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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운 발 내놓기 민망

    샌들만 걸치고 맨발로 다니다보면 굳은살,티눈에 각질까지생겨 발은 금세 ‘천덕꾸러기’가 된다.노출의 계절에도 남들앞에 발을 내놓기가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최근 예쁜 발 만들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전용 세정제,각질 제거제,무좀 예방제 등 발관리 제품들이인기를 끌고 있다. 발관리 제품은 다른 화장품과 달리 항균,소염효과, 향기요법(아로마테라피)에 쓰이는 라벤더,로즈마리,페퍼민트 등의 천연 약초가 함유되어 있다.또 다리 부기를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기능도 다양하다. 각질 제거용에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풋 폴리시’(2만5,000원),바디샵 ‘풋 스크럽’(7,500원),이플립 ‘풋&힐소프트닝 크림’(1만원)등이 있다. 피로회복에는 소금 성분을 함유돼 독소 제거와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오리진스 ‘풋 레스트’(200g 2만5,000원),스타킹 위에 뿌리면 발 냄새도 완화하는 ‘페퍼민트 쿨링 풋 스프레이’(바디샵 7,900원)등이 적당하다. 현재 국내외 제약및 화장품 업계는 풋케어와 같은 기능성피부제품 시장 규모를 약4,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아 관련업계는 경쟁적으로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일화는 이달부터 ‘풋발삼 슈렌덴’,‘바인 발삼’, ‘후레쉬 스프레이’등 풋케어 제품 3종을 출시하고 발관리시장에 뛰어들었다.일화 제약사업부 백숙현씨는 “올해 풋케어 시장은 작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률을 가진 것으로추산되고 있다”면서 첫해 매출 목표를 20억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빠르게 스며들고 항균효과가 장점인 ‘풋케어 크림’을,애경산업은 피부 탄력과 보습 효과가 좋은 ‘풋&힐크림’등을 여름철 특수에 맞춰 내놓고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바디샵’ 명승희씨는 “발관리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작년에 비해 2∼3배 늘었다”면서 “각질제거용 스크럽과 발냄새를 없애는 스프레이가 가장 인기가높다”고 귀띔했다. 집에서 손쉽게 발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김수자 발관리실’의 김수자씨는 “식초,아로마 오일을 두세방울 떨어뜨리거나 녹차를 우려낸물에 10분 정도 담그면 각질과 냄새 제거는 물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굳은살이 박혔거나 티눈이 있을 때는 각질 제거 전용 기계로 없애준다.또한 발을 씻은 뒤에는 드라이어 등을 이용해완전히 말려야 한다.발 전용크림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허윤주기자
  • 유명연예인 이용한 마케팅 경쟁 과열

    유명연예인 이용한 마케팅 경쟁 과열

    “같은 옷이라도 스타가 입어야 뜨죠” 걸어다니는 광고판인 ‘스타’를 잡기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의 옷,액세서리,헤어스타일,음식 취향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 상품이다.스타에게는 옷,액세서리,화장품 등에서부터 마사지 및 헬스 이용권,호텔 숙박권까지 다양한 품목이 무료 제공된다. TV,신문 등 매체를 이용한 직접 광고보다도 스타가 애용한다는 입소문이 제품판매를 부채질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입어달라고’’먹어달라고’‘한번 와 달라고’ 업계는 스타들에게 매달리고 있다.지난해 여름 오픈한 서울 명동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클럽’은 특급 연예인들에게 1년 무료 회원권,중급에게는 6개월치 회원권을 돌렸다.일년에 한두번씩만 와서 운동을 해도 ‘물이 좋다’는 소문이 돌아 톡톡히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 ‘이지함 피부과’의 게시판은 여드름 치료를 받고 효과를보았다는 탤런트 채시라의 수기가 올라와 있다.이 곳은 환자 1명에 진료시간이 3분 정도에 그칠만큼 환자들로 북새통을이루고 있다. 인기 가수들의경우 월 3,000여만원가량 협찬의상을 업체로부터 받고 있다.대신 업체는 가수들이 제품명이 적혀있는 배지를 옷에 부착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성의류업체인 신원의 광고홍보팀 박상윤 주임은 “청소년팬들이 ‘H.O.T 오빠들이 입은 옷’‘서태지 오빠가 입은 옷’이라면서 저마다 옷을 산다”고 귀띔한다. 숙녀복 카탈로그는 스타 마케팅의 파괴력을 실감하게 해준다.여성의류전문업체인 INVU가 얼마전 무명모델을 기용해 카탈로그를 만들었을 때 매출이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렸으나,신세대의 우상인 탤런트 김민희로 모델을 바꾸자 갑자기 매출이 늘고 있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도 연예인들에게 제품을 무료제공하는전략을 애용한다.언론의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업체의 이같은 스타 마케팅은 최근 방송사들의 간접광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로고 크기가큰 제품보다는 로고가 작은 헤어 액세서리,브로치,가방 등잡화쪽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SBS의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최지우가 애용한 루이뷔통 머리방울은 없어서 못 팔지경이다.루이비통 측은 “사실 최지우의 머리방울은 루이뷔통 것이 아닌데,로고가 작아 시청자들이 오해한 것 같다”면서도 흐뭇한 표정이다. 패션쇼의 성패도 순전히 ‘스타’가 얼마나 동원됐느냐에달려 있다.옷의 디자인과 색채 등에 일반인은 관심이 없다. 패션쇼 관계자들은 “이때문에 버릇이 잘못 든 연예인도 있다”면서 “유명 연예인들은 옷이나 액세서리를 협찬받고도되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서울대 정신의학과 정도윤 교수는 “획일화와 집단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스타를 따라하려는 경향이 만연해있다”면서 “음식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스타를 모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유명 디자이너 마케팅수완도 탁월. 스타 마케팅이 비용에 비해 엄청난 파급 효과를 거두면서 국내 디자이너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중 ‘패션계의 대부’ 앙드레김은 단연 스타 마케팅에뛰어난 재능을 보이는것으로 평가된다.그의 패션쇼에는 스타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스타마케팅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60년대부터 최은희,김지미,엄앵란 등 톱스타들을 무대에세웠다. 요즘에는 탤런트 김희선 장동건 차인표 등은 물론 스포츠 스타 안정환 이승엽,성악가 조수미까지 모든 분야의 스타를 망라하고 있다.또한 스타들을 즐비하게 앞세워 해마다 해외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갖고 있다. 뜨는 연예인들을 눈여겨 지켜보다가 무대에 세우는 것으로유명한 앙드레김이 가수 K모씨가 데뷔한지 얼마 안됐을 때“한번 보자”고 불러 만난 다음 “좀 더 크면 오라”며 되돌려 보냈고,이에 기분이 상한 K는 나중에 앙드레 김의 손짓을 뿌리쳤다는 일화는 패션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앙드레김은 자신의 마케팅기법을 스타 마케팅이고 부르는데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그는 “연예인들을선호하는 이유는 감성적 연기력을 통해 의상의 예술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업적인 잣대로 보지 말라”고반박했다. 디자이너 지춘희도 앙드레김 못지 않게 스타의 활용에능숙하다.지난해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온 심은하를 비롯해 황신혜,이영애 등 유명연예인들이 즐겨입는 옷으로 소문이 나면서 ‘미스 지 컬렉션’의 브랜드명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이밖에 박항치,이상봉,손정완 등도 패션쇼에 연예인 스타들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상업성보다는 ‘크리에이터(창작 디자이너)’의 역할에주력하는 이들로는 진태옥,설윤형,박윤수 등이 꼽힌다.특히진태옥은 아방가르드(Avant garde)적인 작품 개념에 맞춰스타대신,‘못난이’모델을 기용해 신선한 감각을 제공하고있다. 한 패션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의 귀재들 중에는 10년동안단 한번도 디자인이 안 바뀐 이도 있다”면서 “스타들의 이름값에 무임승차하면서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시하는 디자이너 본연의 역할을 등한시하는 감이 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허윤주기자 rara@
  • 눈동자·머리색 내맘대로 변신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가 날로 높아지는 요즘,눈과 머리카락에 과감한 색깔 연출을 해보면 어떨까.기분도 산뜻하게 전환되고 튀는 개성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이다. 염색약,렌즈 제조업체들은 무겁고 칙칙한 검은색 일변도의머리와 눈동자 색을 벗어나 여름을 시원하게 표현할 수 있는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안과 용품을 취급하는 한국시바비젼은 한국인들에게 어울리는 파랑,회색,초록 등 9가지 색깔의 컬러렌즈 ‘후레시룩’을 출시했다.이 제품은 3가지 색깔이 렌즈 하나에 들어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컬러블 렌즈’와,아이섀도 색깔과 맞춰 강렬하고 돋보이는 눈빛을 뽐낼 수 있는 ‘컬러 렌즈’등 두가지로 구성돼 있다.세트당 3만5,000원과 4만4,000원. 시바비젼 이도행 대표이사는 “컬러 렌즈 시장이 올해 말까지 약 5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동안 의료용품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패션아이템으로 변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염색제는 눈부신 햇살과 어울리는 오렌지,블론드,연갈색 등으로 눈에 띄게 밝아지는 추세. LG생활건강 더블리치 브랜드 매니저 전지훈씨는 “남들보다튀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밝고 과감한색상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요한 것은 염색하기 전 자신의 피부색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노란색 피부에 짙은 갈색 눈동자를 지닌 사람은밝은 갈색,오렌지 계열이 좋고 붉은 색 피부에 밝은 갈색 눈동자에는 와인빛이나 파랑색 계통이 적당하다.검은 피부에는자연스러운 오렌지,굵은 머릿결에는 빨강,가늘고 부드러운모발에는 오렌지나 갈색 계열이 어울린다. 자외전에 노출되면 손상이 심하므로 주의하고 매일 트리트먼트제를 발라주고 1주일에 한번 20분정도 트리트먼트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허윤주기자
  • 中企제품 대기업상표 달고 세계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기업제품의 인지도를 활용,중소기업 제품에 대기업 상표를 붙여 수출하는 사업을추진한다. KOTRA는 6일 대기업 브랜드 및 마케팅력과 중소기업의 생산력을 결합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 구축지원대책반’을 다음달 1일 구성한다고 밝혔다. 대책반은 각국별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제품과 이와 연관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협력관계를 유도하고 무역관을통해 마케팅을 지원할 방침이다.즉,인지도가 높은 가전회사의 이름으로 전자식 저울,마사지기 등 중소업체 제품을 함께 수출하는 것이다.대기업은 수수료를 얻고 중소업체는 고가로 수출하게 되는 ‘윈-윈 전략’인 것이다. KOTRA는 조사결과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확대에 도움이 될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대기업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297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152개) LG(110개) 현대(37개) 대우(31개) 등 순이며 농심,삼양,한국인삼공사,포스코,롯데제과,동양제과,금호타이어,한국타이어,대림,메디슨,코맥스,한국전지,한화,휴맥스,SKC도 일부 국가에서 인지도가 높았다.품목별로는 TV,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123개(42%)로 가장 많았고휴대폰,반도체 등 정보통신 제품이 92개(31%),자동차 관련제품이 48개(16%)로 뒤를 이었다. 주요 국별로는 중국의 경우 LG 에어컨·전자레인지·생활용품-롯데제과 껌-농심 라면-동양제과 초코파이-하이파이브 골프웨어-현대와 대우의 승용차-삼성의 모니터·휴대폰 등이 포함됐다.미국은 삼성과 LG의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일본은 삼성과 LG의 모니터 및 포항제철의 냉간 및 열간압연,홍콩은 한국인삼공사의 인삼제품 및 삼성과 LG의 휴대폰,독일은 삼성 전자레인지,영국은 삼성 캠코더 등이다.이밖에 오스트리아는 메디슨의 의료용기기,베트남은 LG의 화장품,이집트는 현대의 건설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별난 해외여행 ‘봇물’

    ‘다이어트 여행’‘예뻐지는 여행’‘섹시해지는 여행’‘거지 여행’…. 국내외 여행사들이 올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10∼20% 줄자 적은 비용으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행사들은 대부분의 여행 상품들이 인터넷 여행전문 사이트를 통해 홍보되는 점을 감안,별난 아이디어와 상품명으로수요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일부 여행사들은 지나치게 경쟁을 의식한 나머지 ‘엽기적인 상품’마저 출시,눈살을찌푸리게 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20여개 여행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4회 한국배낭여행박람회에는 여성이나 학생층을 겨냥한 저가상품들이 대거 쏟아졌다.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짜였던 기존의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문화체험,테마여행 등 아이디어상품이 많았다. 서울 D사와 N사 등은 네팔에서 13박14일 동안 해발 4,130m인 안나푸르나 고지를 밟으며 살을 빼는 ‘날씬해지는 여행’을 선보였다.여행과 트레킹을 병행함으로써 다이어트에는‘효과 만점’이라고 선전했다. 인터넷 여행알선업체인 H투어 등은 태국의 전통 전신 마사지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4박5일 일정의 ‘예뻐지는여행’을 내놓았다.여행기간 내내 전신 마시지와 해양 스포츠를 번갈아 하면 몸과 마음이 절로 아름다워진다는 게 여행사측의 설명이다. 3박4일 동안 괌을 다녀오는 ‘섹시해지는 여행’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선탠과 스노쿨링,쇼핑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4박5일 동안 프랑스의 향수·화장품 제조공장을 둘러보고 쇼핑도 즐기는 ‘아름다운 여행’은 젊은 여성층을겨냥한 상품이다. 적은 돈으로 외국 문화를 체험한다는 배낭여행보다 비용을더 줄인 ‘거지여행’도 등장했다.현지에서의 일정과 비용은 모두 본인 몫이다. N사는 ‘유럽 거지여행’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말에는 매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본 거지여행’을 내놓을 예정이다.규슈 탐방 4박5일이 44만9,000원,문화유적 탐방 5박6일이 59만9,000원,열도 탐방 8박9일이 69만9,000원이다. 서울의 B여행사 관계자는 “가격과 상품명에만 현혹될 게 아니라 주관 여행사가 등록 업체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람회를 찾은 이모씨(23·여·서울 K대 3년)는 “일부 상품의 경우 여행의 내용이나 질보다는 상품 명칭으로 시선을끌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패션의 완성은 손톱?… ‘네일아트’

    “손톱 손질을 받으면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손톱을 가꾸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띌만큼 늘어나고있다.손톱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꽃그림을 그려넣는 네일 아트까지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손톱을다듬어주는 전문점에서 정기적으로 손톱관리를 받기까지 한다. 한국네일협회의 김은실 이사(36)는 “94년 처음 생긴 손톱관리 전문점이 98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개가 성업중”이라고 밝혔다.백화점,쇼핑센터 등에는 손톱 손질을 하는 곳이 들어서지 않은 데가 없고 명동,신촌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패션가는 물론 카페 한귀퉁이까지파고 들고 있다. 서울 명동 유투존에 있는 손톱관리 전문점인 ‘바디웍스’는 오후가 되면 자리가 없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교복을 입고 오는 여학생부터 나이 든 아주머니,외모에 관심많은 20,30대 남성까지 손톱 손질을 받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13일 오전 서울의 한 백화점 2층 손톱관리 전문점에서는 6∼7명의 여성들이 손톱 손질을 받고 있었다. 주부 배인숙씨(47)는 “처녀때 미용실에서 손톱 손질을 받다 결혼하고 나서는 그만 뒀었는데 최근 다시 일주일에 한번씩 손톱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처녀 시절 미용실에서 손톱 손질을 받을 때는 피도 났었는데 전문점에서 관리를받으니 기분이 좋아져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손톱끝이 갈라지고 깨져서 지난해 9월부터 손톱관리 전문점에 꾸준히 들린다는 한경숙씨(32)는 “주부습진 등으로 볼품없어진 손톱을 예쁘게 가꾼다”고 말했다.회사원 이유진씨(25)는 “회사일로 짜증이 나면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손톱 손질을 받는다”면서 “손톱손질을 받는 동안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손톱 손질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다양하다.일반관리라 하여 손톱뿌리 부분의 보기싫은 피부층인 감피를 다듬고 마사지로 영양 공급을 한 뒤 매니큐어까지 바르면 약 45분이 걸린다.값은 2만원 안팎이다. 손톱에 꽃그림을 그리거나 반짝이는 큐빅,인조보석 등을 붙이는 네일아트는 3,000∼5,000원 가량 한다.요즘 유행하는손톱 모양은 ‘프렌치컬러’라 하여 손톱은 투명하게 하고손톱끝에 하얀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으로 시원하게 보여 여름에 특히 인기다.값은 1만7,000원 내외.인기있는 매니큐어색깔은 파스텔 계열의 분홍색과 파란색이다. 손톱 모양이 비뚤어지거나 휘어지는 등 아주 흉하거나 보기 싫을 정도로 짧으면 인조손톱을 붙인다.비용은 10만원 선이며 2주일에 손톱1개당 3,000원씩 들여 보수처리를 2달동안해야 한다. 네일 아티스트 송원지씨(23)는 “손톱은 패션의 마무리”라면서 “TV에 연예인들의 예쁜 손톱이 자주 비치면서 그대로따라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손톱 영양손질을 받아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 듯 반짝이는손톱을 자랑하는 바디웍스의 박형철 대리(30·남)는 “드문드문 찾아오는 남성이 전체 고객 가운데 5%가량 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현장] 화대 카드결제 간큰 남자들

    경찰이 호텔 스포츠 마사지실에서 윤락행위를 했던 고객들을 무더기로 입건,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졌다. 11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조사실.40평 남짓한 조사실에는말쑥하게 넥타이를 맨 중년신사 30여명이 고개를 떨군 채형사들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한편에는 비슷한 차림의 신사10여명이 자신들의 차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최근 시내 특급호텔 마사지실에서 윤락행위를 했다가 불려온 윤락 피의자들이다.교수·의사·법무사·은행원·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은 화대(花代)를카드로 결제했다가 꼬리가 잡힌 것이다. 대부분 본인카드를사용했지만 일부는 배짱좋게 회사 법인카드로 2∼3명이 함께 윤락을 했으며,심지어 부인카드로 결제한 ‘뻔뻔파’도있었다. 조사관이 윤락날짜와 윤락장소·화대액수 등을 정확하게제시하자 이들은 순순히 범행사실(?)을 시인하고 “가정은물론 회사에도 알려지지 않도록 부탁한다”며 머리를 조아렸다.그러나 법인카드로 5명분을 결제한 회사원 최모씨(42)는 “함께 있었던 분들의 신원을 절대 말할 수 없다”며 버텼고,김모씨(40)는 “현금으로 결제한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왜 불러 조사하지 않느냐”며 항변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시내 특급호텔 스포츠 마사지실 업주와 종업원 등 5명을 윤락행위방지법 등의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윤락상대자 160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카드 매출전표를 압수,윤락 상대자들의인적사항을 파악했다. 경찰이 카드결제 고객들의 정보를 파악해 윤락 행위자를추적한 것은 이례적인 일. 경찰 관계자는 “출석에 불응하는 윤락 상대자에 대해서는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형사입건할 계획”이라며 “윤락행위가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규 전국팀 기자 jeong@
  • 독자의 소리/ 스포츠마사지사 자격 강화를

    요즘 스포츠 마사지가 대유행이다.곳곳에 ‘스포츠 마사지’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다.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영업이 거의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 원래 안마사 자격증은 공인기관에서 2년간 교육을 이수해야 받을 수 있다.그러나 스포츠 마사지사는 두달이면 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장애인은 2년씩 걸리는 데 반해 정상인은 두 달밖에 안 걸린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더욱이 안마사는 의료법의 적용을 받는 국가공인 자격증이다.그래서보건복지부는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자격만 인정한다. 하지만 문화관광부는 스포츠 마사지사를 정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따라서 이들 스포츠 마사지사는 의료법의 제한도받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이 차별을 받게 되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스포츠마사지사에 대해서도2년이상 교육을 거쳐야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마사지사와 마찬가지로 스포츠마사지사도 의료법의적용을 받아야 할 것이다. 강형수 [대구 서구 평리6동]
  • 떨고 있는 印尼 와히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제2차 불신임안 표결을 하루앞둔 29일 인도네시아 정국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와히드 지지자들은 의회가 불신임안을 표결할 경우 의회를점거하고 자살 항전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와히드 지지자 3만여명은 이날 자카르타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이슬람 집단 기도회에 참석,와히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며 세를 과시했다. 경찰은 친 와히드계와 반 와히드계 사이의 충돌을 우려,2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를 폈으나 군중 외곽에서 화염병 2개가 터져 8명의 참가자가 부상했다.와히드 지지자들은 이날 이같은 테러행위는 집회를 중단시키기 위한반대세력의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와히드는 연설에서 지지자들에게 소요 행위를 일으키지 말고 집회 후 평화적으로 해산하도록 촉구했다.또 30일 열리는 의회 총회도 TV로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와히드의 부패 스캔들과 인도네시아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반 와히드계는 탄핵지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현재 와히드가 연루된 스캔들은 브루나이 국왕이 아체 지역의 부흥사업을 위해 사용하라며 전달한 200만달러에 대한유용 의혹인 ‘브루나이 게이트’와 와히드 전속 마사지사의 후생복지자금 350억루피아(약 43억원) 유용 의혹인 ‘블록 게이트’ 등 두가지. 인도네시아 국회는 지난 2월1일 열린 1차 불신임안 표결도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때문에 국회가 30일 2차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와히드 탄핵을 위한 국민협의회(상원으로 국가최고기관) 특별회의 개최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양측간 출동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이모저모

    군 수사당국과 검찰은 25일 박노항(朴魯恒) 원사가 검거되자 즉각 공조수사체제를 갖추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검찰은 지난 2월 해체된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에참여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 이병석 검사와 검찰 수사관 4명으로 전담반을 구성,국방부 검찰단에 급파했다.검찰과 군당국은 먼저 도피경로에 대한 기초수사를 한 뒤 병역면제,보직조정,카투사 선발 등 병역비리의 실체와 청탁자,오고간 금품규모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수사팀 관계자는 “규모가 방대하고,관련 민간인 수가 많아 수사에 4∼5개월 정도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사가 검거 당시 얼굴에 맛사지용 머드팩을 하고 있었던 데 대해 박원사가 도피생활중 여장(女裝)을 하고 다녔으며 얼굴 마사지는 여장을 위한 피부관리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아파트에 여러벌의 여자옷과 여자구두 3켤레,여성용 슬리퍼 1켤레,임산부용 영양제 등이 있었지만 수사팀은 가발이 나오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박 원사가 사용한 것이 아니라 누나 박모씨(57)나 이웃에 살던 내연의 여인이 사용한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에서 지난해 2월부터 기거해온 박 원사는 실내의 불을 모두 끄는 등 철저한 은신생활을 해 옆집 주민조차 “빈집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옷장에는 갖가지 의복 수십벌이 갖춰져 있었으며 냉장고에는과일,육류 등이 가득 들어있었다.건강이 좋지 않은듯 영양제,소화제 등 각종 약도 두루 준비해 놓았다. 박모씨(72)는 “지난해 8월 이사온 뒤 옆집에서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아파트 경비원 이모씨(58)는 “‘입주자 기록카드’도 작성하지 않았다”며 “오늘 처음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원사 검거 직후 촬영한 아파트 내부 모습에는박 원사가 장기 도피생활에 대비했으며,해외도피까지 준비했던 흔적이 역력했다.도피생활과 병역비리를 캐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과 일기장도 발견됐다.작은 방에는 영어·일본어·중국어 학습서적과 테이프 등이 있었고 방문과 싱크대,욕실에까지 단어 공부 쪽지가 붙어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도피를 위해 외국어 공부에 전념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메모장에는 ‘3월9일 7시7분 본인의 과실로 범퍼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라는 자술서가있어 도피기간중 차량을 이용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노주석,안동환기자 joo@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검거 순간과 도피행각

    “박노항” “예” 단 두마디였다. 잠적 2년11개월 동안 군·검·경수사관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병역비리의 몸통’ ‘마지막 도망자’ 등으로 불리던박노항(朴魯恒·50) 원사의 검거 순간은 허망했다.은신처에들이닥친 수사관들이 이름을 부르자 얼굴에 머드팩을 한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순순히 수갑을 받았다. 25일 오전 10시 정각.서울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33동 1113호 은신처 거실에서 얼굴에 마사지용 머드팩을 한 채 잠옷 차림으로 드러누워 있던 박 원사는 곧바로 국방부 검찰단으로 압송됐다.오전 11시 핼쑥한 얼굴로 사진기자들 앞에선 그는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자수를 해야 할지,자살을할지 고민했습니다.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란 말만 남겼다. 박 원사는 도피생활의 어려움 때문인지 눈에 띄게 살이 빠졌고,자주 이발을 할 수 없었던 탓인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발이었다.성형수술을 한 흔적은 없었지만 수사기관이박 원사의 변장에 대비,4가지 모습을 컴퓨터로 합성해 전국에 돌린 50만장의 수배전단에 나온 사진과는 딴판의 평범한중년 남자의 모습이었다. [검거작전] 박 원사의 꼬리는 전화 한 통화에서 잡혔다.지난 15일 박 원사의 누나 박모씨(57)와 형 박모씨(63)가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주고받은 것이다. 수사팀은 이날 의정부에 살던 누나 박씨의 뒤를 열차와 승용차편으로 나눠 밟았다.박씨는 충남 서천에 살고 있는 오빠 박씨의 집으로 갔다.이 때부터 수사방향을 가족중심으로 틀었다. 누나 박씨는 지난 24일 집에서 나와 서울 영등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동부이촌동으로 향했고 이를 뒤쫓은 수사팀은 아파트 부근에서 택시를 놓쳤지만 끈질긴 탐문수사를 통해 박씨가 들어간 아파트동이 33동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수사팀은 33동 전체를 대상으로 아파트의 불이 켜지지도 않은 채배달된 신문이 없어지고 현관 앞에 달린 가스계기판을 통해가스를 사용하는 ‘문제의 집’을 수색한 끝에 결국 은신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누나 박씨가 아파트단지 안 은행에서관리비를 내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 필름을 구한 것이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검거순간] 문제의 집이 박 원사의 은신처임을 확신한 수사팀은 전담수사팀 10명과 국방부 검찰단 수사요원 30명 등 40명을 총동원,‘D데이 H아워’를 25일 오전 10시로 정했다. 박 원사가 투신할 것에 대비,이삿짐센터에서 사다리차를빌려 베란다로 수사요원 2명을 투입하고,열쇠수리공을 동원한 수사관 8명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나머지는 아파트주위에 배치됐다.박 원사가 은신해온 방 3개짜리 32평형 아파트는 김모씨(70) 명의였으며,박 원사는 지난해 1월 1억5,000만원에 전세를 든 이후 이곳에서 1년3개월동안 칩거해온것으로 확인됐다. [도피행각] 박원사는 신창원(申昌源),이근안(李根安)과 함께 ‘3대 도망자’로 불릴 만큼 신출귀몰한 도피솜씨로 수사팀의 애를 먹였다.신창원은 지난 99년 7월 검거됐고,이근안이 같은 해 10월 자수했지만 박 원사의 행적은 묘연했다. 연인원 800명이상을 조사했고,소환조사자도 70명에 달했다. 수사팀은 박 원사의 친·인척집 11곳에 대한 잠복수사에주력하면서 불교신자인 그가 은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전국의 암자를 뒤졌으나 허탕을 쳤다. 노주석기자 joo@. *검거이후 수사 전망. ‘병역비리의 몸통’ 박노항(朴魯恒·50) 원사가 2년 11개월 만에 검거됨에 따라 그가 개입했던 병역비리의 실체와안개속 도피행적 등의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박 원사가 개입한 병역비리의 대상이 주로 군장성을비롯,정·관·재계 유력인사,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제인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물론,사회전반에 엄청난 ‘핵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박 원사의 비리는 병역비리 1차수사 당시원용수 준위(56)로부터 1억7,000만원을 받고 12명을 불법으로 면제시켜 준 것을 포함해 대략 100여건에 달한다.이과정에서 챙긴 돈도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군주변에서는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박 원사가 입을 열면 총체적 비리액수 및 비리연루 대상자 규모는예측을 불허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박 원사가 CT 필름 바꿔치기를 통한 병역면제,카투사 선발,보직조정 등 ‘병역비리의 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신종 병역비리를 저질러 왔고 군장성 및 정·관계 고위층 자제가 주 대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고위층 자제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박 원사의 검거는 정치권에도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야는 박 원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우리당은 문제 없다”며 병역비리 척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촉구했다. 하지만 여당은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한 반면,야당은 편파사정을 경계해 미묘한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한다”고 강조했으나 한나라당은 “병무행정이 바로잡히는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지난해 총선 직전 터진 ‘병풍(兵風)’처럼 야당 의원을 겨냥한 기획·편파사정의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쨌든 국방부 검찰단과 검찰은 지난 2월 해체된 합동조사단을 재구성,박 원사를 상대로 그동안 개입한 병역비리와도피기간 중 행적을 밝히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노주석 김상연기자
  • 서영득 검찰단장 “가족 전화내용 감청 결정적”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노항 원사 검거는 (박원사)가족들의 전화통화 내용을 감청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검거과정은 오전 10시 정각 이삿짐 사다리차를 탄 2명은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열쇠수리공 등 10명으로 구성된 정문 돌파조는현관문을 따고 진입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박노항’하고 부르자 그는 벌떡 일어나며 ‘네’라고 대답하며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검거 당시 어떤 상태였나 잠옷을 입고 마사지용 모자를 쓴채 거실에 혼자 누워 얼굴에 팩을 하고 있었다.성형수술은 하지 않았다. ●박원사와 가족간 통화내용은 박원사 누나(57)가 오빠에게 전화를 걸자 오빠(63)가 “내려오라”고 말했고,누나는 “내려가겠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그리고 누나는 열차편으로 논산에서 내려 오빠가 사는충남 서천으로 갔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를 지목한 경위는 누나 박씨는 지난 20일 논산을 떠나 기차편으로 영등포로올라왔다. 추적반이 택시를 탄 박씨를 놓쳤으나 택시번호를추적해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렸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검거반은 이후 불이 켜 있지 않은 아파트,인기척이없는데도 도시가스 미터기가 돌아가고 신문이 없어지는 아파트를 지목,탐문수사 끝에 찾아냈다. ●박노항이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은 지난해 1월 중순쯤 김모씨(70) 이름으로 계약됐다.이후 검거될 때까지 거주했다. 누나가 아파트에 정기적으로 음식을가져왔다. ●아파트 주변에 몇 명이 잠복했나 서울지검 추적검거요원 3명을 포함,군·검찰·경찰 등 40여명이 합동으로 잠복했다. ●비호세력은 현재로선 가족들이 비호한 것으로 보인다.인근에 살고 있는 내연녀 등 관련자 몇명을 정밀 추적 중이다. ●향후 수사계획은 김동신 국방장관이 전화를 걸어 ‘철저히 수사해 분명히밝히라’고 지시했다.박노항과 관련된 미결사건 140여건에대해 서울지검 검사를 지원받아 파헤칠 예정이다. 서울지검의 과거 군·검합수단 요원들이 잔여사건을 처리중에 있어 향후 군과 검찰이 자연스럽게 합동조사를 할 것이다. 노주석기자
  • 발 피로 가볍게 여기면 ‘발병’

    ‘발’도 때로 화를 낸다. 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같은 역할을 하면서 하루 종일 떠받치고 다니는 등 심한 고생을겪는다.게다가 신발과 양말 등 두 겹으로 둘러싸여 어둡고 습기차며 조이는 환경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그러나 마당히 ‘해야할 일’과 ‘열악한 환경’때문에 화가나는 것은 아니다.우리 몸의 초석인데도 정작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아 자신의 분노를 피로감이나 발가락 강직증 등 족부질환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박인헌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에생기는 병의 주된 원인은 신발을 제대로 골라 신지 않아서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이라고는 평생 신어보지 못한 아프리카 원주민에게서는 발병이 거의 없는 반면 밤에 잘 때만 신발을벗는 서양인들은 많은 발병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서양 할머니들은 거의 예외없이 엄지발가락관절이 튀어 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신는데도 문제가 큰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뾰족하고 굽 높은 하이힐 구두를 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양에서는 신발의 압박으로 두꺼워진 발톱이 행여 잘못될까봐 겁을 내 혼자 깎지도 못하고 발전문 의사를 찾아갈 정도로 족부질환이 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한걸음을 뗄 때마다 자신의 체중을 드는 것이라고 계산할 경우 1㎞를 걸으면 16톤(1만6,000㎏)을 드는 일을 한 셈이 된다”면서“스튜어디스,백화점 직원 등 오래 서서 움직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짬짬이 발을 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은 걷는 동안 심장과 마찬가지로 피를 펌프질해 혈액순환을 돕는 등 자동차의 엔진처럼 중요해 ‘제2의심장’이라고도 불린다”면서 “그러나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천대받는 등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에게 보이기 싫은 부위로 여겨졌고 냄새까지 나 부끄러운 곳으로도 간주된다. 이교수는 “발 건강은 전신건강의 기초가 되므로 날마다거울을 보듯 살펴보고 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줘야하며 이상이 생기면 즉시 대책을 세우고 치료하는 등 발이 변형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김수자교수의 발마사지 요령.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이란 책을펴낸 김수자씨(47·수원여대 간호학과 겸임교수)는 발에몰린 피로감을 풀려면 먼저 발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발가락 사이사이와 발등,발바닥 등 발전체를 싹싹 문질러 주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피로라고 할지라도 어느정도 풀어진다. 냄새나거나 무좀이 있는 발은 찬물에 씻고 시리고 저리거나 쥐가 난 발은 더운 물에 씻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 그가 말하는 발피로 회복법은 다음과 같다. 발을 씻은 뒤 지압봉이나 볼펜 머리로 용천혈을 꾹꾹 눌러준다.4초씩 3번이상 누른다.피로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그 다음 수뇨관,방광,요도와 연결된 발바닥 부위를 눌러주고 문지른다. 종아리가 아플 때는 손에 크림을 바르고 다리를 세운 뒤발목부터 무릎까지 3등분한 뒤 밑에서부터 3회씩 주물러준다.이렇게 밑에서부터 위로 주물러야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데 도움이 돼피로가 풀린다.한편 눈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좌우 2번째 발가락 뿌리를 미끌어지듯이 쓸어주면 좋다. 귀,코,위,간,폐 등이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왼쪽·오른쪽 발바닥의 해당 부위를 5분씩,합쳐서 10분쯤 지압봉 등으로 매일 눌러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유상덕기자
  • 뽑아도 또 솟는 흰머리 원인 및 치료방법

    3년전인 중2때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스트레스로인해 흰머리가 자꾸 늘어가고 있다고 여기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K군.그는 요즘 하얗게 변하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머리를 거울에 비춰볼 때마다 신경질이 나 뽑기도 한다.그러나 K군의 어머니는 흰 머리카락을 뽑으면 더 늘어난다고뽑지도 못하게 한다. K군은 고민끝에 인터넷 건강사이트를 방문해 흰머리가 왜늘어나는 지,자신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사이버 상담을 했다. 최근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떠난 C씨(50).새 직장을 알아보느라 6개월이 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그에게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흰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우영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통계를 내지는 않았으나 흰머리 때문에 상담하러 오거나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가 몇년전에 비해 증가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장도 “IMF이후극심한 경제불황을 겪으면서 흰머리가 늘어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인] 심교수는 “머리색은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들어 이를 모발에 공급해 검은 색,금색,은색,빨간 색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흰머리는 멜라닌세포가 모발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흰머리는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면서“이 경우 대개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르면 10대부터 시작되고 20,30대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계과장은 “절망,분노,지나친 긴장 등 강한 스트레스도 흰머리를 생기게 하는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민형근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6세기경중국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는 살아남기 위해 하루만에 천자문을 지으면서 얼마나 노심초사했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외 탈출에 실패,처형위기를 맞게되자 하루밤새 백발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머리를 많이쓰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말은 스트레스와 연관지으면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정상적인 머리카락은 자라는 단계인 생장기,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휴지기,빠지기 시작하는 퇴행기를 거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휴지기를 거치지 않고 생장기에서 곧바로 퇴행기로 넘어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희어진다. 계과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이론적으로단 하루만에도 모발에 퇴행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이경우 검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고 흰머리만 남으면 백발처럼 보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했다. 흰 머리카락은 보통 옆머리에서부터 시작돼 윗머리,앞머리,뒷머리 순서로 진행된다. 심교수는 “두발에 이어 코털,눈썹,속눈썹 순으로 희어진다”면서 “결국에는 수염 및 몸의 털들도 흰색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겨드랑이,가슴,사타구니의 털 등은 나이가 들어도검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등 내분비 계통에 병이 있거나 피부에 얼룩얼룩한흰 점이 생기는 백반증,빈혈,골다공증,원형탈모증 등도 머리카락을 희게 하는 원인들이다. [대책] 백발에는 인종이나 남녀차가 없다.아직 뚜렷한 치료제도 없다.염색약으로 흰머리를 숨기는 게 고작이다. 계과장은 “청장년기에 뒷머리나 옆머리 등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흰머리 즉 새치는 손으로 뽑아내도 2,3주 뒤 그 자리에 다시 나오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이때 양모제를 바르면 약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머리카락 밑부분을 자주 만져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머리를 감을 때 린스로 충분히 행궈 머리결을 부드럽게하면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심교수는 “원형탈모증으로 머리가 하얗게 변한 환자의 경우 치료하면 다시 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교수는 “머리카락이 희게 변한 원인이 영양부족 때문일경우 해당 영양분을 보충하면 다시 모발이 원래의 색깔대로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비타민 B12의 부족으로 흰머리가된 경우 이를 복용하면 본래 머리 색을 되찾을 수 있다”고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김영철 교수는 “음식가운데 무는 소화를돕고 담을 삭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머리털을 희게 하는성분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새치가 나거나 흰머리가 날까봐 걱정이 되는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교수는 “최근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머리카락에 주입해 흰털을 검게 변화시키는 연구가 실험적으로 성공했으나사람에게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흰머리 염색 주의사항. 흰머리가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은 염색을 하면 된다.그러나 염색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형근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검은 머리를 붉은 색,노란 색,갈색 등으로 염색할 때는염색약에 납이나,황 등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수 있는 성분이 미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다”면서 “따라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성분을 살펴본 뒤 염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태평양화학 미용연구팀의 박수경 과장은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처럼염색약이 안전한 지 여부를 ‘사전테스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먼저 사용할 염색약을 팔 안쪽이나 귀 뒤 등 민감한 부분에 동전 크기로 살짝 묻힌 뒤 거즈를 붙였다가 2∼3일후 피부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가렵거나 빨갛게붓는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염색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생활과학 연구소 이인호 차장은 “새치 커버용염색약은 흰머리를 가리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염색법이 패션 컬러용에 비해 쉽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을 다소 밝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새치커버용으로 염색하고 열흘 정도 지난 뒤 갈색류로 물들이면새치 커버와 함께 멋내기 염색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치 커버용은 염료의 특성상 피부에 묻으면 일정기간 지워지지 않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염색전에 이마와 귀 뒤,목 등에마사지 크림을 골고루 바르면 크림의 기름 성분이 염색약의침투를 막아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오염을 막아준다. 유상덕기자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쯤까지 각계각층의 조문객 3,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밤 서울중앙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인의 시신은 사망 9시간여만인 22일 오전 7시15분쯤 청운동 자택으로 옮겨졌다.운구가 도착하자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이 2층 베란다에서 “정주영 명예회장님 복”이라고 세번 외치는 초혼의식을 거행했다. 12평 남짓한 빈소에는 고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은 가로 50㎝,세로 1m 크기의 영정이 순백의 국화꽃 수백 송이사이에 놓여 있었다.시신은 분향대 뒤편 사방이 투명하게제작된 유리관에 안치됐다.몽구,몽근,몽헌,몽준,몽윤,몽일씨 등 6형제는 빈소 옆에 나란히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22일 형의 별세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오후 7시30분쯤 빈소에 도착,영정을 마주하자 참았던 슬픔을이기지 못한 채 울먹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폐암에서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을 위해 미국에 머물다이달 초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10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친 뒤 조문객을 받지 않고 23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들이기로 공식 발표했다. ■청운동 자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보낸 조화로 가득 메워졌다.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은 “너무 큰 분인데 경제가 어려울 때 돌아가셔서 아쉽다”면서 눈물을 훔쳤다.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조문한 뒤 “평생을 밀짚모자 쓰고 다니시며 애국한 일밖에 없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전두환’을 한자로 쓴 뒤 그 밑에 ‘명복을 빕니다’라고한글로 적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는 ‘한국경제발전에 신화를 남겨놓으시고 급기야 가셨군요’라고적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간단히 썼다.전 전 대통령은 상주인 몽구씨에게 “일하시는 데 욕심이 많았던 분인데,대통령에 출마만 안하셨으면…”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머물던 자택 2층 10여평 남짓한 남향 방은 바닥이 온통 흰 광목으로 깔려 있었다.방안에는 마사지를 받던간이 침대와 15년된 낡은 TV,책장,가습기 2대, 온풍기 2대가 있었다.책상 위에는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찍은 연설비디오 등이 진열돼 놓여 있었다.유족들은 육개장에 김치,멸치,돼지고기 등 여느 상갓집과 같은 수준으로 조문객들을 대접,검소한 집안 풍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뽀빠이 이상룡씨,히딩크 축구 국가대표 감독,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상주 정신문화연구원장,이인호 전 러시아대사,탤런트 최불암씨,연극인 윤석화씨,도올 김용옥교수등도 빈소를 찾았다. ■현대측은 한때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비용을 28억8,300만원으로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7억∼8억원으로 수정,공식 발표했다.현대측은 이날 “28억여원은 지나치게부풀려진 것”이라면서 “장례식을 검소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많아야 7억∼8억원 정도”라고밝혔다.■조문객들은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예우를 놓고 설왕설래했다.장례는 일단 가족장으로 결정됐지만 고인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기때문이다.맏상주인 몽구 총괄회장은 빈소를 찾은 이 한나라당 총재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국민장을 치르게 된다면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아로마목욕 이렇게

    따사로운 봄 햇살에 나른함을 느끼지는 않나요. 한겨울이 가고 꽃샘추위가 봄을 재촉하는 요즈음 온몸이 찌뿌드드하지는 않나요.이럴 때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주는향기목욕 한번 해보세요. 향기목욕은 향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아로마세라피(Aromatherapy)가운데 하나이다. 라벤더·제라늄·장미·민트·레몬 등 향내를 강하게 풍기는 꽃이나 열매 식물의 잎에서 추출한 향유(에센셜 오일) 두세 방울을 목욕물에 떨어뜨린 후 목욕액에 몸을 푹 담그면된다. 이때 베스&마사지 오일 10㎖를 함께 욕조에 떨어뜨린후 샤워기를 틀면 자연스럽게 풍부한 거품이 형성돼 거품목욕도즐길 수 있다.따뜻한 수증기와 함께 올라오는 향은 코를 통해 뇌로 전달돼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 또 피부로 흡수된 오일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육체적 피로까지 줄여준다. 목욕 때 이용하는 향유의 종류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이나 소화불량에는 페퍼민트향 목욕이 좋다.감기·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라벤더나 레몬향으로 목욕한다.불면증에는 라벤더,샌달우드,까모마일 향이 좋다.고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할때는 로즈마리,유칼립투스 향을 사용한다. 목욕물의 온도는 섭씨 39도 전후가 적합하다.향기목욕하는시간은 10분 전후가 알맞으며 길어도 2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일 가격은 향에 따라 차이가 난다.6,000∼1만6,000원.샤워젤 등 목욕용품 가격도 비슷한 가격대이다. 문소영기자. 도움말 뉴트로지나 김자영 바디숍의 민유선
  • 대구 ‘출장 윤락’ 55명 검거

    출장마사지 전단을 주택가에 배포하거나 윤락을 알선한 업주와 윤락녀 등 5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일 선정적인 내용의 출장마사지 광고전단을 주택가에 배포하고 윤락까지 알선한 혐의(윤락행위방지법)로 김모씨(33·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등 출장마사지업주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알선으로 윤락행위를 한 최모씨(22·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등 18명,전단 배포자 등 모두 53명을 윤락행위방지법 및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나홀로’ 염색 이런 점 주의하세요

    빨간색 노란색 등 ‘패션 머리염색’이 인기를 끌면서 ‘나홀로’ 염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는 미용실에서 염색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집에서 쉽게 염색할 수 있는 각종 염모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태평양 김수연 마케팅과장은 “직접 염색할 경우 기호에 따라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어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면서 “남녀 가릴 것 없이 직접 염색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회사원 김효정씨(26)는 “미용실에서 염색하려면 적어도 3만원 이상 비용이 드는데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지적하고 “집에서는 약값만 있으면 되고 또 1시간 정도면 염색을마칠 수 있어 퇴근후 밤늦은 시간에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자가 염모제는 값이 6,000∼9,000원.크림타입은값이 조금 비싸지만 필요한 분량을 덜어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염색 전에 염두에 둬야할 것은 부작용이 없는지 피부테스트를 하는 일이다.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염색을 시작한다. 먼저 비닐이나 헌 타올을 어깨에 두르고 이마,귀 뒷부분,목등 머리 가장자리를 따라 헤어크림을 골고루 바른다.이때 크림이 머리카락에 묻으면 염색이 잘안되므로 주의한다.귓바퀴부분은 쿠킹호일이나 랩으로 잘감싸주거나 헤어크림을 듬뿍발라준다. 염색약을 섞어 뒷머리 옆머리 앞머리 순으로 바른다.보통앞머리부터 바르는 이들이 많은데 이마나 앞머리쪽은 다른부분에 비해 체온이 높아 염색이 빨리되므로 맨 나중에 한다.만약 머리결이 많이 상해 있다면 손상이 심하지 않은 부분부터 시작한다. 머리 중앙을 중심으로 4등분해,염색약이 두피에 직접 닿지않도록 2∼3㎝ 떨어진 부분부터 염색을 시작하고,머리카락아래로 발라준다.가는 빗으로 가볍게 빗어 염색약이 골고루스며들도록 한다. 염색이 끝나면 랩으로 머리를 감싸 약이 잘 스며들게 한다. 원하는 컬러나 머리결,실내온도에 따라 시간을 조절할수 있으나 30분이 넘지 않도록 한다.그래야 머리카락이 덜 손상된다.실내온도가 높으면 5∼10분정도 빨리 헹구고 온도가 낮으면 5∼10분정도 더 두는 것이좋다. 랩을 벗겨내고 미지근한 물로 염색약을 씻어낸 다음 제품에포함된 ‘트리트먼트’와 ‘컨디셔너’로 모발과 두피 마사지를 한 뒤 깨끗하게 헹구면 염색이 끝난다. 김 과장은 “염색한 뒤에는 미지근한 물에 염색전용 샴푸로머리를 감는 것이 머리결이 손상되지 않고 색상도 오래가도록 하는 비결”이라면서 “특히 무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변색 또는 탈색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세라젬 의료기

    창립 2년만에 국내 390여곳과 미국내 40여곳의 지사와 지점을 거느리고 업계에서 매출과 수출,그리고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기란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용 온열기 업계에서 선도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세라젬 의료기(대표 이환성)는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사랑을 실천하는 기업’‘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이란 경영이념 아래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않고 있다. 업계 최초로 22곳의 A/S센터를 운영하고 있고,고객이 직접 홍보관에서 제품의 사용방법을 익힌 뒤 제품을 사도록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말 한 스포츠신문에서 고객만족 1위 업체로 선정됐고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된 해외수출로 같은 해 9월 대미수출 1,000만달러 계약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무역의 날에는 수출탑 및 수출유공자 표창을 수상하는 등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지난 99년 87억원에 머물던 매출은 지난해에 309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고 시장점유율은 45%를 넘나드는등 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에는 중소기업 지정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고 9월에는 ISO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주력상품인 세라젬 마스타 개인 온열기는 현대 대체의학의 한 분야인카이로프락틱을 기초로 천연옥의 원적외선 원리와 한방치료의 뜸의효험을 결합한 제품이다.업계 최초로 자동 리모콘 방식을 채택해 기존 수동식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돋보인다.메인 PCB칩에 입력된프로그램에 따라 사용점을 알아서 찾아가는 첨단방식읕 택한 점도 독특하다.이 제품은 지압,뜸,마사지 효과로 경통,요통,근육통,근육엽좌등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국의 세라젬 사업자는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별도 고객관리실을두어 ‘해피콜’을 실시,고객 만족도를 확인하고 개선사항을 접수해경영에 반영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정기간행물 사보 ‘세라젬 소식’을 매월 발행해 기업 활동,의학정보등을 전달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 효과적인 ‘얼굴 화이트닝’

    일가친척들에게 새해 첫날부터 ‘얼굴이 훤해졌다’는 덕담을 들으려면 기미·주근깨와의 한판 전쟁이 불가피하다. 이럴 때 뽀얀 피부만드는 ‘화이트닝 일주일 대작전’을 수행해보면 어떨까. 첫째날 각질제거용 마사지 크림으로 이마와 코로 흐르는 ‘T존부위’의 각질을 제거한다.너무 제거하면 자외선 차단기능이 떨어지므로 각질 제거는 1주일에 한번이 좋다. 둘째날 세안후 스킨을 바른후 에센스젤를 두드리듯 발라 피부를 쉬게 한다. 셋째날은 팩을 한후 스킨으로 진정시킨후 화이트닝 로션과 영양크림을 섞어 듬뿍 발라준다.기미를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좋아하는 것은건조한 피부.따라서 화이트닝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수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한다. 넷째날 스킨-에센스-로션-화이트닝 기능성 화장품-영양크림 순으로매일 발라준다. 다섯째날 투명하고 생기있는 피부를 원한다면 평상시에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특히 잠자는 동안에는 피부가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화이트닝 에센스나 크림을 집중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섯째날 화장품 자극이나 임신 등 일시적인 호르몬 변화에 생기는기미에는 콩제품이 효과있다.콩에 함유된 비타민 E가 호르몬 분비의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에 기미를 예방한다. 일곱째날 잠자기전 아스트리젠트화장수를 화장솜에 적셔 10분동안올려놓는다. [도움말 남양알로에 미용 연구팀]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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