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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역풍 맞은 노동계 강공

    노동계의 강공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재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와 노조원들도 강경 일변도의 밀어붙이기식 투쟁방식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부산·대구·인천지하철 파업이 노조원들의 이탈로 조기 타결되고,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성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파업 불황’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승승장구하던 노동계의 ‘시기 집중’ 선제 공격형 투쟁전략은 조흥은행 매각반대 파업이 금융전상망 마비 위기로 치달으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의 굴복을 강요하는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노동계의 노정(勞政)투쟁에 인내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자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난 23일 경제단체 회장 및 부회장단 성명을 통해 “노동계가 총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투자를 조정하고 고용을 줄이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노동계를 겨냥했다.투자 중단과 해외 공장 이전은 기존 인력 및 신규 고용 감축으로 이어져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고건 국무총리는 이틀 후 관계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계의 연대파업이나 불법파업을 ‘명분 없는 정치적인 투쟁’으로 규정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역풍은 여기서 멎지 않았다.외국인투자자들도 가세하고 나섰다.이들은 격렬한 노사분규는 과도한 임금 인상과 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투자 이탈’을 들고 나왔다.특히 조흥은행 노사분규 타결을 기점으로 강성 노조로 분류된 기업의 주식에 대해 매물 공세를 퍼부었다.한국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영국의 피치사도 국가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내비치며 노동계를 압박했다. 이밖에 학계 및 일부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친노동자 정책 기조를 질타하면서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철밥통’ 노조에 근본적인 개혁이 가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노조가 대외적으로 비정규직 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강성 투쟁으로 자신들의 파이만 키울 뿐그만큼 하청기업의 납품단가와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여력을 앗아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돌아가자 민주노총은 어제 긴급 해명에 나섰다.현대자동차노조의 사상 최저 파업찬성률,‘정치파업 조합원 외면’ 등은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파업 자체를 불온시하던 과거의 악습이 재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경기침체의 원인을 파업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마녀사냥이라는 것이다. 노동계의 이러한 항변에도 불구하고 요즘 노동계는 ‘방어적 권리’인 노동3권을 ‘공격적 권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참여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두산중공업 파업에서는 가압류 해제 및 무노동무임금 파기,철도노조 파업에서는 민영화 철회 및 해고자 복직,조흥은행 파업에서는 민·형사 책임 면제와 경영자 선임 참여 등 과거 정부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웠던 전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노동계가 소규모 전투에서는 승리했을지 모르나 전쟁에서는 패할지도 모를 기류가 힘을 얻고 있다.‘타협’과 ‘원칙’이라는 참여정부 노사정책 양축 가운데 ‘타협’이 실종될 수 있을 정도로 역풍이 거세다. 따라서 노동계 지도부는 노정투쟁의 기치를 올릴 게 아니라 올 투쟁전략과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기 성과에 집착했다가 정부가 노사 힘의 균형 조정을 위해 약속했던 산별교섭 유도,노사분규 불구속수사 원칙,직권중재 최소화 등도 백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노동계 조직 내부를 뛰어넘는 지도력을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카메룬 MF 푀 경기중 사망 ‘충격’ / 전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콜롬비아와의 준결승 도중 숨진 카메룬의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푀(28·맨체스터시티)의 죽음에 세계 축구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팀 최초로 컨페드컵 결승에 진출한 카메룬의 파울 비야 대통령은 기쁨보다 먼저 대표팀에 애도 전문을 보냈고,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FIFA와 전세계 축구가족이 그와 카메룬 대표팀에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프랑스·터키의 준결승이 벌어진 파리 생드니경기장에서는 4만여 관중이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FIFA 의무국은 사인을 심장마비로 추정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부검을 해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이날 경기는 섭씨 30도의 더위 속에서 치러져 체력 소모가 심한 편이었다.푀가 쓰러진 순간은 공을 다투는 상황은 아니었고 상대 선수와 별다른 신체 접촉도 없었다. 194㎝·84㎏의 큰 체격인 푀는 카메룬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A매치 64경기에 출장했고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다. 전문가들은 “축구는 쉬지 않고 뛰거나 남과 몸을 부딪치는 격렬한 운동인만큼 다른 운동보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2년내 과학자 5400만명으로”中‘인재강국’선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21세기 인재강국을 선언했다.후진타오(胡錦濤·61)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달 23일 사스의 중대 고비를 넘긴 직후 주재한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이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이 회의에서 “인재는 중국의 제1자원”이라고 밝혔고 정치국회의는 “인재 문제는 사스퇴치 사업 이후 중국 공산당이 추진해야 하는 제1의 중대전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중국 소식통들은 내달 1일 당 창건 82주년에 맞춰 당 민주화와 인재육성을 위한 인사제도 개선안 등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적 인재 육성이 목표 중국의 인재육성은 16대 전대에서 선언한 ‘샤오캉사회(小康社會)’ 건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이 때문에 올들어 인사제도 개혁은 당의 최대 현안이다. 최근 일부 지방의 하부단위인 현·진(縣·鎭)에서 도입됐거나 추진중인 민주 선거제도나 복수후보제도 등도 연장선상에 있다. 당 지도부는 민주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근본적 해결책으로 보고 앞으로 제도적 경쟁을 통한 간부 선발 등 행정 개혁을 병행할것으로 보인다.당 산하 인재과학연구소 왕퉁신 소장은 “인재제도의 개혁은 정치제도 개혁의 길을 닦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인재유치 다각 모색 지난 16대 전대(全大)에 제출된 육성안은 ▲인재자원의 개발 ▲인재자원 배치의 시장화 ▲인재자원관리법 제정 ▲인재관리의 국제화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80년대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鄧小平) 지시로 설립된 외국전문가국을 중심으로 외국 인재들의 중국 귀화정책까지 추진 중이다. 올들어 인재유동을 막았던 호구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외국인을 포함, 과학기술·경제 인재들에게 특혜를 주는 ‘녹색카드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이 구체적 사례다. 인재과학연구소 왕 소장은 “다국적기업들이 대거 중국으로 몰려오면서 고급 인재들은 박봉의 연구소를 떠나 중국의 과학연구소는 ‘빈 껍데기’로 변했다.”고 한탄하면서 인재 육성이 절실한 과제임을 역설했다. 저장(浙江)대학교 재료대학원 정창(鄭强) 부원장도 최근 한 기고문에서 “중국의 최고의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학은 현재 미국 유학을 위한 예비학교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사스위기로 인사제도 개선 필요성 공감대 중국의 낡은 인사제도는 이번 사스파문 기간에 여지없이 폭로됐다.사스와 관련해 풍부한 샘플을 갖고 있는 중국 과학자들은 초기에 우왕좌왕한 반면 미국 등에서 바로 ‘사스균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풀어냈다. 그러나 국가 영도자들이 ‘과학기술로 사스를 물리치자.’는 지시가 나오자 하루도 안돼 사스퇴치 관련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왕퉁신 소장은 “중국 과학자들이 초기에 지지부진한 것은 연구능력이 아니라,연구제도와 행정의 경직성 때문에 ‘자주성’이 마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산당중앙위원회는 지난해에 이미 ‘2002∼2005년 전국인재 건설계획 요강’을 발표했다.2005년까지 고등교육 인구를 8350만명,전문기술인원은 540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oilman@
  • 전갈에 쏘이면 으악! 그래도 멋진걸~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개나 고양이는 애교가 넘쳐서 좋고,금붕어나 열대어는 예뻐서 좋다.토끼는 귀여워서 좋고,새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서 좋다.그럼 전갈은? 좀 징그러운데…. “키워보지 않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되죠.전갈은 독성이 강하고 한번 쏘이면 거의 사망에 이른다고 그러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전갈들은 맹독을 지닌 것이 없습니다.” 전갈을 키운 지 두달 된 이슬기(22·여·회사원)씨의 전갈 편들기다.전갈에 대한 오해를 잔뜩 품고 계시는 어머니의 눈을 피해 전갈을 키우기 때문에 더욱 애완동물 전갈을 감싼다. “어머니가 햄스터는 괜찮다시면서 전갈을 키운다니까 치를 떠시는 바람에 전갈도 어머니 안계신 시간을 골라 택배로 받고,햄스터 사육장 구석에서 키우고 있다.”며 “왜 전갈을 그렇게 싫어하시는지…”라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전갈을 키운 지 5주째인 이승재(24·공무원)씨는 단번에 ‘다이내믹’,‘용맹’,‘카리스마’ 등등 온갖 멋진 말을 풀어낸다. “전갈 한 쌍을 데리고 온 첫날 귀뚜라미 한마리를 넣어줬는데 처음엔 탐색하는지 머뭇거리다 전갈 한 마리가 달려들어 독침을 꽂더라고요.그러다 다른 놈도 용기를 얻었는지 어느새 귀뚜라미 쟁탈전을 벌이게 됐죠.독침을 세우고,기싸움을 하는 게 얼마나 멋졌는지 몰라요.” “물론 싸움 붙이려고 전갈을 산 건 아닌데…”라며 말꼬리를 흐리지만 “역시 전갈의 매력은 멋들어진 외모와 사냥할 때의 용맹”이라고 강조한다. 여섯 마리의 전갈을 키우는 신성수(19·대학생)씨는 “3∼4㎝ 크기의 전갈을 보고 있으면 핸들링(만지는 것)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전갈들이 풍기는 매력에는 못당해낸다.”며 너스레를 떤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전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갈은 8개의 다리와 ‘협각’이라고 불리는 꼬리가 있다.이 꼬리 끝에 독침을 가지고 있어 독침으로 공격한다.야행성이라 낮에는 돌 틈,나름의 은신처 등에 숨어 있다가 해가 떨어지면 활동을 시작한다. 먹이는 귀뚜라미,밀웜(애벌레),풍뎅이 등.먹이를 주는 횟수는 유체(새끼·1만원대)의 경우 귀뚜라미나 작은 벌레를 주 2회,성체(2만원대)는 귀뚜라미 2마리 정도를 주 1회 준다.습한 것을 좋아하므로 분무기로 물을 조금 뿌려주거나 물통을 넣어두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문제는 독성.데스 스토커,옐로 펫 테일,블렉 펫 테일 등은 성인이 쏘였을 경우 2시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맹독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국내에 들어온 극동전갈이나 텍사스 전갈,자이언트 블루,황제전갈 등은 약간의 마비증상이나 벌에 쏘인 정도의 아픔을 준다고.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신체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가능하면 전갈을 핸들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여경기자 kid@
  • [열린세상] 아르헨에서 배울 것

    갑자기 집단 이기주의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광화문에선 잊을 만하면 군중 집회가 열린다.언어도 격해진다.넉넉한 광화문이 아니라 촛불·기도·저주와 같은 정념의 공간이 되어간다.은행원들은 일시적이지만 일부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철도 노조,택시·버스 노조 그리고 금속 노조도 조만간 파업할 것이라고 한다.재계는 돈을 빼서 다른 곳으로 투자처를 옮기겠다고 위협한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높아만 간다.지식인 집단도 분열되긴 마찬가지이다.입장이 다르면 말을 건네지 않는다.상대를 설득시키는 토론이 사라진 지 오래이다.끼리끼리 모여 험담하고 소주잔만 들이켠다.당연히 언론사의 분석도 각이 서 있다.모두가 모두에 대해 불만인,그야말로 홉스적인 상황이다. 게임 이론을 빌리자면 ‘겁쟁이 게임’에 가깝다.행위자 모두가 공세 전략을 쓰기 때문에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기차가 앞에서 달려오는데 아무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패배자,즉 겁쟁이가 되기 싫은 까닭이다.결과는 공멸이다.국제 경제는 불황 국면으로 빠져 들고,국내 경기는 가라앉고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앞만 바라본다. 이제 한국에도 ‘남미의 시간’이 도래했는가? 아르헨티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이 나라는 20세기 초만 해도 선진국의 문턱에 섰다.국민 소득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웃돌았다.하지만 1930년 공황과 더불어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문제는 그 다음이었다.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맞춰 국내 경제를 수술했어야 했다.하지만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지주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수입 대체 산업화에 사사건건 반발했고,‘농업 입국’만이 살 길이라 외쳤다.그들은 불합리한 토지 구조에도,대중의 빈곤에 눈곱만큼 관심이 없었다.곧 이어 1940년대 대중들의 복수가 시작되었다.노동자들은 페론이란 인물을 통해 한풀이 정치를 펼쳤다. 아르헨티나 사회는 두 개로 쪼개졌다.‘두 개의 아르헨티나’는 계층적 양극화만을 지칭하지 않는다.하나의 국민을 구성하는 심리적,감정적 유대가 깨어져 두 개의 의미 구조로 분열된 것을 의미한다.한쪽에선 페론을 ‘나라를 망칠 놈’,에비타를 ‘푸타’(창녀) 에비타라고 소곤거렸다.하지만 대중들은 페론 대령을 국가의 영웅,에비타를 ‘산타’(성녀) 에비타로 추앙했다.지식인들도 양분됐다.한쪽은 농·축산물 수출 의존 체제에 모든 역사적 책임을 돌렸고,다른 한쪽은 노동자 및 페로니즘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때 형성된 ‘원한의 체계’는 아직도 작동한다.이런 균열 구조가 정착이 되면 누구도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기업인들은 결코 모험적으로 투자를 하고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지 않았다.그들은 관료들을 적당히 구워 삶아 렌트나 챙기는 ‘지대 추구 행위’만을 반복했다.노조도 기업인들의 부도덕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일단 두들겨 깨고 나서야 협상하는 겁쟁이 게임을 반복했다.노조는 자신들의 이익에 정부가 비우호적으로 나오면 군부에 손짓을 하기도 했다.정치적 부패는 극에 달했다. 군정이든 민정이든 정부는 이기적 집단들에 의해 정복당한 식민지에 불과했다.경제 정책은 지난 60년 동안 표류를 거듭했다.‘스톱·고 사이클’은 반복됐고 자원 배분은 왜곡됐으며,국부는 줄어만갔다.내리막길은 끝이 없었다.모든 것을 개방하고,민영화하고,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 지난 20년 간의 실험도 상처를 악화시키기만 했다. 아르헨티나병은 경제적 포퓰리즘이 아니다.60년 동안 지속돼온 겁쟁이 게임의 누적이다.한국에도 남미화가 시작되고 있다면,겁쟁이 게임을 시작한 지금이 원년이 될 것이다.정부는 국리 민복이란 하나뿐인 코드를 ‘코드 맞추기’란 이름으로 쪼개서는 안 된다.단호한 태도로 이익 집단의 정치를 해체해야 한다.여론 주도층도 각을 세우기보다는 중도적 입장에서 국론을 모으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세계의 시간은 우리 사정을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성 형 세종현구소 초빙연구원
  • [외교관 통신]이라크에 부는 변화 바람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연합군 임시 행정처(‘재건인도지원처’란 이름에서 최근 바뀌었음) 사무실은 지난 4월9일 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하기 전까지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대통령 궁이었다.그 규모며 내부 장식의 화려함이 필설로 다하기 힘들 지경이다.아랍식 건축양식의 건물은 길이 500m,폭 100여m의 장방형인데 지붕 네 곳에 투구를 쓴 후세인의 흉상이 근엄하게 자리잡고 있다. 화려한 색상의 대리석 바닥,기하학적 무늬와 꽃무늬 장식이 정교하게 조화된 벽으로 장식된 내부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접견실,대형 옥외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벽면에는 “국민을 다스릴 때에는 정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후세인의 어록이 새겨져 있기도 하고,후세인이 고대 바빌론 함무라비 왕으로부터 법전을 전달받는 모습의 조각도 있다. 독재자의 ‘상징 조작’의 단면이다.유엔의 경제제재에 따른 의약품 부족으로 유아사망이 연간 몇 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도 그 사이 후세인은 20여개나 되는 호화로운 궁전을 건축했던 것이다. 이라크는 지금 혼란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다.대낮에도 총기 강도가 설치고 있고 후세인 지지 세력이 뿌리깊은 팔루자 지역(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50㎞)에서는 미군 순찰차에 대한 수류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교통체계는 마비돼 무질서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하루에 전기공급이 약 8시간밖에 안되고 주유소에서 급유를 하기 위해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미군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라크가 직면한 또 하나의 문제는 국민들이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비밀 정보기관과 바트당의 감시하에서 서로를 불신하고 자신의 의사를 솔직히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 20년 이상 지속됐고 역사·수학·과학 등 모든 교과서에 후세인이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교과서를 새로 만드는 일 또한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다. 브레머 연합군 임시행정처장은 비밀정보기관(무카바라트)과 대통령실을 폐지하고 내무부·국방부·공보부는 필요한 기능만 할 수 있도록 완전 개편하고정부 부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 중 바트 당원은 전원 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정부 고위직에 올라가기 위해선 바트당원 자격이 필수였으며 이들은 비리와 특혜의 중심에 있었다. 일당 독재체제와 중앙통제 경제에서 민주적 체제와 시장경제로 바꾸는 것은 이라크 사람들만의 힘으론 불가능하다.미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라크에 이 두 가지 요소가 도입되는 국가체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국외에서 반(反) 후세인 활동을 하던 정치단체 대표들만으로는 이라크 전 국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시아파가 대부분인 이들 말고도 국내 수니파의 대표성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라크 국민들은 양심적이고 정직한 지도자가 나와서 인권이 존중되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새로운 민주국가 건설을 염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달성 경험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국제협력단(KOICA)에서 6월25일부터 실시하는 이라크 공무원 20여명에 대한 연수는 이들이 우리의 경험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정용칠 이라크 연합군 임시행정처 파견 ●정용칠 이라크 연합군 임시 행정처 파견 근무,외시 13회,중동 담당관실,카이로 부영사,바레인 참사관,중동과장,영국 참사관,아중동국 심의관.
  • ‘파업과의 대화’ / 정부 “불법이라도 타협은 지속”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불법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되,대화와 타협도 지속하겠다.”고 밝혀 ‘법과 원칙의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또 “조흥은행 파업사태때 전산시스템의 기술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전산망 중단이라는 위기상황이 초래됐다.”며 정부의 금융위기 관리능력의 부재를 시인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맞아 정부는 매각관철이라는 원칙을 지켜냈다.”면서 “앞으로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되,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화와 타협은 (불법파업일지라도)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정부의 이같은 원칙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되는 노동계의 하투(夏鬪) 과정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전산망은 은행마다 운영방법이 다르고 패스워드(비밀번호)를 모르면 사용할 수 없는데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미처 간파하지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조흥은행 파업이)금융시스템 마비 위기로까지 치달아 정부로서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산시스템을 포함해 금융파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금융지주회사 등 나머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도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선택과 집중 장점을 살려야

    지금 우리 언론에 절실하게 요청되는 역할은 국가적 어젠다를 설정,사회 통합을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상관조정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를 위해 언론은 잡다한 백화점식의 의제 설정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선이 분명한 편집을 해야 한다.최근 나라 사정이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조흥은행 파업으로 돈줄이 막히고 ‘한ㆍ칠레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로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한 전교조의 연가투쟁으로 학교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사회는 이해 당사자들의 대립과 갈등으로 극도의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지 가닥을 잡을 수 없다.신문을 보아도 방송을 들어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때에 최근 대한매일의 선택과 집중의 편집방향이 나름대로 빛을 발했다고 본다.흔히 메이저 언론으로 불리는 신문들이 많은 지면을 활용,백화점식 편집을 하는데 반해 대한매일은 32면의지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조흥은행 파업사태에 집중하여 정부와 노조의 상반된 주장을 소개하고 17일자에서 ‘누구 말이 맞나’라고 물은 대목은 독자가 묻고 싶은 바를 대변했다.속보를 통해 조흥은행 파업의 파장과 후유증을 전달하고,정부의 개입 속에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서는 21일자 1면에서 “정부 또 밀렸다”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또 ‘조흥은 파업 타결은 다행이지만’이라는 23일자 사설에서 “노사정 대화로 전산망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은 것은 다행이지만 노무현 정부가 강경 투쟁을 하면 들어주고 합리적인 투쟁을 하면 안 들어 준다는 식으로 노동계에 비쳐지고 있다는 점을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 대목은 많은 국민들이 지금 노무현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시의적절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저지를 위한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대해서도 ‘전교조 투쟁,수업희생은 안 돼’라는 사설(21일)을 통해 “전교조의 집단연가는 법적으로도 불법행위일 뿐 아니라 NEIS 저지라는 목표 실현에도 도움 안 된다.”고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또 ‘부동산 이중계약서 관행 단죄’(19일), ‘부동산 이중계약서 관공서 조장’(20일) 등의 기사를 통해 부동산 거래 투명화의 의지를 드높이고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 점도 의미 있는 편집이라고 생각한다. 정당놀음에 민생법안이 표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잠자는 국회… 민생 실종’(19일)등의 기사를 통해 일침을 가한 것도 돋보였다.‘수평사회를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실시하고 있는 학벌타파 시리즈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국가적 어젠다라는 점에서 18일자 ‘고위공직자 분포’ 분석 기사의 “지역간 불균형과 특정고별 장벽도 허물어질 조짐을 보인다.”는 대목과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편집에서 옥에 티라면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다’(18일)를 통해 프랑스 국민들의 검소한 생활을 상징하는 ‘빵 부스러기 시장’을 크게 다뤘으면서도 20일자 쇼핑 면에서 장마철용품 관련 기사가 주로 백화점의 세일정보로 채워진 점이었다.선택과 집중을 더욱 강화하고 할 말은 하는 신문을 지향할 때 독자의 사랑을 받는 강소지(强小紙)의 정체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 덕 모 호남대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미래세계 큰 영향 주요발명품은? / 인공구름·두뇌촬영술등 뉴스위크誌 11가지 선정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6월30일자)에서 미래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11가지 발명품을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식품첨가제 / 과학자들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식품 첨가제를 개발,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이 식품 첨가제는 음식에 실제 들어가지 않은 성분의 맛을 내기도 하고 실제 들어있는 내용물의 맛을 내지 않게도 만든다. ●변형 실험용 쥐 / 생명공학회사인 렉시콘 제네틱스는 의학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용 쥐를 생산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양자 암호생성기술 / 미국 뉴멕시코주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시험중인 양자 암호생성기술은 데이터를 훔쳐내는 스파이 활동을 어렵게 해 암호 해독 경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터액티브(i) 섬유 / 조지아 공대 기술자들은 새로운 전자 섬유를 발명했는데 이 섬유는 마치 컴퓨터를 입은 것처럼 기능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투명외투도 일본 도쿄대에서 개발중이다. ●우주 항공기 / 호주 기술자 앨런 폴은 로켓 제트 혼성 엔진을 상업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실현된다면 항공기 제작 역사상 제트 엔진 발명에 필적할 일이다. ●사전 이식 유전자 진단 / 미시간주의 한 과학자에 의해 완성된 이 기술은 자녀의 유전자에 대한 부모의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소프트웨어 /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수 없는 가난한 정부,학교,중소기업 등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두뇌 촬영술 / 컬럼비아대 뇌이미지연구소 조이 허시 소장이 개발중인 새로운 두뇌 촬영술은 수술 환자가 마비나 시력 상실 등의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급수관개시설 / 케냐 사회운동가들은 케냐 농업 발전을 위해 효율성이 높은 급수관개설비를 개발중이다. ●인공 구름 / 영국 과학자 스테판 솔터는 구름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인데,연구가 성공하면 사막이 곡창지대로 변할 수 있다. ●온라인 지식 포럼 / 2년전 제약회사 엘리 릴리는 온라인 포럼 ‘이노센티브’를 개설,현재 2만여명의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 연합
  • 사회 플러스 / 분당 어제 저녁 기습정전 큰 혼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신도시 지역이 23일 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분당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 분당변전소 내 변압기 4대 중 1대가 이날 오후 6시53분쯤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수내·정자동 일원과 한국통신,한국토지공사 등 주요기관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 일대 아파트단지 1만여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미금역 사거리 등 일부 교차로에선 교통신호등마저 작동하지 않아 성남대로,돌마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퇴근길 차량들로 ‘교통마비’ 사태를 빚었다.변압기 가동은 한전의 긴급복구작업으로 오후 7시30분쯤 재개됐다.
  • [사설] 조흥은 파업 타결은 다행이지만

    조흥은행 파업이 나흘만인 어제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우리는 노·사·정이 대화를 통해 전산망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할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조흥은행 노조가 전산센터에 근무하는 노조원들을 철수시키면서 전산망은 언제 멈출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다.만약 파업이 하루 이틀만 더 갔다면 전산망 마비에 따른 금융대란으로 노·정은 물론 국민경제와 국가의 대외신인도에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노동계는 이번 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반대하는 전교조의 연가투쟁,지하철·철도 노조,금속노련,화학섬유연맹,보건의료노조 등의 대형 파업으로 다음달 9일까지 ‘하투(夏鬪)’ 대공세를 펼칠 계획이다.분규의 주된 쟁점이 정부 정책에 관한 것이어서 개별 사업장에서 해결되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우리는 노·사·정이 즉각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모색하는 작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이번 조흥은행 파업 타결에서 보듯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타협의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본다. 조흥은행 파업의 조기 타결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정부와 노동계에 대해 몇가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강경투쟁을 하면 들어주고 합리적인 투쟁을 하면 안 들어준다.’라는 식으로 노동계에 비치고 있다는 점을 깊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무리한 요구라도 들어준다.’라는 자세는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노동계는 조흥은행 매각 반대라는 명분 없는 파업을 강행함으로써 여론을 적으로 돌렸다.특히 이번 파업으로 노동계에 친근한 정책을 펴온 노 대통령의 신뢰를 잃은 것은 노동계의 큰 손실이다.이제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할 때만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 김치 많이 먹으면 협심증 걱정 뚝

    김치를 많이 먹는 사람은 담배·콜레스테롤과 함께 심장·혈관질환의 3대 발병원인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혈중 농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가 지난 99년부터 이 병원 건강진단센터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67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함께 이들의 김치 섭취 패턴을 조사한 결과,김치를 매일 3회 정도 섭취할 경우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매일 두번 김치를 먹는다고 답한 319명의 평균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ℓ당 10.5마이크로몰(μM/ℓ)로 나타나 주당 두번 정도 김치를 먹는 25명의 10.9μM/ℓ보다 낮게 나타났다.또 매일 세번 이상 김치를 먹는다는 316명의 평균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9.8μM/ℓ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수준에 해당한다.호모시스테인은 협심증과 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중 농도가 10∼15μM/ℓ 이상이면 고(高)호모시스테인 혈증에 해당한다.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15μM/ℓ 이상인 사람은 그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혈관질환 발병률이 최고 10배나 높다.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 670명 가운데 11.6%인 77명이 심각한 호모시스테인 혈증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1명이 호모시스테인으로 인한 잠재적 협심증 환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김 교수는 “김치에 다량 함유된 젖산이 호모시스테인의 축적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조흥銀 매각’ 노·사·정 협상 타결 / “정부 또 밀렸다” 비판

    ‘불법파업 엄정대처' 말뿐 임금안등 노조에 기울어 지하철파업등 영향 우려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산망 마비 위기까지 치달았던 조흥은행 총파업 사태가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나흘 만에 최종 타결돼 23일부터 은행 영업이 정상화된다. ▶관련기사 4·19면 그러나 정부는 조흥은행 노조원들의 불법 파업과 관련,“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을 뿐,점거농성을 방치하는 등 노조의 힘에 밀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신한금융지주회사와 금융산업노조간 협상 과정에 중재자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경쟁력 제고와 관련이 큰 고용보장 및 임금인상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중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부산·인천·대구 지하철 및 건강보험직장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밀어붙이면 된다.'는 힘의 논리가 재연됐다는 것이다.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과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홍석주 조흥은행장,허흥진 조흥노조 위원장,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노·사·정 대표 5명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0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예보와 신한지주는 오는 25일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신한지주는 8월 말쯤 조흥은행을 최종적으로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양측은 21일 밤 10시쯤부터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갖고 ▲조흥은행 3년간 독립 법인 유지 ▲고용보장 및 인위적 인원감축 배제 ▲신한은행 수준으로 임금 3년간 단계적 인상(매년 30%,30%,40% 인상) ▲2년 후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논의 후 1년 이내 통합 마무리 등의 핵심 쟁점에 합의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이날 새벽 실시된 협상 타결안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59.09%가 찬성함에 따라 오전 8시 50분 총파업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은행측은 오전 9시 서울 역삼동 중앙전산센터 직원 340여명을 전원 복귀시키고 영업 점포별로 정상 영업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매각철회를 따내지 못했지만,고용 완전 보장과 대등 합병 원칙 등을 끌어낸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협상을 통해 정부는 조흥은행민영화 과정에서 노조의 반대에 흔들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관철시킴으로써 법과 원칙을 지킨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용 승계와 임금 등 근로조건에 관한 문제는 이해 당사자가 풀어야 할 문제이며,정부가 간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녹색공간] ‘자연의 몸’이 변하고 있다

    뜰 앞에 다시 또 매미가 울기 시작했고 각시원추리가 피어났다.작년 달력을 들여다보니 십여일 빨라졌다.하긴 내가 사는 이곳 조그만 산자락에도 10여년 동안 변한 것이 많다. 도로 포장도 되어 있지 않던 마을 길이 아스팔트며 시멘트로 포장이 되었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마을 앞을 장막처럼 가로질러 놓인,눈짐작으로 보기에도 지면보다 대략 오륙미터 이상 높은 4차선 도로가 불쑥 생겨났다.마을 앞 경각산이나 치마산 자락의 풍경을 막아버린 정취는 고사하고 아직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서 실감을 하지 못하지만 얼마나 그 소음이 심할까 하고 생각하면 만정이 다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또한 집 뒤쪽이며 앞쪽 산자락에는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가족묘지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며 그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서인지 개울물의 수량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기도 했다. 며칠 전부터 목 부근이 잠을 잘못 잤을 때처럼 무겁고 뻐근거려서 그냥저냥 파스나 몇장 붙이고 말았는데 한쪽 어깨부근이 통증과 함께 마비증세를 보였다.글을 쓰려 책상 앞에 앉아 있기도 책을 보려 엎드리기에도 너무 고통스러웠다.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해보았으나 일시적 통증의 해소는 고사하고 증세가 더 심해졌다.잘 아는 한의원에 가서 진단을 해보니 목 디스크일 것 같다고 한다.그런데 이런 증세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체라는 것은 이 정도의 증상을 보이기 전에 반드시 사전 예고를 한다는 것이다.그랬었다.꽤 오래 전에 교통사고가 났었다.자정 무렵 내가 타고 가던 택시가 신호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뒤에서 트럭이 달려와 부딪쳤던 것이다. 그 이후로 3,4년 동안 목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으며 심한 두통도 뒤따라서 고생을 무척 했었다.한동안 그 고통에서 벗어나 다 나은 줄 알았다.그랬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이후로도 이따금 목 어림께가 삐걱거려서 며칠씩 고생을 하고는 했었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그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예고증세가 고통을 이렇게 구르는 눈처럼 키운 것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분명한 기후대에 있던 나라도 차츰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에 비해 여름이 턱없이 길어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어떤 이는 좀 과장되게 표현하여 우리나라도 이제 아열대기후대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극지대에 있는 많은 양의 빙산이 녹아서 줄어들었으며,이상기온으로 인해 겪는 지구 곳곳의 불더위와 물난리와 가뭄과 한파들을 떠올리지 않고서라도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던 고기종류들이 남해나 서해안에서 잡히고 서해안에서 잡히던 조기와 같은 어종이 동해안에서도 심심치 않게 그물에 걸려든다는 어민들의 말을 듣기도 했다. 어쩌면 눈 먼 고기일 수도 있다.길을 잘못 든 몇 마리 조기일 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예고증세인 것이다.자연의 몸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왜 변하고 있는가.대자연을 이렇게 만든 우리 인간들에게,그 자연의 혜택에 가장 큰 수혜자이던 인간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매미가 며칠 빨리 울고 한갓 꽃이 조금 일찍 피어났다고 비약이 너무 심하지 않으냐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제발 이와 같은 나의 생각이 엄살이라면 나의 엄살은 턱없이 부족하다.새만금을 반대하는 글을 썼다고 오물세례를 하겠다는 협박이나 살던 곳에서 쫓아내버리겠다는 온갖 욕설의 전화를 해대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한 나의 엄살은 아직 멀고 멀었다. 박 남 준 시인
  • 내몸안의 경고방송 땀 / 알고나면 건강 보인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다.정상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은 보통 0.5∼0.7ℓ.그러나 여름철이나 운동중에는 사람에 따라 최고 10배가 넘는 10ℓ까지 늘어난다.1시간에 2ℓ까지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땀은 우리 몸의 발열작용의 결과다.운동할 때 땀이 나는 것은 열을 발산해 체온을 조절하는 자연스런 생리현상.그러나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것은 몸의 이상신호로 봐야 한다. 당뇨·심장병같은 만성질환과 갑상선 기능항진증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하며 갱년기 여성도 많은 땀을 흘린다.이렇다할 질환없이도 특정 부위에서 많은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바로 다한증이다.땀과 건강,운동의 상관성을 살펴보자. ●다한증 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건강해도 땀을 많이 흘린다.이런 증세를 본태성(일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100명 중 1명 정도에서 볼 수 있는 이 증상은 대개 유년기에 나타나 평생 지속된다.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땀샘이 집중 분포돼 있는 손·발바닥과 겨드랑이,얼굴 등 특정 부위에서 많은 땀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비오듯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주로 음식 먹을 때,긴장하거나 정신을 집중할 때 심하다.특별한 병증이 아니어서 그냥 지내지만 땀의 분비가 과도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땀샘을 차단하거나 분비선을 위축시키기 위해 염화알루미늄이나 글루타르알데히드,탄닌산 등을 땀이 많은 부위에 바르거나 항콜린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을 사용한다.전기적 자극으로 땀샘의 기능을 막는 이온영동요법도 있으며 간혹 보툴리눔톡신 등을 주사해 신경을 차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효과가 일시적이며 자율신경계의 부작용도 흔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교감신경을 외과적 방법으로 차단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치료 효과는 좋으나 수술후 전혀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밤에 땀 많은 갱년기 여성 몸에 다른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다한증도 있다.이 경우 몸 전체에서 많은 땀을 흘리는 것이 특징이다.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 땀과 함께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더위를 못 참으며,손발 떨림,가슴 두근거림과 함께 식욕이 좋은데도 체중이 급격히 주는 증상을 보인다.치료가 늦으면 팔·다리 마비증세가 오기도 해 조심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혈관운동 장애가 나타나 밤에 땀이 많이 난다.더러는 이때문에 만성 수면장애도 겪는데,호르몬을 보충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당뇨·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도 땀을 많이 흘리는데,당뇨 환자가 땀을 통해 수분을 과도하게 배출하면 혈당치가 급등할 수 있으며,강심제를 복용하는 심장병 환자의 경우 칼륨이 땀과 함께 배출되면 심장 수축이 제대로 안돼 문제가 되기도 한다. ●만성질환자의 여름 운동 만성질환자가 여름철 옥외 운동을 할 경우 햇볕이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는 피해야 한다.체온 상승으로 일사·열사병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운동이 불가피한 경우 모자나 양산으로 햇빛을 차단하며 운동복은 빛 반사율이 높은 헐렁한 흰색 옷을 입는다.만성질환자들이 여름에 체중 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통풍이 안되는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증발을 시키지 못하면 열사병을 불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땀,흘린 만큼 보충해야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는데,땀을 흘린 만큼 수분을 보충해야 신체기능이 균형을 잃지 않는다.간혹 많은 땀을 흘리면서도 갈증을 못느끼는 경우가 있다.보통 체중의 3% 정도가 줄 때까지 갈증을 느끼는 못한다면 위험한 상황이므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매 30분 간격으로 1컵(150∼200㎖) 정도의 생수를 마셔줘야 한다. 정상인이라도 갈증날 때만 물을 마셔서는 몸 밖으로 빠져나간 전해질과 수분을 채울 수 없다.따라서 매10∼15분마다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100∼200㏄ 정도씩 마셔줘야 한다. 운동중 간혹 소금을 먹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땀을 흘리더라도 혈액 속에는 음식으로 섭취한 고농도의 염분이 남아 있게 되는데 여기에다 소금을 더 먹을 경우 역으로 전해질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음료는 소변 양을늘려 탈수를 부추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한양대병원 정원상·안유헌·황환식 교수,대전선병원 건강정보실 조순배 실장. 심재억기자 jeshim@ 여름운동은 이렇게 1.주어진 환경과 운동 강도에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첫날 목표량의 50%를 소화한 뒤 매일 10%씩 늘려 6일 후 목표의 100%에 이르도록 점차 강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2.하루 250∼500㎎의 비타민C를 섭취하거나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3.운동중에는 언제든 전해질과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스포츠 음료나 생수 등을 미리 준비한다. 4.열 스트레스 증상인 어지럼증,착시,경련,구역질 등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춰야 한다. 5.운동중 체중 변화를 기록한다.체액 손실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운동 전후에 체중을 재는 것이 좋다.만약 운동으로 2% 이상 체중이 줄었다면 탈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6.여름운동은 쉽게 지치기 때문에 30분 운동에 10분 정도 휴식을 갖는 방식이 좋다. 7.습도가 높은 날은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춰야 한다.
  • 조흥銀 이용 궁금증 풀이 / 전산마비땐 연체등 고객불이익 구제

    조흥은행 전산센터가 마비돼 세금 자동이체나 대출상환 등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고객에게 체납·연체이자 등을 물리지 않는다.또 전산장애로 카드 대금이 연체되면 결제일을 소급적용,연체이자 면제 등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조흥은행 파업관련 궁금한 사항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발표했다. 예금 인출은 되나. -창구를 통한 예금인출은 다소 지연될 수 있으나 CD(현금출금기),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정상 운영되고 있어 인출에는 지장이 없다. 25일을 전후해 급여를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현금을 빼둬야 하나. -전산이 정상 가동돼 문제가 없겠지만 해당 점포의 영업상황 등을 고려,은행과 사전 협의하길 권한다. 조흥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받아도 되나. -가까운 조흥은행 지점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어 문제없다. 신한지주에 매각되면 예금은 어떻게 되는가. -자동 승계돼 문제가 없다. 조흥은행 지점간 또는 타행 송금은 가능한가. -영업점,자동화기기,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을 통해 정상 송금되고 있다.공과금 자동이체,해외송금,급여이체 등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점포에 따라 인력 부족으로 지연될 수 있다. 급여계좌에서 세금 등이 자동이체되는데 전산이 다운된다면. -전산이 다운돼도 해당 징수기관과 협의,고객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대출관련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대출 및 상담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전산망 다운으로 대출상환이나 대환대출이 안 될 경우 파업 종료후 즉시상환이나 대환이 이뤄지면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 만기도래 어음의 교환이 불가능한 경우 발행업체는 부도 처리되나. -은행 파업과 관련된 경우 해당 은행에서 금융결제원에 긴급조치 신청을 하면 부도 구제 사유가 된다. 거래기업 어음할인은 가능한가. -한도약정이 돼 있는 경우 정상 운영되고 있다.신규 약정은 인력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외환 네고 등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는가. -대부분의 점포에서 정상 운영되며 수출입업무도 기업점포를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수입대금 결제가 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은 없나. -정상 결제되고 있으며 전산 가동이 안 되는 상황이 돼도 신용불량자로 등재되는 일은 없다.등재되더라도 삭제할 것이다.수입대금결제가 지연될 경우 입금지연 이자 등은 감면조치할 예정이다. 영업중인 점포는 어디서 알 수 있나. -전화 1588-4114에서 안내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파업… 시위… 끝이 없다

    파업·시위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국제 신인도는 하락하고 경제는 멍들어가고 있다.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양대 노총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예정된 파업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파업,끝이 안 보인다 사흘째 접어든 조흥은행 파업이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계 노조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다.당장 24일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다.또 하루 뒤인 25일에는 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28일에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30일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가 시동을 끈다.같은 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벌인다. 자동차 업계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여기에 레미콘과 버스업계도 파업을 준비중에 있다. ●시위로 전국 고속도로체증 극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0일 전국 97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1067곳에 101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농민들이 차량과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점거하는 것을 막았으나 고속도로 곳곳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정읍·금산사·김제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 진출입이 통제됐으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태인·서전주·전주인터체인지,남해고속도로 지수인터체인지는 진입이 통제됐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부근,남해고속도로 진주터널 부근,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서해안고속도로 부안∼줄포구간,호남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등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21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집단 연가를 내고 ‘NEIS 폐기와 교원지방직화 저지’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시위·투쟁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정부가 출범 초기 친노조 성향을 보인 데다 실제로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각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 현 갈등과 분열 양상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기업인,학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은 “이익집단들의 충돌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는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중심적 주장과 비판을 자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출입 금융 ‘비상’/ SK, 전산마비 우려 월급 미리지급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으로 전산망 작동 중단이 우려되면서 조흥은행과 거래해 온 기업들의 대출 및 결제,수출입 금융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금호와 롯데그룹을 비롯한 상당수 대기업들은 전산망 작동이 중단되면 금융업무 마비와 25일의 급여지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거래은행 대체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전산망이 마비되면 수·출입 대금 거래나 단기자금 운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시아나항공도 25일 직원 봉급지급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개인별로 지정한 타 은행을 통한 대체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긴급 자금을 이미 인출해 놓았지만 다른 자금거래가 필요할 경우 국민은행 등 당좌계좌를 개설한 타 은행을 통해 거래하기로 했다. LG건설도 전산망 마비사태가 발생하면 조흥은행 외에 당좌거래를 트고 있는 외환은행을 통해 자금이체 및 급여지급을 해 업무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종합상사들은 수출·입 금융 차질 방지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조흥은행과 거래를 중단했고,삼성물산도 신용장(L/C) 매입 의뢰(네고) 등의 거래를 다른 은행으로 돌렸다. 조흥은행에서 임·직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SK㈜는 전산망 마비가 우려되면서 21일이던 급여지급일을 19일로 앞당겼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조흥銀 전산마비 위기넘겨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20일 밤 전산담당 직원들을 일부 업무에 복귀시켜 ‘전산망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이는 전산망 다운(정지)을 앞세워 투쟁강도를 높이던 기존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주목된다. ▶관련기사 3·15면 노조측은 20일 “은행 전산망 다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8명의 노조원들을 서울 역삼동 전산센터에 복귀시켰다.”면서 “이들 전산지원 인력은 21일과 22일 주말을 통해 전산업무의 일부 장애를 해결하고,월요일인 23일 파업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고 밝혔다.이용규 노조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국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산 지원인력을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조흥은행 노조는 앞서 이날 오후 전산센터에 남아 있던 노조원들을 모두 철수시켜 사상 초유의 전산망 다운이라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이 부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파견나온 직원들과 비노조원 몇몇이 간신히 (전산센터) 시스템을 돌리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조만간 전산망이 멈춰설 것”이라고경고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21,22일 온라인 거래를 중단시키는 방안을 한때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가 다음주 다시 전산인력을 철수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다음주에는 월급날과 카드결제일 등이 몰려 있어 이 경우,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조흥은행의 점포 가동률이 25%(현재 56%) 밑으로 떨어지면 다른 은행에서 이 은행의 예금을 대신 지급하도록 하기로 했다.한국은행도 3조원대의 자금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조흥은행에서는 지난 18일 파업 이후 하루에 예금이 1조∼2조원씩 빠져나가고 있다.현재까지 5조원 이상이 이탈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춘규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公資委, 조흥銀매각 승인

    파업에 돌입한 조흥은행에서 하루 사이 예금이 3조원이나 빠져나가는 등 유동성 위기조짐이 나타나자 한국은행이 19일 조흥은행에 2조원을 긴급 지원했다.업무가 마비된 조흥은행 점포 수가 170여개로 늘어나 고객들이 수표와 어음 결제를 하지 못하는 등 피해도 커지고 있다.정부는 예금인출 사태가 금융권 전체로 번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조흥은행을 3조 3700억원에 신한금융지주회사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사후손실 보전금 6500억원을 빼면 실질 매각대금은 2조 7200억원이다.정부는 20일 당·정 협의회를 열어 조흥은행 파업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19면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조흥은행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8일 하루에만 이 은행에서 3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무려 4조 4000억원이 인출됐다.이런 추세대로라면 조흥은행의 자금부족액은 20일 4조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조흥은행에 2조원을 긴급 지원했다.은행측은 금융시장에서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콜)을 빌려 급한 불을 끄고 있으나,신용위기 고조로 시장에서의 자체 자금조달이 곧 막힐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은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질 경우 조흥은행이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지급준비금을 풀어주거나 다른 은행이 조흥은행 예금을 대신 지급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공자위의 조흥은행 매각안 승인에 따라 이 은행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 신한지주회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노조는 ‘헐값 매각’이라며 강력히 반발,매각이 철회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재차 선언했다.노조의 강경한 태도로 문을 열지 못한 조흥은행 점포 수는 전일 60여개에서 170여개로 불어났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노조원들의 전산센터 점거 등 불법행위시에는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예보가 조흥은행 직원들의 고용승계 조건을 신한측과 추가 협상해 나가도록 최대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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