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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마약왕’ 벤츠 몰며 수사 피해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을 수도권과 부산·경남 일대에 대량 유통시킨 이른바 ‘김해 마약왕’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김해 마약왕’으로 불리는 오모(43)씨 등 필로폰 판매상 5명과 상습투약자 이모(34)씨를 구속 기소하고, 민모(42)씨 등 필로폰 소매상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70g도 압수했다. 이는 1만 2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부산항을 통해 중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중간판매상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오씨는 밀수해온 필로폰을 중간판매상인 고향 후배 정모(39·구속기소)씨에게 50g(1500명 투약분) 단위로 넘기고, 정씨가 이를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역 소매상들에게 10~30g씩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 등은 대포폰을 여러 대씩 갖고 다니면서 차명계좌로 마약 대금을 받았으며,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벤츠 등 최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차 안에서만 필로폰을 은밀하게 거래했다. 또 차량 안에 고성능 망원경과 일본도를 비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고, 친분을 쌓은 이들 사이에서만 거래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폭력조직인 ‘미아리파’ 조직원 최모(43)씨가 오씨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서울과 성남 등지에 유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직폭력배들이 마약 유통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벤츠 끌던 ‘김해마약왕’ 검찰과 영화같은 추격전

    수도권과 부산·경남 일대에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일명 ‘히로뽕’)을 대량 유통한 일당과 상습투약자들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일명 ‘김해 마약왕’ 오모(43)씨 등 필로폰 판매상 5명과 상습투약자 이모(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민모(42)씨 등 잠적한 필로폰 소매상 2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들 판매상이 소지한 필로폰 약 370g을 압수했다. 이는 소매가격 1억2천만원 상당으로 1만2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중국에서 부산으로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는 밀수조직으로부터 입수한 필로폰 318g을 정모(48·구속기소)씨 등 중간판매상들에게 이미 팔았거나 팔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가 판매한 필로폰은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최소 10g(300명 투약분) 이상씩 대량으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김해 지역에 거주하는 오씨는 주변에서 ‘김해 마약왕’으로 불렸다. 오씨는 자신과 주로 거래한 중간판매상 정씨가 구속되자 정씨의 약혼녀에게 변호사 비용 및 ‘옥바라지’ 비용 마련을 명목으로 필로폰 50g을 건네기도 했다. 오씨 등 필로폰 판매범들은 ‘대포폰’을 여러대씩 갖고 다니면서 차명계좌를 통해 필로폰 대금을 받았으며, 승용차 안에서만 필로폰을 거래하는 등 은밀한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씨는 최고급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신분을 위장하는 등 수사당국의 눈을 속여왔다. 검찰은 지난 7월 김해 지역에 수사인력을 파견해 검거에 나섰지만, 검찰의 승합차량을 발견한 오씨가 벤츠 승용차로 빠르게 도주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수십㎞를 쫓아간 검찰은 김해시 체육공원 인근에서 오씨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수사관들을 경차에 태워 보내 오씨의 눈을 속여 접근, 검거에 성공했다. 오씨 차량에서 필로폰은 물론 주변 경계용 망원경과 일본도까지 발견됐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고향 선후배거나 교도소 수감 중에 친분을 쌓은 이들 사이에서 은밀히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아리파’ 조직원인 최모(43·구속기소)씨가 오씨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서울·성남 등지에 유통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조직폭력배들이 마약 유통과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중국에서 부산으로 필로폰을 들여와 이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밀수조직을 함께 적발, 수원지검에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쇼핑

    [구정소식] ●강남구 중소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2013년도 강남구 중소기업 청년인턴십’에 참여할 청년인턴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64. 28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3월 강남구 자전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교실은 다음 달 4~31일 운영되며 초급반은 무료, 중급반은 월 1만원이다. 교통정책과 (02)3423-6415. ●강동구 23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강동구청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이지성·김종원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필리핀 쓰레기 마을의 교육 이야기, 희망의 가치관 교육, 기아대책 드림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문화체육과 (02)3425-5242. ●강북구 제5기 다산아카데미 수강생을 22일까지 모집한다. 구 교육지원과로 방문하거나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수강료는 3만원이다. 수강생 선발은 신청자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인원을 배정해 추첨을 통해 실시한다. 강의는 다음 달 14일부터 성신여대에서 실시한다. 교육지원과 (02)901-6301. ●강서구 25일까지 집 주변 자투리땅이나 골목길, 담장 주변, 가로변 녹지대 등을 가꿀 나무와 초화류, 퇴비 등을 신청받는다. 공원녹지과 (02)2600-4190. 강서문화원은 28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수강생들이 그린 민화와 수채화, 한국화, 서예 등 70여점을 무료 전시한다. 문화체육과 (02)2692-4268. ●관악구 23일 관악문화관 공연장에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을 공연한다. 애니메이션 주제곡,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등을 합창한다. 관람료 5000원. 문화체육과 (02)880-3495. ●광진구 광진노인종합복지관 2층 대강당에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눈 보건교육 및 안질환 검진, 상담 안내’ 행사를 진행한다. 눈 보건교육은 물론 안질환 조기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 (02)466-6242. ●구로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구청 5층 강당에서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를 연다. 동복 상·하의 각 3000원, 하복 상·하의 각 2000원, 블라우스(와이셔츠), 조끼, 카디건, 체육복 등은 각 1000원, 넥타이는 500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학교에 전달해 교복 수선비나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교육지원과 (02)860-2248. ●금천구 시흥3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2013년 정월 대보름 맞이 부침개 경연대회 및 척사대회’를 갖는다. 시흥3동 주민센터 (02)2627-2517. ●노원구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1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복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단돈 500~3000원으로 교복을 장만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노원구 교육 복지재단에 기탁한다. 교육지원과 (02)2116-3238. ●도봉구 22일 구민과 함께하는 정월 대보름 큰 잔치를 구청 앞 광장과 중랑천·방학천 일대에서 개최한다. 오후 2시부터 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시작으로 연 만들기, 제기차기, 달집태우기, 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화관광과 (02)2091-2254. ●동대문구 22일 답십리1동을 시작으로 26일 전농2동까지 5일간 각동 직능단체가 주관하는 민속놀이 행사를 개최한다.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풍악놀이 등의 경연을 개인전과 직능단체 대항전, 통 대항전 등으로 나누어 많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자치행정과 (02)2127-4052. ●동작구 영·유아를 대상으로 A형간염 백신 무료 예방접종 지원에 나선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영·유아 부모는 예방접종수첩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지역 보건소나 구청과 위탁계약이 체결된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하면 된다. 위탁계약 체결 의료기관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healthcare.dongj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보건과 (02)820-9494. ●마포구 28일까지 ‘성인 기초영어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평생학습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주 2회, 총 16회 강의를 진행한다. 알파벳 기초부터 강의한다. 수강료 2만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은 면제 및 감면 혜택이 있다. 교육지원과 (02)3153-8950. ●서대문구 구 보건소 4층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매월 2·4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토요구강교실을 운영한다. 2인 이상 가족이면 참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플라크 체크, 치면 세균막검사, 올바른 칫솔질 체험, 불소도포 등 치아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02)330-1846. ●서초구 26일부터 생활체육교실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주부 테니스, 주부 볼링, 배드민턴, 댄스스포츠, 자전거, 게이트볼, 달리기 등 11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생활운동과 (02)2155-6763. ●성동구 22일까지 구청 1층 비전갤러리에서 각 자치구에서 선정된 100여점의 간판사진을 전시하는 ‘2012 서울시 좋은 간판 전시회’가 열린다. 건설관리과 (02)2286-5565. 다음 달부터 왕십리도선동 등 10개 자치회관에서 운영하는 ‘자치회관 원어민영어교실’ 수강생을 2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6. ●송파구 다음 달부터 전 지역에서 공회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휘발유·가스 자동차는 3분 이내, 경유 자동차는 5분 이내로 이를 초과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맑은환경과 (02)2147-3276. ●양천구 23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안양천 둔치(신정교 아래 축구장)에서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장애인과 주민을 초청해 척사대회(윷놀이)를 진행한다. 양천장애인복지관 (02)2061-2500. ●영등포구 4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국회 남문과 서문 사이 축제장에서 열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에 참가할 28개 업체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참가 기업에는 홍보부스(3×3m) 1세트를 지원한다. 다만 현장 직접 판매는 금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준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 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kmr1224@ydp.go.kr)로 신청하면 된다. 지역경제과 (02)2670-3422. ●용산구 총 3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식품제조업, 일반·휴게·제과점·위탁급식영업, 식품접객업 화장실 시설 개선 분야 등이며 업소당 최고 1억원, 연 1~2%로 지원한다. 보건위생과 (02)2199-8036. ●은평구 봄방학을 맞아 25일부터 27일까지 불광동 다문화박물관에서 ‘다문화 박물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과 (02)351-6413. 22일까지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정보화교실 3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351-6355. ●중구 24일 오전 7시 30분 국립중앙극장 광장에서 남산 북쪽 순환도로를 돌아오는 중구민 한가족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생활체육팀 (02)3396-4633. 청소년수련관은 18~22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초등학교 3~5학년생을 대상으로 화폐 세계사 특강을 한다. 청소년수련관 (02)2250-0553. ●종로구 다음 달 9일 오전 8시 삼청공원에서 저소득 주민을 돕기 위한 ‘제53회 희망으로 한걸음 나눔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걷기 대회에 참여한 주민이 1㎞당 100원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KM100 사랑의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대회 당일 오전 7시 40분까지 삼청공원에 집결하면 된다. 삼청공원부터 말바위 등산로를 거쳐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입구까지 걷는 4.7㎞ 구간이다. 생활체육팀 (02)2148-2005. ●중랑구 20일 오전 11시 30분 신내1동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온면(溫麵)으로 지구 한바퀴 짜장 나눔’ 행사를 갖는다. 저소득층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다. 주민생활지원과 (02)2094-1620. ●경기 고양시 2013년도 원어민 강사 영어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goyangenglish.com)를 통해 모집한다. 강의는 4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10개월간이며,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 2~3회 성인반과 초등학생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31)8075-2292. ●포천시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는 초기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서류를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특화농업팀 (031)538-2319. [대중음악] ●이승환과 아우들 3월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가수 이승환이 옐로우몬스터즈, 트랜스픽션,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안녕바다 등 인디 밴드들과 함께 펼치는 공연. 이들은 그간 이승환이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하며 친분을 쌓은 인디 뮤지션들로 팀당 30분씩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4만 4000~5만 5000원. (02) 479-2455. ●세븐 10주년 토크 콘서트 ‘THANK U’ 3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세븐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여는 단독 콘서트. 지난 10년간 팬들과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전석 5만원. 1566-5702. [공연]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 26년’ 23~24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아리랑’을 품고, 일제강점기 1926년 경성에서 살아가는 청춘 남녀의 한과 민족의식, 삶을 그렸다. 연출 이지나, 극작·작곡 이지혜. 무료. DIMF 사무국에 신청하면 관람할 수 있다. (053)622-1945. ●국악뮤지컬 ‘운현궁로맨스’ 21~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월 1~2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국악뮤지컬집단 타루가 조선의 여류 소리꾼 진채선과 고종의 사랑 이야기를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풀어냈다. 판소리 ‘춘향가’의 인물과 상황을 재치 있게 녹였다. 2만~5만원. (02)6481-1213. ●어린이 연극 ‘행복로 개구리’ 21~23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극단 하땅세가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어린이 연극. 햇빛이 아름답게 비치는 행복로 호수에 사는 개구리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능과 끼가 넘치는 다다와 사사 남매가 아빠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면서 자연관찰과 상상력 넘치는 체험을 한다. 연출 윤조병. 2만원. (031)828-5841~2. ●연극 ‘그 집 여자’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바탕골소극장. 낡은 아파트 안에서 음식 준비에 분주한 며느리와, 손자를 데리고 수련회에 갈 채비를 하는 시어머니가 있다. 평범해 보였던 둘의 대화가 진행될수록 두 여자의 내밀한 갈등, 사회 문제와 가정폭력의 고리를 품은 ‘그 집’의 비밀이 드러난다. 박혜진과 이지하의 열연이 더해져 옆집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긴장감이 넘친다. 작 이난영, 연출 박혜선. 2만원. (02)2001-5771. [미술·전시] ●필 휘태커 ‘미리 보는 2013 세계미술시장 동향과 트렌드’ 특강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 학술관 덕암세미나실. 필 휘태커 소더비 인스티튜트 디렉터가 세계 경제흐름과 미술시장 동향, 미술품 투자 원리,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시장의 평가 등을 들려준다. (02)2260-3606. ●이두식 ‘이두식과 표현·색·추상’전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현대미술관. 화려한 원색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려온 이두식 홍익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전시다. 1960년대 처음 화단에 진출한 이래 40여년간 한국 추상화의 맥을 이었다고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답게 화려하고 기운 넘치는 화풍을 드러내는 30여점을 선보인다. (02)320-3272. ●‘서울에서 만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전 3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청아아트센터. 2012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된 작품과 성과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2년 한국관은 ‘건축을 걷다’(Walk in Architecture)를 주제로 모두 8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02)406-2524. [영화] ●신세계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최민식·황정민·박성웅. 경찰청 강 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의 두목이 숨지자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8년 전 잠입시켜 어느새 조직 2인자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된 이자성(이정재)에게 마지막 임무를 준다. 홍콩영화 ‘무간도’ 3부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컷 냄새 가득한 누아르다.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를 쓴 시나리오 작가 출신 박훈정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134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분노의 윤리학 감독 박명랑. 출연 이제훈·조진웅·김태훈·곽도원·문소리.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회원제 룸살롱 호스티스이자 학생,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주변인들은 서로 눈치채게 된다. 누구보다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로 살아왔던 이들은 살인사건을 계기로 내면에 자리하던 분노를 발견한다. 제작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다섯 명의 배우가 공동주연을 맡았다. 110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라스트스탠드 감독 김지운. 출연 아널드 슈워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마약왕 코르테즈가 탈출한다. 시속 450㎞로 질주하는 슈퍼카를 탄 코르테즈는 특수기동대도 따돌린 채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한다. 그를 막는 건 국경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슈워제네거)의 몫.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정계 외도를 한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107분. 청소년관람불가. 21일 개봉. [쇼핑] ●롯데백화점 캐주얼 브랜드 닥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캐주얼 라인’ 셔츠를 판매한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감촉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체크무늬, 물방울무늬, 줄무늬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PB) 헤르본의 캐주얼 특화 라인인 헤르본 에스 플러스(S+) 제품의 판매도 시작한다. ●롯데슈퍼 20∼26일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어 재고 상품 35만점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으로 찐빵 등 겨울 먹거리는 반값에, 세제 ‘퍼펙트 1회 헹굼 리필’(4㎏)은 70% 할인한 6900원에, ‘한일 온수매트’는 45% 할인한 16만 5000원에 판매한다. ●에이스침대 4월 말까지 노르웨이산 젖히는 안락의자(라클라이너) ‘스트레스리스’의 한정 모델을 20% 할인 판매한다. 대상 제품은 1인용 ‘스트레스리스 콘솔’이다. 머리와 허리 부분의 받침대가 기댄 상태에 따라 자동 조절되는 ‘플러스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H몰 소셜커머스 방식으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클릭 에이치’관을 개장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의 최신 상품 200여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개관 기념으로 22일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고 외식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 냄비, 프라이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주방용품 대전을 연다. 약 9만점, 30억원 상당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바이어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프랑스 테팔 본사와 협의해 단독으로 수입한 상품인 테팔 매직핸즈(5P) 세트 5만 4500원, 테팔 주디 프리퍼런스 상품 3만 4900원 등이다. ●롯데면세점 창립 33주년을 맞아 전 세계 33개 도시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33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내국인 중 33명을 추첨해 런던, 파리, 로마, 아테네, 뉴욕, 요하네스버그, 몰디브 등의 인기 도시 왕복 항공권 2매를 선물한다. 4월 30일 도시별로 1명(1인 2매)씩 추첨, 발표한다. 4월 18일까지 선불카드를 최대 21만원 증정하는 ‘더 롯데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디지털카메라, 헤드폰, 면도기 등의 전자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특가전도 함께 열린다. ●홈플러스 28일까지 플로렌스&프레드, 뱅뱅, NIX, 게스 등 20개 청바지 입점업체가 참여하는 ‘진 페스티벌’을 연다. 플로렌스&프레드는 데님 패밀리룩을 선보인다. 여성과 남성 데님은 각각 1만 2900원, 아동 데님은 9900원이다. 겟유스드, NIX, 에드윈 등 입점 브랜드도 65만장의 물량을 준비했다. 겟유스드는 데님 팬츠, 컬러 팬츠, 셔츠 구매 시 4만 9000원에 같은 제품을 덤으로 주며 봄 신상품을 추가 구매하면 50% 할인해 준다. ●마리오아울렛 22일부터 28일까지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봄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90% 할인하는 ‘새 봄·새 출발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JJ지고트 재킷과 원피스를 6만 9000원, EnC 트렌치코트를 3만 9000원 등에 판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 티셔츠를 1만 9000원, 등산 바지를 4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블랙스미스 28일까지 ‘이 시대의 장인 발굴 프로젝트’의 접수를 받는다. 요리, 달리기, 액세서리 만들기 등 자기 분야에서 장인처럼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www.blacksmith.co.kr)에 접속해 게시판에 올리면 온라인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에게는 30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200만원, 장려상 5명에게는 100만원의 응원금을 증정한다. 또 28일까지 블랙스미스에서 발급받은 영수증을 천천향에 제시하면 리솜스파캐슬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천천향 40%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쿠팡 구두 브랜드 ‘탠디’와 함께 헌 구두를 보내면 새 구두를 제공하는 ‘헌신 줄게 새신 다오’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봄맞이 구두 30여종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탠디 봄맞이 기획전’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상품 구매 뒤 다음 달 3일까지 10, 15, 20년 전 구매한 탠디 구두를 탠디 본사로 보내면 기간에 따라 각각 쿠팡캐시 3만원, 새 구두, 쿠팡캐시 5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 다음 달 13일까지 스마트폰 매입 전문업체 비엔컴퍼니와 제휴해 중고폰 매입 서비스 ‘기적의 중고폰 판매왕’을 진행한다. 중고 휴대전화 회수 시 택배비는 무료다. 이벤트 기간 내 중고폰 판매 누적 금액이 높은 고객 3명에게는 인터파크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S머니 10만~30만원을 제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댓글 작성 시 인터파크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김지운 감독할리우드 데뷔…슈워제네거 10년만에 복귀

    한국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끈 김지운의 ‘라스트스탠드’(21일 개봉)가 지난 13일 언론 시사에서 베일을 벗었다. ‘워리어스웨이’ ‘라스트 갓파더’ 등에도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고 북미 배급이 일부 이뤄졌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영화였다. 게다가 김지운은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이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실력을 키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미를 두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줄거리는 명료하다. 멕시코 마약왕 코르테즈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호송 도중 탈출, 튜닝된 슈퍼카를 타고 미국-멕시코 국경으로 향한다. FBI의 추격마저 따돌리고 국경을 넘은 그를 시골마을의 늙은 보안관 레이(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오합지졸 시골 경찰들이 막아야 한다. ‘라스트스탠드’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UP…옥수수밭 대결, 김지운 살아있네 ‘라스트스탠드’는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본분에 충실하다. 멕시코 마약왕(악)과 미국 시골보안관(선)의 대결을 일관된 콘트라스트(대비)로 담아낸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와 한가한 시골마을 서머튼, 시속 450㎞의 슈퍼카로 질주하는 마약왕과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나 구조하는 시골경찰, 로켓 발사기로 중무장한 악당과 박물관에 보관된 20세기 초 무기로 맞서는 경찰 등 시공간의 대비를 통해 영화에 리듬을 불어넣는다.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에선 신인이나 다름없다. 4500만 달러(약 489억원)짜리 영화에 복잡다단한 복선과 얽히고설킨 갈등구조를 배치하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라스트스탠드’에 대한 평가는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익숙한 문법을 다루면서도 단순한 액션영화 이상의 성취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봐야할 터. 그런 의미에서 후반부의 옥수수밭 액션장면은 인상적이다. 어른 키보다 높게 뻗은 옥수수밭에서 마약왕이 모는 검정색 슈퍼카와 레이가 모는 빨간색 차량이 호흡을 고르며 대치하는 장면은 흡사 무협영화를 보는 듯하다. 폭력의 틈사이에 정적을 배치하는 김 감독 특유의 표현인 셈. 철교에서 벌어지는 레이와 코르테즈의 격투장면도 흥미롭다. 막싸움을 하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종합격투기다. 김 감독의 ‘반칙왕’과 겹친다. 북미에선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14일 현재 흥행수익은 2761만 달러(약 300억원). ‘터미네이터3’(2003)를 끝으로 정계에 진출했던 슈워제네거의 복귀작임을 떠올리면 아쉽다. 그렇다면 김 감독의 도전은 실패한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일단 평단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59%로 평가했다. ‘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 파트2’(48%)보단 높고, ‘호빗: 뜻밖의 여정’(65%) ‘마마’(63%) 보단 조금 낮다.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도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해외판매로 제작비를 이미 회수했다. 첫 타석에 홈런은 아니지만, 출루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DOWN…지루한 총격전, 김지운 어디갔어 기대했던 김지운 감독만의 스타일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라는 부담감 때문일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등 한국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구사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지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통 서부 영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는 시골로 낙향한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FBI팀의 극명한 대결을 부각하면서 재미를 주려고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장르 영화에 도전한 김 감독의 도전 정신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자기식으로 소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아이디어와 캐릭터를 제안하기는 했지만 결국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어려움이 미루어 짐작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통 서부 영화에 익숙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드라마와 캐릭터가 약하고 미국식 유머 코드로 무장된 영화는 다소 정서적인 거리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이라이트 부분에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두 대의 슈퍼 튜닝카가 벌이는 빠른 속도전은 인상적이지만 그에 앞서 극의 대부분을 차지한 시골마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다소 단조롭고 전형적이다. 피가 낭자하고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총격 장면은 자극적이나 나중에는 오히려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 B급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10여년 만에 돌아온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얼굴은 반갑지만 ‘터미네이터’로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면 쇠잔해진 현재의 모습에 애잔함을 느낀다. 오히려 좀더 내적인 원숙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김지운 ‘라스트스탠드’ 미국 개봉

    김지운 ‘라스트스탠드’ 미국 개봉

    2013년, 한국영화계에서 주목할 인물을 꼽자면 김지운(49)·박찬욱(50)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이병헌·전지현·배두나·장동건·박중훈 등 배우들의 진출은 종종 있었지만,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 할리우드에 ‘스카우트’된 것은 처음이다. 둘의 성패에 따라 앞으로 한국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속도와 폭도 달라질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외도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라스트 스탠드’가 18일(현지시간) 북미 2913개 스크린에서 먼저 개봉했다. 헬기보다 빠른 슈퍼카를 타고 멕시코 국경을 향해 질주하는 마약왕을 저지하려는 늙은 보안관(슈워제네거)의 분투를 담은 4200만 달러(약 444억원) 짜리 액션영화다. 출발은 신통치 않았다. 주말 박스오피스(18~20일)에서 제시카 차스테인의 ‘마마’와 ‘제로 다크 서티’등에 밀려 630만 달러(약 66억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박스오피스 10위에 턱걸이했다. 미국 평단의 평가도 엇갈렸다. 김 감독의 액션연출은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생생한 총격전과 추격전으로 가득한 클라이맥스 30분은 무척 즐거운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액션 또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각본이 엉성하고, 상투적 표현을 뜻하는 클리셰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까지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김 감독에게도 할리우드는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영어보다는 제작환경 차이가 김 감독을 괴롭혔다. 김 감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일하길 원하는 외국감독에게 언어는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는 감독이 거의 모든 것을 제어한다. 난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할리우드에서는 모든 관계자들의 동의를 미리 얻어야 했기 때문에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것이 어려웠다. 할리우드 시스템에 적응하긴 했지만, 이곳에서 감독은 더 외로운 존재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음산한 스릴러 ‘스토커’는 3월 1일(현지시간) 개봉한다. 토니·리들리 스콧 형제가 제작자로 나섰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써 화제를 모았다. 니콜 키드먼과 미아 바시코프스카, 매슈 구드의 캐스팅도 기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소녀 인디아(바시코프스카)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구드)이 찾아온다. 젊고 잘생겼지만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삼촌에게 소녀의 엄마 이블린(키드먼)과 소녀는 끌린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주변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게 예고편을 통해 드러난 얼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Weekend inside] 멕시코 마약전쟁 그 불편한 진실

    [Weekend inside] 멕시코 마약전쟁 그 불편한 진실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카르텔)인 로스 세타스의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가 지난 10월 7일 멕시코 해군과 교전 중 사살됐다는 소식은 멕시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외신의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마약조직을 단속하던 특수부대 출신으로 ‘사형집행인’이란 별명이 붙은 라스카노는 멕시코와 미국이 각각 260만 달러(약 29억원)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악명 높은 거물이었다. 현상금 규모로는 또 다른 거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의 재벌급 두목 호아킨 구스만에 이어 두 번째다. 어이없게도 하루 만에 라스카노의 시신이 로스 세타스 조직원들에 의해 감쪽같이 탈취되면서 ‘가짜 죽음’ 등 음모론이 불거지긴 했지만,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2006년 취임 직후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마약과의 전쟁’ 중 최대 업적으로 꼽을 만한 성과였다. ●마약조직 두목 사살 후 시신탈취로 음모론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2009년 3월 멕시코 8대 마약조직의 우두머리급 37명을 공개 현상수배했는데 3년 반 만에 이 중 16명을 검거했고, 7명을 사살했다. 다른 라이벌 조직원들에게 암살된 2명을 제외하면 남은 수배범은 호아킨 구스만을 포함해 12명이다. 특히 지난 9월 가장 오래되고, 막강했던 걸프 카르텔의 두목 2명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사실상 이 조직을 와해시켰다. 현재 멕시코 마약사업을 양분하고 있는 로스 세타스와 시날로아도 올 들어 핵심 고위급 인사들이 체포되면서 세력이 약화된 상태다. 칼데론 대통령이 지난 9월 임기 마지막 의회교서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6년간 정부가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마약과 불법 무기, 현금 규모는 총 145억 달러(약 15조 8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통계로만 보면 칼데론 대통령의 마약범죄 소탕 작전은 꽤 성공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집권당은 지난 7월 대선에서 야당인 제도혁명당에 패했다. 45세의 젊고 잘생긴 외모로, ‘이미지형 정치인’으로 여겨지던 엔리케 페냐 니에토가 승리한 것은 집권당의 강력한 마약범죄 정책이 오히려 폭력의 일상화를 야기하면서 국민들의 치안 불안과 공포심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성과 못지않게 상당한 희생과 부작용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마약조직과 연관된 범죄는 웬만해선 뉴스가 안 될 정도로 다반사로 일어난다. 범죄 수법도 끔찍하고 잔혹하기 그지없다. 지난 9월 서부 지역 미초아칸주에선 목이 잘리고, 몸통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앞서 5월에는 고속도로 주변에서 머리와 사지가 절단된 50여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대선을 며칠 앞두고 멕시코의 국제공항에서 마약 갱단이 경찰 3명을 사살한 사건도 벌어졌다. 멕시코 마약전쟁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알려면 시간을 거슬러 마약조직의 탄생 배경과 성장 과정 등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콜롬비아 등 중남미 마약 생산지와 미국이라는 거대 마약 시장 사이에 놓인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멕시코는 1960년대부터 마약 중개수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멕시코에 마약조직이 처음 생긴 것은 1980년대 ‘마약왕’으로 불렸던 펠릭스 갈라르도로가 조직한 과달라하라 카르텔이 시초다. 그는 콜롬비아 마약 조직과의 연계를 발판으로 1989년 4월 체포될 때까지 멕시코 마약시장을 장악했다. 그는 조직을 여러 분파로 나눴는데, 이 분파들이 훗날 지역적 기반을 둔 마약조직으로 성장했다. ●불법마약거래 규모 年 최대 500억 달러 멕시코는 미국 내 마약 유통량의 90%를 차지하는 마약 수출대국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불법 마약거래 규모가 연간 13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마약이 멕시코의 주력 산업인 셈이다. 멕시코의 마약조직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미국이 1990년대 콜롬비아를 부추겨 콜롬비아 내 최대 마약조직이 붕괴된 데도 원인이 있다. 멕시코의 주요 마약 카르텔은 시날로아, 걸프, 후아레스, 나이츠 템플라, 티후아나, 라 파밀리아, 로스 세타스, 벨트란 레이바 등 8개 조직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스트랫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이 조직들은 서부 지역의 시날로아 연합조직과 동부 지역의 로스 세타스로 크게 양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날로아 연합조직은 경찰, 공무원,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뇌물 상납과 조직원 포섭 등을 영향력 확장의 주요 전략으로 삼는 데 반해 멕시코 군인들이 탈영해 만든 단체인 로스 세타스는 폭력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걸프 카르텔의 행동대 역할을 하다 2010년 독립해 북서부 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넓혀온 로스 세타스는 지난해 8월 대낮에 카지노에 불을 질러 52명을 숨지게 했고, 지난 2월 몬테레이 교도소에 수감된 조직원들이 라이벌 걸프 카르텔 조직원 44명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할 만큼 잔인하다. 이들 조직은 끊임없이 영역다툼을 벌여 왔다. 특히 정부의 마약조직 소탕 작전으로 우두머리가 체포되거나 사망할 경우 권력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유혈충돌이 잇따랐고, 보복의 악순환도 계속됐다. 이들은 또 지역 정치인, 경찰과 결탁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언론기관에 대한 협박도 일삼고 있다. 심지어 ‘마약’(narco)을 브랜드화해 음악, 텔레비전쇼, 문학, 음식, 등 각종 분야에서 멕시코 문화의 일환으로 전파시키는 ‘현대적인’ 전략도 쓰고 있다. ●‘정권교체’ 새 정부, 소탕작전 부작용 줄일지 주목 2000년대 초반까지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그러다 칼데론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06년 12월 11일 미초아칸주에 병력 6500명을 파견하면서 ‘마약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군대를 마약작전에 투입했지만 마약조직들이 미국에서 불법으로 밀수하거나 경찰과 군대로부터 훔친 유탄 발사기, 자동화기, 수류탄 등 중장비 무기들로 무장하면서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올 초 멕시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사망자 수는 4만 7515명이지만 전문가들은 5만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에는 교전 중 사망한 군경과 마약조직원 외에 무고한 민간인들도 포함돼 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됨에 따라 멕시코의 마약전쟁은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2000년 대선전까지 집권당으로서 마약범죄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제도혁명당 소속인 그는 당선 연설에서 “조직 범죄와의 협상과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마약조직과의 타협설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오는 12월 취임하는 그가 칼데론 정부 아래서 행해진 핏빛으로 물든 마약전쟁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마약범죄를 소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 잡아놓고 시신은 괴한에 탈취당해

    2006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취임 이후 강력한 마약 범죄 소탕작전을 벌여온 멕시코 정부가 거대 마약 조직의 두목을 사살하는 성과를 올린 직후 무장 괴한에게 시신을 탈취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라스카노 현상금 약 85억원 멕시코 해군은 9일(현지시간) 최대 마약조직 세타스의 1인자 에리베르토 라스카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7일 오후 북부 코아윌라주의 프로그레소에서 차량에 탄 세타스 조직원들이 수류탄으로 공격해 와 교전을 벌였으며, 지문과 얼굴 사진을 통해 사살된 인물이 라스카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잔혹한 범죄 행각으로 ‘사형집행인’이란 별명이 붙은 라스카노는 멕시코와 미국이 각각 260만 달러(약 29억원)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악명 높은 인물이다. 칼데론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최대 업적으로 남을 뻔한 이번 성과는 그러나 라스카노의 시신을 탈취당해 빛이 바랬다. 해군의 발표 직후 코아윌라주 검찰은 기자회견을 열어 무장 괴한들이 장례식장에 침입해 라스카노의 시신을 훔쳐 갔다고 밝혔다. 세타스에 관한 책을 집필한 디에코 엔리케 오소르노는 “람보 영화로 시작해 우디 앨런 영화(블랙코미디)로 끝났다.”며 냉소했다. 오는 12월 퇴임하는 칼데론 대통령은 이날 “해군이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며 치하했지만 시신을 탈취당한 데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006년 사망설… 일각 사실여부 의심 세타스는 탈영한 군인들이 만든 단체로 마약조직 걸프의 행동대 역할을 하다 2010년 독립해 북서부 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확장해 왔다. 마약단속 특수군 출신인 라스카노는 1990년대 초반 세타스에 들어와 단기간에 조직을 장악한 뒤 1만명 규모의 무장집단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 언론인 프랑시스코 오르티즈 프랑코를 비롯해 수백명의 살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라스카노가 2006년 당시에도 사살 소문이 돌았던 적이 있어 이번 사건에도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졸업(KBS1 밤 12시 20분) 1960년대 미국의 전형적인 남부 캘리포니아 중산계급 출신 모범생인 21살의 벤저민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부모와 부모 친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지만 인생의 입구에 선 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던 중 벤저민은 미국 중산층을 대변하는 미세스 로빈슨을 만나게 된다. ●의뢰인 K(KBS2 밤 7시 55분) 199 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안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햄버거를 먹으러 온 대학생을 재미 삼아 무자비하게 살해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끝나 버린 사건. 사건이 발생한 지 14년 만에 유력한 용의자 패터슨이 최근 미국에서 체포됐고, 살인범이라는 많은 증거들이 수집됐지만 처벌은 미지수인데….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석남은 다시 배를 타러 간다며 가게를 정리한다. 현 여사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자신을 호위해 주는 영심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린다. 하지만 문 회장은 여전히 현 여사를 무시하고 집으로 데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영심은 소리 내어 우는 현 여사를 따뜻하게 안아 준다. 한편 막녀는 검진 결과를 듣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우주에 몰아치는 바람들을 살펴본다. 목성의 위성인 타이탄에는 메탄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으로 사구가 형성돼 있다. 목성에는 시속 500㎞의 속도로 회전하는 폭풍이 수백년째 계속되고 있다. 토성의 번개는 지구보다 만 배나 강하고, 해왕성에는 시속 2000㎞의 바람이 분다. 지구에 이런 바람이 불면 어떤 피해가 일어날지 알아본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태국 북부 치앙마이 후이산 중턱의 한 마을. 해발 1800m에 위치한 이 마을에는 고산족 중에서 순하고 정 많기로 소문난 아카족이 모여 산다. 마약왕 쿤사의 양귀비 재배에 동원됐던 아카족은 1960년부터 30년간 아편을 재배해야 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의 끊임없는 마약 퇴출 노력 끝에 그들의 삶이 달라졌다는데…. ●농업인의 날 특집-농업인의 땀과 열정(OBS 오후 6시 35분) 제16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 ‘농업인의 땀과 열정’을 70분간 방송한다. 경기 수원 농업진흥청 현장에 설치된 오픈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진행은 유형서·김소영 아나운서가 맡았다. 부대행사장의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직거래 부스 등 각종 농업 체험장을 소개한다.
  • 한인 ‘국제 마약왕’ 7년만에 붙잡혔다

    주부, 대학생 등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동원해 코카인을 대량 밀매한 국제 마약상이 7년간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이 마약상이 밀매한 코카인은 16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대량의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혐의로 마약상 조모(5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4~2005년 국내에서 운반책 12명을 모집, 이 가운데 주부 A(41)씨 등 3명을 통해 페루 등지에서 코카인 48.5㎏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소매가 기준 1600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 1994년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고 남미 수리남으로 도망친 조씨는 현지 국적을 얻어 마약 밀매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조씨는 남미 최대 마약조직과 연계해 현지인에게 마약 구입과 판매 등을 맡기고, 교포를 통해 한국에서 운반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심지어 한국에 인력모집 회사까지 차리려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붙은 조씨는 2009년 7월 브라질에 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어 법무부는 브라질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고, 지난 2월 조씨를 압송했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조씨가 밀수한 코카인양은 국내 수사 사상 최대 규모”라며 “한국인 운반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영화프리뷰] ‘마셰티’ 포장지만 B급… 알맹이는 A

    [영화프리뷰] ‘마셰티’ 포장지만 B급… 알맹이는 A

    험상궂은 외모의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멕시코의 전직 연방수사관. 악명 높은 마약업자 토레스(스티븐 시걸)에게 가족을 잃은 뒤 국경을 넘어 텍사스로 숨어든다. 타코 한개 값도 없어 길거리 싸움판에 선 마셰티 앞에 한 사내가 나타나 살인을 청부한다. 반(反) 히스패닉 정책으로 악명 높은 맥라플린(로버트 드니로) 상원의원을 죽여 달라는 것. 하지만 살인청부에는 또 다른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마셰티’(Machete)는 최고의 스태프·배우가 모여 공들여 B급 영화로 포장한 작품이다. 오프닝과 함께 주인공 마셰티가 휘두르는 마셰티(중남미에서 많이 쓰는 폭이 넓고 무딘 칼)에 악당들의 신체가 싹둑싹둑 날아간다. 쏟아지는 내장은 로프로 활용한다. 그런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처럼 리얼하지 않을뿐더러 공포영화의 살해 장면 같은 역겨움과도 거리가 있다. 투박하면서도 거친 액션이 주를 이루고, 이면에는 장난기가 그득하다. B급 영화의 신봉자인 쿠엔틴 타란티노-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합작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들이 아니라면 ‘히스패닉계’ 마초 히어로가 미 상원의원과 남부의 인종주의 그룹, 멕시코 마약왕의 커넥션에 맞서 싸운다는 발상 자체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는 힘들었을 터. 두 천재 감독이 손을 잡았던 ‘황혼에서 새벽까지’ ‘씬시티’를 즐긴 팬이라면 상영시간 내내 ‘키득키득’ 웃을 수 있다. 물론 의미를 찾아야 직성이 풀리거나, 마초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면 외면하는 편이 낫다. 영화는 기획단계부터 트레조를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 로드리게스 감독은 “1995년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데스페라도’를 찍을 당시 사람들이 오로지 트레조를 보려고 모였다. 사실 조연이었는데도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조는 인생이 한편의 드라마인 인물이다. 마약과 무장강도 등으로 10년 넘게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갱생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악명 높은 산쿠엔틴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했던 시나리오 작가 에드워드 번커의 추천으로 영화 ‘폭주기관차’의 주인공 에릭 로버츠의 복싱 트레이너가 됐다. 촬영장에서 그를 눈여겨본 안드레이 콘찰롭스키 감독에 의해 배우로 발탁됐다. 이후 ‘히트’(1995), ‘데스페라도’, ‘콘에어’(1997)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생애 첫 주연작에서 트레조는 예순일곱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선굵은 액션을 뽐낸다.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린지 로한과 수영장에서 몸을 비비고, 미녀스타 제시카 알바와 키스신을 찍은 것도 화제다. 한때 액션영화의 지존이었던 스티븐 시걸과 80년대 섹시스타 돈 존슨의 늙고, 비대해진 모습은 또 다른 재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해 제작비의 2.5배에 이르는 수익(2659만 달러)을 올렸다. 지난 1993년 7000달러로 만든 데뷔작 ‘엘 마리아치’로 수천배 수익을 올린 로드리게스이니 놀랄 것도 없다. 21일 개봉.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1시 40분) 당신이 아는 늑대에 대한 편견을 깨는 오늘의 책 ‘늑대 토템’. 이 작품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에 작가가 내몽골에서 늑대와 생활하며 알게 된 늑대의 생태와 정신을 기반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내몽골 국경의 목장에서 생활하게 된 지식청년 천전이 어느 날 수십 마리의 늑대 무리와 마주치면서 시작된 늑대 이야기를 소개한다.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이주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소 라파엘 클리닉의 탄생은 1996년 김수환 추기경에게 온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첫 진료 때 20명 남짓했던 환자 수는 현재 월 평균 1000명에 이른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라파엘 사랑과 함께한다. ●아침 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진주의 실수로 혜란(김연주)이 투병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기 시작하고, 재용은 혜란의 병과 관련한 얘기를 하기 위해 경서를 만나러 간다. 경서와 재용이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된 동주는 질투하게 된다. 동주에게 결혼을 서두르자고 말하는 경서. 인서는 재용을 만나 혜란의 병이 거짓임을 밝혀내겠다고 한다. ●파라다이스 목장(SBS 밤 8시 50분) 다지(이연희)와 윤호, 동주, 진영이 호텔 재즈바의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며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다지는 동주가 진영을 친절하게 챙기는 모습이 어색하기만 하다. 동주는 그런 다지의 모습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결국 동주는 다지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난 틈을 타 다지를 끌고 가는데….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중국 윈난의 징훙을 떠난 강은 란창강이란 이름을 버리고 메콩강이 되어 인도차이나반도를 향해 남하한다. 이후 메콩강은 라오스, 미얀마의 접경지대 골든 트라이앵글을 지난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1960년대 초 마약왕 쿤사가 양귀비 생산을 강요하면서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가 됐다. 메콩강의 슬픈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열아홉 살 첫째 딸부터 세살배기 쌍둥이까지 남매이자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눈만 마주치면 장난치고, 티격태격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아이들. 하지만 9남매라는 자체로 힘이 솟고, 힘든 날보다 좋은 날이 더 많아 행복한 부부. 그러나 뒤돌아서면 금세 희희낙락이다. 자연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9남매 가족을 만나본다.
  • [월드이슈] 의회·관료·갱단 ‘3각 카르텔’… 치유 불능

    [월드이슈] 의회·관료·갱단 ‘3각 카르텔’… 치유 불능

    피로 얼룩진 한해를 보낸 멕시코는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환각’에 빠진 이 나라에서 하루 평균 마약을 둘러싼 암투로 숨지는 사람은 36명. 마약갱단과 정부군의 충돌로 올해에만 1만 2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최근 10년간 숨지는 다국적군(2220명)보다 4배 이상 많다. 멕시코 정부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뿌리뽑기에 나섰다. 하지만 ‘환부’에 칼을 댈수록 문제는 더욱 꼬여간다. 마약 묻은 페소(멕시코의 화폐)를 둘러싼 갱단과 정치인, 관료의 ‘3각 카르텔’ 탓에 멕시코는 치유 불능의 땅이 됐다. ‘마약과의 전쟁’으로 준(準) 전시상태에 돌입한 멕시코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 멕시코 마약 갱단은 고위 공직자를 겨냥한 표적테러를 자행하는가 하면 심지어 초등학생이나 여성까지 닥치는 대로 조직원으로 포섭해 세를 불리고 있다. 마약 소탕업무를 맡는 경찰 등 공무원은 마약조직이 노리는 첫 번째 표적이다. 올해 마약 갱단의 습격으로 숨진 멕시코 내 시장은 10명이 넘는다. 이들은 마약조직을 겨냥한 대대적인 진압작전을 벌이려다 역습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에는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마약 갱단으로 보이는 괴한이 대형트럭으로 길을 가로막은 채 경찰단에 총을 쏴 10명이 죽기도 했다. 또 ‘마약의 도시’로 유명한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는 미국인 영사 부부가 마약 밀매단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국적을 가리지 않는 살육극이 이어지고 있다. 마약밀매업이 ‘산업’ 수준으로 덩치가 부풀자 어린이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까지 조직에 가담하는 일이 늘고 있다. ‘마약왕’인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가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위세를 떨치자 ‘일그러진 꿈’을 꾸는 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빈곤층 가정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마약 조직에 발을 들여 손쉽게 돈벌이를 택하는 행태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단 1000달러(약 115만원)면 마약 운반은 물론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초등학생 킬러’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 마약 갱단에 가입하는 여성도 최근 3년간 4배나 급증했다.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2006년. 그럼에도 지난 5년간 정부의 마약조직 소탕 작전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내부의 적’ 때문이다. 멕시코 내 많은 정치인과 관료들이 마약조직이 건넨 돈에 취해 갱단을 보살피는 일이 잦다. 지난 10월 멕시코 상원의원 세사르 고도이가 대표적 마약조직 ‘라 파밀리아’의 두목과 통화해 ‘지지와 비호’를 약속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멕시코 갱단은 한해 60억 달러(약 6조 7900억원)를 뇌물로 이용한다. 마약소탕 작전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크지 않은 것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김우성 이베로아메리카연구소 소장은 “심각한 경제적 양극화와 높은 실업률 등에 지친 멕시코인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를 마약단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갱단원을 모집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락 소비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돈을 푸는 마약조직에 오히려 호의를 느끼는 국민도 많다는 것. 전문가들은 멕시코만의 노력으로 마약 갱단을 뿌리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결국 주변국이 나서 마약거래를 뿌리뽑을 다각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간 488억 달러(약 55조 2000억원)로 추정되는 미국의 마약시장을 정리하지 않는 한 공급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멕시코는 미국 내 유통 마약의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칼데론 대통령은 지난달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국으로 남아 있는 한 조직 범죄도 여전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월드이슈] 음악·영화… 대중 마약조직 미화에 열광

    [월드이슈] 음악·영화… 대중 마약조직 미화에 열광

    멕시코 마약조직은 대중의 암묵적인 지지 아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멕시코 대중문화의 한 분야로 자리잡을 만큼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만만찮다.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실제 범죄조직을 몰아내려는 정부의 노력을 비웃듯 조직원을 영웅시하는 정서가 음악과 영화 등 ‘문화적 모세혈관’을 타고 사회 깊숙이 침투 중이다.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마약 문화는 ‘나르코 코리도’(마약 음악)다. 멕시코 전통가요 리듬에 밀매상의 활약상을 가사로 덧씌운 장르다. 나르코 코리도는 평범한 농민이 왜 마약사업에 발을 들였는지 설명하는가 하면 경찰의 무능과 부패를 꼬집기도 한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나르코 코리도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의 젊은층에게도 빠르게 확산 중이며 시장 규모가 연간 3억 달러(약 3399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마약조직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립영화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 초저예산 영화로 불과 한달만에 뚝딱 제작한다. 대부분 마약상의 모험과 배신, 사랑 등을 온정적으로 담고 있다. 일부 마약조직은 자신을 미화하는 영화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등 대중적 선전전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대중이 마약문화에 열광하는 것은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김우성 이베로아메리카연구소 소장은 “마약조직과 유착해 썩어가는 정치권에 대한 조소를 노래 등에 담아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약왕들은 대중문화뿐 아니라 건축양식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멕시코에서는 헤로인 밀매 등으로 큰 부를 쌓은 마약상이 부를 과시하려고 바로크 양식과 후기모더니즘 양식이 뒤섞인 호화주택 등을 만들면서 전혀 새로운 건축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상금 700만 달러 멕시코 마약왕 사살

    현상금 700만 달러 멕시코 마약왕 사살

    700만 달러(약 7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던 멕시코 최대의 마약 갱단 두목이 사살됐다. 멕시코 해군은 6일(현지시간) 북부도시 마타모로스에서 악명 높은 마약 갱단 ‘걸프’의 두목 카르데나스 기엔(48)을 사살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토니 더 스톰’이란 별명을 가진 마약왕 카르데나스 기엔은 마약 밀매 혐의로 미 당국에 기소돼 있었으며, 미국과 멕시코에서 각각 500만 달러와 2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그가 주도한 조직 ‘걸프’는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규모의 카르텔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6개월 이상의 정보 분석 끝에 카르데나스의 은신처를 파악해 작전에 해군 150명, 헬리콥터 3대 등을 동원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펴고 있는 멕시코 정부로서는 큰 성과다. 알레한드로 보이레 대통령 안보담당 대변인은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온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최대 갱단으로 꼽히는 ‘벨트란 레이바’의 아르투로 벨트란 레이바를, 지난 7월에는 ‘시날로아’의 우두머리인 이그나시오 코로넬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카르데나스의 사살 소식에 국경을 맞대고 골치를 썩여온 미국 정부도 반색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해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해 줬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소지섭, 포로 연기…헝클머진 머리 ‘남성미 물씬’

    소지섭, 포로 연기…헝클머진 머리 ‘남성미 물씬’

    배우 소지섭이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일 공개된 소지섭의 이 사진은 4일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5회 방송분 장면. 사진 속 소지섭은 덥수룩한 수염에 헝클어진 머리칼, 초췌한 눈빛으로 넋이 빠진 듯 서있는 모습으로 보는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초인(소지섭 역)은 ‘카인과 아벨’ 4회분 마지막 장면에서 중국의 마약왕과 만나던 중 북한 보위대원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 붙잡혔다. 5회 예고편에 소개된 장면에서 소지섭은 철창 속에 갇혀 물대포를 맞는 장면이 나왔다. 소지섭이 있던 곳은 탈북자들을 북송하기 위해 중국 땅에 세워진 수용소였던 것. 개구쟁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보이던 초인이었지만 어느 날 사막에서 총을 맞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들개처럼 살게 됐다. 초인은 죽어가기 직전 북한 경보대대 출신의 탈북자 오강철(박성웅 분)에게 구조됐지만 이미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 결국 초인은 두 달 동안 고난의 행군이 끝나고 남한으로 탈출하기 직전 중국 공안에게 넘겨져 포로 신세가 되고 만다. 이 촬영분은 지난 1월 28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 포로수용소 세트에서 촬영됐다. 실내촬영이었지만 소지섭은 추운 날씨 속에 윗옷을 벗고 차가운 물대포를 맞느라 무척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소지섭은 방송 첫 회에 이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또 한 번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여성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소지섭은 ‘카인과 아벨’ 초반부, 살인미소를 날리던 외과의사 초인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포로가 돼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1인 2역을 연기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플랜비처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약청정국’ 한국인 운반책 포섭하려 대학서 한국어 배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된 국제 마약조직 두목 오비오하 프랭크(41·나이지리아)가 버젓이 세관을 통과해 다량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사실이 16일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라는 사실을 악용, 국제적인 마약운반의 경유국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프랭크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지난 1998년. 그는 한국인을 마약운반책으로 포섭하기 위해 이화여대 등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또 일당과 함께 용산구에 월세방을 얻고 가짜 무역회사를 차려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 프랭크가 두목으로 있는 조직은 남미 최대의 마약조직인 ‘칼리카르텔’이나 일본의 야쿠자, 아프리카의 마약조직 등과 연계해 전 세계에서 코카인, 헤로인, 대마 등을 밀거래하는 국제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마약청정지대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을 마약 세탁지로 노렸다고 검찰은 전했다. 프랭크는 대담하게 대마 수십 ㎏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 여성에게 1만 7000달러를 주겠다고 포섭해 대마 19.755㎏을 여행가방에 넣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게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브라질에 체류 중인 공급책에게 부탁해 코카인 230g을 동화책에 숨겨 국제특급우편으로 한국에 있는 조직원에게 전달하게 하기도 했다. 프랭크는 한국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활용해 마약류를 밀거래하다 2002년 6월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달아났다. 주로 의류용 원단 무역상으로 위장한 그는 영어를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접근해 “의류용 샘플이 든 가방을 전달해주면 사례하겠다.”며 수천달러를 주겠다고 꾀었다. 프랭크가 이런 방법으로 8명을 이용해 밀거래한 마약의 양은 코카인 30여㎏, 대마 40㎏ 등에 이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마약왕’ 쿤사 사망

    세계최대 마약 산지로 악명 높은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접경의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주)을 지배한 옛 ‘마약왕’ 쿤사(74)가 최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사망했다고 쿤사의 한 측근이 30일 AP통신에 밝혔다. 쿠엔사이 자이옌이라는 이 측근은 쿤사가 지난 26일 숨졌다는 말을 쿤사의 가족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쿤사는 최근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으로 고생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의 한 관리도 쿤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망 일자는 28일이었다고 말했다. 쿤사는 마약제조 혐의로 전 세계 지명수배자 명단에서 늘 윗자리를 차지해 왔으나, 자신은 미얀마 소수민족인 샨족을 위해 투쟁한다고 주장해 왔다. 쿤사의 본명은 장시푸(張奇夫)로, 미얀마 북부에서 중국계 아버지와 샨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쿤사라는 이름은 `부(富)의 왕자´ 란 뜻이다. 1960년대 초 샨족 반군을 토벌하는 임무를 띤 정부군 장교로 근무하다 샨 지역 양귀비 재배에 개입, 이후 40년 가까이 지구촌 헤로인 유통물량의 60∼70%를 장악했다.70년대 초 사병(私兵)을 조직한 그는 특유의 수완으로 마약 왕국을 건설했다. 70년대 후반 들어서는 태국·라오스와의 국경에 거주하는 카친족, 라후족 등 소수민족을 편입시켜 이른바 ‘황금 삼각주’를 일궜다.69년 체포돼 위기에 빠졌지만 부하들의 인질교환 작전으로 74년 귀향에 성공했다.80년대 중반엔 세계 아편 생산량의 80%를 공급할 정도로 세력을 키웠다. 85년 그는 근거지인 샨 지역을 포함해 미얀마 북부 전역을 지배하는 지도자로 떠올랐다.1만여명의 몽타이군(MTA)을 거느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3년엔 근거지의 독립을 선포하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반군이 미얀마 정부와 잇달아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사면초가 신세가 되자,96년 MTA를 깨고 투항한 뒤 정부군의 감시 속에 양곤의 모처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토요영화]

    ●SWAT(MBC 밤 12시30분) 미국 특수기동대 ‘스왓’(SWAT: Special Weapons And Tactics)의 활약상을 다룬 경찰 액션물이다. 동명의 TV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3년 미국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6.71(10점 만점). 스왓팀 멤버였던 짐 스트리트(콜린 파렐)는 테러 진압 중 동료 브라이언 겜블(제레미 레너)의 실수가 문제가 돼 팀에서 방출된다. 스왓팀이 인생의 목표였던 스트리트는 낙담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강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겜블은 이러한 처사에 실망해 경찰을 그만둔다. 명망있는 스왓 교관 댄 혼도(사뮈엘 잭슨)가 새로운 멤버로 스왓을 다시 꾸리려 할 때 스트리트는 또 한번 기회를 얻게 된다.5명의 정예멤버는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사상 최고의 특수조직으로 거듭난다.이들은 체포된 마약왕 알렉스 몬텔(올리비어 마르티네즈)을 수송하기 위해 투입된다. 그는 연행 도중 방송 카메라에 대고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자에게 1억달러를 주겠다.”고 소리친다. 그의 발언은 돈에 목말라 있던 미국 전역의 갱단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스왓팀은 마약왕을 수송하는 동안 여러차례 갱단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미국 개봉당시 이 영화는 액션장면 등 기술적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줄거리 구조가 너무 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TV 시리즈가 원작이기 때문에 원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훈련장에서 스트리트와 동료와의 시합 도중 동료의 권총이 짓눌렸는 데도 발사가 계속되는 장면 등 몇몇은 ‘옥에 티’로 지적되기도 했다.류지영기자superryu@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SWAT 특수기동대(MBC 밤 12시55분) 1980년 중후반은 외화시리즈의 전성기였다. 요즘처럼 토요일 낮이나 평일 심야가 아닌 황금 시간대에 외화시리즈가 편성됐다.‘에어울프’‘맥가이버’‘A특공대’‘전격제트작전’ 등은 그 당시 인기작. 앞서 초반엔 ‘특수기동대’라는 작품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미국 경찰 내 특수조직으로 테러나 강력 범죄에 맞서는 특공대의 활약을 다뤘다. 영화 ‘SWAT 특수기동대’는 바로 이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를 보다 보면 TV시리즈 주제곡이 나오는 부분도 있어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원작에서 데케 역(영화에선 L L 쿨 제이)을 맡았던 로드 페리가 데케의 아버지로 카메오 출연했다. 뻔한 스토리지만 시간을 때우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다. 짐 스트리트(콜린 파렐)와 브라이언 겜블(제레미 레너)은 인질 구출 과정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탓에 스와트 팀에서 방출되며 강등된다. 겜블은 경찰을 떠나지만 경찰을 천직으로 여긴 스트리트는 강등을 받아들인다. 스트리트는 댄 혼도(새뮤얼 잭슨)가 최정예 멤버로 꾸리는 팀에 들어가는 기회를 잡게 된다.5명의 팀원은 고된 훈련을 마친 뒤 악명 높은 마약왕 알렉스 몬텔(올리비어 마르티네스)을 이송하는 일에 투입된다. 알렉스는 자신을 구출하는 사람에게 1억 달러를 준다고 소문을 내고 이 돈을 노린 수많은 갱 조직들이 몰려드는데….2003년작.117분. ●영원과 하루(EBS 오후 11시) 죽음을 앞두고 생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하는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작품.1970년 그리스 최초 독립영화로 평가받는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한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1975년 ‘유랑극단’으로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안개 속의 풍경’(1988),‘율리시스의 시선’(1995)으로 각각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그리고 이 작품으로 199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연달아 수상한 거장이다. 황량하고 쓸쓸한 도시 테살로니키에 살고 있는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 알렉산더(브루노 간츠)는 나이가 들어 외롭게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다. 마지막 생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은 알렉산더는 평생토록 꿈꿨던 19세기 시인 솔로모스의 흩어진 시어들을 찾는 여행으로 보내려고 한다.13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오슨 웰스의 열연 돋보이는 걸작

    ●악의 손길(EBS 오후 1시50분) 시나리오와 연출, 편집, 프로듀서는 물론 배우, 음악과 의상, 미술감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천재로 불렸던 오슨 웰스가 ‘멕베스’ 이후 10년 만에 할리우드로 복귀해 만든 작품이다. 초기작 ‘시민 케인’(1941)만큼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살인과 음모, 여자 문제가 얼키고 설킨 필름 누아르로 도입부가 3분이 넘는 롱테이크로 이뤄지는 등 촬영과 연출, 편집이 돋보인다. 오슨 웰스가 직접 출연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마크 바르가스(찰턴 헤스턴)는 멕시코의 마약 단속 책임자다. 미국인 아내 수잔(자넷 리)과 멕시코 국경에서 신혼여행을 하던 중 부유한 미국 부동산 개발업자가 폭발사고로 죽는 것을 보게 된다. 정의감에 넘치던 바르가스는 이 사건 조사에 뛰어들지만 이 과정에서 부패한 경찰 행크 퀸란(오슨 웰스)과 충돌하게 된다. 한편 바르가스의 법정 증언이 예정돼 궁지에 몰려있는 마약왕 그란데(아킴 타미로프)는 수잔을 납치해 바르가스를 협박, 입막음을 하려하고, 행크도 그란데와 손을 잡고, 바르가스를 압박하는데….109분.195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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