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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통신사고… “광역 먹통”/통신구 화재 이모저모

    ◎영문 모른 시민 문의전화 빗발/부산·대구 등 전국서 서울통화 두절/무역업체,“팩스불통에 큰 피해” 호소/통신공·한전,화인싸고 공방전 전국을 통신부재의 혼란에 빠뜨린 통신사상 최대의 사고였다. 10일 하오 갑작스럽게 각종 유무선 통신은 물론 일부 라디오 방송마저 불통되자 서울등 수도권일대와 부산·대구·대전등지의 시민들은 영문을 몰라 인근 우체국·경찰서등에 문의하는등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무역상사나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전화와 무선호출기·팩시밀리등의 불통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종로 6가 통신케이블 공사장의 화재를 처음 목격하고 신고한 이성순씨(53·노점상)는 『하오 4시쯤 중소기업은행 종로6가지점앞 환기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해 5분정도 지난뒤부터는 이대부속병원등 7군데 환기구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고 설명. ○…이날 사고로 서울시내 1천5백여개소의 자동교통신호기 가운데 강남·동대문·청량리지역등의 교통신호기 6백82개소가 작동되지 않아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소통을 유도했으며 서울시내 교통상황을 통제하는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 폐쇄회로 TV 89대 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아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의 자체행정전화도 대구지방경찰청을 제외한 11개 지방경찰청이 모두 불통됐고 서울시내는 청량리·성북·종암·성동·동부·중랑경찰서와 제1기동대의 경비전화도 불통됐다.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인지를 아는 사람들끼리 전화통화를 해보거나 언론사 체신부 통신공사등에 문의전화마저 폭주. 이때문에 피해를 입지않은 정상적인 구간마저 전화가 통화중이거나 통화하기가 어려운 「런다운」사태가 발생,한때 서울전역이 통화마비상태에 빠지기도. ○…이날 사고로 혜화전화국의 회선을 사용하는 각 은행 점포는 온라인이 중단되고 전화마저 불통돼 점포별 일일결산이 늦어지는가 하면 본·지점간 결재도 지연되는 등 영업시간 마감을 앞두고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이에따라 당좌대월등 기업의 부도와 직결된 거래는 인근의 점포에서 결재토록유도하고 자금 입출금 상황도 수작업으로 처리. 한일은행의 경우 통신망이 마비된 19개 지점중 15개 지점은 2시간만에 전용회선대신 일반전화회선을 연결시켜 뒤늦게나마 일일 업무를 마감시켰으나 나머지 창신·동대문·평택·춘천등 4개 지점은 비상복구반이 투입돼 철야로 복구작업을 강행. ○…이날 사고가 나자 한국통신공사·서울지하철공사·한국전력공사 등 관련기관들이 화재원인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전.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사고직후 서울시에 『한국통신측에서 전화선 교체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책임을 한국통신측에 전가. 한국통신은 『통신구옆에 설치된 고압전력케이블의 유도전압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한국전력공사측에 책임을 미루기도. 이에대해 한국전력공사측은 이날 밤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사고가 발생된 지하철1호선에는 고압케이블이 매설돼 있지 않다』면서 유도전압으로 인한 화재발생주장을 반박. ○…한국통신케이블공사장의 화재로 이날 하오부터 서울 일부지역의 전화회선이 두절되자 부산에사무소를 두고있는 무역업체와 일반 기업들이 영문도 모른채 일반전화와 핸드폰등의 통화 두절로 커다란 불편을 겪는등 때아닌 소동. ○…서울 시외전화통신케이블 화재사고와 관련,창원·마산지역에서도 서울과 시외통화가 불통되는등 불편을 겪었다. 제일화재 마산지점 업무과 김말이씨(22)는 『이날 하오4시쯤부터 업무관계로 서울 본점에 몇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불통됐으며 전산작동도 멈춰 전산관련 업무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녁무렵부터 서울 일부지역과의 전화불통사례가 늘어나 전화국마다 문의전화가 빗발. 한국통신대구사업본부는 전송관리부직원들이 비상대기를 하고 있으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서울측의 회신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또 일부 대구시 북구 산격동의 경일통상 관계자는 본사 대구지사에 전화를 걸어 『거래처와 물품송달과 관련,긴급한 전화가 이뤄지지않아 큰 손해를 입게 됐다』며 항의를 하기도.
  • 밝아진 모스크바의 밤/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쇼윈도 새벽 점등 등 시조치 주효 약 1년만에 모스크바를 다시 찾은 서울의 한 대학교수와 발레를 보고 밤늦게 자동차로 그의 숙소로 돌아가는데 차속에서 그분이 『모스크바의 밤이 참 밝아졌다』는 말을 했다. 지난 1년 사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밝아진게 사실이다.우선 시내중심가는 말할 것도 없고 레닌스키 프로스펙트,쿠트조프스키 프로스펙트등 시외곽으로 통하는 대로변의 가로등들이 밤새 환히 켜져있다.모스크바의 상징인 붉은광장의 성바실리성당과 크렘린성곽은 초저녁부터 주변에 밝은 조명등이 켜져 그야말로 동화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 한밤에 이를 보기 위해 일부러 나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모스크바는 크렘린을 중심으로 반경 약3㎞ 외곽을 「사도바야 칼초(원형의 정원)」라고 부르는 원형 순환도로가 감싸고 있다.이 칼초 안쪽을 「첸트르(중심가)」라고 부르는데 밤에 첸트르쪽을 나가보면 유럽 여느 도시 못지않게 휘황찬란하다.몇백m 간격으로 생겨난 나이트클럽의 네온사인이 여기저기서 번쩍거리고 컴퓨터로 작동되는 컬러전광판에는 「코카콜라」「파나소닉」「볼보자동차」등 각종 서방제품 광고가 밤늦도록 꺼질줄을 모른다. 시장경제를 도입한지 2년이 지났는데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밤이 이렇게 밝아진데는 모스크바시당국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얼마전 모스크바시가 제정한 제1회 「최고 쇼윈도 및 인테리어상」시상식이 있었는데 조명기구 및 도기제품을 파는 한 오스트리아 합작가게가 최고상을 수상했다.금년도에 제정된 이 상은 한마디로 쇼윈도를 가장 아름답고 깨끗하게 꾸민 가게에 수여하는 상이다. 몇가지 강제조치들도 취해졌다.첸트르의 가게들은 새벽2시까지 쇼윈도의 불을 끄지 못하도록 했다.위반하면 14만 루블(약1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데 시청자료에 따르면 2월 한달동안 45개 점포가 이를 위반했다가 벌금을 물었다.이밖에 점포주변 반경 50m내 눈치우기,간판정비,불법광고물 정비등 지난 2년 사이 도시 미화를 위해 채택된 특별법령이 20여개에 이른다.모스크바시당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첸트르에 위치한 주거용 아파트의 1층은 모두 쇼윈도를갖춘 가게로 바꾼다는 계획도 갖고있다. 이같은 외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범죄·무질서가 활개치는 게 모스크바의 현실이기는 하다.그러나 거리가 밝아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임에는 틀림없고 또 사소하지만 모든 행정기능이 마비된듯한 이 도시에서 이 정도나마 「행정적인 기능」이 작동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러 광원 70만 파업/조기대선 등 촉구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전역의 석탄 광원들이 미지급된 임금을 요구하며 1일 하루동안 전국적인 동맹파업을 단행했으며 일부에서는 보리스 옐친 행정부의 즉각퇴진과 대통령선거 조기 실시를 요구했다. 러시아 석탄노조는 이날 동맹파업에 참가한 탄광등 사업장은 러시아 전체 채탄광업소의 74%에 달했으며 총 70만이상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사할린의 11개 채탄광 모두가 작업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아무르,첼랴빈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툴라,보르쿠타,쿠즈바스,칼루가,이르쿠츠크등 러시아 전역의 탄광지대에서 연대파업이 진행돼 채탄산업이 마비됐다. 파업 광원들은 정부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지불하지 않은 임금을 일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 농민군,장성 황룡촌서 경군격파(동학의 함성을 찾아서:4)

    ◎아무런 저항없이 전주향해 북상 동학농민군의 봉기를 보고받은 정부는 경군을 파견해 진압키로 했다.이에 양호초토사로 임명된 홍계훈은 장위영병 8백여명을 거느리고 인천을 출발했다. 군산포에 닿은 경군이 임피를 거쳐 전주감영에 이른 것은 황토현싸움에서 영군이 크게 진 다음날이었다. 농민군은 그러나 영군을 추격해 전주로 진격하는 대신 고부 흥덕 고창 무장 영광 함평 장성등 오히려 남쪽으로 내달았다.농민군의 세력 또한 1만명으로 크게 불었다.반면 경군은 도망자가 속출해 불과 4백70여명이 남았을 뿐이었다. 그러자 홍계훈은 증원군을 요청해 총제영중군 황헌주가 7백명을 이끌고 법성포에 도착했다.홍계훈과 황헌주는 영광에서 합류해 장성방면으로 농민군을 뒤쫓았다.경군은 장성 황룡촌에서 농민군에 선제포격을 가해 상당한 피해를 입히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농민군에 쫓겨 별동대를 이끌던 대관 이학승마저 전사하는 큰 타격을 입었다. 황토현에서 전라감영군을 물리친 관군이 서울에서 내려온 경군마저 쳐부순 것이다.북상길에오른 농민군은 거의 아무런 저항을 받지않고 전주성에 입성했다.계속 농민군의 꽁무니만 쫓던 홍계훈은 전주성 함락 다음날 완산칠봉 일대에 진을 쳤다. 자신만만해진 농민군은 여러차례 경군과 접전을 벌였으나 지형상 불리한 여건에서의 무리한 공격으로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다. 이즈음 정부의 원병요청으로 청군이 아산만에 도착했고 천진조약에 따라 일본군도 뒤이어 상륙했다.이런 안팎의 위기상황에 농민군은 정부가 폐정개혁안을 받아들인다는 조건으로 전주성을 물러나왔다.이른바 전주화약이다. 농민군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전라도 일대는 행정과 치안의 마비상태에 빠져있었다.관찰사 김학진은 전봉준을 초치해 화합의 방도를 논의했다.동학교도들의 도움없이는 행정질서와 수령의 위신을 돌이킬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봉준은 전라도 53개 주·읍에 관청이나 다름없는 집강소를 설치했다.이로써 치안은 사실상 동학교도들에게 장악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월평장터로 변한 황룡촌/광주직할시∼내장산국립공원 중간에 위치/장성은 어디에 있나 동학농민군이 경군과 최초의 접전을 벌여 승리를 거둔 장성은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철도가 모두 거쳐간다.또 서쪽으로는 영광·함평,동으로는 순창·담양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이다.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대전쪽에서는 백양사인터체인지에서 17㎞,광주쪽에서는 서광주인터체인지에서 16㎞ 지점이다.내장산국립공원과 광주직할시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된다. 황룡강은 장성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영광방면으로 접어들면서 곧바로 모습을 드러낸다.먼저 마주치는 월평장터가 옛날 동학군이 점심식사를 하던 황룡촌.다리 건너 신호리가 영광에서 뒤 쫓아온 경군이 농민군에 포격을 가해온 지점이다.동학혁명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현장이지만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다소 허망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백양사와 담양의 소쇄원등 수많은 고적과 내장산의 단풍,장성호와 담양호,고창의 석정온천,담양의 죽물 및 순창의 고추장·장아찌,영광 굴비등 특산물들이 사방을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깊은 역사성과 다양한 볼거리,여기에 인심좋은 남도특유의 푸짐한 먹거리가 가세하면 이 지역은 과장없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휴양권임이 분명해 진다.
  • 광견병 비상/개·고양이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침속의 「레이비스 바이러스」가 주범… 발병 5일내 거의 사망/매년 봄·가을 2차례면 충분히 예방 가능/물렸을땐 상처씻고 곧바로 주사 맞아야 전국에 공수병(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강원지역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사고가 잇따라 발생,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수병은 10년만에 처음 발생한데다 최근 애견 인구의 급증으로 그 발병 가능성이 잠재해 있어 더욱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공수병은 레이비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또는 사육 동물에 물렸을 때 이들 동물의 침속에 든 세균이 인체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이 바이러스는 개·고양이등의 애완동물 뿐만 아니라 들짐승에 의해서도 쉽게 전파되며 2∼6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수병은 초기에 물린 상처에서 몸의 중심을 향해 극도의 통증이 일어나며 이유없이 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면·식욕부진·동공확대·침의 분비과다 증세를 보인다.2∼3일 지나면 흥분해지기 쉬워 바람·빛·소리등의 자극에 매우 민감해지며 체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간다.나중에는 물을 보기만 해도 목구멍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 나기 때문에 공수병이란 이름이 붙었다.경련발작이 줄어들면 마비기로 들어가 발병 3∼5일 사이에 대부분 호흡마비로 목숨을 잃는다. 연세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레이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물리게 되면 공수병 발병률은 50%에 이른다』고 지적,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김교수는 『개나 고양이에 불가피하게 물렸을 경우 물린 시점부터 발병하기 까지의 사이의 예방처치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며 『물린 부위를 즉시 물 또는 비눗물로 씻어 낸 뒤 곧 바로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 했다. 공수병 예방접종은 광견이 의심되는 개에 물렸을 때 맞는 치료적 예방주사와 평상시 미리 맞아 두는 통상적인 의미의 예방법으로 나뉜다.치료적 예방주사는 바이러스의 잠복 초기에 2주일 가량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 발열·신경염·마비등의 부작용이 강해서 문제가 된다.하지만 지난 80년 세포배양에 의한 불활화 백신이 실용화돼 부작용 없이 사전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공수병이 보이지 않아 이 백신을 맞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이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주사한 뒤 6∼12개월이 지나 재접종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수의사회 조휴익회장은 『사람 보다 개에 예방주사를 놓아 공수병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 매년 봄·가을 2차례만 예방접종을 해주면 일단 공수병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다는 지적이다.조회장은 또 『사람을 문 개는 즉각 없애지 말고 수의사에게 보내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를 확인,유행을 막아야아 한다』고 말했다.
  • 박정자와 손숙을 위하여/임영숙(서울광장)

    대학시절부터 연극무대에 서기 시작하여 30년이 넘도록 연기생활을 해온 두 여배우 박정자(52)·손숙(50)이 왕년의 스타자매로 출연하여 자신(배우)을 연기하고 있다.지난 24일 서울 동숭동 소극장 학전에서 개막된 연극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헨리 파렐작)는 배우가 무엇인지를 생각케 해주는 산뜻한 무대다. 우선 이 연극은 인기가 만든 하상에 갇힌 배우의 모습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빌딩 청소부 보다 더 위험한 직업이 배우라는거 알아? 난 아직도 가끔 생각을 해.배우라는건 정말 얼마나 화려하고 가엾은 너울일까 하구.한순간의 박수와 환호,들끓는 인기가 거품처럼 허망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거기 매어 벗어날 수 없는 어리석은 마음,그게 배우지』우아하고 매력적인 배우로서 정상을 향해 달리다 어느날 갑작스런 사건에 의해 하반신 마비가 된 언니(손숙반)는 배우를 이렇게 정의한다. 배우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불구의 언니를 돌보는 동생(박정자반)은 자신보다 뒤늦게 출발해서 더 성공한 언니에 대한 질투와 박탈감에 정신적으로황폐해져 언니를 거의 죽음에 이르도록 학대하는 가해자로 마지막 극적 반전이 일어날 때까지 그려진다. 연극속의 이런 배우들보다 사실 관객의 관심을 더 끌어 당기는 쪽은 극도로 대비되는 두 자매역을 맡은 우리의 두 배우다.연극밖의 배우 손숙도 연극속의 배우(언니)처럼 박정자 보다 늦게 데뷔했지만 아름답고 슬프고 멋진 여자주인공역을 주로 해왔다.반면에 박정자는 「위기의 여자」(86년)이전까지는 주역보다는 조연을 더 많이 해왔으며 연극속의 배우(동생)처럼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평을 잘 듣지 못한 강렬한 개성의 연기자였다.그래서 그들의 연기는 실제와 연극이 뒤섞이는 듯한 박진감으로 다가온다.그들보다 더 그 역을 잘 연기해낼 배우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두살 터울의 실제의 박정자·손숙은 「형님」「아우」하며 지내는 따뜻한 관계고 비슷한 부분도 서로 많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두 사람 다 글쏨씨가 뛰어나 공동수필집과 개인수필집을 냈고 영화와 방송에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함을 지니고 있다. 연극관객의 저변확대를위한 나름의 「연극운동」도 두사람은 펼치고 있다.극장앞에 박정자 관객이 별도의 줄을 서고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가 손숙을 위해 3백장의 연극표를 산 것등은 그 운동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박정자와 손숙 같은 연극배우를 가질수 있다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행복이다.연극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아는 얼굴을 객석에서 찾아낼만큼 무대에 익숙한 그들은 푹 익어 감칠맛 나는 연기자들이다.토씨 하나라도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발성이라든가 군더더기 없는 동작 따위의 평가는 그들에겐 오히려 새삼스러운 것일 뿐이다. 「그 자매…」에서 그들은 연극이 배우의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심리표현이 눈금처럼 정확하다』는 작가 정복근의 각색,14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야무진 여성연출가 한태숙의 흔적도 만만치 않지만 두 배우가 아니면 이 연극이 지닌 브로드웨이 연극식의 재미는 결코 만들어 지지 못했을 것이다.어떤 연극철학이나 강한 메시지도 없는,흘러간 배우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2시간동안 재미있게 보게 만드는힘은 두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두사람을 잘 아는 연극인들 가운데는 그들의 힘이 연극무대 밖으로 낭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그 걱정이 기우가 되느냐 불행한 현실이 되느냐는 관객들에게 달렸다.『배우란 결코 혼자서는 위대해 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연극에서는 좋은 작품,좋은 연출,좋은 상대역,좋은 관객을 만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고 박정자는 말한 바 있다.많은 사람들이 좋은 관객으로 극장에서 그들을 만난다면 그들의 귀중한 힘은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다원화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좋은 연극배우를 진정으로 아끼는 일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며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 “고물가 해결책은 소비억제뿐이다”/“이렇게 고삐잡자” 전문가의견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물류비절감 시급/통화 적정수준 유지… 「안정」 심리 살려야 물가오름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올들어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10여차례나 열고 여러 방안을 마련했어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행정지도를 통해 이미 올린 서비스 요금을 환원토록 하고,공산물 가격을 안 내리면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엄포까지 나왔다. 물가문제는 올해 우리 경제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복병이다.생활물가가 오르면 곧 본격화될 노사협상을 앞두고 근로자들에게 임금인상을 자제토록 설득할 명분이 없어진다. 물가안정이 아무리 다급한 정책과제라 해도 행정력을 동원한 인위적인 가격억제로 물가의 고삐를 잡을 수는 없다.농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는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현상이 여전하다.물가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본다. ◆최광 외국어대 교수(경제학)=물가가 오르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뒤 처방해야 한다.돈이 많이 풀린 탓이라면 거둬들이고 정부 지출이 지나쳤다면 줄여야 한다.가격 기능이 왜곡됐다면 구조적으로 조정하고 과소비 때문이라면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현상만 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자본주의 시장은 가격이 지배한다.인위적으로 통제하면 부작용만 낳는다.물가,통화 등 거시정책은 최소한 1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특히 통화조절의 효과는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므로 대증적 요법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정부가 서비스 요금을 환원시키기로 한 것은 지나치게 국민과 여론을 의식한 탓이다.소비자들에게도 면역성을 길러줘야 한다.제 분수에 넘치면 소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체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통화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돈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가격 자율화를 실시하면 시장기능이 마비된다.자원배분의 기능을 잃고 소비심리만 부추기게 된다.시장이 안정돼야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해 금융실명제 실시로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렸다.이 돈들이 산업자금으로 쓰이지 못하고 증시나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고 있다.예금보다 신탁계정이많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악성 인플레는 불필요한 돈이 넘치기 때문에 일어난다. 행정지도로는 가격을 내릴 수 없다.가격을 내려도 서비스의 질을 낮추면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는다.통화를 환수하고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국민들도 자기 소득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한다. ◆성배영 농촌경제연구원 유통경제연구부장=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 해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농산물은 일반 상품과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없으면 못 산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량 또는 최소량은 미리 확보하는 가수요가 발생,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은 금방 뛰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을 단계적으로 안정시키는 방법은 수입하는 것과 소비자들이 참는 것이다.국민들도 공급이 부족할 때는 소비를 줄이는 참을성을 발휘해야 한다. ◆최경선 대한상의 이사=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를 줄이면 된다.물리적으로 값을 내린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개인 서비스 요금의 담합 인상은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공산품 값은 원가를 낮추고 공급을 늘리면 된다.농산물의 가격 인상은 유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유통체계를 현대화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중간 상인의 폭리를 없애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알제리서 정치테러 1주새 30여명 사망

    【알제 AP 로이터 연합】 알제리에서는 회교근본주의자들의 테러로 지난 한주동안 30여명의 게릴라 및 민간인이 숨졌다고 20일 보안군이 밝혔다. 보안군은 지난 주 수도 알제에서 남서쪽 3백㎞지점에 위치한 마스카라지방에서 6명등 회교 무장 게릴라 21명을 사살했고 부녀자등 민간인 7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APS통신은 교전과정에서 경찰관등 공무원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수도 알제에서는 현행 80%에 이르는 세율의 인하를 요구하는 1천5백개주유소들의 파업이 임박함에 따라 각 주유소마다 미리 기름을 사려는 자동차 행렬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교통마비가 빚어졌다.
  • 차 연구센터 개소/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8일 이충구부사장(왼쪽)과 천성순과학기술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내에 자동차 전문연구센터인 「스마비」(영어 Smarat Vehicle Lsboratory의 약자) 개소식을 가졌다.현대가 3억원의 연구자금과 2억원의 실습장비를 제공,과학기술원의 교수진 5명 등 15명의 연구원이 첨단자동차 및 미개척 분야를 연구한다.
  • 홍 여인,검찰에 장문의 편지

    ◎원고지 20매 분량… 박철언씨에 대한 배신감 등 토로/재판자료로 법원제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미국에 체류중인 홍성애씨(43·사진)가 지난 14일 검찰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 홍씨는 서울지검 홍준표검사에게 보낸 원고지 20여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재판과정에 대한 불만과 법정에 출두하지 않는 이유,국교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배경등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보내온 이 편지는 홍씨가 이 사건의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에 걸려 손이 마비되는 바람에 오빠 덕현씨가 대필했으며 편지끝의 서명만 홍씨가 직접 했다. 홍씨는 편지 곳곳에서 박피고인에 대한 배신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측 요청으로 예금계좌가 추적당하고 자신이 정치인 등 중요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홍검사는 이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박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며 서울형사지법 항소2부(재판장 이흥복 부장판사)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홍씨가 자기 입장을 담당검사에게 해명한 사신에 불과하므로 참고자료로서 채택했을 뿐 증거로서의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
  • 설연휴 염무속 잇단 「섬락현상」 이변/서해안일대 광역정전 “비상”

    ◎3일간 42만가구 수십억 피해/“언제든 재발 가능성” 한전 고심 설날인 10일 새벽부터 12일 낮 사이 충남 및 전남·북 해안지방에 지역별로 3차례에 걸쳐 전력공급이 장시간 중단되는 아주 드문 현상의 광역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을 영하권에 몰아넣은 강추위와 폭설이 겹친가운데 서해 및 남해서부 해안선을 따라 21개 시·군 1백여개 송전선로에서 돌발한 이번 정전사고로 가정의 난방장치가 전면 마비돼 이일대 42만5천2백여가정이 사흘씩이나 강추위에 떠는 최악의 설명절을 보내야 했다.또 비닐하우스의 농작물이 얼어죽고 축산농가에서는 닭 돼지등 가축과 양어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피해가 발생해 재산피해액만도 충남 5억원,전북 10억원,전남 15억원등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전력측은 이번 사고는 바다의 소금성분이 섞인 짙은안개(농무) 때문에 일어난 「염해사고」라고 밝혔다.즉 염분을 많이 포함한 농무가 때마침 내린 눈에 섞여 진눈개비로 변해 송전탑의 애자등 송전설비에 얼어붙으면서 섬락현상이 발생,전주나 변전소의 자동차단장치가 송전을 차단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한전측은 과거 동해안 영일만지역에서 태풍때 한 두차례의 염해사고가 있었으나 서해안에서는 이런 사고가 없었으며 특히 이번같이 집중적으로 광역정전사고가 발생하기는 한전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한전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사고예방을 위해 내염성이 강한 기자재의 사용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특별조사팀을 구성,정확한 원인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해안지역보다 눈이 더 많은 동해안,또는 이번에 폭설이 내린 남해안에서는 그와 같은 사고가 없었으며 특히 예년에는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려도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중국대륙쪽에서 밀려온 대기속의 중금속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안일대의 첫번 정전사고는 10일 상오 4시35분이었다.충남 서산과 태안을 시작으로 홍성,대천,보령,부여,전북의 전주,군산,이리,부안,김제,정주일대가 동시에 정전돼 고압선의 애자와 변압기에 얼어붙은 진눈개비를 닦아내는등 한전측의 복구작업으로 6∼10시간만에 전력이 공급됐다. 이어 11일 상오 8시30분쯤에는 1차 정전지역이었던 전북 전주,군산,정주시등 6개 시·군이외에 전남 목포,무안,영광,해남,신안지역이 일시에 정전됐다.두번째 정전사고는 3∼6시간만에 지역별로 복구됐으나 또 이날 하오 2시50분쯤에는 충남의 1차 정전지역인 서천,홍성,보령일대를 비롯 두번째 정전사고를 냈던 전북 전주,군산,정주,옥구,고창,김제등 6개 시군에 3번째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특히 3번째사고는 20시간만인 12일 정오쯤에야 송전이 재개돼 주민불편은 물론 농작물,가축등의 피해가 심했다.
  • 중남부 폭설… 5명 사망·실종/재산피해 22억

    ◎도로·뱃길 끊기고 비닐하우스 붕괴/호남·경남 임시휴교 설날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11일 중부이남지방에 최고 3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곳곳의 교통이 두절되고 농작물에 피해가 나는등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눈으로 12일 상오까지 전국의 지방국도 29개 노선이 한때 두절,통제돼 산간·오지마을이 격리됐으며 전남·북과 경남지방의 초·중·고교가 이날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지리산등 전국 곳곳의 산악지역에서는 조난사고가 잇따라 모두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또 각종 비닐하우스가 내려앉거나 파괴됐고 강풍등으로 수상양식장등도 망가져 전국에서 모두 2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경남·북지방의 경우 밀양∼장수,함양∼전북 장수간 국도등 도로가 단절됐고 김해·진양·창녕등지의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아 작물이 모두 피해를 봤다. 동해안일대에는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포항∼울릉간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대구∼서울간 항공편이 결항됐다. 여수시 미평동 미평역철로변에서는 역무원 박남래씨가 쌓인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주요 교통요지인 충남·북의 경우에도 옥천∼영동,충주∼단양간등 주요노선 시외버스운행이 끊겼고 도로등 곳곳이 막혔으며 특히 논산∼서대전,공주∼대전구간등 도로가 빙판길에 귀경차량이 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한 남해안 전해상에도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마산∼거제,충무∼욕지도등 배편 16개노선이 결항돼 승객 5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밖에도 11일밤 11시쯤에는 지리산 세석산장부근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문찬영씨(21·재수생)가 탈진해 숨졌으며 고흥군 팔경산에서도 등반에 나섰던 서지현양(17·도양중 3년)이 숨지고 박효성씨(23·회사원)등 2명이 실종됐다.
  • 흡연과 질병/담배연기엔 독성물질 4천여종포함(최선록 건강칼럼:6)

    요즈음 국내의 많은 기업체들은 사무실이나 작업장내에서 종업원들의 흡연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심지어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다가 들킨 사람은 교양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전체사원의 공적으로 공공장소에의 접근조차 금지시키고 있다. 해마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2백50만명이 담배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만여명이 흡연때문에 생긴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결국 국내에서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는 1년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1만3천명의 약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다.이는 담배연기속에 약 4천여종의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타르,기체성분,그리고 니코틴을 들 수 있다. 보통 담배진이라고 불리는 타르속에는 20여종의 강력한 발암물질과 각종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기체성분으로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저산소증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를 비롯,나이트로스 아민계,포름알데히드·산소화 시안,산화질소·암모니아·하이드라진·염화비닐·우레탄등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은 일단 담배맛을 본 사람에게 인이 박히게 하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뿐 아니라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화확물질이다.또한 혈액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고 소화성 궤량을 일으키며 내분비 계통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장시간 습관성으로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 보다 심근경색증에 3배,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또 혈액순환이 안되어 발끝부터 썩어가는 버거씨병과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폐암 발생확률이 6∼9배,구강암 발생은 13배나 높고 이밖에도 방광암·식도암·간암·위암등의 발생도 흡연과 깊은 관련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는 본인 뿐 아니라 비흡연자가 들여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큰문제가 된다.담배끝에서 직접 나오는 생담배 연기는 흡연자의 폐속에 들어갔다 나온 연기보다 독성 성분이 2∼3배 가량 더 들어있다. 앞으로 작업장이나 사무실및 휴게실에서 흡연자의 담배연기로부터 비흡연자가 건강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또한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실에서만 피우되 공공장소나 시설,버스·전철·기차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금연을 법제화 시켜야 한다.
  • 미·일도 곳곳서 폭설피해/뉴욕 27㎝·도쿄 50㎝

    ◎미 26명 사망·일 1백명 부상/인니 폭우 등 아주서도 기상재해 속출 【뉴욕·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 북동부지역에 지난 9일부터 몰아닥친 폭설과 한파로 적어도 26명이 숨지고 학교 및 관공서가 임시 휴무에 들어가는 등 지난 78년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를 기록했다. 뉴욕 등 주요 지역에 11일 현재 수십㎝의 적설량을 기록한 폭설이 내린데다 한파까지 겹쳐 주요 도로 및 공항교통이 거의 마비됐으며 일부 지역은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뉴욕의 경우 지난 9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1일 현재 27㎝의 적설량을 기록,주요 도로의 차량통행이 거의 끊겼으며 앞으로도 36㎝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관계자들이 밝혔다. 수도 워싱턴의 연방당국은 11일 눈이 2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필수기관을 제외한 모든 관공서 및 학교의 휴무를 지시했으며 이로인해 빙판길로 변한 주요도로는 차량행렬로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운행차량이 거의 없었다. 【도쿄·자카르타 교도 AP 연합】 일본 도쿄와 서부지역에 12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1백20여명의 부상자가 생기는 등 큰 피해를 낸데 이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수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와 관계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시 일대에 12일 상오 폭풍설이 내려 1백20여명이 자동차안에서,혹은 길을 걷다가 부상했으며 항공기와 철도 운항이 일시 중단되고 큰 교통혼잡을 빚는등 시전체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11일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일부 지역에서는 50㎝ 이상 쌓였으며 12일 하오에도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로비대상 의원 2명 돈 안받아”/검찰 「돈봉투」 수사 주변

    ◎서류압수땐 자신감… 하룻만에 “소득 없다”/“물증확보 계속” 발표는 구색갖추기 인상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 수사는 「속전속결」의 결의를 다졌던 검찰의 수사초기의 자신감과는 달리 뇌물거래의 규모나 정치권인사들의 관련전모등에 대한 속시원한 결론을 끌어내지 못한채 사실상 종결돼 아쉬움만 남겼다는게 법조계주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번 사건 관련인사들의 사법처리범위를 놓고 6일부터 여러차례 수사지휘간부와 실무검사들간에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서울지검은 7일 상오 대검등 수뇌부에 자문을 구하는등 고심끝에 한국자보 김택기사장만 구속키로 결론을 내려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소환하면서 「한건」할 것같은 분위가와는 대조적인 모습. 검찰은 또 이날 중간수사발표에서도 그동안 소환됐던 인사들에 의해 거명됐던 의원들의 명단확인조차 거부하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 검찰은 이날 자보측이 민주당 김말용의원외에 야당의원 2명에게 로비를 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기는 했으나 『이들 의원들의 이름을 밝힐 경우 명예훼손 등의우려가 있다』며 구체적인 거명을 삼간채 『한 의원에게는 자보측이 접촉을 시도했으나 만나주지 않아 실패했으며 다른 한명은 아예 접촉시도를 하지 않았다』고만 설명.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분위기가 심한 굴곡을 보여 수사가 예측불가능할만큼 어려웠음을 반증. 검찰은 지난 5일 전날밤 자보측이 빼돌렸다 압수당한 서류상자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듯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다 6일 상오에는 『자보임원들에 대한 밤샘조사결과 아무것도 얻은게 없다』며 위축된 모습. 그러나 이날 하오의 브리핑에서는 다시 8백만원을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돌연 활기를 띠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7일 상오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는 특별히 더이상 밝혀낸게 없다며 맥빠진 모습. 검찰은 앞으로의 수사방향과 관련,김사장 등 자보간부들의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예금계좌를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는 예금계좌추적 등 물증확보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면해보려는 구색갖추기가 아니냐는 지적. 검찰은 특히 서울 송파구 방이동이창식전무의 집에서 확보한 예금통장가운데 이번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예금계좌 하나를 찾아내 조사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언제쯤 결과가 나오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속한 시일내에 결과를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원칙론만 고수. ○…검찰은 자보측의 비자금조성과 관련,직원들의 사회보장비등 명목으로 2백2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기로 한 계획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수사는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라며 『비자금 등 부수적인 문제에 매달리지는 않겠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삼을 의사가 없음을 시사. ○…이날 하오1시40분쯤 구속집행된 김택기자보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다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만 밝힌뒤 호송차에 실려 구치소로 출발. 김사장의 구속과 관련,검찰주변에서는 재벌인사등이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같다고 한마디씩. 그동안 이 규정은 교통경찰에게 무마비조로 돈을 건네주려는 교통법규위반사범에 주로 적용돼왔을 뿐이며 더욱이 이번처럼 세인의 주목을 끄는 사건에서는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 따라서 검찰주변에서는 검찰이 더이상의 혐의점을 찾지 못하자 궁여지책 끝에 이를 적용한 고육지책의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뇌물사건을 더욱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분위기의 반영인 것으로 분석.
  • 무역전쟁시대 「순회 통상대사」 둔다/상공부에

    ◎전권 갖고 경제현안 협상/이달중 직제개편안에 반영 「순회통상대사」라는 새로운 직제가 선보인다. 상공자원부는 UR타결 이후의 양자 및 다자간협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외통상활동을 전담하는 통상심의관제(국장급)를 신설하기로 했다.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5일 『일상적인 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장관으로부터 협상전권을 위임받아 통상현안이 있는 곳에 나가 일을 처리하는 통상 니고시에이터(Negotiator)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이달중 마련될 상공자원부직제개편안에 이를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각종 통상협상에 통상국장들이 수시로 참가하느라 국내업무가 마비되기 일쑤』라며 『이에 따라 한·미 등 양자협상과 다자테이블에서 정부의 협상권을 행사하는,순회통상대사 역할을 하는 통상심의관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통상심의관은 장관직속으로 대외통상문제가 발생하면 현지에 파견돼 활동하며 과 등 실무조직은 두지 않는다. 한편 기존의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국제협력관실 등 3개국으로 돼 있는 상공자원부 통상조직은 통상정책국과 통상협력국 2개국으로 줄 것으로 알려졌다.상공자원부는 통상조직개편과 산업기술국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마련,총무처 협의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 구소 핵산업 선구자/알렉산드로프 사망

    【모스크바 AFP 연합】 구소련 과학아카데미 소장으로 핵에너지의 평화적 목적 사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아나톨리 알렉산드로프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4일 보도했다.
  • 누구를 위한 소모전인가/김태균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1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가 급기야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악의 과격양상으로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농민·학생및 전경 3백2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경찰차량 6대가 시위대에 의해 크게 파손되거나 전소됐음은 물론 이날 퇴근길 서울 도심의 교통은 완전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한농련」「전농」등 9개 농민단체는 대회장소인 대학로에서 종로 탑골공원까지 평화행진을 한뒤 하오 5시쯤 자진해산하기로 경찰과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대회참가자들은 탑골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종로·청계천·을지로 등을 장악,시청·미대사관 쪽으로의 진출을 시도했다. 탑골공원에 도착한뒤 집행부가 『공식적으로 대회는 여기서 끝』이라고 선언하기가 무섭게 주로 「한총련」소속인 학생들은 과격군중으로 돌변해 도심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전농」의 한 관계자는 『민족의 생존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일시적 혼란과 불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치 전쟁터의 포연을 연상시키는 타다 남은 전경수송버스의 매캐한 연기,어지러이 나뒹구는 각목,끝없이 이어진 정체된 차량의 행렬속에서 과연 UR의 파고를 막을수 있을 것인가. 대규모 농민집회는 지난해 UR농산물협상이 본격화된 뒤 이번이 4번째였다. 그동안 집회참가자들은 경찰과 적지않은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어느 정도 질서를 지켰고 많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이는 「기초농산물개방만은 절대로 안된다」는 절대절명의 명제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시위는 온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실패작으로 기록될 것 같다. UR협상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자세와 미국의 위압적 강요를 바라보는 농민의 분노는 한편으로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이번 집회를 당초 약속한대로 평화적으로 끝내겠다던 대회 집행부는 이번 과격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동기는 이해하나 방법이 나빴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지적이다. 지금은 저돌적인 과격시위 보다는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합리적인 대안마련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 장터:중/칠패·배오개장터 남·동대문시장으로(서울 6백년 만상:8)

    ◎곡류·야채 취급… 서민들의 사랑받아/일제땐 일인손에 6·25땐 잿더미로/“도깨비시장” 오명씻고 이젠 하루매상 수백억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우리민족의 애환과 이 땅의 상거래 변천등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수도 서울의 양대 장터이다. 두 시장의 과거와 지금의 모습은 신기할 만큼 닮아있다.시장이 형성되기까지의 배경과 수세기에 걸친 부침의 세월,그리고 현재 당면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마치 일란성쌍둥이처럼 아주 흡사하다.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 철폐로 도약기를 맞은 남대문의 칠배와 동대문의 배오개장터는 뜨내기 난전형태를 벗고 급속히 성장,종로의 육의전,마포의 나루장터와 함께 서울의 상권을 분할하면서 오늘날의 남대문·동대문시장의 기틀을 다졌다. 종로가 유기와 옷감,마포가 어물과 땔감·소금을 많이 취급한데 비해 남대문과 동대문 두 시장은 당시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장터답게 곡류와 야채를 많이 거래했다. 성장기에 들어선 두 장터는 19세기말에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았다.개항으로 외국문물이 대거 밀려들어오고 1894년 갑오경장으로 사농공상의 신분제가 붕괴되면서 상업활동이 자유화됨을 틈타 쇠락일로에 있던 육의전을 간단히 제치고 서울의 상권을 완전히 거머쥐었다. 그러나 두 장터는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을 계기로 흥망을 거듭하는 시련속에 빠져들었다.화폐개혁과 자본을 앞세운 일제의 핍박으로 이 땅의 민족자본은 거의 도산했다.이런 가운데 동대문권의 광장주식회사,남대문권의 조선농업주식회사가 각각 발족돼 두 장터는 근대시장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일인들의 상권장악을 위한 공략은 갈수록 거세져 마침내 지난 36년 남대문시장이 일인회사인 중앙물산으로 넘어가고 아울러 일제말기의 가혹한 공출로 물건이 고갈,시장기능이 다시 마비되는 곡절을 겪었다. 광복후 두 장터의 상인들은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나 이 역시 곧 전쟁으로 잿더미로 변했다.그리고 휴전뒤 폐허위에 시장을 다시 재건하지만 이번에는 엄복만과 이정재등 자유당시대의 소위 깡패들에게 곤욕을 치렀다. 두 시장은 이처럼 수시로 닥쳐온 시련들을 때로는애착으로,때로는 의지와 저항으로 차례로 극복하며 명맥을 유지,오늘날 우리나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남대문시장은 지난 64,65,68,75년등 몇차례 대화재를 입었지만 한편으로는 새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시장이 현대화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이같은 고된 발자취들에는 수천년을 끈기로 버텨온 우리 민족의 뜨거운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즉 이들의 성장과 시련은 바로 우리 민족의,우리 경제의 성장과 시련이라 할 수 있다. 두 시장의 이같은 역사의 이면에는 물론 그늘진 구석도 있다.남대문시장은 한때 미제상품과 밀수외제품이 범람,「양키시장」「자유시장」등으로 불렸다.「도깨비시장」의 달갑잖은 별명도 얻었다.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릴 때처럼 없는게 없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단속반을 피해 상인들이 도깨비처럼 사라졌다가 나타난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라는 설도 설득력이 있다.동대문시장 역시 전쟁뒤 외국의 원조품으로 들어온 구호물자가 빠져나와 유통되는 본거지라 해서 「구호물자시장」으로 불리고 또 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아예 진열대에는 상품을 비치하지 않은채 감춰놓고 판다고 해서 「깡통시장」으로도 불리는등 여러가지 오명들을 갖고있다. 최근에 들어와서도 두 시장은 고급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밀려 한때 크게 고전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끈기로 위기를 극복,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는 장터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서울의 관광명소로서 새로운 위치를 굳혔다. 어쨌든 곡절도 많고 사연도 많은 우리나라 전통 재래시장의 양대줄기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오늘도 하루 수백억원의 매상고를 올리면서 각기 수십만명의 장꾼을 불러들이고 있다. 닮은꼴의 공동운명체 두 시장은 그러나 과거에도 늘상 그래왔듯이 지금 또다른 시대환경에의 적응을 요구받고 있다.
  • “정치개혁법 새달 국회 꼭 처리”/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정무1장관실의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정치개혁 관련법안들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책협의 과정에서 당정간 이견이 실제이상으로 외부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물밑에서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밟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다수결의 투표결과에 승복하는 의회민주주의 원칙의 정립 ▲국회개회기간의 행정마비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등으로 생산적인 국회상을 세우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법제처의 업무를 보고받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명확하지 않은 법령들을 잘 정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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