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스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공문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원본 여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력 산업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코노믹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99
  • 올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내 식사 못한다…포장만 가능

    올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내 식사 못한다…포장만 가능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실내 매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석 명절 대비 휴게소 방역 강화 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단 포장 구입은 가능하다. 실내 매장에 고객이 밀집하고 식사를 허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게소 방문 고객이 휴게소별 가상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 내용이 기록되는 ‘간편 전화 체크인’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께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도권교회, 이번 주말 ‘비대면 영상예배’ 제작참여 인원 제한 완화

    수도권교회, 이번 주말 ‘비대면 영상예배’ 제작참여 인원 제한 완화

    예배실 규모 300석 이상 ‘20명 미만→50명 미만’ 입장 허용 오는 주말인 20일부터 수도권 교회에서 ‘비대면 영상 예배’ 원칙을 유지하되 예배실 좌석이 300석 이상이면 영상예배 제작을 위해 실내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 수 규정이 다소 완화됐다. 현행 2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까지 늘어난 것이다. 18일 정부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따르면 정부와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정부 종교계 코로나 19 대응협의체’는 최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교회 비대면 예배 기준안’을 마련했다. 예배 기준안을 보면 20일 수도권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할 경우 교회 내 예배실당 좌석 수가 300석 이상이면 50명 미만까지, 300석 미만일 경우에는 20명 미만까지 예배실에 입장할 수 있다. 대형교회의 경우 크고 작은 예배실을 2개 이상 갖춘 경우가 많은데, 예배실별로 예배 기준안에 맞춰 운용하면 된다. 정부 관계자는 “비대면 영상예배 제작 시 교직자들이 추가로 참여했으면 하는 교계 요구사항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교총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당국은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영상 송출을 위한 인원 제한 20명을 50명 미만으로 완화해주는 조치를 통해 부분적으로 예배 인원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안은 수도권 교회 2만 4700여곳 중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전체의 10∼20%가량이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교계는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해 20일 이후 교회 비대면 예배와 관련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일 이후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비대면 예배 기준은 완화 또는 강화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20일 주일 예배 때 교회당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교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일선 교회에 당부했다. 교회가 비대면 영상예배를 올릴 경우 마스크 상시 착용과 음식 섭취 금지,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사람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예배 시마다 환기 및 소독, 손 위생 철저 등 원칙을 지켜야 한다. 또 성가대 운영은 하지 않고, 특송을 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독창으로만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하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다. 당초 교계에서는 정부 협의 과정에서 수도권 교회에 내린 비대면 예배 조치를 전면 해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대면 챌린지에 영상편지 보내기까지

    비대면 챌린지에 영상편지 보내기까지

    충북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 안전한 추석 보내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영동군은 18일 추석연휴기간 4대 방역수칙을 발표했다. 4대 수칙은 △외부 벌초객과 접촉 자제, 타 지역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 △부모님과 건강을 위해 외지 고향방문과 친지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생활화 △역귀성 자제,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다. 군은 전광판, 문자메시지, 마을방송, 공무원 1마을 담당제, 생활방역의 날 등 다양한 홍보매체와 캠페인 활동을 통해 4대수칙 정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비대면 추석’ 동참 챌린지에 나섰다. 송 군수는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함께, 가족 건강지키기 비대면 추석으로 함께 해요“라는 문구를 들고 찍은 사진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송 군수는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자 이번 챌린지의 선제적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명절만큼은 가족안부를 각자 집에서 영상통화, SNS 등으로 전해 달라” 는 글도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는 다음 주자로 임호선 국회의원과 김성우 진천군의회 의장, 김봉곤 선촌서당 훈장을 지목했다. 옥천군은 이번 명절에 고향 방문을 못하는 자녀에게 노부모 영상편지를 촬영해 보내는 행사를 진행한다. 노인들이 노인장애인복지관에 신청하면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가 촬영을 해준다. 동영상을 5분정도 분량으로 편집해 복지관 유튜브 채널에 올린 뒤 자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영상을 보도록 한다. 복지관 관계자는 “신청하는 노인과 자식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세트를 선물로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로나 신규확진 126명…산발적 집단감염·전북 무더기 확진(종합)

    코로나 신규확진 126명…산발적 집단감염·전북 무더기 확진(종합)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6일째 100명대를 유지한 가운데 전날 153명보다 27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 126명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109명, 해외유입은 1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 126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46명, 부산 2명(해외 1명), 대구 2명, 인천 6명(해외 2명), 대전 3명(해외 1명), 경기 37명(해외 5명), 충북 3명, 충남 6명(해외 3명), 전북 8명(해외 1명), 경북 5명, 경남 4명(해외 1명), 제주 2명(해외 1명), 검역과정 2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377명이다. 이에 따라 전체 치명률은 1.65%로 나타났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감소한 150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 16일째 100명대…곳곳서 산발적 감염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195→198→168→167→119→136→156→151→176→136→121→109→106→113→153→126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추이는 3일부터 18일까지 ‘188→189→158→152→108→120→144→141→161→118→99→98→91→105→145→109명’을 기록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24.93명이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이 46명, 경기 32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2명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27명이다. 서울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의 경우 고양시 일가족 발병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누적 46명으로 늘었고,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집계됐다. 충남 보령 해양과학고에서도 최소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마스크 유통업체인 서울 강남구 소재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가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강남구 K보건산업에서는 지난 9일 직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5일까지 20명, 16일까지 6명이 추가된 바 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와 관악구 등에서 확진자가 각각 5명씩 추가됐다. 기아자동차 광명소하리 공장 직원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부천에서 온라인 예배 녹화 교인 가족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은 전북 지역이 심상치 않다. 이 지역에선 총 8명의 확진자가 추가돼다. 이중 해외유입이 1명이고 나머지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발생 7명은 전북 107~113번째 확진자로 모두 17일 오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증가…11개 국가서 유입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8명)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3명), 인천(2명), 부산·대전·전북·경남·제주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6명, 경기 3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89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 필리핀·키르기스스탄·인도네시아·네팔·캐나다·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각 1명이다. 총 11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유입됐다. 이들의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2명이다. 국내에서 이뤄진 총 검사 건수는 220만6365건으로, 이 가운데 215만817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540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473건으로, 전일 1만3060건보다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8명 늘어 1만9771명이 됐고,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7명 줄어 현재 2635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두자리로 떨어뜨리기 참 힘드네

    코로나19 확진자 두자리로 떨어뜨리기 참 힘드네

    18일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나타냈다. 지역감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여간해서 두자릿수로 떨어지지 않는 양상이어서 추석연휴를 앞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 278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하면 27명 줄어들면서 100명대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떨어진건 위안꺼리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36일째 세자리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6일 연속(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136명→156명→155명→176명→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153명→126명)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109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99명, 98명, 91명) 사흘 연속 10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16일부터는 다시 세자리로 올라섰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46명, 경기 32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8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 최소 13명이 확진됐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집단감염은 경기 고양시 일가족 발병 사례와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누적 46명으로 늘었다. 경기 부천시 남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 마스크 수출·유통업체 K 보건산업(누적 27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21명),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24명), 충남 보령시 해양과학고(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37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5%다. 위중·중증 환자는 150명으로 전날보다 10명이 줄었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7명 줄어 현재 263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28명 늘어 누적 1만 9771명으로 2만명을 눈앞에 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서구 전통시장 이벤트는 봇물, 코로나19 방역은 철저

    강서구 전통시장 이벤트는 봇물, 코로나19 방역은 철저

    서울 강서구는 추석 명절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강서구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깝고 저렴하다는 장점을 살려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추석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까치산시장, 남부골목시장, 화곡본동시장에서는 제수용품 10% 할인 행사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추첨 지급하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까치산시장, 남부골목시장, 화곡본동시장 제수용품 할인 행사 먼저 방신전통시장에서는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지급한다. 또 송화벽화시장은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화곡중앙골목시장에서는 25일 당일 물품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에게 즉석복권을 증정한다. 각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시장별로 행사 일정을 다르게 해 구민들이 여러 전통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구민들의 장보기를 돕기 위해 강서구는 까치산시장, 화곡본동시장, 송화벽화시장에서 ‘마을버스 승차 지원 사업’도 오는 11월까지 시행한다. 하루 2만원 이상 구입하고 시장 중앙 통로 등 이벤트 장소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마을버스 승차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하루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마을버스 ‘공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담당공무원이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상인과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 ▲시설 내 손세정제 비치 ▲방역수칙 안내 방송 실시 여부 ▲방역관리자 지정 여부 등도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점검에 나서고 있다”라며 ”올 명절, 안전한 전통시장에서 이벤트를 이용하여 더욱 저렴하게 구매해보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총리 “조선시대도 역병 돌면 차례 안 지내”…추석 이동자제 당부

    정총리 “조선시대도 역병 돌면 차례 안 지내”…추석 이동자제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면서 추석 귀성 자제를 독려했다. 정 총리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보름 넘게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머물러 있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며 자체 방역관리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서울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왔고 지금까지 8500여명을 검사한 결과, 최근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고 밝히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각 기관이나 시설별로 자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별로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외에는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우선 특별방역기간으로 접어드는 길목인 다음 주까지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조상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 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이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검체채취와 진단검사 모두 전국의 지자체별로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60여 곳이 넘는 민간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정부가 검사량이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은 방역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진의 사기를 꺾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모두 화가 나 있는데/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모두 화가 나 있는데/임병선 논설위원

    광복절 아침,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았다. 둘레길의 들머리를 테이프로 막아 놓았다. 그걸 넘어 내려오는 70대 남성에게 올라가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버럭 소리부터 질러댔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렇게 막아 놓았다. 하여튼 이x의 나라 공무원 xx들,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우리 일행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봤다. 그 뒤로 한 달 남짓, 모두 화가 나 있다. 분노한 이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중국 우한발(發) 입국을 진즉 막았더라면 이런 지경까지 안 됐을 것을 무능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눈치 보느라 이 모양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 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 마스크 쓰라고 타이르는 지하철 승객 얼굴에 슬리퍼를 갈기는가 하면,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하는 이에게 “확진자 숫자는 모두 거짓”이라며 육두문자를 날리는 서울 어느 교회 여신도가 있었다. 주일예배를 꼭 드리겠다는 신성한 소명을 왜 국가가 방역이란 미명을 들이대느냐고 따지는 목사도 있었다. 이런 중에 대마초를 피운 광란의 외제차 사고나 배달 나선 가장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딸 그림 잃어버렸다고 차로 편의점 들이받는 엄마도 생겨났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린 이들에게 행정부는 한없이 느려 터졌고, 정치권은 둔감하다 못해 얄밉기까지 하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문제로 8개월째 공방을 벌이는 것도 짜증나는데 정치인들의 값싼 입은 잔망스럽기만 하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모욕하는 정도는 표현의 범주로 허용해도 됩니다. 대통령 욕해서 기분이 풀리면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라고 대인배 풍모를 드러냈지만, 총선 이후 적어도 여당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데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초기, 한마음으로 위기를 넘자는 결의에 금이 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비유한 “단체 줄넘기”에 꼭 반 박자 늦게 뛰어들거나 딴 데 쳐다보며 뛰어드는 이들이 생겨난다. 잘못된 근원을 규명하고 함께 바로잡기보다 남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우한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코로나19가 생성됐다는, 허점 많은 논문에 반색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씁쓸하기만 하다. 난민과 불법 체류자 탓을 하고, 힘없는 자들을 거들기보다 그들을 공략하는 쪽을 택하는 것은 인류의 습벽인지 모르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가혹한 가르침이라 여겨지는 것이 마태복음 25장 29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다. 종교를 정치와 섞거나 방역을 정치와 뒤섞어 이득을 보고, 소수자나 확진자에게 책임을 돌려씌우는 일이 곧잘 벌어진다. 인터넷 포털 댓글의 이모티콘은 우리 사회의 분노가 얼마나 치솟아 있는지 담배꽁초 수북한 하수구마냥 보여 준다.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은 “멀리 내다봤자 예측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꾸 짐작하려는 시도조차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일상적인 생활을 잘 해내고 ‘발밑’을 내려다보는 데 집중하자고 얘기한다. 우리끼리 삿대질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코로나 시대가 던지는 커다랗고 궁극적인 질문 ‘인류가 해오던 방식대로 살아가도 괜찮겠어?’를 정작 우리는 외면하고 있다. 너무 크고 겁나는 화두라서 그럴까? 자잘하고 하찮은 편린들로 다투고 있다. 모든 세대가 화를 내고 분노하지만 밀레니얼세대가 정녕 분노해야 할 일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그들의 문제는 ‘주어진 것은 시간뿐이고, 정작 권한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금의 진리는 ‘화내면 나만 손해’란 것이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는 잘못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완전한 오해이며, 적을 만들어 내가 옳고 우월함을 느끼도록 만들려는 내 마음의 투영일 수 있다.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것에만 집중해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함으로써 그 잘못을 확대하는 일도 흔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눈송이는 저마다 정확히 자신의 자리에 내린다”고 알듯 모를 듯한 조언을 건넸다. 얼마 전 공직을 마친 선배가 권한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8세기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성인 파드마삼바바의 경구다. “견해는 하늘처럼 광대해야 하지만, 행동에 대한 주의는 보릿가루처럼 섬세해야 한다.” bsnim@seoul.co.kr
  • 첨벙첨벙 놀고 싶어요… 까르르 웃고 싶어요

    첨벙첨벙 놀고 싶어요… 까르르 웃고 싶어요

    이번 여름은 기억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코로나19 탓이겠지요. 일상의 많은 부분이 멈춰 섰고 또 사라졌습니다. 태양 아래 단단히 영글었어야 할 여름이 마스크에 가려졌던 기억만 남기고는 녹아 버렸습니다.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고 완연한 가을입니다. 꼬리를 자르고 저만치 도망가는 여름을 문득 다시 더듬어 보게 됩니다.서울 한강에는 7곳의 수영장과 2곳의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물놀이장도 있지요. 공원에선 더위를 식혀 주는 분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광화문 대로와 시청 앞 서울광장은 물론 학교 운동장과 시장 골목, 조계사 마당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워터파크가 개장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그런 여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수도권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서울시는 올해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개장을 잠정 연기했고 결국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각종 행사는 취소되었고, 대부분의 시설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사라졌습니다. 꼬물꼬물 귀여운 아이들이 어디서 이렇게 몰려나왔는지,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수영장이었지요. 도심 한복판 광화문 바닥분수에서 온몸을 적신 채 까르르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 한여름의 즐거운 풍경이었는데 그마저 보지 못했습니다. 천연색 튜브를 뽐내며 물장구 치는 추억을 속절없이 뺏겨 버린 아이들이 새삼 안타까워지네요. 아이들이 찾아오지 못한 그 자리들은 삭막하게 마른 공간이 돼 버렸으니 말이지요.아이들은 그렇게 마스크로 꽁꽁 묶어 놓고, 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그들만의 여름을 즐긴 어른들이 많았습니다. 여름철 대표적 해수욕장인 해운대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조기 폐장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몰려들었습니다. 비단 해운대뿐만도 아니었지요. 클럽에서 뜨거운 여름과 인사했고, 호텔 수영장에서는 열정적인 풀 파티를 즐겼습니다.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밤마다 술 파티가 열렸다지요.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만 여름의 추억을 뺏기고 말았네요. 여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아무런 걱정 없이 신이 나서 물놀이할 수 있는 날이 다시 돌아오겠지요? 부디 내년 여름에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얼룩지지 않을 여름을 꿈꾸며 기다려 보겠습니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용돈 100원씩 모아 마스크 기부한 초등생

    용돈 100원씩 모아 마스크 기부한 초등생

    경남 함안군은 17일 군북초등학교 1학년 이윤아양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용돈으로 산 마스크 50장을 군북면사무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양은 이날 점심 때 면사무소를 방문, 연필로 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를 조용히 놓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은 편지에서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엄마가 100원씩을 주시는 데 이 용돈을 모아서 마스크를 샀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양이 기탁한 마스크와 손편지. 함안 연합뉴스
  • 프리즘 투과한 빛처럼 사랑도 서로 다른 길로

    프리즘 투과한 빛처럼 사랑도 서로 다른 길로

    프리즘/손원평 지음/은행나무/268쪽/1만 3500원 도심 한복판 효고동 거리. 같은 건물, 각각 지하와 13층에서 일하는 남녀는 점심시간 중 회사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누군가와 마주칠 염려가 없는, 걸터앉기 좋은 자리가 있는 빈 건물의 1층.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기로 결심한 예진과 영화 후시녹음 업체에서 일하는 도원은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신다. 도원은 생각한다. ‘그녀와의 만남이 좋은 점은, 둘 사이에 아무런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대화가 오가지 않고 더이상 발전될 가능성도 없다.’(22쪽) 예진도 같은 마음일까. ‘프리즘’은 전작 ‘아몬드’로 일본서점대상을 받은 손원평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프리즘’은 서로 다른 네 사람이 만든 관계의 빛깔 이야기이자, 온도에 대한 이야기다. 차가우리만치 산뜻한 도원의 온도와 달리, 예진은 점점 뜨거워진다. 거리를 좁히려는 각고의 노력이 무위가 돼 상심한 예진은 오픈 채팅방의 오프라인 모임에 나갔다가 호계를 만난다. 호계는 효고동 거리 ‘이스트 플라워 베이커리’라는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 어느 날 도원과 에진, 호계, ‘이스트 플라워 베이커리’의 주인 재인은 연극 티켓을 계기로 만난다. 이날, 넷은 각기 다른 온도를 품게 된다. 이들 큐피드 화살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각자의 마음결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이해 가능한 영역이다. 잠 못 이루는 밤 오픈 채팅방에 접속하는 사람과 오랜 투병 끝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 자체로 사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일, 헤어진 남편과 꾸준히 만나 죽은 반려동물을 애도하는 일처럼. 소설은 누군가에 대해서는 연인이 되고 싶어 하고, 다른 누군가는 친구로 여기는 건 결국 마음의 방향과 빛깔이 다를 뿐이라는, 프리즘을 투과한 다채로운 빛의 영역임을 섬세하게 그린다. ‘얼굴을 덮은 마스크의 면적만큼 우연이라는 마법이 줄어든’ 시절에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는 찬란한 사랑 얘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그래도 희망을 버릴 순 없다

    그래도 희망을 버릴 순 없다

    별빛이 떠난 거리/빌 헤이스 지음/고영범 옮김/알마/212쪽/1만 3300원 17일 0시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682만 8301명,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었다. 이 사망자 중 6분의1이 뉴욕에서 나왔다. 세계적인 대도시에 몰아닥친 전염병의 공포를 가늠할 수 있다. 불빛으로 반짝이던 뉴욕의 밤거리는 이제 별빛마저 삼켜 버렸다. 책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뉴욕 풍경을 기록했다. 2015년 별세한 올리버 색스의 동성애 연인으로 알려진 작가이자 사진가인 빌 헤이스가 애틋한 사진에 아주 사적인 글을 입혔다. 저자는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나름의 삶의 방식을 찾는 뉴요커를 포착했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키스하는 연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확인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CDC 수장 “마스크, 백신보다 낫다”… 청문회서 트럼프에 반기

    CDC 수장 “마스크, 백신보다 낫다”… 청문회서 트럼프에 반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과학 기반, 데이터 중심의 기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약속은 이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뿐이다.” 2018년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에 오른 로버트 레드필드(69) 국장의 당시 취임사 발언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역의 정치화’에 맞선 인물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만이 아니다. 레드필드 국장이 16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손에 쥔 마스크를 흔들며 “백신보다 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미 보건 수장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또 한 번의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필드 국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꿈꾸는 ‘10월의 서프라이즈’는 몽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70%로 예상된다”며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백신보다 마스크가 나를 더 지켜 준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개발 시점에 대해서도 일반이 접종 가능한 시점은 내년 2분기 후반이나 3분기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의 청문회 발언 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청해야 했다. 그는 레드필드 국장이 실수·착각한 것이라며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보급되고, 상당수는 더 빨리 보급될 것이다. 백신이 마스크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레드필드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지역사회 감염을 일찌감치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힌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는 오히려 협력을 강조했다. 또 3월에는 이른바 ‘트럼프 장벽’으로 불리는 미·멕시코 국경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그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의 임명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최근 행보는 재선의 훼방꾼이나 다름없다. 공중보건 분야 경험 부족과 과거 에이즈 백신 개발 오류 등을 이유로 임명을 반대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왜 파우치 소장이 그를 “유능하고 헌신적인 의사”라고 평가했는지 이제 이해가 될 법하다. 국립보건원 연구원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는 조지타운의대를 졸업한 뒤 월터 리드 미 육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간호사 출신 부인과 결혼해 자녀 6명을 뒀고, 이 중 2명은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구청이 무너지면 코로나 못 이긴다”…최전선 공무원들의 ‘마음지킴이’

    “구청이 무너지면 코로나 못 이긴다”…최전선 공무원들의 ‘마음지킴이’

    지난 7일 자가격리 중인 구민들을 위한 ‘자가관리 위생키트’ 제작이 한창이던 서울 동대문구청 1층 안전담당관 사무실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구청 직원들 사이에 노란 민방위복을 챙겨 입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자리잡고 서서 일손을 보태느라 한창이었다. 유 구청장은 마스크, 체온계, 의료용 폐기물 봉투, 살균액, 자가격리 안내서 등을 키트에 차례로 담고 스티커 부착, 물품 포장까지 손수 제작에 나섰다. 유 구청장은 손을 쉼 없이 놀리면서도 직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한 직원이 “사태 초반에 위생키트에 넣을 온도계와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서 제품을 공수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하자 유 구청장은 “고생이 많았다. 지금은 시스템이 정착돼 급작스레 수량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유 구청장은 “서툰 솜씨지만 제작에 동참하며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벌써 세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최전선에서 묵묵히 싸우는 방역 당국과 일선 구청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구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이후 지금까지 3만건이 넘는 방문 및 전화 상담, 6000여명에 달하는 자가격리자 관리, 1만 7000여건의 검체검사, 1년에 가까운 선별진료소 운영, 집단감염 전수조사 연락 및 다중이용시설 운영 점검, 해외입국자 수송,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확진자 역학조사 및 방역, 동선 공개 등을 약 2000명의 직원이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구민들을 현장에서 챙기는 구청이 무너지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직원들의 마음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 하나로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직원을 대상으로 표창을 수여한다. 선별진료소 근무, 역학조사 지원 등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에 기여한 직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격려하고 50만원 상당의 제주도 여행상품권, 손목시계 등을 부상으로 마련했다. 앞서 지난달 22~24일 구청 앞 광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복음강북교회 관련자 145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할 때에도 유 구청장은 주말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비상근무로 출근한 직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며 격려했다. 유 구청장은 “오랜 시간 코로나19 대응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나누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면서 “소리없는 헌신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 최전선에서 잘 버텨 주는 우리 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자부심과 보람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6000여명 근무 소하리공장 올스톱 “불안한 마음으로 검사 결과 기다려”

    6000여명 근무 소하리공장 올스톱 “불안한 마음으로 검사 결과 기다려”

    확진자와 밀접 접촉 150여명 검사 진행인근 식당 “영업 재개하자마자 날벼락”“현재 직원들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추가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직원과 가족 등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한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관계자는 17일 “모든 직원이 불안한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원 6000여명이 근무하며 연간 32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정문 앞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정문 앞에 방송·언론사 취재진만 가득할 뿐 공장 근로자나 협력업체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정문을 지키던 경비원도 “우리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공장 앞에 있는 한 식당 주인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이게 무슨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오늘 소하리공장 직원 확진으로 당분간 또 손님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파리만 날리다가 이번 주부터 장사가 좀 됐는데 확진자가 나왔다”며 “정말 장사를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스럽다”고 덧붙였다. 소하리공장 직원 등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자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협력업체 등을 합치면 1만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광명뿐 아니라 서울과 일산 등 수도권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거주지별 확진자는 용인 4명을 비롯해 수원 권선구 2명·장안구 1명, 시흥 2명, 광명 2명, 서울 동작구 1명 등 모두 12명이다. 이 중 기아차 직원이 9명, 직원의 가족이 3명이다. 방역당국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회사 조립부 80명, 비상상황실 신고자 64명, 품질기획 7명 등 동료와 가족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로 151명을 분류했다. 이들은 광명 지역 병원으로 분산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검사 대상자 중 80여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많은 직원이 여러 곳에 거주하는 공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역학조사로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도 사내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비롯해 대면 보고 최대한 자제, 외부인의 업무상 공장 출입 승인 절차 강화, 식당 테이블 칸막이 설치, 국내 출장 및 해외 출장·집합교육 중단, 단체회의·워크숍·세미나·회식·단체활동 금지 등 조치를 한층 더 강화했다. 광명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귀성하지 말랬더니 여행… 제주·강원, 추석 방역 초비상

    귀성하지 말랬더니 여행… 제주·강원, 추석 방역 초비상

    추석 연휴 기간 여행객이 제주와 강원 지역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자치단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30일~10월 4일) 20여만명의 여행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골프여행이 봉쇄되면서 제주 지역 골프장은 일찌감치 예약이 모두 완료됐고, 호텔과 리조트 등도 이미 방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도는 타지역에 사는 출향 인사들에게 ‘추석에 귀성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행업계가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어 제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하지도 못하는 등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을 확대하는 등 제주형 특별방역 3차 행정 조치에 돌입했다. 골프장뿐 아니라 렌터카하우스와 전세버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여행객이 즐겨 찾는 이중섭미술관 등 공공시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5일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탐방객이 몰리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은 쉼터와 대피소 등 5곳을 다음달 4일까지 폐쇄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제주 여행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모두 문을 닫는 선제적 방역 조치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 지역 음식점 등이 대부분 문을 닫는 것도 불안 요소다. 제주 토박이들이 운영하는 식당 등은 전통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에 문을 닫는다. 따라서 일부 관광지 주변 음식점 등에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려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원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 이동 자제가 권고됐지만 강원 동해안 관광지 호텔·리조트 객실 예약률이 만실에 가깝다. 양양 쏠비치와 삼척 쏠비치, 켄싱턴리조트 설악 등은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30일부터 개천절인 다음달 3일까지 모든 객실이 이미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28일부터 2주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를 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식당·카페 다시 북적 위험천만… “거리두기 완화 성급했다”

    식당·카페 다시 북적 위험천만… “거리두기 완화 성급했다”

    거리두기 완화, 안심 메시지로 받아들여요양시설·직장·교회 등 집단감염 잇따라감염경로 모르는 사례 26.4%까지 치솟아정은경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 우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일 153명으로 증가하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을 우려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일(176명) 이후 환자 수는 136명→121명→109명→106명→113명으로 100명대 초반에 머무르다가 이날 1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을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일부 조정을 국민들이 너무 안심 메시지로 받아들이면 경각심이 낮아지거나 사람 간의 접촉·모임이 증가해 유행이 확산할 위험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위험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 한산했던 카페는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고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은 사례는 26.4%로 또다시 정점을 찍었다. 수천명이 일하는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누적 확진자 12명)뿐만 아니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46명), 대구 북구 동충하초 설명회(58명), 마스크 수출·유통업체인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27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21명)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직장, 교회 등에서도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하반기 코로나19 전파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와 위기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명절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구의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감염된 사례를 언급하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셀프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메시지 관리에 더 신경쓸 것을 주문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일 신규 환자 100명 미만도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완화’라는 표현을 써 가며 섣불리 거리두기를 2단계로 낮춘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면서 “국민이 보기에는 ‘이제 코로나19가 잡혔구나. 모여도 된다’로 오인할 수 있다. 거리두기만 낮춘 게 아니라 경각심도 낮춘 셈”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2.5단계를 단번에 낮출 게 아니라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한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더 연장하는 정도로 타협을 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도권 다시 세 자릿수… 정은경 “코로나, 추석·독감이 위험요소”

    수도권 다시 세 자릿수… 정은경 “코로나, 추석·독감이 위험요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해제 사흘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대로 올라섰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도 26.4%까지 치솟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너무 성급하게 완화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3명이다. 지난 11일(176명) 이후 전날까지 100명대 초반이던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다시 중반대로 올라갔다. 서울 62명, 경기 52명 등 수도권 확진자는 121명으로 세 자릿수로 돌아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광범위하게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감염원이 아직 지역사회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이후 가족·지인 간 모임, 여행 등 집단감염 사례는 총 13건, 누적 확진자는 311명이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관련해서는 최소 12명이 확진됐다. 추석 연휴와 독감 환자 증가, 다가오는 겨울철 등을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꼽은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빠르면 열흘, 보통 2주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쯤에는 비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100만명에 육박했다. 정 본부장은 “각국 정부에서도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M “세계적 팝스타 ‘비욘드 라이브’ 긍정 검토…온라인은 오프라인 보완재”

    SM “세계적 팝스타 ‘비욘드 라이브’ 긍정 검토…온라인은 오프라인 보완재”

    콘텐츠산업포럼서 대면·비대면 공존 전략 발표“AR·멀티캠 등 신기술로 현장감 보완 노력”“온라인이 오프라인 콘서트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보완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동춘 SM엔터테인먼트 센터장은 17일 열린 ‘2020 콘텐츠산업포럼’에서 향후 온라인 콘서트의 방향을 이렇게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이 포럼은 ‘대면과 비대면 공존 전략-지금 우리시대의 음악산업론’을 주제로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와 토론은 온라인 생중계 됐다. 조 센터장은 지난 4월 SM이 시작한 ‘비욘드 라이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시대 공연 산업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보인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슈퍼엠, 슈퍼주니어 등 SM 소속 그룹과 트와이스 등이 출연했다. 그는 “첫 온라인 콘서트를 시작하며 현장감 부족과 아티스트와 팬 사이 교감 등 단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적 시도를 설명했다. 실제 콘서트장에 팬이 모여 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주는 LED 화면,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그래픽, 원하는 멤버들 골라 볼 수 있는 멀티캠, 응원봉 연동, 실시간 채팅, 다국어 자막 등이다. 이어 “‘비욘드 라이브’는 국내 최초 온택트 공연이자 기술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브 콘서트”라고 평하며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모두가 다 알만한 글로벌 팝스타의 출연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센터장은 “마스크를 쓰고 함성을 지르지 못하더라도 공연장에 가고 싶어 하는 관객은 존재한다”며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의 보완 역할을 하며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디신 고사 위기…오프라인 공연 재개 고민해야”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대표는 인디신을 비롯한 대중음악계의 위기와 타개책을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공연 취소로 음악인들 수익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고 공연계에 닥친 위기를 강조한 고대표는 “싼값에 많은 사람이 보게 하는 ‘박리다매’가 온라인 공연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소속 뮤지션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온라인 공연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와 같은 공연장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했을 때보다 4.5배 많은 사람이 관람했지만, 무료 공연으로 진행해 매출은 8분의 1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온라인 공연이 수익을 낼 수 있으려면 알맞은 기획과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공연은 무료로 본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돈 내고 볼만하다는 인식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공연 병행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공연이 현실적으로 오프라인과 같은 현장감과 음향을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다. 그는 “과연 공연이 정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업계의 고민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수립하고 평상시 50~70% 수준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스크 흔들며 “백신보다 중요”…‘방역의 정치화’ 맞선 美 CDC 수장

    마스크 흔들며 “백신보다 중요”…‘방역의 정치화’ 맞선 美 CDC 수장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과학 기반, 데이터 중심의 기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약속은 이 유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일 뿐이다.” 2018년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장에 오른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69)의 당시 취임사 발언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의 정치화’에 맞선 인물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만이 아니다. 레드필드 국장이 16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손에 쥔 마스크를 흔들며 “백신보다 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 장면은 미 보건 수장들이 트럼프에 반기를 든 또 한 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레드필드 국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꿈꾸는 ‘10월의 서프라이즈’는 몽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70%로 예상된다며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 백신보다 마스크가 코로나19로부터 나를 더 지켜준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개발 시점에 대해서도 일반이 접종 가능한 시점은 내년 2분기 후반이나 3분기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의 청문회 발언 후 몇 시간 뒤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해야 했다. 그는 레드필드 국장이 실수·착각한 것이라며 “연말까지 1억 회분의 백신이 보급되고, 상당수는 그보다 빨리 보급될 것이다. 백신이 마스크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레드필드 국장이 트럼프와 정반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서 “코로나 사태가 올해를 넘기고, 지역사회 전염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또 지난 3월 이른바 ‘트럼프 장벽’으로 불리는 미·멕시코 국경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레드필드는 “그런 일은 본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고, 트럼프에게 미운털이 박힌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서도 오히려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백악관의 WHO 공격이 한창이던 4월 “WHO와 CDC는 오랫동안 함께해 왔다. 사후 연구도 같이하자”고 말했다.레드필드 국장의 임명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최근 행보는 재선의 훼방꾼이나 다름없다. 공중보건 분야 경험 부족과 과거 에이즈 백신 개발 오류 등을 이유로 당시 임명에 반대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왜 파우치 소장이 그를 “유능하고 헌신적인 의사”라고 평가했는지 이제 이해가 될 법하다. 국립보건원 연구원 부모에서 태어난 그는 조지타운의대를 졸업한 뒤 월터 리드 미 육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간호사 부인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뒀으며, 자녀 중 2명은 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