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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거리로 나온 시각장애인 안마사들

    [서울포토] 거리로 나온 시각장애인 안마사들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소공원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안마사 생존권 보장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집회장에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에게만 허용된 안마업이 스포츠마사지와 태국마사지 등 무자격 안마사들에 의해 불법 자행되고 있지만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시각장애인만 안마사가 될 수 있도록 한 현행 의료법의 합헌 결정을 촉구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객실 타입별 특화설계 돋보이는 분양형 호텔 ‘밸류호텔 이천’ 분양

    객실 타입별 특화설계 돋보이는 분양형 호텔 ‘밸류호텔 이천’ 분양

    비즈니스, 관광 거점으로 거대한 호텔 배후 수요를 거머쥐고 있는 이천에 신규 분양형 호텔이 들어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달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꾸준히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주인공은 ‘밸류호텔 이천’이다. 이 호텔은 입지적으로 비즈니스, 관광 배후 수요가 탄탄한 장점을 토대로 수익률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선진화 호텔로 각광받고 있다. 운영시스템은 물론 프리미엄급 부대시설, 인테리어, 서비스를 모두 갖춰 주목도가 크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밸류호텔’ 브랜드는 현재 부산, 강릉, 세종, 수원 등 전국 각지에 포진돼 있다. 신뢰 높은 호텔 운영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주)알라코리아는 마케팅 지원서비스, 교육서비스, 호텔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국내 호텔 개발은 물론 운영과 수익관리 지원, 호텔 위탁경영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 부대시설 역시 지역에서 보기 드문 고급화를 추구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안흥유원지와 이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정원이 옥상에 조성된다. 더불어 고품격 휘트니스센터,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한 고급 로비, 세계적 수준의 스파와 마사지 시설, 모임과 비즈니스가 가능한 컨퍼런스룸, 조식 뷔페 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경기 이천시 중리동에 자리하는 밸류호텔 이천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0층이다. A~D타입, 총 270실로 구성된다. ㈜더유플러스가 시행하고 SC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객실 타입별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차별화된 공간으로 이뤄진 객실을 살펴보면, 20A.B타입은 유럽형 스탠다드형으로 모던과 심플을 선사하는 휴식공간으로 구성해 휴식 및 휴양에 최적화 시켰다. 25C타입은 비즈니스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실용적 공간 설계에 중점을 뒀고, 34D타입은 비즈니스와 가족 휴양에 맞춘 모던 내추럴 스타일의 디럭스 공간으로 구성됐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쿡탑, 스타일러+수납장, 비데 등 ALL 빌트인 & 풀퍼니시드가 제공되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계약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7년간 8% 수익보장(2년 확정, 3~7년 가동률 65%시)을 해주며, 매년 10박 무료숙박 이용(밸류호텔 이천, 밸류호텔 강릉)과 부대시설 이용 및 할인, 조식제공, 밸류호텔 멤버쉽 발급, 국내 밸류호텔(8개 예정) 50%할인 등의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렌탈쉽 혜택을 제공한다. ‘밸류호텔 이천’이 조성되는 이천시는 이천도자기축제, 세계도자기비엔날레 등 다양한 공예예술축제 개최되는 세계적 유네스코 창의도시며 그 일대에는 대규모 사업체 배후지가 포진돼 있다. SK하이닉스, 신세계푸드물류가공센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총 20개 대기업과 924개 기업체가 입주할 뿐 아니라 한해 관광객도 10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로써 지역 내 숙박업소 객실가동률이 약 90%대에 육박한다. 우수한 교통망도 빼 놓을 수 없다. 작년 9월 경강선(판교~이천~여주) 이천역이 인근에 개통되어 서울 및 수도권 진출입 한층 수월해졌다. 지역을 잇는 주요도로는 국도 42호선, 지방도 325호선, 영동고속도로 덕평IC,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착공한 제2외곽순환도로 이천~오산 구간도 오는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추진 중이다.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객실 분양에 나선 밸류호텔 이천은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이 가능하며, 현재 계약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빠른 분양 마감이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매매·후원금 횡령 수사… 이영학 이중생활 벗긴다

    성매매·후원금 횡령 수사… 이영학 이중생활 벗긴다

    아내 자살 등 강력팀 2곳서 전담 10대 성매매 알선 사이버팀 투입 기초수급자로 호화생활 자금 추적 정신장애 등급 판정 배경도 조사중랑 여중생 살해사건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비뚤어진 성관념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지만 풀리지 않은 의문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경찰은 이영학의 강제추행살인·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 이외의 다른 혐의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5일 이영학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별로 전담 수사팀을 지정했다.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과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형사과 2개의 강력팀이 맡기로 했다. 최씨는 지난달 6일 0시 50분쯤 자신의 집 5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영학은 “아내가 날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이영학이 자살을 방조했거나 직접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영학이 서울 강남에 퇴폐 마사지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했고, 온라인에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과 사이버팀이 나섰다. 이영학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권유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신의 아내를 포함해 불특정 다수의 남녀가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영학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장면을 폐쇄회로(CC)TV 등으로 몰래 촬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학이 기부금·후원금을 유용해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수사과 지능팀은 이영학이 어디서 돈을 받아 다수의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는지를 캐낼 예정이다. 중랑구와 서울시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로 했다. 혐의가 밝혀지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사기·횡령 등의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영학이 지적·정신장애 2급을 판정받은 배경과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등급은 당시 병원의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장애등급이 평생 유지되진 않는다”면서 “기소 단계나 재판 과정에서 이영학이 자신의 지적·정신장애를 이유로 감형을 요구하는 등 선처를 호소하고 나설 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 영월경찰서는 아내 최씨가 사망하기 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A(60)씨에 대해 지난 14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프로파일러 “이영학, 부인 성적 학대 정황…도구로 사용한듯”

    프로파일러 “이영학, 부인 성적 학대 정황…도구로 사용한듯”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을 두고 프로파일러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종합해볼때 이영학의 소아성애증과 성적 욕구를 범행 동기로 추측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2일 뉴스1에 “이씨의 14~20세 사이 어린 여성에 대한 성적 취향은 이미 많이 검증된 상태”라면서 “아내가 10대일 때 아이를 낳는 등 과거부터 그런 성향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그런 선호가 심화된 것은 아내의 죽음과 연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역시 “이씨의 소아성애 성향이 증폭돼 범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씨는 평소에도 마사지숍 등을 운영하며 성적 만족을 느껴왔는데 부인의 죽음으로 (성적 욕구가) 촉발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교수는 “부인의 성적 학대 정황도 있듯 이씨가 부인을 정상적인 애정없이 (성적)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도착 외에는 별다른 살인 동기는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씨가 성행위 관련 촬영을 인터넷에 올려 성적 욕구를 채우는 동시에 이익을 얻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면 상태에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영상촬영 같은 행위를 하다, 변수가 생겨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딸 이모양(14)에 대해서는 범행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지만 “가해자임과 동시에 이씨에 의해 행위교정 능력이 사라진 피해자”라고 진단했다. 이웅혁 교수는 “이양은 평소 엄마가 학대·폭행당하는 것을 보며 그런 일이 둔감화 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사한 행태를 봐와서 친구의 사체를 유기하는 것도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아 세이두,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폭로 “나를 고기 부위 바라보듯..”

    레아 세이두,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폭로 “나를 고기 부위 바라보듯..”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난 밤, 그는 내게 달려들었고 나는 스스로 나를 지켜야 했다’(‘I had to defend myself’: the night Harvey Weinstein jumped on me)를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레아 세이두는 해당 글에서 “호텔 로비에서 하비 와인스틴과 저녁 약속을 잡은 날, 그는 저녁 내내 내게 추파를 던졌고 나를 고기 부위를 보듯 바라봤다. 그는 마치 내게 역할을 줄 것처럼 행동했지만 나는 그게 헛소리인 것을 알았다”며 “그는 성관계를 갖기 위해 그의 권력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하비 웨인스타인이 호텔방으로 초대했는데 그의 권력 때문에 ‘안 된다’고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여성 비서가 떠나고 단 둘이 되자 그는 이성을 잃고 갑자기 내게 뛰어들어 키스하려고 했다.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크고 뚱뚱한 그에게 온힘을 다해 저항해야만 했다”고 폭로했다. 레아 세이두는 침묵으로 동조한 영화계 사람들, 여성 배우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화 산업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비 웨인스타인의 행동을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그 누구도 (그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나는 웨인스타인 같은 남자를 항상 본다”며 “영화계에선 아주 강한 여성이 돼야만 한다고 느낀다. 웨인스타인처럼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역시 하비 웨인스타인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기네스 팰트로는 22살이던 1996년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그의 손을 잡고 마사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이 그를 영화 ‘엠마’의 주연으로 캐스팅한 후였다. 기네스 팰트로는 “나는 어렸고, 계약을 했으며, 겁에 질려 있었다”라며 “그가 나를 해고할 줄 알았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고, 잔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1998년 영화 ‘라스트 타임’ 제작발표회 도중 호텔방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젊었을 때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나쁜 경험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그와 다시 일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경고했다”고 털어놨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하비 웨인스타인은 지난 30여년동안 성추행을 일삼아왔다. 나체인 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에 피해 여성들을 부른 후 성적인 행위나 마사지 등을 요구했다. 1990년에서 2015년까지 최소 8명의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금을 건네기도 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로 꼽힌다.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의 히트작을 여러 편 제작했다. 아카데미상을 여러번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성추행 혐의로 자신이 세운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귀네스 팰트로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당했다”

    귀네스 팰트로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당했다”

    오바마·힐러리 비난 대열 합류 성폭행 피해자 폭로도 잇따라미국 영화계의 스타 귀네스 팰트로(오른쪽), 앤젤리나 졸리(왼쪽)가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65)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웨인스타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웨인스타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등 정치인들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웨인스타인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중에는 팰트로, 졸리, 로재나 아켓, 미라 소르비노 등 유명 배우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팰트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22살 때 웨인스타인이 호텔 방으로 와서 마사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 일로 인해 당시 남자친구였던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크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졸리는 NYT에 이메일을 보내 “웨인스타인이 과거 나를 호텔 방에서 추행하려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이후 다시는 그와 작업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웨인스타인이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 온 후원자라는 점에서 정계도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웨인스타인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문화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일로, (폭로에 가담한) 여성들의 용기가 이런 행동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성명을 올렸다. 웨인스타인의 아내 조지나 채프먼은 남편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뉴요커도 이날 “최소 3명의 여성이 웨인스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에는 이탈리아 유명 여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와 루시아 에반스로 알려진 전 배우지망생 등이 포함됐다. 뉴요커에 따르면 아르젠토는 20여 년 전 그 같은 피해를 당했다. 그는 “웨인스타인이 나를 짓밟아 버릴까 두려워서 그동안 폭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어금니 아빠, 강남 일대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

    어금니 아빠, 강남 일대서 1인 퇴폐 안마방 운영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는 11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모(14)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김양의 시신을 검은색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가방을 자신의 차량에 싣는 행위도 지체없이 보여줬다. 현장에 나온 주민들로부터 “왜죽였어”, “야이 나쁜놈아” 등과 같은 각종 비난과 욕설은 현장검증이 진행된 1시간여 동안 계속 날아들었다. 특히 가방을 차량에 실을 때 주민들의 고성은 극에 달했다. “흉악범은 인권을 보호해 줄 필요가 없다. 마스크도 벗겨라”라고 소리치는 주민도 있었다. 앞서 이씨는 “현장검증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경찰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딸의 친구를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재연한 살해·유기 과정이 이씨의 진술과 일치하는지를 살핀 결과 크게 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김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다음날 강원 영월 한 야산의 절벽 아래에 시신을 내다버린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는 곧바로 시인했지만 살해 혐의는 검거 5일 만인 지난 10일 처음으로 자백했다. 이씨는 또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에서 1인 퇴폐 안마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곳은 마사지업소로 가장한 ‘성매매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 상에 내걸고 고객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무직이고, 기부금도 거의 끊겼는데도 외제차를 몰며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했던 것은 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입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씨의 김양 살해 동기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씨가 ‘성도착 증세’를 보였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씨의 자택에선 각종 성인용품이 발견됐다. 이씨의 PC에서는 다수의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달 투신자살한 아내 최모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씨 아내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도 투트랙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아내를 때렸다는 혐의만 확인된 상황이다. 경찰은 최씨가 이씨의 성매매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나도 와인스틴에 당했다”… 안젤리나 졸리·기네스 펠트로, 성추행 피해 폭로

    “나도 와인스틴에 당했다”… 안젤리나 졸리·기네스 펠트로, 성추행 피해 폭로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의 성추문 폭로가 계속되면서 미국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여배우와 여직원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틴 컴퍼니’에서 최근 해고된 하비 와인스틴이 성폭행까지 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여기에 유명 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앤젤리나 졸리도 과거 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양상이다. 졸리도 NYT에 보낸 이메일에서 와인스틴이 과거 자신을 호텔 방에서 추행하려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그 일 이후로 다시는 그와 작업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펠트로는 NYT 인터뷰에서 자신이 22살 때 와인스틴이 호텔 방으로 와서 마사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 일로 인해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가 크게 화를 냈다고 폭로했다. 이후 피트가 한 시사회장에서 와인스틴을 만나 “펠트로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고, 이에 와인스틴이 펠트로를 불러 “(자신이 유혹한 사실을)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또다시 경고했다는 것이다. 펠트로는 NYT에 “난 그때 어린애였다. 그와 계약서에 막 사인한 상태였고 겁에 질려 있었다”고 털어놨다. 피해 여성에는 이탈리아 유명 여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와 루시아 에반스로 알려진 전 배우지망생 등이 포함됐다. 와인스틴이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 온 후원자라는 점에서 정계도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충격에 몸서리쳐진다”며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일로, (폭로에 가담한) 여성들의 용기가 이런 행동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성명을 내고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문화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폭로 ‘일파만파’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폭로 ‘일파만파’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폭로가 계속되고 있어 미국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미국 잡지 뉴요커는 10일(현지시간) “최소 3명의 여성이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에는 이탈리아 유명 여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와 루시아 에반스로 알려진 전 배우지망생 등이 포함됐다. 뉴요커는 10개월간의 취재에서 총 13명의 여성이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와인스틴으로부터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하고 호텔 방에서 와인스턴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성적 변태 행위를 하는 내용을 담은 1분 53초 분량의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NYT는 10일 후속 기사에서 와인스틴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중에는 기네스 펠트로와 앤젤리나 졸리, 로재나 아켓, 미라 소르비노 등 유명 배우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펠트로는 NYT 인터뷰에서 자신이 22살 때 와인스틴이 호텔 방으로 와서 마사지를 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 일로 인해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가 크게 화를 냈다고 폭로했다. 졸리도 NYT에 보낸 이메일에서 와인스틴이 과거 자신을 호텔 방에서 추행하려 했지만 거절했다면서 “그 일 이후로 다시는 그와 작업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유명 배우들의 비판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벤 애플렉은 성명에서 “오늘 아침 추가 폭로 기사를 읽고 나서 역겨움을 느낀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고, 와인스틴과 여러 차례 작업한 바 있는 맷 데이먼도 “전혀 알지 못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인스틴이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 거액을 기부해 온 후원자라는 점에서 정계도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성명을 내고 “부와 지위를 막론하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기네스 팰트로,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폭로 “호텔방으로 불러..”

    안젤리나 졸리-기네스 팰트로,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 폭로 “호텔방으로 불러..”

    할리우드 톱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가 거물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는 22살이던 시절 하비 웨인스타인이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그의 손을 잡고 마사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이 그를 영화 ‘엠마’의 주연으로 캐스팅한 후였다. 팰트로는 당시 남자친구인 브래드 피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브래드 피트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나 다시는 팰트로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팰트로에게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지 말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나는 어렸고, 계약을 했으며, 겁에 질려 있었다”라며 “그가 나를 해고할 줄 알았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고, 잔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1998년 영화 ‘라스트 타임’ 제작발표회 도중 호텔방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젊었을 때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나쁜 경험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그와 다시 일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경고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분야든 여성을 향한 이런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하비 웨인스타인은 지난 30여년동안 성추행을 일삼아왔다. 나체인 상태로 자신의 호텔 방에 피해 여성들을 부른 후 성적인 행위나 마사지 등을 요구했다. 1990년에서 2015년까지 최소 8명의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금을 건네기도 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로 꼽힌다.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등의 히트작을 여러 편 제작했다. 아카데미상을 여러번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성추행 혐의로 자신이 세운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지난달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베트남산악마라톤(VMM) 주최측이 11월 베트남정글마라톤(VJM)에도 참여하라고 알려온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이다. 여행기 세 번째를 마무리하면서 메인 사진을 고민하던 참에 잘 됐다 싶었다. 올해 VMM 사진인지 종전의 VJM 사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달림이들의 욕구와 본능을 부채질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사파에 머물렀다. 여행 안내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파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다 담겨 있다.’ 멋지고도 함축적인 표현이다. 아침에 우중충하다가 낮에 번쩍 땡볕이 쏟아진다. 오후 서너시만 되면 잔뜩 안개가 밀려오고, 밤에는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수은주가 뚝 내려간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다가 낮에는 벗어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베트남 동을 우리 원화로 계산할 때는 0을 하나 빼고 그 절반을 후려 치면 된다. 사파 터미널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24일부터 이틀째 아침을 쌀국수로 해결했다. 3만 5000동이니 우리 돈 1750원. 마라톤 다음날 새벽 터미널 뒤 시장을 둘러봤다. 대략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 민속의상을 걸친 아낙네들이 가게 건너편 노점에서 푸성귀와 과일 등을 팔았다. 그곳을 둘러보고 터미널 지나 우리 숙소 쪽으로 가다보니 하수도 공사장 건너 가게에 발길이 북적댄다. 서울에서 1만원, 심한 집은 1만 2000원 받는 쌀국수를 1750원에 먹었는데 거의 무한리필 분위기다. 국수를 더 달라거나 고수 등을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내준다. 뒤늦게 일어난 룸메이트 셋을 이끌어 돼지고기 볶음, 반춘(계란 흰자를 풀어 만든 호떡 비슷한 먹거리) 등에 쌀국수 셋을 시켜 먹는데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식당 나와 35m 쯤 속소 쪽으로 올라와 대각선 가게에 들러 사탕수수주스를 먹었다. 300㎖ 쯤 될까. 기분 나쁘지 않은 달달함이 일품이다. 진오 스님과 베트남 오지 곳곳을 다녀본 최종한 구미육상연맹 회장은 피로 회복에 그만이고 무엇보다 갈급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추했다. 강권 수준이었다. 한 컵에 1만동, 우리 돈 500원이니 참 싸다. 24일 낮 12시 사파 스퀘어에서 VMM 시상식이 열려 옴짝달싹 못했다. 인도차이나 제일봉인 판시판 산을 오를 작정이었는데 가이드를 대동한 트레킹을 하려면 사흘 전에 예약했어야 했다. 김지섭과 장보영이 남녀 42㎞를 동반 우승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팀 양지훈과 대구 팀을 하노이로 먼저 떠나보냈다. 그리고 점심을 꼬치 요리로 때운 뒤 마사지를 받았다. 한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는 데 20만동, 우리 돈 1만원 꼴이었다. 타이 마사지만큼 강력한 맛이 떨어졌지만 그만한 가격에 훌륭했다. 마사지샵이 엄청 많았다. 남녀 우승자들이 마사지를 받자마자 까무러칠 듯 절규해 웃음바다가 됐다. 원래 저녁에 베트남레이스 디렉터인 로이드와 만찬 겸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돼 9명이 조촐한 축하연을 했다.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식당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맛이 강해 난 그리 즐기지 못했다. 식당을 나오자마자 오한이 덮쳐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앓아 누웠다.25일 아침 날이 꾸무룩했다. 다른 일행은 이날 오후 하노이로 이동할 참이다. 박성식 대표 등 7명이 판시판 산으로 오전 6시도 안돼 떠났다. 택시 둘을 불러. 택시는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씩 나왔다고 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뭐 볼 게 있겠나 싶어 안 가겠다고 했더니 조 박사님이 남아주셨다. 박사님과 새벽 시장을 조금 늦게 돌아봤다. 과일을 좋아하는 박사님이 대추와 자두 등 네 종류를 샀다. 종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달아 ㎏당 3000원 정도에 파는 게 흥미로웠다. 2㎏를 사 일행이 하노이 가는 길에 먹었다. 난 아주 조금 덜었는데 이날 밤 나홀로의 훌륭한 만찬이 돼줬다. 판시판 산을 오른 이들은 오전 11시 30분이 못돼 돌아왔는데 대만족이라고 했다.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한쪽 하늘은 열어주는 것 같으며 도저히 이 나라에 있을 법하지 않은 장거리에 케이블이 마련돼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사진으로는 그 장쾌한 풍광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겠지만 그것만 봐도 함께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특히 박사님에게 송구했다. 괜히 나 때문에 비경을 놓친 것 같아. 하여튼 김용욱 대장과 김재홍 씨가 마라톤 당일 저녁을 먹었다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는데 30만동(우리 돈 1500원) 하는 볶음밥이 훌륭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버스로 여덟 명이 떠났다. 난 카페에 들어가 사파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는 그들과 서둘러 헤어졌다. 곧 날이 저물테니 사진이라도 남기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았다. 21㎞ 출발 지점까지 걸어가 뛰어 올랐던 2㎞ 정도를 걸어 올라갔다. 비가 내린다. 빗방울을 후두둑 맞아가며 노적가리 쌓는 아낙네 등을 향해 셔터를 눌렀는데 그리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어려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오토바이가 다가와 타란다. 노 머니라고 한다. 그에게 들은 유일한 영어였다. 10분쯤 타고 내려와 사파를 가자고 했더니 다른 오토바이를 안내해준다. 오토바이 업체인 듯했다. 왕복 2차로에 트래픽잼이 상당한데, 우리 같으면 너 걸어가라 할 듯 싶은데 운전자는 끈기있게 정체가 풀리길 기다려 날 사파 시장까지 태워줬다. 난 머릿속으로 계속 얼마나 달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3000원을 달란다. 눈치가 팁을 원하는 것 같았는데 베트남동이 넉넉치 않아 모른척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호텔에 걸어 돌아오는데 오한이 다시 덮쳐온다. 그렇게 많이 걸은 게 아닌데도 피로가 대단하다. 며칠 잠을 못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에 사온 과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잤다. 혼자 작은 방에서. 마지막 26일.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지 않다. 간밤에 비가 잔뜩 온 모양이다. 사파는 하수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질척거린다. 전날 점심 먹은 식당에서 과일볶음밥을 아침으로 들고 판시판산 케이블 타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기 가서 날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사파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걸어본 곳을 지나쳐 걸으니 완전 그리스식으로 건축되는 호텔이 있어 그곳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사람들 사는 모습을 곁눈질했다. 11시 조금 못돼 케이블카 타는 곳을 2㎞ 정도 남은 지점에서 택시만 통과시키고 자동차를 타고 온 이들은 하차하게 하고 코끼리버스 같은 것으로 갈아 태우게 했다. 내리막길이라 괜히 갔다가 오르막으로 돌아오려면 힘들겠다 싶어 주차장 바닥에서 말러 3번을 들으며 날이 개기만 기다렸다. 70분쯤 걸렸는데 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싶었다. 케이블카는 300계단이 나오기 전까지 왕복하면 60만동, 계단 너머까지 왕복하면 70만동이라 했다.호텔 돌아오는 길에 물소 떼가 보여 셔터를 눌렀는데 오른쪽 어퀄렁을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전쟁 피해자인가 싶었다. 그가 지닌 힘겨운 삶의 무게가 느껴져 나중에 셔터 누른 게 후회됐다. 호텔을 체크아웃하는 데 내가 홀로 묵은 비용까지 씨가 다 계산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일인당 하루 8000원꼴로 숙박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주인 부부나 나나 영어가 짧아 바디랭귀지 수준이었다. 환한 미소로 노 프라블럼이라고 외쳐줬다. 전날 일행이 떠난 버스 티켓 파는 곳에 가 같은 시간 버스 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말이 안 통한다. 2분을 버벅거리다 겨우 뜻이 통해 티켓을 샀다.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전통커피와 하이네켄을 마셨다. 판시판 가는 비용을 아꼈더니 갑자기 호사를 부린다. 한국인 60대 여성 두 분이 백패킹한 것이 딱 배낭여행이다. 두 분은 한사코 내가 앉은 곳을 지나쳐 몇 번을 두리번거린다. 비빔밥에 쓴 커피, 맥주를 들이켰더니 속이 편치 않아 아무래도 보고 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또래 경상도 부부가 10분 전쯤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2층 화장실에 다녀올테니 짐 좀 봐달라고 했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그렇게 현지화됐나 싶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길래 티켓 판매자를 다시 찾아갔다. 다른 여자다. 역시 영어가 안된다. 번역기에 뭔가 두들겨 나를 보여주는데 ‘트래픽잼’이라고 적혀 았다. 대신 컴퓨터를 보여주는데 우리 숙소 앞을 지나치고 있다는 GPS가 깜박거린다. 나혼자니 모든 게 걱정이 앞선다. 이대로 하노이 무사히 갈까 싶었다. 조금 이따 도착한 버스 기사는 내가 이 버스 맞느냐고 했더니 무조건 자기를 따라오라며 티켓 창구로 간다. 얘 혼자냐? 뭐 이러는 것 같다. 그리고는 또 따라오란다. 결국 난 무거운 캐리어 끌고 뱅뱅 돈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운전대를 잡고 라오까이로 향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하노이에서 여기까지 와서 조금도 쉬지 않고 다시 하노이까지? 속으로 도리질을 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정말 위험천만한 도로-전날 내가 걸었던 길-를 뱅뱅 돌아 황토빛 강물이 흘러내리는 협곡을 곡예하듯 타고 내려와 라오까이에 도착했다. 한 시간 넘게 난 차창 밖만 내다보고, 그는 운전대만 잡고 왔다. 차를 세운 그는 또 손짓으로 따라오란다. 캐리어를 끌고 갔다. 티켓 창구에 여자 셋이 있는데 내 티켓을 보고는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벌인다. 그렇게 싸우더니 다른 남자가 내 캐리어를 빼앗듯이 끌고 가며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거의 같은 베스타형 승합차인데 아무래도 하노이까지 가기에는 무리다 싶었다. 번잡한 라오까이 시내를 벗어나 10분쯤 달렸을까? 또다시 내리란다. 이층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걸 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참에 내 캐리어는 차장 손에 넘겨져 벌써 짐칸에 실리고 있었다.새우잡이배 인신매매는 피하고 이제 진짜 하노이 가는구나 싶어 버스에 올랐더니 다자고짜 신발 벗고 비닐봉지에 집어넣은 다음 왼쪽 세 번째 자리에 가 누우라는 듯 손가락 셋을 펼쳐보였다. 그렇게 누워 하노이까지 갔다. 밤 9시가 가까워오는데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낮게 비행하는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조하기 이를 테 없어졌다. 전후좌우 승객들에게 ‘에어포트?’ 했지만 모두 도리질한다. 참다못해 차장과 기사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다섯 번쯤 던졌다. 너 대체 뭔 소릴 하는거냐는 표정이다. 그 순간 갑자기 떠올랐다. 만국 공통의 공항 바디랭귀지. 한 손을 들어 쉭 소리를 내며 비행기 뜨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그랬더니 아하! 한다. 그리고 곧바로 인터체인지라 하기엔 조금 뭣한 길로 나가 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내가 뭐라고 안해도 들러 내려줄 참이었다. 다만 영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으면 생기지 않을 불편이었다. 차장은 뭐가 급한지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려가 득달같이 내 캐리어를 꺼내준다. 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신짜오를 외쳤다. 역시 득달같이 두 택시 기사가 다가와 뭐라 외친다. 내가 에어포트 하자 그들은 안다. 다만 젊은 축이 원피프티 하며 곧장 흥정에 들어왔다. 이곳 정류장에서 공항까지 3㎞ 거리란 건 알았지만 밤이 이슥하고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도 부적절하다 싶어 택시를 이용했는데 원피프티면 비싸다 싶었지만 젊은 애가 불쌍하다 싶어 그냥 탔다. 영어를 좀 하는가 싶었는데 그도 국내선이냐 국제선 터미널이냐를 묻는 쉬운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무튼 도착해 200만동을 내밀었는데 텐밀리언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화폐 단위를 헷갈릴까 싶어 이런 짓을 벌이나 싶어 화가 났다. 소리를 지르며 원피프티라고 하면 150만동이라고 말했다. 1분쯤 지나도 말이 안 통하길래 경찰을 부르자고 했더니 애 얼굴이 달라진다. 이젠 100만동만 달라고 한다. 짜식 괜히 욕심부리다 50만동 손해 보네 싶었다. 제주항공 창구 들러 캐리어 부칠 별도 티켓을 사는데 인천공항에서는 8만원 받던 것을 여기선 80달러 받는다. 환율 때문에 1만 7000원 정도 더 붙는 것 같았다. 억울했지만 나중에 따질 일어었다. 영수증 떼달라고 했더니 프린터에 문제가 있다며 10분쯤 기다리게 했다. 하노이 공항 버거킹은 최악이었다. 13달러 정도 주고 햄버거 먹었는데 패티 맛이 영 아니었다. 검색대를 지나치는데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직원들이 손짓을 툭툭하며 영 예의가 없다. 면세점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살 때와 포장할 때의 표정이 확 달라진다. 운동도 할겸 내가 탈 게이트와 다른 쪽을 걷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진오 스님과 최종한 회장이다. 부산 가는 비행기인데 나보다 출발 시간이 30분 정도 앞이다. 24일 시상식 마치고 곧바로 다른 일정 때문에 떠난 두 분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앞으로 베트남 해우소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진지한 대화로 마쳤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영화 다운 받은 것 두 편을 마저 보며 인천으로 왔다. ‘문라이트’의 깊은 여운을 만끽하며 설핏 잠이 들었다가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났는데 창밖이 붉은 빛으로 타오를 듯 밝아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랜차이즈 정보 늑장 공개… 예비 점주들만 애꿎은 피해

    프랜차이즈 정보공시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관련 정보가 ‘늑장 공개’돼 가맹점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보공개서 등록업무를 위탁 수행하는 공정거래조정원은 2015년 정보공개서를 지난해 8월 31일 이후에야 등록했다. 지난해 정보공개분 역시 이달 말에나 등록할 예정이다. 정보공개서에는 가맹본부의 재무상태, 가맹점 숫자, 매출 수준 등 창업 관련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마사지 프랜차이즈 ‘더풋샵’의 정보공개서만 믿고 창업했다가 불법 마사지 업소로 단속되는 등 늑장 공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거래조정원은 가맹본부가 정보공개서 변경을 요구하면 20일 이내에 심사해 등록해야 하지만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2014~2016년 정보공개서 등록 변경 현황을 보면 1만 4308건 중 법정등록 기한인 20일을 넘겨서 처리한 건수는 전체의 68%인 9792건에 이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연휴 후반기에는 서울거리축제...공연 미술관 행사도 다채

    연휴 후반기에는 서울거리축제...공연 미술관 행사도 다채

    열흘 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4일로 닷새나 남았다. 이 기간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서울거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다채로운 명절 세시풍속과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놓칠 수 없다.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5∼8일 서울광장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연다. 국내외 공연진들이 펼치는 48편의 무료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보알라’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대형 구조물을 활용해 하늘을 날아오르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승환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의 음악이 함께 한다. 5일과 6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에는 프랑스의 ‘그룹 랩스’의 ‘키프레임’이 설치된다. 신체 동작과 움직임을 본떠 디자인된 캐릭터들이 ‘달리기와 점프’, ‘클래식 댄스’, ‘태권도 격투’ 등 6가지 테마를 담아 반짝인다. 8일까지 오후 8시부터 하루 3시간씩 볼 수 있다. 훈련받은 시민 공연자 8명이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종이 마사지를 해 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신 크기의 종이를 덮고 하는 종이 마사지를 통한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5∼8일 오후 5시(7일은 오후 4시)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 뒤 무교로에서 진행된다. 영국 저글링 그룹인 ‘간디니 저글링’의 배우 9명이 빨간 사과 100개와 4세트의 도자기를 이용해 전통 저글링과 현대 서커스를 넘나드는 공연을 벌인다. 7일과 8일 하루에 두 차례씩 서울광장에서 25분간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7시에는 스페인의 ‘데브루 벨자크’와 한국 ‘예술불꽃 화랑’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스페인팀이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이동하며 50분간 리듬에 맞춰 불꽃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 뒤, 한국팀이 서울광장에서 리듬에 따라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KBS 탑밴드3 우승팀인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이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온 가족이 모여 추석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 지내는 풍습을 재현하는 ’남산골 추석 모듬‘이 열리고 있다. 4일에는 대형 차례상을 차려 방문객과 함께 차례를 지낸 뒤 음식을 나눠 먹는다. 5일에는 전과 막걸리를 나누며 한가위 분위기를 내는 ’추석 전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조선 말기 한양 저잣거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7일 열리는 ’남산골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은 5∼7일 사흘간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백제 문양 복판 찍기,수막새 목걸이 만들기,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윷놀이판 만들기 체험이 열리는 가운데 풍물놀이가 흥을 돋운다.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선 5일 하루 동안 ’한가위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 평양예술단이 북한민속공연을 하고, 한가위 전통민속놀이인 거북놀이와 판굿이 벌어진다.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도 줄을 잇는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7일 이틀간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인 라보엠이 공연된다.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는 젊은 소리꾼들이 달군다. 팝·가요를 우리소리로 해석한 공연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이 6일 열린다.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으면 반값에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휴 기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과 돈의문박물관 마을이 무료 개방된다. 다만 추석 당일(4일)과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9일)은 휴관한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비엔날레다. 300여 개에 이르는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제안한다. 디자인박물관에서는 ‘훈민정음·난중일기 전’을 공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함께 한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세종문화회관에선 7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예술시장 소소’가 열린다. 예술품 프리마켓이 열리는 가운데 재즈 공연과 설치미술가 김정태의 가상현실(VR)기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예술로 물드는 서울...추석 연휴 거리에서 놀아볼까

    예술로 물드는 서울...추석 연휴 거리에서 놀아볼까

    추석 황금연휴 기간 평소보다 한산해진 서울 거리는 세계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꽉 채운다. 가수 이승환 밴드의 공연부터 가을 하늘을 수놓는 불꽃쇼까지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5~8일 서울광장과 도심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연다.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스위스 등 해외 작품 총 16편을 포함해 총 8개국 48편이 150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이번 축제의 주제를 ‘유쾌한 위로’로 정하고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했다.개막작인 ‘무아레’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퍼포먼스팀 보알라가 음악에 맞춰 하늘을 날아오르는 공중 퍼포먼스다. 이승환 밴드의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의 음악이 어우러진다. 5일과 6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다.광화문광장에서는 프랑스 그룹 랩스의 설치 작품인 ‘키프레임’을 볼 수 있다. 사람의 신체 동작과 움직임을 본떠 디자인된 캐릭터들이 ‘달리기와 점프’, ‘클래식 댄스’, ‘빛의 판타지’, ‘태권도 격투’ 등 6가지 테마에 따라 반짝인다. 8일까지 오후 7시부터 하루 4시간씩 감상할 수 있다. 할머니 모습의 로봇 인형이 청계천로와 무교로를 오가며 폐지를 줍는 오브제극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창작지원 선정작인 ‘고물수레’는 고물 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로봇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이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6~8일 오후 5시 30분(8일은 6시)부터 50분간 공연된다.거리에서 펼쳐지는 특변한 무용 공연도 시민들을 만난다. 프랑스 얀 뢰르 무용단의 ‘그래비티.0’은 트램펄린과 구조물 위에서 구르고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고 추락하는 등 중력에 몸을 맡긴듯한 다양한 동작을 보여준다.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개성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지 표현한 작품이다. 5일 오후 9시, 6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공연된다. 2001년 창단 이후 다양한 실험작을 선보여 온 LDP무용단의 ‘룩 룩’은 6일과 7일 오후 6시에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다양한 옷을 의상과 오브제로 동시에 활용해 나는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우리는 남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개인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이외에도 더 높이, 더 널리 날고 싶은 동시대 청년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담은 프랑스 예술단체 컴퍼니 아도크의 이동형 거리극 ‘비상’, 훈련받은 시민 공연자 8명이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종이 마사지를 해주는 거리예술 단체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커다란 나무 기둥을 세우는 과정을 통해 가정을 지탱하는 가장들을 위로하는 스페인 호안 까딸라의 ‘기둥’ 등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7시부터 스페인의 데브루 벨자크와 한국 예술불꽃 화랑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스페인팀이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이동하며 50분 동안 퍼포먼스를 선보이면 이어 한국팀이 서울광장에서 다양한 리듬에 맞춰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30분간 공연한다. 2015년 KBS ‘탑밴드3’ 우승팀인 인디밴드 아시안체어샷의 무대가 이어진다. 축제 시간표와 공연별 자세한 문의 사항은 서울거리예술축제 홈페이지(www.festivalseou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는 (02)3290-709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바나나, 알맹이만 먹고 껍질 버리면 안 되는 이유

    바나나, 알맹이만 먹고 껍질 버리면 안 되는 이유

    바나나를 먹고 나면 껍질이 남는다. 열에 여덟아홉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게 된다. 하지만 더이상 바나나 껍질을 쓰레기통에 버려서는 안된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 언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나나 껍질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했다. 이제부터는 바나나를 맛있게 먹었다면 껍질까지 알차게 활용해보자. 1. 구두 닦기 바나나 껍질의 안쪽을 이용해 구두를 닦으면 잔때 제거는 물론, 광을 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죽 가방이나 옷에도 마찬가지로 쓰면 효과적이다. 2. 가려움증 완화 모기 등 벌레에 물리면 무척 가렵다. 바나나 껍질로 물린 부위를 마사지 해주면 가려움증과 고통을 한결 덜 수 있다. 3. 주름 펴기 손등, 목, 얼굴 등 주름살이 있는 곳을 바나나 껍질로 문질러보자. 껍질 안쪽의 항산화 물질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주름살을 펴주는 효과를 낸다. 4. 발바닥 굳은 살 제거 긁고 잘라내도 다시 생기곤 하는 발바닥 굳은 살. 바나나 껍질을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굳은 살이 있는 부위에 바나나 껍질 성분과 함께 밴드를 붙여놓는다. 2~3주 뒤면 신기하게 굳은 살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5. 굽거나 쪄 먹기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는 것은 물론, 그냥 먹어도 된다. 바나나 껍질에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식이섬유, 트립토판 등이 풍부하다. 굽거나 쪄서, 혹은 튀겨서 먹을 수 있다. 소화기능 향상을 돕는다. 또한 트립토판은 수면장애에도 도움이 된다. 먹기 전에 깨끗이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밖에도 치아 미백 효과, 사마귀 치료 등 다양한 쓰임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춘시대2’ 최아라 김민석, 오늘부터 1일? 맞닿은 손끝 ‘관계 변화 기대’

    ‘청춘시대2’ 최아라 김민석, 오늘부터 1일? 맞닿은 손끝 ‘관계 변화 기대’

    ‘청춘시대2’ 김민석을 향한 최아라의 고백은 ‘조장훈’ 커플에게 어떤 변화를 선사할까.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가 오늘(30일) 밤 12회 방송을 앞두고 ‘조장훈’ 커플, 조은(최아라)과 서장훈(김민석)의 손끝 뽀뽀 스틸 컷을 공개했다. 긴장과 설렘이 섞인 표정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등 뒤로 손을 뺀 조은과 장훈. 살짝 맞닿은 손끝은 지난 밤 조은의 고백 이후, 두 사람 관계에 변화를 예고하는 기분 좋은 사진이다. 지난 11회분에서 마사지사 조앤이자 분홍 편지를 쓴 문효진의 복수를 위해 벨에포크에 침입한 남자(윤경호). 편지의 수신인이 송지원(박은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다 죽이겠다며 분노에 날뛰었지만, 하메들의 절박한 애원에 벨에포크를 떠났다. 죽음의 위기에서 다 함께 무사히 벗어난 것. 다음 날, “되게 이상해요.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이 다른 날이랑 똑같다는 게”라는 유은재(지우)의 말처럼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이한 하메들. 하지만 각자 마음이 향하는 대로 행동하며 변화를 알렸고 특히 조은은 장훈이 “나 없는 동안 외로웠다고? 보고 싶었다구?”라고 농담하자 평소와 달리 “어. 너 없는 동안 외로웠다고. 보고 싶었다구”라며 마침내 툴툴거림 속에 숨겨왔던 진심을 꺼냈다. 새 가족과 행복한 아빠를 보며 자신을 좋아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던 조은. 죽음의 위기를 넘긴 이후, 진심이 가는 대로 장훈에게 고백한 조은의 용기가 사랑스럽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과연 조은의 고백에 장훈은 어떤 답을 할까. 모두가 염원하는 ‘조장훈’ 커플의 1일이 성사될 수 있을지 오늘(30일) 방송에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조은의 용기 있는 고백 이후가 펼쳐질 ‘청춘시대2’. 오늘(30일)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춘시대2’ 박은빈, 죄책감에 길 잃고 방황…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청춘시대2’ 박은빈, 죄책감에 길 잃고 방황…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청춘시대2’ 박은빈이 분홍 편지의 주인공이었다. 10살 소녀의 거짓말이 부른 비극에 시청률은 3.4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11회분에서는 벨에포크의 마지막 남은 미스터리, 조은(최아라)이 들고 온 분홍 편지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수신인은 송지원(박은빈)이었고, 발신인은 마사지사 조앤이자 그녀의 초등학교 동창 문효진이었다. 지원과 효진 사이에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퇴근하는 윤진명(한예리)을 따라 벨에포크에 침입한 의문의 남자(윤경호). 진명을 인질로 잡은 그는 “조앤을 찾아왔다면서?”라며 자초지종을 물었고 분홍 편지의 내용을 알고 난 후 “그래서 누구야? 조앤을 망가트린 게”라며 분개했다. 조앤이 누군지 모른다는 말에 핸드폰 속 사진을 보며 “이것들을 어떡하지? 그냥 다 죽여버릴까 효진아?”라고 혼잣말했다. 그제야 조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자신과 같은 반이었던 문효진이고, 올해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원. 충격적인 진실에 몸을 떨며 눈물을 흘렸고 “너냐?”는 남자의 물음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는 말에는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중, 효진에 대한 기억만 사라졌기 때문. “효진이가 해달라는 대로”라며 지원을 끌고 가려 했으나 하메들의 필사적인 애원에 그대로 벨에포크를 떠난 남자. 분홍 편지에 가득했던 울분과 원망이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고, 제 거짓말이 결국 효진을 죽게 했다는 생각에 지원은 ‘오직 진실에만 복종하겠다’고 쓰인 대학 언론인상 상패를 버렸다. 그리고 임성민(손승원)에게 “언론사 시험은 안 봐. 못 봐”라고 알렸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지만, 전학을 간 효진의 인생이 그 후 망가지기 시작했고 그 원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죄책감에 빠진 지원. 충격적인 진실을 알고 길을 잃게 된 지원은 과연 어떻게 될까. 수줍음 많았던 어린 지원의 성격이 정반대로 바뀌게 된 과거 그날, 대체 지원과 효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며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청춘시대2’, 오늘(29일)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청춘시대2’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성간 성매매 주선한 현역 카투사 사병

    현역 사병이 동성 간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다 적발돼 육군 헌병대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실에 따르면 현역 카투사로 복무 중인 한모(23) 상병은 지난해 4월 입대 후 같은 해 10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에 걸쳐 동업자 배모(21)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오피스텔 3곳을 빌려 동성애자 전용 마사지 업소를 운영했다. 군 수사기관은 한 상병과 배씨가 이곳에서 동성 간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제보를 받고 국방부 조사본부에 한 상병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28일 헌병대에 소환된 한 상병은 범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해당 성매매업소는 16명의 남성 종업원을 두고 동성 간 마사지와 유사성행위 등을 알선했다. 한 상병은 그동안 외출·외박·휴가 등을 이용하거나 부대 내 휴대전화로 종업원 및 성매수인들과 수시로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학용 “현역 카투사, 동성애 성매매 업소 운영하다 적발”

    김학용 “현역 카투사, 동성애 성매매 업소 운영하다 적발”

    카투사로 군 복무 중인 현역 상병이 서울 강남 지역에서 동성애 성매매 업소를 차려 운영하다 적발됐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29일 “작년 4월 입대한 한모 상병이 그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동업자 배모 씨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 3곳을 빌려 동성애자 전용 마사지 업소를 차리고,성매매를 알선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의원실로 접수된 제보 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국방부 조사본부 측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어제저녁 한 상병이 육군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고 대부분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상병이 운영한 업소는 동성 간 마사지와 유사성행위, 항문성교 등을 하는 업소로 16명의 남성 종업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한 상병은 부대 내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1년여 동안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은 한 상병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직업안정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사건을 수사할 예정이다.동료 군인에 대한 성매매 알선이나 추가 가담자 여부 등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시각장애인 아닌 사람의 안마 영업은 법 위반”

    시각장애인이 아닌데도 마사지 업소를 차리고 영리활동을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벌금형을 받았다. 아울러 안마사 자격인정을 시각장애인에게만 부여하는 현행 의료법 제82조가 헌법에 위반된다며 피고인이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안마업을 시각장애인에 독점시키는 법률조항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어느정도 제한하는 것은 맞지만, 소수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이헌숙)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모(53)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서초구에 마사지 업소를 열고 종업원을 고용해 5만~9만원을 받고 손님들에게 안마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처벌의 근거가 된 의료법 조항이 헌법 위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률 조항의 위헌 여부에 따라 한씨의 유·무죄 결론이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재판부는 “실질적인 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을 우대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시각장애인의 생존권 등 공익과 일반국민의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사익을 비교하더라도 공익과 사익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여러 차례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시했고, 이에 대한 헌법적 판단을 새롭게 할 시대적 가치관이 변경되지 않았다”며 유죄를 선고한 배경을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도 “안마업이 시각장애인이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업이므로 ‘시각장애인 안마사제도’는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한씨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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