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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 최종 승인·고시…총 3657억원 투입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 최종 승인·고시…총 3657억원 투입

    경북 영천시는 9일 금호읍 일대에 추진 중인 경마장 ‘영천 렛츠런 파크’ 조성 사업이 최종 승인·고시됐다고 밝혔다. 영천경마공원은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 145만여㎡(44만평)터에 총사업비 3657억원(한국마사회 3057억원 등) 들여 만든다. 경주로와 관람대·마사·동물병원 등 경마 필수시설과 루지존·힐링승마원·수변공원·야생화정원·캠핑존과 같은 문화 레저 공간도 갖춘다. 한국마사회는 2018년 영천경마공원 설계에 들어갔고, 2021년 건축허가 뒤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간다. 경북도, 영천시, 마사회, 농림부 등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경마공원 조성이 영천 발전의 새로운 기틀이 되고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개발해 경제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최정엽씨 장인상, 이석현씨 모친상, 김소연씨 부친상

    ■ 최정엽(뉴데일리경제 부장)씨 장인상 △ 박종철씨 별세, 박양원·박경필·박경란·박경숙씨 부친상, 김대수·최정엽(뉴데일리경제 부장)씨 장인상, 8일 오전 2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32-517-0710 ■ 이석현(전 국회부의장)씨 모친상 △ 임정자씨 별세, 이명숙·이석현(전 국회부의장)·이석윤(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감사)씨 모친상, 김동욱(삼부 회장)씨 장모상, 김정환(매일경제신문 경제부 기자)씨 외조모상, 7일 오전 5시30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 장지 경기도 안성시 우성공원묘원 가족묘지. 031-384-1248 ■ 김소연(한국일보 차장)씨 부친상 △ 김선덕(전 한국마사회 홍보실장) 씨 별세, 노진자 씨 남편상, 김소연(한국일보 국제부 차장)·준형(대원제약 병원사업부서울1팀 차장) 씨 부친상, 윤수진 씨 시부상, 7일 오후 6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0일 오전 11시, 02-2227-7500
  • [부고]

    ●임정자씨 별세 이명숙·석현(전 국회부의장)·석윤(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감사)씨 모친상 김동욱(삼부 회장)씨 장모상 김정환(매일경제신문 경제부 기자)씨 외조모상 7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31)384-1248 ●김선덕(전 한국마사회 홍보실장)씨 별세 노진자씨 남편상 김소연(한국일보 국제부 차장)·준형(대원제약 병원사업부서울1팀 차장)씨 부친상 윤수진씨 시부상 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11시 (02)2227-7500
  • ‘옵티머스 펀드 사기’ 로비스트 2명 구속영장 청구

    ‘옵티머스 펀드 사기’ 로비스트 2명 구속영장 청구

    1조 2000억원대 피해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옵티머스 로비스트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전날 로비스트 기모씨와 김모씨에게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기씨와 김씨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힌다. 이들은 김 대표가 제공한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옵티머스가 추진한 사업에 깊숙이 개입했고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의 권유로 전직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2000만원의 로비 자금을 전달하려다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기씨는 지난해 신씨와 함께 1350억원대 옵티머스 투자금을 받아 충남 금산군에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가 지역 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무산되기도 했다. 검찰은 조만간 신씨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다.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이모(51) 스킨앤스킨 대표는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이 대표는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 등과 함께 회삿돈 150억원을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빼돌려 옵티머스 관계사인 이피플로스에 넣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이 대표의 친형인 이모 스킨앤스킨 회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구속 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도피 중이다. 또다른 로비 창구로 꼽힌 정영제(57)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해 검찰이 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수사팀 인력을 보강해 총 19명이 옵티머스 수사를 전담하고 있다. 경제범죄형사부를 중심으로 반부패수사1부와 범죄수익환수부의 일부 검사가 추가 투입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시론] 서울신문과 YTN 지분 매각, 위험한 발상/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서울신문과 YTN 지분 매각, 위험한 발상/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주식을 비롯해 공기업이 가진 YTN 지분 역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서울신문사 지분은 기재부가 30.49%, 우리사주조합이 29.01%, 호반건설이 19.40%, 그리고 KBS가 8.08%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이 포스코의 서울신문 지분 19.40%를 모두 사들여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적대적 인수합병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다 기재부의 이번 지분 매각 발표로 호반건설이 서울신문을 인수하는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낳고 있다. 공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YTN 역시 정부에서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현재 한전KDN이 21.43%, 그리고 한국마사회가 9.52%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전체 지분의 30.95%를 공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정부는 기재부와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문과 YTN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그 이유로 “언론 독립성 측면에서 볼 때 정부가 언론사 지분을 가질 필요나 명분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서울신문과 YTN이 준공영 소유구조였기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를 하고 편향된 논조를 보이는 등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논란을 부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서울신문과 YTN은 정부와 공기업이 대주주였기 때문에 자본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편집과 경영의 분리, 사원주주제 등을 통해 언론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강화해 온 측면도 있다. 만약 서울신문과 YTN이 민간 기업이 소유한 언론사였다면 정권의 교체와 상관없이 편집과 경영의 분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와 공공기관이 가진 서울신문과 YTN의 지분을 매각해 자본 권력이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떻게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할 것이라 주장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YTN 지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경제는 1980년대 전경련의 기관지였다. 현재도 현대자동차, LG, SK, 삼성 등 190여개 기업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언론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가 YTN 지분을 인수해 1대 주주가 된다면, 방송의 공적 기능이 사라지고 재벌과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방어하는 매체로 전락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와 공기업이 보유한 서울신문과 YTN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기재부 발표는 매우 위험하고 경솔한 행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의 공영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 기관이 자신들과 공기업이 보유한 언론사 지분을 매각했을 때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도 없이, 마치 시장에 골치 아픈 물건 내놓듯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기업과 같은 자본 권력이 언론사를 소유하게 되면 언론사는 철저히 기업 운영 논리에 충실하게 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공영성도 무너진다.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기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 언론의 공정성은 무너지고, 편파적이고 선정적이며,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가 이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과 YTN도 현재는 공영적 소유 구조로 자본 권력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만약 자본 권력이 이들을 인수하면 공영성은 무너지고 사기업의 이익집단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다행히 지난 8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신문 지분 매각과 관련한 질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특정 기업에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성 관련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는 당부에는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이 국회에서 한 발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리고 홍 부총리가 자신이 발언한 내용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서울신문과 YTN이 지속적으로 공영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분 매각 계획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정부의 서울신문과 YTN의 지분 매각 추진은 언론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조치가 아니라 언론의 독립성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 상장사 59곳 ‘옵티머스’ 투자했다

    상장사 59곳 ‘옵티머스’ 투자했다

    상장회사 60여곳과 일부 경영계 인사들이 문서 위조·횡령·사기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전체 가입자 명단에는 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 47개 등 모두 59개의 상장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는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3년간 전체 펀드 계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개인과 법인 이름 3359개가 포함됐다. 이 기간 옵티머스 펀드의 총판매액은 1조 5759억원이다. 현재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는 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미 상환이 완료돼 원금과 수익금을 챙긴 곳도 있지만, 환매 중단으로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날린 곳도 있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곳에는 한화그룹, LS일렉트릭, 오뚜기, BGF리테일, 에이치엘비 등이 포함됐다. 성균관대, 한남대, 건국대 등 대학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과 대학들은 예금 이자보다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려고 옵티머스 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계 인사 가운데서는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2019년 7월 20억원을 시작으로 올 4월 30억원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모두 110억원을 넣었다. 넥센 법인도 옵티머스 펀드에 30억원을 투자했다. LG그룹 일가에서는 허승조(전 GS리테일 부회장)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각각 66억원, 40억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파진흥원·한국전력·마사회·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이 이 펀드에 투자해 수십억원을 날린 데 이어 상장 기업과 대학들도 손해를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文, 이틀 만에 또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살펴보라”(종합)

    文, 이틀 만에 또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살펴보라”(종합)

    文대통령, 청와대 내부 회의서 지시전파진흥원 748억 투자 등 공공기관 조준검찰,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압수수색국민의힘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팀 필요”“중앙지검, 4개월간 뭉개고 수사의지 없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력 등 일부 공공기관이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일부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펀드 투자가 적절성 논란을 야기하고 자금 투자를 위한 로비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었다.옵티머스 펀드 투자 공공기관에농어촌공사·마사회·한전 등 거론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으로는 전파진흥원뿐 아니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씩 자금을 넣었거나 넣으려 했던 사실이 검찰과 언론 등을 통해 확인됐다. 전파진흥원은 방송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을 끌어들여 748억원을 투자했고 농어촌공사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다. 남동발전도 올해 초 옵티머스가 5000억여원의 해외사업을 제안하자 2주 만에 투자 적격 판정을 내려줬다. 실제 사업비는 집행되지 않았으나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수천억원을 날릴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靑 “손실 여부 상관 없이 투자 결정적절성 여부, 허술한 점 따져봐야”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결정이 적절했는지, 허술한 점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1차 파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고위공직자의 투자와 관련한 지시는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가 주식에 투자할 때는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인 만큼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진 장관은 단순한 투자자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었다.검찰, 전파진흥원 경인본부 압수수색 검찰은 이날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관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증권 본사, 서울 강남에 있는 강남 N타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투자를 철회한 곳이다. 대신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했고, 강남 N타워는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알려진 트러스트올·씨피엔에스·이피플러스의 법인 주소지가 있던 곳이다.野 “윤석열 직속 특별수사팀 필요” 권성동 “이성윤, 4개월간 수사 뭉개” ‘라임·옵티머스 비리 진상조사위’ 대검 방문 그러나 국민의힘은 옵티머스 사건 수사와 관련,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옵티머스 사건 수사와 관련해 권력형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려면 검찰총장 직속 특별수사팀이 필요하다”면서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대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권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6명이 함께 했다. 권 의원은 “이 사건에 여러 청와대 행정관이 관련됐고 한전·마사회·농어촌공사·전파진흥원까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소문에 의하면 대기업도, 현역 장관과 민주당 의원도 투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성윤 검사장이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은 4개월간 사건을 뭉개다시피 했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 초반에 이 사건을 특수부가 아닌 거액의 고소·고발 사건을 담당하는 조사1부에 배당한 점을 들며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도 했다.옵티머스 재판 폭로전 예고김재현 측 “정관계 로비 의혹에 고통” “언론에 한쪽 입장만 보도, 다툴 건 다투겠다” 한편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50)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측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비화한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전에, 한쪽 입장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에 로비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나와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은 올해 6월 옵티머스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약 4개월 만에 열린 첫 정식 공판이다. 김 대표와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씨, 옵티머스 이사 송모(50)씨,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39)씨 등이 법정에 섰다.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다툴 것은 변론을 통해 법정에서 얘기할 것”이라며 “언론에서 보도하는 정계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에 관해 언제든지 방어권을 행사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자료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자료열람을 통해 알게 된 진술이나 증거자료를 유출하거나 단편적인 일부 내용만 확대하는 행동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정관계 로비설에 불을 지핀 옵티머스 내부 문건인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 유출되자, 공범들이 서로 책임을 피하려 폭로전 양상을 띠는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옵티머스 고문 지낸 채동욱도“도주 시나리오? 명백한 허위·음해” “사건 이슈화 직후인 올 6월 자문 계약 해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고문으로 활동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측도 이날 옵티머스 관계자들의 ‘도주 시나리오’ 문건에 자신이 언급된 것과 관련, “명백한 허위이자 음해”라고 반박했다. 채 전 총장이 속한 법무법인 서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 법인은 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옵티머스 관계자 접촉이나 자문, 검찰관계자 접촉 등 그 어떤 관여나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현 대표 등이 작성한 ‘회의 주제’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김 대표의 도주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주범의 도주로 인해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검찰 작업이 필수라고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채 총장님 등과 상담 필요’라고 기재해놨다. 서평은 “당 법인은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사건이 이슈화한 직후인 올 6월 자문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文 대통령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철저히 살펴야”

    [속보] 文 대통령 “공공기관 옵티머스 투자경위 철저히 살펴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1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관련 결정이 적정했는지, 허술한 점이 없었는지 등 정부도 따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검찰·법원·언론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남동발전 등이 투자 명분으로 수십억 혹은 수백억원씩 자금을 넣었거나 넣으려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 투자한 곳으로 나타난 공공기관이 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마사회, 한국전력 등이 보도되고 있다”며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정부 부처가 있으니 1차 파악은 해당 부처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野 “남동발전, 옵티머스와 협의 후 5100억 해외사업 적격 판정”

    野 “남동발전, 옵티머스와 협의 후 5100억 해외사업 적격 판정”

    “3월 13일 옵티머스·남동발전 사업 논의31일에 신속 결정… 윗선 개입 수사해야”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 문건에도 나와윤석헌 금감원장은 “조작된 문건 느낌”‘핵심 인물’ 前청와대 행정관 증인 채택 野, 공공기관들의 옵티머스 투자 질타한전·마사회 담당자 “투자 외압 없었다”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감독 실패가 사태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이모 변호사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금감원의 뒷북 대처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아울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대한 진실 공방도 이어졌다. 이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남동발전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와 남동발전 해외 사업 담당자 등은 지난 3월 13일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만나 4억 4800만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해외 발전사업을 논의했다. 같은 달 31일 이 사업은 남동발전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사업 추진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적힌 내용과 일치한다. 해당 문건의 신빙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의원은 “사업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진행되는 배경에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해당 문건을 봤는지를 캐물었다. 윤 원장은 “저는 조작된 문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진실성이 낮다고 느꼈다”고 답변했다. 국정감사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와 판매에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궁도 이어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전력·마사회·농어촌공사 등 옵티머스 펀드의 투자 업무 담당자들을 상대로 경영진이나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기관 담당자들은 “외압이나 경영진 지시는 없었다”고 답했다. 옵티머스의 금융당국 로비 의혹과 금감원의 대처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로비스트 역할 의혹을 받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양 전 행장이 최흥식 전 금감원장과 만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자산운용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처리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이 58일이지만, 옵티머스는 시정조치 유예를 결정하기까지 112일 걸렸다”며 “역대급으로 시간을 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사모펀드는 상시 감시체제가 한계가 있고 인력과 수단 등 ‘칼’이 날카롭지 못하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 빨리 대응·처리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제한을 많이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사모펀드 사태 해결과 예방을 위한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 관련 이상 징후가 포착된 이후 기관 투자가들은 펀드를 팔고 나갔다. 개인 투자자들만 손해를 본 것”이라며 “특히 60대 이상 피해액이 3조 730억원이다. 이러한 영업 행위는 부도덕하고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고령층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 변호사를 오는 23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지분 9.85%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지만, 이를 숨기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와 공범관계로 구속 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옵티머스 로비의혹’ 前 연예기획사 대표 “검찰서 부르면 조사 받겠다”

    ‘옵티머스 로비의혹’ 前 연예기획사 대표 “검찰서 부르면 조사 받겠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 신모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신씨는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옵티머스의 부정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씨는 “언론을 보니 내가 마치 대통령보다 더 끗발이 좋은 로비스트처럼 돼 버렸다”며 “정치권 로비스트 의혹은 김재현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관련자들로부터 신씨가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씨는 김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신씨는 “군민들을 설득하러 다니려면 잘 보여야 한다고 해서 김 대표가 2억원짜리 중고를 사서 준 것”이라며 해당 차량은 옵티머스 측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실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도 “사업을 시행하려면 회의할 곳도 필요해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며 “비용은 2억원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신씨는 김 대표와 함께 지방에서 건설사업을 하려다가 일이 틀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군에 금산 온천 패밀리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김 대표가 자본을 대고 신 씨 지인이 운영하는 M시행사가 맡아서 건설하려 했으나 지역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것이다. 신씨는 “옵티머스가 그 지역에 땅을 샀고,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쪽 의원들이 경마장 건설을 반대해서 일이 틀어졌다”며 “김씨 때문에 없는 돈도 까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측과 접촉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접촉을 했으면 사업이 성사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팀을 보강해 옵티머스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신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한전·마사회도 ‘옵티머스’에 당했다… 복지자금 수십억 날릴 위기

    [단독] 한전·마사회도 ‘옵티머스’에 당했다… 복지자금 수십억 날릴 위기

    마사회, NH증권 상대 손배 청구키로한전, 환매중단 안 알려 직원들은 몰라 공기업 1위인 한국전력과 6위인 한국마사회가 사실상 ‘사기 펀드’였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직원 복지자금 수십억원을 넣었다가 전액 날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대 공기업인 한전과 마사회가 투자 전 면밀한 조사만 했다면 사기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기업을 포함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기극에 ‘대표 공기업’들이 잇따라 속았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13일 국회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영 의원실이 각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한전과 마사회는 옵티머스 펀드에 각각 10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 중단됐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30억원)와 한국건설관리공사(20억원)도 이 펀드에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 한전과 마사회는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 17·18호에 총 20억원을 부었고, 한전은 지난 3월 NH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 41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둘 다 연간 순이익(세전 기준)의 5% 이내를 출연하고 이 돈을 굴려 학자금, 생활안전자금, 유족 위로금 등으로 쓴다. 복지기금을 어디에 투자할지는 사측과 노측의 간부들로 구성된 기금운용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마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각 지역 경마장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이 휴업에 들어갔다. 올해 마사회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80%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향후 직원들의 생활안전자금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재원 중 적지 않은 돈이 엉뚱한 투자로 날릴 위기에 처했다. 마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펀드 실사가 끝나면 이 상품을 추천한 NH증권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한전 역시 NH투자증권 추천을 받아 복지기금 일부를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투자금이 사실상 환매 중단된 상태인데도 이 돈의 ‘주인’ 격인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구체적 경위 등에 대해 “진행 중인 사항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정보가 많은 대형 공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검증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LH공사, 부산국토관리청, 인천시교육청,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17곳의 매출채권을 샀다고 주장했지만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8년과 지난해 투자 가능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별로 없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마사회는 실무자 1명이 금융사로부터 여러 상품을 소개받아 투자처를 정하는 과정에 제도적 허점이 있었다고 보고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사기펀드’에 한전·마사회도 수십억 당했다

    [단독]‘사기펀드’에 한전·마사회도 수십억 당했다

    공기업 1·6위 기관 30억 원금 손실 위기 직원 생활안전자금 등 종잣돈 일부 사라져한전, 사고 사실 안 알려 직원들은 몰라마사회, NH증권 상대 손배소 제기 예정국내 1위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6위인 한국마사회(2019년 매출 기준)가 사기 운용 끝에 5000억원대 환매중단 사고를 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직원 복지에 쓸 자금 수십억원을 넣었다가 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았는데 거대 공기업인 한전과 마사회가 투자 전 면밀한 조사만 했다면 돈을 날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국회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태스크포스(TF) 소속 이영 의원실이 각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한전과 마사회는 옵티머스 펀드에 각각 10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 중단됐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건설관리공사도 이 펀드에 각각 30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전과 마사회는 직원들의 생활안전자금과 학자금, 경조사비 등에 써야할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 17·18호에 총 20억원을 부었고 한전은 지난 3월 NH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 41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들은 모두 환매 중단된 상태인데다 옵티머스 운용이 사실상 공중분해돼 투자원금 중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마사회와 한전은 연간 순이익(세전 기준)의 5% 이내를 출연하고 이 돈을 굴려 학자금, 생활안전자금, 유족 위로금 등으로 쓴다. 복지기금을 어디에 투자할지는 사측과 노측의 간부들로 구성된 기금운용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전직원 휴업한 마사회, 생활안전자금 종잣돈 일부 날려마사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각 지역 경마장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지난 1일부터 전직원이 휴업에 들어갔다. 휴업 중에는 평균 급여의 70%만 지급 받는다. 또 올해 마사회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80%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와 향후 직원들의 생활안전자금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재원 중 적지 않은 부분이 사기극 탓에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마사회는 NH증권의 추천으로 해당 상품에 투자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펀드 실사가 끝나면 손해액에 대해 판매사인 NH증권 측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판매할 때 설명한 것과 다르게 투자가 이뤄졌다는 게 근거다.한전 역시 NH증권의 추천을 받아 복지기금 일부를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한다. 한전은 투자금이 사실상 환매 중단이 된 상태인데도 이 돈의 ‘주인’ 격인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옵티머스에 투자하게 된 구체적 경위 등을 묻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언론이 수사기관도 아닌데 진행 중인 사항을 얘기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정보가 많은 대형 공기업은 옵티머스의 사기 운용 정황을 알아챌 여력이 있지만 복지기금을 투자하면서 검증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옵티머스운용이 투자자의 돈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사는데 쓰겠다고 주장했고 NH증권의 일부 PB들은 고객들에 판매할 때 “공공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LH공사, 부산국토관리청, 인천시교육청,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17곳의 매출채권을 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 운용사는 해당 채권들을 전혀 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18년과 2019년 당시 투자 가능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별로 없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같은 공공기관인 한전이나 마사회가 조금만 신경써서 알아봤다면 의심할 정황을 찾아냈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얘기다. 마사회는 실무자 1명이 금융사들로부터 여러 상품을 소개받아 투자처를 정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허점이 있었다고 보고 향후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한전도 금융 전문가가 아닌 노사 관계자가 사내복지기금 투자처를 결정하지만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한전은 “우리도 피해자일 뿐”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이영 의원은 “무리한 투자 배경에 압박과 절차적 결함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홀몸어르신에 여름반찬 봉사… 정이 넘치는 중랑

    홀몸어르신에 여름반찬 봉사… 정이 넘치는 중랑

    덥고 습해 김치는 빨리 쉬어 보관 어려워어르신 입맛·건강 고려해 제철 양파 선택소비 줄어 곤란 겪는 결연 함양군에 주문“다양한 지역 봉사가 이뤄지도록 힘쓸 것” “오랜만에 아주 눈물·콧물을 다 뺐네요. 그래도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께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해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류경기 중랑구청장) ●준비작업 봉사자들 보면 아프단 말도 못 꺼내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지난 7일 류 구청장과 지역 자원봉사 캠프단, 한국마사회 중랑지사 등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내7단지진로아파트에서 눈물을 쏙 뺐다. 이들의 눈에서 눈물을 뺀 주인공은 양파 900㎏이다. 이날 류 구청장과 자원봉사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로 외출이 어려운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900㎏의 양파로 ‘사랑의 양파장아찌 담그기’를 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김장김치를 전달하는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김치가 빨리 쉬어서 양파로 장아찌를 만들어 전해 드리고 있다”면서 “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관이 쉽고 제철 농산물이라 어르신들의 입맛과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사용된 양파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중랑구와 자매결연한 경남 함양군에서 주문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장아찌 담그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한 명이 다듬어야 하는 양파의 양은 무려 45㎏, 개수로 따지면 1인당 260개나 된다. 류 구청장은 “양파 손질을 해 보니 팔, 어깨, 다리, 허리 안 아픈 곳이 없다”면서도 “저보다 먼저 나와서 간장도 졸이고 준비작업을 하신 봉사자분들이 있어서 아프다는 말도 꺼내기 힘들다”며 웃었다. 양파장아찌 담그기 봉사에 참여한 김모씨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이런 봉사 기회가 있으면 꼭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600가구에 1.5㎏씩 주민센터 통해 전달 계획 중랑구는 이날 봉사자들이 만든 양파장아찌를 동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가구당 1.5㎏씩 총 60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주민센터를 통해 양파장아찌를 배달하는 세심함도 발휘했다. 중랑구는 홀몸어르신 반찬 만들기 외에도 ‘저소득층 집수리’, ‘홀몸어르신 무료포장이사’, ‘청소년자원봉사학교’ 등 다양한 주민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구민들 덕분에 중랑구가 정이 넘치는 도시가 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이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물건너 가나…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밀려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밀려 정부·여당이 2년 전부터 공언했던 공공기관 추가이전 사업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8년 9월 4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추가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연설을 통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122개 기관을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이전하도록 당·정간에 협의하겠다”고 이전 대상 규모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2년이 다되도록 공공기관 추가 이전 사업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 논의는 민주당이 대규모 추지단까지 꾸려 속도를 내고 있다. 이때문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잔뜩 기대하며 유치전에 나섰던 지자체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밀려 공공기관 이전은 아예 논의 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불만도 높다. 전북도의 경우 산업은행, 마사회 등 농생명·금융·복지·의료 관련 10여개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으나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여당이 국가균형발전과 밀접한 공공기관 이전 사업을 차기 대선 공약으로 남겨놓기 위해 행정수도 이전 논의 뒤로 미뤄놓은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강승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현재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싸고 말만 무성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공공기관 추가 이전 사업에 대해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방향을 설정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탁구 천재’ 조대성 삼성생명 유니폼 입는다

    ‘탁구 천재’ 조대성 삼성생명 유니폼 입는다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조대성(18)이 남자 실업 최강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는다.17일 탁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조대성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차후 입대 기간을 포함해 7년이며, 현역 선수 중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성은 창단팀 자격으로 우선 지명권을 보유했던 한국마사회와 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복수의 실업팀을 두고 저울질을 해 왔다. 삼성생명은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삼성트레이닝센터(STC) 등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조대성에게 강조했다. 무엇보다 조대성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이상수, 조승민, 안재현 등 ‘배울 것 많은’ 실력파 선배들과 매일같이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찍 ‘큰물’에 뛰어들어 최대한 빨리 성장하겠다는 게 조대성의 복안인 셈이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과의 내부 경쟁은 조대성의 성장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조대성이 한국 탁구의 기대치에 걸맞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조대성을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키우는 게 이 감독의 목표다. ‘탁구 천재’로 불렸던 조대성은 2018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남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체코오픈에서는 신유빈(현 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초에는 2020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힘을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만금에 승마·요트·영화 관광사업 추진

    새만금 핵심 관광사업으로 승마, 요트, 영화산업이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미래 새만금 관광의 핵심사업으로 최근 주목받는 여가 활동인 승마, 요트, 영화 분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드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새만금 특성과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승마 관광은 2018년 새만금 승마 관광단지 조성 기본 구상 용역을 통해 가능성이 확인됐다. 승마·경마용 말 사육, 승마 기반시설 마련, 레저형 경마공원 유치의 3단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요트 산업은 해양레저산업의 핵심으로, 새만금이 새만금호와 서해가 인접해 있어 수상 레저활동의 최적지라는 점을 고려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대한요트협회와 협력해 국내외 대회와 전지훈련 등을 새만금에 유치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영화산업은 새만금호,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영화와 영상 제작을 위한 종합영화촬영소 등을 만들어 영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들 분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핵심적인 레저문화”라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새만금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포토]무관중 속 재개된 경마

    [서울포토]무관중 속 재개된 경마

    21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단되었던 경마 경기가 진행되어 경주마들이 좌석이 빈 예시장을 돌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중단됐던 경마를 지난 19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서울, 제주 등에서 무관중으로 재개 했다. 2020.6.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버드내노인복지관-한국마사회 수원지사 ‘취약계층 복지증진’ 협력
  • 김훈 “약육강식의 야만성… 코로나로 더 심해질 것”

    김훈 “약육강식의 야만성… 코로나로 더 심해질 것”

    인간 집단 위에 존재하는 적대감 쓰고파 이 세계는 폭력과 야만성 위에 만들어져 인간의 선의 대신 제도로 문제 해결해야 “이 소설은 특정한 시간과 공간을 설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 집단 위에 존재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대감, 그 무서운 뿌리입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을 쓴 김훈(72) 작가가 생애 첫 판타지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파람북)을 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이 세계를 이루는 기초로서의 폭력과 야만성’에 대해 거듭 말했다. 소설의 시작은 10여 년 전, 작가가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근 인디언 마을에서 만난 야생말들로부터 기인한다. 저녁 무렵, 어둠 속에 있는 수백 마리의 말들이 각각 홀로 있는 것처럼 보였다는 작가는 “‘언젠가 저 말에 대해서 써야겠구나’ 라는 모호하고도 강한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한국마사회 등에서 말의 습성과 역사, 사육되는 과정 등을 열심히 찾아 읽으면서 “말이 인간의 문명과 야망을 감당해 나가는 모습들, 여러 고대국가들의 신화와 미신에 파편들을 머릿속에 재구성해 나갔다”고 소개했다. 이야기는 시원(始原)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북쪽의 유목 집단 초(草)와 남쪽에서 농경 생활을 하는 단(旦)을 배경으로 한다. 태생적인 차이로 끊임없이 싸우는 두 나라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는 말, 토하와 야백이 주요 캐릭터다. 처음으로 판타지 소설을 쓴 이유에 대해 그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세상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시공을 열어보려는 욕망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결국 “인간의 상상도, 언어도 역사적 경험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봉착했다. 먼 시원의 초원에서도 오늘날처럼 생과 사를 넘나드는 혈투는 매일같이 일어난다. 작가가 보는 현대의 두드러지는 야만은 “약육강식을 제도화하고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란다. 코로나19 시대도 이런 야만이 굳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곧 다가올 더위를 언급하며 “사회의 하층부를 강타할 것이 틀림없다. 더위까지 와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만원 지하철을 탈 걸 생각하면 끔찍하다”면서 현실적인 걱정 거리를 “코로나보다 더 큰 문제”라고 했다. 한결같은 야만의 시대에 대한 해법은 결국 시스템이다. “코로나 등의 문제에 대해 ‘가진 자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하는데, 인간의 선의에만 호소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경험이 없고요. 제도로 구속하는 수밖에 없어요.” 산재 노동자들을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촉구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목소리를 계속 냈던 그다운 발언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마감독위 신설 감독 강화…불법 경마 신고포상금도

    경마감독위 신설 감독 강화…불법 경마 신고포상금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문기구로 경마감독위원회가 신설된다. 경마 감독에 대한 전문성 보완 차원으로 이를 통해 마사회와 경마 지도·감독에 대한 실효성이 높아지고 인허가의 투명성과 합리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법 경마 시스템을 만들거나 홍보하는 행위에 대해 신고포상금 제도가 적용된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마사회법 개정법률안’을 26일 개정·공포한다고 25일 밝혔다. 경마감독위에는 사행산업이나 말산업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해 경마장 설치 등 정부의 인허가 사항과 경마 시행 관련 주요 정책 결정 사항 등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개정법은 또 전국 30개소의 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개선명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포함했다. 장외발매소 주변 지역은 교통혼잡, 무질서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청소년 학습권 등이 침해를 받는다는 우려와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농식품부 장관이 장외발매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 개선 조치가 필요할 경우 개선 명령을 할 근거를 마련해 장외발매소 설치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장외발매소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 취소 등의 사유로 무효로 된 마권에 대한 경마 고객의 구매급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기존 90일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현행 마사회법에서는 경마 유사 행위, 불법 사설 경마, 경마 비위 행위에 대해서만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개정법은 불법 경마를 조장하는 불법 사설 경마 시스템 설계·제작·유통이나 불법 경마 홍보 행위도 그 대상에 포함했다. 농식품부는 개정 한국마사회법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게 관계기관 등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마사회법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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