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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리노 송정근’추모의 무대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인생을 접은 비운의 발레리노 송정근.‘브라보 당쇠르(Bravo Danseur)’는 이 잊혀져가는 발레리노를 기리기 위한 무대다.고인의 5주기를 맞아 절친한 친구였던 김용걸(현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단원)등 남성무용수 16명이 모여 99년 첫 공연을 가졌다.올해 그 두번째 공연이 열린다. 13∼14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조승미 발레단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젊은 무용수의 열정,그 이름’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조민영,댄스 씨어터 온의 수석무용수 이광석,국립발레단의 김준범 등 12명의 남성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송정근은 한양대 무용학과 재학 시절인 92년 동아콩쿠르은상,불가리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본선 진출,93년 다시 동아콩쿠르 금상을 받는 등 한국 발레의 유망주였다.그러나 94년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두고 갑작스런 심장마비로운명을 달리했다.(02)2292-7385. 김종면기자 jmkim@
  • 이희호여사, 애덤 킹 가족 청와대 초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애덤 킹(한국명 오인호)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킹 가족의 아름다운 사연은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면서 “킹 가족의한국 방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장애인과 입양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애덤 킹의 아버지인 찰스가 오찬에 함께 초대된 뇌성마비 장애인 김경빈군을 입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애덤 킹은 두 다리가 없어 목발과 철다리를 이용해 걷는중증장애인으로 4살 때인 지난 95년 찰스 킹 부부의 세 번째 양자로 입양됐다.애덤 킹의 방한은 지난 98년 11월에이어 두 번째다. 오찬에는 유일한 장애인 학생인 이명선군을 위해 학교시설을 수리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은 경기도 파주시 삼광중학교 하상동 교장과 22개 특수장애인학교 교장 등이 초대됐다.킹 가족의 한국 방문에 도움을 준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박찬법아시아나항공 사장,김종희 한국사회봉사회 이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전기공 노조 전면파업 돌입

    발전 및 송·변전시설 정비업체인 한전기공㈜ 노조(위원장전복택)가 정부와 한전의 조기 민영화 방침에 반발,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원 2,500여명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본사에 집결,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회사측의 공권력 투입 요청에 따라 배치된 20개 중대 2,400여명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한전기공을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규정,직권중재 결정을 내렸으나 이를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했다. 한전 자회사로 전국 46개 사업장 260여개 발전 및 송·변전 시설 정비업무를 맡고 있는 한전기공의 파업이 장기화될경우 정비시스템마비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문부성등 홈페이지 ‘다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지난달 31일 일본 교과서를 검정하는 문부과학성 등 6개 관련 기관과 단체를 상대로 대규모 사이버 시위를 펼쳤다. 31일 오전 9시,낮 12시,오후 3시,오후 6시 일본의 문부과학성,산케이신문,자민당,‘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후소오사 출판사,홋카이도 의회 등 6개 홈페이지에 항의메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서버 용량이 초과돼 시간대별로 10여분 만에 시스템이 완전 마비됐다. 국내 인터넷 P사이트에는 ‘공격개시’라는 아이콘만 누르면 6개 사이트를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3·31 남벌’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올라 사이버 시위를 부추겼다. 일본 총리실 등 주요기관 게시판에도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글이 폭주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6)도법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운동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실상사에 귀농학교는 좀의외 입니다. 생명에관한 생태주의자들의 관점은 불교에서는 상식에 속합니다.수천년 전 화엄경에 오늘의 생태주의자들이 말하는 생명의 관계성,순환성이 있습니다.그런데 현실은 불교가실현하고자 하는 것과 점점 괴리돼 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이 문제로 오래 고민 하다가 시작한 운동입니다. ◆국민의 5%가 농업에 종사 하거나 10%가 종사 하거나 생산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그렇다면 농업인구를 최대한줄이고 나머지 인적자원이 다른 산업에 종사해야 국부(國富)에 도움이된다는 것이 경제논리 입니다.귀농학교는 이논리에 뭐라고 답 하십니까? 개발과 성장만이 희망이던 시절의 논리지요.물론 그 논리로 경제가 성장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자동차가 없던시절 우리는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지금은 웬만해서는 자동차 없는 집이 없지만 행복 합니까?오히려 더 불안하고,쫓기며 살지요.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총체적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경제성에만치우친 영농은내게 도움이 되는 농작물을 위해 그 주변의 풀과 벌레를 멸종 시키는 농법이었습니다.그 결과 풀과해충만 죽었습니까.땅도 물도 농작물도 사람도 병들게 했습니다.유기농은 이 죽임의 농법에서 땅을 살리고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며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알고보면 재래식 농법인데 유기농이 경제성은 있습니까? 농업은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안됩니다.생명산업이지 경제산업이 아니니까요.먹어서 몸에 해로운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건겅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경제성으로 비교평가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독일 같은 나라는 유기농이 농작물을 생산할 뿐 아니라 환경을 되살리는 일이라는 뜻에서 막대한 지원을 해 줍니다.우리도 그 정책을 배워야 합니다. ◆일단 적자는 면해야겠지요.가구당 몇 평 정도면 자급지족이 될가요? 논,밭 합쳐서 2000평 정도면 됩니다.부부가 부지런히 일한 값으로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어요.그대신 쓸데 없는 소비는 안 합니다.도시고 농촌이나 간에 현대인들의 생활이 낭비요소가 너무 많아요.낭비는 본인의 허리도 휘지만자원을 고갈 시키고 공해를 유발하는 이중삼중 해악입니다.생활이 검박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여려모로 좋지요. ◆요즈음 사람들은 최우선 순위가 자녀교육 입니다.2,000평 농사로 두 아이 대학에 보낼수 있습니까? 그 정도는 안됩니다.대개는 젊은 부부니까 아직은 괜찮고 대학에 보낼 때 쯤 되면 그 나름의 대안이 나올 겁니다. ◆유기농 운동을 종단(조계종) 차원에서 벌이면 어떨까요. 임야와 농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 절 입니다.우리 운동의 1차 목표가 종단 차원에서 생명 살리기 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론과정과 전문과정이 있던데 농사 짖는데 이론이 도움이 됩니까? 오늘의 위기는 잘못된 세계관 때문입니다.국가,인종,종교,빈부,남녀간의 갈등은 물론 자연의 착취,땅의 혹사,이 모두가 이분법적인 세계관이 낳은 것이지요.이를 극복하려면 공존,협력,조화를 이룰수 있는 세계관을 먼저 확립해야합니다.농업노동으로 이같은 세계관을 실천하는 것이 유기농 입니다.먼저 시작한 사람의 성공담과 실패담을 중심으로 한 체험중심 이론교육도 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그렇게 경쟁력 없는 세계관으로 경쟁이되겠습니까? 더 많이,더 편하게 살기 위해 싸워서 이겨야한다.이것이지금까지 인류가 신봉해온 논리지요.그 결과 어떻게 됐습니까? 50년 전 소득 50불이나 지금의 1만불이나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 할수 있습니까.오히려 더 불안하고 더 비인간적이고 더 야만적이 됐지 않습니까.그렇다면 이제 방법을 달리 해야겠지요.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경쟁이 삶과 자연을 이토록 황폐화 시켰는데 살아 남기 위해서 경쟁력만 강조하다 보면 더 살벌해지는 것 밖에 더 있습니까.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교육은 늘 받아 왔습니다. 문제는 욕망인데 인류가 동시에 욕망을 제어 한다면 평화공존이 가능할지도 모르지요.그러나 그건 영원한 이상일뿐입니다.또 욕망 덕택에 발전 했고요. 욕망에 길들여져 죽는 길인줄도 모르고 가속 페달만 밟는 것이 오늘의 문명입니다.우생학에 뿌리를 둔 진화론,기독교적 이원론에 근거한 세계관 하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전쟁을수없이 했으나 평화는 오지 않았습니다.평화는 평화의 씨앗을 심었을 때만 온다는 간디의 말씀이 옳습니다.평화는 존재의 관계성을 깨달을 때만 가능 합니다.욕망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나라는 존재가 관계를 떠나서 존립할수가 없는데 그 관계성을 무시하고 독식하고 지배하려는데 있습니다.생명을 복제한다 해도 물과 공기를 떠나서는불가능 하지요? 때문에 물을 살리고 공기를 살리고 흙을살려야 우리가 삽니다.허준이 환생해도 오염된 흙과 물을먹고 자란 약초로는 병을 고치지 못 합니다.우리 조상들이 용왕 지신왕 산신령을 모신 것은 그것이 우리 생명과 관계있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서양의 기계론적과학지식이 그 감수성을 마비시켜버린 겁니다. [도법스님]▲1949년 제주도 출생,▲1965년 금산사에서 출가▲1987년 금산사 부주지,1990년 승가결사체 ‘선우도량’결성(현재 공동대표)▲1995년 실상사 주지(현)▲현재 불교귀농학교 교장,전국귀농운동본부 지도위원,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 공동대표,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첨단과학기술이 환상적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인류의 꿈은 그야말로 꿈일 뿐,현실은 그 반대로 나타나고있다.현대사회가 봉착한 총체적 위기,인간의 비인간화,인간을 포함해서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반생명적 환경 등이 그 증거다. 전혀 뜻하지 않았던 이 현실은 “우주의 실상(實相)에 대한 무지와 무지에서 비롯된 잘 못된 세계관과 방법으로 살아온 필연적 귀결”이라는 것이 도법(度法) 스님이 이끄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내린 오늘의 현실 진단이다. 따라서 이들은 “인류는 본래의 길을 가야한다.인류의 희망이그곳에 있다”고 말한다.이들이 말하는 본래의 길이란 우주의 실상이 유기적 공동체이며 그 유기적 공동체는 공존,협동,균형의 질서로 생성,발전,순환한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이같은 불교의 세계관을 실현하기위해 모인 대승적인 신행단체다.이들은 생명에 대한 우주적 각성,자연에 대한 생태적 각성,사회에 대한 공동체적각성을 표방한다. 그 첫 시도가 1998년 3월 문을 연 귀농운동 이다.‘농사나 짓자’는 귀농이 아니라 산업사회의 경제논리에 휩쓸리다 보니 벌레를 죽이고 풀을 죽이고 땅도 죽여 마침내 사람까지 위태롭게 하는 농업을 본래의 생명농업으로 되살리자는 운동이다.남원 실상사에 개설한 이론과정과 실습과정의 귀농학교는 죽임의 농업,단절의 농업을 살리는 농업,순환,협동의 농업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으로 왜곡된 영농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유기농산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비해 주는 그룹이 있어야 지속적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건강한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해 주는 생활협동조합이다.환경운동,대안학교 운동도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벌이는 큰 틀의 생명운동이다. *불교의 생명관. 화엄경에 나오는 제석천 궁전에는 구슬 그물이 있다.그물코마다 투명한 구슬이 있어 우주삼라만상이 휘황찬란하게투영된다.이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에 삼라만상을비추고 받아 들인다.이 구슬은 저 구슬에,저 구슬은 이 구슬에 투영되고 작은 구슬은 큰 구슬에,큰 구슬은 작은 구슬에 투영된다.동 쪽 구슬은 서 쪽 구슬에,서 쪽 구슬은동 쪽 구슬에 투영되고 남 쪽 구슬은 북 쪽 구슬에,북 쪽구슬은 남 쪽 구슬에 투영된다. 정신의 구슬은 물질의 구슬에 투영되고 물질의 구슬은 정신의 구슬에 투영된다.인간의 구슬은 자연의 구슬에,자연의 구슬은 인간의 구슬에 투영된다.시간의 구슬은 공간의구슬에 투영되고 공간의 구슬은 시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동시에 겹겹으로 서로서로 투영되고 투영을 받아 들인다. 총체적으로 무궁무진한 투영이 이루어진다. 인드라망이라고 하는 이 그물망은 너 와 나,인간과 자연,정신과 물질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불교의 세계관을 절묘하게 투영하고 있다.이 세계관은 생명의 관계성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현대 물리학이 세포에서 지구에 이르기 까지 적게는 수십억,크게는 우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화엄경의 인드라망 이야기는 이미 수천년 전에 생명의 유기적 관계성을 간명하게 설명해 주고있다.이 세계관에 의하면 독립된 개체란 없다. 사실이 그렇다.사과 한 알이 태평양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무관치 않듯이 한 개인이 부모형제는 그만 두고라도 지구촌의 모든 사람,모든 사건과 무관할 수 없는 것이다. 불교는 이 에고 덩어리 자아를 벗어나 우주적 유기체로서의 대아(大我)를 깨달아 고립에서 벗어나라고 가르친다.그리고 오늘 인류가 처한 위기는 바로 생명의 유기적 관계를 망각한 데서 온 것이므로 이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이 인류가 사는 길이라고 말다.
  • 부산지하철 휠체어리프트 57% 결함

    부산지역 지하철 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의 절반 이상에서 구조적 결함등 문제가 발견돼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휠체어리프트는 일반 승강기와 달리 설치기준이나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명문화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부산시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지하철 1,2호선 53개 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210대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57%에 이르는 120대의 휠체어리프트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70대는 부품이 고장났으며 18대는 안전팔걸이와추락방지대 등 안전장치분야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32대의휠체어리프트는 작동할 때 심하게 흔들리거나 소음, 청소불량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휠체어리프트의 각종 결함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부산 장애인총연합회가 접수한 장애인들의 안전사고 및 불편신고 민원도 109건에 달했다. 지난 1월 26일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최모씨(28·사하구 당리동)가 1호선 하단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다 발판이 갑자기 기울어져 휠체어와 함께 계단 아래로굴러 떨어져 크게 다쳤다.지난달 27일에는 전동휠체어를 탄김모씨(36·연제구 연산4동)가 연산동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다 중간지점에서 리프트가 멈추는 바람에 꼼짝못하고 두려움에 떨다 119구조대에 구조돼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전철 4호선오이도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던 70대 장애인 부부가 수직형 휠체어리프트 철심이 끊어지면서7m 아래로 추락,부인이 숨지고 남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발생했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신수현(申洙鉉) 사무국장은 “부산교통공단이 예산을 이유로 안전한 엘리베이터 대신 휠체어리프트 설치를 고집한데다 점검마저 소홀히 해 이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김대통령을 연사로”” 국제기구 강연요청 잇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러브 콜’이 잇따르고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최근 소마비아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김 대통령에게 89차 총회에 주빈연사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면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에이즈(AIDS)특별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ILO 총회는 오는 6월 5일부터 20일까지 제네바에서,에이즈 퇴치를 위한 유엔 특별총회는 같은 달 25일부터 27일까지 뉴욕에서 열린다. ILO는 우리나라가 노·사·정 3자 합의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하고 여러 나라에서 좋은 선례로 삼을 수 있도록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기념한 연설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한 뒤외국 및 각종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왔으나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삼성경제硏 “준비 철저해도 시행착오 불가피”

    “아무리 준비가 철저해도 사고는 불가피한 법.신속히 대응,사고를 최소화해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인천공항 개항과 보완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인천공항보다 앞서 개항한 외국 공항들도시행착오와 준비부족으로 개항 초기에 다양한 사고들이 발생했다”면서 ‘사고 조기수습을 통한 공항 안정론’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첵랍콕 공항의 경우 개항 당시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해 운항정보시스템은 1주일 만에,화물처리시스템은 6주일 만에 정상가동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42건이나 일어났다.연구소는 따라서 “대형 사고만 아니라면 개항 초기에 일어나는 사소한 사고들은 공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기에 공항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소는 전산장애가 공항 기능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수있는 만큼 사전에 백업시스템과 예비인력을 확보해두고 유사시 수작업을 병행하는 등 사고대응 매뉴얼과 조직을 갖추고 수시로 가상 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김포공항 등을연계,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사이버테러 프로 급속 확산

    전 세계 인터넷 업체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이버 테러용 해킹 프로그램’이 최근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2월 미국의 뉴스 채널인 CNN방송과 포털사이트 야후(Yahoo) 등을 공격해 서비스를 마비시켰던 트리누(Trinoo),TFN 등 사이버 테러용 해킹 프로그램이 국내 K대학과 D대학의 서버 등 50개 사이트에서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 네티즌들이 오는 31일 일본의 역사 교과서왜곡에 항의하는 대규모 ‘사이버 시위’에 이 프로그램을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범행 수법=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로 불리는 ‘사이버 테러용 프로그램’은 주요 기관을 해킹해 고급 정보를 빼내는 기존의 해킹과는 달리 특정 사이트에 대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감행한다. 해커들은 트리누와 TFN,엠스트림(mstream),샤프트(shaft) 등 ‘마스터 해킹 프로그램’(원격 조종기지)을 자신의컴퓨터에 설치한 뒤 보안이 취약한 수십∼수백개의 사이트에 일종의행동부대인 ‘에이전트’를 심어놓고 공격 목표로 삼은 사이트에 한꺼번에 ‘쓰레기 데이터’를 전송시키는 수법으로 테러를 감행해 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다른 컴퓨터 시스템을 먼저 해킹해 에이전트를 심어놓은뒤 이를 원격 조종하는 신종 수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초 강릉의 PC방에서 외국의 해커가 이식한 마스터 1개과 에이전트 97개가 발견됐지만 내국인이 설치한 프로그램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예상 피해=반 정부 세력이나 악의적인 집단에 의해 주요 정보통신망을 마비시키는 데 이 프로그램이 사용될 수 있다.그럴 경우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금융거래에 엄청난 피해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상에 자세한 사용법과 함께 보급돼 있어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비책=자신의 컴퓨터로 직접 공격하지 않고 다른 컴퓨터의 서버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경로를 추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한 마디로 속수무책인 셈이다.시스템 관리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외에는 특별한 방도가 없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하옥현(河沃炫)팀장은 “해킹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곧바로 경찰청 홈페이지나 대응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네티즌 칼럼] 정주영씨와 어느 노동자의 죽음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죽음에 온 나라가 큰 관심을 보였다.경제계의 거목,근대화의 선구자,정경유착의 온상,노동탄압의 기수 등 엇갈린 평가가 그를 뒤따랐다.수많은 정치가,관료,기업가 등은 물론 대통령도 비서실장을 통해 조의를 표했고,심지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까지도 조문단을 보냈다. 나는 그의 죽음을 보며,아니 그의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는다.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는 정주영씨의 죽음에 대비되는 수많은 서민들의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또 내가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가슴 아픈 죽음이 다시 떠올랐다.지난 2월 23일 부산 연제구에서 고1,중3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이 20층 아파트에서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그는 대우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던 박모씨이다.그는 급여가 6개월째 밀린 상황에서,대우차에 정리해고가 몰아닥치는 모습을 보면서 월급을 제대로받을 수 있을지,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지 등 생활고에 몸서리쳤다고 한다. 현실을 비관한 끝에 그는 신문 사회면의 한 귀퉁이를 조그맣게 장식한 채,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남기고 그렇게 쓸쓸히 죽었다.또 다른 한 사람의 죽음은 그의 죽음보다도 그가 남긴 유서로 내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저 악명 높은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다 1985년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정신병 및 각종 질병을 얻어 퇴직한권경용씨이다.그는 직업병과 그에 따른 정신질환으로 인해부인과 이혼하게 된다.그후 회사측과 끈질기게 싸운 끝에1989년에야 겨우 직업병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전신통증과 하반신 마비,그리고 우울증과 발작적정신분열은 그의 삶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만들었다. 그는 결국 연탄불을 피워놓은 채 1991년 4월 11일 자살했고,그의 시신은 죽은 지 보름 만에 발견되었다. 그는 자신의 2남 1녀 앞으로 남겨놓은 유서에서 아이들에게 “정부와 원진을 상대로 싸워 달라”고 말하고,다음과같은 말을 남겼다.“이 애비가 죽었다고 노동부에 알리지마라.그래야 한달에 27만원씩 나오는 산재급여를 탈 수 있단다.그것을 너희 셋이 나눠 쓰고,애비 사망신고는 애비가90살이 되는 해에 하도록 해라.그 때까지타면 많이 탈 수있을 게다.” 그는 마지막 가는 순간에도 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마지막 의무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정주영씨의 죽음과 다른 많은 죽음들.이승에서 남부러울 것이 없던 사람들이라면 가는 길이 그리 화려하지 않더라도 별 한이 없지않을까. 그러나 이승에서 화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는 길은 예의 그의 삶만큼이나 화려하고,이승에서 괴로운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가는 길은 예의 그의 삶만큼 서럽다.특히 남아있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못을 박으며 가곤 한다.정주영 씨의 죽음을 앞에 두고,시간이 훨씬 지나버린 다른 이들의 죽음을 떠올리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내가 아니라도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특히 모든 권세가들이정주영씨의 죽음을 기리는데,나라도 이 모질고 서러운 이들의 가슴 아픈 죽음을 기려줘야 그나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공평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순진한 생각 때문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jcpretty@nownuri.net
  • [함께 사는 지구촌](4)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

    미국 시애틀에 있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세계 최대갑부인 빌 게이츠(45) 마이크로 소프트(MS)사 회장이 만든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 단체다. 부인 멜린다(37)와 함께 설립한 이 재단의 자산은 약 210억 달러(약 27조3,000억원). 과거의 미국 자선 사업가들이 내놓은 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액수다. 이 재단이 ‘함께 나누는’ 자선사업에서 의미를 지니는것은 미국 기부문화의 신조류로 자리잡은 벤처자선을 선도했다는 점.신경제의 황제답게 게이츠 회장은 최소 기부로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테마’를 골랐다.바로 교육과 건강.지구촌에 건강과 교육혁신을 이루는 게 모토다. 델 컴퓨터 회장인 마이클 델과 인터넷 경매업체 이 베이(e-bay)의 피에르 오미디아르 등은 게이츠의 뒤를 따른 대표적인 신경제의 주역들이다.이들은 ‘기부’대신 ‘투자’란용어를 즐겨 사용할 정도로 극대 효과를 내는 기부방식을택한다. 기존의 부자들이 거액을 한 단체에 던져주고 말던식의 ‘굴뚝식 자선’과는 다르다. 게이츠 재단이 교육부문 가운데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미국 도서관 프로그램’. 인터넷 정보 교육의 격차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이미 7,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5,800개 도서관에 2만5,000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했다.2003년까지 50개주 1만개 공공도서관에 컴퓨터를 설치해 모든 사람들이 전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엔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10억달러 출연을 약속했다.미국내 소수 민족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최근 주력부문은 예방백신 접종 지원및 연구개발 지원.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의 조직을 통해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에이즈·말라리아·폐결핵·소아마비 등의 백신 접종에 힘쓰고 있다. 세계 결핵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게이츠 회장은 유엔의 결핵진단법개발계획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게이츠가 림프성 필라리아 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2,000만달러를 내놓았다”(2001년 2월1일)는류의 거액 기부 소식은 이제 상시 뉴스가 될 정도. 재단이 94년 설립 이래 기부한 돈은 약 36억 달러(약 4조6,000억원).지난 99년 14억4,000만달러,2000년엔 9억9,500만달러를 기부했다.올해 들어서만도 재단이 집행키로 했다며발표한 돈은 1억4,000만달러나 된다.전 세계에서 매달 1,800여개 단체나 개인이 이 재단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의 실질 운영자는 변호사 출신인 아버지 윌리엄 H 게이츠와 빌의 친구이자 마이크로 소프트사 전 중역인패티 스톤사이퍼다. “나는 사회재산을 관리하는 집사”라고 공언하기도 했던게이츠는 지난해 연말 보스턴 글로브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동안,아니 그 이후에도 재단을 통해 매년 10억달러이상은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게이츠의 철학이 확고하게 깃든 이 재단이 지구촌 곳곳에 내미는 지원의 손길은앞으로 수백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천공항 현안점검 문답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수하물처리시스템(BHS)과 폭발물탐지장치(CTX) 등 각종 시스템의 불안이 최근까지도 지적되는 등 개항에 임박해서도 성공적 개항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한매일은 20일 인천공항의 주요 지점을 돌아보며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점검 내용을 지금까지 제기된 주요 문제점을 중심으로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BHS는 과연 문제가 없는가. 이날 11개 외국항공사가 처음으로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연동 시험운영 과정에서도 정보 전달체계(IB)시스템이 다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가동이 중단된 IB는 항공사 공용시스템(CUS)과 운항정보시스템(FIS) 등 38개 시스템에 각종 정보를 통합하고 전달해주는 핵심 신경망 역할을 하는통신시스템이다.공항을 개항한 뒤에 IB 가동이 중단되면 BHS 뿐만 아니라 공항내 모든 정보처리 기능이 마비되는 일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시험과정을 지켜본 항공사운영위원회(AOC) 조은경(趙恩慶·네덜란드항공 한국지점장) 위원장은 “지난 9일과 16일시험운영에서도 IB에 대한 근본적인 결함이 잇달아 발견됐는데도 공사측은 이를 감추려고만 한다”면서 “사고가 나도 그 원인을 못 찾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새 시스템에 대한 적응 부족 때문이며 개항 전까지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해명하고있다.이날 오전 시스템이 다운되기 전의 1개 라인당 수하물 처리속도는 설계 기준인 600개/시간을 초과하고 있어근본문제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는게 공사측의 주장이다. 3월9일 610개,14일 584개,16일 602개 등을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BHS와 CTX의 연결도 불안정하다. 인천공항의 종합정보시스템(IICS)과 BHS,CTX 연결부분은계속된 시험 운영과 보완작업으로 안정화된 것으로 일단판단된다.그러나 BHS작동 이상은 연결 부분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공항운영센터(AOC)의 기능도 정상적으로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당 1개 라인의 처리용량이 900개는 되어야 성수기에대비할 수 있다. 여름철 성수기의 최대수하물은 시간당 약 5,600개로 예상되는데 인천공항의 수하물 처리 라인은 14개로 시간당 전체 처리용량은 8,400개(14라인×600개) 수준이고 또한 강남의 도심터미널과 금년 5월부터 운영할 김포공항 도심터미널을 활용하면 분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공사측은 본다. ■음식값 등 각종 이용요금이 비싸다.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김치볶음밥 3,800원,우거지탕 9,000원 등으로 비싼 편이다.그러나 호텔에서 운영하지 않는 다른 식당은 이보다 싸다.맥도날드와 KFC 등의 음식값도 다른 곳과 비슷하다. ■공항 주변에 안개가 많다. 지난 10년간 현장에서 안개일수를 측정한 결과 인천공항의 안개일수는 김포공항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최근에발생된 짙은 안개는 30년 만의 폭설로 인해 나타난 이상현상으로 판단된다.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공항 접근로가 하나뿐인데 문제는 없나. 인천공항 고속도로는 왕복 6∼10차의 도로로 하루에 13만5,000대를 정체없이 처리할 수 있다.최대 소통차량은 17만대이다.이에 반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관광 수요 등을감안해도 1일 평균 6만∼7만대를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현재의 고속도로 용량만으로도 2005년이나 2006년까지는 혼잡없이 수용할 수 있지만 대형사고에 대비할 필요가있다. 영종도 이도운 송한수기자 dawn@
  • 인천공항 가는 길 어렵다고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은 김포공항에 비해 수월치 못하다.따라서 공항이용객들은 미리 교통편을 챙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예상 소요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마음편하게 공항에 닿을 수 있는 지혜가 될 듯하다.교통수단별 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승용차]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한다면 방화대교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서울 남부지역에서는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인천방향으로 가다 노오지분기점(JC)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또 김포공항주변에서는 김포공항 인터체인지를 타고,고양 등 수도권 북부에서는 외곽순환도로의 신평분기점(JC)을 이용하면 된다.인천에서는 남북연결도로를 타고 북인천인터체인지까지 가면 공항고속도로와 만난다.방화대교∼인천공항은 43㎞,노오지JC∼인천공항은 35㎞,김포공항∼인천공항은 40㎞로 통행시간은20∼30분이 걸린다. [버스] 서울,인천,경기 등 19개 도시에서 43개 노선,483대가 운행할 예정이다.서울은 잠실,동대문,청량리,구로,시청,남산,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의도,서울역,도봉 등에서 출발한다. 노선에 따라 오전 4시30분∼6시35분에 첫차가 있고 공항에서의 막차는 오후 9∼11시 전후이다.지방은 전주,춘천,원주,청주,대전,온양,부여,태안 등의 각 터미널에서 리무진과시외직행버스가 운행된다.버스요금은 서울시의 경우 공항버스 6,000원,리무진 1만1,000원의 요금 상한선을 확정짓고업계로부터 요금신고를 받고 있다. [택시] 이용자의 요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부천,광명,김포,고양)는 인천 및 김포공항 지역을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할증요금을 없앴다.또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택시 정차장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뒤 신고를 받아 웃돈을 요구하는 택시의 블랙리스트를작성,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다.택시 시험운영 결과 광화문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요금은 통행료를 포함 3만8,000원,모범택시는 6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바닷길] 인천의 율도 부두나 월미도 선착장에서 영종배터에 이른 뒤 공항까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운임은월미도(05:30∼21:30,20분간격)가 1인당 1,300원,승용차는4,500원이며 율도(05:00~21:30,15분간격)는 1인당 800원,승용차 4,000원이다. [지방에서의 접근] 부산과 제주에서는 인천공항까지 항공기가 운항한다.나머지 지역은 국내선 비행기를 탈 경우 김포공항으로 가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열차나 철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면 된다.강남구 일대에 사는 주민은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국제선 수속을 마친 후 인천공항행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주차장] 인천공항은 모두 1만4,500대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단기주차장의 경우 기본 30분에 1,200원으로 15분마다 600원이 가산되며 12시간이 넘을 경우 24시간까지 2만8,800원을 내야한다.장기주차장은 소형이 시간당 1,000원,8∼24시간 8,000원이고,대형차량은 시간당 2,000원,10∼24시간 2만원이다.경차와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은 50% 할인된다. 이도운기자 dawn@. *인천공항, 공항철도·제2연륙교 건설 시급. 인천공항에 접근하는 교통망은 사실상 인천공항고속도로하나밖에 없다.인천 율도와 월미도에서 영종도로 가는 뱃길이 있지만 시간에 쫓기는 탑승객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통행량이 많아 정체될 경우 탑승객들은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폭설이나 결빙,강풍 등도 도로 기능저하나 마비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전용철도가 계획돼 있지만 당초10%의 지분으로 참여키로 했던 일본 스미토모 은행이 최근불참을 선언,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2005년 완공으로 예정된 공항철도 1단계사업(인천공항∼김포공항 38.7km)과 2007년까지 마칠 계획인 2단계사업(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 51.5km)의 일정도 불투명하다. 또 민자사업으로 추진중인 제2연륙교 건설도 아직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위에서 심의하는 단계여서 언제 사업에착수할지 예측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주변의 잦은 안개도 항공기 운항과 공항고속도로 소통의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공사측은 인천공항의 안개일수가 37일로 72일인 김포공항의 50%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올해들어 시정거리 200m미만의 짙은 안개가 낀 날은 인천공항이 9일로 김포공항의 6일보다 많았다.특히 인천공항 주변의 안개는 해가 뜨면 사라지는 육상의 안개와는 달리 바람이 불지 않으면 한낮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하다.이 때문에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9일 인천공항이 안개 등으로인해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김포공항에 현재의 15% 수준의 여객과 수하물,세관,출입국관리,검역 등 국제선예비기능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 새턴정보통신, 재난 사전경보시스템 첫 개발

    오래된 전기배선으로 인한 화재나 가스누출 등 각종 사고를 미리 감지하는 첨단 재난경보시스템이 국내 벤처기업에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새턴정보통신(대표 鞠龍洙·www.saturninfo.co.kr)은 전기화재 예측기술을 바탕으로 가스누출,도난 등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주는 종합 재난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제품이 누전이나 가스가 대량 방출된 이후 경고음이 울리는 것과는 달리 초기 단계에 경보음이 울려 사전 대처가 가능하다.가정이나 사무실의 전기콘센트에꼽으면 하나의 배전반에서 관리되는 모든 전선의 상황을 알수 있으며 부재중에는 미리 입력된 핸드폰 번호 등으로 알려준다.가격은 기능에 따라 4만∼9만원대. 시스템은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미국 하워드대 전기과 김창종(金昌鍾) 박사팀을 주축으로 개발됐다.김 박사는 “지난 94년 서울 동대문구 지하도에서 발생한 광통신구 화재로국가기간망이 마비되는 것을 보고 정확한 예측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참가할 당시 제안한 전기배선 고장예측 방법을 활용,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턴측은 소방안전공사에 형식승인을 신청한 상태며,오는 6월쯤정식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 사장은 “최근 말레이시아의 기가웹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마케팅 구축에 나섰다”면서 “국내에서는 건설·보안업체나 화재·보험회사 등과 함께 공동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02)761-3167. 김미경기자
  • “상문고 신입생 자퇴뒤 편입학”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상문고 학생들의 수업 정상화를 전제로 신입생 재배정 등 대책 시행을 일시 유보했지만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대책을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신입생 재배정은 법적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희망자의 자퇴 신청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같은 학군내 학교로 편입학시키는 방안으로 변경,실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15·16일 이틀간 신입생 자퇴 및 편입학 신청을 받은 뒤 곧바로 전산추첨을 거쳐 17일 배정결과를 발표한다. 또 그동안 교무행정 마비로 전학절차를 밟을 수 없었던 2·3학년 재학생들도 15∼21일 원서접수와 편입학 학교 배정등의 절차를 거쳐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상문고를 ‘특수지 고교’로 지정하는방안은 학교 정상화 추이를 지켜본 뒤 연말쯤 결정하기로했으며,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빨리 관선 임시이사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상문고 재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은 상문고 대책 완전 철회 및 즉각적인 임시 이사파견 등을 주장하고 있어 학교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을겪을 전망이다. 한편 상문고는 이날 2·3학년생 대부분이 정상수업에 들어갔으나 1학년은 전체 583명 가운데 120명 가량만이 등교하는 등 파행수업이 사흘째 계속됐다. 이순녀기자 coral@
  • 北 장관급회담 돌연 연기 왜 했을까

    북한의 5차 장관급회담 불참 통보에 대해 청와대와 통일부등 정부 당국자들은 13일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한결같이 신중하다.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의 ‘불참 통보’ 배경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미국측의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반발’이라기보다는 북한내부 사정 때문이라며 회담 재개에 다소 낙관적인 태도다. “북측이 연기 통보를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란 표현을 사용한 것도 (북한 대표단에) 개인적인 사정이있거나 내부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을 방문중인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도 당초 일정대로활동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정책기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아니라고 강조했다. 북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에도 정부 당국자들은 “속단하지 말고 1∼2일 지나면 밝혀질 것”이라며 신중함을 강조했다.통일부,외교부,국정원 등 외교안보 부처들은 이날 북한의 회담불참 배경 파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현단계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북측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당국의 성명 형태로입장을 밝혔을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회담 결렬이나 무산이 아니라 단순 지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면 안도의 표정이다.개인적인 사정일 경우 평소 당뇨병,안면마비 등으로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의 건강 이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 일부에선 북한의 ‘불참 통보 원인’을 부시 미 행정부의대북 강경정책과 ‘기대치에 못미치는 남측의 태도’와 연관짓는다.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불만표시란 지적이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후 민족대단결과 외세배격을 특히 강조해온 북한측의 한·미공조강화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보는시각도 있다. 금강산관광,전력지원 등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안에 대한 남측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 ‘강수’란 해석도 있다.더이상 얻어갈 것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회담을 지연,남측을 압박해 앞으로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서보겠다는 시도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일부 당국자들도 북측이 전략적인 시간벌기의 경우에도남북관계의 총괄적인 조정창구인 장관급회담이 기능정지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명의로“일방적인 통보에 대단히 유감스럽다. 조속한 시일에 회담을 재개하자”고 강경어조로 즉각적인 전화통지문을 보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는 해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남북관계 스케줄에 큰 영향 없을듯. 북한의 남북 장관급회담에 대한 일방적인 연기로 남북관계의 진전이 불투명해 졌다.13일 북측의 회담 불참으로 남북관계가 뒷걸음질 치지는 않겠지만 관계진전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정부 당국자들의 표현대로 “북한이 남북관계의 판을 깨자는 태도라기 보다는 내부 사정이나 전략적 숨고르기”로 볼때 큰 흐름엔 차질이 없을 수도 있다.대외관계 정상화 등 실용주의 노선을 타고 있는 북한이 흐름을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에서 볼때도 그렇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남북관계에 악영향은 없고 화해협력의 전반적인 흐름속에서 회담 일자가조정된 것”이라고말했다.남북관계의 일정에 큰 변화는 우려되지 않는다는 전망이다. 당장 15일로 다가온 생사·주소확인자 300명에 대한 서신교환과 4월 3∼5일로 예정된 4차 적십자회담,6·15 8·15 공동기념행사 추진도 이점에서 예정대로 진행이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국방장관급회담 개최등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의 협의는 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도 보다 ‘복잡한계산속’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진전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도 이와 무관치 않다.북측이 대남관계를풀어나가는데 대미관계 등 변화된 한반도 사정을 더욱 감안하는 등 고려가 복잡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등 올 남북관계 전반을 조율하는 자리가 회담 당일에 전격 연기된 것은 이같은북한당국의 고심을 엿보게 한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변화된 대외환경에 대한 북한의 대남·대외입장을 확인할 수있는 첫 대면자리가 연기됐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부시 행정부의대북 강경입장 등 변화한 한반도주변 환경속에서 대남·대외전략 등 내부 입장조율을 위한 시간벌기작전의 측면이 다분하다는 분석도 복잡해진 남북관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남북관계에 보다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가 왔음을 의미한다.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도 보다 국제적·지역적 변수들과 얽혀 진행될 수 밖에 없고 외부여건에 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이석우기자
  • 어정쩡한 모리… 日 행정공백

    향후 한달간 일본의 행정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이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사임’을기정사실로 한지는 오래.지난 주말엔 모리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조기실시 방침을 밝히자 ‘사실상 사임’으로 집중보도했다. 이에 대해 12일 모리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출석,“9일 총재선거 발언을 언론이 사실상 사임의지로 풀이했으나 아무도 내가 사임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며 나 역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여론과 정치권 향방은 이미 ‘포스트 모리’로선회한 상태다.현재 일본 정국은 일반적인 레임 덕 누수 현상을 넘어서고 있다.일 언론들은 4월 초순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새 총리가 탄생할 때까지 일본은 ‘식물총리’ 체제로연명하게 됐다고 자조하는 분위기다. ‘식물총리’ 상황에서 일본이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은 19일로 예정된 미·일정상회담과 25일의 러·일정상회담.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와 통상 현안,한반도 상황과관련한 미·러와의 외교 입장 조율 등 중차대한 현안을 놓고있는 상황에서 기능마비 상태의 모리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침체국면에서 허덕이고 있는 경제도 역시 뒷전으로 밀려났다.지난주 연립여당이 ‘긴급경제대책’을 내놓고 일본은행이 경제회생을 위해 ‘제로금리’ 복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쿄의 외환 및 증권시장은 연일 불안한 움직임이다. 설상가상으로 자민당 내에서는 차기 총리 옹립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13일 자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게될 것으로 보이지만 총재선출 방법을 놓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었다.그러나모리 총리가 ‘조기 강판’되는 변수가 생겼다는 이유로 자민당 지도부는 중·참의원 345명과 47명의 지방조직 대표들만 참여한 가운데 ‘약식’으로 치르려 하고 있고 이에 대한소장파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지도부 개편론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밀실 정치’의 산실인 원로 지도부를 젊은 개혁파로 물갈이하자는 주장과 함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 등 당내 잔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새 총재로 옹립하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재활병원 너무 부족하다

    ‘나의 왼발’이라는 제목의 명화가 있다.지체 가운데 오직왼발만이 자유로운 한 영국인의 재활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영화의 장면 중에 주인공이 재활의학 전문의에게서 치료받는모습이 나온다.처음에 주인공 크리스티는 재활치료를 거부하며 전문의를 향해 “꺼져!”라고 외친다. 그런데 그 발음이정확하지 못하다.재활의는 크리스티에게 외친다.“내가 당신에게 ‘꺼져!’라는 그 말 한마디만이라도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해주고 떠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재활의학이다.제 힘으로 또렷하게 발음을 못하는 장애인을 거듭 애정으로 훈련시켜,해독이 가능한 발음으로 교정시켜 주는 것,이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환자가 의사와 간호사·물리치료사·가족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걷기 연습을 한다.일주일 전에는 막대기를 짚고 겨우 설 수 있었던 그 환자가 막대기 없이 서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러 사람들의 손에 땀이 고인다.드디어 그 환자가 완전히 두발로 서는 데에 성공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터지는 큰 박수. 이것이 재활의학이다. 자기 입으로 제대로 의사표현이 불가능하던 사람이,어눌하지만 의사표현이 가능해지는 일,자기 손으로 숟가락을 들 수 없던 사람이 혼자서도 식사가 가능해지는 일,혼자서는 돌아누울 힘도 없어 욕창방지를 위해 보호자까지 잠 못 자게 하다가,최소한 누운 상태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누울 수 있게 되는 것,이거 정말 예삿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통상적인 의료가 그게 그것 아니냐며,장애인이나 중풍노인의 그 절박한 고통을 외면해 온 반면에,재활의학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구조된 생명을 살 가치가 있는 생명으로.” 이것이 재활의학의 철학이다.의학의 발달이 장애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 인간의 생명은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구조 받는다.그 다음이 문제인 것이다.인간이 인간다운것은 자유·자립에 있거늘, 살려놓고 지옥같은 생활 속에 방치할 것이었으면 차라리 죽도록 버려둠이 옳지 아니한가? 라고 장애인은 외친다. 사고를 당한 환자,뇌성마비 장애인,뇌졸중노인은 간절하게도 재활치료를원하건만,우리나라에는 이들을 만족시켜줄 재활병원이 너무 부족하고 재활의학 전문의가 너무 부족하다. 서울대학병원에조차 재활병동은 따로 없다.가까운 일본이나미국과 비교하면 너무나 후진적이다. 의사 중에서도 재활의학이 무슨 기능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다.지방으로 내려오면,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재활병동이 따로 설치된 국립재활원,연세재활병원에는 만성적으로 대기환자가 몇달씩 기다린다. 재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애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인데,우리네 상황은 조기치료 시기를 놓쳐 만들지 않아도될 장애인만 자꾸 양산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는 소위 장애인 재활을 설립목적으로 하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있다.사회연대책임의 이념을 반영하여 장애인을 고용하지 아니하는 사업주로부터 고용부담금을 징수하여 그 기금으로 각종 장애인 고용지원 사업을 한다.이미일산 대전 부산에 장애인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여 장애인직업교육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장애인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취업이전에고쳐주는 것이다.제발 치료에 조금 더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장애인의 신체기능이 향상되고 건강을유지하는 것은 직업교육과 취업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는 현재 대구와 광주에도 추가로 직업전문학교 설립을 계획중이다.나는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재활병원 설립으로 방향을 바꾸기를 희망한다.직업전문학교의내실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계속 추가예산이 요망되지만,재활병원은 수익성도 기대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을 돕겠다는 기관이라면 장애인 입장에서,그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은수 변호사
  • 상문고 신입생 학교 재배정

    옛 재단 이사진의 교장 선임문제로 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에까지 이른 서울 상문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전격적으로 신입생 재배정을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9일 상문고의 학내 분규 양상이 특단의 조치를요하는 ‘비상사태’인 점을 감안,학습권 보호차원에서 신입생 583명 중 희망자 전원을 같은 학군내 다른 학교에 재배정키로 했다.또 교무행정 마비에 따라 불가능했던 2·3학년 학생들의 전·편입학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재배정을 원하는 신입생들은 10·11일 이틀간 전산추첨 배정작업을 거쳐 12일 새 학교 배정 통지서를 받는다. 시교육청은 특히 2002학년도부터 이 학교를 ‘특수지 고교’로 지정하고,향후 학교가 완전 정상화되는 시점에 일반계고교로 전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교육 정상화 ▲학교 이해관계인의 갈등해소를 위한 대책 강구 ▲전임 교장의 횡령액 미변제금 6억6,000만원 변제 등을 요구하는 계고장을 학교법인에 보냈다. 상문고는 지난 94년 3월 현직 교사 8명이 상춘식 당시 교장과 재단의 비리를 폭로하면서 상전교장이 구속되고,이후 99년까지 교육청이 파견한 임시이사에 의해 운영돼오다 99년 12월 상 전교장의 부인 이우자씨가 재단이사장에 취임하면서학내 분규가 재연됐다. 성적 조작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당시 교감 장모씨(61)가 지난 1일 교장에 임명되자 이에 반대하는 교사와학생,학부모들은 수업거부에 들어갔고,8일부터는 아예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특수지 고교란=서울과 6대 광역시,성남,수원 등 현행 15개 고교 평준화 지역에서 통학거리와 학교시설 또는 특수한 사정에 의해 예외적으로 비평준화를 인정받는 학교이다. 보통 도농 복합지역이나 오지에 많고,서울에서는 한광고(강서구 화곡동)가 유일하다.특수지 고교는 여건이 좋지않은 학교로 인식돼 있는데다 추첨이 아니라 지원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해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상문고에 대한 특수지 고교 지정은 학생 선발에 상당한 타격을 주는 조치로,최악의 경우 폐교 위기까지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찜질방·한증막등 이용요령

    “좀 어지럽지 않니”“그런 것같기도 하고…그보다는 진이 빠지는 것같애”“그래도 스트레스는 풀리지 않니” 최근 서울 근교의 한 찜질방에서 여고 동창인 40대 주부들이 나눈 대화의 일부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스트레스를 풀거나 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기위해 찜질방이나 사우나,한증막 등 고온의 공기욕을 즐긴다.건강에 이로운 ‘보조 치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고온욕은 신체대사를 촉진하고 땀을 통해 노폐물 및 유해성분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또 근육 피로,요통,어깨결림,관절통 등을 누그러뜨려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온욕은 지나칠 경우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게 의학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장기언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찜질방 등 고온에 노출되면 1∼2분 뒤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올라간다”면서 “5분쯤 뒤에는 맥박이 평상시보다 30∼40회늘어난 분당 160∼170회로 늘어나고 혈압도 180∼200㎜Hg까지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는 여러 차례 들락날락 하되 고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총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람직한 이용법은 3차례 정도로 나누어서 들어가되 한번에 10분을 넘지 않는 것이다. 지나치게 오래동안 고온에 노출되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나 순환기에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찜질방에 오래 머무는 이유는 그곳을 휴식 공간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 장교수의 설명. 때로 한두시간 잠을 자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수다를 떨기도 하는 등 스트레스를 풀면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하는 장소라는 것이다.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사우나 등 고온에서 장시간 땀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사우나,한증막 등에서 땀을 많이 내면 1∼2㎏쯤 감량 효과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살이 빠진 것이 아니고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체중 감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줄어 든 체중은 물을 마시면 금방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타민,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땀과 함께 빠져 나가 몸에 나쁘다. 유상덕기자youni@. *고온욕 할때 주의사항. ‘입욕 사고 조심하세요’ 간혹 주변에서 노인들이 목욕중사망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주된 원인은 노화와 관련된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나 뇌혈관 질환 등이다. 민영일 서울중앙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은 “감각기관이 둔해진 노인 등이 뜨거운 물이 가득한 욕조에 들어갈 경우 높은 수압 때문에 온몸의 혈관이 압박을 받아 급격한 혈액순환 장애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에서는 혈관확장으로 인한 저혈압증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속에서 가벼운뇌졸증 발작에 의해 일시적 의식장애가 일어나 물을 먹고 익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혈압,당뇨,심한 비만,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사우나나 목욕을 가능한 삼가하는 게 좋다. 술을 마신 뒤 2시간 이내,허기진 상태나 포식후,과로가 극심한 상태에서도 고온의 공기욕이나 목욕은 오히려 심장병등 화를 부를 수 있다.특히 이럴 때 냉·온탕을 번갈아 드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사우나·찜질방·한증막 차이점. [사우나]온도가 높고 습도는 낮은 공기속에서 목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뜨거운 공기를 쐼으로써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는것이다. 몸이 더워지면 혈액순환량이 늘어나 대사가 활발해 진다. [찜질방]황토,맥반석,옥돌,게르마늄 등을 달군 뒤 나오는 방사열을쬐는 것이다.단순히 뜨거운 열만을 내뿜는 것이 아니라 맥반석 등 열방사체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증막]돌로 만들어진 돔을 가열한 뒤 그 속에 들어가 몸을 데우는것으로 사우나나 찜질방보다 온도가 높다. 보통 맨몸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가운 등을 입고 입실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비해 온도가 높아 온열 자극은 더 효과적이나 눈이나 피부 등을 과도하게 자극,열상을 입을 수도있다. 때로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다. * 원적외선 효과 여부. 고온욕 시설 가운데 찜질방 업소들은 가열된 맥반석,옥돌등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효과를 내세운다. 장기언 한림의대 교수는 “파장이 25㎛(마이크로미터) 이상인 원적외선의 인체내 침투력은 1∼2㎝로 깊지 않다”면서“실제로는 원적외선보다 고온의 방사열이 신체를 보들보들하게 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등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적외선욕은 피부에 열이 직접 닿는 온수욕과 달리 방사열로 신체가 더워지므로 열감이 부드럽다는 것이 장점.특히 온수욕을 할 때에 비해 맥박 상승이 덜 되며 고혈압,심장병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원적외선을 측정해 정확한 자료를 고객에게 나눠준업체는 없다. 그것은 원적외선의 파장이 온도나 주위환경에 따라 수시로변하고 어떤 파장대가 우리 몸에 유익한 지 의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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