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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은 이민자처럼 단속 왜 못하나” 中매체, 美 작심 비판

    “마약은 이민자처럼 단속 왜 못하나” 中매체, 美 작심 비판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중요 의제로 거론되는 이른바 ‘좀비 마약’ 펜타닐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당국의 단속 의지를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오피니언 면에 실은 ‘중국의 마약 통제 노력과 성취가 워싱턴에 경종을 울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이민 위기에서 보여준 자원과 결단력만큼 펜타닐 위기를 우선시했다면, 오늘날 미국 내에서 펜타닐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방제로 주마다 정책이 달라 미국이 마약 단속을 하는 데 객관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국이 이민 단속에서 보여준 강경한 집행력과 자원 동원이 왜 펜타닐 통제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올해 미국이 이민 및 국경 단속에 약 340억달러(약 47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약단속국 예산은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마약 단속보다 이민 단속에 훨씬 적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이 펜타닐 유입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건너가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인데, 중국 측은 외려 자국의 마약 정책을 미국이 배워야 한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2024년 중국 마약 상황’을 보면 중국에서는 펜타닐 유형 물질에 대한 심각한 남용 증거가 없다”면서 “중국의 완전 통제 모델은 세계적으로 도전 과제가 되는 향정신성 물질의 단속에 있어 선견지명과 더불어 강력한 실행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가마약통제위원회는 니타젠을 포함한 모든 니타젠류와 12종의 신종 향정신성 물질을 통제 약물 목록에 포함했다”면서 “전통적인 마약 단속이 특정 약물을 하나씩 지정하는 ‘포인트’ 방식이었다면, 이제 유사한 화학 구조나 약리 효과를 가진 물질 전체를 다 금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약물이며, 미국 내 젊은이들의 남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미국인 10만5000여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합성 오피오이드 관련 사례가 7만3000명(전체의 약 69%)을 차지했다. 또 2023년 기준 약물 과다복용은 15∼44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로 지목됐다. 이는 심장병과 암, 자살, 교통사고, 코로나19를 모두 앞지르는 수치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으로 대(對)중국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일시 중단했음에도 이른바 ‘펜타닐 관세’ 20%는 유지하고 있다.
  • 주학년 “하루아침에 성범죄자 돼…인격적 살인” 법적 다툼 시사

    주학년 “하루아침에 성범죄자 돼…인격적 살인” 법적 다툼 시사

    사생활 문제로 그룹 더보이즈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진 주학년(26)이 자신의 성매매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와 해당 보도를 근거로 자신을 고발한 사람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표명했다. 주학년은 22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가만히 있다가는 평생 성매매 범죄자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련의 사태를 자신에 대한 “인격적 살인”으로 규정하면서다. 앞서 지난 18일 한 매체는 “일본 매체 주간문춘이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에 보낸 질의서를 입수했다”며 “주학년이 일본 도쿄의 술집에서 전직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학년은 “소속사로 질의서가 오기 전 (만남) 사진이 찍혔다는 사실을 제가 먼저 들어 바로 소속사에 사실 그대로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곧바로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소속사가 갑자기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20억원 이상을 배상하라고 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며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지난 17일 준비된 전속계약 해지 합의서에 제가 서명하지 않자, 소속사가 다음 날 저의 팀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주학년은 일각에서 제기된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주간문춘에서 기사가 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전직 AV 배우와 만남’이라는 기사가 뜨기 시작했고, 갑자기 (제가) 성매매를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그 기사를 근거로 하는 다른 언론, 블로거, 유튜버로 인해 저는 하루아침에 파렴치한 성매매 범죄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지난 19일 한 시민이 성매매 혐의로 자신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 기사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주학년은 “이 모든 과정이 준비된 것처럼 너무나 이상했다”며 “(소속사)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누군가 만들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다가는 평생 성매매 범죄자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다”며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주학년은 “허위 보도를 한 기자를 고소했고 해당 기자와 매체에 대한 민사상 청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허위 보도가 나가자마자 저를 고발한 사람도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주학년은 소속사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서도 반박을 내놓았다. “전속계약서 6조 3항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는 조항에 따라 주학년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는 소속사 측 주장에 대해 주학년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계약서 원문은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음주운전, 마약, 도박, 성매매, 폭행, 성폭행, 사기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 조항에 언급된 어떠한 범죄행위도 저지른 적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학년은 “아무런 근거 없이 저를 성범죄자로 보도한 매체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배후도 밝혀내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원헌드레드는 지난 18일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학년의 더보이즈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학년이 아스카 키라라와 만났다는 소식이 한 매체에 의해 전해지며 사태는 더욱 커졌다. 또 다른 매체는 같은 날 “주학년이 아스카 키라라에게 화대를 건네고 성매매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주학년은 이에 대해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 등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아스카 키라라 역시 “사적으로 돈을 받고 성행위(매춘)를 한 적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없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원헌드레드는 지난 20일 주학년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라며 “해당 사안이 계약 해지 사유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키고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원헌드레드는 그러면서 “주학년의 책임 회피와 왜곡된 주장이 반복되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 23조원’ 41세 CEO, 자녀가 무려 106명…“재산 동등하게 나눠줄 것”

    ‘재산 23조원’ 41세 CEO, 자녀가 무려 106명…“재산 동등하게 나눠줄 것”

    러시아 출신의 파벨 두로프(40)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동등하게 상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로프는 결혼과 정자 기증을 통해 총 106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두고 있다. 미 연예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두로프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물학적 아이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로프는 세 차례의 결혼으로 여섯 자녀를 두고 있으며, 두로프의 정자 기증으로 12개국에서 100명 가량의 생물학적 자녀가 태어났다. 두로프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 모두 내 자녀”라면서 “이들은 모두 같은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가 추산한 두로프의 자산은 약 171억 달러(23조 4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자녀들이 자신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시기는 30년 뒤인 2055년 6월 19일 이후로, 각각의 자녀들이 만30세가 된 이후라고 두로프는 못박았다. 두로프는 “아이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며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면서 “은행 계좌에 의존하지 않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98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두로프는 2013년 형인 니콜라이 두로프와 함께 텔레그램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듬해 독일로 망명한 뒤 텔레그램을 본격적으로 키웠고, 2017년 텔레그램 본사를 두바이로 옮겼다. 두로프는 2021년 ‘프랑스에 특별히 기여한 외국인을 위한 특별 절차’를 통해 프랑스 시민권을 얻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그러나 그는 2024년 8월 프랑스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서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텔레그램 내에서의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불법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에 관련 정보를 은폐한 혐의로 예비 기소됐다. 그는 이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두로프는 인터뷰에서 “내가 단 1초라도 죄를 지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반박했다.
  • 마약 대중화 우려..지자체도 청정지역 조성 나선다

    마약 대중화 우려..지자체도 청정지역 조성 나선다

    국내 연간 마약사범이 2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마약의 대중화가 우려되자 지방자치단체들도 마약 청정지역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는 청남대에서 ‘마약은 멀리, 미래를 가까이’라는 주제로 마약 예방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마약 없는 안전한 사회 조성을 위해 지난 19일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충북도, 청주시 4개 보건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충북지부, 청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청남대 방문객들에게 마약 예방 리플릿을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마약 범죄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마약을 사회 전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마약 청정지역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마약 예방 메시지를 담은 ‘택배 스티커’를 제작해 우체국에 배부했다. 스티커에는 파손 주의 문구와 함께 해외여행 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초콜릿, 젤리 등 식품 주의, 청소년을 위한 마약 예방 문구 등이 담겨있다. 스티커는 관내 10개 우체국과 12개 취급국에 배부돼 택배 상자에 부착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 포장대에도 비치된다. 서울 서초구는 전문기관과 불법 마약 퇴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서초경찰서, 방배경찰서, 서울성모병원, 서초구의사회, 서초구약사회, 한국 마약퇴치운동 본부 서울지부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을 계기로 서초구는 청소년 마약 퇴치 교육 확대, 치료기관 연계 강화, 관계기관 간 의심 사례 신고 체계 강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전과 온라인 홍보 채널 운영을 통한 디지털 중심의 마약 퇴치 홍보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남 광양시는 대마초, 코카인, 필로폰 등 마약류 6종에 대한 무료 익명 검사를 실시한다. 전국적으로 비자발적 마약 피해자 수가 계속 증가 함에 따라 시민들의 중독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익명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 마약류 중독 상담센터나 2차 검사기관과 연계해 전문적인 재활프로그램을 지원받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2만 3022명으로, 전년(2만 7611명) 대비 16.6%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의 증가세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최초 통계인 1985년 마약사범 1190명에 비해 약 20배 증가한 셈이다. 국내 마약사범은 1999년 1만 589명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스마트폰 보급과 SNS(소셜미디어)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급증하고 있다. 마약사범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 마약 30년, 교도소 7번… 같이 밥 먹는 일상에서 회복이 시작됐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마약 30년, 교도소 7번… 같이 밥 먹는 일상에서 회복이 시작됐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14살에 처음… 결혼해서도 이어져딸이 아이를 잃고서야 재활 결심단약 4년차… 외로움·갈망 힘들어범죄자 낙인에 침묵하고 숨게 돼회복자·전문가와 ‘함께’ 노력해야美마약법원처럼 치료 선택권 필요‘리’(별칭·51)가 처음 마약에 손을 댄 건 14살 때였다. 그땐 위험하다는 인식조차 없었다. 그렇게 ‘중독’에 갇혔고, 30년간 교도소를 예닐곱 번 드나들었다. 몇 년 전, 딸이 아이를 잃었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삶이 무너져 내렸다는 걸. 막 출소한 그는 딸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제야 정신이 번뜩 들었다. 용기를 내 중독재활센터 문을 두드렸다. 약을 끊은 지 4년째인 그는 매일의 삶을 다시 짓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마약중독재활센터에서 ‘리’를 만났다. 회복은 가능하다고, 그러나 혼자서는 어렵다고 했다. 중독 회복은 개인의 싸움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치유의 과정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약을 시작한 때는. “14살 때 본드와 가스로 시작했다. 그땐 마약이라는 인식도 없었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하게 됐고, 더 강한 자극을 찾다 17살때 필로폰까지 갔다. 군대에서 잠깐 멈췄지만, 휴가 때 다시 손댔다. 그렇게 일상이 무너졌다.” -삶이 무너졌다고 느꼈을 때는. “이혼하고서 딸한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딸을 낳고도 밖으로 돌았고, 돈도 마약으로 벌었다. 그게 더 쉬웠다. 마흔이 넘어서야 ‘잘못 살았구나’ 싶었다. 끊고 싶었고 죽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혼자선 안 되더라.” -가족과의 관계는. “부모님은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내가 관계를 끊었다. 교도소와 정신병원을 들락이며 ‘이런 나는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연락을 끊고 10년 넘게 방황했다. 딸과도 오래 단절됐다. 다시 만난 게 불과 3~4년 전이다.” -전환점이 있었나. “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출소 직후였다. 그때 느꼈다.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걸.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 -마약중독재활센터는 어떻게 찾게 됐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박영덕 전 센터장이 선배다. 같은 동네에서 함께 약을 했던 분인데, 회복해서 다른 이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는 게 큰 희망이었다. 상담보다도 외로워서 갔다. 말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와서 밥이라도 먹자’는 말에 매일 점심을 같이 먹으며 일상을 조금씩 되찾았다.” -단약 4년차인데 여전히 갈망이 오나. “온다. 불쑥불쑥.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느냐다. 준비된 대처가 없으면 무너진다. 처음엔 외로움이 제일 힘들었다. 갈망을 끊으려면 중독자 친구들부터 끊어야 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고향도 떠났다. 나를 낯선 곳에 던져야 했다. 많은 사람은 그걸 못 한다. 외롭고 아프니까.”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 “솔직히 더 힘들다. 예전엔 약으로 피했지만, 이제는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니까. 그래도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 평온해졌다. 쉽진 않지만 살아 있는 느낌이다. 딸과 가끔 만나고 부모님과 통화한다. 가족 관계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미안하다. 그래도 나아지리라 믿는다.” -중독자에게 꼭 필요한 건. “관심이다. 관계가 먼저다. 교육·치료·상담 다 중요하지만, 관계 없이는 시작도 못 한다. 중독자들은 외롭고 어릴 적부터 결핍이 많다. 재활센터는 늘었지만 중독자와 진심으로 대화해 본 공무원은 드물다. 내가 늘 말한다. 회복자 모임에 와 보라고. 답은 그 안에 있다.” -제도의 문제는. “미국엔 ‘마약 법원’이 있다. ‘감옥 갈래, 치료받을래’ 선택권을 준다. 우리는 그런 게 없다. 곧바로 감옥으로 보낸다. 마약을 파는 사람은 강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투약자는 범법자이면서도 병자다. 그런데 우리는 범죄자로만 본다.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 두 곳뿐이고 낙인이 두려워 숨게 된다. 재활센터는 늘었지만 신고당할까 봐 문턱조차 못 넘는 사람이 많다.” -중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건 노력이다. 누구나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두려워 시작을 못 한다. 나도 그랬다. 옆에서 손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다. 회복자와 전문가가 함께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이 도울 순 없나. “쉽진 않다. 중독은 범법이고 동시에 가장 깊은 치부다. 누구나 쉽게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특히 회복자가 입을 여는 순간 손가락질부터 받는다. 그래서 다들 침묵한다. 그만큼 낙인이 무거운 거다.” -결국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데. “낙인을 멈추고 질병으로 봐야 한다. 마약은 치료받아야 할 문제다. 회복엔 시간이 걸린다. 최소 3년, 길게는 10년이다. 당장 변화가 안 보인다고 지원을 끊어선 안 된다. ‘마약 교도소’ 같은 시설도 있어야 한다. 거기에서 체계적인 치료와 교육,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언젠가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리’들이 삶을 붙들 수 있다.”
  • 아시아의 유별난 ‘샥스핀’ 식탐에 전 세계 상어 씨가 마른다

    아시아의 유별난 ‘샥스핀’ 식탐에 전 세계 상어 씨가 마른다

    멕시코가 밀수 직전에 극적으로 적발해 압수한 막대한 물량의 상어지느러미를 전량 소각 폐기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지느러미를 노린 상어잡이를 강력하게 금지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현지 언론은 “압수한 상어지느러미 처리 방안을 고민하던 환경검찰이 완전 폐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위 관계자는 “공매 등으로 처분하는 방안도 있지만 부작용의 소지가 있고 상어지느러미 밀거래 근절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소각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당국이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한 건 압수 물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선적까지 완료돼 있던 상어지느러미는 2.5t에 육박했다. 대규모 상어지느러미 밀수는 멕시코 해병과 환경검찰의 합동작전 끝에 적발됐다. 환경검찰이 언론에 공개한 정보공유 상황을 보면 지난 5일 멕시코 해병이 상어지느러미 밀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멕시코 해병은 마약 카르텔 활동 등을 감시하고 있어 밀수에 관한 정보 수집에 상당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상어지느러미는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엔세나다 항구에서 화물선에 선적돼 중국 상하이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환경검찰은 해병대와 합동작전을 통해 밀수를 막기로 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상어지느러미는 135개 마대에 분산 포장돼 컨테이너에 몰래 실려 있었다. 화물선 출항 직전 밀수 상어지느러미를 적발한 환경검찰은 현장에서 정밀 분류에 들어갔다. 아시아로 건너갈 물건은 황소상어 지느러미 152kg, 망치상어 지느러미 318kg, 미흑점상어 지느러미 682kg 등이었다. 상어의 종류별로 구분하고 무게를 측량해 보니 밀수 물량은 2433kg에 달했다. 환경검찰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물량이었다”며 ‘역사적’ 성과로 자평했다. 황소상어와 망치상어, 미흑점상어 등 무역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금지돼 있다. 환경검찰은 “협약에 따라 허가를 받은 것인지 증빙 문서를 요구했지만 당연히 이런 서류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느러미만 노린 상어잡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상어를 포획한 뒤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불법이다. 현지 언론은 “이렇게 많은 상어를 잡은 기록이 보고된 바 없어 선상에서 지느러미만 자른 뒤 상어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환경검찰은 “아시아에서 상어지느러미가 워낙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보니 지느러미만 잘라내도 남는 장사를 한 셈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시아의 유별난 ‘샥스핀’ 식탐에 전 세계 상어 씨가 마른다 [여기는 남미]

    아시아의 유별난 ‘샥스핀’ 식탐에 전 세계 상어 씨가 마른다 [여기는 남미]

    멕시코가 밀수 직전에 극적으로 적발해 압수한 막대한 물량의 상어지느러미를 전량 소각 폐기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지느러미를 노린 상어잡이를 강력하게 금지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현지 언론은 “압수한 상어지느러미 처리 방안을 고민하던 환경검찰이 완전 폐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위 관계자는 “공매 등으로 처분하는 방안도 있지만 부작용의 소지가 있고 상어지느러미 밀거래 근절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소각이 최선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당국이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한 건 압수 물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선적까지 완료돼 있던 상어지느러미는 2.5t에 육박했다. 대규모 상어지느러미 밀수는 멕시코 해병과 환경검찰의 합동작전 끝에 적발됐다. 환경검찰이 언론에 공개한 정보공유 상황을 보면 지난 5일 멕시코 해병이 상어지느러미 밀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멕시코 해병은 마약 카르텔 활동 등을 감시하고 있어 밀수에 관한 정보 수집에 상당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상어지느러미는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엔세나다 항구에서 화물선에 선적돼 중국 상하이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환경검찰은 해병대와 합동작전을 통해 밀수를 막기로 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상어지느러미는 135개 마대에 분산 포장돼 컨테이너에 몰래 실려 있었다. 화물선 출항 직전 밀수 상어지느러미를 적발한 환경검찰은 현장에서 정밀 분류에 들어갔다. 아시아로 건너갈 물건은 황소상어 지느러미 152kg, 망치상어 지느러미 318kg, 미흑점상어 지느러미 682kg 등이었다. 상어의 종류별로 구분하고 무게를 측량해 보니 밀수 물량은 2433kg에 달했다. 환경검찰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물량이었다”며 ‘역사적’ 성과로 자평했다. 황소상어와 망치상어, 미흑점상어 등 무역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금지돼 있다. 환경검찰은 “협약에 따라 허가를 받은 것인지 증빙 문서를 요구했지만 당연히 이런 서류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느러미만 노린 상어잡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상어를 포획한 뒤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불법이다. 현지 언론은 “이렇게 많은 상어를 잡은 기록이 보고된 바 없어 선상에서 지느러미만 자른 뒤 상어를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환경검찰은 “아시아에서 상어지느러미가 워낙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보니 지느러미만 잘라내도 남는 장사를 한 셈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마약신고·치킨배달…김건희 여사 입원 병원서 무슨 일?

    마약신고·치킨배달…김건희 여사 입원 병원서 무슨 일?

    병원에 입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마약 투약’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김 여사의 서울아산병원 입원 직후인 지난 17일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지병으로 해당 병원에 입원했다. 신고 내용이 허위인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신고자를 검거해 정신 병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가 1∼2주 이상 병원에서 입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한 지지자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지난 18일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키는 일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치킨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등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특검)는 이날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방문해 인력 파견 등에 협조를 구했다. 민중기 특검은 정부 과천종합청사에 있는 법무부를 찾아 김석우 법무부 차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공수처로 이동해 오동운 공수처장과도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문홍주·김형근·박상진·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들이 모두 동행했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다문화 청소년 문제 해결 위한 정담회 개최

    김민호 경기도의원, 다문화 청소년 문제 해결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김민호 의원(국민의힘, 양주2)은 지난 2025년 6월 17일(화)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다문화 청소년 지원 정책 정담회」를 개최하고, 도내 다문화 청소년의 실태와 정책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경기북부), 경기도청 청소년정책과와 이민사회지원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 방향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김민호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경기도는 전국에서 다문화 가정과 청소년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여전히 분절적이고, 지원은 개별 사업에 머물러 있다”며 “학교폭력, 마약, 자살, 사이버 도박 등 다문화 청소년이 직면한 위기는 구조적 문제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경기북부) 대표 유용덕은 “도박, 마약, 자살 등 청소년 문제가 경기 북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 청소년은 정체성 혼란과 가족 해체의 이중고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심리상담, 예방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는 “담배, 알코올, 마약, 도박 등 청소년 대상 ‘담알약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며 “종사자 교육에 더해, 청소년 대상 직접 프로그램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담회에서는 청소년 상담 확대와 접근성 향상을 위한 차량 지원, 캠프·포럼 운영, 부모 대상 교육 확대, 지역 청소년수련시설 활용, 그리고 다문화 청소년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공유되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다문화 청소년 전담 지원체계의 필요성 ▲청소년 심리상담 조기개입 확대 ▲위험군 발굴 및 사례관리 강화 ▲정기적인 연극·캠페인 방식의 인식 개선 프로그램 확대 ▲경기 북부지역 청소년시설 활성화 ▲예방교육 전달방식 개선 등 다각적인 정책 개선을 제안했다. 이날 김민호 의원은 “국적은 한국인이지만, 사회적으로 온전히 청소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다문화 청소년이 많다”며 “그들 역시 우리 아이들이며, 경기도가 보호하고 성장시켜야 할 주체”라고 강조했다.
  • “잠 푹 자고 싶어” ‘이것’ 했다가 뇌사, 19일 만에 사망한 모델…대만 애도

    “잠 푹 자고 싶어” ‘이것’ 했다가 뇌사, 19일 만에 사망한 모델…대만 애도

    대만의 20대 모델이 불면증 치료를 위해 프로포폴을 투여받았다가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대만 매체 산리 연예 뉴스 등에 따르면 자동차 모델로 활동한 차이위신(蔡育辛·29)은 마취제 오남용과 관리 부실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은 뒤 19일 만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위신은 불면증 치료를 위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 위치한 한 클리닉을 찾아 진정 목적의 정맥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받았다. 그러나 약물 투여 직후 심장이 멈춰 응급이송됐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차이위신은 19일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다 가족의 결정에 따라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고 6월 중순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프로포폴은 짧은 작용시간과 빠른 회복으로 수술 마취 및 진정 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심박수 감소, 호흡억제, 저혈압, 심정지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집중적인 생체 신호 감시 장비가 갖춰진 의료 환경(수술실 또는 중환자실)에서만 사용이 허용된다. 그러나 해당 병원에서는 이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의사는 진술에서 “투여 중 외부 볼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본인의 지시 없이 약물의 주입 속도가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약물 주입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진 것이 직접적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삭제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병원 측의 의료 과실 은폐 시도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차이위신의 동료 모델은 “친구는 전 재산을 기부해 누군가를 도울 만큼 선한 사람이었다.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의 팬들 또한 “밝은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슬픔을 전했다. 대만 보건복지부 및 마취과 전문의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프로포폴은 단독 투여 시에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 모니터링 환경과 숙련된 의료진의 감독 하에 사용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수술적 환경에서 불면증 치료나 미용 시술 목적으로 진정제성 마취제를 사용하는 행위는 환자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위신의 경우처럼 프로포폴을 마취 목적 외에 불면증을 완화하거나 푹 잔 기분을 느끼기 위해 맞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남용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도 프로포폴은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향정)으로 지정돼 있으며 의료목적 외 사용은 불법이다. 과거 연예인을 비롯한 일부 고위층 인사의 비의료 목적 오남용 사례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현재는 병원에서도 사용 이력과 투약 내역을 의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프로포폴의 중독성과 오남용 위험을 감안해 일반 진료나 미용 목적으로의 사용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투약 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2025년 추가경정예산 심사서 ‘중복투자·접근성·현장성’ 종합 질의

    정경자 경기도의원, 2025년 추가경정예산 심사서 ‘중복투자·접근성·현장성’ 종합 질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17일(화) 진행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김동연 지사 역점사업인 ‘누구나돌봄’사업의 기 미배치 지역(경기북부)의 골든타임 공백, 경기도립정신병원 여성전용 병동 추진 등에 대해 경기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정경자 의원은 경기도가 추경 예산에 반영한 ‘누구나돌봄’ 사업과 관련해,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전체의 2.3%(1171개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시군에서의 형평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예산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정경자 의원은 “이미 경기도는 방문간호,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지역돌봄센터 등을 통해 유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복 투자로 복지체계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건강국 추경 심사에서는 닥터헬기 운영 실태와 관련해, “경기북부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병원이 없어 헬기조차 배치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2년 연속 공모가 무산됐음에도, 경기도는 병원 협조 요청 외에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정경자 의원은 “의료인력 부족, 병원 부담 비용, 제도 미비 등으로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는 도비 보조 확대, 시군 매칭 개선, 민간협력 방식 등 유연한 구조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며,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경자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우수 마약 중독 권역치료보호기관’에 경기도립정신병원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도에 분석 여부를 질의하고, “여성전용 병동을 위해 확보한 환경개선비 2억 5천만 원은 매우 소중한 예산”이라며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병동 공간 및 인력 확보가 제 때 진행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추경예산은 단순 보전성 편성이 아닌, 현장 수요와 정책 정합성을 고려한 전략적 재편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동 성추행’ 30대男, 7명에 집단구타 사망… 발리 구치소서 무슨 일

    ‘아동 성추행’ 30대男, 7명에 집단구타 사망… 발리 구치소서 무슨 일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구금시설에서 다른 수감자들에게 구타당해 결국 목숨을 잃는 사건이 최근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공영방송 TVRI, 지역 매체 누사발리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발리 덴파사르 경찰서 구치소에서 일어났다. 사건 전날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입감된 34세 남성 A씨가 다음날인 4일 욕실에서 넘어졌다는 신고가 구치소 경비원에게 접수됐다. 구치소 측은 즉각 의식을 잃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함께 수감돼 있던 동료 수감자들의 구타로 인한 것임이 드러났다. A씨와 같은 방에 있던 11명 중 7명이 A씨에 대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마약 사건으로 수감돼 있었으며 A씨가 아동 성추행 사건 용의자라는 것을 알고 감정적으로 격해져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가족은 지난 9일 변호인과 함께 덴파사르 경찰서를 찾아 가해자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변호인은 “수감자 보호시설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가해 수감자뿐 아니라 구치소 책임자 등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리경찰청은 사건 당시 구치소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3명에 대해 직무상 과실을 이유로 30일간 특별체포했다. 폭행 가해자들은 형법에 따라 기소됐다.
  • “G7, 한국·호주에 문호 넓히고 글로벌 사우스와도 협력 늘려야”[글로벌 인사이트]

    “G7, 한국·호주에 문호 넓히고 글로벌 사우스와도 협력 늘려야”[글로벌 인사이트]

    G20·WTO·안보리 제 기능 못 해민주주의 경제 대국 추가로 가입G7 위상 재정립… 영향력 확대를韓 ‘서방 반도체 우위’에 특히 중요‘지정학적 적대국’ 중러와도 공조안보 초점… 직면 과제 헤쳐나가야“美 착취한다”며 비판적인 트럼프기존 구도 변화에도 효과적 카드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집권과 맞물려 체제와 역할 혁신에 대한 세계적인 요구를 맞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다른 다자 기구들의 역할이 지지부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우크라이나전, 중동 전쟁 와중에 지정학적 경쟁으로 경색된 가운데, 퇴색했던 G7의 위상 재정립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한 올해 정상회의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북한·러시아와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 간 결속, 미중 경쟁 등 지정학적 변수들이 글로벌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공급망 위기와 인공지능(AI) 발전, 기후변화 앞에서 세계 각국은 새로운 규범과 지속적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G7 역량 강화를 위한 회원국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과 빅터 차 한국석좌,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는 지난 11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에서 “G7에 가입하기 위한 대열 앞에 호주와 한국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G7 대표들은 모든 새로운 회원은 국제 경제의 책임 있는 관리자 역할을 맡을 능력과 의지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다른 G7 회원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한국과 호주가 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기술·문화 강국인 점, G7 비회원국 중 인도·브라질을 제외하고 가장 큰 경제 규모이자 민주주의 산업국인 점이 이유로 꼽혔다. 호주 역시 민주주의 국가 중 세계 12위권 경제 대국인 점을 들었다. 특히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경제 지원과 간접 군사 지원을 제공한 나라이고, 서방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에서 서방의 우위를 지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자 외교 기구가 미국을 착취한다’며 이에 비판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G7에서 배제된 것도 비판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G7의 기존 구도 변화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로 지평 확대를 꾀하며 기존 회원국 영향력의 희석을 원할 수도 있어 한국은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G7이 기존 권력 구조를 초월해 지정학적 적대국 및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의 협력 구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탈리아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소(IISS)의 리카르도 알카로 연구 코디네이터는 지난주 미외교협회(CFR)에 “G7은 더이상 세계적인 의제 설정자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 주도 서방 진영에서 중러 등 지정학적 적대국과의 공조, 남반구와의 협력 조건에 일정한 공감대를 이룬다면 G7이 여전히 상당한 역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글로벌 다자 간 정상회의 기구, 예컨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상하이협력기구(SCO),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은 내부적으로 분열돼 있거나, 회원국 수가 너무 적거나, 혹은 국소적인 지역·경제에 집중돼 있어 G7의 역할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또 유엔 안보리 역시 제왕적인 상임이사국, 제재 무력화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미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지난해 말 분기보고서에서 존 커튼 토론토대 정치학 명예교수는 G7의 구조 혁신에 대해 “G7이 핵심적이고 시급한 안보·군사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를 새로 개최한다면, 영향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직면 과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종전, 실존적 기후안보 위협 등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와도 필요한 협력관계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을 이유로 조기 귀국하면서 2018년 집권 1기 당시 파국으로 치달았던 G7의 전례가 소환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정상 만찬 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명분은 예기치 않게 터진 중동 사태이지만, 조기 귀국의 근저에는 다자 외교에 근본적으로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이번 G7 정상회의는 집권 2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국 정상들과의 관계, 역할을 조망할 첫 시험대로 평가됐다. 앞서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캐나다에서 열렸던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보복 조치’에 거세게 항의했고, 북미 정상회담을 이유로 회의를 먼저 떠나며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트위터를 날렸다. 이듬해 G7 정상회의 때는 회원국들이 ‘관세 장벽과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미국이 거부하며 무산됐다. 레이철 리조 애틀랜틱카운슬 유럽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물이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국제 회의기구를 ‘미국의 권력을 제약하고 미국의 부를 빼돌리려는 수단’으로 보고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미국과 협력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유럽 회원국들의 방위비 부담 증가, 핵심 광물 자원 등 공급망 협력, 안보·마약 밀매 단속 협력 등에서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윤태길 경기도의원, “복지·보건사업 실효성 점검... 성과 중심 행정 정착돼야”

    윤태길 경기도의원, “복지·보건사업 실효성 점검... 성과 중심 행정 정착돼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태길 의원(국민의힘, 하남1)은 6월 16일(월) 제384회 정례회 중 경기도 복지국, 보건건강국, 보건환경연구원 결산심사에서 과도하게 설정된 성과지표와 부실한 예산 집행 실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복지정책과의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운영’ 사업과 관련해 “이용자 수가 목표 대비 697%를 초과한 것은 성과지표가 비현실적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라며, “성과지표는 실제 성과를 반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운영단 활동에 대해서도 “단순 참여에 그치지 않고, 주민 주도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사업과의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취약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참여 시·군의 수만으로 성과 달성률을 산정한 것은 실질적 성과와 무관한 지표 부풀리기”라며, “결과 중심의 성과 평가 체계로 개편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보건건강국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보건의료정책과의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과 관련해 “암 조기검진의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자원과의 ‘마약류 및 약물오남용 예방교육’ 사업에 대해선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보다 전략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예산은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성과 중심 행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뱃속에서 터진 마약 255정…밀수범 응급 수술 뒤 체포

    뱃속에서 터진 마약 255정…밀수범 응급 수술 뒤 체포

    수백 알의 마약을 삼켜 밀수하려던 오스트리아 남성이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쓰러진 뒤 긴급 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남성 A(43)씨는 지난 11일 새벽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심각한 복통과 경련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A씨의 장 내부에서 세 개의 원형 주머니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하나가 파열돼 심각한 내부 합병증으로 발전한 상태였다. 장 내부에는 캡슐처럼 만든 알약이 대량으로 남아 있었다.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세 개의 주머니에서 총 255정의 빨간 알약을 제거했다. 확인 결과 이 알약들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경찰은 의료진의 협조를 통해 해당 알약들을 증거품으로 확보했다. 경찰은 “환자가 깨어나면 심문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른바 ‘보디패커’로 불리는 밀수 방식의 심각성을 또 한 번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보디패커’는 구매자가 몸 속에 직접 마약을 넣어 국가 간 밀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캡슐이 체내에서 파열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2023년 1월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던 이스라엘인이 1kg 상당 마약을 삼켜 밀수하려다 하네다 공항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9월 말레이시아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위와 대장 등에서 마약이 나왔다.
  • 뱃속에서 터진 마약 255정…밀수범 응급 수술 뒤 체포 [여기는 동남아]

    뱃속에서 터진 마약 255정…밀수범 응급 수술 뒤 체포 [여기는 동남아]

    수백 알의 마약을 삼켜 밀수하려던 오스트리아 남성이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쓰러진 뒤 긴급 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남성 A(43)씨는 지난 11일 새벽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심각한 복통과 경련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A씨의 장 내부에서 세 개의 원형 주머니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하나가 파열돼 심각한 내부 합병증으로 발전한 상태였다. 장 내부에는 캡슐처럼 만든 알약이 대량으로 남아 있었다.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세 개의 주머니에서 총 255정의 빨간 알약을 제거했다. 확인 결과 이 알약들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경찰은 의료진의 협조를 통해 해당 알약들을 증거품으로 확보했다. 경찰은 “환자가 깨어나면 심문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른바 ‘보디패커’로 불리는 밀수 방식의 심각성을 또 한 번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보디패커’는 구매자가 몸 속에 직접 마약을 넣어 국가 간 밀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캡슐이 체내에서 파열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2023년 1월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마약을 밀수하려던 이스라엘인이 1kg 상당 마약을 삼켜 밀수하려다 하네다 공항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9월 말레이시아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 결과 위와 대장 등에서 마약이 나왔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여름방학 앞두고 청소년 유해식품 대응 체계 강화 촉구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여름방학 앞두고 청소년 유해식품 대응 체계 강화 촉구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서초2)은 지난 16일 열린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아동·청소년들이 구매하게 될 유해 식품의 유통과 관리 실태를 지적하면서, 방학시기를 앞두고 더욱 예방과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서초구 아파트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마약 젤리’가 발견되고, 최근 해외 유명 식품 브랜드의 젤리에서마저 마약 유사 성분이 검출되는 등 우려스러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학교의 보호 환경에서 벗어나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 여름방학 시기에 아동·청소년들이 유해 식품 구매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생사법경찰국의 단속은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에 집중되어 있으며, 아동·청소년이 구매하게 될 식품의 유해 성분이나 구매 환경에 대한 예방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고용량 카페인, 금지 의약품, 인공 색소 등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해외 식품이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서울시는 교육청, 식품정책과, 보건환경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학교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유해 식품 정보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예방 교육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공동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정책은 아동·청소년의 건강과 안전 확보를 우선시하는 예방 중심의 접근”이라며 “서울시는 유관 부서 간 협업과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해 유해 식품으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종합적 대응 체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마약 끊고 싶은데 못 참겠어요”… 상담사는 그 전화 놓지 않았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마약 끊고 싶은데 못 참겠어요”… 상담사는 그 전화 놓지 않았다 [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1342 용기한걸음센터’ 365일 운영내담자 신원 비공개·신고도 안 해도움 요청 대부분… 치료까지 연계고통 듣고도 직접 못 도와 무력감도‘F19.2’. 보건당국이 마약 중독에 부여한 질병코드다. 그저 범죄로만 다뤄서는 안 될, 치료가 필요한 심신 상태란 의미다. 마약 중독은 오랜 기간 특정 직업, 계층이나 환경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이젠 일상에 스며든 위협이 됐다.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체의 과제다. 정부가 단속 일변도에서 벗어나 치료와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는 까닭이다. 마약중독 대응 패러다임의 전환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한밤중 ‘1342 용기한걸음센터’에 전화가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젊은 남성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지금 10분 거리면 약을 구할 수 있어요. 약을 끊고 싶은데, 참을 수가 없어요.” 그는 마약 중독자였고 술도 마신 상태였다. 가족과는 오래전 연락이 끊겼고, 직장도 그만뒀다고 했다. “중독이 너무 심해져서… 이제 사는 게 의미 없어요.” 울먹이는 그의 말에 상담사 은지(29·가명)씨는 조용히 말을 건넸다. “이 순간도 지나갑니다. 같이 지나가 봐요.” 은지씨는 그가 ‘갈망’을 견딜 수 있도록 한참 동안 말을 이어 갔다. “좀 나아졌다”는 말에 전화를 끊고서야 은지씨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위태로운 밤은 지나갔지만, 그의 떨림은 오래 마음에 남았다. ‘1342 용기한걸음센터’는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에 문을 연 국내 첫 마약류 전화 상담 전문기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며 24시간 365일, 쉼 없이 전화를 받는다. 지난해에만 4500여건을 상담했다. 국번 없는 번호 ‘1342’에는 ‘당신의 일상(13)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상담은 중독 심리 지원부터 재활센터 연계, 치료 병원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상담 내용과 내담자의 개인정보, 상담사 신원은 철저히 비공개다. 내담자를 ‘신고’하는 일도 없다. 중독 상담 자격을 갖춘 12명의 상담사가 3교대 근무한다. 위기 상황에선 내담자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해 중독재활센터나 치료 병원과 연결한다. 김현정 중독재활팀장은 “정도에 따라 치료까지 연계한다”며 “내담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줘야 하기에 목소리 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 문제는 불법성과 중독, 정신질환이 얽힌 복합 영역이다. ‘신고당하지 않을까’란 불안을 안고 전화를 거는 이들은 마음을 열기가 힘들다. 은지씨는 “너무 막막해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대뜸 화를 내는 분도 있다”며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를 인정하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의 내용도 다양하다. ‘어떻게 치료받는 건가요’부터 가족을 대신한 문의, ‘스트레스가 심한데 마약을 하면 괜찮아지나요’라고 묻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 “정말 마약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도와달라’는 신호일 때가 대부분이에요. ‘훈계하기보다는 삶과 환경을 함께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죠.” 은지씨는 “초기엔 진통제 남용 문의가 많았고 내담자도 50~70대였는데 요즘은 전반적으로 젊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대검찰청 ‘2024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중은 2023년 54.5%에서 지난해 60.8%로 늘었다. 10대 비율은 줄었지만 막막한 현실에 유혹을 느끼는 청소년도 여전하다. 상담사들은 고통을 듣고서도 직접 도울 수 없어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청소년이 약을 하고 집에서 쫓겨나 전화를 걸어왔어요. ‘너무 춥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했죠. 청소년센터를 안내하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을까’ 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았어요.” 밤에 오는 전화는 대부분 위기 상황이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거나, 극심한 갈망 상태에 빠진 내담자들이 많다. 상담사들은 “오늘 아침엔 뭐 드셨어요” 같은 일상의 언어로 무너진 삶의 감각을 붙잡는다. 때론 “지금 약이 얼마나 생각나세요”, “얼마나 죽고 싶으세요”처럼 직접적으로 묻기도 한다. 은지씨는 “주저 없이 물어야 상대도 마음을 연다. 에둘러 말하면 오히려 멀어진다”고 밝혔다. 평균 상담 시간은 20여분이지만,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이와는 1시간 넘게 통화하기도 한다. 은지씨는 “마약을 함께 하던 친구의 죽음을 듣고 ‘나도 죽어야 하나’라며 새벽에 전화를 건 분이 있었다”며 “한 시간 넘게 붙잡은 끝에 그분이 잠들고서야 전화를 끊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전화를 갑자기 끊는 내담자가 있으면 ‘더 붙잡았어야 했나’ 자책이 밀려오기도 한다. 김 팀장은 “중독자는 ‘마약과 나만 남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관계망이 무너진다”며 “전화 한 통이 마지막 구조 요청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수화기를 든다”고 했다.
  • 완도해경, 신종 액상대마 흡입한 30대 구속 송치

    완도해경, 신종 액상대마 흡입한 30대 구속 송치

    전남 완도해양경찰서는 신종 액상 대마를 구매해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전남 장흥군 자신의 주거지에서 동네 후배인 B씨와 함께 신종 액상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액상 대마를 처음 흡입한 B씨가 환각 증상에 빠져 인근 파출소에 자진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대마를 흡입한 B씨는 물론 A씨가 마약 기구를 구입할 때 도움을 받은 지인 C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근래들어 마약이 농촌지역까지 파고들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약 범죄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차 위에 올라가 알몸으로” 경악…‘이 행동’에 발칵 뒤집힌 美

    “경찰차 위에 올라가 알몸으로” 경악…‘이 행동’에 발칵 뒤집힌 美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던 한 남성이 주행 중인 경찰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일이 벌어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6일 캘리포니아 북부 도시 앤티오크 시내에서 도심 한복판을 나체 상태로 돌아다니던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경찰차가 접근하자 돌연 경찰차 위로 뛰어올라 춤을 추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경찰차 위에 남성이 올라가 있는 상태로 경찰이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차는 돌발 행동에 대비해 느리게 움직였고, 경찰은 무전을 통해 상황을 본부에 알린 뒤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비질 앤티오크 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남성은 정신적 위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한 점에서 경찰의 침착한 대응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이후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정신건강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형사처벌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지 경찰은 공공장소에서의 노출 행위에 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나체 노출과 관련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에서 30대 캐나다 국적 남성이 나체로 등장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현장 보안요원들이 신속히 남성을 제지했으며, 해당 남성은 공연음란죄 및 마약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2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시티 인근 프라이먼 캐년 하이킹 코스에서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나타나 인근 주민과 행인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벌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시민들은 해당 남성의 음란행위가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여성은 “이 남성이 공개적으로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든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그는 성적 충동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를 공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의 나체 노출과 같은 사례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나 약물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사법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의료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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