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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갑자기 갑갑해진 백 대마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갑자기 갑갑해진 백 대마

    윤성현 9단은 원조 꽃미남 기사라고 할 정도로 외모가 준수하다.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 바둑계를 4인방이 분할하고 있던 시절,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신4인방으로 불렸을 정도로 당시에는 주목 받는 신예기사였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9단이 되었고, 중견기사군에 속한다. 김수용 초단은 90년생으로 프로기사 전체를 통틀어 두번째로 어리다. 윤 9단과도 15세나 차이가 난다. 윤 9단으로서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해주는 상대일 것이다. 현재 전적은 윤성현 9단은 3승 2패, 김수용 초단은 4승 1패이다. 윤 9단이 더 다급한 상황이다. 장면도(46∼47) 백46은 좋은 자리. 반상 최대의 곳이다. 그러자 흑47로 두텁게 꼬부리고 나왔다. 느리지만 두터운 수. 백은 어떻게 응수해야 할까? 실전진행(48∼59) 김 초단은 우하귀가 봉쇄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백48로 붙여 나왔다. 이것은 책에 있는 응수로 부분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금 우상귀에는 미생마가 떠 있는 상황이었다. 흑49부터 57까지를 선수하고 59로 씌워서 백 대마를 공격하니 우상귀 백 대마가 갑갑해졌다. (참고도) 백1을 선수하고 3,5로 대마를 돌보는 것이 정수였다. 중앙을 백이 장악하고 있다면 흑A로 우하귀가 봉쇄당하더라도 백은 답답할 이유가 전혀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완벽한 사전 준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완벽한 사전 준비

    장면도(99∼105) 우변 흑돌이 양분되면서 흑이 위기에 처하자 흑은 우변 넉점은 방치한 채 좌중앙과 좌하귀 백돌을 양곤마로 몰아치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흑99로 좌중앙 백 대마는 하변으로의 탈출로가 봉쇄됐다. 중앙이 엷은 만큼 당연히 중앙을 보강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윤혁 5단은 백100을 선수해서 흑101과 교환하더니 백102로 하변을 지켜 버렸다. 그러자 흑103,105로 백의 엷은 곳을 찔러간 장면 백은 과연 어떤 수습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일까? 실전진행(106∼118) 백106을 하나 선수한 뒤에 백108로 나간 수가 준비했던 타개책이다. 흑109로 한번 더 밀어서 뚫었지만 백110으로 이으니 흑111이 불가피하다. 이때 백112로 밀고나가고 흑113으로 끊을 때 백114로 끊으니 중앙 흑 석점과 끊어간 흑 한점이 맞보기로 잡혀 있다. 흑115,117로 발버둥을 쳐봤지만 118까지 마찬가지.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참고도) 계속해서 흑1로 아래쪽 석점을 살리면 백2로 단수쳐서 위쪽 흑 석점이 축으로 잡힌다. 사전에 백△와 흑▲를 교환해 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62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돌을 버린 것이 승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돌을 버린 것이 승착

    두 기사는 모두 입단 후 세계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는 등 어느 정도의 성적은 올렸지만 우승, 준우승 등의 화려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군대에 다녀오면서 모두 성적이 주춤한 상태이다. 이용수 4단은 제대하자마자 행현연구실에 가입했다. 자연스럽게 한게임에서 행현리그전도 치르고 해설도 하면서 한게임에 친숙해졌다. 이번 한게임배 마스터즈는 3라운드부터 전 경기를 한게임 대국실에서 두도록 되어 있다. 이 4단은 그동안의 인연으로 한게임에 익숙해진 탓인지 더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게임 이용자들도 평소 친숙했던 이 4단에게 더 많은 성원을 보냈다. 즉 이 4단에게는 한게임이 홈구장이나 다름 없었다. 장면도(79) 흑79로 건너붙인 수는 급소를 살짝 빗나간 맥점이라고 어제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수에 대해 백도 잘 응수해야지 섣불리 응수하면 오히려 더 큰 화를 입게 된다. (참고도) 백1의 차단이 당연해 보이지만 이렇게 받으면 백은 걸려들게 된다. 흑 2로 끊고 백3으로 몰아도 결국은 12까지 수상전에서 한 수 차이로 잡히게 된다. 다음 백A로 단수 치면 넉 점은 살아 갈 수 있지만 흑B로 늘어서 계속 공격하면 백만 곤마로 쫓길 뿐이다. 실전진행(80∼92) 백80으로 붙인 수가 좋은 맥점이다. 흑81로 이을 때 백돌 다섯점을 포기하고 82로 끼워붙인 수가 연속되는 맥점으로 92까지 중앙과 우변 흑돌이 갈라지면서 백이 단숨에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살짝 빗나간 급소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6 라운드)] 살짝 빗나간 급소

    총 105명이 참가했지만 5라운드가 끝나면서 최철한 9단을 비롯해서 65명이 탈락하고,40명만이 살아 남았다. 이제 2패를 안은 기사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한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탈락자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다. 6라운드에서 첫번째로 소개하는 바둑은 윤혁 5단 대 이용수 4단의 대결이다. 윤5단은 현재 3승2패로 벼랑 끝에 서 있고, 이4단은 4승1패로 아직 여유가 있다. 두 기사는 모두 권갑룡 7단의 제자로 98년 9월 81회 입단대회 때 같이 입단한 동기생이다. 이4단은 83년생, 윤5단은 84년생으로 나이는 이4단이 한 살 위이다. 입단 동기는 친하기도 하지만 평생의 라이벌이기 때문에 숙적이기도 하다. 장면도(78∼79) 백78로 한칸 뛰어나간 장면이다. 이때 흑79로 건너붙인 수는 날카로운 맥점처럼 보이지만 실은 급소를 살짝 빗나간 실착이었다. 현재 포인트는 우변. 흑은 급소를 정확하게 짚어야 단번에 우세를 확립할 수 있었다. (참고도1) 흑1이 올바른 급소이다. 양쪽 백돌이 갈라졌기 때문에 백의 수습이 어렵다. 위쪽 백돌을 살리는 동안 백△ 한점은 자연스럽게 흑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된다. (참고도2) 흑1에 백2로 움직이는 것은 흑3으로 밀고 올라가서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위쪽 백돌들이 크게 잡히면 백이 어려워진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그냥 잇는 것이 정수였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그냥 잇는 것이 정수였다

    장면도(100∼103) 백100으로는 그냥 102의 곳에 두었어야 우상귀 백 대마가 완생이었다. 이때 흑101이 대실착으로 백102와 교환해서는 백 대마를 도로 살려주고 말았다. 중앙 뒷맛이 나쁜 관계로 흑은 103에 꽉 이었는데 우상귀 백 대마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이 수는 너무 느슨했다. (참고도1) 흑1에 두더라도 백2를 선수하고 4에 두면 백 대마는 확실하게 살아 있다. 이처럼 백 대마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흑▲로 이었기 때문에 이 수가 느슨하다는 것이다. (참고도2) 흑1의 치중이 급소처럼 보이지만 백2를 선수하고 4로 중앙에서 한 집을 만들면 그만이다. 흑7이 멋진 맥점처럼 보이지만 10까지 되고 보면 백은 패도 만들 수 없다. (참고도3) 따라서 실전 흑101로는 그냥 1로 중앙을 꽉 잇는 것이 정수였다. 이때 백2로 우변 대마를 보강하면 흑3부터 7까지 우상귀를 패로 만든다. 즉 흑1로 잇고 우상귀와 우변 백 대마를 패로 잡으러 가는 수를 맞보기로 남겨 두었으면 만만치 않은 형세였다. 272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절묘한 껴붙임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절묘한 껴붙임

    장면도(92∼100) 백이 단단하게 두면서 실리를 챙겨왔기 때문에 흑이 덤을 내기가 부담스러운 형세. 백92로 이단 젖히자 흑93부터 99까지 우상귀 백 대마를 끊으며 승부수를 띄운 장면이다. 이때 우상귀 백 대마를 살기 전에 백100으로 치받은 수가 대실착이다. 그 이유는 아직 우변 백 대마도 미생이기 때문인데 우변 백 대마에는 어떤 뒷맛이 남아 있을까? (참고도1) 흑1의 치중에 이어 흑3으로 붙이는 수가 좋은 수순이다. 백4로 막으면 흑5의 껴붙임이 준비된 맥점. 이 맥점을 당하면 백의 응수가 괴로워진다. (참고도2) 계속해서 백6으로 흑 한 점을 잡으면 흑7로 단수 치고 9로 이어서 우변 백 대마가 전부 잡힌다. (참고도3) 따라서 백의 최선은 6에 잇는 것이다. 그러면 10까지 우변 백 대마 사활의 정답은 패이다. 이 패의 뒷맛을 바탕으로 우상귀 백 대마와 엮어서 동시에 공략했으면 흑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침입의 급소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침입의 급소

    이성재 8단의 외할아버지는 조남철 9단, 외삼촌은 조치훈 9단, 이종사촌형은 최규병 9단이다. 즉 우리나라 바둑계 최고 명문 가문의 일원이다. 이러한 화려한 가문의 일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 8단은 입단 전부터 바둑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이 8단은 1977년생으로 1992년에 입단했다.1998년 패왕전 도전권을 쟁취하여 드디어 정상으로 올라서는가 싶었는데 준우승에 그치더니 이후에는 좀 주춤한 느낌이다. 이후 군 복무를 한 뒤에는 성적이 더 안 좋지만 언제 그의 본 실력이 폭발할지 알 수 없을 잠재력이 있다. 한편 최병환 초단은 완전 무명기사이다.1987년생으로 2005년에 입단했다. 권갑룡 7단의 문하생이라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하게 알려진 경력이 없다. 그러나 알려진 것이 없다고 실력이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 험한 입단의 관문을 뚫었다는 자체로 이미 세계 정상급 기사와는 종이 한장 차이의 실력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기 때문이다. 장면도(35∼43) 흑35로 걸쳤을 때 백42까지 좌변을 챙기고 버틴 장면. 덕분에 상변 흑진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백은 어디에서부터 삭감해야 할까? (참고도) 백1이 침입의 급소. 흑2로 다가서면 백3으로 뻗어서 간단하게 귀살이를 한다. 실전진행(44∼62) 백44에 흑45로 버텼지만 46,48이 연속되는 맥점으로 62까지 상변에서 크게 살며 우세를 확립했다.277수 끝, 백 7집반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기세의 단수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기세의 단수

    장면도(89∼97) 좌중앙 접전에서 크게 실패한 흑의 유일한 희망은 중앙. 도처에 있는 백의 실리를 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89부터 97까지 중앙을 크게 둘러싸고 이곳에 커다란 집을 만드는 데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 백도 섣불리 응수하다가 큰 집을 내주면 단번에 역전되기 때문에 정확한 응수가 필요한 장면이다. (참고도1) 백1부터 7까지는 교과서에 나오는 수순이다. 그러나 지금은 흑8로 꽉꽉 눌러가면 중앙 흑집을 부술 방법이 없다. 이것은 흑에게 역전을 허용한 결과이다. 실전진행(98∼110) 백104로 단수 쳐서 흑105와 교환하고 106으로 잇는 것이 좋은 수순이다.110까지 중앙 흑집이 완성됐지만 그 동안 하변 백집도 늘어나서 여전히 백이 우세하다. (참고도2) 만약 백1로 단수 칠 때 흑2로 뚫는다면 백3으로 흑 한 점을 따낸다. 흑4로 하변이 뚫렸지만 백5로 살면 그만, 중앙 흑의 손실이 훨씬 더 크다.184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심장을 멈추게 한 묘착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심장을 멈추게 한 묘착

    3승 1패끼리의 대결. 이희성 7단과 백홍석 5단은 모두 2라운드에서 1패씩을 당했을 뿐으로 아직 여유 있다. 그러나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다면 2패가 되어 앞으로 한판 한판이 괴로워진다. 대략 우승하려면 14라운드까지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후 9연승을 거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뒤로 갈수록 강자들끼리의 대결이 계속되기 때문에 9연승은 정말 힘든 기록이다. 따라서 이 판의 패자는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장면도(59∼61) 흑59의 단수는 흑돌도 빈삼각으로 뭉치게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잘 안 두는 수이다. 그럼에도 흑59, 백60의 교환을 한 이유는 다음 흑61이라는 통렬한 노림수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가의 돌파와 나로 백 한점을 잡는 수가 맞보기이다. 백은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실전진행1(62∼68) 백62로 일단 위쪽의 백 한점을 살렸다. 흑63은 당연한 돌파. 백64로 막고 흑도 지체없이 65로 끊었다. 이때 기다렸다는 듯이 백66으로 먹여친 수가 흑의 심장을 멈추게 한 묘착. 흑67로 따낼 때 백68로 단수 치자 흑은 66의 곳에 이을 수가 없다. 이으면 백A로 축이 되기 때문이다. 실전진행2(69∼72) 결국 흑은 69로 젖힐 수밖에 없고 백70으로 기분 좋게 따내고 72로 늘자 흑이 크게 손해 본 결과이다.(71=▲)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바둑이 길어졌던 이유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 바둑이 길어졌던 이유

    장면도(65∼73) 흑65의 무리수로 72까지 상변 흑 요석 다섯점이 잡히면서 백의 승리가 결정적이라는 것은 어제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수순은 최선이었을까? (참고도1) 사실 실전 백68은 잘못된 수순이었다. 백1로 젖히는 수가 최선으로 흑은 2로 백 두점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때 백3부터 7까지(5=△,6=○,8=△) 흑돌을 포도송이형태의 뭉친 꼴로 만들고 백9로 한칸 뛰어서 흑돌 다섯점을 잡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이렇게 뒀으면 흑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여기에서 돌을 거뒀을 것이다. (참고도2) 계속해서 흑1로 움직이는 수가 있을 것 같지만 백8까지 흑은 백돌 두점을 잡고도 전체가 잡히게 된다. (참고도3) 수순 중 백 두점을 따내지 않고 흑1로 먼저 찌르면 흑돌 기둥말은 살아갈 수 있지만 백4,6까지 중앙에서 백이 연속해서 두점씩을 따낸 위력이 전판을 뒤덮고 있기 때문에 백의 승리가 결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178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흑진 속에서 요석을 잡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흑진 속에서 요석을 잡다

    박영훈 9단과 허영호 5단은 한국바둑리그에서 같은 영남일보 소속으로 주장과 5장을 맡고 있다. 애당초 영남일보는 강팀으로 분류됐지만 작년 한국바둑리그 전승의 주인공인 박영훈 9단이 반타작밖에 못 거두는 예상 외의 부진 때문에 9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꼴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9월16,17일 벌어진 10라운드 신성건설과의 경기에서 4대0 전원 승리, 목마르던 1승을 거두고 꺼져가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등불을 켰다. 그 다음날인 9월18일 박9단과 허5단이 이번에는 마스터즈에서 적군으로 만났다. 단체전에서는 동지이지만 개인전에서는 모두가 적이다. 장면도(58∼65) 우하귀 일대는 흑의 세력이 좋지만 상변 흑 진영은 어딘지 어설프다. 백58부터 64까지 흑의 약점을 찔러왔을 때 흑65로 버틴 장면이다. 실전진행(66∼72) 결론부터 설명하면 흑▲는 무리수였다. 백66으로 움직이자 흑 넉점을 살릴 방법이 없다.72까지 흑진 속에서 잡혀 있던 백돌 두점이 흑의 요석을 잡으며 살아와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참고도) 상변 흑 진영은 뒷맛이 나쁜 정도가 아니라 당장 위험한 곳이었기 때문에 흑1로 지키는 것이 정수였다. 백2와 흑3의 곳은 맞보기. 백2로 틀어막혀도 흑3으로 좌변을 갈라치면 아직 긴 승부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이겨 있는 바둑을 기권하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이겨 있는 바둑을 기권하다

    이상훈 9단은 3라운드에서 이상훈 6단에게 승리했다. 그 바둑은 동명이인끼리의 대결이어서 상당히 이채로운 대국이었다. 당시 한게임에서는 그 바둑을 생중계 해설하려고 했지만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 한게임에서 대국하려면 ID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기사의 ID는 이름에 ‘프로’ 또는 ‘프로기사’라는 단어를 붙여서 만든다. 그런데 두 기사는 이름이 똑같기 때문에 구분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이상훈프로기사大’와‘이상훈프로기사小’라는 ID를 만들어서 해결했지만 이용자에게 혼선을 준다는 이유로 해설에서 제외하고 말았다. 장면도(145∼149) 백이 우상귀에서 큰 수를 내고 살면서 단번에 역전이 이루어졌다. 미세했던 형세에서 백이 약 17집 정도의 이득을 봤으므로 역전이 안 되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흑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 선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상 최대인 흑145,147의 끝내기를 할 수 있었다. 대략 14집 정도의 끝내기이다. 결과적으로 백은 좌상귀를 방치하고 우상귀 끝내기를 한 셈이므로 안팎으로 계산해 보면 종합적으로 3집의 이득을 본 셈이다. 반집승부였던 상황에서 3집의 이득을 봤으므로 현재 형세는 백이 3집 정도 좋다. 즉 반면으로는 흑이 3집 정도 앞서 있지만 6집반의 덤은 도저히 지불할 수 없는 형세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박지은 6단은 백148, 흑149를 하나 교환하더니 갑자기 불계패를 선언했다. 상대 대국자인 이상훈 9단이나 관전자들 모두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토실에 있던 기사들이 몰려와서 유리한데 왜 돌을 거뒀냐고 질문하자, 놀란 것은 오히려 박지은 6단이었다. 중반 중앙에서 워낙 크게 망했기 때문에 줄곧 형세를 비관하고 있었고, 미세해졌던 사실이나 역전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필승의 바둑을 역전패 당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겨 있는 상태에서 진 줄 알고 기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바둑은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끝났다. 승리를 거둔 이 9단은 이로써 5연승. 실력과 함께 운도 따르니 이번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은 이 9단에게 행운의 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운이 어디까지 갈지도 관심거리이다. 149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귀살이 성공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귀살이 성공

    속기시합인 탓인지 중반 엎치락뒤치락이 심하다. 중앙에서 백의 무리수를 절묘한 맥점으로 정확하게 응징하면서 흑이 우세했었지만 이후 끝내기에서 실수한 탓에 형세는 극미하다. 장면도(126) 우상귀 백 석점이 잡혀 있지만 귀의 특수성 때문에 뒷맛이 약간 찝찝하다. 백이 바로 그곳인 126으로 젖혀왔다. 흑은 어떻게 받는 것이 정수일까? (참고도1) 흑1로 늦춰서 받는 것이 정수였다. 그러나 5까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이것은 반집승부의 양상이다. 실전진행(127∼138) 이상훈 9단은 형세가 만만치 않다고 보고 127로 꽉 막았다. 백이 그냥 이어준다면 (참고도1)과 비교해서 2집 이득이다. 그러나 수가 있는데 그냥 이어줄 박지은 6단이 아니다. 백128로 끊어서 138까지 귀살이에 성공하며 역전시켰다.(133=△) (참고도2) 수순 중 흑1로 단수를 치면 백2로 찝는 수가 선수여서 4까지 큰 수가 난다.A의 패가 남아 있지만 이것은 백의 꽃놀이패여서 흑이 크게 걸려든 결과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기민한 역끝내기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라운드)] 기민한 역끝내기

    국내에 이상훈 9단은 두명이 있다. 이름만으로는 구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바둑계에서는 흔히 ‘큰 이상훈’과 ‘작은 이상훈’으로 구분해서 부른다. 본국의 이상훈 9단은 ‘큰 이상훈’으로 불리는 쪽이다. 키도 더 크고 나이(1973년생)도 두살 많으며, 입단(1989년)도 1년 빠르다. 이 9단은 2005년 3월 하호정 2단과 결혼해서 국내 두번째 프로기사 부부가 됐다. 사실 결혼발표는 이쪽이 더 빨랐는데, 뒤늦게 발표한 김영삼-현미진 커플이 먼저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1호 커플의 자리를 놓쳤다. 포근한 성격으로 승부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속기에는 재주가 있어서 2002년에는 KBS바둑왕전에서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장면도) 상변 중앙 백돌을 전부 포획하면서 흑이 우세한 국면이다. 흑이 둘 차례인데 어디에서부터 끝내기를 해야 승세를 지속시킬 수 있을까? (참고도) 흑1의 비마 끝내기가 가장 급한 곳으로 6까지 선수로 득을 본 뒤에 흑7로 우변 백 한점을 따내는 것이 반상 최대이다. 백8, 흑9를 역으로 당하는 것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미세한 대로 흑의 우세는 부동이다. 실전진행(123∼126) 이 9단은 흑123을 선수 끝내기하고 우변을 둘 생각이었다. 백A를 기대했던 것인데 백124가 기민한 역끝내기로 흑125와 교환돼서 백이 큰 득을 봤다. 계속해서 좌상귀를 손 빼고 백126으로 젖혀간 수가 좋은 끝내기 맥점이다. 여기가 또 어렵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 라운드)] 멋진 타개의 맥점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5 라운드)] 멋진 타개의 맥점

    이제부터 5라운드를 소개한다. 이상훈 9단과 박지은 6단의 대결. 이 9단은 4연승으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고, 박 6단은 1회전에서 이용수 4단에게 패한 뒤 3연승 중이다. 장면도(72∼76) 흑의 실리와 백의 세력이 잘 어울린 한판이다. 흑은 상변과 우하귀에 대가를 형성했고, 백은 하변과 좌상귀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의 초점은 중앙. 상변 흑진을 삭감한 백이 72로 움직인 장면이다. 흑73, 백74를 교환하고 흑75로 지키자 난데없이 백76으로 중앙을 끊어갔다. 사실 이 수는 백72를 둘 때부터 노리고 있던 곳이다. 즉 백72가 축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전진행(77∼87) 흑의 수습이 어려워 보였는데 초읽기 속에서도 이 9단은 흑91이라는 멋진 타개의 맥점을 찾아냈다. 맥점을 당한 박6단은 달리 반발하지 못하고 백82부터 86까지 중앙에서 두번 빵따냄을 하는 것에 만족하고 상변 백돌들을 전부 포기했다. 그러나 하중앙 백세력이 아무리 좋더라도 상변 중앙이 전부 흑집으로 굳어져서는 흑의 우세가 결정됐다. (참고도) 백1로 젖히면 5까지 상변 백돌을 살릴 수는 있다. 그러나 흑6으로 늘면 애초 끊어갔던 중앙 백 두점이 잡힌다. 다음 백A로 단수 쳐도 흑B로 늘면 그만이다. 백이 상변을 포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과욕의 반발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과욕의 반발

    장면도(129∼136) 형세는 아직 팽팽하다. 승부처는 좌상귀. 백의 보고로 여겨졌던 곳이지만 흑129로 젖히는 수가 있어서 135까지 대충 사는 형태를 갖췄다. 백136이 최강수. 좌상귀 흑돌은 살아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잡히는 것일까? (참고도1) 좌상귀 형태는 중급 사활문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흑1로 빠지는 수가 정수로,6까지 패가 된다. 실전진행(137∼151) 귀를 살기 전에 흑137에 먼저 붙여서 응수를 물은 수가 호착이다. 초읽기 속에서 강동윤 5단은 백138로 젖혀서 반발했는데 이 수가 과욕이었다. 흑139로 젖힌 수가 맥점으로 이하 151까지 흑은 백집을 크게 도려내며 완생하여 승세를 굳혔다.(148=▲) (참고도2) 흑1의 붙임에는 백2로 참는 것이 정수였다. 그랬으면 흑은 A로 빠져서 귀를 패로 살리는 정도였고, 그랬으면 여전히 서로 어려운 바둑이었다.211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라운드)] 깔끔한 맥점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라운드)] 깔끔한 맥점

    마스터즈 서바이벌 대회의 운영방식은 기본적으로 스위스리그와 같다. 즉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스위스리그와 다른 점은 한번 대국한 사람과 또 다시 대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리그는 전체 기사의 순위를 정하는 것이 목적인 반면 마스터즈 서바이벌은 한번 패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기사를 정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똑 같은 사람과 최대 다섯번까지 대국이 가능하다. 본국의 두 대국자는 이미 2라운드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때는 박영훈 9단이 백으로 1집반을 이겼다. 따라서 이번 판은 강동윤 5단의 설욕전인 셈이다. 장면도(112∼118) 중앙의 백 한점은 약한 돌이지만 막상 112로 움직이자 하변 흑돌도 약해서 흑의 응수가 쉽지 않다. 더구나 백116으로 좌변을 차단하고 118로 우하귀 흑돌도 포위하며 몰아붙이자 흑의 타개가 대단히 어려워 보이는 장면이다. 실전진행(119∼121) 흑119로 붙여서 백의 응수를 물은 뒤에 121의 코붙이는 맥점으로 중앙 백 두점을 잡은 것이 깔끔한 대응이었다. 이 백 두점은 요석으로 하변과 우하귀 흑 대마가 연결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흑의 걱정이 모두 사라졌다. (참고도) 흑1로 붙였을 때 백2로 막는 것은 무리이다. 흑3으로 끊기는 순간 중앙 백돌이 흑의 포위망에 갇혔음을 알 수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욕심이 과했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욕심이 과했다

    강자끼리의 대결이다. 박영훈 9단은 한국 바둑계 사천왕의 한명으로 국내대회는 물론이고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다. 한편 강동윤 5단은 이세돌 9단이 인정한 차세대 선두주자.89년생으로 아직 소년의 티를 다 벗지 못했지만 무서운 기세로 바둑계를 점령해 나가고 있다. 장면도(97∼103) 우상귀 전투에서 흑은 백 대마를 잡았지만 백은 그 대가로 얻은 우변의 두터움으로 우하귀 흑 한 점을 압박하며 하변을 장악해서 유리한 형세이다. 흑97부터 103까지 뒤처진 흑이 동분서주하며 반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 장면에서 백이 확실하게 우세를 다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참고도) 백1의 씌움이 형태의 급소이다. 좌변을 확실하게 집으로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흑도 섣불리 좌변의 한 점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 백은 다음 A로 한 점을 움직이는 수와 B의 씌움을 맞보기로 노리고 있어서, 백1이었다면 백의 우세가 지속됐을 것이다. 실전진행(104∼108) 백104는 욕심이 과한 수. 좌변을 더 크게 지키려 한 것이지만 흑105의 침입이 적시타가 되어서 오히려 백이 곤란해졌다. 백106으로 좌상귀쪽을 방비할 때 흑107을 선수하고 109로 연결하니 좌변 흑돌이 완전히 타개된 형태여서 흑이 포인트를 얻은 결과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적의 급소가 나의 급소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적의 급소가 나의 급소

    최명훈 9단과 서무상 6단의 현재 전적은 모두 2승 1패이다. 최9단은 1라운드에서 강적 송태곤 8단을 물리쳤으나 2라운드에서는 이정우 5단에게 패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다시 이강욱 초단을 물리쳐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이다. 한편 서무상 6단은 1라운드에서 김기용 3단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김3단이 대국 장소인 영등포 바둑문화회관을 찾지 못해서 시간 내에 오지 못한 것이다.2라운드에서는 진시영 2단에게 패했고,3라운드에서는 백지희 초단에게 승리했다. 비교적 대진운이 좋았던 셈이다. 장면도(40∼41) 우상귀 정석이 계속되고 있다. 백40으로 붙이면 흑은 가에 두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서무상 6단은 흑41로 받았다. 물론 착각이다. 백 나로 죄면 손을 빼고 흑 넉점을 죽인다는 계산이었을지는 모르나 백에게는 더 좋은 수단이 있다. 실전진행(42∼50) ‘적의 급소가 나의 급소’라는 바둑 격언을 따른 백42가 급소 일격이다. 흑이 이 수에 손을 빼면 넉점만 잡히는 것이 아니라 상변 석점까지 잡히기 때문에 절대로 손을 뺄 수 없다. 그 결과 백은 46까지를 모두 선수해서 우상귀를 확실히 살려 놓고 백48,50을 둘 수 있게 됐다. 정석과정에서 백이 큰 이득을 봐서 일거에 우세를 확립했다. (참고도) 흑1로 찌르는 것은 백4까지 백의 꽃놀이패. 실전보다 흑이 더 망한 결과이다. 270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고전형 정석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2006년 하이라이트(4 라운드)] 고전형 정석

    오래간만에 30대 기사들끼리의 대결이다.10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20대 초반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이 요즘 바둑계이다. 따라서 20대 후반만 되어도 본선 무대에서 밀려나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최명훈 9단은 75년생, 이창호 9단과 동갑으로 한때 이 9단에 가장 근접한 기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9단과의 결승 시합에서 연거푸 패하면서 일선에서 밀려나게 됐다. 한편 서무상 6단은 77년생이므로 아직 만으로는 29세이다.94년 입단 이후로 눈에 띄는 성적은 작년 한국바둑리그에 선수로 선발된 것과 올해 왕위전에서 도전자결정전까지 진출한 것이다. 서6단은 지난해말 결혼했는데, 결혼 이후 승부의 눈을 떴다는 평가이다. 장면도(34∼39) 우상귀는 고전형 정석이다. 최근에는 거의 잘 등장하지 않지만 60∼70년대 일본 도전기에서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었던 형태이다. 정석을 완성시키려면 백은 다음 어디에 두어야 할까? 중앙과 우변이 모두 급하지만 백에게는 맥점이 있다. (참고도1) 백1의 붙임이 맥점이다. 흑의 최선은 2로 받는 것. 그러면 백은 3,5를 선수하고 7로 민다. 그리고 흑8을 기다려서 백9로 우변을 안정시킨다. 여기까지가 정석이다. (참고도2) 만약 백1의 붙임에 흑2로 찌르면 패가 되는데 백9로 1의 곳을 따내면 흑은 팻감이 한 개도 없기 때문에 바둑이 여기에서 끝나게 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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