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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늘 ‘드림프로젝트’ 힙합 멘토로 선정

    이하늘 ‘드림프로젝트’ 힙합 멘토로 선정

    DJ DOC의 리더 이하늘이 ‘드림프로젝트’에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가요계 대표악동 이미지를 벗고 십 대들의 꿈을 이뤄주는 힙합 멘토로 선정된 것. 스포츠 브랜드 스프리스가 진행하는 ‘드림프로젝트’에서 힙합 부문 멘토로 선정된 이하늘은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십대들의 꿈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임할 것을 다짐했다. ‘드림프로젝트’는 연예인 데뷔를 목적으로 하는 기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맨토링을 통해 10대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참가자들을 위한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한 이하늘 외에도 알앤비의 휘성, 록의 노브레인, 댄스의 팝핀현준 등 국내 정상급 스타들이 멘토로 가세해 장장 5개월간의 밀착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과 교감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분야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미션 성적이 뛰어난 도전자는 멘토들과 함께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대형 콘서트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지원은 오는 21일까지 ‘드림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UCC영상과 본인 프로필 및 참가 신청 스토리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도전자들과 스타 멘토들 간의 멘토링 과정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드림프로젝트’ 홍보 차 진행되었던 김수현과 함은정의 게릴라 데이트는 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휩싸여 명동 거리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들이 디시인사이드 등 각종 갤러리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장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스프리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nownews@seoul.co.kr
  • 천연 비아그라?…거미 독에 남성 4시간 발기 효과

    천연 비아그라?…거미 독에 남성 4시간 발기 효과

    앞으로 침실에서 거미를 발견하면 일부러 물리려고 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8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브라질떠돌이 거미(Brazilian wanderting spider)가 한 번 물면 부작용으로 남성을 4시간 동안 발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떠돌이 거미는 중남미가 원산지인 독거미로 학명은 포뉴트리아 니그리벤터(Phoneutria nigriventer)다. 이 거미는 다리 길이만 10cm에 달하는 대형 거미로 군인 거미로 불리거나 바나나 나무가 자라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바나나 거미로도 불린다. 브라질떠돌이 거미는 다양한 독소를 갖고 있어 각기 다른 증상을 나타낸다. 극심한 고통과 근육 마비,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며 자칫하면 산소 결핍으로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아 7000명 가운데 10명 정도만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진은 이 거미가 남성 발기부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케니아 누네스 박사는 “거미 독에서 추출한 ‘PnTx2-6’이라는 성분이 쥐들의 발기부전을 치료했다.”면서 “이 성분이 작용하는 과정은 기존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발기부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거미의 독 성분이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성 기능 장애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seoul.co.kr
  • 영국 ‘괴물버거’ 등장. 아이들 일주일치 식량

    영국 ‘괴물버거’ 등장. 아이들 일주일치 식량

     최근 최대형 심장마비 버거의 광고모델이 사망한 가운데 또 하나의 대형 버거가 등장했다.  영국의 한 일간지는 7일(현지시각) 보도에서 1만 3400칼로리의 ‘괴물버거’를 소개했다. 이 햄버거엔 패티용 간 고기 3㎏, 통 양파 2개. 토마토 3개. 양상추 한 통에 치즈도 40장이 들어가 있다. 미국의 심장마비 버거가 두께로 승부한다면 영국의 괴물버거는 파전만큼이나 넓다. 지름이 30㎝정도.  열량도 1만 3400칼로리는 성인 남성 하루 섭취 권장량의 5배나 된다. 여성이나 아이는 버거 하나로 일주일 식량이라는 계산이다. 이 햄버거를 만든 레스토랑은 “괴물버거에 양배추 샐러드, 밀크 셰이크 세트를 45분만에 다 먹으면 무료”라는 내기를 걸고 있다. 하지만 그 배고픈 고객들도 이 괴물버거 하나면 창자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고 영국언론은 경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北정밀 폭격 가능한 ‘JDAM’ 무력화 노리는 듯

    지난 4일 서울을 비롯해 인천·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기지국에서 휴대전화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했다는 통신업체들의 신고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군 당국 등이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북한지역에서 발사된 교란 전파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국에서 GPS 수신에 일시적 장애가 발생한 이날 북한의 해주와 개성의 군부대에서 강한 통신교란 전파가 날아온 것이 포착됐다는 것이 정부와 군 당국 등의 분석이다. 장비 파손이나 시스템 마비 등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수도권 소재 포병부대의 계측기 등 일부 장비에서도 경미하지만 장애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겨냥한 것이라고 군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가 50∼100㎞ 범위에서 GPS ‘전파교란’(jamming)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키 리졸브 연습에 참여한 한·미 양국군의 GPS 활용 장비에 대한 교란 능력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전파를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해 8월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전파 교란을 시도했던 점도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충남 안흥에서 전남 홍도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 시간 동안 GPS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당시 국방부와 방통위 등은 교란신호 발신지를 북한으로 추정한 바 있다. 교란 전파의 발신지가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로 분석된 만큼 7일 인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예정돼 있는 미 스트라이커부대 실사격 훈련과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에도 주목된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 능력은 아직 시험 단계로 이번 GPS 교란 전파 발신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자체적으로 교란 능력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시도였다는 시각도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전파를 지속적으로 발사하지 않고 5∼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쏜 것으로 미뤄 해외에서 도입한 GPS 전파 교란 장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GPS 교란은 KF16 전투기에 장착된 GPS 정밀유도폭탄(JDAM)과 같은 첨단 유도무기 무력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DAM은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으로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 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 폭격이 가능해 북한 지역의 갱도 안 장사정포 등 다수의 주요 전략 표적을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GPS는 현재 유도탄, 유·무인 항공기, 함정, 전차, 통신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만큼 북한이 GPS 전파 교란을 시도할 경우 JDAM과 같은 첨단 유도무기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전자전 능력은

    1·25 인터넷 대란 및 7·7 사이버테러 등 잇따른 분산서비스 거부(DDoS) 공격, 서해 일대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사건, 상·하수도망 자료 해킹에 이어 지난 4일부터 일어난 수도권 서북부 일대의 GPS 교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북한의 전자전 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자전 능력 배양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 “20세기 전쟁이 기름전쟁이고 알탄(탄환)전쟁이라면,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쟁”이라고 독려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1989년 조선컴퓨터센터(KCC)를 시작으로 지휘자동화대학(옛 미림대학)과 모란대학 등을 통해 사이버전 엘리트들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군과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전자전 수행을 위해 인민무력부 예하 총참모부에 전자전국 및 전자전 대대를 창설해 전자전 작전을 지휘 통제·감독하며 전자공격 능력 향상을 위한 전자전 부대를 확대 개편해 평양권 및 전방 군단에 배치·운영하고 있는 등 전자전 실전 능력까지 갖췄다. 최근에는 북한군 정찰국 산하 110호 연구소가 사이버테러 등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0호 연구소는 기존의 사이버 전쟁 전담 부대인 ‘기술정찰조’와 ‘조선컴퓨터센터(KCC)’ 등을 확대 편성한 사령탑이다. 주 임무는 적대국과 군 관련 주요 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훔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기관에서는 이번 GPS 교란 사건도 이들이 주도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가 개발한 ‘GPS 재머(jammer)’ 등 고성능 장비를 구축해 야전에서의 사이버전 임무수행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GPS 재머’를 통해 전파 교란이 이뤄질 경우 장사정포를 이용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우리군의 원점 타격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전자기파로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전자기펄스(EMP)탄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MP탄은 통신 전자 장비를 ‘먹통’으로 만드는 무기다.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중전자전 수행을 위해 전자공격임무 수행용 헬기(MI-4/8)와 항공기 등에 탑재가 가능한 원격 재머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들은 “북한의 전자전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디도스 공격’ 1위 랭크… 박희순·박예진 열애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디도스 공격’ 1위 랭크… 박희순·박예진 열애 관심

    ‘디도스 공격’이 리비아 사태를 제치고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청와대, 국회를 비롯한 정부 및 공공기관과 주요 금융기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등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벌어졌다. 6일부터는 공격에 동원됐던 좀비 PC의 하드디스크 파괴도 시작됐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로부터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 사이트로 추정되는 700여개의 IP를 확보, 긴급 차단에 나서는 등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등의 군사 개입은 ‘피의 전쟁’을 부를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광클’이 이어졌다. ‘카다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함을 리비아 인근 해역에 급파하는 등 여전히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배우 박예진과 박희순이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3위. 둘은 2년 전부터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내 오다 1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휘발유 가격이 ‘크레이지 모드’에 접어들었다. 서울 여의도 SK경일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255원을 기록한 것. 이는 전날 대비 ℓ당 60원이나 오른 ‘미친 가격’이다. 누리꾼들은 우울한 ‘클릭질’로 이 소식을 4위에 올렸다. 그룹 JYJ 전용 인터넷 방송국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마비돼 화제를 모았다. 개국 직후 방송이 나갈 예정이었으나 결국 송출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태원이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암 특집 촬영 중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2차 수술을 마친 상태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김태원은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방송촬영과 공연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도 안겨줬다. 제자 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대에서 파면된 김인혜 교수는 3주 연속 ‘차트 진입’(7위)에 성공했다. 김 교수의 공연 출연이 잇따라 취소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던 것. 김 교수는 지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7회 신춘 가곡의 향연’과 1일 ‘창작오페라 유관순 갈라 콘서트’ 등의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다른 성악가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언론이 한류스타 배용준과 이나영의 결혼설을 대서특필한 것도 관심거리였다. 둘의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MBC의 최승호 PD와 홍상운 PD 등 ‘PD수첩’ 제작진 6명이 비제작부서로 전출됐다는 소식도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KBS2 ‘안녕하세요’에서 연예부 기자들이 선정한 불친절한 여배우 K양의 정체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청와대·국정원·국민銀·네이버 등 국내 40곳 ‘디도스 테러’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 24개 사이트와 국민은행·네이버 등 민간기업 16개 사이트가 동시다발적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9년 7월 7일 국내 인터넷을 마비시킨 ‘디도스 대란’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부터 국내 29개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을 당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도 40개 사이트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뤄졌다. 5일 오전 10시 45분에도 공격이 이뤄진다. 일부 사이트의 접속 장애를 제외하고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특히 4일 2차 공격은 영향이 거의 없었다. 다만 공격 후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도록 설정돼 반드시 백신 검사를 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 PC’가 2만 1000대로 집계됐지만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좀비 PC를 유발한 악성코드는 국내 웹하드 사이트인 쉐어박스 등에서 유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북측의 악성코드 유포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디도스 공격 대상은 청와대·외교통상부·국가정보원·통일부·국회·국가대표포털·방위사업청·경찰청·국세청·관세청·국방부·합동참모본부·육군본부·공군본부·해군본부·주한미군·국방홍보원·제8전투비행단·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부·한국인터넷진흥원·네이버·다음·옥션·한게임·디시인사이드·G마켓·안철수연구소·금융위원회·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신한은행·제일은행·농협·키움증권·대신증권·코레일·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안동환·류지영·백민경기자 ipsofacto@seoul.co.kr
  • [디도스 공습] 누가 왜 공격했나

    4일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40개 사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받으면서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정 기관만 선별해 공격한 만큼 의도적인 테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2009년 인터넷 대란을 일으킨 ‘7·7 디도스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배후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한 사이버테러의 대부분이 중국을 경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디도스 공격도 중국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악성코드 대부분 中서 개발 정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번 디도스 공격의 첫 징후는 군 관련 기관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나 공격 배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군이 첫 공격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에 따른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된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 해외 서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공격 배후일 수 있다. ‘훙커’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중국 해커 그룹도 용의 선상에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다. 첫 공격 징후가 포착된 시점은 지난 3일 저녁 8시 30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등 군 기관 4곳과 통일부, 국회 등 모두 6개 기관에서다. 이때부터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악성코드 수집 및 분석에 들어갔다. 최초 악성코드는 3일 오전 국내 웹하드 사이트인 쉐어박스와 슈퍼다운에서 유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2차 공격은 4일 오전 10시에 청와대 등 정부·공공기관과 국민은행, 네이버 등의 민간기업을 포함해 29개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재개된 3차 공격은 40개 사이트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배후 추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 유포는 국내 사이트였지만 공격을 시달한 명령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디도스 공격도 진원지가 중국이었지만 배후는 밝혀내지 못했다. 전 세계 13개 루트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서버가 공격받았던 2007년 2월에는 국내 PC가 경유지로 활용됐고 공격 진원지는 해외였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국정원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등이 공동 조사하고 있지만 배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기관 홈페이지 일시 중단 이번 디도스는 7·7대란 때보다는 규모가 작아 피해는 크지 않다. 당시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좀비PC는 11만 5000대였지만 이번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2만 1000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공격도 피해가 미미했다. 정부 주요 부처도 디도스를 자동 차단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은 지속되고 있지만 실시간 감시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요 부처 사이트를 관리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외교통상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국가대표포털, 경찰청, 국세청, 금융위원회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공격 시작과 동시에 이를 자동 차단해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에 취약한 일부 사이트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 홈페이지가 오전에 접속이 잠시 중단됐고, 대신증권의 홈페이지도 일시 중단됐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의 시중 은행은 디도스 차단 장비를 가동해 인터넷뱅킹은 차질없이 운영됐다. 방통위와 KISA는 5일 오전 10시 45분 29개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의 영문 약자로 특정 사이트나 서버를 무력화시키는 사이버 테러다. 다수의 컴퓨터를 일제히 작동시킨 후 대량 접속 신호를 유발해 공격 대상 사이트를 마비(네트워크 과부하, 접속 장애)시킨다. ●좀비PC 해커가 디도스(DDoS) 공격을 가하기 위해 악성 코드(바이러스)로 감염시킨 컴퓨터를 지칭한다. PC 사용자는 악성 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PC는 해커에 의해 원격 조종된다.
  • [주말 인터뷰]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 ‘원더 맘’ 이원옥씨의 30년 분투기

    [주말 인터뷰]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 ‘원더 맘’ 이원옥씨의 30년 분투기

    2일 오후 2시 서울 개포동 자택에서 만난 ‘연세대 호킹’ 신형진(28)씨의 어머니 이원옥(65)씨는 늦은 점심을 들고 있었다. 따뜻한 분위기, 거실과 베란다는 축하 꽃으로 장식돼 있다. 이씨와의 인터뷰 예정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오후 5시가 돼서야 말문을 닫았다. 이씨는 꼬박 3시간 동안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좌절과 희망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달변이다. 그렇지만 차분한 어조. 고비라고 느꼈던 대목에서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180분이 빠르게 지났다. 이씨는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할 이야기를 다했다.”고도 했다. 인터뷰 내내 침대에 누워 컴퓨터를 하고 있는 형진씨를 이씨가 바라본다. 위대한 모성, 사회가 답할 때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음질이 좋지 않고 초반 사진기자의 플래시 소리가 청취 분위기를 흐릴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3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51분여로 줄여 5개의 음성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파일 1. 처음 병을 알았을 때, 초등학교 생활 →(아들 병을) 언제 아셨나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잠깐 생각에 잠기다) 형진이가 7개월 됐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원인을 몰라 미국 큰 병원에 갔어요. 머슬 디지즈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했어요. 저는 뇌성마비밖에 모르는 세대거든요. 중추에서 근육을 움직이도록 전달하는데 이 전달이 중간에 막혀 근육을 움직이지 못해 점점 약해지는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거에요. 그런데 폐 근육이 점점 약해져서 폐렴이 생기면 아주 심각해요. 쉴 때와 잘 때는 산소마스크를 쓰는데 평소에 자가 호흡하느라 힘든 상황에서 에너지를 세이브해 놓는 거죠. →무척 놀랐겠네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형진이가 10살 때 장기입원했던 적이 있어요. 호흡이 끊어졌었어요. (손을 코에다 대며) 아무 호흡이 없는 거예요. 빨리 병원으로 가야했어요. 그때 매봉터널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만약 터널 없었으면 은마아파트로 돌아가야 했죠. 운이 또 좋았던 게 응급실에 환자가 없어서 형진이가 오니까 의사들이 다 달라붙어서 형진이를 살리려고 애썼죠. 8, 9분 동안 호흡이 멈췄는데 기관지에 삽관하려고 형진이 앞니 2개를 부러뜨릴 정도였어요. →학교생활은 제대로 했나요. -(울컥한 이씨는 말을 잠시 멈췄다. 북받치는 표정으로) 초등학교 3년밖에 안 다녔어요. 다행스럽게도 교장선생님이 아프면 한 달에 한 번 와도 좋으니 유급하지 말고 친구들 따라 학교 다니라고 하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장애가 있는 아이니 따돌림 당하지 않을까 너무 걱정했어요. 혹시 형진이가 쓰러지면 못 일어날 수도 있으니 문틈 열고 살피는데 친구들과 잘 지내니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형진이가 14살 때 처음으로 좌절을 느꼈어요. 배정받은 중학교 교장선생님한테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과 저와 형진이가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교장선생님이 난감한 얼굴을 하며 이렇게 장애학생 한 명 오면 자기들이 불편하다며 장애학교 왜 안 가냐고 하셨죠. 오지 말라는 학교에 갈 때 저와 형진이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갈 데가 없는데. 그래도 그 선생님이 은퇴하면서 나중에 저한테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하셨어요. 감동이었어요. 파일 2. 초등학교 생활, 특수학교나 가라던 교장 선생님 →공부를 잘한 것 같은데. -중학교 입학할 때가 됐을 때 걱정이 됐어요. 수학이다 영어다 초등학교와 차원이 다른데 형진이 때문에 반평균 떨어지면 어쩌나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6학년 말에 모의고사 봤는데 성적이 괜찮았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담임 선생님이 형진이 성적 발표하는데 총 몇 개 틀렸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와’ 하더라구요. 형진이는 몸이 아프니까 학교도 많이 못 가고 한 번도 학습지 해 본 적 없고 학원도 다닌 적 없었는데 그런 모습 보고 ‘아 다행이다’하며 용기가 좀 났어요. →항상 조마조마하지는 않았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실에서 숨이 끊어져 또 고비였어요. 형진이 컨디션 안 좋으면 미리 확인하고 학교에 안 가는데 그날은 참 좋았어요. 그런데 1교시 끝나고 아이 얼굴이 쥐색이 되고…. 숨 막힌데 뚫어줘야 하는데 10분이 돼도 뚫리지 않으니까 여선생님들 붙어서 손발 따는데 피 범벅되어도 전혀 반응이 없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죠. 10분 두들겨도 얼굴색 미동도 없는데. 괜히 두들기고 있나 그 생각까지 들어 찰나적으로 그만 두드릴까 생각했는데 두드리는 것 외에 할 게 없었어요. 어떡하면 좋을까 혹시나 해서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그때 생각하면 소름끼쳐요. 그런데 갑자기 눈썹 한두 개가 움직이더니 얼굴색이 돌아오면서 희망이 다시 왔어요. 형진이가 슬며시 눈 뜨더니 “머리 아파.” 이 말 한마디 했어요. →컴퓨터를 좋아한 게 학과를 선택한 이유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어요. 형진이가 사 달라는 책이 거의 다 컴퓨터 관련 책이었고, 월간 구독도 했어요. 컴퓨터라는 세계를 통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라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컴퓨터) 공부는 어려웠지만 집에서 근무할 수 있고 자기가 개발할 수 있고…. 형진이 꿈이 소프트웨어 개발이잖아요. 창의성만 있으면 빌 게이츠나 저커버그처럼 자기도 할 수 있다는 거죠. 못 움직이지만 (사이버 세계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세계에 갈 수 있으니까 확고하게 컴퓨터 과학과를 원했어요. 파일 3. 중고교 생활,숱한 고비,대학 진학 →대학생활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한숨을 푹 쉬면서) 형진이가 대학교 1학년 때, 2002년 8월 태국에 열흘 정도 갔었는데 이때 몸은 불편하지만 여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엄마만 고생하면 형진이도 세상구경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 어머니 생신 때문에 미국에 간 적이 있어요. 2004년 7월 8일 도착했는데 지금도 기억해요. 7월 9일 또 호흡이 끊어지고 동공 열리고. 몇 분만에 돌아오긴 왔는데 우리가 간 미국 병원이 너무 작은 데라서 형진이 같은 애 감당하기엔 시설과 의료진이 적당하지 않았어요. 거기에 두 달 있는데 서울 올 길이 없더라구요(형진씨가 아프기 때문에 쉽게 이동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갑자기 친구 한 사람이 생각나 전화했어요. 친구 남편이 당시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이었는데 길이 없나 알아봐 달라 했어요. 하루 있다가 전화 왔는데 (유 의원이) 그 당시 국방위원장이었어요. 그분이 미8군 사령부한테 전화해 이 학생이 이렇게 됐는데 데려올 방법 없냐고 했더니 그 장군이 듣자마자 내가 꼭 책임지고 도와주겠다 하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길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사령관이면 별 4개 아니겠어요.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도 ´그렇게 좋은 일 하면서 나한테 물어볼 필요 있냐. 의회에서 뭐라 그러면 내가 책임지고 내가 그 경비 내겠다´ 라고 말했다고 했어요. →무척 고마웠겠네요. -미국에 세금 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큰 은혜를 입었으니 나도 남을 위해서 도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형진이처럼 아픈 애들을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하는 게 그래서예요.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자가재활호흡방법을 통해 서서히 나았어요. 2006년 8월 24일 퇴원했어요. 그날은 우리 가족만의 광복절이에요. 긴 악몽꾼 것처럼 다가왔어요. 그 잃어버린 2년의 시간이. 그래서 매해 그 날마다 1년 동안 기부금 준비해서 근육병 호흡재활센터에 기부해요(이씨는 2006년부터 매해 5000만원 이상 혹은 1억원 정도 기부하고 있다). →아드님 대학 성적이 좋던데. -대학만 9년 다녔어요. 컴퓨터 양쪽에 적외선 센서 카메라가 있고 형진이 눈에 적외선 빔을 쏘는 삼각구도가 이뤄져 있어요. 눈동자 움직이면 커서가 눈을 깜빡하면 클릭되는 거예요. 이 컴퓨터를 사기 위해 제품을 만드는 미국 회사에다가 이 영어 실력(본인은 영어 못한다고 함)으로 편지까지 썼어요. 일본 대리점에 있다고 해서 형진이 아버지가 일본까지 가서 2003년 사 가지고 왔어요. 이후부터는 날개가 달린 거죠. 그때부터 나는 까만 보조의자에 앉아서 형진이가 원하는 대로 클릭하기 바빴어요. →키우면서 뭐가 힘들었나요. -숨 못 쉬는 모습 보는 거였어요. 공부하고 싶어 하는데 대학교는 학문의 깊이가 다르지 않나요. 초등학교 때 놀고 중·고등학교 때 공부 좀하고 대학 때 수학 부전공 등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미국 가서 고생하고 많이 약해졌는데. 자기 기능 살리는 물리치료 받으면서…. 근육병 자녀 키우는 엄마들도 숨 못쉬는 것 같아요. 잠시도 마음을 놓고 안심할 수 없잖아요. 남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다른 근육병 앓고 있는 남자애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엄마는 좋겠다. 숨 편하게 쉴 수 있어서.” 파일 4. 미국에서 폐렴 걸려 사경, 미군 도움 받은 사연 →정부나 사회에 원망은 없었나요. -보건복지부에서 활동보조인 둘 수 있도록 했어요. 작년 2학기 활동보조인하고 같이 다녔죠. 엄마가 나이들면서 힘 빠지고 혼자 형진이를 들고 다니는 게 힘들더라고요. 또 형진이가 책을 읽으려면 누군가 넘겨줘야 하고요. 그 제도가 생긴 지 3년 된 듯한데 그런 제도를 둔 정부에 너무 고맙더라고요. 다만 조금 늦게 그런 제도를 알았죠. 사랑의 빚이 너무 많아요. →졸업했으니 취업은요. -두세 군데에서 오라고 선배한테 들었는데 형진이가 대답 안 하고 있어요. 당분간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어요. 맞는 말이에요. 급하게 서둘러 취업할 필요 없고. 컴퓨터 과학 평생할 것 같으니까(이 부분에서 형진씨는 어머니를 불러 기사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항간에 형진이가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제의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도는데 그런 일 없어요. 오보예요. →장애인이라 취업하기 쉽진 않을 텐데요. -벌금을 내더라도 안 뽑아요. 기업 입장에서는 얼마나 생산성이 있을지 잘 모르니까. 미국에서는 그런 일 없는데 아무리 돈이 들어도 편의시설 다 해주는데 우리나라는 아니에요. 연대 나온 선배들이 조언해주고 이래저래 기회가 올 것 같아요. 제안이 전혀 없다고 하면 선배들과 의논해 보지 않겠어요. 선배들이 이런 말 하더라고요. 돈을 벌지 않더라도 나라에서 하는 일들 중에 연구원이나 팀 일원으로 형진이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5년이 걸려도, 10년이 걸려도 되는 프로젝트 그걸 해보는 게 어떠냐고. 생각 중이죠. 파일 5. 정부에 하고 싶은 말, 앞으로 계획 →형진씨가 돈을 벌어본 적도 있다면서요. -2008년 작은 벤처회사에서 일하는 한 선배가 컴퓨터로 주문대로 만들어서 보내는 일을 형진이한테 시켰어요. 참, 형진이 별명이 뭔지 아세요. 4000원이에요(이씨와 도우미 아주머니, 기자 모두 다 같이 한바탕 웃었다). 그 선배가 미국에서는 시급이 8000원이라며 괜찮겠냐고 하는데 형진이가 ‘전 4000원이면 됩니다.’ 그랬어요. →형진씨한테는 엄마 이상일것 같은데. -(이씨가 형진씨 쪽을 바라보며) 형진아 너는 비싼 인력 쓴다. 돈 10원도 안 주고 (또 웃음이 터졌다). 기사 노릇, 간병인 노릇, 비서 노릇, 책 빌려와라, 반납해라, 교수님한테 가서 이 말해라, 저 말해라, 물어봐라 등등등 온갖 할 일이 많아요. 이런 비서가 어디에 있어요. 형진이가 언제 숨이 끊길지 모르니까 정기적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까 30, 40년을 놀아본 적이 없어요. →좋은 계획 있나요. -특별히 어떻게 살아야겠다, 명쾌하게 그대로 되진 않아요. 내 삶이 다음 주 금요일에 뭘 하겠다는 약속 못해요. 이유는 형진이 컨디션 안 좋으면 약속 취소하고 형진이를 지키고 봐야 하니까. 소원은 형진이 근육병 치료제가 없으니…. 어디선가 연구하겠지요.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빨리 약이 나오라 기도하고 있어요. 내 아이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근육병 있는 애들 좋아지지 않겠어요. 백혈병 약 없었는데 개발된 것처럼 이제는 근육병도 치료제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봄철 패류 조심하세요” 수산과학원, 주의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마비성 패류독소가 매년 봄 남해안에서 발생, 인명 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비성 패류독소는 굴, 홍합, 피조개, 가리비 같은 패류가 독을 품은 플랑크톤을 섭취하면서 패류 내에 축적된 독소를 말한다. 보통 600㎍ 이상의 패류독소가 체내에 들어오면 혀가 굳어지면서 말을 하기 어려워지고 전신이 마비되며, 심하면 언어장애나 팔다리 마비, 호흡곤란에 이어 사망할 수도 있다. 또 패류에 있는 독은 익혀 먹거나 가열해도 그대로 남아 있고, 냉동·냉장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봄이 돼 강수량이 많아지면 육지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흘러들어 유독성 플랑크톤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패류가 먹으면 안에 독성이 쌓이게 되고 이 패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마비성 패류독소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수산과학원이 최근 7년간 남해안의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을 분석한 결과 수온이 섭씨 9도 안팎일 때 처음 발생, 3∼4월 수온이 10도 정도가 되면 허용기준치(80㎍/100g)를 넘어서 남해안 전역으로 확산됐다. 수온이 18도 정도 되는 5월쯤 소멸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할리우드가 열광했다…이 남자가 창조한 미래에

    할리우드가 열광했다…이 남자가 창조한 미래에

    그가 숨을 멈춘 것은 1982년 3월 2일. 29년이 흘렀는데도 그의 이름은 끊임없이 영화 자막에 오르내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1990),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우위썬 감독의 ‘페이첵’(2003)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할리우드 감독들이 사랑하는 공상과학(SF) 소설가 필립 K 딕의 얘기다. ●죽을 무렵에야 인정받은 불운한 작가 SF 문학의 ‘빅3’는 아이작 아시모프(아이로봇), 아서 클라크(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로버트 하인라인(스타십 트루퍼스).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만 놓고 보면 딕에 못 미친다. 딕은 1928년 미국 시카고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예정보다 6주 먼저 태어났지만, 쌍둥이 누이는 5주 만에 죽었다. 그의 작품 속에 곧잘 등장하는 ‘상상의 쌍둥이’(Fhantom Twins)의 모티브가 됐다. 청소년기에 아시모프 등 SF 작가에 심취했던 딕은 UC버클리에서 독일어를 전공했지만 곧 그만뒀다. 결혼을 다섯번 했고, 광장공포증·피해망상·신경쇠약에 시달리는 등 순탄치 못한 생을 살았다. 30여년 동안 48편의 장편소설과 100편 이상의 단편·에세이를 발표했다. 생활고 탓에 펜을 놓지 못했던 것. 1963년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로 최고의 SF 소설에 주어지는 휴고상을 받기도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심장마비로 죽은 이듬해인 1983년, 가능성 있는 신인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필립 K 딕 상’이 제정되는 등 재조명을 받았다. ●섬뜩한 예지력과 기발한 상상력, 존재론적 의문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미래를 그린 그의 작품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이 보고 있는 현실은 진실인가’ 같은 존재론적인 질문이다. 안타깝게도 생전에 완성을 보지 못한 ‘블레이드 러너’(원작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를 시작으로 그의 작품은 속속 스크린에 옮겨졌다.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블레이드 러너’를 비롯해 많은 영화들이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했다. ‘블레이드’는 2019년 로스앤젤레스가 배경이다. 인간보다 탁월한 육체적 능력은 물론, 대등한 지능과 감정까지 느끼는 복제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 실존적인 질문을 던진다. ‘기분전환기계’를 이용해 기분을 조절하는 인간과 감정을 느끼는 복제인간 중 어느 쪽이 더 인간적인가.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워싱턴DC를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단죄하는 첨단 치안시스템 ‘프리크라임’을 소재로 한다. 돌연변이로 예지 능력을 갖게 된 세 명의 예지자를 이용해 용의자를 미리 체포한다는 기발한 발상이다. 딕은 여기에서도 윤리적 판단을 요구한다. 범죄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용의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게 옳은 것일까. 기발한 문제의식과 인간복제 등 미래사회에 대한 섬뜩한 예지력, 기술의 진보에 따라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들을 엮어내는 능력이야말로 감독들이 딕의 작품에 홀리는 이유일 터. ●맷 데이먼 주연… SF의 껍질을 쓴 로맨스 ‘컨트롤러’ 개봉 3일 개봉한 조지 놀피 감독의 ‘컨트롤러’(원제:The Adjustment Bureau)도 딕의 단편 ‘조정팀’(The Adjustment Team)이 원작이다. ‘오션스 트웰브’ ‘본 얼티메이텀’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놀피는 ‘본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 맷 데이먼과 일찌감치 손을 잡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에밀리 블런트가 9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컨트롤러’는 인간의 기억과 일상, 심지어 미래까지도 전능한 존재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우연 따윈 없다. 운명적인 사랑까지도 초현실적인 집단 ‘조정국’의 설계도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데 지친 한 요원의 실수로 하원의원 데이비드 노리스(데이먼)는 조정국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나아가 조정국이 허락하지 않는 엘리스(블런트)와 사랑에 빠진다. SF 액션영화의 ‘반죽’에 로맨스 ‘토핑’을 듬뿍 얹었다. 딕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 중 가장 말랑말랑하고 뒷맛이 깔끔할 듯싶다. 물론 딕의 마니아라면 외려 만족도는 떨어질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힐러리 “리비아 ‘빅 소말리아’ 우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친정부 대 반정부 세력 간 다툼이 격해지고 있는 리비아가 ‘제2의 소말리아’가 돼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우리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리비아가 대혼란에 빠져 거대한 또 다른 소말리아(giant Somalia)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본 알카에다 요원 다수는 리비아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소말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사실상 정부 기능이 마비된 나라다. 힐러리 장관은 또 리비아 영공 봉쇄와 관련, “우리 정책결정권자들은 아직 그 결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필요한 지역에 장비와 물품을 제공하려면 미국 비행기들이 리비아의 영공을 자유롭게 날 수 있어야 한다며 영공 봉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영공 봉쇄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리비아 방공망의 파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리비아 방공망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에서 출발하며, 그래야 리비아 전역을 자유롭게 날 수 있고 우리 조종사들도 격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결국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리비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물론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어정쩡한 형태라도 카다피 체제가 존속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카다피가 퇴진한 뒤 알카에다가 집권하는 것보다는 현 체제가 낫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외계인 목소리는 고양이 소리를 닮았다” 주장

    “외계인 목소리는 고양이 소리를 닮았다” 주장

    러시아의 한 관제탑에서 일한 관제사가 UFO를 목격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시베리아의 한 기지에서 일했다는 그는 관제탑 레이더 모니터에서 식별번호가 ‘00000’으로 뜨는 미확인비행물체를 확인했다. 이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는 야쿠츠크 인근의 항공기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등 비행기들의 항공로를 방해하고 있었다. 이것은 당시 6만 4895피트의 고도를 유지하면서 비행했고 시속 6000mph(시속 9656㎞)에 달하는 엄청난 속력을 냈다고 목격자는 주장했다. 동영상을 찍은 남성은 UFO와 교신하려고 애쓴 결과 “어떤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연상되는 높은 음이었고 이해 불가능한 언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UFO에서 나는 것으로 추정하는 윙윙 소리도 들었다.”며 “이 소리들이 들리는 동안에는 어떤 항공기와도 교신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현상이 목격된 뒤 한동안 야쿠츠크 인근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컨트롤러 컴퓨터가 마비되고 모니터가 멈추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달 유투브에 처음 공개됐지만,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일부 UFO전문가들은 “실제로 UFO가 지구에 착륙해 교신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워싱턴맘’ 교육열 한국 뺨치네

    이달 초가 되면 미국 워싱턴의 부모들은 레스턴 어린이센터 앞에서 밤새 긴 줄을 선다. 7~8월에 시작되는 여름캠프 참가자 명단에 아이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다. 캠프는 11주 동안 진행되지만 한 주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80명에 불과하다. ‘진입장벽’이 그만큼 높고, 때문에 이를 뚫기 위한 학부모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섀넌 엘리엇 여름캠프 운영자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일찍 와서 기다리는지 모른다. 어떤 때는 오전 6시에 와 있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새벽 3시부터 길게 늘어서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맞벌이 부모들이 여름캠프에 자녀를 등록시키려고 1월부터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유명 사립 또는 국공립유치원 등록을 위해 며칠 전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한국 부모들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운영하는 여름캠프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하루 종일 박물관에서 로켓을 만들며 우주 역학을 배우고 로마시대 포에니 전쟁의 병사 모형을 만들면서 역사를 배우는 알찬 프로그램 때문이다. 비용은 일주일에 428달러(약 48만원)에 이른다. 여름캠프 등록을 받기 시작한 지난 11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전화망은 학부모들의 문의전화로 마비되다시피 했다. 바로 한 시간 전에는 인터넷 등록을 위해 몰려든 방문자 때문에 컴퓨터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미처 등록을 못한 부모들은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브리짓 블란체 여름캠프 운영자는 “‘우리 애가 지금 해외에서 오고 있는 중이다’, ‘백악관에 잘 아는 사람이 있으니 등록시켜 달라’는 협박(?)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비아 피의 금요일] 적흑녹기 물결…“제2의 해방”

    ‘리비아의 민주화 대결은 녹색(카다피의 상징색)과 적색(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색)의 혈투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정조준한 반정부 시위대가 무서운 속도로 점령 지역을 늘려 가는 가운데 옛 왕정의 깃발이 ‘투쟁의 상징’으로 퍼져 가고 있다. 해방구가 된 벵가지 등 리비아 동부 도시는 물론 카다피에게 반기를 든 각국의 리비아 대사관에도 깃발이 휘날린다. 민초들은 1951년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할 당시 사용했던 깃발을 꺼내들며 독재자를 쫓아내고 ‘제2의 해방’을 쟁취하겠다는 기세다. ●붉은색은 민초들의 피 상징 시위대의 깃발은 카다피가 집권을 시작한 1969년 이전 사용되던 국기다. 적색·흑색·녹색 등 삼색선 위에 이슬람교를 뜻하는 초승달과 별이 그려진 모양으로 카다피에게 쫓겨난 엘 세누시 왕가의 상징이었다. 시위대는 특히 붉은 선에 남다른 의미를 둔다. 이탈리아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스러져간 이름 없는 민초들의 피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유세프 부안델 카타르대 교수는 25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옛 국기를 흔들면서 카다피가 빼앗아간 조국을 다시 한번 독립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왕정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왕정의 추억’을 공유하는 각 부족을 화합시키기 위해 시위대가 옛 깃발을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많은 부족이 당장 ‘카다피 퇴진’을 외치며 한배를 탔지만 부족 간 반목이 워낙 뿌리 깊어 관계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결국 모두가 엘 세누시 왕의 지배를 받았던 때의 국기를 공유하며 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카다피는 현재의 초록색 국기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 ‘녹색이 곧 카다피’라고 여기는 그는 1977년 스스로 초록색으로만 이뤄진 국기를 만들었고 정치·경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지침서도 ‘그린북’(녹색책)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때문에 독재자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극에 달한 리비아 곳곳에서 시민들은 녹색기와 그린북을 태우는 등 ‘카다피의 색’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녹색은 이슬람권에서 평화와 평등을 상징하는 색이다. ●“시위대 트리폴리 목전 진격” 한편 시위대는 근거지가 된 동부 지역을 벗어나 서진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투브루크와 벵가지에 이어 수도 트리폴리 인근 리비아타까지 점령에 성공한 이들은 수도까지 진격해갈 태세라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특히 민주화 시위의 산파 역할을 한 벵가지에서는 시민들이 모처럼 얻은 자유를 만끽하며 마비됐던 도시 기능을 천천히 회복시키고 있다. 시민들은 15명의 유력 인사로 구성된 자치위원회를 만들고 군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자치위원회에 속한 페티 타르벨(39)은 “(정부의) 인권변호사 구금에 항의하려고 시위를 벌이려던 것이 봉기로 번졌다.”면서 “이렇게 빠른 변화가 일어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홈리스에서 뷰티퀸까지’…현대판 신데렐라 화제

    ‘홈리스에서 미인대회 우승까지’ 현대판 신데렐라가 된 한 뷰티퀸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미국 지역방송 나인뉴스에는 지난달 열린 미스 콜로라도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블레어 그리피스(23)의 기구한 사연이 공개됐다. 그리피스는 불과 몇 달 전까지 만해도 홈리스였고 일용직에서도 해고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심장병으로 쓰러지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집을 잃고 친구 집에 신세를 지고 있었다. 그리피스의 불행은 9년 전인 15세 때 부친이 암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슬퍼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며 “아버지는 내가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피스는 아버지의 소망이자 자신의 소원인 뷰티퀸을 위해 청소년 미인대회에 출전했고 네 번째 도전 만에 2006년 미스 틴 콜로라도에 뽑혔다. 그리피스는 학업에도 열중했다. 그녀는 콜로라도의 한 예술대학에서 패션 관련학을 전공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09년에 모친마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집안 형편이 극도로 어려워 졌고, 집까지 팔아야만 했다. 그리피스는 “난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면서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많은 사람이 내 얘기에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피스의 다음 목표는 오는 6월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스 아메리카의 타이틀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3차 오일쇼크’ 염두에 둔 대책 세우자

    리비아 사태가 대규모 학살극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8위의 산유국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마비됐다. 당장 주요 수입국인 유럽 국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에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돌파했다.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직은 오일쇼크 단계는 아니라지만 중동발 3차 오일쇼크라는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둔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이다. 우리는 리비아에서 원유 수입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건설업체와 교민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우리 기업들의 건설수주나 수출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아랍권 모래폭풍이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에도 신경써야 한다. 바레인·예멘·알제리·모로코 등도 시민혁명이 확산 중이다. 수니·시아파의 종파 간, 부족 간 분쟁도 복잡하다.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왕정이 안정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화 바람이 아랍권 전체로 확산되면 우리의 중동외교 정책도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된다. 정부는 3차 오일쇼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중동정세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자고 나면 상황이 달라질 정도다. 특히 문명사적 대변혁이 시작됐다는 분석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수천년간 가부장적 정부 권위에 복종했던 아랍인들이 정치적으로 각성, 제2의 동구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이 현실화되면 3차 오일쇼크는 물론 미국의 중동정책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게 돼 미국 관리들의 속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리비아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며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우리는 원유 수입의 약 80%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악화되면 석유 수급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리비아 사태 관계 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중동사태 전반에 대한 동향 및 파장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한다. 유가수준별 대책도 점검했다. 문제는 다짐이 아니고 시의적절한 정책의 실천이다. 기름을 덜 사용하는 정책이 동반되고,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여야, 국정원 쇄신 압박… 靑 “문책 없다”

    국가정보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원세훈 국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책은 없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자칫 당·청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이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됐다. 쇄신의 출발은 국정원장의 경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 갈등이나 국방부와의 갈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원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정두언 최고위원도 “국정원이 시스템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 문책차원을 넘어 마비된 중추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국내에서 산업 정보에 대한 활동(스파이)을 하다가 일이 이렇게 됐는데, 정보기관에서 산업 정보 활동하는 것을 대국민 홍보용으로 너무 가다 보니 실제 국정원이 뭐하는 곳인지 우선순위가 흐트러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나 청와대는 국정원장은 물론 사건 지휘자로 알려진 김남수 3차장의 경질도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연루가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문책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문제가 확산될수록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장이나 담당자 문책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지난 21일 원 원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한 뒤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이 대통령이 “수습부터 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수 있겠느냐.”면서 “청와대로부터 (관련된) 어떤 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들까지 사퇴를 주장하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 파동과 똑같은 당·청 갈등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국정원장의 자리는 특수한 것이어서 섣불리 거취 문제를 꺼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동기 후보자 낙마를 주도했다가 청와대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던 안 대표는 이 사건 자체를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야권의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더이상 국정원장을 해임하라는 정도의 얘기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대통령 개인 참모를 국정원장에 임명해 국정원이 유신시대 중앙정보부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정치 변화 주저할 시간 없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정치 변화 주저할 시간 없다/이춘규 논설위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얼마 전 이른 아침. 서울 시내 중심부 한 특급호텔 회의실에서 일본 집권 민주당 비서협회(한국의 보좌관협회) 소속 비서 40여명을 상대로 조찬 강연을 했다. 두달여간의 사전 연락을 통해 요청받은 강연 주제는 ‘신문사 논설위원이 본 한반도 정세’. 일본 국회 휴회기 비서회의 한국 시찰 행사의 일환으로 강연을 해 달라는 요청에 응했다. 그들은 한국 정치와 남북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 일본에선 정치인이나 일반 국민이 한반도의 정치·안보 정세에 특히 민감한 편이다. 그런데 당시 한국 정치권은 예산안 강행 처리를 둘러싼 사과 문제 등 때문에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었다. 남북관계도 연평도 사태 후유증 등으로 뒤틀려 있었다. 안보 리스크가 실제 이상 크게 부각된 시점이었다. 호텔 최상층부의 회의실은 꽉 찼다. 그들은 전날 주요 정당 고위 당직자들을 면담하는 등 일정이 빡빡했다. 그러나 아침 일찍 시작된 조찬 강연에 모두 참석했다.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더 한국의 정세를 알고 싶은 듯했다. 그들은 궁금했던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한반도의 2012년 문제 등에 대한 강연 내용을 메모하며 진지하게 경청했다. 강의 뒤 질문도 이어졌다. “연평도 사태 이후 일본 TV에 보도된 영상을 보니 피해가 엄청나 보이던데 사망자가 4명이라는 보도가 정말인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사망자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은폐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었다. 무상급식 논쟁, 자유무역협정(FTA), 연평도 사태로 인한 일반 한국 국민의 실제 위기감 등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물었다. 한국인보다 한반도 정세에 더 예민함을 실감케 했다. 양국 관계와 관련해 민감한 내용은 피하면서 강연과 질의응답을 끝냈다. 답례 말을 건넨 비서회 회장은 한국과 일본 정치의 발전을 기원했다. 비서회장은 일본 민주당 정권도 중대국면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1980년대 말 이후 대부분 단명 내각이 계속되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정치불신은 임계점에 달해 있다. 간 나오토 정권의 리더십 약화로 국정은 회복불능의 마비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늦은 밤 비서회 간부로부터 국제전화를 받았다. 그는 “강연은 한반도 정세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의 의례적인 인사치레일 것이다. 그러면서 강연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일본 국회에 공식적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접한 일본 국회의원들의 한국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 정치와는 차별화된, 생산적인 선진 한국 정치를 소개해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5년 전엔 마쓰시타전기산업(현 파나소닉) 도쿄 본사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한국 특파원이 본 일본’에 대해 강연한 적이 있다. 일본 게이단렌 홍보지에 일본과 한국 경제를 비교했던 인터뷰 기사가 강연의 계기였다. 일본에서는 한류가 위력을 떨치던 때라 한국 특파원의 얘기를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일본인들의 유난스러운 한국 배우기 열풍을 체감했다. 한국 경제, 일본에 대한 인상을 소개하면서 기조 강연을 끝낸 뒤 직원들은 욱일승천 기세이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어떻게 해서 강해졌는지 물었다. 일본 기업의 원천기술이 강하지만 일본을 따라잡은 한국 기업을 극복하기 위한 단서를 얻어 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더 강해지려는 집요함이다. 그땐 경제 강연이라 부담이 덜했다. 언제쯤 발전된 한국 정치를 부담 없이 알려줄 수 있을까. 한국 정치는 경제보단 국제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지만 일본인들은 한국 정치가 일본보다 안정됐다고 말한다. 정치체제가 내각제와 대통령제로 다른 점을 고려하면 어떨까. 한국 정치도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겨우 열린 2월 국회도 뒤뚱거린다. 그들만의 리그로 국민의 기대와 거리가 멀다. 이러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수도 있다. 국민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한국 정치도 변화를 주저할 시간이 없다. taein@seoul.co.kr
  • “아들 기다리며 캠퍼스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죠”

    “아들 기다리며 캠퍼스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죠”

    서울 개포동 집과 신촌동 학교까지 왕복 50㎞. 어머니가 20살이 넘은 아들과 9년 동안 함께 통학했던 길이다. 9년간의 왕복길은 어림잡아 보면 적어도 지구 두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뼈가 휘어지는 통증을 느끼는 아들이 당당히 졸업장을 받은 것만으로 기뻐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어머니다. 이런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졸업장을 받게 됐다. 시험 공부를 한다고 하면 새벽 2시고 3시고 뜬 눈으로 아들을 보살폈고, 강의실에서 아들을 대신해 노트 필기를 했다. 혹여 쓰러지지는 않을까 말없이 복도에서 아들이 강의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며 아들과 함께 대학을 다녔다. ●연세대에 학적 두지 않은 사람으론 처음 연세대는 척추성근위축증을 앓고도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연세대 호킹’ 신형진(28)씨를 뒷바라지한 공로로 어머니 이원옥(65)씨에게 28일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연세대에 학적을 두지 않은 사람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되기는 처음이다. 이재용 공과대학장은 “어머니가 9년간 함께 학교에 다녔고, 학내 장애인 시설이 많이 바뀌게 한 공로도 있다.”고 말했다. 척추성근위축증은 신씨가 생후 7개월 때 앓기 시작한 희귀병으로 온몸의 근육이 평생에 걸쳐 서서히 마비되는 병이다. 신씨는 목을 아래로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안구 마우스’ ‘화상 키보드’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눈으로’ 리포트를 쓰면서 매 학기 2∼3과목의 수업을 직접 듣는 열정을 보였다. 안구 마우스는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컴퓨터를 작동하는 기구로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도 이용하고 있다. 신씨는 2002년 연세대 정시 특별모집을 통해 입학했다. 2005년 미국에 갔다가 폐렴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면서 2년 동안 휴학도 했지만,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관심과 보살핌으로 이달 무사히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3월 2일 되면 신발 신고 뛸지도 몰라” 당장 다음 달부터 아들을 데리고 아침마다 ‘통학 전쟁’을 치를 일이 없어진 이씨는 “지난해 2학기에 등록하면서 ‘이번 학기만 잘해 주면 졸업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형진이가 졸업하면 더는 학교에 가지 못하겠구나’ 싶어 서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아들을 기다리면서 캠퍼스에 있으면 이 시간에 공부하고 있는 거니까 기뻤다.”면서 “3월 2일이 되면 강의도 없는데 습관적으로 시계를 보면서 신발 신고 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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