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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슈퍼노트 北연관 결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 당국이 달러화를 정밀하게 위조해 만든 ‘슈퍼노트’가 계속 생산돼 전세계로 유포되고 있다고 미국 비밀검찰국의 마이클 메리트 부국장보가 25일(현지시간) 말했다. 메리트 부국장보는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의 재무·정보·국제안보소위 주최로 열린 북한의 불법 활동과 관련한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슈퍼노트와 북한간에 연관이 있다는 단정적인 결론에 이르렀다.”고 증언했다. 메리트 부국장보는 1989년 필리핀 센트럴뱅크에서 슈퍼노트가 처음 발견된 이후 연평균 280만달러 상당의 100달러 및 50달러 짜리 슈퍼노트가 적발됐으며, 지금까지 130개국에서 170차례에 걸쳐 적발된 슈퍼노트의 총액은 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청문회에서 피터 프라하 미 국무부 마약단속국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담당국장은 북한의 불법 마약 거래와 관련,“1976년 이후 북한 당 및 정부 관계자가 마약을 유통시키다가 적발된 것이 20개국 이상,50건에 달한다.”면서 “북한은 마약거래에 정부 소유의 자산이나 배를 동원하고 특히 군 순찰함까지 이용했다.”고 말했다. 프라하 국장은 그러나 2003년이후에는 북한이 마약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위조 약품 수출도 감지되고 있지만 의미있는 규모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프라하 국장은 말했다. 프라하 국장은 그러나 북한의 위조 담배는 주요 외화 수입원이며 미국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탈북자 출신인 김승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 정부는 1983년부터 제대한 군인들을 황해북도 연산과 함경북도 부령, 함경남도 장진 등에 배치해 정부차원에서 비밀리에 ‘백도라지’라고 불리는 아편을 재배했다.”고 증언했다. 민간기구인 정보분석연구소의 데이비드 애셔 박사는 “북한 정부는 주요 수입원으로 마약거래를 지시하고 있으며 그 수입이 연간 1억∼2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北정권 위폐유통 실질증거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위조 지폐와 가짜 담배 등을 제조, 유통하고 돈세탁을 하는 등 불법 활동을 벌여온 실질적인 증거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연례 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북한의 시민이나 조직, 기구 등이 저지른 불법 혐의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미 법률에 따라 최대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무부의 보고서는 지난해까지는 북한의 위폐 제조와 관련, 증명된 것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올해에는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개입했다고 단정했다. 이는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지난해 조사 결과 등이 반영된 것이다. 국무부는 마약 거래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 정부가 국가와 그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마약 생산과 거래를 포함한 불법 활동을 후원하는 것 같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지난해 보고서의 견해를 유지했다. 국무부 보고서는 한국과 관련,“돈세탁 등 금융 범죄와의 전쟁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있지만, 국회에 계류된 테러자금지원금지법을 시급히 입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국무부 국제마약단속국 스티브 피터슨 과장은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국이 애국법에 따라 BDA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한 결과 북한의 불법활동 수익금에 대한 돈세탁 거래를 폐쇄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래브라도 레트리버 강아지들의 배를 갈라 위 속에 헤로인 용액을 숨긴 뒤 이를 미국 뉴욕으로 반입하려던 마약 밀매조직의 행태가 드러났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지난해 1월 콜롬비아의 한 농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6마리의 강아지 배에 모두 수술 흔적이 있어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위 속에 헤로인이 숨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밀수범들은 강아지의 배를 가른 다음 마리당 3㎏씩의 헤로인 용액이 담겨진 봉지를 위에 붙이기 위해 바느질까지 했다. 마약 조직 등에서는 이를 흔히 ‘외과 수술 방식’이라고 부른다. DEA는 이 강아지들이 상업 항공기를 이용해 뉴욕에 보내질 예정이었다고 밝혔으며, 밀수범들은 일단 세관을 통과한 다음 개의 몸에서 헤로인을 꺼내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처음엔 6마리 모두 살아 있었지만 3마리는 나중에 세균 감염 등으로 숨을 거뒀고 남은 3마리 중 1마리는 콜롬비아 경찰에 넘겨져 마약탐지견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스티 페인 DEA 대변인은 “강아지를 이용하는 잔인한 수법까지 등장한 것은 높은 이익을 보장하는 마약 운반에 밀매 조직들이 얼마나 혈안이 돼있는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DEA는 이 사건과 관련해 2000만달러(200억원)어치의 헤로인 밀매에 연루된 콜롬비아인 30여명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포장된 헤로인을 직접 삼킨 뒤 위장에 숨겨 들어오거나 바디크림이나 스프레이 살충제 용기·콩깍지 속에 집어넣어 운반하는 고전적 수법 등도 사용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성매매 특별법 시행 1년] 집결지 여성 절반 떠나…변칙 성매매는 급증

    [성매매 특별법 시행 1년] 집결지 여성 절반 떠나…변칙 성매매는 급증

    성을 사고 파는 행위, 특히 성을 구매하는 사람도 범죄자로 다루는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23일로 1년이 된다. 성매매가 오랜 관습이라며 시행을 전후한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를 범죄로 여기는 의식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바탕은 마련됐다. 그러나 보다 은밀하고 교묘해진 성매매에 한계를 드러낸 당국의 행정력, 성매매에 빠지는 피해 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많다. 20일 오후 10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렸던 곳이다. 낮시간부터 일찌감치 유리문 앞에 켜져 있는 빨간불은 ‘영업 중’을 알리고 있지만 드나드는 손님은 드물다. 불꺼진 업소 앞엔 어김없이 ‘월세 놓습니다’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낡은 종이가 몇달 동안 문을 닫은 곳이란 것을 알리지만 성매매 집결지라 세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울의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지만 1년새 업주도 종사자들도 하나둘씩 이곳을 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60여개 업소에 성매매 종사자들이 690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130여개 업소,450여명으로 급감했다. 이날 만난 40대 중반의 업주는 “낮 시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던 유명 업소들조차 하루 한두명 받기가 힘들다.”고 했다. 성매매 집결지의 쇠락은 지방도 마찬가지다. 경남지역의 유일한 성매매 집결지인 마산 서성동 속칭 ‘신포동’에는 특별법 시행 이전 47개 업소에 218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25개 업소에 60명이 있을 뿐이다. 부산의 속칭 ‘완월동’에도 70개 업소 500여명에 달하던 여성 종사원들이 지금은 30여개 220여명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홍등가의 불빛은 어두워졌지만 성매매 행위는 더욱 음성화·지능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인터넷 출장매춘’‘출장마사지’‘전화방’‘대딸방’ 등 변칙 성매매 행위는 오히려 급증세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청량리 588번지에서 만난 업주 김모(37)씨는 “성매매특별법이 이뤄낸 건 집창촌의 침대를 이리저리 흩어놓은 것뿐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 등에는 채팅을 통해 성매매 대상자를 찾는 여성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고급 외제 밴 등을 이용해 장소를 이동해가며 성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출연했다. 단속경찰은 “마약단속만큼 증거를 잡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손을 이용해 손님에게 유사 성행위를 해주는 대딸방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변형한 ‘페티시 클럽’이 생겨나고 있다. 스타킹이나 유니폼 등 사물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페티시즘’을 이용, 독특한 차림의 여성들이 유사 성행위를 해 주는 것이다. 전남과 광주지역에는 ‘피부관리실’ 등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를 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 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여성 종사자들은 아예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 성매매 종사자 수십여명은 일본으로 유입됐고 일부 성구매자들이 룸살롱 여성 종사자들과 함께 3∼5일간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하는 등 이른바 ‘묻지마 성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성매매 여성이 다시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재활사업은 아직 큰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성매매 방지대책 추진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모두 220억원으로 이 가운데 82억원이 성매매집결지 자활지원 시범 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대책이 지나치게 집결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탈성매매 지원 대책도 미흡해 성매매 여성들의 ‘역유입’이나 음성적 성매매로의 이동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조영숙 사무총장은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년이 성매매가 잘못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이뤄낸 해라면 이 법을 국민이 수용하고 실천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법에 비해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 관대하다.”고 말했다. 또 “또 성매매단속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수립과 지속적인 시행을 위한 전담기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성매매 31%가 인터넷 알선 지난 1년간 성매매 종사자와 집결지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인터넷 알선이나 유사 성행위 등 변칙적 행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위반사범에 대한 처벌도 경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성매매 집중단속 결과, 전체 적발 3422건 중 31.9%인 1093건이 메신저 등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성매매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마사지, 휴게텔, 휴면텔, 화상대화방, 출장마사지, 성인전용PC방 등 유사 성행위도 597건으로 17.5%를 차지했다. 반면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성매매는 205건으로 6.0%에 그쳐 특별법 시행 이후 드러내놓고 하는 성매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의 성매매가 1166건으로 가장 많은 34.1%를 차지했다. 경찰은 “특별법 시행 이후 인터넷 성매매 등 외에 물건 판매 등 합법을 가장한 변칙채권으로 성매매를 하는 등 새로운 성매매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지난 1년간 성매매 종사자 수는 5567명에서 2653명으로 52.3% 감소했다. 성매매 집결지에 있던 업소 수는 특별법 발효 전 1679곳에서 1061곳으로 3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법무부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검찰에 접수된 성매매특별법 위반사건은 총 1680건이었으나 이 가운데 정식기소된 사건은 305건으로 기소율이 18.1%에 불과했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란 지난해 9월23일 발효된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등 2개의 특별법을 통칭한다.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성매매 여성의 인권보장 등이 골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본지기자가 만난 脫성매매 여성들 지난해 10월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김주연(23·가명)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자신을 옭아매던 ‘성매매’의 사슬을 가까스로 끊었다. 이후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으로 서울 종로구의 어느 성매매여성 쉼터에 정착, 제과·제빵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1월에는 ‘케이크데커레이션’ 과정까지 등록,7월 ‘케이크디자이너’ 자격증을 땄다. 제과·제빵사도 이미 필기시험에는 합격해 실기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삼순이’처럼 개성있는 빵을 내놓는 ‘파티시에’가 그의 꿈이다. 같은 보호시설의 이미영(가명)씨도 8월 ‘양식조리’ 이론 시험에 합격,‘쉐프’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10여명이 모여 사는 보금자리에는 이들 외에도 대부분 미용이나 제빵, 네일아트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최고 1년까지 머물 수 있는 쉼터에서는 개인 상담과 인성교육 등 피해자치료회복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생계 대책을 위한 미용과 컴퓨터, 조리, 제빵 등 직업훈련도 병행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설 학원을 오가며 검정고시와 대학입시 등을 통과해 못다 이룬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기도 한다. 성북구 H쉼터의 하미정(28·가명)씨와 전유진(23·가명)씨는 미용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05학번’ 새내기. 중졸 학력인 하씨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 지난해 전씨와 함께 대입 원서를 냈다. 헤어디자이너와 성매매여성·노인 관련 사회복지사가 새로 설정한 목표다. 동료를 위해 강사로 직접 나선 경우도 있다. 마포구 H쉼터의 오시내(가명)씨와 신미진(가명)씨는 현재 ‘탈성매매 전업 프로그램’의 네일아트 강사다.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첫 강의를 맡았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강단에 섰다.20명 안팎이 머무르는 이 쉼터에서 이번 여름에만 미용사 자격증을 2명이 땄다. 네일아트 자격증도 1명, 전산처리 관련 자격증은 2명이나 얻었다. 서울시에 설치된 탈성매매 여성을 위한 쉼터는 모두 15곳으로 지난 8월 말 현재 169명이 입소한 상태다.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204명.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한 뒤 일시적인 포화상태를 보이다가 올해 초부터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16명이 입소,502명이 퇴소했다. 이전 특별법 시행 이전에 입소한 인원까지 포함시켜 555명이 의료지원을 받았으며 498명이 법률지원,310명은 직업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S대 등 상급학교에 진학한 사람은 10명, 이밖에 일반 사무직과 미장원, 네일아트점 등 사회에 진출한 사람만도 27명에 달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우리는 지금 마약이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의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국장은 지난달 ‘2005 세계 마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마약 복용자 수는 성인 인구의 5%인 2억명을 넘어섰으며 전년에 비해 1500만명가량 늘어났다. 이번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44%는 마약 복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줄어든 국가는 25%에 그쳤다. 세계 전체 마약 시장규모는 연 3220억달러(약 335조원), 마약 생산량은 약 4만t에 달했다.2003년 각국 정부가 압수량 마약의 총량은 1985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코스타 국장은 “모든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마약시장이 더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마약 밀매가 인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로인 늘고 필로폰 줄어 세계적으로 가장 폐해가 심각한 마약 종류는 헤로인과 코카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2003년 헤로인 복용자는 1060만명, 코카인은 137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미지역에서는 전체 마약치료자 가운데 코카인 중독자가 58.5%를 차지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헤로인 등 아편류 복용자가 전체 마약치료자의 약 62%였다. 특히 코카인은 복용자가 전년보다 조금 줄어든 반면 헤로인은 전년보다 140만명이나 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전세계 아편류의 87%를 생산하는 거대한 아편생산 공장으로 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아편류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2003년 전체 아편류 생산량은 2%, 원료인 양귀비 경작면적은 16% 늘었다.2003년 아편류 압수량은 110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카인의 경우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반면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에서 코카인 수요가 줄지 않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면 ‘한국 대표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암페타민계 마약 복용자는 2620만명으로 전년보다 340만명 줄어들었다. 이는 2002년 태국에서 암페타민류 마약생산 공장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암페타민계의 일종인 엑스터시 복용자는 약 790만명으로 나타났다. ●마약복용자 80%가 대마류 복용 대마초(마리화나)와 대마수지(해시시) 등 대마류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약보다 중독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마약이다. 2003년 대마류 복용자는 1억 6090만명으로 전년보다 1000만명 정도 늘었다. 대마류 복용자는 전체 마약 복용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마약 압수량 가운데 52%가 대마류다. 마약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아프리카는 63.8%, 북미에서는 45.1%가 대마류중독자였다. 2003년 마리화나의 시장 규모는 1131억달러, 해시시는 288억달러로 대마류 전체는 1400억달러를 넘어섰다.1990년말에 비해 대마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북·남미와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거의 전지역에서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2003년 대마류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마리화나는 세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는 반면 해시시의 경우 세계 전체의 80%를 생산하는 모로코에 집중돼 있다. ●마약주사기 통한 에이즈감염 급증 마약의 확산은 에이즈 확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고서는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기를 마약투약에 사용하고, 이런 방식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마약 복용자가 성관계를 가지거나 출산을 하는 방식으로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마약 주사기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전체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사기를 통한 에이즈 감염 위험성은 에이즈 감염자와의 성관계보다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더욱이 헤로인 중독자는 보통 하루 1∼3차례 주사를 맞고 코카인 중독자는 더 자주 투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마약중독자 집단 가운데 1명이 에이즈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1∼2년 안에 감염될 가능성이 50∼60%나 된다. 보고서는 “아직 분석자료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성매매여성이 마약을 투약하고 에이즈에 걸릴 경우 에이즈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나선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든 이후 선전이나 주하이 등 일부 경제특구로 스며들었던 마약이 수년전부터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도시 유흥가에 머물렀던 마약이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심지어 가정주부들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필로폰이나 케타민 같은 약물은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지적이다. 아편 확산으로 청나라 몰락을 지켜봤던 중국 공산당은 마약을 ‘망국병’의 원흉으로 지목, 대대적인 근절을 선언한 것이다. ●작년 3만여명 마약중독 사망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공식적으로 79만 1000여명이다. 종류별로는 헤로인 중독자가 전체의 85.8%인 67만 9000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마약단속위원회는 최근 마약 중독자가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마약 중독자가 상당수 누락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약 확산 속도와 비례해 중국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마약 밀매 조직원 6만 7000명을 구속하고 헤로인 10.8t을 압수했다. 압수된 엑스터시도 300만개로 전년보다 8배나 늘었다. 지난달 푸젠(福建)성 마약 밀매조직원 10명을 공개 처형하고 전국적으로 ‘마약 추방대회’를 갖는 등 대중 운동의 성격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975명으로 집계됐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을 초과했고 매년 30%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北京) 마약금지위원회 피이쥔(皮藝軍) 박사는 “에이즈 감염자 8만 9067명 가운데 마약 중독자가 41.3%를 차지했다.”며 “중국 노동 교도소에 마약투약 혐의로 수용된 재소자는 58만여명에 달한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마약중독자 70%가 35세이하 청년층 중국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청소년층은 물론 실업자와 농민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79만명의 마약 중독자 가운데 35세 이하 청년층이 70%를 차지했다. 실업자와 농민이 각각 45%,30%로 집계됐다. 좌절한 실업자와 농민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고 마약을 사기 위해 범죄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마약 단속이 허술한 농촌으로의 빠른 파급은 안그래도 파산 직전인 농촌 사회의 해체를 가속화시킬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마약과의 ‘인민전쟁’을 선포했다. 마약과의 전쟁은 ‘5대 전선’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청소년 등에 대한 방어전략 ▲마약 중독자에 대한 대대적인 적발·보호 ▲국경 유통지역 차단 ▲불법 경로 차단 ▲중국 전역 타격 등이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마약 루트는 동남아 지역의 ‘황금 삼각지대’와 중앙아시아 ‘황금의 초승달 지역’ 그리고 한반도 등 3개 통로이다. 윈난(云南)과 광시(廣西) 등 동남아 국경지역 등 산악루트와 광둥(廣東) 푸젠성 해안루트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양펑루이(楊鳳瑞) 국가마약단속위원회 상무 부주임은 “사방에서 마약이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황금 삼각지대에서 유입되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약 문제는 아주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는 마약과의 대규모 ‘인민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마약협약´ 가입… 신고땐 거액포상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지난 2002년 ‘유엔 마약협약’에 가입하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마약 근절을 위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등 국제 협력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국은 시민들의 상시 고발 체제를 구축했다. 장쑤(江蘇)성의 경우 마약 범죄자를 신고할 경우 최고 10만위안(1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 처음으로 청년 마약예방 봉사단이 설립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실적과시용 마약단속으론 한계” 관세청 박재홍 조사국장 쓴소리

    “마약 대책은 발본색원에 맞춰져야지 단순 검거 실적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국내 세관의 마약과 위조화폐 단속을 총괄하는 관세청 박재홍 조사감시국장이 정부의 마약 대책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박 국장은 세관의 마약대책이 도마에 오른데 대해 “마약 사용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유입 책임에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무조건적 비판으로 고군분투하는 관세 공무원들의 사기가 꺾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담조직에 수백명이 배치돼 있는 검·경과 달리 관세청의 마약 단속 부서는 조사와 탐지를 포함해 8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4년 기준 세관이 검거한 밀수범은 전체의 57%, 압수량은 68%, 특히 필로폰은 66%나 된다. 실적만 보면 가장 뛰어나다. 그러나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 국장은 “여행자 휴대품 단속은 단순 운반책이고 특송이나 국제우편은 물건 압수로 끝난다.”며 “관세청은 통제배달과 추적조사로 밀수조직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마약 밀반입 차단대책도 내놨다. 우선 400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통관 업무 담당자를 마약조사 요원화하는 등 업무 재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점 검사대상에 대해서는 가방을 찢어서라도 강력히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세칙을 연내 개정키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마약에 배배 꼬였네

    |방콕 연합|태국 북부 매사이주(州)의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한 40대 여성이 뱃속에 숨긴 마약 봉지가 터지는 바람에 일시적인 정신 착란 증세를 일으켜 응급 치료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태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매사이주 국경 검문소에서 지난 주말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아주 아마우(45)라는 여성이 병원에서 마약 은닉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정신 착란 증세를 일으켰다. 현지 마약단속 당국이 이 여성의 뱃속을 X선으로 촬영한 결과 모두 600정의 메탐페타민이 들어 있는 3개의 비닐 봉지 가운데 한 개가 터진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의료진이 서둘러 뱃속의 마약을 깨끗이 제거해 준 덕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 [고침]

    ●고침 서울신문 4월1일자 7면 ‘세관 마약단속 개점휴업’ 기사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알려와 바로잡습니다. 검찰은 기사 가운데 서울고법에서 공소기각된 이모씨가 밀반입한 마약은 87㎏이 아닌 87g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측은 또 마약 수사관이 함정수사를 위해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일부를 마약구입 자금으로 이씨에게 건넸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며 지금까지 마약사범 수사에서 함정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세관 마약단속 빨간불

    세관 마약단속 빨간불

    마약수사의 첨병인 국내 세관검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마다 마약 거래가 활발한 3∼5월은 세관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약수사의 황금기’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세관 검색대에는 잡범 수준인 소규모 마약밀수만 걸려든다. 그래서 ‘개점휴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 비상 걸린 마약검색 지난해 말까지 굵직한 마약사범을 잇따라 적발했던 세관측은 “정보기관 등의 고급 정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는다. 보통 승객 중 샘플을 추려 검색을 하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단속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29일 서울고법 형사 7부는 중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4·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함정수사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공소를 기각했다. 이씨는 2003년 3월 서울중앙지검 마약과 수사관의 정보원인 옛 애인 정모씨에게서 돈을 받아 중국에서 마약 87g을 밀반입하려다 붙잡혔다. 이 돈은 수사관이 함정수사를 위해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정보원인 정씨에게 건넨 1000만원 중 일부였다. 기존 수사 관행에 제동을 건 판결이 나오자 해당 기관에서는 정보원을 이용하던 ‘작업’을 멈췄다. 기관사이에 이뤄지던 정보 공유도 사라졌다. ●인천세관,“올들어 대규모 적발 전무” 직접적인 영향은 마약 유통의 첫째 관문인 세관에 미쳤다. 통상 마약밀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3월 한달 동안 적발된 건수가 올해는 5건에 그쳐 2003년 33건의 15.2%에 그쳤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2003년 적발된 마약밀수 206건 중 3∼5월에 적발된 것은 39.8%인 82건이나 됐다.2004년에는 142건 중 38.7%인 55건이 이 기간에 적발됐다. 세관측은 “습도에 따라 마약의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밀수를 해야 하고, 봄이 되면 마약을 성행위에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에 3∼5월이 요주의 기간”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3월의 감소추세로 볼때 3∼5월 적발 건수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마약수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초기 밀수단계에서 검거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급단계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검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국내에 반입된 마약을 전량 수거하는 것도 어렵고, 유통과정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적발사례 중에 ‘큰 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규모가 큰 마약사범 단속은 정보원을 통한 정보가 필수적이지만 최근엔 쓸 만한 정보제공이 끊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에서는 올들어 필로폰 300g을 넘는 대규모 마약밀수 적발사례가 전혀 없었다. 경찰청 박상융 마약수사과장은 “은밀히 거래되는 마약의 특성상 정보원을 이용하는 수사관행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중론”이라면서 “일본에서는 ‘수사관이 돈을 줘 마약구입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는 범인의 구속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례도 있다.”고 말했다. ● 밀수방법은 다양화·치밀화 인천공항세관의 마약단속은 지지부진한 반면 마약운반책인 ‘지게꾼’의 밀수방법은 갈수록 다양하고 치밀해지고 있다. 운반책 10명 가운데 9명은 내국인이지만 최근에는 단속의 눈길을 피하려고 외국인도 늘어났다. 심지어 할머니나 임산부 등 노약자 운반책도 늘고 있어 세관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할리우드 한국계 배우 맹활약

    지난달 28일 열린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방송을 본 국내 영화팬들은 감회가 남달랐을 듯싶다.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명의 한국인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단편애니메이션 후보에 오른 호주 동포 박세종 감독과 영화 ‘사이드웨이’의 한국계 여배우 산드라 오. 비록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부에 당당히 진입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함을 안겨줬다. 지난 6일에는 한국계 배우 소냐 손이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낭보가 이어졌다.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를 둔 소냐 손은 HBO채널 ‘와이어(Wire)’의 마약단속반 형사 사키마 그렉스역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제36회 이미지 어워즈 시상식의 TV드라마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 수상감독인 마크 레비 감독의 98년작 ‘슬램(Slam)’에서 여주인공 로렌으로 열연했다. 최근 몇년새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두고 성급하게 ‘할리우드의 한류바람’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겠지만 그간 한국계 배우의 역할이 인종차별당하는 아시안이나 무장강도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슈퍼마켓 주인역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들 만큼 눈부신 발전이다. ‘사이드웨이’의 감독 알렉산더 페인의 아내이기도 한 산드라 오는 한국계 여배우중 가장 성공한 인물. 캐나다 오타와 근교에서 태어난 그는 열살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연극, 방송, 영화, 라디오드라마를 두루 섭렵하며 ‘캐나다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떠올랐다. 94년 TV드라마 ‘이블린 로의 일기’로 국제방송프로그램페스티벌의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프린세스 다이어리’‘투스카니의 태양’등 할리우드로 반경을 넓혀 맹활약 중이다. 10일 개봉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 ‘쏘우’에선 또다른 한국계 여배우 알렉산드라 전을 만날 수 있다. 용의자 가운데 한명으로 출연하는 그는 미국 TV시리즈 ‘어나더 월드’로 데뷔,‘시카고 메디컬’‘텍사스 레인저’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95년 개봉한 한국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이휘소 박사의 딸로 출연하기도 했다. 남자 배우들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다. 지난 1월 국내 개봉한 ‘엘렉트라’에선 한국계 2세 배우 윌 윤 리가 닌자 집단의 우두머리 키리지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7월 개봉한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에서 주연을 맡았던 존 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미국 잡지 피플지가 선정한 ‘미국의 매력 남성 50인’에도 뽑혔다. 이밖에 007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 인민군 장교역으로 낯익은 릭 윤과 ‘게이샤의 추억’에 공리의 애인으로 출연 중인 칼 윤 형제,‘메리디안’‘퍼펙트 스코어’등에서 열연을 펼친 레오나르도 남 등이 주목받는 한국계 배우들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날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할 듯싶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덕기 서장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덕기 서장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경찰이 되자고 늘 부하들을 독려하고 스스로도 고심합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 김덕기(52) 서장은 주위의 평처럼 깔끔한 성격답게 치밀한 기획과 강한 추진력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상’을 세워나가고 있다.지난 1월 부임 이후 가장 눈에 띄게 변한 의정부경찰서의 모습은 직원들의 전화 응대다.교환원은 물론 직원들도 교환원이 퇴근한 후 전화가 걸려오면 예외없이 우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좋은 하루 되십시오.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한다.퉁명스러운 응대는 어느새 옛말이 됐고 서비스 경쟁에 가장 앞장선 가전이나 휴대전화 업체 직원의 전화 응대와 다를 바 없어 시민들은 전화를 잘못 걸었나 착각하기도 한다.의정부서는 지난 1·4분기 수원 YWCA 전화친절응대 모니터링 평가에서 경기도내 32개 경찰서 중 1위를 차지했다.협소한 민원인 주차장을 20면에서 40면으로 늘리고,청사 현관 로비를 작품 사진이나 그림으로 치장한 것도 이런 대민서비스의 일환이었다.겉모습뿐 아니라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 등 치안 실적도 발군이다.2·4분기 형사활동 및 마약사범 단속실적 도내 1위로 전국 마약사범 검거왕(윤준환 경위)을 배출했다.1·4분기 보안경찰 외근활동 및 마약단속실적,상반기 경찰관과 전·의경 자체사고 예방활동도 1위였다. 김 서장은 “교통 사망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조금 늘어나 시민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그러나 그의 교통법규 위반이나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의지는 역대 서장들 가운데 가장 강한 편이어서 지속적인 단속에 놀란 운전자들 사이에 “서장의 인척이 교통사고에 희생됐었기 때문”이라는 헛소문이 돌았을 정도다.매주 금요일엔 지역 주민 2300여명에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전송한다.경기도 양주가 고향으로 충북 괴산경찰서장과 경기도지방경찰청 정보과장,안산서장을 역임한 정보통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알카에다, 활동자금 마약밀거래로 마련”

    |뉴욕 연합|국제적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을 기반으로 한 마약 밀매로 활동자금을 충당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8월9일자)가 보도했다. 타임은 미국과 유럽의 대(對)테러 당국자와 마약단속 담당자들의 말을 인용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 등과 밀접히 연계된 아프간의 마약왕 하지 주마 칸이 대규모 마약거래를 하고 있음이 밝혀졌고 알 카에다 요원들의 마약 밀거래 현장도 여러 차례 적발됐다고 밝혔다. 칸은 지난 2001년말 체포됐지만 빈 라덴과 오마르 체포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미군으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풀려났다.아프간 수도 카불에 주재하는 서방의 한 법집행 관리는 칸이 화물선을 동원해 아프간에서 생산된 헤로인을 파키스탄의 카라치항에서 실어내 갔으며 이 가운데 적어도 3척의 선박은 중동지역에서 플라스틱 폭탄과 대전차 지뢰 등 무기들을 싣고 귀환한 사실이 파키스탄과 아프간 정부 요원들에 의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무기들은 카라치항에서 하역된 뒤 육로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 요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간 마약 재배농과 국내 거래인들의 수입은 총 22억 3000만달러로 전년도의 13억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 中, 아편넣은 음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요리를 만들 때 중독성 마약인 아편을 사용해 온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의 인기 식당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구이저우성 마약단속반의 일제단속 결과 아편을 섞은 음식을 팔아온 215개 식당에 대해 폐업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마약단속반이 성 내 2640개 식당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 정도인 215개 식당들이 쇠고기 국수나 쇠고기 찜 요리 등에 아편을 섞어왔다. 구이저우성 마약단속반 간부인 장싱(張行)은 “최근 식당들이 요리에 양귀비 껍질을 불법 투입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번에 일제단속을 벌였다.”고 설명했다.구이저우성 경찰은 양귀비 씨 3.2㎏과 양귀비 껍질 1.7㎏을 증거품으로 압수하고 나머지 36개 식당에는 경고를 내렸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편을 섞은 음식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향취가 있지만 몸안에 들어가면 심장과 간에 해악을 끼치며 장기간 먹을 경우 중독된다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디아블로/복수 나선 투캅스 ‘거침없는 액션’

    휴가철에 이은 한가위 연휴까지 다 지난 요즘 자극성있는 볼거리를 찾는 영화팬들에게 ‘디아블로’(A Man Apart·새달 2일 개봉)는 적잖이 기대될 작품일 것 같다.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나름대로 폭발력을 갖춘 액션에 규모있는 드라마가 조합된 할리우드 범죄 액션물이다.지난해 개봉한 ‘트리플X’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듯 유연한 몸놀림을 과시한 차세대 액션배우 빈 디젤이 주인공을 맡았다. 그의 역할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마약단속반 경찰로 맹활약하는 션.멕시코 국경지대를 돌며 목숨 걸고 마약단속 작업을 벌이지만,사랑하는 아내 스테이시가 있어 행복하기만 하다.그러나 마약 카르텔의 보스 루체로(지노 실바)를 검거한 뒤 괴한들의 습격에 아내를 잃자 복수에 나선다. 줄거리만 볼 때 신선한 대목은 찾을 수가 없다.가족 잃은 분노로 복수극을 벌이는 경찰의 ‘원맨쇼’에 초점을 모으는 드라마가 참신할 리는 없다.오랜 친구이자 경찰 파트너인 힉스(라렌즈 테이트)가 시종일관 션의 복수를 돕는데,그 또한 할리우드 범죄액션의 익숙한공식일 뿐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건 게리 그레이 감독의 요령이다.스테이시를 죽인 카르텔의 새 보스 디아블로의 정체가 거의 막판에 드러난다.특별한 반전장치 없이 두 경찰의 우정과 가족애를 요령있게 교차시킨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황수정기자
  • 부시, 국토안보부 법안 서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지난해 9·11테러로 드러난 국가안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해왔던 국토안전보장부 신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서명으로 25일 확정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 법안에 서명한 뒤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에 톰 리지 백악관 국토안보국 국장을,부장관에는 고든 잉글랜드 해군장관을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애사 허친슨 마약단속국(DEA) 국장은 국경 및 교통안보 담당 차관에 임명됐다. 국토안보부는 1947년에 국방부가 신설된 이후 55년 만에 신설되는 최대 부처이며 연간 약 400억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법안서명식을 가진 뒤 연설에서 국토안보부 신설은 테러리즘과 싸우는 미국정부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이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노력이 종합적이고 단합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새 부처는 테러에 대한 미국의 방어를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부처는 현재 재무부 산하 비밀검찰부(Secret Service,대통령 경호 등 담당)를 비롯해 해안경비대,국경수비대,이민귀화국(INS),세관,연방비상관리국(FEMA),교통안전국(TSA)등 22개 연방 기관을 합쳐 17만여명의 직원을두게 된다.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은 이 부처에 포함되지 않는다. 리지 장관은 앞으로 60일 안에 이 부처의 조직계획을 의회에 제출하게 되며 앞으로 90일 후에 이 부처를 출범시킬 계획이다.의회는 이 부처가 22개연방부처 및 기관들을 합치는 데 1년의 시한을 정했다. mip@
  • 마라도나 입국 허용

    일본과 달리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한국 입국이 허용됐다. 검찰은 29일 최근 국내 대리인을 통해 월드컵 대회 기간중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지 문의해온 마라도나에 대해 법무부와 협의한 끝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80년대에는 축구 신동으로 불렸지만 마약 중독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인물이다. 92년 이탈리아에서 마약단속법 위반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모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코카인을 가지고 다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99년에는 코카인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마라도나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경기 해설을 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대표팀은 예선전은 일본에서,16강전 이후 경기는 한국에서 치른다. 조태성기자
  • FBI, 테러전담 70% 증원

    지난해 9·11테러 사건 이후 테러 방지 업무에 소홀했다는 비난에 직면해온 미 연방수사국(FBI)이 테러 척결을 핵심 업무로 삼기 위해 조직을 완전개편할 계획이라고 빌 카터 FBI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로버트 멀러 FBI국장이 29일 FBI 구조개편 계획의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멀러 국장은 테러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한 앞으로의 과제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대변인은 또 “현 단계는 FBI 각 부서의 자원들을테러에 대처하는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 처슴 발표된 이래 계속 다각도로 검토되어온FBI의 이번 조직개편 계획은 이미 의회에 제출됐다고 카터 대변인은 밝혔다.그러나 그는 이 계획의 세부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같은 개편 계획에 따라 FBI는 우선 대테러 전담요원을 종전보다 70% 가량 증원한다.마약단속,은행강도,납치사건등 전통적인 범죄수사에 투입된 600여명의 FBI 요원들이 대테러 활동에 재배치된다. 이들은 새로 만들어지는 테러 방지 부서에서 테러 첩보와 동향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정보를 분석한다. FBI는 또한 올해 800여명을 신규채용,이중 500명에게 테러관련 업무를 맡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필요한예산증액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인력재배치 계획이 완료되면 FBI 전 요원의 4분의 1이 테러관련 업무에 근무하게 된다. 이와함께 중앙정보국(CIA) 요원들 일부가 FBI의 요소요소에 배치돼 테러위협 관련 정보들을 취합,분석하는 일을 돕는다. 또한 FBI는 지난해 9·11 테러 정보에 대처하는 데 미흡했다는 내부 문제점을 개선하고 대테러 업무에 전력하기위해 연방,주,카운티(군),시의 법집행 공무원 3718명 이상을 항구적인 대테러 전담요원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FBI는 9·11 테러 직후 1만 1000여명의 전체 요원 중 약 6000명을 테러 수사와 방지를 위해 투입했으나 지난 8개월간 이 숫자는 크게 줄었다. 한편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아이오와)은 FBI의이같은 개편안을 만든배경에 9·11테러 전 테러관련 첩보를 소홀하게 취급했다는 비난을 모면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본상

    ●치료·보호부문 대구의료원 전염병 치료를 위해 1914년 설립된 대구의료원은 전 의료진이 ‘환자를 가족 같이’라는 표어 아래 89년 이래 5700여명의 마약 중독환자들을 치료했다.의료원은 환자들의 빠른 치료와 사회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사회기술 재적응 훈련과 중독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또 퇴원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 중독자 모임도 만들어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환자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시설 현대화에 약 20억원을 투자,지상 7층 규모의 새병동도 지었다.약물 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약물중독검사기(TDX)까지 도입,운용하고 있다. ●보도·국제협력 관세청 마약조사과 미국 마약청(DEA)과 협력,정례 실무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 세계 마약통제본부(INCB)와 공동으로 헤로인원료인 무수초산 7t을 적발했다.각국의 세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마초 2.1㎏을 적발하는 등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전국 세관에 42개반 215명의 마약단속반을 설치해 지난한해에만 168건에서 151.3㎏(4259억원)을 압수해 마약의국내 반입을 차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마약탐지견센터를 설립해 탐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마약조사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마약전문요원 양성에도 이바지했다. ●단속부문 인천 중부경찰서 최근 인천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유입되는 마약 유통경로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사전 차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철남 서장을 중심으로 인천 중부서는 형사및 수사 분야의 전 경찰관이 마약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약류 투약·소지 사범 93명을 검거,84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단순 마약사범 외에도 마약 유통에 관련된 마약 밀매 사범 15명을 검거,1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지난해 상반기에는 마약류 사범 39명을 검거,구속해인천지방경찰청 산하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계몽·예방·교육부문 경인 식약청 마약류 대체 약물인 ‘염산날부핀제제’가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해 1월 이 약물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면서효율적인 감시체계를 구축,청소년층의 약물 오·남용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마약류의 불법 제조·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약류 취급자에 대해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한편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약물남용 예방교육강사용 지침서’를 제작·발간해 효율적인 교육안을 마련했다. 또 특정 계층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마약류 및 약물남용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자 검찰청,경찰청,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마약 퇴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집중취재/ 마약 건강·신체검사 엉터리

    ■형식적 진단 실태. 병원에서 해주는 마약 등 향정신성의약품 검진을 위한 ‘건강진단’ ‘신체검사’가 형식에 그쳐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화약류 총포 도검류 등을 소지하기 위해서는 신청자의 신체검사서를 구비하도록 돼 있다.하지만 마약이나 알코올중독여부 등을 밝혀내는 항목은 문진(問診)만으로 검사를대신하고 있다.일부 병원에서는 아예 검사를 하지 않고도한 것처럼 기록해 건강진단서를 발급해 주는가 하면 간호사가 검진을 담당하는 곳도 있다. 검진을 통해 무자격자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신체검사서를 첨부하도록 한 법적 장치가 무의미할 뿐이다. ◆허위검진 사례=최근 직장을 옮기게 된 김모(32·경기도수원시 팔달구)씨는 수원의 한 병원에서 발급해 준 ‘건강진단서’ 내용을 훑어보고 깜짝 놀랐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채혈 등 두 가지 외에 다른 검사를 받지 않았는 데도 진단서에는 정신병,심신박약,간질병 검사와 마약 등 유해물질 검사까지 한 것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검진과정에서 의사의 진찰은 받은 적도 없는데 각종질병,마약투약 여부 항목에 “이상 없다.”라는 전문의 확인 도장이 찍혀 있는 사실도 납득할 수 없었다.김씨는 진단서를 발급해 준 병원측에 “소변검사도 하지 않고 어떻게 마약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러면 마약중독자로 기록되는 것을 원하느냐.”며 오히려 핀잔만들었다. 사냥을 좋아해 최근 수렵용 총기를 구입하게 된 최모(54·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현행법상엽총 등 총기류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총기소지 허가서’가 있어야 하며 이를 받으려면 병원에서 발급해 주는 ‘총포 소지허가 신체검사서’를 총포상에 제출해야 한다.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찾아간 최씨는 신체검사서를 발급받기까지 채 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한다.실제로 검사다운 검사를 한 것은 시력측정과 색신검사뿐이었다. 검사항목에는 심신상실,정신장애,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복용여부 검사가 있었다.최씨는 “정신병을 앓거나 마약복용 사실이 있느냐.”는 의사의 물음에 “아니오.”라고 대답하곤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최씨는 “시간만 허비하고 하나마나인 건강진단서를 왜첨부하라고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면서 “만일마약중독자가 이런 식으로 총기류를 소지하게 된다면 환각상태에서 끔직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병원진단 실태=개인병원은 물론 종합병원,공공진료기관에서 발급해 주는 신체검사서와 건강진단서에는 마약이나알코올중독 등을 확인하는 항목이 있다.하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기본적인 항목조차 검사하지 않고 있다. 어떤 병원들은 제대로 검진하기 위해서는 장비나 진단시약 등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발급비용 부담을 느껴 아예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국의 일반병원은 물론 심지어 대학병원들까지도 이런 허점투성이의 건강진단서나 신체검사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며 “오래전부터관행처럼 이어져 온 행위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진단서를 발급해 줘야다른 병원에 손님을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진단서를 남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진상 김병철기자 jsr@ ■전문가 제언 “권역별 특수검사 병원 지정을”. 현재의 건강진단이나 신체검사 결과를 믿는 사람은 그리많지 않다.형식적인 검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문의 박형배(朴炯培) 마인드심포니원장은 “엉터리 건강진단은 무자격자를 적격으로 만드는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정밀검사에 따른 비용의 추가부담과 피검자들의 불쾌한 반응 등으로 의사들이 개인의 비밀을 들추어내지 않으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그는 아울러 “알코올 중독,마약 사용여부등의 검사항목을 넣은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이 항목들에 대한 검진이야말로 세밀하고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고완창(高完彰) 마약단속반장은 “취직이나 총기구입 등을 위해 받는 신체검사에서 구두로 마약사용 여부를 묻는다면 누가 ‘예’라고 대답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마약사범이나 복용자에 대한 단속이나 검거는제보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1차적으로 밝혀낼수 있는 사전검진 기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한덕(李漢德) 기획팀장은 “취업이나 직장인들의 정기검진을 통해 마약복용자를 가려내는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말로만 마약퇴치를 부르짖을 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단속과 치료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박원용(朴元鏞) 보건정책과장은 “모든 병원은 아니더라도 권역별로 한 곳의 병원을 지정해 마약 등 특수검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유진상 김병철기자.
  • 美범죄조직 가짜분유 판매

    국제범죄조직이 노리는 ‘백색분말’은 마약에 국한되지 않는다.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미국에서 잇따르는 유아용 분유의 도난사건이 국제범죄조직의 소행으로 파악된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얼핏 보기에 범죄조직과 분유 사이의 상관도는 ‘제로(0)’처럼 보이지만 연간 320억달러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점조직으로 구성된 말단 행동대원들을 통해 소매점에서 분유를 훔친 뒤 특정 가공공장에서 사용기한을 위조하거나 고가제품으로 변조해 미국내 도매시장과 해외로 되팔고 있다. 범죄조직이 분유에 손을 댄 이유는 무엇보다도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미국에서만 수백만명의 유아들이 분유를먹으며 해외 조직망을 이용할 경우 분유의 수요는 무궁무진하다.소매점에서 하루에 3∼4차례씩 진열된 분유를 보충하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마약에 대한 단속은 점점 강화되지만 분유에 대한범죄차원의 예방책은 아직 없다.미 식품의약국(FDA)이 생산과정과 유통기한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지만 유통망은허술하다.대부분의 소매점은 생산업체와 직접 거래하기 보다대규모 도매점을 통해 분유를 사들인다.범죄조직이 유통망을 장악해 암시장에 파는 것은 식은죽 먹기다.분유 확보가 문제일 뿐이다. 분유를 훔치다가 적발돼도 마약단속반에 체포된 것과는 달리 일정액의 벌금만 내면 바로 풀려난다. 분유 변조는 주로농촌지역의 창고에서 이뤄지며 쥐들이 들끓는 곳에 장기간보관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방당국의 관계자는 “분유 도둑들은 신변안전을 두려워 해 조직의 실체만 인정할 뿐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위조분유 카르텔이국제적으로 구성돼 미국 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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