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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설대목 장사 잘했다

    백화점들이 설대목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들은 설행사가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지난해에 비해3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상품권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등 10개점에서 이 기간에 모두 1,35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1,197억원보다 13.4% 신장했다.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갈비 청과 등을 비롯해 수산물 주류 건강식품 등의품목이 작년보다 평균 40% 가량 더 판매됐다. 현대백화점은 이 기간에 서울 압구정동 본점을 비롯해 전국 11개점에서 모두 1,199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대비 35.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매장을 찾은 고객수도 작년보다 6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일찍 설 행사에 들어간 신세계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기존 백화점과 할인점부문에서 모두 1,745억원 어치를 팔아 전년 대비30.2%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백화점 부문에서는 작년 하반기 개장한 강남점과 마산점에서만모두 1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선임기자 sunnyk@
  • 올해 농정 이렇습니다/ 한갑수 농림부장관 특별인터뷰

    *“농산물 수급조절로 값안정 주력”.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은 25일 “올해는 북측에서 남북농업협력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북한에종자,농약,비료,농기계와 영농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용의를 갖고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 “앞으로는 증산일변도에서 벗어나 속도조절을 하면서 수급균형을 통한 농산물의 가격안정에 농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본지 염주영(廉周英)경제팀장이 한장관을만나 올해 농정방향을 들어보았다. ◆올들어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많이 오면서 농가피해가 커질것으로우려됩니다. 해남 배추 등 일부 손상이 있을까 걱정이지만 눈이 많이 오면 보온효과가 있고 병충해도 적어져 보리농사 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다만,기온이 떨어지면서 유리온실 농가들의 난방비가 더 들어가는등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농정방향은 어떤 겁니까. 올해부터는 증산일변도가 아니라 가격안정에 치중할 계획입니다.소득작목에 대한 증산지원을 줄이거나 억제하고,그재원을 가격안정 쪽으로 전환하겠습니다.무,배추값 지원을 위한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종전에는 투자에 60%,가격안정에 40%를 써왔는데 앞으로는 가격안정에 60%,투자에 40%로 바꿀 생각입니다. ◆다른 분야와 달리 농업분야는 남북협력 사업의 성과가 미진했다는지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6·15선언이후 민간분야에서는 옥수수재배 지원 등이 있었지만 정부차원에 협력이 별로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하지만,올해는 북쪽이 구체적인 제안을 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농업기술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특히 5∼10년을 내다보고 북한이 식량을 자급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목표입니다.다만,내각안에서 먼저 협의가 이뤄져야겠지요. ◆농가부채 지원대책에 대해 도시근로자 등과 비교할때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고,정부가 지나치게 끌려간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우리 농업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경영이 더 악화되고,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투융자사업의 원리금 상환기일이 도래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여기에 구제역 파동,농산물 가격 하락까지겹쳐 그대로 두면 농촌경제는 파탄을 맞게되므로 부채대책을 마련한겁니다. 농민단체에 지나치게 끌려다녔다는 일부 지적에 관해서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민주적인 정책결정 과정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는 농민들에게 경감혜택이 돌아가는 등의 부작용을 막을 방법이 있습니까. 옥석을 분명하게 가려서 지원할 계획입니다.농업을 주업으로 하지않거나,정책자금을 부당하게 쓴 사람,부채 상환능력이 충분한 사람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2,000cc급 이상인 자가용(디젤지프 제외)을 갖고 있는 사람,금융자산을 총부채액의 80%이상 가진 사람 등을 지원제외 대상으로 예시해놓고 있습니다.특히,1억원 이상 고액부채를 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금사용 용도 등을 엄격히 실사할 계획입니다. ◆농가부채의 근본적인 문제는 농가소득 안정에서 찾아야 된다고 봅니다. 농민 스스로 생산성을 높여 부채를 상환할 능력을 회복하는게 가장중요합니다.농산물 가격불안,자연재해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농가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생산이전 단계부터 농업관측을 내실화하고,생산자단체의 자율적 수급조절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채소 등의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고,과일에 대한 계약출하제,우유 등의 농가별생산할당제 등을 도입해 농축산물의 가격안정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마사회가 농림부로 이관되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농민들의 숙원 사항인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마필 개량,사육단계에서부터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통해 경주마의 자급기반을 확충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축산발전 재원을 늘리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마사회 운영문제는 마사회와 농민들의 여론을충분히 수렴,건전한 경마산업 육성과 축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새만금사업을 조만간 추진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 같은데 어떻게준비하고 있습니까. 총리 주재 물관리정책조정위원회에서 곧 결론이 납니다.농림부는 누차 밝힌대로 농지조성 위주로 개발하면서 환경친화적으로 추진한다는것이 기본입장입니다. 만경강,동진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환경기초시설 설치에 만전을 기하고, 상류하천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마늘협상때 드러났듯 다자간 무역협상때 부처간 마찰이 종종 문제가 되곤 합니다. 정부 입장을 정하기 위한 협의단계에서는 부처간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일단 정부입장이 확정된 뒤에는 범정부적으로 통일된입장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전체업무는 외교통상부가 총괄하되 농산물 분야는 농림부가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1월초일본을 방문해 야쓰 요시오 농림수산대신을 만난 것이나,설연휴때 유럽을 방문,휘슬러 EU농업담당 집행위원,글리바니 프랑스농업장관을만나 공조방안을 협의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지난해 통폐합된 농협의 개혁작업은 어떻게 돼갑니까.축협도 부실처리 문제 등이 남아 있는데. 축협의 부실은 지난 연말에 축산발전기금에서 상호금융 결손금 2,234억원을 전액 보전해줬습니다.중앙회 자체사업 결손으로 인한 회원축협 출자금 잠식액 870억원은관계부처와 공적자금 지원을 협의하고있고,옛 축협 중앙회의 부실 지원을 위해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조성돼 있습니다. 일선 농축협 조합 부실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농협중앙회와 합동으로 209개 부실조합에 대한 경영실태 조사를 마쳤습니다.관계부처와 부실조합 정리방안을 조속히 마련, 일선조합이 농민들을 위한 유통·경제 사업에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담 염주영 경제팀장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강삼재의원 “”법정서 진실 밝힐것””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22일 적극적인 법정 투쟁을 선언했다.이날 검찰이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사건과 관련,불구속 기소 처분을 내린 직후 였다. 강 부총재는 이날 검찰 발표 직후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통해 “짜맞추기 수사로 일관한 검찰 소환에는 응하지 않겠지만,법정에는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정치검찰의 불순한 기도에 단호히맞설 것이며,앞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견에서 안기부자금 수수 사실을 거듭 부인한뒤 “검찰이 본인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는 것은 강삼재를 죽이고,한나라당을 말살하려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지역구인 마산으로 내려간 강 부총재는 설 연휴 직후 상경,향후 재판 절차에 따른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나 검찰 자진 출두 논란에서 벗어난 때문인지 “한시름 놓은 분위기”라고 측근은 전했다. 박찬구기자
  • 병의원·약국 654곳 의보급여 부당청구

    병·의원 등 상당수 의료기관이 보험 자격이 상실된 사망 및 이민자,자격이 정지된 군인 등에 대해 진료를 한 것처럼 진료비를 청구,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朴泰榮)은 19일 진료비 부당청구 혐의가있는 병·의원 및 약국 833개 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보험 가입자를대상으로 모두 94만여건의 ‘수진자 조회’를 실시한 결과 78.5%인 654개 기관이 모두 4만6,000건에 2억9,000여만원의 보험 급여를 부당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이민 등 자격상실자에 대한 청구는 2,810건 1,900여만원,군입대,재소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가 정지된 자에 대한 청구도 1,052건에 559만여원이었다. 2억여원을 청구한 인천 강화의 N의원의 경우 4,707건을 조사한 결과무려 4,453건 4,300여만원을 부당 청구했다.이 의원은 병원을 찾지않은 환자에 대해 무더기로 진료비를 청구했다.경남 마산의 S의원(1억7,000여만원 청구)은 미술학원생을 단체 접종하고 질병 치료를 한것 처럼 꾸몄으며,서울 동대문구 H의원(1억7,000여만원청구)은 외래환자를 입원환자로 둔갑시키고,내원 일수를 부풀리기도 했다. 공단은 이 가운데 정도가 심한 83개 기관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실사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부당청구액이 최종 확정될 경우 형사고발과 함께 해당금액을 환수조치하고,업무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공단은 그러나 이번 ‘수진자 조회 ’대상에서 조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대형 종합병원을 제외해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오늘의 눈] 민주화 聖地 걸맞잖은 항변집회

    누구나 특정 지명(地名)에 대해 나름대로 이미지를 갖고 있다.경남마산은 기자에게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민주화의 성지로 각인돼있다. 기자는 18일 태어나서 처음 마산(정확하게는 창원)으로 향했다.하지만 가슴은 설렘보다는 착잡함으로 짓눌렸다.민주화의 정신을 더듬어보는 길이 아니라 특정 정당의 집회를 취재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던탓이다. 한나라당이 개최한 집회는 ‘민주화’나 ‘통일’ 같은 성지(聖地)에 걸맞는 취지가 아닌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항변의 자리였다.심지어 “경남의 본때를 보이자”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까지난무했다. 게다가 집회의 주인공은 안기부예산 총선자금 유용 의혹의 중심 인물로 거론되는 강삼재(姜三載)부총재였다.마산은 강 부총재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집회는 사실상 그의 주장을 듣는 자리나 다름없었다. 강 부총재는 집회에서 “검찰의 수사는 정치 보복 차원의 표적수사”라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으면서 ‘그렇다면왜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을 떨칠수 없었다. 강 부총재는 검찰이 억지로 무고한 자신을 엮어 넣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그것은 법원과 국민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말이다. 국민들은 밖에서는 결백하다고 하다가 검찰 조사를 받고난 뒤에는꼼짝없이 유죄가 입증되는 경우를 수 없이 봐 왔다.때문에 강 부총재가 조사를 거부할수록 더욱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수사가 여권이 국면을 호도하려고 의도적으로 단행한 것이란 지적이 없지 않다.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밝혀진 뒤 따져야 할문제다.국민들은 주머니를 털어 꼬박꼬박 낸 세금이 특정 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원한다. 강 부총재는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서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그래서 검찰의 편파수사라는 자기 주장을 입증했으면 한다.그래야 민주화의 성지 출신 정치인답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 [김 상 연 정치팀 기자] carlos@
  • 한나라 설연휴 여론몰이에 초점

    한나라당이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민족 대이동에 따른 민심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속내다. 당 지도부는 18일 국정위기비상대책위를 열어 대국민 홍보전략을 수립했다.안기부자금 지원사건과 의원 이적(移籍) 등을 둘러싼 여권과검찰의 모순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원외 집회로는 마지막으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 ‘신독재 장기집권 음모 분쇄 규탄대회’에서도 여론을 의식한 강성 발언들이 잇따랐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사말에서 “안기부자금 사건과 관련,여권이 정확한 증거를 대지 못한 채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난한 뒤“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안기부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종전에 비해 분명하게 수수설을 부인했다.또 “우리는 진실 규명을 원한다”며 특검제를 통한 여야 정치자금의 전면적 수사를 촉구했다. 이 총재에 이어 등단한 강 부총재는 “설 연휴 뒤 마산역 광장에서10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현 정권과) 끝장을 보겠다”고 말했다.강 부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김대중이가…’라고 부르는 등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또 “경남의 자존심을보여줍시다”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앞서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국정위기비상대책위 회의에서는 19일 비상대책위와 국회 정보·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안기부자금 수사의 문제점과 검찰·집권세력의 논리적 모순 등을 종합 정리하기로 했다.지구당별 규탄대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찬구·창원 김상연기자 ckpark@
  • 한나라, 겉은 ‘강경투쟁’ 속은 ‘보폭조절’

    한나라당이 17일 본회의장 철야농성을 이틀 만에 끝냈다. 당초 19일까지 예정됐던 농성을 앞당겨 끝낸 것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둘러싼 여론 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민심의향배에 따라 투쟁의 방향과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전략이다.설 연휴뒤 꼬인 정국의 실마리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당내 의견도 강경투쟁론과 보폭(步幅)조절론 등 두가지로 나뉜다.그러나 무게중심은후자쪽으로 쏠리는 양상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로서도 강경 일변도의 투쟁만 고집하기 곤혹스런 형편이다.18일 마산 규탄대회 이후 별다른 행사계획도 확정하지 않았다. 특히 당내에는 검찰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이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후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여권이이총재와 그 주변의 ‘아킬레스 건’을 쥐고 있다는 소문도 같은 맥락이다.세풍(稅風)과 병풍(兵風)은 물론 이총재 측근의 비리에 관한자료를 여권이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신빙성과 파괴력이 관건이지만,자료가 공개되면 안기부 자금지원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른 이총재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총재는 19일 이후 투쟁일지를 ‘공란’으로 남겨두었다.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권의 속내를 확인하고 민심의 저변을 읽겠다는 의도로여겨진다.물론 표면적으로는 투쟁의 열기가 여전하다.안기부 자금지원 사건 이후 현 정권과 검찰을 겨냥한 원내·외 위원장들의 불만을감안,당 차원의 투쟁이 이어졌다. 여권이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분리 처리’를 시도하면서,야당의분열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설 연휴 민심의 동향을 겨냥,검찰과 여권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혀진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원내·외 위원장과 사무처 당직자 등 200여명은 검찰청사를 항의 방문했다.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당 3역 등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1시간 남짓 만나 안기부 자금지원 수사의 문제점과 야당 탄압 행태를집중 추궁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이 안기부자금 수사가 짜맞추기식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이날 대전 자유총연맹회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도 참석자들은 검찰의표적수사를 성토하고 특검제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경색정국 풀 접점 찾아야

    여야가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의제와 일정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있는 가운데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16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야당 파괴 중단,안기부 선거자금을 포함한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제 수사,의원 이적(移籍)의 원상 복귀를 주장했다.한나라당의 ‘정권 규탄대회’는 15일 서울,16일 부산,17일 대전,18일 마산으로 이어지게 되며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국회에서 농성을 벌인다.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도 한나라당의장외집회 비난,이 총재의 사과,강삼재(姜三載)의원의 출두 요구로 맞받아치고 있다. 여야가 당장은 서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으로 공방전을 벌이는모습을 지켜 보는 국민들은 지겨움을 넘어 한심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국민들이 보기에 쟁점도 되지 않는 사안을 놓고 여야가 정쟁에함몰돼 있기 때문이다.안기부 예산 횡령사건만 해도 그렇다.정보기관이 국가예산을 여당의 선거자금으로 빼돌린 행위는 엄연한 범법행위다.따라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그러므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기(國基)를 바로 잡는다는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야당 파괴 공작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나‘이 사건을 잘못 처리하면 위기에 처한다’는 민주당의 인식은 다같이 온당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사안의 본질이 이렇다면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문제는그 해법이 더없이 간명(簡明)하다.‘안기부 돈을 받은 바 없다’고주장하는 강 의원은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면 된다.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의 ‘방탄 국회’ 뒤에 숨는 쪽을 선택했다.정부는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를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적어도 정부쪽의 체포동의안을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사리가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으로 버텨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 문제를 2002년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때까지 끌고 갈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집권을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이라면 이 문제를보는 국민들의 눈을 의식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한나라당이 고강도 대여 투쟁에 나선 마당에 당장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요구는 부질없는 일로 보인다.그러나 얽히고 설킨 정국은어떻게 해서든 풀어야 하는 게 정치의몫이 아닌가. 가뜩이나 경기 침체와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치권은 꽁꽁 얼어붙은 정국을 언제까지 강요할 것인가.여야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쪽에서 머리를맞대고 경색정국을 풀 수 있는 접점을 찾기 바란다.
  • 승용차 고속도 역주행 충돌사고… 5명 死傷

    14일 오전 1시45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기점 202.2㎞)에서 차로를 거꾸로 달리던 티코승용차(운전자김기호·72·청주시 상당구 용암동)가 마주오던 쏘나타승용차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티코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쏘나타승용차 운전자 원영일씨(49·울산시 동구 동부동)와 함께 타고 있던 부인 정금자씨(40)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사고지점으로부터 5㎞ 가량 떨어진 황간휴게소에 들렀다 나오다 방향을착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영동 김동진기자 kdj@
  • 서울 오늘 영하 19도

    1주일째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5일 아침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19도,강원도 철원이 영하 27도까지 떨어지고 제주도도 영하로 내려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서울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것은 86년 1월5일 영하 19.2도 이후 15년만이다. 기상청은 “15일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겠다”면서 “남부지방도 한낮 기온이 0도를 밑도는 가운데 충청이남지방과 제주도,서해5도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14일 예보했다.서울 등 중부지방은 한낮에도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겠다. 15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대관령 영하 25도,인천 영하 18도,청주 영하 16도,강릉 영하 14도,대구 영하 12도,광주 영하 10도,부산 영하 9도,제주 영하 2도 등이다. 1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14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울릉도·독도와호남·제주지방이 각각 30∼40㎝와 5∼15㎝(많은 곳 20㎝ 이상),충남 서해안 3∼8㎝(많은 곳 10㎝ 이상),서해5도 1∼5㎝,영남 내륙지방 1∼3㎝ 등이다.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부산 12·4㎝,마산 21.9㎝ 등 49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최악의 교통대란을 빚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한나라 “정권퇴진 투쟁” 격앙

    14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는 당직자들의 철야농성이 이틀째 계속됐다.그러나 “사전에 소환을 통보하지 않고 실무 당직자를 강제로 연행할 수 있느냐”며 격분하던 표정은 대반격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으로 바뀌었다. 일부 당직자 전격 체포 직후 비상사태를 선언한 당 지도부는 주요당직자회의와 국정위기비상대책위를 잇달아 열어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 하순봉(河舜鳳)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습적 강제연행은 야당을 파괴하고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폭거”라며 “김대중(金大中)정권 퇴진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어 “여야 정치자금 전반을 대상으로 특검제가 실시되면 어느 누구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서울(15일)·부산(16일)·대전(17일)·마산(18일) 등 옥외집회 명칭도 ‘김대중 신독재와 장기집권 음모 분쇄투쟁 결의대회’로 확정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13일 밤 당사에서 농성중인 사무처 당직자들을 격려한 뒤 이날은 당사에 나오지 않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기자회견 내용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신년 기자회견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직 보좌진이 수사선상에 오른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오후당사를 방문,농성 중인 당직자들을 격려했다.강부총재는 전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굳게,끝까지 싸우겠다.각오가 단단히 돼 있다”고 밝혔다고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전대통령도 “용기를 갖고 꿋꿋이 싸워라.그러면 반드시 승리한다”고말했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반달곰보호’ 지리산 입산금지

    지리산에서 카메라에 잡힌 반달 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부가지리산 입산금지를 추진하자 고로쇠 채취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인 전남 구례군 간전·토지·마산·광의·산동면 등 고로쇠 채취 250여 농가 주민들은 12일 환경부를 항의 방문,지리산 고지대인 700m 이상 입산금지 계획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희귀 야생동물 보호라는 명분도 좋지만 농산물 값 폭락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례 남기창기자 kcnam@
  • ‘노자를 웃긴‘ 베일속 저자 이경숙씨

    도올 김용옥의 ‘노자강의’를 거세게 비판한 ‘노자를 웃긴 남자’(자인)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있다. 나름대로의 명쾌한 논리 덕이겠지만,베일 뒤에 숨은 저자 이경숙씨(41) 개인에 대한 궁금증도 한 몫 할 것이다.마산에 살며 두 딸을 둔 주부인 그에게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간접 인터뷰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모습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책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두 가지 이유가있다고 본다.첫째는 ‘도덕경’이 그 동안 너무나 잘못 이해돼 왔고,두번째는 도올이 미움을 많이 받은 탓이 아닌가 한다.도올은 좋아하는 사람만큼 미워하는 사람도 많다.그런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대리복수극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부가 노자사상에 박식한 데 대해 많은 독자가 궁금해 한다.어떻게 공부했나. 명문대도 안 나오고 하바드 유학도 안간 노자는 어떻게도덕경을 쓸 수 있었을까? 쓴 사람도 있는 데 써진 글을 똑바로 읽는 게 뭐가 대단한일이란 말인가.동양의 고전을 읽는 데 특별한 공부나 학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약간의 주변지식과 한자실력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아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도올식의 악역이 나오는 이유는 공부를 덜했거나 학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입관과 편견을 가진 상태로 고전을 읽기 때문이다.나는 다행히 번역된해설을 보기 전에 먼저 원문만을 보았던 것이 기존 해석의 편견에 물들지 않고 ‘도덕경’을 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도올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나와의 논쟁이 그에게 득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도올에게는 지면 낭패고 이겨도 건질 게 없는 싸움이다.그리고 ‘노자를 웃긴 남자’는 글투가험하지만 내용은 반박하기가 쉽지 않고 결코 허술하지 않은 책이다. ■익명성을 이용하는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은 하버드대 박사의 글은 덮어놓고 믿지만,학력이 그보다 못하면 그글마저 무시하는게 현실이다.학력을 따지지 말고 주장을 봐달라. ■앞으로 계획은. 도덕경 11장부터 24장까지를 다룬 후속편이 다음달에 나올 거다.문체는 좀 점잖게 할 생각이다. 이씨는 요즘 홈페이지(http:///y.netian.com/~blueclouds)에 육아일기와 벽운공(璧雲功)등 여러 글을 띄우고 매일 수십건씩 게시판에 오르는 글에 답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안기부 비자금…여·야·상도동 ‘물고 물리기’

    안기부 예산 지원 의혹을 놓고 정치권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안기부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읍소하는 가운데 11일 민주당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인지설’이 흘러나왔다.그러자 상도동이 발끈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비자금’ 문제를거론했다. 이날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지역구인 마산에서 등산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 투쟁방침을밝혔다.그는 “이번 사건을 꾸며낸 DJ정권과 전면전을 치르겠다”며“최종 목표는 DJ를 청와대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날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천지역 규탄대회에서 “한 해 안기부예산의 25%가 정당에 들어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국회에서 지난 5년간 안기부 예산을 검토해 사실 관계를 따지자고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 김영환(金榮煥)·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밤 한국방송공사의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설전을 벌였다. 김 대변인은 “안기부 자금 지원은 안보 예산을 도둑질해선거에 활용한 사건”이라고 몰아세웠다.반면 권 대변인은 “민주당 이종찬 전의원도 안기부 자금 리스트가 정략에 의한 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의 ‘안기부자금 무관’ 주장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최고위원의 발언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 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그는 이날 문제자금의 출처와관련,“당시 해마다 안기부예산에 계상되던 남산 안기부 건물의 이전비용 190억원과 내곡동 청사 신축예산 500억원이 청사 신축 이후인 96,97년 예산에도 계속 반영됐다”고 주장했다.불법 지원된 자금이 안기부 청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조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총재는 영입 직후라서 몰랐겠지만,김 전 대통령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통해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6개월이 지나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뭉칫돈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비자금이 드러났다”고반격카드를 꺼내들었다.김 전 대통령이 이달 초 신년인사차 상도동에들른 재임 당시 고위층 인사 K씨에게서 모종의 자료를 건네 받았다는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名門도 세월앞에선…

    오는 3월 새학기부터 한때 야구 및 씨름 등으로 이름을 떨친 동대문상고·마산상고·광주상고 등 명문 실업고가 시대흐름에 따라 인문계로 전환,새출발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모교인 목포상고도 인문계 고교로 바뀐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동대문상고,목포상고,광주상고,마산상고,영주공고 등 5개교가 새학기부터 인문계로 전환한다.영주공고 이외의 나머지는 40∼80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이다. 동대문상고는 지난 52년 개교,88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노원구 상계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98년 청원정보산업고로 개명했다가 올해 인문계인 청원여고로 신설된다.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다.법인측은 현재 인문계인 같은 재단 산하의 청원고에서 상고의 동문 및 야구부를 맡아 맥을 잇기로 했다.청룡기,봉황기 등 많은 야구대회에서 우승한데다 윤동균,심정수,김용수씨 등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했다. 지난 20년 개교한 목포상고는 전남제일고로 이름을 바꿔 신입생 312명을 맞는다.78회에 걸쳐 배출한 졸업생 2만2,000여명 가운데는 김대통령(22회)을 비롯,양재봉 대신증권회장(22회),권노갑 전 민주당최고위원(27회) 등이 포함돼 있다. 광주상고는 지난 21년 문을 연 뒤 올해 인문계인 동성고로 전환한다.30년 야구부 운영에서 봉황기 2회,황금사자기 1회 우승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데다 김종모·이순철·홍현우씨 등 많은선수를 양성했다.양형일 조선대총장·이정재 광주교대총장 등 학계진출 동문도 상당수다.졸업생은 2만6,000여명에 달한다. 79년 역사의 마산상고 역시 용마고로 다시 개교한다.2만5,0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 중에는 과거 씨름선수였던 이만기·강호동·이승삼·김성률씨 등에다 야구선수인 유두열·공필성·한문연씨 등도 들어있다.황낙주 전국회의장과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이철수 전 제일은행장도 동문이다. 영주공고는 지난 80년 실업계 고교로 전환했다가 올해 영주중앙고와 통합,인문계인 영주제일고로 다시 도약한다. 마산상고 김진호 교감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실업고의 만성적 미달사태속에 학교운영이 심각,인문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현대 도약 지렛대 “”꾸준한 체력훈련 슬럼프 탈출…””

    ‘저승사자’의 ‘제2의 전성시대’는 열리는가-. ‘저승사자’는 프로농구 현대의 포워드 정재근(32)이 한창 주가를올릴때 붙여진 별명이다.덥수룩한 턱수염이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데다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상대가 거의 차지한 리바운드 볼을 등뒤에서 자주 낚아채 별명이 굳어졌다. 193㎝로 크지는 않지만 덩크슛을 구사할 정도로 탄력이 뛰어나고 센스와 슈팅력도 빼어나다.마산고와 연세대에서는 센터로 활약해 속공가담과 공수 리바운드에서도 한몫을 한다. 이러한 강점 덕에 SBS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뒤 줄곧 팀의 간판스타로 군림했지만 2∼3년전부터 난조를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고 결국 00∼01시즌을 앞두고 현대로 트레이드 됐다. 이적 이후에도 한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코트 주변에서는 “정재근의 농구는 탄력으로 하는 것이다.현대가 체력 저하로 이미 탄력이 죽은 정재근을 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이 무성했다.하지만 정재근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면서‘부활’을 준비했고 마침내 2라운드 막판부터 서서히 위력을 되찾기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LG전에서 올시즌 자신의 한경기 최다인 31점을 몰아 넣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 이어 10일 ‘친정팀’ SBS와의경기에서는 옛 기량을 거의 재현해 최근의 선전이 일과성이 아님을확실히 보여줬다.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며 28점을 넣고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곁들였다.속공도 3차례나 성공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날 그가 보여준 몸 놀림과 탄력이전성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 정재근의 화려한 재도약은 한때 8위까지 곤두박질 친 현대가 공동 3위(15승11패)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결정적인 지렛대가 됐다.전문가들은 “정재근이 오랜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며 “팬들에게는 볼거리가 하나 더 는 셈”이라고 그의 부활을 반겼다. 오병남기자 obnbkt@
  • 한나라 ‘3角 반격대책’ 수립

    한나라당이 여권의 강경한 기류에 맞서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체적 전략은 세가지로 나뉜다.옥내 집회를 통한 여론몰이,DJ비자금 재수사 촉구,임시국회 정상화 압박을 통한 원내투쟁 등이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10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DJ비자금 재수사와 특검제를 통해 여야 정치자금과관련한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15대 대선 직전인 97년 10월 당시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수사를 요구한 1,000억원대 DJ비자금 의혹을 다시 언급하고 재수사를 촉구하는 형식이었다.김 총장은 “365개 가·차명계좌 670억원+α,측근 명의로 18개 금융기관에 분산된 378억여원,11개 기업·건설업체에서 받은 138억여원,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전달한 20억원+α 등 4대 비자금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안기부자금 수사가 야당 파괴를 통한 정계개편 음모가아니라면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검찰은 안기부자금 수사에서 손을 떼고 특검제를 도입,모든 정치자금과관련된 의혹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당은 이를 위해 이날 국회에 특검제 실시 동의안을 제출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오전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원외투쟁을 시작했다.규탄대회는 11일 인천,15일 서울,16일 부산,17일 대전,18일 마산 등으로 이어진다. 한나라당은 또 21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에서 여야 5분자유발언 공방 때문에 재해대책특위와 미래대책특위가 구성되지 못한점을 들어 여당이 10일 시작된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응할 것을촉구했다.‘방탄국회’ 논란으로 민생 현안을 방치할 수 없다는 논리다. 박찬구기자 ckpark@
  • 안기부 자금 파문 政街 초긴장

    지난 96년 15대 총선때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940억원 중 개별 후보들에게 지원한 내역이 9일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정치권이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일부 의원들은 안기부 예산으로 밝혀질 경우 국고 반납을 다짐하고있고,또 다른 의원들은 검찰 출두 요구에 응한다는 입장이어서 검찰의 소환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이 바뀌는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또 관련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이뤄질 경우 정치권은 사정(司正) 태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예외없는 검찰조사 및 관련자 사법처리를 촉구하고 안기부 예산의 국고 환수조치를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파괴공작’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장외집회를 준비하고 나서 정치권은당분간 벼랑 끝 대치가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4역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안기부 예산 횡령 총선살포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국민사과와 강삼재(姜三載)의원의 검찰 출두 요구 불응시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했다.김중권(金重權)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여든 야든 관련자들은 검찰에 출두,조사를 받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국고 환수를 강조했다. 민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은 신한국당 후보로 안기부자금 2억3,0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받았다는 자료와 관련,“받은 선거자금에 법률상 잘못된 것이 있다면 국고에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도 이날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공정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당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217회 임시국회에서 안기부총선자금 수사 등을 쟁점화, 검찰총장 즉각 사퇴 등 대여 공세를 지속하는 한편 10일 수원을 시작으로 18일에는 강삼재 의원의 지역구인경남 마산에서 규탄대회를 강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97년 총선자금,김대중(金大中)대통령 대선 비자금,‘20억원+a’ 등을 규명할 특검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승객몰린 지하철 ‘출근전쟁’

    20년만에 내린 폭설로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279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전국의 도로가 빙판길을 이루면서 월요일인 8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특히 경부·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한 출근시간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걸렸으며,서울·대전·춘천 등의 도심 도로들이 곳곳에서 얼어 붙으면서 눈길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논술고사가 치러진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는 일부 수험생들이 10여분정도 지각했으나 시험시간을 각각 30분씩 늦추는 바람에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인명 및 재산 피해=중앙재해대책본부는 8일 오후 3시 현재 폭설로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27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농림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비닐하우스 1,060㏊,인삼재배시설 182㏊,축사 17㏊,가축 16만2,904마리가 피해를 보았다고 집계했다. ◆출근전쟁=서울에서는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며 도로 곳곳이 얼자 시민들이 대거 지하철로 몰렸다. 특히 오전 8시20분쯤 서울 지하철7호선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역과중곡동 용마산역에서 도봉산에서 온수 방면으로 가던 차량이 각각 운행고장으로 40여분간 정차하면서 후속 열차에 타고 있던 1만여명의시민과 역마다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교통상황=8일 오후 4시 현재 전국 13개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를 제외한 10개 공항과 연안여객선 101개 모든 항로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으며 일반국도는 한계령과 진부령,평창∼강릉 구간에서 월동장구 미부착 차량에 대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과 항공사들은 이날 밤 늦게나 9일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종합
  • 1월의 호국인물 김종식 해병대령

    ‘1월의 호국인물’로 김종식(金種植) 해병대령이 선정돼 오는 5일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헌양행사를 갖는다. 1926년 1월 중국 하얼빈에서 출생한 김 대령은 하얼빈 대도관 상업학교와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했으며,중국에 머물다가 광복과 함께 귀국했다.1948년 3월 해사 후보생 특별교육대 2기생으로 입대,같은 해 9월 해군소위로 임관했다.이듬해 2월 해병대 창설요원으로 선발되어 49년 4월15일 해병대가 창설될 때까지 선발대 요원으로 활약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낙동강지역 진동리지구 전투에 참전,수류탄전을 전개하는 과감한 공격으로 적 정찰대대를 기습 타격해 마산으로통하는 요충지인 진동리를 확보하는 등 전공을 세워 전 대원이 일계급 특진했다. 1952년 3월 서울의 관문인 장단지구를 지키는 해병대 전투단 1대대장으로서 대원들을 삭발시켜 중공군과 결전을 벌였으며,전선으로 출동하기 전 묘지에 ‘고 해군소령 김종식 지묘’라고 쓴 팻말을 꽂아놓고 출전하는 일화를 남겼다. 전쟁기간 해병대가 수행한 모든 전투에 참전하여 귀신 잡는 해병대의 전통을 수립하는데 기여한 그는 휴전 이후 해병대 1연대장,헌병감을 역임했으며,1991년 4월 30일 세상을 떠났다.정부는 금성을지훈장과 금성충무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한편 전쟁기념관은 2001년 호국인물로 김 대령과 함께 2월 권영도(權永道)경찰 순경,3월 김금성(金錦成) 공군준장,4월 임충식(任忠植)육군대장,5월 백재덕(白載德) 육군 이등상사,6월 장세풍(蔣世豊) 육군소령,7월 김용배(金龍培) 육군 준장,8월 변규영(卞圭瑛) 육군 일병,9월 김용식(金龍植) 육군 일병,10월 백마3용사 강승우 외 2명,11월신철수(辛鐵洙)공군 소령,12월 김동하(金東河) 해병중장을 각각 선정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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