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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세 5수생 최고령 응시 기염/이모저모

    ◎‘붉은 악마’ 응원가 부르며 후배들 열띤 성원/퀵서비스 업체들 지각생 나르며 수입 ‘쓸쓸’ 19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문제가 예년에 비해 쉬웠기 때문인지 수험생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각 시험장 주변에는 고교 후배들이 동이트기 전부터 나와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해 요란하게 선배들을 성원.일부 재학생들은 월드컵축구 예선전때 ‘붉은 악마’가 불렀던 응원가에 학교이름을 넣어 응원가를 부르기도. ○…이날 최고령 응시자는 이근복씨(73·서울 마포구 아현2동)이며 최연소자는 검정고시 출신의 윤두리양(14·원주시 일산동187의3).이씨는 “5번째 도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윤양은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여의도중학교에서는 뇌성마비자 53명과 약시자 34명 등 장애인 87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 처음으로 점자와 음성문제를 병행해 시험을 치른 서울 맹학교에서는 시각장애 수험생들이 귀에 리시버를 꽂고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지문과 문제에 귀를기울인 채 손가락으로 점자 문제지를 더듬으며 답안을 작성. ○…군과 경찰은 주요 지하철역 주변 등에 순찰차와 사이드카를 배치,수험생 수송작전을 펼쳤다. 특송업체인 퀵서비스도 전국에서 5백여대의 오토바이를 동원,지각생들을 도왔다. 또 부산·수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내버스를 연속 배치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기도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수험생 36명이 수험표를 잃어 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으며 67명은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다가 경찰 차량을 타고 지각을 면했다.
  • “외환시장 안정 큰효과 있을것”/금융시장 안정대책 전문가 평가

    ◎환율제한폭 확대로 대외신인도 제고 기대 3일 연속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며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외환시장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환율변동 폭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과 중·장기 채권시장의 조기 개방,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핵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약효’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단기적으로는 환율변동폭 확대조치로 인해 가파른 속도로 환율이 급등하는 조정국면을 거친 뒤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이후 안정세를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인형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채권시장의 조기 개방은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율 변동폭을 ±2.2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것은 환율을 올릴 때까지 올려놓고 시장참여자들의 원화가치에 대한 추가 절하압력이 없도록 하겠다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실장은 “환율변동폭 확대는 시장에서의 모든 수요를 포용하겠다는 것으로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개입하기 보다 시장원리에 의해 풀어가기 위한 차원”이라며 “단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급등한 뒤 일정 선에서 멈추고 중·장기 채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생기게 돼 외화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실장은 정부가 외화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소화될 지 여부가 관심이라면서 성공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환율변동 폭의 확대로 기대 환율수준과 현 환율수준간 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환투기 방지 등 외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역으로 보면 환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스와프나 옵션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환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완충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또 “대외 신인도가 회복돼 외화차입난이 해소되려면 해외에서 기대했던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돼야한다”고 지적하고 “중·장기 채권은 은행 보증채로 은행이 부실채권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화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3개월짜리 단기 회사채의 시장개방도 앞당겨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이응백 외환시장과장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조정국면을 거친뒤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투자자들과 우리나라에 외화자금을 빌려준 나라의 반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기준환율 1,012원80전/폭등 지속… CP수익률 17% 돌파

    ◎널뛰기주가 2.32P 내려 환율 폭등으로 외환시장이 이틀째 마비상태에 빠졌다.시장금리도 폭등세를 보였고 주가 역시 금융위기감속에 연사흘째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은 개장 1분만에 달러당 원화 환율이 매매기준환율보다 22원20전 높은 법정 상한가(달러당 1천12원80전)까지 치솟으며 달러화 매도주문이 끊어져 17일에 이어 외환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했다.올들어 다섯번째다. 이에 따라 19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12원80전이 될 전망이어서 매매기준환율이 사상 처음 1천원선을 넘어서게 된다. 시장금리의 경우 91일짜리 CP(기업어음)유통수익률이 17.75%로 올들어 처음으로 17%대를 돌파했다.이는 95년 2월23일과 같은 수준으로 31개월만에 최고치다.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 내린 494.66을 기록했다.거래량은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4천8백68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천4백4억원.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228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54개를 포함한 565개였다.
  • 외환위기 정책실기가 ‘진원’/최악의 금융위기 진단과 처방

    ◎시장 주변여건 개선… 불안감 해소 시급/기업 설득 보유외화 시장공급 모색을 외환위기의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폭등으로 외환시장이 이틀째 마비상태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달러화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수입결제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금융기관들은 외화매입을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면서 시중금리 역시 연일 치솟고 있다.외환시장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에서의 이탈과 그로 인한 주가폭락 및 시장금리 폭등을 촉발하는 등 총체적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신용공황 현실화 조짐 더욱이 13개 금융개혁법안의 정기국회 통과 무산으로 인한 심리적 효과로 대외 신인도의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등 외화자금난 심화로 인한 신용공황(패닉)이 현실화될 조짐이다.전문가들은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거나 중앙은행이 해외차입에 나서는 등 적기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현 금융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는 실물경제의 흐름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외환당국의 외환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수준을 감안할 때 외환당국이 환율을 통제할 수 있는 선이 달러당 915원으로 보았다.이때 강력하게 시장 개입을 했어야 했으나 실기했다는 것이다.외환당국이 지난달 20일 달러당 915원선이 무너지는 것을 허용하면서 그 때부터 사실상 패닉현상이 생겼다는 것이다.그뒤에는 오히려 시장참여자들의 원화가치 절하 압력을 수용해야했음에도 이번에는 무분별하게 시장에 개입하는 등 시장의 자율기능을 짓누른 것이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달러당 915원선 붕괴를 계기로 원화가치의 추가 절하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압력은 수직상승했다.시장참여자들은 연초 대비 원화가치의 하락 폭을 20%로 내다보며 연말까지 달러당 1천60원까지 뛸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915원때 개입 했어야 당국은 이처럼 시장이 한참 앞에 가있음에도 이와 상관없이 한정돼 있는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방어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이같은 정책실패에 의해 지난달 30일에는 개장 30여분만에 법정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외환시장이 마비상태에 빠지는 사태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외환당국은 또 지난 11일에는 외환보유고를 집중 방출,환율이 달러당 1천원선 아래서 형성되게 하겠다며 시장의 기대심리가 충분히 반영된 데다 정부의 환율안정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러나 일주일도 채 되기 이전인 17일에는 시장개입을 포기하면서 은행간 거래환율 1천원선이 무너졌으며 18일에도 속수무책의 상황이 이어지는 형국이 빚어졌다. ○환율방어 의지 안믿어 당국의 환율방어에 대한 의지표명이 시장참여자들에게 공염불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정책이 수차례 실패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무시하고 인위적인 개입을 계속할 경우 어떤 정책도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불안심리를 가중시키는 악순환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외환시장의 주변여건을 개선시키는 노력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장참여자들과 ‘도덕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금융개혁법 반발 확산/한은·증감원 “통과땐 파업”

    한국은행과 은행·보험·증권감독원 직원들은 금융개혁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즉시 총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역대 한은총재들도 금융개혁법안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고 나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둘러싼 갈등상황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한은과 이들 감독기관의 부서장 이하 전 직원들은 총 사퇴를 결의하고 반대집회 등에 나서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민병도 하영기 김명호 전 총재 등 한은 역대 총재들은 14일 한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총체적 금융위기는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온 고도성장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 해결책도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고성장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일괄 처리키로 국회 재경위는 14일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 13개 금융개혁 관련법안들을 표결로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의원들의 퇴장으로 파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무산됐다.〈관련기사 3·4·9면〉 그러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측은 이날 밤늦게까지 가진 3당 원내총무와 간사접촉을 통해 정기국회 폐회 하루전인 17일 상오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키로 합의했다.
  • “마취잘못으로 하반신 마비/병원서 3억2천만원 지급”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김명길 부장판사)는 병원의 잘못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황모씨(31·여)가 서울 H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외출때 보조인 고용 비용 1억2천여만원을 포함해 3억2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H병원이 수술을 위한 마취 과정에서 황씨의 하반신을 마비시킨 점이 인정된다”면서 “황씨가 실내에서는 거동에 큰 불편이 없지만 외출할 때는 보조인이 필요하므로 평균 수명인 74세까지 보조인 고용 비용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부도 업주 딸동반 자살/“너무 힘들다” 유서 남겨

    13일 상오 11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0동 402호 최광호씨(49·사업) 집에서 최씨가 딸 진 양(9)의 동맥을 끊어 살해하고 자신도 화장실 수건걸이에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종화씨(4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부인과 회사직원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너무 힘들어서 먼저 간다.당신이 너무 힘들어 하는 진이는 내가 데려간다.잔무처리를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 경찰은 최씨가 의정부에서 운영하는 의류도매점 ‘에벤에셀’이 최근 자금난으로 도산하게 된 것을 비관해오다 뇌성마비 딸과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북 군사쿠데타 일어날 것”/황장엽씨 평통회의 강연

    ◎95년 군수공장 노동자 2천명 아사소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운영위원 합동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김정일체제를 비판하고 북한의 경제위기와 식량난,전쟁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황씨는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반체제 봉기)은 실패할 경우 총살되기 때문에 쉽지 않으며 무장한 부대가 일어나지 않는 한 (성공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군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범죄자들이 총살장으로 끌려가면서도 항복하지 않는 사례로 민심 이반실태를 소개한 뒤 “(지금은) 대중적으로 일어나지 못할 뿐이나 (앞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수공업 실태에 대해서는 “군수공장은 자강도에 많은데 해안가도 아니고 팔아먹을 것도 없어 절반 이상의 노동자가 누워있다”면서 “조금만 더 가면 군수공업도 마비상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술급수가 높은 북한의 군수공장 노동자는 (당국이) 키워온 사람들인데도 지난 95년 무려 2천명이 굶어 죽었다는 얘기를 당비서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4분기에 군대식량이 모자라 농민식량 3개월분을 떼서 갔다줬고 당 비서들도 2백㎏씩 장마당에서 사서 (군에) 보내줬다”고도 설명했다. 황씨는 서관히 당 농업담당비서의 총살설과 관련,“서비서는 당에서 비판을 받은뒤 최고검찰소로 끌려가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얼마후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서관히가 죽었다’고들 했고 나도 망명할 때 그가 죽은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봉원의 총살설에 대해서는 “이는 정직한 사람인데도 새 지도부가 자꾸 (잘못을) 들춰냈다”면서 “공개총살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나 대열정리의 전초전으로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군대의 기강해이에 대해서는 군대 관리자의 말을 인용,“제일 걱정은 군대가 도덕관념이 없어진 것”이라면서 “특별대우를 받는 호위국 군인도 도둑질을 하는데 다른 군인들은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의 가장 큰 이해가 걸린 나라는 일본이지 미국이 아니다”면서 “북한은 일본으로부터는 1백억달러의 배상금을 받고 조총련 재산을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 출근길 지하철 마비/수도권 전구간… 송전선 끊겨/어제 30여분간

    하수관 매설 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전철의 송전선을 끊어 경인선 운행이 중단된데 이어 철도청이 이를 복구하려다 2차 사고를 내 수도권 전철망이 30여분간 마비됐다. 11일 상오 8시8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신축 공사장인 서울 구로구 철산초등학교 앞 철산역에 하수관 매설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송전선로를 건드려 서울역에서 인천 부개역 사이의 전기가 끊겼다. 사고 직후 철도청은 경인선 복구에 나서 8분만에 운행을 재개했으나 멈췄던 전동차가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과부하가 걸려 상오 8시20분쯤 과천 선바위역­군포시,금정역­안산역,서울역­구로역­수원역,용산역­의정부역의 전기공급이 동시에 중단됐다. 철도청은 8시46분쯤 사고를 수습,수도권 전철의 운행을 재개했으나 사고여파로 배차 간격이 10여분씩 연쇄적으로 늦어졌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 7시10분쯤 일산선 삼송역에서 중앙집중방식으로 전동차의 신호를 제어하는 CTC제어판이 장애를 일으켜 전동차가 44분동안 10여분간씩 지연 운행됐다.
  • ‘장애아 출산이유’ 아내 구박/위자료 1천만원 지급 판결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박희수 부장판사)는 10일 박모씨가 남편 김모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김씨는 이혼과 함께 위자료 1천만원을 박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뇌성마비에 걸린 딸을 출산한 뒤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를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가정을 등한시 한 채 폭행과 부부관계 거부로 결혼생활을 위기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만큼 아내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91년 결혼한 박씨는 임신중독증이 심해 이듬해 출산한 아이가 숨지고 2년후 낳은 딸도 뇌성마비 증세를 보이면서 남편이 더이상 비정상아 출산이 두렵다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부부싸움을 계속하다 이혼소송을 냈었다.
  • 유럽전역 물류운송망 마비/불 트럭파업 3일째

    ◎국경도로 등 140곳 봉쇄 수출입 길 막혀/인접국 피해 일파만파… EU “보상” 촉구 프랑스내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서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프랑스내 약 140개소에 설치된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바리케이드로 인접국들의 화물 수송용 트럭 통행이 막힌데다 프랑스내에 있던 외국 트럭들도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유럽의 물류체계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네덜란드,스페인,포르투갈 등 프랑스 인접국들은 프랑스 정부당국에 국내도로 통행 보장과 피해보상을 요구,자칫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이들 국가들은 인접국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프랑스 당국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련위원회의 긴급 소집까지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를 통해 다른 서유럽국들과 연결되고 있는 스페인은 주수출품인 야채와 과일 등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반면 스페인 등지로부터 야채 등을 수입하는 영국 등은 생필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스페인은매주 약 20만t의 야채와 과일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안달루시아 한 지역만 9천만프랑(약 1백5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은 대륙으로 수출되던 상품들이 기착항인 프랑스 칼레항이 봉쇄되는 바람에 인접 벨기에로 우회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선편이나 기차,항공편으로 완성차와 부품들을 수송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은 이같은 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네덜란드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접국가들은 지난해 파업으로 입은 피해를 프랑스 정부가 보상한다고 약속해 놓고 아직 이를 이행치 않고 있는데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봉쇄파업 당시 영국은 약 1천건의 보상 신청을 프랑스측에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4건만 처리됐다. 인접국들은 또 프랑스측에 외국 트럭들의 자유통행이 보장되도록 프랑스내에 국제도로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노조에 약한 프랑스 정부의 성격으로 보아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
  • 불 트럭파업 확산… 경제 마비/주요도로·일부정유소 봉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프랑스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파업이 확대되면서 프랑스 경제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고 있다. 2일 밤부터 시작된 화물 트럭운전사들의 도로봉쇄 파업으로 4일 상오까지 프랑스내 140개소의 주요도로 거점이 파업 트럭들에 의해 완전 봉쇄된 상태다. 파업 운전사들은 스페인국경,영국과의 해상 통로인 칼레 등지의 국경 통로에 대한 봉쇄도 시도했으나 당국이 경찰을 투입,국경봉쇄에는 실패했다. 파업 트럭들이 유류저장소와 정유소 출입을 봉쇄한 프랑스 서부 센­마리팀지역과 부쉬­드 론지역 등에서는 행정당국이 역내 주유소들에 행정령을 발동,유류배급제를 선포하고 나섰으며 르노자동차사는 부품 조달난을 이유로 일부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 수돗물 바이러스(사설)

    수도권지역 수돗물과 상수원에서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서울대 미생물학과 김상종 교수는 서울·인천지역 11곳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 장염·수막염·신체마비·호홉기질환·심장염·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를 1천당 2∼10마리씩 검출하고 이를 3일 생물과학협회에 보고했다.이 검사는 미국 환경청이 정한 방법에 따라 물 시료내 바이러스를 원숭이 콩팥 세포에 접종,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유전자 감식법을 통해 다시 검증한 과학적 과정을 거친 것이다. 물론 크게 우려해야 할 일이다.그렇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이 바이러스는 물을 끓여 먹으면 해소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가 제기됐으므로 당국은 대응책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킬 의무가 있다.이번 조사대상은 수도권 상수원이므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오염도가 낮은 곳이다.이 연구에서도 금강·낙동강 하구 시료에서는 10당 10∼20마리가 검출됐다.따라서 모든 수원과 수계에 바이러스오염 정밀조사를 해야 할것이다. 정화방법도 강화해야 한다.현재는 화학적·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을 기준으로 염소를 투여하는 물리·화학적 처리만을 하고 있다.이 처리는 또 오염도가 극심해서 다량의 염소를 쓸 경우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을 발생시키는 부작용도 수반한다.그러므로 미생물을 포함한 조사항목을 늘려야 한다.최근에는 새로운 나노여과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모든 다른 요소는 거르고 물분자만 지나가도록 하는 여과막을 사용하는 방법이다.미생물·바이러스유기분자들 대부분이 걸러진다.물을 회복시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우리 현실에서는 경비가 들더라도 새 기술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접근도 옳을 것이다. 지역적으로 오염도가 다른 점을 유의하여 수질기준의 설정과 수질검사의 빈도도 조정해야 한다.오염이 심한 공장지역에서는 연속적 수질검사를 하는 것이 선진국들의 대응방법이다.
  • 불 트럭노조 파업/전국 운송망 마비

    프랑스 화물 트럭 운전사들은 사용주측과의 임금인상 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2일 밤(현지시간)부터 국내 주요 도로망을 봉쇄하는 파업에 돌입,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프랑스 국내 운송망에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트럭운전사들은 사용주 및 정부측과의 임금인상 협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이날 하오 10시를 기해 실력행사에 돌입했으며,이에따라 3일 상오부터 프랑스내 주요 도로망이 대형 화물 트럭들에 의해 차단,봉쇄되고 있다. 트럭운전사 노조와 일부 사용주측은 2일 상오 오는 2000년까지 매년 임금을 5% 인상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사용주 80%를 대표하는 프랑스 운송연합(UFT)이 지난달 31일 협상에서 탈퇴한데다 이날 합의안이 일선 노조원들로부터 거부당함에 따라 도로봉쇄 파업이 단행됐다.
  • 심리적 공황이 문제다(우홍제 칼럼)

    지난 87년 10월19일 세계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의 시작은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이날 데이비드 미국증권이사회장은 주가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데 대해 “증시에 이상이 생겨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서 걷잡을수 없는 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심리상태가 경제적 행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말해주는 일화다. ○걷잡을 수 없는 불안심리 미 경제학자 드러커도 “경제의 요체는 생산성이며 생산성은 자세”라고 했다.흔히 말하는 영어의 마인드(mind)다.최근의 세계증시 동반붕괴사태에서도 심리적 공황이 무시할 수 없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고 그래서 미 클린턴 대통령은 뉴욕증시의 주가폭락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피하다가 하루쯤 지난뒤 “미국경제는 튼튼하다”는 말로 불안심리를 진정시켰다.백악관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은 “모든 사람들은 심호흡을 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또 많은 전문가들이미국경제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차분하고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교훈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위기를 호기로 승화시키려는 지혜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어찌됐든 뉴욕주가는 회복세를 탔고 그 여파로 많은 국제증시도 복원력을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한국의 경우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대미 달러 환율은 며칠째 법정상한가로 폭등,외환시장기능이 마비된 상태다.경제전체가 총체적 위기에 놓인 때문이다. ○미 회복세와 한국의 수렁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잇단 대기업부도 등으로 깊은 수렁에 빠진 국가경제가 김선홍회장 사퇴에 따른 기아사태의 빠른 해결전망에 힘입어 잠시 숨돌릴 틈을 얻는가 했으나 세계증권시장의 동반붕괴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더욱 심한 탈진상태를 보이고 있다.내우외환에 시달리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권마저 종잡을수 없이 뒤숭숭한 탓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위기의식이 가득찬 심리적 공황을 느끼는 것같다.정부가 갖가지 증시 및 외환시장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약효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부작용의 우려도 크다.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경제정책은 어떤 것이든 만병통치의 절대성을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비중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득과 실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악순환 근인은 달러 부족 채권시장개방도 외환유입에 도움을 주는 반면 국제투기자금인 핫머니의 교란을 초래하거나 인플레발생의 우려가 있다.한은특융같은 특단의 조치도 원화를 늘려서 달러값을 비싸게 하는 환율인상의 부작용을 낳는다.그럴 경우 물론 환차손을 꺼리는 외국자본의 증시이탈을 재촉,주가는 폭락할 것이다.결국 증시나 외환시장대책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때문에 문제해결은 근본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환율폭등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근인은 국제경상수지적자에 따른 달러부족이다. 불행중 다행격으로 우리의 국제수지는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곤경극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인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따라서 이럴때일수록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회생에 대한 자신감과 처변불경식의 의연한 대처심리가 요청된다고 본다.오일쇼크 등 지금까지 한국경제가 당면했고 또 온힘을 쏟아 극복해온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다.다시 말해 심리적인 불안극복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경제주체 극복의지 중요 이와 함께 달러사재기 등 뇌동적 거래행위를 삼가는 자세도 필요하다.기업은 더욱 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가계는 근검절약으로 국제수지개선에 기여해야할 것이다.정부는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에 적극 대처하는 등 최근 사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경제안정화대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한은,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금융당국·은행 표정

    ◎“불확실한 요인 수두룩… 긴 싸움 시작됐다”/창구직원 “외국 나가 신용카드 써라” 권유 외환시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국내 외환시장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1달러=1천원 시대’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여 있다. ○…한은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약효’를 발휘,30일에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쯤 환율이 상한폭까지 치솟자 허탈해 하는 모습.외환당국은 그동안 미 달러화에 대해 가수요가 붙은 상황에서의 시장개입은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나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급기야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풀어 개입.한 관계자는 “하루 이틀새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동남아 시장동향과 국내 증시,대선정국 등 불확실한 요인이 워낙 많아 한시도 마음놓을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따라서 당분간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중·장기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하는 ‘긴 싸움’이 시작됐다고 부연. ○…외환당국은 원화 환율의 적정선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고 있으나 현 수준이 적정선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당국은 특히 30일에도 법정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31일에는 기준환율이 ‘1달러=1천원’을 돌파하게 돼 심리적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일부 시중은행 환전창구는 이날 상오 대고객 현찰 매도율이 999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시장이 연 3일째 마비상태에 빠져들자 달러 매각을 아예 중단,고객과 마찰을 빚기도.한일은행은 이날 상오에는 1천달러 미만까지만 환전에 응했으며 그것도 여권 이외에 비행기표나 회사 출장명령서 사본 등의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경우에 한해 환전해줬다.창구직원들은 “외환사정이 너무 안좋아 어쩔수 없다”며 가급적 외국에 나가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유. ○…서울은행은 이날 환율시장이 개장직 후 마감되자 각 지점에 달러 매도주문을 건별로 보고해 승인을 받아 매각토록 지시.본점 창구 직원들은 달러매입 요청에 대해 “외환시장이 일찍 문을 닫아 환율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달러 사정이 좋지 못해 어쩔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이해를 당부.외국환은행들은 그러나 이날 상오 10시55분부터 외환거래가 재개되자 실수요증빙서류가 없어도 환전해 주는 등 불안한 와중에서도 정상적으로 영업.조흥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의 수출네고물량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거래가 재개됐다”며 “당국의 종용으로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외화자금이 공급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
  • 달러매입 긴급규제/환율 한때 984원/정부,실수요자외 매입금지

    ◎주가 21P 빠져 485 외환시장이 달러화 수요폭주로 연3일째 마비상태에 빠졌다.이에 따라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투기적 요인으로 급등하지 못하도록 31일부터는 특별한 목적없이 달러를 사거나 국내 외에 예금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행위를 일체 금지시키기로 했다.〈관련기사 9면〉 30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수요폭증으로 기준환율보다 20원90전이 높은 달러당 984원에 거래가 시작돼 개장 8분만인 상오 9시38분 법정 상한가인 984원70전까지 치솟아 외환시장이 마비되는 비상사태가 재연됐다.그러나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다소 안정을 찾았다.이날 환율변동폭은 34원70전이나 돼 사상최고치를 보였으며 31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65원10전.환율 폭등으로 주가도 맥을 추지 못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1.56포인트 떨어진 485.08을 기록했다.
  • 이경식 한은총재/환율결정 시장원리에 맡겨야(인터뷰)

    ◎원화 인위적 평가절하 바람직하지 않아/주식매입자금 확보위한 특융지원 안해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평소 ‘시장경제의 신봉자’라고 자임한다.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법정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환율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29일 기자와 만난 그는 “환율을 관에서 결정하는 것보다는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는게 앞날을 내다보면 낫다”며 시장경제 원리에 근거해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요즘의 시장상황에 대해 안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 28일 밤 강경식부총리 및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주식 및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숙의한 점을 예로 들며 “요즘 같은 때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금융계에서는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집중제’를 다시 부활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 데. ▲지금은 약속을 깨뜨릴만한 상황은 아니다.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은 홍콩 등의 동남아 국가와 미국 등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만 어떻게 안정될 수 있겠느냐.경쟁국과 맞춰가는 과정에 있다. ­외환시장에서 외환거래가 마비되다시피한 상황이다.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개인고객이나 업체 등 실수요자에 대한 외화는 한은에서 공급해준다.걱정하지 말라. ­주식매입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투신사에 한은특융을 실시한다는 얘기도 나도는데. ▲시장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누가 주식매입자금 확보를 위해 특융지원을 요청했다는 말이냐.지난 92년에도 투신사에 2조9천억원의 특융이 이뤄졌는데 당시 성공했다고 보는가. ­그러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적정선을 얼마로 보는가. ▲적정이다,아니다라는 얘기는 안한다.올들어 독일은 13%,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 12%,스웨덴과 호주는 각 10%,태국과 인도는 각 33%,말레이시아는 25%,대만은 9%,싱가포르는 11%가 평가절하됐다.우리나라도 현재 11% 가량 평가절하됐는데 다른 나라의 수치와 비교해 평가해달라. ­원화가치를 바닥까지 치게 하고 다시 높아지도록 할 필요는 없는가. ▲그렇게 하는 것은 한쪽의 극단이다.안정시켜야 한다는 극단도 있다.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시장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인위적으로 원화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올바른 것 같지 않다. ­최근에 원화가치 절하 폭이 컸는데 뭔가 대책이 제시돼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볼때 우리도 독특한 조치를 취할 시기라고 보느냐.미국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나 바트화 링기트화 등 동남아 통화의 환율은 단기간내 급등했고,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각 나라의 환율제도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얘기해야 한다. ­현행 시장평균환율제도가 내년 쯤에는 완전자유환율제로 바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벌써부터 훗날 얘기는 하지 말자. ­환율급등과 주가붕락이라는 두 개의 연결고리가 맞물리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어느 쪽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보는가. ▲시장 움직임이나 지표의 변화를 잘 지켜보면 외환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이 3∼4시간 앞서 전체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것 같다.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대기업들이 외환확보에어려움이 많은것 같은데. ▲외화를 시장에 내다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원화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외화를 팔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것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업체의 환 투기를 조사할 계획이라도 있는가. ▲환 투기를 하지 말도록 경고(Warning)하고 있다.그러나 외환당국에서 어떻게 환 투기 여부에 대해 직접 조사할 수 있는가. ­외환 가수요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나. ▲개미군단이 움직이는 것처럼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을 가수요로 보아야 한다.
  • 주가도 뛰고 환율도 뛰고/지수 500선 회복­1불 960원 돌파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로 주식시장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외환시장은 이틀째 폭등국면이 연출돼 마비상태에 빠졌다.〈관련기사 8·9면〉 2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이틀째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는 고공행진이 이어졌다.외국환은행들은 은행간 외환거래는 중단한 채 한은으로부터 외화를 공급받아 실수요 증빙서류를 제시하는 개인이나 업체 등 대고객 거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거래했다. 이날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3원20전이 높은 달러당 956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며 개장 30여분만에 하루 오를수 있는 상한선인 달러당 964원까지 치솟았다.30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963원10전이다.외환거래 규모는 평소 20% 수준인 4억3천만달러에 그쳤다. 주식시장은 뉴욕증시 등 세계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채권시장의 조기개방,현금차관 허용확대 등 증시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36인트 오른 506.64를 기록했다.장 초반부터 16포인트가 오르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장중반에는 오름폭이 20포인트 이상 확대되기도 했다. 거래량은 5천6백76만주로 늘어났고 거래대금도 5천8백13억원에 달했다.특히 채권시장 조기개방시 최대 수혜주로 예상되는 증권과 은행주에서 상한가종목이 속출했으며 김선홍회장이 사의표명한데 힘입어 기아그룹주들도 대부분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4개 등 499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78개 등 336개였다. 한편 시장금리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해 일제히 내렸다.하루짜리 콜금리는 13.36%로 0.21%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12.63%로 0.07%포인트가 각각 내렸다.
  • 고학력주부 ‘재택근무’ 지원 폭주/한통 ‘114안내’

    ◎35명 모집에 4백여명 몰려/지원자 80% 외국어·컴퓨터실력 수준급/월보수 50만원선… 근무조건 아랑곳 안해/공고후 문의전화 2천여명·한때 업무마비 주부들의 재택근무 열기가 깜짝 놀랄 정도다. 한국통신은 지난 28일 가정을 돌보며 114전화번호 안내를 맡는 재택 주부사원 35명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달 25일 모집 공고가 나간 이후 2천여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4백20여명이 원서를 내는 등 예상밖으로 지원자가 몰려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사무실 업무가 한 때 마비될 지경이었다는 후문이다.회사측의 예상했던 지원자 수는 1백여명.밤 10시∼12시,아침 6시∼8시 등 취약시간대에 근무해야 하는데 비해 보수는 월 50만원에 불과했기 때문.게다가 컴퓨터 사용 능력은 필수였다. 하지만 주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지원자들은 “영어 안내도 자신있다” “결혼하기 전 호텔에서 근무해 매너는 최고다”는 등의 자기 PR형에서부터 “아이들이 왠 만큼 커 시키는대로 다하겠다”는 애걸형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마케팅본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원하는 주부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회사측은 일부 극성 지원자들이 사무실까지 들이닥치자 인력파견 전문업체인 I사에 의뢰,선발을 맡겼다.I사는 20일동안 9명의 전문 상담원을 동원,하루 12시간 이상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음성,전화 매너 등을 기준으로 1차 합격자를 뽑은뒤 컴퓨터 조작 능력과 타자속도 등을 측정,80명을 추렸다.최종 면접으로 지체장애자 6명을 포함,‘정예 주부사원’ 35명을 그야말로 엄선했다. 합격자의 80% 이상은 대졸 이상이었고 외국어 한 두가지를 구사하는 실력을 갖췄다.분당 타자속도는 모두 3백타 이상,연령은 33∼36세였고 가정형편도 대체로 좋은 편이라는 설명이다.“인터넷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네티즌”이라고 소개한 주부들도 꽤 섞여 있다. 한국통신은 다음달 중순쯤 자체 교육을 마치는대로 안내사원 가정에 3백만원짜리 안내용 단말기와 신호결합장치 등 기자재를 설치해준뒤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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