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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탓이오」의 의식구조(사설)

    잘못은 모두 남이 저지르고,잘된 공은 모두 「내차지」여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 가득차 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모든 책임은 남에게 전가하고 이득만을 챙기려고 든다. 지금 현안중인 모든 정치적 갈등도 거기서 비롯된다. 사회에서는 목청 크게 외치는 것으로 어떤 무리한 요구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난동이 끊이지 않는다. 훌륭한 외모의 자가운전자들이 차선을 침범하여 머리만 디밀고,붉은 신호등이 들어왔거나 말거나 진행하는 앞차의 꼬리를 물고 멈출줄을 모르고 밀어붙인다. 그러다가 완전히 교차로가 마비되면 삿대질을 하며 남의 핑계로 돌린다. 서로가 어깨동무하여 수렁에 빠지듯 해놓고 그 안에서 싸움질만 하는 형국이 조직 안에서,기업 안에서,캠퍼스 안에서,고속도로에서,터널입구에서,주택가의 골목길에서 끊임없이 거듭되고 있다. 남에게 뒤집어 씌우기를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어떤 봉변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무슨 일이 생기면 허겁지겁 「남의 탓」을 찾아내는 생리가 보편화해버렸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신앙의 자세로 「내 탓이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는 천주교 신자가 일상을 성찰하는 기도의 한 구절이다. 아무리 절박한 핑계가 있더라도,그 안에는 반드시 스스로의 불찰이 내포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반성하지 않고는 진실로 용서받고 영원한 구원의 길을 갈 수 없다는 신앙적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을 삶을 통해 실천하는 것을 카톨릭신뢰회복운동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뜻에서 갖가지 실천방안도 모색되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이 종교차원을 넘어서 범시민적인 것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난 시대에 겪은 독재와 권위주의의 피해는 우리에게 「민주훈련의 결핍」이라는 상처를 남겼다. 이 상처가 하루아침에 주어진 방대한 자율의 폭을 감내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모든 자유가 책임의 보증이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욕구」만 비대하게 만든 이상증상을 만연시켜 사회를 혼란과 갈등속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내 책임을 깨닫는일,그것이 『내 탓이오』를 인정하는 일이다. 남의 탓으로만 돌리고 원망하고 한탄하고 불화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해결도 남이 해주기를 요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해결할 「나」가 아무 데도 없으니 누구도 나서서 책임을 져줄 수가 없다. 그렇게 쌓여진 미해결의 덩어리가 우리 사회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 「내 탓이오」를 성찰의 표어로 삼아 제창하고 있는 카톨릭평협측에서는,이 운동의 실천을 거창한 곳에서 찾지 않겠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수재민 돕는 일이 「내탓」에 맡길 수 있는 일이듯,수재민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도 「내탓」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교통질서에서야말로 「내탓」을 생각하며 운전을 하고,길을 건너고,주차질서를 지키고,사람 다니는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남을 다치기 이전에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기업이 어린이 먹을 우유 제조일을 속이고,비밀통로로 공해물질을 방류하는 따위 파렴치한 짓도 「자신의 탓」은 모두 감추고 이득만 챙기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다. 잘못된 일이 「나의 어떤 탓」 때문인가를 반성하면,다시는 같은 「탓」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 탓의 원인을 알게 되면 시정하고 치유할 방법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내탓」을 성찰하는 일은 인간을 성숙시키는 가장 훌륭한 덕목이다. 훌륭한 시민정신이 정착한 사회는 타락하지 않고 후퇴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 만들기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지금 우리는 놓여 있다. 다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내 탓이오」를 되뇌며 자기성찰을 해볼 때이다.
  • 홍수에 떠내려간 질서의식/황진선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65년만의 이번 대홍수를 취재하면서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행정당국의 허술한 수방대책,무성의한 대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또 수재민들에게 각계의 온정이 답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아직까지 우리사회에 이웃의 불행을 같이 아파하는 훈훈한 인간애가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만 혼자 편히 살겠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지난 2∼3일 동안의 서울 시내에서의 교통상황은 말그대로 「지옥」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을 것 같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일부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기는 했지만 통제구간에 비해 체증은 몇배나 더했다. 단순하게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서울시내와 근교사람들이 물난리 전과 다름없이 차를 끌고 나왔다 하더라도 서울시내 전체의 도로에서 통제구간이 차지하는 비율만큼만 교통체증이 심해지면 될 일인데도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의 중심가나 외곽지역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2∼3배 이상 시간이 더 걸려야했다. 이처럼 교통지옥을 겪게된 것은 다름아닌 나만 편해 보겠다는 생각과 질서의식의 부재 때문이었다. 천재지변으로 비상상황을 맞아 일부지역의 교통을 통제할 정도이면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더욱 질서를 지키고 서로 양보해야만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자가용 운전자들 대부분은 교통순경이 없고 신호등이 고장난 틈을 이용,곳곳에서 서로 앞서가기 위해 끼어들다보니 차량들이 뒤엉켜 교통마비를 가져왔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수재민들을 돕지는 못할망정 울리는 장면도 등장했다. 침수지역의 물을 퍼내기 위해 양수기 수요가 늘어나자 일부지역의 철물상가에서는 평소 6만∼8만원씩 하던 소형양수기를 20만∼30만원씩에 팔고 하루 임대해 주는데도 10만원씩 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강남의 일부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각종 생활필수품을 사재기하는 바람에 품귀현상을 빚었다. 그런가하면 지도읍의 한 60대 노인은 젊은이들이 수재의연품을 모두 가로채 자신은 한가지도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을 맞을수록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혼란만 더해 결국 자신에게도 손해가 돌아간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준다.
  • 교수등 3천명 “UR반대” 서명

    변형윤(서울대),유인호(중앙대),이효재(전 이화여대),김진균교수(서울대) 등 대학교수 11명은 14일상오 서울 중구 태평로 세실레스토랑에서 우루과이라운드 농업부문협상와 농산물수입개방에 대한 전국 70개대학 교수 및 연구원 3천2백76명의 견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농산물수입개방정책의 중단과 농업에 대한 획기적 투자를 정부에 촉구했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UR협상이 지금의 추세로 간다면 우리 농업은 끝장나고 말 것』이라면서 『그 여파는 농촌문제를 넘어 나라 전체의 경제를 마비시키고 강대국에 대한 경제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가락동 7백주민 “배수”요구 농성

    서울 송파구 가락1동 가락시영아파트 주민 7백여명은 12일 하오6시부터 가락1동 동사무소 앞길에 모여 탄천유수지의 배수펌프가 가동이 되지않아 이 아파트 1백34개동 가운데 1백6개동이 1m높이로 물에 잠겼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면서 6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11일 하오2시부터 6대의 펌프작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한강수위는 낮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가락동일대는 물이 더욱 불어나 주민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양수기 등을 동원해서라도 이곳의 물을 빨리 빼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이 이웃 송파대로로 진출해 8차선도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4시간여동안 마비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 “수방 한계상황”… 하수에 잠긴 수도/서울 내수처리 현황과 문제점

    ◎한강수위의 상승따라 배수막혀 침수/배수장펌프 역부족… 인재 아닌 천재 수도서울이 「수도」로 변했다. 시간당 40∼50㎜의 집중호우로 서울시내 많은 지역이 침수되는등 도시기능이 마비돼 흡사 수중도시를 방불케 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강종합개발사업을 완료,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지만 폭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는 특히 지난 84년 망원동 수재이후 수방대책에 힘써 왔지만 한강수위 상승에 따른 제방 안쪽의 내수처리대책은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번 수해는 지난 9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우가 11일 하오 11시 현재 4백86.2㎜를 기록,외형상으로 볼 때 어쩔 수 없는 천재인 것만은 사실이다. 더욱이 경기·강원지역인 한강 상류의 폭우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계속 늘어 한강대교의 수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데다 시내 전역에 시간당 40∼50㎜의 장대비가 쏟아져내려 어쩌면 서울의 물난리는 당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서울시내 곳곳에 상습침수지역이 그대로 남아있고 하수도망이 용량미달이라는 데 있다. 특히 이번 비에 큰 수해를 입은 성동구 송정동 66·73·713일대는 전날 밤부터 계속 내린 비로 하천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던 하수가 역류되는 현상을 보였다. 서울시가 자체 분석한 내수침수예상지역은 45개 지역 2백85㏊로 특히 마장동·사근동·행당동·상암동·도림 2동·신길 6동·노량진 2동 등 상습침수지 1백15㏊는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다. 하천물이 역류할 수 있는 지역도 중랑천·여의천·고덕천변 등으로 제방이 없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물난리의 가장 대표적인 지역인 성내천의 경우 6백50마력 5대,9백마력 1대,8백마력 3대 등의 펌프를 가동했으나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늦게 상류 하남시 유입량을 농경지로 돌려 수재는 수재대로 당하고 농경지는 농경지대로 침수피해를 냈다. 서울시는 홍수때에 대비,총 55개소의 우수배제펌프장에 2백69대의 펌프를 설치,1분에 4만9천5백24t의 물을 퍼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우수배제펌프 용량은 폭우때면 역부족이다. 시는각종 수방시설을 30년에 한번 기록될 정도의 예상 최대강우량에 대비한 규모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시에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하수도는 간선의 경우 10년 빈도의 강수량인 시간당 70㎜,주택가등 지선의 경우 5년 빈도인 시간당 57㎜의 강우량으로 설치돼 집중호우땐 처리용량 부족으로 저지대엔 일시에 많은 물이 차게 된다. 이는 1년에 며칠만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수방시설을 투자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데 근거를 두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하수관내 오물과 토사 준설도 올해 목표 13만t중 8만여t밖에 하지 못한 것도 내수침수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는 이를위해 하수도 준설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일부 구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있으나 민간업체의 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아무튼 이번 수재는 외형상 어쩔 수 없는 천재인 것만은 사실이나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백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수방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조명환기자〉 □주요 수해 일지 명 칭 기 간대 규 모 최 대 인 명 재 산 피 해 강우량 (억원) 을 축 년 25.7.11 전 국 370 571 1,371 대 홍 수 ∼9. 8 태풍 사라 59.9.15 영 호 남 269 750 6 ∼17 제 주 안양 시흥 72.8.18 서울 경기 313 301 1,496 수 해 ∼20 강원 충북 태풍 어빙 79.8.16 전 국 402 153 1,834 주 디 ∼26 집중 호우 80.7.21 충 남 북 302 180 1,637 ∼23 경기 강원 84년 84.8.31 서울 경기 314 189 1,686 대 홍 수 ∼9. 3 강 원 태풍 셀마 87.7.15 부산 경남 299 345 4,020 ∼17 전남 경북 중부 호우 87.7.21 강 원 637 167 3,385 ∼24 충 남 북 영 호 남 89.7.25 전 남 북 599 128 1,706 호 우 ∼27 경 남 북 태풍 주디 89.7.28 전 남 408 20 691 ∼29 경 남 북
  • “한강이 넘칠라”… 시민들 「공포의 밤샘」

    ◎수도권 마비상태 부른 최악의 수재/달동네 산무너져 21명매몰/인천/한강유람선 2척 침몰… 7명 실종/이재민들,대피소서 떨며 새우잠 서울을 비롯한 인천ㆍ경기 일원의 1천5백만 수도권 주민들이 한강범람의 우려와 공포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지난 9일부터 연사흘동안 물동이로 쏟아붓는 듯한 폭우로 한강의 수위가 시시각각 불어 위험수위까지 넘어서자 서울 중부지방의 한강변 주민들은 밤새 TV와 라디오 등을 지켜보며 한강이 넘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줄기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이날 하오9시전후 잠시 약해지자 다소 안도했다. 이날 가옥이 침수돼 인근 국민학교 등에 긴급대피한 주민들은 라면 등으로 저녁끼니를 때우고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냈다. 이날아침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주요도로들이 물에 잠겨 출근길의 시민들은 3∼4시간씩 지각하는 등 최악의 교통마비사태를 겪었으며 퇴근시간에는 평소와 달리 아예 차량통행이 뜸했다. ▷인명피해◁ 11일 하오4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 정박돼 있던 주식회사 원광소속유람선 새한강1호(선장 성낙구ㆍ40)가 급류에 휩쓸려 함께 정박중이던 주식회사 세모소속 유람선 노들1호,바지선 노들나루호를 들이받고 7백m를 함께 떠내려간뒤 마포대교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람선 2척이 침몰돼 새한강호 선장 성씨 등 7명이 실종되고 바지선은 교각에 걸렸다. 사고당시 유람선 새한강1호에 선원 15명,노들1호에 5명,바지선 25명 등 모두 45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22명은 선착장에서 충돌할때 헤엄쳐 나오거나 거룻배 등을 타고 탈출하고 16명은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바지선이 걸린 마포대교는 이때의 충격으로 난간 20여개가 부서지고 교량이음새에 금이 갔다. 경찰과 사고대책본부측은 교각에 걸려있는 바지선이 물살에 밀려 다리를 치켜올리거나 붕괴시킬 가능성이 커지자 하오4시50분부터 차량통행을 막았다. 11일 6시30분쯤 종로구 가회동 199의1 안효구씨(61ㆍ학원강사) 집 문간방지붕이 무너져내려 세들어 사는 이상태씨(29)와 임신중인 부인 김원경씨(25) 외동딸 예지양(3) 등 일가족 3명이 흙더미 등에 깔려 숨졌다. 또 이날 상오7시20분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불로2리 금강산업(대표 권시택) 기숙사에 흙더미가 덮쳐 종업원 정선진씨(31)와 부인 문정순씨(28) 딸 정미(5) 미선양(4)자매 등 일가족 4명과 옆방에서 잠자던 김수오(20) 고병관씨(21) 등 6명이 매몰됐다. 11일 하오9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수대교 남쪽끝 인터체인지에서 여의도쪽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려던 경남관광소속 서울1 바1186호 관광버스(운전사 이인용ㆍ55)가 승객 12명을 태운채 1m높이로 물이 차 오른 올림픽대로에 빠졌다. 사고직후 경찰은 버스가 한강으로 휩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로프로 버스와 성수대교 다리난간을 연결한 뒤 운전사 이씨와 안내양 노성희씨(29),오하시 오시로씨(50ㆍ여ㆍ일본 오키나와거주) 등 일본인 남녀 관광객 10명을 1시간만에 모두 구조했다. 또 이날 낮12시40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5동 100 선인학원 뒤 높이 15m 폭 27m의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이 동네 황기춘씨(32) 집 등 이 일대 주택 건물 9채 21가구를 덮쳐 방안에 있던 황씨와 맏딸 백설양(4),아들 기훈군(2) 등 일가족 3명을 포함,21명의 주민이 흙더미속에 파묻혔다. 인천시와 경찰은 이들 모두가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매몰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이춘자(42ㆍ여) ▲김은희(19ㆍ여) ▲김은성(18) ▲김원필(52) ▲김남선(20ㆍ여) ▲김태화(47) ▲김원식(43) ▲방융욱(29) ▲김순영(38ㆍ여) ▲정은천(22) ▲김영옥(27ㆍ여) ▲채기찬(4) ▲김영홍(72) ▲강정화(61ㆍ여) ▲김미경(26ㆍ여) ▲박인남(57ㆍ여) ▲방세영(27) ▲장미숙(25ㆍ여) ▲황기춘(32) ▲황백설(4ㆍ여) ▲황기훈(2) ▷임시대피소◁ 동대문구 이문3동 31ㆍ32통 침수지역 3백50여명의 주민들이 수용돼 있는 이문국교의 이재민들은 식사를 컵라면으로 때우고 추위에 떨면서도 밤이 깊도록 잠자리에 들줄 모르고 TV를 보며 속속 전해지는 수해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폭우로 옷과 갖고온 담요 등이 모두 젖어 교실에서 추위에 떨었다. 강남구 일원동ㆍ수서동 택지개발지구의 무허가 비닐하우스주민 8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중동고교 임시대피소에는 저녁식사 때가 되자 인근 우성7차아파트 주민들이 줄을 이어 따뜻한 식사와 음료수ㆍ옷가지ㆍ이불 등을 가져와 이들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며 위로했다. ▷김포공항◁ 김포공항에는 이날 공항을 이륙하려던 국제선과 국내선 2백여편의 승무원과 승객들이 올림픽도로와 영등포가 물에 잠겨 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오지못하게 되자 30분∼3시간 정도까지 지연출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강수위기록(인도교기준) 연 도 수 위 1925 12m26 1936 10m56 1965 10m80 1966 10m78 1972 11m24 1984 11m03
  • 은행컴퓨터 고장… 인출업무 마비/어제 기은서

    ◎전국 2백50개지점서 고객들 항의소동 10일 상오11시30분부터 서울 중소기업은행본점의 주컴퓨터가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전국 2백10개지점 및 48개 출장소의 예금인출업무가 하룻동안 중단돼 돈을 찾으려던 많은 시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사고는 은행본점에 설치된 주컴퓨터내의 기억기능을 맡은 디스크 3장 가운데 한장이 갑자기 깨지면서 일어났다. 은행측은 『본점 주컴퓨터가 작동되지 않아 모든 지점의 예금인출업무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이에따라 예금인출업무를 모두 중단했으나 입금업무는 수기로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이같이 은행의 예금인출업무가 마비돼 이날 월급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줄 봉급을 찾으러 온 많은 중소기업체의 경리사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하오1시쯤 서울 구로구 시흥동 이 은행 시흥남지점에서 직원들의 봉급 5백만원을 인출하러 온 성보엔지니어링경리사원 김모씨는 돈을 찾지 못하자 애태우다 돌아가기도 했다. 한편 은행측은 이날하오 컴퓨터전문회사인 한국 IBM사에 고장난 컴퓨터의 수리를 의뢰,11일상오부터 컴퓨터가 정상가동돼 예금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재미 목사 김계용씨/방북중 심장마비사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6.25때 헤어진 부인과 4명의 자녀를 만나기 위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로스앤젤레스의 나성영락교회 김계용 원로목사(69)가 지난 1일 평안북도 신의주 형수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외언내언

    케임브리지대학의 루카시안 석좌교수 스티븐 호킹. 그는 현대 과학적 인간의 자부심 같은 존재다. 그는 생존한 물리학자중 우주의 신비에 가장 접근해 있는 인간으로 꼽힌다. 갈릴레이 갈릴레오,아이잭 뉴턴,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물리학 계보에서 그가 곧바로 그 뒤를 잇는다. ◆그가 이룩한 물리학 세계의 업적은 대단히 전문적이고 난잡해서 범인이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그의 삶이 이룩한 정신력의 승리는 보통사람에게도 깊은 감동과 의욕을 준다. 평범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우등생은 아닌 학생으로 성장했고,그래서 케임브리지대학원으로의 진학조차도 못할 뻔 했었다. 박사학위 준비를 할무렵 그는 루 게릭병에 걸려 시한부인생의 선고를 받았고 『더 이상 공부를 한다는 것에 혼란』을 느꼈었다. 그저 사랑하는 약혼녀와 결혼을 해야하고 그러려면 취직을 하기 위해 박사학위가 필요했다. ◆그렇게 현실적 삶의 절박성 때문에 연구를 계속한 것이 그의 천재가 인류의 과학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동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위대한 점은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 이후부터 경이로운 연구업적을 냈다는 데도 있다. 지금은 말소리도 안나와 움직일 수 있는 몇개의 손으로 합성음성의 「말」을 만들어 자기의사를 피력할 뿐이다. 인간사의 잡다한 관심이 사상돼 버리고 나면 이렇게 고도로 집약된 정신능력의 발휘가 가능해지는 것일까 싶어 신비한 느낌까지 준다. ◆그런 그가 한국엘 온다. 와서 우리나라 보통사람에게 강연을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그토록 비상하고 특출한 조건속에 살고 있지만 「일반사람」의 존재에 애정과 관심이 깊다. 『일반대중은 과학기술의 향상이 가져온 생활수준의 향상이 지속되기를 기대하지만 한편 과학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대중은 과학에 관심을 갖는다. 그런 관심을 이용해 산성비ㆍ온실효과ㆍ핵무기ㆍ유전공학 같은 주제에 분별력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시사저널)고 말하는 그의 세계관이 우리에게 희망을 느끼게 한다.
  • 즉석식 복권 “불티”(경제화제)

    ◎판매소마다 인파 몰려 “북새통”/발매 첫날에 1백60만장 팔려/“사행심 증폭”… 한달물량 곧 매진 예상했던 대로 즉석식 엑스포복권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사행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하철역ㆍ시장통ㆍ중고교주변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는 구매자들이 현장에서 복권을 긁어내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5천원이하의 당첨금은 소매창구에서도 바꿔주고 있어 일부 당첨자들은 「밑천」이 떨어질때까지 복권을 재구매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발매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조흥은행 본점영업부와 동대문ㆍ영등포지점등지에 복권구매행렬이 늘어서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은행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첫날 1백60만장이 팔렸으며 3일까지 3백만장가량이 발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흥은행 본ㆍ지점과 전국 2천여곳의 소매인을 통해 팔려나가는 엑스포복권의 판매실적이 그날그날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고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하루이틀안에 이달치 발행물량 5백만장이 바닥날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보고 있다. 은행측은 복권이 지나칠 정도로 잘 팔려나가자 지점과 소매인들에게 물량을 조절해가며 팔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성화에 밀려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조흥은행 한 관계자는 『사행심조장우려 때문에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당첨금도 청소년에겐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지도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 이틀동안 1등당첨(5백만원)의 행운을 안은 사람은 대전에 사는 송모씨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 “선전장” 오명 벗고 분쟁해결사로(특파원수첩)

    ◎냉전소멸따라 “평화 수호자” 부상/이란­이라크전ㆍ캄보디아내전 종식에 기여/「이라크봉쇄」 결의뒤 페만평화 중재를 기대 「실패작」「제3세계의 선전장」으로 치부됐던 유엔이 냉전 종식과 더불어 새시대의 「분쟁 조정자」「평화수호자」로 부상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의 전화를 막는 메커니즘으로 세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엔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 내전 종식문제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 이날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간에 합의된 휴전안은 캄보디아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캄보디아에 대한 유엔관리를 규정함으로써 「지역분쟁 역사상 유엔의 가장 깊은 개입」을 예고했다. 지난달 25일 안보리의 대 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통해 과시된 유엔의 새로운 협조정신은 탈냉전시대의 미소 동반관계를 반영하는 한편 국가적 이해가 일치되면 집단행동으로 나아간다는 국제관계의 새로운 기본원칙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것은 또 유엔이 창설때부터 간직해온 평화구현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라크의 8ㆍ2 쿠웨이트 침공이후 지속적으로 채택된 5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분쟁해결 중재선언은 유엔을 아라비아 반도의 전쟁방지 매체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결의안들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사담 후세인 정부에 대한 경제제재 ▲쿠웨이트 합병 무효선언 ▲외국인 인질화 및 외국공관 폐쇄 철회요구 ▲이라크에 대한 무력 해상봉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45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이러한 연속 합의는 5대 상임이사국인 미ㆍ영ㆍ불ㆍ중ㆍ소의 권한포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소의 안정 요구가 투영된 새로운 국제외교 환경,즉 분쟁은 세계가 하나로 뭉쳐서 대처하는 것이 돈도 덜 들고 효과적이라는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미국은 유엔의 성공여부에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엔의 조치가 실패할 경우 미국은 무력으로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축출할 것인지,아니면 대규모의 미군을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영구히 주둔시킬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부시 미 대통령은 케야르 총장의 중재선언에 대해 『유엔이 미국의 이해에 기여한다면 유익하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하면서 페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재활동에 나선 케야르에게 「어떠한 권한도 위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부시로서는 걱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중재활동이 실패하더라도 잃을 것은 케야르의 체면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국가수뇌들이 기피하는 일부 위험부담을 떠맡아 주는 것이다. 안보리의 대 이라크 무력봉쇄 결의안은 미국이 추진한 강경정책에 국제적인 합법성을 부여한 것이었다. 부시의 전략은 레이건의 정책과 대조된다. 부시 행정부는 유엔을 통해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을 적법화하고 있다. 그러나 레이건 행정부는 3년전 이란­이라크 전쟁중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쿠웨이트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쿠웨이트 유조선에 유엔기를 달게 하자는 소련제의를 거부했다. 세계인의 머리에 새겨진 초기 유엔의 이미지는 비토권을 행사하는 소련대사의 찡그린 얼굴과 소란스러운 안보리 회의 광경이었다. 한국전이 발발하자 사상최초의 유엔군 파병을 결의한 안보리는 소련의 보이콧 속에 소집된 것이었다. 미소 대결로 안보리의 기능이 마비됐던 냉전시대에 유엔의 중심은 실제적인 힘이 거의 없는 총회로 넘어갔고 숫적으로 우세한 제3세계 국가들은 유엔을 반서방 선전장으로 만들었다. 유엔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2년전 소련의 대외정책이 데탕트 지향으로 선회한 이후부터다. 지난 2년간 소련은 유엔의 활성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세계가 더욱 평화롭게 되어야 군비를 삭감할 수 있고 또 소련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모스크바의 판단이 유엔 강화론을 펴게 한 것이다. 어느 국제정치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오늘날 소련에 있어 유엔은 세계무대에서 발을 빼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큰 합법성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협력분야가 늘어나면서 유엔 사무처는 지역분쟁의 해결을 돕는 역할을 확대할 수가 있었다. 케야르 총장과 그의 보좌관들은 이란­이라크 8년전쟁의 휴전을 중재했고 나미비아 독립을 감독했다. 또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철군계획을 조정했으며 캄보디아ㆍ중미ㆍ서사하라 등의 분쟁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페르시아만 사태를 둘러싼 미소 협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초강국 미소의 이해가 일치하면 할수록 지역분쟁 해결에 유엔이 더욱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이라크,“쿠웨이트는 19번째성”선포/후세인 유화제스처속의 중동현장

    ◎외국인 석방ㆍ체포 되풀이… 신경전 계속/이라크 “페만사태는 아랍권 문제… 미는 개입말라”/사우디선 방독면 2백만개 긴급주문 ○…이라크는 28일 쿠웨이트를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선포하고 이라크­쿠웨이트 접경지역중 일부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망명하는 등 쿠웨이트 점령을 기장사실화 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라크는 후세인 대통령의 포고령을 통해 쿠웨이트 대부분 지역을 이라크의 새로운 주로 지정하고 나머지 수㎞지역은 이라크 바스라주에 편입시켰으며 이라크­쿠웨이트 접경지역은 후세인 대통령의 이름을 따 사다미야트 알­미틀라로 명명했다. 이라크는 또 침공전 4개 지역으로 나뉘어졌던 쿠웨이트 국토를 카지마흐ㆍ알자흐라ㆍ알 아브달리등 3개 행정구역으로 재구획했으며 쿠웨이트시는 1차 세계대전 이전의 이름인 나지 알 하디티로 복원시켰다. 이라크의 공보 책임자인 나지 알 하디티는 이날 프랑스의 인포 라디오방송과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주가 됐으며 이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쿠웨이트 문제는 아랍권내의 문제로 외국인이 참견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의 문제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미군 주둔이며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그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같은 대화는 쿠웨이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말하고 『그와 같은 짓은 평화움직임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이라크의 수법으로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페르시아만 도착과는 전적으로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인질 심장마비사 ○…이라크내 바스라지역에 인질로 잡혀있던 한 50대의 미국인 남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미 국무성 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 관리들이 이같은 사실을 미국측에 통고해 왔다고 밝히고 검시가끝나는대로 사체가 미국 관리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 및 유엔의 경제제재가 명실상부한 실효를 거둬 사담 후세인의 목을 조르기까지는 향후 몇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27일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국무성 중근동ㆍ남아시아 문제담당 존 켈리 차관보는 26일 미 NBC­TV의 「언론과의 대화」프로에 출연,이미 미국측이 대 이라크 경제제재가 상당한 실효를 거둬 쌀ㆍ설탕 등 이라크내 식품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고 빵을 사려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다른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은 실효를 일부 거두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라크에 광범위한 기아현상이 발생하기까지에는 최소한 4개월 늦으면 1년 가량은 기다려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는 동부 인구밀집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방독면 2백만개를 긴급 주문. 동부지역 시민방위 사령관인 모하메드 마그레비 대령은 이 방독면이 다란 다맘 코바르와 주바일항 및 카프지국경 마을의주민들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쿠웨이트 주재공관을 유지하느라 수난을 겪고 있는 34개국에 대해 미국처럼 이라크 외교관 추방조치를 내려주도록 촉구했으나 아무런 호응도 얻지 못해 답답한 표정. 이같은 요청에 대해 소련은 게라시모프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외교관 추방조치는 사태를 풀어나가기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하며 단호히 거절. ○미,태 기지 비밀 사용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병력배치를 위해 베트남전이래 최초로 태국의 군기지를 비밀리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 미 관리가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하는 이 관리는 태국정부가 방콕 동남방 1백90㎞ 지점에 위치한 우타파오 전 미공군기지를 하와이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파견되는 미 해병대의 주둔지로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며 미국측은 이 기지를 단순한 경유로로 이용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고 주둔지역으로도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군병력이동에 관한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우타파오 기지 사용사실에 대한 확인을 피했으며 워싱턴 주재 태국외교관도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쌀값 최고 5배 올라 ○…쿠웨이트에 있다가 본국인 요르단으로 돌아온 기술자 오마르 사미르씨는 쿠웨이트 군 장교들이 지하 저항세력에 가담하고 있으며 이들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이라크군 트럭을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 3주일을 넘긴 현재 쿠웨이트에 식료품과 현금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모든 물건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2∼4디나르면 살수 있던 쌀 한봉지 가격이 13∼14디나르로 올랐다고 전한 사비르씨는 쿠웨이트의 최대 은행인 국립 쿠웨이트 은행이 지난 22일과 23일에 문을 열기는 했으나 매주 인출한도를 2백25디나르로 제한하고 있어 현금이 절대적으로 부족,물건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28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는 한 이라크와 어떠한 협상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슬로에서 개최된 한 정치회의에서 『법의 위반을 받아들일 어떠한 계획도 있을 수 없다』면서 『유엔은 이라크 행동의 범위를 완벽하게 한정시켰다』고 말했다. ◎이붕,“군사개입 반대” ○…중국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확고히 반대하나 페르시아만 위기 해결을 위한 군사력의 사용도 거부한다고 이붕 중국총리가 28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붕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 다른 서방 주요강대국들의 페르시아만 군사개입이 「현 상황을 더욱 복잡하고 격렬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군사개입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붕 총리의 말을 인용,『중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간의 분쟁이 아랍국가들 내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전했다. 이붕 총리는 또 현재의 페르시아만 위기를 미 소간의 냉전적 긴장완화에 따른 「힘의 불균형」탓으로 돌리면서 『이제 미 소의 화해만으로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없으며 세계는 이전보다 더욱 혼란해졌다』고 지적했다.
  • 일사일산 정화운동의 필요성(사설)

    올여름의 난장판피서는 우리에게 숱한 문제를 남겼다. 그중의 하나가 공동체의식의 실종이고 공중도덕심의 마비현상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 돼버린 이기주의에 비난의 소리가 높았다. 후유증도 크게 염려됐다. 그런데서 우리 행락문화의 난장판화 현실을 염려하고 반성하는 움직임도 없지 않았다. 그만큼 올여름의 상처는 우리에게 심각했다. 가장 큰 것이 우리의 산하가 쓰레기로 뒤덮이고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한 자연환경 오염이 문제를 제기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아무데나 마구 쓰레기를 버리는 질서의 부재가 전국의 곳곳을 오염시켰다. 전국의 산은 물론 하천 계곡 유원지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뒤덮였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쓰레기공해를 가져왔다. 인파가 몰린 곳의 시설은 어느 것이나 망가졌다.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쌓인 쓰레기더미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고 계곡에서 머리를 감는 것과 같은 행락행태는 우리의 양식을 의심케하는 몰상식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무질서로 유원지나 국·공립공원,계곡을 끼고 있는 작은 산들은 유례없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서 보호대책 문제가 절실하게 대두됐다. 이번에 당국이 전국의 명산을 중심으로 「1사1산정화운동」을 펴기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좋을 것으로 여긴다. 오히려 이 운동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자연보호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도록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오염돼 가는 자연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호한다는 효과이외에 이같은 정화운동을 통해 우리에게 부족한 협동체의식을 제고하고 자연사랑하기를 생활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현실적으로 올해와 같은 쓰레기 공해의 뒤처리나 자연보호운동은 관계기관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전국민적인 협조가 있어야 될 것이다. 따라서 당국은 전국의 명산만을 대상을 할 것이 아니라 강은 물론 유명관광지·유원지도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한다. 그만큼 우리 자연의 훼손정도가 심각함을 똑바로 인식하고 서둘러야 될 일이기 때문이다. 또 관계당국은 자연환경의 오염원인이 되고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식료품·화학제품 등 11개 업종 가운데 규모가 큰 기업체에 정화운동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나 이것도 전행정관청·공공단체·금융기관·각급학교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그럴때 효율적이라고 여긴다. 제한된 기업으로 하여금 일부의 산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그것은 극히 미봉적이고 일시적인 것에 그침으로써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을 지금까지 자주 보아왔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전국민적인 공통된 인식이 자연의 훼손을 더이상 막고 그것이 질서의식을 회복시키며 자연보호교육에도 뜻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운동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각 기관이나 단체가 스스로 대상지를 찾아 지속적으로 펴나갈 때 효과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당국은 정화운동 대상지역이 중복이 되지 않도록 안내역할 정도에 그치고 시행단체가 계획을 세워 효율을 높일 때 우리의 자연은 보다 정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 “이라크의 무력도발 소서 지원”/미전문가,NYT지 기고문서 주장

    ◎침공직전 군수물자 대량수송/유가인상 겨냥,극비 개입한 듯 이란­이라크 8년 전쟁기간동안 이라크의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이라크의 정치ㆍ군사ㆍ경제 등 모드 분야에 깊숙히 침투,영향력을 행사해온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사전에 몰랐을 리가 없으며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는 소련이 깊이 개입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국의 한 소련문제 전문가가 22일 주장했다. 미 외교정책위원회 조사분석가인 피터 슈바이저씨는 이날 뉴욕 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내에는 기술지원인력을 포함한 3천∼4천명의 소련군사 고문관들이 버티고 앉아 이라크의 고위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소련군사고문관들의 기술 및 작전지시 없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게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슈바이저씨는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깊이 개입했을 가능성의 근거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은 지난 2∼7일까지의 소련 대 이라크 군수물자 대량수송을 지적했다. 즉그에 의하면 2∼7일까지 사이에 엄청난 물량의 소련 군수물자가 이라크에 반입된 각종 위성사진들을 미국 정보당국이 갖고 있다는 것.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전 6개월동안 이라크에 수송된 소련 군수물자는 80년대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배에 달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슈바이저씨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소련에 커다란 이득이라는 점도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묵인했거나 조장한 근거로 들고 있다. 내년에 배럴당 국제석유값이 28달러로만 올라도 소련은 2백억달러의 추가수입을 올린다는 것. 그는 백보 양보해서 소련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몰랐다해도 크렘린이 마음만 먹으면 사담 후세인으로 하여금 더이상의 만용을 부리지 못하도록 할 수는 있다고 지적하고 서방측은 우선 소련에 대해 이라크주둔 군사고문관들의 철수를 요청하라고 제의했다. 이들 소련의 기술지원인력 및 군사고문관들이 이라크를 떠날 경우 이라크군은 마비될게 분명하다는 것이 슈바이저씨의 진단이다.
  • 증시 탈진과 정책부재(사설)

    증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장이 완전히 탈진상태에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6백30선대로 폭락하여 제5공화국 말기인 88년 2월 수준으로 되돌아가 있는 상황이다. 자본자유화를 1년반쯤 앞두고 주가가 오히려 2년이상 후퇴했다는 사실은 그 심각성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증시의 무기력 장세가 이제는 증권기관과 투자가를 완전히 탈진시키고 정책당국과 정치권에까지 무감각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실정이다. 흡사 증시의 진공상태를 연상케 하고 있다. 그동안 증시는 국민경제의 침체적 현상과 증시내의 과다물량공급으로 인한 수급불균형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침체국면을 보여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중동사태와 남북교류의 무산등이 증시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객관적 상황이나 환경이 장세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있음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증시를 운용하는 주체와 정책당국,그리고 정치권등이 무력증세에 빠졌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 생각한다. 경제의 어떤 현상은 그 객체를 둘러싼 행위주체들의 의지여하에 따라 발전적 전개 또는 그 반대의 결과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시장을 부양해달라는 투자가들의 항의나 객장시위등 나름대로의 몸부림마저 사라진 것 같다. 투자자들은 아예 탈진상태에 빠져버린 듯 파란색으로 얼룩진 시세판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만 볼 뿐 증권당국에 대한 항의의 기력조차 잃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기관 역시 자구책으로 조성한 증안기금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실효성있는 대책을 정부에 건의하거나 스스로 추진하기를 포기한 듯한 분위기이다. 증권사들은 이른바 「깡통계좌」의 속출로 회사경영이 위기에 놓였으나 그 대책이 막연한 실정이다. 증권당국 또한 종합주가가 7백선이 무너질 때는 그런 대로 통화증발이 없는 증시부양책을 내놓았었다. 그때와는 달리 지수가 6백50선이하로 떨어져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데도 정책당국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민자당이 최근 산발적인 부양책을 거론했으나 내부의 의견조정이 안되어 무산되는 기미를 보이자 증시의 탈진상태는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증시부양책이 마치 증권투자가들을 의식한 인기적 발상으로까지 비쳐져 증시의 방치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긴 설명이 필요없이 증시는 국민경제의 체온이고 산업자본 조달의 결정적인 창구이다. 그러한 경제적 기능이 마비상태에 있는데도 당국이 방관하고 있는 것은 증권정책의 부재로 보여진다. 증권정책의 부재는 증시가 갖고 있는 국민경제에 주요한 기능과 역할에 비추어 경제정책의 부재나 다름이 없다. 증시의 탈진과 정책부재의 악순환이 지속되면 금융공황이 초래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바로 증시의 파국이다. 더구나 정책부재로 인하여 파국이 앞당겨진다면 그것 만큼 불행한 사태는 없다. 지금은 정책당국이 증시가 최소한 탈진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그것은 경제의 안정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 「범민족대회」 좌절… 격렬시위/경찰

    ◎북측 신변보장 거부로 판문점행 저지/화염병 5천여개 난무… 학생ㆍ경찰 70명 다쳐 「전민련」측이 15일 판문점에서 열려던 「범민족대회」는 북한측의 신변보장거부 등에 따른 남북당국자들의 사전접촉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우리정부도 판문점통로를 차단해 끝내 무산됐다. 「전민련」측 「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이날 2백여명의 대표단을 편성,연세대에서 집회를 가진뒤 상오10시쯤 5대의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뒤를 따르는 「전대협」소속 대학생 1만여명의 「환송단」과 함께 판문점쪽으로 가려다 경찰의 저지로 돌아섰다. 이날 상오8시부터 교문앞을 통제하고 있던 경찰은 『대표단만 판문점으로 가겠다고 집회신고를 했으므로 대표단만 간다면 모르되 수천명의 「환송단」이 도보행진을 하는 것은 허용할수 없다』고 저지했으며 「전민련」측은 『환송단없이 대표단만 참가하는 범민족대회는 의미가 없다』고 발길을 돌렸다. 「전대협」소속 대학생 등 1만여명은 판문점행이 좌절되자 상오11시45분쯤부터 교문앞에서 경찰에 돌과 화염병 5천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학생과 경찰 7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 일대 교통이 5시간동안 마비됐다.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종로 명동 등 도심지 곳곳에 나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추진본부」측은 이날 하오2시쯤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어떠한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고 7천만 겨레의 꿈인 자주평화통일을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힌뒤 17일 하오6시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예정대로 폐막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경찰,4백66명 연행 한편 경찰은 이날 「범민족대회」와 관련,4백66명을 연행조사중이다.
  • 분쟁 조기진화 따른 실리 겨냥/요르단국왕의 워싱턴행 저변

    ◎국제여론 거세지자 적극 중재 미국과 이라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군사대결로 치닫는 가운데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이 중재자를 자처하며 갑자기 도미,그의 거동에 세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는 방미 이틀전인 13일에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만났고 이번에 후세인의 친서도 휴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어쩌면 16일 부시와의 회담에서 「페만」사태에 대한 모종의 타협안이 마련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마저 낳고 있다. 후세인국왕은 이번 중동사태로 가장 난처한 처지에 빠진 인물. 아랍국가중 유일하게 석유가 나오지 않는 아랍의 최빈국 요르단을 37년동안 중도노선을 표방한 줄타기외교로 이끌며 그럭저럭 버텨온 후세인국왕은 이번 사태로 인해 오랜 맹방인 이라크를 지지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미묘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라크에 석유자원의 95%를 의존하고 있는 요르단은 지난 67년 전쟁때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뒤부터 줄곧 이스라엘의 공격위협에 시달려왔으며 이 때문에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이스라엘에맞설 수 있는 아랍권국가로 이라크를 지목,80년대 들어 사담 후세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요르단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에도 이라크에 대한 비난을 삼갔으며 지난 10일 열린 아랍 긴급정상회담에서도 이라크제재에 대한 태도를 유보하는등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을 삼갔다. 그러나 국제적인 대 이라크 규탄움직임과 유엔 안보리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 등 서방측의 압력이 고조되자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더이상 이라크쪽에 서있을 수 없게 됐고 이로인해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페르시아만 위기해소의 중재자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해상봉쇄조치는 후세인 요르단국왕에게 이라크에 전적으로 의존한 자국경제가 이번 조치로 마비될 수도 있다는 심적부담을 줬던 것이다. 지난 70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사이의 문제로 이와 비슷한 곤경을 겪었던 후세인국왕은 「중동의 햄릿」이란 그의 별명이 말해주듯 항상 어정쩡한 처신밖에 할 수 없었던 고뇌의 인물이다. 53년 18세의 나이로 즉위했던 후세인국왕은 그러나 이집트와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영국왕실 공군대학에서는 전투기조종술을 익히기도 한 엘리트이다.
  • 예상되는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자/유례없는 혹서를 보내며(사설)

    올여름의 유례없는 더위는 우리의 생활주변에 적지않은 문제를 남기고 있다. 무질서와 환경오염이 그 정도를 넘었고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 이맘때는 올해와 같은 혼란이 다시는 없도록 하고 다가오는 가을에 있을 후유증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전반적인 문제의 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여긴다. 더욱이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물가는 물론 각 부문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곧 받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발빠른 대응이 있어야 될 것이다. 이같이 우리가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올여름이 유난히 덥기는 했으나 그로인한 부작용,혼란이 극에 달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년에 없는 오랜 장마뒤의 혹서로 매일 전력사용이 기록을 경신했고 익사사고도 최고를 기록할 만큼 더웠던 것이 사실이나 그에 못지않게 무질서도 극심했다. 그런데서 피서철 혼란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그로인한 후유증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농산물·어류의 피해이다. 서해연안의 어패류 양식장이 연일 불볕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았고 제주 앞바다도 근년에 없는 적조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도내에서만 바지락 양식장의 피해액이 60억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닭 7천마리가 떼죽음을 하는등 곳곳에서 닭·돼지 등 가축의 피해가 속출했다. 고추등 밭농사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올해는 오랜 장마뒤의 폭염이어서 농산물 감수마저 걱정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염병이 그 어느 해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염병비상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같이 올해는 날씨로 인한 재해가 특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여름은 쓰레기공해가 심각했다. 쓰레기는 환경오염문제를 새삼 제기했다. 쓰레기공해는 함부로 마구 버리는 데서 온 것이어서 이런 투기행위를 두고 우리 사회의 공중도덕심 마비,공동체의식 결여현상이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그런 시민의식에 반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높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렸다. 심지어는 산업폐기물마저 함께 버리는 얌체행위도 많았다.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자릿세·교통지옥현상은 예년보다 더했고 피서지 치안은 유감스럽게도 어떤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시설은 망가진 채 그대로이고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생활태도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준법정신및 공동윤리 이상에서 온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휴가철의 과소비도 여전했다. 이렇게 올해 여름은 많은 문제가 있었다. 찜통더위가 참기 어려웠던 것 이상으로 이런 여러 이상현상이 우리를 더욱 짜증스럽고 우울하게 만든 여름이었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올여름을 보내는 많은 이들의 한결같은 소감이다. 한여름동안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하고 피해는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 우선 감수가 예상되는 농작물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있어야겠고 시기를 놓치지 않는 당국의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근해어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정도를 서둘러 조사하고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참고자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바로 지금부터해야 한다. 이와함께 피서지의 쓰레기는 말끔히 치워져야 한다. 지금은 전국이 연중으로 관광지화돼 있다. 가을의 손님을 맞기 전에 쓰레기부터 처리해야 한다. 쓰레기는 기능적으로 처리하는 제도를 만듦으로써 매년의 공해에 대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여름동안 곳곳의 잔디가 파헤쳐졌고 공중변소는 물론 수도시설,그 밖의 편의시설이 숱하게 훼손됐다. 낙뢰로 망가진 교통신호기도 적지않다. 그 또한 정리·정돈돼야 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중도덕심의 회복없이는 어느 것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경제적인 피해는 복구가 곧 가능하다고 해도 우리 주변에서 공동윤리가 지켜지지 않을 때 사회는 제멋대로 굴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럴 때 쓰레기는 다시 쌓이고 난장판은 계속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규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자치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부족하다. 산뜻한 가을을 맞을 준비를 서두를 때이다.
  • 정치평론가 헬프린씨의 페만사태 진단

    ◎「몰락의 늪」속으로 빠져든 후세인/동서 데탕트무드에 찬물… 소도 등 돌려/무모한 팽창 야욕으로 「고립무원」자초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으로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정치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헬프린씨의 「후세인,몰락의 그늘속으로」란 제목의 기고를 게재했다. 헬프린씨는 미 하버드대에서 중동문제를 전공했으며 이스라엘 보병과 공군에 복무했다. 지도를 펴 보면 중동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물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지역에 존재하고 있음을 지형별 색깔구분에 의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이라크의 입지,광대한 경작가능토지 및 유전 등은 사담 후세인 같은 강압적 팽창주의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나 이라크를 과거 칼리프 왕조시대에 그러했듯이 아랍세계의 맹주로 만들고 싶은 충동을 받게할만한 충분한 여건이 된다. 그러나 대제국 건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후세인은 참을성 없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 역행해 운명을 내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전철을 밟으려 하고 있다. 파멸의 그늘로 줄달음쳐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정세가 안정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군사력 감축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이제 세계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자제를 요구할 것이다. 소위 실용주의자들은 후세인에 대한 과소평가를 이해하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세인이 휘두를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적대시하는 지구상의 수십억명에 비해 이라크의 인구는 1천7백만명이다. 국내 총생산(GDP)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의 15조달러에 비해 4백억달러에 불과하다. 후세인은 적이나 비우호적인 동맹국,통제력이 미치기 어려운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카다피와 아라파트만이 후세인을 두둔하고 있으나 후세인이 궁지에 몰릴 때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못된다. 이라크는 베트남과는 달리 인구의 4분의 3 정도가 도시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국내산업 혼란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이라크내의 개발프로젝트는 곧 이라크의 외채를 의미하며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외무역과 외국인 활동없이는 멀지않아 국가 전체가 마비되고 후세인의 과대망상적 야망도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다. 주민 소득을 비롯,주요무기와 생활필수품을 선진국에 의존할 뿐 아니라 석유시설ㆍ댐ㆍ통신회로 등도 손쉽게 파괴 또는 봉쇄될 수 있다. 이라크는 사막 한 가운데의 섬과 같아서 송유관 정유시설,외부와 연결되는 각각 6개의 주요도로와 국제철도,수력발전시설,수로,항구 등 몇 안되는 목표물만 잘 처리하면 삽시간에 마비된다. 파괴할 필요까지도 없고 단지 봉쇄만 하면 된다. 이같은 공간적 불리함 외에 시기적으로도 후세인은 미 소간의 밀월관계로 대표되는 동서화합과 협조시점을 택해 쿠웨이트를 침공했기 때문에 기댈 언덕을 스스로 없애버리는 불이익을 자초했다. 군사적 점성술면에서 히틀러보다 몇수나 뒤떨어진 셈이다.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후세인을 보호해온 소련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측에 대한 위협요소였으나 이제는 신데탕트질서를 과시하기 위해 서방세계와 손잡음으로써 후세인에 대한 위협세력으로 변모했다. 후세인은 또 원유공급을 위협,전세계 국가가 단결해 대항하도록 자극했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을 묵인하는데 대한 혜택을 잠시 보게될지는 몰라도 과도하게 팽창해가는 이라크를 공격하려는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랍세계의 급진파와 좌익전선은 페르시아만의 완전 정복을 바라겠지만 실세인 이집트 및 시리아와 페르시아만 연안국 자신들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아랍권의 단결을 겉으로는 호소하면서도 이라크의 적인 서방국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후사정이 이렇게 간단한데도 사태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각국의 광범위한 협력이 이라크를 압도하고 있는데 후세인은 어떻게 아직까지도 사태유발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큰소리 칠 수 있는가. 내가 보기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인질로 삼아 전세계를 위협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대한 적절한 대응조치를 어렵게 만들려는 후세인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사우디를 위혐함으로써 이라크에 대한 봉쇄를 단념시키고 쿠웨이트 정복을 무료로즐기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라크가 당초부터 사우디를 공격할 의사를 가졌다면 쿠웨이트에서 머물러 전세계로 하여금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은 이번 쿠웨이트장악 성공으로 인해 또다시 똑같은 선택을 내릴 정도로 대담해질지도 모른다. 승리감에 도취해 있는 이라크군은 기본적으로 무방비상태의 회교족장을 공격하거나 원시적인 소모전을 치르는데 적절한 수준이다. 육군은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낡아바진 소련식 지상방어원칙밖에 몰랐고 자멸적인 이란의 10대소년들을 소탕했을 뿐이다. 공군력도 겉보기로는 대단한 것 같지만 실제 하늘에서는 상대방을 졸립게 만드는 수준이다. 지원병들은 전쟁이라면 넌더리가 나 있고 장군들은 사우디영토내 목표물까지의 절반 정도 거리에서조차 싸워본 일이 없다. 나무 한그루 없는 평지의 통신망은 미군기의 공습연습장 구실을 하게 된다. 사우디가 스스로 관속으로 뛰어들지 않기 위해 미군진주를 허용한 순간 이미 미군의 제공권은 보장된 셈이다. 미국과 유럽의비행편대는 페르시아만과 동지중해상의 항공모함,여러 곳으로부터의 크루즈 미사일 등과 보조를 맞춰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이 잘못된 결정이었음을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자국의 정예군이 사막에 머무를 경우 그 사이에 자국영토를 호시탐탐 노리게 될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 등을 의식해서 후방에 대규모 예비대를 남겨둬야 한다. 1백만을 자랑하는 이라크의 대군중 사우디 침공에 가담할 수 있는 규모는 원정군 수준에 불과,나토 공군력에 의해 사분오열되고 괴멸할 수 밖에 없다. 아랍반도에서 전투경험이 있는 이집트도 사우디로 장갑차 사단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규모의 군사ㆍ경제력을 동원해 이라크의 침공을 단념시키거나 이라크 침공군을 격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그것은 단지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이점에서 사우디는 무엇보다도 루큰 알딘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스마일리의 부족장이었던 그는 저항능력에 대한 신뢰를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에 몽고족의 정복을 막을 수 없었다. 몽고족은 결국 이집트의 말룩 바이바즈에 의한 아인 잘 루트전투에서 패배를 겪는다. 바이바즈가 강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몽고가 지나치게 멀리까지 팽창을 꾀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아마도 미국등 서방군대가 쿠웨이트의 원상복귀때까지 이라크를 봉쇄하려 할 경우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사우디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미국과 그 우방국들은 세심한 준비를 갖춰 허풍으로 가득찬 후세인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한다.
  • 이라크는 화학무기 사용할까

    ◎“죽음의 도박” 벌여 「협상카드」 삼을 수도 페르시아만의 군사대치상황이 긴박감을 더해감에 따라 이라크가 과연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라크측은 미군의 공격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의 화학무기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할 만큼 인류최후의 무기인 화학무기사용이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감행할 경우 8년간에 걸친 이란과의 전쟁으로 사막전에 능숙한 이라크군과 지상대결을 벌이기보다는 전력이 월등한 해ㆍ공군력을 이용한 화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미국의 공중전에 대해 이라크로서는 달리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의 민간인들을 최대한 희생시켜 미국을 휴전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화학무기사용이란 극한 방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학무기가 1925년에 발효된 제네바협정에 의해 사용이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화학무기사용 우려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이라크가 과거에도 몇차례나 사용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6년 두차례나 독가스를 사용,1백∼2백명의 이란 민간인 희생자를 냈고 88년에는 자치권을 주장하는 이라크 북부지역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에 대해 수포성가스(이페리트가스)를 무차별 살포,수천명의 주민을 질식사시켜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화학무기는 무색ㆍ무취의 액체가스로 인체의 신경계통을 마비시켜 구토 두통 실명을 유발하고 결국은 3∼4시간내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살상병기로서 크게 수포성가스 신경가스 혈액가스 질식가스 무력화 작용제 등으로 분류된다. 이라크는 현재 수포성가스와 신경가스 위주로 6천∼7천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가지 가스를 혼합한 이원화화학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류에 관계없이 0.1∼0.5㎎ 정도만 체내에 들어가도 숨지게 되고 10t 정도만 갖고도 40㎢ 지역내에서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의 절반정도를 사망시키는 위력을 감안하면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의 양은 엄청난 것이다. 게다가 이라크가 다량보유하고 있는 사정거리 5백㎞의 스커드 B미사일과 사정거리 70㎞의 프로그미사일에 화학무기를 적재해 발사하거나 폭격기에 화학무기를 적재해 뿌릴 경우 피해영역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라크는 핵탄두 1t 제조비용이 1백만달러인데 비해 화학무기는 1만달러 밖에 안들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 할 수 있는 화학무기생산을 80년대에 들어 서둘러 왔다. 이번에 파병된 미군들이 캘리포니아주의 모하비사막에서 적응훈련을 거쳤고 철저한 방독방비를 갖추고 있다고는 하지만 섭씨 50도나 되는 사막의 무더위 속에서 중장비를 지닌 채 매일 23ℓ 정도의 식수를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화학무기 공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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