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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정책 결정·예산집행 사실상 중단/국정공백 혼란…각부처 표정

    ◎건교부­고속철 건설 등 대규모 사업 차질/노동부­실업대책 손놓은채 한숨만/교육부­99대입계획 발표못해 좌불안석/국방부­공삼 총장 등 군수뇌 임기 코앞에 새정부 출범 이틀째인 26일에도 새총리가 취임하지 못한데 이어 장관 후속인사도 불발돼 행정공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각 부처에서는 현장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중요 정책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고 자칫 외환위기가 재연될 우려마저 없지않다.특히 개정된 정부조직법이 공포되지 못함에 따라 각 부처의 통폐합 관련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통폐합 부서에서는 새 현판을 달아놓고 이를 종이나 비닐로 덮어 놓는 등 체면을 구기는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총리실◁ 고건 총리는 이날 상오 계획된 이임식을 취소한뒤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이미 지난 25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혜화동 자택으로 이사를 마친 고총리는 회의에서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물러나는 장관들이 당분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 ▷재정경제원◁ 외채협상 업무처럼 이미 일정이 잡혔던 사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개점휴업.임창열 부총리가 이날 긴급 경제장관간담회를 가진 것도 공무원들의 동요를 막고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이러한 행정공백이 외채협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은 편.재경원 한 과장은 “당장 27일 도쿄를 시작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순회설명회(로드쇼)가 열리는 데 대표단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외국의 채권 은행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면서 우려를 표명.당초 예정대로 정덕균 제 2차관보,김우석 국제금융증권 심의관,변양호 국제금융담당관은 도쿄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하오 출국.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각종 훈령개정 등 후속작업도 중단된 상태이며 서울·제일은행의 매각절차 등에 대한 결재도 미뤄지고 있는 상태.예산청으로 분가하는 예산실 직원들도 이사일정이 잡히지 않자 어수선한 분위기. ▷외무부◁ 외교통상부로의 확대개편작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당초 이날 하오 새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석하기로 돼있던 재외동포재단 경축식에도유종하 장관이 참석.특히 신설될 통상교섭본부의 경우 통산부와 재경원으로부터 50여명의 직원 전출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한 관계자는 “이미 외국에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외무부가 외교통상부로 확대개편 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어 국가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지적. ○지방 양여금 1조 낮잠 ▷내무부◁ 행정자치부로 새출발을 할 예정이었으나 사상 초유의 행정공백 사태로 양여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예산집행을 못해 안타까워 하는모습.특히 지난해말 IMF한파로 인한 예산 동결령으로 지자체에 내려보내야 할 대규모 국가사업 보조금 1천5백억원과 도로사업 관련 양여금 등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어려움을 더하는 상황. ▷법무부◁ 검찰국 등 주요 부서에서 신임 장관의 결심이 필요한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과 검찰제도 개혁,울산지검장 정식 발령 문제 등 각종 현안 처리가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국방부◁ 행정공백이 장기화되면 지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현 공군참모총장의 임기가 다음달 6일 끝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신임장관이 차기 공군총장의 인선에 관여하지 못해 군 수뇌부 인사의 파행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교육부◁ 신임 장관에게 결재를 받아야 하는 99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을 발표하지 못하는 등 주요 업무에 차질이 생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사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1실7과가 폐지되어야 하는데 없어지는 과의 직원들이 현재자리를 지키면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로 개편되는 통산부는 그간 중기청 및 외교통상부전출인력을 선별,인사발령을 낼 예정이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공포 지연으로 인사발령 등 거의 모든 업무가 중단.한 관계자는 “조직 개편으로 외교통상부와 중소기업청으로 66명이 전출되는 등 전체 인원의 13%인 127명이인사대상이지만 인사발령이 중단돼 있다”며 “신임 장관과 실·국장 임명에 대비,업무보고 준비를 하고있는 정도”라고 언급.현판도 산업자원부로 바꿔 내걸었다가 조직개정안 공포가 늦어져 비닐로 덮었다. ▷정보통신부◁ 강봉균 장관이 25일부터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각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 공석사태를 맞았다.이에 따라 장관직무를 대행하게 된 박성득 차관이 26일 상오 예정에 없던 간부회의를 소집,“이런 때일수록 동요없이 잘해 달라”고 당부. ▷환경부◁ 전국 20개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내무부 자연공원과가 편입될 예정이지만 업무 파악이 늦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7백명이넘는 소속 직원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했다. ▷노동부◁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와 실업대책 보완 문제 등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를 모두 미뤘다.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개점휴업 상태”라며 ‘무위도식’ 상황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 랬다. ▷건설교통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외국인의 국내토지취득 허용 등 굵직한 정책현안들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적극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다. 한관계자는 “추경예산안에 대한 국회통과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국정공백까지 겹쳐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 등 각종 정책결정 및 집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걱정했다. ○인사 지연돼 “뒤숭숭” ▷총무처◁ 내무부와 통합으로 행정자치부가 탄생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직권면직’등 대규모 인사가 미뤄지게 돼 직원들은 좌불안석. ▷법제처◁ 송종의 법제처장에게는 국무위원들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이에 송처장은 “아직 장·차관이다.일 계속하라”고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 텅 빈 대학졸업식/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어느해인가 서울대학교 졸업식에 대통령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려니까 식장의 졸업생 일부가 돌아앉는 사건이 발생했다.그후 오랫동안 대통령 참석이없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일이 있었으나 연례행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가의 영도자가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에의 관심과 격려를 나타내려는 것이다.어쨋든 언제부터인가 졸업생들이 식장에 들어오지 않고 주변에서 가족·친지들과 어울려 사진 찍는 일에만 열중하는 사태가,학부졸업생들에게서 이제는 석사학위 취득자들에게도 번지고 있다.그런데 같은 석사학위를 받는 졸업생이라도,본인들이 사회생활하면서 절실한 필요때문에 시간을 낸 산업대학원이나 교육대학원과 같은 전문대학원 졸업자들이나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반드시 참석하는 것을 본다.삶을 더 살면서 인격을 수양하였고 스스로 벌어서 학비를 냈기 때문에 학위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한가지가 예의를 갖추는 것이며,인간은 누구나 보다 나은 단계로 오르고자 시작하고 매듭짓는 의식을 반드시 갖추어왔다.그렇지만 입학식이나 졸업식만은 어디까지나 교육받는 기회를 가진 사람만이 누리는 의식이지,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의식이다.이같은 졸업식에 전원이 참석하여,매우 절도있게 치른 입학식 행사후 4년동안 소정의 학식과 인격을 함양하였음을 인정받아야 할텐데도,식장에 참석치 않고 교통마비가 될 정도로 차량이 모이고 꽃다발이 너절하게 나뒹구는 들뜸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 문화는 대학에 다니도록 선택된 사람만이 소유하는 특권이고 그들에 의해 창출된다.그리고 그 문화 속에서 인격을 도야하고 전문지식을 함양한 자신이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 자민련 ‘JP총리 인준’ 총력전

    ◎“한나라의원 맨투맨식 설득” 특명 하달/국민회의도 인준반대 성토… 지원사격 자민련이 ‘김종필총리인준’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 했다.소속의원들에게는 동원령을 내렸다.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라는 특명을 하달했다.‘인준실패=국정마비’라는 ‘배수의진’도 쳤다. 국민회의도 끌어들였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9일 당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JP총리’를 적극 지지했다.김당선자는 “야당 시절 국무총리인준때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고 상기시키고 “거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국민이 저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준 선거에서(김명예총재가)차기수상이 된다는 것을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김당선자의 적극 지지는 전날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회동’에서 가닥이 잡혀졌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김당선자에게 ‘SOS’를 보냈다.그 결과 ‘선 인준,후조각’원칙이 발표됐다.총리인준이 안되면 조각도 안된다는 얘기다.한나라당측을 압박하기 위한 ‘배수의 진’이다. 김당선자는 또 국민회의 지도부에 지원사격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이날 간부간담회에서는 한나라당측의 인준반대 움직임을 성토했다.정동영 대변인은 “국정이 어떻게 되든 새 정부를 흠집내려는 정치적 기도”라고 비난했다. 자민련측은 아예 비상체제다.상임위,지역,개인 친분을 총동원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맨투맨으로 공략하고 있다.이정무 원내총무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최악으로 가지 않도록 여러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인준전망을 낙관했다.일부는 동조했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한영수 오용운 이원범 정일영 의원 등은 한나라당측이 20일 의총에서 본회의장 불참이나 백지투표 방침을 결정할 가능성을 걱정했다.이원범 의원은 “실패하면 당이 깨진다는 자세로 대책을 강구하자”고 했고,김현수 당무위원은 “3당 총무 합의후에 동의안을 내자”고 제의했다.
  • 귀순 북 외교관 김동수씨 일가족 문답

    ◎“국제지원 식량 상당량 전쟁용 비축”/당 간부들 주민 습격 대비 철제문 달아/“김정일 생일때 알사탕 하사”는 말뿐/자본주의 사상 중간 간부들까지 확산 귀순한 김동수씨(38) 일가족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망명한 이유는. ▲황장엽 비서를 비롯,장승길 대사와 장승호 참사가 망명하고 농업담당비서 서관희이 간첩죄로 공개처형을 당했다는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데다 농업의 피폐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북한의 현실을 듣고 사상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북한 주민들은 하루 1만t의 곡식으로 충분히 연명할 수 있는데 원조를 포함한 총 3백60만t에 이르는 곡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북한 정부와 체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대사에게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뒤 강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이후 나의 소환문제가 거론된다는 말을 듣고 망명을 결심했다. ○백화점 출입 엄두도 못내 ­로마에서의 생활은. ▲심명숙=북한은 지옥이고 대표부는 천당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월 398달러가 나오는데 200달러로 생활한다.매월 100달러는 저축하고 분기마다 북한의 시어머니와 딸에게 100달러를 보낸다.생필품 구입은 인근 시장을 이용한다.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포장된 물건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북한 외교관사람들만 시장을 이용한다.조선사람이냐고 묻는 상인에게 자존심 때문에 일본인이나 남조선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 고위관료들의 부패실상과 전쟁수행 능력은. ▲특히 경제부분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책임지는 사람이 없다.처벌이 두려워 공장기계를 파는 것을 알고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과거에는 간부들 사이에 뇌물이 암암리에 거래 됐지만 요즘은 더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어느 한 부분이 마비되면 다른 부분도 영향을 받아 수습하기 어렵게 된다.김흥림 대표(FAO주재 북한대표부)에 따르면 지원식량이 군부에도 들어가고 많은 양이 땅속에 저장돼 있어 전쟁에 대한 확고한 준비가 됐다고 한다. ○미·EU 곡물 지원 협상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북한의 자세변화 가능성은. ▲현재 미국과 EU를 통해서는 막후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미국은 20만t을 보내기로 약속했고 추가로 10만t을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체 생산한 식량과 지원식량이 군부나 특수기관에 들어가 전쟁을 위해 비축 중이기 때문에 정작 주민들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남한의 식량이 직접 들어오면 사상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제기구를 통하도록 하고 있다. ­김정일 생일 때 특별 하사품은. ▲알사탕 등을 중국에서 들여와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경제난으로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굶어죽는 사람 계속 늘어 ­지금까지 굶어 죽은 사람이 2백80만명에 이른다고 했는데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됐나. ▲지난 12월 2주간 평양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WFP) 영양담당 직원이 이와 관련된 중국 지방신문을 봤다고 했다.나는 당시 북한 전체 인구의 10분의 1이 넘는 숫자라며 불가능한 일이라며 부정했다.지난 95년 홍수피해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북한 대표부를 방문한 사람을 통해 들었다.대략 10만∼20만 정도라고 알고 있지만 확실한 수치는 잘 모르겠다. ­식량난에 대해 과장된 부분은. ▲일반적으로 식량지원을 많이 받기 위해 통계자료를 과장하곤 한다.북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기구들의 명확한 현장조사가 필수적이다. ○반정부 음모 혐의로 처형 ­서관희 농업담당 비서가 처형됐다는데. ▲친척에 대한 비료제공 알선이 빌미가 됐다.비료담당 일꾼이었던 서관희는 부인 친척의 청탁을 받고 비료를 내준 뒤 이 사실이 폭로돼 해임됐다.이후 다시 남한의 식량을 지원받는 과정에서 남조선에 매수됐다는 내용의 사로청 사건에 연루돼 결국 반정부 음모 혐의로 공개사형을 당했다. ­북한이 해외공관을 철수시키고 있다는데. ▲최근 핀란드,덴마크,우즈베키스탄,싱가포르 등 24개 대표부가 철수했다.외화난과 함께 외교관들의 심리 동요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철수 공관 중에는 김평일이 대사로 있던 핀란드 대사관도 포함돼 있었다. ○농민들 농업정책 큰 불만 ­북한의 식량난 해결 방법은. ▲어떤 자구책도 없는 불가능한 상태이다.정책상 오류가 있다.이런 체제로서는 안되겠다는 주민들의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이미 농민을 비롯한 하부층에는 자본주의 사상이 구축돼 있고 이 체제가 중간간부로까지 확산돼 있다. 주민들의 요구를 알면서도 위에서는 누구하나 이야기를 못하는 실정이다.개방되면 체제에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제적 개방에 대해서는 문을 닫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자본주의 형태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 김흥림 대표에 따르면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간부들의 집은 주민들의 급습에 대비하기 위해 목제 출입문에 철문을 덧붙이기도 한다고 한다.김대표 자신도 북한에 가면 이탈리아 주재 대사라는 것을 거리나 아파트에서조차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WFP(세계식량계획)에서 지원된 식량이 북한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지원식량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만 주게 되어 있지만 더 어려운 친척들에게 보내기도 하고 다른 물건과 교환하기도 한다.상점에서 쌀을 판매하는 일은 극히 제한된 일이다.○외교관도 돈벌이에 급급 ­북한 외교관들의 생활은. ▲북한의 국내 경제 등 여러가지 사정이 너무 어려워 최근 대표부에 유지비를 지급해 주지 않고 있다.그래서 불법이지만 생활을 위해 할 수 없이 마약밀매를 결심하게 된다.외국 생활뿐 아니라 귀국해서도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 얼마라도 챙겨가야 한다는 생각이 외교관들 사이에 강하게 퍼져 있다.이런 상황에서 본 업무에 전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드디어 금”… 온국민 환호/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따던 날

    ◎TV보며 열띤 응원… 1위 골인에 박수·흥분/출전 선수들 집엔 각지서 출하전화 쇄도 17일 밤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 선수들이 잇따라 두개의 금메달을 따내자 온 국민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했다. 명동 종로 을지로 등 서울 시내 곳곳의 음식점과 커피숍 등은 물론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손에 땀을 쥔채 지켜보았으며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수를 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IMF 한파에 따른 고용조정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국력을 다시 한데 모을 수 있는 귀중한 금메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집에서는 각지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등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김동성 선수(18·경기도3)의 어머니 유영희씨(51)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 우성아파트 자택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아들의 우승이 확정되자 “지난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 아들이 몸 건강히 열심히 싸우고 돌아오라고 기도했다”며 말을잇지 못했다. ○…여자 3000m 계주팀의 안상미 선수(18·대구정화여고3·대구시 서구 비산7동)의 집에서는 어머니 진정숙씨(46)가 경기가 끝나자 “집안이 어렵다 보니 상미가 각종 합숙훈련이 끝나면 가곤 하던 야유회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뇌성마비를 앓아온 안선수의 오빠 상덕씨(20)가 동생의 금메달 수상을 누구보다도 기뻐해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TV중계방송을 통해 가슴 졸이며 딸들의 경기를 지켜본 전이경선수(22·연세대)·원혜경(19·서울 송파구 가락동)·김윤미 선수(17·정신여고2)의 집에서도 소중한 금메달 획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공단지역 초등생 체내 유해중금속 다량 축적”

    ◎울산 4개교 비교조사/혈중 납농도 농촌지역 학생의 2배 육박 【울산=강원식 기자】 울산 공단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체내에 암 등을 유발하는 납,비소 등 중금속이 다량 축적돼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울산공단 인접 지역인 남구 용연,장생포,선암 등 3개 초등학교 384명과 전원지역인 언양초등학교 100명 등 모두 48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납,비소 등 7개 중금속의 체내 잔류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단지역 학생들의 납,비소,아연 등 3개 중금속 함유율이 전원지역보다 매우 높았다. 혈중 납의 경우 공단지역 3개 초등학교는 평균 5.3±1.5㎍/㎗,전원지역은3.8±2.3㎍/㎗이었다. 소변중 비소량은 공단지역 4.3±2.2㎍/㎗,전원지역2.2±1.9㎍/㎗,소변중 아연량은 공단지역 288.3±1.8㎍/㎗,전원지역 262.2±1.7㎍/㎗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 보면 납의 경우 석유화학공단 인접학교인 용연초등 학생이 평균 8.3±1.1㎍/㎗,장생포초등 8.0±1.1㎍/㎗,선암초등 4.4±1.4㎍/㎗인 것에비해 전원지역인 언양초등 학생은 평균3.8±2.3㎍/㎗으로 공단지역 학생들의 납 중독이 두드러졌다. 비소의 경우 용연이 평균 3.8±2.1㎍/ℓ,장생포 5.2±1.8,선암 4.1±2.4,언양초등이 2.2±1.9㎍/ℓ으로 공단지역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중금속 잔류 여부를 조사한 울산대학병원 산업의학과 이충렬 과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며 이들 학교주변의 토양과 식수,대기 등 정확한 환경 측정과 중금속 축적 학생들에 대한 주기적인 건강점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납이 몸에 많이 축적될 경우 구토와 복통,정신착란,빈혈,지능저하 등을 일으키며 비소는 발암물질로 수족마비와 피부가 청록색으로 변하는 흙피증을,아연은 두통과 무기력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 “출판계 연쇄부도 합동대책 강구”/국무회의 10일

    ◎고 총리 “지식산업 붕괴 막게 자금지원 시급”/입시학원 도심 설립 허용 찬반논란끝 의결 10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는 출판계의 부도현황과 대책 등을 다뤘다. ○…송태호 문체부 장관은 “IMF 여파로 대형 서적도매상 23개가 도산했고 출판사·서점의 연쇄 도산우려가 있으며 국내유통 시스템이 마비될 위기에 있다”고 범정부 차원의 긴급대책 필요성을 강조.송장관은 “출판금고 어음할인,융자금 지원을 현재 7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지원 재원에서 2백억원의 긴급자금을 융자해 연쇄도산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대책을 보고. 고총리는 “지식정보산업의 붕괴위기는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총리실을 비롯해 재경원·통상산업부·중소기업청이 합동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 ○…수도권 정비계획법시행령 개정안은 찬반 논란이 있었으나 원안대로 의결.강봉균 정통부 장관은 “입시·고시학원을 도심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하면 교통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고총리가 “실효없는 규제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결론. ▷의결안건◁ △지방공무원임용령(개정안) △지방연구직·지도직공무원임용규정(〃) △지방공무원징계·소청규정(〃) △지방전문직공무원규정(〃) △국가당사자소송법시행령(〃) △국가배상법시행령(〃) △검사정원법시행령(〃) △군인사법시행령(〃) △군인명예전역수당지급규정(〃) △중소기업진흥·제품구매촉진법시행령(〃) △자연환경보전법시행령(〃)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 △총무처소속기관직제(〃) △검찰청사무기구규정(〃) △경찰청소속기관직제(〃) △노동부소속기관직제(〃) △문화체육부소속기관직제(〃) △영예수여안 △일본의 대한민국과 일본국간 어업협정 일방파기에 대한 결의문보고안.
  • 폭설과 도시경쟁력(사설)

    14.5㎝ 폭설에 서울은 하루저녁내내 속수무책으로 교통대란을 겪었다.29년만의 2월 폭설이라고 하지만 지난달 영동폭설과는 달리 이것은 세계적 대도시라는 서울의 마비사태다.재해방제에 관한한 서울은 도시경쟁력의 기초부터 부실하다는 증거인 것이다. 눈은 하오 3시30분 시작되었는데 기상청은 6시30분이 돼서야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서울시 제설대책본부는 또 이 발령을 받고서야 제설작업에 나섰다.그러니 이미 차량들이 뒤엉킨 도로에 제설차량이라고 이동이 가능할 수는 없다.제설차 500여대를 투여,염화칼슘 4만5천여 포대를 뿌렸다고는 하지만 이는 눈이 멈춘 뒤에 한 일이다. 이점을 중시하고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제설기능은 폭설이든 아니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가동태세를 갖춰야 한다.그리고 동(통)사무소와 파출소 등 거점이나 경사지점 도로에 겨울에는 다소간 염화칼슘 준비를 해두는 방제의 방법적 지혜가 있어야 한다.그 어느 노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씁쓸하다. 이번 폭설에서 또하나의 문제가 확인됐다.승용차를 버리고지하철을 타려는 시민이 늘어나자 모든 환승역이 일시에 마비됐다.우리 지하철 통로는 사실상 역단위 통행자수에 비례한 과학적 시설을 한것이 아니다.평시 대낮에도 비좁아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이동통로가 한둘이 아니다.그렇다면 이번 곤욕을 계기로 통로의 용량 검증도 다시 하면서 앞으로는 질서유지요원이라도 세워야 한다.서울 교통대책 현안이 승용차타기를 줄이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기상청도 더 분발해야 한다.기상예보용 기술적 장비가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만,1시간 5㎝나 쌓이는 폭설의 중반에 들어서야 주의보를 발령한다는 것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결국 방제행정은 이번 돌발기상에 책임을 느껴야할 부분이 많다.이정도 폭설에 대응할 수 없다면 도시경쟁력만이 아니라 도시이미지에도 피해를 준다.
  • 취리히 그룹 다비드 헤일 연구원 아시아 WSJ 기고(해외논단)

    ◎IMF 아주 위기 진단·처방 모두 실패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며 인도네시아 위기는 IMF의 부적절한 대처로 악화됐다고 국제적인 투자자문기구인 취리히그룹의 수석 경제 연구원인 다비드 헤일씨가 아시아 월스트리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헤일씨는 IMF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들의 채무 상환일자 재조정 등 협상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며 이 방법만이위기 해결에 처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요약. ○금융시장 기능 이해 못해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화는 IMF의 역할과 능력에 의문을 제기케 한다.기존의 국제금융체제는 아시아 경제가 금융 공황에 얼마나 취약한지 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인도네시아 금융위기의 원인 치유에도 실패했다.IMF의 ‘인도네시아 지원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핵심이 빠진채 겉돌았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낙후된 금융제도와 허술한 규제,정경유착 등 부패,일본 경제의 약화와 94년 중국 화폐(원화)가치의 절하 등….냉전종식후 개발도상국가로 몰려든 높은 유동성의 잉여 자본도 그 한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화폐 가치가 곤두박질치게 된 무엇보다 주요한 원인은 국제 금융계가 아시아 기업들에게 대량의 단기 금융을 빌려주었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해 6월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국제적 대출액은 3천7백억달러에 달한다.그중 2천4백20억달러는 1년미만의 단기 외채였다.전체 외채 가운데 1천8백80억달러는 민간기업에게 빌려준 것이고 1천7백10억달러는 은행에 대출해 준 것이다. 인도네시아 혼자 무려 5백90억달러를 빌렸고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50억달러는 1년미만의 단기 외채였다.이처럼 대규모 외채 차입은 미국 달러와의 환율이 안정됐을 때에는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사실 지난해 아시아의 투자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증가했다.지난 90년대 상반기 전세계 생산액 증가의 절반이상,자본 투자의 3분의 2이상이 아시아의 몫이었다. 그러나 태국의 화폐가치 절하가 아시아 지역 환율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과 불안을 제기한뒤부터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 외채 차입활동은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IMF는 오랫동안 경고돼 온 태국의 부동산 대출 과열로 인한 금융위기가 단 6개월만에 대만으로부터 헝가리·브라질까지 전 지구촌의 시장 안정성을 흔들어 놓을 것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깜깜했다. IMF의 가장 큰 문제는 한해에 3천억달러 이상의 사적 자본이 개발도상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때에 금융시장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인도네시아 위기 처리에 있어 IMF 처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90년대 외채도입 열기때 끌어들여온 막대한 달러 빚에 대해 상환 시기 등을 재조정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IMF는 인도네시아에게 장기적으로 경제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미시경제적 개혁을 시행하도록 했다.그러나 ‘IMF 처방’이 발표된지 몇칠만에 인도네시아 화폐 가치는 절반으로 깍여 버렸다.처방에는 개별 기업이 끌어온 달러 빚에 대한 처리문제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업 부채문제 개입 꺼려 인도네시아 금융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제기능 하기 어렵다.기업의 상당 부분은 이미 사실상 파산 상태며 국제 은행들도 인도네시아의 채무자들에게 지원을 줄이거나 끊고 있다.IMF와 미국 재무부는 사적 부문의 금융 대여 문제에 대해 개입을 꺼렸다.그러나 현실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막대한 빚때문에 이같은 외채에 대한 재조정이 단행되지 않고서는 어떤 금융위기 해결책도 인도네시아 금융 위기 회복에 약효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IMF는 인도네시아 외채에 대해 재조정을 주도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런 역할을 떠맡지 못함에 따라 세계는 지금 가장 불필요한 경제적 비극을 체험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절대 빈곤인구를 60%나 줄이는 경제성장을 이룩해 온 인도네시아는 이제 완전한 금융마비 상태에 있다. 만약 IMF가 인도네시아의 외채 상환 등에 대한 조정에 일찍 개입하고 나섰더라면 루피아 화폐는 달러당 1만5천으로 떨어지는 대신 5천대에서 막아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본격적 구제계획 시행을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위기가 올해처럼 발생하고 있는 때에 IMF가 아시아국가들이 지고 있는 외국은행의 채무 재조정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MF는 국제경제 협력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1945년 설립됐다.지난 30년대 대공황은 정치적 격변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다.지정학적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 불안은 지역 안보를 뒤흔들 정치적 위기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IMF가 미국내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만 있다면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정도에 상응하는 보다 본격적인 구제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아시아국가들은 이제 IMF의 적극성을 기다리고 있다.
  • 키신저 전 미 국무 LA 타임스 기고

    ◎“IMF 구제방식 재검토 시급”/미 모델 혹독한 처방 ‘부도 도미노’ 촉발/위기관리 장치 마련 G7 긴급회담 촉구 【로스앤젤레스 연합】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8일 80년대 중남미 경제위기 당시 개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형적인 구제방식은 시급히 재검토돼야 하며 미국은 국제금융질서 개선을 위해 선진 7개국(G­7) 긴급정상회담을 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이 위기에 빠진 아시아국가들에게 미국식 모델을 즉각 도입하라는 혹독한 사회·경제적 처방을 내림으로써 아시아 지역에 반미 감정이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아시아 국가들이 장차 세계무대에 강국으로 재등장할 경우 미국이 국익을 위해 혹독한 처방을 내린 깡패로 비쳐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경제와 권위적인 정치체제를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내세워온 아시아에게 미국이 세계주의와 다원적 민주주의라는 자국 모델을 위기 치유책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와 함께 어느 쪽도 아시아의 위기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80년대와 94년의 멕시코 위기,그리고 지난해 시작된 아시아 위기 등 세가지 경우 모두 미국의 갑작스러운 정책변화라는 공통원인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G­7 정상회담에서 아시아의 위기를 야기한 세계 금융시스템의 세가지 문제,즉 ▲너무 쉽게 인출·회수할 수 있는 단기신용대출 ▲경기침체 사이클을 이용해 투기꾼이 손쉽게 이익을 얻음으로써 공황을 낳을 수 있는 현실 ▲경제위기를 정치위기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IMF의 전형적인 구제방식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G­7 정상회담이 ▲위기를 예방하고 실패도 어느 정도 수습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를 제재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 마련 ▲채무자·채권자 양측의 부주의한 행동을 제지하고 자본이동의 투명성을 증대하기 위한 제도 마련 ▲경제적 처방을 정치·사회적 상황과 연계시킬 위기관리 장치 마련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국가의 경우 IMF의 긴축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인 상거래가 중단됐으며 수익성 있는 산업분야의 수익성 있는 회사들조차 IMF 규제로 인한 국내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파산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는 사회보장의 안전망이 준비돼 있지 않은 사회에서 본질적으로 정치적 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 소아용 백신 47% 인상

    보건복지부는 6일 최근 환차손으로 제약업제들이 원료수입을 기피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DPT MMR 홍역 풍진 소아마비 백신 등 5가지 소아용 백신의 값을 평균 47.6%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DPT 백신은 표준소매가가 2천원에서 3천420원으로 71%,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인 MMR백신은 3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29% 오른다. 홍역과 풍진백신은 1천600원에서 2천300원으로 각각 44%,소아마비 백신은 1천500원에서 2천250원으로 50% 인상된다. 복지부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하는 백신의 양을 지난 해보다 DPT는 18.9%,풍진은 6.1%,MMR은 35.3% 늘리기로 했다.
  • 1월 실업급여 신청자/2만5,891명으로 폭증

    IMF 금융지원 이후 실직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월 한달간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지난 해 연간 신청자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1월중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모두 2만5천891명으로 지난 해 연간 신청자 5만1천17명의 50.7%에 달했다.하루평균 신청자수도 1천233명으로 지난 해 평균(171명)의 7.2배나 됐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하루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한때 1천623명까지 치솟으면서 일선 노동관서의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달 26일까지 전국 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신청자수는 모두 4만4천269명(하루평균 2천213명)이나 구인인원은 9천625명(하루평균 481명)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취업난을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0.22로 일자리 하나를 놓고 5명의 구직자가 경쟁하는 꼴이 됐다.
  • 뇌성마비 2명 인간승리/서울대 화제의 합격자

    ◎쌍둥이 형제 5쌍 나란히 영광… 기쁨 두배/막노동 전전 34세 김기성씨 최고령 합격/학과 서열화 막게 수석­합격점 발표 안해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27일 세밑을 맞아 수험생간에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34살의 만학도와 뇌성마비 장애인,5쌍의 쌍둥이가 합격자에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전체 및 남녀 수석과 모집단위별 합격선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아 입시문화에 진일보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측은 “수험생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학문의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연과학부에 지원한 이수민군(19·제주 서귀고 3년)은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당당히 합격.농사를 짓는 아버지 이원근씨(43)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조미자씨(43) 사이의 맏이인 이군은 첫돌이 지나도 걷지를 못하다가 2살 때 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손과 입이 떨려 쓰기와 말하기가 불편한 이군은 “물리학을 전공해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처럼 훌륭한 물리학자가 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아동학과를 지원한 정태관군(23·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도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최고령 합격은 수능 384.6점으로 철학과에 원서를 낸 김기성씨(34)가 차지.82년 충북 영동농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무작정 상경,접시닦기 막노동 요리사 일을 하면서 92년부터 대학입시에 도전했다. 영동에서 홀어머니 김인순씨(66)의 농삿일을 거들고 있는 김씨는 “90년 숭실대 안병욱 명예교수의 ‘좌우명 365’을 읽고 철학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배움에 맺힌 한을 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법학부를 지원한 쌍둥이 형제 김용관·용택군(21·서울 성북구 정릉3동)은 지난 해 연세대 기계공학과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다니다 자퇴한 뒤 이번에 다시 도전해 합격했다. 3살 때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사망한 뒤 공장과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뒷바라지를 해 온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들 형제는 “앞으로 각각 판사와 검사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쌍둥이인 김자설(19·마산고 3년)·선설군(19·창원 중앙고 3년)과 김명신(19·대구 계성고 3년)·명도군(19·대구과학고 3년)은 각각 공대에,배관성(19·포항 대동고 3년)·관진군(19·〃)은 사회복지학과와 법학부에,유수현(19·인천 인항고 3년)·복현군(19·송도고 3년)은 식물생산과학부와 동물자원과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 클린턴 ‘지퍼게이트’ 결단 내려야(해외사설)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접촉에 따른 신체적 증거가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정부 각료들과 백악관 고위보좌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과 희망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그러한 희망은 모니카 르윈스키가 아직 클린턴 대통령과 친구 버논 조던이 거짓말을 하라고 했다는 것을 증언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변호인들의 주장에 의해 더욱 커지고 있다.백악관측은 또 클린턴 대통령이 소문을 진정시키는 설명을 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이틀후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출직에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연두교서를 발표하기 위해 의사당으로 걸어 들어올 것이다.전통적으로 이 때는 국가에 새로운 목표를 호소하는 순간이다.그러나 대통령임기 2년째 해에 이 나라의 당면 관심사는 대통령직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돼버렸다. 사태를 낙관하는 국민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변호사들의 조언에 얽매이 지말고 국가의 정치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대통령의 중심적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라고 있다.불법행위에 대한 주장들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면 워터게이트와의 비교도 금새 사라질 것이다.위기로 치닫는 통치행위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도 따라야 한다.가장 큰 위험은 국내 정치와 대통령이 행하는 중요한 외교행위가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금은 또 어떻게 잉여재정을 분배해야 하는냐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곤혹스런 대통령이 외국에 대한 모험적 행동을 할 것을 유혹받을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또한 무모한 국가들이 미국의 의지를 시험하려 들 수도 있다.미국의 중동평화 노력도 의심을 받을 수 있다.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이라크의 문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 도전이 계속된다면 미국의 반응은 클린턴 대통령이 받고 있는 압력과는 별개의 차원에서 결정된 행동이 돼야 할 것이다.이는 클린턴 대통령이 성관계와 위증교사가 없었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함으로써 정치적 태풍을 잠재워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이 보다 더 견고한 정치적 균형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 지를 기다리고 있다.
  • “인니 금융체계 거의 마비”/WSJ 보도

    ◎일부 기관 모라토리엄 가능성 고조/루피아화 하락세 계속 【뉴욕·싱가포르·런던 외신 종합 연합】 루피아화의 가치가 급락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이 나라 금융체계가 거의 정지상태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들 부실은행을 인수,증자한 후 신속히 처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루피아화 가치의 하락세가 23일에도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 가치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루피아는 이날 달러당 1만3천루피아에 마감됐으나 전날종가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 싱가포르 달러는 전날보다 떨어진 달러당 1.7620 싱가포르달러에 마감됐으며 태국 바트화는 역외거래에서 달러당 54.50까지 내려 앉았고 필리핀 페소도전날 종가에 비해 크게 떨어진 달러당 43.40페소를 기록했다.
  • 고환율 원자재 대란 오나/값 폭등…철강·섬유 등 수입 중단 위기

    원자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철강 섬유 석유화학 업종은 환율폭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원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최근의 수출입 결제시스템의 마비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19일 대한상의가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 회의를 열어 점검한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원자재 구득난과 생산차질로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수출호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백3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섬유는 수출입결제시스템 마비로 원면,원모,화섬원료 등의 기초원자재 수입이 중단돼 원자재 대란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석유화학도 원재료 결제자금 부담이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석유화학 산업의 기초원료로 절반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프타 조달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광석과 유연탄은 물론 수입 의존도가 40%인 고철의 수입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게다가 건설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수요산업의 부진까지 겹쳐 빈사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그동안 호조를보여온 조선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신규수주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 경제실정 청문회 기정사실로

    ◎“국민고통의 채김소재 물을수 밖에” 강조/조속 개최 언급… 빠르면 3∼4월께 열릴듯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 ‘국민과의 TV대화’에서 경제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경제청문회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제파탄의 원인 및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는 반드시 하며 이는 결코 정치보복차원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당선자는 또 “새정부 출범후 멀지않은 시일에(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말해 조기 청문회 개최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최 시기는 빠르면 3∼4월,늦어도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진 후인 6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중소기업주가 채권자의 빚독촉 전화를 받다 심장마비로 죽고 모든 가정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경제실정의 책임소재를 어떻게 묻지 않을 수 있느냐며 청문회개최 이유를 밝혔다. 김당선자는 또 “미국 등 선진국은 거의 매일 국회 상임위를 열어(청문회를 통해)현안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건설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며 “청문회개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빚독촉 받다 심장마비 사망

    16일 하오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1가 223의 6 문덕근씨(35) 집에서 문씨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문씨는 비닐공장을 운영하다 1년 전 부도를 낸 뒤 4천여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이날 하오 한 채권자와 전화로 통화하다 갑자기 숨졌다는 것이다.
  • ‘설해’ 주민 400여명 고립/영동 폭설

    ◎대관령 소통 재개… 미시령은 통제/헬기 등 투입 눈사태 매몰 등산객 수색나서 지난 14일부터 영동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16일 강릉 등에서 5곳의 산간마을이 고립돼 주민 4백여명이 3일째 큰 불편을 겪었다.또 식품공장의 지붕이 무너져 1명이 눈에 깔려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곳곳에서 눈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연 이틀 마비됐던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이날 상오 체인을 단 차량에 한해 통행을 허용,소통이 재개됐고 설악산 토왕성폭포 눈 사태 매몰 현장에도 구조반이 투입돼 작업을 펼쳤다. 쌓인 눈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하오 3시25분쯤 태백시 철암 1동 철암농공단지내 김치공장에서 폭설로 지붕이 내려 앉아 작업중이던 김월성씨(57)가 숨지고 김정자씨(44·여)가 다쳤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이날 상오 제설작업으로 차량 통행이 허용됐고 상진부인터체인지(서울에서 강릉방면)와 강릉 구산휴게소(강릉에서 서울방면)일대의 통제도 풀렸다. 이에 따라 대관령에서 전날 밤을 새운 2백50여대의 차량 가운데 승용차는 모두 빠져 나갔으나 화물차 등 1백여대의 대형차들은 17일 하오에나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악산 매몰현장에는 이날 상오 11시쯤 소방헬기 2대와 함께 50명의 구조반원들이 사고발생 40시간만에 투입돼 높이 10m의 눈더미를 파헤치며 수색작업을 전개,하오 2시40분쯤 깊이 3m지점에서 매몰자의 것으로 보이는 안경을 찾아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영동지역의 폭설과 남해안 일대의 폭풍으로 모두 3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 정 통산장관­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 내용

    ◎세법개정 기업활동 부정적/국산품 애용운동으로 큰 타격/내수시장 부양정책 개발해야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복잡한 통관절차와 조세제도, 외국상품에 대한 편견 등을 대한투자장애 요소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20여명은 15일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열린 정해주 통상산업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애로를 얘기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간담회에서 오간 얘기를 요약한다. ▲마이클 브라운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많은 개선에도 불구,아직 시장환경이 외국인 투자기업에 불리하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한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올 지 이해가 부족한 듯하다. 세법개정은 외국기업의 경영활동에 부정적 효과를 줄 것이다. 현재의 고금리는 외국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도이시 세이지 미쓰비시상사 대표=세무조사의 일관성이 의심스럽다. 지난 해 5년간 받았던 세무조사를 다시 받았다. 현재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수출이 중요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원자재수입이 원활해야 하는데 무역결제시스템의 마비로 수입이 어렵다.▲조지 윌리엄스 NCH대표=한국민의 국산품 애용운동이 산업계에 까지 확산,거래업체가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있다. 거래업체의 최고경영진이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 데 우리의 타격이 크다 ▲아드리안 폰 멩게르센 BASF대표=IMF사태로 외국기업이 몰려와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등의 보도와 외국투자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리해고가 필요하다는 식의 표현이 있다. 정리해고의 목적은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신중함이 요구된다. ▲마르뎅 기요 로레알대표=수입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선적 때마다 샘플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국제표준기구(ISO)관행을 따르면 간단하게 된다. 라벨부착도 복잡하다. 라벨에 수입가격을 붙인다고 소비자권익이 보호되나. ▲롤프 슈트렐레 베링거잉겔하임대표=지난 6개월간 한국언론은 수출만 부르짓고 내수시장 부양 문제는 간과하고 있다.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여전하다. 규제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어야지 시장접근을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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