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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神의 직장’ 파티 끝낸다

    32개 공공기관이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개선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 기관들은 내년 3분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에 상관없이 기관장이 해임되고 직원들은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장의 보수 상한선도 평균 17.4%, 최대 26.4% 삭감된다. 정부는 1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등을 확정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부채 및 방만 경영 문제는 쇠심줄같이 끈질기게 이어진 만성질환”이라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각오로 소신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중장기 재무 관리계획 작성 대상인 41개 공공기관의 부채를 지난해 말 기준 220%에서 200% 이하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공공기관 부채 관련 목표치가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 상태대로라면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이 259%로 상승하게 돼 있다”면서 “이를 200% 이하로 억제하려는 것이므로 대폭적인 감축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5년간 부채 증가를 주도한 LH, 한전 등 12개 기관을 부채 감축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또 한국거래소, 마사회 등 1인당 복리후생비가 많은 상위 20개 기관을 방만 경영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광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내년 3분기 말에 중간평가를 해 개혁 성과가 미진할 경우 기관장 해임 건의를 하거나 임직원 임금 동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성과급도 제한된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 상한선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4700만원(17.4%) 줄어든다. 지방공기업의 부채 감축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된 통합부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방채 발행, 신규 사업 심사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시·도 기획관리실장을 부채관리관으로 지정해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재정건정성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기업 정상화 대책] 특목고 자녀 수업료 전액 지원 등 20곳 과도한 복지 ‘메스’

    [공기업 정상화 대책] 특목고 자녀 수업료 전액 지원 등 20곳 과도한 복지 ‘메스’

    한국거래소는 최근 3년간의 연평균 복리후생비가 1인당 1489만원에 달했다. 기본 연봉 자체가 국내 최고 수준이면서도 월 120만원 이상을 ‘복지’라는 명목으로 추가로 받아온 것이다. 마사회도 연간 1인당 1310여만원이 사실상의 추가 급여로 지급됐다. 두 회사를 포함해 코스콤, 수출입은행, 강원랜드 등 20개 공공기관이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무분별한 씀씀이에 제동이 걸린다. 최근 3년간 20개 기관의 1인당 연평균 복리후생비는 837만원이었다. 공공기관은 내년 1월까지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3분기 말 중간점검을 통해 실적이 부진하면 심한 경우 기관장이 해임될 수도 있다. 과도한 지출도 문제지만 도덕적 해이의 성격이 짙은 내부 규정들도 뜯어고치도록 했다. 이를테면 특목고 자녀에 대한 수업료 전액 지원, 자녀 입학 축하금 제공, 산재보험 이외의 과도한 유족보상금 지급 등이다. 정부는 기관장이 방만한 경영을 뜯어고치기 위해 노사 단협 조항을 개정하려다 파업 등 문제가 발생해도 정상 참작을 하기로 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비리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강화하고 비리 임직원은 퇴직금을 깎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방만 경영 관리 부분 점수가 현재 8점에서 성과등급을 두 단계 하락시킬 수 있는 12점으로 늘어난다. 다른 부분에서 우수 등급인 A를 받아도 방만경영 분야에서 실적이 안 좋으면 C로 강등돼 성과급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D가 되면 한 푼도 못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마사회 회장에 현명관 前 삼성물산 회장

    마사회 회장에 현명관 前 삼성물산 회장

    한국마사회는 제34대 신임 회장으로 현명관(72) 전 삼성물산 회장이 임명됐다고 4일 밝혔다. 현 회장은 제주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행정고시 4회에 합격해 감사원 부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연거푸 낙선했으나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에서 정책위원을 맡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재계 인맥으로 떠올랐다. 현 회장의 임기는 2016년 12월까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재범, 금빛 메치기 한번 더

    김재범, 금빛 메치기 한번 더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8·한국마사회)이 제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메치기에 나선다. 국제유도연맹(IJF)이 주최하고 대한유도회와 마사회가 주관하는 2013 KRA 코리아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가 5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1999년 코리아오픈국제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코리아월드컵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한 단계 승격돼 그랑프리대회로 치러진다.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상금 10만 달러(약 1억 600만원)가 새로 생겼다. 또 체급별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세계 랭킹 포인트도 100점에서 300점으로 늘어났다. 한 나라에서 체급별로 2명씩만 출전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대회 수준이 높아진다. 32개국에서 28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예외를 인정받아 남녀 각각 7개 체급에서 4명씩, 모두 56명이 나선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김재범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잦은 부상으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 6월 전국체급별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체전과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전국대회를 잇따라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그랜드슬램대회 100㎏ 이상급 2연패를 달성한 김성민(수원시청)과 왕기춘(포항시청)이 81㎏급으로 옮기며 73㎏급의 만년 2인자 신세를 면한 방귀만(남양주시청)이 우승을 노린다. 여자대표팀에서는 도쿄 그랜드슬램 은메달리스트인 78㎏급의 정경미(하이원)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 70㎏급 동메달을 딴 김성연(용인대)의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 김재범, 81㎏급 제왕이로소이다

    나 김재범, 81㎏급 제왕이로소이다

    역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왕기춘(25·포항시청)이 13일 경북 경산시체육관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 대회 겸 2014 국가대표 1차 선발전 81㎏급 16강전에서 홍석웅(24)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재범(28·이상 한국마사회)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 체급에서 김재범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왕기춘은 1회전에서 이성호(한국체대)에게 배대뒤치기 절반과 발뒤축걸기 유효를 따낸 뒤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한판으로 화끈하게 체급 데뷔전을 장식했다. 2회전에서는 전준호(한양대)에게 절반 2개를 섞은 한판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올랐다. 홍석웅을 맞아 2분 2초 만에 안다리후리기로 절반을 먼저 따낸 왕기춘은 경기 종료 1분 41초를 남기고 안뒤축후리기되치기 기술에 걸려 한판패를 당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재범은 결승에서 홍석웅에게 지도 4개를 빼앗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재범은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재범은 2회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지도승으로 통과한 뒤 홍석웅과의 결승에서도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지도승을 거뒀다. 김재범은 “운동량이 적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이번 대회처럼 경기하면 안 되는 만큼 몸을 제대로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73㎏급의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감량에 어려움을 느껴 체급을 올린 왕기춘은 “19살 때 김재범 선배와 이원희 선배를 이겼던 도전자의 자세로 지금보다 2∼3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기대를 어느 정도 하고 나왔지만 상대들의 근력이 좋아서 쉽지 않았다”고 패인을 짚은 뒤 “힘이 더 필요한 만큼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중이 늘면서 처음에는 순발력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많이 올라온 만큼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적응만 끝나면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유도 ‘쌍벽’ 맞붙나

    한국유도 ‘쌍벽’ 맞붙나

    한국 남자 유도의 ‘쌍벽’ 김재범(왼쪽·28·한국마사회)과 왕기춘(오른쪽·25·포항시청)이 6년 만에 격돌하게 될까. 73㎏급의 간판인 왕기춘이 12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14 국가대표 1차 선발전부터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이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재범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 체급 경기는 13일 치러진다. 누가 되든 대표 선발 1, 2, 3차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딴 1명만이 내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나간다. 둘의 마지막 대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김재범은 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73㎏급 결승에서 당시 19세의 신예 왕기춘에게 업어치기 유효패를 당했다. 3개월 뒤 체급별 대회 결승에서 다시 왕기춘을 만난 김재범은 연장 접전 끝에 배대뒤치기 효과패로 물러났고, 왕기춘은 73㎏급 1인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김재범이 그해 10월 체중 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81㎏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둘은 각 체급에서 최강자로 자존심을 지켜왔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그동안 왕기춘이 체중 감량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평소 82㎏까지 몸무게가 나가는데 감량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경기력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81㎏급 선수들의 체격이 훨씬 크기 때문에 힘에서 밀릴 수 있는 만큼 왕기춘은 기술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기춘이 김재범을 만나려면 결승까지 올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1, 2회전을 통과한 뒤 16강에서 이 체급 2인자인 홍석웅(23·한국마사회)의 벽을 먼저 넘어야 한다. 홍석웅은 김재범과 함께 81㎏급을 양분하고 있는 강호여서 왕기춘이 이 체급에서의 생존 여부를 가르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월 카잔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100㎏ 이상급의 조구함(21·용인대)도 이번 대회에 100㎏급으로 체급을 낮춰 출전하기로 하면서 중량급의 판도 변화도 점쳐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예산 삭감 사업에 예산외 지원 중단을”

    국민권익위원회는 예산이 삭감된 재정사업에 예산외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예산외자금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경륜·경정에서 들어오는 공익사업적립금이나 마사회특별적립금 등으로 조성되며 체육문화예술사업이나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정해진 목적에 따라 사용하는 비용이다. 11일 권익위가 조사한 실태에 따르면 특정 재정사업을 예산·기금을 사용하는 일반회계사업으로 편성했다가 이듬해 예산외사업으로 진행하는 등 동일한 사업을 일관성 없이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청소년 차문화 대전’과 ‘대한민국 다향제’ 사업을 2009~2010년에는 일반회계로 집행했다가 2011년 공익사업적립금으로 이관한 후 다음 해 다시 일반회계로 끌어오는 등 자의적인 편성이 빈발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정부부처가 관행처럼 국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삭감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예산외자금을 활용하기도 했다. 예산외자금을 쓸 수 있는 사업이 개별 법령이나 내부지침에 포괄적으로만 규정돼 있는 데다 자금 사용에 대해 심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관행이 이뤄진다는 게 권익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예산외자금 지원 대상 사업 선정 기준을 구체화하고, 지원 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때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MB맨 솎아내기·朴정부 낙하산… 5년마다 혼란 ‘인사 잔혹사’

    MB맨 솎아내기·朴정부 낙하산… 5년마다 혼란 ‘인사 잔혹사’

    공공기관은 정권이 교체되는 5년마다 큰 혼란을 겪는다. 멀쩡히 정해진 임기가 있지만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은 어김없이 물러난다. 공개 모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라는 법적 절차와 기구가 버티고 있어도 새 정권에서 날아온 낙하산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개월 동안에도 ‘MB(이명박 대통령)맨’ 솎아내기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에 대해 ‘1년 연임’이란 일종의 편법으로 임기를 연장한 곳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거래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5월 26일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MB맨’으로 분류되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임기 1년 연장이 확정돼서 오는 12월이 임기 만료였다. 사의를 밝히기 전부터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등이 거론됐다. 최 전 사장은 지난 10월 1일 이사장에 취임했다. 기관장이 없던 석 달 남짓 동안 야간선물과 옵션 거래가 중단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내정설이 흘러나오면서 일찌감치 물러나는 경우도 생겼다. MB정부 시절 임명된 기술보증기금 김정국 이사장은 8월 사퇴를 표명했다.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금융권 ‘MB맨’인 우주하 코스콤 사장,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 등도 임기를 6개월 이상 남기고 각각 6월과 9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세 곳 모두 기관장 사퇴 한두 달 전부터 후임 인선을 놓고 내정설이 흘러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 출신들은 예상대로 대거 낙마했다.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은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이다. 2008년 10월 사장에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씩 두 차례 연임, 올해 10월까지가 임기였으나 지난 4월 자진 사퇴했다. 현대건설 출신의 정승일 전 지역난방공사 사장 또한 3년 임기를 채우고 1년씩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올해 9월까지였지만 지난 5월 31일 사퇴했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의 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 전 사장 역시 올 5월 임기 4개월을 앞두고 물러났다.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허증수 전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2014년 8월 임기)과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2014년 7월 임기)도 각각 지난 5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2015년 1월이 임기인 김경수 전 산업단지공단 이사장도 같은 달 사퇴했다. 그 밖에도 ‘4대강 전도사’라 불리던 박석순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이 올 4월, 박재순 전 농어촌공사 사장이 7월,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이 9월 스스로 물러났다.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의 정창영 코레일 전 사장은 지난 6월 물러났다. 지난해 2월 임명돼 2015년 2월 임기가 끝나는데 반도 채우지 못한 경우다. 이런 공공기관장 인사 관행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코드에 맞는 인사를 임명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개 모집’이라는 법으로 정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정권이 바뀌면 정권 창출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직위를 주는 보은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법에도 어긋나는 이런 구태를 끊지 않고서는 5년 단위 사업만 벌이게 돼 해당 기관의 경쟁력이나 사업의 정당성이 약화된다. 또 그에 따른 부담을 국민이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도 “코드 인사를 안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임기를 보장해야 할 자리와 정부 운영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권에서 임명해야 할 자리를 구분해 최대한 정해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등 인사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낙하산, 밀실 인사라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활한 ‘신의 직장’… 대졸 초임 4년간 20% 급증

    부활한 ‘신의 직장’… 대졸 초임 4년간 20% 급증

    지난 4년간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이 2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6개였던 초임 3500만원 이상 공공기관이 올해는 44개로 늘었다. 정부는 2009년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을 대폭 삭감했지만 지금은 삭감 전인 2008년보다도 6.9%나 증가한 상태다. ‘신의 직장’이 부활한 셈이다. 3일 공공기관 알리오(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08년부터 6년간 대졸 사무직 초임을 공개한 252개 기관의 올해 대졸 초임은 3026만 9000원(예산 기준)이었다. 4년 전인 2009년(2522만 6000원)보다 20.0%(504만 3000원)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기업의 인상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09년 2981만원에서 올해 3352만원으로 12.4%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는 2009년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늘리고 방만한 경영을 억제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대졸 초임을 15%씩 삭감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2008년 2832만 2000원이었던 평균 임금은 2010년까지 11.4%가 줄었다. 하지만 이후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는 2009년의 초임을 20%나 웃돌게 된 것이다. 초임이 35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08년 28곳에서 2009년 6곳, 2010년 1곳으로 줄었지만 올해 44곳으로 급증했다. 3000만원 이상 3500만원 미만인 기관은 2008년 66곳에서 2009년 21곳, 2010년 16곳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77개로 늘었다. 초임이 가장 많은 곳은 건설근로자공제회로 4540만 4000원이었다. 이어 한국세라믹기술원(4506만 1000원), 한국마사회(4407만 6000원), 한국정책금융공사(4310만 3000원), 예금보험공사(4277만 8000원) 순이었다. 2009년과 비교해 초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법제연구원으로 73.0%였다. 한국세라믹기술원(66.1%), 한국마사회(60.3%), 한국교육개발원(59.8%), 한국개발연구원(59.1%)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女양궁 오다미 ‘진혼의 금메달’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양궁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가 별세한 신현종 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감독의 제자 오다미(청원군청)가 스승의 영전에 바치는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다미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제94회 전국체전 양궁 리커브 여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광주광역시청)를 상대로 세트점수 6-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등이 총출동한 양궁에서 무명에 가까운 오다미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으나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청원군청에 입단해 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오다미는 우승을 차지한 뒤 “감독님이 보고 싶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쏘는 화살마다 10점에 쏙쏙 들어갔다. 감독님이 곁에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볼 수 없는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신 감독님이 겉으로는 툴툴거리셨지만 속으로는 참 따뜻한 분이셨다”며 “선수들이 신 감독님을 무서워하는 척하면서도 아빠처럼 대했다”고 되돌아봤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신 감독의 시신을 터키에서 운구해 24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양궁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청원군 오창장미공원이다. 한편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규찬(예천군청·경북)이 김우진(청주시청·충북)을 세트점수 6-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한국마사회·제주)은 이날 인천 동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81㎏ 이하급 결승에서 업어치기 한판으로 이희중(국군체육부대·광주)을 꺾고 2년 연속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직 경찰, 이번엔 ‘행패 손님’ 수갑 채우고 폭행 의혹

    광주의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린 손님을 수갑을 채워 폭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로 서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20분께 동구 계림동 한국마사회 실내경마장 인근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며 종업원 A(48)씨를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해당 편의점 주인의 남편인 광주 서구의 모 지구대 소속 B(50) 경위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비번으로 편의점에 있던 B 경위는 동료경찰관과 함께 종업원을 폭행하는 서씨를 수갑을 채워 체포, 금남지구대에 인계했다. 서씨는 이 과정에서 B 경위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가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쌍방폭행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담당 경찰관은 “아직 양측의 진술조차 받지 않아 수갑을 채워 폭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행부, 민간서 돈 받아 부처 회식비로

    안전행정부가 지난 몇 년간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 동안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민간업체 등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실시된 을지연습 기간에 안행부가 민간 동원업체와 공기업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안행부는 2010년 한국마사회,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격려금 1280만원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격려금 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2011년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전력공사 등 일부 공기업을 포함한 6곳이 격려금 2400만원을 안행부에 전달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국정원이 각각 격려금 300만원, 100만원을 안행부에 제공했다. 지난 4년간 안행부는 받은 격려금 총 4380만원 중 일부를 안행부 재난안전실 소속 부서 회식비로 여러 차례 지출했다. 또 격려금을 현금으로 받으면서도 지출 내역을 영수증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민간업체 및 공기업 비상계획관들이 회사 임원을 을지 연습 현장 참관 차원에서 데리고 가면서 안행부가 훈련으로 고생한다는 의미로 격려금 준비를 권하는 관행이 그동안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이는 자칫 부정 청탁 및 비리의 소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 의원은 “기획재정부에 문의한 결과 (중앙 부처는) 어떤 이유로든 민간업체로부터 격려금을 받을 수 없으며, 이는 뇌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되돌려 주는 것이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공무원이 별도의 규정 및 기준 없이 업체로부터 격려금을 받는 관행을 비난했다. 이어 “부적절한 격려금 수수 관행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행부는 그동안 격려금을 받았던 게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안행위 국정감사에서 “격려금을 받는 규정은 없어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난해부터는 민간 동원업체와 공기업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지 않고 있으며,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의 눈] 잇따른 패륜 부른 사행산업/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잇따른 패륜 부른 사행산업/김학준 사회2부 차장

    몇해 전 경기도 시흥에서 경마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가장이 부인 및 자녀 2명과 동반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인천에서 일어난 모자(母子) 살인사건도 도박빚에 쪼들려온 아들에 의한 패륜범죄로 드러났다. 용의자 정모(29)씨는 지난 1년 동안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 32회나 드나들면서 돈을 잃어 8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카지노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정씨는 어머니에게 수차례 거액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 김씨는 실종되기 전 지인에게 “막내아들 눈빛이 무섭다. 돈을 주지 않으면 날 죽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김씨 시신이 유기된 장소도 정씨가 강원랜드를 드나들면서 알게 된 곳이다. 카지노가 들어선 탄광촌 정선은 사연 많기로 유명하다. 대부분 개인과 가족의 몰락사와 관련이 있다. 그곳에서는 재산을 탕진해 오갈 곳 없는 ‘난민’들이 속출해 현지민과 뒤엉켜 이상한 풍속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멀쩡했던 사람이 몇달 만에 폐인이 되다시피 하고, 한쪽에서는 술집·전당포 등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여염집 아낙네가 판돈을 마련하기 위해 몸을 파는 일도 있다고 한다. 탄광은 흔히 막장으로 불렸지만 지금 상황은 막장보다 더 위태로워 보인다. 예전에는 몸은 상해도 돈이라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탈출구 없는 갱도’와도 같다. 외지인은 물론 재력이 별로 없는 현지 주민들도 카지노에 취하면서 사행산업 대박에 일조하고 있다. 쇠락해 가는 탄광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별법을 통해 강원랜드를 만든 취지가 이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정선 카지노의 환급률은 73%. 쉽게 말해 100원을 걸면 73원만 돌려받는 구조다. 단기간 게임을 하면 몰라도 장기간 몰입하면 귀신도 돈을 딸 수 없는 구조다. 경마·경륜·경정의 환급률도 비슷하다. 문제는 강원랜드나 마사회 등이 공기업이라는 점이다. 강원랜드는 정부와 강원도 등 공공부문이 51% 지분을 갖고 있다. 홈페이지를 보면 폐광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책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이다 보니 한 해 이용객이 300만명을 넘는다. 지난해에만 1조 2962억원(순수익 30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공기업이고, 경륜·경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 관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정부 내에서도 물 좋은 자리로 소문나 임원으로 가려면 상당한 ‘백’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사행성 게임의 종말을 알면서도 헤어나질 못한다. 개인의 의지 부족을 탓하기에는 사행성 경기가 가져다 주는 짜릿함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사행성 경기를 ‘적당히’ 즐기지 못하는 개인의 책임도 크다. 하지만 소시민의 파탄을 가져올 수 있는 사행성 경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현실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격’이다.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사행성 시설에 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엄격한 운용 기준 등을 마련해 이로 인한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고민해 볼 때이다. kimhj@seoul.co.kr
  • [부고]

    ●류승국(전 병무청장, 전 마사회장, 예비역 육군 중장)씨 별세 문상(에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호상(신한은행 팀장)덕상(대우인터내셔널 상무)씨 부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58-5940 ●안병화(전 상공부 장관, 전 포스코 사장)씨 부인상 윤환(캐나다 거주)석환(숙명여대 교수)효인(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권용준(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3010-2230 ●박창석(전 코리아타임스 상무)씨 별세 준원(삼성물산 대리)태원(국민은행 과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410-6919 ●정정회(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 행정팀장)종회(영광초 행정실장)씨 부친상 정홍기(전 전남교육청 사무관)양기(한국사우디경제문화협회 한국대표 겸 상임부회장)흥기(광주 북구청)씨 형님상 21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10시 070-4481-9116 ●양휘부(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씨 장모상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장의사, 발인 25일 오후 2시 1-323-734-5656 ●전형수(성남시 비서실장)씨 모친상 2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31)787-1503 ●공민배(전 창원시장)씨 모친상 21일 창원시립상복공원, 발인 24일 오전 11시 30분 (055)712-0898 ●이재천(사업)재호(사업)재동(하나은행 광화문지점장)씨 모친상 남인(신한카드 상근감사)씨 장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3151 ●김귀현(대구시민프로축구단 선수)씨 부친상 22일 인천 나은병원, 발인 24일 오전 3시 (032)584-4448 ●이주형(SBS 보도국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심희승(롯데호텔 R&D 부장)씨 장인상 김나원(연세대 의학도서관 사서)씨 시부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7-7500 ●전문식(사업)영식(관악구청)씨 부친상 심헌섭(삼성SDS 상무)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410-3151 ●문지영(한화갤러리아 마케팅실 인테리어팀장)지철(롯데케미칼 팀장)씨 부친상 김성남(질병관리본부 연구사)씨 시부상 류경복(인코스여행사 대표)씨 장인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7 ●고경대(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경심(메이산부인과 원장)씨 모친상 김종수(한울출판사 대표)정신교(대림산업 부장)장문규(오티스 부장)씨 장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7-7580
  • 말 타면서 청소년 행동장애 치료하세요

    대구 대덕승마장에 ‘승마힐링센터’가 들어섰다. 대구시와 한국마사회가 달서구에 있는 3만 3000㎡ 규모의 대덕승마장에 승마를 이용해 청소년의 정서·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승마힐링센터를 완공하고 13일 문을 열었다. 시는 마사회, 대구시설관리공단과 협약을 체결한 뒤 시설을 개축했다. 마사회가 리모델링과 센터 운영을 위해 올해 12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앞으로 2년 동안 운영비로 4억원을 더 지원한다. 승마힐링센터에는 재활승마교관 2명, 상담사 3명, 재활치료사 1명 등 전문 인력 11명이 상주한다. 상담실 3곳, 심리검사실, 감각치료실, 미술치료실, 놀이치료실, 시청각교실 등 50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해마다 정서·행동장애 청소년 2000명 이상이 치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개소식에는 김범일 시장, 김영만 마사회장 직무대행, 우동기 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김범일 시장은 “승마힐링센터가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기관이 승마힐링센터를 운영하는 첫 사례인 만큼 성공 모델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인터뷰 못하는 그의 사정/김태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인터뷰 못하는 그의 사정/김태균 경제부장

    얼마 전 한 공공기관의 임원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그곳 기관장의 근황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그에게 “곳곳에서 공공기관장들이 교체되는 분위기인데 이분(기관장)은 괜찮으시겠느냐”고 물었다. 결례되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교체 가능성이 거의 거론되지 않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원의 반응은 의외였다. “들리는 얘기가 있느냐. 아는 것 있으면 우리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한 표정이었다. 지난 6월 한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다. 하지만 그는 “요즘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언제 물러나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문에 크게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좋은 뉴스건 나쁜 뉴스건 언론에 자기 이름이 등장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듯했다. 그는 최근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마사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를 보면서 더욱 가슴을 졸이게 됐을지도 모른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가 인적 쇄신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공기관장들은 더욱 좌불안석이 됐다. 이런 모습은 지난 6월 전면 중단했던 공공기관장 인사를 지난달 말 재개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물갈이가 비교적 속전속결이었던 이전 정권과 달리 계속 지연돼 왔 으니 애가 타는 강도도 더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관장들 가운데 일부는 은밀한 경로를 통해 사퇴 압박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기보 이사장과 마사회장이 밝힌 노조와의 갈등, 개인사정 등 사퇴의 변에 대해 수긍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현직 기관장들 가운데는 지연이나 학연을 타고 능력에 비해 과분한 지위에 오른 사람도 있다. 정권 초기에 늘상 하는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은 아닌 이유다. 하지만 이렇게 매번 되풀이되는 정치적 이벤트는 큰 혼란과 비효율을 낳을 수밖에 없다.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관장이 된 사람들까지 도매금으로 휩쓸리기 쉽다. CEO가 자신의 안위와 거취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공공기관에서 경영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공공기관 CEO의 거취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공공기관장 자리를 전리품 보듯 하는 청와대와 정치권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왼손으로는 공공기관에 칼날을 휘두르면서 오른손으로는 특정인에게 기관장으로 가는 검은 뒷문을 열어주는 행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특정인물의 기관장 사전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청와대에 의해 공공기관장 인사가 중단됐을 때 일부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는 어떤 후보자가 어떤 실력자의 지원으로 이사장이 되고,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는 어떤 인사가 갈 것이라는 식의 얘기들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지금 모종의 특혜로 공공기관장 자리에 입성하는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임기를 보장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임기가 끝난 뒤에 뽑힐 함량미달 기관장들은 다음 정권 교체와 맞물려 다시 반쪽 임기의 가능성을 안은 채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골치 아픈 연줄인사의 유산을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창피한 일이 될 것이다. windsea@seoul.co.kr
  • 순천시의회는 ‘의정 넘버원’

    전남 순천시의회가 제7회 대한민국의정대상 의회운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사단법인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순천시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개선사항 377건을 지적하고, 수범사례 17건을 발굴했다. 시민 10만명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지난해 9월 최종적으로 한국마사회가 유치하기로 한 순천화상경마장 사업계획 철회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공기관장 본격 물갈이 ‘신호탄’

    공공기관장 본격 물갈이 ‘신호탄’

    이명박(MB)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장태평(왼쪽) 한국마사회 회장이 2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사표를 제출했다. 장 회장은 임기가 1년 2개월여 남았으나 사표를 제출했다. 장 회장은 대표적 MB맨으로, MB정권 초기 2년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냈다. 2011년 11월부터 마사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2월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직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를 찾아 오찬을 함께한 40여명 중 1명으로, MB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왔다. MB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지낸 정정길(오른쪽) 한국학중앙연구원장도 사의를 표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측은 이날 “정 원장이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어떤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는지 모르겠다. 사표 수리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8~2010년 대통령실장을 지낸 정 원장은 2011년 4월 21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앙건 감사원장 사퇴에 이은 장 회장과 정 원장의 사퇴는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공기업 30곳 중 16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공기업 30곳 중 16곳 하반기 채용계획 없다

    주요 공기업 30곳의 절반이 넘는 16곳이 올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6% 이상 감소했다. 민간 기업에 더해 공기업까지 채용을 줄이면서 하반기 취업시장이 더욱 얼어붙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LH)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 30곳의 올 하반기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120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1641명)의 약 4분의3에 불과한 수치다. 채용계획이 없는 공기업은 16개로 지난해 10곳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광고진흥공사는 아직 하반기 채용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고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500명을 뽑은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160명, 65명, 31명, 10명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계획이 없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도 비상경영을 이유로 올 하반기엔 사람을 뽑지 않는다. 채용규모를 줄인 공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207→150명), 한국중부발전(97→60명), 인천국제공항공사(70→15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공기업 채용 인원을 늘려 하반기에 줄어드는 모양새지만 연간으로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채용을 늘린 곳도 일부 있다. 한국전력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인원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104명에서 올해 323명으로 늘렸다. 한국광물자원공사(28→70명), 한국동서발전(79→105~110명), 한국석유공사(60→70명), 한국수자원공사(191→200명) 등도 소폭 늘렸다. 하반기 민간기업의 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이라 취업 준비생들의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여개 상장사 가운데 77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했더니 36.6%만이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7개 주요 은행의 올해 공채 규모도 2722명(비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1036명(27.6%)이나 적다. 한편 마사회와 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서류전형을 없애고 학벌, 학점, 영어를 평가 항목에서 배제하는 ‘스펙 초월’ 채용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직무능력 검사의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용산 12만명의 의지 꾹꾹 눌러 전합니다 “경마장 市 외곽으로”

    용산구는 다음 달 학교 밀집지역인 한강로3가에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을 이전하려는 한국마사회에 맞서 경마장 시 외곽 이전을 촉구하는 구민 12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용산구 인구는 24만명이다. 구 관계자는 “7월 2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21일간 16개 주민센터에서 서명을 받았다”면서 “서명부를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에도 ‘장외발매소 시 외곽 이전 요청서’를 작성해 농식품부와 마사회에 발송한 바 있다. 이어 20일 농식품부와 마사회에 전달한 요청서에 “발매소를 이전하더라도 그 지역 주민의 동의 및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의무적으로 사전 협의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마사회는 경마공원에서 진행되는 경마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베팅을 하는 시설인 장외발매소를 다음 달 원효로 용산 전자랜드 옆에 새로 지어진 18층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물론 용산구도 이에 반대하고 있다. 화상경마장의 이전 예정지가 사행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학교정화구역으로부터 고작 30m 벗어난 곳에 있는 데다 직선거리 230m에 성심여중·고, 300m 반경에 선린중학교와 신광여중·고가 있어 등·하굣길 아동과 청소년 교육에 유해하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마사회는 학교보건법 등에 근거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학교보건법은 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에 성인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영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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