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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게임 발작위험”/일 통신,영지인용 “유해” 경고

    ◎강한 빛에 어린이 실신·두통 잇따라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일본의 컴퓨터 게임기가 어린이들에게 간질을 유발시키는 등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9일 런던발로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메일지는 지난 6·7일 양일간 컴퓨터 게임기의 유해성을 경고하면서 ▲14세의 소년이 일본 닌텐초 제품인 컴퓨터 게임기를 갖고 놀다 4분만에 발작,벽에 머리를 심히게 부딪친 후 의식을 잃었다 ▲친구가 장난하고 있는 닌텐토 게임기를 옆에서 보고 있던 14세의 한 소년은 경련을 일으켜 의식불명이 됐다는 등의 사례를 전하고 이들 게임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자들은 포장이나 TV광고 등을 통해 건강상의 위해를 반드시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닌텐토가 만든 게임기가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에 접한 영국 무역산업부는 지난 8일 영국내에서 판을 치고 있는 일본의 닌텐토 및 세가사 제품의 게임기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관해 정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TV 게임기를 즐기고 있던 어린이가 간질 등의 발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지난 89년 일본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일본 규슈(구주)대학 의학부는 당시 후쿠오카(복강)시내에 살고 있는 7∼12세의 어린이 5명이 TV 게임을 하고 있던 중 두통을 호소하거나 전신 마비를 일으켰다고 밝혔었다. 빛과민성 간질 기질을 가진 어린이들은 TV 게임의 강한 빛의 자극에 의해 간질등의 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닌텐토의 관계자는 데일리 메일지의 보도와 관련,TV 게임이 원인이 돼 간질 등의 발작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미국과 일본 국내에서도 이미 있었다고 밝히고 유럽과 미국 등에 판매하고 있는 「수퍼 패밀리 컴」에는 「간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주의서가 첨부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국 당국이 게임기에 보다 큰 글자로 간질 가능성 등을 표시해 달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 이에 따를 용의가 있다』 고 말하고 『그러나 컴퓨터 게임기가 담배처럼 건강에 유해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후생성은 자녀들이 몇시간이고 전자오락에 몰두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전자오락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계획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 영동세브란스병원서 인공사정기법 80% 성공

    ◎사정 불능환자 불임치료길 활짝/전기자극으로 정자채취… 체내수정/남성 척추질환자 등 출산에 큰 희망 전기자극 인공사정기법으로 사정불능환자의 정자를 채취받아 체내수정을 통해 임신한 산모가 최근 정상아를 분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마상열교수(비뇨기과)·이병석교수(산부인과)팀은 23일 『사정이 안돼 병원을 찾은 정모씨(36)에게서 전기자극 인공사정방식으로 정자를 채취,지난 2월 부인의 자궁내에 직접 주입한 결과 최근 2·5㎏의 남아를 분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마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30명의 사정불능환자를 대상으로 직장소식자를 이용한 전기자극 인공사정을 실시,80%의 환자에게서 정자채취가 가능했다. 또 전기자극 사정방식으로 정자채취가 가능했던 환자가운데 7명의 배우자에게 자궁내 정자주입술을 실시한 결과 3명이 임신에 성공했다는 것.임신에 성공한 3명가운데 한명은 이번에 출산했고,한명은 내년 2월 출산예정이며 다른 한명은 도중에 유산됐다. 임신에 성공한 사람의 총정자수는 약5억개 정도였고 평균 활동정자수는 1억개,정자활동성은 25%로 나타났다.또 이들에게 실시된 자궁내 정액주입술의 횟수는 평균 2차례였고 전기자극 인공사정법을 시행받은 한 명은 자가사정이 가능해져 임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중앙대의대 불임클리닉 이상훈교수팀이 하반신마비로 사정불능한 환자에게 전기자극 인공사정을 실시해 체외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한 예가 있었다.따라서 이번 마교수팀이 인공사정방식에 의한 체내수정으로 출산에 성공을 거둠에 따라 각종 척추질환이나 사고로 인한 사정불능환자의 불임치료에 큰 희망을 안겨주게 됐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사정불능환자에게서 정액을 채취해 출산하는 성공률은 10%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심잃고 눈치보는 공직자는 누구인가(사설)

    새해 우리의 과제는 「신한국」을 창출하는 일이다.새로운 한국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가 새롭게 거듭나 낫게 달라진 나라를 만든다는 뜻이다.그렇게 하려면 국민중 누가 중심을 잡아야 하겠는가.공직자가 맡을 수밖에 없다.지금은 끝나는 시대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시대를 잘 맞아야하는 전환기에 있다.마무리를 잘못하면 좋은 시작도 못한다.그 책임도 공직자에게 있다. 권위주의시대에는 강력한 힘이 통어기능을 할수 있지만 민주화시대에는 제도가 모든 일을 해야한다.공직자는 그 제도의 운영자다.그들이 중심이 되지 않고는 아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우리의 온 희망이 걸려있는 새시대의 성패가 공직자의 역량과 정성에 달려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치는 그렇지만 정권이 교체되는 전환기에는 행정력의 누수현상이 만연하고 약삭빠른 일부 기회주의적 공직자들은 보신눈치보기에 바빠 행정의 마비도 오게 마련이다.최근의 우리 공직자들도 그런 혐의를 받고있다. 국가공무원의 고용주는 국민이다.공직자는 기업의 임직원처럼 기업주에게 생사여탈권이 맡겨진 사원이 아니다.기업주가 바뀌면 명을 걱정해야하는 신분이 아닌 것이다.고용주인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일만이 도리이고 종당에는 그것만으로만 평가받는다.민주화된 나라가 숙련된 기술관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변혁의 상황을 거듭해서 겪으며 첨예한 전환기를 살아온 우리는 공직자가 본래의 사명껏 소신있게 일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시대를 살아오기도 했다.그때문에 공직자가 본령대로 성장하지 못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그런시대를 거의 청산해간다.그러므로 공직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민주화된 사회에서의 공직자의 기능과 도리에 모범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도 긴요한 시기이다. 사회란 거울처럼 명증해서 아무도 안보는 것같은 일도 다 비친다.숨은 일꾼은 필요한 눈에 반드시 발견되고 보상도 오게 마련이다.공직자처럼 국민에게 고용된 사람은 더욱 그렇다.말없이 자기일을 하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평가하고 있게 마련이다.더구나 새 시대는 땀흘려 일한 사람이 평가받는 시대가 될것으로 약속하고 있다.시대가 그것을 요구하고도 있다.이런 시기에 나라의 척추가 되어 공헌한 공직자는 틀림없이 다음시대의 기둥이 될 것이다.주인된 마음으로 신념을 가지고 할일을 다하면 국민의 눈이 지켜보고 있다가 증언할 것이다.
  • 외설중독증(외언내언)

    20세기후반은 성에 대한 관용의 시대라 할만하다.예술과 대중매체의 성적묘사에 대한 허용범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넓어졌고,이는 또 마치 자유로운 시대를 표현하는 자연스런 결과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행동과학자들의 눈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임상심리학자들이 치료한 성도착증환자들의 거의 전부가 10대 초반부터 포르노물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병인이 이제는 이론화할수 있을 만큼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중독과 같이 외설물에서도 중독증상이 일어난다.중독의 4단계설도 나와 있다.첫단계는 중독현상단계.일단 외설물을 보고 나면 계속 더 보고 싶다는 증상을 말한다.2단계는 상승단계.더 기괴하고 변태적인 포르노물을 찾게 된다.3단계는 무감각단계.쇼킹하게 느꼈던 어떤 것에서도 반응이 없어지고,오히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마지막 단계는 직접 자신이 포르노의 주체가 되어 행동해 보려는 욕구에 이르는 것이다. 이때문에 이제는 『어떤 종류의 포르노영화는 여성에 대한 공격행위를 유발시키고 강간에 대한 개인 인식을 마비시킬수 있다』고 사회과학 쪽에서도 학문적견해를 분명히 한다. 올해 한국문화계에서 가장 불행했던 사건 「즐거운 사라」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선고를 받았다.형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다.앞으로 이 판례는 우리의 외설적 경향에 의미있는 기준이 될것이다. 이 기준에 관한 이견도 물론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즐거운 사라」보다 더 자세히 보아야 할것은 우리사회전체의 외설중독현상이다.만화·광고·잡지·도서·영화·TV드라마·비디오·컴퓨터오락프로그램등 이 모든 영역에 외설중독 3단계증상쯤이 실제로 있다.너무 외설적이므로 오히려 자연스럽게까지 보고 있는 우리의 감각수준도 있다.하지만 어떤 자유를 표방해도 외설적인 것은 반사회적인 것이다.개인적 반성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반성이 필요한 때이다.
  • 독일/“외국근로자 보호” 여론 고조(움직이는 세계)

    ◎극우파테러 확산속 논의 활발/2백여만명 취업… 전노동인구의 10%/독일인이 싫어하는 3D직종 근무/산업계,“이독땐 전산업에 엄청난 공백” 경고 외국인이 없는 독일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최근 독일의 극우세력들이 독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테러를 자행하기 시작하고 테러가 점차 확산되자 이들 외국인들이 독일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고있다. 같은 민족인 옛 동독인들의 몫이 돼야 할 일자리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자기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들이 없으면 산업 전부문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산업계의 아우성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행위에 동조하지 않는 독일인 가운데 대다수는 외국인이 없으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경제질서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무려 5백30여만명. 이들 가운데 산업 각부문에 취업해있는 노동인구는 2백60만명으로 독일 전체 노동인구2천7백만명의 10%에 해당한다. 외국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재 실업인구가 약 3백만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추방만으로도 실업자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일자리가 없는 독일인들이 현재 외국인들이 하고 있는 일을 맡아 군말없이 해낼 수 있느냐에 있다. 외국인들이 취업해 있는 직종은 독일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이른바 「3D직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독일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식당 종사자 4명가운데 1명이 외국인이며 제조 건설분야의 막노동자도 10%이상이 외국인들이다. 지난 91년 기준으로 이들은 독일국민총생산액의 10%에 가까운 2천3백억마르크(1천4백46억달러)의 생산고를 올렸으며 해마다 세금과 사회복지부담금으로 2백50억마르크(1백57억1천만달러)를 독일정부에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독일경제에 꼭 필요한 윤활유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가 계속돼 결국 이들이 일자리를 포기하고 독일을 떠날 경우 산업전체에 엄청난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베를린시의 한 중견기업인은 『일자리가 없는 옛 동독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더럽고 힘든 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일자리가 없다고 투덜대고 있다』면서 『비싼 임금을 요구하는 이들을 쓰기보다 현재 고용해 있는 외국인들을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최대의 기업가운데 하나인 다이뮬러 벤츠사의 한 관계자도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도저히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은 유럽최대의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노동조합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의 OETV노조는 최근 『노조와 교회,기업인,정치인,법률가등이 힘을 합해 외국인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터키인 근로자 살해범에 대해 현상금까지 내건 자동차회사도 있다. 결국 독일이 현재 겪고 있는 높은 실업률등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히 외국인들을 추방할 것이 아니라 옛 동독의 국영기업들에 대한 민영화를 서두르고 제조건설분야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노동수요를 새로이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독일 산업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재벌정치참여 유감/현대 조속 정상화… 국가경제 기여를”

    ◎김 당선자,정세영회장에 당부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26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을 만나 대통령선거기간중 현대의 국민당지원으로 문제가 된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기업본연의 자세로 국가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현대그룹측에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자리에서 『현대그룹의 정치참여로 경영공백은 물론 업무마비상태에까지 이른 것은 그룹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 불행한 일이었다』면서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를 불식시키고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며 민주주의와 선진화를 위해 국가의 법과 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재벌의 정치참여와 현대그룹의 탈법적인 선거개입에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김당선자는 『현대그룹이 앞으로 정치바람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결의한 것은 잘한 일로서 다시는 그러한 불행이 없어야 한다』 김당선자는 또 『국가경제를 위해 현대는 꼭 살려야 한다』고전제,『현대그룹은 조속히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경쟁력을 높여 국가발전에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정회장은 현대그룹의 선거참여에 역시 유감을 표시하고 『현대그룹은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정치에 절대로 개입하지 않겠으며 오늘짜로 국민당에 가있는 현대직원 모두를 탈탕시켜 기업의 정상업무에 복귀토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회장은 김당선자에게 대통령선거기간중 법적으로 문제가 된 3백80여명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 줄것을 요청했다.
  • 낮술 40대 은행지점장/목욕탕서 숨진채 발견

    【인천】 지난 24일 하오 3시쯤 인천시 남구 주안6동 988 르네상스 타워목욕탕에서 강원은행 인천지점장 조의섭씨(40·인천시 북구 산곡동 현대아파트 302동 1201호)가 숨져 있는 것을 목욕탕 종업원 최길문군(19)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군에 따르면 「목욕탕안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달려가 보니 조씨가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씨가 이날 인근 식당에서 동료 4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 7병을 나누어 마시고 목욕탕에 들어와 냉,온탕으로 목욕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목욕을 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 미 중년여성 “심장병 비상”/폐경기 에스트로겐호르몬의 감소탓

    ◎심장마비사망율 유방암의 6배 “충격” 중년의 뚱뚱한 남성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던 심장병이 중년이상의 미국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미시사주간지 타임은 45∼60세 사이의 미국의 중·노년여성 9명중 1명정도가 심장혈관병을 갖고 있으며,65세이상 할머니 3명중 1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싣고 있다.연구보고서는 40대 중반에 들어선 여성 1백만명중 절반정도가 심장혈관병을 갖고 있으며,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은 유방암의 6배정도라는 것.특히 관상 심장병을 가진 여성들은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여성들에게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지금까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가장 근거있는 이론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심장마비의 발생을 억제하는 보호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 감소로 동맥벽안에 핏덩어리가 쌓여 동맥벽이 좁아지게 된다.결국 좁아진 동맥벽이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다. 29세때 자궁절제수술을 받았던 텍사스주 휴스톤시의 신디 넬슨여사는 이로인해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결핍현상이 일어났다.10년후 넬슨씨는 1개월에 2회정도의 심장마비증세가 나타나 고생하고 있다. 프래밍험 심장연구소장 윌리엄 카스텔리박사는 아무도 39세의 젊은 여성에게 심장마비가 발병한다고 믿지 않고 있지만 에스트로겐 분비가 부족한 여성은 누구에게나 심장마비가 올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폐경기에 들어선 중년여성들에게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체내에 정기적으로 주입해주면 심장마비의 발병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이 호르몬의 보충요법은 일부 의학자들의 임상실험에서 여성 심장마비의 발병률을 30∼50%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심장내과 전문의들과 여성 심장마비환자들은 때때로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보충요법을 피하고 있다.그 이유는 먹는 피임약을 많이 복용할 때처럼 자궁내막염과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 밀리센트 히긴즈박사는 폐경기의 여성들이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혈압을 자주 측정하고 혈압이 높을 때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며 기름기가 적은 음식물을 항상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매일 산책·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해 체중을 줄이며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또 중년 여인들은 누구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항상 조심하라는 것이다.
  • 어린이 근육병/진단·관리 체계화 절실

    ◎근육병 자선의 밤 「다함께 걸어요」 계기로 본 실상/유아때 근력 약화되면 장애로 고통/국내환자 8천명… 클리닉은 1곳뿐/“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도 안돼”… 의료진·일반관심 전무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선천성 심신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얼굴기형아의 밤」을 비롯해 21일 근육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 함께 걸어요」,22일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새생명 만남의 밤」등이 대표적인 행사.소외되고 있는 심신장애아를 위한 성금모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 행사는 한편으로 일반의 관심을 크게 자극,장애아들에게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하지만 국민의 관심이나 후원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도가 높은 뇌졸중이나 심장병등 특수질환에 편중되고 있으며,이들 질환못지 않게 치명적인 근육병은 아직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인들 사이에서조차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8천명에 육박하는 국내 근육병환아에 대한 진단체계및 관리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평생장애화」를 유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근육병환아 자선행사를 계기로 이 병의 증상및 진단,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근육병은 신경조직과는 상관없이 근육자체에 이상이 생겨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에 3명꼴로 발병한다.원인불명의 염증성과 바이러스 박테리아등에 의한 감염성,그리고 내분비기능장애및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종류는 근이영양증,근경직증,염증성 근경변,신진대사에서 오는 근육병등 다양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것이 진행성 근이영양증.이 질환에 걸리면 생후 1∼2년까지 정상발육을 하다가 2∼3세가 되면서 근력이 약해져 제대로 서거나 걷지를 못하게 된다.남자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이 병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오리걸음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증상을 보이고,얼굴및 목주위 근육이 약해져 머리를 가누기 힘들며 지능도 정상이하로 떨어진다. 또 호흡근과 심장근이 약화되어 폐렴에 자주 걸리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20세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흔하다. ▷진단◁ 근육병은 통증등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지난 8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육병 특수클리닉」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 문재호박사(재활의학과)는 『이 병은 뼈나 신경조직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환자들중 상당수가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돼 치료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근육병의 진단법으로는 가족력파악,혈청검사근육생검술및 근전도검사등이 필수적인데 특히 근전도검사는 신경마비증과 근육병을 구별해낼 수가 있다. ▷치료◁ 근육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변형된 관절을 원형대로 바로 잡아주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폐렴및 호흡곤란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신체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죽음의 공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심리치료도 요구된다.영동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특수클리닉에 3백50명의 환자를 등록시켜 치료하고 있는데 전문의를비롯해 임상심리사 목사 수녀 자원봉사자등으로 구성된 1백여명의 재활팀이 「마음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문교수는 『근육병은 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을 정도로 정부나 의료진,일반의 관심이 전무한 형편』이라며 『이 병은 거의 만성질환인 만큼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고 많은 물질적 정신적 소모가 요구되므로 봉사적 차원에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특히 치유가능한 장애자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대학병원들이 적극 나서 이 병의 실체와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해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 새 문민정부가 나아갈길/특별좌담

    ◎“신한국 요체는 3가지 격차의 해소”/빈부·동서·도농 차이부터 없애도록/국민이 모아준 힘으로 정경유착 일소/북방정책 경제에 연결… 통일발판 구축 □참석자 김국진 나종일 이필상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신한국건설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있다. 이는 사치와 무질서를 바로 잡고 경제재도약을 이룩,세계속에 우뚝선 한국을 창조하겠다는 「신한국」의지와 맥을 같이한다. 서울신문은 19일 나종일경희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필상고려대교수를 초청,긴급좌담회를 통해 김영삼 새정부의 과제를 짚어보았다. ▲나종일교수=김영삼대통령당선자가 문민대통령이라는 점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두어야겠습니다.특히 42%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정통성을 확고히 한 것입니다. 두김씨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김국진교수=지역갈등문제는 13대 대선에서 노골화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도내면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영삼당선자는 화합속에서 안정되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명심해 국민정서적 차원에서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필상교수=지역감정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신한국건설공약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상존해 있는 3가지 격차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봅시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소득격차,동쪽과 서쪽의 개발정도에 따른 지역격차,그리고 도농간의 격차,이 3가지 격차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응집력과 추진력이 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 격차들을 해소해나가는 것이 호남과 영남간의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에 내놓은 인기성 공약들을 원점에서 재검토,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한다고 봅니다. ▲김=지역주의문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두 김씨외의 다른 후보들은 지역적인 문제가 없었고 두 김씨에 대한지지계층도 늙어갈 뿐 아니라 김대중씨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김당선자도 임기가 끝나면 두 김씨시대도 막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나=방금 지적하신대로 지난 5년간 지역감정을 누그러 뜨리기위한 국민적·도의적 차원의 운동이나 행사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이번의 투표유형을 보면 지역감정이 가장 강력한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인사차별철폐·사회운동 등을 벌였으나 실효가 적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처방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새 대통령의 최대공약이 무질서·과소비·근로정신퇴조와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고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제문제와 관련,과다자원이 정치에 투입되는 현상은 경제에 문제가 있고 한국민의 명예욕이 너무 강하며 정치판에서 공짜를 얻으려는 국민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병의 치유책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경제적인 면에서의 가장 심각한 한국병은 기업인의 투자의욕상실과 근로자의 근로의욕상실을 꼽을수 있습니다.운용자금이 재벌에 집중되고 일반국민은 저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증권투자는 큰손들에게 이익을 다 뺏기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결돼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경제적인 분산이 필요한 것입니다.시장기능을 마비시키는 관치금융의 척결,중앙은행의 중립등 경제적민주화가 이뤄질때 경제기반은 튼튼해지고 그러면 기업들은 다시 투자하게 되고 근로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게 될 것입니다. ▲김=한국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리때를 죄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그를 위해서는 우선 정경유착과 금권선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대로 지도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청렴결백이 요청되고 있습니다.준법정신고양과 분수에 맞는 생활도 하나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모든 것은 지도력에 달렸다 할 것입니다. ▲나=정경유착없이 경제는 경제원리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러나 우리사회 전반이 원칙에 맞게 굴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 너무 관심을 가져 웬만큼 자리를 잡으면 모두가 정치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치과열만 빚고 정치마저도 제대로 되지않고 있습니다. ▲이=사실 그동안 우리의 경제는 고도성장으로 일관,질적인 성장을 해오지 못했습니다.이래서 개혁이 필요한 것이죠.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경유착의 근절이 가장 시급합니다.금권선거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정치권과 기업의 결탁은 검은 선거자금을 낳고 이는 금권선거를 부추기게 됩니다.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이지요.그리고 반대급부라는 사슬에 묶여 경제정책이 인질이 됩니다. 그래서 우선 금융실명제가 실시돼야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거래가운데 98.6%는 실명거래입니다.1.4%가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는 기득권층의 반대로 못해왔지만 이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감히 추진해야 합니다. ▲김=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기술개발이 문제입니다.기술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의 척도라고 하는데 각 회사들이 자체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우리가 「넘버원」이라는 것이 있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이=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아픈 곳을 찌르는것인지 모르지만 경제에 대해선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참모를 잘쓰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지도자에게는 철저한 경제철학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6공의 최대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실속없는 외교라고 지적하고 있듯이 새 정부의 북방정책은 정치와 경제를 결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6공화국의 외교관계업적은 냉전체제종식을 타고 북방정책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냉전종식의 국제관계에서는 경제교역과 투자가 주류를 이룰 것입니다.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시점에서 경제문제를 해결못하면 안됩니다.경제문제를 잘 해결해나가는 나라만이 효율적 외교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이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의 민족국가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또 한가지 북방외교의 추진과정에서 외교의 주축인 미국과 일본등 기존우방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북한의 변화에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은 물론 통일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입니다. ▲나=정치현실은 늘 잔인한 것인데 여기서 올바른 추론을 끌어내는 것이 요체입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의 이익을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없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새정부는 지역감정·학연의 벽을 허물고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구성,민족을 단결시켜 국제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치적 조화기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새정부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문제입니다.현정부는 그동안 각종 선거로 이 문제에 대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정말로 「온몸으로 막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고 어떤 농업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인 정국 대혼미/야,총선요구… 의회마비

    【뉴델리 AP 연합】 인도정부가 사상 최악의 유혈종교폭동과 관련해 폭동의 중심지인 3개 지방정부를 해산하자 16일 제1야당인 힌두계의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이에 강력히 반발,의회를 사실상 마비시킴으로써 정정이 극도의 혼미에 빠져들고 있다. 인도 의회는 이날 1주일간의 휴회 끝에 가까스로 재개됐으나 BJP소속 의원들이 지방정부 해산에 항의,검은 깃발을 흔들며 욕설과 야유를 퍼붓는 바람에 개회 수분만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귀환투표 명령(외언내언)

    『일년중의 하루는 전혀 눈에 뜨이지 않던 시민이 나라 전체의 커다란 생활에 가담하여 아무리 좁은 가슴일지라도 공무라는 공기로 부풀어지는 날이 있다.일년중의 하루는 아무리 약한 사람일지라도 자기속에 나라 주권의 위대함을 느끼고 아무리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자기속에 조국의 얼을 느끼는 날이 있다.투표소로 가는 노동자를 보라.그는 삶에 찌든 얼굴로 그곳에 들어가지만 나올때는 주권자의 눈망울을 갖추고 있다』­이 문학적이지만 투표의 중요함을 적절히 표현한 구절은 바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50년5월21일 프랑스 입법의회에서 했던 연설의 일절이다. 누구나 자기 주권을 버리지 않고 신성한 한표의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은 민주제도하에서 절대로 지켜야할 의무이다.이제 이 의무를 마지막으로 한번씩더 상기해야할 시간에 왔다. 그러나 현대그룹이 세계에 퍼져 있는 해외지사요원과 투표권을 가진 가족까지 3천여명을 모두 귀국시켜 투표에 참여토록 한 「귀환투표」는 주권의 행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전투적 투표」라는 느낌을 준다. 우리의 불재자투표가 해외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그 근무처에서 투표할 수 있게 해주는 것까지 제도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긴 하다.그렇다해도 이 많은 사람이 오로지 투표를 위해 돌아온다는 것은 그들이 맡은 업무를 며칠씩 마비시킬수도 있다는 것과 비례해서 과연 어느것이 더 나라를 위하는 것일지는 분별하기 어렵지 않다.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스타일의 선거운영과 경제적스타일의 선거운영을 비교해 볼수 있는 흥미로움을 갖고 있다.경제만이 알래스카에서도 냉장고를 팔수 있는 것은 아니다.정치도 그렇게 하도록 할 수 있다.그래도 역시 경제의 세일즈 역량이 이런 일은 더 잘 하겠구나 싶다.하지만 대통령은 잘 팔고 잘 사게하는 제품은 아니다.「신성한 한표」로 뽑는 대상이지 「전투적 한표」로 사는 대상은 아닌 것이다.
  • 내사랑 네곁에/고상순 춘천 삼천국교 교사(교창)

    「광판국교 통곡분교장 근무를 명함」 발령장에 적힌,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임지를 찾아 떠나던 그날은 유난히도 많은 봄비가 종일 내렸다. 전임교를 출발할 때부터 쏟아진 비는 내가 근무하게 될 분교장을 찾아 고갯마루에 올라섰을 때는,한여름 소나기가 무색하리만큼 굵은 장마비로 변해 있었다. 웬지 서글픈 생각마저 들었다. 울며 찾아갔다가 울며 돌아서는 곳이라더니,정말이지 울고만 싶었다. 『정들면 고향이라지 않더이까』 『가서 정을 붙이면 곧 익숙해지실텐데 뭘』 송별연에서 교장선생님의 격려반,위로반 섞인 말씀처럼 쉽게 정을 쏟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래 좋다.한번 부딪혀 보리라.온힘을 다해 나를 이곳으로 보낸 이들을 한번쯤 놀라게 해주리라」 하오 내내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과연 무엇을,어디서부터,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종잡을 수 없을만큼 열악한 환경에 몇번인가 놀란 끝에 난 몇가지의 계획을 세웠고,내가 아는 모든 분들께 장문의 호소문을 띄웠다. 문협·출판협·라이온스클럽·삼성컴퓨터·한국자동차 그리고 한국교육상수상자회를 비롯하여 친분이 닿는 2백여곳의 친지 동료 선배님들께. 그로부터 한달. 난 전국에서 보내주는 도서를 10년이 넘은 승용차로 실어날랐다.때로는 장마비로 도로가 유실되어 차가 물에 빠지는 일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3천여권의 도서가 마련됐다. 다음으로 손을 댄 것이 농악이었다. 여러곳에서 악기를 기증받고,강원대 두레패 언니들의 도움으로 기능을 익혀 3차례 연주회를 가질만큼 전교생 11명의 어린이가 농악기를 다룰줄 알게 된 것이다. 또 삼성컴퓨터로 부터 6대의 컴퓨터를 기증받아 아이들에게 컴퓨터의 기초를 익히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수확은 마을과의 유대강화였다. 헌 교실을 철거해 남은 슬레이트로 할머니 혼자 사시는 초가지붕을 개량해준 일이며,마을길 넓히기작업등…. 국무총리실로부터 격려편지를 받고 감격했던 3년간의 분교장 생활. 유명을 달리한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비록 난 그곳을 떠났지만 녀석들에게 마지막 남긴말,난 늘 그말을 기억하리라. 내마음 네곁에 있으리란 말을…
  • 현대,해외주재원 귀국령

    15일 현대 계열사 및 임직원들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전자·현대상선등은 지사별로 최소 인원인 1명만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하라는 본사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직원들이 지난 12일까지 귀국했다. 이에따라 현대 계열사들의 해외 현지업무는 연말 바쁜 시기에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파속의 세모,「민생」도 생각하자(사설)

    매서운 한파가 엄습해 왔다.예년에 비해 추위가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다.추위가 아니라도 세밑에는 갖가지 할일이 많다. 결산기에 들어선 기업들은 마지막 고비를 치러야 하고 그러다보면 도산하거나 체임으로 근로자를 뼛속까지 춥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상여금이 실종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이런 일들이 감시되어야 한다.대목을 노린 민생사범이 발호하는 것도 이 무렵이다.예년같으면 각종 경계령을 발동시켜 서민생활을 위협할 요소를 사전감시하는 체제에 돌입했을 시기다.14일부터 예체능 실기고사에 들어간 전기대 입시도 시민을 긴장시키는 연말의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도 올해 세밑은 예년과 다르다.대통령선거라고 하는 국가적인 대사가 연말에 겹쳤다.게다가 이번 선거는 역대의 어느 선거보다도 양상이 치열하고 혼탁하다.민주화이후의 자유롭고 활발한 분위기가 겹쳐 과열된 현상이기도 해서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한편으로 아직도 구시대의 사고가 잔존하는채 무책임과 자율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후보와 선거운동 진영의 고의적인 혼탁도 작용하여 매우 걱정스런 사태까지 부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강추위까지 찾아와 세모가 춥고 을씨년스런 사람들을 외롭고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매체들까지도 선거에 매달려 이렇게 고달프고 힘든 사람들의 걱정이나 고통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세밑에는 중요한 민생문제가 많이 있음을 잊지 말고 국정을 맡은 당국은 감춰지고 그늘진 곳에 관심과 성의를 충분히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치 선거만이 전부인 것같은 사회분위기이므로 공직을 맡은 사람들이 특별히 중심을 잡아주지 않으면 안된다.선거집회가 국민 일상을 마비하거나 혼란되게 하지 않도록 하는데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를 다해야 한다.며칠은 더 계속되리라는 한파속에서 한기에 떠는 이웃의 외로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식물도 전기신호로 의사 전달

    ◎영 과학지,영·뉴질랜드학자 연구결과 발표/토마토 등 해충이 잎 먹을때 긴급경보/다른잎들 30분내 소화방해물질 분비 신경조직이 없는 식물도 신경계통이 발달된 고등동물과 마찬가지로 의사표시나 위험한 상태의 긴급전달수단으로 전기신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흥미있는 연구가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됐다. 영국과 뉴질랜드의 식물생리학자들은 어린 토마토 묘목이 풀쐐기유충에 의해 잎이 먹혀질때 『나는 지금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기때문에 나를 구해주고 다른 잎들도 해충의 공격으로부터 자체의 방어준비를 하라』는 긴급 경고전기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긴급경고 전기신호를 받은 토마토의 다른 잎들은 자체 방어수단으로 해충이 소화할 수 없는 방어용 화학물질을 내뿜어 댄다. 영국 과학평론가이자 존 인네스 연구소 세포생물학자인 카이드 로버트스박사는 식물세계에서 의사전달 수단으로서의 전기신호를 발견한 것은 앞으로 다른 식물의 의사전달 체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부분 동물들이의사 전달수단으로 신경세포를 이용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앞으로 동물과 식물간의 의사전달 체계의 비교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식물에서 새로 발견된 전기신호는 동물들이 사용하는 신경충격방법과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동물처럼 식물은 매우 빠른 신경신호를 보낼수가 없으며 적어도 30분 이내에 신호전달이 가능하다.동물은 강한 육식동물의 공격으로 부터 도망가거나 다른 먹이를 잡기 위해 빠른 신호전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식물의 의사전달 체계를 연구하는 식물전기생이학은 많은 생물학자들에 의해 무시되거나 소홀히 돼왔다.그렇지만 식물에서 전기신호의 발견은 앞으로 식물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식물의 전기신호와 식물학간의 관계는 점성술과 천문학과의 관계처럼 더욱 밀접한 유대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토의 방어경고 신호는 과학적으로 완전하게 입증하기는 아직 어렵다.워싱턴주립대 분자생물학자인 클레런스 라이언박사는 프로테인나제라는 억제인자가 토마토 방어분자라고 주장했다.라이언 박사는 얼마전 실험을 통해 해충이 토마토의 잎을 씹을때 이 잎속에서 단백질을 가수분해하는 프로테인나제효소가 해충의 소화효소 기능을 마비시켜 잎을 못먹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한편 다른 식물생리학자들도 잎속에 들어있는 프로테인나제 효소 생성에 관련된 연구에서 이 효소가 최초의 경고위험 신호를 보내는 물질임을 밝혀냈다. 파리지옥풀과 같은 육식식물이나 미모사 따위의 접촉감수성 풀은 외부의 적이 가까이 오거나 접촉될때 전기신호를 이용,잎을 오므려 닫거나 잎사귀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는 물리작용을 한다. 식물학자들은 아직 식물의 어떤 세포가 전기신호를 보내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해파리나 히드라와 같은 하등동물처럼 많은 식물들은 세포막과 세포막을 연결해 주는 원형질연락사가 전기신호를 전달해 주는기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다른 실험에서도 원형질 연락사가 각종 전기신호를 전달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 오늘 서울 영하9도/강풍 동반… 20일께부터 풀릴듯

    ◎어제 영동지방에 15㎝ 폭설 14일 아침 수은주가 태백이 영하 14도,서울이 영하9도까지 내려가는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영하 5∼14도의 강추위가 닥치겠다. 기상청은 13일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하오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드는등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하고 『특히 지역별로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것』이라면서 하오7시를 기해 서울 경기 강원 충청등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또 『수원은 영하9도,춘천 영하11도,철원 영하13도,대전 영하7도등을 기록해 오늘 아침보다 10도이상 떨어질 것』이라며 『자동차및 수도관의 동파등 시설물관리에도 유의해줄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와함께 13일 상오7시를 기해 전해상에 대해 폭풍주의보를 내렸다. 한편 춘천 홍천등 강원지방에서는 13일 상오까지 눈이 내려 춘천 12㎝,홍천 7.2㎝,철원 5.4㎝등의 적설량을 보였고 대관령은 15.2㎝나 쌓여 하오부터 교통이 마비됐다.
  • 제주해경 성무경 경감/출근길 심장마비 순직

    【제주=김영주기자】 12일 상오8시40분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제276경비함장 성무경경감(54·전남 여수시 중앙동 113의2)이 출동신고를 위해 출근하다가 제주해경청사 현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정숙씨(54)와 3남1녀가 있다.
  • 여의도 「유세 교통지옥」 6시간/국민당 대집회 이모저모

    ◎현대,영업소휴무… 직원참석 종용/새 공약 안나오자 청중 실망 역력/쓰레기 산더미 “50명이 3일밤낮 치워도 못다할판” 국민당은 주말인 12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이번 대선유세로는 최대로 평가되는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세몰이 집회를 가졌다.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속에 거행된 이날 집회는 당초 예상됐던대로 여의도로 통하는 모든 도로의 교통을 마비시키는 등 혼잡을 빚었고 행사시작 몇시간 전부터 계속된 요란한 스피커소리로 일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상오 9시부터 시작된 예비행사,하오1시부터의 식전행사에 이어 하오2시30분부터 1시간10여분동안 계속된 본행사의 순서로 6시간40분여동안 진행됐다. 국민당은 이날 집회를 위해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목표동원인원을 할당한 것과 더불어 현대계열사 직원외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사조직에 동원령을 내려 60만명을 집결시킨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국민당은 이날 집회에 가급적 많은 청중을 동원할 계획이었으나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려 당초 동원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을우려,아침부터 각지구당에 독려전화를 거는등 부산. 국민당은 민자·민주 양당이 교통체증등 시민불편을 이유로 대회를 취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규모 집회에 따른 주말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5시간30분전인 상오9시부터 예비행사를 갖고 행사장 주변에 로고송과 캠페인송을 방송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듣기도. ○회사 정상운영 차질 ○…현대그룹은 12일 수도권지역의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가족및 이웃 주민들을 동반하고 국민당의 여의도 집회에 참석토록 지시,회사 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현대그룹 사원들에 따르면 전날 상부로부터 공장가동및 영업상 꼭 필요한 임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은 가족및 이웃 주민 5∼6명을 데리고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선거유세에 참석하도록 종용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등의 경우 서울지역 일부 영업소는 아예 이날 하루를 휴무하고 직원들이 직접 유세장으로 나가도록 했다. 현대그룹측은 『회사에서는 휴무를 실시하거나 참석 강요를 지시한바 없다』면서 『일부 계열사의영업소 직원들이 쉬거나 집회참석을 위해 월차휴가를 내는 것은 담당 영업소장 책임하에 이루어지는 것일 뿐 그룹차원에서 통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퇴근길 차량 큰 혼잡 ○…이날 여의도광장으로 이어지는 마포대교·원효대교등 도로와 광장주변의 시민로는 국민당측이 동원한 차량과 퇴근길 승용차 등이 뒤엉켜 큰 교통혼잡을 야기.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가던 일부 시민들은 낮12시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자 마포대교 중간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는 등 곤욕. ○정부와 민자당 비난 ○…국민당측은 이날 청중들의 숫자에 비해 그 열기가 떨어지자 『공명선거 감시단이 우리행사를 중지하라고 한다』『민자당의 악랄한 짓이 지금 이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등의 자극적인 발언으로 청중들을 흥분시키려 안간힘. ○환경미화원들 한숨 ○…유세장을 찾아왔던 청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여의도 광장은 비에 젖은 유인물과 홍보책자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쓰레기장을 방불. 이에대해 주최측은 『당초 1백여만명의 청중이 몰릴 것으로 보고홍보물 등을 광장내 5백여곳에 1천여부씩 쌓아 놓았으나 눈·비에 젖어 이를 잘 받아가지 않는 바람에 이처럼 보기 흉하게 됐다』고 설명. 질서요원등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청중들과 함께 그냥 가버리자 영등포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김모씨(50·서울 영등포구 당산동)는 『구청 환경미화원 50명이 총동원돼 3일동안 밤낮없이 쓰레기를 치워도 못다 치울것 같다』며 주최측을 원망.
  • 초반 정책대결,후반엔 혼탁/선관위 대선중간평가 토론 중계

    ◎지역감정 완화·관권개입 일소 “성과”/기업·체제부정 세력과 연대는 문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는 11일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인 박권상씨의 사회로 김광웅 서울대행정대학원장,김상철 변호사,김지길 아현감리교회목사,서경석 공선협사무처장,이종석 동아일보논설위원실장,신락균 여성유권자연맹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4대 대통령선거중간평가를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광웅 서울대행정대학원장(정당 및 후보자의 역할)=초반에는 정책대결의 양상을 띠었으나 종반으로 갈수록 금권과 상대방에 대한 비방등으로 혼탁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천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약의 남발과 선물을 주고 받는 「증여문화」가 여전히 문제가 되고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정당의 원초적 기능이 정권을 잡는 것이라고 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차기정부가 후유증없이 새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상철 변호사(선거에 관한 국민의식)=지난 선거에 비해 준법의 관념이 생긴 점,관권개입이 거의 사라졌다는것,정책대안의 제시가 강조되는 점,방송연설의 기회가 제공된 점등은 긍정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정치자금의 비공개와 흑막,정당과 후보자들에 대한 언론의 건전하고 용기있는 공개적 비판이 거의 사라진 것등은 문제이다.특히 후보자 개인의 거짓과 부도덕,위선과 변신등에 대한 비판과 해명,사실여부의 검증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판기능의 마비는 국가의 기본질서나 안위에 관한 중요사항에 있어서도 나타났다.예컨대 체제부정세력인 「전국연합」이 모정당과 「정책연합」을 한것은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인데도 이에대한 비판이 결과적으로 해당 정당 후보의 당락에 간접적이나마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는 두려운 현상까지 벌어졌다. 현대그룹의 자금과 인력이 국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투입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비판의식의 실종은 큰 문제다. ◇김지길 아현감리교회목사(지역감정을 중심으로)=지역감정은 많이 완화됐다.최소한 후보들이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고 청중들의 의식도 좋아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차기정부가 지역별로 권력을 안배하고 소득도 고르게 배분되도록 해야한다. ◇서경석 공선협사무처장(시민단체의 역할을 중심으로)=과거에 비해 훨씬 공명하게 치러지고 있다.관권개입과 군부재자투표의 부정을 막게 된 것은 큰 성과다. 그러나 불법·탈법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첫째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금권선거이다.특히 특정 재벌의 선거개입이 모처럼의 공명분위기를 흐려놓고 있다. 둘째 정당의 외곽조직이나 사조직 및 일당 대학생 동원,입당권유,직능단체를 동원한 선거운동등이 중요 불법사례로 떠올랐다. 셋째 검찰과 경찰의 편파수사도 문제이다.현대에 대한 과잉수사는 정부의 중립의지까지 의심을 받게 만들었다. 앞으로 일주일이 지나면 투표일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병폐인 막판 금품살포를 막아야 한다.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자신이 금품에 자신의 자존심을 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막판 흑색선전은 반론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봉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남은 선거기간동안 정책대결이 보다 심화될 수 있도록 각정당과 후보,선관위,언론매체등이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종석동아일보논설위원실장(대통령선거와 언론의 역할)=신문·방송은 금품수수등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유권자들을 도덕적으로 부활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어야 했다. 언론매체들이 각 후보와 정당들의 탈법·부정과 정부의 불공정한 단속에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이에 상응하는 유권자들의 도덕성제고나 부정사례의 자발적 고발을 유도하는 데에는 별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두번째로는 정부의 중립의지를 비난하기에 앞서 수사당국의 불공정에 대한 진상보도에 충실했어야 했다.국무총리등에 대한 책임은 그다음에 따졌어야 했다.이를 구분하지 않고 국부적인 문제를 정권자체의 문제로 확대할 때 선거결과에 대한 국민적 동의나 승복에 흠집이 생겨 새정권의 정통성과 정당성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언론이 해야할 일을 간추려 본다면 첫째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부정과 타락행위를 거부하는 도덕적 결단과 양심의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둘째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비판적으로 잘 수용해 비교해 줌으로써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와 주어야 한다. 셋째 후보들의 내면적 실체라 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후보들의 TV토론을 가능한 한 실현시켜야 한다. ◇신락균 여성유권자연맹회장(여성계를 중심으로)=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선거운동양상은 사조직을 통한 표몰이,종교인들의 정치운동,신문들의 음성적 편중,공약의 화려한 경쟁,여성관련정책의 대거등장 등이라고 본다. 여성계는 앞으로 투표권행사의 중요성과 여성의 시민의식 강화,소신있는 투표권행사,여성정책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따른 투표,향응제공과 흑색선전의 거부,선거부정고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애써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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