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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다룬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교민 안전 우려”

    마약 다룬 ‘수리남’에 뿔난 수리남…“교민 안전 우려”

    남아메리카의 수리남 정부가 한국 감독이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국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장하고 있다며 항의에 나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흥행이 해외 한국 교민들의 안전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교부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수리남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마약두목에 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수리남은 한 사업가가 수리남을 근거지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체포하기 위해 국정원과 협조하는 줄거리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는 마약왕과 결탁해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011년 구속 기소된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람딘 장관은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리남 정부의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물음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문화적 사안에 대해선 상대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면 푸는 등 상호간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며 “수리남 정부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 공지’를 게시하고 “드라마 Narcos-Saints(드라마 수리남의 영어 제목)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며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바라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극중 부패 정치가로 묘사된 수리남 대통령의 모델인 데시 보우테르세 전 대통령은 2020년 퇴임했지만, 관계자들이 정치권에 남아 있는 점을 외교 당국은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다. 수리남에 거주 중인 교민 규모는 2021년 기준 48명이다.
  • 넷플 ‘수리남’ 흥행에…韓대사관, 교민에 “안전 주의하라” 이유는

    넷플 ‘수리남’ 흥행에…韓대사관, 교민에 “안전 주의하라” 이유는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수리남’이 인기를 끌면서 남아메리카 국가 수리남은 드라마 속 수리남이 마약 유통이 활발한 나라로 그려진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수리남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주 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은 현지 교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주 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대사관 측은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Narcos-Saints(수리남의 영어명)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며 “저희 대사관으로서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바, 대사관은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이어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라오며,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리남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후 지난 1975년부터 대한민국 정부와 수교를 맺었다. 현지에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두지 않고 주 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이 수리남 지역을 겸임하고 있다. 대사관의 안전 주의 조치는 수리남 정부의 ‘수리남’에 대한 경고와 그로 인한 현지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수리남 정부는 넷플릭스 ‘수리남’이 자국을 마약 국가로 그려낸 데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하다 붙잡힌 ‘마약왕’ 조봉행씨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수리남은 폭력이 난무하고 정부가 마약왕과 결탁해 범죄를 비호하는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리남은 몇 년간 마약 운송 국가로서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드라마로 인해 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며 “제작자의 표현 자유는 고려해야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수리남 정부는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와 더불어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단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2년 만에 복귀 하정우 “동양인 마약 얘기 흥미로워…징글징글하게 최선”

    2년 만에 복귀 하정우 “동양인 마약 얘기 흥미로워…징글징글하게 최선”

    “정말 징글징글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어요. 마지막 촬영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전 6시에 끝났는데,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올 정도였죠.” 2년여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수리남’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사이비 목사이자 한국인 마약왕 전요환(황정민)을 잡기 위해 국정원 요원(박해수)과 손잡는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 홍어를 한국으로 유통하기 위해 남미 국가 수리남으로 간 평범한 가장이 사건에 휘말려 전문 요원 못지 않은 기개와 체력을 선보인다.이런 설정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하정우는 “나 역시 일반 수산업자가 언더커버로 작전에 투입돼서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극 안에서 어느 정도 허용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 강인구의 모티프가 된 인물이 실제로도 영화 같은 기지를 발휘하셨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2011년 체포된 한국인 마약상 조모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적인 요소를 추가한 작품이다. 하정우는 “7년 전쯤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전해 듣고, 평소 절친한 윤종빈 감독과 상의했다. 처음에는 영화 제작을 고민했으나 방대한 분량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결국 6부작 시리즈로 변형했다”고 했다.드라마를 찍으면서 당시 민간인으로 작전에 투입됐던 인물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만나보면 정말 에너제틱한 분”이라며 “작전 자체가 극비라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데, 이렇게 극으로 만들어진다는 데 대해 누구보다 반가워하시더라”고 전했다. 극중 강인구는 계속 전요환 등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며 국정원을 배신할 것처럼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인다. 하정우는 “강인구는 작품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역할”이라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대사 속도를 빠르게 했고, 더 밀도 있는 분위기를 녹여내려 했다”고 했다. ‘용서받지 못한자’를 시작으로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윤 감독과의 재회여서일까, ‘수리남’은 배경은 다르지만 기시감이 든다. 하정우는 이에 대해 “남자들의 뜨거운 싸움이라는, 윤 감독이 가장 잘하는 장르를 했다는 생각”이라며 “해외엔 ‘나르코스’ 시리즈 등도 있는데 한국인이 이런 작품을 했다는 게 특색”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으로 지난해 9월 벌금형 선고를 받은 데 대해선 ”저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며 “많은 분들게 실망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 수리남 “우릴 마약국가? 한국 ‘수리남’ 제작사에 법적 대응 검토”

    수리남 “우릴 마약국가? 한국 ‘수리남’ 제작사에 법적 대응 검토”

    수리남 장관 “한국 대사에도 항의하겠다”외교 “수리남과 우호관계유지 위해 노력 중”대사관 “방송으로 현지 한인 곤혹…안위 최선”  드라마, 수리남 정부를 범죄 비호 세력 연출넷플릭스 인기 신작 한국 드라마 ‘수리남’의 배경이 된 남미 국가 수리남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수리남 정부를 마약왕과 결탁해 범죄를 비호하는 부패 세력으로 묘사하는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보인다. 수리남을 관장하는 현지 주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도 드라마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면서 현지 한인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신변안전을 살피고 있다.  “韓제작사, 수리남을 마약국가로 몰아” 14일 수리남 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알베르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전날 한국 드라마 수리남을 언급하며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람딘 장관은 이 드라마 시리즈가 수리남의 마약 두목에 대한 것이지만 수리남을 ‘마약 국가’로 몰아넣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수리남 정부는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외에도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대사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람딘 대사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한계도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리남은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가 더는 없고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수리남 정부는 전했다.외교부, 현지보고 받고 상황 예의주시“아직 수리남 정부의 입장 표명 없어” 한국 외교부도 이런 현지 동향을 공관을 통해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리남 정부의 공식 항의 메시지가 한국 정부에 접수됐느냐는 질문에 “해당 넷플릭스 시리즈 방영 이후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면서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했으며 현재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수리남을 겸임하고 있다.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은 13일 홈페이지에 수리남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지했다. 추석 연휴에 공개된 수리남은 한 민간인 사업가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국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하는 줄거리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에서 수리남은 폭력이 난무하고 정부가 마약왕과 결탁해 범죄를 비호하는 부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수리남’, 넷플릭스 TV부문 8위 올라시청시간 비영어권 부문 5위 랭크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수리남’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전편이 공개된 지 이틀 만이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4개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에서 2위, 바하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케냐, 대만, 태국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영미권인 미국에서는 7위, 캐나다에서는 9위, 호주에서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수리남’은 9월 둘째 주(5∼11일) 시청시간 2060만 시간으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1위는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시청 시간 3164만 시간으로 7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 “넷플릭스 ‘수리남’ 조봉행, 현재 수리남에 있다”

    “넷플릭스 ‘수리남’ 조봉행, 현재 수리남에 있다”

    ‘수리남’ 실화 조봉행 근황 주목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4일 ‘수리남’이 TV쇼 부문 글로벌 6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실제 사건도 재조명받고 있다. ‘수리남’은 한국 마약상이었다가 남미의 작은 국가 수리남으로 도피해 해외 마약상이 된 전요환(황정민)과 그를 잡는 국정원 요원(박해수)의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출신 국제 마약왕’으로 불리며 2011년 구속기소된 조봉행(70)의 실화가 바탕이다. 조씨는 고국을 등진 후 남미 최대 마약조직 ‘칼리카르텔’과 연계해 사상 최대 규모 코카인(당시 시가 1600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거주하면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했고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2009년에 체포됐다. 이후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다. 현재 조봉행은 출소 후 수리남으로 돌아가 별탈없이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찬호 “저만 놀랐나요?”…‘수리남’ 보고 깜짝 놀랐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는 ‘수리남’을 시청한 후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리남’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수리남’ 이걸 보기 시작하면서 놀란 건 나뿐인가요? 내 사인볼이 등장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이어 “그런데 친필 사인볼이네요, 친필 사인볼 가격이 꽤 비쌀 텐데 영화의 소품이 되는 건가요”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박찬호의 사인볼은 전요환(황정민 분)이 주인공 강인구(하정우 분)에게 선물한 주요 소품이다. 한편 이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6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홍콩·케냐 등 6개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영미권인 미국에서는 7위, 캐나다에서는 6위, 호주에서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 추석 겨냥한 350억 ‘수리남’ 넷플릭스 돌풍 살리나

    추석 겨냥한 350억 ‘수리남’ 넷플릭스 돌풍 살리나

    최근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시민’과 영화 ‘카터’, ‘서울대작전’ 등이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엉성한 스토리 전개부터 부족한 만듦새는 한껏 치솟은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넷플릭스가 올 추석 연휴를 맞아 작정하고 내놓는 시리즈 ‘수리남’이 이를 타개하고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종빈 감독은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수리남‘ 제작 발표회에서 “전혀 훈련받지 않은 민간인이 정보기관 작전에 투입돼 난관을 극복하는 게 차별 포인트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설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공개되는 6부작 ‘수리남’은 마약, 국정원, 사이비 종교 등 시청자의 흥미를 끌어당길 요소가 많다. 이름도 낯선 남미 국가 수리남, 이곳에서 개척교회를 운영하는 사이비 목사이자 현지 코카인 사업을 장악한 한인 마약상을 검거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공작’, ‘범죄와의 전쟁’ 등을 연출한 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와호장룡’의 장첸까지 유명 배우들의 열연이 이어진다.  때는 1990년대 인생역전의 꿈을 품고 수리남으로 향한 사업가 강인구(하정우)는 홍어 사업을 위해 한인 목사 전요환(황정민)의 도움을 받고 친분을 쌓는다. 하지만 곧 한국으로 운반하려던 홍어 박스 안에 코카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강인구는 감옥에 갇힌다. 그를 찾아온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에 따르면 코카인을 숨긴 건 바로 전요환. 강인구는 전요환을 검거하려는 국정원과 손을 잡고 코카인 밀수업자로 위장해 다시 그에게 접근한다.  2011년 체포된 한국인 마약상 조모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수리남’은 ‘오징어 게임’보다 100억원 많은 3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촬영으로 만들어 낸 시원한 남미의 풍광, 전주 오픈 세트장에서 만들어 낸 차이나타운 등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윤 감독이 이전 작에서 끊임없이 그린 거칠고 끈적한 남자들의 싸움은 수리남이라는 낯선 배경과 맞아떨어져 팽팽한 분위기와 화려한 액션신으로 표현됐다. 의심 많은 전요환, 그를 향해 비밀 작전으로 서서히 접근하는 최창호, 계속 목숨을 위협받는 강인구의 변절 가능성 등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전요환의 측근으로 분한 유연석과 조우진, 경쟁 관계인 중국 조직 보스로 출연한 장첸도 극에 힘을 보탠다.  그럼에도 아내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이라는 주제는 기시감을 준다. 배우들이 맡은 배역 역시 평소 이미지와 많이 겹쳐 다소 평면적이다. 특히 사이비 교주와 악랄한 마약왕 사이를 넘나드는 황정민의 연기는 아찔할 만큼 훌륭하지만, 영화 ‘아수라’에서 그가 연기한 안남시장 박성배를 빼다 박았다. 배경이 1990년대라고는 하나 남성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는,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지겨운 방식도 거부감을 줄 수 있다. 
  • ‘프로포폴 투약 벌금’ 하정우, 마약왕 연기

    ‘프로포폴 투약 벌금’ 하정우, 마약왕 연기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벌금형을 받은 배우 하정우가 드라마 ‘수리남’에서 한인 마약왕을 연기한다. 넷플릭스는 11일 하정우가 다음달 9일 공개되는 ‘수리남’에서 강인구 역을 맡는다고 밝혔다. ‘수리남’은 남미의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으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 사업가 강인구가 국정원 비밀작전에 협조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하정우의 제안으로 구상됐다고 한다. 하정우는 조봉행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윤종빈 감독에게 작품을 제안했고, 함께 드라마로 구체화했다. 이후 윤 감독은 영화 ‘공작’의 권성휘 작가와 대본을 완성했다. 하정우는 처음 대본을 접했던 소감에 대해 “전체적인 스토리와 전개가 흥미로웠고, 캐릭터들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수리남’은 하정우에게 2년만의 복귀작이다. 그는 2020년 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19회에 걸쳐 불법 투약했다. 하정우 측은 흉터를 제거하면서 수면마취를 받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차명으로 병원을 예약하고, 진료기록을 9회에 걸쳐 허위로 기재한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하정우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를 포기하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 마약왕 ‘사라김’ 침대 옆엔 장검이…“놓칠 뻔 했다”

    마약왕 ‘사라김’ 침대 옆엔 장검이…“놓칠 뻔 했다”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사라 김’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다. 3년간 그를 추적해 온 경찰은 “검거 당일 이사를 가서 놓칠 뻔 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전재형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계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 국내로 마약을 많이 밀반입한 사람을 한 3명 정도 특정을 했다. 그 중에 (3명 가운데) 정점에 있는 사라 김 검거에 주력을 했다”고 밝혔다. 전 계장은 제일 기억에 남는 일로 사라 김을 놓칠 뻔한 일을 꼽았다. 그는 “도피사범들은 언제 잡힐지 모른다는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계속 이사를 가며 주거지를 옮긴다”면서 “이사를 가서 (위치가) 확인이 안 돼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사라 김은 주로 베트남 내 인도네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지내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전 계장은 “자신이 한국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위장해서 검거를 회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검거 당시에도 머리를 아주 노란 색으로 물들였고, (피부도) 굉장히 타서 검은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검거 당일 베트남 호치민 중심가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했다. 검거 당시 영상을 보면 짐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다. 전 계장이 사라 김 침대 옆에서 장검을 찾아내는 장면도 나온다. 전 계장은 “도피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불안해서 호신용 겸 위협용으로 갖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계장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범죄수익 규모가 최소 70억 원인데 ‘이게 무슨 마약왕이냐’는 인터넷 댓글들이 있더라. 그런데 1회 투입하는 양이 한 10만 원정도 된다”면서 “새롭게 마약을 접하는 사람들을 감안할 때 많은 사람들이 마약중독자가 될 수 있는 양”이라고 강조했다.사라 김은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사라 김은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한 박씨는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검거돼 최근 장기 6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복역 중이다. 박씨가 판매한 마약은 국내 총책인 닉네임 ‘바티칸 킹덤’을 거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4)씨와 배우 박유천(36)씨에게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캄보디아에서 검거돼 올해 4월 국내로 송환됐다.
  • ‘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총책 베트남서 검거

    ‘동남아 3대 마약왕’ 마지막 총책 베트남서 검거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 대상자에 오른 김씨를 지난 1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해 19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쯤 베트남으로 출국해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공급책에게 필로폰, 합성대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 판매책 등 특정된 공범만 20여명이며 현재까지 김씨가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된 마약의 규모는 시가 70억원어치에 달한다. 필로폰 1회분(0.03g)이 약 10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70억원 상당의 마약은 최소 2.1㎏으로 7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수사가 진행되면 마약 유통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김씨는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마약 관련 법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베트남에 머물며 주로 메콩강 유역에서 생산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구한 마약을 오토바이 헬멧에 숨겨 수화물로 위장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내거나 배송책을 통해 기내에 직접 마약을 갖고 타는 방식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김씨를 추적해 왔는데 코로나19 기간과 겹치면서 김씨의 주거지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고 교민 사이에서 생활하며 도피 상황을 숨겨 왔다고 한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함께 김씨의 도피 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자 정보 등에서 단서를 찾아 수사망을 좁혀 갔다. 올 초 경찰청 외사국장도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 공안 지휘부에 수사 공조 요청을 했다. 지난 5월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한 데 이어 지난 16일 검거 지원팀을 급파해 다음날인 17일 호찌민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김씨를 합동 검거했다. 이날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다.
  • 마지막 ‘동남아 3대 마약왕’ 국내 강제 송환

    마지막 ‘동남아 3대 마약왕’ 국내 강제 송환

    베트남에서 국내로 7만명분 이상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는 총책 김모(47)씨가 3년간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김씨는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 있던 마지막 피의자로 향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전국 13개 지방경찰청으로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배 대상자에 오른 김씨를 지난 1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해 19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쯤 베트남으로 출국해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공급책에 필로폰, 합성대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 판매책 등 특정된 공범만 20여명이며 현재까지 김씨가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된 마약 규모는 시가 70억원어치에 달한다. 필로폰 1회분(0.03g)이 약 10만원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70억원 상당의 마약은 최소 2.1㎏으로 7만명분이 마약을 할 수 있는 규모다. 수사가 진행되면 마약 유통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2020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재 수감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44)씨와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탈북자 출신 최모(35)씨와 함께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이 중 김씨는 박씨와 최씨에게도 마약을 공급하는 등 마약 밀수의 최상선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마약 관련 법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베트남에 머물며 주로 메콩강 유역에서 생산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구한 마약을 오토바이 헬멧에 숨겨 수화물로 위장한 뒤 국제우편으로 보내거나 배송책을 통해 기내에 직접 마약을 갖고 타는 방식으로 밀반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김씨를 추적해 왔는데 코로나19 기간과 겹치면서 김씨 주거지를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고 교민 사이에서 생활하며 도피 상황을 숨겨 왔다고 한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함께 김씨의 도피 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휴대전화 사용자 정보 등에서 단서를 찾아 수사망을 좁혀갔다. 올 초 경찰청 외사국장도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 공안 지휘부에 수사 공조 요청을 했다. 지난 5월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한 데 이어 지난 16일 검거 지원팀을 급파해 다음날인 17일 호찌민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김씨를 합동 검거했다. 이날 김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동남아 마약왕’ 베트남서 검거…70억어치 마약 국내 유통

    ‘동남아 마약왕’ 베트남서 검거…70억어치 마약 국내 유통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린 마약 유통책 중 검거되지 않고 남아있던 마지막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베트남에 머물며 국내로 마약을 공급해온 김모(47) 씨를 17일 호찌민에서 검거해 19일 오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베트남 공안부와 약 3년간 국제공조를 이어온 성과다. 김씨는 이날 이른 오전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서울·경기·인천·강원·부산·경남 등 전국 13개 수사관서에서 김씨를 마약 유통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공범은 국내 판매책 등 특정된 인물만 20여 명이고, 마약 유통 규모는 확인된 것만 시가 70억원어치에 이른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관련 수사를 진행해 정확한 유통 규모를 밝힐 계획이다. 실제 유통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 공안과의 이번 공조 수사는 2019년 6월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청은 김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추적 단서를 입수했고 베트남 공안과 협의해 올해 5월 공동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달 16일에는 베트남에 경찰청 인터폴계장과 베트남 담당, 인천경찰청 국제공조팀원,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검거 지원팀을 파견했고, 다음날 호찌민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김씨를 합동 검거했다. 김씨는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하지는 않았고 일반 교민들과 비슷하게 살며 도피 중인 상황을 최대한 숨겨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당시 보이스피싱 혐의로 수배 중인 다른 한국인도 함께 붙잡혀 조만간 소환될 예정이다. 사진은 마약 공급 김모 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모습이다.
  • ‘현상금 265억’ FBI 10대 수배범 잡혔다…멕시코 ‘마약왕’ 누구길래

    ‘현상금 265억’ FBI 10대 수배범 잡혔다…멕시코 ‘마약왕’ 누구길래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던 멕시코 마약왕이 체포됐다. 그에게 걸렸던 현상금은 무려 265억원이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980년대 남미에서 악명이 높았던 마약 밀매 조직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이끈 우두머리 라파엘 카로 킨테로(69)가 멕시코 시날로아주 산 시몬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카로 킨테로는 경호원들과 함께 숲이 우거진 지역을 이동 중이었다. 멕시코 해병 특수부대의 탐지견이 카로 킨테로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 멕시코 ‘마약왕’ 카로 킨테로…누구? 카로 킨테로는 1985년 미국 마약 단속국(DEA) 요원 엔리케 카마레나를 납치한 후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카로 킨테로가 DEA 요원을 살해한 사건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로 제작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28년간 복역하던 중 2013년 8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멕시코 항소법원이 카로 킨테로가 연방법원이 아닌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어야 했다는 이유로 석방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두 달 뒤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으면서 형집행정지 처분도 취소됐다. 멕시코 검찰은 다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이미 카로 킨테로는 종적을 감춘 뒤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카로 킨테로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고, 현상금 2000만 달러(약 265억 원)를 내걸었다. DEA 요원 수백 명이 멕시코에 파견됐다. 과거 멕시코 대형 마약사범들처럼 킨테로는 미국으로 인도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비질리 전 DEA 국제 작전 책임자는 “DEA 입장에서 킨테로의 체포는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체포 중 하나”라면서 “이번 조치로 인해 마약과의 전쟁에서 미국과 멕시코 간 긴장된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 [여기는 남미] 현상금 만 200억 걸린 60대 할머니와 두 아들...대체 무슨 죄 지었기에?

    [여기는 남미] 현상금 만 200억 걸린 60대 할머니와 두 아들...대체 무슨 죄 지었기에?

     누군가에겐 지겨운 옥살이로 이어질 비참한(?) 최후가 불가피하겠지만 누군가에겐 꿈같은 인생역전이 현실화했다고 할 만한 역대급 현상금이 내걸렸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온두라스의 '위험한 3모자'에게 최근 들어 가장 높은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중남미 각국 언론이 보도했다.  마약단속국이 공개한 공개수배 전단지에는 수배 중인 3명의 사진과 이름이 나란히 올라 있다.  사진이 중앙에 위치한 여자는 에를린다 보다디야(61), 그의 양편에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은 그의 아들들이다.  마약단속국은 3모자에게 각각 최고 500만 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현상금을 최고 금액으로 모두 받는다면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받는 돈은 1500만 달러, 지금의 환율로 190억60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중남미 언론은 "워낙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3모자 주변에서 배신자가 나올 수 있다는 현지 수사당국의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모자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것일까.  사진 속 여자는 마음 좋을 것 같은 중남미 시골 아주머니처럼 보이지만 그는 온두라스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손꼽히는 마약카르텔의 여두목이다.  1960년 온두라스의 콜론의 리몬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여자는 1990년대 마약카르텔 '보다디야 카리브'를 결성했다. 가족들까지 동원한 그의 마약사업은 날로 번창(?)해 그의 조직은 온두라스를 대표하는 마야카르텔로 커졌다. 현지 언론은 "거미줄 공급망을 갖춘 여자의 조직이 마약 수입에서부터 미국으로의 밀반출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규모의 마약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제는 금융에까지 손을 대 전문적인 돈세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자에겐 아들이 여럿이다. 아들 중 셋째는 온두라스에서 검거된 후 미국으로 신병에 넘겨져 2017년 미국 법정에서 징역 37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 중이다. 여자는 이때부터 악에 받친 듯 더욱 악랄해고 공격적으로 각종 마약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런 여자에게 아들들은 배신 걱정이 없는 충복이다.  현지 언론은 "아들들이 여자의 수족 역할을 하고 있다"며 "2명의 아들에게 걸린 현상금(각각 500만 달러)은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곤살레스의 아들들에게 걸린 현상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역대 최고액 수준"이라고 전했다. 
  • ‘N’ 구할 한 방?

    ‘N’ 구할 한 방?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흔들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1년 만에 처음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이 지난 20일 확인된 데 이어 21일에는 주가까지 폭락했다.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그동안 OTT 플랫폼이 난립하며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구독료 수준을 초과한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료 구독 모델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자 공짜로 콘텐츠를 즐기는 패스트(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OTT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도 이런 상황을 의식해 광고 기반 저가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은 콘텐츠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다시 나와 준다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실적 발표 날 공교롭게 넷플릭스 코리아가 올해 기대작 자료를 배포해 관심을 끈다. 우선 영화 ‘그레이 맨’이 눈에 띈다. 올여름 공개 예정이다. CIA가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을 알게 된 암살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루소 형제가 연출을 맡아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번스 등이 출연했다. 3년 만에 시즌4로 돌아오는 넷플릭스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도 주목된다. 미국 인디애나주 작은 마을 호킨스에 사는 단짝 친구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복고 감성과 매력적인 캐릭터의 조합, 예측 불허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4에서는 스타코트 전투 6개월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5월 27일 1부, 7월 1일 2부가 공개된다. ‘기묘한 이야기’의 히로인 밀리 보비 브라운이 소녀 탐정을 연기한 영화 ‘에놀라 홈즈 2’에 대한 관심도 크다.넷플릭스의 또 다른 히트작인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대기하고 있다. 천재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강도극을 다룬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등이 출연한다.한국의 흥행 감독들이 만든 작품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을 선보인다. 남미의 한 국가를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이 펼치는 비밀 작전과 작전에 협조하게 된 민간인 사업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정이’를 선보인다. 내전에 휩싸인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전설적인 용병의 뇌를 복제한 로봇을 만들어 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SF 영화다. ‘악녀’의 정병길 감독은 주원을 주연으로 한 액션 블록버스터 ‘카터’를 준비했다.
  • 전재산 날린 니콜라스 케이지 안타까운 근황

    전재산 날린 니콜라스 케이지 안타까운 근황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1억 5000만달러(약 1820억원) 상당의 재산을 다 날리고 빚을 갚기 위해 VOD로 직행하는 영화들을 찍어왔다고 고백했다. 한때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케서방’이라는 애칭으로 한국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그이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2014년 전 재산을 다 날리고 빚을 갚기 위해 VOD로 직행하는 영화들을 닥치는 대로 찍어왔다는 일련의 보도들에 대해 해명했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당시 큰 빚을 졌었다면서 “많은 채권자들과 IRS(미 국세청)가 나를 쫓고 있었다”며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지 않기 위해 매달 2만 달러 이상을 써야 했다. 이 모든 게 함꺼번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당시 전 재산을 날렸고 설상가상으로 IRS에 630만 달러의 재산세를 내야 했던 상황이었다는 것.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개 이상 영화들에 닥치는 대로 출연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년에 4편 이상의 영화를 쉬지 않고 찍었다”면서 “그래도 나는 모든 역할에 진정성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찍은 영화 대부분이 망했지만 ‘맨디’처럼 꽤 좋은 영화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늘 열심히 했다. 그런 점에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1년 6개월 전 즈음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에 출연하면서 모든 빚을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영화에서 악명 높은 마약왕으로부터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역을 맡았다.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은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미국 SXSW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제안이 없기 때문에 VOD행 영화들에 여전히 출연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내셔널 트레져’ 같은 영화들보다 ‘피그’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같은 영화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피그’로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연기 9관왕에 올라 미국에서 재발견이란 평을 받고 있다. ‘피그’는 한국에서 2월23일 개봉했다.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은 북미에서 4월22일 개봉한다.
  • 뇌물을 얼마나 줬으면…교도관 옷 입고 탈옥한 ‘콜롬비아 마약왕’

    뇌물을 얼마나 줬으면…교도관 옷 입고 탈옥한 ‘콜롬비아 마약왕’

    콜롬비아 교도소에서 마약조직 두목이 교도관 옷을 입고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 현지매체는 21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의 라피코타 교도소에서 지난 18일 수감자 한 명이 탈옥한 뒤 내부 조력자로 추정되는 교도관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탈옥한 수감자는 마탐바라는 별명을 가진 후안 라린손 카스트로 에스투피난이다. 그는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클란 델골포’(걸프 클랜)의 한 분파를 이끄는 인물이다. 미국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던 마탐바는 지난해 5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최고 경비 교도소인 라피코타에 수감돼 왔다.탈옥 사실이 알려진 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그가 교도관 옷을 입고 7개의 열린 문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 위치를 아는지 고개를 들지 않았다. 검찰은 탈옥 1시간가량 전에 출입문을 열어둔 교도관 한 명을 뇌물 수수 및 탈출 조력 혐의로 체포하고, 교도소장과 부소장, 교도관 55명에 대해 직무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다. 해당 교도관은 22일 법정에 출두하며,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잠정 수사 결과에 따르면, 마탐바는 조력자와 함께 있어 5개의 감시 지점을 통과하면서도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또 외부로 나가는 일부 CCTV는 작동 중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달아난 마탐바와 함께 탈옥은 도운 이들을 모두 붙잡으라고 명령했으며, 교정 체계를 포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마탐바가 비행기를 타고 이미 보고타는 물론 콜롬비아 안에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마탐바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탈옥했다 잡힌 경험이 있다.
  • 도심 밤거리에 나타난 ‘마약왕 하마’..130마리 살처분 논쟁

    도심 밤거리에 나타난 ‘마약왕 하마’..130마리 살처분 논쟁

    사람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궁금했던 것일까. 남미 콜롬비아에서 하마 커플이 식당가에 출현, 한때 소란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주(州) 푸에르토트리운포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주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어둠이 깔린 저녁시간 하마 2마리가 길에서 서성이고 있다. 낯선 도심이 신기하다는 듯 2마리 하마는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하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한 남자는 "하마를 보고 깜짝 놀란 사람들이 식당 밖으로 뛰쳐나가 혼란이 일었다"면서 "말로만 듣던 마약왕 하마를 도시에서 볼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하마들은 조용히 도심을 구경하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사람을 공격하진 않았다.  인근에 있는 나폴레스 농장 테마공원에 따르면 도심에 출현한 하마 커플은 주변 호수에 서식하는 30~50마리 하마떼 중 일부다. 공원은 하마 3마리를 돌보고 있지만 관리구역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푸에르토트리운포 당국자는 "인근에 하마가 살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마약왕 하마떼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재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마가 서식하지 않은 남미 땅에 하마가 북적이게 된 건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때문이다. 그는 개인 동물원을 만들고 1981년 아프리카에서 하마 4마리를 수입했다.  그가 사살된 후 관리되지 않은 하마는 130여 마리로 개체수가 불어나면서 콜롬비아 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콜롬비아는 지난달 하마를 외래 침입종으로 지정했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진 데다 보호종인 매너티와 사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법률에 따라 콜롬비아에선 하마의 살처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무고한 하마들을 죽이지 말라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살처분에 대한 반대 여론은 산책하는 하마 커플이 포착된 푸에르토트리운포에서 특히 높다. 현지 언론은 "40년 세월을 하마와 함께한 주민들이 정이 든 것처럼 하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며 "살처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동물보호운동가 이사벨 로메로는 "수십 년간 하마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주민들은 단 한 번도 하마들을 죽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살처분 결정이 내려진다면 대대적인 반대시위를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곁에 있는 하마들은 이제 더 이상 아프리카 하마가 아니다"라면서 "콜롬비아의 하마로 인정하고 함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의 개체수가 130마리를 훌쩍 넘기며 콜롬비아 정부의 골칫덩이가 됐다. 현지 정부는 이 하마 떼를 두고 살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4일 하마를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했다. 남미 대륙에서는 외래종인 하마의 개채수가 너무 많아졌고, 보호종인 매너티는 물론 원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됐다는 것은 하마를 살처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마약왕이 키워 별명 ‘코카인 하마’…마약왕 죽은 후 빠르게 번식남미 대륙에는 원래 하마가 살지 않았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하시엔다 나폴레스에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하마 4마리를 포함한 코끼리·기린·얼룩말·캥거루 등을 들여왔다. 이것이 남미 대륙에 하마가 등장하게 된 시작이다. 마약왕이 키워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하마들은 ‘코카인 하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남미 코카인의 미국 운송 루트를 개발해 미국을 코카인 중독의 나라로 만들었다. 메데인 지역에서 세를 키워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올라선 그는 정글에서 재배한 코카인을 미국 플로리다로 실어날랐다. 1990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에스코바르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세계 7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에스코바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동물들은 주인을 잃게 된다. 대부분의 동물은 또 다른 동물원 등으로 팔려가거나 죽었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졌다.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으로 숨어든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해 최근에는 130마리 이상 늘어났다. 남미 야생에선 하마를 볼 수 없어 이색관광상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문제는 영역 본능이 강한 하마가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 유역에 사는 주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주민들이 강에서 하마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2건 발생했다. 특히 마그달레나강 고유종인 매너티가 하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성화도 소용 없어…“살처분 vs 보호구역” 전문가들은 이 하마 떼가 10년 내 4배로 더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지 당국은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마그달레나강 유역의 하마 24마리에 중성화 기능 약품을 투여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지에서는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선별적인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역 정부 관리는 AFP통신에 “살처분은 검토 대상 중 하나”라면서 “그것은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살처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마는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초 일부 정치인과 옹호론자들은 민간자금을 유치해 하마들을 위한 보호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 두목 우스가 체포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 두목 우스가 체포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마약 밀매조직의 두목이 체포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마약 카르텔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스가(50)를 북부 접경도시 네코클리시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클랜은 마약 밀매 외에도 불법 채굴과 살인, 납치 등으로 악명 높은 범죄집단이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우스가는 2012년 사살된 자신의 형제 후안 드 디오스로부터 조직의 전신인 ‘우스가 클랜’을 넘겨받으면서 두목이 됐다. 걸프 클랜 조직원은 1200명에 이르며 콜롬비아 32개 주 가운데 10곳에 퍼져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30억 페소(한화 9억 4000만원), 미국 정부는 500만 달러(58억 8000만원)의 정보 제공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스가의 체포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에 대한 강력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의 체포를 1993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살에 견주기도 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2016년 우스가의 조직을 소탕하기 위한 ‘아가멤논 작전’을 시작해 그동안 수십명의 조직원들을 사살하거나 체포했고 그의 자금줄을 압박했다. 경찰은 “최근 조직은 정부의 추적에 거의 궤멸당했고 수뇌부는 전화기도 없이 정글에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나르코스 ‘마약왕’ 기르던 하마떼, 결국 중성화 한다

    [여기는 남미] 나르코스 ‘마약왕’ 기르던 하마떼, 결국 중성화 한다

    사치 생활을 즐기다 세상을 뜬 마약카르텔 우두머리 탓에 난데없이 하마떼를 떠안게 된 남미국가가 고민 끝에 결국 중성화를 선택했다. 사망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하마떼 관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콜롬비아가 연말 전 하마 중성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네그로나레강 관리그룹의 코디네이터 다빗 에체베리는 "중성화를 위한 동물의약품 수입이 이제야 가능해졌다"면서 "연내 작업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성화를 위한 약을 미국 측이 전량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돈을 주고 사오는 건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수록 불어나는 하마떼 때문에 고민하던 콜롬비아는 올해 초 주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SOS를 보냈다. 개체수 관리를 위해선 중성화밖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방법을 모색하던 중 미국에서 코끼리용 중성화 약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관계자는 "미국에서만 생산되는 약을 구하기 위해 지난 2월 미 농무부에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연내 공급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이제야 받았다"고 말했다. 코끼리용이지만 하마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콜롬비아는 중성화의 대상을 최소한 하마 80~90마리로 보고 있다. 마약왕 에스코바르의 옛 저택 주변에 살고 있는 하마떼가 1차 목표다. 여기엔 아직도 70여 마리 하마들이 서식하고 있다. 2차 목표는 이곳에서 벗어나 마그달레나 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15~20마리다. 콜롬비아가 하마떼 관리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엄청난 부작용 때문이다. 특히 걱정되는 건 하마의 대인 공격이다. 지난해 5월 마그달레나 강에선 푸에르토 트리운포의 한 주민이 하마의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는 치료 후 완치됐지만 아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콜롬비아 동물보호당국은 "매년 500건에 달하는 악어의 대인 공격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게 하마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마가 살지않는 남미국가 콜롬비아가 하마 문제로 골치를 앓게 된 건 1993년 사망한 마약왕 에스코바르 때문이다.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로 더 잘 알려진 에스코바르는 1980년 대 세계 7위 부자로도 꼽혔던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이다. 그는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당시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 대 후반 메데인 외곽에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는데 그중에는 문제의 하마도 있었다. 당시 에스코바르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들여와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저택과 마그달레나 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가 아닌 남미에 뿌리를 내렸다. 콜롬비아 학계는 "하마의 번식력이 워낙 놀라워 2040년 하마의 개체수가 1500마리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안락사 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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