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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 데이트 100배로 즐기기

    크리스마스에 천재지변을 기도하고,TV에선 안 보고 못 배길 정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길 바라는 솔로들이여, 정말 미안하다. 비록 예수는 널리 사랑을 전하려 고난과 역경의 세상에 나셨지만,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는 커플을 위한 날이 된 지 오래다. 트리 앞의 달콤한 키스만한 선물이 없고, 신나는 캐럴이 울려퍼지는 거리를 팔짱을 끼고 걷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연인을 위한 날이다. 코엑스몰, 압구정, 명동, 홍대 앞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이 곳곳에 준비되어 있다.2004 크리스마스, 연인 여러분 추억 많이 만드세요!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뒤늦게 다시 만나 사랑을 꽃피우고 있는 임병현(28), 피혜진(28)씨 커플. 강남토박이라 그 복잡한 코엑스몰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다는 이들의 크리스마스 즐기기를 벤치마킹할까요? “맛과 멋, 분위기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어요. 서울에서 이곳만큼 다이내믹한 곳은 없어요.” 팔까지 벌려가며 말하는 이 커플을 따라 크리스마스를 코엑스에서 즐겨볼까요. ■ COEX→압구정 약속은 오후 3시. 언제나처럼 저는 밀레니엄 광장에서 ‘우리 혜진’을 기다립니다.“기쁘다 구주오셨네…” 울리는 휴대전화.“나 회사야. 좀 기다려. 오후 4시는 넘어야 할 것 같애.” 남는 1시간을 잘 보내야 데이트가 즐거운 법. 먼저 에반레코드로 간다. 좋아하는 에미넴의 ‘Just Lost It’을 들으며 리듬에 맞춰 흔들흔들.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오래간만에 반디엔루니스에서 시집을 폈다.‘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라는 류시화시인의 시집을 한권 빼들었다.‘역쉬 컴보다는 책으로 봐야 감동이 크군. 혜진에게 선물로 주어야지.’드디어 오후 4시, 혜진이 올 시간이다. 밀레니엄 광장의 닭트리 앞에서 기다린다. 정말 많은 연인들이 깊게 팔짱을 끼고 크리스마스이브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드디어 내 반쪽 혜진이가 왔다.“배고프다, 간식하러 가자.”. 오자마자 먹을것 타령이다, 그래도 예쁘다. 바로 앞에 있는 우동전문점 텐키치(551-1097)로 간다. 나는 유부초밥(3개 1500원), 그녀는 카레우동(5000원). 역시 맛있다. 산머루 길로 들어서자마자 속옷이 쉬한 ‘EBLIM’“흐흐흐 영화에서 본 속옷이네. 사 줄까? 입어볼래?”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날아오는 주먹. 이벤트 홀에서 아카펠라 그룹 소홧과 카르포의 공연을 한다.“음 성탄절에는 이런 노래가 어울려.”우리도 손뼉치며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합창. 오후 6시30분. 밀레니엄홀 1층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간다. 조그만 통나무상점에 예쁜 소품이 가득.아쿠아리움(6002-6200)에서 상어랑, 고래도 크리스마스에 보니 더 즐겁네. 입장료 1만 4500원. 이곳에선 시간이 빨리 간다. 밤 9시가 되어 가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우리 맛있는 햄버거 먹자” 크라제버거(555-7808)에 마티즈버거(7500원)를 샀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테이크 아웃. 벤치에 앉아 지나는 연인들을 보며 먹고. 예쁜 생활용품이 가득한 코즈니숍(6002-6950)은 비누, 컵부터 시계, 모자, 가방까지 없는 것이 없다. 하트모양의 쿠션이 맘에 드는지 만져보는 혜진. 숍을 빠져나와 벤치에 잠깐 앉아 있으라고 한 뒤 나는 몰래 뛰어가 쿠션을 예쁘게 포장했다.“어딜 갔다 늦게 오는 거야?” 짜증내는 혜진의 얼굴 앞에 ‘짠’하고 쿠션을 내밀자 감동받은 혜진은 사람들이 보든 말든 내 볼에 뽀뽀. 오∼감동. 밤 10시가 넘어 코엑스몰을 뒤로 하고 압구정으로 진출했다. 일단 ‘술 고프다’. 과일소주로 유명한 압구정 안(安)(518-3337)에 갈까, 낙지불고기(8500원)가 맛있는 뱃고동(514-8008)에서 한잔 할까. 혜진의 선택은 낙지.“2004, 크리스마스를 영원히 기억하며∼”건배했다. 이젠 분위기있는 ‘바’가 제격이다. 흑인들의 애잔함을 담고 있는 블루스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Just blues(542-4788)는 분위기 잡기 좋은 곳. 입장료 5000원에 칵테일은 7000원대, 맥주는 6000원.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 있는 S(546-2713)는 커다란 철문과 자극적인 음악이 유명한 곳. 칵테일 1만원대. 잔잔한 재즈가 흐르는 분위기 있는 Q ba(548-7687)는 압구정 디자이너스클럽 맞은편에 있다. 칵테일이 7000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다. 우리는 처음으로 Just blues로 갔다. 다리가 좀 아프기는 했지만 나는 벽에 기대, 혜진이는 내 어깨에 기대 진한 블루스를 들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이밖에도 코엑스몰의 오므토 토마토(6002-6446)는 다양한 오믈세집.6000원부터 1만 2000원대. 퓨전 국수전문점인 누들바 엔즐(6002-6777)은 데리야키 볶음면, 야키소바 볶음면이 인기. 보통 7000원대. 또 1층에 있는 하우스맥주 전문점인 오킴스브로이하우스(6002-7006)는 분위기도 맥주맛도 그만이다. 헬레스, 헤바이젠 등의 하우스맥주가 인기.500㏄기준으로 6000원대. ■ 명동→홍대앞 뜨고 있는 연인의 거리는 많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화려함과 통기타 문화의 수수함이 공존하는 ‘명동’이 으뜸이다. 인파로 복잡한 명동에 나가는 것이 ‘공포’일 수도 있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으며 은근슬쩍 손도 잡을 수 있으니까. PM 4:00-명동 아바타 앞에서 그를 만났다. 팝콘과 함께 최근 개봉한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봐야지. PM 7:00-후우∼. 배고파. 그럼 즉석에서 튀겨주는 어묵을 먹어볼까. 명동의 명물인 쫄깃하고 뜨끈한 어묵튀김이 1000원이래. 떡볶이 순대볶음 못난이핫도그도 먹고. 둘이 4000원정도면 배불리 먹을 수 있지. PM 7:30-거리 구경 좀 할까. 휠라매장에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보석장식 트리가 있다던데….(긴장하지마. 설마 내가 사달라겠냐.) 예쁜 액세서리는 노점상에서 사면 돼. 알록달록 귀고리가 1만원도 안해. 추우면 유투존 밀리오레에서 구경도 좀 하자. PM 8:30-다리 아프지? 차 마시면서 쉬자.오설록티하우스(774-5460)는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그린고구마 케이크, 그린라테가 맛있지.코인(753-1667)의 향긋한 커피향과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하게 해. 여기가 키스를 부르는 카페로도 알려져 있다나. 아기자기한 본아베띠(775-7008)도 좋겠지? PM 10:00-이제 조용히 둘만의 이브를 즐겨볼까. 옷 든든히 입었지? 손 꼭 잡고 남산을 산책하고, 케이블카도 타보자. 아름답게 반짝이는 서울 밤거리를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 특별히 이브에는 새벽 1시까지 연장 운영한대. 왕복 5800원, 값은 빼겠지. PM 11:30-따뜻한 캔커피 하나씩 들고, 명동성당에서 경건하게 이브를 보내며 기도드려야지. 늘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날들이 계속되길…. 슬슬 화려한 홍익대 앞으로 옮겨볼까. 물도 싹 바뀌었대. 정신없는 레이브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연인과 함께 아로마 마사지까지 즐길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파티 세상이 펼쳐진다. 2호선 홍대 입구 전철역 5번 출구로 나오니 일단 확 변한 ‘걷고 싶은 거리’가 눈에 띈다. 온통 조명으로 장식된 나무와 성탄 트리들…. 나잡아라∼ 하며 뛰다가 사진도 몇장 찍으니 성탄절 분위기가 확 뜬다. 일단 홍대 놀이터 옆 카오산(3142-4040)에서 먹는 새로운 태국 음식. 양꿍(8000원)을 비롯, 대부분의 메뉴가 5900원이야. 카오산 바로 옆 터키음식점 트루키에 케밥(325-2342)에서는 닭고기 케밥이 3000원, 양고기 케밥이 3500원. 둘이서 만원짜리 한 장이면 OK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TRASH(322-5951)’에서 열리는 샤∼라∼라∼라는 40명만 참석하는 가족적인 파티. 샤레이블 멤버들이 직접 고른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손수 만든 티셔츠도 선물받으니 정말 그들과 한가족이 된 듯한 느낌. 입장료 1만 5000원에 맥주 300㏄가 단돈 1000원이라 Shalabel@naver.com으로 서둘러 예약하는 것은 필수. 24일 오후 8시부터 홍대앞 놀이터 옆 ‘클럽 카고’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템테이션 파티는 연인을 유혹할 좋은 기회. 연인과 불타는 크리스마스이브를 꿈꾸는 사람이면 참가 필수. 입장료는 2만원. 25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360알파’에서 열리는 7번째 열반화 파티(011-9578-8908)는 정말 연인을 위한 파티. 마사지 전문가가 아로마 마사지를 해주고, 헤나 문신에 인디언 의식 등 열정의 몸짓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우릴 기다리지. 또한 카페 앞 야외 미니수영장에서 화톳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의 맛도 그만. 입장료 1만 5000원. 파티의 흥이 식을 무렵 덩달아 출출해진 배는 홍대역 5번출구 근처 오뎅bar(333-1139)에 들러 뜨끈뜨끈한 국물로 채워 보자. ■ 난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 했다 ●유람선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바람이 유난히도 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김재우(25·자영업)씨는 여자 친구 김미선(25)씨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한강유람선에서 통기타 반주하는 사람까지 동원해 UN의 ‘선물’을 불렀지요. 그리고 “미선아 사랑해, 결혼해줘.”라고 큰소리로 외쳤지요. 그들은 지금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답니다. 모든 어려움을 그날의 감동으로 이겨내면서요. ●소극장 무대에 주인공으로 사귄 지 4년, 윤지연(28)씨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할까 고민하던 김성희(33)씨는 소극장에서 그녀를 위한 한편의 연극을 하기로 결정. 노래는 물론 그동안 찍은 사진을 편집해 달력도 만들고 편지도 준비했지요. “오빠, 극장에 왜 사람이 이렇게 없어.”하는 그녀에게 “내가 잠깐 알아보고 올게.”라고 말하며 무대로 가서 준비한 노래와 영상, 편지를 읽어주었지요. 단 한사람의 관객에게 “결혼해줘!”라고 청혼하자 그녀는 대답대신 진한 키스로 답했답니다. ●눈밭에서 무릎끓고 장영채(32)씨는 친구 결혼식에서 만난 조진희(28)씨가 너무 맘에 드는데 ‘튕기는’ 진희씨는 좀체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답니다. 둘은 크리스마스에 무박 2일의 여행을 제안했고 둘은 동해로 일출을 보러 떠났죠. 그런데 대관령 부근에서 폭설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영채씨는 도로로 나가 무릎을 끓고 외쳤답니다.“진희야 사랑한다. 결혼하자. 내 청혼을 받아줄 때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진희씨는 당연히 달려와 진한 포옹으로 답했죠. 두사람, 알콩달콩 살고 있대요. 한준규 최여경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 [MD의 훈수] 족탕기에서 원적외선이 나와?

    [MD의 훈수] 족탕기에서 원적외선이 나와?

    동양의학은 ‘모든 병은 발로 통한다.’고 전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인체의 중요한 부위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족탕기와 각탕기, 발 마사지기 등 발 전용 건강용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반신욕에 비해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족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족탕기’가 베스트 셀러로 부상하고 있다. 족탕기는 일반적으로 발바닥부터 발목 아래까지 담그는 제품 및 반신욕과 거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개발된 무릎 아래까지 담글 수 있는 각탕기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맥반석과 숯 등을 이용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제품도 나왔다. 족탕기 구입시에는 배수가 편리한지, 부피가 큰 제품의 경우 운반이 용이하도록 바퀴가 달렸는지, 소음이 심하지 않은지를 반드시 챙길 필요가 있다. 최신 제품들은 대체로 디지털 온도제어 기능과 급속 가열기능을 갖췄으며, 고가의 제품이 중저가의 제품에 비해 소음이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족탕기에는 공기 방울 마사지와 진동 마사지 기능이 있으며, 마사지 롤러를 이용하여 직접 발 관리를 할 수도 있다. 기왕이면 국산을 구입하는 것이 애프터 서비스와 품질면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4만원대로 저렴한 메디컬 드림 원적외선 발 마사지기 진동 마사지, 물거품, 온열 및 적외선 조사 기능이 있어 근육통 완화에 효과가 있다. 적외선 열이 발바닥 깊숙이 침투해 따뜻하게 해주며, 지압 표면의 돌기가 발바닥을 자극한다. 물 넘침 방지 커버가 있어 방안에서 사용해도 안전하다. 값은 싸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두루 갖췄다.4만 9800원. ●지압 효과 탁월한 더치스 5∼8분 만에 30∼50℃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인공지능 온도조절 기능을 갖춰 2∼3분마다 가열 센서가 작동된다. 정지, 진동, 온열/공기방울, 진동/공기방울 등 4단계 선택 기능을 있으며, 경혈 자극기와 마사지 롤러 등 응용 마사지 기능이 다양하다.1117개의 경혈 자극점과 24개의 물 분사식 공기 방울 구멍이 있어 지압효과가 탁월하다.6만 3900원. ●물 분사력 강력한 토프 프라임 오존기포 발생 족탕기 디지털 방식으로 온도를 설정해 사용이 쉽다.10∼15분 안에 50℃까지 급속 가열이 가능하며, 강력한 물 분사 기능이 있어 시원한 마사지가 가능하다. 오존 성분이 포함된 공기 방울을 발생시켜 살균이 되며, 욕조 바닥 돌출부의 진동이 발바닥을 자극한다. 호수를 통해 물을 버릴 수 있어 노약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17만 8000원. 맥반석·숯 이용한 세우 매직풋(SM-727)족탕기 하단에 맥반석과 숯을 넣어 원적외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특징. 온수 생성과 타이머 기능이 있어 차가운 물을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후 미리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멜로디가 울린다. 복사뼈에서 종아리 8㎝ 부분까지 잠기며, 족탕의 적정 시간인 20분 뒤 다시 멜로디가 울려 끝나는 시간을 알려준다.27만 9000원 ●반신욕 효과 나디(Nady)각탕기 무릎 아래 부분까지 물에 담글 수 있다. 무릎 보온 덮개가 있어 허벅지까지 보온할 수 있다. 가열·온도 유지 및 기포·진동기능이 있어 온도 설정이 가능하며, 발바닥에 지압효과를 주는 발판이 있다. 바퀴가 달려 밀거나 당기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45만원. ●전원 필요없는 조이풋 한방지압기 족탕기나 각탕기보다 더 간단하고 저렴하게 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지압기다. 크기가 작아 가정, 사무실, 점포 등에서도 편하게 두 발을 올려놓고 앞뒤로 천천히 운동하듯 굴리면 지압이 된다.756개의 지압 돌기가 발의 곡만에 따라 자극을 주며, 내구성이 우수한 재질로 구성돼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가격은 2만 3000원. 디앤샵 김수현
  • [레저+α]

    [레저+α]

    ●롯데월드 겨울방학 프로그램 운영 롯데월드는 겨울방학 기간동안 우리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도 튼튼하게 키워볼 수 있는 다채로운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스케이트, 수영, 볼링 등 스포츠부터 도자기체험, 짚풀공예, 장승그리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수영, 스케이트는 10일 집중 속성반을 마련했으며 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www.lotteworld.com,(02)411-2000. ●유아마사지사 교육생 모집 한국생활체육지도자협회는 제 4기 유아마사지사 교육생을 모집한다. 유아 관련 시설 지도자나 유아마사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강좌.18일과 19일 이틀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2급 자격증이 주워진다. 교육은 15시간, 교육비는 20만원.www.babymassage.or.kr,(02)362-2224. ●홍콩 현지 항공승무원교육 패키지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전문 승무원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패키지가 나왔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이 업계 최초로 전체 3박 4일 일정에 홍콩 현지에서의 승무원 교육 코스를 포함시킨 여행 패키지를 101만 7000원에 내놓았다. 왕복항공권, 호텔3박, 항공사 전문 승무원 교육과정 체험과 홍콩 섬 나이트 투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1월23일 출발한다. (02)3112-800. ●용평리조트 골프·스키 요금 20%할인 지금 용평리조트에서는 골프와 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45홀의 골프장인 버치힐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밤에는 야간스키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그린피를 동계 특별요금으로 정상요금에서 20% 할인된 요금(비회원 정상요금 15만원)으로 받고있으며 스키장도 추가 슬로프가 오픈될 때까지 20% 할인한다.(033)330-7500. ●동화 속으로 떠나는 사진여행 ‘동화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행’이란 여행책이 나왔다. 동화나 소설의 실제 무대가 되었던 곳을 찾아가는 ‘스토리북 트레블’책으로 여행작가 이형준(46)씨가 15년동안 동화의 무대가 되었던 유럽 20곳을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글이 실려있다. 피터팬, 피노키오, 산타클로스에서 해리포터까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여행의 지침서다.1만 4000원. ●타이완 개별여행 패키지 타이완 관광청은 겨울방학과 휴가를 맞아 대학생과 직장인을 위해 자율적으로 여행 일정과 코스를 잡는 ‘타이완 개별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추천 코스는 3일 일정으로 수도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갈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지선원→충열사→스린야시장(1일), 화리엔타이루커 국립공원(2일), 양밍산국가공원→동구상권→타이베이 101빌딩(3일) 등이다. 문의는 (02)732-2357.
  • [구정 이삭]

    ●서울 송파구는 14일(화)까지 ‘송파여성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생활요리·양재·전통떡·발건강관리·스포츠마사지 등의 과정이 개설된다. 수강료 1만원.(02)410-3490. ●서울 중랑구는 14일(화)부터 홈페이지(www.jungnang.seoul.kr)를 통해 겨울방학 자연체험캠프에 참가할 초등학생 3∼6학년의 지원을 받는다. 행사는 내년 1월19일(수)∼20일(목) 경기 가평군 일원에서 진행된다.(02)490-3492. ●서울 강서구는 17일(금) 오후 2시 강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05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 등이 초빙되며 수능채점결과 분석 및 지원가능대학, 구술·논술 대책 등에 대해 강의가 이루어진다.(02)2600-6552. ●서울 서초구는 18일(토)까지 정보화교육강사 2명을 모집한다. 방문 또는 우편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자격요건은 ▲전산관련학과 전문대 이상 졸업자 ▲전산관련 공인자격증 2급이상 소지자 ▲전산교육 강의경력 1년 이상인 자 등이다. 계약기간은 내년 1년.(02)570-6479. ●경기 가평군은 18일(토)까지 군 홈페이지(www.gp.go.kr)를 통해 ‘제5회 인터넷 정보사냥대회’를 개최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가평의 역사·문화·상식 등 8문제를 풀어 정답자 중 31명을 추첨해 농산물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031)580-4602.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의 집은 ‘2005년 제1기 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꽃선물포장·수지침·영어동화읽기·댄스스포츠 등의 성인강좌와 어린이 바둑·초등한문교실 등의 어린이강좌가 열린다. 어린이강좌는 19일(일)까지, 성인강좌는 20일(월)∼26일(일) 접수한다.(02)2654-6227. ●서울 영등포구는 20일(월)까지 ‘사랑의 이메일 공모전’을 열고 공모작을 접수한다. 가족·친구·연인 등에게 사랑과 격려가 담긴 이메일을 접수자의 인적사항과 함께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ydp@ydp.go.kr)로 전송하면 된다. 분량은 400자 이상이고 형식에는 제한이 없다. 구 웹메일을 사용하면 5% 가산점을 준다.(02)2670-3073. ●서울 양천구는 30일(목)까지 관내에 있는 노인사업 추진 개인·단체·법인을 대상으로 노인복지기금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대상사업은 ▲노인교육·교실 운영지도 ▲노인 능력은행 및 공동작업장 운영 ▲노인문제 상담소 운영 등이다.(02)2650-3355∼9.
  • [마니아] 회원 4000명 ‘수지침 봉사단’

    [마니아] 회원 4000명 ‘수지침 봉사단’

    지난달 25일 서울 대학로 M카페. 오후 7시가 다가오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20대 젊은 대학생부터 40대 중년 남성들까지 20여명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이윽고 이들이 꺼낸 것은 은색으로 빛나는 수지침과 수지침 교재. 이들은 수지침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수지침 봉사단’ 초급 회원들이었다. 아직 서투른 솜씨지만 봉사단 회장 안승재(36)씨의 강의에 따라 옆사람의 손을 ‘교재’삼아 침을 꼽는 이들의 두 눈은 심신의 아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하는 듯 한껏 빛나고 있었다. ●외국에도 수지침 봉사 포털사이트 다음(cafe.daum.net/soojichim) 등 수지침 봉사단의 온라인 회원은 모두 4000여명.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만 해도 100명 정도다. 봉사단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0년 7월.‘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안씨 등 10여명이 모여 결성했다. 봉사 활동을 본격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부터였다. 처음 찾은 곳은 경기도 용인 성모영보수녀회 부설 양로원. 매주 일요일마다 20여명의 회원들이 오전에는 수녀회 소속 농경지에서 농사를 거들고 오후부터 양로원에 계신 노인들의 손에 수지침을 놨다. 지난해부터는 수녀회 장애인 시설인 영보자애원에도 사랑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이 궤도에 오른 건 지난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로부터 우수 커뮤니티로 선정되면서 회원 숫자가 알음알음 늘어난 덕분이다. 서울 독립문 영락농인교회와 파주시 여성회관 등으로 활동 폭도 넓혀나갔다. 내년부터는 서울 수유리 가톨릭 농아선교회와 청각 장애인 학교인 애화학교, 그리고 수도권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침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외국에도 사랑의 침술을 펼치고 있다.2002년 베트남 호치민과 2003년 필리핀 남부 빙가완 지역, 올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매년 여름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자비로 봉사단을 꾸렸다. 안씨는 그중에서도 지난해 활동을 가장 보람있는 일로 떠올린다. “빙가완은 변변한 병원 하나 없는 지역이라 처음부터 교육을 주목적으로 갔습니다.2주 동안 가르친 20여명의 주민들이 마지막 날 실습을 하는데 너무 잘하는 거예요.‘봉사는 국경과 인종, 종교를 넘어 사람을 묶는 사랑의 끈’이란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군 장교에서 수지침 전도사로 안씨는 예비역 대위 출신이다. 집안 사정도 어려웠지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매력에 87년 육사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그가 처음 침을 잡은 것은 90년 겨울. 야전에서 불편한 사병들을 직접 치료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군문(軍門)에서 병을 얻은 건 공교롭게도 안씨였다. 전방 소대장 시절 박격포 사격 때 귀 보호를 소홀히 한 탓에 이명(耳鳴) 증상에 시달렸다.‘이 상태로는 월급만 축내겠다.’ 싶어 결국 96년 제대를 한 뒤 6개월 동안 수지침에 파고들어 스스로 병마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시련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해 어려운 형편에도 위성통신학 공부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공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98년 IMF 경제위기 때 중도 포기하고 귀국해야 했다. 결국 그를 다잡은 것은 수지침이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취업도 안 돼 집에 있다가 유학 전 배웠던 선생님에게 ‘나와서 강의 좀 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때 ‘이게 내 길이구나.’ 싶더라고요.” 이후 안씨는 본격적으로 ‘수지침 전도사’의 길을 걷게 된다. 수지침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려대 사회교육원 등 대학과 각종 기관 등에서 일반인들이 생활에서 질환을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은 수지침 봉사단이다. 수지침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도 많다. 지난해 수지침 치료를 받다 암 후유증으로 세상을 뜬 파주의 50대 아주머니는 잊혀지지 않는다. 안씨는 “그분이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을 모르고 출장치료를 나가다가 해외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돌아가신 뒤였다.”면서 “아주머니가 ‘수지침 덕분에 통증 없이 가게 됐다.’는 말을 남겼다는 걸 듣고 ‘알았다면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걸….’이라는 아쉬움에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해서 얻는 수입은 겨우 혼자 생활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도 풍요롭다.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수화나 마술 등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배우면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안씨는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나의 지식이나 돈을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게 바로 봉사”라면서 “수지침 봉사와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수지침 카페를 마련하는 게 내 꿈”이라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손 인체’ 이해하면 쉬워 수지침의 공식 명칭은 고려수지침. 지난 1970년대 초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회장 유태우(柳泰佑) 박사가 처음 개발했다. 수지침의 치료법은 크게 상응요법과 기맥요법으로 나뉜다. 상응요법은 손이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손바닥은 몸 앞면, 손등은 몸 뒷면에 해당한다. 또 중지는 머리, 검지와 약지는 좌우 팔, 엄지와 소지는 좌우 다리를 뜻한다. 이상이 나타나는 몸의 부위에 해당하는 손이나 손가락을 주물러주거나 침을 놓는 게 상응요법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위장병 때문에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이때는 머리뿐 아니라 위장에도 처방을 해 줘야 한다는 게 기맥요법. 손에 있는 14개의 기맥과 345개의 치료점이 오장육부에 해당한다고 본다. 여기를 통해 진단하고 침을 놓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수지침의 장점은 수지침이나 마사지, 뜸 등으로 손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고통과 위험부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또한 자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경제적이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탁월한 점이다. 다만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각종 암질환이나 성인병, 전염병, 퇴행성 장애, 기질에서 오는 질환은 수지침 치료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런 병들의 조기 치료와 예방, 고통 감소 효과는 탁월한 편이다. 수지침은 일반인들도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기맥요법 대신 상응요법은 수지침의 손의 구조만 이해한다면 훌륭한 가정치료법이 된다. 침을 쉽게 놓을 수 있는 신수지침관과 수지침 등의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된다. 단순히 부위를 주물러주거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뜸, 스티커 침(서암봉)만으로도 기본적인 수지침 요법은 가능하다. 수지침 인구는 국내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이다. 교육도 주위에서 쉽게 받을 수 있다. 지역마다 있는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지회나 동사무소 자치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초급강좌를 들을 수 있다. 수지침 봉사단은 홈페이지(www.soojichim.net)를 통해 무료 동영상 강의도 하고 있다. 봉사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면 수지침 봉사단에서 거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단 중급 이상에 해당하는 기맥요법 강좌는 수지침학회 지회에서 가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장소로 의류 쇼핑몰이 몰려 있는 동대문을 가장 선호한다. 지난해 1위였던 남대문은 3위로 밀려났다. 서울시가 조사전문기관등이고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외국인 관광객 457명(영어권 157명, 일본인 150명, 중국어권 150명)을 대상으로 ‘2004년 외국인 서울여행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체험관광 안마 1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쇼핑품목은 옷(39.4%), 화장품(22.1%), 가방(13.6%) 등이고 음식은 불고기(28.7%), 비빔밥(13.8%), 김치(12.7%)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은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이 저가화장품을 많이 구입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위 안에 들었다. 체험관광으로는 안마·마사지(6.6%), 사우나(5.7%), 한국음악(3.9%) 순으로 높았으며, 잊지 못할 공연으로는 왕궁수문장교대의식(7%), 난타공연(4.6%), 인사동축제(3.5%)를 꼽았다. ●언어권별로 여행패턴 제각각 또 이번 조사에서 언어권별로 다른 여행 형태를 보여 흥미를 끌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의 고급 호텔 이용률(62.7%)이 높았고, 시내에서 주로 택시(44.7%)를 이용하며, 가이드북은 일본에서 ‘루루북’(45.8%)을 가져와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어권 관광객은 일반호텔(18.7%)과 모텔·여관(18.7%)에서 주로 묵고, 시내 이동수단으로 지하철(39.3%)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지에서 무료로 주는 가이드북(25.3%)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어권 관광객은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중국어권 관광객과 달리 개별여행(91.7%)을 선호했다. 숙박업소도 한국 친구를 통하거나 직접 예약(50.9%)하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7%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들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붕어빵식 결혼문화 “이제 그만”

    붕어빵식 결혼문화 “이제 그만”

    “딴따따∼딴….”결혼행진곡에 맞춰 조신하게 등장하는 신부. 예식장에 도착, 돈봉투를 들이민 뒤 식당부터 찾는 하객들.‘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을 일장연설하는 주례사 선생님. 휴∼.30분은 그렇게 후딱 지나간다.-일상적인 결혼식의 풍경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려는 ‘유쾌한 잔치’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여성문화전문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만든 ‘김공주, 궁전예식장을 점거하다.’(www.womenspace.or.kr)라는 행사다. 김공주는 신부에 대한 환상이고, 궁전예식장은 붕어빵식 결혼문화의 대명사인 셈이다. ●예식 틀깨고 새로운 ‘결혼상’ 제시 “결혼 날짜 잡으면 적금 깨서 혼수준비하고, 피부마사지,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데 대개 ‘결혼식’만 신경쓸 뿐 정작 ‘결혼’에 대한 준비는 안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여성문화예술기획 박미경씨는 “독립적인 주체들끼리 평등하고 유쾌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행사 과정 자체가 우리의 결혼문화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내용 담은 ‘혼전 계약서’ 작성 이번 행사의 특징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거나 결혼식 예행연습을 해보고 싶은 커플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신청자가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의외로 희망자들이 몰려 인터뷰를 통해 네 커플을 뽑았다. 이 예비부부들은 ‘하객’(방문객)들과 함께 5일 동안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들은 첫날 입장식에서 서로에게 바라는 내용을 담은 ‘혼전계약서’를 작성하고, 행사를 즐긴 뒤 마지막날 폐막식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행사 기간 중 여성학자 이숙경씨와 오숙희씨 등이 진행하는 토크쇼 ‘맺힌 결혼, 푸는 결혼’에서 결혼에 관한 생각을 털어놓는 행사가 열린다. 또 ‘체험, 신부대기실’에서는 식장에서 하객들을 맞이하는 신랑 대신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신부를 만날 수 있다. 폐백, 다이어트 용품 등이 전시된 ‘궁전예식장 유물전’, 재활용품을 활용한 드레스 등 ‘대안 결혼 박람회’도 열린다. ●축의금 대신 꽃선물·주례사 대신 하객 덕담 이번 행사에서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이재희(26)씨는 “어렸을 때부터 결혼식을 어디에서 올릴까 고민했는데,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나와 남편의 결혼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공주’인 최은영(28)씨는 “내년에 올릴 결혼식 때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사물놀이의 구성진 리듬이나 스웨덴그룹 ‘아바’의 흥겨운 팝송에 맞춰 춤추며 등장하는 신랑 신부들.’‘순백색의 웨딩드레스 대신 각자 좋아하는 옷을 입은 신부’‘축의금 대신 정성스럽게 준비한 꽃을 장독대에 던지는 하객들’ ‘하객들을 졸게 만드는 주례사 대신 하객들의 덕담’‘하객들에게 한껏 축하받는 결혼 피로연’-닷새 동안의 잔치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결혼 풍경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방학동 도봉실버센터 개관

    방학동 도봉실버센터 개관

    치매·중풍 등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전문요양시설이 방학동에 문을 연다. 도봉구 방학동 441의1 일대에 들어서는 도봉실버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대지 면적 1696㎡(513평), 건평 3496㎡(1058평)에 이르는 중대형 시설. 국·시비 및 구예산 72억여원이 투입됐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노인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무료 요양시설은 많지만 실비 50%를 지원, 차상위계층 및 일반 노인들이 입소하는 전문요양시설이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1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재가 노인복지시설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기·단기·주간으로 프로그램 세분화 도봉실버센터가 모든 입소 노인들을 24시간 동안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입소하는 노인의 건강상태와 부양가족의 경제적·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해 세분화된 보호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기간 전문적 보호 및 요양이 필요한 중증 노인질환자들에게는 ‘전문요양 프로그램’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3개월 이내의 전문적인 보호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단기보호 프로그램’이 각각 운영된다. 직장·학업 등을 이유로 낮시간 동안 노인을 보호할 수 없는 가정을 위해서는 ‘주간보호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정강인 도봉구 사회복지과장은 “스웨덴 등 복지 선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처럼 최대한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호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위탁운영된다. 센터 1층은 의무실, 상담실 등으로 사용되고 2∼4층은 주 생활공간인 요양실과 함께 운동치료실,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공동목욕장 등이 설치됐다. 급식, 목욕, 이·미용 등 기본 생활서비스와 함께 전문 의료진들이 매일 1회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수지침, 발마사지, 아로마 요법 등 다양한 대체요법도 제공된다. 물리치료, 신문읽기, 옛노래 부르기, 그림그리기, 텃밭가꾸기 등을 통해 병세가 심하지 않은 노인들의 재활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정 과장은 “노인질환은 투병기간이 길다 보니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간에도 갈등과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를 위해 부양가족간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활동도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최선길 구청장은 “센터와 함께 현재 2곳인 소규모 노인복지관을 4곳으로 늘려 노인들의 건강 및 취업 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봉실버센터 내년 1월 개관 도봉구는 내년 1월에 개관하는 도봉실버센터에 입소할 노인 131명을 모집한다. 우수한 시설 및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신청 및 상담 건수가 2일 현재 정원의 두배에 이르렀다. 입소자 결정은 구가 1∼4순위까지 정한 기준에 맞는 대상자에 한해 상담 후 이뤄진다. 결원이 생기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수시로 충원이 가능하다. 상담은 전화(02-955-6080)와 홈페이지(www.dobongsilver.or.kr)를 이용하면 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섹스파 ?

    |방콕 연합|태국 남부 휴양지 스파(마사지)업계가 세무 당국이 스파를 섹스 산업으로 분류해 과다한 세금을 물리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태국 언론들에 따르면, 푸케트와 크라비, 팡아, 사무이 등지의 100여개 스파업소들은 최근 세무 당국이 스파를 섹스 산업으로 낙인찍어 10%의 소비세를 부과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주(州)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업주들은 스파에 욕조가 설치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섹스 산업으로 분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스파는 ‘물 요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욕조 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부 스파업소연맹은 스파의 취지는 섹스가 아니라 ‘대체 건강요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푸케트주 스파업협회의 파킨 락탱암 회장은 스파가 대체 건강요법을 위한 장소로 자리잡도록 자율 정화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에서 섹스 사업을 위장하기 위해 스파라는 말을 악용하고 있으나 이를 구별하는 것이 국가기관의 임무라며 “섹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는 스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 이번 주말, 상하이 어때?

    이번 주말, 상하이 어때?

    저는 늘 꿈꿨습니다. 특별한 주말, 꿈같은 주말을 말입니다. 그래서 상하이를 택했습니다. 금요일 밤, 일상을 툭 털어버리고 출발해 48시간의 무한자유, 꿈같은 주말을 원하는 20∼30대 직장인에게 상하이가 최고 인기로 뜨고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상하이의 매력은 3가지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밤거리, 배가 모자라 못 먹을 만큼 값싸고 맛있는 요리,‘짝퉁’이지만 세계의 명품시장 구경까지. 저의 꿈같은 상하이 2박3일, 함께 가시죠. 기사를 정신없이 마감하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도대체 상하이가 어떤 곳인지 날씨가 어떤지 인터넷에서 한번 검색을 하지 못하고 옷가지만 챙긴 배낭을 달랑 메고 말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밤 10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시간 밤 10시45분에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차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거든요. 혼자 하는 여행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일행중 제일 예쁘고 착하게 생긴 이종선, 혜련자매와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들은 든든한 보디가드가 필요했고 저는 말동무가 필요했으니까요. 첫째날 ●상하이의 첫날밤 4성급 동방항공호텔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호텔방에 들자마자 그냥 엎어져 잠든 저로선 별 인상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아침 8시30분 종선자매를 2층 뷔페식당에서 만나기로 해 내려가 보니 다들 “새벽엔 추웠다.”고 말하네요. 난방이 거의 안 돼요. 따뜻하게 입고 잘 옷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날 ●상하이, 내가 왔다! 아침을 먹으며 ‘본격호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언니 종선(28)씨는 삼성 SDS 교육사업팀에 근무하는 직장인, 동생 혜련(24)씨는 삼성전자 공채에 합격한 예비직장인이랍니다. 미팅하는 분위기 오래간만이네. 게다가 언니 종선씨가 인터넷을 뒤져서 일정을 짜 가지고 온 게 아닙니까. 저는 보디가드이니까 자매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지요. 교통비는 반반씩, 식사는 셋이서 똑같이 나누어 내기로 했어요.(이건 제게 유리한 조건임다. 왜냐 저는 좀 많이 먹는 편이거든요.) 09:40 처음 간 데는 ‘섹쉬한 불상’이 있다는 옥불사(玉佛寺·위포쓰)였어요. 호텔에서 5분 정도 택시로 갔는데 기본요금 10위안. 우리 돈으로는 1400원. 택시비 정말 싸네. 옥불사는 입장료 10위안. 경내에 들어서자 화려하고 현란하게 채색된 여러 불상들과 커다란 향에 연기를 피우며 연신 고개를 숙여 기도하는 사람들, 무슨 광신도 집단같은 분위기. 어느 틈엔가 동생 혜련씨가 향을 사서 들고 절을 하고 있었죠.“우리 언니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게 해주세요.”종선씨의 기원도 똑같았어요.“제 동생 소원, 꼭 들어주세요.” 저렇게 ‘따블’로 기도하면 바로 실현될 것 같네! 미얀마에서 가져온 옥(玉)으로 만들었다는 유명한 옥불상은 5위안을 더 내야 볼 수 있답니다.‘정말 왕서방이네….’ ‘거금’을 투자하고 봤습니다. 다음 스케줄은 예원(豫園·위위안)이랍니다. 택시(30위안)로 20분정도 갔을까. 어느 틈에 종선씨가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다는 빙탕후루(산사나무의 열매인 산사자에 설탕물을 입힌 것) 하나를 3위안 주고 샀어요. 한입 베어 물더니 얼굴을 찌푸리고, 바로 뱉더군요.“아저씨 드실래요?”제게 내밀기에 덥석 받아들었죠. 단단히 마음을 먹어서 그런지 시큼한 것이 먹을 만합니다. 예원은 명대 고위관료였던 반윤단(潘允端)이 부모님을 위해 18년 동안 지었다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입장료가 있어요.30위안. 자매는 정원 가운데서 중국 정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었죠. 공주옷을 입고 말입니다. 세련된 멋쟁이들도 관광길에선 다소 유치한 듯? 하긴 그게 여행의 맛이지. 11:40●너무 너무 맛있는 만두 11시40분, 종선씨가 예원앞의 남상만두점으로 이끌었어요. 예원 앞에는 예원상장(豫園商場·위위안상창)이란 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집이 바로 남상만두점입니다. 소룡포(샤룽바오)라는 상하이 만두로 유명한 집.1층에는 8위안에 무려 16개나 만두를 준다. 테이크아웃. 그러나 우리는 1시간이나 기다려 2층 테이블에 앉아 품위있게 먹는 쪽을 택했다. 메뉴판을 보니 온통 한자뿐. 도대체 뭐가 뭔지 알수가 없네. 하지만 이때 구세주처럼 종선씨가 나선다. 인터넷에서 번역해온 자료를 꺼내더니 종업원과 “헤이 음 원(one), 노 노 디스 원”하며 콩글리시와 보디랭기지로 접선을 시도했다. 역시 여행 전, 철저한 준비는 필수. 일단 8가지 종류의 만두가 나오는 세트메뉴(50위안)와 남상만두(40위안)를 주문했다. 푸짐하게 나오는 만두에 덥석 젓가락을 들이대는 혜련씨의 손을 찰싹 치고 우선 사진을 찍었다. 조그만 만두 하나를 수저에 올려놓고 만두피를 살짝 찢었다. 안에 있던 육수가 흘렀다. 채썬 생강을 간장에 찍어 만두와 같이 한입에 쏘옥. 세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오직 먹기만 할 뿐. 정말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14:00 ●살아 움직이는 황포강과 남경동로 벌써 오후 2시가 넘었다. 이제는 상하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러 금무대하(진마오다사)88층 관람대로 갔다. 택시로 10분소요,13위안. 입장료 50위안. 건물의 높이가 해발 420.5m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이랍니다.88층 전망대에 우체국도 있더군요. 내려와서 10분 거리에 있는 황포공원으로 갔습니다. 상하이의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황포강. 화물선들이 석탄이며 목재를 싣고 가는 황포강의 모습은 도시가 살아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나이 탓인지 다리가 무척이나 아파오는데 가녀린 여인들은 무쇠다리를 가진 듯 씩씩했습니다.“스타벅스에서 커피나 한잔!”제 제안으로 겨우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강변에서 맛있는 커피, 예쁜 자매와 수다를 떨었죠. 황포강을 건너 외탄(外灘·와이탄)으로 건너가기 위해 5분 떨어진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수상버스는 배를 일컫는 말로 요금은 2위안.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넣고 타야한다.12분마다 1척씩 다닌답니다. 드디어 상하이 최대의 번화가인 남경동로(南京東路)를 걸었습니다. 보행자도로에서 예쁘게 생긴 관광전차를 2위안 주고 탔습니다. 관광전차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다니는데 사고가 나지 않는다니 그저 신기할 뿐이었어요. 19:00 ●니들이 ‘게’맛을 알아 어둠이 짙게 깔리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도대체 저 가녀린 여인들은 정녕 철인이란 말인가. 자존심을 죽이고, 약간 비굴한 웃음을 띤 채 말했다.“저기 어디 가서 저녁 먹으며 쉽시다. 다리 안 아파요?” 15분이나 뭔가를 찾아헤매던 자매는 “저기야, 저기!” 마치 그녀들은 보물을 발견한 사람처럼 뛰어갔어요. 황하로(黃河路) 해산물거리에 있는 대부호해선주루(大富豪海鮮酒樓)에 들어갔습니다. 고맙게도 외국인을 위해 음식사진 메뉴판이 있더군요. 종선씨는 아주 신이 났어요. 그렇게 ‘상하이 게’ 타령을 하더니..“일단 게는 한마리씩 시키고 또 요리는….”상하이 게요리(다라시에), 돼지고기와 파에 춘장으로 볶은 경장육사(京醬肉絲·징장러우쓰), 탕수육과 비슷한 탕추리지(糖醋里脊)를 시켰어요. 일단 게찜이 나오는데 좀 한심하더군요.“에게, 이렇게 작아?”그러나 작은 게딱지를 떼자 노오란 살이 가득 들었고 입에 넣으니 고소한 것이 그만이더군요. 몸통만 먹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멀뚱멀뚱 앉아 있으니 종선씨는 “다리를 이렇게 해서 살을 빼먹는 거야.”라며 시범을 보이듯 작은 게를 구석구석까지 참 알뜰하게 먹는 겁니다. 게 한마리에 50위안, 요리는 보통 20위안정도. 20:00 ●상하이는 밤이 좋아 그렇게 알차게 놀러다녔는데도 시계를 보니 겨우 저녁 8시. 황포강 주변의 야경을 보러 다시 택시를 탔어요.10위안.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바꿔입은 동방명주, 오로라빌딩, 금무대하 등이 정말 볼 만합니다. 한 30분 걷다가 ‘상하이의 청담동’인 신천지로 이동. 또 택시비 10위안. 정말 말 그대로 신천지. 재즈바부터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이브 카페 등이 오히려 서울보다 더 그레이드가 높아 보였어요. 그래선지 맥주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이네켄 작은 병이 50위안. 그래도 기분은 내야지, 건배. 밤 11가 넘으니 다리가 너무너무 아팠어요. 자매를 설득하다 안 되자 제가 나서서 택시를 잡았습니다. 호텔까지 택시비 32위안. 씻자마자 침대에 푹 빠져버렸어요. 셋째날 ●영원하라 대한민국 오늘은 ‘간단하게’ 돌아다니자는 종선씨. 임시정부청사에 가고, 샤부샤부를 먹고, 양양시장에서 쇼핑하고, 발마사지 받고,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정말 ‘간·단·하·게’, 일정을 브리핑하더군요. 10:00임시정부청사까지 택시비 10위안. 주택지 안에 있어 택시기사도 헤매고, 결국 사람들에게 물어 간신히 찾았습니다. 입장료 15위안.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에 대한 10분짜리 영상물을 보았습니다. 청사의 역사, 윤봉길의사, 이봉창의사, 김구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상하이 여행이 단지 놀고먹는 여행이 아니라는 의미가 새삼 가슴에 와닿더군요. 각각 50위안씩을 기부함에 넣었습니다. 중국식 샤부샤부 화과(火鍋·훠궈)를 먹으러 회해중로(淮海中路 188번지)에 있는 태매(泰妹·타이메이)란 식당으로 갔어요. 한국에서 먹는 샤부샤부와는 다르더군요. 하나의 냄비가 반이 갈라져 있어 매운 맛과 순한 맛의 육수가 담겨있어요. 소고기, 어묵, 버섯, 배추, 오징어, 당면, 두부 등 14접시를 시켜 먹었어요. 맛있고 싼 것, 그것이 상하이 여행의 매력입니다. 셋이 실컷 먹고 140위안을 냈습니다. 13:00●‘짝퉁’이 더 좋아 상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명품’구경을 위해 양양복식 예품시장(시앙양 스창)으로 갔어요. 입구부터 삐끼들이 난리네요. 발음도 안 되는 한국말로 “어니 시계 와치, 오메가 로렉스”하며 집요하게 따라 붙는다. 제가 험악한 인상을 쓰며 “부야∼우”(필요없다)라고 해도 겁먹는 사람이 없네요. 인상이 너무 좋아도 탈이야.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명품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캘빈클라인 팬티부터 롤렉스 시계, 루이뷔통 가방 등 대단합니다. 싸긴 정말 싸네요. 이젠 구경도 귀찮고 다리도 아프고 만사가 귀찮네.“저기요, 이제 마사지 받으러 가죠.” 14:00●여행의 마무리는 발 마사지 발마사지 70분에 50위안.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어, 시원하다.”라는 말이 나온다. 잠시 뒤 여자 마사지사가 들어와 발을 주물러 줍니다. 여행의 피로 때문인지 잠이 솔솔. 금방 1시간이 지났어요. 몸이 날아갈 것 같아요. 16:20●시속 430㎞로 달려보고 룽양루(龍陽路)역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출발. 푸둥 공항까지 30㎞인데 약 시속 430㎞로 달려 7분이면 도착한다네요. 정말 대단하지요.50위안. 비행기표를 보여주면 40위안. 드디어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에 저녁 9시40분에 도착했어요. 아, 예쁜 아내가 있는 서울로 왔구나. 블루여행사(www.bluetravel.co.kr,02-514-0585)가 상하이 2박3일 주말여행 상품을 34만 8000원(공항세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이름하여 ‘상하이 몽’. 도쿄와 홍콩에 이어 중국 상하이의 주말 밤도깨비 여행상품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한 뒤 밤 10시 비행기로 상하이에 가서 이틀동안 여행을 하고 일요일 밤 9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이다. 항공과 4성급 호텔만 묶은 패키지로 상하이에서 일정은 본인이 스스로 만드는 자유여행이다. 정보를 많이 갖고가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막막했지만 이젠 사는맛 나요”

    “처음에는 막막하고 두려웠지만 조금씩 배워가면서 이렇게 사는 것이 사람의 삶이구나 느꼈습니다.” 성매매에서 벗어나 쉼터에서 살고 있는 여성 11명이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다시함께센터를 비롯한 자활지원 단체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용기있게 나선 이들은 “정보가 부족해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매매 시절의 비참했던 생활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다 올 7월 쉼터에 입소한 A(24)씨는 “업주의 등쌀에 시달리며 하루 2시간 밖에 자지못하고 일하다 단속이 떴다는 불이 들어오면 무조건 콘돔부터 집어삼켰다.”고 진저리를 쳤다. 회사원이었다는 C(29)씨는 “아무리 몸이 아파도 손님이 원하면 거부라는 것이 없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직후 미아리에서 나온 D(24)씨는 “집회를 할 때는 한 업소에 몇명 하는 식으로 공문이 왔다.”면서 “참석 안하면 결근비와 벌금을 물렸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처음엔 성매매를 그만두는 것이 두렵고 막막했지만, 자활 교육을 받으며 새 삶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A씨는 “나도 한 인간이며 여성이고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면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니 다른 친구들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패션+α]

    ●탠디는 스타에게 협찬한 구두를 네이버를 통해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28일까지 진행한다. 영화·드라마 속 구두를 찜한 참가자를 선정해 제공할 계획. 당첨자는 12월2일 발표. 탠디 홈페이지(www.tandycollection.co.kr)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태평양은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사이트(nanum.amorepacific.co.kr)를 오픈했다. 오픈 기념으로 아름다운 재단, 태평양복지재단과 함께 ‘클릭!사랑 나눔’ 이벤트를 올해말까지 진행한다. 사랑의 아이콘을 한번 클릭할 때마다 100원씩 적립, 성매매 피해 여성의 쉼터 마련을 위해 쓸 예정. 목표금액 500만원이 적립되면 이벤트는 자동 종료된다.(02)709-3928. ●패션플러스(www.fashionplus.co.kr)는 패션스타킹과 다이어트 스타킹을 최고 71%까지 할인하는 스타킹 기획전을 연다. 안나수이 버버리 셀린느 등 수입스타킹은 30%까지 할인한다. 다리를 슬림하게 해주는 라이테스 다이어트 스타킹은 9만 9000원. ●더페이스샵은 모공관리와 리프팅 효과가 있는 라즈베리루츠 스페셜케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콜라겐 생성 촉진을 돕는 허브성분인 말로투스와 검정콩, 흑미, 흑깨 등 곡물씨앗 추출물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인텐시브 프로그램(5㎖·앰플 4개)과 퍼밍 마사지크림(100㎖) 가격미정, 슬리핑 마스크(100㎖)와 피팅업 에센스(50㎖) 각 9900원.080-050-3300. ●바디샵은 천연원료 효능이 더욱 극대화된 헤어제품을 내놓았다. 두피와 모발에 가장 적합한 천연 원료인 유기농 꿀과 올리브, 쐐기풀, 월귤나무 열매, 브라질 넛, 녹차 등을 잠비아와 이탈리아의 소규모 생산단체로부터 공급받았다.080-759-0077. ●신원(대표 박성철)은 16일 여성복 브랜드 씨(SI)의 전속 모델로 유민에 이어 김태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는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 김태희는 일년간 국내 및 중국에서 씨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1990년 출발한 씨는 현재 중국에 6개 매장을 열었다.2005년 봄부터 씨의 얼굴로 김태희를 만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수려한 비책(秘策) 에센스’를 선보이며 한방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35㎖에 값은 7만원으로 작약과 탱자 추출물을 함유, 주름진 피부를 개선시켜 준다.
  • 10살 어려보이게 ‘촉촉한 손’ 가꾸기

    10살 어려보이게 ‘촉촉한 손’ 가꾸기

    날씨가 건조해진다고 얼굴만 관리하는가. 손은 어쩌라고. 사람의 나이는 얼굴뿐만 아니라 손에서도 드러난다. 하루에도 몇번씩 씻어 수분과 영양분이 쉽게 손실되고 피부가 얇아 노화도 빨리 진행되기 때문. 얼굴만큼 관심을 갖지도 않아 관리까지 소홀하다. 손 피부가 늙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손관리의 처음은 청결 유지와 보습 예쁜 손을 만들어 주는 기초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클렌징이다. 순한 비누로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손가락을 하나하나 문지른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피지분비도 안 되는 손이 더욱 건조해지므로 적당한 온도에서 손을 닦아야 한다. 비누칠을 할 때 손가락 두번째 관절을 엄지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문질러 주고 손가락 사이사이 급소를 차례로 눌러주면 혈행도 좋아진다. 이지함화장품 김영선 대표는 “전문 핸드크림을 이용하거나 크림과 에센스, 또는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넣어 이용하면 손에 충분한 보습을 줄 수 있다. 요즘 많이 생긴 핸드케어나 풋케어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제품 어때요 전문 핸드케어 제품은 일반 얼굴용에 비해 보습성분이 풍부한 데다 피부표면에 잘 흡수되는 게 특징. 최근에는 주름개선과 노화방지 효과를 가진 기능성 제품도 나와 선택의 폭이 넓다. 이플립 모이스처 리치 핸드에센스(60㎖·7000원선)는 백년초·치마버섯 등의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를 탄력있게 가꾸고, 거친 손을 빨리 효과적으로 회복시켜준다. 밀착감이 높아 미끌거림이 적다. 생리활성물질인 우레아를 함유한 마몽드 핸드에센스(125㎖·5000원선)는 장시간 촉촉함이 유지된다. 랄프로렌 로맨스 센슈어스 핸드크림(100㎖·4만원선)은 비타민D 판테놀이 들어있어 바르는 즉시 빠르게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손은 물론 손톱까지 보호하는 게 특징. 아베다 핸드 릴리프(125㎖·3만 5000원선)는 보습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 공해로부터 손을 보호한다. 오휘 뷰티풀 핸드로션(55㎖·3만 2000원선)은 식물성 폴리페놀과 콜레스테롤 등이 들어있어 손등의 주름 개선 및 피부탄력회복에 효과가 있다. ●이렇게 손질해요 1. 손톱깎이로 손톱 가운데를 자르면 세로무늬가 생기는 등 손톱에 큰 무리를 준다. 따라서 파일로 원하는 길이, 모양대로 만들어준다. 단 손톱에도 결이 있으므로 파일은 한방향으로만 사용해 정리해 준다. 2.손톱 위로 자라는 살(큐티클)이나 주위에 하얗게 일어나는 부분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되도록 자르지 않는 게 좋다.큐티클은 따뜻한 물에 3~5분 정도 담가 불린 다음 전용 오일을 발라 스틱으로 밀어넣어 주면 된다. 3.각질제거는 자주해 줄 필요는 없지만 부드러운 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손을 관리할 때 각질게거전용 크림으로 마사지를 해주면된다. 마사지 후에는 뜨거운 수건으로 닦아낸다.수분크림을 바른 다음 보온장갑을 낀다. 4.손톱에 숨구멍(?)이 있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매니큐어 칠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손톱이 자라나오는 부분에 0.1㎜ 정도 여유만 두면 된다. 매니큐어가 손톱에 착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꼭 베이스 코트를 바른다. ■집에서 손 질해요 네일숍에 정기적으로 가서 손관리를 받지 못하더라도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손에 영양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이나 비닐장갑으로 감싼 후 스팀타월을 덮어주는 것 외에도 여러 방법들이 있다. 비싼 제품은 필요없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올겨울 뽀송뽀송한 손을 뽐내보자. ■ 도움말 한국네일협회 최경희 회장 ●각질 제거엔 설탕이 최고 손이 아니더라도 일단 피부에 때미는 수건이 치명적이라는 것은 상식. 그렇다면 손의 각질은 어떻게 제거하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설탕에 있다. 일단 설탕에 베이비 오일이나 아로마 오일을 섞어 스크럽 제품처럼 손등을 살살 문질러 준 다음 닦아낸다. 그 다음 핸드크림을 바르고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고 5분 정도 두면 된다. ●손에도 팩을∼ 보습과 영양을 목적으로 한다면 얼굴에 팩을 할 때 손에도 같이 해주면 좋다. 재료를 넉넉히 준비해 얼굴에 바른 후 남은 것은 손에 발라주고 비닐장갑을 끼고 있으면 된다. 손만을 위한 팩에는 살구씨가루와 달걀이면 OK. 살구씨 가루와 달걀노른자를 걸쭉하게 섞어 손에 발라 주고 10∼15분 후에 씻어낸다. ●쌀뜨물과 우유로 하얀손 만들기 누구나 부드러우면서도 하얀 손을 꿈꾼다. 쌀뜨물과 우유는 미백효과가 탁월해 뽀얀 손을 만드는 재료들이다. 세면대에 쌀뜨물을 2분의1 정도 채우고 베이비오일을 두세방울 넣어 잘 섞은 후 손 전체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어낸다. 이때 쌀뜨물은 따뜻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은 손을 더 거칠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에 우유를 반 팩 정도 섞어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기업들 “여사원 배려 더욱 세심히”

    기업들 “여사원 배려 더욱 세심히”

    여성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배려가 세심해지고 있다. 성희롱 예방 교육과 같은 단순 캠페인 차원을 넘어 모유수유 지원, 출퇴근자율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27일 사내에 ‘아씨방’이라는 모유수유 휴게실을 만들었다. 일터로 나가 젖을 줄 수 없는 엄마와 아기를 위해 모유수유 및 보관에 쓰이는 젖병소독기, 모유보관용 냉장고 등 장비도 구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지난 3월 여성 직원이 임신 등으로 몸이 불편할 때 쉴 수 있는 모성보호실과 모유수유 공간인 유축실을 만들었다. 삼성SDS는 최근 이 회사 장연아 상무가 사내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격려의 자리를 마련했다. 다국적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출·퇴근 시간을 본인이 정한다. 등교 준비 등 육아 스케줄에 따라 오전 10시에 출근해도 무방하다. 하루 총 7시간30분의 근무 시간만 채우면 된다. 출산한 직원에게는 1년간 분유도 무상으로 준다. 인터넷 포털 파란은 여직원 상담 창구를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다. 남성중심의 직장 문화속에 여성 인력들의 고충을 해소해 주자는 취지다.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과 ㈜태평양은 여성 휴게실에 다리 마사지기와 발 마사지기를 구비해 놓고 있다. 더욱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를 애교스럽게 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박리디아 과장은 “여성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잠재력 개발에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라면서 “여성의 권익과 편의를 보장하는 인프라가 꾸준히 확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0일까지 안산벤처박람회

    국내외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안산벤처박람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 여성복지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안산시와 경기테크노파크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20개 업체와 국내 업체 등 모두 80여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주행사장인 단원전시관 1관과 3관에는 나노·바이오관, 소프트웨어관, 전자통신관, 창업보육관, 지역특화관, 해외기업관, 신기술이전 및 종합상담관 등 7개 전시관이 설치되며 의료기기, 초음파마사지기, 무선조정 산업용 무인비행기 등 첨단 기술제품도 전시된다. 또 단원전시관 2관에서는 산업디자인 공모 작품전시회, 애니·캐릭터 공모작품전시회가 각각 열리며 애니메이션 제작과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밖에 경기테크노파크에서는 성공벤처사업가 초청강연, 창업지원 세미나,IT기술 육성방안 포럼 등이 열린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매매특별법 반사이익 기대 업종

    성매매특별법 반사이익 기대 업종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된서리를 맞은 업종이 있는 반면 반사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투자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물론 모든 오피스텔이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종사자들이 모텔 대신 자신들의 오피스텔을 이른바 ‘2차 장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주변과 강북 장안평 등의 오피스텔은 성매매특별법에 따른 수요가 적지 않다. 일부는 종업원을 거느린 마담들이 오피스텔을 얻어주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 일대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들어 임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안동 B오피스텔 15평형은 한달전만 해도 수요가 없어 분양가(8300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싸게 매물이 나왔으나 지금은 9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아직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이지만 수요가 늘면서 인상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강남권 테헤란로변 C오피스텔도 경기불황으로 한때 임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요즘에는 수요가 늘면서 공실률이 ‘제로’에 가까워졌다. 수도권 주변의 ‘러브호텔’은 미미하나마 매춘 단속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클럽이나 노래방 등에서 만난 남녀가 수도권 주변 러브호텔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관광업도 부분적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해외 ‘매춘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1년 태국에 진출, 마사지업소를 운영하는 박모(40)씨는 “최근 들어 한국 여행사로부터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태국 현지에서는 한국의 성매매특별법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보건소 탐방/안산 단원구] 첨단 원격진료

    [보건소 탐방/안산 단원구] 첨단 원격진료

    “어디가 편찮으세요?” “요즘 들어 소화가 안되고 속이 불편해요.” “간호사! 환자분의 복부에 원격청진기를 갖다 대세요. 그리고 진료후 처방전을 전송해 줄테니 환자에게 전달해 주세요.” 경기도 안산단원보건소에는 의사와 환자가 직접 마주보고 진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원곡동 외국인진료센터와 대부도 대부보건지소와 연결돼 있는 이 시스템은 의사가 환자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한 상태에서 환자의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그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처방전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의사는 현지에 있는 간호사에게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혈당, 심전도, 의료전문 확대경을 통한 피부 및 점막검진 등을 지시하면 각종 데이터가 자동으로 측정돼 실시간으로 의사와 환자의 컴퓨터 화면으로 전달된다. 특히 종래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심전도 데이터 역시 의사가 직접 장비를 통해 검진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물이 그래프 형태로 전송되며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면 청진음과 파동을 기록한 그래프가 스피커와 화면을 통해 전송된다. ●컴퓨터 화면 통해 처방전 전송 또 의료전문 확대경으로 피부나 두피 상태, 코, 입, 귀 등을 촬영하면 그 자료 역시 의사에게 전달되고, 이 같은 모든 자료는 환자별로 날짜에 따라 자동 입력되고 데이터화된다. 의사는 진료를 마친 뒤 처방전을 발급하면 현지에서 즉시 출력돼 환자에게 전달된다. 보건소 관리의사 서경호(53)씨는 “이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환자를 진료해본 결과 환자를 대면해 진료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TV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환자의 피부나 점막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내과계통의 환자뿐 아니라 수술 후 퇴원한 통원치료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나 오지, 벽지, 교도소 등 의료 사각지대에 적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지난 7월 한달간 시험운영을 거친 뒤 5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향후 육도나 풍도 등 도서지역과 사할린 동포들의 집단 거주촌인 사할린 고향마을이나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필수 한중석(52) 단원구 보건소장은 “의사배치가 어려운 취약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의사의 인건비나 보건진료소 설치예산 등을 대폭 절감하는 반면 의료서비스 수준은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단원보건소를 비롯한 안산 시내 일원에서는 ‘2004 안산건강축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금연 및 음주 체험관 등 건강체험관 운영을 비롯해 요가, 스트레스관리강좌, 유아마사지 강좌, 피부관리법강좌, 무료건강검진, 시민건강걷기대회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올바른 건강상식을 알고 생활속에서 실천하자.”는 게 축제의 컨셉트였다. 단원보건소는 연중 각종 건강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민 건강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는데 특히 예방에 목적을 둔 ‘건강관리 사업’이 주목을 끈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 체질에 알맞은 운동방법을 지도한다. 전화로 예약을 한후 보건소를 방문하면 혈액검사⇒심전도검사⇒기초체력측정⇒운동부하검사 등을 거쳐 적절한 운동 종목과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또 보건소 건강정보실에서는 음식모형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하루 필요 섭취칼로리와 영양소별 섭취량 등을 무료로 진단해 준다. 식생활 습관이 좋은지 20가지 문항을 통해 자신의 일주일간의 식생활을 평가해 보는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481-3467. 어린이 날씬이 교실을 비롯해 한방과 함께하는 운동교실, 출산준비교실, 질병예방 및 성인병 교실, 노인건강교실 등도 인기를 끈다.481-3465.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위해 매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에는 특수차량을 이용해 위암, 자궁암, 난소암 등 각종 암을 검진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가정에서 투병하고 있는 암환자를 위해는 호스피스 간호사를 보내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481-3469. 글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업형’ 출장마사지 조직 검거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이른바 성매매 콜센터를 갖추고 3000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총책 김모(48·주거부정)씨를 성매매특별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전단지 제작자 정모(24·광주 동구)씨를 성매매특별법 등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콜센터 연락책 이모(34·여)씨와 임모(35)씨 등 성매매 여성 14명, 김모(27)씨 등 차량기사 3명, 광고물(스티커) 배포자 14명 등 32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총책 김씨는 연락책인 이씨의 휴대전화와 소유자를 알 수 없는 휴대폰 등 8대에다 전화를 착신시키고 성매매 여성 정모(35)씨 등 20명을 전화로 연결,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남성 3000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주고 4억여원의 화대를 갈취한 혐의다. 경찰은 성매수자 가운데 기초의원, 의사, 대학교수 등이 있었다는 성매매자들의 진술 등에 따라 200여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스파 어떤게 좋을까 어디가 좋을까

    스파 어떤게 좋을까 어디가 좋을까

    날씨가 차가워지고 몸이 무거울 때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훨씬 몸이 가볍다.여기에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수압 마사지를 해주고,테라피스트(치료전문가)가 몸의 구석구석 경직된 곳을 이완시켜주면 이보다 더 좋은 휴식이 어디 있을까.스파살롱,태국식 마사지란 말도 많이 들어봤지만,‘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이곳을 찾아가보자.점점 늘고 있는 태국·인도·인도네시아의 전통 마사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곳,요즘 뜨는 스파 살롱.활기찬 내일을 위한 휴식을 갈망하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치유하길 원하는 당신을 위해 소개한다. 글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호사스러운 발리식 누구나 한번쯤 여행하고 싶어하는 곳,가본 사람은 또 가길 원하는 데가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다.아름다운 섬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즐기는 호사스러운 마사지가 발리를 매력적으로 만든다.전신 스크럽에 꽃을 띄우고 몸에 맞는 입욕제를 넣은 목욕,각종 마사지 등 왕이 따로 없다.예전 황실에서 실시되던 것으로 지금은 발리에서 결혼을 앞둔 신부들 대부분이 받는 마사지로 알려져 있다.손 마사지를 기본으로,허브와 천연향료를 섞은 ‘보레’등 천연재료가 결합된 것이 바로 발리식 마사지가 다른 것과 차이 점이다. 아루나(032-320-7979)는 국내 최초로 발리식 마사지를 도입한 곳.발리 현지에서 마사지를 경험한 사람들이 찾고 인정한 곳이다.황실 마사지를 그대로 재현해 누구나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발리식뿐만 아니라 일본식,중국식 등 아시아 5개국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특히 보석을 이용한 일본식 마사지는 국내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마사지.한마디로 이곳은 ‘아시아 퓨전식’ 마사지 숍이다.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맞는 마사지를 골라 받을 수 있다.전신 1회 12만원,등 관리 5만원.황실 VIP 관리 36만원.일본식 얼굴 마사지 6만원.오전 10시 30분∼저녁 8시 30분(목요일은 저녁 10시까지).부천 LG백화점 9층.현재 프랜차이즈 모집중.문의 3470-8335. ●온몸을 콕콕 태국식 태국을 다녀온 상당수의 사람들이 저렴함에 혹해 한번 받았다 그 개운함에 반하는 것이 바로 태국식 마사지다.숙소로 들어가기 전 받는 마사지만으로도 빡빡한 여행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좋다.대부분의 마사지가 옷을 입은 채로 이뤄지기 때문에 옷을 벗고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태국식의 가장 큰 장점은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요가처럼 몸이 유연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마사지법에 스트레칭이 접목돼 있기 때문이다.약물 아닌 100% 손에 의존하는 것도 다른 곳과 차별된다. 청담동 타이오키드(511-1062)가 대표적인 타이식 마사지숍.문을 연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입소문으로 단골 손님이 많다.특히 이주노,공형진과 같은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다.또 국내 남자 1호 발마사지사가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자랑.전신 1회 10만원,발 1시간 5만원,스페셜 마사지 15만원.24시간 영업,연중무휴.청담사거리 루이까또즈 골목으로 들어와 왼쪽 사선 방향 골목 50m 왼쪽 라팜므 건물 3층. 역삼동 차병원 근처 태국마사지(556-7672)에서도 시원한 태국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독소 쫙빼는 인도식 ‘웰빙+인도’하면 흔히 요가를 떠올리지만 그 근본에는 아유르베다가 있다.삶을 의미하는 ‘아유(ayu)’와 앎을 뜻하는 ‘베다(veda)’가 합쳐진 것으로 말 그대로 삶의 과학을 담은 철학이다. 이러한 아유르베다에 기초한 인도 마사지법의 가장 큰 특징은 머리를 중요시한다는 것.모든 질병의 원인을 머리로 보고 신체 그 어떤 곳보다 유독 이곳을 신경쓴다.다양한 인도식 마사지법의 40% 정도가 머리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또 다른 특징은 마사지 효과를 손이 아닌 자연에 의존한다는 것이다.손은 도구일 뿐 궁극적으로는 약초나 음식을 통해 문제점을 바로 잡는다.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것은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것.문제가 나타나는 부분에 직접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신경을 쓴다. 인도 아유르베다식 마사지라면 서울 한남동 스파 데이(793-0777)’가 가장 대표적이다.원장 정혜나씨는 인도에서 아유르베다를 직접 보고 배운 정통파.웰빙붐이 먼저 일었던 미국에서 스파살롱을 여럿 운영하다 귀국해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고의 인도 아유르베다식 스파살롱이다. 전신 70분 마사지 1회 8만원(요금 추가로 시간 연장 가능).월·수·목 오전 10시∼저녁 8시,화·금 오전 10시∼저녁 9시.한남오거리 현대 리버티하우스 2층. 이밖에 청담동 다르 아베다 컨셉트 스파(544-7821)에서도 아유르베다를 기본으로 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 소문난 스파 살롱 3곳 웰빙 라이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스파(spa)’인 만큼 고급 호텔,리조트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는 스파살롱이 생겨나고 있다.뷰티살롱이 그렇고,성형외과가 그렇듯 이 많은 스파살롱 중에서도 연예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나 저렴하면서 시설 좋은 곳이 가장 뜨는 것은 당연한 일.이런 이유로 요즘 손꼽히는 곳은 이곳이다.인기절정인 만큼 예약은 기본. ●메디컬 스파 ‘참진한의원’ (02) 538-4477 속을 다스리는 한방과 겉을 치유하는 에스테틱을 함께 제공하는 메디컬 스파(medical spa) 개념을 도입했다.한의학박사 이진혁·김민종 원장과 피부관리사 7명,간호사 2명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의사의 진단,1대1 맞춤 처방,고객이 스스로 관리하는 홈케어 프로그램,해중환·해간환 등 한방제까지 피부미용과 스파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기능을 살려주는 간해독 스파,골프 전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강렬한 태양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골프스파,아로마·한약재·마사지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안티스트레스스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중 간해독 스파와 여드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에스테틱이 특히 인기.김지영 김민정 정준하 등 연예인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여드름 에스테틱은 효과가 없을 경우 100% 환불 해준다.이 원장이 직접 개발한 한방화장품은 이달초 인터넷몰(chamjinmall.com)을 통해 시판에 들어갔다. 프로그램에 따라 8∼10회 관리,140만∼300만원선.기초 피부검사,진료상담은 1만원.월·화·목·금요일은 오후 1시∼밤 10시,수·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견미리처럼 야무진 ‘미리美’ (02) 512-2260 이름부터 왠지 친근한 이곳은 다름아닌 탤런트 견미리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오래 전부터 뷰티숍 여는 것을 꿈꿔 오다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청담동에 자리잡은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내용이 알차 그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져 있다.불경기임에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마사지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미용에 대한 토털 케어를 책임진다. 이중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고 견미리씨가 자신있게 권하는 것이 바로 경락마사지다.기계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손만으로 시술해 아프지 않으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예인이 운영한다고 하면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곳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깔끔하고 청담동에 자리잡았다고 하기엔 소박하기까지 하다.이에 견미리씨는 이렇게 말한다.“마사지는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잖아요.보다 저렴하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확실히 개선 효과를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발관리 4만원,상반신 8만원,전신 18만원부터. 오전 9시∼저녁 6시30분까지.명절 휴무.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 진도모피 골목으로 약 500m쯤 들어간 왼쪽 건물. ●바디샵 웰빙스파 (02) 3443-2642 영국 자연주의화장품 ‘바디샵’이 운영하는 스파살롱.이달초에 연 신사점에서는 이대·광화문점에는 없는 전통 타이 마사지와 자극이 적은 스웨디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태국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테리어와 아로마향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태국에서 타이 마사지 과정을 수료한 5명의 테라피스트와 1대 1 상담을 한 뒤 피부 타입,몸 상태에 가장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타이 마사지(11만원·90분)는 혈점과 근육을 찾아 지압 마사지로 가장 효과가 있는 곳을 눌러주며 요가의 원칙과 스트레치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동작으로 긴장을 완화시킨다.직장인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까지 운영하는 ‘익스프레스 런천 마사지’(5만원·30분)는 등경락이나 발관리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제공한다. 아로마테라피(10만원·90분),스웨디시(9만원·60분),임신 전후 마사지(9만원·60분),발마사지(6만원·50분)등.얼굴 마사지 6만∼10만원.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허브티와 장미·생강·레몬을 이용한 족욕은 무료.클럽회원은 10%,골드회원은 20% 할인받을 수 있다.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30분,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삶과 경영 이야기] (29) 병원 첫 수출 박인출 예치과 원장

    [삶과 경영 이야기] (29) 병원 첫 수출 박인출 예치과 원장

    병원법인 ‘메디파트너’의 박인출(54)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 성공한 치과의사만이 아니다.병원은 병만 고치는 곳이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병원은 환자에게 만족을 주며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며,환자는 의사의 일방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비 선택권을 지닌 고객이라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는 운동가다.의료시장의 문이 굳게 닫힌 우리나라에서 국내 병원을 처음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중이다. ●의사 한명이 하루 10명 환자 진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교회 맞은 편의 예치과 강남점.꽃과 나무,유리로 둘러싸인 4층짜리 건물이다.‘메디파트너’의 모태이자 국내 최초인 병원 프랜차이즈의 1호점이다. 원장인 박인출 대표의 안내를 받아 병원 안에 들어서자 생소한 광경이 펼쳐졌다.병원 1층의 주제는 봄이다.환자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나 진료수속을 밟는 데스크 모두 오렌지색 등 아늑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빛깔로 꾸며졌다.박 원장은 “엘리베이터는 환자 전용”이라며 계단을 통해 2층으로 걸어 올라갔다.2층의 주제는 여름.검은색과 흰색의 조화로 시원을 느낌을 주는 마사지실,미용관리실,보철진료실 등이 있다.3층은 엷은 밤색 계열의 나무 무늬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개별 진료실은 원형으로 배치돼 있다.각 진료실에는 의자에 누운 환자의 시선이 ‘웹 TV’에 고정되도록 했다.잔잔한 선율의 음악이 흘러나온다.치료중인 환자를 배려한 것이다.웹 TV에선 메디파트너가 자체 제작한 방송이 전국 54개 체인점에 동시에 방영된다.4층은 겨울이다.흰색과 유리로 꾸며 진료실 안을 환하게 했다.병원 내부 전체에 꽃과 그림,주변에 어울리는 장식품들이 즐비하다.‘병원냄새’가 아닌 은은한 비누향이 물씬 풍긴다.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여느 병원과 확연히 다르다.우선 병원 이름이다.‘예’는 ‘예,그렇습니다.’처럼 긍정을 표시하는 우리말 ‘예’자와 환자를 떠받든다는 뜻에서 한자어 ‘예(禮)’에서 따왔다고 한다.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면,‘서비스 코디네이터’가 진료 접수를 도와주며 환자를 대기실인 ‘카페’까지 안내한다. 예치과 강남점의 의사 15명과 직원 65명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90억원.의사 1명이 하루 평균 10명의 환자만을 돌본다.30∼4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다른 병원들과 비교하면 양질의 진료가 나올 수밖에 없다.그렇다 보니 진료비는 다른 병원에 비해 3배 가량 비싸다. 전국 54개 치과와 성형외과,한방병원이 ‘예’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며 이같은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수출 치과병원’ 1호점이 개설됐다.내년 3월에는 두 곳이 더 생길 예정이다. ●간호사의 담배 심부름에 충격 박 대표는 부모가 이북 출신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아버지는 평양에서 의사를 하다 6·25전쟁 때 월남했는데 평소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산다.’‘네가 커서는 진료에다 미용개념까지 지닌 치과나 성형 의사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박 대표는 “대학 교수인 어머니는 여성운동에도 적극적인 분”이라고 말했다.“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는 아버지에게서,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듯하다.”고 스스로 정리했다.그는 “발 재간이 있는 아이들을 고아원에서 데려다 축구부를 꾸리던 중학교 시절,나는 시험을 치르고 입학한 유일한 축구선수였다.”고 회고했다.동네 기원에서 혼자 터득한 바둑 실력은 대학에 들어가 대표선수가 될 정도였다.조정 경기나 보컬그룹 활동도 적극적이었다고 자랑한다. 박 대표는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 ‘돈은 벌지만 기계적인 의사생활’을 바꾸고 싶어 미국행을 결심했다.그는 시카고 대학에서 전문의 과정을 이수하던 중 “갑자기 맹장수술을 받게 돼 병원에 입원했는데 나를 일깨우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병실의 옆 침대에 암에 걸린 노인이 있었는데,그 노인이 어느날 간호사에게 돈을 주며 담배를 사다달라고 요구했다.간호사가 의사의 충고를 전하며 흡연을 만류했으나 노인은 막무가내였다.간호사는 고집에 눌려 담배를 사다 주며 “조금만 피우라.”고 간곡히 당부했다.박 대표는 “암 환자에게 담배를 전하는 행위가 정당한지를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담배 심부름을 할 수 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회고했다. 귀국후 3년 동안 치과대학 교수생활을 하다 1986년 서울 압구정동에 15평짜리 병원을 차렸다.그는 “아파트를 팔고,돈도 빌려 차린 첫 병원이어서 서둘러 돈을 벌고 싶었지만 미국에서 터득한 교훈과 평소 생각하던 이상형의 병원을 조금씩 실천했다.”고 말했다.누구나 오기를 꺼리는 치과병원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병원을 병원 같지 않도록 꾸몄고 환자의 호소를 진득하게 들으며 궁금한 점을 해소해 주었다.직원들에게도 가족처럼 대했다.그랬더니 우습게도 ‘이빨을 아프지 않게 뽑는 치과’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업한 지 불과 10개월 만에 75평짜리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자본금이 모였다.새 병원도 ‘튀는 병원’으로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몰렸고,예쁜 인테리어 때문에 여성잡지에도 소개되었다. ●병원은 호텔 접대에서 유래 박 대표는 본격적인 새 병원문화를 만들기 위해 치과대학 동기생 4명과 ‘공동병원’ 설립에 뜻을 모았다.그러나 의료계 일부에선 ‘의사들이 동업하면 2년안에 돈 날리고 동료마저 잃는다.”면서 말렸다.그는 “6개월 이상을 동기생들과 그 가족들까지 어울려 만나면서 반드시 성공해 뜻있는 병원문화를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당시의 각오를 전했다.92년 동업 형태의 공동병원인 강남점의 개설이 두번째 변신이다.이 공동병원은 동업을 뛰어넘어 훗날 ‘프랜차이즈 병원’으로 발전하게 된다. 박 대표는 “환자들은 자신이 병원의 최대 고객이라는 점을 병원의 횡포에 눌려 잊고 살았다.”면서 “병원(hospital)의 영어 어원은 호텔(hotel)과 접대한다(host)라는 단어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했다. 병원이 번창가도를 달리던 99년 세번째 변신을 시도했다.‘예’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회원사들에 병원운영 건설팅과 소프트웨어 개발,고객만족 프로그램 공유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프랜차이즈 회사를 설립한다.회원 의사들의 학술 모임이 자신들은 물론 치의학의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우사에게서 배운다 박 대표는 고객접점(MOT·진실의 순간)이라는 개념을 중시한다.박 대표는 “MOT란 원래 투우에서 쓰이던 용어로 고객과 만나는 접점에서 서비스를 크게 강화해야만 전체적인 질 향상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뜻”이라면서 “고객이 존중돼야 할 이유를 이보다 잘 설명하는 예는 없다.”고 단언했다.즉 투우사가 소의 정수리에 정확히 칼을 꽂아야만 소를 한방에 쓰러뜨릴 수 있지,만약 실수로 자칫 칼이 빗나가면 화가 난 소에 도리어 투우사가 들이받힐 위험에 처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소와 만나는 어느 한 순간에 정확한 지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진실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예치과는 90년대 초반에 이미 발 마사지 서비스를 병원에 도입했고,입 냄새를 기계가 측정해 수치화하는 ‘헬리미터’를 도입함으로써 치주질환 환자들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그는 또 이상적인 공동병원의 모델을 찾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각국 병원의 특징과 의사들의 관계를 나름대로 정리했다.“미국 병원은 합리적인 계약이 중심이어서 병원 체인이 자연스럽게 운영됐지만 의사 선후배가 무시되는 수평관계가 문제”라고 전했다.“일본은 수직체계로 한 사람의 보스가 아랫사람들을 인간적으로 잘 챙겨주지만 개인의 창의적 발상과 참여가 억눌렸다.”고 말했다.그는 “마침내 찾은 병원이 싱가포르의 ‘테이앤드파트너스’라는 병원 체인으로 서양의 합리적인 의료 시스템과 동양의 인간미가 조화를 이룬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국내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는 농업분야의 최근 쌀 협상에 의료개방 문제를 빗대 “시장개방이 아직 멀었다고 반대하는 이들의 시각이 답답하다.”면서 “그들의 말처럼 시기상조라면 개방이 미뤄지는 동안에 훗날의 개방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변신이 필요할 텐데,아무것도 진척되는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낸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이어 “가장 힘든 일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아이디어를 잊도록 하는 일”이라는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의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박인출 원장은 박인출(54) 예치과 대표 원장은 훤칠한 키에 호감을 주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지녔다.무슨 일이든 나서길 좋아해 하는 일도 많다.병원법인 메디파트너 대표이사,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벤처협회 회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환자도 고객이다’(1999년·창현) 등의 저서도 냈다. 동업병원을 세운 지 12년 만에 한해에 90억원씩 버는 치과병원을 만들었다.3년전 ‘튀는 병원’으로 소문이 나자 국세청 조사관 11명이 들이닥쳤다.23일 동안 병원을 뒤졌으나 영수증 한장 빼놓지 않고 매출의 40%를 세금으로 꼬박꼬박 낸 것으로 확인돼 오히려 그해말 모범 납세자상을 받았다. 그 자신도 ‘틀림없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그의 꿈은 국내 최초의 병원 지주회사를 만들어 중국 등에 한국 의료진과 병원을 수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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