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스크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97
  •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난동을 이어갔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지지자들의 열기에 조종사는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지지자들 때문에 승무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D.C. 레이건국립공항에서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1242편에 의사당 습격을 마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체로 탑승했다. 군데군데 모여앉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뒤집어쓰고 연신 ‘USA’를 외쳐댔다.지지자들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마치 승전고를 울리는 개선장군마냥 한껏 사기가 올라 승무원 제지도 무시한 채 계속 소란을 피웠다.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도 거부했다.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처사에 화가 난 기장은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 민디 로빈슨은 “비행기를 가득 메운 애국자들은 연신 ‘USA’를 외쳤다. 기장은 계속 규칙을 어기면 캔자스주 한복판에 버리고 가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장은 “이 비행기를 캔자스 한복판에 내려놓고 밖으로 던져버리겠다. 나는 상관없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기장은 “필요하다면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제발 예의 바르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고방송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해당 여객기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현재로선 해당 여객기에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앞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 5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발 워싱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는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했던 유일한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에 대한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댈러스발 워싱턴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는 기내 천장과 벽에 “트럼프 2020” 전광판을 투사해 다른 승객과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내 난동 이후 미국 최대 항공승무원 노조는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라 넬슨 항공기승무원협회 회장은 6일 “우리는 이미 워싱턴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제멋대로 행동한 폭도 관련 소식을 접했다. 그들이 워싱턴을 빠져나갈 때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을 비행 금지 명단에 추가하라고 교통안전국과 연방수사국을 압박했다. 일선 승무원들 역시 지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려대로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조차 마스크 대신 트럼프 모자를 뒤집어쓴 채 난동을 이어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때 가장 특이했던 난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일명 ‘큐어넌(QAnon) 샤먼(무당)’이 붙잡혔다. 큐어논은 극우 사이트에서 음모론을 주창하는 익명(Anonymous)의 누리꾼 ‘Q’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이크 안젤리란 별명으로 통하며 애리조나주에서 큐어넌 추종자로 애리조나주에서 활동해 온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폭력 진입 및 질서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그의 차림새는 정말 특이했다. 언론사 카메라에 찍히려고 작정한 듯했다. 온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곰털 모자를 썼으며 뿔 장식을 달고 있었다. 챈슬리는 혐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DC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회 의사당에 들어가 뿔 장식에 곰가죽 모자, 붉은색과 흰색, 푸른색으로 얼굴을 페인트 칠한 채 셔츠도 입지 않고 무두질한 바지를 입고 있던 남자로 언론에 보도된 그 남자로 확인됐다”면서 “이 인물은 길이가 1.8m나 되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창끝에 미국 국기가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연설대를 들고 시시덕거리는 사진이 촬영된 애덤 존슨(3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물 절도에 폭력 진입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 발을 떡하니 올려놓고 사진을 촬영한 것은 물론 펠로시 의장에게 보라고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사람들을 놀래켰던 리처드 바넷도 전날 아칸소주 그라벳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총기 옹호 단체를 이끌기도 하는 그는 의장실 편지봉투를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는데 본인은 책상 위에 25센트 두고 나와 훔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도 체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데릭 에번스(35)인데 온라인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어울려 의사당 밖에 서 있다가 나중에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9일 영어의 몸이 됐다. 그는 짐 저스티스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까지 웨스트버지니아주뿐만 아니라 다른 일곱 주의 주의원도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하와이지부 설립자인 닉 옥스도 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주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그는 의사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셀피를 찍었고 폭동 현장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던 네오 나치주의자 앤타임 지오넷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이후 상점 등을 돌면서 마스크 쓴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백인 우월주의 발언을 일삼아 온 인물이다. 의사당 난입 때도 자신이 의사당 기물을 파손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알리 아크바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알리 알렉산더는 의사당 밖에서 시위대를 부추겼다. 그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대선) 도둑질을 멈추라”고 선동해 왔다. 대략 10여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에는 소요 현장 근처에 11개의 화염병을 지닌 채로 발견된 앨라배마주 남성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미 기업들 의사당 난동 가담자 해고, FBI “40여명 신원 제보해달라”

    의회 난입 사태에 놀란 미국 기업들이 난동 가담자들을 해고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스헤드 보험은 전날 회사 법무자문보인 폴 데이비스를 더이상 고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화적으로 시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마크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돌린 이메일을 통해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수도에서 열린 폭력 시위에 참가한 사실을 알게 돼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의 프린터 회사인 나비스타다이렉트 마케팅은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대 중 한 남성이 회사 배지를 단 것을 트위터에서 확인하고 색출 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여러 사진들을 확인해 본 뒤 직원 한 명을 특정해 근로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평화롭고 합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에 가담한 어떤 직원도 우리 회사의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기업 쇼피파이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 및 기업과 관련된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했고, 대형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을 앞장 서 옹호한 조시 홀리(공화) 상원의원의 책 출판 계획을 취소했다.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 퇴출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법무법인 크로웰 앤드 모링은 다른 로펌과 기업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촉구하는 서한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직에 부적합하고, 그가 지키기로 맹세한 헌법에 악의적인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여러 회사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금주 안에 서한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다. 간호사 17만명을 대표하는 전국간호사노조(NNU)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온 한 기업의 CEO는 WSJ에 이번 사태로 실망했다면서 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자금을 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 DC의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 근처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를 설치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FBI가 7일 밤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회색 후드티에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손에 커다란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FBI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에 파이프 폭탄 의심물을 설치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소재 파악, 체포, 유죄 선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 5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고 알렸다. 이들 본부 사무실은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기 직전이었다. FBI는 이번 의회 난동 사건 주동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의사당 건물에 불법으로 진입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의 지원을 요청한다”며 의회 난입 당시 찍힌 시위자 40여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후원금 유용 혐의’ 윤미향 “수요시위 안해도 되는 세상 오길”(종합)

    ‘후원금 유용 혐의’ 윤미향 “수요시위 안해도 되는 세상 오길”(종합)

    尹 “배상 권리 살아 있음을 재확인” 지난달 ‘노마스크 와인 파티’로 뭇매 “길할머니 생신 연락 안 닿아 그리움 나눠”논란 일자 “위기 속 사려 깊지 못해 사과”野 “할머니 피 빨아먹는 흡혈 좌파 기괴함”작년 9월 檢 “횡령·사기·준사기 혐의 尹 기소”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자 “하루빨리 정의롭고 올바른 문제해결이 이루어져 더 이상 한파 속에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의연 후원금 유용 혐의 등 6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 의원은 지난달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축하한다면서 할머니 없는 ‘노마스크 와인 모임’을 열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法 “日정부, 피해자에 1억씩 지급하라”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글에서 “법원 판결로 피해자들이 외교적 보호를 받고 법적 배상을 받을 권리가 살아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법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처음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이날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尹 “할머니 빈자리 가슴 새기며 우리끼리만나 축하하며 건강 기원” 사진 글 올려 윤 의원은 정의연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하던 지난달에는 식당에서 지인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와인을 마시는 모습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기도 했다.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진 한구석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당시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사진을 삭제한 뒤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면서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만 식당 이용 시 QR코드, 열 체크 등을 진행했으며 오후 9시 이전에 마무리하는 등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며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김은혜 “운동권 물주, 아직 잔치 안 끝나”배현진 “소름 끼치는 논란 말고 자숙해” 허은아 “尹, 코로나에 온 나라 멈췄는데국회의원이 위안부 할머니 생신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 마셔 경악” 이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 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런 뉴스까지 듣게 해 국민 가슴에 천불 나게 해야 하나”라며 “운동권의 물주로 불렸던 정의연의 전 대표로서 윤 의원에겐 아직도 잔치가 끝나지 않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길 할머니를 거론한 것을 두고 “윤 의원은 치매 증상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의 성금을 가로챈 준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그 피해 당사자가 길 할머니”라며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윤미향을 뇌리에서 지우고 싶다”라며 “더는 이런 소름 끼치는 논란으로 국민이 이름 석 자를 떠올리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숙하시라”라고 덧붙였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법원 “日제국 반인도적 범죄 행위, 국제규범 위반…국가면제 적용 안 돼” 법원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7년 5개월 만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예외적인 경우’ 대한민국 법원에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 재판을 할 권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제관습법에 따르면 주권 국가는 다른 나라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이를 국가면제(주권면제)라고 부른다. 재판부는 “일본제국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행위로서 국제 강행규범을 위반했다”면서 “국가의 주권적 행위라 할지라도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가 된 국가가 국제공동체의 보편적 가치를 파괴하고 반인권적 행위로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줬을 경우까지도 최종적 수단인 민사 소송에서 재판권이 면제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부당한 결과가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힘이 없는 피해자들로서는 소송 외에 손해를 배상받을 방법이 요원한데, 국가면제를 인정하면 피해자들은 헌법에서 보장된 재판받을 권리를 박탈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배 할머니 등은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에 자신들을 속이거나 강제로 위안부로 차출했다며 2013년 8월 위자료 각 1억원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을 냈다. 하지만 일본 측이 한국 법원의 사건 송달 자체를 거부해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원고들의 요청에 따라 법원은 2016년 1월 사건을 정식 재판에 넘겼다. 비록 승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 기간에 배 할머니가 2014년 세상을 떠나고, 공동 원고인 김군자·김순옥·유희남 할머니 등도 별세했다. 일본 “결코 수용 못해” 강력 반발 일본 정부는 배상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한국 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국제법상 주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흥행기대감 상승...14일 1순위 청약 접수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흥행기대감 상승...14일 1순위 청약 접수

    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의 열기가 뜨겁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도 사전예약을 하고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관람을 진행했으며, 관람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하여 입지 및 단지 내부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했다. ‘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KTX 역세권의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고 향후 비전을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는 이인지구의 첫 번째 아파트이다. 또한, 포항IC, 포항시청, 이동지구, 지곡지구 등 남구 생활권이 10분대 거리에 있어 남구의 편리함과 북구의 쾌적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리다. 또한, 지금까지 포항에 없던 특화된 단지설계와 강화된 수납공간, 업그레이드된 마감자재 구성도 눈길을 끈다. 건폐율 13.92%의 쾌적한 단지에는 포항 최초로 ‘잔디광장 캠핑장’을 설계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광장과 테마파크로 단지를 채웠다. 그리고 입주민들을 위한 별동 3개층 ‘트리니엔 커뮤니티’에는 체계적인 골프스윙 분석, 자세교정, 게임을 할 수 있는 ‘GDR 골프 연습장’을 비롯하여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스크린 사이클’,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점핑다이어트’, 움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체험학습형 놀이터 ‘미디어아트 놀이터’가 포항 최초로 들어온다. 한층 더 고급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내부 자재와 마감재도 큰 호평을 끌어냈다. 현관 청정시스템, 현관시스템 중문, 엔지니어드스톤 주방 상판・벽체 등 모든 품목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한샘 주방가구, INUS 국산 양변기와 세면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욕실 수전, 우물천장・복도 간접조명 등 최고급 마감재가 눈길을 끌었다.‘KTX 포항역 삼구트리니엔’ 분양 총괄을 맡은 최재혁 본부장은 “타사에서 유상으로 제공하던 옵션품목을 당사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해드려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마감자재를 업그레이드해 공급하고, 1차 계약금 1천만 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확장 무상제공 등의 폭넓은 분양 혜택도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어 조기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실수요자가 가장 선호하는 평면인 전용 59㎡, 67㎡, 84㎡A, 84㎡B 4개 평면 1,156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월 13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샤넬 2020 시즌백, 다이슨 공기청정기, 엘지 프라엘 LED마스크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경북 포항시 북구 포스코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FBI, 의사당 난입 당시 ‘파이프 폭탄’ 설치한 용의자 수배

    美 FBI, 의사당 난입 당시 ‘파이프 폭탄’ 설치한 용의자 수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당시 발견된 사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의사당 인근에 2개의 파이프 폭탄을 놓고 간 용의자의 사진을 일반에 공개하고 정보 제공자에게 5만 달러의 사례금까지 내걸었다. 당시 사태의 위험성을 알린 이 폭발물은 사제 파이프 폭탄으로 사건 당시 의사당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건물 외벽 등에서 발견됐다. 이에 건물 내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으며 다행히 발견된 폭탄은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해체됐다.FBI 측은 "이 파이프 폭탄은 진짜 폭발물"이라면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이 용의자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제보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의회의 대선 결과 승인 조자룰 위해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 총에 맞은 여성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료에게 미안”…금은방 턴 경찰관, CCTV 1000개 보고 잡았다(종합)

    “동료에게 미안”…금은방 턴 경찰관, CCTV 1000개 보고 잡았다(종합)

    “죽을죄 지었다, 동료에 미안”차 번호판 고의로 가리고 도주 시인혐의 인정, 범행 동기 안 밝혀 광주 한 금은방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현직 경찰관이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에서 “죽을죄를 지었다”며 동료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특수절도 혐의로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광주 서부경찰서 모 파출소 A(47) 경위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A경위는 심문 당시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경찰관으로서 잘못했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방을 털고 달아나는 과정에 차량 번호판을 고의로 가린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는 심문 전후 고개를 숙인 채 법정을 오갔다. A경위는 실질심사에 앞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심사를 마친 뒤 ‘도박 빚 때문에 귀금속을 훔쳤냐’는 질문에는 “아닙니다”고 했다. A경위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 한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경위는 주택 구매·유흥비·양육비 명목으로 빌린 1억9000여만 원 규모의 신용 대출금을 갚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경위는 마스크·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미리 준비한 공구로 유리창·진열장을 차례로 깨부순 뒤 1분여 만에 도주했다. 범행 직후 A경위는 번호판을 교묘히 가린 자가용을 몰고 전남 장성·영광·함평 등지를 4시간여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광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범행 전후 CCTV 카메라 감시가 허술한 교외 지역만 골라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궁에 빠지는 듯했던 범행은 약 1000개의 CCTV 영상을 쉴 새 없이 돌려 본 경찰에게 꼬리가 밟혔다. 범행 20일 만인 지난 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경위의 죄질이 불량한 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 경위는 범행 이후 소속 관서에 출근해 관내 치안 순찰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나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남도, 코로나19 피해 ‘택시 운수종사자’ 지원

    전남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교통 종사자의 고용 및 생활안정 지원에 나선다. 도는 코로나19 피해지원 대책으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 1인당 50만원, 개인택시 운수종사자에게 1인당 100만원을 설 연휴 전까지 지급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그동안 전남도가 중앙정부에 12차례에 걸쳐 운수업계 특별재정 및 종사자 생계비 지원을 강력히 건의한 결과 이뤄졌다. 지금까지 전남도는 도내 택시 운수종사자 13만 272명에게 국비 포함 98억원, 시외버스 운수종사자 761명에게 3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건설교통 소관 현장에 마스크 37만개, 손소독제 50만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박철원 도 도로교통과장은 “대중교통 종사자의 생계안정과 도민의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구 북구‘안심음식점’지정업소 모집

    대구 북구‘안심음식점’지정업소 모집

    대구 북구보건소는 식사문화 개선 과제 및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음식점을 확산하기 위하여 안심음식점을 지속적으로 모집한다. 안심음식점 지정 조건은 ① 종사자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 중단 및 즉시 퇴근 조치, ② 손 소독제 상시 비치 하기, ③ 접촉이 많은 곳(테이블,의자,손잡이) 매일 1회 이상 소독하기, ④종사자 마스크 의무 착용 ⑤ 탁자 사이 간격을 가급적 2m(최소 1m)이상 두거나 한 방향으로 나란히 또는 지그재그로 앉히기 ⑥ 1인 1찬기 또는 덜어 먹을 수 있는 앞접시 제공 ⑦손님이 먹고 남은 반찬 재사용 금지 ⑧ 수저제공은 개별포장 또는 개인 수저를 사전에 비치하는 등 위생적으로 하여야 한다. 안심음식점으로 지정된 업소에는 지정판 제공, 포충기, 체온계, 덜어먹는 집게, 국자, 손 소독제, 일회용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안심음식점 지정대상은 일반음식점으로, 지정을 원하는 업소는 북구보건소 위생과로 신청 가능하며, 지정현황은 북 구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안심음식점을 지정·운영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외식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어찌 됐든 새해가 시작됐다. 보람찬 새해 첫 달을 책으로 힘차게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학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4개 분야에서 2021년 1월 추천도서를 선정·발표했다. 사서들은 문학예술 추천 도서로 ‘열다섯 마리 개’(삐삐북스)와 ‘스노볼’(창비)을 꼽았다. 캐나다의 각종 상을 휩쓴 작가 앙드레 알렉시스의 첫 국내 출간작 ‘열다섯 마리 개’는 ‘개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토론토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신 아폴론과 헤르메스는 근처 동물병원에 있는 15마리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부여하고, 개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내기한다. 의식을 가진 개들은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개와 예전의 존재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로 나뉜다. 영하 41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바깥세상 사람들과 풍요로운 돔 형태의 지역 ‘스노볼’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비한 소설 ‘스노볼’도 흥미롭다. 스노볼에서의 삶을 드라마로 편집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액터, 액터의 삶을 극적으로 편집하는 디렉터, 돔 안의 세상을 구축한 이본 미디어 그룹 일가가 등장한다. 스노볼의 디렉터를 꿈꾸던 바깥세상 소녀 전초밤이 현역 최고의 디렉터인 차설을 만나고,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사회과학 분야 추천도서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마음의숲)는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영양 구성, 그리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 한 끼 이상은 채식 위주 자연식을 하고, 항바이러스 음식인 도라지와 마늘, 양파를 먹으라고 권한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 비타민, 루테인 등 영양소와 보충제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북트리거)는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개념, 사상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부제가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인 이유다. 환경, 교육,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부동산, 정치 등에 퍼진 차별과 불평등에 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영국 과학자 조엘 레비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행북)과 권재술 전 한국교원대 총장의 ‘우주를 만지다’(특별한서재)를 선정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SF에 등장했던 공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기술로 실현됐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스마트폰 결제는 1966년 프레더릭 폴이 소개한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영상 통화는 휴고 건스백의 1925년 작 ‘랠프 124C 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등장했다. ‘우주를 만지다’는 물리학에 관한 책이다. 미시세계(원자)와 거시세계(우주)로 구성된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는 삶을 이미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물리학 이야기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삶과 우주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긴 시도 소개한다.좋은 책을 소개하는 길잡이 책도 흥미롭다. 인문학 분야 추천도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민음사)는 고전을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다. 사람들은 마음 상태나 기분에 따라 노래를 선택하고 여행을 하는데, 저자는 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독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예컨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권하고,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추천한다. ‘걸작과 졸작 사이’(반니)는 작가들의 치열한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보티첼리, 고야 등 유명 화가의 걸작과 졸작을 비교해보고, 걸작이라 부르는 작품과 조명받지 못했던 숨겨진 작품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작가는 생명력, 자유, 상상력 등 걸작의 조건을 모두 26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졸작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술가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노력의 산물, 걸작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추미애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 했다”

    추미애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 했다”

    서울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8일 추 장관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난해 11월 27일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밀접 접촉자 검사를 지시했고 전원 음성이 나왔다”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 적절한 조치를 안 했다고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11월 30일 수용자들이 입소할 때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지급했고, 전국 교정시설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며 “12월 14일 수용자가 최초 확진되자 전수검사를 요청했으나 방역당국이 추이를 보자고 해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바로 격리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에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의 특수 사정을 이해해달라”며 “근본 원인은 수용인원 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점을 보면 사회적인 대증폭기 이후 동부구치소에도 무증상 수용자가 대거 들어왔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살려주세요’ 피켓을 밖으로 내보인 수용자에 대해 “신체 자유가 제한된 상황에서 감염병이 돌면 불안할 것”이라며 “가급적 처벌보다는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중대재해 처벌법의 취지에 빗대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하고 법무부 장관은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유튜브 영상으로 접근성 높여

    환경책임보험사업단, 유튜브 영상으로 접근성 높여

    코로나19가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하나 있다면, 바로 환경오염의 속도가 일부 늦춰졌다는 점이다. 인도의 오디샤 주 해안에는 바다거북이 출현하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는 코요테가 나타나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차량이나 비행기 등 전반적인 교통수단의 운행이 줄어들면서 공기의 질이 개선되고, 일부 강들은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증가하는 쓰레기는 환경오염을 다시금 부추긴다. 전 세계의 바다에는 마스크가 떠다니고,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인해 각종 박스와 용기 등 일회용 포장재들이 길거리에 쌓여가는 상황. 이에 세계 각국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환경을 위한 비영리단체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책임보험사업단도 그러한 단체 중 하나. 환경오염과 관련된 각종 사고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피해자의 구제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자동차보험을 들고 보험료를 납부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해결해주는 것처럼, 환경책임보험은 환경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정한 시설에 대해 가입 의무를 부과하고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보험회사 및 유관 기관이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의 신속한 구제와 함께 예측하지 못한 사고를 당한 사업자가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운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환경책임보험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이에 환경책임보험사업단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홍보 영상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구체적인 제도의 취지와 운영방식을 소개함으로써 국민들 스스로가 실천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책임보험사업단 관계자는 “환경은 우리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하면서, “저희 사업단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업자의 지속 가능한 경영에 기여함으로써 환경책임보험제도가 실질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경책임보험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유튜브 공식채널 및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직접 일자리 80만개 1분기 채용…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

    정부 직접 일자리 80만개 1분기 채용…공공기관 신규 채용 확대

    정부가 올해 채용하기로 한 직접 일자리 104만개 중 80만개 이상을 오는 3월 내에 채용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도 지난해보다 늘리고 구체적인 규모는 이달 중 발표한다. 전국 도심지에 3D 지형지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트윈국도’ 구축 계획도 본격 착수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혁신성장 및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특히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취약계층의 소득을 지원하고자 직접 일자리를 작년보다 10% 이상 늘려 총 104만 2000개를 제공한다”며 “1분기에 80만명 이상(약 80%)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직이 장기화된 청년층이 좌절하지 않도록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도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 차관은 또 “전국 도심지에 대한 3D 지형지도를 완료하고 약 1만 1670㎞에 달하는 일반국도 등에 대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트윈국토’ 사업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국토’ 사업은 국토 전체를 그대로 복제해 3D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스마트 국가 건설을 위한 가상 플랫폼이 된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국토·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디지털 트윈’ 구축을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총 1조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2021년의 시작은 작년과 다르길 기대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고 소중한 사람과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정부는 총 5600만명 분의 백신계약을 완료했고 경제정책방향과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온전한 일상을 되찾고 미래를 준비하는 변화의 발판을 착실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자가격리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마웠답니다… 추운데 핫팩 좀 가져왔어요”

    “자가격리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마웠답니다… 추운데 핫팩 좀 가져왔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 핫팩이 많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마워서 작지만 위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물러나 선생님들도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코로나19로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경기 광명시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시민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어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연말 광명동에 사는 한 학생은 손 편지와 함께 정성껏 포장한 핫팩과 과자 등 선물을 보건소로 보냈다. 고사리 손으로 ‘우리 선물 받고 힘내세요’라고 적은 편지와 함께 과자를 보낸 어린이들도 있었다. 또 금강정사는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팥죽 150개를 보내기도 했다. 소하성당에서는 보건소를 직접 찾아와 핫팩 1000개와 발열조끼 20개를 전달했다. 소하성당 관계자는 “저녁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날씨가 많이 추워 핫팩과 발열조끼가 필요할 것 같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보건소 직원들은 “눈물 날 정도로 힘이 들 때 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따뜻한 선물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건소 직원들과 의료진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해 착한 임대인 운동과 코로나19 STOP 기부 릴레이에 이어 면 마스크 제작이나 시민 방역 활동 등 시민들이 합심해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며, “어려울 때 서로를 응원하고 힘이 돼주시는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 ‘돌하르방 친구’ 눈사람 ‘올라프’ 마스크가 필요해

    [포토] ‘돌하르방 친구’ 눈사람 ‘올라프’ 마스크가 필요해

    올 겨울 폭설과 한파가 최고조에 달한 8일 오전 제주시청 현관 앞에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과 눈사람 ‘올라프’가 서 있다. 독자 제공/뉴스1
  • ‘노마스크’ 당대회 중에 방역 강조한 北...“해이해지면 구멍생긴다”

    ‘노마스크’ 당대회 중에 방역 강조한 北...“해이해지면 구멍생긴다”

    노동신문 “비상방역사업은 혁명 과업”정작 당대회 참석자들은 마스크 안 해북한이 최대 정치 행사인 제8차 노동당대회 기간 중에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7000명에 달하는 당대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도 준수하지 않고 있어 ‘언행일치’가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비상방역사업은 새해에 들어와서도 모든 초소와 일터에서 첫 자리에 놓고 수행해야 할 중차대한 혁명 과업”이라며 “보건 위기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 고조시켜야 하는 것이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비상방역 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조건에서 사람들이 순간이나마 해이해지고 만성화에 빠지면 방역 진지에 엄중한 파공(구멍)이 생기게 된다”면서 “가장 믿음직한 무기는 방심과 해이를 모르는 초긴장의 방역의식”이라고 했다. 방역 장기화로 주민들 긴장이 풀릴 것을 우려해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특히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역 교육을 구태의연하게 해서는 안 되고, 주민의 방역의식 수준과 심리를 파악해 실효성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창조적으로 참신하게 사상교양 사업을 벌이는 것은 오늘 대중의 방역의식을 높이는 데서 중요한 요구”라며 “어제나 오늘에나 별반 차이가 없는 내용과 형식을 가지고 사상교양 사업을 진행하면 반드시 감화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당대회 개최를 앞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을 최고 단계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정작 지난 5일 개막한 당대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방역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참석자 7000명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당대회 행사장에서는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도 시행되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광장] ‘문파’가 대통령을 넘어뜨린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문파’가 대통령을 넘어뜨린다/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권위가 무너지는 사태는 달가울 수 없다. 권위의 추락은 지지율 추락과는 다른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며칠 전 강원도 원주의 친환경 고속열차 시승식에서 마스크를 내내 거꾸로 썼다. 점잖은 댓글 두 개만 옮긴다. “탁현민(의전비서관)씨가 디테일에는 약하네요. 이 시국에 대통령 마스크를 저렇게 두다니요.” “전기 기차여서 탄소 배출이 적다고요? 대통령님, 그 전기는 뭘로 만드나요? 원전 줄이면 화력발전소가 대부분 아닌가요?” 마스크가 뭐라고. 거꾸로 쓸 수 있다. 지금의 문 대통령 사정은 다르다. 지지율이 급락 중이다. 많은 국민이 대통령을 편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의미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노변정담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국민 라디오 담화를 할 때마다 경미한 쇳소리 발음까지 없애려고 의치를 했다. 녹음실 마이크 앞에서도 국민을 응접실에서 만나듯 웃음을 머금고 말을 했다. 측근 장관의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런 섬세한 대국민 설득의 리더십이 뉴딜 정책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한국판 뉴딜’을 전개하는 우리 모습은 다르다. 검찰총장 징계로 나라가 벌집일 때 대통령은 내내 침묵했다. 그 와중에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흑백 영상의 생중계 이벤트를 했다. 전월세 난민이 아우성인데 하필 임대주택 세트장을 찾아 부적절한 발언으로 원성을 샀다. 명민한 매니저는 팬심이 흉흉할 때 스타를 잠시 숨긴다. 보편적 민심을 읽지 못하는 참모는 대통령을 욕보일 수 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없는 불요불급한 자리를 스스로 분별하는 직관은 국가 지도자의 미덕이다. 루스벨트는 감동을 못 주겠다고 판단한 연설은 라디오 방송을 거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했다. 구어체에 체온을 담는 특유의 아름다운 화법이다. 문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던 취임사가 명치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다. 문빠 혹은 문파와 그 나머지 ‘기타 국민’으로 갈라진 나라는 3년 반 동안 거의 기능부전에 빠졌다. 이 현실을 외면하면서 국민 모두와 함께 걷자는 주문은 빈말로 들린다. 청와대와 여당의 ‘갑툭튀’ 박근혜 사면 논란을 보자. 국민통합이라는 명분을 걸었지만 지지율이 다급해서 꺼낸 외통수인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대국민 합의가 필요한 국가적 사안에도 지지층 심기 살피기가 셈법의 근거다. 문파의 거센 반발에 하루 만에 논의는 쑥 들어갔다. 정작 촛불을 들었던 국민 다수 의견은 끼어들 틈이 없다. “누구 마음대로 사면이냐”, “촛불이 당신들 거냐”는 원성이 터진다. 민주주의에 치명상을 입히는 비상식 정치 언행들은 강성 친문 지지자들과 교감한 결과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일 때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 주시는데 걱정 마시라”며 문파와 공개 교신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파가 “검찰총장 정직 부당 판결을 내린 판사를 탄핵하라”고 주문하면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자”고 화답한다. 검찰총장을 탄핵하자 했다가, 검찰 수사권까지 싹 다 뺏자 했다가, 검찰청을 아예 없애자고 한다. 공적 공간을 마구잡이 말로 어지럽히면서도 미안한 줄 모른다. 국민 앞에 최소한의 품위도 염치도 없다. 그들 나름의 질서를 따져 보자면 극성 지지층의 존재는 문 대통령의 ‘양념론’보다는 이낙연 대표의 ‘에너지론’이 사실에 더 가깝다. 진보학자 강준만은 신간 ‘싸가지 없는 정치’에서 문파의 집단사고를 ‘파킨슨법칙’으로 설명한다. 늘어난 공무원이 사회를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과 자기 부서 파워를 중시하듯 문빠의 작동 원리가 그걸 닮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을 위한다지만 그들이 더 원하는 것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면서 생각이 다른 상대를 공격하는 즐거움이다. “문재인 정권은 문빠의 덕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문 정권 진영 내부에서 이걸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문빠에게 암묵적 지지를 보내는 문재인의 신념을 거스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문파 등에 업힌 여권 인사들에게 이 책을 밑줄 그어 보여 주고 싶다. 눈 밝은 해외 정치학자가 한국의 문빠 현상과 대의 민주주의의 상관성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 극렬 지지 시위대가 미국 의사당에 난입했다. 미국을 대변할 수 없는 한 줌 집단이 250년의 최고 민주주의 국가를 ‘바나나 공화국’으로 허물었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 sjh@seoul.co.kr
  • 지난해 민원 건수 코로나·교육환경·부동산 順

    지난해 국민신문고와 일선 지방자치단체 민원창구에는 코로나19와 교육환경, 부동산 관련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범정부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2020년 한 해 동안 수집된 민원들을 핵심 단어별로 분석한 결과다. 7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민원 발생량은 모두 1240만 8714건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이동 동선과 마스크, 방역 등에 대한 민원 내용이 많았다. 학습권·어린이 보호구역 등 교육환경, 재산권 침해·조합원 자격 등 부동산 관련 단어도 상당수 등장했다. 불법 주정차와 교통편익, 쓰레기 소각장도 주요 민원 대상이 됐다. 세대별로 2030세대에서는 일자리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권익위는 “20대에서는 근무, 시험, 실업, 고용, 근로 등의 핵심어가 다수 나타났으며 30대부터는 주택, 아파트, 분양, 토지 등 부동산과 관련된 민원을 많이 제기했다”고 밝혔다. 40대가 제기한 민원 중에는 병원과 회사, 복지 관련이 많았고 50대에서는 재산세, 과세, 대출 등이 핵심 단어로 등장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각종 민원 서식에서 과도한 개인정보를 기재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민원이 쏟아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전년 대비 민원이 가장 증가한 기관으로 꼽혔다. 수원 매교초 등 초중고교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진 교육부가 두 번째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야 대표의 새해 소망

    여야 대표의 새해 소망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비대면 화상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여야 대표가 새해 소망을 적은 팻말을 들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마스크 벗고 사는 날이 앞당겨지길 바랍니다”라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 종식, 경제 회복”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 마스크 썼는데 웃는 법 배우라니…美고객이 놓고 간 황당 영수증

    마스크 썼는데 웃는 법 배우라니…美고객이 놓고 간 황당 영수증

    식당에서 일하는 한 남성이 한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고객이 놓고 간 영수증의 사진을 게시했다. 거기에는 ‘웃는 법을 배워라’(learn to smile)는 글과 함께 너무 싼 팁 액수가 쓰여 있지만 남성은 당시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호주 세븐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 남성은 지난 4일(현지시간) 레딧닷컴에 고객이 놓고 간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게시했다. 이어 그는 "난 웨이터이고 매일 직장에서 마스크를 쓴다. 누군가 오늘 밤 영수증에 이런 메모를 남겼다"고 적었다. 사진 속 영수증에는 ‘웃는 법을 배워라’는 직원을 향한 조언과 함께 팁 액수가 쓰여 있다. 보통 미국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할 때 팁 시세는 15~2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객은 총 75.44달러(약 8만2000원)짜리 식사를 했으므로 최소 11.3달러(약 1만2000원)의 팁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영수증에는 6.56달러(약 7000원)로 시세의 절반 수준의 액수가 쓰여 있었다. 남성이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어 표정을 읽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게시물에는 “짜증 난다”, “팁이 10%도 안 된다니 믿을 수 없다”, “이런 심한 짓을 하는 사람들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날 좋은 일이 있기를 기도한다” 등 고객에게 분노를 드러내거나 게시자에게 위로를 전하는 댓글이 전해졌다. 또 여러 네티즌은 댓글로 마스크를 쓰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의료 진단 실험실에서 일하는 한 네티즌은 “선배가 항상 ‘웃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선배를 대할 때는 항상 눈을 가늘게 뜬다. 그러면 웃는 얼굴로 보이는 것 같다”고 마스크를 했을 때 웃는 얼굴로 보이는 비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이 남성 게시자는 “사실 직장에서 몇 달 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었다. 몸이 엉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이런 사람을 접하고 나니 정말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한탄했다. 참고로 마스크로 인한 뜻밖의 피해는 입술의 움직임으로 무슨 말인지 알아보는 청각 장애인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청각장애가 있는 마트 직원을 위해 보호 유리에 메시지를 쓰는 등 고객에 대한 이해를 돕는 대책도 나오고 있다. 사진=레딧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