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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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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식·체했을때/한두끼 굶거나 무국 먹으면 효과

    한가위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지와 친구들 때문에 과식하기 십상이다.병원이나 약국도 문을 닫기 일쑤다.체한 느낌이 들어 속이 메슥거릴 때 토하는 게 상책.입 안에 손가락을 넣거나 더운 소금물을 마시고 토해 버리면 시원해지면서 위통이 멈춘다.토하는 게 싫어 억지로 약을 먹거나 손가락을 따면 위와 장이 고생한다.한 두끼를 굶는 것도 좋다.찹쌀죽과 무국은 체했을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닭고기에 체했으면 복숭아(통조림도 괜찮다.),돼지고기에는 새우젓,쇠고기엔 살구씨,생선이나 면류에는 무씨로 다스리는 것이 좋다.술에 체했으면 사과와 파를 넣고 끓여 마시는 것이 괜찮고,상한 음식에 체했다면 무와 배를 갈아 그 즙을 마시는 것이 좋다. ●손가락 따주고 지압하기 등과 어깨를 잘 만지고 살살 두드린 다음 팔을 주물러 내려오고 손은 전체적으로 힘주어 만진다. 엄지 마디를 실로 감고 바늘 끝을 알코올이나 라이터로 소독한 다음 손가락 끝 세군데를 피가 나도록 찌른다. 감았던 실을 풀고 손가락을 눌러 피를 짜 준 다음 반대편 엄지도 딴다.엄지발톱의 반달무늬끝 3㎜ 지점의 은백혈을 바늘로 찔러 2㏄ 정도 피를 빼면 좋아지기도 한다. ●마사지 배와 몸을 따뜻하게 해준 다음 양 손바닥을 비벼 따뜻해지면 배,척추,합곡(첫째 손가락과 둘째 손가락 사이의 두툼한 부위),무릎 순으로 마사지를 한다. 배-등을 따뜻한 곳에 대고 양 손바닥을 비벼 따뜻한 손으로 시계방향으로 5분간 문지른다. 척추-엄지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을 마주하고 체한 사람의 척추뼈 좌우로 2∼3㎝ 바깥쪽 피부를 잡아 비벼준다.꼬리뼈 주변에서 목 바로 아래까지 피부가 발그레지고 촉축해질 정도로 하면 된다. 합곡-양쪽 합곡을 번갈아가며 마사지하듯 10∼15분 주물러 준다. 무릎-무릎 아래뼈와 바깥쪽으로 비스듬히 위치한 뼈 사이인 족삼리점을 3∼4회 누르고 무릎 위도 누른다.
  • [건강칼럼] 밥 안먹는 아이

    아이들 때문에 한의원을 찾은 엄마들의 대표적인 푸념이 “애가 밥을 안먹어 속상하다.”는 것이다.어르고 달래는 것은 기본이고,아예 밥그릇을 들고 졸졸 애 꽁무니를 쫓아다닌다.이런 난리를 피우고서야 겨우 밥 한숫가락을 먹인다.“먹기 싫어한다면 먹이지 마라.”고 충고해도 듣는지 마는지 “밥 잘 먹는 약은 없느냐.”고 되묻는다. 호르몬제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식욕을 돋우는 양방과 달리 한방에서는 식욕부진의 원인을 장부간 기운이 조화롭지 못해 생긴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찾는다. 대개 이런 애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으로 병증을 가늠할 수 있다.우선,날 때부터 소화를 담당하는 비위의 기능이 약해 뭐든 먹으면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로 달려가고,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음식을 외면하기 일쑤다.자주 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성장발육도 좋지 않다.이런 애들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창출,백출,후박 등의 약재로 치료한다.집에서는 음식을 따뜻하게 해서 먹이며 따뜻한 손으로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다. 목에서 열이 막혀 음식을삼키기 힘든 경우도 있다.음식을 못삼켜 오랫동안 오물거리고,잘 토하며,부드러운 음식만 찾는다.원래 잘 먹던 아이가 감기나 열병을 앓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은 뒤 이런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머리로 열이 몰려 신경질을 자주내거나 땀을 많이 흘려 쉽게 열감기에 걸리기도 한다.이런 경우 증류 한약이나 레이저침으로 열을 순환시켜주면 된다. 이밖에 심리적,계절적 요인으로도 식욕부진이 올 수 있는데,이런 경우라면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간단한 운동이나 기분 전환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인삼,생강,사인,정향 등의 약재를 달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이런 애를 둔 엄마들은 흔히 밥 대신 우유나 과일로 배를 채우게 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우유나 과일의 맛에 길들여지면 밥과 더욱 멀어진다.식사량도 서너시간 후 배고픔을 느낄 정도만 주면 된다. 이정언 도원아이한의원장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쌀겨추출물 비누… 피부보습효과 탁월

    ● CJ ‘인조이 어 라이스데이’ CJ의 ‘Enjoy a Rice Day’는 쌀겨 추출물로 만든 비누다.1년 3개월여의 연구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쌀겨비누의 좋은 점은 지방이 많아 사용할수록 피부에 윤기가 나게 하고 또한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는 데 있다. 즉 쌀겨 추출물이 피부보습 효과와 진정효과,피부정돈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또 쌀겨오일의 유연작용으로 비누를 사용한 뒤에도 피부에 당김이 없이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거품도 잘고 풍부해 자극없이 얼굴을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씻어주는 것도 이 제품만의 강점이다.
  • 여름에 지친피부 팩으로 생기찾자

    달아오를 듯하다가 수그러진 여름이지만 피부는 다르다.정도의 차이일 뿐 혹사 당한 건 마찬가지다.사무실의 에어컨 바람 속에서 주로 생활했다면 피부는 바짝 말라 있을 것이고,자외선을 많이 받았다면 기미,잡티가 많을 것이다.직사광선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벌겋게 익었다가 한꺼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여름 휴가를 보낸 피부는 이래저래 수난이지만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건강한 피부를 어렵잖게 되찾을 수 있다.그 방법을 알아보자. ●바짝 마른 피부 에어컨과 함께 보낸 피부는 십중팔구 바짝 말라 칙칙하게 변한다.피부 겉과 속의 수분이 말라든 때문이다.이때는 먹고 난 수박의 하얀 속살을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면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자외선 차단제나 트윈케이크를 많이 사용한 피부는 녹두팩을 해주면 금방 생기를 찾는다.‘녹두는 100가지의 독을 풀어준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해독·청정작용에 뛰어나 화장독을 없애고 지친 피부세포의 회복을 도와 매끄럽게 가꿔준다.녹두가루를 사다가 물에 타서 세수를 하거나,개어서 팩으로 사용하면된다.단,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기미와 잡티 햇빛을 받으며 휴가를 즐겼다면 지금쯤 색소 침착 등으로 기미와 잡티가 자리잡을 때이다.이런 사람은 피부염증을 잘 진정시키는 감자와 당근이 좋다.감자를 이용할 때는 독성이 강한 싹 부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비타민C가 많은 키위나 오이도 좋다. 특히 키위는 비타민뿐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많아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며 오이는 진정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무기질과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시키는 데 그만이다.오이는 특히 쓴맛이 강한 꼭지부분에 비타민C가 많아 이 부분으로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플라스틱 강판에 곱게 간 뒤 밀가루나 분유를 섞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되직하게 개어 얼굴에 바른 뒤 20∼30분쯤 후에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리면 된다. ●거친 피부 열대야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면 피부는 윤기를 잃고 거칠어진다.이런 피부에는 비타민A와 당분이 많은 바나나팩이 좋다.또 비타민E가 많이 든검은 깨와 검은 콩도 더위로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있게 해주는데 특히 아토피성이나 건성피부 등 건조하고 각질이 잘 일어나는 피부에 효과가 좋다. 검은 깨나 콩을 푹 달여서 물처럼 수시로 마시거나 곱게 갈아서 요구르트나 달걀에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걸쭉하게 개어 팩마사지를 하면 피부의 윤기가 되살아 난다. ●피부과 치료 잡티,기미 등에는 ‘비타민C 바이탈이온트 요법’을 주로 사용한다.농축 비타민C를 피부 속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색소를 엷게 하고,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이다.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침착이나 잔주름,늘어진 피부에는 복합파장의 레이저 투사 방식인 ‘IPL요법’을 이용하면 늘어난 혈관이나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은 물론 모공과 잔주름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칠고 칙칙한 피부에는 ‘소프트 레이저필 요법’이 좋다.긴 파장의 레이저를 피부에 투사해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유도,거친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 도움말 강형영 비에스클리닉 원장,이성훈 노바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천연팩 사용하는 법 1.팩을 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밑에 미리 조금 발라 가렵거나 벌겋게 되지 않는지 살핀다.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2.천연팩은 쉽게 변질되므로 반드시 1회분씩만 만들어 바로 사용한다. 3.농약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은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4.믹서나 금속제 강판보다 플라스틱강판이 비타민C의 파괴를 줄인다. 5.레몬,모과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은 피지나 각질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해초가루,오트밀 등과 섞어 사용한다. 6.천연팩을 한 후 트러블이 생기면 바로 피부과를 찾는다.가려움을 완화시키고 발진을 가라앉혀 혈관확장 등 2차적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 쉬어가기˙˙˙

    ‘느림의 문화’ 보급을 목표로 내세운 ‘느린문화학교(교장 강창래)’가 오는 23일 경기도 용인에서 문을 연다.인문사회네트워크 리좀의 강창래 대표,연극인 김창률씨,이창호 동양공업대 교수 등이 사비를 털어 세웠다.다음달 1일부터 연극 그림 글쓰기 한자 생활법률 발마사지 등 6개 강좌를 연다.역사,영화,여성학 등 특별강의도 마련돼 있다.031-287-8595
  • [건강칼럼] 아이성장 망치는 ‘야제증’

    밤낮을 바꿔 엄마·아빠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다.이런 경우 어른들은 흔히 “조금 지나면 나아진다.”고들 하지만 그냥 방치하면 자칫 아이의 성격이나 성장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아기가 밤낮을 바꿔 보채는 것을 ‘야제증(夜啼症)’이라고 한다.태어나서부터 세살 사이에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아이가 본디 허약하거나 크게 놀랐을 때,또 몸 속 열이 뭉치거나 체했을 때,모유에 적응하지 못할 때 잘 나타난다.체내의 기 흐름이 막혀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개 아이들은 배가 고프거나 편안하지 않을 때 우는 데,그런 경우 먹을 것을 주거나,편하게 해주면 대부분 울음을 그친다.하지만 이유없이 징징거리거나 작은 소리에도 놀라며,잠을 잘 깨는 경우,또는 수시로 악을 쓰고 울거나 유독 밤에 많이 먹으며,먹고 나서도 계속 먹으려고 덤비는 증상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일단 야제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머리나 가슴의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처방으로 치료한다.향부자,백복신,지각 등의 한약재가 든 사물안신탕이나소아포룡환,황련음,평위산 등의 한약을 처방하거나 레이저침으로 혈을 자극해 기운의 순환을 촉진하기도 한다. 손쉬운 가정요법도 있다.우선 약재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복령이나 택사를 달인 물에 분유를 타 먹이거나,아이의 배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따뜻한 손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해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쓸어주거나,아이의 척추를 따라 양쪽 1∼2㎝ 부위를 마사지해주면 좋다.자기 전에 가볍게 목욕을 시켜 혈액순환을 돕거나 옷을 살짝 벗겨 피부를 노출시켜줘도 된다. 아이를 무조건 따뜻하게 감싸는 것 보다는 밤에 잠자리를 서늘하게 해주면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해 야제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아이가 너무 많이 먹는 경우에는 한 끼 정도 건너뛰거나 양을 절반 이하로 줄여 먹이면 금세 막힌 기운이 풀린다. 이 정 언 도원아이한의원 원장
  • [먹고 사는 이야기] 여름 배탈

    예전에 한동안 ‘체내림’이란 것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이는 음식을 먹고 체한 것을 내려가게 해 준다는 사이비 치료법이었는데,이야기는 이렇다.평소 만성적으로 소화불량인 사람이 찾아와 ‘옛날에 한번 체했는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고 말하면,사이비 의사는 찾아온 사람을 눕혀 놓고 배를 주무른 다음에 급기야는 입 속에서 썩은 고기 덩어리를 꺼내놓고는 ‘몇 년 전에 먹은 이런 게 막혀서 안 내려갔다.’고 이야기하며 ‘이제는 소화가 잘될 것’이라고 장담을 한다.그러면 실제로 몇몇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런 작업(?)을 거친 후에 소화가 잘되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이런 치료법은 고도의 눈속임이라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사람의 식도는 먹은 것이 걸려있을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몇 년 전에 먹은 고기가 몸 속에 걸려 있으면서 소화를 방해할 수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이비 치료법이 효과를 거두기도 하는 이유는,그 증상이 바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유발된 ‘신경성 위장병’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음식이 뱃속에 걸려있지 않은데 마치 꼭 걸려있는 것처럼 속이 좋지 않고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에 있어서는,일단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멀리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의 사이와 두 발가락 사이를 손으로 꼭 눌러 지압해 주는 것도 좋다. 만약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생긴 소화불량일 때는 가벼운 동작으로 기혈을 순환시켜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부른 상태로 앉아 있으면 기가 자꾸 정체되므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손발이 싸늘하게 식은 경우에는 배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 되므로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씻거나 배에 뜨거운 찜질을 해주고 또한 따뜻한 손으로 100∼200회 정도 배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위장이 포화 상태이니 일단 배가 조금 꺼질 때를 기다렸다가 신맛의 차나 요구르트 또는 녹차를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또는 다음 한 끼 식사를 굶거나 줄이고 따뜻한 국물이나 죽을 먹는 것도 괜찮다. 소화가 잘되기 위해서 사람의 배는 항상 따뜻해야 한다. 여름철에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배를 드러내놓아 찬바람을 맞게 되면 위장의 기능이 떨어져 배탈이 나게 된다.따라서 따뜻한 음식을 먹어서 위장이 부드러워지게 해야 소화가 잘 되고 배탈도 낫게 된다. 여름철 속이 더부룩할 땐 레몬차,오미자차,유자차,구수한 보리차가 좋고 홍차,녹차,옥수수차,결명자차도 도움이 되니 뜨겁게 해서 천천히 마신다. 흑설탕물,생강차,현미차,율무차,꿀차를 뜨겁게 마시는 것도 좋다. 장 동 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수평사회를 만들자]3부(3)심야파출소 동행기

    “우리 관할도 아닌데 왜 여기 와 있어,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A파출소로 가 봐.” 지난 2일 0시30분쯤 10대 4명이 서울 B경찰서 C순찰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르바이트를 하는 피자 집 사물함에 넣어 둔 지갑 2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2주 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30만원도 함께 없어졌다.이들은 이미 A파출소에 들렀다가 조서를 받기 위해 순찰지구대를 찾았지만 이들을 맞은 경찰의 태도는 냉담했다.피해액이 ‘적을’ 뿐더러 자기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 땀 흘려 모은 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경찰의 모습에 몹시 실망하고 있었다. ●“바쁜데 어떻게 일일이 다 신경쓰나요.” B경찰서 C순찰지구대나 서울 D경찰서 산하 E순찰지구대,F경찰서 G순찰지구대는 유흥가를 끼고 있어 사건이 많기로 손꼽히는 지역.하루 평균 50여통의 민원 전화가 걸려오고 한 주에 처리하는 사건 사고가 70여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절반이 주말에 몰려있다.때문에 관할 경찰은 납치·강도,피해규모가 큰 절도 등 강력 사건에만 매달린다.주민의애환이 담긴 사소한 사건들은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다. 6일 밤 10시 10분쯤 C순찰지구대에 노란 머리를 한 10대 폭주족이 잡혀왔다.오토바이 좌석 충격흡수장치인 이른바 ‘쇼바’를 한껏 올리고 굉음을 내면서 주변 도로를 질주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오토바이 앞뒤 바퀴에는 온갖 색깔의 전구를 촘촘히 달고 있었다. 하지만 일선 경찰의 반응은 ‘왜 붙잡아왔냐.’는 것이었다.경위 계급장을 단 50대 조장은 “단속기간도 아니니까 도로교통법상 불법 부착으로 1만원짜리 스티커나 하나 발부하라.”고 지시했다.불법 개조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소유주와 등록인을 추적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귀찮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날 밤 11시50분쯤 G순찰지구대에는 한 마사지 업소가 윤락행위를 주선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하지만 출동 경찰은 방에 올라가 윤락행위 여부를 조사하는 대신 주인과 웃으며 한가롭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50대 경위도 “허위 신고 같은데…”라고 넘겼다.결국 경찰은 신고가 들어온 방을 슬쩍 한 번 들여다 본 뒤 “별일 없네.”라며 철수해 버렸다.경찰은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윤락행위는 쌍방이 밝혀져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잘 나가는’ 주민들에게 신경이 더 가기 마련” 특급 호텔과 유흥가가 몰린 서울지역의 한 파출소 관할 지역은 부유층이 몰려 사는 곳.의사,판사,변호사 등 이른바 ‘사’자 직업을 가진 주민이 많고 국회의원도 2명이나 살고 있다.당연히 ‘의원님 댁’ 주변에 경찰관의 이목이 쏠리기 마련이다.국회의원 집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잘못 처리하면 문책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날 밤 순찰을 돌던 경찰들도 유독 국회의원 집 주변을 몇차례나 샅샅이 훑고 다녔다. 밤 10시30분쯤,한 국회의원 집 앞 골목에서 30대 남자가 서성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경찰관 2명은 “저 집 운전사나 식구도 아닌데…”라며 순찰차에서 내려 검문했다.술에 취해 집을 찾지 못하는 인근 주민으로 밝혀지자 이들은 다시 순찰차로 돌아왔다.순찰차에 타고 있던 한 경위는 “아무래도 ‘돈 있고 백 있는’ 집에 신경이 더 쓰인다.”고 말했다. ●지역경찰제 효과 미지수 이달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는 지역경찰제는 기존 파출소 3∼5개를 묶어 순찰지구대로 편성,순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순찰지구대는 일종의 지역 ‘순찰 본부’역할을 한다. 지역경찰제의 취지는 파출소 내근자를 줄이는 대신 외근 순찰요원을 늘려 방범·치안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지난 6월1일부터 전국 40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하다가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서울 지역 141개 순찰지구대를 포함,전국 886개 순찰지구대가 민생치안 현장을 담당한다.기존 파출소는 일과 시간에 민원 접수나 조서 작성 등을 위한 민원상담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B,D,F 경찰서 산하 파출소들도 모두 ‘순찰지구대’ 형식으로 재편됐다.B경찰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순찰지구대가 시범 운영되고 있었다.자연스레 일선 경찰들은 순찰지구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서울 도심의 순찰지구대에 근무하는 김모(26)순경은 “한 파출소만 바쁘면 출동이 지연되는 만큼 순찰지구대는 인력 충원 없이도 치안 능력을 높이면서 돌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순찰지구대장의 생각은 달랐다.관할 지역이 넓어지면 교통 체증이 심한 서울에서는 출동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이유에서다.그는 “경찰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주민은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라면서 “제복 차림의 경찰이 순찰을 돌아 범인이 위축을 느끼는 ‘가시적 방범활동’도 경찰의 큰 역할이므로 지역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찰이 만능 해결사는 아닙니다.” 자정을 넘어서자 20여평의 C순찰지구대에는 3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거렸다.한쪽 구석에는 한 취객이 게워놓은 구토물을 의경 한 명이 걸레로 닦아내고 있었다. 앉아 있을 곳도 없는 탓에 몇몇 피의자들은 선 채로 조사를 받았다.컴퓨터가 2대밖에 없어 대부분 30분 이상 기다리고 나서야 조사를 받을 수 있었다.가해자가 담배를 피우러 나가도 속수무책이었다.누가 누구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파출소 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은 과중한 업무와 낙후된 시설만이 아니다.경찰을 ‘만능해결사’로 여기는 주민의 요구가 때로는 지나칠 정도다.G순찰지구대에는 주·정차 문제와 관련한 민원이 하루 20여건씩 몰려든다.다른 파출소의 사정도 비슷하다. 최근에는 잃어버린 개를 찾아달라거나 길 잃은 개를 데리고 와 주인을 찾아주라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기르다 죽은 개를 치워달라는 ‘몰염치’한 사람도 있다. C순찰지구대의 한 경찰관은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이런저런 잡무에 치이다 보면 때론 짜증스러워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너무 자주 근무지가 바뀌어 관할 지역을 파악할만 하면 떠나는 것도 민생치안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털어놓았다. 이두걸 김효섭 나길회기자douzirl@
  • 여름휴가후 피부트러블 관리요령 / 休~ 화난 피부 물·과일로 달래자

    여름 휴가를 신나고 행복하게 즐긴 사람이라면 다녀온 뒤에도 며칠간은 마냥 즐거운 추억이 아른거릴 것이다.그러나 일상생활로 돌아온 뒤 생각하지 못한 복병 가운데 하나가 피부 트러블이다.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긴소매 옷과 그늘 등으로 햇빛을 가렸어도 피부는 7∼8월 강한 자외선에 피해를 입게 마련.거울을 보면 자외선에 손상되고 지나친 선탠으로 칙칙해진 피부와 맞딱뜨리게 된다.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질,기미,주근깨 등 흔적이 남고 노화가 촉진되는 등 피부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피부 진정,보습,미백 등 휴가철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피부를 달래자 강렬한 자외선에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알로에,비타민E 성분 등이 들어있는 제품을 전신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에는 알코올 성분이 없는 화장수를 이중으로 발라주거나 화장솜에 듬뿍 묻혀 차갑게 만든 뒤 10∼15분 정도 얼굴에 올려두는 것도 좋다.편리하게 보습 마스크팩을 이용할 수도 있다. 희끗희끗한 각질이 보이거나 껍질이 벗겨졌다고 해서 일부러 떼는 것은 금물이다.스크럽·필링 화장품을 이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자극은 자외선으로 피로해진 피부를 더욱 지치게 하는 일이다. 수분 부족이 주원인이므로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준다.스킨과 로션,에센스를 바르는 것은 기본이지만 각질이 심하다면 로션에 에센스나 크림을 섞어 얼굴 전체에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다. ●피부 컨디션을 회복하자 자외선에 자극을 받은 피부는 2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이때부터는 피부 컨디션을 회복시켜 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자외선 때문에 기미와 주근깨가 생겼다면 화이트닝 제품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기초화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해 피부를 관리해주면 효과가 있다.화이트닝 전용 에센스와 크림을 섞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긴 부위에 중점적으로 마사지해 주는 것도 좋다. 두꺼워진 각질은 딥클렌징·스크럽·필링 제품으로 제거한다.얼굴솔이나 때수건 등을 이용해 물리적인 자극을 주기보다는 손에 힘을 빼고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 대비한 윤기있고 촉촉한 피부를 가꾸기 위해 보습 에센스나 크림을 발라준다.이때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면 영양 성분이 피부에 훨씬 잘 흡수된다. CNP차앤박 피부과 차미경 원장은 “피부에 바르는 것뿐만 아니라 몸 전체 상태가 좋아야 피부도 좋아진다.”며 “수분 공급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그대로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생생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외출 전후에는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 두드려주고,에센스를 발라 자외선에 빼앗긴 수분을 보충해준다.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메이크업 제품도 가능하면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사용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반드시 이중세안을 하고 화장수→로션→에센스를 꼭 발라준다. 최여경기자kid@
  • 취업 직종으로 승부

    ‘직장보다는 직종’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진로를 선택할 때 흔히 듣는 말이지만 적성에도 맞고 유망한 직업을 찾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사회와 사람들의 변화 흐름과 욕구를 잘 살펴보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 찾아낼 수 있다.건강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와 공연기획자를 직접 만나 이들이 몸담은 직종의 전망을 들어봤다.이들은 스스로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만들어 내고,밑바닥 스태프부터 시작해 기획자까지 오르는 적극성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었다. ■공연기획자 한윤호씨 공연기획자 한윤호(사진·27)씨는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업(業)’이 됐다.공연기획사 좋은콘서트에 학교 선배의 소개로 몸을 담은 것이 벌써 3년째를 맞았다.처음에는 가수 이문세의 2001년 독창회에서 야광봉을 파는 일부터 했다.대기실을 청소하고 짐도 나르다가 이제는 성시경,드렁큰 타이거,싸이 등 인기가수의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한씨는 “만원짜리 음반은안 팔려도 오만원짜리 공연표는 팔린다.”며 공연기획자의 직업 전망이 밝다고 소개했다.심각한 불황에 허덕이는 음반 시장의 활로를 공연을 통해 찾으려는 가수들이 많고,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처럼 국내 공연산업이 아직은 산업이라고 부를 만한 규모는 못 된다.공연기획자도 체계를 잡아가는 직업이다.현재 국내에서 대규모로 대중 가수의 공연을 기획하는 기획사는 6∼7개 정도다. 공연기획자는 한씨처럼 공연장 스태프부터 시작하거나 기획사에 공채로 입사한다.공연기획서를 들고 기획사에 무작정 찾아가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공연기획자의 초임 연봉은 1800만∼2000만원 수준.대학의 연극영화과 등에 관련 강의가 개설돼 있으며 사설학원에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난타’를 기획한 송승환씨처럼 성공한 공연기획자가 되느냐는 오로지 본인의 역량에 달렸다고 한씨는 소개했다.이름을 얻으면 프리랜서 공연기획자로 활동할 수 있고,기획사를 직접 차리는 창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공연기획자가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대략 두달에서 여섯달 정도.우선 가수의 특징을 잡아 공연의 주제부터 정한다.예를 들어 싸이는 ‘원 나잇 스탠드’,드렁큰 타이거는 ‘무브먼트’ 식으로 공연의 이름부터 붙이는 것이다.사전에 가수의 팬층과 타깃이 되는 관객층 분석은 필수다. 한씨는 “몇날 밤을 샌 힘든 준비과정을 거쳐 막이 오르는 무대를 보면 그동안의 고생이 함성소리속에 묻힌다.관객의 함성이 마약과 같다.”고 말했다.그가 꼽는 공연기획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첫째,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본인은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고,음정도 불안하다면서 그저 음악만 좋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의사소통 능력.공연기획자가 하나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만나야 할 사람은 조명 스태프부터 가수까지 무수히 많다.이들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자존심도 없애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일에 대한 열정이다.사무실에 박혀 있는 것보다 ‘현장’에서의 열기를 느끼며힘든 일을 즐기는 ‘헝그리 정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씨의 앞으로 목표는 ‘관객·가수·스태프 모두가 행복한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우리나라 공연시장이 커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콘서트처럼 몇만명의 관객이 운집하는 대형 공연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윤창수기자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이경영씨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는 스스로 살을 2∼3㎏쯤 힘들여 빼 본 사람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이경영(사진·30)씨는 90㎏까지 나갔던 몸무게를 스스로 만든 6개월짜리 프로그램으로 50㎏으로 감량한 경험이 있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이씨는 컴퓨터통신으로 다이어트 상담을 하다가 올 3월 서울 압구정동에 본인의 이름을 걸고 다이어트 센터를 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란 식이요법,운동,정신상담 등 다이어트에 관한 각종 사항을 처방하고 관리해주는 직업이다.영양학,인체생리학,스포츠학,근육학 등의 지식이 필요하고 추가로 마사지나 피부관리를 배우면 좋다. 대학에서 피부관리학과,영양학과,체육학과 등을 졸업하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나설 수 있다.사설 학원에서 6개월짜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남성의 경우 운동시설에서 코치 등으로 일하면서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를 병행할 수 있다. 이씨는 “미용에 관심이 많고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여성이라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를 소개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므로 엄마처럼 푸근한 성격으로 고객들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살빼기센터 등에 취업하면 초봉은 80만원 정도 받는다. 이씨가 다이어트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96년 대학을 졸업한 뒤 여행 안내원으로 미국에 갔을 때였다.일단 뚱뚱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에 놀랐다.특히 한인 2세도 120∼150㎏까지 나가는 것을 보고 비만이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식습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사람의 식습관도 점점 서구화됨에 따라 비만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컴퓨터통신 코코텔에서 상담을 하거나 칼럼을 쓰고 다이어트에 관한 강의도 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에게 사람들이 많이 묻는 것은 ‘운동할 때 땀복을 입는 것이 좋은가.’‘수영을 하면 왜 살이 잘 안빠지나.’와 같은 사소하지만 궁금한 것들이다.이 때 물 속에서는 인체가 열을 방출하지 않으려고 하므로 유선형의 생선처럼 몸매가 다듬어지지만 살빼기는 힘들다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게 이씨의 몫이다.마라톤 선수를 보면 알 수 있듯 달리기를 할 때는 땀복보다 노출이 심한 탱크톱을 입는 것이 운동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는 발마사지,피부관리,다이어트 식품 상담원 등 스스로의 경력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이후에는 이씨처럼 직접 다이어트 관리센터를 창업할 수 있다.이씨의 다이어트 센터는 유료(월 회비 100만원) 회원이 6개월만에 150여명으로 불어날 정도로 성업 중이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의 관리를 받으면 보통 두달에 7∼8㎏ 정도의 몸무게가 빠진다고 한다. 이씨는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직업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글 윤창수기자 geo@ 사진 강성남기자 snk@
  • [나의 건강보감]서병윤 대한검도회 전무

    그가 환갑을 앞둔 58세의 초로(初老)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눈빛은 형형했고 몸놀림은 가벼웠다.안색은 밝았고,외모나 말씨 어디에서도 오랜 세월 검도라는 격투기로 자신을 단련해 온 무골(武骨)의 냄새는 풍기지 않았다.그에게 검도가 무슨 운동이냐고 물었다. “검도는 기예의 특성상 항상 단전에 힘을 모으고 기력을 발산합니다.또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으려면 움직여야 하고,나를 경계하는 상대 또한 끊임없이 움직입니다.검도를 두고 움직임 속에서 궁극의 도를 찾는다는 의미에서 동선(動禪)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풀어 설명하자면,섬광같은 몸놀림 즉,동세(動勢) 속에서 정관(靜觀)하고,정관하면서 약동(躍動)하는 무도라는 뜻이다. ●남녀노소 즐길수 있는 무예 서병윤(58).대한검도회 전무이사인 그는 공인 8단의 고수다.8단이 어느 정도 고수냐 하면,우리나라 검도계에는 9단이 없다.일흔을 넘긴 원로 검도인을 예우하기 위해 ‘명예9단제’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해서 실질적으로 검도의 가장 마지막줄에 선 고산준령의 한봉우리 쯤으로 이해하면 된다.전국을 망라해 고작 25명 뿐인 8단이다. 그가 검도에 입문해 처음 죽도를 든 것이 성균관대 1학년 때인 지난 64년.열 아홉 살에 시작해 올해로 꼭 40년째다.세상이 사람을 영악하게 해 눈을 씻어도 종신(終身)의 미덕을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에 40년을 한길로 매진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검도의 매력입니다.다른 격투기는 20대를 지나면 하기 어렵지만 검도는 달라요.7∼8세의 어린이부터 80을 넘긴 노인들까지,또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사실 검도를 배우겠다고 도장을 찾았던 사람중에는 몇달씩 발딛기와 검쥐기만 하라는 통에 제풀에 지쳐서 도장문을 나선 사람도 없지 않다.“검도는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는 운동입니다.이런 일화가 있어요.복수를 위해 검도를 익히겠다며 스승을 찾은 젊은이가 있었대요.그런데 스승이 3년동안 걷기와 중단세(상대의 목을 겨누는 검도의 기본 자세) 한가지만 시키는 바람에 그만 못견디고 하산해 원수와 맞닥뜨렸어요.상대는 내로라는 검술 고수였는데,이 애숭이의 빈틈없는 중단세 자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는 겁니다.이처럼 도(道)는 현란한 기교나 잔재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있다는 믿음,그것이 검도의 시작입니다.” 알고 보면 검도처럼 무서운 기예도 없다.만약 고수중 누군가가 예(禮)와 인격을 포기하면 엄청난 파장을 초래한다.그래서 지금도 4단 이상에게만 진검을 허락하고,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4단 이상의 승단을 허락하지 않는다. ●검만 쥐면 스트레스가 싹~ 그는 젊은 시절,국가대표로 뛰었다.예나 지금이나 어려서부터 검도를 배웠어야 가능한 것이 국가대표인데,그는 이 관행을 깨고 다 커서 검도를 배운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태극 마크를 달았다.64년에 검도를 시작해 8년째인 71년 4단으로 전국 단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기도 했다.그만큼 그는 검도에 미쳐 살았다. 지금도 중앙문화센터에서 손수 검도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매주 모교인 성대에서 검도반을 지도하는 그는 검도야말로 ‘끝없는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했다.“그래서 검도를 휙휙 날아다니는 중국영화 정도로 여긴 사람들은 지루하다고도 하지만 그건 검도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겁니다.저의 경우 일단 검을 쥐면 무아지경에 빠집니다.한두시간 뛴다는 게 엄청난 운동량이지만 운동 중에는 피로감을 못느낍니다.” 그는 검도를 ‘만병의 묘약’이라고 추어올렸다.“검을 쥐고 상대와 맞서면 몇번이고 극한상황으로 치닫습니다.그 과정에서 심신이 엄청난 에너지를 얻고,정화됩니다.검도를 시작한 이래 큰 병을 앓지 않았어요.지금도 몸이 찌뿌드드하거나 몸살기가 느껴지면 약 대신 운동을 합니다.실제로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검도의 항암효과가 확인되기도 했고요.” ●‘활인의 도'… 한번도 다툰적 없어 지난 3월 일본항공 상무이사로 정년퇴임한 뒤 그는 아예 검도협회 일을 도맡고 있다.지난달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국제심판으로 참석했다.“아직은 저변이 일본에 못미치지만 곧 따라잡아야지요.한국인은 기질적으로 검객의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우리 어린이들 보세요.본능적으로 막대기를 휘두르며 놀지 않습니까?”그가 줄창 검도만 한 건 아니다.수영도 10년 넘게 했다.검도의 보조 운동으로 수영을 했는데,몸의 유연성이 향상되고 심폐기능도 놀랍게 개선돼 좋더라고 했다.15년이 넘게 익힌 수지침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건강교실의 초빙을 받아 강의를 하는 수준이다.담배는 아예 배우지 않았다.술은 운동후 마시는 맥주 한두잔을 으뜸으로 친다.대학때 68㎏인 체중이 지금 70㎏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그의 삶이 건강하다는 구체적인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검도를 사랑했다.안 되면 손 터는 허튼 사랑이 아니라 ‘죽어도 나는 검도인’이라고 했다.“다른 운동은 극한 상황에서 자신과 타협하고 용서하지만 검도는 결코 자신을 용서하지 않습니다.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자신에게 엄격하면서도 상대를 예로 대하는 이를테면 ‘활인의 도’인 셈이지요.검도를 시작한 이래 저는 단 한번도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았습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안주영기자 jya@ ■서병윤8단의 검도 예찬 그는 검도를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했다.“5㎏의 호구를 차려입고 1시간만 뛰고 나면 체중이 2∼3㎏씩 줄죠.1년에 7∼8㎏의 체중을 줄이는 건 흔히 있는 일이고요.기합과 함께 때리고 맞고 부딪는 가장 원시적 격투기로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데도 그만입니다.무서운 집중력이 요구돼 두뇌활동도 엄청나죠.검도인 중에 치매를 앓는 사람이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뿐이 아니다.반사신경도 놀랍게 발달한다.일본 문부성 보고서에 따르면 탁구선수보다 6∼7배나 빠른 것이 검도인의 반사신경이다.일부 야구선수나 공군 파일럿 등이 검도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도가 ‘예도(禮道)’라는 점.그는 “검도가 예의를 제일의 덕목으로 삼고,수련 과정에서 조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같이 운동하는 사람은 금세 가족처럼 된다.”고 소개했다. 그가 수지침에 관심을 가진 것도 검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칼을 쥐고 한 시간만 운동을 하면 손바닥이 화끈거릴 정도로 손바닥에 집중된 12개 경락이 운동 중에 자극을 받아 놀라운 지압효과를 나타냅니다.맨발로 뛰니 발마사지 효과도 있고요.” 그가 말하는 두뇌개발론도 재밌다.“검도는 기본적으로 왼손과 왼발이 중심인 운동입니다.이 점이 매사 오른쪽 중심인 현대인의 불완전성을 보완합니다.왼쪽 중심의 운동이다보니 왼쪽을 관장하는 오른뇌의 기능,즉 창의력과 아이디어 창출능력이 향상되는 것이죠.물론 직관력과 예지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이런 얘기는 좀 그런데,검도를 오래 한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위험을 간파하거나 사람을 판별하는 능력을 갖추기도 합니다.” 고려대의대 해부병리학과 김한겸 교수는 “검도는 무엇보다 정신집중과 순간 결단력이 중요한 수련”이라며 “정신수양과 체력단련 두 가지를 만족시키면서 교육적 효과도 탁월해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메트로 플러스 / 문일중 학생들 봉사활동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관내 문일중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자원봉사단체인 ‘경락마사지수련회’와 함께 노인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봉사활동을 벌인다.890-2383.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 경찰과 시민 (3)””나는 억울하다””

    경찰은 여전히 시민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을 억울한 죄인으로 만드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과 시민 사이의 거리는 멀어진다.특히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소외되기 일쑤다.억울함을 호소해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민생치안의 현실이다. ●“경찰을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검찰·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사람이 2000년 1만 6345명,2001년 1만 6410명,지난해 1만 3429명이었다.해마다 1만여명이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경락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김미양(42·여)씨는 지난 2월 같은 건물에 있는 한 남성 피부관리실에서 불법 증기탕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그러나 김씨는 관할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가보니 아무 것도 없는데 왜 허위 신고를 하느냐.신고 경위를 밝혀라.”는 전화를 받았다.김씨는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했고,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즉결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업소 여직원과 손님에게 확인한 비밀문과 여직원 대기실 등 윤락의 증거를 경찰에 알려줬지만 경찰은 “그런 것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즉심재판에서 뒤집혔다.판사가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재수사 지시를 내린 것.이에 김씨는 관할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청문감사실은 지난 3월6일 “윤락행위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고를 하면 허위 신고”라며 김씨에게 다시 진술서를 쓰도록 했다.결국 김씨는 지난 4월14일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안 서울경찰청에서는 지난 5월20일 정밀한 사실 확인도 하지않고 ‘허위 신고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이 9일 뒤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려 경찰은 할 말이 없게 됐다.김씨는 “평생 경찰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교통사고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서모(51)씨는 지난 5월3일 서울 도심의 한 대로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혔다.당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대신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당부하는 알림판만 설치돼 있었다.서씨는 승용차 바퀴에 발등이 깔리고 백미러에 팔꿈치를 부딪히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경찰은 신고한 지 3시간 뒤에 병원에 나타났다.게다가 피해자의 진술보다 가해자의 말에 의존해 불공정하게 조서를 작성했다고 서씨는 주장했다. ‘그래도 설마’하던 서씨 가족은 두 달 뒤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보험회사로부터 ‘사고사실 확인원’을 발급받아 보니 경찰이 ‘가해자가 피해자를 못본 상태에서 발생한 경미한 접촉사고로,서씨가 팔꿈치에만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는 일방적인 내용으로 조서를 꾸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서씨 가족은 관할 경찰서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서씨 가족은 청와대와 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억울한 사연들 경찰청 홈페이지와인터넷 신문고 등에는 경찰의 수사를 받고 난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한 달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올린 이모(22·여)씨는 “함께 사는 친오빠가 갑자기 행방불명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곧 돌아올 것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결국 오빠는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이모(36)씨는 “손님 2명에게 평소 가던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20분 남짓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경찰에서 오히려 가해자로 몰렸다.마침 옆을 지나가던 다른 택기기사의 목격자 진술로 겨우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인터넷뿐 아니라 각 경찰서에도 결백을 주장하는 민원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경찰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피의자의 변명’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무죄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1년 기소돼 재판이 이뤄진 20만 501건 가운데 1심에서 0.66%인 1323건,2심에서 0.35%인 711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피의자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1·2심에서 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관악산 다람쥐 사건’ 용의자 김모(48)씨의 자살 사건,전북 익산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 논란 등도 경찰이 피의자의 호소를 충분히 수사에 반영하지 않아 빚어진 결과였다. ●억울한 피해를 구제 받으려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우선 수사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민원인이 청와대 민원실,경찰청 민원실,각 지방청 수사 이의반 등에 억울한 사연과 함께 서류를 접수하면 사안과 지역을 감안해 지방경찰청 수사과나 일선 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되고 재조사가 이뤄진다.경찰은 더욱 정확하게 수사이의 사건을 재조사할 수 있도록 검찰 송치 전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송치 전 수사이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로 송치된 뒤에는 검사에게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항변해야 한다.독자적인 수사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찰의 조서는 재판과정에서 증거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석연 사무처장은 “감독권을 가진 검찰쪽에 경찰에 대한 탄원이나 진정을 할 수는 있지만 비슷한 권력집단이기 때문에 잘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자치경찰제가 정착돼 주민이 일선 경찰서장을 선출하게 된다면 ‘국민소환제’를 통해 억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영표 나길회기자 tomcat@
  • 올 여름 헤어스타일과 모발관리 / 과감하고 섹시~ 머릿결 ‘찰랑찰랑’

    자외선,바닷물,수영장 염소,땀….어찌보면 여름을 대표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운 머릿결의 적이다.여름에는 머리를 많이 감게 되고,자외선이나 수영장 염소 등으로 머릿결이 크게 상하거나 푸석푸석해지기 쉽다. 한번 상한 머릿결을 다시 ‘찰랑찰랑’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머릿결,상하도록 방치하지 말고 조금만 더 신경쓰자. ●그냥 감지,뭐? 안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는 머리도 자주 감게 된다.이때 샴푸는 하루에 한번 정도만 사용하고,거품을 많이 낸 뒤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해 주면서 맑은 물로 충분히 헹구어야 한다. 저녁에 머리를 감았다면 완전히 말린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물에 젖어 약해진 머리카락이 자는 동안 엉켜 더욱 손상되기 때문이다. 보다 순하고 부드러운 것,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최근 새로 나온 샴푸는 대부분이 우유,쌀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해 자극이 적다. CJ의 프리미엄급 샴푸 ‘식물나라 인조이어 라이스데이’는 쌀을 이용한 프리미엄급 샴푸.영양공급,보습,자외선차단,두피건강유지 등 4가지 기능을 갖춘 쌀의 배아와 쌀겨 추출 성분이 들어있다. 애경은 샴푸·린스 겸용인 ‘마일드 샴푸’를 출시했다.카모마일,세이지 등 7가지 천연 허브 추출물이 두피를 보호하고,모발 표면을 윤기있게 가꿔준다. 태평양은 민트성분과 프레시 아로마 향이 첨가된 ‘쿨 민트 후레쉬’를 내놓았다.비듬과 가려움을 방지하고 밀에서 추출된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한다. 이밖에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라우쉬는 깨끗한 허브로 만들어 아토피성 피부염 등 민감한 피부에도 쓸 수 있는 샴푸를 선보였다.자연주의 화장품 오리진스도 건조해지고 손상된 모발과 두피를 보호 해 주는 트리트먼트 헤어팩을 새롭게 출시했다. ●시원해보이는 스타일은 올 여름 유행스타일은 여성스런 섹시함과 귀여운 곱슬머리(컬러 헤어)에 초점을 둔 ‘과감’과 ‘섹시’이다. 비달사순 인터내셔널의 수석 디자이너(에디토리얼 디렉터) 피터 그레이는 2003년 봄·여름 헤어컬렉션에서 여성스러우면서도대담한 느낌의 스타일을 선보이며 “이같은 스타일은 약간의 손질만으로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스타일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여름에 인기있는 스타일은 긴 생머리.그러나 올해는 층을 많이 내고 자연스럽게 뻗치도록 한 가벼운 짧은 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찰랑찰랑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머리 끝에 왁스나 젤을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웨이브 머리는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어내는 굵은 웨이브 파마가 주류를 이룬다.모발에 층을 많이 낸 후 파마를 하면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이밖에 앞머리를 모두 넘기고 정수리 부분을 띄워 하나로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이나,머리를 감아 올려 고급스러운 비녀를 꽂은 ‘업 스타일’도 여름철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최여경기자 kid@
  • [메트로 인사이드]“나는 행복을 주는 사람”

    전국이 찜통 더위로 후끈 달아오른 올 여름,서울 자치구들의 자원봉사 열기도 만만치 않다.이미 자원봉사체계가 잘 갖춰진 자치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보다 체계적인 조직 마련에 나서고 있다.각 동사무소의 주민자치센터도 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를 체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서, 한달만에 1만 3000명 등록 강서구는 지난달 24일 전국 처음으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강서구자원봉사센터(gangseovc.or.kr)를 개설했다.시스템 구축 한달만에 1만 30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했다.연말이면 3만명에 이를 전망이다.도움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복지시설,병원,고아원,양로원 등 60여곳을 네트워크로 구축해 필요한 인력을 실시간으로 제공 중이다. 이곳에서는 적성과 특기에 맞도록 50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웹상에서 선택해 클릭만 하면 바로 배치가 이뤄진다.봉사활동이 끝나면 인증기관이 활동실적에 따른 마일리지를 부여,자원봉사의 모든 사항을 관리해 준다. 관악구도 여름을 맞아 자원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중증저소득 장애인 1000명과 일반주민·단체·공무원들이 함께하는 ‘장애인결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관내 1만 1000명의 장애인 가운데 소외받는 1000명을 결연대상자로 정했다.우선 구·동사무소 54곳이 생계곤란 장애인 168명,소외장애인 99명 등 267명과 결연한다.매월 1만원 이상의 경제적 후원과 중증장애인 나들이 도와주기,말벗·책읽어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해주기로 했다. ●‘클릭' 한번으로 신청·실시간 배치도 양천구 자원봉사센터도 이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지난 15일 ‘양천발사랑참모임’을 결성한 것.발마사지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건강을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자원봉사자 22명이 1개월간 필요한 교육을 받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직접 방문해 발마사지를 해준다. 은평구는 그동안 추진해온 ‘은평 가족사랑 나누기’ 결연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홀로사는 노인과 중증장애인,소년소녀가장,지병으로 고통받는 이웃 등과 결연을 맺어주는 것으로,개인별로 월 3만∼5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중랑구 면목3동도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장애인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목5동은 중랑천환경정화활동,면목8동은 용마산 사랑운동 등 동별 자치센터에서도 자원봉사 정신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덕현 기자 hyoun@
  • [나의 건강보감]시 쓰는 수녀 이해인

    ●민들레의 영토 “세상에 사랑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딨겠어요? 사랑이라는 게 퍼내도 퍼내도 더 쓰일 곳이 있고,또 그것에 목마른 사람이 너무 많아 우리처럼 종신서원을 거쳐 몸과 마음을 하느님의 도구로 바친 사람도 새삼 건강하게 제 몸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하느님의 종으로서 할 일이 많잖아요?” 비 갠 그의 ‘민들레의 영토’엔 마알간 풀냄새가 가득했다.장마속 먹구름을 비집고 모처럼 햇살이 드러난 부산 광안리의 베네딕도 수녀회.그곳에서 클라우디아 수녀로 불리는,사람들이 ‘시쓰는 수녀 이해인’으로 기억하는 그를 만났다. 수녀회의 ‘해인글방’,유치원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서재의 탁자 위에는 반듯하게 귀를 맞춰 자른 수수떡과 정원의 장미잎을 말려 띄운 녹차가 편안하게 길손을 맞았다.그는 무척 바지런했다.차를 끓이고,오래된 사진첩을 펼치고,전화를 당겨 받는 일을 모두 손수했다.모르는 이들은 “수녀님은 맨날 곱게 차려입고 시만 쓰나봐.”라고 여기기 쉽지만 공동체생활을 하는 수녀에게 노동은 어길 수 없는 계율.베네딕도 수녀회의 태두인 베네딕도 성인의 ‘기도하고 일하라.’는 가르침을 철저하게 지킨다.이해인 수녀도 설거지는 물론 채마밭을 일구는 거친 흙일까지 하며 묵묵히 구도(求道)의 길을 간다.지난 76년 종신서원식을 거쳤으니 올해로 27년,소녀 같은 그도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해 올해 벌써 쉰 여덟,문학 친구인 소설가 최인호씨와 동갑내기다. ●내 몸이 결코 나의 몸이 아니니 그는 “따로 챙기지는 않지만 아직 건강을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규칙과 금욕의 수도원 생활에서 얻어지는 은총 같은 보상일지도 모른다.지금도 밤 11시면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15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일과를 시작한다.“수도생활도 건강이 중요해요.그래서 수녀가 되려는 이들의 정신과 몸의 건강을 따지는 거죠.세상 사람들과 다른 점이라면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더 충실하게 하기 위해 건강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수녀나 수사들 가운데는 일부러 고통과 맞서거나,몸이 아파도 치료를 기피해 병을 키우는 안타까운 경우가 더러 있다.참고 견디는 금욕생활을 미덕으로 여기는 까닭이다.지고지선한 구도자의 이상을 세속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겠으나 ‘나는 하느님의 종이므로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는 가치는 중요한 깨달음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라고 했다.수녀가 된 이래 딱 세번 병원 신세를 졌는데,그것도 화상 같은 돌발성 부상이나 의사장티푸스가 고작이었다.“올해 아흔 한살 나신 어머니와 80대의 고모,작은아버지도 아직 정정하세요.그러나 내림이라는 것도 가만히 앉아서 받는 게 아니라 후대가 가꾸고 일궈서 가능한 것이라고 봐요.수녀인 저는 절제나 규칙이 몸에 배어 건강의 내림을 잘 가꾸는 셈이지요.” 사람의 몸을 우주에 견주는 그는 “사람이 자연과 다를 게 없다.”면서 소설가 김형경의 이런 글귀를 소개했다.‘자연의 이치에 맞춰 살라.계절도,밤낮도 없이 몸을 함부로 움직여 병을 얻은 사람이 많다.여름 게으름뱅이,겨울 부지런쟁이도 병을 얻는다.사람이 나무처럼,물처럼 순응하면서 살면 무슨 병고를 겪겠는가.’ ●먼저 영혼의 건강을 살펴라그러나 몸건강의 내력보다 그를 더욱 그답게 하는 것은 민들레처럼 영혼의 소리를 퍼뜨리는 그의 시심(詩心)이다.박두진씨는 생전에 “그에게 있어 시는 찬양이며 영혼의 법열 혹은 그 아픔의 고백이며 그 모두를 바로 신에게,그리스도에게,영원한 구원의 주에게,하느님에게 바치는 눈물이요 무릎꿇음”이라고 했다.이런 시를 쓰는 그의 영혼은 얼마나 맑고 또 푸를 것인가.“왜요.저도 가끔은 도저히 용서가 안되고 미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있긴 해요.그러나 이내 그런 마음을 털어내지요.주변의 허물이나 죄를 보듬지 못하면서 어떻게 내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겠어요?” 그도 원래는 꽁하고 새침한 성격이었다.‘활달하고 밝다.’는 주변의 평가는 수도생활 이후에 얻어진 것.그의 옛모습을 기억하는 친구를 만나면 열에 예닐곱은 “너 개그맨 다 됐다.”고 농을 건넨다.“그땐 그렇게 대답해요.도를 닦다 보니 이렇게 되더라.” “한걸음 비켜서 세상을 보면 겉은 번지르르한데 주리고 고달픈 사람들이 참 많아요.옛날보다 물질은 풍요로운데영혼은 자꾸 메말라드는 것이죠.옛 선인들은 마음공부를 중요하게 여겼는데 요즘 사람들 그런 거 관심없잖아요? 말초적인 것만 찾고,향락적이고,즉흥적이고… 심지어는 수도자인 제 컴퓨터에도 음란 스팸메일이 쏟아져 들어오는 세상인데….” 세상 일에 걱정이 많은 그는 지금을 ‘정신적 황폐기’라고 진단했다.“그런 속에서도 더러는 선하고 순결한 삶을 갈망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그게 현대인의 이중성이 아닌가 싶어요.” 그는 사람들이 아주 잠시,잠깐씩이라도 기도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방탕과 탐닉의 귀결은 결국 ‘미운 자신’일 거예요.이미 누구에게도 나는 중요한 존재가 아닌 세상,그런 세상을 사는 이들이 얼마나 고독하겠어요? 그게 세상의 탓이기도 하지만,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봐요.지금이라도 자신의 것을 덜어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삶’을 권합니다.사랑도 감상이나 낭만이 아니라 의지거든요.사랑,정말 건강한 정신이에요.”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의 세태 속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겉으론 황량한데도 마더 데레사나 틱낫한 스님 등 구도자들의 책을 많이들 찾잖아요.그게 사람들이 선한 일,옳은 길을 생각한다는 증거라고 봐요.제가 시를 쓰는 것도 그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고요.” ●나의 시는 곧 기도이니 초·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실려 청소년들까지 애송하는 그의 시편들이지만 그 시를 보는 생각은 뜻밖에 간결했다.“이를테면 시는 제 기도입니다.모든 앓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치유와 위로,희망이기를 바라면서 적는 내 시가 정말 그들에게 ‘나의 노래’로 다가갔으면 해요.” 지난 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후 지금까지 그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순결의 상징으로 각인돼 왔다.스스로 “기쁨은 물론 슬픔까지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구도자의 아주 작은 목소리”라는 그는 “사람들이 제 글에서 신의 사랑과 자비를 느끼기를 바랄 뿐”이라며 목소리를 낮췄다. ●기도의 건강론 최근에 그가 조카이자 프리랜서 번역가인 이진씨와 공동번역한 아일랜드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의 잠언집 ‘영혼의 정원’이 화제가 됐다.그는 마더 데레사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소개하며 기도의 건강론을 말했다.“특정 종교에 관계없이 행하는 기도의 명상효과,긴장 완화와 심리적 안정성이 의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으며,본태적으로 인간의 몸이 기도를 좋아한다고들 해요.단,기도에는 꼭 사랑을 담아 주셔야 해요.” 수도원 분위기는 규율 속에서도 의외로 즐겁고 명랑하다.얼마 전 성베네딕도축일에는 200여명의 수녀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도 불렀다.오랜 구도의 삶에서 오는 타성과 나태를 채찍질하는 나름의 처방이기도 하다. 그는 요즘 명상음악을 들으며 체조를 하거나 발마사지를 하곤 한다.딱히 몸이 이상한 건 없지만 곧 병원을 찾아 검진도 한번 받아볼 요량이다. 수녀가 된 뒤 섭생도 많이 바뀌었다.어려서는 음식을 두고 깨작거리기 일쑤였으나 필리핀 유학시절 음식 때문에 적잖은 고생을 한 뒤 편식 버릇을 고쳤다.“그 후론 김치 한가지에도 황홀해 할 만큼 뭐든 잘 먹어요.마치 사람 골라 사귀는 것 같은 편식버릇을 고치고 나니 덩달아 성격도 둥글어지더라고요.” 식성은 토속적이다.고추장을 무척 즐긴다.상추쌈과 두부부침,김,멸치볶음,냄비우동 등 우리식이면 뭐든 잘 먹는다.한때는 커피도 무척 좋아했으나 “커피 마시면 좋은 시가 안 나올 것”이라는 법정스님의 충고를 들은 뒤부터 녹차를 주로 마신다. 그의 책상 위에는 주황과 초록,파랑의 색연필 세 자루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그가 기도로,시로,묵상으로 더디더디 무채색의 세상 한편을 색칠해 가는,닳아빠진 몽당색연필. 부산 글 심재억기자 jeshim@ 부산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
  • 메트로 플러스 / 문화대학 강좌 새달 개강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문화원은 다음 달 4일부터 10월31일까지 문화대학 강좌를 개최한다.과목은 발마사지,단전호흡,차밍디스코,한국무용,아동용 국악 등 32개 부문이다.오는 31일까지 참가자 총 3500명을 모집한다.3개월 과정에 수강료는 과목별로 6만∼9만원.822-8500.
  • 매춘 합법화 국가 늘어난다

    사회의 필요악인양 치부되기도 하는 매춘을 합법화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아직은 대다수 국가들이 매춘을 불법으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히려 매춘을 합법화해 여성,특히 미성년자의 인신매매와 범죄율을 떨어뜨리고 성병 감염을 막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질랜드에 이어 벨기에도 매춘 합법화 가세 뉴질랜드 의회는 지난달 매춘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1표차로 통과시켰다.매춘여성을 공공연히 고용하고 있는 마사지 업소들을 합법적인 매춘장소로 인정하는 대신 주인들에게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건강과 안전관리,근로계약 체결을 의무화했다.벨기에 의회는 지난 10일 공창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뉴질랜드가 그 뒤를 잇고 있고 루마니아 의회도 유사 법안의 입법을 놓고 논란중이다.급증하는 외국인 매춘부들의 길거리 호객행위로 골치가 아픈 이탈리아는 1958년 폐지된 공창제도의 부활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매춘이 합법화된 나라는 네덜란드와 프랑스,독일 등이다.미국의 네바다주와 시드니가 속한 호주의 빅토리아주,멕시코의 미국 접경지역 등은 지방정부가 매춘을 제한적으로 합법화했다.매춘을 합법화한 국가들도 호객 행위와 미성년자 매춘 등은 불법으로 규정,단속하고 있다.영국은 고육지책으로 매매춘 용인지역을 지정하는 대신 길거리 호객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고객 처벌하는 스웨덴식 해법도 증가 반대로 매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나라도 있다.성 의식이 자유분방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은 1999년 성을 사는 행위(수요자)를 불법으로 규정,최고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매춘법을 강화했다.러시아 의회도 유사 법안의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름탈출 - 해외여행 후아힌/ 왕처럼 여왕처럼 지상낙원 태국

    |후아힌(태국) 글·사진 허남주 특파원|최근 여행 트렌드는 휴양형이다.신혼부부 뿐 아니라 가족휴가도 버스에 실려 관광지를 찾아 다니는 형식보다는 휴양형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휴양형 여행 중에서도 ‘왕처럼’ 즐기려면 태국의 후아힌이 제격이다.방콕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후아힌은 태국 최초의 해변 리조트이자 태국 왕실 휴양지로 사용되던 유서깊은 곳.1926년 라마 7세가 왕자시절 사냥을 위해 들렀다가 이 곳의 절경에 반해 ‘근심없는 곳’이란 뜻의 ‘클라이클랑원’이라 이름붙인 궁전은 지금도 왕실 별장으로 이용된다.현재 태국 왕 라마 9세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그래서 관광지 특유의 번거로운 풍경이 없어 깨끗하고 격조있는 휴양지라 할 수 있다. 해변은 평화롭고 조용하지만,파도가 심해 해수욕에는 적합하지 않다.해양레포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트스키나 바나나 보트를 즐기려면 차로 30분 거리의 차암으로 가야 한다.대신 후아힌 비치에서는 조랑말을 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후아힌의 자랑은 태국에서도 특별할 만큼 개성이 돋보이는 리조트 풍의 호텔과 스파이다.각기 격조있는 건축물과 함께 침대나 욕조,탁자 등 곳곳을 ‘가와라리’라는 흰 꽃과 보랏빛 양란으로 장식해서 ‘왕 체험·여왕 체험 여행’에 현실감을 더해준다.대표적인 4개의 리조트를 들여다 본다. ●아난타라 리조트 스파(www.anantara.com) 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인테리어,열대정원이 어우러져 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분위기다.시암 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했고 연꽃이 가득한 연못을 내다볼 수 있는 테라스도 낭만적이다.또 정원 곳곳에 푹신한 쿠션이 있어 어디서든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쉴 수 있다. 더욱이 딜럭스와 스위트 룸에 들어서면 노랗고,빨간색 꽃잎이 띄워진 욕조가 탄성을 터뜨리게 한다.‘만다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의 스파는 태국 전통마사지와 진흙·아로마 세라피 등의 서비스를 원할 경우 받을 수 있고 특이한 인테리어가 갖추어져 있어 고대 왕족이 된 듯한 환상을 맛볼 수 있다.호텔의 이름 아난타라는 이승과 저승 사이를 흐르는 강.이곳에 머물면 정말 ‘속세’의 일들이 잊혀진단다. ●두짓 리조트 폴로 클럽(huahin.dusit.com) 오염되지 않은 투명한 해안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호텔로 독특한 건축물이 멋스럽다.게다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찬 바람을 많이 쐰 사람들을 위해 로비의 일부에 찬 공기가 나오지 않도록 온도조절을 할 만큼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바다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햐얏트 리젠시 후아힌(www.huahin.hyatt.com) 후아힌 해변 중심에 위치했고,지난해 겨울 오픈했다.욕실 벽면을 창문으로 연출,신혼부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컴퓨터가 놓인 안락한 게임실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배려하고 있다. ●힐튼 후아힌 리조트(www.huahin.hiton.com) 계단 몇 개를 내려가면 바로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이다.태국전통의 장식품을 곳곳에 배치해 현대적인 건축물에서 전통의 멋을 함께 누릴 수 있다.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자랑이다. hhj@ ■빛 가득한 동굴 ‘파라야나쿤’ 후아힌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유명한 후아힌 역이 있고 ‘젓가락 언덕’이란 의미의 카오타키압도 유명하다.해변 남쪽에 위치한 이 언덕은 바다를 바라보는 불상이 인상적이고,산 뒤쪽으로 돌아가면 바위해변도 아름답다.또 중심가인 데차누칫 거리에 위치한 야시장은 현지인들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파콤나팟’이라는 나염무늬 면,다양한 태국전통과자 ‘카놈’과 건어물 등을 싸게 살 수 있다.반 값으로 깎아야 제 가격이다. 리조트에서 조금 지루해지면 멀리 가보자.후아힌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바라추업 키리칸 시의 ‘카우 삼 로이 엿(300개의 봉우리라는 뜻)’국립공원에 있는 ‘파라야 나쿤’동굴은 후아힌에서만 볼 수 있는 곳이다. 반 방포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 걸려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면 된다.해안에서 460m 떨어진 산에 위치한 이 동굴은 좀 색다르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종유석과 석주가 보이지만 정작 동굴에 들어서면 빛이 동굴에 가득하게 들어오고,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다.동굴의 천장부분이 떨어진 뒤 빛이 들어와 식물이 자라게 됐다는 이 동굴은 150년전,라마 5세가 방문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한다.동굴 속에는 왕이 쉬는 탑이 만들어져 있다.이 탑 때문에 ‘사원’으로 잘못 알고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현지 가이드가 바로 잡아준다. 투명한 원시의 바다와 작은 나무배,배에 올라타기까지 개펄과 무릎위까지 빠지는 바닷물을 한참 걸어들어가야 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또 “한 배에 6명이상 못 탄다.”고 말하며 배 두 척을 빌릴 것을 주장했던 상인들이 정작 돌아올 때에는 한 척에 모두 타게 하는 것 역시 남국의 여행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낭만’이다.국립공원 입장료는 1인당 200바트(6000원)로 다소 비싸다.배 한척 빌리는 삯도 200바트. ■가이드/ 왕족 사진에 손가락질 안돼 서울에서 비행기로 6시간가량 떨어진 수도 방콕을 들러서 후아힌으로 가야 한다.태국의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후아힌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그중 항공편은 하루 한번 방콕항공(PG)이 오전 8시30분에 출발한다.비행시간은40분정도.기차로는 방콕 화람풍 역에서 4시간이 걸린다.하루 아홉 차례 차가 있다.버스는 방콕 남부터미널(사이타이마이)에서 2시간 간격으로 출발,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태국은 더운 나라이지만 대부분 냉방장치가 잘 돼 있어 실내에서는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또 잘 때에는 호텔 객실 에어컨 스위치를 꺼야 한다.태국은 소스가 발달했고 다소 자극적이지만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레몬과 라임,고추를 넣어 신맛과 매운맛이 강한 ‘얌’과 맑은 국인 ‘깽쯧’ 등,따뜻한 국물음식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냉방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태국은 입헌군주국으로 거리 곳곳 왕과 왕후의 사진이 걸려있고 음식점에도 걸려있는 곳이 많다.왕족에 대한 비방이나 모욕적인 언사를 하지 말고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서도 안된다.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거리에서 승려를 많이 볼 수 있다.6월부터 3개월간 우기에는 절에서 공부하는 시기라 거리에서 승려를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조금 주의해야 한다.여성은 승려와 부딪쳐서도 안되고,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려 옆자리가 비어도 앉지 않는 것이 예의다. 태국여행에서 잊어서 안될 것 중 하나.사원이나 궁전을 관람할 때에 민소매 상의와 반바지,슬리퍼,찢어진 청바지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더운 나라이니만큼 반바지로 다니다 긴 치마를 하나쯤 준비해서,필요할 때 겹쳐 입으면 된다. 한가지 더.개미와 모기가 많다.아예 모기장이나 전기모기향을 준비해 둔 곳이 많다.모기향은 대개 침대머리에 있다.연고도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태국정부관광청(TAT)은 7월말까지 호텔 패키지 상품으로 하루 요금을 내면 이틀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타일랜드 스마일 플러스’를 열고있다.스파나 마사지,식음료 등은 20∼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02-779-5417∼8,www.thailandsmilesplus.com) 한편 타이항공은 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마다 ‘무료항공권 2만장’의 경품추첨행사를 진행,비행기 한 대당 승객 한 명에게 동일구간의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 예뻐진다면 못할 게 없죠? / 미인 되는 비결 모은 ‘예쁜 몸 사전’

    “그렇게까지 해서 예뻐져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루키즘(외모지상주의)이 만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때까지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이런 것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예뻐지는 방법을 다 모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예쁜 몸 사전’은 아름다움의 비결들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손·발·체형 관리,미용 목욕법 등을 담은 책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발의 에티켓’.발을 씻을 때 낡은 칫솔도 이용하고,스팀 타월이나 스크럽제도 쓴다.그러면 발 냄새는 물론 무좀도 예방할 수 있다고. ‘이상적인 가슴’을 만들려면 체형에 맞는 브래지어를 선택하고,예쁜 가슴 만들기 체조와 정기적인 유방암 자가진단을 해야 한다.불룩한 배는 내장 마사지로 조여주고,살찐 엉덩이는 바른 자세를 갖고 엉덩이 윤곽을 따라 지방을 밀어올리듯 마사지를 한다.노화가 가장 먼저 오는 목은 혈을 자극하는 안마와 주름을 막는 체조로 생기있게 한다. 목욕을 할 때도 갖가지 기교를 부린다.38℃의 미지근한 물에 굵은 소금 한줌 정도를풀면 냉증에 효과가 있다.40℃ 이하의 물 속에서 가벼운 체조를 하면 어깨결림이나 요통을 해소할 수 있다.또 라벤더·제라늄·카모마일 등의 오일을 3∼4방울 풀면 숙면을 할 수 있고,잘 말린 오렌지·레몬·유자 등 과일껍질을 물에 띄우면 보습효과가 있다. 이밖에 모델처럼 예쁜 입술,표정을 바꾸는 세련된 눈썹,또렷한 눈매,맑은 피부를 가꾸는 방법도 책 속에 녹아 있다.이 책만 독파하면 정말 예뻐질 거 같은데…. 각종 피부미용,식이요법 책으로 유명한 일본 출판사 ‘체리하우스’가 지었다.귀여운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다키키 준코가 그렸다.넥서스북스,9500원.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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