한 대학 강사였던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이 당시 연인 관계였던 중국인 여성 천 모 씨(당시 21세)가 이별을 요구하자 준비했던 접이식 휴대용 칼을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재판을 관할했던 닝보중급인민법원은 미국 국적자인 샤디드 압둘 마틴에 대해 범행의 동기가 비열하고 수단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고의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재판 결과,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와 사망한 피해자 천 씨가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은 닝보시 한 대학에서 강사로 근무하며 천 씨를 알게 됐고, 피고인은 천 씨에게 자신이 이혼한 싱글이라고 속여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졌던 지난해 5월, 피해자 천 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한 피고인이 천 씨를 버스 정류장으로 불러낸 뒤 보복 살인을 저질렀다고 재판부는 공개했다.  특히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6월 14일 오후 20시경, 피고인은 닝보시 통쉬루 남쪽의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천 씨와 가벼운 말다툼 끝에 준비했던 휴대용 접이식 칼을 꺼내 들고 천 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천 씨는 현장에서 목과 얼굴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자상과 과다 출혈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관할했던 이 지역 재판부는 최종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이 사망한 천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위가 매우 비열하고, 죄질이 악랄하다는 점에서 현지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서를 공개했다.  특히 재판 심리 기간 중 관할 법원은 현지법에 근거해 피고인이 변호사를 통해 항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다는 입장도 함께 강조했다.  실제로 닝보시중급인민법원 측은 “법원은 통역, 번역 등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으며, 해당 영사관의 면회 등 소송과 관련한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했다”면서 “사형 선고 전 현지법에 따라 재판 내용에 대해 현지 미국 공관에 우선 통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적자인 피고인 샤디드 압둘 마틴의 재판에는 이 지역 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 위원과 이 지역 주민 20여 명이 참관한 자리에서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 ‘N’ 구할 한 방?

    ‘N’ 구할 한 방?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1년 만에 처음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이 지난 20일 확인된 데 이어 21일에는 주가까지 폭락했다.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그동안 OTT 플랫폼이 난립하며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구독료 수준을 초과한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료 구독 모델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자 공짜로 콘텐츠를 즐기는 패스트(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OTT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도 이런 상황을 의식해 광고 기반 저가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은 콘텐츠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다시 나와 준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실적 발표 날 공교롭게 넷플릭스 코리아가 올해 기대작 자료를 배포해 관심을 끈다. 우선 영화 ‘그레이 맨’이 눈에 띈다. 올여름 공개 예정이다. CIA가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을 알게 된 암살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아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번스 등이 출연했다. 3년 만에 시즌4로 돌아오는 넷플릭스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도 주목된다. 미국 인디애나주 작은 마을 호킨스에 사는 단짝 친구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복고 감성과 매력적인 캐릭터의 조합, 예측 불허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4에서는 스타코트 전투 6개월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5월 27일 1부, 7월 1일 2부가 공개된다. ‘기묘한 이야기’의 히로인 밀리 보비 브라운이 소녀 탐정을 연기한 영화 ‘에놀라 홈즈 2’에 대한 관심도 크다.넷플릭스의 또 다른 히트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대기하고 있다. 천재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강도극을 다룬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등이 출연한다.한국의 흥행 감독들이 만든 작품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선보인다. 남미의 한 국가를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이 펼치는 비밀 작전과 작전에 협조하게 된 민간인 사업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정이’를 선보인다. 내전에 휩싸인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용병의 뇌를 복제한 로봇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다. ‘악녀’의 정병길 감독은 주원을 주연으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 ‘카터’를 준비했다.
  • “대통령 살해 부추겼다”…정치풍자 ‘틱톡’ 영상 올렸다 체포된 베네수엘라 할머니

    “대통령 살해 부추겼다”…정치풍자 ‘틱톡’ 영상 올렸다 체포된 베네수엘라 할머니

    베네수엘라의 70대 여성이 정치인들을 소재로 한 21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가 ‘증오 조장’ 혐의로 재판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시민단체 ‘에스파시오 푸블리코’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인 올가 마타 데힐(72)과 아들에 대해 체포 명령이 지난 14일 내려졌다. 문제가 된 것은 마타 데힐이 틱톡에 올린 21초 분량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서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마타 데힐은 아레파 반죽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아레파는 옥수수로 만든 베네수엘라 빵으로, 보통 안에 고기나 야채, 치즈 등을 채워 먹는다. 영상에서 화면 밖 한 여성이 마타 데힐에게 “어떤 아레파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달걀이 들어간 ‘타렉 윌리암 사브’, 모르타델라 소시지가 들어간 ‘우고 차베스’, 달걀 스크램블이 든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각각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전 대통령, 전 부통령의 이름으로, 그들을 둘러싼 논란을 재료 이름과 연결한 말장난이었다. 가령 달걀 스크램블을 가리키는 ‘페리코’는 코카인의 은어로도 쓰이는데, 카베요가 마약 범죄 연루 혐의를 받는 점을 비꼰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 실비아 플로레스 여사의 이름을 딴 마지막 아레파였다. ‘실비아 플로레스’ 아레파는 속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베네수엘라에선 이런 아레파를 ‘과부(viuda) 아레파’로 부른다. 화면 밖 여성이 “그녀(영부인)는 아직 과부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마타 데힐이 “그렇지만 그게 모두가 원하는 바”라고 말하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이 공개된 후 베네수엘라 검찰은 마타 데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두로 대통령 살해를 부추겼다”며 체포 명령을 내렸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지난 18일 그를 풀어주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했다. 문제의 틱톡 영상은 현재 마타 데힐의 계정에서 삭제됐다. 한편 마두로 정권은 지난 2017년 증오금지법을 제정해 증오와 불관용을 담은 메시지를 유포하는 이는 최고 징역 20년형까지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불관용에 맞선다는 취지와 달리 정권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에스파시오 푸블리코는 “유머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모든 시민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니 뎁 “평생 어떤 여자도 때린 적 없어… 목표는 진실”

    조니 뎁 “평생 어떤 여자도 때린 적 없어… 목표는 진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전 부인인 엠버 허드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재판 심리에 출석해 “어떤 식으로든 허드를 때린 적이 없고, 내 인생에서 어떤 여성도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뎁은 허드에 대한 가정폭력 혐의와 자신의 약물 남용 이력,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약 3시간 동안 자세히 진술했다. 뎁과 허드의 ‘막장 폭로전’ 관련 재판은 앞서 영국에서 한 차례 결론이 난 바 있다. 2020년 12월 영국 법원은 뎁이 영국 대중지 더선의 발행인인 댄 우튼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영국 법원은 그러면서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허드의 주장 중 12건을 인정했다.그러나 이들의 다툼은 미국 법정에서 이어졌다. 허드가 뎁과 이혼 후인 2018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었다. 가해자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뎁은 허드가 암시한 가해자가 누군지는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거짓’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0만 달러(약 62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허드는 1억 달러(약 1240억원)의 맞소송을 제기했다. 허드는 기고에서 ‘전 남편’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전화기를 집어 던졌고 이로 인해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뎁은 이날 허드와 말다툼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뎁은 “내 목표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는 말로 증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내가 몇 년 동안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들이 나를 사기꾼으로 생각할지 모른다는 것이 나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뎁은 허드가 학대 혐의를 제기한 이후 자신의 경력이 추락했음을 암시했다. 뎁은 “6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말하자면 당신이 어느 날 신데렐라가 됐다가 0.6초 만에 콰지모도가 되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허드 측 변호인은 뎁이 마약과 음주를 일삼는 폭력적인 배우자였다고 반박했다. 뎁은 이날 증언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은 일화도 털어놨다. 뎁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자신이 어렸을 때 “폭력적이었고 잔인했다”며 재떨이, 하이힐, 전화기 등을 던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구타는 육체적인 고통일 뿐”이라며 “폭언과 심리적 학대는 구타보다 더 심했다”고 덧붙였다.한편 2주차에 접어든 페어팩스 법원에서의 심리는 5~6주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2월 결혼했던 두 사람은 15개월 만인 이듬해 5월 이혼했다. 이들은 이혼 당시 “우리 관계는 강렬하고 열정적이었고 때로는 불안정했지만 항상 사랑으로 묶여 있었다”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 마약·약물 운전시 운전자보험금 지급 제한해야

    마약·약물 운전시 운전자보험금 지급 제한해야

    마약이나 약물을 투여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운전자보험금 지급이 제한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9일 마약·약물 운전사고에 대해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무면허 사고 처럼 운전자 보험금 지급을 제한하는 제도개선방안을 금융감독원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형사합의금이나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로 사망사고가 났을 때 형을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이 시행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그해 1~3월 기간에 평균 34만건에서 4월에는 83만건으로 증가했다. 현재 운전자보험 가입자가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뺑소니로 사고를 냈을 때는 각 보험회사의 운전자보험 약관에 따라 보험금 지급이 제한된다. 하지만 마약·약물운전 사고의 경우에는 운전자보험에서 피해액을 모두 보장하고 있어 보장범위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마약·약물 운전의 경우에도 음주·무면허·뺑소니 사고와 동일하게 보험금 지급을 제한하는 등 운전자 보험의 보장 범위를 조정하도록 금융감독원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는 “이번 제도개선은 지난 1월 권익위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현장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이라면서 “외국계 보험회사 뿐만 아니라 국내 보험회사와 보험소비자까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 걸핏하면 일가족 몰살... 공포에 떠는 에콰도르 주민들

    걸핏하면 일가족 몰살... 공포에 떠는 에콰도르 주민들

    남미 에콰도르에서 또 일가족 몰살사건이 발생,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잔혹한 사건은 17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의 몬테시나이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가족이 모두 곤히 잠들어 있는 주택을 일단의 괴한들이 급습, 총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총성에 잠이 깬 이웃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새벽 3시쯤"이라며 "현재로선 이게 사건에 대해 파악한 유일한 사실관계"라고 말했다.  무자비한 살인극이 벌어진 집에는 가족 8명이 잠자고 있었다. 범인들은 기관총을 난사한 듯 가족들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수사 관계자는 "마치 학살이 자행된 전쟁터 같았다"며 "몇몇 경찰은 현장을 살펴 보다 끔찍함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박차고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들의 공격으로 부부와 그의 세 자녀, 사위와 2살 된 손자 등 7명이 사망했다.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3살 여자어린이가 유일한 생존자였다. 경찰은 당장은 돌봐줄 사람이 남지 않은 3살 여자어린이를 친척들에게 넘겼다.  사건은 원한에서 비롯된 복수극으로 보인다. 경찰은 "좀 더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가족 중 마약판매와 절도 등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지금으로선 범죄와 관련 있는 복수극이었을 가능성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에선 최근 들어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6일 과야킬의 라스말비나스에선 주말 오후를 맞아 집 밖에 의자를 내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일가족 7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들은 가족에게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거리에서 한꺼번에 일가족 7명이 살해되면서 동네는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주민들은 "이제는 어디에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다. 겁이 나서 집 밖으론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겠다"며 공포에 떨었다.  이에 앞서 1월엔 과야킬 남부 해변에서 기관총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괴한 20여 명이 배를 타고 등장, 하선하더니 무턱대고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양귀비요? 요즘은 싹 다 뽑아 버려요. 예전에는 화초로 기르고, 쌈도 싸 먹고 했죠.”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1리 이장 김기순(78)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촌에는 노인이 많아 양귀비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주민이 있지만 종종 단속에 걸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귀비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갯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이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이 늘어나면서 ‘물뽕’(물 같은 필로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나도는 터에 양귀비에까지 손을 뻗칠지 몰라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선원 6만 340명 가운데 외국인이 2만 6775명으로 44%가 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를 마약류로 만들어 먹고 뱃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양귀비는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생하는 것도 있고 일부러 양귀비를 기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 오지에서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관절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는 양귀비를 상비약처럼 쓰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액을 굳혀서 먹거나 잎을 삶아 차로 마시기도 한다. 지난해 5월 16일 주민 A씨가 양귀비 21포기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등 보령해경 관할에서만 46건이 단속됐다. 총 1651포기가 폐기처분됐다. 태안해경 관할에서도 매년 4~7건이 적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72건, 2020년 176건, 지난해 99건이 적발됐다. 서해가 최대 위험지대다.적발된 주민들의 변명은 “불법인 줄 몰랐다”, “관상용 양귀비로 알았다”, “자생한 건데 꽃이 예뻐 그냥 놔뒀다”, “강가에 예쁘게 피어 있어 텃밭으로 옮겼다” 등 가지각색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인도에 들어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서 지역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단속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50포기 미만은 입건이 안 돼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욱이 관상용인 ‘개양귀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겉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해경은 무조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포기를 보내 마약 추출 여부를 따져 적발 및 폐기처분한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순찰에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다”며 “외국인 선원이 늘면서 마약용 양귀비 재배도 성행할까 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관상용 아니야?” 양귀비 필 무렵 갯마을 아차차

    “양귀비요? 요즘은 싹 다 뽑아 버려요. 예전에는 화초로 기르고, 쌈도 싸 먹고 했죠.”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1리 이장 김기순(78)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촌에는 노인이 많아 양귀비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주민이 있지만 종종 단속에 걸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귀비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갯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이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이 늘어나면서 ‘물뽕’(물 같은 필로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나도는 터에 양귀비에까지 손을 뻗칠지 몰라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선원 6만 340명 가운데 외국인이 2만 6775명으로 44%가 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배 계장은 “양귀비를 마약류로 만들어 먹고 뱃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양귀비는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생하는 것도 있고 일부러 양귀비를 기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 오지에서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관절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는 양귀비를 상비약처럼 쓰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액을 굳혀서 먹거나 잎을 삶아 차로 마시기도 한다.지난해 5월 16일 주민 A씨가 양귀비 21포기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등 보령해경 관할에서만 46건이 단속됐다. 총 1651포기가 폐기처분됐다. 태안해경 관할에서도 매년 4~7건이 적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72건, 2020년 176건, 지난해 99건이 적발됐다. 서해가 최대 위험지대다. 적발된 주민들의 변명은 “불법인 줄 몰랐다”, “관상용 양귀비로 알았다”, “자생한 건데 꽃이 예뻐 그냥 놔뒀다”, “강가에 예쁘게 피어 있어 텃밭으로 옮겼다” 등 가지각색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인도에 들어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서 지역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단속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50포기 미만은 입건이 안 돼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욱이 관상용인 ‘개양귀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겉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해경은 무조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포기를 보내 마약 추출 여부를 따져 적발 및 폐기처분한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 순찰에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다”며 “외국인 선원이 늘면서 마약용 양귀비 재배도 성행할까 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 “내새끼들 경찰서 못보내” 양현석, ‘비아이 마약’ 신고자 협박한 말은

    “내새끼들 경찰서 못보내” 양현석, ‘비아이 마약’ 신고자 협박한 말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사건을 덮기 위해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하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18일 보복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표의 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폭로한 가수 연습생 출신 공익신고자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네가 진술해 봐야 일본 가서 약 다 뺄 수 있고 (마약 검사에서) 음성 나오는데 내 새끼들 경찰서 가는 것 자체가 싫으니까 진술 번복하라’고 했다”면서 “내가 답을 확실히 안 하니까 ‘너 화류계든 연예계든 계속 있을 텐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2017년 8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거듭된 요구로 대마를 구해주었다고 진술한 이튿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으로 불려간 자리에서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이 경찰에게 낸 휴대전화 속에 담긴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인한 뒤에 태도가 돌변해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양현석 피고인이 그 자리에서 ‘나는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두 시간 동안 너무 무서워서 계속 땅만 보고 대답만 했다”면서 “여기서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과거 비아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에게 “양현석이 5억원을 줬으면 나도 입을 다물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분위기를 풀고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관이 A씨가 진술 번복 과정에서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게 하고자 중재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는 취지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사건과 관련해 A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하도록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A씨는 2019년 6월 언론에 이 사건을 제보했다. 양 전 대표 측은 A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협박을 하거나 거짓 진술을 강요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한 차례 더 A씨를 불러 반대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A씨는 현재 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복역 중이다.
  • 양현석, 야외마스크 해제 아직인데…‘마스크 없이’ 법정 출석

    양현석, 야외마스크 해제 아직인데…‘마스크 없이’ 법정 출석

    양현석(52)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가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 무마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노마스크’로 출석했다. 양 전 대표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공판 10분 전 취재진 앞에 등장한 양 전 대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법원 내부로 향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해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여부는 2주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 9일과 10일에 열린 트레저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콘서트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연습생 출신 A씨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양 전 대표는 A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나, 협박한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 “양귀비꽃 필 무렵 갯마을은 비상”…외국인 선원 손 뻗칠까 더 긴장

    “양귀비꽃 필 무렵 갯마을은 비상”…외국인 선원 손 뻗칠까 더 긴장

    “양귀비요? 요즘은 싹 다 뽑아 버려요. 예전에는 화초로 기르고, 쌈도 싸 먹고 했죠.” 충남 보령시 주교면 고정1리 이장 김기순(78)씨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촌에는 노인이 많아 양귀비를 만병통치약으로 아는 주민이 있지만 종종 단속에 걸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귀비꽃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갯마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이 7월 말까지 집중 단속에 나서기 때문이다.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이 늘어나면서 ‘물뽕’(물 같은 필로폰)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나도는 터에 양귀비에까지 손을 뻗칠지 몰라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선원 6만 340명 가운데 외국인이 2만 6775명으로 44%가 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를 마약류로 만들어 먹고 뱃일을 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양귀비는 섬이나 해안 마을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생하는 것도 있고 일부러 양귀비를 기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 오지에서 민간요법으로 배앓이, 관절통 등에 진통 효과가 있는 양귀비를 상비약처럼 쓰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액을 굳혀서 먹거나 잎을 삶아 차로 마시기도 한다.지난해 5월 16일 주민 A씨가 양귀비 21포기를 재배하다가 적발되는 등 보령해경 관할에서만 46건이 단속됐다. 총 1651포기가 폐기처분됐다. 태안해경 관할에서도 매년 4~7건이 적발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9년 72건, 2020년 176건, 지난해 99건이 적발됐다. 서해가 최대 위험지대다. 적발된 주민들의 변명은 “불법인 줄 몰랐다”, “관상용 양귀비로 알았다”, “자생한 건데 꽃이 예뻐 그냥 놔뒀다”, “강가에 예쁘게 피어 있어 텃밭으로 옮겼다” 등 가지각색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무인도에 들어가 키우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서 지역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워 단속하기도 한다. 양귀비를 기르다 적발되면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지만 50포기 미만은 입건이 안 돼 기소되는 경우가 드물다. 더욱이 관상용인 ‘개양귀비’는 단속 대상이 아니다. 겉모양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 해경은 무조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3~4포기를 보내 마약 추출 여부를 따져 적발 및 폐기처분한다.해경 관계자는 “해상 순찰에다 양귀비·대마 밀경작,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단속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다”며 “외국인 선원이 늘면서 마약용 양귀비 재배도 성행할까 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 美 선거이슈 된 ‘국경 이민 전쟁’… 수세 몰린 바이든

    美 선거이슈 된 ‘국경 이민 전쟁’… 수세 몰린 바이든

    바이든 5월 23일 2년만에 국경 개방텍사스, 트럭이동 막으며 정치이슈화3월 22만명 이민 시도, 22년만 최대바이든의 이민정책 국정지지율 35%“바이든 중간선거 패배 가능성 직면”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멕시코 국경을 통한 ‘이민자 유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다음달 하순에 2년간 봉쇄했던 남부 국경을 열기로 했지만, 텍사스주는 국경에서 검문 강화를 빌미로 화물트럭을 멈춰세우며 정치몰이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미 남부 국경을 통해 입국을 시도한 이민자수가 22만 1303명으로 2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는 현재 하루 6000명인 이민자가 향후 수개월간 하루 최대 1만 8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를 즉각 돌려보내도록 한 ‘42호’(Title 42) 규제를 다음달 23일 끝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량퇴직으로 근로자가 부족하고, 인도적인 측면에서도 이민자 유입 재허가가 옳다는 주장도 있지만 공화당은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국경 이민문제를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달초 불법이민과 마약밀수를 막겠다며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화물 트럭에 대해 일일히 검문하는 조치를 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이 조치로 국경 도로에 대형 트레일러들이 장사진을 쳤고 입국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최대 10배까지 늘었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가 이민과 마약 문제에 관해 협조를 약조하면서 애벗 주지사는 지난 15일 트럭 검문 강화를 중단했지만, 불법 이민이 증가하면 다시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CNN은 이날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 재선에 출마한 애벗이 국경 정책에 정치적 미래를 걸었다”며 “하지만 (물류 이동을 막아) 일자리, 기업, 경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민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 맨친 상원의원, 키어스틴 시너마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 5명도 이미 42호 규제를 거둬들이라는 요청을 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 정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5%로 10개 분야 중 부패 대응(32%)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CNN은 이날 “인플레이션 억제는 물론 이민자 국경 쇄도를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공화당에 넘겨주는 패배를 당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 UFC 파이터, ‘현상수배’ 마피아 보스에 “정말 감사” 인터뷰 논란

    UFC 파이터, ‘현상수배’ 마피아 보스에 “정말 감사” 인터뷰 논란

    UFC 파이터가 경기에서 이긴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현상수배에 오른 마피아 보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튀니지 태생의 무니르 라제즈(35)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안게 루사(29·스위스)에게 3라운드 판정승을 거둔 뒤 링 아나운서 다니엘 코미어와 장내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네즈는 코미어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듯이 잡고 “코치들과 내 형제인 대니얼 키나한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와 내 경력은 없었을 것이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라네즈가 언급한 ‘대니얼 키나한’은 유럽 최대 마약 범죄 조직의 수장으로 지목받는 인물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키나한이 있는 곳을 알리거나 검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공로가 인정되면 500만달러의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현상 수배한 마피아 보스 키나한의 이름이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 경기에서 나온 셈이다. 라제즈는 이후 공식 인터뷰에서도 키나한에 대해 “힘들 때마다 나를 일으켜준 사람”이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가르쳐준 분이다. 모든 환호와 공로를 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라제즈는 키나한이 남미에서 대량의 코카인을 밀반입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키나한은 유명한 복싱 프로모터이기도 하다. 키나한은 복싱 매니지먼트사인 ‘MTK 글로벌’을 설립했는데, 일각에서는 키나한이 마약 밀매로 인한 자금 세탁을 위해 이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TK 글로벌’ 홈페이지에 등록된 선수 중에는 라제즈가 포함돼 있다.
  • 가사도우미에 수면제 먹여 추행한 40대男… 피해자 17명 더 있었다

    가사도우미에 수면제 먹여 추행한 40대男… 피해자 17명 더 있었다

    여성 가사도우미들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 등 음료를 먹인 뒤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의 추가 범행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5일 강제추행치상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추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가사도우미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여성 가사도우미를 자택으로 부른 뒤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말 기소됐다. A씨의 범행에 당한 피해자는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보강 수사한 결과 같은 기간에 피해자 17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50~60대 사이의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잠이 오지 않는다며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수면제를 탄 커피나 음료를 가사도우미들에게 준 뒤 이들이 잠든 사이 강제로 추행하고 불법 촬영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조사에서 추가 피해자가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 추가로 송치한 건도 이전 건에 함께 병합돼 기소됐다”고 말했다.
  • 우리 자기 애간장 녹이는 맛… 게 섰거라! [김새봄의 잇(eat) 템]

    우리 자기 애간장 녹이는 맛… 게 섰거라! [김새봄의 잇(eat) 템]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게철이 찾아왔다. 주로 봄과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봄에는 암꽃게를, 가을에는 수꽃게를 먹는다. 뾰족한 등딱지 안에 빠알간 알을 품은 암꽃게는 게장을 담기에 제격이다. 진한 풍미의 바다향에 간장이 배어든 말캉한 살, 명실상부 밥도둑 간장게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간장게장이다.짜지 않고 은은한 ‘40년 프로의 맛’ ①신사동 프로간장게장 자타공인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간장게장 전문점. 외국인들이 한국에 놀러와서 들르는 맛집이자 일본, 중국에도 분점을 두어 간장게장으로 국위선양을 한 자랑스러운 집이기도 하다. 신사동 아귀찜골목에서 1980년대 ‘호남아구찜’으로 시작해 아귀찜과 함께 간장게장을 선뵀는데, 반응이 좋아 간장게장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건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하고 야구선수들이 많이 찾으면서 ‘역시 게장은 이곳이 프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기 때문이라고. 간장게장은 게장을 담가 숙성한 뒤 남은 간장에 새 간장을 넣어 다음 게장을 담는 ‘접장’이 맛을 크게 좌지우지한다.프로간장게장은 1980년 개업해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축적된 간장 맛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진정한 ‘프로’의 맛을 낸다. 이곳 간장게장은 첫인상이 아주 유하고 산들하다. 짜지 않고 은은하게 적당히 밴 간장양념 맛이 일품. 제철 활게의 맛을 오롯이 느끼다 보면 뒤이어 오는 달달함과 짭짤함이 아주 복합적이다. 사악한 가격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는 마약 같은 곳이다.청양고추·감태 더한 ‘서울 3대 맛’ ②마포 진미식당 최상급 서산꽃게 전문점인 마포 진미식당. 세간에는 ‘서울 3대 간장게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 상 가득 상다리 휘게 차려 주는 반찬들과 게장. 대파 솔솔 올린 고봉 계란찜과 단골들이 이 집의 별미라고 하는 김칫국까지. 넉넉함과 푸짐함에 먹기 전부터 만족도는 최고치에 이른다. 진미식당의 간장게장은 게장의 달고 짭짤한 맛에 청양고추의 청량함과 깔끔함이 돋보인다. 푸른 청양고추와 대비되며 선홍빛 알이 더욱 빨갛게 도드라진다. 진미식당의 또 다른 포인트는 감태. 등딱지에 따끈한 밥을 살살 비벼 감태 위에 척 올리고 게장에 있던 청양고추를 하나 얹어 싸 먹으면 촉촉, 아삭, 스르륵 입안에서 풍요로운 잔치가 벌어진다.주말만 가능 서해안 꽃게 ‘실한 맛’ ③고창 우정회관 ‘전북 고창에서 만난 인생 간장게장.’ 우정회관을 다녀온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금, 토, 일 주말 3일만 운영하는 어마어마한 곳. 메뉴는 간장게장 단 하나다. 예전에 굴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서해산 제철 꽃게를 이용해 간장게장을 만든다. 간장게장을 주문하면 게장과 함께 총각김치, 파김치, 애호박볶음 등 찬이 동그랗게 깔린다. 전라도답게 반찬 하나하나도 맛있다. 특히 콤콤하게 잘 묵은 파김치는 예술의 경지다. 게딱지를 떼어 놓고 내장과 알, 살이 빵빵하게 차오른 몸집은 차곡차곡 수북이 쌓여 아름다운 자태를 이룬다. 껍데기의 식감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 무난하게 씹어 목으로 넘기는 맛이 아주 좋다. 우정회관의 간장게장 역시 짜지 않고 삼삼하게 게살과 어우러지는 장 맛이 대단하다. 게장을 다 먹으면 밥을 비벼 먹는 것은 물론, 반찬으로 나온 김을 그릇 바닥에 적셔 간장게장을 남김없이 흡입하게 된다.돌게장·10여가지 반찬 ‘고마운 맛’ ④여수 중앙게장백반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 인근의 좌수영음식문화거리. 횟집과 백반집이 줄을 이은 이곳 골목 중간에 위치한 중앙게장백반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게장과 푸짐한 반찬까지 즐길 수 있는 고마운 곳이다. 2만원 남짓인 꽃게장백반을 주문하면 열 가지가 넘는 기본 반찬과 간장게장, 시원한 게 된장찌개까지 맛볼 수 있다. 여수의 시그니처 돌게장도 반찬으로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저렴한 가격이지만 내어 주는 양이 푸짐하다. 배를 4등분해 수북이 쌓은 게장에는 빨갛고 푸른 빛의 싱그러운 고추를 흩뿌렸다. 은은한 한약재 향이 어우러진 게장은 넉넉히 흩뿌린 깨소금의 고소함과 만나 새로운 조합을 이뤄 낸다. 서비스로 내어 주는 시원한 된장찌개 역시 중앙게장백반을 다시 보게 하는 킬링포인트. 푸드칼럼니스트
  • ‘워홀’ 갔다가…호주서 20대 한인 여성 4명 트럭 충돌로 숨져

    ‘워홀’ 갔다가…호주서 20대 한인 여성 4명 트럭 충돌로 숨져

    퇴근길 고속도로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체류 중이던 20대 한국인 여성 4명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 7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쯤 퀸즐랜드주 남부의 뉴잉글랜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SUV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중반 한국인 여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트럭은 새로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의 운전석 쪽 측면을 부딪힌 뒤 150m를 더 이동한 후 멈춰 섰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구급대원 3명과 헬기 1대가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지만 SUV 차량 탑승자들은 이미 모두 숨진 뒤였다. 반면 트럭 운전자는 경미한 상처만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이 사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운전자에 대한 마약·음주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현지 경찰은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한국인들은 농장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사고를 당했으며, 호주에 온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갔던 호주는 지난 2월 20일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보유자에게 입국을 허용했다. 경찰은 한국 영사관 측과 협의해 유족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다.
  • 마약으로 3번째 처벌…힙합가수 매슬로 2심도 징역 1년

    마약으로 3번째 처벌…힙합가수 매슬로 2심도 징역 1년

    대마흡연·필로폰 투약 혐의힙합가수 매슬로(본명 김정민·35)가 대마와 신종 합성 대마, 필로폰 등을 흡입·투약한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원범·한기수·남우현)는 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대마)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가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년과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55만원 추징 명령은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집에서 대마와 합성 대마를 각각 한 차례씩 흡연하고, 같은 해 8월 같은 장소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공범이 판매할 목적으로 소지한 대마와 합성 대마, 필로폰을 대신 보관해준 혐의도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1년 처음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처벌받았고, 2017년에도 마약류 관련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2020년 4월 출소했다.
  • [월드피플+] “임산부예요!” 듣자마자 몸 던진 청년…뉴욕 지하철 33발의 총격

    [월드피플+] “임산부예요!” 듣자마자 몸 던진 청년…뉴욕 지하철 33발의 총격

    미국 뉴욕 지하철역 총기 난사 현장에서 한 승객이 임산부를 구하려다 총에 맞았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총격범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승객 후라리 벤카다(27)가 임산부를 구하려 몸을 던졌다가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24분, 뉴욕 지하철 N노선 열차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출근길, 한창 많은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이었다. 열차가 브루클린 36번가 역을 향해 출발한 순간 총격범은 방독면을 착용한 후 연막탄을 터트리고 총을 난사했다. 승객 벤카다는 “열차 마지막 칸 끝쪽 좌석에 앉았다. 옆에 어떤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열차 출발 20초 만에 갑자기 연막탄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처럼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출근했다. 내가 본 건 뿌연 연기와 다른 칸으로 돌진하는 사람들뿐이었다. 그 후로 2분 가까이 총격이 지속됐다”고 부연했다.벤카다는 우선 임산부를 보호했다. 아수라장이 된 지하철에서 도망치지 않고 임산부를 도왔다. 벤카다는 “한 임산부가 ‘배 속에 아기가 있다’고 외쳤다. 본능에 따라 임산부를 끌어안아 보호했다. 하지만 달아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밀렸고 그때 무릎 뒤쪽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 덕에 임산부는 목숨을 건졌지만 벤카다는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술 후 벤카다는 “관통상이라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몇 주 후면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애 최악의 고통”이라고 치를 떨었다. 다만 음악에 집중하느라 옆자리 총격범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저 마스크를 쓴 것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생한 33발의 무차별 총격으로 10여명이 총상을 입었다. 열차 안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부상자도 속출해 총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건 이후 뉴욕경찰(NYPD)은 정신병력이 의심되는 흑인 남성 제임스 프랭크(63)를 테러 용의자로 지목하고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그가 흘린 렌트카 열쇠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키챈트 시웰 뉴욕경찰(NYPD) 국장은 “용의자가 빌린 트럭 열쇠와 9㎜ 반자동 권총, 도끼, 폭죽, 휘발유 등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과거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을 직접 정신 질환자라고 소개하고, 뉴욕 시장을 향해 폭언을 퍼부었다. 해당 영상에서 용의자는 “나는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63세 정신질환자다. 뉴욕시 정신건강프로그램의 피해자다. 그런데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지하철이 노숙자로 가득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내가 있었던 정신병원은 폭력이 난무한다.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어린이가 경험한 폭력은 총을 쏘게 할 것”이라는 알 수 없는 말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흑인들이 사회에서 멸시와 경멸을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도 주장했다. 용의자의 정신질환이 의심된다는 증언은 피해 승객 사이에서도 나왔다. 생존자 피팀 젤로시는 “총격범이 가방에서 방독면을 꺼내 쓰더니 ‘이런 내가 잘못했네’라며 연막탄을 터트렸다. 도끼도 꺼내 바닥에 떨어뜨린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 혼잣말로 무어라 중얼거리는 걸 보고 마약을 한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증언했다. 용의자가 올린 영상을 확인한 뉴욕경찰은 현재 시장 경호를 강화한 상태다. 한편 현지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전동차가 너무 낡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생존자 젤로시 역시 “전동차가 낡은 탓인지 문이 잘 열리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객들이 문을 열고 옆 칸으로 도망치려 했으나, 문이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손잡이를 발로 차서 문을 박살 내고 탈출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 김오수 검찰총장 “‘검수완박’ 법안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 면담 요청”

    김오수 검찰총장 “‘검수완박’ 법안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 면담 요청”

    “형사사법 혼란, ‘검찰개혁’ 무의미”“검찰 수사기능 폐지 시도, 文 당부와 어긋나”“군사작전 하듯 이달 국회 처리”“이해가지 않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헌법 12조 3항, 검사의 영장 청구권 규정”“영장 청구권, 수사권 전제…경찰 독점은 위헌”김오수 검찰총장은 13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과 관련한 면담을 오늘 대통령께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민이 바뀐 형사사법구조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새 형사사법절차 시행으로 국가 범죄 대응 역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기능을 폐지하는 시도가 그런 당부에 합당한가”라고 물었다. 이어 “군사작전 하듯이 인신에 크게 영향을 미칠 형사사법제도를 이달 국회에서 처리한다고 하는 것인지, 또 검찰은 무조건 수사를 못 하게 하자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김 총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의 구체적 내용도 명확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국정농단, 사법행정권 남용, 대형 금융·공정거래 사건, 대형 참사, 부패 범죄는 어디서 수사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살인, 조폭, 마약, 성폭력 등 강력범죄와 보이스피싱, 분양사기 등 민생범죄 배후나 진범은 검경이 협조해서, 또는 검찰이 더 조사해서 밝히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수사권 조정 후 발생한 보완수사 지연 등 전날 대검이 발표한 통계를 재차 언급한 후 “개정 형사법을 마련할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했던 저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시 형사사법체계를 전면적으로 고쳐 혼란만 일으킨다면 검찰개혁을 내세워 해왔던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은) 헌법에 정면으로 위반된다”는 자신의 출근길 발언을 두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에는 검찰청 권한에 대해 한 줄도 있지 않다. 인권 문제인 인신 구속에 대해 ‘검사가 영장을 청구한다’고 된 조문 하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김 총장은 “헌법 12조 3항은 검사의 영장 청구권을 규정하는데 영장 청구권은 수사권을 전제로 한다”며 “수사권이 없는데 어떻게 영장 청구를 하겠나. 헌법상 수사권을 가진 검사에게서 완전히 빼앗아서 (경찰에) 독점시키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라고 했다. 김 총장은 “저뿐만 아니고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뜻은 아니잖은가”라며 “남은 절차에서 양식 있는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헌법·민주주의의 참된 정신을 지켜주시기를 모든 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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