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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서생’ 등 의상 디자이너 정경희씨

    ‘음란서생’ 등 의상 디자이너 정경희씨

    23일 개봉한 영화 ‘음란서생’(제작 비단길)은 특이하다. 무엇보다 의상이 그렇다. 저 시절 저런 옷을 입었을까 싶다가도, 그랬건 말았건 아찔하게 눈은 즐겁다. 화면을 현란하게 흔드는 신묘한 의상은, 누가 뭐래도 이 영화의 소리없는 주인공이다. ‘혈의 누’ ‘형사’에 이어 ‘음란서생’에서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정경희씨를 구로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는 “옷으로 캐릭터를 표현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성악가 얘기를 꺼냈다. 손·발은 있는데 팔·다리는 없는 ‘포코멜리아 기형’임에도 오페라 연기까지 하는 성악가 토마스 콰스토프.“작업하는 내내 그 사람을 떠올렸어요. 억눌렸지만 내면적으로는 폭발력있는 사람들이 이번 영화 캐릭터거든요.”당대의 문장가 윤서(한석규), 의금부 수사관 광헌(이범수)은 물론, 정빈(김민정), 왕(안내상), 조내시(김뢰하) 등 모두가 뭔가를 껴안고 갈등한다. 무대의상에서 금기로 꼽히는 ‘검은색’을 과감히 쓴 까닭이다. 대신 변화를 줬다.“자세히 보면 왕의 옷은 짙은 감색톤, 조내시의 옷은 짙은 브라운톤 등 접근방식이 다 달라요.” 똑같은 검은색으로 비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혈의 누’때 민중을 황토색 의상으로 표현했는데, 단역들마다 조금씩 다른 톤의 옷을 입히려 신경쓰다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정작 안타까웠던 건 그렇게 노력했건만 화면에서 그런 질감이 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의상은 촬영이나 조명이 뒷받침돼야 살아나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동작도 미리 고려해야 했다. 겉옷의 안감과 속옷까지 일일이 신경썼는데, 동선을 통해 은근히 스며날 때 전통의 아름다움이 배가된다는 계산 때문.“‘스캔들’에서 가채를 올리고 내리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전통이 영화적인 동작과 섞이니까 한결 멋드러지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한 게 정빈의 7가지 속옷 2세트. 정빈이 왕에게 마사지를 받으면서 윤서를 고자질하는 장면은 원래 정빈이 옷갈아입는 장면이었다 한다. 상궁들이 하나씩 벗기고, 다시 하나씩 입히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속옷 때문에 마사지 장면으로 바뀌었고, 윤서와의 정사 장면에서처럼 정빈의 속옷은 간략하게 정리됐다. 작품의 이미지와 배우들의 동선을 고려해 보는 재미까지 줘야 하는 무대의상 작업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제일 큰 장점으로 전체 의상을 모두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대물과 달리 시대물은 의상이 중요하다 보니 디자이너의 재량권이 늘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현대물에 대한 아쉬움도 진하게 배어났다.“저 개인적으로는 팬터지같은, 현대물을 해보고 싶거든요. 그런데 현대물에선 제작비 문제가 걸리면 의상비부터 줄여요.” 무대의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충고를 부탁하자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의외의 답이 되돌아왔다. 고증을 묻자 ‘지금 것으로 가되, 옛 것에서는 뉘앙스만 빌린다.’고 답하지 않았던가? “기본을 알고 넘어서는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임의대로 하는 건 다르죠.” 그도 역사 공부를 꽤 했다. 대학(홍익대 섬유미술과)시절 안휘준 교수 강의를 듣고 한국의 전통에 눈떴고, 이후 미술사학과 미학을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학교 다닐 적에 가정·가사 과목에서 50점을 넘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의상 일을 하느라 그렇게 싫어했던 바느질을 질리도록 하게 됐다.”며 웃어 보인다. 바느질이 싫어 염색을 공부하고 무대의상의 길을 택했는데, 시대극을 줄줄이 맡다 보니 이젠 하루도 바늘없인 못사는 신세가 돼버렸단다. 정경희와 바느질. 그 인연도 영화만큼이나 ‘신묘막측’한 셈이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낮 12시) 독학으로는 모자라 학원에서 지압과 마사지를 배운 똑순이 주부 장현숙씨. 집안 생활 틈틈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압을 해준다. 남편을 위한 피로 풀기 지압.6살 난 큰딸 세빈이를 위한 어린이 성장지압, 면역력 키워주는 아기 마사지 등. 그녀가 가족을 위해 하는 지압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충남 홍성에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불독의 새끼들에게 모정을 쏟고 있는 시추 유모견의 가슴 찡한 모정이야기.3년 상을 지냈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계속 모시기 위해, 살아있는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산다는 할아버지. 어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8시30분) 중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이 노동비자를 이용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들어간 뒤 만기 이후 불법 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위조된 노동비자로 동남아를 거쳐 제3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캐나다 호주 등에서 한국 여권 분실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기범이가 드디어 돌아왔다. 아이들은 기범이를 위해 몰래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한다. 한편 민기의 마음을 알게 된 보라는 민기의 마음을 접게 하기 위해 민기에게 쌀쌀맞게 대하기로 마음먹는다. 보라는 민기의 도움조차 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정말 민기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병두는 기웅에게 저녁식사에 함께 가자고 말하고, 유정은 가족 모임에 불청객이 낀 게 못마땅하다. 병두는 기웅의 당당한 모습에 더욱 호감을 느낀다. 한편 인범은 종남에게 고백한 사실을 석현에게 말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석현은 종남을 만나 네가 날 잡지 않으면 내가 널 잡겠다고 말하는데….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지영은 그날 밤에 벌어졌던 일을 빌미로 은근히 세찬을 협박한다. 미연, 선우 커플과 경준, 연화 커플은 영화관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커플 데이트를 하자는 연화와 그냥 모른 척해 달라는 미연 사이에 작은 다툼이 벌어진다. 그날 밤, 셔츠에 묻은 지영의 립스틱을 지우던 세찬은 은새에게 발각되고 만다.
  • [건강칼럼] 튼 살 관리

    곧 봄이 오면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봄 옷을 입게 된다. 노출의 계절인 봄에 한 걸음씩 접근하는 것이다. 노출이 시작될 때 여성들이 가장 당혹스러워 하는 것은 바로 튼 살이다. 튼 살은 출산 후에 생기는 배뿐 아니라 종아리, 허벅지, 팔뚝에도 생기게 된다. 튼 살은 갑자기, 짧은 시간에 체중이 늘다 보면 피부가 살찌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생긴다. 따라서 튼 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이다. 임산부의 경우라면 자기의 키에 어울리는 적정 체중을 알아야 하는데, 그 체중에 12㎏을 더한 것이 임신 말기의 적정 체중이다. 예를 들어 키가 160㎝인 사람의 경우 적정 체중이 54∼58㎏ 정도이므로, 임신 말기에는 66∼70㎏ 정도를 유지하도록 임신 중에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단, 태아에게 영양결핍이 있어서는 안 되므로 육류를 비롯, 생선, 과일, 채소, 해초류 등을 잡곡밥이나 현미밥과 함께 골고루 섭취해 줘야 한다. 또 피부가 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콜라겐이 풍부한 복어나 아귀, 도가니 등을 자주 먹고, 콜라겐의 원료인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와 레몬, 오렌지 등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있게 만들기 위해 매일 샤워할 때 오일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30분 이상 걷는 운동도 병행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도 함께 해주면 훨씬 좋다. 체중 증가나 출산으로 인해 튼 살이 생긴 경우에는 튼 살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크림류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위에서 말한 방법도 같이 시행해야 한다. 단, 그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으면 튼 살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다른 질환처럼 튼 살도 예방이 우선이다. 다함께 비만을 예방하자.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美경찰 단속 허울로 ‘性서비스’ 논란

    미국 경찰관들이 한인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 단속을 한다는 이유로 실제 성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주 스폿실베이니아 카운티 경찰관 2명은 지난달 손님을 가장해 관내 마사지 업소 ‘문 스파’에서 60달러씩을 내고 30분간 ‘미미’라는 여성으로부터 마사지와 목욕, 성행위 서비스를 받았다.50달러의 팁까지 얹어준 이들은 두 차례 더 찾아가 같은 서비스를 받으며 성매매 증거를 수집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주 문 스파의 주인 전모씨와 최모씨를 체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최근 경찰관의 성매매 사실을 크게 보도하자, 경찰은 “성매매 현장을 적발하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면서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라고 ‘관행’을 강조했다. 또 경찰관 가족들에 미칠 영향을 의식해 “현장에는 미혼만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과 법률 전문가는 “성매매 단속에 성행위를 허용한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경찰 스스로 성매매 금지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은 성행위를 하지 않고 성매매 제의를 받는 것만으로 적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반면 해당 경찰은 “아시아 여성들이 영어를 못해 증거를 잡기 어렵다.”면서 “마약 단속반이 실제 마약거래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논리를 폈다. 한편 경찰의 단속 문제와 별개로 이번 사건은 교민사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사지실과 룸살롱 등 워싱턴 일대의 퇴폐업소만 6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업소당 10여명의 한국 여성들이 방문 비자로 단기 체류하며 퇴폐업의 ‘한류’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Google의 저력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쪽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의 본사. 휴게실 대형 칠판에는 ‘구글러(Googler·구글 직원)’들이 그려놓은 갖가지 기괴한 그림과 낙서, 잡다한 아이디어들로 빽빽하다. 이 칠판이야말로 주식 시가 총액 1000억달러(약 100조원)짜리 ‘구글 우주선’을 움직이는 핵심 설계도다. 구글은 현재 중국의 인터넷 검열에 순응해 ‘(고객의 이득에 반하는) 나쁜 짓을 하지 말자.’던 창업 정신을 저버렸다는 질타와 함께, 한때 주당 50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36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곤경에 처해 있다. 그러나 20일자 시사주간 타임은 커버 스토리로 구글을 다루며 이러한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구글의 힘은 자유분방한 구글러들에서 나온다고 결론내렸다. 창조적인 혁신이 강조되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구글의 의사결정 신속성은 속도는 가히 독보적이다. 개발자의 아이디어는 매니저를 거쳐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곧바로 전달된다. 구글러는 1단계만 거치면 최고경영자(CEO)와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구글스러움’은 혁신적이고 빠르면서도 동시에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창업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검은 티셔츠와 청바지, 스니커즈 신발을 신고 돌아다닌다. 마사지와 치과 진료, 수영과 롤러 하키를 직장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애완견도 회사에 데려와 돌볼 수 있다. 업무 시간은 ‘70·20·10’으로 짜여진다. 구글러는 70%를 회사 업무에 쓰고 20%는 업무와 연관된 개인 사무에, 나머지 10%는 자유롭게 상상하는 데 쓴다. 구글의 혁신은 바로 이 ‘10%’에서 나온다고 타임은 강조했다. 구글 직원은 6000여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2배가 늘었다. 그만큼 일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구글의 입사 과정은 단순하다.‘고차 방정식’부터 ‘문학’까지 퀴즈만 풀 수 있으면 된다. 이를 테면 ‘현재까지 파생된 가장 아름다운 수학 방정식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면 된다. 페이지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두렵다.”며 “그들은 진정 구글이 파멸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그런 식으로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은 구글러들이 있는 한, 이 회사는 야후와 MS 등 라이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정이 새록새록 가족온천탕

    정이 새록새록 가족온천탕

    겨울철 게을리했던 때를 벗기러 목욕을 가보자. 훌러덩 팬티까지 벗어 던지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탕에 발부터 담그면… “어∼시원하다, 끝내주네.”라는 얘기와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때밀이 타월로 손과 발 등 몸의 구석구석을 문지르면 얇은 국수 가락처럼 밀려나오는 겨울의 잔재. 또한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뚝뚝 흘리고 바로 냉탕에 풍∼덩. 생각만 해도 몸이 날아갈 듯 상쾌해진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가족탕 가면 정이 새록새록 목욕은 혼자 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법. 특히 어린 자녀들의 재롱을 보며 즐긴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요즘 온천들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안하고 커다란 욕조, 아이와 함께 쉴 수 있는 조그만 방, 각종 편의시설로 너무나 편하다. 아이가 뛰고 떠들어도 다른 사람들 눈치 볼 필요 없으며 간단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크다면 수영복을 갈아 입고 가족끼리 탕 하나에 목만 내놓고 앉는다. 물이 좋기로 소문난 온천에는 시설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2∼3시간에 3만원 선이므로 4인 기준으로 했을 때 가격도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다. 덕산 온천지구에 있는 덕산스파캐슬의 가족탕인 ‘패밀리스파’를 직접 가보았다. 충남 덕산 온천지구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은 워터파크의 개념을 도입한 온천으로 섭씨 49℃의 자연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노천탕과 놀이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파캐슬에서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패밀리스파’다. 즉 가족탕이다. 서동윤(36·양양군청)씨는 최근 처가집 식구들과 함께 ‘패밀리스파’를 이용했다. 물론 수영복을 입어도 장모 앞에서 몸을 드러낸다는 것이 자신은 없지만 아내인 김영애(34·주부)씨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우겨, 자의반타의반으로 함께 패밀리스파로 향했다. “서 서방 몸매 좋구만. 근데 뱃살 좀 빼야겠네.”라는 장모의 짓궂은 농담에 배에 힘을 한번 주고 스파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우∼와 멋지다.”라고 누군가 탄성을 지른다. 지붕이 멋진 기와로 된 집으로 들어가니 침대, 소파,TV, 오디오 등과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눈에 들어온다.“자기야 신혼여행 온 것 같지, 너무 좋다.”며 둘째 민재를 앉고 먼저 들어가는 아내,“허허, 내가 이렇게 멋진 곳에서 목욕을 해보다니, 고맙네.”라는 인사를 건네는 장인 김정선(62)씨. 욕실의 문을 열자 커다란 자쿠지(욕조)를 보고 “아 수영장이야.”라며 신이난 큰딸 윤희(4)의 목소리가 커진다. 전면의 커다란 창을 통해 하얀 햇살이 부서지고 일행은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처럼 가족 간의 사랑이 넘쳐난다. 첨벙첨벙 윤희가 할아버지에게 물을 뿌리고 장난을 쳐도 “허 고놈 벌써 할아비랑 놀자고 하네.”라며 껄껄 웃는 장인도, 신나게 물장난을 하는 윤희도 즐거움이 가득하다.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 너무 편하다. 서로 마주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니 가족 간의 정이 넘쳐 흐른다. 요즘들어 가족끼리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운물에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땀구멍이 열리면서 각종 노폐물이 배출된다. 또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어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목욕에도 정도(正道)가 있는 법. 자신의 몸 상태나 체질에 맞게 목욕을 하지 않으면 도리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물온도에 따른 목욕의 효과 37∼44℃의 뜨거운 물은 근육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줘 몸 속의 지방이나 독소 등을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목욕 시간은 15∼20분으로 비교적 짧은 것이 좋으며 아로마 오일이나 입욕제 등을 첨가하면 아로마세라피 효과를 볼 수도 있다. 32∼36℃의 따뜻한 물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어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준다. 몸에 힘이 없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가급적 뜨거운 탕을 피하고 미온수 탕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24℃ 이하의 차가운 물은 몸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냉·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지방의 연소량이 늘어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피부가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튼튼해진다. 단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냉탕으로 시작해 냉탕으로 끝내는 것이 좋으며 체력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는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목욕도 체질에 맞게 우리나라 사람들 중 가장 많은 태음인은 체격이 좋고 허리 부위가 발달되어 있다. 이런 태음인은 30분 이상 뜨거운 물에서 땀을 흘리면 개운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에 좋다. 또한 뜨거운 물에서 아랫배에 힘을 준 채 복식호흡을 하면 더욱 좋다. 엉덩이가 빈약하고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소양인은 가슴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쉽게 느끼므로 고온욕은 피하는 편이 좋다. 소양인은 하반신만 욕조에 담그는 반신욕이 제일 잘 어울린다. 산수유나 구기자 등 시원한 성질의 약재를 입욕제로 쓴 탕을 이용하고 보리차나 당근 주스 등을 목욕 전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목덜미가 굵고 머리가 크며 성격이 급한 태양인은 전체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미온욕을 권한다. 또한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욕조에서 걷는 것이 좋다. 그러면 하체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평지를 걷는 것보다 열량 소비가 많아 다이어트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키가 작으며 체격이 마르고 성격이 조용한 소음인은 얼굴과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한 편이라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음인은 땀을 흘리면 기운이 빠져 ‘허’해지므로 목욕을 오래 하지 말아야 한다. 몸이 차기 때문에 목욕을 마칠 때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 목욕할 때 기억할 5가지 (1) 식후 30분 이내에 하면 소화 안돼요 (2) 냉온탕 번갈아 들어가면 신진대사 촉진!! (3) 컨디션 안 좋을땐 뜨거운 탕 피하세요 (4) 목욕시간은 15~20분이 적당해요 (5) 사우나 후 청량음료 마시면 체중 불어요 ■ 아로마 입욕제로 환절기 피부관리 끝!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데, 집 밖으로 나가기가 번거롭다면 답은 집 안에 있다. 우선 버림받고 어디선가 뒹굴고 있는 선물받은 입욕제가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자. 없으면 이참에 하나 구입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번 구입하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천연재료를 이용한 입욕제는 환절기 피부 건조현상도 완화시켜 준다. ●욕조에 넣어 쓰는 입욕제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옥션(www.auction.co.kr), 디앤샵(dnshop.daum.net)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쑥, 녹차, 아로마오일, 미용소금 등 천연재료로 만든 입욕제 세트를 1만∼4만원에 살 수 있다. 아로마 천연화장품 쇼핑몰 아로마러버(www.aromalover.co.kr)는 전신용이나 반신욕을 할 때 사용하는 입욕제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예비샤워를 한 뒤에 따뜻한 욕조에 넣어 사용하는 입욕제가 50∼100g에 3000원선. 그레이프 프루트는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라벤더는 편안한 잠자리를 돕는다. 로즈마리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캐모마일 블루나 퓨어 로즈는 피부 미용에 좋다. 황토를 이용한 입욕제는 향균·항암·해독작용으로 피부가 깨끗해진다. 특히 아토피에 효과적이다. 송학(www.isonghak.co.kr)의 오색황토팩은 전신욕·반신욕에 사용하면 불필요한 피부의 각질을 관리해 주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피부를 탄력있게 가꾸는 데도 도움을 준다. 천연재료라 아이들은 물론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 가능하다.(600g 2만 9800원선) 한솔바이오(www.hansolbio.co.kr)의 ‘본초탕’은 천연 한방 반신욕제. 천궁 당귀 작약 인삼 계피 녹차 등 15가지 한약재로 만들어 피로회복, 혈액순환, 신진대사촉진, 항균, 보습 등에 좋다.35g짜리 덩어리의 90%가 유효성분으로, 물에 넣으면 쉽게 풀리고 피부에 효과적으로 침투한다는 설명.(5개들이 2만 5000원) ●월풀로 피로 싹∼ 월풀 욕조의 매력은 몸의 라인에 맞게 디자인돼 편안하게 목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 기포 마사지, 거품목욕 등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시공비는 기본 배관공사와 설치비용으로 30만원선. 배관 공사가 어려우면 추가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월풀의 기능을 고려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 최근에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이동식 욕조는 건식 스타일의 욕조로 발코니 등에 두면 색다른 노천욕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동식 욕조를 고를 때는 본체를 떠받들고 있는 다리와 이동을 위한 손잡이 부분이 견고한지 살펴봐야 한다. 나무욕조는 보온성이 좋아 오랫동안 온도를 유지해 준다. 나무욕조는 일본의 편백나무로 만든 ‘히노키 욕조’와 중국 오지에서 생산되는 향백나무로 만든 ‘향백나무 욕조’ 등이 있다. 나무에서 발산되는 향과 성분 때문에 피부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아메리칸스탠다드·아산스파비스> ■ 가족온천탕, 취향따라 테마따라 전국에 가볼 만한 가족 온천탕을 알아 보자. ●덕산 스파캐슬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도 탁월한 약수터로 소개됐다. 충남 예산군 덕산 온천지구내에 있는 워터파크 개념의 온천. 국내 최상의 수질로 평가 받는 온천수로 늘 49℃로 유지한다. 천장에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처럼 꾸민 ‘파라원’은 성인들을 위한 수(水)치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바데풀을 비롯한 다양한 스파와 풀이 마련된 곳이다. 테마 찜질방 ‘사랑채’와 원적외선 선탠존, 오리엔탈 스파, 어드벤처 워터풀 등이 남녀노소 누구나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든다. 특히 가족끼리 또는 부부끼리만 오붓하게 스파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빌’이 인기. 여느 외국의 휴양지에서 본 듯한 풀빌라처럼 이국적인 외관에 안으로 들어가면 4인 가족이 충분히 이용할 만한 자쿠지(욕조)가 마련돼 있다. 스파에 다소 지친 몸을 뉠 수 있는 편안한 침대, 소파,TV와 오디오까지 구비돼 있어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는 관리실을 통해서 별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시간당 3만원이다.(041)330-8000,www.spacastle.com ●아산 스파비스 국내 최대의 테마형 온천으로 각종 기능성 탕과 아쿠아테라피, 실내외 수영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물에 게르마늄의 함유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린이들을 잠시 맡길 수 있는 150여평의 실내 놀이시설 ‘키즈 파크’가 있어 젊은 부모들에게 인기다. 아담한 오두막 형태로 지어진 가족탕은 기포 마사지와 아로마 요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족끼리 쉬기에 ‘딱’이다.30분에 1만 5000원.(041)539-2000,www.spavis.co.kr ●발안 식염온천 식염온천이란 바닷물처럼 짠물로 온천욕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참 특이하다 목욕을 하고 수건으로 닦아내지 않고 그대로 말려도 전혀 끈적임이 없고 하얀 소금기가 남지 않는다. 오히려 피부가 매끈해진다. 이유는 발안식염 온천물은 마그네슘보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토피 등 피부염에 좋다고 한다. 여기도 가족을 위한 가족탕이 무려 27개나 있다. 커다란 욕조와 널찍한 목욕탕, 조그만 방에는 빗, 거울 등 간단한 미용 도구 등이 준비돼 있다. 몸에 좋은 온천수를 마음껏 쓸 수 있어 주말이면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이 많아 전화 예약이 필수.2시간 이용에 3만원.(031)-351-5322,www.baranspavis.com ●덕구온천 경북 울진 응봉산 자락에서 허연 연기를 내며 치솟는 물줄기가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유명한 덕구온천의 스파월드는 기포욕, 보디마사지, 침탕 등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 종합 스파 공간이다. 여기에 나무로 만든 히노키 욕조, 개인 사우나실과 편의 시설을 갖춘 조그만 방이 딸린 가족탕은 인기. 천연 나무로 만든 히노키탕에 칼륨, 칼슘 등 10여 가지 광물이 포함된 온천수로 가득 채우고 몸을 담그면 신경통이 싹 가신다.3시간 기준으로 3만 3000원부터 6만 6000원이며 스파월드도 이용이 가능하다.(054)782-0677,www.duckku.co.kr ●롯데오션캐슬 바다의 정취와 스파의 즐거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안면도 오션캐슬. 탁 트인 꽃지해변 한 가운데에 위치한 노천탕 ‘선셋 스파’에 몸을 담그면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다. 멋진 일몰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이곳만의 자랑. 여기에는 좀 독특한 공간이 있다.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파라디움’. 인공적으로 조림된 울창한 나무숲에 커다란 자쿠지, 선탠 베드가 있으며 나무로 문을 만들어 외부와 차단돼 가족끼리 오붓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4인 가족이 사우나와 파라디움을 이용하는데 1시간에 6만원.(041)671-7000,www.oceancastle.co.kr ●대나무 건강랜드 대나무로 유명한 전남 담양에 위치한 대나무 건강랜드는 죽염과 대나무를 이용한 온천수를 느껴 볼 수 있는 곳. 특히 가족탕에는 대나무숯분말, 죽초액, 자스민분말, 쑥분말, 허브분말 중 하나를 입욕제로 선택할 수 있어 건강하고 상쾌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3시간 기준으로 2만5000원.(061)383-0001,www.bamboohealthland.com
  •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노인 대접 받는 걸 보니 선거철?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교롭게도 투표권이 없는 아동복지시설이 홀대(서울신문 9일자 1면 보도)를 받는 반면 ‘표가 되는’ 노인들은 집중적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올들어 달마다 나이에 따라 3만∼10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여개에 이른다. 전북 전주시와 순창군, 경남 양산시, 충남 보령시, 경기 여주·이천군, 충남 부여군, 대전시, 경남 거제시·함안군 등이다. 전남에서는 구례와 보성군에 이어 순천시가 관련조례안을 이번주 의회에 상정한다. 구례군은 13일 “올해 예산 5억 2500만원을 들여 관내 경로당 240개 가운데 175개에 개소당 300만원 남짓 전기안마 의자와 전기매트 2개를 사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은 2년에 걸쳐 1억 9500여만원으로 경로당 65개에 발마사지기와 롤링베드를 구입해 지원했으나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구례군은 지난 1월부터 85세 이상 노인 420명에게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군의 재정자립도는 15.9%. 지난해말 주민등록상 기준으로 구례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6639명으로 전체 2만 9518명의 22.5%를 차지한다. 노인인구는 관내 19세 이상 유권자 2만 4468명의 27.1%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경로당에 노인복지 관련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올해만 하는 게 아니라 2년전부터 쭉 해오던 계속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을 집중편성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노인을 비롯해 불우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 보성군은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5만원씩 장수수당을 주고 있다. 순천시도 8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만원,90세 이상 월 3만원씩 장수수당을 주는 관련조례를 이번주 본의회에 상정한다. 또한 경남 거창군은 올들어 관내 370개 경로당에 가스점검·도배·장판교체비 등으로 65억여원을 배정했다. 지난해부터 분권교부세가 신설되면서 중앙정부가 관리하던 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은 지방 자치단체로 넘겨졌다. 창원 이정규·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럭셔리4050 ‘노무族’ 뜬다

    럭셔리4050 ‘노무族’ 뜬다

    “날 더 이상 아저씨라고 부르지마.” 굳은 표정, 튀어나온 배, 칙칙한 양복, 처진 어깨가 떠오르는 40,50대 남성들. 그들이 달라지고 있다. 아내가 골라주는 옷 대신 스스로 옷을 코디하고 피부과나 마사지숍도 당당하게 찾는다. ●멋내는 남자,2030에서 4050으로 확대 대기업 임원 A(55)씨는 주말이면 노란색 컨버터블(차체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차) 스포츠카를 몰고 아내와 함께 교외로 나간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서해안고속도로나 경춘국도로 나가면 그렇게 상쾌하고 시원할 수가 없다. 지붕을 열어놓고 검은 선글래스를 낀 그를 다른 운전자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그것도 재미다. 그는 “생활환경이 변하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과거보다 10년은 젊게 살아야 한다는 게 신조”라고 말했다. 홍보대행사 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김민영(41)씨는 지난해 말 볼에 난 작은 검버섯 제거 수술을 받았다. 거울을 볼 때마다 거슬렸던 검버섯이 없어져 만족스럽다. 그는 10대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브랜드 마니아에다 주말이면 아들과 함께 컴퓨터게임을 즐긴다. 이들은 ‘노무(NOMU)’족이라 불린다. 노무족이란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No More Uncle)’라는 의미로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는 40,50대를 말한다.‘중년’이나 ‘아저씨’라는 말은 단호히 거부한다. 물론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사치스러운 짓이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젊게 사는 방법이 없지 않다. 조광열(49·의사)씨도 노무족이다. 평소 캐주얼을 선호해 갖고 있는 청바지만 해도 10벌이 넘는다. 건강을 위해 서울 도곡동에서 성남 분당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화장품을 꼬박꼬박 챙겨 바르고 피부관리실도 자주 찾는다. 조씨는 “인생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나이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관리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4050 덕에 관련 업체도 호황이다.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최근 4년 동안 2배로 성장한 데는 4050의 힘이 컸다. 한 피부과 병원의 환자들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40,50대 고객 수가 2003년보다 2.2배로 늘었다. 움푹 패인 미간과 이마, 팔자 주름 등 중년의 징표를 치료한 4050 남성들이 같은 기간 4.6배로 뛰었다. 이 피부과는 남성전용 마사지 룸까지 마련했다. ●권위 버리고 세대 차이 좁혀 일본의 ‘레옹’족과 달리 노무족은 외모에 신경쓰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레옹족은 중년남성을 대상으로 한 일본 잡지 이름에서 따온 말로 멋쟁이 4050을 지칭한다. 한국의 노무족들은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고 다른 세대와 융합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에서 레옹족과 다르다.‘힘없이 처진 똥배’를 혐오한다는 한 광고대행사 간부 이모(43)씨. 머리를 기르고 파스텔톤 계열 옷은 물론 찢어진 청바지도 입는 그는 멋쟁이임과 동시에 멋진 상사다. 후배들과 딱딱한 회의실 대신 맛집을 찾아 편안한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평소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한 해외도서를 꾸준하게 찾아 읽고 후배들에게 도움될 만한 내용은 번역해서 줄 정도다. ●가족으로 돌아가다 노무족의 또 다른 특징은 가족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가장은 돈만 벌어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생각과 생활을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고운세상마케팅연구소 임현진 이사는 “예전에는 40,50대 남성이라고 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지만 권위적이고 가족 내에서 친밀감이 없어 동떨어진 사람으로 여겨졌다.”면서 “최근에는 주5일제,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자기를 가꿀 줄 알고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세대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육사 정성으로 앉은뱅이 낙타 ‘벌떡’

    “청애도 울고 나도 많이 울었죠. 내 자식 같은데 동물이라고 그냥 버려둘 수가 없어서 끝까지 해본 겁니다.” 23년 동안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일해온 손홍태(53)씨가 앉은뱅이 낙타 ‘청애(6·♀)’를 정성껏 보살펴 2년 4개월만에 일으켜 세우는 기적을 만들었다. 손씨와 청애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3년 7월. 대공원 동물원에 있는 낙타 ‘청빈’과 연분을 맺으려 서울랜드에서 이사온 청애는 환경이 바뀌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청애는 청빈과 합방도 하지 못하고 수척해지더나 그해 9월 자리에 주저앉아 결국 일어서지 못했다. 사육사와 수의사가 청애에게 사료도 손으로 떠서 먹여주고 갖은 약물 치료를 하는 등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때부터 청애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손씨의 눈물겨운 전쟁이 시작됐다. 손씨는 700㎏인 청애를 매일 두차례씩 체인브룩으로 일으켜 세워 다리를 마사지해주었다. 체인브룩은 몸집이 큰 동물을 이동시킬 때 사용하는 기구다. 청애의 배에 쇠줄이 달린 넓은 띠를 두른 뒤 이를 천장 고리에 걸어 일으켜 세우면 청애는 온몸에 통증을 느끼는 듯 “웩, 웩” 울어댔다. 손씨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지난달 15일 드디어 청애는 체인브룩 없이도 혼자 일어서게 됐다. 손씨는 “청애가 일어섰을 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앞으로 동물들 보살피며 이렇게 즐겁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이런 전공] 대체요법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떠오르고 있는 학문이다. 생약을 한방으로 쓰는 민간약을 비롯해 물리적 요소가 기본이 되는 요법의 이론과 실기교육을 통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전문인을 키운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생리학, 해부학, 한방병리학, 본초학, 한방진단학, 한방물리치료학, 침구학, 경락마사지학, 재활마사지학, 식품영양학, 식이조절학, 비만관리학, 생식요법, 명상요법, 음악요법, 요가, 기공체조 등이 개설돼 있다.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한 편이다. 노인건강산업체나 스포츠 클리닉 센터의 전문 요원, 운동처방사, 병·의원 건강관리사, 피부관리사 등으로 진출하거나, 건강요법센터를 운영할 수도 있다. 환경기사나 산업위생기사, 위생사 등의 자격증을 따서 산업체와 국가기관의 환경 및 보건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한다. 전공이 설치된 곳은 전주대 대체건강관리학부와 광주여대, 아시아대(경북 경산)의 대체요법학과, 고신대(부산)의 보건환경학부 등이 있다. 비슷한 전공으로는 남부대(광주) 동양대체요법학과의 동양대체요법 전공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건강칼럼] 이렇게 ‘변’하자

    [건강칼럼] 이렇게 ‘변’하자

    식생활의 서구화로 가장 많이 늘어난 암이 바로 대장암이다.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위주의 식단은 식이식섬유의 양이 적기 때문에 변비를 만들게 되고, 또한 높은 칼로리와 지방이 많아 비만을 불러오게 된다. 변비가 생기면 장내에 대변이 오랜 시간 머물면서 유독가스와 발암물질이 대장과 직접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대장내 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대장에 용종이 만들어지고,2㎝ 이상 자란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더욱 더 대장암이 생길 확률이 높다. 여기에다 장내가스와 대변이 차 있게 되면 복통도 복통이지만 유독가스로 인해 어지러움, 식욕감퇴, 두통, 피부질환, 피로감 등이 생기게 된다. 또 아랫배가 튀어나오는 복부비만이 증가하면서 신체에 치명적인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게 된다. 문제는 변비다. 변비를 해결하면 피부가 좋아질 뿐 아니라 대장암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변비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과 운동이다. 먼저, 성인의 경우 하루에 최소 8컵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가운 생수를 큰 잔으로 한잔 마신 후 세수를 한다. 식사 후는 물론 식간에도 반드시 3잔 이상을 더 마셔준다. 다음은 아침식사 후에 사과를 껍질째 먹을 것을 권한다. 부드러운 섬유질이 많은 현미, 당근, 고구마, 토란, 생야채 등이 제격이다. 해초류는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장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매일 조금씩 섭취해 주면 변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장내 세균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므로 생청국장이나 유산균 제품을 일상적으로 먹도록 한다. 마지막은 운동. 장운동을 돕기 위해 손바닥으로 배의 아래쪽 우측부터 좌측 방향으로 눌러 마사지를 한 뒤 위쪽으로 향한다. 현대인은 의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줄넘기나 조깅도 장운동에 아주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싱가포르 섹스의 마술사들

    싱가포르 섹스의 마술사들

    중국소녀의 안마사, 귀를 후벼주는 기술자와 발바닥을 씻어주는 청소부등 「차이나•타운」은 서양 사람인 「이안•로드리게스」씨를 즐겁게 했다. 일찌기 체험 못한 「섹스」의 쾌감을 맛보게 한 까닭이다. 그것은 「섹스」의 마술이었다. 중국인 골목 여관에들자 가련한 안마사가 옷벗고 「싱가포르」의 중국인사회에 뿌리깊게 속삭여지는 비화가 있다. 태평양전쟁에서 패주한 일본군이 「정글」속에 막대한 보화들을 파묻어두었다는 실화 같은 전설. 그러나 보배찾기에 나선 모험가들은 번번이 실패만 거듭해온 것도 또한 사실이다. 그것보다도 차라리 밤의 보배들을 찾는 일이 백배 더 나을 것 같다. 오늘날 「싱가포르」는 높은 출생율을 앞질러 가려는 박력있는 주택정책으로해서 도처에 「아파트」의 대군이 솟아나고 있다. 7분마다 한명 꼴로 사람이 태어나는데 공영 「아파트」의 건축은 45분마다 한동 꼴이다. 그러나 밤의 보배를 구하는 모험가는 근대적인 「아파트」의 출현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중국인이 떼지어 사는 곳 - 「차이나•타운」에 펼쳐지는 은밀스러운 세계는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덕분으로 고대중국부터 내려오는 「섹스•매지션」(성의 마술사)와 만나게 된 것이었다. 「차이나•타운」은 악취가 풍기는 골목길로서 이루어져 있다. 검은 중국옷 아가씨가 출몰한다. 나는 「손님을 초대하는 저택」이라는 여관에 들어갔다. 간판이름은 「유니버스」니 「인터내셔널」이니 해서 꼬부랑글씨로 씌어져 있다. 방값은 1「달러」50 「센트」(약5백40원). 내가 방안에 앉자 맨발의 소년이 갑자기 「마사지」라고 외쳤다. 내 승낙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15~16세 되어보이는 가련한 중국소녀가 나타났다. 가냘프로 긴 손가락으로 「베드」를 가리키고 누우라는 시늉을 했다. 내가 그 지시에 따르고 있는 동안에 그녀는 재빨리 중국옷을 벗어 젖히고 「팬티」모습이 됐다. 소녀의 움직임은 극히 기계적이었다. 그 젖꼭지는 설익은 과실같이 가무잡잡하고 단단해 보였다. 아직 피어나지 못한 소녀의 하반신은 모든 수치심을 거부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녀는 기괴한 소리를 호령처럼 크게 냅다 지르며 내 등에 뛰어 올랐다. 그 젊고 부드러운 몸 전체가 「마사지」기구로 「돌연변이」를 했다. 다음은 귀후벼주는 직공 쾌감에 둥둥떠있는 기분 다음에 등장한 인물은 욋과의사 검은 가방을 든 나이 지긋한 사나이. 귀를 후벼주는 직공이었다. 가방을 열고 내 베개 아래에 검은 종이 한장을 깔았다. 그리고서는 마치 「스위스」의 시계직공을 무색케 할 정도로 익숙한 손놀림으로 내 귀를 후비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한 특별시술에 대해 전혀 경험한 바가 없었던 나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몸은 돌 처럼 굳어졌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적인 일이다. 어느새 내 몸은 솜처럼 풀어지고 샘솟는 쾌감에 둥실둥실 떠 있는 기분이 됐다. 제 정신을 차렸을 때는 4시간이 지나 있었다. 날카로운 칼로 발톱잘라주고 긁어주어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그 검은 종이 쪽지에 수북하게 쌓인 귀지들이었다. 사람의 귀가 그처럼 많이 불필요한 노폐물들을 끼고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다. 귀 후비기의 요금은 1「달러」50「센트」(약5백40원). 다음에 등장한 인물은 발바닥 청소기술자다. 이 사나이도 역시 검은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그는 향을 피워 「베드」밑에 놓았다. 사람의 관능을 마비시키는 듯한 향기가 서서히 방안에 퍼졌다. 일종의 최음제 비슷했다. 사나이는 가방을 열고 별의별 기구를 다 끄집어 내었다. 먼저 구리로 만든 대야로 내 발을 정성들여 씻었다. 이어 「수술」이 시작되는데 기름 비슷한 약을 발톱에 바른 다음 발톱을 자르지 않는가. 연장도 가위가 아니라 날카로운 「나이프」를 조각가 처럼 움직이는 것이었다. 발톱 사이에서 발등으로 다시 발바닥으로 그의 정교한 연장들은 번뜩였다. 나는 귀 후비기 때 보다 더 한 쾌감에 몸을 내 맡길 수 밖에 없었다. 그 여관에 나를 데려다 준 친구의 설명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성의 마술사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소녀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빨을 몽땅뺀 아가씨가 특수한 일한다는 소문도 소녀들은 소경이고 발의 크기는 10cm도 안된다. 이빨은 모두 빼버렸다. 그 입은 특수한 용도를 위해서만 쓰인다. 소녀는 날 때 전문가에게 팔려 가서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이러한 소녀들이 실제로 있는 눈치였다. 부유한 상인들이 애완한다는 것이다. 여관 밖에 나온 여행자는 여러종류의 街娼에게 붙들리게 마련이다. 허벅지를 허옇게 드러내 놓은 중국 아가씨의 하룻밤 값이 불과 6「달러」(약1천9백원) 아니면 7「달러」. 나는 「차이나•타운」의 우중충한 여관방에서 30세 가량의 일본여자와 만났다. 일본「오사까」에서 「누드•댄서」를 하고 있었는데 벌이가 좋다는 꾐에 빠져 「홍콩」까지 흘러갔다. 벌이가 예상과는 달랐다. 빚이 쌓였다. 빚을 갚기 위해 「브로커」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동료들 중에는 도망을 못치게 두 눈알과 이빨을 모조리 빼버리는 무시무시한 처벌을 받은 아가씨도 있었다. 여성애화는 「유럽」에도 미국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여성들을 정신적으로 개조해서 부려먹지 육체까지 개조하려 들지 않는다. [ 선데이서울 69년 6/8 제2권 23호 통권 제37호 ]
  • [나눔 세상] “암 이기고 얻은 삶 어려운 이웃 위해”

    “병을 얻기 전에는 남을 도운 적이 없는 허무한 인생이었지만 이젠 몸이 허락하는 한 남을 위해 일하며 살고 싶습니다.” 정동수(68·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씨는 설 연휴를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냈다.2003년 5월부터 용산구 일대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일해 온 정씨는 이번 연휴에 독거노인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며 도시락을 배달했다. 지난해 2월부터 정씨는 독거노인이나 노인대학에 나오는 노인들에게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다. 충실한 봉사를 위해 마사지 교육도 60시간이나 받았다. 한 번에 7∼8명을 마사지하고 나면 밤에 앓아 누울 만큼 힘이 드는 일이다. 치매 노인을 차에 태워 목욕탕에 데려다 주기도 한다. 그가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은 1998년 직장암 선고를 받은 뒤. 암과 싸워 이기면서 “새 생명을 얻었으니 남은 생은 어려운 사람을 위해 보내자.”고 다짐했다. 수술이 잘 돼 완치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허리춤에 노폐물 배출기구를 차고 다닌다. 그 역시 칠순을 바라보고 있는 데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맨션 8층에 살고 있어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갈 때면 여러 차례 가쁜 숨을 몰아 쉰다. 정씨는 “진정한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라면서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수도권플러스] 잠실운동장 생활체육회원 모집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이 저렴한 비용으로 에어로빅과 배드민턴 등을 배우는 생활체육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강사진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뤄졌다. 에어로빅과 한국무용, 스포츠경락마사지 등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과 유아 및 초등생 발레 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모집기간은 2월2일까지다. 보통 생활체육교실 회원모집은 매달 25일부터 말일까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스포츠경락마사지는 3월부터 개강한다.(02)2240-8673~4.
  • 몸펴기 한번 쭈욱~ 명절 증후군 쏴악~

    몸펴기 한번 쭈욱~ 명절 증후군 쏴악~

    민족 명절 설이 가깝다. 귀성도 즐겁고, 가족끼리의 단란도 가슴 설레게 한다. 그런 즐거움이 건강과 함께 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스트레칭을 익혀 건강한 설나기를 준비하자. ●귀성길 운전 중에 장시간 운전은 온몸의 근육을 경직시켜 근육통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오래 앉아 운전을 하다보면 누워 있을 때보다 2∼3배나 무거운 하중이 가해져 허리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을 젖히고 싶다면 등 쪽에 쿠션을 대는 게 낫다. 발 지압기구를 차 안에 비치해 수시로 발을 자극해 주는 것도 혈액순환에 좋다. 차 안에서는 발꿈치를 서서히 들어올린 상태에서 2∼3초간 정지하거나 허벅지 힘주기, 엉덩이 씰룩거리기, 양손을 맞잡고 앞으로 밀었다 당기기, 양 어깨 들어올리기 등 간단한 체조로 긴장된 근육을 풀 수 있다. ●주부는 부엌에서 손님맞이와 상차리기 등으로 주부들은 명절이면 녹초가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증후군은 물론 요통·관절통으로 온 몸이 편한 곳이 없다.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아 있으면 허리를 지탱하지 못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혈행장애로 팔다리가 저리고 요통을 겪기 쉽다. 특히 서서히 퇴행이 시작되는 40대 이후라면 허리를 보호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주방에 서서 오랫동안 일할 때는 바닥에 목침을 놓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자세를 취하면 허리의 무리를 덜 수 있다. 또 높은 선반 위의 그릇을 내릴 때도 평소 발바닥 마사지를 위해 준비한 발판 위에 타월을 서너장 깔고 디디면 한결 허리 부담이 준다. 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최대한 몸에 붙여 들고, 음식 준비를 위해 앉을 때도 맨바닥보다 식탁 위에 불판을 놓고 의자에 앉아 하면 피로감이 덜하다. 앉아 있건 서 있건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1시간에 한번씩은 허리를 쭈욱 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길이다. ●놀이도 자세가 문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화투나 바둑은 허리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술을 마시고 놀이를 하면 위험부담은 2배로 늘어난다. 술에 취하면 허리를 받쳐주는 방어기전이 약화돼 허리의 인대와 근육, 디스크 등이 쉽게 손상을 입게 되며, 허리 손상을 느끼지 못해 계속 무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맛’은 안 나지만 의자에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 화투나 바둑을 즐길 때는 스님처럼 허리를 곧추 세운 자세가 좋다. 아니면 벽을 기대고 앉거나 등받이가 있는 방석을 이용하면 좋다. ●노약자는 느리게, 느리게 60대 이상 노인의 70% 정도가 요통 및 관절질환을 앓는 등 퇴행성 질환이 특히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항상, 무리없이 생활하는 게 좋다. 특히 고령자들이 갑자기 야외에서 힘겹게 움직일 경우 근육이 풀어지지 않아 급성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성묘 전에는 앉았다 일어서기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권해야 한다. 골절도 조심해야 한다. 통상 노화는 20년에 10%씩 진행된다.60대는 20대에 비해 20% 이상 노화됐다고 보면 된다. 그만큼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골절을 당한다. ■ 도움말 김성용 자생한방병원 원장. 양주민 길흉부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상황별 스트레칭법 ●운전자 스트레칭 -한쪽 손바닥으로 반대편 뒤통수를 감싸 쥐고 45도 오른쪽과 앞쪽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한쪽 팔꿈치를 가볍게 90도 정도 굽히고 반대쪽 손으로 굽힌 팔꿈치를 감싸 쥔 뒤 천천히, 힘껏 반대편으로 당겨 5초 정도 유지한다.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준다. -운전석에 앉아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목을 발등 쪽으로 최대한 꺾어 5초간 유지한다. -발목관절로 크게 원을 그리며 천천히 돌리고, 발가락도 오므렸다 펴준다. ●고스톱 스트레칭 -어깨와 목의 힘을 빼고 고개를 앞뒤, 좌우로 충분히 돌려 준다. -양쪽 팔을 교대로 반대편 귀가 닿도록 머리위로 넘겨 올린 팔 방향으로 고개를 가볍게 눌러준다. -척추를 따라 위, 아래로 등을 가볍게 두드린다. -양 손을 등 뒤에서 마주잡고 가슴을 젖히듯 쭉 펴준다. ●성묘 전 스트레칭 -다리를 붙이고 무릎에 두 손을 얹은 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두 다리를 벌리고 서서 몸통을 앞으로 굽혔다가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한다. -다리를 벌리고 서서 팔을 좌우로 휘두른다. 처음에는 범위를 작게 하다가 점차 크게 흔들며 허리를 비튼다.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서서 두 팔을 위로 들었다가 오른쪽에서 아래로 왼쪽으로 한 바퀴를 돌리듯 허리와 함께 움직인다. ●주부 스트레칭 -어깨를 모아 위로 올렸다가 힘을 빼고 단숨에 아래로 내리기를 10∼20회 반복한다. -양팔꿈치를 구부리고 어깨를 축으로 팔과 어깨를 회전시킨다. -양손을 위로 올리고 가슴을 내밀며 기지개를 켠다. -식탁이나 싱크대를 붙잡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를 90도 숙이면서 등을 쭉 펴준다. -한쪽 다리로 서서 반대쪽 다리를 뒤로 굽힌 뒤 엉덩이 쪽으로 당겨 근육을 늘려준다. -차렷 자세로 서서 무릎을 몸과 90도가 될 정도로 들어올리며 제자리에서 걷는다. ●잠자리 스트레칭 -차렷 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으로 상체를 들어 올린 뒤 엉덩이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차렷 자세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려 어깨를 드는 느낌으로 가볍게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 들어올리기를 반복한다.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를 쭉 벌린 뒤 몸통과 등을 쭉 펴서 뻗은 다리 쪽으로 굽혀준다.
  • 2006년 함께 웃어요

    2006년 함께 웃어요

    올해는 환하게 웃어봅시다. 삶은 희망입니다.‘웃음’은 밝고 화사한 희망입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이 시민들과 구민들에게 환한 웃음과 함께 새해의‘희망 편지’를 전합니다. 시장과 구청장이라는 공인의 멍에를 지고 행정의 최일선을 진두지휘하는 사람들, 업무적인 일때문에 딱딱하고 근엄하게만 보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그래서 ‘가장 웃음이 없어 보이는,그렇지만 가장 많이 웃어야 하는 사람들’의 미소에서 희망을 찾아 보았습니다. 시장과 구청장들이 가족들에게 쓴 편지와 새해 소망은 우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즐거워야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진다고 하지요.병술년에는 시민들 모두가 활짝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명박 서울시장 나의 귀여운 손녀 지은이,지예,유빈이에게! 너희들이 태어났을 때 걸을 때가 되면 서울대공원에 데리고 가려고 마음 먹었고 또 매번 다짐해 왔는데,지은이가 올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지예,유빈이는 세살이 되도록 아직도 함께 가지를 못했구나.올봄에는 휴일날 꼭 시간을 내서 모두 함께 대공원에 가자.가서 사자,호랑이도 함께 보고 놀이기구도 한번 타 보자. ●이기재 노원구청장 가족들에게 그동안 각종 행사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바쁘게 나가다 보니 가족들에게 신경을 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또 가족과의 대화도 많이 부족했습니다.올해에는 딸과 함께 영화관에도 가고 주말에는 함께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 그동안 가정보다 일에 우선을 두면서 남편으로서 때로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합니다.사랑하는 아내,아이들이 행복하면 나 역시 행복한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올해는 가족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막내야, 올해는 꼭 좋은 배필을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결혼할 때 내 마음속으로 약속한 일이 있었습니다.결혼기념일과 당신의 생일,신년 등에 당신을 위한 시(詩)를 쓰는 것이었습니다.결혼 25년되는 날 당신에게 100편의 시를 써 책으로 내 주고 싶었습니다.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요즘 시를 쓰지 못하고 있어 마음에 걸립니다.올해에는 다시 당신을 위한 시를 쓰렵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사랑하는 아들들에게.밤낮없이 일하다보니 너희들에게 너무 소홀했구나.미안하다.올해부터는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약속하마.한달에 한번 정도는 너희들과 산행을 하자꾸나! 야외로 가서 맑은 공기도 쐬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너희들과 정을 듬뿍 나눌 수 있도록 하자꾸나. ●성낙합 중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과 아이들에게.‘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가훈을 늘 가슴에 품고 있으면서도 쏟아지는 일 때문에 우리끼리 저녁 한끼 제대로 먹은 적이 없는 것 같소.당신에게도 미안하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올해에는 좀더 가정의 화목을 위해 시간을 내도록 노력하겠소. ●조남호 서초구청장 사랑하는 당신!결혼할 땐 처음 만났던 때의 기쁨을 기억하며 자주 밤새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했지.허나 젊었을 때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아이들이 자랄 때는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그리고 구청장이 되어서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핑계로 지킬 수 없었구려.올해부터는 그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게. ●김희철 관악구청장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한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올해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랑의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 사랑하는 아내 정순씨! 늘 쫓기다 보니 매번 당신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구려.올해에는 발마사지 기술을 틈틈이 배워 당신의 지친 발을 마사지해 주겠다고 결심했소.기념일이 아니더라도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여행도 함께 떠나봅시다.당신의 반쪽이. ●김우중 동작구청장 8남매를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바쁜 구정 탓에 그동안 자식된 도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사랑하는 당신! 100세가 넘으신 어머님을 모시느라 고생이 많소.당신이 내게 준 사랑,꼭 사랑으로 보답하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사랑하는 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저를 비롯한 4남매를 정성을 다해 키워주신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미어집니다.어머니 감사합니다.아울러 노동운동으로 해직과 실직,낭인과 다름없는 생활로 맘고생하면서 어머니 봉양과 남편 내조를 해준 당신.여생을 당신을 위해 살겠노라고 굳게 맹세합니다.사랑합니다. ●유영 강서구청장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고마운 딸 시우야.“자꾸 술드시면 건강을 해치는데,미워할거야∼.”라며 늦은 귀가를 나무라는 엄한 딸이 되었구나.고시 준비에 온 힘을 쏟으며 때로 방황하고 갈등하는 너의 모습은 아빠의 젊은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구나.네가 늘 아빠의 편이듯 나도 너에게 영원한 한표를 던진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챙겨 주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돌아보면 바쁜 업무 탓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 미안합니다.올해 만큼은 바쁜 일이 있어도 우리 가족을 챙기고 사랑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 휴일도 함께 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아내.“여보∼ 조금만 참아요.나중에 멋진 마당쇠가 되어 못다한 사랑을 다 드릴게요∼.”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신혁(11세)이와 혜리(5세)에게.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아버지가 늘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신혁아 올해에는 매일 30분 이상 책을 읽어주고,1시간 이상 같이 운동해 줄께.함께 독후감도 같이 쓰고, 살도 같이 빼자꾸나.혜리(5세)야 1주일에 한번은 네가 좋아하는 외출도 함께 하자. ●노재동 은평구청장 사랑하는 며느리에게.둘째 손녀 지원이를 건강하게 낳아줘서 참 고맙구나.그동안 첫아이 지영이를 총명하게 기르는 네 모습이 항상 흐뭇했는데 지원이도 잘 길러주기를 바란다.한가지 더 바란다면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편식하는 습관을 버리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지켜 주었으면 더 좋겠다. ●서찬교 성북구청장 올해에는 집에 혼자 있는 당신에게 출근할 때와 퇴근해서 집에 들어설 때 먼저 말을 건네겠소.그리고 한돌이 지난 손자 희준이, 많이 안아보고 싶고,보고 싶구나.희준이를 볼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큰 며느리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김현풍 강북구청장 내 생의 동반자이며 길동무인 당신에게.그동안 바쁜 생활로 마음 가득한 당신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습니다.올해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당신과 함께 손잡고 가는 내인생이 더욱 아름답도록, 우리 삶이 더 행복하도록,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겠습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 빈틈없는 일상에 매달려 하숙생이 되다시피 한 나만을 바라보는 당신.정말 미안하오.자식들이야 직장과 학업때문에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당신에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소.올해에는 시간이 허락되면 당신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소. ●정영섭 광진구청장 5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직생활을 하느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올해에는 가족들과 함께 꽃구경, 단풍구경도 가고 싶습니다.그동안 너무 미안했고,한편으로는 나를 잘 이해해 준 가족들 너무 고맙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미안합니다.개인 생활의 제약을 감내하면서 열심히 살아온 당신과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생각을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표현을 하기 힘들었습니다.올해에는 작은 목표지만 우리끼리 외식 횟수를 10번 이상 하도록 해볼게요. ●박장규 용산구청장 당신에게.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소.내 자신이 쑥스러워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거의 못했소.당신의 존재가 나에게 크게 자리하고 있고,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부족한 남편인 절 올해에도 많이 사랑해주고 칭찬해 주었으면 하오. ●권문용 강남구청장 여보, 언제나 나의 꿈은 친구같은 아빠,애인같은 남편이 되는 것이었소.그동안 구청 살림살이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마음처럼 쉽지 않았소.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이 되겠소.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손주들의 재롱을 보게 해 준 큰딸과 둘째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신동우 강동구청장 구청장이 된 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당신에겐 정말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습니다.올해는 좀 더 가정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지켜질지 모르지 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하겠습니다.또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와 뮤지컬을 함께 관람하고 싶습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 나의 가장 큰 후원자인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먼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우리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져 본 게 언제인지 아련하지만 가끔 내가 끓인 라면을 함께 먹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미소를 짓는다오.고맙고 사랑한다. ●이유택 송파구청장 1973년 10월 당신을 처음 만났던 영주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군∼.수줍어하고 순진해 보였던 웃음이 가끔 생각나지만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벌써 33년 이라니….돌아보면 너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당신에겐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인지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 했고….여보 고맙고 미안하네!
  •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의 쾌감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 중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니 200만원가량 됐다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손쉽게 돈을 버는 셈입니다. 우리가 일흔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하루 5분정도 웃는다면 평생 웃는 시간은 90일이 채 못 됩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정도라니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시간이죠. 올해는 크게, 그리고 많이많이 웃으세요. 웃어야 웃을 일이 저절로 생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루 5분만 웃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웃지 않고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얼굴 주변 80여개의 근육들이 굳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돼 50대에 이르게 되면 밥먹는 근육과 수다떠는 근육만 남게 될지 모른다. 하루 5분만 짬을 내 웃음 스트레칭을 해보자. 기분전환도 되고 웃는 모습도 예뻐진다. # 입주변 두드리기-얼굴의 긴장을 풀고 ‘아∼´발음 상태의 표정을 짓는다. 다섯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 주변을 15회 정도 두드린다. 같은 방법으로 ‘에, 이, 오, 우´순으로 입 주변을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상하좌우 움직이기-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쭉 내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5∼6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턱을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 # 볼풍선 만들기-귀에서 싸∼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볼풍선을 만든 뒤 15초간 숨을 멈춘다.15초가 지나면 가볍게 손으로 입 주변을 두드리며 볼풍선을 터뜨린다.3∼5회 반복한다. ◇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요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웃는 걸까. 웃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웃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웃음치료사가 바로 그들. 다음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상(39)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부소장이 제시한 웃음운동의 세가지 방법. 첫째.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라. 크게 웃어야 눈밑의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둘째. 날숨으로 15초 이상 웃어라.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기도 벅차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웃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쾌감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셋째. 배가 출렁일 만큼 온몸으로 웃어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뇌는 진짜웃음과 거짓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웃으면 방정맞다, 체신머리없다 타박을 하면서도 ‘웃는 얼굴에 침 안 뱉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 웃을 일이 없다 해서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 현대생활백수 - 일구야, 유머잡지구독 200원에 안 되겠니? ☞이렇게 웃기세요 # 상대방 흉내내기 상대방의 흉내를 내며 관심을 표시하면 나의 사소한 농담에도 쉽게 웃습니다. # 성대모사 등 개인기 키우기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한두개쯤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수해도 즐거워하게 되지요. # 유머잡지 구독하기 힘들여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는 것보다 3000∼4000원 정도하는 유머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 과장해서 말하기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오버´해서 표현해 보면 뜻밖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신감 갖기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80%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유머는 안 돼요 #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 농담으로라도 못생긴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수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유머 성적인 유머는 가장 웃기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유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앞에서는요. 그자리에서는 함께 웃지만,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욕설이 들어간 유머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칫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고혜성이 말하는 유머의 기술> ■ 네가 웃어야 내가 사는 ‘웃찾사’를 만나다 사람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의 문을 열자마자 웃음소리가 현관로비까지 들려온다. 카메라 리허설을 앞둔 개그맨들이 분장실에 모여 긴장도 풀고 무료함도 달랠 겸 수다를 떠는데, 여간 왁자지껄한 것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웃음꾼들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분장실을 지나 여자분장실 앞을 기웃대니 김태현과 함께 ‘행님아∼’코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영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행님아∼’스타일 그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김신영에게 평소 자주 웃느냐고 묻자 “제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거침없이 대답한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다운된 채로 녹화를 하면 팬들이 금방 안단다.“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죠. 일부러 오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잘 웃길 수 있는 비결은 뭐냐고 물어보았다.“자신감입니다.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들이대세요.” 잠시 후 머리 크기가 김신영보다 두배는 족히 커보이는 윤택이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설정’인지는 몰라도, 협찬받았다는 100만원짜리 바지가 너무 작아 허리춤을 아예 풀어헤친 채로다. 어떻게 하면 유머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유머에 저작권이 있나요? TV나 유머책에서 본 얘기들을 하다보면 나도 웃고 상대방도 웃는 거죠.” 인상만큼이나 능글맞은 대답이다. 이번엔 웃음과 울음 중 어느 쪽이 건강에 좋으냐고 하자 “울 때는 웃을 때보다 얼굴근육을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피곤해 하죠.”라며 웃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인기절정의 개그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기자의 입가에도 웃음이 맴돌기 시작한다. 윤택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처럼 술자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뭔가 색다른 해소법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다. ‘택아∼’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인이 어느새 나타나 윤택의 풀어헤쳐진 바지춤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 입으로는 낑낑 소리를 내지만, 전혀 힘들어하는 표정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 것 같다고 하자,“개그 소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전 원형탈모증도 생겼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얼마전까지 조울증 증세로 고생을 했다니, 항상 웃으며 살 것 같은 개그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인기 개그맨 A씨도 원형탈모증세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단다. 분장실안의 TV로 ‘만사마’ 정만호의 ‘들이대’ 리허설을 보며 웃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오후 5시. 방청객들이 입장할 시간이다. 현관문을 열자, 소한추위 속에서도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방청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근미(22)씨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친이랑 2시간 걸려서 왔어요.”라며 웃는다. 추위에 언 볼이 빨개져서 ‘웃기는’사람이나, 웃고 싶은 사람 모두 웃음을 찾기 위해 쏟는 정성이 대단함을 느꼈다. 웃음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웃으면 밤에도 해가 뜹니다”“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데 웃음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웃음은 백혈구와 함께 엔돌핀, 엔케팔린 등 21개의 쾌감 호르몬을 생성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국내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42) 한국웃음센터(www.funhaha.or.kr) 소장의 웃음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이다. 한 소장은 또 “하루 생성되는 1000여개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웃을 때 많이 만들어진다.”며 웃음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 9월 한 소장이 국내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요법 처치 전후의 체력진단 실험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보건소에서 벌인 실험에서 웃음치료를 받기 전 피실험자의 체력나이는 25세였지만 실험 후엔 19세로 무려 6살이나 줄어든 것.7분간 웃음치료 강의를 하고 3분간 박장대소를 한 후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간 웃음치료 요법을 받게되면 더욱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단언한다. “웃음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웃는 사람에겐 밤에도 해가 뜰 수 있습니다.”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 소장
  • 日 혼슈 앗피스키장, 은빛 세상속으로

    日 혼슈 앗피스키장, 은빛 세상속으로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의 짜릿함을 만끽하기 위해 해외 스키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들의 쉽지 않은 숙박 예약과 북적대는 슬로프, 붐비는 리프트 등을 피해 보다 여유로운 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다. 최근 여행사들이 앞다퉈 해외 스키투어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무엇보다 비용과 함께 실제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 가용시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상품 중에는 ‘말뿐인’ 스키투어도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岩手)현의 앗피(APPI·安比)스키장은 새롭게 주목을 받는 곳. 지난 1987년 문을 연 앗피는 700여개에 달하는 일본 스키장 중 ‘톱 10’에 꼽히는 고급 리조트로 한국 등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는다. 오전에 서울을 출발하면 당일 야간 스키는 물론 하루 12시간 스키를 탈 수 있다. 또 적설량이 많아 5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리프트를 기다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적하다. 국내 스키장과 가격을 비교해 볼 때 크게 비싸지도 않다. 하얀 눈꽃을 감상하며 은빛 슬로프를 내려오는 앗피 스키장은 한겨울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글 이와테(일본)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천연설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스키 일본 스키장 리프트 중에서 가장 길다는 자이라 곤돌라(길이 3494m)를 20분쯤 타고 마에모리(前森)산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새하얀 눈 세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1305m 높이의 원뿔형 정상에서 베이스로 부채꼴처럼 퍼져나간 슬로프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눈송이가 소복히 내려 앉았다. 주변에는 자작나무와 ‘부나’(無名)로 불리는 잡목 위로 눈꽃이 활짝 피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멀리 하얀 눈에 휩싸인 이와테산(2038m)은 흰눈을 소복히 쌓아놓은 아이스크림처럼 탐스럽다. 앗피는 일본 북해도 원주민 아이누족의 언어로 ‘아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땅’이라는 의미로 정상에 올라서면 방사상으로 퍼지는 슬로프와 눈덮인 리조트가 한데 어우러져 설국(雪國)을 연상케 한다. 스키장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슬로프가 21개(총 연장 46.8㎞), 곤돌라 2기를 포함해 전체 리프트가 18기, 베이스가 3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 슬로프에는 사람이 거의 붐비지 않는다. 슬로프는 5.5㎞에 이르는 야마바토 코스를 비롯해 4㎞와 5㎞코스가 각각 1개씩이며, 나머지도 길이가 2∼3㎞에 이른다. 폭도 50∼100m에 이르며, 위에서 내려보면 넓은 직선 활주로처럼 곧게 뻗어있다. 때문에 리프트를 기다리는 일은 거의 없다. 스노 보드 마니아를 위한 100m 길이의 하프 파이프가 이달 중순 오픈한다. 먼저 야마바토 코스를 택해 메인 베이스로 활강을 시작했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조차 없는 슬로프에는 쏟아지는 함박눈이 시야를 가릴 뿐 다른 스키어를 발견하기조차도 쉽지 않다. 슬로프를 벗어나면 눈이 허리까지 잠길 정도로 높이 쌓였다. 아무도 없는 외딴 숲속에서 나홀로 스키를 즐긴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환상적이다.3∼4번은 쉬어야 겨우 내려올 정도로 길다. 설질도 최상이다. 눈은 넘어져도 아프기는커녕 포근하다 싶을 정도로 습기가 적은 건설(乾雪·dry powder). 활강을 하거나 회전할 때 스키 플레이트와 부츠를 타고 전해지는 설질의 느낌이 상쾌하다. 눈을 가르는 느낌은 솜털 위에 몸이 살짝 떠가는 듯하다. 시즌 최고 적설량이 무려 3m에 육박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다양한 슬로프를 오가며 내려오다 잠시 한눈을 팔아 길을 잃었다. 슬로프를 내려와보니 메인 베이스가 아닌 산 반대편에 있는 다른 베이스. 슬로프가 워낙 넓은 데다 영어 표지판이 없었던 탓이다. 다시 산 정상으로 올라가 내려오려면 최소 1시간. 동료와 만나기로 한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이스의 프런트 직원에게 서툰 영어로 사정을 이야기하자 “셔틀버스가 없지만 (외국인에 대한) 스페셜 서비스”라며 친절하게 본관으로 태워준다. 직원의 친절함에 여행이 더욱 즐겁다. 오는 4월1일까지 리프트 요금은 5시간권 4400엔,8시간권 4700엔,2일권 8400엔,3일권 1만 2100엔이다. 야간권(오후 4∼8시)은 2200엔이다. 스키·스노보드 세트는 물론 스키복과 장갑까지 대여할 수 있는데 스키는 5시간에 3만 7000엔,‘스키+웨어’는 5시간에 5300엔이다.5시간권은 빌리거나 타는 시간부터 시간이 계산된다. 환율은 100엔은 870원 정도. 리조트 영업담당자인 조지 히로시(38)는 “동북지역이라 눈이 많은데다 슬로프의 산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북해도 못지않게 설질이 좋고, 다양한 슬로프를 갖춰 초심자들도 산 정상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면서 “지난해 65만명의 내장객 중 한국인이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한국 관광객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럭셔리한 리조트에서의 아늑한 휴식 앗피 리조트는 1000개가 넘는 일본내 스키장 중 최고로 꼽힌다. 일본 거품경제가 꺼지기 이전까지만 해도 내국인들을 수용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붐비던 곳이었다. 한국 스키어에게 개방된 것은 불과 2년전. 대부분 마을형 리조트 형태인 일본내 다른 스키장과 달리 우리에게 익숙한 ‘스키인 스키아웃’(현관에서 스키를 신고 벗기)형 고급 리조트다. 리조트는 호텔 그랜드, 타워, 빌라, 아넥스 등 4가지로 10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숙박료는 1박 2식에 그랜드 호텔은 1만 3500∼3만 2500엔, 타워는 1만 6500∼4만엔이다. 식당은 야키니쿠(한국식 불고기 요리)를 파는 이조원(李朝苑)과 이향(李香)을 비롯해 라팡드르(양식), 나나시구레(일식), 란란(중식), 알베르그(일양식) 등 22개가 있다. 가격은 모리오카 냉면(800엔), 야키니쿠 세트 2∼3인분에 5000엔 정도. 스키를 마친 뒤 본관 온천 대욕장과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풀면 좋다. 본관 온천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노천온천은 성인 840엔이다.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 있는데 전신마사지(150분)가 1만 5750엔, 발마사지(30분)가 3150엔이다. 부대시설로는 실내 온천풀장, 헬스클럽, 스쿼시 코트 등도 갖추고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많다. 스노모빌을 타고 앗피코겐 눈목장을 도는 스노모빌랜드의 액티비티가 인기. 전문 강사로부터 간단한 스노모빌 작동법을 배운 뒤 강사를 따라 눈쌓인 목장 코스를 도는 것으로 30분에 4000엔 정도다. 크로스컨트리도 즐길 수 있는데 5시간에 1500엔이다. 스키장 메인 베이스에는 2000여개의 전구로 만든 일루미네이트 축제가 열려 오는 3월말까지 화려하게 빛을 뿜어낸다. # 원조 한류의 멋과 맛을 찾아서 이와테 현청이 있는 모리오카(盛岡)시에 가면 한국의 맛과 멋을 발견할 수 있다. 원조 한류의 뿌리를 체험할 수 있다. 리조트에서 시내까지 셔틀 버스를 타고 40분쯤 걸리는데 편도 요금이 800엔 정도. 모리오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세계적인 ‘옻칠장인’ 전용복(53)씨가 운영하는 이와야마 우루시(칠예) 미술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에 그의 작품을 전시한 인물로 한국에서 보다 일본 등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20년전 일본 도쿄의 최대 연회장인 메구로가조엔(영빈관)을 리모델링하면서 내부에 5000여점(3000억원)의 옻칠 작품을 설치해 화제가 됐다. 현재 옻칠 분야의 일본인 제자로 2000여명, 한국인 제자는 10여명을 두고 있다. 미술관에 가면 나전칠기 기법을 사용한 ‘암수의 혼’이라는 세계 최대 옻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길이가 무려 18m에 이르며 작품값만도 12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입장료 700엔. 모리오카 냉면은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 원조 모리오카 냉면은 쇼쿠도우엔(食道園)이란 음식점으로 주인인 아오키 마사히코는 한국인 아버지 양용철씨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교포 2세다. 또 재일교포 2세인 변용철씨가 운영하는 ‘변변카이’는 이 지역에만 6개의 음식점이 있다. 또 일본 최대 모리오카 냉면 제조 공장을 운영한다.1965년도부터 야키니쿠가 유행하면서 냉면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인근에 있는 야키니쿠와 모리오카 냉면 전문점 ‘변변카이’도 재일교포 2세인 변용욱(57)씨가 운영하는 곳. 그의 성과 ‘즐겁게 팡팡튀다.’라는 뜻의 이름. 시내에만 6개의 분점이 있고, 일본 최대 모리오카 냉면 공장을 운영한다. 일본 NHK 맛대맛에서 사누키 우동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150만개의 생면을 생산한다. 포장 냉면은 2인분에 600엔이며, 식당에서는 1인분에 700엔에 판매한다. 이밖에 시내에는 귀여운 대접에 나와 이름 붙여진 ‘왕코소바’가 이색적이다. 한그릇에 한젓가락 정도의 모밀이 나오는데 성인의 경우 20∼30그릇을 비운다고 한다. 유래는 400년전 잔칫집에서 손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히라이즈미에 있는 주손지 절(中尊寺)은 이와테 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850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황금색 불상이 모셔진 금색당 등 300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된 헤이안 미술의 보고다. 입장료는 평일 800엔. # 미리알고 떠나세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미야기현 센다이까지 매일 운항한다. 가는 편은 아침 10시20분 출발,12시20분 센다이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25분 센다이를 출발, 오후 4시 서울에 도착한다. 센다이 공항에서 앗피리조트까지는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도호쿠(東北)자동차도로를 타고 하치만타이 IC로 빠지는데 245㎞로 2시간30분에서 3시간가량 소요된다. 센다이에서 일본철도(JR)를 타고 모리오카역에 내린 뒤 앗피스키장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앗피리조트 홈페이지(www.appi.co.jp)는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용전압이 110볼트로 전자 기기를 사용하려면 110볼트 어댑터를 가져가야 한다. 전화는 리조트에서 1000엔짜리 전화카드를 구입해 로비에 설치된 국제전화기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는 ‘001+010+82+(0을뺀)지역번호+전화번호’로 하면 된다. FIT(개별 자유여행)도 시도해 볼 만하지만 살인적인(?) 일본의 교통비를 감안할 때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패키지는 씨에 프랑스(www.ciefrance.com)에서 2박 3일(53만 9000원부터),3박 4일(62만 9000원부터) 앗피리조트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에는 왕복 항공료와 교통비, 숙박료, 조식·석식, 야외온천 프리패스 등이 포함된다.1588-0074.
  • 튀는 작품보다 정통작법에 점수

    튀는 작품보다 정통작법에 점수

    올해도 어김없이 각 일간지의 신춘문예를 통과한 새내기 작가들이 새해 첫 지면을 장식했다. 문학의 안녕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와중에서도 시어 하나에 날밤을 새우고, 문장 한 줄에 목을 매는 문학 지망생들이 늘었다는 사실을 반기는 이들은 비단 문학인들만이 아닐 터. 그러나 양적인 증가가 질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소설을 중심으로 서울신문을 포함한 중앙 일간지 7곳의 올해 신춘문예 경향과 이색 당선자를 살펴본다. ●양은 증가, 질은 글쎄 신문사마다 응모작 편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늘거나 비슷했다. 하지만 응모작들의 전반적인 수준에는 고개를 갸웃하는 심사위원들이 적지 않았다.‘들려주는 이야기가 시원찮고 주제에 대한 성찰이 깊지 못하며 설명이 묘사를 앞도’(동아일보 심사평)하는 걸 우려했고,‘어디서부터 소설 장르의 자유분방함이 소설적 방만함으로 변질되었을까’(조선일보 심사평)에 의구심을 표했다. 또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룬 응모작들이 많은 것과 관련,‘제재를 거의 엇비슷하게 극빈 혹은 비정상적인 삶에서 취해온 것은 오늘의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설적 영감의 고갈을 가리키는 것인지 가늠하기가 아리송하다.’(서울신문 심사평)고 꼬집었다. 문학 출판사 관계자들이 보는 당선작들의 경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학과지성사 김수영 주간은 “소재 측면에서 신춘문예의 일반적 타성 혹은 관성을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한국일보 ‘카리스마스탭’), 마사지숍(경향신문 ‘베드’), 집단 노숙(서울신문 ‘열세 살’) 등 새로운 소설적 공간의 출현은 진취적인 현상”이라고 평했다. 창비의 김정혜 팀장은 “자신의 문체를 위해 고심한 흔적보다 훈련으로 능숙해진 문장들이 두드러진다. 최근 문예지 수록자들이 소재, 문체, 분위기면에서 다양한 데 비하면 신춘문예 당선작들은 매우 고전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학동네 염현숙 편집장은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보다는 꼼꼼한 취재와 다양한 삶의 체험이 녹아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그동안 젊은 작가들의 전복적인 상상력이나 자유분방함에 주목해 오던 문단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심사위원들이 오히려 전통적인 소설 작법에 점수를 준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늦깎이 작가의 힘 올 신춘문예 최고령자는 조선일보 소설 당선자인 박찬순(60)씨.TV외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인 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조선족 옌볜 청년의 좌절을 그린 ‘가리봉 양꼬치’로 5전6기 끝에 소설가의 꿈을 이뤘다.50대로는 본지 시조 부문에 당선된 한분옥(55)씨가 있다. 40대 당선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본지 시 당선자 최호일(48)씨를 비롯해 동아일보 시조 당선자 김종훈(46)씨, 문화일보 소설 당선자 이민우(45)씨, 경향신문 시 당선자 양해기(41)씨 등 상당수가 40대다. 올해 신춘문예 최연소 당선자는 세계일보 소설 당선자 이준희(25)씨다. ●다관왕 속출 신춘문예 3관왕이 나왔다. 한국일보 소설 당선자인 김애현씨가 올해 강원일보와 전북일보에도 동시 당선됐다. 지금까지 3관왕에 올랐던 이는 시인 이근배씨가 유일하다.1961년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 3곳에서 시 부문 3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강유정씨가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문학평론에 당선되고, 동아일보 영화평론에 가작으로 입선해 화제가 됐다. 올해 본지 소설 당선자인 김이설(31)씨와 세계일보 시 당선자인 이윤설(36)씨는 각각 대전일보와 조선일보에도 당선돼 2관왕을 차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나눔세상] 세밑 덥힌 시각장애 아줌마

    [나눔세상] 세밑 덥힌 시각장애 아줌마

    새해 사흘 전인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탤런트 김혜자씨가 어떤 사람의 성금 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김씨를 통해 세계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돈을 보낸 사람은 서울 마포에 사는 유용임(55)씨였다. 유씨는 시각장애인이고 그 돈은 남편의 사망보험금이었다. ●외국인 노동자의 집·양로원에도 성금 유씨는 이 500만원 외에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과 고아원에 각각 500만원, 양로원에 200만원을 기부했다. 모두 1700만원. 부자들에게는 큰 돈이 아닐지 모르지만 지난해 12월 남편 김창호씨가 병으로 사망하면서 나온 보험금 전액이다. 마사지사인 유씨와 한푼두푼 어렵사리 모았던 재산을 사기당하자 남편은 홧병을 얻어 세상을 떴다. 남편의 목숨과 바꾼 돈과도 같은 1700만원을 선뜻 내놓기까지, 유씨의 인생역정은 기구하기만 했다. 그중에서도 1000만원을 아이들 몫으로 기부한 데는 사연이 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만나 동반자가 된 남편과의 사이에 1971년 아기가 생겼다. 끼니 잇기조차 어려웠을 때 아기가 생기자 덜컥 겁이 났다.“혹시 아이도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자신은 세살 때 홍역으로 시력을 잃은 후천성이었지만 남편은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이었다. 동냥으로 돈을 마련해 낙태수술을 했다. 뱃속에서 거의 다 자란 아기를 떼어내 가슴에 묻었다. ●입양한 아이도 시각장애… 佛로 입양 보내 다행히 마사지 일자리를 얻어 형편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 무렵 우연히 어린 미혼모를 알게 됐다. 가슴 속 아기를 다시 낳는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사내아이를 입양했다. 지금 서른네 살이 된 아들 영주였다. 영주가 여덟살 되던 해 유씨에게 다시 불행이 찾아왔다. 공사장에서 놀던 아이 머리에 근처에 서 있던 철문이 넘어져 덮쳤다. 상처가 아물어가던 즈음, 영주는 자꾸만 눈을 비볐다.“엄마, 눈이 점점 안 보여.” 부모 자식이 모두 맹인이 될까 겁이 났다. 몸에 좋다는 건 닥치는 대로 먹였다. 조금 회복은 됐지만 키우는 데 자신이 없었다.1979년 말 입양기관을 찾아갔다. 입양아인 영주는 프랑스의 한 가정으로 다시 입양되어 갔다. 남편의 보험을 들면서 보험금을 받을 사람을 영주 이름으로 해두었다. 영주가 외국에 있어도 앞이 안 보여 아픈 아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던 죄스러운 엄마의 마음이었다. 남편이 죽고 보험금을 받았지만 영주가 어디 있는지 찾을 길이 없었다. 생활이 더 어려워진 유씨가 써도 욕할 사람은 없었겠지만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제 돈이 아니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건 당연하지요.” ●“새해에는 굶는 아이 없었으면” 유씨는 이런 사연이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워 인터뷰를 거절해 왔다. 생각이 바뀐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단체들이 실제로 도움을 주는 것도 없이 생색내기 겉치레 자선행사를 하는 것을 보고서였다. 자신의 사연을 보고 돈을 아껴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푼이라도 더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2006년에는 모든 아이들이 굶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의안(義眼)을 하고 있어 눈물이 나오지 않는 유씨. 고아원에서 자란 유씨의 마음 속에서는 불우한 어린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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