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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정지현씨가 4일 “K방역은 없다”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투병기를 소개했다. 정씨는 아내와 37개월인 자녀가 모두 지난 22~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체온은 많이 내렸지만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 본격적인 발열 증상이 시작되어 2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회사와 거주지 단체대화방에 확진 사실을 알렸다. 24일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를 제공하고,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갔지만 그날 오후 아이의 발열이 시작되자 해열제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정씨는 “오후 7시쯤 아이의 발열이 시작됐는데 해열제 2종류 가운데 하나가 부족해 보건소에 해열제를 요청했지만 3명과 통화끝에 모두 거절당해 패닉 상태에 빠질뻔 했다”면서 “다행히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분들의 도움으로 약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발병 이후 열이 37~39도를 수차례 오르내려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모트린을 교차복용하며 열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이는 초기에 37도까지 열이 올랐다 해열제 복용으로 열은 떨어졌고 별다른 증상없이 잘 논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19일로 추정되는 최초발열일을 기준으로 17일 20분간 검진받은 치과를 감염경로로 의심했지만, 그 이전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면서 “대중교통으로 하루 왕복3시간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면서 자신을 ‘깜깜이 환자’라고 추정했다. 동선이 겹치는 친구, 회사동료, 같은 치과를 방문한 지인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로서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역학조사의 문제가 있는데, 최초발열일 3일전 행적으로 역학조사관에게 구두로 설명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과정이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주민번호로 모든 신용카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건소의 관리체계도 부실해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아 아이의 생명이 걱정되어 부인이 울음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발병 이후 단 한 차례도 의료진과 상담을 받은 적이 없었고 보건소는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료진과의 상담은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긴 했지만, 초기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코로나와 싸우던중 지난 28일에는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는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지만, 대형버스로 다른 가족과 함께 3~4시간씩 어린 아이와 이동할 수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코로나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지만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른 이상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면서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간호사인 지인을 통해 문의한 결과 면역력 강화와 위생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에 비타민제와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며, 끼니 거르지 않기 및 단백질 보충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 중이라고 소개했다. 양치질과 리스테린 등 가글을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을 없애는 것은 좋지만 소금물 가글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모두 열이 내리고 증상도 약해졌다며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라 서로들 자제해서 코로나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다”라며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지현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정지현입니다. 새해 복많이들 받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따로 간단하게 응급약을 사두시라고 전하면서 밝히긴 했는데, 저와 아내, 아이(37개월)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현재 투병(?)중이며, 다행히도 고비를 지나 점차 나아가는 상태..로 추정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1/1 새벽3시)은 저희 가족 모두 체온은 미열상태로,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그럭저럭 버티게는 된 상태입니다. 슬픔과 두려움을 비롯한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으로 괴롭던 시간은 이미 일치감치 끝났으며, 이미 1주일도 전부터 모든 잡념을 떨치고 가족의 안녕과 치유를 위해서만 살고 있기에 지금 제게 위로는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위로해줄 여력이 혹시 되신다면, 그 힘으로 저희 가족의 후유증없는 쾌유를 기원해주셨음 합니다. 체온은 많이 내려왔으나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건데, 마지막까지,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도 아내에게 육체적 고통이 있어서 제 마음이 많이 괴로웠기에 이런 글을 작성할 여력이 없었으나, 지금은 저희의 증세도 조금 약해진 터라, 제 주변분들 또는 그 넘어 분들에게 , 다소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일선현장(?)을 겪으면서 느낀 사실을 알려드리고 좀 더 조심하시도록 당부드리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한건, 전화통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하나같이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통화로는 한시간도 넘는 얘기들인데, 하고나니 저도 머리가 띵해지는지라 그냥 적어서 알려드리는게 나을듯합니다. 1. 관련사실 1.1 경과 12월 19일 (토) 저녁. 본격적인 발열 시작. (18일에도 몸이 좋지 않았던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20일. 선별진료소에 도보로 갔으나 미운영 21일 오전. 선별진료소 방문해서 검사. 22일 오전 11시경. 확진통보받음. 이후 회사(안양)에 통보. 거주지(잠실동 빌라) 단톡방에 확진사실 공유. 보건소 안내로 아내와 아이가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 22일 오후 3시경. 송파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통화. 3개월전 병력으로 제가 당뇨환자로 등재되는 바람에 생활치료센터에 23일 입실하는거로 배정. 23일 오전. 아이 확진통보받음. 배정받은 방이 아이 동반 입소가 안된다하여 배정취소하고 재신청. 23일 오전. 아내 재검통보. 엠뷸런스와서 재검 다녀옴. 저녁부터 아내 발열. 24일 오전. 아내 확진통보받음. 이후 가족실 요청. 구해주신다 함. 24일 오후.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제 입실후 집안소독용)제공, 생활쓰레기 수거. 24일 오후. 아이 발열시작. 7시경 아이 해열제 2종중 1종 부족하여 보건소에 요청. 3명과 통화끝에 거절. 패닉에 빠질뻔했으나 빌라 주민분들의 협조로 해열제 구함. 25일 오후. 지인이 와준다하여, 그를 통해 영양제, 성인용 모트린(이부프로펜) 1통 습득. 25일밤부터 제게 타이레놀이 듣지않아 39도 넘어서자 모트린 복용. 이후부터 발열과 해열을 반복. 1.2 증상 저(송파#945) – 발병이후 28일새벽까지 37도-39도를 수차례 왕복. 해열제(타이레놀,모트린) 교차복용으로 발열억제. 피로, 후각마비, 근육통 등이 교차로 반복. 28일 새벽이후 해열제없이 37도 유지하며, 호흡곤란, 가벼운 위경련, 속쓰림, 소화불량, 경미한 두통 반복. 후각마비 지속. 아내 – 38.5 또는 후반까지 왕복. 기타 증상 저와 유사. 발열정도는 저보다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보다 더 많이 괴로워함. 아이 – 초기 38도에 한번 갔다가 해열제 복용후 내려옴. 이후 미열과 정상체온 왕복중. 별다른 증상은 없음. 의사소통에 한계도 있고, 괜히 술냄새 맡아보게 하기싫어 후각마비여부 알수없음. 다행히 잘 놀아요. 1.3 감염경로 제 감염경로는 알 수 없습니다. 확진 직후에는, 최초발열 (19일추정)을 기준으로 그 전을 돌이켜 17일오후 늦게 방문한 치과에서 20분이상 검진을 받다가 생긴걸 의심했으나, 최근에 얻어서 읽은 한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14일이되 평균 5~7일 이라는걸 감안한다면, 그 이전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으로 잠실-평촌 하루 왕복3시간의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며 식사, 양치질, 물마실때만 제외하면 벗지도 않습니다. 흡연도 안하고, 커피도 안마시며, 최근에는 주전부리마저 다 끊고 지내기에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위 턱스크, 코스크도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저녁약속도 일체 잡지 않았고, 18일 금요일 낮에 휴가를 내서 절친들과 역삼동에서 점심을 함께한 것도 몇 달만에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만난 겁니다. 저와 동선이 겹치는 회사동료, 친구, 심지어 제가 간 치과를 다음날 방문했던 회사동료의 동생도 음성으로 나왔기에, 저는 깜깜이환자입니다. (보건소에 제 경로조사결과를 따로 묻진 않았습니다. 결과가 무엇이건 제게는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 분들 몹시 바쁠거라 의미없는 일로 누를 끼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감염시켰을 확률이 매우 유력하나, 그 역시 100%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2. 문제점 모든 문제점들의 결론은,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대충들은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저와 통화해본 사람들은 관리가 되지 않는 실상에 다들 놀랐습니다. 먼저,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이 일을 겪으면서 제가 통화한 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의 친절, 열심 뭐 이런게 잘 느껴졌다는 걸 밝힙니다. 문제는, 그들의 친절과 열심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의 문제가 아닌 현재 확진자가 쏱아져나오는 상황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 역학조사의 한계 이 일이 있기전에는 역학조사가 어느정도는 체계적일거라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문제가 많네요. 역학조사관의 요청에 따라, 제 기억상 최초발열일(19일)을 기준으로 3일전부터의 행적을 구두로 설명하고, 증빙으로 제 신용카드번호를 제공하여 실시간으로 자료를 서로 확인하면서 구두로 제 행적을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막상 확진을 통보받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소한 행적은 기억이 안난다는 겁니다. (ㅇ월ㅇ일 출근길에 전철역까지 걸어갔는지 혹은 버스를 탔는지 조차도. 제 공인인증서는 회사에 있어서 조회안됨) 지금 제 글을 읽는 당신이 5일전 행적을 그대로 떠올리려 해보시면, 쉽지 않다고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는 제가 번호를 불러드리는 하나의 카드만 확인합니다. 이 말은 제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는 거죠. 제 주민번호로 강제로 모든 카드를 확인하리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럴 수밖에 없다는 이해는 됩니다.) 그나마 카드가 아닌, 현금을 쓴데는 잘 기억도 나지 않아 긴 시간 괴로운 상태에서 통화하며 빼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확진사실 통지(11시경) 시간과 역학조사관 통화(3시경) 시간 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확진자가 쏟아지다보니 빠른 조치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 보건소의 관리체계의 부실 소결내자면 위와 같습니다. 보건소분들 친절하게, 열심히 하십니다. 다만 지금 업무량 과다때문인지 저희 가족은 의료공백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 현상을 감당못한다고 밖에는 볼수가 없네요. 굳이 탓한다면 한계상황에서 꾸역꾸역 일하고 계신 보건소나 일선 방역당국 분들이 아니라, 상황이 이런데도 감당이 된다고 발표하는 정책당국을 탓하겠습니다. 우선,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소독제는 제공하나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습니다. 겪어보니 코로나19에는, 해열제가 꼭 있어야 합니다. 24일 저녁 7시경부터 아이와 저희의 해열제를 요청했으나, 3명이 전화를 바꿔가며 거절하는데 그 대화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저 : 아이 해열제가 모자르다. 지원해달라. - 직원A : 보건소가 바빠 직원여력이 없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알아봐라. - 저 : 알겠다. 알아보겠다. (알아보고 잠시후) 지금 상황에서 주변에 요청하기 어렵다. 성인 타이레놀x개, 아이용 해열제 각 종류별 x개 너무 디테일해서 마땅히 요청하기 어렵다. 일가친척은 다 멀리살며, 약하나주러 오는데 오래 걸린다. 게다가 지인중 누구에게도 맘편히 요청하기 힘들다. - 직원B : 비용이 든다. (예산이 없다.) - 저 : 내가 돈 책임지고 주겠다. - 직원B : 당장 일손이 없다. - 저 : 충분히 이해한다 제발 12시까지만이라도 소독제 나눠주는 차편에 지나가다가라도 와달라 그전까진 버틸수 있다. - 직원B : 미안하다 줄수없다. - 저 : 내가 지금 약국나가서 사오면 어쩔텐가? - 직원B : 그러지 마라. 그러나 줄 수는 없다. (사람 바꿈) - 직원C : 규정상 의약품은 줄수없다. 앱깔고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라 (통상적 안내) 대화과정은 정말 친절했으나, 벽에 대고 대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분들 친절하시고, 지금 이상황에서 매우 바쁘고 다른 부서에 이래라 저래라조차 하기힘들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약국에 가도 처방전없이 쉽게 살 수 있는 겁니다. 그걸 규정까지 들어가며 안주는게.. 순간 아이의 생명이 걱정도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위해 국가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격분하여 울음을 터트리고.. 불통인 전화통만 붙잡고있다가는 아내의 평상심이 무너져 아내까지도 위험해질 듯해서 화가 치밀어 올라 버럭하고 끊었습니다. 저도 공기업을 다녀본 바, 규정을 중시하는 그 분의 입장은 이해하나, 당장 생사의 문제가 걸려있던 저희로서는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은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지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 확진통보 이후 수일이 걸려야 방을 배정받을 수있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 분들은 집에서 해열제가 없다면 어떠실지.. 이후 우여곡절끝에 빌라 주민분들이 나서서 해열제를 구해주셔서 제 아내는 심경의 안정을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그 후입니다. 보건소에서는 저희가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를 24일 저녁7시의 그 통화 이후 1월1일인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포스트잇에 써놓은게 날아간건지, 담당자가 누락한건지 사람이 바뀐건지 몰라도,.. 또한, 발병이후로 지금까지 저희 가족이 그동안 국가의료쳬계 (보건소 또는 알선 의사)와 단한차례도 상담받은 적이 없습니다. 무슨 앱을 깔아서 신청하라고 통보는 왔으나, 그게 뭔지 최근에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심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그전에는 잘 이해도 안되는 문구였어요. 심지어 보건소분과 통화하면서 몇가지 증상을 얘기했더니, 연락가게 하겠다 또는 어디에 전화해보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미안한데 모르겠다라고… 너무도 솔직한 그분의 사과와 인정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비꼬려는게 아니라,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인데 일에 치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화내기도 싫었습니다. 저 또한 일하다가 로드가 과하게 걸리면 일처리에 문제가 생기곤 한 경험이 있던터라, 제가 졸라봐야 아무 성과도 없을 분께 푸시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그런 불필요한 힘낭비를 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간 병마와 싸우고 있던중, 28일 오전에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고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엠뷸런스로 이동하라는거 같아 좁은 차안에서 몇시간동안 아이가 갇혀있다가 혹시 갑갑해하며 멘탈이 나갈까봐 거절했습니다. 저희 집은 평소에도 애가 몽니를 거듭부리다보면 아내가 참지못해 멘탈을 잃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내도 아이도 지키려면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소 3~4시간의 이동시간중에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다양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야만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서는 행정편의주의마저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제 가족의 생명이 가장 중요했기에 서너명과의 통화과정에서 모두 거절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전화온 분은 ‘대형버스에 다른 가족도 함께 간다. 다른집은 간대는데 당신은 왜그러냐’고.. 기가차서 해줄말이 없었습니다. 이때만해도 제가 이 병에 대해서 잘 몰라서 모든게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제 지인중 다양한 코로나19임상경험을 가진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집에 머물러 있더라도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 때라서 아내와 상의 끝에 최종 거절했습니다. (집에서 버티는걸 다른 분들에게 권유하진 않습니다. 저는 힘겨웠으나, 운좋게도 버틸만했으며, 지인중에 수간호사분이 다섯이나 있어서 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강한 상태였어서 이럴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분들이 없었거나 또는 아내나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안좋은 상황이 생겼다면 제 선택이 달라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시간이면 정리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네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해서 일단 한숨자고 다시 적겠습니다. 지금은 1월 2일 18시, 이틀만에 글을 계속 씁니다. 낮에 할일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수시로 살균을 위해 청소도 해야하고, 아이가 깨어있으면 밥도 멕이고 놀아줘야 해서요. 아내가 힘들어해서 이럴때는 제가 다 해야죠.. 제가 pc를 만지고 있으면 뽀로로랑 콩순이 보여달라고 절 괴롭혀서 글 쓸 수도 없네요. 참고로, 보건소랑 마지막 통화한게 12월 28일에 대구로 가라고 전화오고 거절했던 그 통화였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저희 가족의 생사는 커녕 상태를 묻는 전화도 한통 없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해열제 얘기는 고사하고, 어떤 약을 어떨 때 먹으라는 상담도 없네요. (다행히 그런 내용은 지인-간호사들로부터 매일매일 질문해가면서 습득했습니다.) 이미 보건소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게 없다는 결론이 났기에, 희망고문받지 않으려 저도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고나니 기분이 좋진 않네요. 그리고 이건 거듭 적었지만, 보건소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방역/보건체계의 한계를 넘어선 현실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데서 초래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3) 의료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 이건, 코로나19에 관한 기사마다 워낙 다양한 댓글로 실상을 전하려는 분들의 의견이 많고, 저는 충분히 공감하나 복붙 수준밖에 되지 않을거라 생략합니다. 아무튼 한계에 봉착해 보이네요. 3. 위험한 현실 제가 만일 혼자 살았다면, 또는 집에 체온계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그냥 열감기쯤으로 치부하고 월요일에 휴가까지 내면서까지 선별진료소에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계속 회사 다니다가 그 주 수/목요일 정도나 되어서야 ‘혹시’.. 의심하다가 그때에서야 가거나 아니면 말았을 겁니다. 또한, 제가 듣기로는 최근 확진자 퇴소기준이 바꼈다고 합니다. 저도 전해들은거고 법적책임이 있을 수 있어 상세히 적기는 어려운데.. 뒷말은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따로 물어보시길. 뭐 아무튼 , 그런 사람들이 길에 많이 풀려 있을 겁니다. 대중교통에도, 커피숍에도, 식당에도, 직장에도.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는 정책당국의 계속된 발표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5명이상 식사하지 말라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지..(조금은 있겠지만.) 저는 대중교통을 제외하곤 5명이상 모인적이 없었으며, 제 절친들은 저까지 3명이서 식사한 이유로 제 확진통보이후 검사결과 기다리는 하루동안 식겁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음성이었습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는, 그 전에 다녀온 치과를 의심했으나, 평균 5~7일의 잠복기를 지닌다는 연구결과와 위험한 현실을 감안하니 지금은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이 가장 의심됩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녔지만, 간간히 콧물이 맺히는 등의 이유로 손으로 코를 만지곤 하는 등.. 빈틈이 없진 않았거든요. 다만 대중교통에서 감염되었다는 생각 역시 추정이고, 증거는 없습니다. 4. 팁 처음 제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 무척 당황했고, 그날 하루동안 아내와 아이가 각각 양성일지 음성일지에 대한 네가지의 변수에 무척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이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또 다음날 아내가 확진통보를 받을 때까지도 여러가지 다른 사유로 괴로웠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 주변에서 누가 걸리시면,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팁은 다 드리겠습니다. 덤으로 파이팅까지. 페이스북 메신저는 쓰지 않습니다. 카카오톡 아이디는 uvgotme 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은 대안일 것이나,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이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시길. 값도 싸고 유통기한도 기니 상비약으로 갖춰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복용방법은 제가 적기는 그렇고, 주변 의료인들에게 여쭤보시길…(제게 문의하신다면 뭐.. ) 제 지인들중 한국/미국 코로나병동 수간호사들과, 다른 의료인들로부터 들은 바, 일단 발병하면 주로 면역력 강화와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라는 걸 많이 들었고, 저 역시 그렇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제와 과일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고, 억지로라도 끼니 거르지 말고, 고기/단백질제 등으로 단백질 보충하고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양치질, 리스테린 등 가글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 없애기, 환기 / 자외선 자주쬐고 뭐.. 일상적으로는 해도 손해볼거없이 좋은 행동들인데, 주변에서 이런 지침을 받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약장사 약파는 거 아니니 오해마시길.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예:실내자전거)은 하지말라는 의견과 해도된다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몸이 힘들게 싸우고있는데 굳이 힘 빼앗지 말라는 이유와, 건강유지를 위해 해도 된다는 이유였는데, 저는 전자가 좀더 와닿아서 발병전까지 꾸준히 하던 운동을 요즘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소금물 가글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오래 알고지낸 민간요법으로 , 발병초기에 한두번해봤는데, 입안에 느낌만 이상하네요. 누구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흥분은 될수로 피하고, TV도 가급적 코미디프로만 봤습니다. 조금만 흥분해도 체온이 오르더군요. 5. 맺음말 다행히 글을 적는 지금(1/2)은 해열제 없이 저희 가족 모두 지낼수 있게 된 상태입니다. 기침, 가래, 후각마비, 설사, 호흡곤란, 소화불량(?), 위경련 등의 자잘한 코로나증상들은 여전히 있습니다만 점점 모든 증상이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발열없이 잘먹고 잘놀고 잘자고 있구요. 그리고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병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저희는 여전히 집이고, 이후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집밖으로 다시 나갈수 있을지, 아무러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월요일에 보건소가 문여는대로 연락해서 문의할 예정이나, 규정을 들어 해열제 하나 주지 않는 분들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K방역 그런거 없습니다. 미국 유럽과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래도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다보니 서로들 자제해서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의료진과 방역종사자들의 헌신 덕분. 이전 유행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스템이 감당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별진료소 차려놓고 검사를 해봐야 그 뒷감당도 제대로 안되는데 …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하시길. 체온이 잡혔다는 생각에 방심하며 이런 아니 이보다 더 적나라한 얘기를 사촌형께 통화로 하다가 또 체온이 오른 적이 있어서 생략합니다. 뭐 아무튼, 난리를 다 치르고 나면, 항체도 면역도 생길거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큰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저 저희 가족 모두 후유증없이 무사하게 낫기만 바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고생중이신 코로나19관련 의료인들, 방역종사자 모든 분들 힘내시고, 환자분들 몸도 마음도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돌아가신 분들께는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와중에 제게 정신적, 의료적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파키스탄서 ‘늑대 얼굴 마스크’ 쓴 남성 체포…“의무 따랐을 뿐” 변명도

    새해 전날 밤, 파키스탄에서 오토바이를 탄 ‘늑대 인간’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거리에서 늑대 얼굴 마스크를 쓰고 갈색 망토를 걸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아사드 칸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이날 오토바이를 탄 채 시끄러운 소음을 내며 거리의 사람들을 놀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새해 전날 밤이라 아이들도 많았던 이 거리에는 이 남성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급기야 “늑대 인간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는 신고까지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따랐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이 남성은 체포 소식은 트위터 등 SNS에서 사진과 함께 공유돼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체포 당시 복장 그대로 늑대 얼굴 마스크와 갈색 망토를 착용하고 양손에는 쇠고랑을 찬 채 두 경찰관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네티즌들은 “그는 단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늑대 얼굴 마스크라면 바이러스 차단력도 높을 것 같다”, “사람들은 이 늑대 인간이 무서워 외출하지 않게 돼 오히려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겠냐”, “마스크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역시 마스크라고 하면 확실히 그렇긴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구가 2억2000만 명에 달하는 파키스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48만6634명, 사망자 수는 2272명로 확인되고 있다. 이 나라는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사겠다고 나선 이집트,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등 10개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총리 “화이자 2월로 앞당겨 도입 추진…성사 가능성 높아”

    정총리 “화이자 2월로 앞당겨 도입 추진…성사 가능성 높아”

    정세균 국무총리는 원래 “3분기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화이자 물량 일부를 2월로 앞당겨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민관이 협력해 특별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일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부,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화이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의 막바지 단계까지 왔다”며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일상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대해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집단 면역이 생겨야 한다. 60~70% 정도가 백신을 맞으면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는데 올해 10월 전에는 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마스크를 벗는 것은 그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했다.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서는 “초동대응이 잘못됐다.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안 됐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결국 총리가 사과했다. 정부가 사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의대생 국시 재허용과 관련해 정 총리는 “어떤 게 국민에게 이익인지를 고민한 결과”라며 “지금 우리는 공공의료가 부족해 코로나19 현장에 군의관도 투입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의사 국시는 공개 경쟁시험이 아니고 자격시험이들이 시험을 본다고 해서 누군가가 피해를 입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최근 전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전국의대봉사단이 수도권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지난 행동을 용인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의사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든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총리가 왈가왈부하기는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다만 원칙적인 얘기만 한다면, 이 대표도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런 충정으로 한 얘기가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형평성 논란 잠재우고 재난지원금 확대 검토해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 더 연장하면서 내놓은 지침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4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지침은 동시 교습 인원 9인 이하를 전제로 실내 학원과 교습소의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태권도, 요가, 발레 학원은 문을 열 수 있다. 태권도 학원 등은 돌봄 기능을 수행하는 점 등을 고려,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외적으로 운영을 허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스키장, 빙상장, 눈썰매장 등 실외 겨울스포츠시설의 운영도 재개된다. 반면 헬스클럽, 탁구장 같은 실내체육시설과 야외스크린골프장은 집합금지가 계속돼 영업을 할 수 없다. 그러자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등 헬스클럽 운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컨대 태권도나 헬스클럽이나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어떤 것은 풀어 주고 어떤 것은 막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헬스클럽은 막으면서 술과 음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식당은 영업을 허용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매장 영업이 금지된 커피숍 주인들도 음식을 나눠 먹는 식당이 커피숍보다 감염 위험이 높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많은 인원이 들락거리는 백화점과 여러 명이 클럽하우스 식당 등을 이용하는 골프는 영업을 금지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들이다. 정부는 방역 강화도 좋지만 형평성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불분명한 기준으로 누구는 영업을 허용하고 누구는 금지한다면 불만이 싹트게 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없다. 완벽한 형평성을 꾀할 수 없다면 모든 업종의 영업을 허용하되 단위 면적당 출입 인원수를 제한하는 식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는 한편으로 2.5단계 거리두기 추가 연장에 따라 피해를 보는 업종에 대해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 지난 연말 책정한 3차 재난지원금 규모로는 자영업자들이 생계난을 타개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
  • 침실에 둔 나만의 냉장고… 크기는 아담, 소음은 ‘조~용’

    침실에 둔 나만의 냉장고… 크기는 아담, 소음은 ‘조~용’

    “이게 왜 여기서 나와?” 안방 한 자리를 차지한 삼성전자 큐브 냉장고를 처음 본 가족들의 반응이었다. 크기도 아담하고 차분한 핑크빛을 띤 색감도 부드러워 보기엔 좋았으나 부엌도 다용도실도 아닌 침실에 냉장고라니, 생경할 법했다. 남편은 “냉장고 소음은 어쩌냐”고 걱정하기도 했다.하지만 적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먼저, 저녁 시간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침실인 만큼 처음에 가장 우려했던 소음 문제가 예상외로 쉽게 걷혀졌다. 약 한 달간 제품을 체험해 본 결과 불면으로 잠을 설친 하루이틀 제외하고는 잘 때나 책을 읽는 밤 시간에도 냉장고 소리는 거의 인식이 되지 않았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아기들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조용한 백색소음을 따로 틀지 않고 이걸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삼성의 가전 관리 앱 ‘스마트싱스’로 내부에 넣어 둔 음료나 제품에 적합한 온도 관리, 내부 조명 관리(밝기 조절 포함)까지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했다. 주로 와인을 넣어 두고 남는 공간에 마스크팩, 아이크림, 세럼 등을 속속 채워 두었는데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같이 넣어 둔 터라 와인 모드에서 두 가지를 함께 선택하니 최적 온도로 9도로 보관이 됐다. 뷰티·헬스 모드에서는 마스크팩과 세럼의 최적 온도로 11도를 추천해 줘 와인과 같이 보관했더니 와인의 첫 맛으로 감각하는 온도나 얼굴에 닿는 팩의 찬 기운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내가 필요한 것들로 채워 넣은 냉장고를 나만의 공간에 두는 첫 경험도 추천할 만했다. 그전엔 팩 등을 일반 냉장고 윗칸에 보관했는데 굳이 밤에 부스스 일어나 거실, 부엌을 지나 다용도실까지 가지 않고도 바로 옆에서 생각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고, 간단한 음료나 건강식품 등을 각종 반찬(냄새)과 섞이지 않은 깔끔한 냉장고에서 손쉽게 넣어 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편리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노는 방이나 거실에 따로 놓아 줘도 학교 다녀와 출출한 아이들이 간단히 간식을 챙겨 먹기 좋을 듯하다. 지금 일곱 살인 아이는 일반 냉장고에는 키가 닿지 않아 매번 먹고 싶은 걸 꺼내 달라고 하는데 큐브 냉장고는 높이가 44㎝라 아이들이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다만 냉장고 폭이 36.7㎝라 표준 와인 병 크기보다 클 경우 병을 넣고 뺄 때마다 넣는 각도를 계속 조절해 가며 신경 써야 하고 서랍과 선반 등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은 다소 불편했다. 크기를 더 키우면 ‘나만의 냉장고’라는 제품의 정체성이 사라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인·장애인 돌봄은 5명 이상 가능…숙박시설 객실 예약 3분의2로 완화

    노인·장애인 돌봄은 5명 이상 가능…숙박시설 객실 예약 3분의2로 완화

    주말 이동량 최저·확진자 감소 감안전문가 “국민 피로감 쌓여 효과 의문”정부가 3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큰 틀에서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유보한 것은 일단 국민들의 주말 이동량이 3주째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제 1주간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확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원래 식당만 대상으로 했고, 사적 모임의 경우 비수도권에서는 강력 권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2주간은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사적 모임에는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을 포괄한다. 다만 거주지가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는 5명 이상이라도 가능하도록 했다. 결혼식·장례식·설명회·공청회 등도 기존 지침대로 거리두기 2.5단계인 수도권 지역에서는 49명, 2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99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의 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에 대해서는 운영을 금지시켰다. 이번 대책에서 일부 완화된 조치도 있다. 먼저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인 이하라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간 점을 고려해 돌봄 공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보완한 셈이다. 또 연말연시 방역 기간 운영자체가 금지된 스키장, 눈썰매장, 빙상장도 인원을 3분의1로 제한하고 오후 9시 이후에는 문을 닫도록 하는 걸 조건으로 운영을 허가했다. 숙박시설 예약은 객실 수의 3분의2 이내까지 가능하도록 완화됐다. 기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서는 숙박시설 예약은 객실의 2분의1 이내로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7일까지 41일간 이어질 경우 국민 피로감으로 큰 억제 효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가 현 상황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는 않으면서 국민들에게만 부담을 주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 피로가 커져 썩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식당이나 술집의 문은 닫지 않고 넓은 공원에서조차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사소하지만 국민들을 지치게 하는 조치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거리두기 문건 유출’ ‘쿵쿵 집콕댄스’ ...새해부터 곤욕 복지부

    ‘거리두기 문건 유출’ ‘쿵쿵 집콕댄스’ ...새해부터 곤욕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새해부터 ‘거리두기 문건유출’, ‘집콕댄스 영상’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라는 제목의 인쇄물을 찍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 안에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팀이 지난달 30일 작성했다는 문장과 함께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24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는 내용과 학원·겨울스포츠시설 등에 대한 추가 조치사항이 적혀 있었다.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도 전에 문서가 유출된 셈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청에 관련 이 문건유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각 시도 지자체와 시군구까지 매일 2000~3000명의 인원들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함께 공유하다보니 보안에 있어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그는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복지부는 같은 날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집콕댄스’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는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눈치 챙겨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짚어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한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흥겨운 춤으로 ‘코로나 블루’를 날려보내자는 취지다. 그러나 5인 이상의 가족이 집에 모여 발을 구르고 뛰는 등 역동적인 안무가 담겨 있어 문제가 됐다. 층간소음을 유발하고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사이에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복지부는 영상 게재 하루 만에 사과하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영상 홍보물에 대해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문제로 지적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건 유출’ ‘집콕댄스’로 새해부터 곤욕치른 복지부

    ‘문건 유출’ ‘집콕댄스’로 새해부터 곤욕치른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새해부터 ‘거리두기 문건유출’, ‘집콕댄스 영상’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라는 제목의 인쇄물을 찍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 안에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팀이 지난달 30일 작성했다는 문장과 함께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24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는 내용과 학원ㆍ겨울스포츠시설 등에 대한 추가 조치사항이 적혀 있었다. 공식적인 발표를 하기도 전에 문서가 온라인상에 공개가 된 셈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현재 경찰청에 관련 이 문건유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각 시도 지자체와 시군구까지 매일 2000~3000명의 인원들이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함께 공유하다보니 보안에 있어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그는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복지부는 같은 날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집콕댄스’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상에는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로 코로나 예방”, “눈치 챙겨 얼른 챙겨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짚어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한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흥겨운 댄스로 ‘코로나 블루’를 날려보내자는 취지다. 그러나 5인 이상의 가족이 집에 모여 발을 구르고 뛰는 등 역동적인 안무가 담겨 있어 문제가 됐다. 층간소음을 유발하고 다수의 인원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는 사이에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복지부는 영상 게재 하루 만에 사과하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영상 홍보물에 대해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문제로 지적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호주 시드니 ‘마스크 의무화’ 첫날부터 규정 어기는 시위대 (영상)

    호주 시드니 ‘마스크 의무화’ 첫날부터 규정 어기는 시위대 (영상)

    호주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 마스크와 백신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나타나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3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본다이 교차로에 있는 이 쇼핑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 시위자가 몰려 왔다. 록시 자센코라는 이름의 한 유명한 홍보 전문가가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한 영상에는 당시 시위대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물론 다른 쇼핑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마스크를 쓰면 오히려 감염 위험이 커진다”와 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이 영상을 공유한 자센코는 해당 게시물에서 “미안하지만 사람들이 (코로나19 탓에) 죽었다. 마스크를 써라”면서 “이런 행동을 난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들 시위자를 맹비난했다. 당시 자센코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미술용품을 사주기 위해 해당 쇼핑몰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는 전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가 3일부터 광역 시드니를 대상으로 쇼핑몰과 대중교통, 극장, 종교시설 그리고 미용실 등 특정 실내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4일부터는 이를 어기는 사람에게 200호주달러(약 1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비롯했다. 이번 조치는 이들 장소의 방문자뿐만 아니라 일반 요식업소 종사들에게도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게다가 실내 환경에 따라 최대 참석 인원도 제한했다. 피트니스 센터는 30명, 종교행사와 장례식 그리고 결혼식은 100명으로 정해졌다. 그리고 실내 집합의 경우 참석자는 1인당 최소 4㎡ 공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생겼다. 한편 NSW주에서는 지난달 중반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아발론 등 시드니 북부 해변 지역을 부분 봉쇄한 뒤에도 서부 크로이든 등 다른 곳에서 꾸준히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터치 몇 번으로 ‘밥’ 주문하는 중국인 5억명 육박

    [여기는 중국] 터치 몇 번으로 ‘밥’ 주문하는 중국인 5억명 육박

    중국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5억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유력언론 베이징러바오(北京日报)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내 배달 앱 이용자 수가 5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기준 이용자 수가 4억60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같은 시기 모바일 가상 계좌 사용자 수가 9억6000만 명에 달했다는 점에서 모바일배달 주문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중국인 중 절반 이상이 배달 앱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배달 앱 이용자들의 주요 주문 품목은 중국 전통 요리, 간식, 음료 등 식사류(7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올 초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이어 의약, 마스크, 출산 및 영유아용품, 애견용품 등에 대한 주문 비중이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2선 대도시 거주민의 약 96.31%가 배달 앱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도시 주민의 이용률이 두드러졌던 것. 특히 80~90호우(1980~1990년대 출생자)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이용률이 높았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중국 무역촉진회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소비자가 재택근무를 경험, 이로 인해 배달 앱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무역촉진회연구원 국제무역연구부 자오핑(赵萍) 박사는 “요식업 배달의 소득액 기여도가 매년 성장해 요식업의 이윤 구조를 바꾸고 있다”면서 “배달 앱은 다수 업체의 가장 중요한 소득원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간에 중국인들이 주문한 배달 건수는 무려 171억 2000만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같은 동기 대비 약 7.5%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같은 시기 배달 앱 시장의 규모는 총 8352억 위안(약 140조 원)에 달했다. 이는 기준연도 대비 약 14.8% 성장한 수준이다. 배달 업무와 관련한 업체의 수도 67만 곳에 달했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무려 1487%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2월 기준 중국 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직원의 수는 약 600만 명에 육박, 중국 정부는 새로운 직업 목록에 배달 앱 전용 계약직 배달 기사를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배달 앱 이용자 수 현상과 관련해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했던 이용자 수 증가가 같은 해 중순 이후 오히려 급증했다”면서 “주문량과 거래액 또한 고속 성장을 유지 중이다. 올해 감염 사태로 배달이 요식업에 서 더욱 핵심 분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요식업 배달 시장의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으나 포화상태를 논할 수준은 아니다. 향후 1~3년 동안은 조 위안 단위의 시장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킹크랩 사는 조두순 목격담 “맞냐고 물었더니…”

    킹크랩 사는 조두순 목격담 “맞냐고 물었더니…”

    아동 성폭행으로 12년 징역형을 마치고 지난달 출소한 조두순(69)을 시장에서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목격담’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날 한 시장에서 조두순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을 목격했고, 조두순 본인이 맞냐고 물었더니 매서운 눈초리로 흘겨봤다고 전했다. 사진 속 남성은 출소 당시 조두순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흰 머리는 그대로, 모자·마스크 등을 착용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마스크 쓰고 저렇게 돌아다니면 실제로 봐도 못 알아보겠다” “불안하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목격담 속 남성은 조두순이 아니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준법지원센터에 확인한 결과 조두순은 크리스마스 직후 한 차례 외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직후 첫 외출 안산준법지원센터(안산보호관찰소)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달 12일 출소한 이후 첫 외출에 나섰다. 조두순은 크리스마스 직후 외출 허용 시간대(오전 6시~오후 9시)에 집 밖으로 나왔다. 조두순은 인근 가게에서 잠시 장을 보고 20~30분 만에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 보호관찰관도 조두순의 외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따라 그를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2027년 12월까지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이 제한되며, 과도한 음주 금지,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 프로그램 이수 등을 준수해야 한다. 조두순에 대한 관리와 감시는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단원경찰서는 특별대응팀을 꾸렸으며,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 1개 제대도 감시에 동원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트럼프 떠난 리조트서 노마스크 파티, 프랑스에선 36시간 광란의 파티

    미국 보건당국의 연말연시 모임 자제령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별장에서 ‘노 마스크’ 송년 파티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도 36시간 광란의 파티가 열려 모두 1100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CNN 방송은 정작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일정을 앞당겨 백악관에 복귀하는 바람에 빠지고 가족과 측근들이 송년 파티를 강행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입장료는 1000달러(약 110만원)에 달했고 500여장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라고 리조트 연회장은 700명 수용 규모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직접 보기 위해 고가의 입장권을 사 파티에 참석했을텐데 그가 얼굴을 내밀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도 없었다고 한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을 주도해온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을 비롯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폭스뉴스 진행자인 지닌 피로와 보수 매체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소속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만명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는데도 파티 참석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설치해 놓았다. 뉴욕타임스(NYT)도 대통령의 가족과 정치권 인사들이 연말연시 실내 행사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파티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뉴욕시에서는 치안 당국이 새해 전날 ‘몰래 파티’ 단속을 위해 대규모 가라오케(유흥주점) 등 3개 건물을 급습하기도 했다. 소호에서는 한 불법 클럽이 댄스파티를 벌이던 손님 145명에게 술과 샴페인을 팔다가 적발됐고, 브루클린에서는 80여명이 물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시다 단속에 걸렸다.한편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대형 창고에 모여 통행금지 제한을 어기고 신년 축하 파티를 벌인 사람들에게 대거 과태료가 부과됐다. 2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브르타뉴 지방 리외롱의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를 주도한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800명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위반,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자였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마지막날 시작한 비밀 파티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몰려들었고,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고, 다들 한 손에 술병을 쥔 채 음악에 몸을 맡기고 정신없이 흐느적댔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순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이 지난 2일 오전에야 겨우 해산에 성공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코로나19 이동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6만 4921명에 이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300여명이 40시간 광란의 레이브 파티를 벌여 경찰이 해산시켰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세 선수가 성탄절 파티에 참석해 방역 지침을 어겨 물의를 빚었다. 에섹스주 브렌트우드 근처 올세인츠 교회가 불법 신년 파티 때문에 훼손된 일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군복무 마친 이종석 “다녀왔습니다”

    군복무 마친 이종석 “다녀왔습니다”

    배우 이종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군 대체복무 소집해제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종석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녀왔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흑백으로 된 자신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이종석은 모자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홀가분한 심경이 느껴진다. 지난 2019년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온 이종석은 이날 군 대체복무를 마쳤다. 그는 중학생 때 당한 교통사고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대체 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집해제 후 이종석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그는 ‘마녀2’ 특별출연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한편 이종석은 지난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어 드라마 ‘시크릿가든’ ‘학교2013’으로 얼굴을 알렸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기를 얻었다. 군 복무 전 마지막 작품은 이나영과 출연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이틀 연속 사과

    추미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이틀 연속 사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한동안 묵묵부답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에 이어 2일에도 사과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수용자의 가족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정보’, 혹은 ‘잘못된 정보’”라며 “교정당국은 방역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신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정보 부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추미애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과 함께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정 총리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정 총리의 지시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3일부터 긴급현장대응팀을 동부구치소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추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비확진자의 수용동을 엄격하게 분리하여 수용하고 있다”며 “교정시설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5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후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동부구치소의 수용률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기에는 부득이하게 가족에게 문자로 통보했으나, 현재는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로 확진자의 건강 상태, 치료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건강 체크를 위해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전담의료진이 구성돼 있으며, 1일 1회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에는 동부구치소의 일부 확진자가 음식물을 던지는 등 불안 상태를 보였지만, 현재는 수용밀도 조절과 의료진의 대면지료, 방역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안정된 상태”라며 “전국 교정시설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 및 수용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글을 마쳤다.추미애 장관은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5일 만인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18일 첫 전수검사 이후 14일 만이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정 총리가 직접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한 뒤에도 추미애 장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12월 31일 이용구 차관이 대책 브리핑에서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사태에 사과했지만, 추미애 장관은 당시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아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수용자·직원 누적 인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908명(수용자 886명·직원22명)으로 전날 대비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았다. 현재 동부구치소는 수용자 1122명에 대해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변호사 시험 못 본다... “방역으로 감염 차단”

    코로나19 확진자 변호사 시험 못 본다... “방역으로 감염 차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는 5~9일 시행되는 변호사 시험을 치를 수 없다. 시험 기간에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나머지 시험을 포기해야 한다. 2일 법무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국 단위의 변호사 시험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 시험 방역 계획’을 보고했다. 법무부는 “변호사 시험의 경우 법률상 응시 제한(5년 동안 5회만 응시가능) 기준 시점이 시험일로 규정되어 있어 시험이 연기될 경우 5년의 기간이 지나 응시를 못 하는 경우가 생기는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을 통해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확진자에 대해 응시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전체 응시자의 확진 및 자가격리 여부를 시험 종료 시까지 계속 확인하고, 시험 기간 중 확진되는 응시자에 대해서는 남은 시험을 중단하고 신속히 병원 등에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확진자를 접촉한 응시자들은 별도 건물의 시험실로 분산시켜 시험을 치르게 하고, 당일 시험이 끝난 후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처음부터 시험장 밖 별도 건물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 당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유증상자는 분리된 동선을 따라 이동시킨 후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응시토록 하고, 시험 감독자는 방역복을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점심시간에 시험실 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일이 없도록 시험실 밖에서 식사하도록 하고, 입실 시에는 다시 발열 검사를 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전국 25개 시험장의 방역 상황을 관리할 현장 감염관리책임관도 지정했다. 시험장 입실 인원은 최소 12명에서 최대 40명 미만으로 제한했으며, 출제위원이나 시험관리관에 대해서는 시험 전에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시험을 치르지 못하면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등 구제 수단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천 명 운집·마스크 없이 사진...코로나 발원지 中 우한의 새해

    수천 명 운집·마스크 없이 사진...코로나 발원지 中 우한의 새해

    전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적막한 2021년 새해 초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 곳이 있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이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세밑이던 지난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우한 곳곳에서 연말연시 행사가 열렸다. 대규모 콘서트는 물론이고, 시끌벅적한 도심 한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하려 몰려든 사람들로 우한 전체가 들썩였다.우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새해 전야 명소로 꼽히는 대형 시계탑 앞에는 수백 명이 모여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시계가 자정을 지나자 풍선들이 솟아올랐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얼싸안았다. 이밖에도 많은 시민들이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는 간격으로 선 채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상당수였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거나 기념사진을 위해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먼저 겪은 우한은 지난 1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강력한 봉쇄에 처해졌었다. 5만 건 이상의 감염자와 38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5월 이후부터는 2차 팬데믹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우한은 현지인들에게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상징이 됐다. 실제로 중국 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와 텐센트 문화관광산업연구센터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우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사실상 종식 선언 뒤 중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여행지 1위에 꼽혔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우한의 모습은 여전히 팬데믹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온도차를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다.호주의 경우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던 새해맞이 행사를 TV중계로 대신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나 홍콩, 일본 등도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또는 TV중계로 대체했다. 일부 국가는 경찰과 군인까지 동원돼 야간 통금이 시행됐고, 한국 역시 집회와 모임이 여전히 금지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 CNN 방송이 최근 우한의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발원지를 둘러싼 논란에 은폐 의혹까지 더해졌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2월 7일 중국 당국이 신규 확진자 수를 2478명으로 발표했으나, 같은 날 후베이성 보건 당국은 5918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익명의 중국 의료종사자의 제보와 문건도 공개돼 논란이 가중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확진 1000명 목전 두고...秋 ‘구치소 집단감염’ 첫 사과(종합)

    확진 1000명 목전 두고...秋 ‘구치소 집단감염’ 첫 사과(종합)

    추미애, ‘구치소 집단감염’ 첫 사과“집단감염 송구…취약한 부분 드러나”“빠르게 후속 작업 진행하겠다”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총 945명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1월 말 이후 한 달여만이다. 추 장관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신년인사를 전하며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법무행정의 취약한 부분 드러나” 이날 추 장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며 “동부구치소는 지난 12월25일 전문가와 함께 점검을 실시했다. 빠른 집단감염의 원인이 주로 3차 대유행 후 무증상 감염자인 신입 수용자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신입 수용자를 14일간 격리한 후 혼거 수용을 하는 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확진자라도 증상이 없다면 걸러지지 않아 이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이라며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 확진자를 분리하고 수용밀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아울러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분리할 계획”이라며 “또 모범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하고, 형집행정지 등을 동시에 진행하여 빠른 시일내에 수용밀도를 낮추는 후속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장관은 “구치소는 교도소와 달리 구속 또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신입 수용자의 입감 및 출감이 빈번하다”며 “교도소와는 달리 교정당국이 적정 인원의 수용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항상 과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동부구치소, 감염병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물” 추 장관은 “더군다나 동부구치소는 고층빌딩 형태의 전형적인 3밀(밀접, 밀집, 밀폐) 구조다. 건물 간 간격이 촘촘하고 가리개 설치로 공기 흐름이 막혔다. 환기가 제대로 안 돼 감염병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물”이라며 “향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다시 한번 신년인사를 전하며 “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했다.법무부, 2주간 교정시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법무부는 전날부터 2주간 교정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또 수감된 수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모든 교정시설의 직원 및 수용자를 대상으로 1주일에 1인당 3매씩 KF94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당일 브리핑을 통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추 장관은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같은 날 오후 고층빌딩 형태인 인천구치소와 수원구치소를 찾아 코로나19 관련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받은 뒤 직원 및 수용자의 전수검사를 지시하며 선제적인 방역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5명 1일 서울시와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5명이다.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수용자 13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부구치소 수용자 13명과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수용자 13명은 최근 4차 전수조사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미결정자 14명 중 일부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는 수용자 915명·직원 22명 등 모두 937명이다. 동부구치소 집담감염은 지난해 11월 27일 송파구 거주 수능 수험생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의 동료, 재소자, 가족 및 지인 등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한 달여 만에 관련 확진자는 945명이 됐다. 한편 법무부 공무직노동조합은 12월 31일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사망자까지도 발생했다”며 추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구치소 코로나 환자, 즉시 의료기관 옮겨야…” 의협회장의 외침

    “구치소 코로나 환자, 즉시 의료기관 옮겨야…” 의협회장의 외침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일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교정시설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은 의료기관과 시설로 즉시 전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법무부와 교정본부의 방역 대책은 전무했다”며 “구치소, 교도소는 수감시설이지 의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감염 방지 등 방역 대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교정기관 내에는 코로나19 음성 수용자들을 가급적 1인 1실의 원칙, 불가하다면 밀집도를 최대한으로 낮추는 수용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며 “교정기관 수용자들에 1일 1개의 KF94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1개의 마스크를 수일간 착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교정시설 수용자들의 인권 보장과 정신의학적 보호 촉구 그는 수용자들의 외부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족들과 화상(통화), 전화를 통한 면회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바이러스 배출 등의 우려로 서신 발송이 어렵다면 수용자들이 이메일을 통해 가족에게 서신을 발송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 회장은 “수감된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방치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감은 심각한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의학적 상담,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일 서울시와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5명이다.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수용자 13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동부구치소 집담감염은 지난해 11월 27일 송파구 거주 수능 수험생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의 동료, 재소자, 가족 및 지인 등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한 달여 만에 관련 확진자는 945명이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취중생]코로나 경각심 없는 공직자들…국민한테 ‘협조해 달라’ 할 수 있나요

    [취중생]코로나 경각심 없는 공직자들…국민한테 ‘협조해 달라’ 할 수 있나요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저녁 한적한 시간에 사람들 얘기소리로 엄청 시끄러웠어요. 공직자면 제발 조심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피해 좀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난 상인 A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34) 마포구의원의 ‘술파티’ 논란을 바라보며 “단 한 번의 실수로 상황이 잘못돼 인근 주민과 상인들까지 피해를 입을 까 걱정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채 의원의 방역지침 위반이 큰 논란이 되면서 공직자들의 부족한 코로나19 경각심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와 마포구 등에 따르면 채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합정역 인근 파티룸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가지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당시 모임은 당국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시행된 기간에 이뤄진 거라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현재 공적인 업무수행을 제외하면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은 전면 금지돼 있고, 파티룸의 영업도 중단 명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해당 파티룸은 현재 굳게 잠긴 상태였습니다. 파티룸에는 간판도 없고 내부를 볼 수도 없어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떤 공간인지 알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바로 인근에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었습니다. 큰 소음이 있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이후 채 의원은 “파티룸인 줄 몰랐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직장인 허모(28)씨는 “파티를 벌인 것도 고약한데 변명이 더 괘씸하다”며 “일반 시민들도 실수라고 그러면 다 용서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포구는 현재 채 의원의 감염병 예방법 위반 소지를 파악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사실관계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공직자 코로나 논란 공직자들의 ‘방역 일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 공직자들이 방역 경각심을 갖지 못한 모습은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지난달 12일 지인 5명과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이유로 ‘와인 파티’를 가진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의원이 올린 사진 속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조기축구’도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최 수석은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정무수석의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같은달 24일과 25일 강원도 속초시 공무원 39명은 두 팀으로 나눠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외유성 견학을 떠나 논란이 됐습니다. 정부는 당시 국민안전 등의 목적을 제외한 공무원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속초시는 그대로 견학을 감행했습니다. 또 경남 진주에서는 도청의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공무원 인솔하에 이·통장들이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가 집단 감염돼 물의를 빚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시민들 “공직자, 먼저 솔선수범 해 달라” 최근 방역당국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군말 없이 잘 이행하고 있는 편입니다. 행정안전부 앱을 통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건수도 최근 2배 이상 폭증하는 등 누구보다 빨리 종식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공직자들의 일탈이 커지게 되면 시민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강남구 자영업자 정모(30)씨는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큰 고통을 감수하면서 빠른 종식을 위해 당국의 방역지침에 협조한다”며 “그런데 정작 ‘나랏님’들은 지키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만 지키라고 훈계할 자격이 있냐”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2일 ‘고통을 분담하는 공직자의 솔선수범의 리더쉽이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많은 자영업자들의 희생과 어려움에도,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국가 통제기능에 대한 신뢰가 두텁지 않아서일 것”이라며 “‘공직자’라는 세 글자를 깊이 되새겨 달라”고 말했습니다. 3차 대유행을 맞은 코로나19 확산세는 연일 1000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온 시민들은 점차 지치고 감각이 무뎌지고 있습니다.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누가 불편을 감수하면서 지침을 지키려 할까요. 제발 모범을 보여 지친 시민들에게 힘이 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동부구치소 재소자 “목욕 같이 했는데 미검사·불량 체온계” 폭로

    동부구치소 재소자 “목욕 같이 했는데 미검사·불량 체온계” 폭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비상이 걸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재소자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의 가족들은 1일 구치소 앞에서 A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A씨는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인 11월 28일 보낸 편지에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위험군에 대한 검사 미흡, 세심하지 못한 방 분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그는 “다른 방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하는데 같은 동에 옆방, 운동과 목욕을 같이 했던 우리는 검사도 안 해준다”며 “이 정부가 무슨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금 아까 코로나 의심 환자를 다른 동으로 방을 옮기더니, 다른 사동 사람들 3명을 의심 환자와 동선이 같은 사람 방에 다시 채웠다”고 지적했다. A씨는 누나에게 보낸 다른 편지에서 “이 곳은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난리”라며 “안 그래도 갑갑한 이놈의 징역, 코로나가 수많은 사람을 죽인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바로 옆방 사람이 코로나 감염자와 동선이 같아서 어제 부로 모든 것이 금지됐다”며 “면회, 변호사 접견, 운동, 구매까지”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수감자도 지인에 보낸 편지를 통해 “코로나19 전수검사 때 재소자 통제가 잘 안 돼 다른 방의 재소자들과 동선이 겹친다” “방역복 없이 마스크만 쓰고 들락날락하는 직원도 있고 마스크를 안 쓴 직원도 있다” “방마다 체온계를 넣어준다고 대량 구매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체온계를 사 와서 못 나눠주고 폐기한다고 한다. 책상을 찍어도 36.5도가 나온다” 등의 폭로를 했다.코로나19 감염 사태로 구치소 내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재소자들은 교도관 통제에 따르지 않으며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 확진 수용자가 직원들을 향해 침을 뱉거나 코를 푼 휴지를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도 알려진 바 있다. 일부 재소자들은 직원들을 향해 “가만히 갇혀있는 내가 왜 코로나에 걸려야 하느냐”며 욕설을 하거나 물건을 던졌다고 한다. 교도관의 방호복을 찢으려는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재소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기 위해 방을 이동할 때에는 “방을 옮겼다 감염되면 어쩌느냐”며 반발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은 “난동을 피우는 일부 수용자들의 행동에 계호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1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는 직전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과 수용자들에 대해 5차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동부구치소 확진자 수는 수용자 902명, 직원 21명 등 총 923명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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