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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대란 확산 - 반월공단 르포 / 웃돈 주고 운송… 바이어 독촉 진땀 “정부 뭐하나”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가 수도권을 강타한 14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반월공단내 가죽원단 생산 업체인 S사.건물 옆에 있는 60여평 크기의 창고에는 책상크기 만한 종이박스 200여개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박스에는 지난10일까지 배에 실어 중국에 보냈어야 할 가죽 원단 2억원어치가 들어있다.부산항이 마비되면서 컨테이너 차량을 확보할 수 없어 지금까지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회사측은 물건이 오지 않는다며 길길이 뛰는 바이어를 간신히 설득,오는 20일까지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40만원의 웃돈을 주고서야 겨우 컨테이너 차량을 구할 수 있었다.부산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선적도 인천항에서 하기로 했다. 중국건은 겨우 해결했지만 홍콩 등지로부터 주문이 밀려 있어 앞으로 어떻게 제품을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 더 큰 문제는 중국에서 들여온 2억 2000만원 어치의 가죽 원자재가 부산항 컨테이너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이 회사 총무과 서모(38)차장은 “기일을 맞추지 못할 경우 바이어가 손실 보상을 요구할 것이 뻔해걱정”이라며 “부산항 사태가 다음주를 넘길 경우 원자재 부족으로 조업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같은 공단 내에 있는 환풍기 제조업체 K사도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려던 4억원 어치의 환풍기를 부산까지 보내지 못해 4일동안이나 공장 야적장에 쌓아둬야 했다.13일까지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방팔방으로 화물차를 구하러 나선 끝에 14일 오전에야 겨우 물건을 내보냈다.삼보컴퓨터,동양매직 등 사정이 나은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화물차를 확보,경인ICD에 묶여 있는 수입물품을 공장으로 싣고 오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반월·시화공단내 업체는 10여개로 직접 손실액만 20억원에 달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김효곤씨는 “물류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경우 공단내 영세기업들이 수출은커녕 원자재도 조달하지 못해 조업중단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물류대란 확산 - 의왕기지 르포 / 트럭출입 3000대서 100대로

    화물연대 경인지부와 위수탁지부가 일손을 놓은 14일 오전.경기 의왕시 이동 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 제1터미널과 2터미널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부산지부의 파업 돌입에 따른 전면파업 직전인 지난 13일만 해도 10∼20분 간격으로 컨테이너 트럭들의 출입이 목격됐으나 하루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회사 자체 차량을 이용해 긴급을 요하는 수입화물을 반출해 가거나 다짜고짜 물류회사 사무실로 쳐들어가 “납품기일을 어기게 됐으니 어떻게든 컨테이너를 배정해달라.”고 매달리는 업체 관계자들도 눈에 띄었다.컨테이너 차량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급한 마음에 일반 화물차를 동원,컨테이너를 열고 내용물만 부랴부랴 옮겨 싣기도 했다. 그나마 수입업체들은 자체 차량을 동원해서라도 화물을 빼갈 수 있지만 수출업체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터미널로 향하는 도로 양편은 운행을 멈춘 컨테이너 트럭들이 가득 메웠고,밀려드는 트럭으로 정체현상까지 빚었던 경인ICD 앞 사거리도 차량통행이 뚝 끊겼다.22만 8000여평에달하는 터미널에는 목적지를 잃은 수만개의 컨테이너(3만 6000TEU)와 화물트럭들만 빽빽이 들어찼다. 터미널 내부의 세관과 검역소·은행은 일찌감치 일손을 놓았고,인근의 차량정비센터와 주유소도 폐장 분위기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차량운행을 저지하거나 도로를 봉쇄하지는 않았지만 간혹 지나가는 차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화물연대 경인지부 집행부 등 간부들은 길가 식당건물 지하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부산지부 등 다른 지역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터미널 문턱을 넘나든 트럭의 수는 모두 102대로,오전에만 3000여대에 달하던 평일의 30분의1 수준이다.평소 새벽부터 오전까지 대부분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비추어볼 때 사실상 물류 기능이 마비된 셈이다. 정부가 철도의 운행횟수와 차량수를 크게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기지 내 철도 관계자는 “실을 물건이 없는데 철도편만 늘리면 뭐하나.물동량이 없어 증편 요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2터미널 철로변에는 작업인부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고 기중기도 작동을 멈춘 상태다. 의왕 윤상돈기자 yoonsang@ ■속타는 선사·화주들 화물연대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부산항 야적장에 가득찬 수출용 컨테이너를 하나라도 더 싣기 위해 화주와 터미널 운영사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선적과 하역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입 업체들은 컨테이너 처리가 제때 되지 않아 속이 바싹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냉동화물 처리 비상 감만부두 소량화물 집하장(CFS)에는 한진해운 등 하역업체 인부들이 지게차를 동원,컨테이너에 들어 있는 수입화물을 일반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을 지난 13일부터 이틀째 해오고 있다.냉동컨테이너의 경우 평상시에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대부분 목적지로 바로 운송됐으나 지금은 부두별 냉동컨테이너 보관소에 가득 쌓여 있다.전기시설이 돼 있어 당장 상할 염려는 없지만 오래 두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진해운은 14일 오렌지 등의 식품이 담긴 냉동컨테이너 40여개를 일반 트럭에 나눠 반출했다.세방기업도 이날평소 처리 양보다 배 이상 많은 70여개의 수입화물을 꺼내 소형트럭에 실어 서울 등지로 옮겼다. ●수출 컨테이너 “빨리”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국적선사들의 노력도 눈물겹다.현대상선 소속 현대프리덤호(5500TEU급)는 지난 13일 오전 8시 신선대부두를 출항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선적화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4시간30분이나 기다렸다가 컨테이너 400개를 겨우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화주인 수출·입 업체들의 사정은 더 딱하다.영세업체들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자금난으로 도산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신발완제품 수출업체인 부산 감전동 A사의 관계자는 “매주 중국에서 신발반제품 등 컨테이너 4대 분량이 들어오고,8대 분량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부산항의 하역차질로 지난주 수입물량을 부득이 인천항으로 옮겨 하역했는데 운송비가 배 이상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 ■흔들리는 허브항만 부산항의 외국 환적화물 처리가 중단돼 아시아 허브(중심) 항만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부산항에 기항 예정이던 외국 화물선들이 화물연대의 물류파업을 피해 잇따라 뱃머리를 다른 나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부산 감만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독일의 ‘바이칼 세네토호’는 급히 목적지인 중국 상하이항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 배는 중국에서 홍콩을 거쳐 오는 22일쯤 다시 부산항에 들를 방침이나 파업이 계속될 경우 뱃머리를 되돌릴 수밖에 없다.또 세계 3위의 해운회사인 타이완의 ‘에버그린’사도 19일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한사인디아호’와 ‘에버그레이드호’를 다음 기항지인 일본 오사카로 직항시키기로 했다.이밖에 10여개 외국선사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 인해 홍콩·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인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 전체 물동량 94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가운데 환적화물이 390만TEU(45%)를 차지,외국선사들로부터 1조 2000억원(1TEU당 200달러)의 항만 사용료(접안료·도선료·하역료 등 포함)를 거둬들였다. 해양수산부측은 “물류파업이 계속될 경우 외국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로 사용하기를 꺼려해 환적화물 유치에 큰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산항의 환적화물을 일본의 요코하마·고베항에 뺏길 것으로 우려된다.일본의 경우 항만 사용료가 비싼 데다 고베 지진의 영향 탓으로 90년대 말 환적화물의 상당량을 부산항에 빼앗겼으나 최근 항만 사용료를 내리는 등 환적화물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중국 상하이항(세계 4위)이 곧 컨테이너 처리물량에서 부산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학준기자 kimhj@
  • 대한매일 하프 마라톤 D-3 / “꿈과 건강 안고 5월을 달려요”

    ■달리기도 과학… 알아둘 기초상식 마라톤이든 조깅이든 달리기는 과학이다.갓 입문한 초보자는 물론 달리기에 심취한 마니아들에게도 이 과학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건강에 좋고 즐거운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느냐.아니면 흥미를 잃고 중간에 그만 두거나,부상 등으로 포기해야 하느냐는 전적으로 달리기의 과학성에 대한 이해 여부가 관건이 된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바른 자세와 호흡법은 물론 달린 뒤의 회복훈련 등 달리기의 기초 상식을 점검해 본다. ●달리기 자세 팔은 앞뒤로 흔들되 팔꿈치의 각도가 90도에서 110도를 유지하도록 자연스럽게 흔든다.손을 너무 앞으로 가게 하거나 팔이 몸 앞으로 나오지 않아야 하며,한 팔만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에너지가 낭비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단,한쪽 다리가 짧은 경우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한 팔을 많이 움직일 수도 있다.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조금 숙이되 발뒤꿈치 대신 발바닥이 먼저 지면에 닿게 한다.팔도 평지보다 조금 높게 흔들고 무릎도 더 높게 올린다.내리막에서는본능적으로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되나 이 자세는 좋지 않다.오르막과 같이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보폭을 길게 하면서 발뒤꿈치를 뒤로 더 올리는 것이 좋다.특히 내리막에서는 다리 근육과 관절에 많은 힘이 가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내리막길에서는 가능한 가볍게 달려 오르막에서의 피로도를 해소하는 것도 요령이다. ●보폭 달리기에서의 보폭은 철저하게 자신의 계획이나 스타일에 따라야 한다.마라톤대회에서 다른 사람의 페이스를 따라가다가 오버페이스로 실패한 사례가 많다. 처음 달릴 때는 본격적인 달리기때보다 보폭을 좁게 잡아야 한다.이렇게 다리 근육을 푼 뒤 평소 연습대로 보폭을 점차 늘려주는 것이 좋다.큰 보폭이나 뒷발을 높이 차는 자세는 속도는 빠르지만 체력 소모가 심하고 자칫 다리에 쥐가 나므로 조심해야 한다.특히 초보자는 작은 보폭을 유지,걸음 수를 늘리고 무릎을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의 착지 달리기의 착지자세는 전체 자세와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달리기 자세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이해해자연스럽게 동작이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고 발바닥을 공굴리듯 해 엄지발가락으로 가볍게 땅을 미는 자세가 좋다.발뒤꿈치가 지면에 닿으면 재빨리 발가락 방향으로 체중을 옮겨야만 용수철처럼 발가락으로 몸을 밀어낼 수있다.특히 달린 시간이 길어 종아리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가능한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체력을 아끼는 방법이다. ●호흡법 달리기에서 호흡법은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원칙적인 마라톤 호흡법은 횡경막을 이용해 천천히,깊게 입을 통해서 들이마시고 천천히 코로 내쉬는 것이다.그러나 달리기를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호흡법이 몸에 익게 된다.이를 테면 한 걸음에 내쉬고 다음 걸음에 들이마시는 식이다.사람에 따라 호흡을 잘게 나눠 두번 들이마시고 두번 내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그러나 가능하다면 자신의 리듬감을 실은 느린 호흡이 좋으며,호흡의 주기는 숨쉬기에 지장없이 한두마디 말을 나눌 수 있는 정도가 좋다. ●달린 뒤의 회복 마라톤직후에는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잠깐 걸으면서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호흡이 안정되면 수분과 함께 탄수화물 식품을 먹어 체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또 보통 15분 이내에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보온용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집으로 출발하기 전 10∼15분,집에 도착한 후 저녁 시간에 다시 15분 정도 걸으며 부드럽게 스트레칭을 해주면 회복이 훨씬 빨라지고 몸 상태도 좋아진다. 마라톤 후 저녁식사로는 레몬탄산수,오렌지주스를 곁들여 충분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하며 냉수욕을 하는 것도 좋다.스트레칭 후에는 따뜻한 샤워가 제격이다. 마라톤 다음날은 충분히 먹고 쉰다.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을 완전히 쉰 사람이 주중에 달리기를 한 사람보다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속도가 더 빨랐다.특히 근육통이나 관절이 뻣뻣하게 굳은 상태에서 이상한 걸음걸이로 달리는 것은 다른 부위의 부상을 초래하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따라서 마라톤 후 첫 주에는 달리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 다음 주에는 20∼30분 정도 달려도 괜찮다.운동 후 첫2∼3일간은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 손상된 근육조직을 재생시켜야 한다. ■ 도움말이동윤 ‘달리는 의사들’ 회장 겸 외과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 ■부상예방 어떻게 달리기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지만 자칫 무리하거나 자신의 몸 상태를 잘못 파악해 부상이나 사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잦다.특히 초보자는 달리기에 적합한 컨디션을 잘 감지하지 못해 무작정 달리다가 이런저런 부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충분한 준비운동이다.우리 몸은 기계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가동을 하기 위해서는 예열을 필요로 한다.미리 달리기 현장에 도착해 스트레칭 등으로 심장이나 관절을 풀어주고,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상식이다. 일단 달리기가 시작되면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목표로 한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반 오버페이스에 있다.심장마비를 예로 들어보자.심장은 운동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가슴이 답답하다든가,호흡을 곤란하게 하는등 다양한 경로로 신호를 보낸다.사고는 이 신호를 무시하는 데서 비롯된다.걷거나 쉬는 것도 용기다.몸이 이상하면 지체없이 달리기를 중단하라. 달리기는 비교적 부상이 적은 운동이지만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예컨대 심근증이라는 심장병을 가진 사람이 이를 모르고 달리기를 하다가는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미리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지혜다.특히 40대 이후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거주지의 보건소나 가까운 통증 클리닉 등을 찾으면 검진이 가능하다. 일사병도 조심해야 한다.폭염속에서 온몸을 달구는 달리기를 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여기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태양열이 더해지면 일사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일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마라토너용 모자를 쓰는 것이 좋으며 무력감과 함께 두통,어지럼증,구역질 등이 감지되면 즉시 서늘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전용 마라톤코스가 아니라 시가지 도로를 주행할 경우 교통사고도 주의해야할 항목이다.달리기에 몰두해 자칫 코스를 이탈할 경우 언제든 사고와 맞닥뜨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달리기 사망사고 가운데 가장 많았다.코스에 이어진 골목길,교차로 등이 위험하다. ■도움말 최윤 서울중앙의원 원장 심재억기자 ■참가자 이모저모 오는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2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대회’에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238명이 완주의 도전장을 던졌다. 5km·10km·하프마라톤 등 3가지 코스 가운데 하프마라톤 참가자만 60명을 넘는다. 참가신청자는 ‘행자부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지난 1999년 결성된 이 동호회의 정회원 50명이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매년 평균 5회에 걸쳐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이들중 마라톤 풀코스 완주경험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손육래(53) 청사기획과장을 비롯,엄정인(52) 부이사관,김형만(46) 법무담당관실 사무관,김원석(48) 비상기획관실 사무관,박오철(39) 공사관리과 6급 등 5명.특히 엄 부이사관은 최고기록이 2시간 40분대인 ‘수준급’ 실력자다. 손 과장은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코스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을 비롯한 한강을 중심으로 짜인 좋은 경관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산하 중앙119구조대의 경우 소속대원 96명 가운데 당일 근무자를 제외한 36명(하프 16명,10km 20명) 전원이 참가신청서를 냈다.체력관리가 중요한 직업의 특성상 마라톤 동호회의 활동은 그 어느 동호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다. 특히 지난 2000년 결성된 마라톤 동호회 ‘일구마’에는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마라톤 풀코스 완주경험자가 10여명이 넘는다.박정경(38) 소방장이 최고기록 보유자로 3시간 10분대의 기록을 자랑한다. 또 철인 3종경기와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참가경력자도 있다.일구마의 회장을 맡고 있는 구본근(39) 소방경과 김진태(36) 소방교는 200km 울트라 마라톤에,공병홍(35) 소방교와 황지현(41) 소방위는 철인 3종경기에 각각 참가한 ‘철인’이다. 이밖에 정부기록보존소와정부전산정보관리소 행정망운영과와 정보유통과,방재관실 방재기준과,소방국 예방과 직원들은 부서 단위의 단체참가신청을 마쳤다.이들 모두 부서원간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내나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의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올 대회의 특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사설] 이러고도 물류 중심국인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빚어진 부산항과 광양항의 물류마비 사태는 경제의 대동맥을 이루는 기간산업이자 21세기 국가전략산업이기도 한 물류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원자재 수급 및 수출품 운송 지연 등으로 야기된 당장의 산업피해가 막대하다.그러나 국가신인도와 국제적 이미지의 추락으로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한다는 정부의 21세기 미래비전이 치명적 손상을 입게 된 것은 더 큰 문제다. 정부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미주·유럽과 아시아간의 화물 중계기지 역할을 하는 허브 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번 물류대란의 발생과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제시한 물류 중심국가 비전이 멀게만 느껴진다.부두와 컨테이너 야적장 등 눈에 보이는 인프라 시설만 번듯하게 짓는다고 해서 물류 중심국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런 하드웨어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우리는 물류마비 사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운송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화주-운송회사-차주간에 현재 6∼7단계인 화물 중계시스템을 3∼4단계로 축소하고,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사업자 등록기준을 5대이상 보유에서 1대로 완화해 개인택시처럼 개인화물차 운행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개인화물차의 등록을 안 받아주니까 수탈적인 다단계 알선행위와 전근대적인 지입제가 판을 치는 것 아닌가. 당국은 화주가 지급하는 운임의 30∼40%가 알선수수료로 새나가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국가물류시스템을 혁신하지 않고 공권력 투입이라는 물리력에만 의존한다면 파업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부산 떠나는 외국선사 / 물류강국 꿈 깨지나

    참여정부의 공약사항인 ‘아시아 물류중심국’ 꿈이 시작도 하기전에 시들어 가고 있다.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부산항,광양항 등의 기능이 거의 마비되면서 주요 선사의 국내 항구에 대한 기피현상이 가속화하고,터미널 운영사들도 파업이 장기화되면 기지를 중국의 상하이나 타이완의 가오슝 등으로 옮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미숙한 파업 대응을 보면서 한국의 항구를 환적항이나 동북아 거점항으로 활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사상누각 동북아 물류중심국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국가 구축은 참여정부의 10대 어젠다 가운데 하나다.부산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부산을 ‘신 한반도시대 동북아 해양수도’로 개발하겠다는 보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구호로 그쳤을 뿐 물류시스템의 현대화나 물류 선진화로 가는 과정에 내재돼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외국선사 한국 기피 중국의 차이나 시핑은 최근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3척의 컨테이너선을 곧바로 미국과중국으로 보냈다.연대파업으로 부산항에서 구주나 미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을 싣거나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LA의 롱비치항 파업때에는 배들이 항구에서 기다렸다가 화물을 실어날랐지만 우리나라는 화물이 많지않아 외국 배들이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배가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떠나면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해운업계 관계자는 “차이나 시핑처럼 한국을 외면하는 선사가 당분간은 크게 늘어나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많은 선사가 한국 항구와 완전 결별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환적화물이 문제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유럽행 컨테이너선에 우리나라에서 싣는 컨테이너는 대략 15%안팎이다.그나마 한국제품은 절반에도 못미친다.나머지는 일본이나 중국,러시아 등지에서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가져온 물건이다. 이같은 환적화물은 짐을 내리고 실어주면서 비용을 받아 국내선사들에게 이익을 주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분류된다.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이들 물량이줄어들 전망이다. 부산항,광양항에 자리잡고 있는 터미널사들이 선적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이나 타이완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에 3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이번 사태가 오래가면 환적기지를 부산에서 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또 부산에 내리는 화물을 가오슝항이나 상하이항,일본 도쿄항 등지에 내리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광양港도 열흘 못버틴다 / 야적장 좁아 곧 ‘소화불량’

    마비상태인 부산항의 화물이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로 옮겨오면서 광양항 야적장도 10일을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대한통운 등 광양항 6개 터미널 운영사는 13일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의 주선에 따라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선석과 장비,컨테이너를 함께 쓰는 ‘야드 풀제’에 합의했다. 하지만 운영사들은 전산처리와 비용산정,검역공간 확보 등이 얽혀 있어 제대로 여유공간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광양 컨테이너부두의 야적장에는 컨테이너 8만 3862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를 쌓을 수 있다.현재 장치율(야적률)은 3만 3420개로 39.9% 수준.이날 광양 컨테이너부두의 컨테이너 반출·반입량은 평소 하루 평균 4000개에서 11일 533개,12일 204개,13일 108개(2.7%)로 크게 떨어졌다.비상시 부두 터미널 뒤편을 활용해 3주일 수입 물량인 컨테이너 2만개를 야적하는 계획을 잡아놨다. 한진해운 박수종(50) 운영부장은 “13일 부산항에 입항할 5만t급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에 들어와 컨테이너 2400개를 내렸고 이번주 안에 두 척이 더 들어온다.”며 “부산항으로 향하던 화물이 광양항으로 대거 옮겨오면 광양항 야적장도 10일안에 모두 채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양항에는 평소 현대상선·머스크시랜드·APL 등 3개 선사 소속 컨테이너선이 일주일에 53차례 들어와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이나 유럽,동남아 노선으로 출항한다.한편 전국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광양컨테이너지회는 이날 자신들이 내건 운송료 어음결제 폐지가 확정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키로 했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청와대가 위기관리 주도하라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 운송체계가 마비되면서 철강 생산 및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고 한다.하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화물연대’가 제기한 다단계 알선 등 현안이 5년이 넘도록 방치된 데다,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지 한달이 넘도록 정부 각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점이다.사전 경보시스템이 이처럼 고장나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뒤 각 부처가 허둥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를 개탄했다. 정부는 노 대통령의 지적이 있자 과거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관계장관대책회의’를 대체할 위기관리시스템 구축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범정부 차원의 정보 공유를 통해 예방적 기능과 사후 대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새로운 기구를 구성하되 음성적인 뒷거래 등 불법·탈법이 통용된 과거의 운용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참여정부 출범 직전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와 최근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사스) 사태에 이어 물류대란까지 겪으면서 관련부처간,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빚어진 혼선을 감안하면 새로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임이 틀림없다.우리는 청와대가 새로운 대책기구의 운영을 주도하면서 관련부처를 움직인다면 국정원이 주도할 때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위기국면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청와대가 경찰 등의 동향 정보를 분석한 뒤 소관 부처를 지정해 주거나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통해 대처 방향을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청와대가 위기관리를 주도한다고 해서 각 부처가 청와대의 눈치만 살피게 해서도 안 된다.위기관리시스템 발동에 앞서 현장의 ‘발’이 먼저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그러기 위해선 각 부처에 분명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또 과거 시스템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 물류대란 / 나흘간 부산항 수출 차질액 5억5000만弗

    화물연대 부산지부 총파업 강행 결정의 후유증이 산업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파업 강행을 결정함으로써 부산항 기능이 곧 완전 마비상태에 이르면서 파장이 전국 다른 항만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산업계는 입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6일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국내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을 통한 수출차질 금액이 5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산업자원부는 12일 현재까지 수출화물 2억 2000만달러 어치가 운송·선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했다. ●전자업계 직격탄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370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냉장고와 냉장고용 부품인 컴프레서를 생산,수출하는 광주공장의 피해가 70∼80%를 차지했다. 수원(컬러TV,백색가전 등)과 구미(프린터)공장도 더디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관계자는 “납기가 급한 물량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빼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구미,평택공장 등에서 하루 최대 570FEU를 출하하는 LG전자의 경우 현재까지는 확보중인 빈 컨테이너에 물량을 실어 항만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동과 하역 과정에서 700FEU 정도가 차질을 빚어 400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냈다.대우일렉트로닉스도 광주,구미,인천공장에서 10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출하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은 ‘발동동’ 업계는 피해액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삼성종합화학은 PE(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제품들의 하루 출하량이 50t으로 현재 수백t의 재고가 쌓여있다.관계자는 “부산이나 광양에 입항한 배들이 이번 물류대란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럴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수출차질로 현재까지 300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오는 17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금액이 75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유화도 이번주까지 화물연대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170만달러규모의 수출이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타이어업계도 피해 확산 평소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하루 120TEU의 운송차질로 모두 500만달러의 수출 피해가 생겼다.특히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의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 하역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 곡성 2곳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 중 80% 가량을 광양항으로 수출하는 금호타이어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관계자는 “오는 20일을 넘기면 원자재 수입에도 문제가 있어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제지업계에도 ‘후폭풍’ 종합상사들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신뢰상실에 따른 피해를 더욱 우려한다.바이어들의 수출 상담이나 오더 취소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될 경우 단기 거래선들은 오더를 취소하거나 클레임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어들에게 통할 수 있는 상황도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의 경우 재고누적으로 일부 공장가동이 중단돼 하루 30억원의 피해를 보고있다.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은 화물연대측의 철강제품 수송 거부로 1주일째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서 강원도 수해복구 현장 등 건설 현장으로 공급돼야 할 물량들이 공장에 쌓여 있다. 만호제강과 고려제강 등도 100만달러 안팎씩의 차질을 빚고 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부산 화물연대 총파업/ 오늘부터… 부산항 기능 전면마비 우려

    부산항과 광양항 마비 사태를 불러온 ‘물류대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관련기사 3·8·23면 화물연대 파업 타결의 핵심 열쇠인 부산지부는 12일밤 부산대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산별노조 차원의 일부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부산지부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조합원 2145명이 파업을 계속하는 방안과 18일까지 파업을 유보한 채 협상하는 방안을 두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파업찬성 1104표,반대 997표,무효 44표로 파업 강행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미 마비 조짐을 보여온 신선대 부두 등 부산항 전체의 수출입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최악의 물류대란을 맞게 됐다.또 부산지부의 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던 경인지부 등 다른 지부들도 행동을 함께 할 것으로 보여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13일부터 마비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지부의 협상안 부결은 이날 오후부터 예감됐다.김종인 전국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겸 화물연대 의장이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조합원들을 상대로부분 타결안을 설명했지만 강성 조합원들이 찬반 투표 자체를 반대하는 등 ‘노노 갈등’을 빚었다. 광양 컨테이너부두 지회는 중앙의 협상과는 관계없이 나흘째 화물운송을 거부했다. 이에 앞서 정부와 화물연대는 11일 오후부터 12일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고속도로 통행료 요금체계 개선,다단계 알선 대책마련,과적단속 제도정비,고속도로 휴게·편의시설 확충 등 노·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한편 화물연대 정호회 사무처장,이영록 조직부장 등 집행부 7명은 전날 밤 마라톤 협상에 이어 12일 6시부터 서울 방배동 화물차운송사업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윤영호 화물운송사업자연합회 회장,민경남 서울이사장 등 연합회 관계자 9명과 함께 화물료 인상폭에 대한 집중 협상을 벌였다. 김용수·부산 김정한·수원 김병철기자 jhkim@
  • 분통/ 수출업체 “바이어 잇단 항의”

    “이대로 며칠만 더 가면 회사 간판을 내려야 할 처지입니다.”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신발 완제품 수출업체인 (주)신세영화성 장인필(張寅弼·사진·48)이사는 12일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마비됨에 따라 미국에 수출할 신발 5만여켤레를 담은 컨테이너 박스 2대를 선적하지 못한 채 공장 창고에 고스란히 방치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절박한 상황인 데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허구한 날 산업 일선에 뛰는 수출 업체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사태를 이지경까지 몰고간 정부와 화물연대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장 이사는 이번 사태로 당장 신발완제품을 선적하지 못한채 선적 기일을 어기는 바람에 미국의 바이어에게 피해를 보상해줘야하는 것은 물론 신용도 하락으로 고객마저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도 바이어로부터 항의 전화가 잇따라 해명하는데 진땀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중국 공장에서 보낸 반제품 신발(가피) 1만6000켤레를 담은컨테이너 1개가 반출되지 않고 13일로 예정된 3만6000켤레의 반제품 신발도 역시 반입이 어려워 종업원 200명이 근무하는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이로 인한 손실액이 하루 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걱정/ 해운업체 “항만신인도 타격”

    “부산항 물류대란은 부산항 개항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한진해운 부산물류지점장 장섭(張燮·52) 상무는 부산항 기능마비는 곧 국가경제의 마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와 화물연대가 시간을 끌며 줄다리기를 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상무는 “그동안 부산항이 외국에서 화물이 몰려오는 국제적인 컨테이너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쉬는 날 없이 언제든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국제적인 신인도가 이번 사태로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걱정입니다.” 장 상무는 “지난 11일부터 수출용 컨테이너를 계획대로 선적하지 못해 배가 일부 빈채 출발하는 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12일이나 13일부터는 부산항으로 싣고 들어오는 수입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데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진해운은 부산항을 통해 일주일에 30여척의 화물선을 유럽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로 운항하며 한달에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1만5000여개를 수출하고 1만여개를 수입하고 있다. 미리 대기해 있던 수출용 컨테이너도 11일부터 바닥나기 시작해 12일 현재 부산항에서 못채운 컨테이너수가 80여개를 넘었으며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장 상무는 덧붙였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
  • 부산화물연대 파업 안팎 / 최악의 물류대란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2일 조합원 투표 끝에 파업강행을 결정함으로써 물류마비 사태는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또 파업중인 광양지부와 13일로 예정돼 있는 경인지부 협상에도 영향을 미쳐 파업이 전국적으로 번질 조짐이다.물류마비 사태의 확산도 불을 보듯 뻔하다. 부산지부 전면파업 결정으로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해졌다.정부는 당장 13일부터 군 병력과 군 장비를 투입,긴급화물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비상수송을 방해하는 행위는 즉각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 노력도 헛되이 부산지역 물류마비 3일째인 11일 화물연대 지도부는 파업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래서 11일 밤 정부와 협상을 요구했고 12개 요구안 중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등 7개 항에 대해 사실상 타결을 이끌어냈다.지도부는 이 합의안을 가지고 부산 파업현장을 찾아 설명회를 갖고 파업철회 쪽으로 투쟁 방향을 선회시키려 했지만 강경파들 때문에 파업철회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부산지부가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한것은 앞서 지난 9일의 포항지부 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이다.포항지부는 파업 끝에 운송료 11∼15% 인상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왜 이렇게 됐나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데는 정부측 책임도 크다.정부는 포항지부 파업이 발생할 때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또 참여정부의 ‘친 노조’적인 성향이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도 면하기 어렵다.두산중공업 파업사태 때 정부가 개입,노조 쪽에 유리하게 중재했으며 철도파업 때도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화물연대도 쉽게 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던 것이다. 화물연대의 특수성도 사태 장기화에 한몫했다.지도부는 지난 4월부터 12개 요구안을 놓고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다.그러나 포항지부 소속 회원의 자살로 촉발된 포항지부 파업 이후 산발적으로 터진 지부별 파업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중앙 지도부가 지부에 대한 통제력이 없기 때문이다.화물연대는 통제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노조가 아니다.화물연대는 화물차 지입차주 겸 운전자들로 구성된 일종의 ‘이익단체’다.부산지부의 투쟁 대상이 불명확하다는 것도 사태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포항지부와 달리 운송회사도 많고 화주도 수천개나 되기 때문이다. ●정부,강경대응할 듯 정부는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대화는 계속하되 불법행동은 엄단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한편으로는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정부의 공권력 투입 때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사태는 자칫 민주노총과 정부의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부산항 르포 / 부두마다 ‘컨테이너 山’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의 75.4%를 처리하는 부산항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신선대부두,감만부두,허치슨부두,일반부두(1∼4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됐고,환적화물 처리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물류대란이 불을 보듯하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쌓이는 컨테이너,멈춘 트레일러 12일 오전 화물연대 소속 부산지부가 집회를 갖고 있는 신선대컨테이너 터미널.야적장의 컨테이너 높이가 높아만 가고 있다.평소에 2∼3단으로 쌓던 컨테이너를 최대 높이인 4단으로 쌓고 있지만 화물을 반출하지 못해 야적장의 빈공간이 눈에 띄게 사라져 가고 있다.신선대 터미널은 야적장이 넓어 장치율(화물의 점유율)이 82.4%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인근 감만항 대한통운 터미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장치율이 98.9%로 거의 꽉 차 극심한 동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신선대 터미널 이정선 프레닝팀장은 “화물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돼 수입화물의 장치율이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일주일정도 화물 반출이 안될 경우 더이상 배를 접안시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수출화물을 쌓아야 할 공간에 수입화물을 임시로 쌓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를 실어나를 트레일러는 터미널밖 8차선 도로 절반을 점거한 채 늘어서 움직일 줄 모르고 있다.“지입제 철폐하라.”“교통세율 인하하라.”라는 파업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신선대 터미널 정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환적화물·수출비상 부산 컨테이너 부두 전체 물동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환적화물 처리는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 인근 터미널에서 옮겨와 처리하는 물량이 전체환적화물의 15∼20%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선대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동부지역으로 출항하는 케이프 찰스호는 인근 감만항에서 옮겨와야 할 50개의 컨테이너를 싣지 못한 채 출항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터미널 관계자는 “터미널간 이동은 가능하지만 적기에 화물들을 실어 나를 수 없어 환적화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주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앞으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적화물을 우리가 처리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 일본의 고베항에 빼앗기고 이를 다시 찾아오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동북아중심 항만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우려했다. 항만이 제기능을 못하면서 처리물량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의 처리물량은 평소의 25.3%로 하루전보다 10%포인트나 떨어졌다.특히 신선대 터미널은 평소 4867개의 컨테이너를 반출·입했으나 이날에는 337개로 평소의 6.9%에 그쳐 물류 대란을 실감케 했다. 부산 강동형기자 yunbin@
  • “부산 환적화물 광양으로 돌릴수도”허성관 해양부장관 일문일답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부산항의 환적 화물처리가 어려울 경우 국내로 화물을 싣고 들어오는 외국선사의 기착지를 부산항에서 광양항으로 돌리도록 하고,불가피하게 부산항에 내려놓아야 할 환적화물은 국내 상선을 이용해 광양항으로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항만이 봉쇄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즉각적인 조치(공권력 동원)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다.항만의 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육로수송이 문제가 된 것이다.항만이 마비상태가 된 것은 아니다.다만 수입화물은 계속 들어오는데,수출물량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다보니 환적화물 공간마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나. -사태의 발단인 화물연대의 포항지부에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해서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포항의 타결은 다른 지부의 가이드라인은 될 수 있지만 지부별로 별도의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이를 관련부처에 직접 알렸다. 사안의 본질은 뭔가. -경영합리화라는 것이 묘하게도 사태를 불러온 측면이 있다.대형운수업체들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아웃소싱(외부 용역)을 하다 보니 돈벌이가 됐고,그러다보니 신규참여자가 많아졌다.그 결과 지입차주들의 몫이 줄어들게 됐다.완전경쟁 체제로 모두 파이가 줄어드는 셈이 된 것이다.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부산항에 화물물량이 집중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문제는 컨테이너 수송의 88%가 육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철도는 10%에 불과하다.철로의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 외국선사들이 떠날 것이란 얘기도 들리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선주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이를 막도록 노력하고 있다.외국선사들도 기항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산·광양항 사흘째 마비

    컨테이너 화물처리가 중단된 부산항과 광양항의 기능이 사흘째 마비되는 등 최악의 항만대란으로 치닫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지난 9일 포스코를 봉쇄해 운송료를 협상 중이던 포항지부를 지원하기 위해 경고성 파업에 나선 뒤 11일까지 전면 파업으로 강도를 높여 부산항의 컨테이너 수송이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관련기사 3·19면 부산항 8개 컨테이너부두의 반출입 물량은 10일(오전 8시부터 24시간) 기준 7322개로 평소의 33% 수준으로 격감했다.광양항도 광주·전남지부 광양지회 조합원 250여명이 같은 기간 동안 컨테이너부두 배후도로 갓길에 화물차를 세워두고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광양항 화물수송 6개 업체 중 대한통운 등 자체 차량을 보유한 회사들만 20여대를 동원해 긴급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반출입 물량이 15%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수출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이후에도 반출입이 막히면 더 이상 컨테이너 화물을 쌓아둘 공간 부족으로 국내 컨테이너 물량의 80%와 10%를 담당하는 부산항과 광양항은 완전마비 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부두 내 컨테이너 적재능력 대비 실제 적재비율을 나타내는 장치율은 이날 현재 감만부두 내 대한통운 터미널이 103.4%,세방터미널 94.4%다. 신감만부두는 81.7%,감만 한진부두는 80.0%.부산항 물량의 절반 가량을 처리하는 신선대부두와 자성대부두도 각각 74%와 60.5%에 도달했다. 특히 컨테이너 화물 중 40%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처리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외국선사들이 환적화물을 일본 요코하마와 고베,중국 상하이항 등으로 돌리는 방안을 문의해오고 있다. 부산항의 사태악화는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18일까지 파업을 유보키로 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쪽으로 뒤집히면서 새 지도부가 강경으로 급선회해 빚어졌다.부산지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자협상의 결과에 따라 파업강도를 조절키로 했다. 부산지부는 12일까지 정부와 운송회사를 상대로 협상하되 알선수수료 인하와 반품에 대한 운송료 지급 등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의 가전 수출물량을 수송하는 경인지부(경인ICD)와 한국철강 수송을 맡고 있는 경남지부 등도 3자협상의 결과에 따르기로 해 3자협상이 파업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광양 김정한 최치봉기자 jhkim@
  • 주무부처 실종… 정부시스템 ‘구멍’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건교부·산자부·해양부),“법정 노조원이 아니다.”(노동부),“우리는 사후 치안만 책임진다.”(행자부) 화물연대 파업이 지역을 바꿔가며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그렇지만 아직도 정부 주무부처가 어딘지조차 불분명하다.대통령의 질타에 이어 11일에도 국무회의와 총리 주재 장관회의 등 관련 대책회의가 열렸으나 앞장서 대책을 마련하고 이끌어가려는 부처가 없다.이날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정부합동상황실을 행자부에 설치했지만 ‘뒷북치기’란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청와대도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점을 인정,국가위기관리 차원에서 시스템 정비를 공언하고 나섰다. ●청와대 위기시스템 문제 진단 노무현 대통령은 임시국무회의에서 “위기 대처 시스템이 과거의 것은 해체되고 새로운 것은 아직 성립되지 않은 ‘공백상태’”라며 새로운 위기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과거에는 이런 (위기)문제를 청와대나 총리실이 아닌 국정원에서 총괄했다.”며 “그러나 이것은 국정원의 고유기능도 아니고,계속 맡기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이어 “‘화물연대 파업’을 처리하는 청와대 내 주무수석이 민정수석 같기도 하고 정무수석 같기도 하다.”며 업무의 혼선을 인정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여당 내 지위가 ‘저명한 당원’에 불과한 현재는 정무수석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무수석실이 이번 사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정무수석 산하에 경찰·치안기능이 속해 있으니,문제를 예견하고 예방하는 일에 정무적 판단을 해달라는 뜻”이라며 “민정수석실·국무총리실과 함께 위기관리 시스템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 현안처리 능력 강화 필요 전문가들은 청와대에 경제수석실을 신설하든지,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부처 업무조정 능력을 보다 강화하도록 제안했다.현장이 지방에 있는 경우를 감안,중앙 정부부처와 자치단체간 업무협조를 체계화하는 제도 마련도 요구된다. 이번에는 건교부 등이 주관부서로 협상에 앞장서고,행자부 등은 치안상황뿐 아니라 문제 예견·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각 부처의 현안 주도능력이 이렇듯 떨어졌음에도,대기업들은 “화물연대의 다음 타깃은 어디인가.”라고 불안해하며 정부측만을 바라보고 있다.파업사태가 포항을 시작으로 부산,광양 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가 계속 끌려다닌다면 정부기능 마비라는 비판까지 나올 수도 있다. 부산 김정한 문소영기자
  • 부위별 통증으로 본 질환/무릎통증은 근육·관절이상이 주원인

    ●두통 두통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대표적인 통증이다.수년간 지속된 두통이라면 편두통 같은 혈관성 두통이나 만성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갑자기 심한 통증과 함께 의식을 잃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두통은 뇌출혈이나 뇌막염 등의 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편두통은 수개월 혹은 수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없이 주당 1회 이상 발생했다가 휴식을 취하면 없어지기도 한다. 병증으로서의 두통은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나 대개 다음 두통이 나타날 때까지 통증이 없는 기간이 뒤따른다.군발성 두통은 주기성을 갖고 있다.이를테면 2주에서 3개월간 지속되다가 이어지는 3개월에서부터 몇년동안은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군발기 동안 두통은 하루에 한두번 이상 발생하며,10여분에서 수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발작성과 주기성이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바쁜 날 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하루 종일 두통을 겪기도 한다.이런 경우 전문의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통증 어깨는 다른 부위에 비해 근육과 인대의 작업량이 많다.그런 만큼 나이가 들면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으로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오십세 전후에 흔히 나타나므로 ‘오십견’이라고도 한다.치료는 조직 손상 부위와 손상 및 통증 정도,운동 제약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대개 초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운동 등으로 낫는 경우가 많다.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주사제를 이용한 소염치료를 비롯,근육·신경치료를 병행한다. 목디스크나 감염,악성종양(암),근육 및 인대파열 등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병증 완화에 결정적이므로 방치하거나 자가진단을 삼가야 한다. ●허리 통증 성인의 80% 가량이 한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한 통증이 요통이다.만성 요통은 허리근육통(요부염좌),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척추관협착증,추간관절증,척추뼈 압박골절,디스크 수술후유증 등이 주요 원인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을 배제한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최근에는 가능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여기에 휴식과물리치료,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자연치유를 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신경·근육·인대치료를 통해 상태를 개선하기도 한다.신경압박으로 대·소변을 못보거나 하체가 마비되는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주로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한다. 그러나 이 경우 보통 30% 정도는 수술후 통증이 재발하므로 수술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디스크 수술 후 통증이 생겼다면 썩 좋은 예후라고 볼 수 없다.이때는 신경유착 박리술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무릎 통증 근육,인대,관절 이상에 의한 무릎 통증도 의외로 많다.보통 노인들의 신경통이나 무릎 관절염이라고 부르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무릎 염증이 원인이므로,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 등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을 이용한다.주사를 이용해 스테로이드 등 염증치료제나 관절면을 미끄럽게 해주는 연골성분을 주사한다.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최근들어 부작용이 부각돼 선호도가 떨어지나 적절히사용하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재억기자
  • [길섶에서] 희망의 창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다.그는 청소년 시절까지 게을렀다.삶을 따분하게 여겼다.그런데 21세에 신체가 마비되는 병에 걸렸다.그는 그때 절망했다.그러나 “오래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더욱 많은 일을 하도록 자극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그는 지금이 병에 걸리기 전 어느 순간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호킹 박사처럼 사람은 누구나 절망할 때가 있다.인생에는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괴롭고 불행한 일이 더 많다.속세는 번뇌의 세계라고 하지 않는가.중요한 것은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다.그 대응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불행할 때 절망만하면 그의 인생은 불행으로 끝난다.그러나 불행과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희망은 인생에서 모든 것을 걸고라도 키워내야 하는 제2의 생명과 같은 것이다.희망은 불행한 인간을 구원하는 구세주다.하나님은 창문을 닫을 때는 어디엔가 다른 창문을 열어 놓는다고 했다.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그 열어놓은 창문을 찾을 수 있다.이창순 논설위원
  • 물류대란 부산 /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 ‘평소 30%’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운송료 협상타결 이후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던 물류대란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부산항의 기능이 마비로 치닫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경인지부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마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국 컨테이너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30∼40% 이하로 뚝 떨어졌다.컨테이너가 제대로 반출되지 않는 바람에 부두 내 대부분의 야적장마다 수입컨테이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특히 컨테이너 화물 중 40%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두 밖에 컨테이너를 쌓아두는 장치장(ODCY)에 있는 화물들 역시 운송차질이 심각하다.감만부두 등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피해가 하루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원자재와 부품의 조달이 중단됨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들의 조업은 물론 완제품의 수출에도 차질을 빚는 등 파장이 연쇄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부산항 인근 경남지역의 경우 원자재 부족과 제품출하 지연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특히 미국과 중국 등을 오가는 환적화물 컨테이너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환적화물은 하역료 및 급유 등 대당 110∼116달러 정도를 부산항에 뿌리는 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부산항은 지난해 모두 945만개 TEU(20피트 기준)를 처리했으며 이중 41.1%가 환적화물이었다.최근들어 환적화물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중국이 213만TEU로 22.6%,북미 193만 TEU(20.9%),일본 136만 TEU(14.4%)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 선사들이 일본 요코하마,중국 상하이 등 다른 항만으로 기항지를 옮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벌써부터 환적마비 사태 등을 묻는 외국선사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더라도 화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빚어지는 체선현상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반출입 차질로 인해 발이 묶였던 수출화물이 일시에 몰릴 경우 체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이는 선사와 하주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남 창원에서는 타결이 임박했던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과의 협상이 막판에 결렬돼 트럭이 한국철강 정문을 봉쇄하는 등 원자재 반입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물류수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경인지부의 협상도 초미의 관심사다.오윤석 화물연대 경인지부장은 “삼성과 경인지부간의 협상이 타결돼 운송비가 인상돼도 경유값 안정 등 정부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협상 타결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경인지부는 오는 18일까지 협상기간 중 불법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정부와 운송회사간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집단행동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6일째 대형 화물차의 진·출입이 막힌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하루 4400여t의 철근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이는 국내 철근시장의 12%를 차지하는 규모다. 부산·수원 김정한 윤상돈기자 jhkim@ ■환적화물이란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외 선사들이 운임비 절약을 위해 컨테이너 화물을 실은 대형 선박을 기착지에 바로 보내지 않고 부산항 등 허브항(지역 중심항)으로 싣고와 하역한 뒤 작은 배(피드선)를 통해 다시 최종 목적지로 실어나르는 화물을 말한다.그 반대의 경우도 해당한다. 보통 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5만개의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으며 부산항에서 피드선에다 2000∼3000개로 나눠 목적지로 보낸다.중국 등의 일부 항구가 대형 선박이 접안 하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해 부산항과 일본의 요코하마항 등을 이용하고 있다.
  • ‘의왕’ 막히면 국가물류대란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으로 전국의 물류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다.이들은 주요 항만과 화물기지를 봉쇄해 수출입 선적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 흐름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물류처리 시스템을 알아본다. ●얽히고 설킨 물류 시스템 우리나라 화물은 복합화물기지와 일반화물터미널을 통해 운송된다. 전국의 복합화물기지는 경기도 의왕과 경남 양산에 있는 ICD(내륙컨테이너기지)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의 복합터미널 등 4개가 있다.복합화물터미널은 말 그대로 두가지 이상의 수송기능을 갖춘 곳으로 도로와 철도가 연결된다.ICD는 여기에 해상까지 연결돼,수출입 화물을 항만까지 수송한다.반면 서울 3곳 등 전국 24개가 있는 화물터미널은 트럭을 이용,도로로 화물을 운송하는 기지다. 정부는 현재 늘어나는 물류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단계 ICD 및 복합터미널 확충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원활한 물류흐름이 국가경쟁력 확보에 필수이기 때문이다.2단계 확충사업은 호남권은 전남 장성,중부권은 충남 연기·충북 청원,영남권은 경북 칠곡에서 추진되고 있다. ●중추신경 의왕 ICD 의왕 ICD는 수도권 및 중부권 대부분의 컨테이너 화물이 집합되는 화물수송의 거점기지다.이곳이 봉쇄될 경우 컨테이너 수송마비라는 국가적 물류대란이 우려된다.현재 의왕 ICD에서 하루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차량은 1500여대. 이 가운데 ICD 입주회사 차량은 683대,운송사 직영차량은 99대에 불과하고 나머지 차량들은 지입차주의 차량(415대)이거나 용차전문회사 차량(169대)이어서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나 용차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의왕 ICD에서의 컨테이너 수송은 40% 가까이 줄어 사실상 마비된다. 의왕 ICD는 하루 평균 280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총 101만TEU의 컨테이너가 이 곳을 거쳐갔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 화물의 10%를 차지한다. 물품은 전자,섬유,제지,신발 등으로 삼성,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연관되어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의왕 ICD의 하루 물동량 가운데 7%나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인지부는 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삼성전자 거래 운송사와의 협상이나 의왕 ICD 입주업체와의 운송요율 인상협상이 결렬될 경우,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항만 봉쇄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80%,광양항은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이 두곳의 수송차질은 바로 국내 산업활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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