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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최민호 ‘민증’ 발언 맛깔스레 전달 못해”

    [Beijing 2008] “최민호 ‘민증’ 발언 맛깔스레 전달 못해”

    그의 존재를 처음 의식한 곳은 9일 베이징과기대 체육관 콘퍼런스룸.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긴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공식기자회견에서 “‘민증(주민등록증)’ 생일은요…”라고 말했을 때의 맑게 웃던 통역자의 낯익은 인상이 눈에 들어왔다. 유도대표팀 왕기춘(20·용인대)과 김재범(23·한국마사회), 정경미(여·23·하이원)의 인터뷰에도 함께한 그는 한국 메달리스트들의 벅찬 감동과 ‘속어’들까지도 맛깔스럽게 전달하려 애썼다. ●한국메달 벅찬 감동 전달 동분서주 동시통역사는 물론 방송인과 배우로까지 폭넓은 활동을 했던 배유정(44) 이화여대 동시통역대학원 교수가 주인공. 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안 대회조직위원회(BOCOG)에서 한국어 동시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올림픽 사상 처음 한국어가 공식 통역언어로 채택된 이번 대회에서 그를 비롯,6명이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경기장에서 동시통역을 맡고 있다. 며칠 뒤 MPC와 연결된 인터컨티넨탈호텔 라운지에서 다시 만났을때 그는 ‘Sports Facts & Figure Guide’란 책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각 종목 규정과 세계기록, 역대 메달리스트들을 정리해놓은 일종의 연감.“스포츠 관련 동시통역은 많이 안 해봐서 미리 공부했고 지금도 그러는 중이에요. 전문용어가 수백 개가 넘으니까요. 유도장을 하도 들락거렸더니 이젠 저도 유도 좀 볼 줄 알게 됐어요.(웃음)” 배 교수는 동료들 사이에 이번 대회의 메달제조기(?)로 통한다.“양궁 여자단체와 최민호, 김재범, 왕기춘, 정경미 선수 경기에 갔었죠. 통역사끼리도 자기가 갔던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면 으쓱하고, 메달이 안 나오면 은근히 기죽고 그런 게 있어요.”라며 웃었다. ●한국어 올림픽 첫 공식 통역언어로 가장 인상에 남은 선수는 역시 최민호.“충실한 전달을 위해 미리 그 선수의 경기를 봐요. 수년 동안 동메달만 따던 선수가 우승한 뒤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우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더라고요. 인터뷰 전에 ‘축하한다.’고 했더니 ‘믿기지가 않아요.’라고 최 선수가 울먹거리는데 가슴이 짠한 거 있죠.”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민증’ 발언은 어떻게 통역했을까.“그냥 ‘national registration number’라고 했어요. 한국말로는 ‘민증을 깐다(?).’는 식으로 재미있는 표현인데 영어로는 그게 전달이 안돼 아쉬웠죠.” 그는 원래 스포츠에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2002년 월드컵을 빼면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미디어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다 저도 모르게 흥분하고 박수치고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그게 올림픽의 마법인 것 같아요. 땀 흘리고 눈물 쏟는 선수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푹 빠지게 되는 거죠.” 영화 ‘아름다운 시절’ 출연과 각종 영화·교양 프로그램 진행으로 친숙한 그는 최근 2년간 소식이 뜸했다.‘요즘 기사가 안 보이던데 어떻게 된 거죠.’라고 물었더니 “학교에서 가르치고 국제회의 통역하고 조용히 제 일만 하니 기사가 나올 일이 없죠.”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공기관 절반 여성임원 ‘0’

    절반 가까운 공공기관에서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여성부가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임원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임·비상임 임원 1068명 중 여성은 7.8%인 83명에 그쳤다. 특히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등 전체의 47.5%인 48개 기관에서는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또 상임 임원 326명 중 여성은 한국과학재단·한국청소년수련원·한국원자력문화재단·환경관리공단·한국소비자원 등 전체의 1.5%인 5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 당시 6명에 비해 오히려 1명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비상임 임원 742명 가운데 여성은 10.5%인 78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9명은 중복 임명돼 실제 활동하고 있는 비상임 여성임원은 69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여성부는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247개 직위에 대해 여성이 임명될 수 있도록 적격자를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임원 중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공공기관 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여성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옛 1∼3급) 소속 고위공무원 1545명 가운데 여성은 지난 4월 현재 34명으로 2.2%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중앙행정기관 소속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2만 98명 중 여성은 10%인 2016명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Beijing 2008] 유도 김성범·김나영 4강 실패

    남자 유도의 김성범(29·한국마사회)과 여자 유도 김나영(20·용인대)이 15일 무제한급에 나란히 출전했으나 모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유도는 이날 무제한급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김나영은 유도 여자 78㎏ 이상급에서 5위를 차지했다. 김나영은 이날 베이징과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퉁원(중국)에 누르기 한판으로 져 패자전으로 밀렸다. 김나영은 이후 동메달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무제한급 준우승자인 루시아 폴라브데르(슬로베니아)에 지도패를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100㎏ 이상급의 김성범은 32강전에서 마틴 파다르(에스토니아)에 다리대돌리기 한판으로 져 탈락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광고 제의에 대통령전화까지…”

    [Beijing 2008] “광고 제의에 대통령전화까지…”

    12일밤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의 한 한국인 식당. 아파트 상가에 있는 작은 식당이 늦은 밤 시끌시끌했다. 지난 9일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60㎏급에서 한국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신(新)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28·한국마사회)를 위한 조촐한 축하파티가 마련된 것. 지난 4년을 눈물과 땀으로 보냈다는 최민호의 얼굴은 한결 편안해 보였다. 한계 체중인 60㎏에 맞춰 놓았던 몸무게도 3일 만에 67㎏까지 불어났다.“이러다 운동 시작하면 65㎏으로 줄어요. 경기 전에 64㎏으로 맞춰놓고 사나흘 동안 4㎏을 빼는 거예요. 안 그러면 힘을 못 써요.” 한인 밀집지역이라 최민호가 있다는 소식이 금세 퍼져 교민들이 몰려들었다.“5번 연속 한판승!”“손 좀 한번 잡아볼게요.” 계속되는 사인과 기념사진 공세에 최민호는 좀 얼떨떨한 듯 보였다. 한 은행으로부터 광고모델 제의를 받는 등 4년 전 아테네 동메달과는 대접이 너무 달라진 것. 최민호는 “그때 난 동메달도 좋았는데, 와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메달리스트 행사에 가도 (동메달리스트라서)뒤에 처량하게 서 있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최민호는 사인요구 등에 살갑게 응하면서 “이제 금메달이 좀 실감나네요.”라고 수줍은 듯 말했다. 또 “경기 끝나고 대통령께서 전화하셨어요.‘국민들이 힘들 때 힘을 주어서 고맙다. 축하한다.’고 하시는데 얼떨떨해서 ‘예, 예’하기만 했어요.”라고 말했다. 위상변화를 실감한 것. 술을 권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최민호는 극구 사양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조직위서 메달리스트들을 불러서 도핑검사를 할 수 있어 조심하는 것. 자리에 함께한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경근 마사회 감독은 “술을 먹다 보면 안주를 먹게 되는데 그 안에 도핑에 걸릴 성분이 있을 수 있어 조심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도팀의 일정은 15일로 끝나지만 최민호는 귀국길에 오르지 못한다.24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25일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귀국하는 것.“빨리 집에 가서 부모님 뵙고 싶긴 한데요…. 뭐, 동료들 응원도 하고 후배가 다운(로드)받아준 ‘일지매(드라마)’도 보고 그래야죠. 참, 만리장성은 꼭 가보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소속팀 마사회로부터 받을) 2억원의 포상금으론 고생만 하신 부모님에게 새 집을 사드릴 거예요.”라며 들떠있는 최민호의 표정에서 고생 끝에 꿈을 이룬 이의 보람이 느껴졌다. 글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0.2점차’ 남·북이 나란히 사격 金·銀

    [Beijing 2008] ‘0.2점차’ 남·북이 나란히 사격 金·銀

    그는 “한번 가슴 팍 뛰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간판 총잡이 진종오(29·KT)가 12일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으로 북한 김정수(660.2점)를 0.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7번째 총알을 6.9점에 맞히는 실수를 저질러 은메달에 머문 한을 속시원히 풀면서 동시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맺지 못했던 한국사격의 금메달 인연을 다시 이어간 것. 특히 진종오와 김정수는 아테네대회 50m 권총과 이번 대회 9일 공기권총 10m에서 은·동메달을 나눠 가진 데 이어 메달을 사이좋게 나눠 가져 남북형제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정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양궁 여자 개인에서 한국선수 7연패를 노리는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 현대모비스) 등 태극 낭자들은 16강에 안착해 14일 8강전부터 결승까지 치른다. 권은실(북한)과 한국계 일본 대표 하야카와 나미(한국 이름 엄혜랑)도 16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25·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대신 박은철(27·주택공사)이 그레코로만형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신고했다. 유도 남자 81㎏급의 김재범(23·한국마사회)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2005년 유럽선수권 챔피언 올레 비쇼프(독일)에게 유효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역도 남자 69㎏급의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은 경기 도중 왼다리 경련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실격됐다. 또 사상 첫 메달을 노리던 남자체조도 5위에 그쳐 양태영(28·포스코건설) 등은 개인전 설욕을 노린다. 남자핸드볼은 덴마크를 31-30으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여자하키는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북한 여자축구는 독일에 0-1로 져 8강행이 좌절됐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마음껏 하고 싶었는데… 4년뒤 다시 도전”

    [Beijing 2008] “마음껏 하고 싶었는데… 4년뒤 다시 도전”

    12일 밤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 믹스드존. 유도 남자 81㎏ 결승전에서 올레 비쇼프(독일)에게 유효패를 당한 김재범(23·한국마사회)은 비오듯 땀방울이 쏟아지는 동안 고개를 떨군 채 입을 떼지 못했다.“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음껏 하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81㎏으로 체급을 올린지 채 1년도 안 돼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도 대단한 성과지만 마음 한구석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일 것. 김재범은 올림픽 금메달로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이원희 킬러’ ‘연장전의 사나이’란 꼬리표를 떼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과 함께 기대주로 떠오른 김재범은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진득한 끈기를 앞세워 연장에만 가면 100%에 가까운 승률을 자랑했다. 무쇠 체력을 앞세워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마저 몇 번이나 넘어뜨렸지만 2인자일 뿐, 메이저급 국제대회에는 출전 기회조차 없었다. 설상가상 왕기춘(20)과 김원중(19·이상 용인대) 같은 빼어난 후배들이 밑에서 치고 올라와 입지가 좁아졌다. 테크니션들이 즐비한 73㎏급에서 확실한 기술이 없어 힘겨워했던 데다 178㎝의 큰 키 탓에 체중 관리에 애를 먹었던 그는 지난해 안병근 대표팀 감독의 권유를 받고 “단 1분도 망설이지 않고” 81㎏급으로 올렸다. 지난해 11월 코리아오픈과 올 초 독일오픈, 아시아선수권에서 잇따라 우승해 연착륙에 성공한 뒤 마침내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결정력이 없으면) 승부차기에 가서라도 이기면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승부차기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김재범은 “기술이 뒷받침이 안 된 체력전으론 한계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기술을 보완해 4년 뒤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출국 전 간수치가 치솟아 병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졌으면 이유가 없다. 핑계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부상투혼 왕기춘 아쉬운 銀

    [Beijing 2008] 부상투혼 왕기춘 아쉬운 銀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과 (이)원희 형에게 미안해요. 열심히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11일 오후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발목잡아 메치기로 아쉬운 한판패를 당한 왕기춘(20·용인대)은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서울체고 3학년 때인 2006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의 태릉선수촌 훈련 파트너로 낙점받을 만큼 왕기춘은 한국 유도의 기대주였다. 지난해 3월 성인무대 데뷔전에서 73㎏급을 양분하던 이원희와 김재범(23·한국마사회)을 모두 꺾으며 유도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왕기춘은 같은해 9월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올봄 최종선발전에서 자신의 우상이던 이원희를 꺾고 태극마크를 거머쥔 그에게 모든 이들이 금메달을 기대한 것은 당연했다. 문제는 부상과 경험 부족이었다. 레안드로 길레이로(브라질)와의 3라운드(8강)에서 연장 혈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늑골 골절이 의심되는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의 응급치료를 받은 뒤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고통 탓인지 4강전부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또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동갑내기 라이벌 맘마들리가 자세를 낮추며 파고들 때 무게 중심을 좌우로 흔들어야 했지만, 뒤로 주춤한 것이 패착이었다. 찰나의 실수가 메달 색깔을 바꿔놓은 순간. 방송해설자로 왕기춘의 경기를 지켜본 이원희는 “너무 잘했다. 은메달도 대단하다. 기춘이는 이제 겨우 스무살이다. 고개를 떨굴 필요없다. 끝이 아니고 다음 올림픽도 있다.”고 후배의 마음을 다독거렸다. 이어 “내가 기춘에게 떨어졌지만 내 욕심보다 우리나라가 금메달 하나를 더 따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기춘이가 금메달을 땄으면 아쉬움이 하나도 남지 않았겠지만,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5연속 한판승… ‘4년 악몽’ 들어메치다

    [Beijing 2008] 5연속 한판승… ‘4년 악몽’ 들어메치다

    9일 한국대표팀에 베이징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에게 지난 4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나쁜 꿈에 시달리다, 혹은 눈물을 흘리다가 밤을 꼬박 지샌 날이 허다했다. ●4년전 동메달… ‘폐인´ 되다시피해 불운의 시작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회에 임박해서 8㎏을 급하게 뺀 탓에 다리에 쥐가 나 경기 사이사이 피를 빼내며 간신히 버텼다. 기대했던 금메달 대신 동메달을 받아든 그는 대회 이후 ‘폐인’이 되다시피 망가졌다.“처음엔 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주위 반응은 그렇지 않더라.(이)원희와 정말 친했는데 원희는 같은 금메달리스트끼리 다니고 난 혼자 뒤에 다니면서 외롭고 힘들었다. 술을 마시고 방황했고, 아이스크림을 40∼50개씩 먹고 배가 터질 지경이 아니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 설상가상 당시 소속팀과의 불화까지 겹쳤다. 다행히 한국마사회에 새 둥지를 튼 뒤 마음을 다잡았지만,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도하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지긋지긋한 불운의 연속. 그나마 출전하는 큰 대회마다 동메달(3등)이 전부였다. 스스로 토로했듯 정신병에 가까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자칫 운동을 접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최민호는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부상이 회복되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으면서 유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운동을 하면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런데 그게 너무 좋고 행복하더라.” 악에 받쳐서 하는 단계를 지나 유도를 즐기는 경지에 이른 셈. 역도를 제외하면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다룰 수 있을 만큼 타고난 힘에 지독한 연습벌레인 그가 이런 마음을 먹은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마음을 바꿔 먹으니 기술도 빨리 늘고 파워도 척척 붙더라.”고 최민호는 설명했다. ●한체급 올려 다음 올림픽 도전 결과는 퍼펙트 금메달. 최민호는 이날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60㎏급 결승에서 루트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2분14초 만에 다리들어 메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대회 첫 애국가가 울려 퍼지도록 했다. 특히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한 판으로 끝내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최민호는 “고교 시절부터 몸무게를 빼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할 짓이 아니다.”면서 “일단 체중을 66㎏급으로 올려 다음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메달 포상금등 3억 보너스 두둑 한편 최민호는 3억여원의 보너스도 챙기게 됐다. 대한체육회가 책정한 메달 포상금 5만 달러(5000여만원)에 소속팀 마사회로부터 2억원, 대한유도회로부터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것.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 금메달 월정액으로 100만원(연금점수 90점)을 확보했다. 여기에 연금점수 상한선(110점)을 넘겨 2000여만원을 덤으로 챙길 수 있게 됐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女양궁 6연속 ‘金 명중’

    한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톱 10’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10일 오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를 제패한 박태환에 이어 윤진희(22·한국체대)가 여자 역도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안긴 데 이어 여자양궁 대표팀이 이날 밤 결승에서 중국을 224-215(240점 만점)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6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금을 내주지 않는 쾌거를 달성했다. 박성현(25·전북도청)은 4년 전 아테네대회 개인·단체전 2관왕에 이어 금메달을 3개째 목에 거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10일 밤 10시40분(한국시간) 현재 중국(금메달 6, 은 2)에 이어 메달 중간순위 2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선전을 이어갔다.3위는 미국(금 2, 은 2, 동 4). 윤진희는 이날 베이징시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53㎏급에 출전, 인상과 용상 합계 213㎏을 기록하며 프라파와디(태국·2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몸무게 52.72㎏의 윤진희는 나스타샤 노비카바(벨루로시·52.87㎏)와 합계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몸무게가 150g 덜 나가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남자 핸드볼은 독일에 23-27로 무릎을 꿇었고 여자 하키도 호주에 4-5로 역전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축구는 친황다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 후반에 한 골을 내줘 0-3으로 무릎을 꿇어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태환의 금 소식에 힘을 얻어서인지 성민(부산시체육회)은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54초99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55초43)을 0.44초 단축했다. 하지만 성민은 전체 45명 가운데 23위에 머물러 준결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평영 100m에 나선 정슬기(연세대)와 여자 배영 100m의 김유연(서울체고), 여자 자유형 400m의 이지은(울산시청)도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한국은 사격의 진종오(KT)가 은메달을, 유도의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첫 금메달을 땄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황금 주말 첫메달이 궁금하다

    [Beijing 2008]황금 주말 첫메달이 궁금하다

    ● 민호 메치고 찬미 쏘고 운명의 날이 밝았다.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체중 감량에 실패한 탓에 동메달에 머무르며 피눈물을 흘렸던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에게 9일은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결승이 오후 6시부터 열려 첫 금메달의 영광은 사격의 김찬미에게 내줄지도 모르지만, 최민호에겐 메달 색깔이 중요할 뿐 순서는 큰 의미가 없을 터. 최민호는 9일 낮 12시(현지시간)부터 예선을 시작한다. 대진운은 좋지도, 그렇다고 나쁜 편도 아니다. 전날 조추첨에 따라 최민호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을 만난다. 비교적 무난한 상대여서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대목. 예상대로 8강에서 맞붙게 된 일본의 히라오카 히로아키와의 한 판이 메달 색깔을 결정할 전망이다. 남은 변수는 부상이 어느 정도 회복됐느냐다. 최민호는 출국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이 재발했다. 출국 직전 응급치료와 베이징 도착 이후 꾸준한 치료로 통증은 사라지고 부기도 빠졌다. 다만 경기 당일 상대와의 격렬한 신체 접촉과정에서 재발할 우려가 있는 데다 이를 자꾸 의식하게 되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8일 오전 베이징 슈팅레인지홀. 결전의 순간이 임박했지만 사대에 올라선 그의 표정과 방아쇠에 걸린 손끝에선 흔들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9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노리는 김찬미(19·기업은행)가 주인공. 김찬미는 9일 오전 9시30분 48명이 나서는 본선(40발·만점 400점)에 출전,8위 안에 진입할 경우 본선 성적을 안고 2시간 뒤 시작하는 결선(10발·만점 109점)에 나서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종합대회 첫 메달의 압박은 사격 국가대표들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 엄청난 중압감 탓에 베테랑도 총끝이 흔들려 메달을 놓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34·대구은행)이나 시드니올림픽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 강초현(26·갤러리아) 모두 메달 획득 당시 18세였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자신만만하게 방아쇠를 당길 수 있어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번 대회에선 김찬미가 여갑순과 강초현의 뒤를 이을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 스무살도 채 안 됐지만 김찬미의 실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테네올림픽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의 두리(27)에게 딱 1점 차 뒤진 2위에 올랐을 정도.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태환·양궁효녀 나서고 4년 전 아테네에서 실격의 쓴잔을 들었던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9일 저녁 8시28분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지는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올림픽 수영 사상 첫 금메달 시동을 건다.5개 조로 나눠진 예선에서 박태환은 3조 4번 레인을 따라 물살을 가른다. 세계 랭킹 1위 그랜트 해켓(호주)이 마지막 5조 4번 레인을,2위 라슨 젠슨(미국)이 4조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박태환의 바로 옆 5번 레인에는 세계 6위이자 한때 그의 라이벌이었다가 지금은 경쟁에서 멀어진 장린(중국)이 기회를 노린다. 올림픽을 앞두고 해켓의 전 코치를 영입, 박태환의 기록에 근접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지만 더 이상 경쟁 상대가 아니란 분석. 박태환으로선 8명이 나서는 10일 결선 진출을 위한 페이스와 전략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상위 랭커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탓에 함부로 힘을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10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열리는 여자 단체전 8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특히 여자 단체전은 88 서울올림픽 이후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효녀종목이다. 믿음이 큰 만큼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4엔드 6발씩 24발을 쏘는 단체전에선 주현정(26)-윤옥희(23)-박성현(25) 순으로 나선다. 과감하게 활을 쏘는 게 장점인 맏언니 주현정이 궂은 일을 맡게 되는 셈이다. 한국선수단 ‘비장의 무기’ 윤진희는 역도 여자 53㎏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의 라이벌 리핑(20)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윤진희가 장미란보다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걸지 기대된다.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는 이호림(20), 김윤미(26)이 과녁을 정조준한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아테네 대회에서 덴마크와 두 차례 연장전 끝에 승부던지기에서 무릎을 꿇은 여자 핸드볼은 9일 오후 4시45분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러시아와 맞붙는다. 전급들은 36세의 오성옥 등 30세를 넘긴 노장들이 대다수. 반면 러시아는 주전 피봇 록사카 로멘스카야가 32세로 가장 나이가 많고 여자 핸드볼 선수 중 최장신인 200㎝의 골잡이 옐레나 폴레노바는 25세의 펄펄 뛰는 나이. 전력과 체격, 나이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열세다. 하지만 한국은 노련함과 투지를 조화시켜 러시아의 벽을 넘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병규 유영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한국경기 (한국시간) ■ 배드민턴 남녀단식 64강(이현일 등 오전 10시) ■ 펜싱 여 사브르 개인(김금화, 이신미 오전 11시) ■ 사이클 남 개인도로 결승(박성백 낮 12시) ■ 유도 여 48㎏(김영란 오후 1시) ■ 사격 남10m공기권총 결승(진종오 등 오후 1시) ■ 역도 여 48㎏ 결승(임정화 오전 11시) ■ 농구 여 예선 러시아전(오후 5시45분) ● 내일의 한국경기 (한국시간) ■ 사이클 여 개인도로 결승(구성은 등 오후 3시) ■ 펜싱 남 에페 개인전(김승구 등 오전 10시) ■ 핸드볼 남 예선 독일전(오후 4시45분) ■ 하키 여 예선 호주전(오후 7시) ■ 유도 여 52㎏(김경옥) 남 66㎏(김주진 이상 오후 1시) ■ 테니스 남 단식 1라운드(이형택 오전 11시30분)
  • [베이징 2008] 南北 맞짱… 9일부터 사격·유도 본격 대결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남북한 선수들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부터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첫 대결은 사격과 유도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9일 사격에서는 한국의 남자 간판 진종오(KT)와 북한의 베테랑 사수 김정수가 남자 10m 공기권총 사대에서 만난다. 진종오와 김정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고,2006년 광저우 월드컵에서는 10m 공기권총에서 2점 차이로 금·은메달의 희비가 엇갈렸다. 반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는 김정수가 동메달, 진종오가 5위로 상황이 역전,1년 만의 사선 재대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도에서는 대회 첫날인 9일부터 남북 선수들이 남자 60㎏급과 여자 48㎏급에 나란히 출전한다. 한국은 첫 금빛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은 거인’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시원한 한판승 행진을 준비하고 있고 북한은 같은 체급에 ‘무명’ 김경진을 내보냈다. 대진에 따라서는 최민호가 결승 길목에서 김경진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자 48㎏급에는 한국에선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영란(인천동구청), 북한에선 최경량급 기대주인 박옥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불꽃 다툼이 예상된다. 또 유도에서 북한의 계순희가 출전하는 여자 57㎏급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낸 왕기춘(용인대)이 나서는 남자 73㎏급에서도 남북 만남이 기대된다.11일 계순희는 강신영(수서경찰서), 왕기춘은 북한의 김철수와 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Beijing 2008 D-1] “수비는 금물! 공격만이 살길!”

    [Beijing 2008 D-1] “수비는 금물! 공격만이 살길!”

    한국의 전통적인 효도 종목인 유도 대표팀에 ‘1급 경계령’이 내려졌다.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킬 요인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국제유도연맹에서 벌점 규정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 6일 베이징 수도체육대학에서 진행된 첫 현지 훈련의 화두 역시 ‘절대로 2∼3초 이상 시간끌기를 하지 말라.’는 것. 이날 김정행 선수단장(대한유도연맹 회장)과 함께 훈련장을 찾은 문원배 유도회 심판이사는 달라진 벌점 규정을 안병근 감독에게 전달했다. 상대 목덜미를 틀어잡고 다른 쪽 팔꿈치를 붙인 상태로 버틸 때, 양 손으로 도복 소매를 맞잡았을 때, 그리고 도복 바지를 붙잡았을 때 2∼3초 이상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시간끌기로 간주해 벌점을 주겠다는 것. 최근 공격성을 지향하는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종전에 약 5초까지는 시간끌기로 간주하지 않았던 것에 견줘 크게 강화된 셈. 전날 서우두 국제공항에 입국할 때 오른발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던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는 이날 훈련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최민호는 2시간여 스트레칭과 메치기와 굳히기 기술을 동료들과 소화했지만 발가락 붓기는 여전한 상태. 안병근 감독도 걱정이 되는지 “(최)민호야 매트에 (발가락이) 닿는 자체가 좋지 않아. 아직 완전치 않으니 발을 끌지 마라.”며 거듭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최민호는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금 사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민호는 개회식 다음날인 9일 한국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D-2] 최민호 “부상도 첫金 못 막아”

    “베이징올림픽은 제게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겁니다. 지금 이 모든 것이 행복합니다. 반드시 금메달로 매듭을 짓겠습니다.” 5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한국대표팀 첫 금메달의 유력 후보 최민호(28·한국마사회·유도 60㎏급)는 오른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짐가방을 실은 카트도 동료의 손에 의지해 함께 밀면서 들어온 것. 원인은 오른발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만큼이나 퉁퉁 부어 올랐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한달여 전 훈련 중 다친 새끼발가락에 이날 새벽부터 염증이 도졌다고 말했다. 새벽 1시30분부터 통증이 엄습해 잠을 못 잤고 아침 일찍 한 병원을 찾았지만 도핑 우려 때문에 주사를 맞지 못하고 돌아왔다.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뒤 경희의료원에 들러 도핑에 걸릴 가능성이 없다는 확답을 듣고 주사를 맞아 부기를 뺀 상태. 아침까지만 해도 걷지도 못했던 터라 상당히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최민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민호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첫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체중 조절에 실패한 탓에 막상 실전에선 다리에 쥐가 나 피를 한 말이나 뽑아낸 끝에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도 있지만, 이젠 훌훌 털어버렸다. 두 체급 위의 선수들이 알고도 당한다는 ‘명품 업어치기’는 더욱 예리해졌고, 체력·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최민호는 “아테네 때는 이맘 때 체중이 (한계 체중보다) 6.5㎏이나 오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2.5㎏밖에 초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힘이 하나도 안 들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4년 전에는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시행착오도 겪었고 훈련도 충분히 해 전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라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안병근 남자대표팀 감독도 “(최)민호의 부상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4년 전에 비해 노련미와 경험 등에서 훨씬 성숙한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를 올림픽 방송 해설자로 밀어낸 남자 73㎏급의 샛별 왕기춘(20·용인대)은 “죽기 살기로 하면 금메달도 문제 없습니다. 많이 긴장되지만 (우승했던) 지난해 세계선수권보다 컨디션은 오히려 좋습니다.”고 밝혔다.왕기춘은 오히려 “아버지께서 표를 못 구해서 암표를 알아보고 계십니다. 기자분들은 표가 있습니까.”라고 농담(?)을 할 만큼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엽기 아르바이트 시대

    “뭐든지 시켜만 주세요. 다 하겠습니다.” 구직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쟁탈전’이 치열하다. 서울시청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지난 6월 모집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에는 500명 정원에 무려 8800여명이 몰려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틈새시장’을 노리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서울여대에 재학 중인 이진경(21)씨는 지난해 5월부터 줄곧 ‘펫시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펫시터는 혼자 살며 애완견을 키우는 직장여성이나 휴가를 앞두고 강아지를 홀로 집에 남겨두기 싫어하는 주부들을 위해 애완견을 대신 돌봐주는 사람을 말한다. 이씨의 경우 24시간 동안 개를 돌봐주면서 소형견 1만원, 중형견 1만 5000원, 대형견 2만원씩을 받는다. 의 소변을 채취하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대학생 조성대(24)씨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마사회에서 경주를 마친 말을 상대로 도핑테스트용 소변받기 일을 하고 있다. 의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학과 사무실을 청소해주고 시간당 4000원 정도를 받는 일명 ‘학순이 알바’, 번지점프 시범 아르바이트, 선거송 대신 부르기 등도 요즘 대학생들이 뛰어들고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로 꼽힌다. 김정은·김규리(건양대 공연미디어학과) 인턴기자 kimje@seoul.co.kr
  • 토공, 징계직원 281명 멋대로 일괄사면

    감사원은 1일 한국토지공사가 노사합의 사항이라는 이유로 근거규정도 없이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 281명을 일괄사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주공, 시간외수당 387억 지급” 감사원은 토공 등 공기업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 인사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토공에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토공은 2006년 12월 ‘2005년 경영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 노사합의라면서 2003∼2005년 징계나 주의, 경고 등의 처분을 받은 직원 281명에 대해 규정에 없는 사면을 단행해 징계직원에 대한 승급제한, 인사상 감점조치를 원상회복시켰다. 토공은 또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내 비축토지를 공공사업 공동사업시행자인 A광역시 도시개발공사에 매각하면서 땅값 상승분이 반영된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매각대금을 설정,148억원의 매매차익을 얻었다. 이어 2004∼07년 인건비 외에 판매격려금, 자기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228억원을 급여성 경비로 부당 지급했고, 같은 기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직원 신용협동조합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273억원을 급여 보조수단으로 지원했다. 대한주택공사의 경우 금융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해 2004∼07년 391억원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과다 출연했고,2005∼07년 실제 근무와 관계없이 시간외수당 387억원을 지급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또 한국마사회에 대한 감사 결과 직원 4명이 건초사료 구매대금 1억 5396만원을 과다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직원 징계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농산물 안전관리실태 감사 결과,29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품종에 대한 안전성 시험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들 품종이 국내에 수입, 유통되더라도 사후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29개 품종에 대한 시험방법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GMO 안전성 확인없이 유통” 감사원은 “식약청은 GMO 품종개발회사로부터 GMO 분석정보 및 표준품을 제출받아 GMO 품종 시험방법을 마련한 뒤 안전성을 승인해야 한다.”며 “하지만 식약청은 지난해까지 29개 GMO 품종에 대한 안전성 시험방법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옥수수·감자·면화·캐놀라·사탕무·알팔파 등 6개 작물,51개 GMO 품종 중 옥수수 등 3개 품종에 대해 품종개발사로부터 분석정보 등을 받지 않고 안전성을 승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베이징올림픽 D-7] ‘10-10 프로젝트’ 9~12일 골든데이에 달렸다

    ‘초반 러시가 성공해야 10-10프로젝트를 달성한다.’ 게임 유저들의 귓속말 같은 이 구호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의 전술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오는 8일 개막식 이후 9∼12일 나흘간의 금메달 숫자가 사실상 이번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400여명의 선수단은 1일 출국한 뒤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메달 러시 사전 행보를 내딛는다. 전체 대회기간 중 25%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 목표한 금메달의 절반인 5개 이상을 따내야 ‘10(개의 금메달)-10(위)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다.13일 이후에는 역도 여자 73㎏급의 장미란(고양시청)과 태권도 4개 종목, 양궁 남녀 개인, 체조 남자 평행봉·철봉 등을 제외하면 금메달에 바짝 다가서 있는 종목이 없기 때문. 깜짝 금메달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나머지 12일 동안 기대할 수 있는 금메달은 4∼6개 정도인 셈. 9일 유도 남자 60㎏급의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첫 금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4년전 아테네에서 다리에 쥐가 나 동메달에 머문 최민호는 파워와 테크닉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최근 라이벌 히로아카 아리아키(일본)에게 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인 만큼 치명적인 실수만 되풀이하지 않으면 금메달은 그의 것이다. 10일은 한국 올림픽 도전사의 새 역사가 씌어지는 날이다. 박태환(19·단국대)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수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 중·장거리의 제왕인 그랜트 해켓(호주)과의 경쟁이 험난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해켓을 꺾은 자신감은 박태환에게 든든한 밑천이다.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양궁 여자단체는 물론, 역도 여자 53㎏급의 윤진희(22·한국체도)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11일의 포커스는 선배 이원희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태극마크를 거머쥔 유도 남자 73㎏급의 왕기춘(20·용인대)에 맞춰져 있다. 무명에 가깝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한다면 이원희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터. 미녀스타 남현희(27·서울시청) 역시 이날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찌를 태세다. ‘초반 러시’의 마지막날인 12일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종목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박은철(27·주택공사)과 정지현(25·삼성생명)이 나란히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정지현이 심권호(96·2000년)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심거리다.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의 진종오(29·KT)도 아테네 은메달의 한(恨)을 풀겠다는 각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농약’ 인증 내년 7월 중단

    ‘저농약’ 인증 내년 7월 중단

    내년 7월부터 저농약 농산물 신규 인증이 중단된다. 농약, 화학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과의 차별을 위해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1년 6월까지 저농약 농산물 인증 제도를 없애는 방향으로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30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 생산자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그러나 이들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소비가 급증, 지난해 말 현재 전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 농산물 비중이 약 10%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저농약까지 친환경으로 계속 분류돼 소비자와 유통업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이라는 표현이 명칭에 나타나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우수농산물인증(GAP)과도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사회 ‘규제 회오리’

    마사회 ‘규제 회오리’

    한국마사회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가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각종 규제가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되자 아예 마사회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지난 18일 석 달 남짓의 업무 공백을 끝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이우재 현 회장의 임기는 4월20일까지. 그러나 후임 회장이 선임되지 않아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3개월여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고 다음달 15일이면 마사회는 새로운 수장을 맞아 심기일전,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조만간 매출 총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주 기조로 삼고, 그 실행 방법으로써 ▲온라인 베팅금지 ▲장외발매소 축소 ▲경마고객 전자카드 도입 ▲교차투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사회는 거의 공황 상태에 빠졌다. 마사회 측은 사감위 종합계획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대로 진행되면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마사회는 내년 57억원 적자,2010년 495억원 적자,2011년 932억원 적자 등으로 사실상 존재의 이유가 없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관련표 참고) 특히 마사회 수익이 줄어들면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축산 농가 지원을 위한 축산발전기금, 농어민 복지사업 기금, 소년소녀가장 지원기금 등도 함께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마사회는 환급금(4조 7089억원)을 제외한 순매출액 1조 8180억원 중 국세와 지방세로 1조 1772억원을 납부했고, 이밖에 조성한 각종 기금규모도 1345억원에 달했다. 마사회 반발의 또다른 이유는 형평성이 안 맞다는다는 데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만들어진 공기업이고 매출 총액과 사용처에 대해 규제를 받고 있다.”면서 “스포츠토토나 로또, 내국인 카지노 등 민간위탁기업에 대해서는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하면서 총매출 규모를 기준삼아 공기업이 운영하는 경마, 경륜, 경정 등의 매출 총량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민간기업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사감위 종합계획에 대한 경마산업 예상 효과를 분석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관계자는 “경마 등 합법적으로 관리되는 사업에 대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면 자칫 또다른 불법 사행사업의 매출 증가를 낳을 우려가 있다.”면서 “현행 법규 내에서 마사회 수익의 공공적 환원에 대한 계획을 더욱 치밀하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청업체 직원 관리했다면, 대법 “직접 고용”

    독립된 하청업체 직원이라도 일을 맡긴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인사 및 노무 관리를 했다면 위장도급이기 때문에 직접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현대미포조선과 도급계약을 맺어 선박수리 등 일부공정을 담당했던 용인기업의 노동자 30명이 미포조선을 상대로 낸 종업원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대법원은 자회사와 비슷한 특수관계에 있는 하청업체에 대해 같은 취지의 판단을 내린 적이 있지만 독립된 형태를 띤 하청업체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번이 첫 판결이다. 현재 대법원에만 SK, 현대중공업, 한국마사회 등 비슷한 소송 5건이 계류돼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뒤 도급형식을 빌려 특정 업무를 외주화하는 경우가 오히려 늘어나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판결이 인건비 등을 줄이려는 재계의 간접고용 관행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1월 수익성 악화로 용인기업이 폐업하자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은 “실질적인 근로계약관계에 있는 미포조선이 고용승계를 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노동부는 이를 놓고 불법파견으로 판정했지만 1·2심 재판부는 미포조선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용인기업과 피고회사가 일반적인 도급계약보다 강한 종속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이지만 독립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원고들과 피고회사 사이에 묵시적인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회사가 종속적인 관계에서 원고들로부터 근로를 제공받고, 임금을 포함한 근로조건을 정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묵시적인 근로계약관계가 있었다고 보는 게 옳다.”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외주화, 하청, 용역전환의 이름으로 이뤄지는 간접고용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29] “태극마크 대신 마이크 잡고 베이징행”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와 ‘풍운아’ 추성훈(33)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방송사 마이크를 잡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9일 “이원희가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KBS에서 유도 해설을 맡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원희가 또 다른 방송사에서 더 좋은(?) 제의를 받았지만, 그동안 KBS가 유도대회를 꾸준히 중계하면서 맺은 인연 때문에 KBS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남자 73㎏급에서 한국유도 사상 첫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원희는 5월초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한때 자신의 연습파트너였던 왕기춘(20·용인대)에게 패해 태극마크를 넘겨줬다. 하지만 베이징 현장에서 김병주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을 맡아 후배들을 응원하면서 다른 형태로 올림픽 무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원희가 방송 마이크를 잡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KRA컵 국제유도대회에서 KBS의 일일해설자로 나선 적이 있다. MBC는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을 올림픽 특별방송에 영입했다.MBC 스포츠제작단 관계자는 “추성훈이 유도 해설을 맡는 것은 아니고 베이징 현지 스튜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다. 낮시간에 편성되는 올림픽 프로그램에 방수현(배드민턴), 김수녕(양궁), 임오경(핸드볼) 등 올림픽 영웅들과 함께 올림픽과 스포츠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올초 MBC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비운의 유도인생을 화끈한 입담으로 털어놓은 뒤, 음반활동과 패션모델, 나아가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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