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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방지 외면 사장 2명 구속/검찰

    ◎동일제강 장세창·삼영화학 이석준씨/시정명령 묵살,작업환경 개선 미뤄/신체장애·직업병등 유발/25명은 입건 작업장에 산업재해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않아 사고가 잦았던 기업체 27개가 무더기로 적발돼 대표2명이 구속까지 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김학재부장 안창호검사)는 6일 동국제강계열의 주식회사 동일제강 대표이사 장세창씨(49)와 플라스틱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삼영화학 대표이사 이석준씨(38)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대우통신대표이사 박성규씨(53)등 2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이 안전시설미비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는대신 사업주들을 구속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산업재해방지를 위한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구로동566에 있는 동일제강의 장씨는 지난 82년 8월부터 사장으로 있으면서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의 정기감독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보건 기술진단등을 통해 6차례에 걸쳐 안전시설 개선명령을 받고도 유해시설과 위험 설치물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하지 않고 안전화 지급등의 의무를 무시하는등 산업안전보건법의 43개항을 위반,최근 10여년 동안 사망 1명 영구신체장애자 77명등 3백90여 차례의 산재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있다. 구로구 신도림동의 삼영화학대표 이씨는 지난89년부터 서울남부지방노동사무소의 5차례에 걸친 산업안전장치및 유해가스 배기장치 설치명령을 묵살하는등 산업안전보건법의 31개항을 위반 지난5년동안 사망 1명등 중대재해 70여건을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이 회사는 플라스틱 제조·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성물질인 염화비닐 증기와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톨루엔·메틸에틸케톤등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로 지목돼 지난해 8월 유독성 유기용제 명칭게시·안전관리자 충원등 36개항의 시정명령을 받은뒤에도 시정조치를 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시정한것처럼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재율이 1·62%에 이르러 일본의 3배·대만의 2배·싱가포르의 4·5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산재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손실액이 3조5천억원이나 돼 노사분규로 인한 1조5천억원의 손실을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근로환경 개선을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이 선진국형 산업구조 정착에 절대 필요하다는 노동부의 요청에 따라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구속수사를 하게됐다』고 밝혔다.
  • 고엽제후유증 2세들도 신음/창원·영일

    ◎참전자 자녀 5명 신체마비·시력장애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참전용사의 자녀들이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이들 자녀들 가운데는 태어날때부터 시력장애현상이 나타나거나 성장과정에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의 증세로 시달려오고 있다. 4일 대한파월유공전우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엽제피해자로 지부에 신고해온 54명중 임모씨(52·창원시 내동)의 경우 지난 69년과 71년에 태어난 아들(23·회사원)딸(21·◎)이 지난 87년부터 팔·다리 등에 반점이 생기면서 최근에는 공중목욕탕에도 갈 수 없을 정도로 피부병이 심해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정모씨(45·창원군 구산면)의 딸(18)과 아들(17)은 시력장애자로 태어났으며 최근에는 치아도 약하고 키도 일반인의 절반밖에 자라지 않는등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경북지부에 신고해온 김모씨(50·경북 영일군 대보면)의 경우 아들(25)이 태어날 당시 낭심부분에 기현상이 나타나면서 한쪽다리가 마비돼 최근에는 휠체어에 몸을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명 「다이옥신」「에이전트 오랜지」등으로 불리는 고엽제는 인체에 흡수된지 5년정도 지나면 간암·신경마비증세 등을 유발시키는 맹독성 화학약품으로 미국이 월남전당시 정글속에 침투한 월맹군의 은신처였던 밀림을 제거시키기 위해 지난 61년부터 71년까지 7백여만ℓ를 살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전자 해독연구 국내서도 “첫발”

    ◎과기처,「게놈프로젝트」새달부터 주장/인체·식물·미생물 감기서열 규명/난치병 치료·생명공학 도약 기대/실용가능한 분야 우선… 이달말까지 세부전략 마련 암과 유전병등 난치병의 치료·연구에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유전자해독연구(게놈프로젝트)가 국내에서도 정부주도아래 첫발을 디디게 된다. 과학기술처는 「인체 및 생물의 설계도해독작업」에 비유되는 「게놈프로젝트」를 오는 7월부터 첨단요소과제로 시작하기로 하고 유전공학연구소등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연구계획안을 토대로 세부연구분야등 추진전략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과학기술처가 검토중인 연구계획안에 따르면 국내의 게놈프로젝트는 인체 유전자연구에 한정하지 않고 식물과 미생물의 유전자해독연구도 포함시키고 있다.이와관련 유전공학연구소는 과기처에 제출한 게놈연구사업안을 통해 『인체게놈분야연구에선 ▲면역관련 유전자(B임파구,T임파구연구및 항체관련 단백질의 유전자서열분석연구)와 ▲국내에 흔하게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위암,간암 및 국내에 특이한 유전병)의 염기서열규명과 분석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식물분야로는 주요식량자원인 벼의 유전자배열연구와 애기장대풀(Arabidopsis)등 유전자배열파악이 비교적 용이하고 유용한 식물을 주요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는 미생물분야에선 산업적인 응용성이 높고 항생물질 및 생합성조절물질의 분리가 기대되는 방선균,고초균 효모등을 우선적인 연구대상으로 들고 있다.게놈이란 각 생물의 유전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정보의 총칭.동식물및 미생물의 구조·기능을 결정짓는 유전자 암호를 풀어내는 작업이 바로 게놈연구다. 과기처의 이상태해양생물조정관은 『이 연구를 통해 난치병치료에 돌파구마련은 물론 생물공학 전반에 걸친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방대한 연구분야와 비용을 감안,실용화가능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6월말까지 세부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전공학연구소의 한문희연구위원은 게놈연구는 『게놈의 크기 특성성질등을 해명하기위한 염색체지도작성과 기능적으로 분석한 유전자서열을 의약품이나 효소등으로 이용하는 연구등으로 나뉜다』며 『미국등 선진국에선 미래산업으로서의 응용가치를 인정,분석이 완료된 유전정보의 특허화를 시도,이 분야에서도 기술보호주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마디로 어떤 병이 어떤 유전자와 관련을 맺고 있는가를 밝혀,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질병을 고치거나 원하는 형질을 얻는 방법.긍정적인 측면에선 인간의 질병치료와 동식물의 형질개선을 이 연구를 통해 기대할 수 있고 한편에선 인간의 유전형질을 마음대로 조작하는등 인간의 존엄성훼손과 전통윤리에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요인도 안고 있다. 같은 혈관질환이라도 한국인들에게는 뇌에서 혈관이 터지는 일이 빈번한데 어째서 서양인들에겐 심장마비등 심장병이 많은가를 유전자와 관련해 규명하는 일도 이 연구에 속한다. 이미 미국에선 인간두뇌 유전자의 5%수준인 3천여개의 두뇌유전자가 특허출원돼 있는 상태로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만도 국립보건원 에너지부등이 중심이 돼 3억달러가 넘는 연구비를 투입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영국에선 질병규명과 모델동물연구에 지난90년 한햇동안 1천7백만달러연구비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일본은 염색체21번과 벼연구에,독일에선 각종 미생물연구에,독립국가연합에선 염색체지도작성에 각각 연구역량을 모아 나가고 있다. 국내의 인체게놈연구에 필요한 기반기술은 대략 선진국의 30∼40%수준.이 연구를 통해 유전병과 암등 난치병치료와 유전공학적 종자개량을 비롯,생물의 생리현상에 관한 방대한 자료까지 얻을 수 있는등 획기적인 생명공학연구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학자들이 한국인체유전자연구회를 구성하는등 정부의 본격적인 연구지원등 대규모 연구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 걸핏하면 점거/화염병·각목…/「전대협」 시위악순환 언제까지

    ◎「연방제통일」 주장은 위험한 발상/인공기자극등 탈법 호응 못얻어/과격투쟁 자제,안정된 남북대화 지원을 1천만 시민의 생활터전인 서울 도심에 걸핏하면 화염병과 돌멩이가 날고 학생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에 경찰이 쫓겨다니는 악순환이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민주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해온 공적은 인정된다 해도 과연 이와같은 격렬한 투쟁양상이 이제는 재고돼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들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지난 29일 「전야제」부터 3일동안 한양대에서 이른바 「제6기 출범식」을 가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마지막날인 31일 하오 기어이 서울 도심 곳곳을 점거,도시교통을 마비시키는등 휴일나들이 시민들에게 엄청난 불편과 불안을 안겨줬다. 「전대협」이 이처럼 과격폭력시위를 일삼고 수만명의 학생들을 동원해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은 현정부를 「친미사대주의 세력」으로 보고 현재로서는 「민중이 중심이 되는 통일」을 달성하기 어려우므로 이른바 「민주정부」를 수립하자는 것이다.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인 「연방제통일」을 달성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대협」은 지난달 8일 부산 동아대와 광주 전남대,13일 서울 건국대에서 있은 「조통위 출범식」집회에서 북한의 「인공기」를 게양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려다 여론의 비난에 부딪히자 이를 스스로 철회했다. 「전대협」은 동유럽의 공산주의 붕괴와 소련의 공산주의포기 등에 따라 위축된 세력을 만회하고 일반의 관심을 끌기위해 「제6기출범식」이라는 대규모 세과시에 나섰던 것으로 여져지고 있다. 이들은 5만여명에 이르는 많은 학생을 동원하기 위해 전국의 각대학에 참석을 독려,지난 29일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소속 대학생 9백여명이 철로에 불을 지르고 열차를 강제정차시키는 탈법을 저질렀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투쟁방법설정에 골몰하고 있는 「전대협」은 시민은 물론 운동권그룹 자체에서도 내부 분열상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하다.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집회에 이은 도심폭력시위에 대해 관악구 봉천1동에 사는 주부 오수옥씨(59)는 『민주화가 진전되고 있고 남북고위급회담에 따라 고향방문단교환이 예정돼 있는등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불편만 주는 과격시위를 중지하고 쇠파이프대신 펜을 들고 장차 나라를 이끌고 갈 학문연구에 힘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이용필교수(59·정치학)는 『과격한 구호와 폭력시위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학생운동권의 고립을 자초할수 있다』면서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사회에 진출한뒤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양을 닦는 것이 사회변혁의 한부분을 담당할 학생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조영황변호사(53)는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되어야 할때에 폭력시위가 또다시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유야 어쨌든 최루탄과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불행한 사태로 시민들이 도심지를 몽땅 뺏겨버리는 불행한 일을 방지하고 생업에 안심하고 종사할 수 있도록 시위문화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철 전염병/어린이 수족구병 조심을

    ◎2세미만 주로 발병… 증상·치료법 알아보면/손발에 물집… 입헐고 열나면 의심을/심하면 뇌염·사지마비 합병증 유발/예방백신 개발안돼… 끓인물 먹이고 청결유지해야 여름 초입에 들어 손 발에 빨간 돌기와 물집이 생기고 입안이 허는 병변을 동반하는 수족구병이 유행,주요 발병대상인 영유아에서부터 학동기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대 소아병원 이환종교수는 『수족구병은 뇌염등의 합병증 유발만 막아준다면 병 자체가 그리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대체로 열이 나고 보채며 입안이 헐어 먹지 못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므로 부모들을 안타깝게 하는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수족구병은 주로 여름철에 생후 6개월에서 4∼5세까지의 어린이들중 특히 2세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전염성이 강하다.또 손과 발에 빨간 돌기와 물집이 생기면서 입안이 허는 등의 병변이 동반되고 가끔은 무릎이나 엉덩이에 발진이 돋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발뒤꿈치나엄지발가락의 옆면에 물집이 드문드문 생긴다.둘레가 빨갛게 선이 둘러진 쌀알 크기에서 팥알 정도의 크기인 물집은 크게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터지는 일이 없이 2∼3일 지나면서 내용물이 흡수돼 팥색깔에서 엿색깔의 반점이 되었다가 수일만에 없어진다.이때 미열이나 38도 전후의 열이 2일쯤 계속되기도 한다. 장내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이나 엔테로바이러스중 콕사키바이러스의 A군 5·9·16형을 원인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을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않고 있는 이 질환은 주위에 이런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음식물속에 포함돼 있다가 이를 섭취할때 인체로 침입하거나,기침할때 분말에 섞여 공기중에 떠돌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문제는 이 질환이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물게는 병원체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의 경우 머리로 가서 뇌염을 일으키거나 사지마비나 기타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데에 있다.또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문제점. 따라서 예방에 특별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꼭 끓인 물을 먹도록 하며 △위생상태를 깨끗이 해주고 △환자가 있는곳에는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어린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평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치료법도 별로없어 열이 몹시 날때는 해열제 등으로 열을 내리고 입안이 헐어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는 정도의 대증료법을 사용한다. 이밖에 입안이 헐어 음식을 못먹을 때는 우유·죽 등의 유동식을 먹도록 하고 전혀 먹지 못할때는 탈수·탈진현상이 올수 있으므로 영양수액주사로 영양보충을 하는 경우도 있다.
  • 하호정양·이세돌군 중국원정(바둑화제)

    ◎7월 상해 한·중 어린이 바둑대회 출전권 획득/“마음 비워야 승률 높다” 서봉수 9단,경마 애호 ○…제1회 문화부장관배 청소년바둑대회의 국민학교부에서 하호정양(서울 서초국 6년)이,중·고생부에서는 김만수군(서울 장충중3년)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대학생부에서는 윤권호(연세대철학과2년),근로청소년부는 안현덕군이 영예를 안았다.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 생활체육센터강당에서 전국의 1천2백여 청소년들이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 국민학교부 우승자인 하양과 준우승자인 이세돌군(전남 신안군 비금동국교 3년)에게는 오는 7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되는「한·중 어린이바둑대회」한국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다. ○…「관록의 고수」서봉수9단(사진)이 요즘 경마의 묘미에 한껏 빠져 있다.경마경력 3년으로 베팅실력도 프로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바둑기력으로 따져본 베팅실력은 20급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겸손해했다. 『바둑과 경마는 둘다 머리를 이용한 추리에 따라 승부를 건다는 면에서 비슷합니다.승부를 걸때 스스로의 마음을조절하는 자제력이 필요한것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마음을 비워야 승부에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9단은 『아마추어가 경마게임에 임할때 프로처럼 멋을 부리면 절대 승리마를 적중시킬 수 없다』며 『반면에 머리나 한번 식히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베팅을 하면 신기할 정도로 잘맞는다』고 그가 터득한 경마비결을 들려 주었다. 『바둑계에서 나를 비롯해 조훈현,이창호,유창혁을 4인방으로 꼽는것과 마찬가지로 경마계에도 김명국,김종온,김윤섭,박태종등 4인방이 있지요.이들 4기수에게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승부비결을 밝혔다. 서9단은 그러나 바쁜 대국일정때문에 과천경마장으로 직접 가기보다는 이주룡6단등 한국기원소속기사들과 팀을 이뤄동대문장외발매소를 즐겨 찾고 있다.
  • 전 서독 대통령/카르스텐스 사망

    【본 AFP DPA 연합】 칼 카르스텐스 전서독대통령이 30일 본 근처 멕켄하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향년 77세.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도력을 지닌 대통령으로 정평있던 그는 지난 79년에서 84년까지의 재임기간중 서독 전역에 걸쳐 1천6백㎞의 하이킹을 통해 일반 국민들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 판치는 범법자들(러시아에선 지금…:10·끝)

    ◎치안 실종… 외국인 대낮 총기피습 일쑤/군용무기 범람… 한국특파원도 털려/강제로 택시태우고 수십배 바가지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이 모스크바시내 호텔 현관문을 들어서면 그를 처음 맞아주는 사람은 호텔 도어맨이 아니라 바로 「마피아」들이다. 10여명이 무리를 지어 위압적인 자세로 현관문을 막고 버티고 서서는 첫인사가 『달러 체인지』이다.제복차림의 호텔 도어맨들은 몇발자국 뒤쳐져 팔장을 끼고 멍하니 서 있다. 외출을 할라치면 호텔앞 택시승강장을 차지한 이들이 일반영업용 택시의 접근을 막고는 자기들이 대놓은 택시를 타라고 반협박조로 욱박지른다. 멋모르고 이 택시를 탓다간 몇십 루블이면 갈수있는 거리를 그 수십 배의 바가지를 쓰게 된다. 이들 마피아들의 위세는 호텔 밖에 국한되지 않는다.호텔직원,특히 각층마다 경비원으로 지키고 있는 「제주르나야」(당직)라고 불리는 여인들도 알고보면 이들 마피아들과 한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래서 밤만되면 역시 마피아와 한패인 「밤의 여인들」이 호텔복도를 제집같이 오가며 객실 방문을 두드리고 전화질을 해대 잠을 못잘 지경이다. 귀중품을 방에 두고 외출했다간 누군지도 모르게 방을 뒤져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현금·귀중품은 반드시 몸에 품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여야 한다. 지난해 가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한국특파원 한명도 집에서 강도를 당한 일이 있지만 최근 몇개월 사이 이곳의 치안상태는 「제로」상태이다.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특히 달러를 소지한 외국인들은 범죄의 제1표적이 되고있다. 지난 4월초에는 안전하기로 이름난 모스크바대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대낮에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한 유학생이 총기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많은 사람들을 아연케하기도 했다. 거의 마비상태에 이른 치안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시중에 엄청난 숫자로 범람하는 총기류들.연방해체 이후 군대·경찰에서 흘러나온 총기·무기류 때문에 웬만한 범죄조직들은 기관단총까지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러시아 내무부의 아나톨리 투르진총기국장은 총기문제의 심각성을 『모스크바에선돈만 있으면 탱크도 살수있다』는 말로 자조했다.투르진국장에 따르면 지난 88년 이전 연간 3백∼4백건이던 총기불법소지 적발건수가 지난해에는 압수된 총기가 3만4천정,탄약은 50만발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제로 저녁무렵 아르바트가 일대에 나가보면 『무기를 사겠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을 쉽게 만날수 있다.이들이 제의하는 무기는 군용단검을 포함한 칼·권총이 주종을 이루는데 단검은 값이 1천루블,권총은 체코제의 경우 1정에 1백50달러면 쉽게 구할수 있다. 투르진국장은 정확한 거래량은 집게되지 않지만 연방해체 이후 코카서스지역 주둔 군인들로부터 흘러나온 총기류가 최근 2년간 1만5천여정에 이른다고 말했다.현재 구소련군 사병의 평균월급은 1백루블이 채 안된다.한화로 환산하면 고작 8백원.기본적으로 생활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방해체로 기강까지 엉망이 돼 닥치는 대로 내다 파는 것이다. 여기다 마약복용자까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러시아내무부의 알렉산더 세르게예프 마약밀매단속국장은 『러시아경제가 세계경제로 편입되면서 제일 먼저 이루어진 게 마약시장의 개방』이라고 한탄했다.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지역에서 밀경작된 아편·대마초 등 마약류들이 거의 무방비상태로 모스크바로 흘러들어온다. 아편의 경우 중앙아시아지역의 밀경작면적은 지난 90년 80㏊에서 91년에는 1백54㏊로 크게 늘었지만 장비·인력·경비부족으로 이의 반입을 막을 모스크바의 경찰력은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모스크바시민들은 돈만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아파트 현관문을 철문으로 고치는 일이다.몇천 루블씩 들여서 이중으로 철문을 달고 거기다 안전키를 서너개씩 덧붙인다. 이와 함께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가스총.왠만하면 저녁 외출을 피하지만 외출할 경우에는 최루신경가스를 채워넣은 소형가스총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닌다.1개 가격은 1백달러 정도인데 노점상에게 부탁하면 유럽제 가스총을 원하는대로 구할수 있다. 노상강도 등의 강력범죄가 아니라도 승용차 도난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모스크바시경의 아나톨리 예고로프부국장은 모스크바시내의하루 도난차량대수가 1백대에 이른다고 했다.그밖에 카스테레오·윈도 브러시 심지어 바퀴까지 빼내간다. 모스크바시내에 다니는 승용차들을 보면 윈드브러시가 없다.그러다 비가오면 사람들은 잽싸게 차를 세우고는 카 박스에 넣어둔 윈드브러시를 꺼내 앞유리에 다는 것이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주차를 할때 못 미더워 클러치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쇠줄로 칭칭감아 자물쇠까지 채워놓는다. 차가 깨끗하면 범죄에 더 잘 노출된다고 믿기 때문에 일부러 세차를 않는다.흙탕물이 덕지덕지 붙고 윈도브러시도 없는 차들이 더러운 도로를 매연을 풍풍 내뿜으며 다니는 도시가 바로 모스크바이다. 시사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지의 야콥 브라보이 논설위원은 『강도·마약·도난사건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일면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후유증인 물자부족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너무 여과없이 침투해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경제적·정신적으로 너무 어렵고 황폐해 있어 이런 문제들을 차분히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여유가 없다고 브라보이씨는 안타까워했다.
  • 구소 핵심 그리신 사망

    【모스크바 A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들중의 한사람으로 근 20년간 공산당 모스크바시당을 이끌어온 빅토르 그리신이 25일 모스크바의 한 복지기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향년 77세.
  • 클린턴 러닝메이트 누가 될까/미 대선 민주당 “포스트 짜기”

    ◎여태 부상인물 없어 궁금증 더해/송가스·게파트에 파월까지 거론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아칸소주지사)가 26일 실시된 켄터키주 예비선거에서도 예상대로 승리함으로써 이제 누가 그의 러닝 메이트가 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린턴은 26일 예비선거를 시작,아직 투표가 완료되지 않은 아칸소주와 아이다호주 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여 그가 오는 7월 뉴욕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현재까지 부통령후보 선정문제에 관한한 아무것도 나온게 없다.러닝메이트 선정은 전당대회가 무르익어서야 알려지는게 상례인데다 그동안 예비선거과정에서도 클린턴 후보는 이 문제에 관한한 한번도 언급한 일이 없다.다만 한 TV뉴스 프로그램에서 그는 부통령후보의 조건에 관해 잠깐 언급한 일이 있을 뿐이다.그는 『부통령은 대통령이 취임식 첫날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경우 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언급,부통령후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클린턴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될 예상 인물들이 벌써부터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사람은 민주당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섰다가 도중 하차한 폴 송가스 전매사추세츠주 연방상원의원. 미국정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뉴 잉글랜드 출신인데다 정책적으로 당내 우파의 선봉이어서 중도성향의 클린턴후보를 보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다만 송가스 본인은 러닝메이트가 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또 하나의 경쟁자였던 보브 케리 네브라스카주 연방상원의원도 예상 후보.진보성향의 전통적인 민주당인사여서 공화당과 색깔을 대비하기 쉽고 그는 베트남전의 영웅으로 병역기피 혐의로 시달려온 클린턴 후보의 한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원원내총무 리처드 게파트의원은 클린턴에게 생소한 워싱턴에 확고한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의회내 강력한 리더십(그는 미래의 하원의장감이란 평을 받고 있다)으로 누구나 쉽게 떠올릴수 있는 후보감.최대의 약점은 클린턴의 아칸소주와 바로 이웃한 미주리주 출신이란 점이다. 흑인정치지도자 제시 잭슨목사는 흑인의 정치참여 기회 확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고 스스로 후보가 되길 희망하고 있으나 88년 예비선거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지금까지 예비선거전에서 클린턴 자신이 흑인표를 모으는데 강점을 보여 잭슨에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그밖에도 빌 브래들리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콜린 파월 합참의장 스카우트설까지 나돌고 있으나 당내 지도자들의 막후협상을 통해 무명인사가 부통령후보가 되는게 상례여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점치는 것은 아직 성급한 일인지도 모른다.
  • 「고스톱병」은 스톱돼야(사설)

    마약과 도박은 그것에 빠져든 사람을 황폐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된다.그것은 다 함께 육체적 혹은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는 악마의 사자이다.마약이 육신을 좀먹기 시작한 끝에 정신의 황폐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면 도박은 그릇된 정신에서부터 출발하여 마침내 일신의 멸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물론 도박의 경우 오락·심심풀이의 경우와 본격적인 것과는 구별하여 생각되기도 한다.또 그에 관해서는 『친구들과 심심풀이로 화투놀이를 한 것은 도박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례도 나온 바 있다.그렇기는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그 한계점이 모호해지는 경우도 많다. 심심풀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상습화하다 보면 버릇이 붙는다.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버릇이다.그렇게 되면 어느 새 심심풀이의 한계를 넘고 만다.간헐적으로 적발되어 오는 주부 도박단이 그것이다.건전한 취미를 가지려 하지 못한 채 심심풀이로 화투짝을 만지던 끝에 상습화하고 끝내는 파탄에 이르고 만것이 아니던가. 그뿐이 아니다.우리의 경우 계층도 없고 때와 장소의 구별도 없이 너무 흔하게 아무데서나 짬만 나면 판을 벌인다는 것도 문제다.길가에서 화투 치던 버릇은 외국 공항에서 고스톱판 벌이는 촌극으로까지 이어진다.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정치인이나 장사꾼,연극인이나 학자,혹은 남자 여자의 구별도 없다.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자리가리지 않고 쉽게 판을 벌이는 현실은 우리 모두가 부끄러운 마음으로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얼마전 폭탄주 없애기등 건전음주문화의 정착을 추진함으로써 일반사회의 호평을 받았던 군이 이번에는 「고스톱 추방」을 들고 나왔다.육군·공군본부가 있는 계용대지역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발행되는 주간지 「계룡대」는 시간이 날 때 고스톱을 치는 대신 바둑·장기·윷놀이·고누 등을 하라고 권장한 것이 그것이다.그러면서 고스톱의 여덟가지 폐해를 지적한다.용어가 과격하고 비도덕적이며 동료·상하관계에 금이 가게 한다는 등 그 지적들은 하나같이 정곡을 찌르고 있다. 군에서 벌이는 이 도박 추방운동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스며들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사실도박은 도박행위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숱한 반사회적 부작용까지 동반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본디 폭행·사기·살인 등은 도박판을 따라다니게 마련이다.또 도박으로 돈을 잃은 사람이 범죄자가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부녀자를 태워 몹쓸짓하고 돈을 우려내온 어느 택시 기사도 도박하다 돈을 잃고 그를 벌충하려고 한 짓이었다.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파탄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제3자에게까지 피해를 확산시키는 것이 도박의 부작용이다. 고스톱을 비롯한 각종 도박행위가 만연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적인 기강과 무관하지 않다.야비하고 비도덕적인 이 행위가 도덕성의 마비와 무관할 수 있다 하겠는가.쉽게 돈을 벌려는 생각이나 나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도 이와 관계된다.설사 오락성을 띤 가벼운 돈내기라도 죄의 유무와만 관계지어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본원적 심성의 문제에서부터 접근함으로써 도박 없애기가 대대적 사회운동으로까지 번져나갔으면 한다.
  • 독·이/도심 「무차지대」설치 붐(특파원코너)

    ◎“무공해 무혼잡”… 중소도시 확산/화란선 도시까지 적용 움직임 도시치고 교통몸살을 앓고있지 않은 곳이 드물다.넘쳐나는 승용차들은 교통을 마비시킬 뿐만아니라 엄청난 매연을 내뿜어 공기를 더럽히고 유서깊은 건축물과 거리의 조각작품들을 망가뜨린다.유럽의 도시들은 별별 묘안을 다 짜내지만 차량들과의 전쟁에서 대개 이기지 못한다.그러나 더러는 도심에서 차를 몰아내는데 성공하는 수도 있다. 그리스의 아테네는 매연으로부터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번호에 따른 부제운행제도를 쓰고 있다.이탈리아의 오래된 도시들인 로마·밀라노·나폴리·토리노도 그렇게 한다.이 방법은 차를 한대 더 사는 집들이 늘어 효험이 금세 적어진 것으로 평가가 났다. 도시들은 주차장을 늘리려 하지만 쓸 만한 곳은 이미 다 찾아 쓰고있는 형편이다.신축건물에 지하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녹지대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으나 둘다 어려움이 있다.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억제하는데 큰 구실을 하는 것은 짜임새있는 대중교통체제다.그러나 구대륙의 도시들은좁은 도로가 많아 버스나 전차등 대중교통수단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래도 저래도 안되자 어떤 도시들은 「차없는 지대」의 설정이라는 방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도심에서 차를 몰아내는 것이다.독일의 뮌헨과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가 도심의 거리를 보행자 전용으로 돌렸다. 뮌헨의 「차없는 지대」는 85㎦나 된다.시당국은 교통혼잡 해결에 효과가 큰데다가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이를 더 넓힐 계획이다.상인들의 걱정과는 달리,보행자가 늘어나면서 가게들은 장사가 더 잘 되었다.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도 「차없는 지대」를 이미 만들었거나 만들려 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볼로냐가 최근 뮌헨의 계획담당자 한 사람을 모셔가 그 모델을 받아들였고 피렌체도 성공적으로 이를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워때의 공기오염이 위험수준의 8배까지 올라가는 로마도 이를 검토하고있다.현재 로마에서는 공기오염이 심해지면 일시적으로 도심 일부의 차량통행을 통제한다. 「차없는 지대」를 두고있는 곳은 아직까지 중간 크기의 도시들이며 정작 훨씬 심각한 대도시들은 외곽주차장 건설 등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복잡해 과감히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주민 또는 상가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고 자동차 제조업계의 반발도 받는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시가 세우고있는 야심적인 계획이 시행된다면 유럽 대도시로서는 처음으로 「차없는 지대」를 두는 곳이 된다.운하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하던 이 옛도시는 도로들이 좁아 차량혼잡이 극심하다.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지만 시는 차량의 도심진입을 막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다부지게 추진하고있다.곧 이 문제는 시민투표에 부쳐진다. 길게 보면,차들이 도심에서 점점 추방당하고 있다.
  • “스트레스도 직업병 원인”/서울고법/상사가 준 정신적 고통 인정

    ◎연하 간부와 다툰 근로자 승소 서울고법특별10부(재판장 한대현부장판사)는 22일 직장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져 하반신 마비증세를 일으킨 인쇄공 오한경씨(53·양천구 신정3동)가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를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 취소청구소송에서 『오씨의 병은 성격이 원만치 못한 직장 상사로부터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생긴 것이므로 업무상 질병에 해당된다』고 밝히고 『노동사무소측은 오씨가 요양,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씨가 10살 아래인 상사와 다퉈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작업을 할수 밖에 없었던 점이 인정된다』면서 『뇌경색증은 정신적인 긴장상태나 스트레스가 계속될 때 생기기 쉬운 질병이므로 오씨의 병은 업무상 질병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씨는 출판사의 오프셋공으로 일하던 지난 90년8월 함께 일하던 10살 아래의 상사 박모씨와 사소한 시비끝에 말다툼을 벌이다 박씨가 밖으로 나간뒤 혼자 일을 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나 관악노동사무소로부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지 않자 소송을 냈었다.
  • 생약제품서 맹독물질 검출/징코민등 5품목

    ◎메틸알코올 최고 0.1% 함유/체내 축적땐 시력 상실/소보원 검사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20일 대중적인 생약제제 15개 약품을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동방제약(주)의 혈액순환개선제인 징코민등 5개 생약제제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인 메틸알코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40㎎ 용량의 징코민이 메틸알코올 0.105%를 함유한 것을 비롯,작약 당귀 천궁 감초등 순수 생약제제인 것으로 알려진 조선무약의 솔감탕,동화약품의 부채표쌍화탕,광동제약의 광동탕과 진광탕에서도 0.003%에서 최고 0.008%까지 검출됐다. 메틸알코올은 맹독성 화학물질로 중독량인 10g에 못미치더라도 체내에 축척되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설사등을 일으키고 특히 시신경을 마비시켜 심할경우 시력까지 상실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같이 생약제제로부터 메틸알코올이 검출되는 것은 생약제제 제약회사들이 독성이 없는 에틸알코올보다 단가가 25%가량 싼 메틸알코올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 총성… 비명… 방콕은 공포의 도가니/시위 이모저모

    ◎흥분한 시위군중 경찰서등 습격·방화/통관업무등 마비… 현지한국기업 타격 ○…군은 거듭된 발포와 경고에도 불구,관청이 집결해있는 라즈담넨가 소재로얄 호텔 앞에 3만5천여 데모대가 재집결하자 19일 새벽 또다시 총격을 가하는 초강경 대응 태도를 고수. 목격자들은 군이 「무차별」총격을 가했다면서 현장에서 7명이 죽고 1백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시위는 방콕시내의 치안을 무정부상태로 몰아가면서 약탈과 방화등 폭도화하고 있다. 유혈사태 3일째에 접어든 19일 하오 일부 반정부 데모대는 지금까지 군경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여온 사남 루앙 공원과 민주탑 주변이 무장군인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됨에 따라 시내 중심가로 방향을 선회,한꺼번에 여러곳에서 다발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씩 분산하여 떼를 지어 다니고 있는 시위대는 이날 하오 방콕의 번화가라고 할수 있는 실롬,사톤,수쿰비트 지역에 나타나 은행과 외국인 전용슈퍼마켓을 습격하고 친군부 방송국에 몰려가는등 종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사톤 거리에서는 주차해놓은 고급 승용차를 닥치는대로 때려 부숴 재산피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공공건물에 방화하거나 물건을 파괴하는 행위는 주로 젊은오토바이 부대에 의해 저질러 지고 있다. ○경찰서 포위 대치 ○…태국의 유혈시위사태는 19일 하오3천5백여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에 있는 한 경찰서를 봉쇄한채 검거된 시위가담자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경찰서 건물을 방화하겠다고 위협하는등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방송은 시위대들이 군의 발포가 있었던 로열호텔 부근 차나 송크람 경찰서주위를 에워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밤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들이 모든 시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명령에 불복한채 시내 람카마엥대학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또한 차오 프라야강을 가로지르는 프라 핀클라오 다리위와 주변에는 6백여명의 시위대가 군병력과 대치,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3천명 이상 검거 ○…태국군은 19일 상오 시위대 해산과정에서 1천3백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방콕포스트지는 검거된 시위 가담자가 3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수친다 크라프라윤총리는 이날 반정부 데모를 분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위주동자들이 공산정권 수립을 회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사태는 이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일부 제조업체들의 제품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원자재를 가져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D사의 한 간부는 19일 최근의 소요사태로 물품의 통관수속이 안돼 공장이 쉬고 있으며 솔벤트같은 화약류는 잘못유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잠정적으로 통관이 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 “물가 잡힐때까지 통화 긴축운영”/조순 한은총재·금융기관장 간담

    ◎“여신의 제2금융권 편중 점차 개선/CD발행한도 확대도 긍정적 검토” 조 순 한국은행총재가 취임 한달을 넘기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총재는 18일 시중은행장과 국책은행,농·축·수협회장등 26명의 금융기관장과 함께 대한상의에서 오찬을 들며 경제전반및 금융현안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총재는 평소 지론인 통화긴축을 통한 안정성장과 시장기능에 의한 금융발전을 강조했다.조총재는 이미 지난 3월26일의 취임사,4월19일 KBS와의 대담,4월21일 최각규부총리등과 가진 「플라자회동」에서 이같은 철학을 밝혔었다. 조총재는 이날 총수요관리의 불가피성과 함께 통화긴축의 당위성,중소기업의 자금난,금융발전을 위한 방안등에 대해 은행장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조총재는 국내경제사정과 관련,『지난해 하반기이후 총수요관리정책의 강화로 국제수지적자의 감소,물가상승률의 둔화등 경제지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물가를 잡기 위해 지속적인 통화긴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통화증가율을 『연18.5%로 유지하되 실물경제의 자금사정에 따라 월별로는 신축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허한도자금담당이사는 최근 통화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5조원의 재정자금이 방출된데다 중소기업및 수출기업 지원으로 인한 초과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중은행들이 방만한 대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그러나 한 은행장은 『한은이 매달 환매채와 통안증권등으로 7조원의 자금을 묶어놓고 지준을 채우지 못한 시중은행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것은 지나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조총재는 『통화목표의 유지를 위해서는 은행이 지나치게 단기차입에 의존,지준을 쌓지 못할 경우 매를 들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평소의 원칙론을 굽히지 않았다. 또 조총재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재 자기자본의 70%인 CD(양도성예금증서)발행한도를 늘려달라』는 한 은행장의 건의에 대해 『통화량을 늘리지 않고 자금지원을 강화할수 있다면 CD발행한도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총재는 금융시장의 기능제고를 위해 통화관리를 공개시장조작등의 간접관리방식으로 전환한다는데 시중은행장들과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2단계금리자유화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한편 여신등 제2금융권에 편중된 금융구조등을 차근차근 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장들은 최근의 중기부도의 근본원인이 『매출부진도 결국 시설투자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수출전망에 대해 『가격경쟁력이 87년에 비해 일본·대만보다 13∼14%가량 떨어졌으나 최근의 추세로 볼때 연10%이상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밖에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지나친 특검으로 은행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는 은행장들의 불만과 관련,『지금까지의 특검은 기업자금의 선거자금화를 차단하는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특검을 당분간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보사부/고양서 「작은빨간집 모기」 발견

    보사부는 13일 경기도 고양시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가운데서 일본뇌염을 전염시키는 작은 빨간집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내렸다. 일본뇌염의 주요증상은 두통과 고열·구토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팔다리가 마비되고 혼수상태에 빠지는등 치명률이 높으며 후유증도 심하다. 뇌염 매개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일본뇌염은 우리나라에선 주로 7∼8월에 환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이달초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진데다 온도가 상승하고 일조량이 길어짐에 따라 예년에 비해 뇌염모기가 일찍 발견됐다. 국내에서는 84∼86년과 89년에는 일본뇌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82년에는 전국적으로 1천1백97명의 환자가 발생,이중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 LA폭동이 교민들에 준 교훈/문애리 미캘리포니아대 교수(특별기고)

    ◎「한민족」이되 「미국인」이어야 한다/「아메리카의 모순」아닌 「나의 문제」 일깨워 4월29일에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폭동은 미국 한인교포들에게 많은 것을 확인시키고 더불어 많은 교훈을 남겨 주었다.피해입은 교포들과 같이 울며 아파하고 일부 언론의 편파적인,또는 한흑갈등을 유도하는 보도에 같이 분개하며 대응하는 우리의 수많은 모습에서 유일한 공통점은 한민족이라는 단순한 사실이었다.그것은 경제·사회적 위치나 나이·이민연도를 초월한,특히 2·3세들에게는 한민족이라는 뿌리에 대한 확인이었다. 근 10만명이 동참한 평화시위행진,이재성군의 장례행렬을 따르는 수많은 차들,폭동피해자들과 한인타운 재건을 위해 모여드는 성금·구호물자·자원봉사자들­.이 모든 것은 한인 이민역사상의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끊임없는 시련 속에서도 극복해 내고 마는 한민족의 기질,그리고 우리도 뭉칠 수 있다는,분열속에 잠재하고 있던 한인교포들의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4·29폭동은 또 한인교포들에게 「응집력과 조직력」은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무기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물론,이를 한인교포사회의 앞날을 위하여 중요한 과제로 재조명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번 일로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소외되어온 듯한 미국문화와 영어에 익숙한 1·5세대와 2,3세대들은 미국속의 한인교포 대변인으로서 열성적으로 활약함으로써 마치 뜻밖의 「숨은 보물(?)을 재발견 한듯 많은 1세 한인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어 주었다.미국속의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라도 그들을 더 이상 제외해서도,뒷줄에 서게 해서도 안되겠다는 대다수 교포들의 여론이 4·29 폭동사건을 시발점으로 하여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미국 텔레비전의 나이트 라인 프로그램의 편파적인 진행에 분노한 한인들의 항의전화로 다음날 그 방송국의 전화선이 모두 마비되어 긴급회의를 열고 한인들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는 방송국의 뒷얘기는 숫자의 열세를 응집력과 영어에 능숙한 1·5세대와 2,3세대들의 합작으로 극복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물론 이번 사건으로 모아진 한마음을 어떻게 보존하고 더욱 결속시켜 가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미국사회속의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제일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그래서 아직은 『4·29폭동으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라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먼 훗날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 보았을 때 분열과 비방이 팽배한 교포사회의 모습,개인만의 이익을 위해 한인단체를 이용하려는 감투싸움의 추태 등은 없어야 하겠다.이를 위해서는 결속력과 사명감이 넘치는 단체들과 진정한 봉사·희생 정신으로 의욕에 찬 단체장들이 우리 교포사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사리사욕이 없고 진정한 봉사가 있는 곳에 세대간의 배척이나 갈등은 있을 수 없다.서로 밀어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아닌가. 4·29폭동은 미국이 부르짖는 자유 평등 정의의 원칙에서 스스로 얼마나 많이 벗어나 있는가에 대한 재확인이었다.뿌리깊은 인종차별,지역에 따라 사립도 아닌 공립학교의 학생당 교육비가 3배씩 차이가 나는 제도적 모순만 보더라도 쉽게 알수 있다.그러나 4·29폭동 이전의 많은 한인교포들은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제 등에 남의 나라 정치,남의 나라 문제인양 무관심한 방관자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할 때 4·29 폭동은 미국의 정치,사회문제가 나의 문제로 느껴지기 시작한 전환점이 되었다.죄없는 많은 교포들이 미국의 오랜 제도적,사회적 모순의 직접적인 희생양이 된 것이다.또,예산적자라는 이유로 보상부담을 회피,생색내기 또는 입으로만 형식적인 차원에서 마무리지으려는 미국정부의 태도는 힘없는 미국속의 우리의 실상을 절감하게 했기 때문이다.「힘」은 곧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의미한다. 미국의 한인교포들은 지금까지 너무 「한국 사람」이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미국인」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미국인」이란 곧 한국이 아닌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제 등 여러분야에 적극 참여하여 교포들의 힘을 미국방식으로 미국에서 축적해야 한다는 뜻이다.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미국내 다른 민족에게 알리고 싶은 만큼 우리 역시다른 민족의 「다름」 그 자체를 존중하고 그들의 것을 배우는 데 힘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이것이 필연적으로 다수 민족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미국속에서 슬기로운 한민족의 선택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먼저 웃어주고 손 내밀어 오해를 줄이고 화합하는,진정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교훈의 의미는 적극적인 정치참여 못지 않게 중요하다.
  • 월남전 고엽제 피해 계속 늘어/대구·경남­북서도 76명

    【대구=이정령기자】 월남전 당시 미군이 밀림제거용으로 사용했던 고엽제피해자가 대구·경북지역에 53명이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해외참전전우회 대구지회에 따르면 지난 3월5일부터 10일 현재까지 대구·경북에 주소를 둔 월남전 참전군인을 대상으로 고엽제피해자를 접수한 결과 모두 53명이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신고해왔다는 것이다. ◎5명은 이미 숨져 【마산=한찬규기자】 월남전 당시 미군이 사용한 고엽제(일명 에이젠트 오렌지)에 의한 피해자가 경남도내에는 이미 5명이 숨지는등 23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파월전우회 경남지부(지부장 직대 이강복)에 따르면 도내거주 3만2천여 등록회원중 고엽제 중독후유증으로 이미 5명이 숨지고 18명이 전신마비 및 팔다리가 썩어가는 증세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 한일합방등 “불법” 판명/규장각서 밝혀낸 「국권찬탈」 실상

    ◎“대한제국과 협의” 일 주장 허위 입증/고종 끝내 항거… 근대사 재조명 돼야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토록한 1905년 을사조약과 1907년의 정미7조약이 국제조약상 반드시 필요한 당시 통치권자인 고종황제의 강력한 저항속에 위임장과 인준서없이 작성된 「무효문서」로 밝혀짐에따라 을사보호조약체결에서부터 1910년 한일합방에 이르는 근대사부분에 대한 학계의 재평가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일합방이 일제의 무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이 다시한번 극명하게 확인된 동시에 당시 대한제국이 무기력하게 국권을 넘겨준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따라 우리의 역사교과서의 수정은 물론 일본의 교과서 역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하게 된 것이다. 11일 서울대 규장각(관장 이태진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일제는 이외에도 1907년 12월13일 조선총독부체제에 거의 접근한 「각부관제통칙」등 48건의 각종 칙령을 당시 순종황제의 서명을 위조해 공포함으로써 1910년이전에 반포된 일체의 법령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게됐다.이태진관장은 『그동안 일제의 침략이 형식적으로는 법적절차를 갖춘 합법적인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사실은 을사조약자체가 체결조차 되지 않은셈』이라면서 『일제가 조약체결을 추진하다 고종황제를 설득할 수 없게 되자 황제의 동의없이 부랴부랴 세상에 공표해 마치 기정사실인양 역사적 사실을 위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종황제는 자신이 을사조약에 서명·날인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런던트리뷴지 특파원 투글내스 스토리에게 위탁한 친서(1907년 1월 16일자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를 통해 밝혔고 같은해 6월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세계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2차례에 걸쳐 천명한 것으로 확인돼 고종이 마지막 순간까지 한일합방을 막기 위해 항거했다는 사실에 대한 학계의 재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신용하교수(서울대)는 또 『일제가 고종을 퇴위시킨 것도 일제의 을사조약에 수결할 것을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교수는 『1907년 반포된 48건의 칙령에 있는 순종의 수결은 순종이 1898년 독다사건이후 신체의 일부가 마비돼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없었던 사실에 비춰볼때 놀라울 정도로 달필이어서 순종의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일제에 의해 위조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을사조약과 정미조약이 법적효력이 없는 「무효문서」임이 증명됨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는 일이 국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조약체결의 다른 당사자인 일본에서도 마땅히 병행되어져야 하며 일제의 한반도 침략으로 인한 배상의 시기 역시 1910년이 아니라 을사조약이 체결된 1905년으로 앞당겨져야 한다고 학계에서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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