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퇴치해야 한다(사설)
마약문제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다.바로 며칠전에는 홍콩인 하나가 5.1㎏이나 되는 마약을 밀운반해 들여오다가 적발되었다.시가로 쳐서 1백80억원어치의 헤로인이다.올해들어 6번째 적발된 경우였다.규모의 크기와 횟수로 보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대대적인 규모의 마약범죄와 그 집단이 우리나라에서 암약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양이 이렇게 큰 것은 일단 우리나라로 들어와 유럽등지로 밀반출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이 마약은 태국산이다.
이렇게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된 마약이 그 최종 소비국인 미국이나 유럽등으로 팔려나가기 위해서는,직접 가기보다는 한국이나 대만 같은 제3국을 거쳐 우회된 경로를 겪는 것이 요즘의 현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은 국제 마약조직이 이미 침투를 끝낸 중간 거점지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충격적인 것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금년에는 그규모가 11.5배나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국제적인 마약 밀거래지역이 되어감에 따라 우리나라는 마약인구가 급격하게 확산되어가고 있다.그확산 정도가 어찌나 빠른지 특수 업태에 종사하는 계층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부와 학생층,심지어는 농촌에까지 침투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웃 일본이 대대적으로 마약소탕전을 벌인 이후 그 물길이 한국쪽으로 돌려져 걷잡을수 없이 번지는 현상까지 겹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마약범죄의 고약한 점은,이 멸망의 가루에 물들 때도 당사자는 그것이 마약인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살빼는 약」이라느니 술이 빨리 깨는약이라는 식으로 모르는 사이에 중독이 되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너무 어처구니 없는 함정들이 파여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경우 마약정책을 통한 예방의 노력이 더욱 긴요하고 다급하다.보사부가 20일에 전국의 시 도의 각지점에서 벌인 마약등 약물 남용 추방을 위한 가두 캠페인은 그 일환이라고 생각한다.어떤 방법이든 조금이라도 효과를 거둘수있는 것이 있다면 아끼지 말고 해야하는 것이 마약 퇴치운동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약문제는 캠페인수준으로는 막기 어려운 심각함에들어서 있다.사회구성원들이 모든 노력을 집중해서 해결해야할 당장 발등의 불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그런 뜻에서는 최근에 민간단체들의 주동으로 시동된 마약퇴치운동에 우리는 더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특히 그 주동역할을,전국의 약사들의 모임이 맡고 나섰다는 사실에 신뢰감이 든다.왜냐하면 약사들의 전문능력과 이 일은 유관하기 때문이다.
그 유통의 회로를 알수 있는 사람들이 약사이고,폐해를 설명할 능력이 있는 것도 약사이다.예방하는 방법도,치료하는 방법도,약사들은 알수 있고,약사들은 그것을 계몽도 할수 있다.또한 약사들이 노력만 한다면 그범죄의 하수인 노릇도 얼마든지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각성한 시민들 모두가 나서지 않으면 이 범죄의 올가미에서 우리 모두가 헤어날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마약과의 전쟁을 치러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