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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방 탈출하며, 재활용 작품 보며 생각했지… 오늘 나 분리수거 잘했던가?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으로 만든 스툴(김하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설치작품(바깥미술회 ‘호흡’)을 비롯해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인도 변이’ 국내 첫 집단감염… 인천공항 검역소 15명 확진 비상

    ‘인도 변이’ 국내 첫 집단감염… 인천공항 검역소 15명 확진 비상

    입국자 관리 중 감염 추정… 2차 전파도시노팜·1차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논란전문가 “접종 완료자만 인센티브 줘야”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한 자릿수인 데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차 접종자와 중국 시노팜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 면제를 해주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종사자를 포함한 15명이 인도발 변이에 감염되는 등 검역 업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칫 방역 완화 신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374만 5934명이 됐다. 전 국민 대비 7.3% 수준이다. 상반기 1300만명(25.3%) 접종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 지난 6일 접종 예약의 첫발을 뗀 60~74세 고령층,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접종 예약률도 현재까지 47.7%다. 정부는 70~80% 접종 예약률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확진자도 개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역대 최고인 46%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부는 이날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다시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와 관련해) 조만간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회객과 입원환자 중 한쪽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접촉 면회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국내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국 후 돌아온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은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는 2분기 이후에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과 연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1회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당국의 원칙하에 재고돼야 하고 시노팜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가격리 면제뿐 아니라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른 완화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해제, 마스크 벗기 등도 백신 접종률과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확진자 15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검역소 격리시설 근무자가 9명이다. 국내에서 인도 변이가 전파된 첫 사례인 데다 이미 2차 전파까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인천공항에서 입국자를 관리하던 중 업무상 노출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영국·남아공·브라질·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47명 늘어 총 1113명이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정우 조달청장 “혁신조달이 조달 패러다임 전환”

    김정우 조달청장 “혁신조달이 조달 패러다임 전환”

    김정우 조달청장은 18일 “현 정부에서 발아한 혁신조달이 수동적이고 소극적이던 정부 조달의 패러다임을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4년 성과로 혁신조달과 긴급 비축을 들었다. 그는 혁신조달과 관련해 “공공이 혁신제품의 첫 구매자로 기업의 기술혁신과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혁신조달이 핵심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조달청 직원 능력뿐 아니라 기관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조달청이 직접 구매해 수요기관에 제공하는 혁신 시제품 구매사업은 도입 첫해인 2019년 24억원에서 올해 445억원으로 18.5배 증가했다. 혁신조달 실적도 한국판 뉴딜 등 국정과제 연계 및 공공기관 물품구매액의 1% 구매 목표제 도입 등으로 지난해 469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상황에서 공적마스크와 보건·방역물자를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었던 긴급 비축 역할도 자평했다. 김 청장은 “마스크 과잉 생산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공공조달 규모가 28.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조달 규모는 2017년 137조 2000억원에서 2020년 175조 8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47만여개 조달기업에 판로를 제공했다.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거래 규모도 2017년 87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112조 7000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김 청장은 “혁신·상생·국민 안전을 지향하는 공공조달을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조달청의 기능 변화를 고려한 기관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방 탈출 게임·쓰레기로 만든 작품…부산현대미술관, 이색 환경전 눈길

    코로나19로 환경과 생태 파괴에 대한 경각심은 커졌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열리는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와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 기획전은 관람객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특한 생태환경 전시로 눈길을 끈다. ‘시간 여행사 타임워커’(8월 29일까지)는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방 탈출 게임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다. 시간 여행이 자유로운 2031년 을숙도가 배경이다. 관람객은 타임머신 ‘TW07‘호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과거와 미래 틈새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7개의 방에 숨겨진 비밀들을 차례로 풀어야 귀환할 수 있다. 미술관이 자리한 사하구 을숙도는 1990년대 후반까지 쓰레기 매립지였다.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으로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옛 모습을 잃고 방치됐다. 2005년 철새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을숙도는 생태환경 이슈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방 탈출을 위한 단서를 찾는 과정은 곧 을숙도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여정이다. SF소설가 심너울이 전시의 틀거리인 소설 ‘시간 방랑자’를 집필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축가 정이삭, 미술가 김진휘,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등 다방면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방 탈출 게임은 기본적으로 기록 게임인 만큼 단점도 있다. 빨리 문제를 풀어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몰두하다 보면 작품 하나 하나에 담긴 메시지를 곱씹기 어려울 수 있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적절한 시간 안배가 필요한 전시다.‘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9월 22일까지)은 미술 작업 과정 및 미술관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해외에서 작품을 운송할 때 선박을 이용하면 항공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분의1로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4배가 더 들기에 대부분 미술관이 항공 운송을 선호한다. 전시는 이러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해 미술관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한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전시장 가벽은 석고 대신 재사용 가능한 나무 패널로 대체하고, 항공 운송을 최소화하고자 일부 작품은 설명서를 전송받아 현지에서 다시 제작했다. 버려진 마스크 수천장을 의자로 탈바꿈시킨 김하늘의 ‘스택 앤 스택’, 강변에서 주워 모은 각목과 나뭇가지를 활용한 바깥미술회의 야외 설치작품 ‘호흡’, 국제 운송업체인 페덱스 상자를 재료로 작품이 전시장에 도착할 때까지 과정을 보여주는 월리드 베시티의 ‘24인치 구리(페덱스 대형 크래프트 박스)’ 등 미술과 환경의 관계를 짚는 90여점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마스크 써라” 말에…지하철서 70대女 폭행하고 난동부린 80대男

    “마스크 써라” 말에…지하철서 70대女 폭행하고 난동부린 80대男

    법원, 80대 남성에게 벌금 70만원 선고 “마스크를 써라”는 말에 70대 여성을 폭행하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린 8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성대 부장판사는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이모(84)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75세 여성 A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A씨의 장바구니 캐리어를 집어던져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A씨가 “마스크 써라”고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가 회복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학기 전면 등교’ 소매 걷은 교육부, 백신 접종·방역 수칙 설정은 안갯속

    ‘2학기 전면 등교’ 소매 걷은 교육부, 백신 접종·방역 수칙 설정은 안갯속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도교육청 및 방역당국과 협의해 2학기 전면 등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학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과대학교의 방역수칙 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케이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학교 방역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2학기에는 전체 학생의 전면 등교를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10만명당 18.9명으로, 전체 인구(10만명당 25.1명)에 비해 낮다. 교육당국은 전면 등교를 위해 교직원 및 학생의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3~4일 관내 10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3503명과 학원 종사자 7155명을 대상으로 이동형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숨은 감염자’ 3명(학생 1명·학원 종사자 2명)을 찾아냈다. 그러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계획이 불확실해 학교 내 ‘집단 면역’ 형성이 어렵다는 게 전면 등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방역당국은 고 3 학생은 여름방학까지 접종을 완료하고 고 1~2 학생은 3분기 중 접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나 나머지 학년의 접종 여부는 논의 중이다. 박주영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학생 접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인과 취약계층 등의 접종 비율이라도 높여야 학교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매개체가 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학교 밀집도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돼 온 수도권은 과대학교·과밀학급을 중심으로 등·하교와 이동수업, 쉬는 시간, 급식 시간 등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동선 설계와 생활 수칙 등을 새로 정비해야 해 혼란이 불가피하다. 서울 도봉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급식 시간”이라면서 “급식실이 좁아 코로나19 이전에도 3~4교대 급식을 해야 하는 학교는 전면 등교 이후 급식을 어떻게 실시해야 할지부터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 방역을 뒷받침할 인력 지원도 절실하다. 박 위원장은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전면 등교 뒤 유증상자 관리를 보건교사 혼자 감당할 수 없다”면서 “간호사 등 보건 인력을 학교에 배치하고 학교 내 감염병 관리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백신 맞고 온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검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면 외국에서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부가 17일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백신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한 백신까지 (자가격리 면제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정 국가에서 승인된 백신만 허용할 경우에는 상당히 범위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WHO의 긴급사용 승인 허가를 받은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시노팜 등 다섯 가지다.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 검토는 자연스럽게 백신여권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신여권이 자칫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사이에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현실화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아직 국가 간 예방접종증명서를 어떻게 상호 인증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두고 협상이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각국이 어느 정도 엄밀하게 (접종 증명) 절차를 확인하는지, 또 개별 국가의 자가격리 면제 범위·예방접종증명서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지 확인해 국가별로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일부 국가처럼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은 국민의 약 9.9%가 이미 확진돼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고, 또 1차 접종자가 46% 정도로 접종률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그런 조치를 바로 국내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당국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접종률·방역상황 보고 판단”

    당국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접종률·방역상황 보고 판단”

    다른 일부 국가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에 대해 방역당국이 “예방 접종률과 방역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정책에 대해 “미국은 국민의 약 9.9%가 이미 확진돼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고, 또 1차 접종자가 46% 정도로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마스크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그런 조치를 바로 국내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미국 내에서도 여러 전문가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어렵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하기 어려워서 고위험군에는 위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같이 지적하고 있어서 좀 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마스크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거나 변경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상황”이라며 “확진자 발생 상황,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방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 확진자 발생 수준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단에 있어 예방 접종률도 중요한데, 현재 7%대인 접종률이 더 안정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조치 변경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했고, 앞서 영국과 이스라엘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마스크 지침 완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며, WHO와 보건 전문가들도 백신이 감염 예방에 100%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한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훨씬 센 변이 바이러스를 제어하기엔 부적절한 정책이라며 비판적인 의견도 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코로나19 시국에 대면 응원 행사한다던 연세대, 학생 비판에 취소 가닥

    [단독] 코로나19 시국에 대면 응원 행사한다던 연세대, 학생 비판에 취소 가닥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대면 응원 행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인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구성원들의 비판에 부딪혀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응원단은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대면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연세대처럼 응원 문화가 있는 학교에서 미리 응원가를 배우고, 응원단을 보면서 율동을 따라하는 행사다. 응원단 측은 안내문에서 정식 응원제인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도 하반기에 대면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응원제는 학생들이 다함께 응원가를 부르기 때문에 비말 감염 가능성이 높은 행사다. 응원제에 모인 학생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뛰고, 환호하는 행사인 것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의식한 듯 응원단 측은 안내문에서 “연세인의 응원 문화를 이어가되 현재 공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며 소규모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비대면이 아닌 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학생들은 응원단의 대면 행사 계획에 싸늘한 시선을 던졌다. 연세대 재학생 김서진(27·가명)씨는 “코로나로 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데,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는 게 순서가 맞는지 의문”이라며 “방역 수칙 지켜 안전하게 한다곤 하지만 응원 문화 자체가 어깨동무하고 소리지르는 건데 사실상 거리두기 같은 방역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재학생 이진아(23·가명)씨도 “응원가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며 물을 마시느라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는데 학교 측과 응원단이 어떻게 방역 수칙을 지키며 현장을 관리할 지 모르겠고, 굳이 지금 시기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응원단 측은 행사를 취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응원단 관계자는 “학교와의 의논을 마치고, 방역 수칙 관련 사항은 모두 협의와 대비가 된 상태였다”면서 “행사는 전면 취소를 결정지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나우뉴스] 방역 수칙 어겼다고…시민에 ‘몽둥이질’ 하는 인도 경찰

    [나우뉴스] 방역 수칙 어겼다고…시민에 ‘몽둥이질’ 하는 인도 경찰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현지 경찰이 방역 규칙을 위반하는 시민들을 구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NDTV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아삼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통금시간이 포함된 봉쇄령을 내렸으며, 현지 경찰은 통금 규정을 위반한 사람들을 현장에서 구타하는 처벌을 내리고 있다. 이 도시는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사람과 차량의 모든 이동을 금지하며, 마스크 착용 등 기존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을 뒀다. 현지 경찰은 이 규정을 어긴 시민들을 거리에서 적발하는 즉시 몽둥이 등을 이용해 시민들을 구타했고, 일부 시민은 구타를 피하기 위해 도피를 시도하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잇따라 공개됐다.인도 경찰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긴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등나무로 만든 나무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구타하는 처벌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뉴델리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맨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인도 경찰의 폭력행사는 시민들에게 공공연하게 당연시되는 행태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강압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일각에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민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예컨대 일부 힌두교도들은 신성시하는 동물인 소의 오줌을 마시고 대변을 몸에 바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후 갠지스 강변으로 시신들이 떠밀려오자, 경찰은 확성기를 이용해 시신을 아무렇게나 유기하거나 강둑의 얕은 모래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매장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현지 경찰은 순찰을 돌며 버려진 시신을 찾고 있으며, 수습된 시신은 의식을 갖춰 화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 기준으로 31만 1000여명, 사망자는 4077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테이블 칸막이 있었지만…간격 좁은 음식점서 집단감염

    테이블 칸막이 있었지만…간격 좁은 음식점서 집단감염

    동작구 한 음식점서 누적 16명 확진종교시설 감염도…마스크 벗고 노래 서울 음식점과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음식점에서 테이블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으나, 테이블 간격이 좁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작구 한 음식점과 성북구 한 종교시설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각각 16명, 20명으로 집계됐다. 동작구 음식점에서는 방문자 1명(다른 시도 거주)이 지난 14일 처음 확진된 뒤 15일까지 5명, 16일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확진자는 방문자 8명,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역학조사에서 이 시설은 출입자 관리와 테이블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은 준수했으나, 테이블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음식 섭취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장시간 체류하며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음식점은 1m 이상 테이블 간 간격을 두거나 테이블 한 칸 띄우기 등으로 밀집도를 낮춰주고, 이용자는 음식 섭취 시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북구 종교시설에서는 교인 1명이 지난 13일 확진된 뒤 15일까지 16명, 16일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일 확진자는 가족 3명이다. 방역 당국은 일부 교인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했으며, 예배 후 교회 내 행사에서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거나 사진 촬영을 진행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전날 하루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5명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 보면 지난 1월 3일 329명 이후 일요일 기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그동안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 검사 인원이 줄면서 그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토~월요일 사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그런 ‘주말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방역 수칙 어겼다고…시민에 ‘몽둥이질’ 하는 인도 경찰

    방역 수칙 어겼다고…시민에 ‘몽둥이질’ 하는 인도 경찰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 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현지 경찰이 방역 규칙을 위반하는 시민들을 구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NDTV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아삼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통금시간이 포함된 봉쇄령을 내렸으며, 현지 경찰은 통금 규정을 위반한 사람들을 현장에서 구타하는 처벌을 내리고 있다. 이 도시는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사람과 차량의 모든 이동을 금지하며, 마스크 착용 등 기존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을 뒀다. 현지 경찰은 이 규정을 어긴 시민들을 거리에서 적발하는 즉시 몽둥이 등을 이용해 시민들을 구타했고, 일부 시민은 구타를 피하기 위해 도피를 시도하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잇따라 공개됐다.인도 경찰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긴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등나무로 만든 나무 몽둥이를 들고 다니며 구타하는 처벌을 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뉴델리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맨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인도 경찰의 폭력행사는 시민들에게 공공연하게 당연시되는 행태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강압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일각에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민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예컨대 일부 힌두교도들은 신성시하는 동물인 소의 오줌을 마시고 대변을 몸에 바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후 갠지스 강변으로 시신들이 떠밀려오자, 경찰은 확성기를 이용해 시신을 아무렇게나 유기하거나 강둑의 얕은 모래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매장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현지 경찰은 순찰을 돌며 버려진 시신을 찾고 있으며, 수습된 시신은 의식을 갖춰 화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일 기준으로 31만 1000여명, 사망자는 4077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DC 국장 “마스크 써야” 이틀 만에 “벗어도 돼”, 백악관에 전날 저녁 통보

    CDC 국장 “마스크 써야” 이틀 만에 “벗어도 돼”, 백악관에 전날 저녁 통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틀 만에 마스크 관련 규정을 정면으로 뒤집으면서 백악관에 하루 전에야 알려 중대한 결정이 허술하게 내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지침에 단호한 모습 그대로 였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느냐고 추궁할 때 월렌스키 국장은 국민 3분의 1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돼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의 공중보건 조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그런데 이틀 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의 경우에서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14개월 이어진 코로나19와의 사투에서 가장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될 새 지침을 내놓은 것인데 사안의 중대성에 견줘 갑작스럽게 느껴진 발표이기도 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15명의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와 전문가 등을 취재, ‘잘못 다뤄진 옳은 결정’이란 제목으로 그 내막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상원 청문회 전날인 10일 밤 이미 마스크 착용을 대폭 완화하는 새 지침을 결정했다. 하지만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게는 이틀 뒤이자 발표 전날인 12일 저녁 6시에 알려줬다. 백악관 참모들에게 전파된 건 오후 9시쯤이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 당일 아침에야 보고를 받았다. 백악관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급히 잡혔고 연설문을 마련하느라 참모들이 바빠졌다. 백악관에서는 이런 중대한 결정을 직전에야 알려준 데 대한 불만이 나왔다. 국민들이 궁금해할 내용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CDC가 아무런 낌새를 보이지 않다가 발표 전날 저녁에야 알려줬다는 것이다. CDC가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손을 뗀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이 백악관으로선 소통 부족으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을 불러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CDC의 결정에 여러 차례 관여해 외압 논란을 불렀다.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은 발표 타이밍에 주목한다고 WP는 지적했다. 송유관 해킹 사태로 국민들이 주유소에 길게 줄을 서고 이스라엘에서는 충돌이 격화하고 인플레이션 공포로 시장이 어수선할 때 갑작스럽게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있는 발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대통령 입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라는 발표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논란을 의식한 듯 월렌스키 국장은 일요일인 이날 ABC·NBC·CNN·폭스뉴스 등 4개 방송 인터뷰에 연달아 응해 지난 2주 동안 백신 접종 및 확진 감소 등에 따른 과학적 데이터의 진전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침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가 가능해졌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이제는 백신 수급 걱정 말고 접종 예약 나서야

    지난주 코로나19 백신이 차질 없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걱정거리였던 수급 불균형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 직계약분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들어왔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AZ 백신 직계약분도 이천 물류창고로 옮겨지는 등 우리가 입수한 백신은 187만회분에 이른다. 지금부터는 백신 수급이 아니라 접종 예약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국제사회의 백신 확보 경쟁은 치열하다. 백신이 부자 나라에 편중하는 탓에 백신 특허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백신우선주의 일변도였던 백악관 정책의 궤도 수정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이 백신 확보에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 자리에서 국내 4대 대기업이 미국 현지 투자로 제시할 액수가 40조원에 이르는 만큼 걸맞은 ‘반대급부’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정부의 백신 정책 상반기 목표는 ‘국민 1300만명 1차 접종’이다. 어제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73만 2527명으로, 국민 전체의 7.3% 수준이다. 6월 말까지 7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모두 927만명, 매주 132만 4000명 정도가 백신을 맞으면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지난주와 비슷한 물량만 매주 확보할 수 있다면 한미 정상회담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백신 수급에 결정적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정부는 기존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앞당긴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전제는 말할 것도 없이 상반기 60~74세 국민의 차질 없는 접종이다. 현재 고령층의 접종 예약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정부가 집단면역에 필요하다고 보는 접종률 80%를 이루려면 갈 길은 아직 멀다. 백신 부작용이 특히 고령층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시간이 흐를수록 분명해지고 있지 않은가. 백신 접종 예약을 서둘러 한국도 ‘마스크 벗는 날’을 앞당기자.
  • 방역 모범국이었는데… 대만, 사재기 대란

    대만이 ‘하루 180명 신규 확진’에 큰 혼란에 빠졌다. 코로나19 방역 ‘공인 모범국’으로 워낙 걱정 없이 지내다 갑작스럽게 확진 급증 상황을 겪어 공포감이 더 컸다. 인구 2400만명의 대만 누적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1400명대였다. 누적 사망자는 12명이다. 그러다 지난 13일부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많아도 보통 5~8명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명으로 늘더니 14일에는 코로나19 발병 이래 최대인 34명으로 뛰었다. 15일에는 185명을 기록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15일 페이스북에 “28일까지 타이베이와 신베이의 방역 경보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통보했다. 이날부터 이 두 곳은 마스크 미착용 외출에 과태료를 부과했고 실내에서는 5명, 야외에서는 10명을 초과하는 모임은 금지됐다. 2주간 영화관 등 오락 시설은 영업이 중단됐다. 그러자 국민들은 ‘봉쇄’ 가능성을 우려했다. 슈퍼마켓에 주민들이 몰렸고, 라면과 화장지 등 생필품 매장이 텅텅 비었다.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들은 “전역에서 공포로 인한 패닉 바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방심이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성인오락장과 클럽, 찻집 등으로부터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확인된 14일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은 “더 많은 경험과 자원이 쌓였다. 경보 수준을 높일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튿날 차이 총통이 경보 단계를 올렸고, 정부의 신뢰가 흔들렸다. 일각에서는 북부 반도체 공장지역에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제 불안을 달래려 애쓰고 있다. 라면 상자가 가득 찬 창고 사진을 내보이며 “물품이 산처럼 쌓여 있다”거나 “마스크 재고량은 8억 5000만개, 하루 생산능력은 4000만개”라며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방역 모범국인 싱가포르도 추가 확진이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함에 따라 사실상 ‘봉쇄’로 되돌아갔다. 16일부터 4주간 3명 이상의 외부 모임을 불허하고, 식당 실내 취식을 금지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접종밴드 차고 서빙… 美, 마스크 벗어도 불안 못 벗었다

    스타벅스 등 백신 접종자 노마스크 허용비접종자 구분 방법 없어 식당 등 자구책“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시기상조” 지적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은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했다. 환영의 목소리 속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움직임도 있다. 기업들의 반응도 양분됐다. 15일(현지시간) 스타벅스와 디즈니월드 등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월마트, 트레이더 조스, 샘스클럽, 코스트코도 같은 내용의 발표를 했다. 반면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는 마스크 의무화를 고수했다. 애플이나 대형마트 타깃도 이용자들이 마스크를 벗도록 허용할지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마스크를 쉽게 벗지 못하는 이들이나 기업은 백신 비접종자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구별해 낼 방법이 없다는 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실험실뿐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코로나 변이를 포함해 백신 효과가 입증됐다’는 내용으로 설명한 마스크로부터의 해방 근거엔 동감하지만, 정작 백신 접종자를 구분할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란 것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현장에서 일반 볼펜으로 날짜와 백신 이름을 적어서 지급하는 백신카드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위조도 만연한 상황이다. 더애틀랜틱은 “CDC는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을 관리하지 않으며, 백악관도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CDC 권고를 받아들인 기업들은 단속이 아니라 소비자가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아너룰’(honor rule)을 준용할 계획이지만 USA투데이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대안으로 거론되던 백신여권(접종 증명서류)은 사생활 침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 우려에 막혀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식당들은 자구책으로 종업원들에게 접종기록을 담은 QR코드, 직원 이름, 접종한 백신 종류를 새긴 ‘접종밴드’를 손목에 차도록 하는 실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35.4%이지만 백신 거부자도 적지 않고, 12∼15세 청소년은 이제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 최대 간호사 노동조합인 전미간호사노조(NNU)는 성명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CDC의 권고는 환자와 간호사, 일선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CDC는 이번 조치가 백신 접종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로런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국제보건법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외려 (백신 비접종자들이) 마스크를 벗도록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박인숙 “AZ 맞으면 괌 못가”…김부겸 “정부믿고 접종을”(종합)

    박인숙 “AZ 맞으면 괌 못가”…김부겸 “정부믿고 접종을”(종합)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화이자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면 괌에 가지 못한다”며 “접종한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이 얼마든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괌 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에 한해 의무격리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공유하며 이처럼 적었다. FDA가 지금까지 긴급 승인한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인 만큼 국내에 공급된 AZ를 접종한 경우 차별을 받는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지적이다.박인숙 전 의원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나”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화이자를 줄지 AZ를 줄지 온갖 이상한, 말도 안되는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도 수시로 바꾸면서 시간을 끌어왔다”며 “그래서 백신 접종 완료한 국민이 90만 5420명(1.75%)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나마 백신을 다 맞았어도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Z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미국과 미국령에 가족이 함께 가는 건 당분간 어려워보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제 가족여행, 단체여행도 맞은 백신 종류별로 따로 모집할 판”이라고 했다.김부겸 “63세인 저도 AZ맞았지만 이상없어…정부믿고 접종을”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고령층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저도 중대본부장으로서 그저께(1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습니다만, 별다른 이상 반응을 느끼지 못하고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74세 이하 백신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어제(15일)까지 42%가 예약을 마쳤다”며 “우리나라 코로나19 치명률은 1.4%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는 60세 이상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들께서 근거가 확인되지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접종을 예약해주시기 바란다”며 “자녀들과 이웃에서도 어르신들의 백신접종에 대해서 많이 세심하게 도와드리고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관계부처에 접종캠페인 진행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과감한 권고안을 발표했다”며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일상 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총리는 “그렇지만 영국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봉쇄 완화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접종 후 일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되, 방역의 기본은 철저히 지켜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접종자 인센티브…주요국 상호인정 협약속도” 김 총리는 “관계부처는 접종을 마치신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조속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주요국과의 백신접종 상호인정 협의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가 혈액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최근 혈액 보유량은 적정단계인 ‘5일분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3일대 중반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국민들께서도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트서도 ‘노 마스크’…월마트 “백신 맞은 고객은 착용 면제”

    마트서도 ‘노 마스크’…월마트 “백신 맞은 고객은 착용 면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노 마스크’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월마트가 백신 접종자에겐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끝낸 월마트 고객은 매장에서 이날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월마트 직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뒤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이 지침은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월마트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에게는 75달러(약 8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보건·위생 목적으로 특정 직무군에 마스크 착용을 계속 요구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일부 직원들은 자의로 선택해 계속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내외 환경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방역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히틀러는 악의 힘” 전단 날리다 21살에 참수된 독일 백장미 [김정화의 WWW]

    “히틀러는 악의 힘” 전단 날리다 21살에 참수된 독일 백장미 [김정화의 WWW]

    “심판의 날이 왔다. 독일 국민이 견뎌야 했던 제일 끔찍한 폭군에 대한 청년들의 심판이. 아돌프 히틀러는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우리를 속였다. 독일 청년의 이름으로 우리는 그가 빼앗아간 자유를 요구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2월, 독일 뮌헨대(LMU)에선 ‘무서운’ 전단이 날았다. 세계를 향해 맹위를 떨치던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이 전단을 만들어 뿌린 건 나치 체제에 반대하는 ‘백장미단’(White Rose). 백장미단의 핵심에 조피 숄이 있었다.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치에 맞서다 목숨까지 잃은 조피 숄과 그의 오빠 한스의 이름은 독일에서 저항의 상징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숄이 태어난 지 꼭 100년째 되는 날을 맞아 독일 전역에선 그의 용기와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나치당 가입했던 소녀는 어떻게 “히틀러는 폭군” 돌아섰나1921년 독일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숄이 처음부터 히틀러 독재에 저항한 건 아니다. 어린 시절 그와 오빠는 다른 또래들처럼 히틀러 유겐트(나치당의 청소년단)와 자매단체인 독일소녀동맹(BDM)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자유로운 사상과 높은 기독교 신앙심을 가진 부모가 그들을 변화로 이끌었다. 특히 아버지는 히틀러를 ‘신이 내린 재앙’이라고 부를 정도로 나치 정권에 대한 반발이 컸다. 결국 남매는 유대인에 대한 탄압과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등에 환멸을 느끼고 반나치주의로 돌아섰다. 1939년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하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자 숄은 파병 간 그의 남자친구 프리츠 하트나겔에게 편지를 썼다. “왜 누군가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끔찍한 일이다. 조국을 위해서라고는 말하지 마.” 고등학교를 졸업한 숄은 생물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나치당의 일종의 국가총동원이었던 국가노동봉사단(RAD)에서 일해야 했다. 이때의 군대식 체제와 정신을 마비시키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대해 숄은 “영혼이 빈곤하다”고 썼고, 나치에 더욱 회의감을 갖게 됐다.적극적으로 저항에 나선 건 의대생이던 한스를 따라 뮌헨대에 입학하고 나서다. 1942년 한스가 그의 친구 알렉산더 슈모렐과 결성한 백장미단에 숄이 합류한 것이다. 여기에 크리스토프 프롭스트, 빌리 그라프와 그들의 교수였던 쿠르트 후버까지 가세해 6명이 뜻을 모았다. 백장미단의 주요 활동은 독일 국민이 나치즘에 저항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반체제 전단을 돌리는 거였다. 이들은 1942년 6월부터 1943년 2월 18일 붙잡힐 때까지 총 6개의 전단을 만들어 뿌렸는데, 처음에는 교수와 작가, 친구들에게 우편으로 전달하다 나중에는 전역에 배포했다. 종이와 우표, 봉투 등이 모두 귀한 전시였지만 곳곳에 퍼져있던 지지자들이 그들을 도왔다.하지만 활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제 들고 일어나 복수하고, 속죄하고, 가해자를 처단해 새 유럽을 만들자. 그러지 않으면 독일의 이름은 영원히 훼손될 것”이라고 쓴 백장미단의 마지막 전단을 만든 뒤 붙잡힌 것이다. 숄은 뮌헨대 본관 꼭대기층에 올라가 전단을 뿌리기 시작했는데, 이를 보던 대학 경비원이 그를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신고했다. 숄과 한스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 이들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고작 나흘 만에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당시 21살이던 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랬다. “맑고 화창한 이 날 나는 가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를 통해 수천 명이 깨어나고 행동할 수 있다면 나 하나 죽는 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권총 있다면 히틀러 쏠 것…남자가 안하면 여자가 해야”전단은 당시 엄혹한 상황에도 체제에 반대했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백장미단의 활동과 정신을 기록하는 화이트로즈재단은 “백장미단은 독일의 가장 잘 알려진 저항 단체 중 하나로 인본주의적 동기에 의해 움직였고, 자유와 정의를 향해 모든 개인의 책임에 호소했다”고 봤다. 첫 번째 전단에서 “무책임한 무리에 의해 저항 없이 ‘통치’되는 것, 문명사회 인간에게 그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고 히틀러 정권을 비판한 이들은 두 번째로 “이 나라에서 유대인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부르짖는다. 전단은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가장 끔찍한 범죄를 본다. 인류 역사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유대인 역시 인간이다”라고 강조한다. 독일 내에서 유대인 학살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몇 안 되는 문서다. 이들은 또 “우리의 현재 상태는 악의 독재다. 당신이 이미 반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것을 안다면 왜 행동하지 않는가. 국가가 범죄자와 술주정뱅이의 명령 아래,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당신을 계속 강탈하는 것을 왜 용납하는가”라고 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있는 국립 제2차 세계대전 박물관의 프로젝트 매니저 탄자 스피처는 “백장미단은 나치 독일을 강하게 비난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촉구한다”며 “오늘날 전단을 읽으면 당시 이들의 통찰력이 얼마나 끔찍할 정도로 정확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그 중에서도 숄은 백장미단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1942년 6월 “무감각한 삶보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낫다. 공허함보다 고통을 느끼고 싶고 그것에 반항하고 싶다”고 쓴 일기에서 그의 열정은 여실히 드러난다. 같은 해에 숄은 부모님에게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편지를 썼다. 그는 “내가 권총을 갖고 있었다면 히틀러를 쏠 것”이라며 “남자가 하지 않으면 여자가 해야 한다”고 했다. 훗날 나치 관리 중 한사람은 “숄은 인격의 힘과 드물게 깊은 믿음으로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저항 정신은 원래와 달리 현대에 와서 오용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내리자 독일 내 극우주의자들이 자신이 ‘코로나 독재’와 국가주의에 희생되고 있다며 숄의 이름을 들먹인 것이다. 이에 숄의 전기 작가인 베르너 밀스타인은 “숄은 극우주의자들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물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과학적으로 접근했을 것이고, 아마 마스크도 썼을 것”이라며 “자유는 책임감을 뜻한다. 숄이 우리가 살 수 있는 또다른 독일을 위해 싸웠는데, 그 이름이 악용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숄은 ‘단단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잘못된 체제에 저항할 줄 아는 것과 한편으로는 깊은 공감을 발휘할 줄 아는 것, 이게 숄의 외침이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조피 숄은 누구·Sophie Magdalena Scholl1921 독일 출생1940 고등학교 졸업1941 나치 국가노동봉사단(RAD) 동원1942 뮌헨대 입학1942~1943 ‘백장미단’에서 반나치 전단 제작·배포1943 반역죄로 유죄 판결 후 처형
  • WHO “마스크 성급히 벗지 말고 어린이 등에 백신 접종 대신 빈국들에”

    WHO “마스크 성급히 벗지 말고 어린이 등에 백신 접종 대신 빈국들에”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기를 원하는 국가의 경우 해당 지역의 전염 강도와 백신의 보급 정도를 모두 고려하는 맥락 안에서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의 보건당국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사실상 대부분의 실내·외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는데 이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다만 마스크를 벗게 하면 안된다고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상대적으로 느슨한 경고를 한 것이 주목된다. 아울러 WHO는 더 부자인 나라들이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려 하지 말고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월 나는 도덕적 재앙의 전개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불행히도 우리는 지금 그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공급되는 백신의 대부분을 사들인 소수의 부유한 국가에서는 지금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그룹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다시 생각할 것을,그리고 대신 코백스에 백신을 기증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저소득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의료 종사자들을 면역시키기에도 충분치 않은 데다 병원에는 인명 구조가 시급히 필요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현재 백신 공급의 0.3%만이 저소득 국가에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두 번째 해가 진행되고 있지만 첫해보다 더 치명적일 것”이라며 “공중 보건 조치와 백신 접종의 병행이 생명과 생계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12~15세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 가운데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마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캐나다는 같은 나이대 아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맞히도록 허용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알버타주에서는 이미 12세 이상 청소년 접종을 시작했다. 스위스에서도 지난주부터 여러 곳에서 16세 이상의 예방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은 미국과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마쳤으며 인도가 세 번째로 많은 접종이 이뤄진 나라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창궐과 의료진 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일 셀 수 없이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는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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