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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609㎜ 물난리/태풍 남부 강타

    ◎형산강 범람 위기… 이재민 3천명/고속도·철도 곳곳 두절­선박 긴급 대피 추석을 앞두고 30일 제9호 태풍 ‘예니’와 동반 폭우가 할퀴고 간 영·호남과 제주지역 곳곳에서는 지난 여름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연상케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이미 한차례 물에 잠겼던 벼가 추수기를 앞두고 또 다시 바람에 쓰러지고 빗물에 잠겨 심각한 수확량감소가 우려된다. 이날 오후 1시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용소마을 앞바다에서 姜경남씨(50·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등 4명이 어선을 대피시키기 위해 소형목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모두 실종됐다. 이에 앞서 오전 7시50분쯤에는 진해시 속천동 선착장에서 崔수석씨(72)가 자신의 배를 옮기다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배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고 오전 9시쯤에는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앞 계곡에서 張미혜씨(38)가 불어난 물을 건너다 실종됐다. 더욱이 풍년을 눈앞에 두고 있던 농경지는 ‘예니’의 영향으로 경남 2만9,000여㏊,광주·전남 7,600㏊,전북 2,200여㏊,경북 1,000㏊,울산 2,000㏊의 벼가 쓰러졌다. 이와 함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 나주대교와 영산대교의 수위가 9년만에 처음으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위험수위인 8m를 넘어서 나주댐 수문을 열고 초당 200여t씩 물을 방류하고 있으나 범람이 우려된다. 포항지역 형산강도 대송관측소의 수위가 2.17m로 경계수위를 넘어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민들이 불안속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 광명동 경부고속도로가 이날 오후 침수돼 상·하행선 차량운행이 3시간동안 전면 중단됐고,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와 창녕군 영산면 구마고속도로, 마산시 내서읍 중리 남해고속도로도 오후 한때 교통이 두절됐다. 동해남부선 경주∼포항간,중앙선 영천∼경주간 열차 우행이 하오부터 중단되는 등 선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밖에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관광객 등 200여명의 발이 묶여 있고 김해공항은 이날 낮 12시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 蔡映錫 의원 본격 수사/金隣圭 마산시장 구속/검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30일 국민회의 蔡映錫 의원(64·군산갑)이 지난 6·4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蔡의원에게 거금을 주고 국민회의 군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孫錫永를 소환·조사했다.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蔡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孫씨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선 金吉俊 현 시장에게 3,000여표 차로 져 낙선했다. 창원지검 특수부(朴埈模 부장검사)는 이날 한일그룹으로부터 공장부지 용도변경과 관련,5,000만원을 받은 金隣圭 마산시장(63)을 특가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1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토록 통보한 한나라당 黃珞周 의원(70·창원을)이 국회의장이던 95년 모호텔업자에게서 “사업이 잘 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여원을 받은 것을 비롯,이권 개입과 공무원 인사 청탁 등으로 4억∼5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黃의원은 경성측으로부터도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明東星 부장검사)는 국회 상임위 활동과 관련,이권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30일 출두토록 통보한 국민회의 金宗培 의원(44·전국구)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출두를 종용하고 있다. 金의원은 검찰에 전화를 걸어 “생각을 정리한 뒤 출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의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국회에 체포동의서가 제출된 현역의원은 徐의원 외에 한나라당 吳世應·白南治 의원과 국민회의 金沅桓·鄭鎬宣 의원 등 모두 5명으로 늘었다.
  • 黃珞周 前 의장 내일 소환/공무원 인사·공천 관련 거액수수 혐의

    ◎金完培 의원 오늘 출두·蔡映錫 의원도 조사 검찰은 국회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黃珞周 의원(69·창원을)이 공무원 인사와 지방선거 공천 등 각종 이권 및 경성비리에 개입해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다음 달 1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토록 통보했다. 또 국민회의 金宗培 의원(전국구)을 뇌물수수 혐의로 30일 소환,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29일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회의 김운환(부산 해운대·기장갑)·鄭鎬宣 의원(전남 나주)에 대한 체포요구동의서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30일 법무부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일합섬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김인규 마산시장(63)에 대해서도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국민회의 蔡映錫 의원(군산갑)이 지난 6·4 지방선거 때 국민회의 군산시장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 蔡의원에게 수억원의 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孫錫永씨(43)를 전격 소환,공천 경위 및 헌금 규모 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했다.검찰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蔡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창원지검 특수부(朴埈模 부장검사)는 29일 黃의원이 국회의장이던 95년 창원의 모호텔업자로부터 “사업이 잘 되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이권과 공무원 인사 등에 압력을 넣고 4억∼5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黃의원은 또 서울지검이 경성비리를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성 李載學 사장(구속)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특수3부(明東星 부장검사)는 金宗培 의원이 상임위 활동과 관련,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30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金의원은 지난 해 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도의 李모씨로부터 한계농지 11필지 6만6,000여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농어촌진흥공사에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金의원은 96년 9월 양식 김 유기산처리제 제조업체인 창해산업 대표 崔모씨로부터 “국정감사에서 유기산처리제불량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해 11월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에 계류 중이다.
  • 徐相穆 의원에 事前영장/검찰,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오늘 체포동의서 국회 제출/김윤환 의원은 추석연휴뒤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8일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 불법모금을 주도한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를 발부받아 29일중으로 법무부를 거쳐 국회에 체포동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徐의원은 지난 해 11월 대선 직전 林采柱 전 국세청장(구속)과 李碩熙 전 차장(미국 도피중)을 통해 13개 기업들로부터 89억8,000만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 차명계좌의 22억원중 대림으로부터 4억원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밖에 쌍용(2억원)과 대한전선(1억원)도 李전차장의 부탁에 따라 한나라당 후원회에 돈을 납부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이 92년에 경북 구미시 P건설로부터 구미공단 부지 불하와 관련한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추석연휴 이후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金의원이 구미공단과 구미시 관계자들에게 P건설에편의를 봐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사실도 확인했다. 창원지검 특수부(朴埈模 부장검사)는 한일그룹이 95년 11월 마산시 양덕동의 공장부지 13만평을 주거 또는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특히 이 지역 출신 한나라당 K모의원에게 대가성 자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마산 한일합섬 관계자 10여명을 소환 조사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12일 서울 모호텔에서 金重源 회장에 대해 출장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이날 姜祥日 전 청와대인사비서관 등 전·현직 공무원과 한국부동산신탁 직원 2∼3명이 경성측으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지명 수배했다. 한편 검찰은 李基澤 한나라당 전 총재권한대행에 대한 사법처리는 보류한 채 29일 경성 재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司正정국 해법’ 접점이 없다/여야 극한 대치… 표류하는 정치

    ◎여/국정개혁 차원 성역있을 수 없어/이회창씨 선 사과­즉각 등원 요구 여권의 정치권사정(司正) 화두는 개혁이다. 정경유착의 산물인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총체적 국정개혁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경색정국의 상위개념으로 개혁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정치권사정은 국회정상화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정에 대한 여권의 기본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표적사정’‘야당파괴공작’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자신들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장외투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稅盜사건’‘개인비리사건’‘국회정상화’를 분리,대응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지다. 국세청을 동원,대선자금을 불법모금했다는 이른바 ‘세금도둑질사건’은 있어서는 안될 악성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의 의법조치와 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金潤煥 전 부총재,吳世應·白南治·金重緯·李富榮 의원,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 등이 연루된 비리사건은 부정부패사건으로 간주한다. 국민회의는 비리 관련자들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한나라당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국의 물꼬를 터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도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강경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정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부패한 세력이 부패척결에 저항하는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적지않게 고심하는 눈치다. 여권 중진 K의원이 사정대상에 포함됐다는 설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회정상화에는 조건이 없다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에서 등원조건으로 제시한 ‘사정중단’을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단독국회를 소집하겠다는 복안이다.◎야/경색본질은 편파수사­야당 파괴/장외투쟁으로 수세국면 전환 주력 한나라당이 잔뜩 독기(毒氣)를 품었다. ‘원외(院外)투쟁’을 앞세워 대여(對與) 전면전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사정정국의 돌파구를 ‘여론몰이’에서 찾으려는 의도다. 오는 25일에는 대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다. TK(대구·경북)를 정치기반으로 삼고 있는 金潤煥 전 부총재에게 사정의 칼날이 겨눠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역 집회는 29일로 미뤘다. 지도부는 지난 19일 부산역 집회에 이어 대구와 서울 집회에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마산 집회도 검토중이다. 특히 李會昌 총재는 22일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며 집회의 성공적 개최를 독려했다. 야당파괴뿐 아니라 현정부의 실정(失政)규탄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지역 위원장들도 모임을 갖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국면 전환을 노린 역공(逆攻)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李총재가 작심하고 전면에 나섰다. 국세청 모금사건과 관련,한나라당의 사과를 촉구한 金大中 대통령의 언급에 정면 응수했다. 李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金대통령이 선후를 혼동하고 있다. 정국경색이 야당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여권이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安商守 대변인도 “국회의원을 빼간 국민회의는 국도(國盜)”라며 ‘세도(稅盜)’ 공세에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국민회의쪽에도 국세청 모금 대선자금이 유입됐다는 제보가 들어 오고 있다”며 검찰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제2건국위 출범과 관련,“거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사전 정비작업이 아니냐”고 공개 질의했다. 사정의 도마에 오른 당사자들도 가세했다. 단식중인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은 “쇼 같은 사정은 집어치우라”며 이날 검찰의 2차소환에 불응했다. 金전부총재는 “비리혐의가 유포된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白南治 의원도 “동아리스트의 몸통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에 있다”며 화살을 여권에 돌렸다. 李富榮 의원은 “오늘 낮 본인의 지구당 간부회의가 열린 음식점에 강동서 소속 형사가 잠입,회의내용을 엿듣다 발각됐다”며 관련 책임자 해임을 주장했다. □정국 쟁점 여야 입장 비교 ◆세풍사건 ·여당:국세청을 동원, 86억원을 불법모금한데 대해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세청을 정치에 이용하는 것도 추방해야 하고, 불법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온 부패정치인도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한다. ·야당:서상목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아 당에 전달한 대선헌금은 23억여원이다. 또한 받은 시점도 개정 정치자금법이 발효된 지난해 11월14일 이전이 10월 초순경이다. 국세청에 단 한마디 선거자금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다. ◆국회불참 장외투쟁 ·여당:헌법에 정해진 정기국회를 외면하는 것은 한나라당에도 이롭지 않고, 국민이익에도 배치된다. 투쟁할 일이 있으면 국회로 돌아오라. 국민회의는 22일까지만 ‘제도 한나라당 진상 보고대회’를 갖고 앞으로는 자제한다. ·야당:대규모 서울집회를 갖기전에 국회의원이 중심이 된 소규모 민주유세단을 가동시킨다. 서울집회는 단순한 야당파괴저지 규탄대회로 끝내지 않고 김대중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꼬집는다. ◆사정논란 ·여당:정치권 사정은 국민의 여망이다. 정치개혁 없이는 나라가 올바로 갈수 없다.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 누구든 비리가 있으면 처벌받는게 마땅하다. ·야당:‘야당파괴’를 목표로 야당의원들을 집중 겨냥, 편파사정·표적수사의 양상을 띠고 있다. 정부·여당이 ‘끼워넣기’식 사정으로 이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정국정상화 조건 ·여당:한나라당이 ‘세도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등원해야 영수회담 등 여야대화가 가능하다. 비리혐의 인사들의 즉각적 검찰출두와 장외투쟁중단도 필요하다. ·야당:‘야당파괴’에 대해 대통령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 편파적 사정을 중단하고 여권의 ‘야당의원 빼가기’가 중단되어야 정국이 정상화될 것이다.
  • 손가락 절단 姜군 어머니 나타났다/“내가 키우겠다” 제의

    보험금을 노린 아버지에게 손가락이 잘린 姜政佑군(10)이 입원한지 2주일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던 姜군의 어머니가 14,15일 이틀간 姜군이 입원한 병원과 초등학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姜군의 고모(39)는 姜군의 어머니(37)가 14일 밤 姜군이 입원한 마산삼성병원으로 찾아와 아들의 안부를 묻고 양육문제를 의논했다고 말했다. 또 15일 상오에는 교방초등학교를 방문,교장에게 아들을 자신이 키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姜군의 외가친척들은 이날 姜군의 양육문제에 대해 회의를 한 끝에 외할머니 金모씨(71)가 키우기로 결론을 내렸다. 한편 金大中 대통령이 위로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자민련 朴泰俊 총재,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 등이 마산시장을 통해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교방동사무소 모금함에도 이틀동안 140여만원이 모이는 등 姜군 돕기 성금으로 모두 1,440여만원이 모아졌다.
  • ‘고아’된 姜군 돕자/각계 온정의 손길

    ◎수술비 등 성금 잇따라/‘손가락 절단’ 현장 검증 아버지의 꾐에 빠져 손가락이 잘린 채 고아 아닌 고아 신세가 된 姜정우군(10)을 돕자는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마산 교방초등학교 어머니회(회장 白惠淑)는 아버지의 범행과는 별개로 姜군을 돕기로 하고 오는 17일 가을 운동회 때 모금함을 설치,성금을 모을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학교측도 14일 성금 접수계좌를 개설,모금에 나섰다. 金爀珪 경남지사와 金인규 마산시장은 이날 姜군이 입원한 마산 삼성병원을 찾아 각각 100만원씩 성금을 전달했다. 서울 왕십리 감리교회에서 200만원을 보내왔으며,익명의 독지가들도 학교로 성금을 보내오는 등 이날 하루 520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마산 중부경찰서는 14일 마산시 교방동 사건현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보험금을 노린 姜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오늘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 자녀대상 범죄 늘어 충격/자살위장극·요구르트 독살 이어 올3번째

    ◎생활고 이유 힘 약한 자식 희생양 삼아/전문가들 “가정 붕괴땐 人倫 무너질것” 이번 아버지에 의한 아들 손가락 절단 사건은 IMF사태 이후 가족붕괴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발생,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가족 내 약자인 자녀를 이용하거나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갈수록 잔인하고 빈도도 높아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서울에서 발생한 중학생 李모군의 자살 위장극과 7월 울산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요구르트 독살사건에 이어 물욕에 눈이 어두워 자식을 희생양으로 삼은 세번째 사건이다. 이들 사건은 모두 부모가 아들을 범죄도구로 삼은 자작극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마산 사건의 경우 비록 아버지 姜鍾烈씨가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는 하나 분별력이 없는 아들을 꾀어 신체의 일부를 자르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사전 계획하고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아연케 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19일 발생한 농약 요구르트 사건도 아버지가 요구르트 제조업체와 백화점 등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기 위해 아들을 살해한 자작극으로 추정되고 있다. 李모군 자살위장극의 경우도 李군이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 엄마 병을 고쳐드리고 싶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꾀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각지에서 온정이 답지했지만 나중에 어머니 朴씨가 궁핍한 생계를 면하기 위해 아들을 시켜 자작극을 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련의 사건을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가치관 혼돈과 세기말적 아노미현상이 IMF 이후 생계위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대 河泰榮 교수는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가장의 실업이 가족구성원 전체를 범죄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가족 내 인간관계의 퇴행은 경제난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인륜파괴의 끝은 어딘가(사설)

    마산 초등학생 손가락 절단사건의 범인이 아버지로 밝혀지자 온 나라가 깊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보험금 1,000만원을 타기 위해 평소 밥도 제대로 먹이지 못한 아들의 손발을 묶고 예행연습까지 했다니 경악과 분노를 참을 수 없다.주말 아이들과 함께 그 뉴스를 접한 부모들은 모두 자식들 보기가 민망해져 차라리 철모르는 10대 떼강도의 소행이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 보험모집인과의 대질신문 때까지 범행사실을 숨기던 범인에 비해, 아버지를 걱정하며 그 일을 입밖에 내지 않고있다가 결국 털어놓은 아들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이제 불구의 몸에다 고아로 살아가야 하는 그 10살 소년 정우군이 오늘의 악몽에서 벗어나 어떻게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다.그가 다니는 학교 어머니회에서 돕기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땅의 모든 부모들도 그를 돕는일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아버지의 소행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이지만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면 많은 돈이 생긴다는 말에 따라 스스로를 희생한 소년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은 물론 어른보다 오히려 더 어른스러운 의연함마저 느끼게 해준다.그렇게 태연하고 효성스런 정우군 앞에 어른들은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최근 가족붕괴현상과 황금만능주의의 만연으로 빚어지는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돈벌이를 위해서는 가족마저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물신주의가 가정을 파괴하고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무너뜨릴 위험수위에까지 이른 것이다.지난 2월 서울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 위장극의 경우 어머니가 아들을 시켜 자작극을 연출케 한 사건이었으며 지난 7월19일 울산에서 일어난 ‘장애아 농약 요구르트 독살 사건’도 보상금을 노린 아버지의 짓으로 드러나고 있다.지난 11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50대 어머니가 60대 동거남과 함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0대 아들을 살해했고 12일에는 서울에서 남편을 독살한 30대 여인이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건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급작스런 대가족제도의붕괴와 이에 따른 가족내 위계질서 실종에다 ‘IMF한파’까지 겹쳐 내일에 대한 희망 상실과 급성적 분노,우울증상 등이 가세해 일어난 사회병리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이를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사회붕괴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더 늦기 전에 도덕과 윤리 재무장을 위한 범(汎)국민적 정신개혁운동을 펼쳐야 하겠다.정부는 물론 사회단체,종교기관,각급학교 등 모두가 나서 희망과 온정이 넘치는 가정과 사회 건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메밀꽃 필 무렵’의 달밤에 移葬이라(박갑천 칼럼)

    유명한 시나 소설 등에 나오는 고장은 사람들 기억속에 깊이 자리잡게 된다.노산 이은상의 ‘가고파’가 마산(馬山) 앞바다를 가슴마다에 한폭의 그림으로서 심어놓은 것과 같이.이름모를 경상도땅 평사리도 박경리의 로 해서 전통사회 마을의 전형으로 새겨졌다. 스페인북부 바스크지방의 도시 게르니카는 어떤가.스페인내전중인 1937년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공군이 인구1만에 지나지않는 이 소도시를 폭격한다.무방비 도시를 바수지른 무차별폭격이라는 데서 세계의 비난여론이 들끓었지만 전쟁중의 비인도적 살상행위야 흔히 있어온일.한데도 이 비극의 도시가 유독 세계인의 가슴속으로 파고든건 피카소의 대작‘게르니카’의 호소력 때문이었다.이 작품이 2차대전후에는 반파시즘운동의 상징으로,동서냉전중에는 평화의 상징으로 되었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다. 강원도 산골의 봉평이라는 곳.그 외진 고장이 오늘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것은 可山 李孝石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이다.“…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묘사하면서 가슴가슴에 서정을 깔아놓는다.지금이야 어찌가산이 살던때의 메밀꽃밭을 볼수있다 하랴.하건만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80리길’은 상기도 메밀꽃 필 무렵이면 하얀 들판일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향기높은 작품의 여운이란 그런 힘을 갖는 모양이다. 이효석하면 메밀꽃,메밀꽃하면 봉평이 떠오르는건 한국인의 자연스런 감정이다.한데 요 얼마전 이효석무덤의 이장문제가 세상에 불거져 나오면서 그 감정 위에 물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실랑이끝에 뜻을 못이룬 유족측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요량이라 하더니 8∼9일밤 사이 감쪽같이 파주의 실향민묘지로 이장해버렸다.열여드레의 이울어가는 달이 걸려있던 밤.바람결따라 밀려온 메밀꽃내음이 이 작업을 지켜봤던 것이리라.가산의 영혼은 마치 ‘도굴’이라도 해가는듯한 이장행렬을 따라갔던 것일까. 그동안 유족측 심기를 편찮게 해온것만은 사실이다.묘역을 두번이나 옮긴 것하며 기념사업 주도권다툼 등등.비록 그렇다해도 무덤을 굳이 옮겨야만 했을까 싶어지는 마음.지하의 가산이 달빛아래 하얀 봉평메밀꽃을 즐기는듯해서 더욱 그렇다.씁쓸해진다.하지만 묘가 없다하여 평창고을에서 이효석의 문학정신까지 스러지는건 아닐게다.
  • 돈 몇푼에 자식까지…/손가락 자른 짐승만 못한 아버지 구속

    ◎“어린애가 무슨 죄 있나”/각계 姜군 돕기 움직임 지난 7일 마산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姜모군(10) 손가락 절단사건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버지가 저지른 자작극임이 드러나면서 가뜩이나 IMF 고통에 힘겨워하는 온국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넣고 있다. 경남 마산 중부경찰서는 13일 姜군의 아버지 姜鍾烈씨(42·마산시 합포구 교방동)를 상해 및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姜씨는 생활고에 시달리자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지난 7일 상오 2시20분쯤 잠자던 아들을 깨워 손가락을 가위로 절단하고 강도사건으로 위장한 뒤 괴로워하는 아들에게 경찰에 신고토록 했다. 姜씨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평소 알고 지내던 역술인 周모씨(44·여)의 언니(47·모험모집인)를 통해 D생명보험에 아들 명의로 1,000만원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姜씨는 범행 전에 아들의 동의를 얻어 수차례 예행연습까지 했으며 범행후 아들의 손가락을 집 근처의 돌담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姜씨의 여동생(39)으로부터의 姜씨가 범인이라는 말을 들은 周씨의 제보를 받고 姜씨를 검거,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버지의 범행과는 별개로 姜군을 걱정하며 도울 방법을 찾는 온정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姜군의 학교측은 수사발표 직후 예정에 없는 교직원회의를 갖고 교육적 차원에서 姜군을 최대한 돕기로 하고 모금운동을 포함한 구체적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 학교 어머니회 白惠淑 회장(40)은 “아버지의 범행과 관계없이 姜군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 10대 용의자 2명 추적/초등생 손가락 절단 사건

    3인조 강도 초등학생 손가락 절단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9일 사건현장 근처 가게에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이 스타킹 3켤레를 사갔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결과 사건현장에서 2㎞ 가량 떨어진 수퍼마켓에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2명이 스타킹 3켤레를 사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3명의 범인이 스타킹으로 복면을 한 채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보아 이들이 유력한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타킹을 산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몽타주를 작성하는 한편 주변지역 불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잔인한 3인조 강도

    ◎가정집서 금품요구 거절에 초등생 손가락 잘라달아나 3인조 강도가 가정집에 침입,금품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초등학생의 손가락을 절단한 뒤 잘린 손가락마저 가지고 달아난 잔인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상오 2시20분쯤 마산시 합포구 교방동 姜모씨(42·역술인) 집에 복면을 한 강도 3명이 침입,안방에서 아들(10·K초등학교 3년)과 함께 잠자던 姜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범인들은 姜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아들의 오른쪽 새끼손가락 둘째마디를 칼로 절단하며 돈을 요구하다 姜씨가 20만원을 주자 절단한 손가락을 자신들의 호주머니에 넣은 채 姜씨를 줄로 묶고 달아났다. 姜씨는 2시간여만에 묶인 줄을 풀고 경찰에 신고한 뒤 아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들은 절단된 손가락을 찾지 못해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지 못했다.
  • 민주열사 열전:5/金景淑 YH무역 사원(정직한 역사 되찾기)

    ◎자본·독재 억압에 처절히 항거/빈농의 딸… YH무역 폐업 맞서 몸던져/노동자 권리 확보 ‘값진 희생’으로 빛나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던 79년 8월 11일 새벽 2시.세번의 자동차 경적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깼다. 순간 마포 신민당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000여명의 경찰들이 4층 농성장으로 진입,곤히 잠들었다가 깨어 황망히 대피하려던 YH노조원들을 에워쌌다. 경찰은 여공들과 신민당 당직자들을 무차별 구타하며 한명씩 대기중인 ‘닭장차’에 쑤셔넣었다. 그러나 2시간여 전까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정상화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결의문을 읽던 金景淑 노조 상임집행위원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잠시후 당사 뒤편 지하실 입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은 그녀가 전경들이 진입하자 왼팔동맥을 끊고 투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도시산업선교회를 사건 배후세력으로 지목하고 文東煥·印名鎭·徐京錫 목사,李文永 전 고대교수,시인 高銀씨 등을 구속했다. YH사건은 70년대 노동운동의 정점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金景淑 열사가 있었다. 70년대를 열며 全泰壹 열사가 노동운동의 암흑기를 깨고 그 싹을 틔웠다. 그 위에 70년대 노동운동의 기틀이 다져졌고 이를 지키려는 민주노조의 치열한 저항의 절정이 바로 YH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은 여야의 극한 대립을 불러와 당시 金泳三 신민당 총재의 의원직 제명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부산·마산사태,10·26사건이 터지며 유신독재는 막을 내렸다. YH노조 농성의 직접적 원인은 회사의 일방적인 폐업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YH무역은 66년 재미교포 張龍虎씨가 100만원의 자본금과 10명의 종업원으로 시작한 가발수출업체였다.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70년 4,000여명의 종업원을 둔 국내 최대 가발업체로 성장했다. 한 밑천 잡은 張씨는 동서 秦東輝씨에게 사장자리를 물려주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미국 지사를 통한 무역을 구실로 여공들이 피땀흘려 만든 가발 300만달러어치를 미국에서 처분,그 대금으로 현지에서 백화점과 목장,빌딩 등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秦씨도 YH무역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해운회사를 차려 회사를 떠났다. 거기에 가발수출업이 사양화하고 석유파동이 겹치면서 회사는 79년 4월 폐업공고를 내기에 이르렀다. 76년 결성된 YH노조는 청계피복노조,동일방직노조 등과 함께 몇 안되는 ‘민주노조’중 하나였다. 당시 사회운동의 큰 쟁점거리이기도 했던 ‘민주노조’는 대부분의 산별·단위노조가 어용화한데 비해 노동자 권리를 위해 독자적 활동을 하는 노조를 의미했다. 金景淑씨는 YH무역에 민주노조가 있는 것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景淑이처럼 똑부러지게 일하고 노조활동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어려운 생활중에도 항상 명랑했고 후배들이 무척 따랐지요” 당시 노조사무장이던 朴泰連씨(44·주부)의 회고다. 그녀는 전형적인 빈농의 딸이었다. 세마지기의 농사를 짓던 아버지는 빚보증을 잘못 서 그나마 날려버리고 광주시내에서 행상을 하다 그녀가 8세때 세상을 등졌다. 어머니가 날품을 팔아야 했기에 그녀는 세살 터울의 남동생 俊坤씨(38)를 돌보며 자랐다. 국민학교 5학년부터 방학때면 누에고치 공장에 다니며 돈을 벌다가 73년 15세가 되던 해 상경했다. 그녀는 일기에서 “내가 배우지 못한 공부를 가르쳐서 동생만은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서울생활은 한낱 꿈에 불과했다. 지독한 저임과 그나마도 떼어먹는 악덕기업주들이 많았던 것. 그때부터 모순덩어리의 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녀는 일기에 이렇게 적고 있다. “…젊고 싱싱한 나이에 우리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공장 안에서 여러 형태의 억압을 받으며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혼탁한 먼지 속에 윙윙거리는 기계소리를 들으며 어언 8년동안 남은 것은 병밖에 없다.…” 20여년이 지난 오늘 YH사건과 金景淑 열사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당시 석유파동으로 인한 극심한 불황과 오늘의 IMF사태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경제적 고통의 터널은 닮은 꼴이다. 그때 자본세력과 결탁한 독재정권은 폐업·해고 등으로 그 부담을 주로 노동자들에게 지우려 했다. 金景淑씨는 그것에 저항한 격렬한 투쟁 속에 희생된 ‘한떨기 꽃’이었다.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늘의 자본세력도 임금을 낮추고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다. 고도성장을 위해 희생한 노동자들은 오늘의 IMF위기에서도 가장 큰 희생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YH사건과 金景淑 열사의 죽음은 결코 지나간 과거의 일일 수만은 없다. ◎유가족·동료들은 지금…/모친 최영자씨=아직도 딸 가슴에 묻고 ‘회한’/동료 최순영씨=법률상담소 내 권익보호 앞장 “아무것도 모르고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부렀지” 어머니 崔英子 여사의 회한의 넋두리다. 崔여사는 딸이 죽고 이틀후 강남시립병원에서 죄인마냥 ‘3분만’에 장례를 치러야 했다. 뼛가루마저도 무등산자락에 뿌렸다. ‘딸이 큰 죄를 지었다’고 하는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한 것. “너무 억울하고 불쌍하게 갔어요. 야무지고 착해 모두들 며느리 삼고 싶다고 했는데…” 崔여사는 지금도 돈많이 벌어 동생 학비 대려면 서울로 가야한다고 말하던 딸의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야 딸이 월급을 제대로 못받아 풀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동생학비와 생활비를 보냈다는 것을 알고 통곡했다고. 누이가 보내준 돈으로 전남기계공고를 다녔던 俊坤씨는 “그때는 잘 몰라 누이가 불쌍하기만 했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다”고 했다. 결혼해 딸 셋을 두고 있으며 광주 금호타이어에 다니고 있다. 당시 구속됐던 노조지부장 崔淳永씨와 사무장 朴泰連씨는 부천지역 여성노동자회 회장을 차례로 맡는 등 노동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崔씨는 또 부천시의회 의원을 지내고 현재 가정법률상담소를 내 여성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강제 귀향조치됐던 230여명의 여공들은 대부분 가정주부가 됐고,87년부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당시 배후 ‘불순세력’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徐京錫·印名鎭·文東煥·高銀·李文永씨는 그 이후에도 활발하게 인권·통일·민주화 운동을 벌였으며 다시 감옥에 가기도 했다. ◎동료 崔淳永씨 인터뷰/“모순된 시대상황 고발”/독재정권에 우리 힘 과시… 민주노조 존재 확인/“폐업 철회 아니면 죽음을” 혈서 보고 모두 놀라 “景淑이의 죽음은 모순적 시대상황에 대한 고발이었고 민주노조의 존재 확인이었지요” 당시 노조지부장이었던 崔淳永씨(46)는 “독재정권이 그렇게도 깨뜨리려는 민주노조의 힘이 결코 약하지 않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YH사건에 의미를 부여했다. 崔씨는 당시 농성하는 노조원들도 이미 폐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면서,“그러나 민주노조를 깨뜨리기 위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金景淑 열사의 투혼은 무서웠다고 한다. 4월 농성을 처음 시작할 무렵 그녀는 ‘폐업철회 아니면 죽음을’이란 혈서를 써서 노조회의에 들고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또 “어차피 깨지는 싸움이지만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다른 민주노조들을 위해 순순히 물러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농성장소를 신민당사로 옮긴 것도 사건을 최대한 공론화하여 정권에 큰 부담을 주려는 의도였다고 했다. 崔씨는 경찰이 배후세력으로 도시산업선교회를 지목하고 그들의 지시를 받아 자살조까지 만들었다는 등 터무니 없는 사실을 조작해 순수한 여공들을 욕보였다고 분개했다. 또 여공들을 각 도별로 버스에 태워 강제 귀향시키고 부모에게는 협박조로 ‘딸조심’을 시켰다고. 이로 인해 얼마간 대다수 여공들이 ‘가택연금’을 당했고,부모에 의해 ‘강제로’ 결혼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崔씨는 뒷얘기를 소개했다. □金景淑 열사 연보 ▲1958년 전남 광산군 비야면에서 출생 ▲1965년 아버지 김용귀씨 병으로 사망 ▲1972년 광주 남국민학교 졸업. 누에고치 공장에서 일함 ▲1973년 상경. 한풍섬유 태진산업 등 봉제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함 ▲1976년 YH무역 입사 ▲1977년 노조가 세운 야학 ‘녹지중학’입학해 2년후 졸업. 검정고시 준비 ▲1978년 노조 소그룹 ‘차돌이’ 그룹장으로 활약 ▲1979년 8월11일 새벽 농성 진압중 신민당사 뒷편 지하실 입구에서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30분 쯤 숨짐.
  • 한나라 당직 개편/사무총장 申卿植 의원/정책의장 徐相穆 의원

    ◎대변인 安商守 의원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2일 사무총장에 辛卿植 의원,정책위의장에 徐相穆 의원,대변인에 安商守 의원을 임명하는 등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朴熺太 원내총무는 유임됐다. 또 총재비서실장에 邊精一 의원을 임명하는 한편 제1 사무부총장에 金炯旿 의원,제2 사무부총장에 金浩一 의원,제1정조실장에 金光元 의원,제2 정조실장에 朴鍾根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신설된 총재비서실 부실장에는 姜聲才 의원이 임명됐다. ◎신경식 사무총장/비서실장관 5차례… 적이 없는 무골호인 ‘무골호인(無骨好人)’으로 언론인 출신 3선 의원.여야를 통틀어 적(敵)이 없다.비서실장만 5차례 지낼 정도로 참모역할에 뛰어나다.지난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李會昌 총재와 인연을 맺었다.이번 총재경선에서 도 李총재 당선에 막후역할이 컸다.부인 崔金女씨(59)와 2남1녀. ▲충북 청원·60세 ▲고대 영문과 ▲대한일보 정치부장 ▲총재비서실장 ◎서상목 정책위의장/경제학 박사 출신… ‘昌맨 7인방’ 핵심참모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3선의원.당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李會昌 총재의 정계 입문 초기부터 핵심 참모로 뛰었던 이른바 ‘7인방’의 한사람.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일처리가 말끔하다는 평.李會昌 총재의 경기고 후배.부인 黃賢淑씨(52)와 1남. ▲충남 홍성·51세 ▲미국 앰허스트대 ▲KDI부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안상수 대변인/박종철 고문치사 진상 밝힌 원칙주의자 입심이 좋은 원칙주의자.朴鍾哲군 고문 치사사건의 주임검사로 사건의 진상과 축소 조작 사실을 밝혀 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15대 총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에 입당,정계에 입문했다.의원 상호평가에서 법사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의정활동도 열심이다.부인 田禧貞씨(51)와 2남1녀. ▲경남 마산·52세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검사 ▲대한변협 공보이사
  • 파출소서 달아나던 중학생 권총 쏴 중태/무면허 운전 혐의

    지난 30일 하오 11시 30분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구암1파출소에서 무면허운전 혐의로 조사받던 金모군(15·마산 Y중 3년)이 달아나다 李基道 순경(37)이 쏜 38구경 권총실탄을 뒷머리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金군은 이날 친구 3명과 함께 아버지 소유인 경남 33가 8937호 프린스승용차를 타고가다 검문에 걸려 파출소에서 조사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李순경은 金군이 300m쯤 달아나 인근 길가에 주차중인 승용차밑에 숨자 “나오라”며 권총을 쥔 오른손으로 어깨를 툭툭 치다 오발했다.실탄은 金군의 뒷머리 부분을 관통했다.李순경은 추격중 실탄 1발을 위협사격하기도 했다.
  • 지자체 公有재산 매입대금/10년까지 분할납부 허용

    ◎자금난 기업들 계약 해지… 재정고갈 우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소유 공유재산을 사들일 건설업체들은 매각대금을 최고 10년까지 나눠 낼 수 있게 됐다.또 연체 이자 가운데 일부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지자체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도 공유재산 관리조례 개정준칙안을 최근 전국 지자체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이 준칙을 토대로 공유재산 관리조례를 개정해,재정난을 다소나마 타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에서는 대부분 현금동원 능력이 부족해 공유재산을 사들인 건설업체가 내는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택지조성 공사대금이나 보상비용,은행 상환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업체들이 IMF한파로 매각대금을 제때 내지 않거나 도중에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재정파탄의 위기에 몰려있는 실정이다. 준칙에 따르면 건설업체 등에서 매각대금을 제때 내지 않거나 연체가 확실해 보일 경우,매각대금이나 잔금 납부조건을 계약 체결일로부터 잔금납부까지 60일 이내에 마치도록 되어있는 선납조건 계약은 최고 10년 이내에만 분할해서 내면 되는 분할납부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분할 납부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납부기한을 최대한 연장해 주도록 했다.예컨대,3년 분할은 5년으로,5년 분할은 10년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분할납부 이자율도 현행 연리 8%에서 5%로 낮추도록 했다. 나아가 15%의 연체 이자 가운데 일부를 감면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준칙은 오는 2,00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한편 행자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부산시의 경우,지난해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사이에 2,512억여원에 달하는 21건의 택지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IMF 한파로 업계측에서 해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이미 받은 1,366억여원 가운데 1,115억여원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남도와 마산시가 한국중공업,삼성물산 등 민간기업과 합작형식으로 추진키로 한 마산 창포지방산업단지 조성계획도 업체들의 자금난으로 개발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도 이같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택지를 매입한 업자에게 1년 안에 대금을 내면 이자를 내지 않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전에는 6개월 안에 내야 무이자 혜택을 받았다.
  • 검증된 능력… 승진은 떼논 당상(중앙부처 총무과장:下)

    ◎산자부 정태신 과장­꼼꼼하고 세밀 ‘크렘린’/복지부 이창호 과장­산하기관 업무 꿰뚫어/환경부 유철상 과장­불 유학 환경경제 연구/노동부 신영철 과장­장관이 안놔주는 인재/건교부 권도엽 과장­시행 21회 요직 섭렵/해양부 이재균 과장­보스 기질 아이디어맨/공정위 한영섭 과장­기관장 속뜻 잘 헤아려 산업자원부 鄭泰信 총무과장(46·행시 16회)은 고시 동기생에 비하면 늦깎이다.광주일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전남 장성 출신인 朴泰榮 장관 취임 이후 총무과장에 임명됐다.장관의 신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상공부·통상산업부 시절 미주통상과장과 무역보험과등 서기관으로 8개 과장 자리를 거쳤고 96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조사총괄과장을 지냈다. 부내 위상은 비교적 탄탄한 편이나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주위의 평가는 한마디로 ‘크레믈린’.꼼꼼하고 세밀한 성격에 입이 무겁다.기구 축소나 인원조정 등의 과제에 대해서도 “총무과장이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 아니냐”는 식이다. 보건복지부 李昌浩 총무과장(57)은 경북 고령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학교를 나왔다.해동고와 동아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마산결핵병원 서무과장 4년과 국립부산검역소 서무과장 1년,국립의료원 관리과장·서무과장 2년9개월 등 주로 산하기관의 서무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지난해 崔洸 전 장관이 부임하면서 총무과장으로 임명된데 이어 곧바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환경부 柳徹相 총무과장(49)은 천안농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나와 70년 철도청 서울열차사무소에서 7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75년 경제기획원으로 옮겨 15년 동안 재직했다.프랑스 보르도대학에서 환경경제정책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90년 환경부 자리로 옮겼다.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의 曺京植 당시 환경처장관의 권유가 주효했다. 이후 환경영향평가를 맡는 평가제도과장,폐기물 재활용 정책을 세우는 폐기물재활용과장,교통공해과장 등 주요 과장직을 두루 거쳤다. 평소 인사를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는 평이다.연공서열보다는 능력을 강조한다.하지만 능력을 강조하다보면 조직이 살벌해지는 측면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 申英徹 노동부 총무과장(42)은 청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행시 24회 출신.청주와 대전지방노동청의 관리과장과 인력수급과장 등을 거쳤다. 李炯九 전 장관이 당시 고용보험과장 시절 1년 동안의 철야작업 끝에 고용보험 체계를 완비하여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았다.원칙에 철저하고 공평무사하다는 평이다.일선 소장을 원하나 장관이 계속 붙잡고 있어 본인으로서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경우이다. 건설교통부 權度燁 총무과장(45)은 경기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왔다. 토목과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행시 21회에 합격한 뒤 안동·평택세무서에서 근무하다 전공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건설부로 옮겼다고 한다.도시개발과·수도권정비과·국토계획과,대통령비서실,입지계획과장,주택정책과장,기획 예산담당관 등 요직을 거쳤다. 성격이 꼼꼼하고 합리적이어서 방대한 건교부(지방국토관리청 포함)의 인사·서무·경리를 총괄하는 총무과장에 적격이라는 평이다.하지만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李在均 해양수산부 총무과장(45)은 보스 기질이 강한 ‘아이디어 맨’이다.부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왔다.테니스와 야구 바둑 등 운동과 잡기에 모두 ‘선수급’이다.부처내 갖가지 행사와 제도를 창안하는 주역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회 韓榮燮 총무과장(50)은 제주일고와 경기대 행정학과 출신.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기업2과에서 공직을 시작,인력개발계획과와 재정경제원 인사계장을 지내는 등 인사와 조직관리에 밝다. 조용하게 없는 듯하면서도 조직이 물 흐르듯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총무과장의 역할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한줄의 인사명령을 내기 위해 한달 이상을 번민하는 스타일이다.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매사에 분석적이며 기관장의 심기,의중을 읽고 수행하는데는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 실직 여성가장·자녀에 의료혜택/여성노동자회協 지원 사업

    ◎500여 병의원·약국 치료비 30∼50% 할인 전국 500여 병의원·한의원·약국이 직장을 잃은 여성가장과 그 자녀에게 치료비의 30∼50%를 줄여주는 의료혜택을 시행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한노여협)는 여성가장의 실직이 늘어나 본인 및 그 가족의 건강유지와 질병치료가 크게 위협받게 됨에 따라 이같은 의료지원사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모자가정의 어머니,또는 일반가정의 부모가 모두 실직한 경우 이며 여성가장과 18세미만의 자녀가 혜택을 입게 된다. 희망자는 한노여협 본부(서울 855­8494)나 서울(867­8668),부산(503­1210),인천(862­1007),광주(525­2896),마산·창원(95­5355),안산(494­4362),전북(0653­51­2453)지부에서 ‘건강카드’를 발급받아 해당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다만 카드는 매달 경신해야 한다. 9월부터는 민주노총(765­1364)과 한국노총(761­9070)의 여성위원회에서도 카드를 발급한다. 이 의료지원 사업에는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청년한의사회,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네단체 소속 병의원·한의원·약국들이 동참했다. 17일 현재 서울·경기 지역 해당 의료기관은 370여곳이다.
  • 大農꿈 와르르… “올농사 다망쳤다”/중부 물난리­침수피해 농경지

    ◎파주­물 빠지는데 3∼4일… 밭작물 물에 쓸려/김포­한강 유입 곡릉천 만조때 역류 ‘물벼락’/당진­골재 채취장 흙더미 덮쳐 논밭 사라져/보성­“벼멸구 판쳐 복구해도 30% 減收” 개탄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는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안기며 삶의 터전을 뿌리째 짓밟았다. 대풍(大豊)을 기대하며 바쁜 일손을 놀리던 농민들은 수마가 한순간에 할퀴고간 깊은 상처를 허탈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밭작물이 떠내려간 수해피해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경기도◁ 11일 상오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갈현들녁. 인근 곡릉천이 범람,한때 바다로 변해 버린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할말을 잊은채 깊은 시름에 잠겼다. 주민들은 한포기 벼라도 건지기 위해 마을어귀에 나왔지만 흙탕물로 변해버린 논에 들어갈 수 없어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황토물에 잠긴 벼는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 탄현면 지역의 침수 농경지는 1,200㏊. 이중 40여㏊의 논은 물이 빠지는데 앞으로도 3∼4일쯤 걸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쳤다. 밭작물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고구마가 뿌리를 덩그러니 내놓은 채 썩어가고 있다. 金張淳씨(45·탄현면 갈현리)는 “피땀 흘려 가꾼 고추 참깨 콩 등 밭작물이 물에 쓸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같다”고 허탈해 했다. 교하면 일대 농경지 2,298㏊도 한강으로 유입되는 곡릉천이 만조때 역류하면서 끝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황토물에 담긴 벼를 일으켜 세우려 논에 들어갔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김포군 김포읍 걸포·사우리 지역 농경지도 걸포천이 역류하면서 대부분 침수됐다. 인천시 강화군 불온면 삼성 1·2리 지역 역시 농경지 전체가 물에 잠겼고 평택시 포승·현덕면의 농경지 1,191㏊는 만조때 수문을 열지 못해 불어난 하천이 범람하면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내 농경지 침수는 이날 현재 논 2만2,495㏊,밭 5,030㏊ 등 2만7,525㏊에 이른다. ▷충남◁ 황토물이 빠진 당진·태안군 일대 농경지는 폐허나 다름없다. 300만평의 당진읍 채운평야는 빗물이 빠지면서 벼포기가 넘어진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흙더미에 깔려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일부는 송두리째 뽑혀 하얀 뿌리가 거꾸로 솟아오른 모습이다. 당진읍 대덕리 5만여평의 꽈리고추밭은 떨어진 고추가 낙엽처럼 가득히 널린채 벌써 짓물러 터져 썩기 직전이다. 그나마 몇개 달려있는 고추마저 금방 떨어질 지경이다. 밭고랑 사이로 농민들이 떨어진 고추를 줍느라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논과 밭은 모습이 아예 사라졌다. 뒷산 골재채취장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빗물에 순식간에 무너져 떠내려오면서 논과 밭을 덮친 때문이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조차 포기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도내 두번째로 피해가 큰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소원면 신덕리 150만평 논은 벼포기들이 모두 드러누웠다. 흙더미가 덮쳐 벼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영전리 4만평의 논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뒷산인 철마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더미가 평야를 덮쳐 산 중턱의 절반은 깎였다.최대 생강 생산지인 태안읍 남산리 들판의 생강밭들은 하얀 뿌리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물살에 깎여나간 일부 밭은 흙만 보일 뿐 텅 비어 있다. 깊게 파여 흉칙한 웅덩이가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송암리 난(蘭)재배단지와 산후리 장미 재배단지의 시설도 모두 망가졌다. 장미단지는 쓰러지면서 덮친 주변 전봇대가 깔고 있다. 1,000여평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하천 물이 들어와 붉은 장미 꽃잎을 흙으로 덮었다. 1만2,000평의 난 재배시설도 흙더미에 깔려 있다. 물살에 쓸린 난 줄기는 방향을 알 수 없이 여러 갈래로 뻗어 보기조차 흉하다. 이날까지 충남도내에는 당진군의 4,500㏊를 비롯해 태안 3,659㏊,천안 301㏊,아산 1,000㏊,서산 2,225㏊,홍성 375㏊,예산 176㏊등 모두 1만2,236㏊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중 논은 1만1,904㏊에 이른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일대 간척지 들녘에는 벼끝이 하얗게 말라 죽고 각종 쓰레기더미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 한톨의 쌀이라도 더 건져보려는 농민들은 매일 논에 나와 농약을 뿌리고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워낙 피해면적이 넓은데다 복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득량면 해평·오봉·예당리 일대 간척지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300여㏊가 물에 잠겼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4일 동안 벼가 흙탕물에 잠겼다. 물이 완전히 빠지자 이제는 벼잎이 말라죽고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약을 뿌리러 나온 朴金彩씨(49·예당리)는 “복구를 한다 해도 평년의 30% 이상 감수가 예상된다”고 한숨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시간당 135㎜의 폭우가 쏟아진 구례·순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덕은천 주변 700여평의 논이 모두 유실된 金선철씨(38·구례군 토지면 구산리)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대체작물을 심을 기력조차 없다”고 허탈해 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전남도내 농경지 침수면적은 논 1,924㏊와 밭 71㏊ 등 1,995㏊에 이른다. 이중 동부에 위치한 보성(549㏊) 구례(401㏊) 순천(391㏊) 지역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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