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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새달 열려

    종교간 대화와 화합을 위한 대한민국 종교예술제가 새달 16일부터 서울 견지동 조계사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가 주최하는 제8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는 미술제,영화제,음악제 등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영화제는 10월18일부터 22일까지 조계사에서 다섯 편의 영화를 매일 두 차례씩 상영한다.‘신부수업’을 개막작품으로,‘달마야 서울 가자’‘축제’ 등이 선보인다. 10월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미술제에는 불교,천주교 등 7대 종교의 추천작품 등 13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한편 음악제는 10월26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 말말말˙˙˙

    전통적으로 고대 문명의 연속과 쇠퇴는 주로 외적의 침입 여부로 가르는 편이었다.그러나 환경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 문명의 흥망성쇠를 평가하는 잣대로 문명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설정하는 시각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환경학자 한면희씨,마야,인더스 문명의 몰락은 집약적인 계단농업으로 인한 삼림의 황폐화나 도시 팽창으로 인한 생태계의 황폐 때문이라며-
  • 아이들과 가을수확체험 해볼까

    아이들과 가을수확체험 해볼까

    농부가 아니라도 좋다.수확의 기쁨은 누구에게든 경이롭다. 체험농장들이 손님맞기에 바빠졌다.밤송이를 발로 까고,과일을 따고,호미로 흙에 묻혀 있는 고구마를 캐어낸다.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겐 추억의 한 페이지를,어른들에겐 잊었던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쪽을 들추게 만든다.이렇게 직접 딴 과일과 곡식을 집으로 가져가 먹으면,이게 바로 ‘웰빙’이다.체험농장에 갈 때 주의할 점은 아직 풀숲에는 모기가 많고 풀독이 오를 염려가 있으므로 긴팔과 긴바지를 입을 것,가을볕도 만만치 않으므로 넓은 모자도 챙겨야 한다.또 농장마다 수확시기와 가격이 다르므로 전화로 문의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예쁜 도시락 하나 들고 농장으로 떠나 보자.우리 모두 이번 가을에는 농군이 되어 풍성한 가을의 의미를 느껴 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달콤아삭 꿀배 “얘들아 배는 이렇게 노르스름하게 생긴 것이 달고 맛있단다.봉지를 전부 뜯지 말고 살짝 찢어서 보고 맛있게 생긴 것을 따면 돼요.” 서해농원(031-358-2336)의 주인 이기원(64)씨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다.아이들은 사다리에 올라가고 까치발을 하며 이씨가 지정해준 나무에서 잘 익은 배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먼저 다름(7)이가 “이게 잘 익은 것 같애.”하며 노오란 배를 톡하고 따자 아이들도 저마다 점찍어 놓았던 배를 하나씩 딴다. 지금은 ‘행수’종 배가 한창이다.크기는 조금 작지만 맛이 좋고 살이 아주 연하다.또 보관성이 좋아 열흘정도는 무난하다.20일이 지나면 ‘원항’이라는 크고 단맛이 강한 배가 나온다고 한다. 아이들이 따 온 배를 그늘에 앉아 깎아 먹었다.입에서 살살 녹는다.‘역시 나무에서 막 따서 그런지 맛이 최고네.단물도 많고’하는 생각이 든다.아이들이 사다리에 올라가서 배를 또 따자고 성화다.배를 따는 재미도 재미지만 커다란 사다리에 오르는 것이 더욱 좋은가 보다. 서해농원도 체험비를 따로 받지 않고 자기가 딴 배를 사가면 된다.보통 1㎏에 3000원 정도로 시중과 비슷하다.하지만 잘 익은 배를 골라 따는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배밭에 풀이 많아 아이들은 긴바지를 입고 가는 것이 좋다.또 이곳에는 배나무와 복숭아,포도나무가 있어 여러 과일을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이 농장에는 단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약간 흠집이 있거나 고른 것은 따로 모아 시중가의 30%만 받고 팔기도 한다. ●달착지근 고구마 “고구마가 아니라 큰 밤 같아요.” 경기도 여주 석수공원(031-886-4900)에 고구마캐기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고구마를 쪄먹으며 하는 말이다.팜스테이를 전문으로 하는 석수공원에는 가을을 맞아 고구마를 캐러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두 가족이 고구마 수확을 하러 왔다.차에서 내려 고구마 밭으로 논두렁길을 따라 걷는다.갑자기 한 아이가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하고 동요를 부르자 어른 아이 모두가 합창을 한다.그러자 진짜 개구리가 놀라 폴짝 뛰며 달아난다.그렇게 아이들 손을 잡고 노래를 3∼4번 반복하자 드디어 고구마 밭에 도착한다. 석수공원의 주인 권혁진(61)씨는 “자 아버지들 나오세요.먼저 낫으로 고구마줄기를 잘라 내세요.그러면 어머니들은 저쪽에서 고구마잎을 골라 잘라 내세요.그리고 진성이 아버지는 밭이랑을 덮고 있는 비닐을 잘 빼서 저쪽에 가져다 놓으세요.”라고 지시한다. 이제 호미를 들고 본격적인 고구마 캐기에 들어간다.진철(3)이가 제 주먹만한 고구마를 캤다.“우∼와 고구마다.엄마,아빠 고구마야.”하며 팔짝팔짝 뛰며 기뻐한다.여기저기서 고구마가 나온다.“야 이놈은 정말 크다.어떻게 고구마가 진성(5)이 머리만하네.”하며 감탄을 하는 아빠. “조심 조심 호미로 너무 세게 하면 고구마가 상처가 나서 아파한단다.진성아 고구마 머리를 손으로 흔들어 봐.그러면 이렇게 뽑혀.”하고 아빠가 이야기하자 금세 머리를 끄덕이고는 커다란 고구마를 하나 뽑아내는 진성이.정말 가족전체가 즐거워한다. 4만원을 내면 고구마체험부터 표고버섯따기,떡 만들기,토종돼지 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구마만 체험하고 싶으면 따로 돈을 받지는 않고 1㎏에 3000원씩 자신들이 캐낸 고구마를 사가면 된다.가격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주렁주렁 밤밤 조용한 농원에 ‘툭 툭 투두둑’하는 소리가 들린다.아이들이 단번에 소리를 듣고는 묻는다.“아빠 이게 무슨 소리야.” “글쎄 다람쥐 지나가는 소린가,아님 새앙쥐 소린가 잘 모르겠는데….” 또 ‘툭 툭’소리가 들린다. ‘아 하 이게 밤송이 떨어지는 소린가 보다.’생각하며 아이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이게 말이야 나무에서 잘 익은 밤송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나는 소리야.잘 들어봐.또 들리지.”이제야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존경(?)의 눈초리로 아버지를 쳐다본다.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서전농원(031-332-8037)은 지금 토실토실한 밤이 구르고 있다. 5만평의 농원에 4000여 그루의 밤나무가 앞을 다투어 입을 쩍 벌린 밤송이를 떨어뜨리고 있다.밤나무 밑에서 떨어진 밤송이를 발로 까서 알밤을 주워 담으면 된다.“너도 아빠처럼 발로 밤송이를 밟으면 그 안에 밤이 있어.자 봐 밤이 몇 개 들었니.”하고 묻자 아이는 “세 개나 들어 있네.” 신기해 하며 밤송이를 발로 밟는다.하지만 “아이 따가워.”하며 눈물을 찔끔 흘린다.밤가시가 날카로워 조심해야 한다.신발은 등산화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튼튼한 것을 신는 것이 좋다.또한 집게나 장갑을 준비해야 손을 보호할 수 있다. 또 밤을 따러 가서는 절대 밤나무에 올라가거나 장대나 발로 밤나무를 쳐서 밤송이를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밤송이가 잘못해서 얼굴에 떨어지면 상처가 나거나 눈을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서전농원의 경우는 어른 1만 3000원,어린이 8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고 양파망처럼 생긴 주머니를 나누어 준다.거기에 밤을 가득 담으면 된다. ●달콤새콤 복숭아 ‘옥황상제가 먹던 과일’이라는 장호원 황도복숭아를 찾아 떠나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일죽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와 장호원으로 가면 된다.복숭아 중에서 가장 당도,맛,향기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황도의 원산지가 바로 장호원이다.같은 황도라도 타 지방에서 자란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한다.장호원에서도 황도가 가장 많이 난다는 삼성농원(031-643-1060)을 찾았다. 들어서는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다.커다란 나무에 주렁주렁 아니 ‘징그럽게’ 많이 달려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자세히 보니 복숭아다.어른 주먹보다 훨씬 크고 빛깔 또한 발그스레한 새색시의 얼굴빛을 띠고 있다. 6000여평의 농장 전체가 복숭아 천지다.주인인 박창기(41)씨가 체험을 할 나무를 지정해준다.“이 나무는 10여년 정도 된 나무로 복숭아가 600여 개 정도 열렸습니다.지금 황도가 알맞게 익었으니 조심스럽게 따 보세요.”라며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꼭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세요.”라고 친절하게 덧붙인다.복숭아는 과일이 물러 손으로 조금만 세게 잡아도 손자국이 나서 상품성이 떨어진다.아이들도 정말 조심조심 복숭아를 딴다.“엄마 저기 정말 큰 것이 있어요.나 좀 올려주세요.”라고 하는 아이.“난 빨갛고 예쁜 것으로 딸 거예요.이게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로 정신이 없다. 체험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보통 황도는 1㎏에 6000원선.큼지막한 것 2개 정도다.아이들과 직접 따고 먹을 수도 있고 사갈 수도 있다.4.5㎏ 한박스에 2만 5000원선.시기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르다.이밖에 호암농원(031-642-4220)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이천시 장호원 복숭아 축제가 장호원읍 청미천 주변에서 열린다.맛있는 복숭아를 20% 싸게 살 수 있는 직판장도 운영한다.
  • 러언론 “인명피해 큰건 푸틴탓”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베슬란 인질극이 6일(현지시간)로 발생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 비판을 금기시해온 러시아 언론들이 인질극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처참한 현장 사진을 신문에 비중 있게 게재한 유력 신문 편집장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져 언론 탄압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례적 정부비판 보도 쏟아져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인질극의 원인이 국제테러리즘 탓이라는 크렘린 주장은 어린이 인질들의 희생이 지난 10년 간 계속된 체첸 내전이 아닌 국제테러리즘 때문이라는 얘기”라며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블라디미르 리츠코프 의원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의심의 여지없이 푸틴 대통령과 연방보안국(FSB),내무부가 져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을 퍼부었다. 비판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장의 참혹한 사진을 신문에 게재한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편집장 래프 샤히로프가 그 때문에 해임됐다고 라디오방송 ‘에코 모스크바’가 6일 보도했다. ●“러시아,체첸 반군에 협조 요청” 한편 알렉산드르 자소호프 북오세티야 대통령이 인질극 발생 직후인 2일 체첸 반군의 특사인 아흐메드 자카예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6일 모스크바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에 망명중인 자카예프의 말을 인용,“자소호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1000명이 넘는 인질이 잡혀 있으니 인질범들과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자카예프는 자소호프 대통령이 크렘린 승인하에 이런 부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체첸 반군과 협상은 없다.’던 푸틴의 정책이 반전됐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용의자 “어린이들에게 미안” 5일 러시아 국영TV ‘채널 1’은 이번 인질극의 범인 가운데 한명으로 러시아군이 생포했다고 알려진 남성의 인터뷰를 내보냈다.그는 기자가 “어린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묻자 “알라에게 맹세컨대 미안했다.나에게도 아이들이 있다.”고 말했지만 총을 쐈느냐는 질문엔 “결코 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알라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무슬림인 그는 체첸과 북오세티야 등 러시아의 북카프카스 주민처럼 러시아어를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TV는 이름과 국적을 밝히지 않았고 범인이라는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드라마 블록버스터 바람

    드라마 블록버스터 바람

    ‘드라마야 영화야?’ 최근 드라마 열풍을 타고 안방극장에도 영화판 처럼 블록버스터 바람이 불고 있다.최고의 출연료를 책정해 당대 최고 톱스타들을 한꺼번에 등장시키는 것은 물론,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가 투입되고 해외 올로케도 시도된다.기존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달리 외주제작사가 ‘펀드’등을 받아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제작한 뒤 방송사와 계약을 맺는 100% ‘사전제작제’로 만들어진다. 방송사는 방영권만 갖고 저작권과 판권 등은 모두 외주제작사가 갖기 때문에 국내 방영 이후 DVD와 OST,인터넷·모바일게임 등 해외수출로 인한 부가수입을 모두 확보,‘겨울연가’ 이상의 ‘대박’을 노릴 수 있다. ‘모래시계’‘풀하우스’를 만든 김종학 프로덕션과 (주)포이보스,두손엔터테인먼트는 총제작비 70여억원을 들인 20부작 미니시리즈 ‘슬픈 연가’를 만들어 내년 1월 MBC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주인공으로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톱스타 권상우·송승헌·김희선이 캐스팅 됐으며,출연료는 사상 최고 액수인 2000만원선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 10월 촬영에 들어가는 ‘슬픈연가’는 한국 멜로드라마의 공식인 애정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축.작곡가(권상우)-가수(김희선)-음반제작자(송승헌)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다. 외주 제작사 JS픽쳐스와 로고스 필름은 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현지 올로케 촬영을 하는 16부작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제)를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다.미국 하버드대를 배경으로 한국 유학생과 현지 대학생 간의 사랑과 캠퍼스 생활을 주된 이야기로 다룰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는 김래원이 확정됐다.상대역으로는 김태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드라마의 초대형화를 두고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한 방송사 간부는 “많게는 기존 드라마의 4∼5배에 달하는 제작비를 자체 충당하기 위해서는 노골적인 간접광고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 드라마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토종 웰빙을 찾아서] 해남 고구마

    [토종 웰빙을 찾아서] 해남 고구마

    ‘이거 고구마야,밤이야.’ 겉모양은 수줍은 듯 연분홍색의 고구마가 맞긴 맞는데 틀림없는 밤맛이다.씹을수록 포근포근한 밤처럼 단맛이 배어난다.가마솥처럼 더웠던 올 여름,땅끝인 전남 해남 땅끝 관광지나 인근 해수욕장으로 오가는 길목마다 생산자들이 가지고 나온 황토 밤고구마가 불티나게 팔렸다.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황토가 뜨면서 저공해 식품인 황토 고구마가 고공행진이다.매끄럽게 윤기가 도는 고구마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는 현대병인 변비에 특효라는 점.전국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화산면에서는 해마다 고구마 축제(9월17일)를 통해 고구마 캐기로 추억거리를 만든다. ●남녀노소 찾는 밤고구마 지난달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와 가족과 함께 땅끝 관광지에서 완도 보길도로 가는 배를 타려던 회사원 이철용(45·서울 성북구)씨는 “길가에서 파는 햇 밤고구마 1상자(10㎏)를 2만원에 사서 쪄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고 자랑했다.이씨는 가는 길에 2상자를 더 사갔다. 섬유질로 채워진 밤고구마는 먹으면 장 운동을 촉진시켜 곧바로 소화된다.더욱이 이 섬유질은 물에 잘 녹지 않아 몸안에 쌓인 콜레스테롤 등을 몸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작용이 있다.입맛없는 노약자들이나 환자들의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연붉은색 고구마 껍질 속에 비타민 A·E가 많아 항암 및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밤고구마는 유난히 인스턴트 식품만을 고집하는 요즘 아이들도 아주 즐겨 먹는다.밤고구마는 7∼8월 휴가철이 대목이다.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해남 황토 밤고구마 홈쇼핑 판매에서는 시작한 지 보름 만에 1만 1000상자(10㎏) 3억 5000만원어치를 팔았다.‘믿고 살 수 있다.’고 올들어 현지로 주문하는 택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제대로 먹으려면 밤고구마는 시절에 맞게 여름에는 쪄 먹고 겨울에는 구워 먹으면 제격이다.찔 때는 솥 안에 밥그릇 1개를 엎고 바닥에 고일 정도로만 물을 부은 뒤 20분가량 센 불을 가한다.여름철 간식거리 대명사인 햇옥수수를 함께 넣어 찌면 금상첨화다. 한솥 쪄내온 고구마를 놓고 할아버지와 손자 등 3대가 평상에 빙둘러 앉으면 저절로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또 손이 시리고 펑펑 눈이 내리는 날이면 어쩐지 군고구마가 생각난다.아파트 앞 군고구마 장수한테 사도 되지만 고구마를 사다가 손쉽게 구워 먹을 수 있다.깨끗이 씻은 뒤 호일에 고구마를 1개씩 싸서 전자레인지에 20∼30분만 넣어두면 끝이다.쪄 먹는(베니아카) 종과 구워먹는(호박고구마) 종이 다르다.이처럼 고구마는 ‘가족화합제’다. 고구마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가루를 내서 빵이나 아이스크림·과자·국수·송편 등에 쓰인다.또 주정(술)·의약품·화장품·가축사료용 등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간다. ●밭에서 캐는 노다지 우스갯소리로 ‘해남 사람을 물고구마’라고 부른다.인심 좋고 물렁하다고 붙여졌다.80년대 이전까지 해남은 쪄 놓으면 물렁물렁한 물고구마 주산지였다.이곳에서 밤고구마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 초. 화산면에서 40여명의 작목반을 이끄는 김영씨는 “화산면은 바닷가 야산을 개간한 황토밭이어서 일조량과 온도,수분 함유도,토양성분 등에서 고구마 재배 최적지로 판명났다.”며 “화산 밤고구마를 먹어 보면 당도와 분질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해남군은 전국 밤고구마 생산량의 30%를 차지하지만 밤고구마 ‘원조’를 입증하듯,맛은 단연 으뜸이다.관내에서 주산지는 화산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마산·산이면 등도 100㏊ 이상을 재배한다. 해남 화산농협 김종광(35) 판매과장 대리는 “지난해 군 관내 850㏊에서 1만 2000t을 수확해 10㎏들이 1상자에 2만∼4만원에 농협 하나로마트와 주문판매로 팔았다.”고 했다. 이렇게 볼 때 밤고구마로 벌어들이는 연간 소득액은 줄잡아 500억원대다.가구당 연 평균소득이 4000만∼5000만원이다.30여명은 기업농처럼 20만평 이상 밤고구마를 심어 연간 2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생산자들은 홍수출하에 따른 값 폭락을 막기 위해 7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3개월에 걸쳐 수확한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남과 북·동서양이 通하는 무대

    CBS가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콘서트 ‘통(通)해야’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600여명의 남한 관광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무대로 흥겹게 펼쳐졌다. ‘통해야’는 남과 북이 통하고,국악과 서양음악이 통하고,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소통해야 한다는 뜻.CBS FM 유영재 아나운서의 사회로 퓨전 국악밴드 ‘The林’(그림),강은일과 해금플로서 등은 해금,가야금,거문고,피리,북,장구,꽹과리 등 국악기와 퍼커션,기타,신시사이저,드럼,베이스 등 서양악기가 한데 ‘통하는’ 퓨전 무대를 선보였다. 소리꾼 김용우는 관객들의 추임새를 유도하며 굿거리 장단의 ‘통일이어라,영차’를 흥겹게 노래했고,재즈 연주자 이정식은 북한가요 ‘휘파람’,민요 ‘뱃노래’를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들려줬다.마야,팀,성시경,정태춘·박은옥 부부,김원중 등은 ‘진달래꽃’ ‘사랑합니다’ ‘내게 오는 길’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사했다.전인권 밴드가 ‘행진’ ‘사랑한 후에’ ‘아리랑’ 등을 노래한 뒤 참가자와 관객들이 모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CBS는 금강산 통일 콘서트를 매년 개최한다는 계획.허미숙 편성국장은 “올해는 남측 사람들로만 무대를 꾸몄지만 광복 60주년인 내년에는 북측과 공동개최해 북한가수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콘서트 실황은 18일 오후 3∼5시 CBS 표준FM(98.1MHz),21일 오후 4∼6시 음악FM(93.9MHz)을 통해 두 차례 방송될 예정이다. 금강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진체이 ‘연상의 여인‘ 佛서 72주간 베스트셀러

    “이 글은 젊은 남성들을 위해 쓴 것이며,나이 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글이다.젊은 남성과 나이 든 여성의 결합,이것이 바로 내가 다루고자 한 주제이다.”(10쪽).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잡은 듯한 연상 여자-연하 남자 커플.헝가리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망명해 활동한 작가 스티븐 비진체이의 장편 소설 ‘연상의 여인에 대한 찬양’(해냄 펴냄)은 열두 살 소년 안드라스가 스물두 살 청년이 되는 과정을 다룬 성장소설이다.그런데 그 성장의 아픔을 채우고 있는 것은 다양한 연상의 여인들이고 그들과 사랑하고 아파하는 모습이다.작가는 자칫 선정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이 소재를 2차대전과 소련의 팽창주의 등 유럽의 비극적 역사라는 버팀목에 연결시키면서 작품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한다. 사제의 꿈을 키워 가던 안드라스의 삶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예기치 않은 운명으로 빠져든다.군사학교 생도·난민 등으로 떠돌다가 미군 막사에서 현지 주민들과 미군 사이의 성매매를 중계하는 통역자로 일하면서 성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금단의 땅’에 일찍 발을 디딘다.전반부에서 안드라스를 ‘부도덕한 꼬맹이’라 부르며 섹스가 뭔가를 어렴풋이 알려준 S 백작부인,한 명만 사랑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린 이웃집의 마야부인 등을 거치는 과정을 비춘다. 이렇듯 에로틱한 상황을 많이 다루면서도 작품이 자극적인 선정성에 갇히지 않는 것은 두 가지 힘에서 바탕한다.먼저 연상의 여인과의 사랑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내팽개쳐진 소년에게 실존적인 탈출구로,삶과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알 수 있는 통과의례로 다가온다.다른 하나는 작가만의 문학적 형식으로서 에로티시즘에다 유머와 위트를 접목하거나 아이러니 등 기발한 장치로 성을 묘사해 섹스가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작가의 체험에 힘입어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설의 감동은 미국·영국 등 22개국 400만명의 독자를 움직였다.프랑스에서는 72주 동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오리엔탱고’ 공연 성경선·정진희씨

    ‘오리엔탱고’ 공연 성경선·정진희씨

    보통 ‘탱고’하면 열정적인 춤을,‘피아노와 바이올린’하면 우아한 클래식 선율을 떠올린다.그래서 오리엔탱고의 무대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처음엔 탱고 밴드이면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라는 클래식의 기본 악기들을 연주한다는 사실에,다음은 그 악기들만으로 금방 몸을 흔들게 하고 싶을 만큼 강렬함을 선사한다는 사실에. 오리엔탱고는 28살 동갑내기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선과 남성 피아니스트 정진희로 구성된 아르헨티나 교포 출신 탱고 듀엣.이들이 6·7일 오후 8시 한전아트센터에서 세번째로 고국 무대에 오른다.지금까지 두 악기만으로 클래식 성격이 짙은 공연을 선사했다면,이번 무대에서는 드럼,신시사이저,기타,첼로 등의 세션을 동원해 더 큰 스케일로 탱고의 열정을 살려낸다.“오리엔탱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밴드가 탄생한 건 지난 200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클래식을 전공하던 둘은 성씨 오빠의 소개로 만났고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필’이 통했다.“둘다 음악을 통해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싶었죠.서로 좋아하는 음악도 운명처럼 일치했어요.” 이들이 ‘자유’를 표현하는 데는 탱고가 적격이었다. 동양의 감성과 결합된 탱고를 연주하겠다는 뜻 아래 오리엔탱고를 결성한 이들은 아르헨티나를 울렸다.탱고 페스티벌에서 한 아주머니가 엉엉 우는 바람에 연주를 잠시 멈추고 얼싸안은 채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성씨.“얼마 전 아르헨티나 탱고 밴드의 연주를 들었는데 오리엔탱고 느낌의 반도 못 따라왔다.”는 한 중년 아저씨의 말을 못 잊는다는 정씨.둘은 2000년 국립음악홀 만자나 데 라스 루체스에 선 최초의 동양인이라는 기록을 세웠고,현대탱고의 아버지인 피아졸라 미망인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부분 클래식 전공자들이 탱고를 연주한다.이들이 현지인의 감성을 울릴 수 있었던 건 단지 클래식으로 다져진 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탱고는 이민자들의 한을 표현한 음악입니다.저희도 아르헨티나의 향기를 맡고 자라온 교민인 때문에 그런 감성을 표현할 수 있었죠.” 더욱이 탱고는 한국적 정서와 맞닿아 있다.열정 속에 품은 슬픔이 탱고의 특징이라면,한국의 민요 역시 흥겨운 가락 속에 한의 정서가 서려 있다.그래서 둘은 한국 음악과 탱고의 접합을 시도했다.1집 ‘오리엔탱고’(2002년)에서는 ‘엄마야 누나야’‘고향의 봄’ 등을 변주했고,지난 5월 나온 2집 ‘패션’에도 ‘밀양아리랑’과 구전 동요 ‘두꺼비’ 등을 담았다. 이번이 세번째 내한공연이지만 사실 이들은 지난해 말 송년 콘서트 이후 줄곧 한국에 있었다.2집 앨범을 낸 뒤 간간이 거리 콘서트를 열었다.준비된 모습만 보여주는 무대에 비해 돌발상황이 많은 게릴라 공연을 더 좋아한다는 둘.“탱고는 생활 그 자체”라는 이들은,그래서 생활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거리 공연을 즐긴다. 수녀원,외국인노동자,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자선 콘서트도 여러차례 가졌다.“둘이 약속한 게 있거든요.진정으로 우리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꼭 들려 주자고요.” 한 여중학교에서 자선콘서트를 열었을 때 처음엔 ‘졸린 감상용 음악인가 보다.’했던 학생들이 연주가 시작되자 열광했고 연주를 마친 뒤엔 700여명이 우르르 몰려와 사인을 해달라고 조르는 일도 있었단다. 이번 무대에서는 어떻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세션을 동원한 것뿐만 아니라 레퍼토리도 다양화했다.‘슬픈 나날들’‘망각’ 등 피아졸라의 탱고는 기본,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탱고’를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했고 ‘고향의 봄’을 새롭게 편곡한 ‘고향의 노래’는 고 김선일씨를 위한 추모곡으로 준비했다. “무대는 앨범과는 완전히 다릅니다.앨범이 감상용이라면 무대에선 몸으로 열정을 표현하죠.” 정씨의 말에 “피아노를 완전히 부순다.(?)”며 웃는 성씨.둘의 말을 들으니 ‘범생이’ 같은 모습 뒤에 웅크리고 있을 그의 열정과,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격정의 선율로 무대를 휘어잡을 그녀의 매력이 더더욱 궁금해졌다.2만∼5만원.(02)324-381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주간 문화 캘린더]

    金 23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 서울 서초구는 오후 7시30분 구민회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 초청 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02)570-6410. ●한여름밤의 구로음악회 서울 구로구는 오후 8시 고척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박효신·마야·박준형 등을 초청,‘제2회 한여름밤의 구로음악회’를 연다.(02)860-3415. ●초·중·생 문화재 탐방 서울 종로구는 오전 9시 초등·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경복궁 등 관내 문화재 탐방행사를 실시한다.(02)731-1172. ●23일 동대문구민 한마당 행사 서울 동대문구는 오후 6시 중랑천 제2체육공원에서 거북이마라톤에 이어 콘서트,불꽃축제,영화 ‘어린 신부’ 상영 등 ‘구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02)2127-4710∼1.
  • [주간 문화 캘린더]

    金 23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초청음악회 서울 서초구는 오후 7시30분 구민회관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 초청 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02)570-6410. ●한여름밤의 구로음악회 서울 구로구는 오후 8시 고척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박효신·마야·박준형 등을 초청,‘제2회 한여름밤의 구로음악회’를 연다.(02)860-3415. ●초·중·생 문화재 탐방 서울 종로구는 오전 9시 초등·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경복궁 등 관내 문화재 탐방행사를 실시한다.(02)731-1172. ●23일 동대문구민 한마당 행사 서울 동대문구는 오후 6시 중랑천 제2체육공원에서 거북이마라톤에 이어 콘서트,불꽃축제,영화 ‘어린 신부’ 상영 등 ‘구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02)2127-4710∼1.
  • [하프타임] 女야구, 일본에 0-53 완패

    한국 최초의 여자야구팀 ‘비밀리에’가 지난 19일 일본 도야마현 우오즈시 모모야마야구장에서 열린 제4회 세계여자야구선수권대회 2일째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에 0-53,5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한국은 지난 18일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도 6-16으로 5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18∼21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타이완 인도 등이 출전했다.
  • [시네 드라이브] 한국영화, 속편은 없나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속설은 요즘 할리우드에선 더이상 통하지 않는 말이 됐다.하지만 한국영화의 사정은 다르다.지난해부터 속편 제작이 잇따르고 있지만,개봉성적은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전편을 능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요즘 국내외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작품은 할리우드 속편들.‘슈렉2’에 이어 ‘스파이더맨2’도 국내와 미국에서 1위로 데뷔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슈렉2’는 현재 4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이 됐고,‘스파이더맨2’도 2주만에 2억 5000만달러의 수익을 넘기며 전편의 흥행속도를 앞질렀다.비평계 역시 호평 일색이다.국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슈렉2’와 ‘스파이더맨2’가 잇따라 관객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이번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도 예매율 87.5%를 기록하며 극장가를 휩쓸 기세다. 그렇다면 한국영화 속편의 성적은 어떤가.지난해 9월 개봉한 ‘조폭마누라2’부터 지난달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격으로 소개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여친소)’와 지난 9일 개봉한 ‘달마야,서울가자’까지,전편의 명성을 업고 초반엔 그럭저럭 관객을 모았지만 모두 용두사미로 끝났다.전편에서 전국 500만명을 넘긴 ‘조폭마누라2’는 180만명을 모으는데 그쳤고,숱한 화제를 모았던 ‘여친소’도 ‘엽기적인 그녀’(488만명)의 절반 수준인 230만명이 관람했다.‘달마야,서울가자’도 현재 60만여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이번주엔 예매율이 0.6%로 뚝 떨어지면서,390만명을 넘긴 전편의 색깔을 바래게 한다. 흥행성적뿐만 아니라 작품의 질도 문제다.한국영화의 속편은 대부분 내러티브를 촘촘히 짜지 않은 채 전편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만 부각시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조폭마누라2’의 한 관계자는 “유명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의 속편 시리즈와 달리,한국영화는 참신한 소재 덕에 성공한 전편의 후광에 기대고 있다.”면서 “이미 소재면에서는 참신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용의 치밀함이나 작품성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달 촬영에 들어갈 ‘두사부일체’의 속편 ‘투사부일체’를 비롯,‘가문의 영광2’‘쉬리2’‘친구2’‘몽정기2’‘공공의 적2’‘동갑내기 과외하기2’‘화산고2’등 적지 않은 속편들이 잇따라 제작에 돌입할 태세다.이처럼 속편이 대거 제작되는 것은 한국영화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반증일 수 있다.하지만 전편에 기댄 채 ‘안전제일주의’를 택해 손익분기점 넘기는데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할리우드처럼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속속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효자동·말죽거리… 영화판에 ‘땅’ 바람

    효자동·말죽거리… 영화판에 ‘땅’ 바람

    최근 영화판도 앞다퉈 작품 제목에 도시 이름이나 동네 이름 등을 끼워 넣는 추세다.제목속의 지명 하나만으로 그 영화의 분위기나 소재,심지어 주제까지도 관객의 뇌리에 쉽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 최근 개봉한 ‘달마야,서울가자’를 보자.이 영화는 ‘달마야 놀자’의 속편 격.하지만 속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Ⅱ’라는 문구를 쓰지 않았다. 대신 영화속 촌스럽고 코믹한 스님들의 이미지를 풍기는 ‘달마’라는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서울’이라는 지명을 삽입했다.어리버리한 스님들이 대도시 서울로 올라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는 느낌이 한눈에 팍 들어오지 않는지. ‘효자동 이발사’도 마찬가지.‘효자동’이란 지명은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의 인근 동네다.또 이곳은 전통 가옥이 밀집한 곳으로 어릴적 또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을 지닌 장소다.자연스레 관객들은 이 제목을 보고 영화가 과거 정권하에서 한 ‘이발사’가 대통령의 머리를 깎게되면서 벌이는 황당하고 때로는 가슴 찡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거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고교 잔혹사’또는 ‘학교 잔혹사’였다면 과연 흥행에 성공했을까.‘학원액션로망’을 포방한 이 영화는 ‘말죽거리’라는 옛 지명 하나로 당시 개발붐이 일던 70년대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또래들간에 ‘싸움’을 벌이던 70년대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금세 형상화시킨다.이밖에 ‘목포는 항구다’‘강원도의 힘’‘구로 아리랑’등도 제목에 지명을 집어 넣어 영화의 소구력을 높인 케이스들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효자동·말죽거리… 영화판에 ‘땅’ 바람

    최근 영화판도 앞다퉈 작품 제목에 도시 이름이나 동네 이름 등을 끼워 넣는 추세다.제목속의 지명 하나만으로 그 영화의 분위기나 소재,심지어 주제까지도 관객의 뇌리에 쉽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 최근 개봉한 ‘달마야,서울가자’를 보자.이 영화는 ‘달마야 놀자’의 속편 격.하지만 속편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Ⅱ’라는 문구를 쓰지 않았다. 대신 영화속 촌스럽고 코믹한 스님들의 이미지를 풍기는 ‘달마’라는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서울’이라는 지명을 삽입했다.어리버리한 스님들이 대도시 서울로 올라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는 느낌이 한눈에 팍 들어오지 않는지. ‘효자동 이발사’도 마찬가지.‘효자동’이란 지명은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의 인근 동네다.또 이곳은 전통 가옥이 밀집한 곳으로 어릴적 또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을 지닌 장소다.자연스레 관객들은 이 제목을 보고 영화가 과거 정권하에서 한 ‘이발사’가 대통령의 머리를 깎게되면서 벌이는 황당하고 때로는 가슴 찡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 거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가 ‘고교 잔혹사’또는 ‘학교 잔혹사’였다면 과연 흥행에 성공했을까.‘학원액션로망’을 포방한 이 영화는 ‘말죽거리’라는 옛 지명 하나로 당시 개발붐이 일던 70년대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또래들간에 ‘싸움’을 벌이던 70년대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금세 형상화시킨다.이밖에 ‘목포는 항구다’‘강원도의 힘’‘구로 아리랑’등도 제목에 지명을 집어 넣어 영화의 소구력을 높인 케이스들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네마 천국] 9일 개봉 ‘달마야 서울가자’

    [시네마 천국] 9일 개봉 ‘달마야 서울가자’

    속편 영화는 대개 두 종류다.주인공과 줄거리가 전편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거나,전편에서의 익숙한 극적 모티프만 빌려와 완전히 새롭게 뼈대를 세우거나.9일 개봉하는 ‘달마야,서울가자’(제작 씨네월드·타이거픽쳐스)는 전자쪽이다. 스님들과 건달패의 대결을 그린 1편과는 달리 이번엔 카메라가 서울 도심으로 옮겨왔다.큰 스님의 유품을 전해주고자 청명스님(정진영)이 서울로 길을 떠나자 현각스님(이원종)과 대봉스님(이문식)이 따라나선다.서울 도심의 절에 도착한 세 스님들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주지는 온데간데 없고 5억원을 빚진 절에는 불상이든 어디든 할 것 없이 온통 압류딱지가 붙은 상태.절터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는 건설회사의 음모가 맞물려 있음을 감지한 스님들은 건설회사에 고용된 범식(신현준)일당과 번번이 대결한다. 그들로부터 어떻게든 절을 살려내려는 청명스님을 축으로 드라마는 선명한 양극구도를 그리는 듯하다.하지만 틀에 박힌 조폭코미디는 한물갔다는 걸 의식해서일까.한때 조폭이었던 범식 일당은 여느 조폭코미디에서처럼 막가파식 완력을 쓰진 않는다.대봉스님이 잃어버린 로또 영수증을 되찾으려 스님들은 범식 일당과 내기게임을 반복한다. 영화는 두 패로 나뉜 캐릭터 집단을 꾸준히 대치시켜 그때그때 파생되는 ‘웃기는’ 충돌음으로 코미디의 사명을 다하려 했다.훌라후프 오래돌리기,노래방에서 실력 겨루기,폭탄주 오래 마시기 등 대부분의 시간을 두 패의 자존심 싸움 묘사에 할애할 정도. 이렇듯 코믹 에피소드들이 쉴새없이 바통을 잇지만 유쾌지수는 오래가지 못한다.똑같은 유형으로 양쪽 대결에만 집중할 뿐 드라마는 심심할 만큼 단선적이다.관객의 상상력이 끼어들 여지는 손톱만큼도 없다.속(俗)을 무대로 승속(僧俗)이 대결할 때 있음직한 ‘그림’들이 압축미없이 나열된 느낌이다.맥락없이 늘어지는 중반부의 노래방 대결 시퀀스쯤에 이르면 영화의 최종 목표지점이 어디인지 영화도 관객도 모두 길을 잃어버린다. 묵언수행중이라 온몸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이문식의 열연은 다행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사력을 다해 망가지는 신현준도 에피소드들을 풍성하게 부풀리는 이스트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냈다.연출은 ‘아이언 팜’을 만든 육상효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 천국] 9일 개봉 ‘달마야 서울가자’

    속편 영화는 대개 두 종류다.주인공과 줄거리가 전편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거나,전편에서의 익숙한 극적 모티프만 빌려와 완전히 새롭게 뼈대를 세우거나.9일 개봉하는 ‘달마야,서울가자’(제작 씨네월드·타이거픽쳐스)는 전자쪽이다. 스님들과 건달패의 대결을 그린 1편과는 달리 이번엔 카메라가 서울 도심으로 옮겨왔다.큰 스님의 유품을 전해주고자 청명스님(정진영)이 서울로 길을 떠나자 현각스님(이원종)과 대봉스님(이문식)이 따라나선다.서울 도심의 절에 도착한 세 스님들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주지는 온데간데 없고 5억원을 빚진 절에는 불상이든 어디든 할 것 없이 온통 압류딱지가 붙은 상태.절터에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려는 건설회사의 음모가 맞물려 있음을 감지한 스님들은 건설회사에 고용된 범식(신현준)일당과 번번이 대결한다. 그들로부터 어떻게든 절을 살려내려는 청명스님을 축으로 드라마는 선명한 양극구도를 그리는 듯하다.하지만 틀에 박힌 조폭코미디는 한물갔다는 걸 의식해서일까.한때 조폭이었던 범식 일당은 여느 조폭코미디에서처럼 막가파식 완력을 쓰진 않는다.대봉스님이 잃어버린 로또 영수증을 되찾으려 스님들은 범식 일당과 내기게임을 반복한다. 영화는 두 패로 나뉜 캐릭터 집단을 꾸준히 대치시켜 그때그때 파생되는 ‘웃기는’ 충돌음으로 코미디의 사명을 다하려 했다.훌라후프 오래돌리기,노래방에서 실력 겨루기,폭탄주 오래 마시기 등 대부분의 시간을 두 패의 자존심 싸움 묘사에 할애할 정도. 이렇듯 코믹 에피소드들이 쉴새없이 바통을 잇지만 유쾌지수는 오래가지 못한다.똑같은 유형으로 양쪽 대결에만 집중할 뿐 드라마는 심심할 만큼 단선적이다.관객의 상상력이 끼어들 여지는 손톱만큼도 없다.속(俗)을 무대로 승속(僧俗)이 대결할 때 있음직한 ‘그림’들이 압축미없이 나열된 느낌이다.맥락없이 늘어지는 중반부의 노래방 대결 시퀀스쯤에 이르면 영화의 최종 목표지점이 어디인지 영화도 관객도 모두 길을 잃어버린다. 묵언수행중이라 온몸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이문식의 열연은 다행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사력을 다해 망가지는 신현준도 에피소드들을 풍성하게 부풀리는 이스트 역할을 무난히 소화해냈다.연출은 ‘아이언 팜’을 만든 육상효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멕시코시티 매년 15㎝ 가라앉아”

    |멕시코시티 연합|과거 5개의 대형 호수로 둘러싸인 수상도시였던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가 매년 15㎝씩 가라앉고 있으며,공항 및 일부지역은 30㎝ 이상 침하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유력 일간 레포르마에 따르면,멕시코시티에서 지나친 지하수 개발로 매년 15㎝씩 지반이 가라앉고 있으며,멕시코시티 내 일부 호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공항 주변이나 소치밀코 같은 지역은 30∼40㎝의 지반 침하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반 침하 관련 전문가들은 21일 멕시코시티 시의회(ALDF) 지반 침하 특별위원회와 가진 회의에서 멕시코시티 지반 침하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의 전반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멕시코시티의 상수원으로 지하수를 무계획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함으로써 현재의 심각한 지반 침하 현상을 유발했다고 밝히고,대체 수자원 개발 및 건설 공사의 규제 등을 요구했다.특히 침하된 지반은 다시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관련,멕시코시티 수자원공사의 옥타비오 로페스 마야 사장은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및 소치밀코 지역 등은 연약한 지반으로 이미 바뀌었다면서,지반 침하로 인해 당장 주택 건설 및 하수도 건설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UNAM) 멕시코시티연구소 루이스 알바라도 연구원은 지반 침하의 원인인 지하수의 지나친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그동안 지하수에 의존해온 수자원 개발 방식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멕시코시티는 1521년 스페인의 정복 이전 아스테카 제국 시절만 해도 지금의 소칼로 광장을 비롯한 센트로 지역 및 현재 삼문화광장이 있는 틀라텔롤코 일대로 이뤄진 16∼17㎢ 크기의 섬이었다. 당시 주변에는 지금 공항이 있는 동쪽의 텍스코코 호수,남부 소치밀코 호수,동남부 찰코 호수,그리고 북쪽의 숨팡고 및 샬토칸 호수 등 5개의 호수가 한 때 남북으로 100㎞ 길이에 걸쳐 자리잡고 있었다.˝
  • 불황 가요계 발라드만이 살길?

    ‘음반시장 불황에도 발라드는 먹힌다?’ 여름은 보통 댄스나 힙합이 강세인 계절이지만 발라드가 여전히 각종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음반판매량을 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 한터의 6월 둘째주 차트를 보면 20위권에 성시경,박효신,팀,김범수,김형중,이수영,JK김동욱,플라워 등 발라드 가수가 절반 정도 포진해 있다.한국 가요 시장의 ‘발라드 강세’,문제는 없는 걸까. ●로커가 발라드 가수로 변신? 요즘 웬만큼 가창력이 있다 싶으면 발라드 가수로 키워진다.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테이는 언더그라운드 로커 출신이다.길거리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가 인터넷에 올랐고,한 기획사가 캐스팅해 발라드 가수로 승부수를 띄웠다.지난달 마야·JK김동욱의 쇼케이스에 모습을 비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가수 후도 출발은 로커.뛰어난 가창력에 눈독을 들인 기획사에서 발탁,역시 발라드로 채운 음반을 9월중 선보일 예정이다.마케팅도 ‘조성모 같은 발라드’에 초점을 맞췄다. 기획사에서 발라드 가수를 키우는 건 “그래도 발라드는 먹힌다.”는 인식 때문이다.음반판매량 순위에서 발라드·댄스·힙합 이외의 다른 장르는 찾아볼 수 없는 데다,외모·춤·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을 가진 3∼4명 이상을 발굴해야 하는 댄스 가수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 발라드 가수는 매력적인 타깃일 수밖에 없다.서울 엔터테인먼트 류호원 팀장은 “주기를 많이 타는 댄스가수보다는 장기적으로는 발라드 가수를 키우는 것이 낫다.”면서 “발라드는 그나마 음악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고 말했다. ●발라드 끼워넣기는 기본 발라드를 표방한 음반이 아니더라도 한두 곡 정도 끼워넣는 건 기본이다.‘담백하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Mr.Kim(김태욱)의 음반에 담긴 ‘너였구나’‘사랑 그 설레임’등은 로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아름다운 발라드 곡이다.댄스그룹들도 음반에 R&B풍의 발라드 몇 곡을 삽입하는 것이 대세다.흥겨운 애시드 솔을 표방한 12인조 밴드 커먼 그라운드는 데뷔앨범에서 ‘Without U’‘소금사탕’등 두곡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삽입했다.JNH 이주엽 실장은 “음악적 변절이 아닌 범위에서 몇곡 정도는 대중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다양한 음악 살리려면 “음반을 제작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는 대중음악업계의 자조섞인 말처럼 요즘 음반시장의 상황은 최악이다.게다가 돈을 주지 않고 다운받아 음악을 듣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현실에서,그나마 음반 구매력이 있는 20∼30대가 발라드를 선호하고 있어 발라드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록음반을 발매한 K2의 김성면은 “음악을 다운받아 듣는 것이 일반화되면 다양한 음악들을 만들 수 없는 풍토가 돼 대중음악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은 그 피해가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천편일률적인 발라드의 양식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성기완 대중음악평론가는 “R&B 느낌의 창법,드럼머신의 비트,뻔한 가사 등 비슷한 노래들이 복제되다시피 하는 현상이 문제”라면서 “음반시장의 불황을 뚫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전략에서 벗어나 가요계 전체의 움직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DNA검사로 15세 소년 10년만에 엄마품에

    “건아.엄마야.엄마가 왔어.엄마 얼굴 몰라보겠니.” 1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1층 미아찾기센터.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강건(15)군에게는 10년 전 헤어진 어머니 김희종(55)씨의 얼굴을 기억하는 게 무리였나보다.다시 찾은 아들을 한번이라도 꼭 보듬어 안아주고 싶은 모정(母情)을 아는지 모르는지,건이는 어색한 듯 연신 얼굴을 돌려대고 손길을 뿌리쳤다. 10년 동안 아들을 홀로 남겨둔 어머니는 마음이 무너지는 듯 안쓰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연신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안해.엄마가 늦게 왔어.미안해.”라는 말만 되뇌었다. 건이가 5살 때인 1994년 10월.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치료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병원에 입원하면서 비극은 발생했다.노원구 상계동 집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염색체 이상으로 정신지체 증상을 보이는 건이를 맡겠다고 선뜻 나서는 친척이 없어 건이는 이웃 주민들에 의해 서초구 내곡동 시립아동병원으로 보내졌다.아버지는 4년뒤 숨을 거뒀다. 정신질환 치료를 받던 어머니는 2003년 5월 상태가 호전되자 구청과 동사무소 등으로 아들을 백방으로 찾아 나섰다.하지만 쉽지 않았다.가스폭발 당시 동네에 살던 이웃들은 거의 모두 이사를 가 버렸고,‘무연고 아동’으로 신고된 아들의 행적은 찾을 길이 없었다. 1년 동안 손발이 닳도록 아들을 찾아 헤맨 어머니는 우연히 경찰청 미아찾기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 8일 경찰청사를 찾았다.어머니는 경찰의 도움을 얻어 경찰 전산망에 입력된 이름과 나이 등 신상 자료를 검색한 끝에 도봉구 쉼터요양원에서 아들로 보이는 ‘소년’을 찾아냈다.그 길로 요양원으로 달려간 어머니는 ‘소년’의 손톱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아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소년’은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에 비해 유난히 뭉툭하고 넓었던 건이의 손톱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하지만 어머니의 ‘직감’만으로 법적인 친자식이 될 수는 없었다.경찰은 9일 친자 확인을 위해 어머니의 DNA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미아찾기센터의 시설보호아동 DB에 보관중인 건이의 DNA와 대조 작업을 벌였다. 지난 10년보다 더 길고 가슴 졸인 만 하루가 흐른 뒤 어머니는 비로소 아들을 되찾았다.“이제 다시는 아들을 놓지 않을 겁니다.”어머니는 뿌연 눈길로 아들의 온몸을 어루만졌다. 지난 달 27일 문을 연 경찰청 미아찾기센터는 전국 보호시설의 무연고아동 및 정신지체장애인 8815명과 자녀가 실종된 부모 109명의 DNA를 보관하고 있다.건이와 어머니의 상봉은 센터 개소 이후 첫 케이스다.이금형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전국적인 시설보호아동 DB가 좀더 빨리 갖춰졌다면,모자 상봉을 앞당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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