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령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도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39
  • [집단이기 안된다](2)금융노련 파업 예고… 해법없나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지난달 7일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방침에 반발,노사정위 금융부문구조조정특위에서 탈퇴했다.이와 함께 오는 11일 전면 파업으로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무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금융노련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폐업이라는 초강경수를구사하자 정부가 굴복한 꼴이 된 의료계 사태 전개과정에 주목하고 있다.합법적인 단체인 은행권 노조의 파업 예고는 ‘생존권 사수’로 의료계보다는명분도 있을 뿐 아니라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IMF 당시 동화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파업 경험에 비춰 금융전산망 장악이 파업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판단,오는 3일 열리는회원조합 전산담당자회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총파업 전날인 10일에는 전체 조합원(19개 은행 6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야제를 통해 파업열기를 북돋우고 대오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정부가 강제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2∼3년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합병될 수밖에 없다”며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나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 3개 대형 은행으로 재편된 사실을 실례로 들며 조합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지난 98년과마찬가지로 4만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불안감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6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기아나 대우 등 부실기업 때문이라며 ‘정부가 은행원들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노조원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경제는물론 가계까지도 마비된다.대외결제업무도 중단돼 국가신인도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금융노련은 쟁의기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며 총파업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주변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제조업부문 노조관계자들은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금융구조조정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정부측은 또 구조조정을하더라도 노조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금융노련 총파업은 조만간 노·정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채권시장 회복세…금융위기 없을듯

    지난 5월 중순 이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자금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안정 의지에 힘입어 되살아나고 있다. 은행권의 활발한 매수세 유입으로 회사채가 일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으며,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이번 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기업의단기자금 창구인 기업어음(CP)시장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시장이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되며,그동안 시중에 나돌던 ‘7월 금융위기’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 설정을 앞두고 은행들이 회사채 사모으기에 나서 그동안 거래가 뜸했던 신용등급 BBB급 이상 우량회사채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또 거래가 완전히 끊겼던 비우량 회사채(BBB급 미만)도 거래되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유통시장에서 신용등급 BBB급인 효성·두산·한솔엠닷컴·매일유업·SKC·쌍용양회 등의 회사채 매매가 이뤄진 데 이어 28일에는 같은 BBB급인 한솔제지·대한전선의 회사채가 거래됐다.현대석유화학(BB+)도 30일 500억원 규모의회사채를 차환발행할 계획이다. 자금시장이 정상화함에 따라 29일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3년만기 회사채의평균 유통수익률은 연 9.47%,콜금리는 5.08%로 각각 주초보다 0.19%포인트와0.05%포인트 떨어졌다. BBB급 회사채의 금리도 소폭이나마 떨어지고 있다.투신권의 한 관계자는 “종전 B급 회사채의 가산금리는 0.50%포인트 정도였으나 최근 0.25∼0.30%포인트의 가산금리로 호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CP의 만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의 경우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책이 작동되기 전인지난주까지만 해도 10일 이내의 초단기로 연장됐으나 이번주 들어 평균 34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경제팀 종합 ksp@
  • 7월 자금시장 긴급점검/ CBO 본격발행…기업 자금난’숨통’

    지난 27일 신용경색으로 신음하던 자금시장에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자금악화설에 끊임없이 시달려온 쌍용양회(신용등급 BB-)가 450억원 규모의 1년짜리 회사채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성공한 것이다.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투자부적격 등급인 BB 이하의 회사채에 거래가 형성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시장 관계자들은 “중견기업 자금시장 경색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일제히 반색했다. ◆숨통 트이는 자금시장=BBB급 회사채는 얼마 전까지 호가 형성이 안돼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발행돼 유통중인 채권(경과물)을 중심으로매기가 되살아나면서 지난 27일 효성과 대림산업의 회사채가 100억원어치 이상씩 팔려 나갔다.두산과 SKC,매일유업,한솔엠닷컴의 회사채도 거래가 형성됐다.28일에는 BBB급인 한솔제지와 대한전선의 물량에 매기가 쏠렸다. 이처럼 회사채 수요가 일면서 채권 딜러들이 채권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LG투자증권 성철현(成哲鉉) 채권트레이드팀장은 “일부 중견기업의 회사채에는 이미 선취 매수세가 일어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회사채시장에 물꼬가 트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고 말했다.성팀장은 “다음달 10조원 규모의 채권형 펀드가 조성되고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머리 후순위채권(CBO)이 본격적으로 발행되면 기업의 자금난은 한층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물량없어 회사채 못산다=은행권은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를 본격 조성하기에 앞서 은행장들 합의 아래 지난 26일부터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26일 1,230억원,27일 1,475억,28일 690억원 등 지금까지 총 3,395억원어치를샀다.이번주 중에 5,000억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그러나 물량이 없어서 매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민은행의 한채권딜러는 “투자부적격 등급인 BB등급은 프라이머리 후순위채쪽에서 이미다 예약이 끝난 상태”라면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물량은 그 윗 등급뿐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이 26일부터 사들인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더라도 BBB등급이 2,610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A등급 700억원,BB등급 85억원어치 순이었다.덕분에 회사채 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계속 하향 추세다. 김성민(金聖民) 한국은행 채권팀장은 “회사채가 ‘천덕꾸러기’에서 앞으로 ‘귀하신 몸’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이번 매수세는 은행권 긴급지원이라는 ‘진통제’의 효험이 큰 만큼 앞으로 투신권 등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7월부터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약 26조원으로 그중 5조5,000억원이 7월에 몰려있다. 박건승·안미현기자 ksp@. *중견기업 체감지수는. 정부의 회사채 매입보증 등 자금시장안정책을 계기로 중견기업의 자금사정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었다.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아직도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어 ‘자금시장 체감지수’는 아직 양극화양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워크아웃 기업의 경우,채권단으로부터 이자유예 등 여러가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신규여신 거부로 여전히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장영환(張榮煥)자금담당 차장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2번 실시한 덕분에 올해 유동성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봄에 자금의미스매치로 1주일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최근 시장상황을 파악해 본 결과,금리도 올라가 있고 단기인데다 신용평가 등급이 B급이어서 장기로는 매입안한다고 하더라”면서 “때문에 여전히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차 채무 재조정을 받은 J기업의 경우,공장운영 자금 부족으로 550억의 신규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으나 금융한도 지원을 신규여신으로 간주,지원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의 금융팀장은 “상품수출을 위한 원자재를 종전에는 납품업체에 어음을 주고 매입하고 나중에 수출자금이 들어오면 갚는 식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즈음은 어음구매는 꿈도 못꾸고 고스란히 현금구매를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한 한창제지의 경우,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석(權五錫) 자금과장은 “엘지투자증권이 보증한 110억원짜리 회사채를 3개월짜리 기업어음으로 전환발행하는 등 자금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월말에 자금이 들어오는 관계로 5·6월경에는 수입결제금액을 메우기 위해 하려던 어음할인이 잘 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대우증권 黃聖龍부장.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이 과거와 같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해당기업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대우증권의 자금부 황성용(黃聖龍)부장은 29일 “지난 5월 현대그룹의 유동성문제와 새한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금융기관 불신과 기업에 대한 불신이 상호작용하면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대우증권은 지난 28일 처음으로 거래마비 상태에 빠졌던 쌍용양회의 ‘BBB-’ 등급의 45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 발행(만기연장)해 주었다. 황부장은 또 “회사채 전용펀드와 단기은행신탁 허용은 단기적으로 자금시장 안정을 거둘 수 있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상품 가입고객의 부담과 궁극적으로는 금융구조조정 비용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부장은 이어 “대우문제 조기처리와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규제 완화및 발행시장 자산담보부 채권(CBO)제도는 장·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CBO제도는 위험이 분산되는 선진적인 방안으로서 고수익 채권시장 활성화와 중견기업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발행시장 CBO에 BBB등급 회사채를 일정부분 편입시키는 것은우량기업까지 부도설에 휘말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금리가 위험에 비례해서 결정되는 자금공급시장의 본래기능을 회복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4분기 금리전망에 대해 “10조원 규모의 회사채 전용펀드 조성으로 하반기 상환이 예정돼 있는 회사채 소화기반이 확충됐으며 금융당국도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여 3·4분기 채권 금리는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부골퍼’김형임 첫날 깜짝선두

    ‘주부골퍼’ 김형임(36)이 스포스서울 투어 LG텔레콤 비 투 비 클래식골프(총상금 1억5,000만원) 첫날 ‘깜짝선두’를 달렸다. 프로입문 이후 12년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김형임은 28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 72·6,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91년 SBS최강전 준우승 이후 지난해 원샷018배 공동4위가 최고성적인 김형임의 선두질주는 아무도 예상못한일.김형임은 이날 신들린 듯한 퍼팅감각으로 정일미 강수연 박현순 한희원고우순 등 쟁쟁한 스타들을 따돌렸다. 4번홀에서 10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이변을 예고한 김형임은 8번홀에서도 8m 퍼팅을 홀컵으로 밀어넣으며 절정의 퍼팅감을 자랑했다. 12·13번홀에서도 각각 14m·7m 버디퍼팅을 떨구며 같은 조 선수들의 기를죽였다.1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선두를 굳힌 김형임은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1m짜리 파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국내대회에서 통산 15승을 거둔 ‘일본대표’ 고우순(36·혼마)은보기없이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를 1타차로 바짝 뒤쫓았다. 송채은(28)도2언더파 70타로 10위권을 유지해 ‘일본파’의 자존심을 세웠다. ‘버디 퀸’ 박현순(28)은 3언더파 69타로 서지현(25) 성기덕(31) 김태현(22) 이정화(23)와 3위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정일미(28·한솔CSN)와 강수연(24·랭스필드)은 각각 1언더파와 이븐파로 선두권에서 멀어졌고 기대를 모은 한희원(22)은 1오버파로 부진했다. 용인 류길상기자 ukelvin@. *LG텔레콤 골프 이모저모. ■오전 7시30분 열린 시타식에는 남용 LG텔레콤사장,윤흥열 스포츠서울21사장,윤맹철 레이크사이드사장이 차례로 나서 시원한 샷을 날리며 개막을 알렸다.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24)이 정민정의 캐디로 나서 눈길.94릴레함메르·98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전이경은 지난해 8월 골프와 인연을 맺은 뒤 프로 입문을 목표로 맹훈련중 친구인 정민정의 부탁을 받고 캐디로 나선 것.현재 80대후반의 실력을 지닌 전이경은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빠르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전날 열린 프로암대회까지 장마비가 내려 곤혹스러워하던 대회 관계자들은이날 바람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속에 경기가 진행돼 안도하는 모습. 그러나 비를 맞은 뒤 뙤약 볕을 쬔 페어웨이의 잔디들이 하룻밤새 웃자라는 바람에 선수들은 “페어웨이가 거의 러프수준”이라며 푸념.덩달아 그린까지 잘구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무거운 퍼터를 사용한 선수들이 덕을 보기도 했다. ■3·4번홀 사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선수들이 이동에애를 먹기도. 그러나 에스컬레이터 고장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여건은 완벽해선수들은 한 홀도 밀리지 않고 경기를 소화,올시즌 벌써 3번째 프로대회를유치한 레이크사이드의 축적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첫날 5언더파 67타로 깜짝 선두를 달린 김형임은 ‘땅콩’ 김미현에 버금가는 단신.본인은 158㎝는 될거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더 작을거라는게주변의 이야기다.7살 아들을 둔 주부골퍼인 김형임은 장난스레 웃으며 “몸무게도 62㎏이나 나간다”고 밝혀 ‘당당한 아줌마’의 기상을 보여줬다.
  • 수도권 음식쓰레기 대란 오나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오는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전면금지할 예정이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올 가을 쓰레기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책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같은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왔기 때문에쓰레기대란은 단순한 엄포용 우려가 아닌 실전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책위는 게다가 92년 이후 여러 차례 물리력으로 쓰레기 반입을 막아 수도권쓰레기대란을 일으킨 바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21일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시기를 확정하기 위해 수도권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가는 등 구체적인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대책위는 수도권매립지에 음식물쓰레기를 반입하는 서울·경기·인천지역의 55개 시ㆍ군ㆍ구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저감방안 이행 실태 및 처리시설확충 현황 등을 점검한 뒤 구체적인 반입금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추진 동기 대책위는 수도권매립지 3공구 가동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97년 방침을 정했다.음식물쓰레기가 침출수 유출 등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일 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매립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하루 평균 2만2,000t의 쓰레기 가운데 30%가량이 음식물쓰레기다.대책위는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 음식물쓰레기를 소각 또는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해왔다. 대책위측은 97년 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 3개시·도와의 실무협상에서 3공구 매립이 시작되는 때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자체측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방지를 위해 최대한 재활용하도록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에 합의했을 뿐 3공구 가동 시점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구체적으로 못박은적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합의문에는 “3개 시·도가 악취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 대책위와 사전 협의후 반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을 뿐 반입금지를규정한 조항은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들과 3공구 매립시점부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한 것이지,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를 약속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측은 “지자체들이 근본적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놓고 뒤에 딴소리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자체 시설건립 현황 현재 55개 해당 지자체들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건립 추진 실적인 매우 부진하다.대책위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지자체도 별로 없다. 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는 서울시 25개 구,경기도 21개 시·군,인천시 9개 구·군 가운데 자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갖춘 지자체는 서울시 노원·양천구,경기도 성남·과천·광명·파주·오산시 등 7곳에 불과하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 하루 2,000t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빨라야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처리시설 확충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지자체들은 이구동성으로 님비현상을 들고 있다.실제적인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쓰레기’라는 말만 들어도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자체들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시기를 늦춰줄 것을 대책위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책위의 입장은 단호하다.김기식(金基植·48)총무는 “그동안 자치단체에 수차례에 걸쳐 반입금지를 통보하고 쓰레기처리시설 건립을 촉구해왔다”면서 “예정대로 10월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의 위상과 역할 대책위는 92년 수도권매립지가 문을 열 당시 환경보존과 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피해방지 및 보상대책 수립 등을 목적으로생겨났다. 대책위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전문가에 의뢰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매립지로 인한 각종 주민피해 내용을 규명해 이를 토대로 정부를 상대로 막대한 보상책을 이끌어내는 등 주민들의 권익보호와 환경보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대책위는 그러나 때로는 지나친 요구 조건을 내걸고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쓰레기 행정을 마비시키는 등 제3의 권력기관인 듯 전횡과 월권 행위를 일삼아왔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실제 매립지 개장 이후 5차례에 걸쳐 쓰레기 반입을 금지함으로써 수도권 쓰레기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여러 갈래의 주민대책위가 난립한 것도 문제다.인천시 서구 오류·왕길·금곡동 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검단주민대책위’는 대책위의 ‘원조격’으로그동안 매립지 운영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들어 검단지역에 급격히 늘어난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신들도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며 매립지운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마전·불로·당하동 등에 있는 10개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지난해 ‘아파트협의회’를 구성,주민대책위에 맞서고 있다. 두 단체 외에도 매립지 주변인 백석·검암·경서동 및 김포시 양촌면에도각각 주민대책위가 구성돼 있어 주민들간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정부과의 협상에 있어서도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대책위 난립은 보상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당국은 지난해 ‘검단주민대책위’에만 지난해 146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면민회관 건립 등 각종지원책을 베풀어왔다. 서울,경기,인천 등 3개 지자체의 공동조합인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 관계자는 “어떤 동에서는 통마다 주민대책위가 있어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대책위가 권력기관인 듯 행세하면서 무리한 행태를 보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를 운영하는 국가기관인 환경관리공단 산하 수도권매립본부(정원 124명)와 수도권매립지 운영관리조합(정원 49명)은 오는 7월22일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로 공식 통폐합된다.이와 관련,환경관리공단 노조는 수도권매립본부 직원의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환경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수도권지역은 이래저래 쓰레기처리 문제로 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서울 자치구들 대책 부심. “뚜렷한 대책은 없고 답답합니다” 오는 10월 수도권매립지 음식물쓰레기 반입금지 조치를 앞두고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재정사정이 열악한 강북지역 자치구들의 걱정이 가장 크다.지금까지는 매립비용으로 t당 1만6,000여원을 지불하면 됐으나 앞으로 매립이 금지되면 재활용업체에 위탁처리해야 하는데 이 경우 4배 정도 비싼 t당 6만원가량이 들기때문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수거비와 운반비를 빼고도 연간 17억원정도가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며 “예산증액을 구의회가 승인해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예산이 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음식물쓰레기를 위탁 처리할 업체 수가 한정돼 있어 적당한 업체를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단독주택이 많은 등 수거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일수록 어려움이 크다. 자치구간 편차도 크다.양천구처럼 자체 쓰레기소각장이 있는 경우 어려움이 없지만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처리시설을 갖고 있지 못하다.영등포구 관계자는 “유휴지가 없어 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치구들은 인접 타 시·군과 환경시설 빅딜을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구로구는 지난 5월 광명시와 환경빅딜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키로 합의했으며 송파구는 성남시,강서구는 부천시,은평구는 고양시와 각각 빅딜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자자체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어려움도 있다.음식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부족과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이기주의가 그것이다. 지난 1일부터 구 전역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중인 중구관계자는 “주민들의 인식이 미흡해 아직 이행률이 크게 낮다”고 어려움을털어놓았다.시범실시중인 강남구 관계자도 “서로 자기집 가까운 곳에 수거통을 놓지말라고 요구해 어려움이 크다”며 “다음달 전면 시행을 앞두고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강서구도 가양하수처리장에 음식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해 일부를 처리하고있으나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애를 먹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자체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반입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횡포”라면서 “단순히 지자체 이행실적만 평가하지 말고 지자체별 여건 등을 감안해 반입 여부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번엔 ‘금융대란’ 오나

    의료계의 집단폐업 파장이 노동계로 옮겨질 조짐이다. 금융기관 2차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오는 7월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한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은 최근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에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노련은 20개 은행권 노조가 중심이된 화이트칼라 노조로 조합원은 10만여명이다. 금융노련 관계자들은 “가진자의 집단인 의료계도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불법폐업을 강행했는데 약자인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않으냐”고 정부 관계자들을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또 의료계의폐업은 환자에게만 불편을 끼쳤지만 금융권의 파업은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것은 물론,산업계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권을중심으로 한 2차 구조조정을 중단토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금융노련 집행부는 파업 열기를 부추기기 위해 20일째 농성을 계속하면서노조원 1인당 25만원씩,모두 100억원의 쟁의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융기관 구조조정 연기를 시사한 26일의 금융감독위원회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이용근 금감위원장과의 면담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4·13총선 전에는 금융기관 추가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가 총선이 끝나자마자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중심으로 짝짓기를 하겠다는 등 금감위가 수시로말을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아울러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 64조원의 경우 부실기업의 뒤처리를 위해 소진됐음에도 은행권의 책임인양 호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KBS1 ‘태조 왕건’ 궁예결혼식 촬영

    “모자 눌러 쓰고 옷 바로 입으세요.깃발 내렸다가 신호하면 한꺼번에 올리시구요” 스태프의 잔소리가 늘어난다.엑스트라들의 대열과 복장,동선(動線)에서부터 조명,소품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한다.졸고 있던 일부 연기자들도 언제그랬냐는 듯 눈을 반짝인다.지난 23일 경북 문경시 용사골 주흘산 자락에 자리잡은 KBS1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토,일 밤9시50분)의 야외 촬영장에서벌어진 궁예와 연화의 결혼식 장면이다. 모두 2만여평 가까운 규모로 지난 2월 준공된 문경 촬영장에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된 고려궁,백제궁 등의 궁궐 및 귀족촌,서민촌 시가지 등 모두96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또 성벽과 돌다리,그리고 조선시대 온돌이 보급되기 이전의 주거양식이었던 일종의 침대식 주거지 ‘뜬 집’등 통일신라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복원돼 있다.장마를 대비해 하수구도 당시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KBS와 문경시가 공동 출자해 7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들인 이 촬영장은 KBS가 앞으로 10년간 고려사를다루는 각종 드라마 촬영에 사용한 뒤 문경시에기증할 계획이다. 이날 촬영이 진행된 고려궁 안 중광전(重光殿) 앞에 마련된 혼례식장에서는 장마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10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붉은 융단 좌우에 검은색,붉은색의 깃발을 들고 연화(김혜리)가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궁예(김영철)도 중광전 안에서 대신들과 함께 신부를 기다리고 있다.그동안 TV에나올 때 입던 남루한 승복 대신 붉은 색 저고리에 금색 용문양이 군데군데수놓아진 화려한 복장에 금관을 쓰고 금귀걸이까지 달고 있다.안대도 고급가죽으로 바뀌었다.주위의 동료 연기자 들과 잡담을 나누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촬영이 시작되자 금새 카리스마를 되찾는다.한편 옛 애인과 자신이 모시는 왕의 결혼식에서 집사로 일해야 하는 왕건(최수종)은 초췌한 모습으로 중광전 주위를 맴돈다. 곧이어 붉은 색 대례복에 금빛 비녀로 머리를 장식한 연화가 모습을 드러낸다.이날 촬영의 하이라이트다.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연화는 화려한 복장에 어울리지 않게 우울한 얼굴로 차분히 걸음을 옮긴다.20여명의 궁녀들은 저마다 금도끼와 은도끼,등(燈),양털 등 소품을 들고 연화의 뒤를 따른다. 현장 스태프와 감독은 비 때문에 촬영이 중단될까 가슴을 졸이면서도 완벽한 모습을 찍기 위해 숱한 NG를 마다하지 않는다. 궁예는 훗날 연화와 부하인왕건이 정혼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주위에서 자신을 농락하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결국 궁예는 미치광이가 되고 연화를 자기 손으로 죽인 뒤 자신도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이날 촬영분은 궁예가 몰락하는시초가 되는 셈이다.이날 촬영된 장면들은 다음달 8일 29회때 방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창작물에서 브로드웨이-체코物까지 대형 뮤지컬 ‘풍성’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한동안 뜸했던 대형 뮤지컬이 7월첫주 장마비처럼 쏟아진다.토종 창작물에서 브로드웨이,체코 뮤지컬까지 종류도 다양해 입맛따라 골라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지루한 여름밤을 춤과음악의 향연으로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 ■도솔가,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라시대 월명이 지어 불렀다는 도솔가와 독일 철학자 니체의 명저 ‘짜라투스트라…’를 합성한 제목에서 짐작가듯 연출가 이윤택이 동서양 사상을 크로스오버해 만든 신작.해가 둘이나타난 혼돈기에 세상을 구하고 평화를 실천한 월명이야말로 니체가 강조한의지의 인간형 ‘짜라투스트라’일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짜라투스트라…’의 줄거리 구조를 따르면서 원효의 세속행,월명이 지은 도솔가의 상상력을 결합한 내용도 튀지만 전통음악,테크노,힙합을 넘나드는 음악 역시평범하진 않다. 속세를 떠나 득음에 열중하던 짜라는 어느날 누이의 소식을 듣고 산밖으로나온다.짜라는 테크노음악이 넘치는 광장에서 누이와 광대,테크노를 만나고,독재자에 대항해 혁명을 일으킨다.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한 테크노는 광장을이미지의 천국으로 선포하고,세상은 게임과 오락에 파묻힌다. 뮤지컬 ‘태풍’에서 음악을 맡았던 김대성이 30여곡을 썼고,중견 배우 박철호,이정화 등이 주연으로 등장한다.7월7∼22일,LG아트센터(02)2005-0114. ■드라큘라 납량물의 대명사격인 드라큘라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체코 전통음악과 팝음악의 환상적인 조화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맛볼 수 없는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작품속 드라큘라는 단순히 피에 굶주린 흡혈귀가 아니라 죽은 아내 아드리아나를 잊지 못해 몇백년을 지상에서 떠도는 애틋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부각된다.구원의 사랑을 갈구하며 피의 향연을 벌이는 드라큘라,사랑을 위해 스스로 흡혈귀가 되기를 자처한 로레인,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산드라 등 극중 인물들은 인간의 영원한 안식처가 사랑임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95년 체코 프라하에서의 초연이후 한해 200만명이 관람하는 히트 뮤지컬답게 장중한 코러스와 서정적인 솔로음악,유려한 오케스트라 선율,중세 유럽을재현한 웅장한 무대세트와 의상 등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국내에는 98년처음 소개됐으며,국립극장 50주년 특별공연으로 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록가수 신성우와 뮤지컬 배우 김성기가 드라큘라역으로 더블캐스팅된 것을비롯해 이소정 임유진(로레인)서정 김선경 송현정(아드리아나)등이 번갈아출연한다.7월7∼30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1588-3888. ■포기와 베스 ‘서머타임’‘베스,유 이즈 마이 우먼’등 작곡가 조지 거쉬인의 주옥같은 노래들로 유명한 3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미국 남부의 흑인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탄탄한 극적 구조와 아름다운 음악들로 인해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절름발이에다 동냥과 날품팔이로 연명하는 불운한 인생이지만 희망만은 잃지 않고 사는 포기.남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도 술과 아편에 절어 방탕하게 지내는 베스.절망적인 현실속에서 싹트는 두 남녀의 시린 사랑이 흑인토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애절한 재즈음악에 실려 가슴을 적신다.서울시뮤지컬단의 주역배우인 김법래(포기)강효성 이혜경(베스)이 호흡을 맞춘다.7월13일까지,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669. ■렌트 올해 국내 뮤지컬계의 최대 화제작으로 벌써 사전 예매율이 ‘명성황후’의 기록을 앞질러 ‘대박’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오페라 ‘라보엠’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록뮤지컬로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등 호화 출연진들로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7월5∼23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234이순녀기자 coral@
  • 대한매일을 읽고/ 의사 폐업으로 환자들만 피해

    대한매일 6월20일 25면의 ‘히포크라테스 선언 잊었나’는 정부의 의약분업으로 인해 병원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시점에 병원이 환자를 외면하는 사태가빚어져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였다. 무엇보다 산모가 병원을 4번이나 옮기다 산모와 아기가 모두 숨지는 등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까웠다.집단 폐업으로 응급환자를제외한 환자들의 수술을 중단하는가 하면 환자 접수까지 받지 않고 있다는것은 의료인이 가슴에 담고 있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외면하는 것이다.대규모 집단폐업으로 엉뚱한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빠른 수습이 있어야 할것이다. 박현숙[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 [대한시론] 인간생명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의약 분업을 둘러싸고 의료계의의권투쟁이 극단적인 형태로 빚어졌다. 동네의원만 폐업한 것이 아니라 의대교수까지 교수직을 사퇴하고 응급실에서 철수한 데 따라 대학병원의 진료체계가 한때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응급환자와 중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잃은 사례도 있었고 이미 입원한 환자들도 퇴원을 종용받은 일도 있었다.그래서 의사들은 인간의 생명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난을 샀다. 평범한 생활인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의 의약분업 문제로 인한 분규는 의·약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졌다.또 정부 주무부서의 조정능력과 정책 수행능력을 의심케 했다. 그간 협상 당사자간의 긴 논의과정에서 정부는 ‘선시행 후보완’의 방침을 고집했고 이에 맞서 의료계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 ‘선보완 후시행’을 주장해 극한투쟁이 펼쳐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수준,국가의 재정부담 능력 등을 제대로고려하지 않은 채,선진국의 제도만을 서둘러 도입,정착하려 하는 데서 많은문제가 발단되고 있다.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시행착오가 수없이 계속된다.이번 사태 역시 이런 시행착오에서 비롯된 하나의 사례일 것이다. 이번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도 의권을 주장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의약분업으로 다소 피해가 생긴다 해서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일을 포기하는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양심과 의사의 직업윤리 때문에 고심했던 의사들도 적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개인이 집단을 이룰 때는 익명적으로 집단 이기주의가 작동하여 개인의 양심이 대표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의권투쟁’에서 나타난 의사들의 행태도 이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투쟁을 볼 때 의료인은 법적으로 권리투쟁을 할 수 있지만,도덕적으로깊이 반성할 필요가 크다.의료인은 생명을 돌보고 지킬 의무와 소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의료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은 도덕적 당위이다.아울러 갈등이빚어졌을 때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진부하고 고지식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사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들에게 직업윤리를 환기시키고 양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정부가 실정법에 의해 강제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처사는 되지 못했다. ‘의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의 책임윤리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의사는 ‘의사의 윤리’를 준수해야 하고,‘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하여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아야 할 책임을 진다.이선서는 원래 고대 그리스시대에 의사 지망자가 제우스의 아들인 아폴론을 비롯한 여러 신들에게 맹세하는 것이었다.의사의 윤리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는 의료행위에서 영리적 동기의 영향을 받아서도 안되고,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으뜸으로 생각한다는 서약내용이 들어 있다. 생명에 대한 외경이 의사의 첫째 계명이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에 의료계에는 훌륭한 선배들이 적지 않다. 서양에서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원주민들을위해 평생 의료사업에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와 한국인 의사들, 조선조 때 이제마 선생과 요즘 TV 연속극에서 일대기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있는 허준 선생의 생명존중의식은 귀감이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도덕적 구속력과 양심을 토대로 하는 질서를 필요로 하며,질서는 자유를 위한 전제이다. 질서 없고 도덕적 구속력 없는 권리주장의 자유는 있을 수 없다. 고삐 풀린 자유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朴鍾大 서강대 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연정 총선 안정의석 확보 의미

    일본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25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보수 연립 3당은 안정의석 확보에성공했다.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압승에는 크게 못미치고 제1야당 민주당이대약진함으로써 향후 정국 운영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은 다소 상승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예상과는 달리 96년 10월 총선 때보다 3%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등의 추계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96년(59.65%)보다 다소 높아진 63% 전후가 될 것으로 어림됐다. 시간별 투표율은 오후 늦게까지 지난번 선거를 크게 밑돌았으나 마감이 임박하면서 높아졌다.투표 마감이 오후 6시에서 8시로 2시간 늘어난 데다 행락길에 나섰던 젊은층들이 귀가해 상당수 투표소로 향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분석했다. 야당 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뒤늦게 투표에 참가하면서 민주당의 약진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결과 투표 마감과 동시에 NHK 등 공·민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결과 연립여당은 과반수확보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이 전체 480의석 중 218∼241석,공명당 16∼26석,보수당이 5∼9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연립 3당의 예상의석수를합하면 239∼276석으로 결과에 따라서는 안정의석은 물론 과반수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의원 해산 전 95석이었던 제1야당 민주당은 135∼154석으로 대약진하고 자유당 19∼26석,사민당 14∼22석으로 각각 약진하고 공산당도 15∼24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영방송인 아사히 TV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이 236석을 확보하는 등 연립여당이 272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민주당은 133석이었다. ◆모리 총리 체제는 연립여당이 과반수 확보에는 성공함으로써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체제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절대적인 안정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일부 선거구에서 공명·보수당과의 선거협력 등에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자민당 지도부를 비롯한 연립여당의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벌써 모리 총리 인책론도나오고있다. 특히 민주당의 대약진이 연립여당 견제 세력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바람이표출됨에 따라 국회 운영에도 부담을 지게 됐다. ◆야당 민주당 약진 민주당은 도쿄 등 대도시에서 선전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신의 나라’ 발언 등으로 모리 총리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연립여당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표를 몰아 준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투표시간을 연장한 것은 젊은층의 마감 직전 투표를 유도,결과적으로 여당에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결과”라며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모리 총리의 퇴진을요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균미 강충식기자 kmkim@
  • 6·25때실명 재미 이동은목사40년간 삶담은 책 국·영문출간

    [로스앤젤레스 연합]한국전쟁 때 포탄 파편을 맞아 두 눈을 잃은 재미교포 이동은(70) 목사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적은 책 ‘어둠을 헤친 평화의파수꾼’(An Ambassador in Chains)을 출간했다.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에 맞춰 국문과 영문으로 동시 출판된 이 자서전은 실명후 한 전도사의 권고로 점자를 배운 이목사가 성서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 목사가 되고 선교사 활동을 하기까지 40여년간을 담고 있다. 이목사는 2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6·25한국전 당시 쓰러져간 젊은 외국용사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한국의 평화를 위해 함께 피흘려 싸웠던 16개국 전우들과 유족들에게 복음으로평화와 구원을 전해 그들의 죽음과 희생에 대한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이목사는 전쟁이 한창이던 52년 가을 양구 화천지역에서 육군 보병 7사단 8연대소속 중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던 중 중공군 박격포탄 파편에 두 눈을실명하고 오른쪽 귀가 마비된 1급 상이용사다.60년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 졸업후 목사안수를받은 이목사는 76년 도미,미 전역 172개 원호병원을순회하며 전장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미국장로교 세계선교회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돼 11년간 활동했다. 이목사는 선교사 은퇴후 작년 6월부터 LA 남부 롱비치 소재 재향군인회 병원에서 상이군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 [사설] 당정案 수용하라

    정부와 여당이 23일 고위당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한 의약분업 보완대책의 내용은 의사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장기적으로 의료체계의 개선까지 약속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의사협회 집행부도 당정의 보완책에대해 일부 수용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으나 만족할 수 없다는 강경파 회원들이많아 집단 폐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는 의료계가 당정의 보완책을 받아들여 집단폐업을 즉각 철회하기를 거듭 촉구한다.응급환자마저 치료받을 길이 없어 목숨을 잃어가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사태가 더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정도를 넘어선 의료계의 극한투쟁은 당장 중단되어야한다는 국민의 뜻을 의료계는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의사들의 집단폐업이 4일째를 넘기면서 의료대란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교수들까지 참여하여 응급실 등 비상의료체계조차 마비된 상태이다.응급치료를 받지못해 숨지는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환자들과 온 국민은 고통과 불안에 떨고있다.이런 사태가 더이상 계속되면 어떤결과를 초래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도대체 무엇을 위한 집단폐업이며 누구를 위한 의권투쟁인가,의료인들에게 다시한번 묻지않을 수 없다.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최종 보완대책은 의료계가 가장 중점을 두고있는 의료수가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다짐했다.약사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 규제강화 등 진료권보장을 위한 약사법개정을 약속하고,전공의의 처우개선과의과대학 정원동결까지 밝히고 있다.국민이 판단하기에도 이 정도의 보완책이면 의료계의 주요 요구사항은 거의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의약분업을일단 시행한후 보완하겠다는 정부방침만이 ‘보완후 시행’하라는 의료계의요구와 다를 뿐이다.보완후 시행 주장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면서 집단폐업을 계속할 명분이 과연 될 수 있겠는가. 의약분업의 시행일인 7월1일이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이런 상태로의약분업이 시행된다하더라도 초기에 큰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집단폐업사태로 정작 의약분업의 시행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조차 뒷전으로밀렸기 때문이다.어차피 대대적인 보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의료계는 당정의 최종 보완대책을 받아들여 한시바삐 병원 문을 열어야한다.보완책에 불만이 있다면 협상을통해 해결할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의사들은 치료를 받지못해 신음하는 환자들과 국민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 의료대란/ 사이버 병원까지 ‘공백’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전국에서 진료마비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인터넷 ‘사이버 병원’ 접속이 크게 늘었다.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된 환자와 가족들이 ‘사이버 닥터’의 도움을 받아 응급 사태에 대비하거나 간단히 조치방법을 스스로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응급구조사 출신으로 응급조치 관련 사이트(www.emt.krdns.net)를 운영하고 있는 전승철씨는 “지난 20일부터 접속 건수가 평소보다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의료정보 검색엔진인 헬씨즌(www.healthizen.co.kr) 관계자도 “평소보다접속이 늘었다”면서 “의학 관련 국내 사이트가 1만여개가 넘으므로 전국적으로 종합하면 건수 증가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의사들은 그동안 참여해온 ‘사이버 상담실’의 상담마저 거절해 네티즌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의학 관련 사이트인 ‘D’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장모씨는 “그동안 건강 및 의학에 대해 상담을 해왔는데 의사들이 폐업에 참가하는 바람에 부득이 ‘사이버 상담코너’를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8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사이트도 상담의사 100여명 모두가 사이버 상담을거부하고 있어 운영이 중단됐다. 전영우기자 **
  • 의료대란/ ‘교수사표’ 이후 병원 표정

    의사들의 집단 폐업 나흘째인 23일 오후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협상안을거부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우려했던 최악의 ‘의료 공황’이 현실로 다가왔다.병원을 찾은 환자와 가족들은 “사람의 생명을 돌보는 의사들이 이럴 수있느냐”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 262명 가운데 211명이 지난 22일 병원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대 의과대교수들은 23일 낮 12시쯤 소아임상강의실에서 사퇴식을 갖고 의사의 상징인‘흰색 가운’을 모두 벗었다. 응급의학과 교수 3명과 전공의 8명 등 11명의 의사들이 12시간씩 2교대로응급실을 운영,응급실 폐쇄라는 극단적 사태는 겨우 면했으나 더이상 입원환자는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사들은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흰색 가운을 벗고 사복 차림으로 환자를 돌봤으며 박용현 서울대병원장 등 보직교수 7명도 응급실에서 근무했다.소아과 고재승(36)교수는 “이런 상황까지 이르러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면서도 “정부가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폐업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434명 가운데 해외에 나가지 않은 395명 교수전원이 사직서를 학교측에 제출했다.이에 따라 평소 5,000여명의 환자가 몰리던 외래 진료 환자수도 500여명에 그쳤다.응급실에는 평소보다 10% 가량많은 환자가 몰렸으나 휴식시간도 없이 24시간 진료에 임한 응급의학과 교수4명은 극도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72세의 남편이 뇌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는 임순녀(林順女·69·서울 송파구 잠실동)씨는 “몸이 아픈 환자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중풍으로 몸 오른쪽 부분에 마비현상이 나타나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임동문(林東門·78·서울 은평구 대조동)씨는 “의사들이 퇴원하라고 계속 종용해 몹시 불안하다”면서 “의사들은 돈벌이만을 생각하는 직업이 아니냐”고 말했다. 어머니가 심한 당뇨병으로 서울대병원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오인교(45·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내일부터 당장 어떻게 될지 몰라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하다”면서 “빨리 이런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보건소에는 환자가 20∼30% 가량 늘었다.특히 장마가 시작되면서 어린이 감기 환자와 설사 환자들이 많았으며 홍역 환자마저 몰려 어려움을 겪었다.서울 성북구보건소는 평소 180여명보다 2배나 많은 환자가 몰려들었다. 서울 성동구보건소 민원실 행정요원 이유로(48)씨는 “노인 환자들이 약을타간 지 얼마 안돼 다시 보름치 이상의 약을 달라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달 1일부터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의사들이 파업을 멈출 생각을하지 않아 환자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서초구,장애인 정형외과 무료진료

    의사들의 집단폐업으로 보건소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가대학병원과 손잡고 산하 보건소에서 대규모 무료 진료행사를 연다. 서울 서초구는 24일 구 보건소에서 생활보호대상자 및 저소득 장애인 등을대상으로 정형외과 무료진료를 해주기로 했다. 경희의료원의 정형외과 진료팀 20명과 서초보건소의 의사 및 간호사,약사등 40여명이 나서 진료 및 투약을 해줄 예정이다. 진료대상은 대부분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관절염및 척추질환,뇌성마비 등이다. 이날 진료에서는 경희의료원에서 각종 특수차량과 첨단 검사기자재,의약품등을 조달하고 서초보건소에서는 진료보조기구 및 환자 수송용 차량 등을 제공한다. 진료를 받고자 하는 주민은 이날 오후2시까지 보건소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문의 570-6585. 문창동기자 moon@
  • 醫協, 정부안 강경 거부

    대한의사협회는 23일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의약분업안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정하고 집단폐업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전국 의과대 교수들도이날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마저 마비될 위기에 처하는 등 최악의 ‘의료공황’ 국면을 맞고 있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사승언(史承諺·43)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의사협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정의 안에 대해 “약사법 개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 보완 후 시행’을 계속해서 주장했기 때문에 정부의 ‘선 시행후 보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오늘 안이 최종안이라고 믿지 않으며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흥봉(車興奉) 복지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안은 진짜 최종안”이랴고 강조하고 “만약 의사들이 병·의원에 복귀하지않으면 법에 따라 모든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1시쯤부터이촌동 협회에서 의원쟁취투쟁위원회와 전국의사협회 대표자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어 당정의 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회의에서 의사협회 집행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소속 젊은 의사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 김재정(金在正) 회장은 “당정이 발표한 대책을 수용하지 않기로함에 따라 집단 폐업 철회 여부를 전체 회원들의 투표에 부칠 가치도 없으며폐업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집단 폐업 나흘째인 이날 낮 12시 서울대병원 소아임상 제2강의실에서 사퇴식을 갖고 262명의 교수 중 211명이 사퇴서를 냈다. 한편 23일까지 다시 문을 연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920개로 집계됐다.폐업률은 85.4%였으며 서울이 73.9%로 가장 낮았다. 이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긴급 당정회의를 열어 예정대로 7월1일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하되 임의조제와대체조제에 대한 의료계의 요구를 부분 수용키로 하는 등의 새로운 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다음달 초 6개월 시한의 ‘의약분업 시행평가단’을 구성,3∼6개월간 의약분업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이상일 칼럼] 의사들의 독과점적 집단행동

    의료 대란의 파장이 간단히 수습될 것같지 않다.이제 의·약업계의 밥그릇싸움에서만 볼 게 아니다.주목해야 할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의사들의 전례없는 집단 폐업 사태는 새로운 강력한 ‘집단이기주의’의 막강한 힘을 실감하게 했다.둘째 의사들의 독과점적 행동을 견제·대체할수단을 우리사회가 갖고 있지 않다는 뼈저린 인식이다. 이땅에서 어느 직종과 노조가 그렇게 강력한 결속력을 과시하고 전국적으로충격을 줄 수 있을까.이제까지 동네에서 환자손님을 끌기 위해 서로 경쟁을벌이는 줄만 알았던,고도의 전문인인 의사들이 노조도 아닌 ‘의료협회’라는 느슨한 조직 지침에 그렇게 똘똘 뭉칠 줄은 몰랐다.환자와 그 가족들의심정으로는 의사들의 폐업신고를 모두 수리해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폐업한 의사들이 정말로 다시는 개업하지 못하게 막고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도록 ‘도와줬으면’싶을 것이다. 문제는 의사들의 절대다수가 폐업에 동조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의사들의 대량 폐업을 방관할 경우의 대안이 별로 없다는 데 있다.국공립 병원과보건소로 이런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견제하기에는 절대 역부족이다.더욱이국공립 병원의 의사들까지 동조하는 의사폐업사태는 재벌처럼 지배적인 독과점적 사업자의 행동이 되고 있다.의사들이 똘똘 뭉쳐 ‘본때를 보이자’고마음먹으면 지금처럼 나라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의사들의 찰떡같은 단결은 의약분업안을 강행하려는 정부와,의사들과 이해가 완전 상반되는 약사업계 등 두 ‘주적(主敵)’을 겨냥한 데서 나온 것이다.여기에는 한마디로 약의 조제권을 약사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전문직으로서의 의사들의 자존심이 발동했다.또 ‘의료수가가 낮아서 병원수지를 맞출수 없다’‘의사들이 계속 약의 판매권을 쥐겠다’는 이해타산도 짙어 보인다. 의사들 주장대로 의료수가를 올리고 처방전료를 현실화하면 현재 의료계의문제가 해결될까.그렇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은 항생제를 밥먹듯 하는 바람에항생제내성률이 선진국보다 높은 오명을 쓰고 있다.병원에서 환자에게 처방하는 의약품수도 세계보건기구(WHO)기준인 1∼2종보다 2∼3배나 많다고 한다. 실제 동네 병원에 가면 하찮은 감기라도 환자를 매일 들르게 하고 약을 듬뿍 쥐어준다.의사들은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불친절하다는 불평도 적지않다. 물론 낮은 수가로는 친절한 서비스도,충분한 진료도 어렵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그러면 의보수가와 처방료를 올려주면-달리 말해 환자 1명당 돈을더 지불하면-의료 서비스가 개선될까. 우리 국민들은 버스와 택시 요금을 올릴 때마다 내건 서비스개선이 요금인상후 도무지 좋아졌는지를 실감하지 못한다.현실 경제에서 쌀가게가 너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쌀값이 내려가지 않으며 더욱이 쌀가게가 담합할 경우 도리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보수가 조정은 현재 수준에서 실제 조제약값과 의사들의 수입이 얼마인지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의사들의 엄살은 아닌지,의보수가를 올림으로써 망해도 당연한 경쟁력없는 병·의원들을 구제하는 역효과를 낳지는 않은지 정부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보건소 등 국공립 의료서비스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지금처럼 자영업형태의 병·의원에 국민의 건강을 전적으로 맡겨놓다가는 국민을 볼모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언제고 재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후진국 수준인 국민의료체계의 정비에 투자해야 한다.동네병원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국공립 의료 서비스 개선과 확장에 역점을 두는것이 옳다.또 국공립 병원 의사들이 폐업에 참여하는 행동의 문제점도 관계기관들은 따져봐야 한다.의료업계를 또다른 개혁의 대상으로 놓고 문제를 볼필요가 있다.의사들의 독과점적 행동에는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집단 행동의 파장이 크고 경제논리로 견제할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사설] 대화로 빠른 수습을

    의사들의 집단폐업사태로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다.제때치료를 받지못해 숨지는 인명사고가 속출하고 비상의료체계조차 몰려드는 환자들로 마비될 정도이다.사상최악의 의료대란이 계속되면서 의사로서의 본분이나 최소한의 직업윤리마저 팽개친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의 소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의료대란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국민들에게그나마 사태 수습의 기대를 갖게해주는 것은 정부와 의사협회 대표가 21일폐업 이후 처음으로 대화를 가졌다는 소식이다.처음 만남에서 서로의 입장만확인한 채 아무런 합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대책없이 맞부딪쳤던 양측이 일단대화를 했다는 자체가 폐업사태의 조기수습 필요성을 인정하고 타협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집단폐업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커지고 국민들의 비난도 높아지자 진료에 복귀하는 병·의원들이 늘고있다는 소식도 반가운 일이다.때맞추어 정부와 여당도 이번 사태의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다고 하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의료대란은 하루라도 빨리 끝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당장이라도 병원문을 열어야 한다.의약분업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집단폐업은 명분을 잃고 있다.국민건강을 외치며 환자들을 돌보지않는 의료인들의 극단적인 집단행동을 국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분업을 시행해야한다는 원칙은 의료계도 찬성하고있다.그리고 오는 7월1일 의약분업의 시행은 법으로 규정돼있는 사항이다.여러해에 걸친 오랜 논란 끝에 의사들과 약사들의 합의로 입법한 것이다.시행을 연기하려면 법을 고쳐야하며 7월1일 이전의 법개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집단행동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될 일이 결코 아니며 힘에 밀려 타협해서도 안될 일이다.그야말로 국민건강을 위한다면 정부와 의약계,국민 모두가 협력하여 부담과 불편과 손실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의약분업에 대한 의약계의 우려와 의약분업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났다.정부와 정치권도 의료계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시행 3개월 후 약사법의 개정 등을 약속하고 있다.의약분업의 문제점에 대한보완을 확실히 보장받는 선에서 의료계가 집단폐업을 철회하는 것이 사태를원만히 수습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본다.의사들이 병원 문을 열고 정부와의약계가 힘을 모아 의약분업을 제대로 시행해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내일까지 장마비

    22일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장마비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중부지방은 5∼30㎜,남부와 제주도는 20∼40㎜, 많은곳은 최고 6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비는 24일까지 계속될것”이라고 예보했다. 25∼26일에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남쪽으로 후퇴해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27일부터 다시 장마비가 내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우기자 ywchu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