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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대구가 전국서 가장높다/기획원,11개도시 소비자물가 현황발표

    ◎인천이 가장 낮고 서울은 평균치/서비스료등 안정에 행정력 집중/지방별 「실적평가제」 도입키로/시ㆍ도 부지사회의 전국 주요도시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대구이며 가장 싼 도시는 인천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가 가장 높고 부산ㆍ인천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소비자물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도시 평균수준을 보였으며 광주ㆍ청주ㆍ수원 등은 전도시 평균수준을 웃돌고 있다. 11일 경제기획원 물가국이 발표한 전국 11개 도시의 소비자물가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백33.7,1월부터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3%로 각각 전국 최고수준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대구에 이어 광주(1백32.3) 청주(1백32.2) 수원(1백31.1) 대전(1백30.9)등이 전도시 평균지수(1백30.5)를 상회했고 서울(1백30.2) 춘천(1백30.1) 전주(1백30) 부산(1백29.8) 마산(1백29.4) 인천(1백29)은 전도시평균지수를 밑돌아 비교적 물가가 싼 도시로 나타났다. 올들어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대구에 이어 수원ㆍ청주(7.3%) 전주ㆍ춘천(7.1%) 마산(6.9%) 대전(6.8%)의 순으로 전도시 평균상승률(6.7%)를 상회했다. 서울은 6.7%로 전도시 평균상승률과 같고 광주(6.6%) 부산ㆍ인천(6.0%)은 전도시 평균상승률을 밑돌아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도시로 나타났다. 대구가 여타도시에 비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요인을 보면 곡물ㆍ채소ㆍ과실 등을 중심으로 농ㆍ축ㆍ수산물값이 작년말보다 15.8%나 올라 전도시의 농ㆍ축ㆍ수산물가격 평균상승률 11.1%를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은 11일 이진설차관 주재로 전국 시ㆍ도의 부지사ㆍ부시장회의를 열고 ▲재정의 안정적 운용 및 공공요금인상 억제 ▲개인서비스요금안정 ▲농축산물의 수급애로 해소 ▲부동산가격 및 임대료 안정등에 관한 중앙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지방정부의 행정지도력을 적극 활용키로 하고 개인서비스요금 안정노력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별 실적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 2백38일 도일 투쟁ㆍ사내 농성/수미다 분규 타결

    ◎체임등 3억9천만원 지급 합의 【창원=이정규기자】 일본에 있는 본사가 일방적으로 노조에 폐업통보를 해와 노조원들이 2백38일동안 사내농성과 도일투쟁을 벌여온 마산수출자유지역내 한국수미다전기의 노사분규는 노사양측이 노조원들에 대한 체불임금 및 퇴직금 지급 등에 합의함으로써 타결됐다. 8일 이 회사 노조(위원장 정현숙ㆍ25ㆍ여)에 따르면 정위원장 등 노조대표 4명은 이날 하오 도쿄 본사에서 쿠시노 고이치사장 등 회사측대표와 협상을 갖고 ▲체불임금 1개월 이내 지급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지급 ▲퇴직할증금조로 평균임금의 2개월분 지급 ▲사내농성중인 노조원 1백여명에 대한 생계대책비 지급 등에 합의하고,회사측은 이를 위해 3억9천6백만원을 노조측에 일괄 지급키로 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노조가 지난해 10월14일 폐업통보된 이후 지금까지 폐업철회투쟁을 위해 사용해온 경비 7백80만엔을 1주일 이내에 지급키로 하는 한편,폐업통보 이후 사내에서 농성을 벌여 온 1백여 노조원들의 퇴직일자를 금년 5월말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 증여받은 학교 부지/헐값 매각 말썽/경남대…2만3천평 시가 절반에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마산시 월영동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가 학교부지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무상으로 기증받은 학교용지를 특정인에게 헐값에 매각한 사실이 밝혀져 의혹을 사고 있다. 대학측에 따르면 지난 78년10월 안병주씨(62ㆍ서울 서초구 방배동 산17의127)로부터 마산시 가포동일대 자연녹지 8만1천평을 무상으로 증여받았으나 학교재정 형편상 문교부로부터 학교용지처분 계획승인을 받아 이중 2만2천9백평을 지난해 6월 최경로씨(60ㆍ서울 성동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등 3명에게 평당 7만5천∼8만원씩에 매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포동일대 주민들은 『학교측이 이 일대를 10년째 학교시설용지로 묶어 지역개발을 막아오다 땅값이 치솟자 뒤늦게 외지인에게 팔았다』며 거래과정에 의혹을 나타냈다.
  • 한ㆍ소 경제인 바쁘게 오간다/정상회담 계기로 잦은 「발걸음」

    ◎경제단체ㆍ지방상공인들도 “진출”타진/소 2개사 서울지사 허가 신청,10여개사 “준비”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의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경제인들의 소련행과 소련기업들의 국내 진출움직임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경제인들의 소련행은 그룹회장이나 사장등 그룹 또는 개별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부터 경제단체 또는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한 단체방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소련연방상의 서울사무소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소련주간행사」의 상품전시회개막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비자발급을 시작,이제까지 일본등 제3국에서 비자를 발급받던 불편이 해소됨으로써 경제인들의 소련행 발걸음이 한결 잦아지고 있다. ○…소련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정주영명예그룹회장은 이달중순께 이명박현대건설회장,주강수현대종합상사전무 등 건설과 종합상사,종합목재 등의 관계자 5∼6명과 함께 다시 소련을 방문할 예정. 이들은 방소기간중 최근 가스전개발유망지로 각광 받고 있는 극동지역의 야쿠츠크지역을 둘러보는 한편 소련측 관계자들과 만나 스베틀라야삼림개발,슬라뱐스크 및 나홋카수리조선소,블라디보스토크의 개인용 컴퓨터공장,하바로프스크의 비누공장 등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을 최종 마무리지을 계획. 삼성그룹은 신현확삼성물산회장이 소련국가경제원 초청으로 9일부터 17일까지 소련을 방문,소련과학아카데미의 마르초크원장을 비롯해 소련극동연구소의 티타렌코소장,말케비치소연방상의의장 등 정ㆍ재계인사들과 두루 만날 예정. 국무총리를 역임한 신회장은 삼성이 최근 소련에 투자하기로 한 전전자교환기사업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사업개척임무도 띠고 있을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 쌍용그룹은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정영우 ㈜쌍용상품본부장이 오는 20일쯤 귀국하는대로 현지조사를 분석한뒤 김기호 ㈜쌍용사장이 다시 소련을 방문,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진전시킬 계획. 두산그룹은 고종진동양맥주사장이 성우경부사장과 함께 오는 9일까지 소련을 방문,소련의 주류유통업계를 둘러보고 있으며 박승일 두산산업사장도 소련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현재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앞서 남덕우무역협회회장을 단장으로 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을 정부측 대표로 24명의 관ㆍ재계인사들로 구성된 대소경제사절단이 지난 2일 모스크바로 출국,오는 16일까지 모스크바ㆍ레닌그라드ㆍ하바로프스크ㆍ나홋카 등지의 국영기업 및 국가기관ㆍ단체ㆍ조합 등을 둘러볼 예정. 이 사절단의 일원인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공식일정이 끝나는대로 대소자동차수출 문제를,김항덕유공사장은 유전개발참여 및 원유ㆍ석유제품 수입가능성을 각각 타진할 것이라고. 경제단체 가운데 정춘국 대구상의감사를 비롯한 상공인 15명과 황대현 대구시지역국장 등 모두 17명의 대구지역 경제사절단이 오는 23일부터 7월1일까지 소련 카자흐공화국을 방문해 교역ㆍ기술협력 합작공장 설립문제를 협의할 예정. 또 마산상의에 소속된 부산ㆍ마산지역의 중소업체대표 25명도 7일부터 22일까지 방소길에 오른다. 이밖에 섬유ㆍ철강ㆍ플라스틱ㆍ해운ㆍ석유화학 업계도 제각기 소련방문단을 구성했고 기계공업진흥회도 곽정현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소련ㆍ동구권 방문단을 파견한다. ○…한편 국내종합무역상사인 삼성물산ㆍ럭키금성상사 등 5개사에 이어 쌍용ㆍ효성ㆍ코오롱상사가 이달중 소연방상의로부터 모스크바지사설립허가를 받아 지사를 개설할 예정인데 이어 소련업체들도 서울지사설치를 서둘고 있다. 지난 1월 우리측에 지사설치의향을 타진해 왔던 소련의 3개 FTO(국영무역공단)가운데 라이센스트르그(기술특허관리공단),스탄코임포트(공작기계수출입공단) 등 2개사가 최근 한은에 지사설치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테크노임펙스(기술ㆍ기계류수출입공단)도 곧 지사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일 폐막된 소련상품전에서 많은 수출계약실적을 올린 니즈네캄스크네프스테킴(화학제품관리공단),달린토르그(장신구수출입공단),보노엑스포트(모피ㆍ자기류수출입공단),라스노임포트(비철금속수출입공단) 등 10여개사가 무공등에 지사설치를 문의했다. 이밖에 목재ㆍ펄프ㆍ선철ㆍ비철ㆍ금속ㆍ화학원자재관련 소련업체들이 주모스크바 무공무역관이나 주한소련상의에 잇따라 대한진출문제를 타진하는등 소련기업들이 서울로 몰려오고 있다. 소련기업들은 그동안 국내업체들과 총대리점계약 또는 업무제휴방식으로 간접상사활동을 했을뿐 지사설치를 한곳은 하나도 없었는데 외국상사 인ㆍ허가권을 쥐고 있는 재무부ㆍ한은이 한소정상이 완전수교 원칙에 합의한 만큼 소련상사들의 서울지사설치를 조만간 허용할 방침이어서 한소간 경제인들의 나들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외국 관광유람선이 몰려온다

    ◎올들어 50척… 연말까지 1백20척 입항할듯/86년이후 3배나 증가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의 관광유람선이 부쩍 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3일 올들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관광유람선이 50여척에 이르며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모두 1백20여척이 입항할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86년에 비해 4년사이 3배의 신장률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의 관광유람선은 그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일이 거의 드물다 86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40척이 입항했으며 그 이후 꾸준히 증가,87년 56척,88년 69척에 이르다 지난해엔 92척으로 늘어났었다. 이같은 현상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동남아지역으로 일본에 그쳤던 이들 외국관광유람선의 운항일정이 우리나라에까지 연장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외국관광선은 그동안 부산항을 이용했으나 88년을 계기로 인천ㆍ제주ㆍ마산항 등으로도 들어오고 있다. 항만별 입항현황을 보면 지난86년부터 4년동안 부산항이 1백98척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항 40척,제주항 18척이었으며 올해부터는 마산항으로도 들어오고 있다. 한편 항만청은 외국관광유람선 급증추세에 대처하기위해 부산ㆍ인천ㆍ동해ㆍ여수ㆍ마산항 등 국내 주요항만의 국제여객부두를 오는 94년까지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 아파트 전문털이 백30회 억대챙겨/한패 5명 영장

    【부산=김세기기자】 부산 동래경찰서는 1일 전국을 무대로 강도와 절도를 해온 최일씨(30ㆍ전과3범ㆍ경남 마산시 상남동 74의98)와 최영복씨(28ㆍ전과7범) 등 2명을 특수강도혐의로,이들로부터 장물을 건네받아 처분한 하헌득(26ㆍ대구시 중구 효목2동),김대수씨(29ㆍ마산시 산호2동 478) 등 3명을 장물취득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도소에서 알게된 두 최씨는 이미 구속된 최우일씨(29ㆍ마산시 중앙동3가 4의257)와 함께 지난달 18일 상오3시45분쯤 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우성아파트 105동205호 김성권씨(32)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김씨 가족의 손발을 묶고 현금 1백6만원과 귀금속 등 3백80여만원어치를 턴 것을 비롯,지난 88년부터 서울과 대전ㆍ마산 등 전국을 무대로 강도9회,절도 1백30회 등을 해 모두 1억7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 여자애인 희롱격분/친구를 살해

    【마산】 마산동부경찰서는 27일 이모군(19ㆍ마산시 양덕2동)을 상해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은 이날 새벽5시쯤 마산시 양덕2동 T통상 앞의 자산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동네친구 서희원씨(21)가 술에 취해 이곳에 놀러온 여자친구를 희롱하는데 격분,흉기로 서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 「현대자」타결 계기로 본 실태와 전망

    ◎“총체적 난국”… 노사 자제분위기 확산/분규작년의 20%정도로 급격감소/하반기 교섭도 낙관… 노사자율교섭 관행 정착 힘써야/마창ㆍ경인 일부 사업장동향 변수로 현대중공업ㆍ현대자동차ㆍ서울택시노조 등의 분규가 잇따라 타결됨에 따라 당초 크게 우려됐던 올봄 노사분규가 큰 고비를 넘어서게 됐다. 앞으로 마산ㆍ창원지역,경인지역 등의 일부 사업장들이 분규의 불씨를 안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노사분규의 큰 흐름을 좌우했던 마산지역ㆍ대우조선 등이 고비를 넘김으로써 앞으로 큰 분규는 없고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들은 올봄 노사문제가 이처럼 큰 혼란없이 타결된 것이 우리나라 노사관계 안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까지 기대하고 있다. 87년 6ㆍ29선언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던 노사분규는 불법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와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여왔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현재까지 작업거부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 노사분규 건수는모두 1백76건으로 지난해의 9백56건에 비해 5분의1 정도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가ㆍ주택문제 등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성준비작업을 계속해온 급진노동세력인 「전노협」이 지난 1월22일 출범,외형적으로는 점차 안정돼가는 것 같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항상 불안요인을 안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4월중순 잇따라 터진 한국방송공사(KBS)와 현대중공업의 파업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전노협」은 KBS 및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과 노동운동탄압 등을 이유로 조직의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노동절인 5월1일을 전후해 대규모 연대파업을 기도하고 울산 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들도 이에 동조,전국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컸었다. 그러나 KBS 및 현대중공업 사태가 공권력 투입 등 진통을 겪긴 했지만 그런대로 수습이 된데다 올해 노사관계 안정의 마지막 고비이자 분수령이라고도 할 수 있던 현대자동차의 분규마저 타결됨으로써 안정적 국면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게 노동부의 분석이다. 노동부 당국자들은 대기업으로서는 임금교섭의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가 공권력의 개입없이 일부 강성 근로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노사합의에 의해 교섭을 마무리했다는 점과 임금인상률도 한자리 숫자에 그쳤다는 점에 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중소기업의 분규건수와 분규지속일수는 감소해온 반면 종업원이 1천명이상인 대기업에서는 분규지속일수 및 건수가 모두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임금교섭의 선두주자인 다른 대기업의 교섭상황을 지켜보면서 심한 눈치경쟁을 벌여왔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가 교섭에 난항을 겪은 것도 임금교섭의 선두주자로서 대우 쌍용 기아 등 자동차업계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고려해 노사 모두가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타결방법 및 임금인상률이 다른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도 모델케이스로 작용,앞으로 임금교섭의 속도가 한결 빨라질 것이라는게 당국자들의판단이다. 현재 전국 1백명이상의 사업장 6천7백80 곳 가운데 2천3백80 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35.1%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제부터 임금교섭이 더욱 순조롭게 진행돼 6월말이나 7월초쯤이면 전체의 70%정도가 임금교섭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임금교섭시기가 하반기인 나머지 기업들도 서울지하철공사 등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분규요인이 거의 없는 만큼 큰 어려움없이 교섭을 타결지을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있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그동안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던 「전노협」의 핵심간부들이 대부분 구속 또는 수배중이어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과 함께 국민들과 근로자들 사이에 과격한 분규는 노사 모두에게 피해만 주고 가뜩이나 난국에 처해있는 우리 경제를 회생불가능 상태에까지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 등에서 나온것이다. 근로자 주택건설ㆍ소득세감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한 실질소득보장 및 복지정책도 분규요인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악성분규가 다시 재연될 소지도 적지 않게 남아 있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이 한자리숫자이하로 임금인상을 억제하고는 있으나 이가운데 상당수가 연말경영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별도 합의를 했거나 할 전망이어서 경영성과 배분문제를 놓고 올 연말이나 내년초 분규가 재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최근 크게 오르고 있는 물가상승이 계속될 경우 상여금 지급문제 등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게 틀림없다. 노사분규와 관련한 구속ㆍ수배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정부의 강경조치도 부작용의 소지를 안고 있다. 정부의 계속적이고도 과도한 개입은 일시적으로 안정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근로자들의 불만과 불신을 가중시켜 정치적인 혼란 등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노사 자율교섭의 관행을 정착시키는데 더욱 힘쓰고 사업주와 근로자들 역시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인식,대화와 타협을 통해 불신의 폭을 좁히고 산업평화의 길로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노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하튼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물가만 안정되면 KBS사태와 같은 돌발사태가 일어나지 않는한 앞으로의 노사관계는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

    소련 반체제 사진작가 세르게이 멜리코프씨(34)가 소련내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과 인권유린의 현장을 폭로하기 위해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 초청으로 15일 한국에 왔다. 반정부 발언으로 지난 82년부터 86년까지 3년6개월동안 타시켄트등 여러곳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수십년에 걸쳐 소련에서 행해졌던 「인민의 이름으로 인민을 위해서」라는 서두로 시작된 인민체제하의 수많은 정책들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한국인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고 자신의 방문 목적을 밝혔다. ◎“소 「수용소군도」 참상 알리겠다”/수용소 수감중 몰래 찍은 사진 1백여점을 휴대/「관련문서」 한국서 책으로 출판,전시회도 계획 수용소생활 동안 비밀리에 찍은 사진 1백여점을 가져온 멜리코프씨는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는 1918년 레닌의 명령으로 북극의 백해연안 솔로베츠키섬에 처음으로 건설된 이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지난 86년초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며 『현재는 불로 태우고 불도저로 밀고산을 새로 만드는 등 지형을 아예 바꿔 그 흔적을 거의다 없앴는데 그같이 역사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죽음을 무릅쓰고 처참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수용소에서의 학살행위가 가장 심했던 것은 스탈린시대로 이 시대에만 4천만명이 수용됐으며 그 가운데 70∼80%는 죽었다고 밝히는 멜리코프씨는 『인종학살을 감행한 스탈린은 소련내에서도 공식적으로 범죄자로 인정되고 있다』며 『이를 방조한 국제법도 책임이 있고 이같은 행위는 법적 시효에 관계없이 단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소련에서는 최근까지 스탈린시대의 여러가지 방법들이 그대로 익숙하게 행해져 왔으며 지금 민주적 변화가 일고 있기는 하지만 민주주의자들과 스탈린식 사회주의자들간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신이 돌아본 수용소중 1947년부터 53년까지 정치범을 수용했던 마가단 수용소에는 어린이 수용소가 별도로 있었으며 그곳에서 죽은 수백명에 달하는 어린이의 신발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타시켄트의 현대식 형사범수용소에서는 18∼19세의 소년범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아프간전선으로 보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래된 수용소에는 죽은 사람들의 해골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으며 대부분 두개골이 톱으로 잘려져 있는 것이 일종의 생체실험에 이용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나 레닌그라드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민간단체인 「소련 어린이기금」부설 아무르발행국의 대외관계 부장직과 소련문화기금 하바로프스크지국의 지도위원직을 맡아 소련 극동지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멜리코프씨는 소련거주 한국인들에 대해 『매우 어려운 환경속에서 끝까지 인내로 버텨 지금은 땅도 많고 잘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과 소련의 극동지방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관계강화를 위해 하바로프스크시에 한국문화센터 창설을 제의했으며 이것인 성사된다면 센터부지를 제공해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은행설립,한국학교 설립,한국출판사의 설립 등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소련의 새 헌법에 따라 한국인들의 문화기금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분야에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산악관련 사진을 찍고 있으며 중국의 텐산산맥을 주제로한 사진집과 동북아시아 지방을 주제로한 사진집을 일본에서 출판할 예정이라는 멜리코프씨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과 입수해온 수용소 관련 비밀문서들을 「러시아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하고 또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련의 정세를 묻자 그는 『이렇게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소련정치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부인 멜리코마야 볼리나씨(29)와 딸 나스차양(2)과 함께 16일 마산으로 내려가 그곳 경남대에서 학생들에게 1917년 소련 공산혁명 이후 후르시초프시대까지의 소련 정치의 잔학성에 대해 강연을 한 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나윤도기자〉
  • “스승의 날이 우리가족 잔칫날”

    ◎「교육가족상」받은 이호현교장 일가/아들과 딸ㆍ사위등 8명이 사도걸어/온식구 교직생활 합치면 모두78년/“청소년탈선 늘어나는 요즘세태 가슴아파” 9번째 스승의 날인 15일은 이호현씨(58ㆍ경남 창원 양곡국민학교 교장) 가족에게는 더없이 뜻깊은 날이다. 이씨를 비롯해 둘째딸 현옥(31ㆍ경남 마산무학국민교 교사) 셋째딸 성희(29ㆍ〃석전국민교 교사) 넷째딸 선정(27ㆍ〃진해동진여중 교사) 둘째아들 순관씨(25ㆍ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연구원)등 4자녀를 비롯해 둘째사위 김만수(32ㆍ경남 마산제일여고 교사) 셋째사위 전용오(36ㆍ〃북성국민교 교사) 넷째사위 정현수씨(30ㆍ〃김해 진영여상고 교사)등 8가족이 모두 교직자이기 때문에 이날이 가족전체의 가장 큰 잔칫날이다. 더욱이 가족들의 교직근무연수를 모두 합치면 78년이나 되는 이씨 가족은 이날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교육가족상을 받게됐다. 지난 49년도부터 교편을 잡은 이씨는 올해가 교직경력 39년째다. 어릴때부터 『일제치하에서 우리국민이 잘살 수 있는 길은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선친의 말에따라 교사의 꿈을 키워 다른 길은 마다한채 오로지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이제는 교사인 자녀들과 손을 잡고 외롭지 않은 스승의 길을 걷고 있다. 지독히도 어려웠던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치하에서 우리가 잘 살수 있는 길은 오직 교육을 통해서만이다』라는 선친의 말에 따라 한국학생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던 진주사범학교에 입학,교사로서의 꿈을 키웠다. 관비장학금을 받던 그는 해방이 되면서 장학금이 중단돼,도저히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시련이 찾아왔다. 그러나 교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경남초등교원양성소와 국교교사 자격검정고시를 독학으로 합격,마침내 교단에 서게됐다. 교사초년시절 박봉에 스승의 길을 포기하는 동료가 많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이교장의 눈앞에는 탈없이 자라 같은 길을 걷는 교사자녀들이 자랑스럽게 서 있다. 둘째딸 현옥씨는 『아버님의 맑은 생활태도와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성실한 모습이 바로 저희들 삶의 지표가 됐으며 이 때문에 저를 비롯한 동생들도 그길을 자연스레 걷게됐고결혼상대자도 교사 가운데서 택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부친의 손을 꼭 잡았다. 경남에서만 줄곧 재직해온 이교장은 가장 보람된 시절을 지난 77년부터 80년까지 장애자재활학교인 경남혜림학교 근무시절이라고 말했다. 『보통아이들은 교사가 길을 가리키면 스스로 걸어가지만 장애자들은 교사가 손을 잡고 같이 걸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교장은 『그러나 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교장은 이때부터 장애자 재활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특수학교운영에 관한 논문도 몇편 썼다. 또 장애인들 결혼에 앞장서 지금까지 모두 9쌍을 결혼시키고 자신이 직접 주례를 서기도 했다. 『삶의 자세에서도 오히려 장애인들이 더욱 진지한 경우가 많다』는 이교장은 『최근 청소년들의 탈선이나 범죄율이 늘어가며 갈수록 난폭ㆍ흉악해진다는 보도가 나올때마다 가장 슬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교장은 평소 학생들에게 『남을 손가락질하거나 손가락질 받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가꾸라』고 당부해 왔다. 이교장의 남은 꿈은 막내인 순관군을 자신이 하지 못한 교육학자로 키우는 것이다. 『혹시나 내가 소홀했거나 내가 빠뜨린 일을 내 자식들이 뒤를 이어 해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 든든하다』는 이교장은 『내가 재직하면서 받은 많은 상 가운데 오늘 받는 교육가족상은 더없이 가슴뿌듯하게 해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분양받아 놀리는 땅 환매/토개공/투기 간주,1만7천평 해약통고

    【전주=임송학기자】 토지개발공사 전북지사는 부동산투기 억제시책의 하나로 87년 이리 동양화학(대표 이수영ㆍ이리시 동산동)에 분양했던 7천2백20평 가운데 나대지로 방치해온 3천70평을 지난 4월31일자로 계약해제하고 환수조치 했다. 토개공 전북지사는 동향화학이 지난 87년 사원아파트 건축용으로 7천2백20평을 평당 17만원씩 분양받아 이 가운데 4천1백50평에만 아파트를 건립하고 나머지 땅은 3년여째 그대로 방치해와 환수조치 했다고 밝혔다. 【창원】 한국토지개발공사 경남지사는 상업용지나 주택용지등 토지를 분양받고도 3년이 넘도록 건축을 하지 않거나 제3자에게 불법으로 임의전매한 김해시 삼방ㆍ내동지구와 진주시 가좌지구등 3개지구 4만8천5백㎡의 토지소유주 2백45명에게 환매권을 발동했다. 10일 토개공 경남지사에 따르면 그동안 수차례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분양후 4년6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건축을 하지 않고 방치한 김해시 내동 161의13 토지 소유자 권모씨(마산시 구암동)등 44명의 토지소유자에게 공문을 보내 오는 6월20일까지 건축을 하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와 함께 소유권반환 청구소송에 들어간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 1만여대학생 “반민자”격렬시위/심야까지 도심 곳곳서 화염병 공세

    ◎전경버스등 차량6대 전소/미문화원 피습,1층 일부 태워/1백50명 연행… 전경등 2백명 부상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전대협」소속 서울시내 32개 대학생 9천여명은 민자당 창당대회가 열린 9일 하오5시30분쯤부터 밤11시까지 시청앞ㆍ남대문ㆍ신셰계백화점앞ㆍ명동입구ㆍ서울역앞등 서울시내 도심 곳곳에서 『민자당해체』등의 구호를 외치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6공들어 최대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또 부산ㆍ대구ㆍ광주ㆍ전주ㆍ마산 등 지방에서도 이날밤 대학생 5백∼1천여명이 지역별로 시내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서울에서는 미문화원 1층 농업무역관등 30여평과 전경버스 4대와 형사기동대 봉고버스1대가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불탔으며 서울의 용두ㆍ봉천파출소와 지방의 대구 중부경찰서,비산ㆍ동산파출소,부산 사상파출소,대전 대홍파출소,인천 축현파출소 등 10곳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시위로 전경과 학생등 2백여명이 부상했고 시위학생 1백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앞서 서울지역 32개대학생 1만2천여명을 비롯,전국 95개 대학생 4만2천여명은 이날 낮 각 학교별로 「민자당해체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어 「민자당 일당독재 분쇄와 민중기본권쟁취국민연합」측이 하오6시 17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기로 한 「민자당해체 노정권퇴진촉구 국민궐기대회」에 참가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곧바로 가두시위에 들어갔다. 서울시내 대학생들은 이날 하오5시30분쯤부터 집회장소로 예정되어 있던 시청앞 쪽으로 몰려들었으나 경찰의 제지를 받고 남대문옆 삼성본관건물앞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시작했다. 이어 시위대는 남대문에서 신세계백화점에 이르는 도로를 점거하고 2시간30여분동안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하오 8시쯤 학생들은 일단 흩어졌다가 3백명∼5백명 단위로 다시 모여 미도파 백화점앞과 롯데호텔앞,서울역광장등지에서 시위를 계속했으며 하오9시쯤에는 시위학생 숫자가 최고 1만여명으로 불어났다. 학생들 가운데 5백여명은 하오9시쯤부터 명동성당으로 들어가 철야농성을 벌였다. ◎지방서도 산발시위/파출소ㆍ민자지구당 기습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민운동본부 주최로 9일 하오6시 부산진구 옛 부산상고 교정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자당 해체와 노태우퇴진을 위한 부산시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부산의 24개 대학(전문대포함) 2천여명의 학생들과 재야인사들은 하오6시쯤부터 서면ㆍ남포동ㆍ사상지역 등으로 진출,곳곳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2백∼3백여명씩 떼를 지어 파출소2곳과 민자당 지구당사 1곳에 화염병을 던지는등 기습시위를 벌이다 자정쯤 해산했다. 【대구=김동진기자】 대구ㆍ경북지역 대학생 및 재야 15개단체회원 2천여명은 이날 하오3시 경북대에서 집회를 가진뒤 시내로 진출,하오5시30분쯤 북구 칠성시장에서 가두시위를 시작,하오11시까지 1백∼5백여명씩 몰려 다니며 시내 곳곳에서 민자당해체 『노정권퇴진』등을 외치며 가두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대구 중부경찰서에 화염병 1백여개를 던지고 비산파출소와동산파출소를 습격하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광주=임정용기자】 전남대ㆍ조선대등 전대협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5시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광주ㆍ전남 민주연합 주최로 열려던 「민자당 해체,노태우정권퇴진 촉구 국민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된뒤 광주시내 곳곳에서 심야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수원】 경기도내에서는 9일 수원ㆍ성남ㆍ안양ㆍ부천ㆍ안산등 5개지역에서 3천1백여명의 학생ㆍ근로자들이 하오7시부터 『민자당 창당규탄 국민궐기대회』를 가지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이날 자정까지 시내 곳곳에서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등 산발시위를 벌였다. 성남시내에서는 1천2백여명의 학생ㆍ근로자들이 이날 하오8시쯤 행사장인 성남시청에서 5백여m 떨어진 인하병원앞에 집결,1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다 흩어져 시내 곳곳에서 산발시위를 벌였고 수원에서도 시위대 5백여명이 집회장인 수원역 부근에 집결하다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흩어졌다. 또 안양지역의 시위대 6백여명은 벽산빌딩앞에서,안산지역 시위대 3백여명은 나성호텔앞에서,부천지역 시위대 5백여명은 부천 북부역광장 등지에서 각각 산발시위를 벌였다. ○전민련등 재야단체 명동서 약식대회 한편 「전민련」 「전노협」 등 전국 52개 재야ㆍ노동단체들로 이뤄진 「민자당일당독재 분쇄와 민중기본권쟁취 국민연합」은 이날 하오6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 입구에서 약식으로 「민자당해체 노정권퇴진 국민궐기대회」를 강행했다. 이날 대회는 당초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명동성당으로 개최지를 바꿔 계훈제씨ㆍ이부영씨등 재야인사ㆍ학생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남짓 진행됐다.
  • 「통일」근로자 분신자살/2층서 투신/마ㆍ창 16개사 조업거부

    ◎노­사,유서 진위싸고 논란 【창원=이정규기자】 3일 상오8시쯤 창원공단내 ㈜통일 구내식당 2층 옥상에서 이회사 노조 조사통계부차장 이영일씨(28)가 분신,6m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의 투신을 목격한 문홍기씨(32ㆍ조립부)에 따르면 식당 옥상에서 불이 붙은 물체가 떨어져 현장에 달려 가보니 이씨가 신음하고 있어 쓰고 있던 우산으로 불을 끄고 다른 동료와 함께 인근 창원병원으로 옮겼으나 상오10시50분쯤 숨졌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노조측은 상오9시 회사내 식당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어 장례준비위원회(위원장 백연학ㆍ25ㆍ조합장권한대행)를 구성,사후대책을 논의했다. 노조측은 이씨가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으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씨가 평소 내성적인데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비관,동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온 점으로 보아 가정환경을 비관한 자살로 보고 있다. 이씨의 분식소식을 들은 창원공단내 ㈜통일과 대림자동차 근로자들은이날 상오부터 조업을 거부하고 분향했으며 가아기공ㆍ삼미금속ㆍ대원강업등 창원공단내 7개회사 근로자들과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남산업과 웨이스트전기등 9개사 근로자등 마ㆍ창지역 16개회사 근로자 3천여명은 상오 조업후 집단조퇴,분향했다.
  • 연대파업/어제 28곳/노동부 집계

    노동부는 3일 하룻동안 작업거부,집단조퇴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파업을 벌인 「전노협」계열 사업장은 전국 3백69개 사업장 가운데 28곳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곳,경기도 부천8곳,마산ㆍ창원지역 5곳이었으며 부산 3곳,인천 2곳,경기도 성남 1곳등이었다. 파업참가근로자는 모두 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 불법분규 주동자 구속수사/분규전담 검사회의/적극가담ㆍ배후조종자도

    ◎마창지역등 6개구역 비상근무/체제변혁 노린 노동운동도 엄단 검찰은 앞으로 악성노사분규가 발생할경우 주동자와 적극가담자는 물론 배후조종자까지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김기춘검찰총장은 3일 상오 전국25개 지검및 지청의 노사분규전담검사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고 『노사분규전담수사반을 활성화하여 폭력ㆍ파괴적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검찰이 주도적으로 척결해 나가고 노동운동을 체제변혁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불순세력들을 산업현장에서 과감히 축출해 나갈것』을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노사분규가 잦은 경인,수원ㆍ성남,마산ㆍ창원,부산ㆍ울산,경북,충청ㆍ호남등 6개권역별로 불법노사분규가 뿌리뽑힐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심층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위해 12개지검및 13개 지청등 25곳에 설치된 노사분규 전담수사반을 활용,지역에 따라 수사체제를 대폭강화하고 능동적ㆍ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모든 사업장에서의 인명살상ㆍ감금ㆍ폭행등 반인권적ㆍ반인륜적행위를 비롯,노사관련 범죄전력자및 위장취업자의 노사분규개입,의식화배후조종행위등 제3자 개입행위를 엄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전노협」을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김영대위원장 직무대행등 이 단체 간부14명과 김형기 한양전자 노조부위원장등 악성분규관련자 18명등 모두 32명을 제3자 개입등 혐의로 내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노협」간부(14명)=▲김영대부위원장(경기남부노련) ▲한경석 부위원장(부천노협의장) ▲이성도 부위원장(전 양산대우정밀 위원장ㆍ현 부산노련의장) ▲최동식 사무총장(인노협의장) ▲선재규 중앙위원(충남노련 동일계전) ▲성봉춘 중앙위원(진주노련ㆍ우창기계) ▲손길수 중앙위원(성남노련 동양정밀ㆍ전 현대엔진위원장) ▲송명주 중앙위원(울산임투본부장) ▲이광호 중앙위원(일요신문위원장) ▲차정훈 중앙위원(전국시설관리 노조위원장) ▲배일도 중앙위원(서노협의장) ▲허연도 중앙위원(전 기아기공 노조위원장) ▲오길성 중앙위원(성남노련부의장) ▲이상학 회계감사(대한교육보험 노조위원장겸 서노협부의장) ◇기타(18명)=▲김형기(한양전자 노조부위원장) ▲황인범(대동화학 노조임시대책위원장) ▲박송길(대동화학쟁의부장) ▲홍상철(인노협상황실장 ▲박길섭(안산 유한전자 노조쟁의부장) ▲황흥원(안산 유한전자 노조사무장) ▲조민철(성노협 정책실교육위원) ▲국철회(반월상담소간사) ▲문종필(경기 남부노련안산지구 협의회장) ▲서종고(통일노조쟁의 차장) ▲김병오(효성기계 노조위원장) ▲김성경(효성기계 노조부위원장) ▲ 안영선(동경전자 노조부위원장) ▲권옥선(동경전자 노조부위원장) ▲김경만(대림자동차 노조홍보부장) ▲최영민(강원산업 노조위원장) ▲김민철(통일노조 조직부차장) ▲김종훈(통일노조 부위원장)
  • 「메이데이」파업 40개사 동조/현대중ㆍKBS공권력투입 항의

    ◎긴장속 큰 충돌없어/전노협산하는 19곳만 참여/노­학연대 「규탄대회」경찰봉쇄로 무산 「노동절」인 1일 「전노협」이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전국 40여개 사업장이 정부의 현대중공업및 KBS노조에 대한 공권력투입 등에 항의,부분 또는 전면파업에 들어가고 「전대협」산하 전국 80개 대학 3만여명이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예상과 달리 큰충돌은 없었다. 이날 전국에서 부분파업 태업등에 돌입한 노조는 현대그룹계열사 노조등 이미 파업에 들어가 있는 20여곳을 제외하고 「전노협」산하 3백91곳 가운데 19곳에 지나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노동부는 이날 마산ㆍ창원지역을 비롯한 서울ㆍ인천지역등 전국 9개지역에서 「전노협」산하 19개 노조의 조합원 1만여명이 연대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노협」은 그러나 마창지역에서만 26곳이 파업 또는 휴업에 들어가는등 이날 하룻동안 전국 50여곳에서 연대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전노협」측은 또 「인노협」산하 80여개노조,「서노협」의 40개노조가 곧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4일까지는 2백여개 업체가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창지역에서는 한국중공업ㆍ통일ㆍ기아기공ㆍ코리아타코마조선ㆍ한국일신ㆍ대원강업ㆍ동양전장등 8곳이 하오1시부터 KBS및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조합원들이 집단 조퇴했다. 「전노협」은 각 사업장별 파업 일정과는 별도로 이날 하오6시부터 서울대학등 전국14개 대학에서 노동자 1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및 공권력투입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 조치로 대부분 무산되고 학생들만의 행사로 끝났다. 한국노총도 이날 상오11시 서울 송파구 잠실1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국단위 노조대표및 노조간부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을 가졌다. 노동절이 폐지된지 34년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 노총은 『현대중공업과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은 생산현장을 유린하는 가공할 노동탄압』이라고 규정하고 『노총의 조직역량을 총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 27회 법의날 기념식

    제27회 법의 날 기념식이 1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일규대법원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강영훈국무총리,이종남법무부장관과 법조계인사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법률문화발전에 공이 큰 52명에게 훈ㆍ포장과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날 수훈자는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방순원변호사 ◇〃모란장 ▲현규병변호사 ◇황조근정훈장 ▲유순석광주지검검사장 ◇국민훈장동백장 ▲이현정법무사(마산) ◇홍조근정훈장 ▲송광수부장검사(법무부) ◇국민훈장목련장 ▲윤태완법무사(청주) ▲하임구갱생보호회회장 ▲장균재홍성교도소교화위원
  • 시내전화 기본요금/오늘부터 16% 인하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울산 마산 수원 안양등 시분제를 시행하고 있는 10개 도시의 시내전화기본요금이 1일부터 3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16.7%인하됐다. 시외전화 통화료는 평균10%가 내린다. 이와함께 우편요금은 인상돼 1종(규격봉서)은 80원에서 1백원,2종(엽서)은 60원에서 70원으로 각각 오른다. 3종(신문ㆍ월간지)과 4종(서적)은 1백g당 10원씩,등기수수료는 4백70원에서 5백원으로 인상된다.
  • 오늘「메이데이」… 전국 총파업 “긴장”/전노협

    ◎현중사태 항의,무기한투쟁 결의/전대협 가세… 「현대」습격 계획/검ㆍ경,비상령… 핵심 노조원 구속키로 울산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가 계열기업들의 동조파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창노련」 「인노련」등 「전노협」산하 노조원들이 「노동절」인 1일을 기해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정부와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전노협」소속 대학생들이 「노학연계투쟁」의 일환으로 지역마다 대규모 집회를 갖고 격렬한 가두시위에 나서고 있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전노협」은 29일 상오 서울대에서 서울ㆍ부산ㆍ마산ㆍ창원등 13개 지역 중앙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중앙위원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에의 공권력투입에 항의,30일부터 산하 5백50여개 단위노조별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사태와 관련,현대자동차와 현대중전기등 4개사가 동조파업에 돌입하는등 울산의 현대계열사들의 심상찮은 움직임과 함께 지역별 노조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마창노련」도 30일 상오 30개 단위노조대표가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1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으며 「인노련」은 이날 하오 산하 60개 사업장 별로 「현대중공업사태보고및 규탄대회」를 갖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대협」은 노학연대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1일부터 4일까지 전국적으로 가두시위에 나서 공공건물과 현대자동차영업소 등을 습격하고 민자당전당대회일인 9일에는 동맹휴업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23개 대학생 6천여명이 1일낮 각 학교별로 「메이데이기념식및 민중운동결의대회」와 「노학연대투쟁 출정행사」를 가진뒤 가두시위에 나설 예정이며 「전노협」은 하오6시부터 서울대에서 학생ㆍ노동단체 조합간부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탄압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30일 하오 노동부 회의실에서 긴급산업평화 특별대책반회의(반장 정동우노동부차관)를 갖고 『불법 노동단체나 운동권학생들이 노사분규를 배후조종ㆍ지원하거나 외부세력이 파업을 조장했을때는 제3자개입,업무방해교사및 방조혐의로 의법조치될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과 경찰은 「전대협」의 지원아래 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전노협」중앙집행위원회 핵심간부들에 대해 제3자개입,업무방해및 교사혐의의 공동정범으로 형사처벌하기로 하고 수사에 착수 했다. 검찰은 현재 김영대위원장대리등 50여명에 대해 내사및 증거수집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들 가운데 제3자개입등의 혐의가 드러난 사람에 대해서는 곧 사전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경제기획원ㆍ재무ㆍ상공ㆍ교통ㆍ내무ㆍ동자ㆍ보사ㆍ노동부와 공보처ㆍ서울시등 10개부처의 관련국장이 참석했다. 치안본부는 이날 전국경찰에 특별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사업장밖에서의 시위ㆍ농성행위를 원천봉쇄하고 주동자는 철저히 가려내 구속수사하며 폭력ㆍ파괴ㆍ방화행위가 일어날 때는 사업주의 요청이 없더라도 즉각 경찰병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 7백선 붕괴하던 날… 객장 표정

    ◎“불꺼진 전광판”… 전국 600개점포 휴업/침체 가속화… 하한가 “팔자”에 살사람 없어/「잔인한 4월」… 한달새 1백50포인트 추락 ○…증시의 4월은 잔인했다. 4월의 마지막 날이자 가장 따뜻한 30일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붕괴되면서 증시엔 찬바람이 휘몰아쳤다. 그리고 바깥은 어느날 보다도 밝고 환하건만 증권사 객장은 어둠에 젖어 있었다. 종합주가지수가 6백대로 함몰해 버린 이날 6백여개를 넘는 전국의 증권사 점포 가운데 시세전광판이 불을 밝힌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이같은 전국적인 「전광판 아웃」은 투자자들이 일방적으로 요구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투자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전에 증권사 측에서 자진해서 불을 끈 곳이 태반 이었다. 투자자 응대태도는 상전모시듯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으나 이날은 시세판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하는 심정이기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점포가 전광판 뿐만 아니라 단말기작동을 중지해 증권가에선 「정보거부」란 시대착오의 열병이 번지는듯 했다. 이날도 투자자 시위가곳곳에서 벌어졌다. 서울보다는 지방 투자자들이 한층 격앙돼 셔터를 내린채 영업을 하는 점포가 부지기수였고 부산 광주 전주 마산 창원 인천 등지에서는 영업자체를 중단한 지점이 속출했다. 서울 명동 증권사 지점들은 모두 셔터를 내리고 말았다. 전광판을 끄거나 셔터를 내리는 일은 지난주에도 여러차례 벌어졌고 이날 시위가 특별히 심한 것도 아니었다. 주가의 사상 최대폭락과 함께 증시를 짙은 어둠으로 내리덮은 것은 결코 시위나 폭력의 모습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요구하기 전에 대부분 전광판을 서둘러 꺼버린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 본점 창구는 직원들이나 고객들이나 서로 침묵을 깨뜨리는 것을 겁내는 것처럼 보였고 흡사 장례식에라도 참례하는 양 침울하기 짝이 없었다. 불꺼진 전광판의 허망한 모습은 장례식이나 조종이란 말과 맞아 떨어졌다. 증권사 지점의 「백주의 암흑」상태는 전국적이었고 또 객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 대부분은 옹기종기 모여서서 「증시 일시 폐장」에 뜻을 모으곤 했다. 설사 이를 주장하는 시위에 동참하는 데는꺼리더라도 마음으로는 투자자들이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는사람들은 이미 「증시이탈」을 굳게 결심한 투자자들 뿐이었다. 전광판 끄기는 투자자 일반이 품고있는 「주식 거래중지」요구의 겉면이라 볼수 있으며 주가 6백대 침몰로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투자자들이 대폭 양산되었다. ○…이날의 증시사상 최대폭하락은 「팔려고 내놓은」물량이 처치 곤란하게 쏟아져서가 아니라 「살」사람이 극도로 드문 탓에 기록됐다.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없어 팔리지 않는 물량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결국 팔린 물량은 대부분 하한가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매도층은 분명히 투매 성격인데 투자자중 극히 일부분인 이들보다는 하한가 매도에도 이를 사려고 하지 않는 대다수 투자자가 이날 대폭락의 실질적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매수를 회피한 관망세는 스스로는 바닥권이 확실해지면 사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관행상 이들이 매수를 선도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절대다수인 관망층은 증시부양과 관련해 정부가 태도를바꾸거나 큰 손의 개입이 표면화되어야 매수에 한걸음 늦게 나설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월이 증시에 잔인한 달인 것은 주가동향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지난 9일부터 30일까지의 매매일수 19일 가운데 12번이나 최저지수가 경신되었고 지난 14일 종합지수 8백대 붕괴 이후 14일장만에 7백대마저 무너진 것이다. 7백대로 추락한 다음 한번도 8백대에 올라서보지 못했으며 4월 한달의 지수하락은 무려 1백50포인트에 이르러 지난해 전체 하락폭(1백63)과 큰 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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