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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온풍 시트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냉·온풍 시트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파라오SⅡ COOL’은 냉·온풍 시스템을 적용한 안마의자로 허리·옆구리·엉덩이 부분 시트 표면의 촘촘한 구멍에서 시원하거나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냉·온풍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반도체 부품인 ‘열전소자’와 직물 소재인 ‘브이티비(VTB)’에 있다. 팬이 돌면서 만들어진 바람이 ‘덕트’(바람이 지나는 통로)를 따라가다 열전소자를 통과하면서 냉풍이나 온풍으로 바뀌어 배출되는 방식이다. 작동법도 간단하다. 안마의자 양쪽 스피커 부분에 있는 버튼으로 냉풍과 온풍을 각각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온도는 최저 16도에서 최고 50도까지 가능하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핵심은 프리미엄 XD 마사지 모듈이다. 지압과 주무름의 장점을 극대화한 안마 모듈로 부위에 따라 마사지볼이 2개에서 4개까지 변화한다. 목과 어깨는 2개의 안마볼이, 허리부위는 4개의 안마볼이 작동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발 떨어져 찾는 ‘은밀한 일상’ 한발 앞서 찾아온 ‘따뜻한 위로’

    한발 떨어져 찾는 ‘은밀한 일상’ 한발 앞서 찾아온 ‘따뜻한 위로’

    빼앗긴 봄에도 꽃은 피듯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여름은 왔다. 6월 초,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자 베를리너들은 성급히 옷을 벗고 공원에 드러누웠다. 꽁꽁 싸맸던 마음을 꺼내 햇빛에 널고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에 멍든 몸을 뜨거운 햇살에 지졌다. 남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들은 비키니 차림이었다.7월의 수영장이나 해변이 아닌, 5월부터(!) 공원에서 저러고들 있으니 계절의 경계가 무색했다. 절로 눈길이 갔지만 동네이웃처럼 자주 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됐다. 하루는 나도 비키니를 챙겨 입고 태닝족에 합류했다. 반듯이 누워 배와 등을 태웠다. 두 시간 남짓 누워 있었는데 벌겋게 살이 익었다. 베를린에선 이미 여름이 시작된 느낌이다.베를린에서 가장 좋은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여름이다. 베를린뿐만 아니라 유럽 도시 전체가 여름에 활기를 띤다. 오전 5시가 되기도 전에 날이 밝고(서머타임 때문에), 해는 밤 9시가 넘어야 진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 하늘은 그제서야 짙은 푸른 색으로 어두워지고 석양의 끝을 지운다. 유럽으로 출장을 올 때마다 놀라던 초여름의 늦은 일몰, 잊고 있던 유럽의 긴 해가 매일 떠오르는 요즘이다. 여름에만 할 수 있는 일도 하나둘 늘어난다. 늦은 밤에 보는 오픈에어 시네마도 며칠 전부터 시작했다. 베를린에 있는 35곳의 야외 영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야외 영화관은 여름 한철 반짝 문을 열고 9월 초면 문을 닫는다. 오픈에어 시네마가 문을 닫는 건 베를린의 여름이 끝났다는 신호다.●‘한여름 밤의 꿈’ 같은 오픈에어 시네마 지난해 여름엔 거의 매주 야외 영화관에 갔다. 이 좋은 걸 베를린 다닌 지 12년 만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처음 해봤다. 야외 영화관은 동네마다 몇 군데씩 있다. 큰 공원 안에 있기도 하고 슈프레 강변의 바 안에 있기도 하고 클럽 옆에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크로이츠베르크의 마리아난 플라츠에 있는 프라이루프트 키노다. 영화관 뒤로는 1800년대에 지어진 멋진 문화공간이 있고,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시골 숲속이나 인적 드문 공원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자연적이고 평온한 바람이 분다. 오픈에어 시네마의 자리는 일찍 온 순서대로 앉는다. 맨 앞자리 몇 줄은 천으로 된 비치의자를 놓을 수 있다. 자리를 사수하려면 한 시간 정도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줄을 서 있다가 30분 전에 문이 열리면 사람들은 일사불란하게 비치의자를 들고 좋은 자리를 찾는다. 영화관 안에는 생맥주와 팝콘, 커리 부어스트(소시지) 등을 먹을 수 있는 야외 매점도 (당연히) 있다. 매점의 불빛이 서커스장 조명처럼 발랄하다. 야외 영화는 보통 밤 9시가 넘어야 시작한다. 싱그러운 나무의 냄새를 맡고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건 여름이라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계절엔 아예 즐길 수 없으니까. 커다란 스크린이 야외에 있으니 코로나19의 일상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심이 된다. 앉는 사람들 간의 거리는 조정을 하겠지만, 춤도 출 수 없고 디제이도 없이 문을 여는 베를린의 클럽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다. 베를린에서 야외 영화관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독일어로 더빙된 영화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일이다. 독일에선 극장뿐 아니라 TV에서 보여 주는 모든 해외 영화에 더빙이 돼 있다. 자막이 익숙한 우리에겐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오디오 북을 듣고 자는 독일인들에게 더빙은 친숙하고 일상적인 문화다. 더빙 문화의 역사도 길어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는 보통 정해져 있는 성우가 있다. 예를 들어 브루스 윌리스는 30년 넘게 한 목소리다. 야외 영화관을 고를 때는 원어에 영어 자막이 있는 영화를 선택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이해도 못 하는 독일어를 두 시간 내내 듣게 될 수도 있다. ●베를린의 편의점 ‘슈페티’ 앞에서 맥주 한 잔 베를린의 여름이 뜨거워지는 건 슈페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수로 알 수 있다. 슈페티는 베를린의 편의점 같은 곳. 동네마다 있고 대부분 24시간 문을 연다. 없는 것 없이 다 파는 우리나라의 편의점과는 달리 간단한 식료품과 과자, 음료, 담배류, 술을 주로 판다. 종류마다 다 있는 건 역시 맥주. 밤 10시면 슈퍼마켓까지 다 닫는 베를린에서 유일하게 술을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밤마다 슈페티 앞으로 모이는 건 당연하다. 술을 사서 가게 앞 인도나 벤치, 길가에 아무렇게나 앉아 마신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슈페티 앞에는 늘 사람들이 맥주병을 들고 서 있다. 하지만 여름엔 그 열기의 농도 자체가 달라진다. 가게 앞의 긴 테이블과 의자를 가득 메우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바이브가 짜릿하게 전해진달까. “여긴 뭔데 이렇게 사람이 많아?” 하고 쳐다보면 힙한 바가 아니라 슈페티 앞일 때도 많다. 베를린의 슈페티는 술 취한 아저씨나 돈 없는 어린애들만 가는 곳이 아니다. 온 몸에 문신을 한 힙스터들, 소문 듣고 찾아온 관광객, 클럽 가기 전에 취하러 온 젊은 애들, 집 앞에 한 잔 하려고 나온 동네 주민까지 한데 어울려 같이 마시고 같이 취한다. 동네 사랑방이자 여름엔 펍보다 붐비는 ‘가맥집’이다.그 도시에서 꼭 가 봐야 하는 바 순위가 있는 것처럼 베를린에는 유명한 슈페티 명소가 있을 정도다.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 바로 앞 슈페티가 그렇다. 밤새도록 사람들이 앉아 술을 마시는 다국적 만남의 장소다. 이곳은 워낙 유명해서 슈페티답지 않게 안에 어엿한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서울의 ‘편맥’처럼 베를린에는 ‘슈맥’이 있다. 슈페티 앞에 사람이 꽉 차 있는 밤을 만나면 베를린의 여름밤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것이다.●히피들의 은신처, 크룽커크라니히 옥상 바 날이 좋으면 더 각광받는 곳, 바로 루프톱 바다. 베를린에도 내로라하는 야외 옥상 바가 많다. 대부분은 호텔 꼭대기에 있다. 25아워스 호텔 꼭대기에 있는 몽키바는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하다. 베를린 동물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때문에 유독 사랑받는다. 베를린을 놀러 오는 여행자들의 인기 리스트에 항상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미테의 아마노 호텔 꼭대기에도, 베를린에서 가장 핫한 부티크 호텔, 소호에도 루프톱 바가 있다. 모두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가 넘친다. 하지만 우리가 매번 호텔 바를 가지는 않듯이, 여기서도 그렇다. 호텔 바보다는 오래돼 보여도 자연적이고 자유가 넘치는 곳을 좋아한다. 그런 옥상 바가 한 군데 있다. 히피들의 아지트처럼 대접받는 크룽커크라니히 바다. 노이쾰른의 쇼핑몰 꼭대기에 숨어 있는 이곳에는 삐걱대는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제멋대로 놓여 있다. 사람들은 바에서 맥주 한 잔을 사서 아무 데나 털썩 앉는다. 유일하게 이들이 신경을 쓰는 건 아름다운 노을. 그것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집요하게 쳐다본다. 이곳에서 내다보이는 베를린의 도시 풍경 또한 최고다. 시야를 막는 고층빌딩 하나 없이 고만고만하게 낮고 많은 지붕 너머로 베를린의 상징인 TV타워가 내다보인다. 이 낮은 지평선 도시와 석양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노이쾰른의 아카덴 쇼핑몰 꼭대기로, 한 번에 찾기는 힘든 길을 헤매면서 올라간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 관광객의 레이더에서는 여전히 조금 벗어나 있다. ●야외 사우나서 꿈꾸는 ‘이열치열’ 베를린의 여름이 매일 뜨겁고 쨍쨍한 것만은 아니다. 30도까지 치솟다가도 갑자기 13도로 뚝 떨어질 때가 있다. 그러면 7월 말이어도 조용히 가죽재킷을 꺼내 입어야 한다. 전기장판만큼은 켜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이렇게 으스스한 날엔 목욕가운을 챙겨 바발리로 향한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스파 단지처럼 넓은 정원과 실내외 수영장, 마사지실, 레스토랑 그리고 사우나가 13개나 있는 곳이다. 카운터에서 밴드를 차고 들어가고, 나올 때 쓴 비용을 결제한다. 바발리 안에서는 모두 가운을 입고 돌아다닌다. 그러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고이 가운을 걸어두고 알몸으로 들어간다. 사우나 안에 남자 여자가 ‘깨벗고 같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독일의 사우나는 혼욕 문화다. 안에 들어가면 계단식 나무의자에 줄줄이 발가벗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매 시간마다 열리는 사우나 프로그램에 맞춰 온 사람들이다. 처음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몰라 허공을 쳐다보고 일부러 자연스러운 척도 한다. 하지만 알몸이라는 부끄러움도 잠시, 모두가 똑같이 알몸인 그곳에서 뭔가 원초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누구 하나 똑같은 체형 없이, 늘어진 배와 제각각으로 생긴 허벅지, 어깨, 가슴, 성기까지 늘어뜨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그냥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바발리의 사우나에는 특별한 점이 또 있다. 필링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 팬티만 걸친 전문 마스터가 들어와 프로그램 소개를 하고 커다란 부채질을 한다. 사람들이 앉아 있는 뒤쪽 끝까지 골고루 뜨거운 바람을 보내 주는 것이다. 종교 의식을 치르듯 강하고 경건하게 부채질을 하는 마스터의 몸놀림 또한 이곳 사우나의 관전 포인트다. 야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2층 벽난로 앞에서 와인을 마실 수도 있다. 바발리는 베를린에서 단연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재 사우나는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그래도 야외 수영장에서 나체로 수영하고 정원에 누워 마사지를 받거나 휴식을 취하는 건 여전히 가능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바발리는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다.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쫙 뺀 후 뻥 뚫린 샤워실에서 샤워하며 이열치열 여름을 나고 싶다. ●공원처럼 산책하는 베를린만의 ‘묘지피서 ’ 베를린에서 공원만큼 산책하기 좋은 곳이 묘지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묘지가 있다. 제각각 다른 크기의 비석과 그 앞에 놓인 꽃들,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평화롭다. 대부분 숲처럼 나무가 많아서 공원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묘지인 걸 안 적도 많다. 아주 춥고 우중충한 날씨가 아니라면 음산한 기분도 들지 않는다.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18세기의 멋진 비석도 구경하고 책 읽고 빈둥거리기 좋다. 베를린 사람들은 묘지에서도 공원처럼 산책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풀어놓고 놀게 한다. 누군가의 묘지가 이토록 가깝고 친근하게 있다면 추모하는 일도 서글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 보다 가벼운 걸음으로 찾아와 마음을 나누다 갈 듯하다.베를린에 사는 친구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묘지가 있었다. 그 묘지 안에는 장례식을 치르던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나중에 카페로 오픈을 했다. 카페 스트라우스. 내부는 아치형의 천장이 그대로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장례식 홀로 쓰이던 공간이 나온다. 반투명 유리로 돼 있는 지붕과 빈티지한 카키색의 창문, 스테인드글라스 유리, 그 안으로 따사롭게 들어오던 햇살에 낮은 탄성이 나올 정도다. 누군가의 죽음이 거쳐 갔고 누군가의 눈물이 흘렀던 공간이라고 하기엔 더없이 평온하고 조용하다. 어느 해 8월, 이 묘지 교회의 작은 정원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오전 내내 책을 읽던 아침이 생각난다. 베를린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작년 여름엔 남자친구와 함께 노트북을 싸 들고 자주 묘지로 갔다. 프란즐러베르크의 오래된 묘지 안에 있는 라이제파크에 가기 위해서다. 검은 비석과 잡풀, 큰 나무들이 울창한 묘지 안쪽으로 죽 걸어 들어가면 공원이 나온다. ‘볼륨을 줄인’, ‘거의 들릴 듯 말 듯한’, ‘나즈막한 목소리’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이제파크는 이름처럼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공원에는 짧은 풀들이 잔디처럼 자라 있고 그 뒤로 무릎까지 오는 잡풀이, 그 뒤로 중간 키의 나무들이, 그 뒤로 가장 큰 나무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풀숲이 무성해 바로 앞까지 와서야 인기척이 느껴진다. 풀밭에 누워 있으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푹푹 찌는 한여름, 살갗이 타 들어갈 것처럼 덥다가도 이 공원 나무 아래에만 누우면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에어컨 있는 집이 거의 없고 지하철에도 에어컨이 없는 베를린에서 호수로 피신을 못 갈 땐 이 공원이 제일 만만하면서도 은밀한 피서지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통증의 연결 통로인 근막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통증의 연결 통로인 근막

    최근 들어 건강을 위해선 근막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 근육을 싸고 있는 보호막인 근막은 신경계나 혈관계처럼 전신 체계를 갖추고 서로 연결돼 있다. 걷거나 뛰는 간단한 동작 하나도 거미줄처럼 연결된 근막을 통해 근육이 움직여야 가능하다. 아직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 미국의 토머스 마이어는 근막이 12개의 ‘근막경선’으로 연결돼 있다고 제시했다. 근막경선이론에 따르면 가슴근육의 긴장이 높아지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 허리의 장요근이 짧아지면 전면의 근막으로 연결된 앞쪽 목을 따라 턱관절 주위의 근막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관절 통증의 원인을 관절 자체나 주위의 힘줄과 인대 등의 염증으로 국한해 이해했지만, 최근에는 근막에 발생하는 ‘유발점’을 다양한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 인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널리 알려지면서 만성통증 치료에서 근막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한다. 경락을 통해 내장과 체표의 관련성을 체계화했고, 근육과 근막의 상하 좌우 연계성은 경근을 통해 설명한다. ‘근막경선’ 이론이 한의학의 경락과는 별개로 발전됐다고 하지만, 저자 또한 과거부터 존재했던 12개의 경락과 경근의 흐름과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인정했다. 또한 목이나 허리 등의 국소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경혈이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키는 ‘유발점’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것도 드러났다. 물론 아직까지 근막계의 실체가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진 건 아니다. 근막 자체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여부도 논쟁 중이다. 한쪽 근막의 문제가 다른 쪽 근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구체적인 양상은 아직 추론 단계다. 그럼에도 근막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는 이유는 이전까지 설명하지 못했던 통증의 원인을 설명할 수 있고, 근막 치료가 만성 통증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연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굳은 근막은 어떻게 치료할까. 이탈리아 의사 안토니오 스테코에 따르면 표층 근막과 심층 근막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는데, 보통 표층 근막은 마사지처럼 넓은 면적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펴 주거나 마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며 심층 근막은 허혈성 압박과 같이 보다 좁은 면적으로 근육까지 자극할 수 있게 깊은 자극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부드럽게 근막을 늘려 주는 경근추나를 통해 표층 근막을 치료하고 침 치료를 통해 심층 근막이나 ‘유발점’을 치료한다. 실제로 낙침으로 목이 돌아가지 않던 환자들이 목에 침을 맞자마자 바로 움직일 수 있고, 오십견 환자들이 반대 다리에 침을 맞고 굳은 어깨를 순간적으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근막을 이용한 침 치료 원리이다. 수술이나 외상 후에 심층 근막의 섬유화가 진행됐을 때는 체표에서 자극을 주는 허혈성 압박보다는 실질적으로 심층 근막을 직접 자극하는 침 치료가 보다 효과적이다.
  • 이천시 최초 레지던스 ‘현대 레전드’ 들어선다

    이천시 최초 레지던스 ‘현대 레전드’ 들어선다

    경기도 이천 시내 중심지에 이천 최초로 레지던스 ‘현대레전드’가 들어선다. 이천 현대레전드 레지던스는 현대아산에서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시행사는 교보자산 신탁이다. 특히 현대레전드 레지던스는 이천시에 공급된 오피스텔군에 1군 브랜드가 들어서는 것도 최초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대아산은 중심상권에 자리잡은 현대레전드의 ‘레지던스’로서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시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레전드는 이천역과도 인접하고, 고속터미널과 소비 중심상권이 바로 옆에 있어,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는 물론 현대엘리베이터, 신세계푸드, OB맥주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상주해 있는 지역이다. 최근 4년간 208개 기업을 유치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비즈니스 목적에 따른 단기 숙박 및 거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이천 내의 노후화된 호텔과 단기 숙박시설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프리미엄급 ‘현대 레전드’ 레지던스는 일반호텔 또는 오피스텔과는 차별화된 레지던스로 단.장기 숙박 및 주거가 가능해 기업체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지던스는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의 약칭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오피스텔 개념의 주거시설을 가리킨다. 객실 내에 거실과 주방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이용객들로 하여금 ‘호텔 같은 집’처럼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호텔급 수준의 서비스에 각종 편의시설과 뷔페·피트니스센터·컨벤션·마사지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면서도 단기숙박 이용료는 오피스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한 숙박시설임에도 전입신고가 가능하고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현대레전드는 건물 전체의 시설관리와 각 세대별 내실 관리까지 책임진다. 임차인의 거주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는 현대레전드에서 제공을 해주기 때문에 분양주(임대인)는 직접 임대를 놓은 후 별도로 서비스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천에 생활형숙박시설로 인허가를 받은 건축물은 ‘이천 하이앤드 천년가’, ‘이천 코아루페라즈’ 등이 있지만 레지던스 상품은 ‘현대레전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저주파 마사지기 허위 과대광고 438건 적발

    식약처, 저주파 마사지기 허위 과대광고 438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공산품인 ‘저주파 마사지기’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 광고 2723건을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 438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위반사례는 근육통 완화 등 의학적 효능을 내세운 광고가 326건(근육통·통증 완화 262건, 혈액순환 41건, 요실금 치료 23건), 저주파 자극기 등 의료기기 명칭을 사용한 광고가 108건 이었다. 식약처는 저주파 자극기에 대해서도 의료기기 광고심의에서 허가받지 않은 저주파 또는 물리 치료기 등의 표현을 사용한 거짓·과대 광고 4건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통증 완화 목적으로 저주파 자극기를 구매할 때는 공산품의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료기기 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저주파 마사지기는 전기생활용품안전법에 따른 공산품으로 분류되며, 통증완화 등을 목적으로 전극패드를 인체에 부착해 전류를 가하는 개인용 저주파자극기는 의료기기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사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온라인 쇼핑몰 등에 사이트 차단 또는 해당 게시물 삭제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조광주 도의원 발의 ‘경기도 건강보조기구산업 육성·지원 조례안’ 의결

    조광주 도의원 발의 ‘경기도 건강보조기구산업 육성·지원 조례안’ 의결

    조광주(더불어민주당·성남3)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건강보조기구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1일 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이번 안건은 건강보조기구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의 조례안이다. 건강보조기구는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안전에 미치는 위해도가 낮은 도구나 장치로, 헬스기구, 안마의자, 마사지기기 등을 말한다. 한국표준협의회의 ‘2018 소비 트렌드’에 의하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건강으로 파악됐고, 국내 건강보조기구산업 시장은 약 2조원에 이르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조례안에 따른 사업이 진행된다면 건강보조기구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수립으로 체계적인 산업 지원 정책이 만들어 질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 실태조사, 기업 지원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 위원장은 전했다. 조 위원장은 “건강보조기구산업 관련 종사자와 면담을 통해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과 필요한 지원사항을 확인하였고 이를 조례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며 “조례 제정 이후 실제 사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마쿠키 등 신종 늘어… 작년 마약사범 1만 6000명 최다

    대마쿠키 등 신종 늘어… 작년 마약사범 1만 6000명 최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이 1만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조치 등으로 관련 상품이 대거 개발되고 구입도 쉬워지면서 국내 투약사범 역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31일 대검찰청의 ‘2019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에 걸린 마약류사범은 1만 6044명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검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해외 직구가 늘고, 기호식품처럼 투약 가능한 신종 마약류가 증가한 게 마약류사범 급증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밀매하다가 붙잡힌 공급사범도 지난해 4225명으로 전년 대비 28.3% 늘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으로 2018년 415㎏에 비해 줄었지만, 신종 마약류는 82.7㎏으로 전년 대비 71.6% 증가했다. 신종 마약류 중에서도 대마쿠키·젤리·오일 등 대마계 제품류와 일명 ‘러시’라고 알려진 알킬 니트리트류 제품 압수량이 61.9㎏으로 전년 대비 166.8% 늘었다. 주사기로 혈관에 투약하는 기존 방식은 거부감을 주지만 대마오일은 마사지 오일처럼, 러시는 향수처럼 코로 흡입하면 돼 젊은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한 1529명을 기록했다. 19세 미만 마약류사범도 239명으로 전년 대비 67.1% 증가했다. 14세 미성년자 2명도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전자담배, 향수, 젤리…신종마약류 증가 “마약사범, 역대 최다”

    전자담배, 향수, 젤리…신종마약류 증가 “마약사범, 역대 최다”

    마약류 사범 1만6044명…역대 최대치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1만6000명을 돌파했다. 통계 작성이 이뤄진 1990년 이후 최대 수치다. 31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검사장 심재철)는 국내외 마약류 범죄 동향을 수록한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018년(1만2613명)에 대비해 27.2% 증가한 1만6044명으로 확인됐다. 공급 사범도 422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8.3% 늘었다. 특히 대만·말레이시아 등 국제 마약조직에 의한 마약류 밀수·밀반입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압수한 마약류는 2015년 97.7㎏에서 지난해 361.9㎏으로 폭증했다. 2016년까지 주요 통로는 중국이었으나 2017~2018년에는 대만, 2018년 하반기 이후 말레이시아로 필로폰 밀반입 경로가 달라지고 있다.전자담배, 향수, 젤리, 쿠키…신종마약류 증가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줄었지만 신종 마약류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82.7㎏으로 2018년(48.2㎏)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종마약류는 주사기로 투약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마사지 오일, 전자담배, 향수나 젤리·쿠키 등 형태로 간편한 투약이 가능해 젊은 층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마약사범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239명으로 2018년(143명)보다 67.1% 늘었다. 이 중에는 14세의 촉법소년 2명도 포함됐다. 마약 사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마약류 유통·거래는 수사당국이 추적하기 어려운 ‘다크웹’을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크웹에 마약 판매 사이트를 만든 뒤 가상화폐 등을 이용해 은밀하게 거래하는 방식이다.한편 대검은 국제마약조직 등 중대 공급사범을 대상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국제마약조직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에는 서울중앙지검·부산지검 강력부에 각각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만들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대규모 공급, 유통조직을 가중 처벌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함으로써 범죄 동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이세상과 작별했다. 한때 이 악어는 아돌프 히틀러가 주인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어제 아침, 우리 미시시피 악어 ‘토성(Saturn)’이 노령으로 눈을 감았다. 84년 정도 돼셨다. 지극히 존중받을 만한 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우리 동물원은 화성을 74년 동안 돌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에게 토성은 모든 시대였다. 실낱같은 과장도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많은 우리들을 지켜봤다. 우리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 1936년 베를린으로 건너왔다. 1943년 공습에 동물원 건물이 무너지자 탈출했다. 영국군 병사가 3년 뒤 발견해 옛 소련에 기증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 병사가 어떤 이유로 모스크바에 선물하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러다 불쑥 1946년 7월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들 사이에 토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동물원은 토성이 사육사들을 알아봤으며 솔질로 마사지 받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무척 정정해(?) 철제 먹이통을 씹을 수 있었고 콘크리트에 이 자국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미시시피 악어는 보통 야생에서도 30~50년 밖에 못 사는데 화성은 예외적으로 장수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악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동물원에 있는 수컷 무자(Muja)가 80대로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회고록을 쓸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역정을 겪은 악어로서는 앞으로도 어깨를 겨룰 만한 악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개중 하나가 히틀러의 개인 컬렉션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는 낭설이었다. 인터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거의 곧바로 히틀러의 수집품 가운데 하나였으며 베를린 동물원에 있지도 않았다는 의심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낭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정치에 속한 일이 아니며 인간의 죄악 때문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943년 11월 22~23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경위도 아리송하다. 동물원이 자리한 티에르가르텐 지구의 서쪽 지역에 포탄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많은 동물들이 횡액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 건물도 직접 타격을 입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바깥 도로에서 네 마리 악어 사체가 행인들의 눈에 띄었다. 폭발의 위력으로 퉁겨나갈 정도였는데 이 악어는 멀쩡히 살아남았다. 어쨌든 토성은 그 뒤로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져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아닌 베를린에서 3년을 견뎌냈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토성은 박제돼 모스크바의 저유명한 찰스 다윈 동물박물관에 전시돼 세상 사람들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세계 백화점, 실내 ‘헬스케어 상품’ 여기에 多있네

    신세계 백화점, 실내 ‘헬스케어 상품’ 여기에 多있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이 길어지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실내에서도 효과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헬스케어 상품만 한 곳에 모은 행사를 선보인다.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다음달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 ‘헬스케어 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안마의자를 비롯한 헬스 운동기구, 척추 의료가전, 눈 마사지기 등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헬스케어 브랜드 매장은 공간 특성상 모든 상품을 체험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행사는 150여평 규모의 넓은 공간을 확보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브랜드별로 최대 30여평 정도로 꾸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브랜드는 ‘오씸’, ‘디코어’ 등 안마의자 브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엄 운동기구 ‘테크노짐’ 등이다. 서정훈 신세계백화점 가전주방팀장은 “헬스케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람비, 손주병 ‘조물조물’… 마음도 ‘조물조물’

    아람비, 손주병 ‘조물조물’… 마음도 ‘조물조물’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의 손길이 더욱 절실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마사지기 브랜드 휴심의 ‘아담 핸드케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아담 핸드케어는 700g 정도로 무게가 가볍다. 무선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으며 강력한 공기압과 지압기술로 손등, 손목까지 손 전체를 감싸 줘 빈틈없는 마사지를 제공한다고 휴심은 설명했다. 마사지기 앞쪽이 개방돼 있어 손가락이나 손바닥, 손등, 손목까지 원하는 부위를 지정해 관리할 수 있다. 마사지 효과를 높이고자 온열기능도 내장했다. 휴심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부족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조부모에게 아이를 부탁하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체력적인 부담으로 손주병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손주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휴식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을 경우 틈틈이 손마사지를 받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화유산 된 전통 마사지

    문화유산 된 전통 마사지

    태국 하면 생각나는 것이 뭘까? 대부분 열대의 아름다운 바다, 친절한 미소 그리고 마사지 정도를 떠올린다. 생각만 해도 몸이 개운해지는 전통 마사지인 ‘누앗 타이’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류무형유산이다. 마사지사가 발로 등을 밀어내며 팔을 한껏 뒤로 당긴다. 온몸이 활처럼 휜다. 처음엔 좀 아프지만 곧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고 마사지가 끝나면 몸무게가 2㎏은 줄어든 듯 가벼워진다. 어깨와 목이 뭉쳐 있는 지금도 마사지사의 손길이 사무치게 그립다. 세상에서 시간이 가장 빨리 가는 순간이 있다면 반수면 상태로 마사지를 받는 때일 것이다. 치앙마이에서 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인 송태우를 타고 도시 여행을 즐겼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에 들어가면 옛 마을이 펼쳐진다. 향냄새가 그윽한 황금빛 사원과 처마가 날렵한 태국 전통 목조건물이 고풍스럽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건물, 긴 이름을 간략하게 번역하면 ‘치앙마이 여성 교도소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마사지 트레이닝 센터’다. 여성 재소자의 사회 적응을 목적으로 직업훈련을 진행하는 곳이다. 출입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것 같아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 봤다. 작은 식당이 있고 안으로는 마사지 숍이 있었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상당히 저렴했다. 여기서 여성 재소자는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배워 손님에게 마사지를 해 주고 돈을 번다. 마사지 한번 받아 볼까 했지만 곧 문을 닫는다고 해 아무것도 이용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늘색 티셔츠와 남색 치마를 갖춰 입은 여성들이 우르르 나와 사방이 막힌 커다란 버스에 몸을 실었다. “다시 교도소로 가는 길”이라는 공무원의 대답이 돌아왔다. 대표적 관광자원인 태국 전통 마사지는 여성 재소자들의 미래를 조금 열어 주고 있었다.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모범 수감자라면 정부 지원으로 기술 교육을 받고, 외부 마사지 숍에 취업해 돈을 벌 수도 있다. 물론 저녁엔 다시 수감된다.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왓포에는 벽에 인체 지압점을 표시한 그림과 글이 있다. 오래전 태국 의술을 기록한 문서로 이 역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아픈 곳에 따라 누르는 지점을 달리하는 태국 마사지의 기초가 이 지압점에서 비롯됐다. 중국의 경락과 유사하지만 태국 전통 마사지는 신체 장기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태국 전통 마사지는 주로 바닥에 폭신한 요를 깔고 진행한다. 강한 스트레칭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태국식 요가라고도 불린다. 임신부는 태국 마사지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태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소 800시간 이상의 마사지 교육을 이수하고 전통 의학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에게 마사지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 때문에 이미지가 왜곡된 부분도 있었지만 태국 전통 마사지는 어엿한 인류 문화유산이다. 소중한 문화라는 점을 알고 전통 마사지를 받다 보면 좀더 색다른 기분이 든다.
  • [아무이슈]“진료소 줄만 서도 사진 나돌아… 내 신상, 정말 지켜질까요”

    [아무이슈]“진료소 줄만 서도 사진 나돌아… 내 신상, 정말 지켜질까요”

    “동성애자들이 두려워하는 건 검사 때 내 이름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검사 대상이 됐거나 자가격리 사실이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겁니다. 지금 코로나 걸리면 ‘똥꼬충’(동성애자를 일컫는 비속어) 인증이라며 낄낄대는 사람들 앞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성소수자가 몇이나 될까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경기) 용인과 안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확진자들은 세부 동선, 직장, 심지어 실명과 얼굴 사진까지 ‘받은 글’로 나돌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앞에 줄만 서 있어도 사진이 찍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가요. 두려워 말고 자발적으로 검사받으라는데, 정말 신상 털리지 않게 지켜줄 수 있나요.”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 확진환자 A(29)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이 불안에 빠졌다. A씨가 방문한 클럽이 성소수자 전용 공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도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방역체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았다. 지난 12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민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운영위원 창구(27)씨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도 이 시국에 클럽에 왜 갔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성소수자 K씨는 같은 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이는 개인의 성적 지향과 별개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면서 “마녀사냥식 비난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역 방해하는 불필요한 혐오 -성소수자에게 ‘아우팅’(타의에 의한 성적 지향 강제 공개)이 어떤 의미길래 그토록 두려워하는 건가. 창구 아우팅은 살아오며 구축해 온 모든 사회 연결망을 일순간 단절시킬 수 있는 위험이자 고립에 대한 공포다. 실제로 상상 이상의 단절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을 잃거나, 가족에게서 거부당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연스럽게 내 성 정체성을 알게 됐다. 세 살 터울인 동생에게 먼저 ‘커밍아웃’(스스로 성적 지향 공개)했다. 동생도 눈치채고 있었다면서 크게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줬다. 부모님께도 작년에 말씀드렸는데 지금까지 애써 외면하고 계신다. K 나는 아직 부모님도, 직장에서도 내 성적 지향성을 모른다. 가족에게는 언젠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는, 떳떳하지 못한 일을 왜 하느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적 지향은 비행이나 일탈이 아니다. 그냥 내 정체성의 일부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노력이다. 이게 타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까발려지는 것은 폭력이다. -정부가 익명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효과가 있을까. 창구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만 적는 방식으로 익명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기 과정에서의 신변 노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스루(차량 이동식) 검사도 추진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성소수자들 마음속에는 정말 (내 신상 정보가) 지켜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여전하다. 지켜진다는 믿음이 어느 정도 생기면 자발적 검사가 늘어날 것이다. 솔직히 방역 차원에서 본다면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지금까지의 다른 집단감염 사태와 다를 게 없다. 자꾸 ‘성소수자들이어서 클럽에 갔다’ ‘성소수자들이라서 감염이 일어났다’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K 중요한 것은 성적 지향이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 여부다. 이 사람이 게이여서 클럽에 갔는지 여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성소수자니까 특별 대우를 해 달라는 게 아니다. 불필요한 혐오 조장 대신 협력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성소수자 숨게 하는 편견들 -성소수자 혐오의 ‘단골 레퍼토리’는 문란한 성문화다. K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도 여러 사람이 있다. 수면방이나 찜방에서 일회성 만남을 갖는 사람도 있고 비위생적이거나 무섭다고 생각해서 꺼리는 사람도 있다. 어찌 됐든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시점에 갔으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성애자가 퇴폐 마사지업소에 갔다가 확진이 됐어도 비판받을 사안 아닌가. ‘게이클럽 당시 상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역겹다거나 소름 끼친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그동안 사람들은 성소수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섞이지 말고 너희끼리 숨어 있으라’고 강요해 왔다. 그래 놓고는 이마저도 혐오스럽다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길 바라고 음지로 내몰아온 우리 사회 분위기도 이번 기회에 되돌아봤으면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진료소 줄만 서도 사진 나돌아… 내 신상, 정말 지켜질까요”

    “진료소 줄만 서도 사진 나돌아… 내 신상, 정말 지켜질까요”

    “동성애자들이 두려워하는 건 검사 때 내 이름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검사 대상이 됐거나 자가격리 사실이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겁니다. 지금 코로나 걸리면 ‘똥꼬충’(동성애자를 일컫는 비속어) 인증이라며 낄낄대는 사람들 앞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성소수자가 몇이나 될까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경기) 용인과 안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확진자들은 세부 동선, 직장, 심지어 실명과 얼굴 사진까지 ‘받은 글’로 나돌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앞에 줄만 서 있어도 사진이 찍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가요. 두려워 말고 자발적으로 검사받으라는데, 정말 신상 털리지 않게 지켜줄 수 있나요.”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 확진환자 A(29)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이 불안에 빠졌다. A씨가 방문한 클럽이 성소수자 전용 공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도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방역체계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았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민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운영위원 창구(왼쪽·27)씨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도 이 시국에 클럽에 왜 갔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성소수자 K(오른쪽)씨는 같은 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이는 개인의 성적 지향과 별개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면서 “마녀사냥식 비난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역 방해하는 불필요한 혐오 -성소수자에게 ‘아우팅’(타의에 의한 성적 지향 강제 공개)이 어떤 의미길래 그토록 두려워하는 건가. 창구 아우팅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구축해 온 모든 사회 연결망을 일순간 단절시킬 수 있는 위험이자 고립에 대한 공포다. 실제로 상상 이상의 단절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을 잃거나,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거부당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연스럽게 내 성 정체성을 알게 됐다. 3살 터울인 동생에게 먼저 ‘커밍아웃’(스스로 성적 지향 공개)했다. 동생도 눈치채고 있었다면서 크게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줬다. 부모님께도 작년에 말씀드렸는데 지금까지 애써 외면하고 계신다. K 나는 아직 부모님도, 직장에서도 내 성적 지향성을 모른다. 가족에게는 언젠가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는, 떳떳하지 못한 일을 왜 하느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적 지향은 비행이나 일탈이 아니다. 그냥 내 정체성의 일부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노력이다. 이게 타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까발려지는 것은 폭력이다. -정부가 익명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효과가 있을까. 창구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만 적는 방식으로 익명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기 과정에서의 신변 노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스루(차량 이동식) 검사도 추진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성소수자들 마음속에는 정말 (내 신상 정보가) 지켜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여전하다. 지켜진다는 믿음이 어느 정도 생기면 자발적 검사가 늘어날 것이다. 솔직히 방역 차원에서 본다면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지금까지의 다른 집단감염 사태와 다를 게 없다. 자꾸 ‘성소수자들이어서 클럽에 갔다’ ‘성소수자들이라서 감염이 일어났다’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K 중요한 것은 성적 지향이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 여부다. 이 사람이 게이여서 클럽에 갔는지 여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성소수자니까 특별 대우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불필요한 혐오 조장 대신 협력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성소수자 숨게 하는 편견들 -성소수자 혐오의 ‘단골 레퍼토리’는 문란한 성문화다. K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다. 수면방이나 찜방에서 일회성 만남을 갖는 사람도 있고, 비위생적이거나 무섭다고 생각해서 꺼리는 사람도 있다. 어찌 됐든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시점에 갔으니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건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성애자가 퇴폐 마사지업소에 갔다가 확진이 됐어도 비판받을 사안 아닌가. ‘게이클럽 당시 상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역겹다거나 소름 끼친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그동안 사람들은 성소수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섞이지 말고 너희끼리 숨어 있으라’고 강요해 왔다. 그래 놓고는 이마저도 혐오스럽다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드러나지 않길 바라고 음지로 내몰아온 우리 사회 분위기도 이번 기회에 되돌아봤으면 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형식의 제한 없이 사회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아무이슈]“자발적 검사? 정말 지켜줄 수 있나요” 혐오에 입 연 성소수자들

    [아무이슈]“자발적 검사? 정말 지켜줄 수 있나요” 혐오에 입 연 성소수자들

    ‘코로나19 공포’ 등에 업고 도 넘은 혐오성적 지향 아닌 방역수칙에 초점 맞춰야‘아우팅’은 사회 연결망 끊는 공포익명검사 전국으로 확대 실시 필요 “동성애자들이 두려워하는 건 검사를 받으면서 내 이름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검사 대상이 됐거나 자가격리를 하게 된 사실이 직장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때 ‘너도 혹시 게이?’라는 시선을 받는 것이에요. ‘지금 코로나19 걸리면 ‘똥꼬충’ 인증’이라며 낄낄대는 사람들 앞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성소수자가 몇이나 될까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용인과 안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확진환자들은 세부 동선, 직장명, 심지어 실명과 얼굴 사진까지 ‘받은글’로 나돌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앞에 줄만 서 있어도 사진이 찍혀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가요. 자발적으로 검사 받으라는데, 정말 신상 털리지 않게 지켜줄 수 있나요.” 지난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 확진환자 A(29)씨가 이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이 불안에 빠졌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집단감염의 발생으로 다시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분노로 표출됐지요. 특히 A씨가 방문한 클럽이 성소수자 전용 공간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이 같은 허탈함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변질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7곳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 출범을 알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 및 인권 침해를 막고 보건당국과 지자체의 방역 활동에 협조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과연 범람하는 자극적인 정보들은 어디까지 진실을 담고 있는지, 혐오를 넘어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지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민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운영위원 창구(27)씨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사태 초반에는 이 시국에 클럽에 왜 갔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면서 “지금은 서로를 다독이면서 조금만 힘내서 함께 이겨나가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K씨도 같은날 서울신문과 전화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클럽에 간 것은 안타깝지만, 이는 개인의 성적 지향과 별개로 바라봐야 할 문제”라면서 “마녀사냥식의 비난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문란한 성문화가 감염병 키운다?… 성소수자 숨게 하는 편견들 -성소수자 혐오의 ‘단골 레파토리’는 문란한 성문화에 대한 우려다. K : 동성 간의 관계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 콘돔 등 피임도구를 이용하지 않아 성병, 감염병에 노출돼있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동성의 관계에 국한된게 아니라 어떤 형태의 성적 접촉에도 동일하다. 이성애자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면 더 감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동성애자는 콘돔을 안 쓰고 이성애자는 콘돔을 쓰는게 아니라, 개인의 위생 관념이나 가치관 등에 기인해 콘돔을 쓰고 안 쓰고를 결정한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 ‘동성애 하지마라’가 아니라 ‘안전한 관계를 갖자’고 말해야 한다. 실제로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으니 어떤 형태의 성관계도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성소수자는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적기 때문에 클럽 등 유흥공간에서의 만남에 의존한다는 선입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창구 : 성소수자 문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활성화 돼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접점이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 창구가 없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동성애자들이 주로 찾는 종로 일대의 영화관에서 새로운 만남을 갖거나 하는 일들이 잦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만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 클럽도 그 접점 중 하나는 될 수 있지만 무조건 유흥공간에서 만난다는 건 너무 단편적인 시선이다. K : ‘게이클럽 당시 상황’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클럽에서 춤추는 사람들의 동영상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았다. 역겹다거나 소름끼친다는 댓글도 많이 달렸다. 그동안 사람들은 계속 성소수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섞이지말고 너희는 너희끼리 숨어있으라’고 강요해놓고 그마저도 혐오스럽다고 바라보는 건 앞뒤가 안맞는다고 생각한다. 드러나지 않길 바라고 음지로 내몬 것들이 이번 기회에 터져버린 것 같다. -최근 ‘찜방’, ‘수면방’과 같은 시설도 논란이 됐는데. 창구 : 성인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갖고 가서 합의 하에 관계를 맺는 곳이다. 과연 합의된 관계를 어디까지 탓해야하는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유흥공간이 있다. 그런 시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K :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다. 수면방에서 일회적인 만남을 갖는 사람도 있고, 비위생적이거나 무섭다고 생각해서 꺼리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에도 꺼리는 쪽인데다, 더더욱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시기에 갔다면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이 시국에 퇴폐 마사지업소에 갔다가 확진이 됐다면 비판할 것 아닌가.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해야지, ‘퇴폐 시설이 있으니 동성애는 다 퇴폐적이다’라고 흐르면 안된다는 거다.익명검사 실시에도 여전한 ‘아우팅’ 공포… 왜? -성소수자에게 ‘아웃팅’(타의에 의해서 성적지향이 강제적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란 어떤 의미길래 그토록 두려워하는 건지 궁금하다. 창구 : 아웃팅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구축해온 모든 사회 연결망을 일순간 단절시킬 수 있는 위험이자 고립에 대한 공포다. 실제로 상상 이상의 단절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을 잃거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 거부당하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 자연스럽게 내 성정체성에 대해 알게 됐다. 3살 터울인 동생과는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여서 동생에게는 나중에 먼저 ‘커밍아웃’(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했다. 동생도 눈치채고 있었다면서 크게 놀라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여줬다. 부모님께도 작년에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애써 외면하고 계신다. 자기 자식이 사회적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세상에서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기가 부모로서는 힘든 과정일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래서 부모님께는 내가 직장도 잡고 독립할 수 있을때 당당히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내 방 책상 정리를 해주시다가 먼저 눈치를 채셨다. 부모님이 아는 것 같다는 동생의 귀띔을 듣고 3일 동안을 집에 못들어가고 방황했다. 하하. 그러다가 주위 사람들 조언을 얻고 부모님께 손편지를 썼다. 알게 되시더라도 내 언어로, 내 방식으로 설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는 편지를 읽으시고도 이렇다할 대답을 안하셨다. 지금도 가끔 어머니가 “창구도 나중에 결혼하면 이렇게 해야지”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면 “내가 결혼을 어떻게 해”라고 웃어 넘기면서도 씁쓸하다. 최근에도 부모님께서는 너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왔냐고 며칠째 물어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다. 주위에는 부모님이 알게 돼 집에서 쫓겨나거나 의절 당하는 경우도 있다. K : 우선 성소수자에게 아웃팅이 얼만큼의 무게인지 이해해야 한다. 나는 아직 부모님도, 직장에서도 내 성적 지향에 대해 모른다. 아주 친한 친구 몇명만 알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언젠가 알려야하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는 떳떳하지 못한 일 왜 하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적 지향은 비행이나 일탈이 아니다. 그냥 나의 정체성의 일부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노력이다. 그것을 획일적으로 타의에 의해서 까발려지는 것은 폭력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익명검사를 실시한 뒤로 검사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이같은 익명검사 방식이 자발적인 검사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을까. 창구 : 서울시에서는 현재 각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만 기재하는 방식으로 익명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가 대책본부 측과 적극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면서 노력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12일) 회의에서도 시 측에서 야외에서 검사 대기를 하는 과정에서 신변이 노출될 우려를 줄이기 위해 차량이동식(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방식을 개선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가 서울에만 있는게 아니라 전국에 걸쳐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익명검사가 다른 지자체들에도 확대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 등 지자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게 아니라 방역당국 차원에서 지침을 내려 전국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발적 검사 유도해 코로나19 추가 확산 막으려면 창구 : 방역의 차원에서 본다면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지금까지의 다른 집단감염 사태와 다를 게 없다. 자꾸 ‘성소수자들이어서 클럽에 갔다’, ‘성소수자들이라서 감염이 일어났다’ 이렇게 비난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뿐더러, 외려 이런 비판과 아웃팅의 공포에 더 음지로 숨어버리게 되면 방역에도 역효과가 난다. K : 이태원의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성적 지향이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 여부다. 이 사람이 게이여서 클럽에 갔는지 여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성소수자니까 특별 대우를 해달라는 게 아니다. 불필요한 혐오 조장 대신 협력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글·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코로나19 가라앉자…홍콩 ‘플래시몹’ 민주화 시위 재개

    코로나19 가라앉자…홍콩 ‘플래시몹’ 민주화 시위 재개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홍콩 몽콕 등지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이달 들어 잇따라 코로나19 제한조치를 해제했다. 4일부터 테니스코트 등 체육 공간을 개방했고, 운전면허 시험과 수업 등 서비스도 재개했다. 8일부터는 공공장소 모임 허용 인원 제한을 4명에서 8명으로 완화했다. 헬스장, 미용실, 마사지업소, 술집 등도 일부 제약을 둔 채 영업을 허용했다.그러자 민주화 시위도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코로나19 제한조치 완화 후 첫 주말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10일에는 침사추이 지역 하버시티 쇼핑몰, 몽콕 지역 모코홀 등 최소 10곳의 대형 쇼핑몰에서 플래시몹 시위가 이어졌다.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쇼핑몰 각 층에서 대열을 형성하고 캐리 람 행정수반의 하야를 요구했다. '5대 요구 중 어느것도 빼놓을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을 불렀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든 시민도 보였다.AFP통신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무장한 홍콩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야유를 퍼붓는 시위대와 쇼핑객을 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소 3명을 체포했으며, 8명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몇몇 시위대에게 즉석에서 2천 홍콩달러(약 31만원)의 벌금 딱지를 발부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에도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민주 진영에 속하는 노동단체 홍콩직공회연맹(CTU)은 경찰 불허에도 1일 노동절 집회를 강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참여 열기는 예전만 못했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는 몽콕과 코즈웨이베이, 사이잉푼, 타이포, 쿤통 등 5개 지역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시위를 벌이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그러나 제한 조치가 완화된 만큼 시위대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어도 더 많은 시민이 시위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자신을 ‘B’라고 칭한 한 대학생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준비운동일 뿐이다. 시위는 다시 시작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콩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도 다음 달 4일과 10일 7월 1일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학교 재개학을 앞둔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두 번 지나는 28일 내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없으면 코로나19 전염 중단을 선언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오늘부터 온라인서 신청

    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오늘부터 온라인서 신청

    전국의 모든 가구가 11일 오전 7시부터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백화점·대형마트선 사용 못해 잘 살펴봐야 정부가 지난 4일 생계급여수급자를 비롯해 취약계층 283만 가구에 먼저 현금으로 지원금을 준 데 이어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을 시작하는 것이다. ‘마스크 5부제’처럼 15일까지 요일별로 5부제를 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는 지원금을 쓸 수 없어 신청 방법과 사용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오늘 출생연도 끝자리 1·6인 가구주 신청 행정안전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금은 국민·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로 받을 수 있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업·제일·농협·대구·부산·경남·전북·제주·수협·광주은행과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케이뱅크 카드는 비씨카드에서 신청을 받는다. 씨티카드로는 지원금을 못 받는다. 신청은 주민등록표상 가구주 본인만 할 수 있다. 카드도 가구주 명의여야 한다. 초기에 신청자가 몰려 서비스가 지연되는 걸 막기 위해 11~15일엔 5부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인 11일엔 출생 연도 끝자리 1·6번, 12일(화)엔 2·7번, 15일(금)엔 5·0번이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16일부터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매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는 시스템 점검 때문에 신청이 불가능하다. ●평소 카드 쓰듯 결제하면 포인트부터 차감 지원금은 신청일로부터 하루나 이틀 뒤 카드 포인트로 들어온다.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 구별되기 때문에 평소 카드를 긁었던 것과 똑같이 결제하면 된다. 다만 지난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인 광역자치단체 안에서만 쓸 수 있다. 서울 시민은 서울 안에서만 쓸 수 있고 경기에선 못 쓴다는 얘기다. 지원금으로 결제한 금액도 포인트 적립과 전월 실적 계산, 청구 할인을 비롯한 카드사 혜택을 똑같이 받는다. 일부 업종에선 지원금을 못 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 포함),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대형 전자 판매점 등이다. 유흥업소와 안마·마사지 시술소, 골프장, 노래방, 복권방, 카지노, 오락실, 성인용품점, 상품권·귀금속 판매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세금과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통신료(카드 자동이체)로도 못 낸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지원금을 쓸 수 있지만 본사 소재지에 사는 주민만 가능하다. 예컨대 스타벅스는 본사가 서울이어서 서울 시민만 스타벅스에서 지원금으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다. 지원금은 결제 즉시 문자로 통보돼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한 업종에서 긁으면 일반 카드 결제액으로 승인됐다고 문자가 온다.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다. 국민카드면 국민은행 등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신청을 받는다.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으려면 같은 날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써야 한다. 이때까지 쓰지 않은 잔액은 돌려받지 못하고 국고로 환수된다. 지원금을 신청할 때 전부 또는 일부를 만원 단위로 선택해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금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15% 세액공제를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11일부터 신청…“이마트선 못 쓰고 스벅은 가능”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포인트 11일부터 신청…“이마트선 못 쓰고 스벅은 가능”

    정부가 전국 모든 가구에 주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11일 오전 7시부터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마스크 5부제와 같은 방식으로 오는 15일까지는 요일별 5부제를 실시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는 지원금을 쓸 수 없어 신청 방법과 사용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금은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로 받을 수 있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기업·SC제일·농협·대구·부산·경남·전북·제주·수협·광주은행과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케이벵크 카드는 비씨카드에서 신청을 받는다. 씨티카드로는 지원금을 못 받는다. 신청은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만 가능하고 카드도 세대주 명의여야 한다. 초기에 신청자가 몰려 서비스가 늦어지는 걸 막기 위해 11~15일엔 5부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인 11일에는 출생년도 끝자리가 1·6번, 12일(화)엔 2·7번, 15일(금)엔 5·0번이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16일부터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매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30분까지는 시스템 점검 때문에 신청이 불가능하다. 지원금은 신청한 날로부터 하루나 이틀 뒤에 카드 포인트로 들어온다.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 구별되며 평소 카드를 긁었던 것과 똑같이 결제하면 된다. 지원금으로 결제한 금액도 포인트 적립과 전월 실적 계산, 청구 할인을 비롯한 카드사 혜택을 똑같이 받는다. 일부 업종에선 지원금을 못 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포함), 면세점,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대형전자 판매점 등이다. 유흥업소와 안마·마사지 시술소, 골프장, 노래방, 비디오방, 복권방, 카지노, 오락실, 성인용품점, 상품권·귀금속 판매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세금과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통신료(카드 자동이체)로도 못 낸다.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에서도 지원금을 쓸 수 있지만 본사 소재지에 사는 주민만 가능하다. 예컨대 스타벅스는 본사가 서울이어서 서울 시민들만 지원금으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다. 지원금은 결제 즉시 문자로 통보돼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한업종에서 긁으면 지원금이 아닌 일반 카드 결제액으로 승인됐다고 문자가 온다.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다. 국민카드면 국민은행 등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의 창구에서 신청을 받는다. 선불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으려면 같은 날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보다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 서울을 비롯한 특·광역시는 모두 특·광역시 내 가맹점으로 사용 범위를 넓혔는데 일부 지방 시·군은 도 단위가 아닌 자체 시·군 안에 있는 가맹점으로만 사용처를 제한해서다. 종이 지역사랑상품권은 가맹점이 더 적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은 사용 가능 지역이나 업종 등을 고려했을 때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에 비해 폭넓게 쓸 있어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써야 한다. 이때까지 쓰지 않은 잔액은 돌려받지 못하고 국고로 환수된다. 지원금을 신청할 때 전부 또는 일부를 만원 단위로 선택해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금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15% 세액공제를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국민 지급” 긴급재난지원금, 11일 오전 7시부터 신청

    “전국민 지급” 긴급재난지원금, 11일 오전 7시부터 신청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이 11일 오전 7시부터 9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시작된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참여 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다. 신청 시행 첫 주에만 혼란 방지를 위해 5부제를 적용하고 오는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의 PC·모바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신청일로부터 이틀 뒤 충전된다. 신청 시 본인 인증은 공인인증서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또는 카드번호 인증 등의 방식도 적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세대주 본인 명의 카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만원 단위로 선택해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카드에 충전해준다. 긴급재난지원금 가구원 수 조회는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받은 충전금은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차감된다. 3월 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지방자치단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군 등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제한하지 않는다. 사용기한은 올 8월31일까지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사용 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 메시지,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가계의 소득보전 외에도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처에 제한을 뒀다. 제한 업종은 백화점,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을 포함한 대형 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이다. 조세,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통신비 등 카드 자동이체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앞서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사용처에 연매출 10억원 이상 업체 등 제한을 둔 것과 달리 매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편의점이나 제과점 등 프랜차이즈 업소에서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진작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들이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카드사 홈페이지와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용처를 계속 알리겠다”고 전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은 오는 18일부터 카드사 연계 은행 전국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 역시 18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과 차별해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행안부는시·도별로 ‘차별거래 및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철저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규제 속 자율’... 홍콩이 제2파동을 극복한 비결

    ‘규제 속 자율’... 홍콩이 제2파동을 극복한 비결

    엄격 통제로 환자수 150 유지하다각국 휴교로 유학생 등 유입 2차파동공공시설 부분적 규제와 자발적 준수지난달 20일부터 지역 내 감염 ‘0’ 현재 미국과 유럽 등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코로나19 ‘2차 파동’을 이미 겪고 2주 넘게 현지 감염자가 없는 홍콩에 외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홍콩에선 지난달 20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모두 15명 확인됐다. 하지만 지역 내 감염은 단 한 건도 없고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홍콩에선 모두 1041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가 900명이라, 현재 이 지역 내 환자는 모두 150명이 채 안된다. 홍콩은 이제 조심스럽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1월 24일 첫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일주일여 만에 국경을 폐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지난 2월 초 주민들의 공황이 최고조에 달했다. 슈퍼마켓 매대가 텅 빌 때까지 화장지, 마스크, 식료품을 사재기했다. 재택근무와 영업 중지, 서비스 중단 등으로 도시 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덕에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3월 초까지 감염 사례는 150여 건으로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서구 국가를 강타하면서 3월말 각국 대학이 줄줄이 문을 닫고 영업장을 폐쇄했다. 유학생과 교민들이 홍콩으로 돌아오면서 갑자기 환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홍콩 정부는 제2 파동을 막아내기 위해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비거주자 입국을 금지하고, 항공편의 홍콩 공항 경유를 금지했다. 모든 입국자에게 엄격한 검역과 검사를 시행했다. 자택 격리 지침이 내려진 사람에게는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자 팔찌를 착용하게 했다. 술집에선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체육시설은 일시 폐쇄했다. 식당은 좌석 수를 줄이고 테이블 사이에 벽을 세우게 했다. 하지만 당국은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봉쇄와 이동제한령을 내리진 않았고, 지역사회 노력과 주민 스스로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의지했다. CNN은 지난달 19일을 마지막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없어진 것으로 보아, 이런 접근 방식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콩은 이제 생존에서 삶과 사업을 재개하는 쪽으로 초점을 조심스레 돌리고 있다. 지난 2일 크리스토퍼 휘 정부 금융·재무담당 비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달 동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제약을 받아 왔다”면서 “지금 당장 경제를 되살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테니스코트 등 체육 공간을 개방하고 운전면허 시험과 수업 등 서비스를 재개했다. 장애인과 노인 대상 지역사회 서비스도 재개했다. 오는 8일부터는 공공장소 모임 허용 인원 제한이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헬스장, 미용실, 마사지업소, 술집 등도 일부 제약을 둔 채 영업을 허용한다. 학교도 오는 27일부터 재개학한다. 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14일인만큼 잠복기를 두번 지나는 28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없을 경우 코로나19 전염 중단을 선언할 계획이다. 당국이 걱정하는 것은 새로운 파동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촉발돼 6개월 동안 홍콩을 뒤흔든 민주화 반정부 시위 재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위험이 잦아들면서 시위대가 거리로 다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주 페이스북에 “홍콩은 전염병을 견뎌냈지만 정치로 인해 계속됐던 참화와 폭력이 되살아나는 것을 견디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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