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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플러스]

    영남 대표습지 ‘재약산 사자평’ 복원 환경부는 영남의 대표적 고층 습지인 경남 밀양시 소재 ‘재약산 사자평’의 지형과 식생을 되살리는 생태복원사업을 8일부터 시작한다. 재약산 사자평은 남부지방에서 보기 힘든 고층 습지로서 식생과 경관이 우수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등산객 출입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크게 훼손돼 복원 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 지역에는 국내 유일의 은줄팔랑나비가 집단 서식하고, 담비, 삵 등 다수의 멸종 위기종도 살고 있다. 지자체와 환경단체, 생태복원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등산로에 생태탐방로 설치와 억새 식재 등을 통해 습지의 원래 모습과 기능을 복원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영남 지역의 대표 명소인 사자평 복원 사업이 국내 고산 습지 복원 관리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 사업은 3년간(2013~2015년)에 걸쳐 진행되며 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립공원 소외계층 2만명 탐방 지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외된 사회적 취약 계층 2만명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자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기업후원과 복권기금 등을 통해 9억원을 마련, 자연 체험 기회를 주는 ‘자연나누리’ 사업을 추진한다. 초청 대상은 신체적, 경제적 제약 등으로 국립공원을 찾기 어려운 소외계층이며 8월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당일형 또는 1박 2일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자연 탐방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해에도 공단은 취약 아동,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1만 7000명에게 탐방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다우케미컬 등의 후원 기업과 복권기금, 산림청 녹색자금,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등 공공기금도 늘어나 새터민을 추가하는 등 수혜자를 2만명으로 확대했다. IBK기업은행 윤재섭 부장은 “자연나누리 사업은 소외 계층에 삶의 활력을 줄 뿐만 아니라 행복한 생태복지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소외 계층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권 팔아 먹고사는 공기업, 생각 바꿔야… 캐릭터·전시·주변 환경까지 마케팅 질주”

    “마권 팔아 먹고사는 공기업, 생각 바꿔야… 캐릭터·전시·주변 환경까지 마케팅 질주”

    “한국마사회는 그저 말 경주나 하는 그런 공기업으로 치부되면 안 됩니다. 더 큰 틀에서 전 국민의 레저활동을 보장하고 또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향상된 마사회의 정체성을 안팎에서 인식할 수 있게 할 겁니다.” 장태평(64) 한국마사회(KRA) 회장은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예산과 세제 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 관료 출신이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거치면서 농업 전문가의 위치를 굳혔고 초등학교 때부터 시(詩)를 조탁해 온 문필가다. 고향 남도의 산자락을 닮은 듯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일을 할 때는 냉정할 만큼 철저하다는 게 중평이다. “어떤 일을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하더라도 늘 부족함은 있게 마련이다. 다만, 그걸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장관 시절 입에 달고 살았다. 1년 4개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은 더욱 아니다. 2011년 11월 제33대 한국마사회장 자리에 앉은 뒤 흐른 시간들이다. 주위에 흐드러진 벚꽃나무들이 봄을 질투하는 반짝 추위에 젖몸살 앓듯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던 지난 22일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한국마사회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방에서 나오던 이들 가운데 안면 있는 임원 한 분이 반색하듯 말했다. “어휴, 덕분에 회의가 일찍 끝났습니다. 막 불호령이 떨어질 참이었거든요.” 앉자마자 대뜸 “부끄럽다”는 말부터 튀어나왔다. 취임 1년 4개월의 소회로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경영의 틀을 바꿔 마사회가 일류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취임식 때 우리 식구들에게 약속했는데 곰곰이 짚어 보면 그게 참 먼 길인 듯합니다”라며 애석한 표정을 지었다. 장 회장은 그러나 “진행 중일 뿐 아직 끝난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일류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혁신과 새로워지기 위한 노력이 으뜸”이라면서 “현재 마사회가 걷고 있는 길은 새로 태어나기 위한, 남과 자신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가시밭길임을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직은 미흡하지만 ‘KRA 승마힐링센터’를 비롯해 사회적 기업형 사회 공헌 사업단체 ‘에코그린팜’과 ‘장애 청년 꿈을 잡고’ 설립 등의 전략적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점, 또 전 직원 대상 연봉제 확대를 통한 성과 중심 조직 문화의 개선, 경마 매출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마케팅 혁신 노력 등 취임 이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했다. 장 회장이 한시도 빼놓지 않고 고민하는 것은 마사회 사업의 다각화다. 쉽게 말해 돈 버는 수단을 현재 중점 사업인 경마 외에 여러 개로 만드는 것이다. 장 회장은 “경마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사양길에 접어든 지 오래”라며 “현재 98%에 이르는 마권 발매율을 보더라도 마사회의 수익원이 얼마나 단순하고 편향적인지를 말해 준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호주경마클럽만 보더라도 마권 매출은 22%이고 입장료를 합쳐 봐야 30%도 채 안 되는데 대신 식음료와 스폰서 등으로 나머지 70%를 번다”면서 “호주만큼은 아니더라도 마권 발매액 비중 70%, 기타 수익은 30%까지 조정해 나간다는 게 임기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업 다각화’란 화두가 던져지자 장 회장의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최근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래전략실’이라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본격적인 기업 마케팅에 뛰어든 그는 “멀리서 아주 어렵게 찾을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전부 돈을 벌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하면서 “지금 마사회는 그것보다 훨씬 덩치도 크고 훌륭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권을 팔아야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확 바꿔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마공원 내 컨벤션홀을 예로 들면서 “전시컨벤션사업(MICE)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먼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마사회라는 정체성에 흠이 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장 회장은 “살아 있는 모든 건 바뀌어야 산다”고 잘라 말한 뒤 “컨벤션 사업뿐 아니라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경마공원의 테마파크화, 말 캐릭터 사업, 게임 사업, 스크린 승마에 이어 식음료 사업까지 놀고 먹는 모든 분야에 걸쳐 신종 수익 사업을 개발하는 데 마사회의 핵심 역량을 모으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마공원이 속해 있는 경기 과천시의 리노베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할 수만 있다면 정부종합청사의 단계적 이전에 따른 유휴지 등을 활용해 미국 샌즈그룹의 호텔 단지와 다국적 테마파크 공원인 유니버설스튜디오처럼 거대 레저타운으로 과천시를 만들고 싶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그러기 위해선 더 큰 틀에서 이를 기획, 컨트롤할 수 있는 최상위 레저 분야의 ‘타워’가 필요한데 마사회가 이 중요한 위치에 서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장 회장은 한국 경마의 국제화도 강조했다. 마사회는 2022년 첫 국제경마대회 개최를 목표로 차근차근 걸음을 옮기고 있다. 장 회장은 “현재 일본과 호주, 아일랜드 등 세계 각국과 경마 교류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쉬운 건 기수들의 교류에만 그치고 있다는 점”이라며 “경마 국제화를 위해서는 기수들뿐 아니라 경주마의 교류도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위해 세계 각국과 단계적으로 검역 협정을 맺는 등 2022년 본격적인 한국 경마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에 앞서 한국 경마가 올해 처음으로 일본의 경주마를 초청하는 한·일 국제 경마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9월 일본 지방경마회 소속 경주마 세 마리를 초청해 서울경마공원 소속 최강의 경주마 11마리와 승부를 겨루고, 11월에는 우리나라 경주마 세 마리가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주마와 자웅을 겨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경마 한·일전이다. 장 회장은 덧붙여 “이 경주에 걸린 상금은 2억 5000만원으로 해외 유명 경주에 견줘 많지 않지만 경주마 해외 수송을 비롯해 2022년 국제경마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일 교류전은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더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2년 한국 최초의 국제경마대회는 미국의 켄터키더비, 호주의 멜버른컵, 일본의 저팬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수준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를 연마해 온 문필가다.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매우 능숙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농식품부 장관 때부터 ‘새벽정담’이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을 모아 지난해 말 ‘새벽을 여는 편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시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시는 사물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작업이죠. 이를 통해 꿈과 미래를 그려 볼 수도 있고요. 따라서 시야말로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가 반드시 조련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때가 되면 ‘세종대왕 평전’을 내고 싶다는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글 사진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약력  1949년 전남 무안 출생  1977년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1990년 경제기획원 장관 비서관  2000년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2004년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2005년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정경제부 기획홍보관리실장  2006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011년 더 푸른 미래재단 이사장  2011년 11월~ 한국마사회장   ■ 작품집  -새벽정담(블로그)  -잠언시집  -강물은 바람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 -새벽을 여는 편지
  • [부고]

    ●도종택(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인택(청정원 부장)광택(순창군청 계장)봉래(정읍유치원장)씨 부친상 23일 정읍 사랑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63)537-4004 ●심상우(시노 대표)상민(전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장)씨 모친상 허광수(자동제어계측사 대표)김양현(공인회계사)성태홍(국제교류재단 기금관리단장)배덕수(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씨 장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 ●차석교(전 인천수협조합장)씨 모친상 23일 인하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32)890-3191 ●조우현(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씨 모친상 24일 김천제일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54)420-9491 ●김병선(도시철도공사 홍보실장)병웅(사업)병택(파주미래여성병원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세준(서울애니메이션센터 차장)지원(은평구청 영양사)씨 부친상 김병각(서희건설 수주영업본부장)김홍국(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기획총괄과장)김한규(미라클 사장)씨 장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227-7547 ●정돈식(신한은행 명동금융센터 지점장)창식(NHN 부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31 ●이재호(이진시스템 대표)남용(한국마사회 안산지사 차장)재원(사업)씨 부친상 24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31)961-9410 ●조승래(충남도지사 비서실장)씨 모친상 24일 충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42)257-1704
  • [경제 블로그] “사행산업 늘리자” vs “안된다”… 정부기관 옥신각신

    [경제 블로그] “사행산업 늘리자” vs “안된다”… 정부기관 옥신각신

    복권·마권 등 사행성 산업을 놓고 정부기관들이 옥신각신하고 있다. 조세 저항이 없어 ‘고통 없는 세금’으로도 불리는 복권·마권 판매를 늘려 재원을 확보하자는 주장과, ‘한탕주의’를 조장할 수 있는 만큼 관리·감독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23일 올해 복권 매출 총량 한도를 3198억원 더 늘려달라는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의 요청을 퇴짜놓았다.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3조 1859억원으로 사감위가 정한 한도(2조 8753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복권위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아예 3조 28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올려 잡았다. 복권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승인한 복권기금운용계획을 토대로 결정한 것인 만큼 발행 계획을 수정할 뜻이 없다”고 못 박았다. 복권위가 사감위의 반대 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배짱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11월 개정된 사감위법 시행령에 따라 매출 총량제 폐지 가능성이지 열려 있어서다. 사감위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경마 장외발매장 증설에도 제동을 걸었다. 지금 있는 32곳 외에 ‘공원형 장외발매장’을 짓겠다며 총량 확대를 요청했지만 사감위는 “사행심을 자극해 경마산업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꼼수”라고 본다. 농식품부 측은 “장외발매장 주변에 문화체육공원 등을 조성하면 레저산업도 살아나 일석이조”라고 반박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경마·복권 등 도박과 담배, 술. 사회적으로 장려되기보다는 폐지나 금지 논란에 시달리는 품목들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 사는 것이 힘들 때 사람들은 여기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해당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매출액 증가 등 업황이 좋아졌다는 언급을 꺼린다. 대신 기부 등 선(善)한 활동을 늘린다. 악(惡)을 판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죄악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생존 경제학을 짚어 본다. 18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매출액은 1조 8956억원으로 전년(1조 7923억원)보다 5.8% 늘었다. 금연 열풍이 불면서 2008년 2조 12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 1조 9193억원, 2010년 1조 7565억원 등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담배 매출액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오름세로 돌아서 1조 7923억원을 기록했다. 복권 판매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로또복권 발행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 총 복권 판매액은 4조 234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다. 2004년에는 3조 4595억원으로 줄더니 2005년 2조 8438억원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새 상품이 나오면 매출액이 늘어났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흥미나 기대감이 사라져 판매가 부진해지는 ‘복권 피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연금복권이 발매된 2011년 3조원대로 올라섰다. 2012년 들어 연금복권의 인기는 시들었지만 복권 판매액은 3조 1859억원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복권 판매액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마도 그렇다. 2002년 7조 6491억원으로 7조원을 넘었던 마권 매출액은 2007년까지 5조~6조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7조 4219억원)에는 7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는 7조 839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면 그걸 잊고 싶어서 도박이나 다른 수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박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죄악산업이지만 술은 다소 다른 모양새다. 소주나 맥주의 매출은 2008년 최고를 기록한 뒤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여파가 계속되는 모양이다. 하이트맥주 매출액은 2008년 1조 444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 1조 175억원, 2010년 1조 223억원 등으로 줄었다. 2008년 34억 8422만병이 출고됐던 소주는 2009년부터 32억병 수준을 맴돌고 있다. 반면 2009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된 OB맥주는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류시장에서는 재매각을 위한 몸집 불리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워낙 값이 싸 맥주보다 경기 불황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며 “경기 침체기에는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이 주류업의 전반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012년 매출 집계가 끝나지 않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주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2011년 말 2만 5150원이었던 하이트진로 주가는 지난해 말 3만 400원으로 20.9% 올랐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9.3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죄악주들은 경기 영향을 덜 타 불황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좋아할 처지는 못 된다. 주가가 오르고 이익이 늘면 이들 기업은 ‘표정관리’에 들어간다. 정부의 인허가 사업인지라 사회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권은 아예 수익금을 중소기업진흥기금, 보훈복지의료공단 등 법정배분 사업은 물론 소외계층 복지, 서민주거안정 등 공익사업에 쓰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지원된 복권기금은 1조 2699억원으로 2011년(1조 2022억원)보다 5.6% 늘었다. 올해는 1조 4604억원을 쓸 예정이다. 복권위원회는 2008년부터 아예 봉사단을 구성해 자체적인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복권기금의 경우 쓰임새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부 부처가 공익사업을 진행할 때 재원으로 가장 먼저 공략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통일재원 마련 대상으로 논의된 것도 이 같은 까닭에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힐링센터를 열어 말을 이용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송동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와 발달장애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승마 강습 후 장애 아동들의 우울 및 불안 등이 뚜렷한 호전을 보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천, 경기 시흥 두 곳에 승마힐링센터가 마련됐다.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30개를 세울 계획이다.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개방이다. 일반 이용객에게도 실비(3만원)만 받을 작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30곳이 지어지면 6만명가량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G는 ‘상상펀드’를 가동했다. 임직원들이 월급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짜투리돈에 고정기부금을 얹어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임직원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바꾼 금액도 회사에서 더 얹어 낸다. 2011년 출범한 이 펀드에 임직원 98%가 참여하고 있다. 운영 규모만 연간 24억원이다. 이를 통해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병인 심실중격결손증 소아환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새터민(탈북자)인 아이의 어머니는 “한국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고마워했다. KT&G 관계자는 “우리가 파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인사]

    ■우정사업본부 ◇서기관 <우체국장>△서울광진 정혁△포항 김재평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리스크관리2부장 임성열△청산지원〃 이수명△인사지원부(예한솔저축은행 파견·실장급) 이흥섭◇2급 승진 <팀장>△저축은행정상화부 정영호△기금관리부 지창우△보험정책부 가경수 ■한국생산성본부 ◇원장△사회능력개발원 강기영△정보문화원 안덕기 ■KRA 한국마사회 ◇승진△감사실장 고중환△영천사업추진단장 전성원△경영지원처장 강충석△심판수석전문위원 이광호△부산경마처장 박양태◇전보△제주지역본부장 이수길△감사1부장 송철희△말산업연구소장 정준용<원장>△말보건 양영진△말등록 김홍기<목장장>△장수육성 홍순욱△제주육성 최한호<처장>△공정관리 원유관△말산업진흥 최귀철△정보기술 김동기△경마 윤각현<지사장>△숭인 김영준△인천남구 이상걸△강서권역 및 영등포 김태성△강남권역 및 분당 김상진△광주 이태섭△부천 정태일△창원 김재산△강동권역 및 창동 안효진△경인권역 및 시흥 노용우△남부권역 및 대전 최왕규△구리 김태종△일산 황상수△용산 이진홍△인천중앙 하태영△선릉 이은호 ■서울대 △간호대 부학장 방경숙 ■성균관대 △경력개발센터장 황용근 ■동국대 ◇서울캠퍼스 <대학원장>△불교(불교대학장 겸임) 정승석△영상 이종대△문화예술(예술대학장 겸임) 신영섭<대학장>△문과 오태석△공과 신재호△약학 조정숙<본부장>△전략기획 이학노△사업개발 김계현△운영지원 박상관<기관장>△미래인재개발원장 윤성이△중앙도서관장 계환스님△평생교육원장(원격평생교육원장 겸임) 박경준△교양교육원장 박선형△동국미디어센터장 김관규 ■신한금융투자 ◇신규 선임△기업금융본부장 문성형 ■벤츠 코리아 ◇승진△서비스&파트 부문 부사장 조규상 ■빙그레 ◇임원 승진△상무보 김기현
  • 개미들마을·갈은권역… 지역 살린 마을들

    개미들마을·갈은권역… 지역 살린 마을들

    ‘개미들마을, 갈은권역, 가루매마을….’ 이름도 생소하지만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을들이다. 올해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 대상에 선정된 이유다. ●농산물 연계한 사계절 행사 발굴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대로 한국마사회 컨벤션홀에서 ‘2012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 시상식을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존 자원을 활용해 농어촌의 활기를 살린 ‘색깔있는 마을’ 부문에서는 강원 정선 개미들마을과 경남 창원 감미로운마을, 경기 양평 가루매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충북 괴산 갈은권역 등이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개미들마을은 정부·지자체 지원을 최소화하고, 농산물 생산 등을 연계한 4계절 마을 행사를 발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 광해군 시절 유학자였던 신일민이 이곳 나무 그늘에 개미들이 몰려든 모습을 보고 ‘개미들판’이라고 부르면서 개미들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라진 오솔길 관광상품으로 갈은권역은 1975년 괴산댐 건설로 사라진 옛 오솔길을 ‘산막이 옛길’로 복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 인근에 있는 갈은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감미로운마을은 지역 특산품인 감을 활용해 생산과 가공, 관광을 연계 발전시키고 있다. 마을 발전에 기여한 ‘핵심 리더’ 부문에서는 충남 내현권역 전병환 대표가 대통령 표창, 제주 가시리권역 안봉수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대통령 표창 재능기부자 부문은 농어촌 노후주택 고치기에 참여해 건축 재능을 기부한 윤충열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와 1995년부터 무료 순회진료를 한 서울아산병원이 선정됐다. 지자체 부문에서는 강원 평창군, 전북 완주군, 전남 장성군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C탁구최강전 女단식] 100위의 반란…박영숙, 이현 꺾고 4강 선착

    [MBC탁구최강전 女단식] 100위의 반란…박영숙, 이현 꺾고 4강 선착

    MBC탁구최강전 여자 단체전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끝난 지난 21일 경기 안양의 호계체육관. 국내 최강 대한항공을 누르고 한국마사회를 2012년 최강팀으로 올려놓은 박영숙(24)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국가대표팀이나 다름없는 대한항공을 제치고 흘린 기쁨의 눈물이기도 했지만, 지난 1년간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슬럼프를 완전히 털어버린 감격의 눈물이기도 했다. 박영숙은 연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코치진에게 “탁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왼손 셰이크핸더인 그는 당시 여자 선수답지 않은 손목 힘과 박력 있는 서브, 호쾌한 드라이브로 입단 때부터 현정화 감독 등 코치진의 기대를 잔뜩 모았다. 그러나 ‘멘털’이 문제였다. 경기의 긴장도가 높아질수록 마음도 조급해져 실력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패전이 많았다. 알긴 하되 고치지 못하는 게 자신의 성격이다. 급기야 박영숙은 “이젠 더 이상 탁구를 못 하겠다.”고 울면서 고백했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단체전 우승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는 “이제야 자신을 찾았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슬럼프를 차분하게 극복하면서 원숙해진 듯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차분하게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고, 쫓길 때에도 침착하게 자신을 다독였다. 네트플레이 등에서 잦았던 실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코치진은 “박영숙이 이제야 한 단계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박영숙 자신은 “최근 1~2년 사이에 선배들이 팀을 옮기면서 주장인 (서)효원 언니와 내가 후배들을 이끌게 됐다.”며 “먼저 모범을 보여야 후배들이 따라온다는 책임감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이 아직은 100위에 불과한 박영숙은 22일 여자 개인 단식 16강전에서도 27위의 ‘차세대 에이스’ 양하은(18·대한항공)을 4-2(11-9, 11-9, 7-11, 8-11, 21-10, 11-9)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같은 팀 서효원(25)을 꺾고 올라온 이현(20·KDB대우증권)을 4-1(7-11, 3-11, 11-7, 11-13, 9-11)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박영숙은 23일 중국 귀화 선수 전지희(20·티엔민웨이·포스코에너지)와 결승 진출을 노크한다. 대한항공의 귀화 선수 석하정(27)도 8강전에서 송마음(20·KDB대우증권)을 4-1(11-8, 9-11, 11-5, 11-7, 11-7)로 따돌리고 당예서(대한항공)에게 기권승을 거둔 유은총(19·포스코에너지)과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사회, 정상서 신바람 ‘말춤’

    마사회, 정상서 신바람 ‘말춤’

    한국마사회가 2012년 최고의 여자 탁구팀으로 거듭 났다. 마사회는 21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2 MBC탁구최강전 여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최종 3차전에서 2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3-0으로 제압, 종합 전적 2승(1패)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내리 이긴 꿀맛 같은 역전승. 마사회는 이날 제1단식에서 박영숙이 심새롬을 3-0으로 잡아 기선을 제압한 뒤 2단식에서 서효원이 노장 당예서를 3-2로 요리하고 복식에서 박영숙-김민희 조가 석하정-이혜린 조를 3-1로 뿌리쳐 역전극을 완성했다. 3차전은 뒤 전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5시간 가까운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긴장감은 없었다. 박영숙이 심새롬을 맞은 1세트. 15-13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기나긴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따낸 박영숙은 2세트부터 절묘한 드라이브로 심새롬을 공략,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면서 첫 주자의 임무를 완수했다. 2단식에 서효원이 나서면서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 전날 ‘커트 수비수’로 명성을 올리면서도 자신보다 세계랭킹에서 17계단이나 높은 양하은을 벼락 같은 스매싱으로 제친 서효원은 이날도 한 차례의 듀스도 없이 당예서를 3-2로 제압했다. 서효원은 이미 진화해 있었다. 끈질긴 커트 수비, 상대가 지칠 때쯤 터뜨리는 번개 같은 스매싱. 당예서는 서효원의 깜짝 반격에 그동안 갈고 닦은 수비수 공략법을 까맣게 잊은 듯 보였다. 풀세트까지 갔지만 영락없는 서효원의 완승이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건 김민희와 호흡을 맞춰 다시 복식에 나선 왼손 셰이크핸드의 박영숙. 왼손 특유의 화려한 서브와 강력한 드라이브로 한국 여자탁구의 최고참 석하정이 이끈 대한항공의 복식 조를 3-1로 무너뜨리고 기어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22일 같은 장소에서 대회 개인전이 16강전으로 이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생명, 2년 연속 男탁구 최강 등극

    삼성생명, 2년 연속 男탁구 최강 등극

    삼성생명이 2년 연속 남자 탁구 최강팀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20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2 MBC탁구최강전 남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2차전(4단1복식)에서 KGC인삼공사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1단식에서 이상수가 인삼공사 김민석에게 3-1로 역전패,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2단식 정상은이 김정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쳤다. 이후 복식에서 유승민-서현덕 조가 김민석-김정훈 조를 3-0으로 셧아웃한 뒤 4단식에 나선 서현덕이 김경민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1997년 대회를 끝으로 지난해 14년 만에 부활한 최강전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은 이날 2년 연속 정상에 서며 남자 탁구 최강팀으로 다시 우뚝 섰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마사회가 승부를 최종 3차전까지 몰고 갔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마사회는 5경기를 모두 펼치는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3-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 챔피언전 전적 1승1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물론 역전 우승의 희망도 살렸다. 최종 3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패기가 관록과 경험을 앞섰다. 대한항공 석하정이 1단식에서 김민희를 3-0으로 가볍게 돌려 세운 뒤 2단식의 당예서도 에이스 박영숙을 3-2로 제쳤지만 복식에서 박영숙-김민희 조가 대한항공 심새롬-박성혜 조를 3-2로 따돌리더니 4단식과 5단식 서효원과 이현주가 양하은, 박성혜를 각각 3-0, 3-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말 한번 타보세요… 馬學 매력적”

    “말 한번 타보세요… 馬學 매력적”

    “개나 고양이도 예쁘지만 기껏해야 쓰다듬을 수만 있잖아요. 그런데 말은 탈 수도 있으니 당연히 더 좋죠.” 지난 7월 국내 최초 ‘말(馬) 전문의’ 교수로 임용된 서울대 수의과 대학의 재닛 한(32) 교수는 말에 대한 예찬론을 펴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대 수의대는 미국 말 내과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한 교수를 초빙해 2학기부터 마학(馬學) 수업을 개설했다. 본과 3학년 학생 30여명이 현재 한 교수에게 마학을 배우고 있다. ●美 말 산업 발달… 마 전문의 인기 한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말을 접해 자연스럽게 말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레이시’라는 이름의 6살 난 말을 3년째 키우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에서 자란 한 교수는 스탠퍼드대 생물학과를 거쳐 2004년 코넬대 수의대를 졸업한 뒤 2008년 버지니아텍 수의대에서 말 내과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한 교수는 “말을 많이 접할수록 말도 개나 고양이처럼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말과 관련된 산업이 많지 않아 관심도 덜하지만 미국에서는 말 전문의가 인기를 끌 정도로 친숙한 동물”이라고 전했다. 외국에서 먼저 발전한 마학은 말의 생식과 유전, 훈련, 해부, 경마 산업과 말 관리 등의 항목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서울대에서도 내년부터 필수 과목이 된다. ●수의대 내년부터 필수과목으로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함께 매주 한 번씩 말을 정기진료할 계획이라는 한 교수는 인터뷰 내내 승마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한 번만 타보세요. 엉덩이는 좀 아프겠지만 쉽게 잊지 못할 테니까.”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경주마 배설물로 유기농 퇴비 생산

    [경제 블로그] 경주마 배설물로 유기농 퇴비 생산

    경주마의 배설물이 유기농 퇴비가 된다. 한국마사회가 민간기업과 공동출자해 세울 사회적 기업 ‘에코그린팜’을 통해서다. 마사회는 7일 에코 11, 에코플랜츠와 공동으로 5억원을 출자해 에코그린팜을 만든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30%, 두 민간기업이 70%를 출자한다. 공기업이 직접 출자해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는 처음이다. 에코그린팜은 말똥을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친환경 농산물 재배농가에 팔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가정, 학교 등에는 식물관찰키트·텃밭상자 등 도시농업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체험 농장, 기숙형 도시농업전문가 양성센터를 세워 도시 농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말똥 텃밭지도사를 양성하고 취약계층에 친환경 텃밭도 보급한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나오는 말똥은 연간 1만 4000t이다. 지금까지는 말똥처리업체가 수거해 농가에 개별적으로 팔아왔다. 김영만 마사회 부회장은 “홍삼·마늘·비타민을 먹여 기른 경주마의 똥은 다른 가축의 배설물보다 영양분이 많고 발효하면 냄새가 없어 도시형 농업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마사회 측은 이 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연간 2억원의 수익과 5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강북 꿈나무 장학재단 기금 7억 넘어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의 기금 마련에 지역주민들과 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는 한국마사회 강북지점이 앞으로 3년에 걸쳐 모두 5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에서 장학금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곧 문화, 예술, 체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재능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첫 수혜자를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모두 7억 4100여만원을 기금으로 모았다.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찾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재단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금은 구민들의 자발적인 기탁금으로 마련해 지난 4월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이다. 특히 꿈나무키움 장학금은 기존 장학금처럼 공부에만 한정하지 않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분야를 막론하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지원하며, 재단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마사회 문성태 강북지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한다는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의 취지에 공감해 기금을 내놓게 됐다.”면서 “지역기업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업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장학재단 측에서는 현재 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계좌이체(우리은행:1006-901-374611)와 ARS 전화(060-700-1202, 전화 한 통당 1000원)를 통해 후원을 받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체전] ‘女기계체조 희망’ 성지혜 대회 첫 5관왕

    [전국체전] ‘女기계체조 희망’ 성지혜 대회 첫 5관왕

    여자 기계체조의 ‘희망’ 성지혜(대구체고 1년)가 5관왕으로 우뚝 섰다. 성지혜는 대구 전국체육대회 엿새째인 16일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에서 평균대를 제외한 마루, 도마, 이단평행봉에서 금 셋을 쓸어 담았다. 전날 개인종합(54.650점)과 단체종합에서 우승한 성지혜는 대회 첫 5관왕이 됐다. 성지혜는 도마에서 13.537점으로 런던올림픽 개인전에 나섰던 허선미(제주 남녕고·13.387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단평행봉에서는 13.900점으로 허선미와 공동 1위에 올랐고, 마루에서도 12.900점으로 박지수(서울체고)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은 남자 일반부 종목별 결승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6.262점을 획득, 2년 연속 금메달을 땄다. 2008년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양학선은 이듬해 2관왕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도마 정상에 섰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여2’로 16.450점, 2차 시기에서는 ‘스카하라 트리플’로 16.075점을 받아 상대를 압도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94㎏급에서는 정현섭(고양시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221㎏을 들어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09년 한·중·일 국제대회에서 김선종이 세운 종전 기록(220㎏)을 3년 4개월 만에 1㎏ 늘렸다. 대구스타디움에서 끝난 육상 여자 일반부 1600m 계주 결승에서도 염은희-육지은-오세라(이상 김포시청)-조은주(시흥시청)가 이어 달린 경기선발팀이 3분41초20의 한국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이들은 지난 6월 시흥시청 단일팀이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분42초22를 1초02 앞당겼다. 또 안세현(울산효정고)은 수영 여고부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84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현은 접영 5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은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대구과학대 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일반부 90㎏급 결승에서 권영우(대구시체육회)를 2분 22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김재범은 올림픽 때보다 한 체급 높여 출전했는데도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김정환·오은석은 황재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금메달을 일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감 현장] 마사회 ‘모럴해저드’ 도 넘었다

    한국 마사회가 집 없는 직원을 위해 마련한 관사 입주자의 30%가 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경마장 추진에서 예산도 낭비됐다. 임원들은 마사회 소유 골프회원권 90% 정도를 비업무용으로 썼다. 15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마사회의 이런 모럴해저드를 집중 추궁했다. 마사회 관사인 ‘준마아파트’는 모두 337명이 살 수 있는 규모다. 1989년 지방근무 직원을 위해 지어졌다. 이곳 주택관리규정 14조에는 입주 대상을 ‘무주택 가구주인 기혼자’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자 가운데 98명(29.1%)은 집을 갖고 있었다. 이중 6명은 4채 이상의 집을 갖고도 사택에 입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3명은 입주 후 곧바로 주택을 사들였다. 황주홍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가 순천·마포·서초·용산 등 4개 장외경마장 개설을 추진하면서 보증금·선지급금 등으로 지급한 뒤 회수하지 못하거나 건물, 토지 등에 묶인 돈이 1823억원에 달한다. 황 의원은 “마사회는 문제가 된 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최종적으로 손실이 판명나면 관련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사회 이름의 골프회원권은 대부분 임원의 ‘친목도모용’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까지의 총 사용내역 196건 가운데 대외업무를 위해 쓰인 횟수는 22회에 그쳤다. 174건(89.3%)은 임직원이 비업무용으로 썼다. 특히 마사회 근무일인 수~일요일에도 골프회원권이 85회(43.4%) 쓰였고 경마경기가 열리는 금~토요일에도 26회(13.3%)나 쓰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사]

    ■전국은행연합회 ◇임원 선임△상무이사 마상천 ■이데일리 △광고국 부국장 차희진 ■연합인포맥스 △마케팅본부장 류정원 ■경희대 △성금캠페인 통합사무국 사무총장(부총장급·대외협력처장 겸임) 김운호△평화의전당 관장 김영목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원장>△불교문화 정준기(유진스님)△사회과학(사회대학장 겸임) 김흥회△경영(경영·관광대학장 겸임) 이영기<대학장>△불교문화 윤영해△인문과학 고창택△과학기술(공학교육혁신센터장 겸임) 우흥식△에너지·환경 문주현△사범교육 권은주(대원스님)<실장>△경영관리 정윤길△정보관리 오승현△경영평가 김진석<본부장>△전략기획 이시영△학사지원(학부선진화사업단장 겸임) 심규박<처·단장>△입학처 전병길△산학협력단 남윤석<원장>△학생경력개발 이태경△교양교육 정성훈△국제교류교육 이영찬△평생교육 박명숙<관장>△도서관 최준상△박물관 안재호<센터장>△건강증진 이영현△동국미디어 류완하△교수학습개발 오원옥△학생상담 겸 여대생커리어개발 조애숙 ■KRA 한국마사회 △영천경마공원 사업단 TF 단장 전성원
  • [하프탸임] 양학선 대한민국체육상 수상

    올해 한국 스포츠를 가장 빛낸 스타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50회 대한민국체육상 7개 분야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문화부는 양학선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국제체조연맹(FIG)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을 등재한 것도 수상의 큰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상은 유도 국가대표팀을 이끈 정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 감독이 지도한 유도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송대남(남양주시청)이 금메달, 조준호(한국마사회)가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다.
  • 중독·장애… 말과 교감하며 치유해요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힐링센터가 경기 시흥에 들어섰다. 경기도는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승마힐링센터(www.krash.or.kr)를 유치, 19일 시흥시 은행동에서 센터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센터는 인터넷중독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지적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청소년을 승마를 통해 치유하는 곳이다. 소아과전문의와 재활승마지도사 등 전문인력 10명이 인지학습치료와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치료 등을 한다. 국내 최초로 승마시뮬레이터(4대)도 있어 적응훈련도 할 수 있다. 비용은 3만원 선이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문수 지사는“앞으로 마사회와 함께 제2, 제3의 승마힐링센터를 유치해 장애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3050 노숙인 8人 희망 노래로 다시 시작합니다

    영등포구에서 전국 최초로 노숙인 밴드가 떴다. 구는 12일 영등포동 노숙인 쉼터 ‘보현의 집’에서 노숙인들에게 자존감과 자활의지를 심어주고 잃어버린 삶의 꿈을 되찾아 주기 위해 ‘드림 플러스 밴드’를 창단했다. 이번 밴드 창단은 지난 5월 한 노숙인이 조길형 구청장과의 면담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게 출발점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노숙인 자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던 구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숙인의 여가 활용을 돕고 잃어버린 자신감도 되찾아주기 위해 음악 밴드를 만들었다. 밴드 창설에는 한국마사회와 노숙인 쉼터 ‘보현의 집’도 큰 도움을 줬다. 마사회가 악기 구입 등 초기 운영에 필요한 비용 1800만원을 부담했고, 보현의 집은 단원 모집을 도왔다. 지난 5월부터 영등포 지역 내 노숙인 쉼터 4곳을 중심으로 단원 모집에 나선 결과 최근까지 8명이 가입해 보컬·기타·드럼·건반·행사진행 등의 역할을 맡았다. 34세부터 5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 노숙인이 모였다. 꿈을 키운다는 뜻을 담은 드림 플러스 밴드는 창단식을 시작으로, 음악 동호회 활동은 물론 거리 공연과 취약 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구는 연습실을 제공하는 등 밴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조 구청장은 “드림 플러스 밴드는 지자체와 기업, 노숙인 시설이 함께 힘을 모아 노숙인 자활을 도운 첫 번째 사례”라면서 “밴드 구성원 모두가 잃어버린 자활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파견 △대법원 우승아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장 김병진 ■서울대 △서울대/포스코스포츠센터관장 정철수△관악사 사감 김태완△기획처 협력부처장 강준호 ■인하대 △대외협력처장 오수학△학생지원〃 박인규 ■매일신문 △편집국장 이상훈 ■MBC아카데미 △이사 최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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