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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이버안보 법령과 제도 정비 서둘러라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이 여의치 않다. 2009년 ‘대란’으로까지 불린 청와대 등 국내 주요 기관 웹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물론 지난달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 또한 북한 소행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사불란한 총력 대응이 안 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이처럼 무기력한 것은 우리 사이버 안보 환경에 뭔가 심각한 구멍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관련 부처별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한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우리는 날로 빈도와 강도를 더해가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일원화된 상시 대응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본다. 정보통신기반보호법(제7조 3항)에 따르면 국정원은 금융 정보통신기반시설 등 개인정보 저장시설에 대해서는 기술적 지원을 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정부와 공공기관 외에 민간부문의 사이버 안전에 대해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정원은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 국정원이 개인정보가 저장된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무시로 접근하게 되면 개인정보 유출로 사생활 침해를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민·관(民官)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가 사이버 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국정원을 절름발이 상태로 놓아둘 수만은 없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해킹부대를 운용하는 등 사이버 도발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 안보의 강화는 국정원의 역할 차원을 넘어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일대사다. 제2, 제3의 농협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의 개정은 불가피하다. 국정원의 민간 사이버 안전활동은 허용하되 사생활 침해는 막는 감시·감독 장치를 촘촘히 마련하는 데 좀 더 지혜를 모아야 한다.
  • JYJ 박유천 팬클럽 사랑의 기부금 4000만원 모금

    JYJ 박유천 팬클럽 사랑의 기부금 4000만원 모금

    그룹 JYJ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박유천(25)의 ‘이모 팬’들이 스타에 대한 사랑을 아이들에게 나누고자 6개월 간 총 40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30~40대 이상의 여성들이 주축이 된 박유천의 이모팬 까페 “블레싱 유천”은 박유천이라는 스타를 통해 함께 나눈 사랑과 응원의 마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2010년 12월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 어린이 박 모군(14)에게 1000만원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후 블레싱 유천은 뇌병변과 뇌성마비로 투병 중인 김 모군(13)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뇌병변으로 투병 중인 21개월의 유모 군에게도 1000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최근 김모군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확인한 후 추가로 5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블레싱 유천은 일부 회원들의 경우 자발적으로 후원 아동을 찾아가고 선물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후원으로 맺어진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유천은 M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리플리로 다시 배우로서 안방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1인 시위’ 아버지 소동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1인 시위’ 아버지 소동

    13일 오전 5시(현지시간)부터 호주 시드니의 랜드 마크인 하버브리지에서 한 아버지가 1인 시위를 하면서 시드니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마이클 폭스로 알려진 38세 전직 군인인 이 남성은 새벽 5시경 하버브리지 입구에 트럭을 세워놓고 로프를 이용해 다리 난간을 올라갔다. 그는 하버브리지의 난간에 “나의 아이들을 도와 달라.”, “아이들이 우선” 이라는 핑크빛 배너를 설치한 후 각 언론사에 전화를 걸었다. 채널9과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사회복지국은 실패했다. 이혼한 부모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사회복지국의 잘못된 행정으로 고통받고 있다.” 며 “ 이 시위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평화로운 시위” 라고 말해 그가 이혼과정에서 양육권 분쟁으로 불만을 가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그의 2시간 동안의 시위로 시드니 남북을 연결하는 하버브리지가 전면 통제되면서, 버스, 전철, 페리가 멈추고 자동차들이 다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의 시위는 아침 출근시간과 맞물려 시드니 전체가 극심한 교통체증과 지각출근 사태가 벌어졌다. 7시경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이 남성은 현재 노스 시드니 경찰서로 이송됐고, 7시 30분경부터 하버브리지는 재개통됐다. 사진=채널10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서울시 공채 D-30 과목별 전략 가이드

    서울시 공채 D-30 과목별 전략 가이드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5~7월은 시험의 연속이다. 12일은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을 이틀 앞둔 날인 동시에 ‘제2의 국가직’으로 통하는 서울시 공채 시험을 정확히 30일 앞둔 날이다. 6월 11일 서울시 7, 9급 공채 2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는 만큼 국가직과 지방직 9급 시험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온 수험생은 지금까지의 공부 감각을 유지해야 하고, 서울시 7급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마무리 학습에 돌입해야 할 시기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서울시 공채 마무리 전략을 알아봤다.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의 선발인원은 모두 1192명으로 지난해보다 569명을 더 뽑는다. 이 가운데 9급 일반행정 547명과 7급 일반행정 129명 등 일반 행정직과 기술직을 선발하는 2차 시험에서는 1차 시험(연구직 등 4월 23일 시행) 선발인원을 제외한 1088명을 선발하며, 8만 8690명이 응시원서를 내 8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훈민정음 제자원리 이해 완벽해야 수험 전문가들은 서울시 시험은 전통적으로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의 난도가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국어는 국가직에서는 국어생활과 비문학이 중심으로 출제되지만, 서울시에서는 국어생활과 문학을 위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문학 분야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서울시 시험은 국문학사의 지엽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수험생을 당황하게 해 왔다.”면서 “고전문학사에서 훈민정음 관련 제자원리와 함께 훈민정음 언해본의 독해와 현대어 풀이 등은 시험 전 반드시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역시 서울시 시험은 7, 9급 모두 국가직과 지방직보다 난도가 높은 편이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서울시 영어 시험이 어려운 이유로 시사관련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 강사는 “서울시 공채 영어 시험은 인터넷 등에서 발췌한 보도내용이나 논문 등의 일정 부분을 문제로 만들어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독해 문제의 비중 역시 국가직 및 다른 지방직보다 10~15% 포인트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문 독해는 하나의 지문에 2~3문제까지 문제를 엮어 출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강사는 올해 출제 가능성이 큰 시사 이슈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원자력 또는 원전의 딜레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첨단 통신기기 ▲농협 등 온라인 전산망 마비사태와 해킹 문제 ▲슈퍼스타 K와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등을 꼽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한국사는 최근 계속해서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정책에 따라 난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오태진 강사는 “한국사는 난도가 높아 이 과목에서 발목이 잡히는 수험생이 많았다.”면서 “지금부터는 국사의 큰 흐름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본서 구석구석에 자리한 세부 내용까지 가지를 연결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순한 역사적 지식을 묻는 문제의 문장을 한번씩 비틀어 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제를 꼼꼼히 읽어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방형 직위 운영규정 등 정리 확실히 행정학은 최근 개정된 법률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신용한 행정학 강사는 “서울시 행정학 시험에서는 행정의 가외성, 옴부즈맨 제도, 영기준 예산, 조직구조 모형 등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됐으므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고 공무원임용령과 책임운영기관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방형 직위 및 공모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 등 최근에 개정된 법령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행정법 강사는 “행정법에서는 최신 판례나 희귀한 판례보다는 대부분 과거에 나왔던 판례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만큼 대표적이고 언급이 많이 된 판례는 꼭 암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6600억원 가진 中기업가 분신자살, 이유는?

    6600억원 가진 中기업가 분신자살, 이유는?

    40억 위안, 우리 돈으로 66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중국의 한 사업가가 스스로 집에 불을 지르고 분신자살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베이징 시대상보(時代商報)등 현지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네이멍구에서 후이룽(惠龍)그룹을 운영하던 진리빈 회장은 지난 달 13일 몸에 불을 지르고 자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의 부채규모는 은행에서 대출한 1억5000만 위안(약 251억원)과 사채로 끌어 쓴 12억3700만 위안(2065억 원)으로 14억 위안 가량. 그의 자산은 40억 위안에 달했지만 사채의 복리이자에 따라 재산을 모두 날릴 위기에 놓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자살하기 하루 전까지도 후이룽그룹 사무실에 머물며 상황을 해결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태는 진씨의 분신자살로 끝나지 않았다. 진씨에게 2억 위안 가량을 빌려줬다는 54세의 남성은 식사 도중 그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결국 같은 날인 16일 사망했다. 이밖에도 진씨가 사업을 확장하며 넓힌 다양한 인맥의 이름을 빌려 사채를 끌어다 쓴 탓에 해당 명의자들도 빛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많지 않다.”면서 추측보도와 루머의 유포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지만, 엄청난 사채와 관련한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신영록! 그대 심장은 제주와 함께 뛰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신영록! 그대 심장은 제주와 함께 뛰었다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다. 11일 프로축구 K리그 제주와 멜버른 빅토리(호주)의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이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지난 8일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신영록(24)의 쾌유를 비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의 간절한 바람이 메아리쳤다. 제주 서포터스는 응원석 정면에 ‘신영록! 우리의 심장을 너에게 바친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과 함께 신영록의 유니폼을 난간에 내걸었다. 또 본부석 건너편 관람석에도 ‘일어나라 신영록! 그대의 심장은 제주와 함께 뛴다!’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신영록의 쾌유를 비는 간절함은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로 이어졌다. 같은 시각 벌어진 감바 오사카(일본)-톈진 테다(중국)전에서 톈진이 이기거나 비기는 동시에 멜버른을 반드시 꺾어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고, 전반 24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박현범이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장 김은중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잡아 왼발슛으로 멜버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김은중은 본부석 쪽으로 달려오면서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속옷에 새겨진 문구를 관중에게 보여줬다. ‘일어나라! 영록아’라는 문구가 보이자 팬들도 우렁찬 박수를 보내며 신영록의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감바 오사카(일본)와 톈진 테다(중국)의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가 2-0으로 이기고, 제주는 후반 16분 멜버른에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경기장에는 진한 동료애가 흘러 넘쳤다. 선제골의 주인공 김은중은 “경기 직전 선수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신영록의 빈자리가 아쉬웠다.”고 했다. 한편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중국 원정을 떠났던 FC서울은 항저우 그린타운과 1-1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망한 블로거가 남긴 마지막 글에 네티즌 ‘감동’

    사망한 블로거가 남긴 마지막 글에 네티즌 ‘감동’

    지난 3일 결장암으로 사망한 한 블로거가 마치 사망 후에 적은 듯한 분위기의 글로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마지막 글은 그가 사망한 하루 다음날인 4일 발행이 됐다. 작가이자 편집장으로 10년 동안 블로깅을 하던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데렉 밀러는 2007년 결장암 판정을 받았다. 2010년 말기 증상이 왔고, 지난 2개월 동안은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됐다. 아내와 11살, 13살의 자녀를 둔 밀러는 사망 전에 이 글을 완성했고, 그의 아내가 발행했다. 그의 ‘마지막 포스트’란 제목의 글은 “자 나는 이제 죽었습니다. 이 글이 나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미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겠지만 이글을 통해서 정식으로 선언 합니다. 1969년 6월 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나는 2011년 5월 3일 41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라고 시작한다. ”삶에 어떠한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계획을 세우고, 즐거운 일들을 하지만 우리의 삶이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내 딸들과 사랑하는 아내가 내 투병과 죽음으로 부터 희망을 찾기를 바랍니다. 세상 아니 우주 전체가 아름답고 놀라운 세상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으며 후회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딸들아, 너희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구나. 나의 베스트 친구이자 나의 아내여. 당신이 없었다면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구려. 당신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초라한 세상이 되었을 것이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소. I loved you, I loved you, I loved you.” 밀러의 글은 아내를 사랑한다는 세 번의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밀러의 마지막 글은 소셜네트워크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하루 3백만에서 최고 8백만 명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그의 블로그에는 지인과 전 세계에서 방문한 네티즌들이 남긴 애도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penmachin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하프타임]

    추신수 1안타… 최현 멀티히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연속 경기 안타를 때리며 음주운전 파문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9일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주전 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클리블랜드가 5-6으로 역전패했다. ‘급성 심장마비’ 신영록 호흡 되찾아 프로축구 제주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원인은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한라병원 김상훈 대외협력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결과 심각한 뇌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면서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지만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볼 용인시청 4연승… 1R 2위 확보 용인시청이 지난해 준우승팀 대구시청을 꺾고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용인시청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라운드 2차 대회에서 대구시청에 27-25로 이겼다. 5승 1패가 된 용인시청은 승점 1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시체육회(4승 1무)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다음 달 말 해체될 용인시청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1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프로야구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태일씨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은 신임 대표이사에 야구 전문 기자 출신인 이태일(45)씨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야구 전문지와 중앙일간지 체육부 기자, 포털 사이트 스포츠 실장 등 20년 이상을 스포츠 관련 분야에 종사해 왔다.
  • 45세 축구선수, 골 넣고 흥분해 사망

    40대 현역 축구선수가 골을 넣은 후 극도로 흥분, 심장마비를 일으켜 경기장에서 사망했다. 희비가 교차한 사고는 최근 열린 페루 쿠스코 지방축구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로사스 파타 팀에서 공격수로 뛰던 노장 알프레도 수르코 티코나(45)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함성이 터졌던 관중석도 일순 조용해졌다. 함께 “골~”을 외치던 선수들이 달려가 쓰러진 티코나를 일으켰지만 이미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티코나는 인근 시쿠아니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응급실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병원은 사인을 급성심장마비로 확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의 몸에서 알코올성분이 다량 검출됐다.”며 “전날 과음을 한 듯하다.”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결과적으론 골을 넣기도 전에 미리 축배를 마신 게 사망한 선수에게 독이 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황우여·정의화 회동 불발… 與 힘겨루기 양상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정의화 국회 부의장의 회동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비대위원장이라는 ‘한시적 당권’을 놓고 소장파를 등에 업은 황 원내대표 측과 주류인 친이계가 격돌하는 양상이다. 정 부의장은 9일 오전 황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황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전에는 안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가 주류 중심의 당내 기류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일 안상수 전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에서 친이계인 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맡도록 결정됐다. 황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도록 돼 있다.”면서 “4·27 재·보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안 전 대표 외에 다른 최고위원들이 모두 물러나는 것은 당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자신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기존 최고위원들이 동참하는 ‘임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11일 비대위 재구성을 위한 의총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도 황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8일에 이어 의총 전에 한 차례 모임을 더 갖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비대위를 의총에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장파의 리더 격인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하며,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론을 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어렵게 잡은 당 쇄신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소장파는 2개월여 뒤로 예정된 전당대회 당권을 정조준하고 있어 여권 내 권력투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계는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금은 침묵하지만, 언제든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이전만 해도 비주류 측이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분리하는 ‘투톱 체제’를 요구하더니, 경선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둔 뒤에는 다시 원톱(원내대표)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원칙보다 정파적 이해를 앞세우는 것은 소장파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비대위도 자신(소장파)들 의도대로 운영하기 위해 판을 깨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요구가 지나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주 신영록 경기 중 쓰러져 의식불명

    제주 신영록 경기 중 쓰러져 의식불명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영록은 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홈 경기 후반 37분 산토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데 출전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은 후반 44분 슈팅을 날리고 돌아선 뒤 제주 진영으로 돌아오다 아크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던 신영록은 대구 수비수 안재훈과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무요원의 응급 심폐소생 처치를 받고 호흡을 회복한 뒤 제주한라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신영록은 혈압과 맥박, 호흡 및 체온 등 생명징후는 정상이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 상대 선수와 심하게 부딪치거나 마찰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면서 “신영록이 수원에 있을 때도 이런 징후를 보인 적이 없다고 들었다. 가족력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영록은 올 초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날 경기에도 충분한 워밍업 뒤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진단 결과는 9일 오후쯤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빈라덴·십자가 시신 풀리지 않는 의문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빈라덴·십자가 시신 풀리지 않는 의문들

    지난 2일 사람들은 TV 속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다는 소식이었다. 그 뒤로도 후속 보도가 쏟아지며 단숨에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가짜로 판명 난 빈라덴 시신 사진은 5위에 따로 올랐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까지 언급하면서 “빈라덴을 미군이 사살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지만 비무장 상태에서의 사살 정당성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추신수, 음주운전에 굴욕 동영상까지 지난달 12일 발생한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검찰이 북한 소행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발표(2위)도 네티즌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2009년 디도스 대란 당시 발견된 악성 프로그램 구조와 이번에 농협을 공격한 프로그램이 유사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으나 ‘범인 못 잡으면 모두 북한 탓’이라는 네티즌들의 냉소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일 경북 문경 둔덕산에서 발견된 ‘십자가 시신’은 3위에 올랐다. 전대미문의 사건을 놓고 경찰은 자살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을 펴는 반대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추신수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1%. 경찰관에게 구차하게 사정하는 ‘굴욕 동영상’까지 공개돼 더욱 뭇매를 맞았다. 4위. ●한예슬 뺑소니 두고 네티즌도 와글 와글 국내·외 연예인들의 신상과 관련된 소식도 순위가 밀리기는 했지만 빠질 리 없었다. 미국 배우 셀레나 고메스와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열애 소식(6위), 박재범이 미국 시장에서 발표한 미니앨범 ‘테이크 어 디퍼 룩’이 빌보드 차트 안의 ‘월드 앨범 차트’ 3위에 올랐다는 소식(8위), 결혼한 지 얼마 안된 배우 정준호가 직접적 연관이 없는 민사소송에 등장하면서 불거진 별거설(9위), 배우 한예슬(30)의 뺑소니 정당성 논란(10위)이 인터넷을 달궜다. 특히 한예슬 사건을 두고서는 “사과 대신 돈으로 해결하려다가 제대로 걸렸다.”는 주장과 “유명인의 약점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려는 술수에 말려든 것”이라는 네티즌 간 설전이 뜨겁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개각 속보]기재 박재완, 노동 이채필, 농림 서규용, 국토 권도엽, 환경 유영숙

    [개각 속보]기재 박재완, 노동 이채필, 농림 서규용, 국토 권도엽, 환경 유영숙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내정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선임했다.  기재부의 박 장관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초 국정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기획과 입안을 했던 인물이다.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ㆍ국정기획수석을 지냈다. 농림부의 서 장관 내정자는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해 농림부를 시작으로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등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30여년간 농업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환경부 유 장관 내정자의 경우 생화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40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원장으로 발탁됐던 인물이다. 이 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 출신이다.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지방대를 거쳐 행시에 합격한 뒤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권 국토부 장관은 건교부에서 주택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재정 박재완·농림 서규용·환경 유영숙·고용 이채필·국토 권도엽 “일 중심 내각”

    재정 박재완·농림 서규용·환경 유영숙·고용 이채필·국토 권도엽 “일 중심 내각”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서규용 전 농림부 차관을 내정하는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유영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권도엽 전 국토부 1차관을 선임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일 중심’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여러 가지 국정과제를 확실히 점검하면서 책임있게 실행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이 같은 컨셉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에 기용이 유력시되던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등용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회전문 인사·측근 인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함께 당초 교체가 예상돼 온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유임됐다. 박재완(56) 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이후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고용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서규용(63)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업직 기술고시에 합격해 농촌진흥청장과 농림부 차관을 거쳐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등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30여년간 농업전문가로 활동했다. 유영숙(56·여)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생화학박사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부원장으로 발탁됐으며 여성 생명과학기술포럼 회장을 지냈다. 이채필(55)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소아마비를 딛고 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뒤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25회)에 합격한 뒤 노동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권도엽(58)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건교부에서 주택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친 건설 분야 전문관료다. 이번 개각은 현 정부 들어 6번째로, 직전 개각은 지난해 12월 31일 단행됐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말은 안 통해도 ‘효심’은 통해요…‘서울시 효행상’ 받은 中출신 이주여성 왕혜연씨

    말은 안 통해도 ‘효심’은 통해요…‘서울시 효행상’ 받은 中출신 이주여성 왕혜연씨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5년 동안 밤낮으로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들며 시아주버니의 병원비까지 떠맡은 중국 출신의 결혼이주 여성.’ 억척스러운 맏며느리 모습이 떠오르지만, 6일 오후 서울상공회의소에서 만난 왕혜연(30)씨는 불그스레한 볼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소녀 같았다. 조금 어눌한 한국말에 중국어를 간간이 섞어 가며 이야기를 늘어 놓는 왕씨는 마치 친구와 수다를 떠는 듯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시아버지를 돌보며 꿋꿋이 살아 가는 왕씨는 서울시가 어버이날을 맞아 시상한 효행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왕씨의 하루는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상을 차리고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다음부터 더 바쁘다. 8년째 뇌졸중을 앓고 있는 시아버지의 병수발이 왕씨의 몫이기 때문이다. 몸 오른쪽이 마비돼 거동을 거의 못하는 시아버지를 화장실에 모셔다 드리고, 필요한 물건들을 갖다 드리다 보면 어느새 점심 때가 된다. 친딸이라도 쉽지 않은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시아버지 점심상을 차리고 나면 석관동 집 근처에 있는 사회복지관으로 향한다. 복지관에 마련된 커피숍은 왕씨의 일터다. 하루 6~7시간 커피숍에서 일하면서 매달 40여만원씩 모아 당뇨병으로 입원한 시아주버니의 병원비에 보탠다. 건강상의 문제로 택시운전 일을 잠시 쉬고 있는 남편 박웅규(44)씨는 아내 왕씨에게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란다. 왕씨는 결혼 전까지 이런 현실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대학교 2학년이던 2005년 가을 조선족 교수가 “한국 남자는 다 좋다.”며 박씨를 중국으로 데려와 소개시켜 줬다.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한국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던 왕씨는 박씨의 선량한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박씨도 때 묻지 않은 왕씨의 미소에 반했다. 그래서 그만 ‘거짓말’을 해 버렸다. “한국에서 혼자 살고, 아버지가 계시긴 하지만 시골에 따로 사십니다.” 왕씨는 이듬해 2월 한국으로 건너와 박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왕씨가 한국에서 마주한 것은 몸이 편찮은 시아버지와 아주버니, 비좁은 반지하집이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던 왕씨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그러나 왕씨는 돌아서지 않았다. 현실을 피하거나 도망치지 않았다. “그때 전 속았어요.”라면서 남편 박씨의 팔을 꼬집다가 이내 중국어로 나지막하게 말했다. “하느님은 공평하세요. 비록 저에게 어려운 살림을 주셨지만, 착한 남편을 주셔서 행복하게 살고 있잖아요.” 한국말을 모른 채 무작정 한국에 오는 바람에 결혼 초기 답답한 장벽도 많았다. 박씨는 행여나 새내기 왕씨가 길이라도 잃을까 봐 8개월 동안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첫아이를 낳고 나서는 집에만 머물렀다. 첫아이가 5개월쯤 돼서 시민단체 푸른시민연대로 한국어를 배우러 다녔지만, 이내 둘째 아이를 임신해 다시 집에 머물게 됐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 채 집에만 있다 보니 우울증을 얻었다. 악몽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하지만 왕씨는 그런 시간도 소중하게 기억한다. “집에서 TV로 드라마를 열심히 보다 보니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국어 기초를 쌓은 덕에 왕씨는 이내 집 근처 사회복지관에서 어렵지 않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복지관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일을 배워 어엿한 일자리도 얻었다. 왕씨는 또 성북외국인 근로자센터의 홍보대사로 일하며 이곳을 찾는 이주 여성들을 상담한다. 왕씨는 “주변 이주 여성들을 보면 나보다 힘들게 사는 이들이 많다.”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면 한국 여성들이 하는 것을 이주 여성들도 다 할 수 있다. 한국에 왔으니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일자리 창출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일자리 창출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일자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전화 인터뷰에서 밝힌 첫 일성이다. 그는 “고용부의 전반적인 정책은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사관계가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직에 임용되면 고용부 출신으로 처음 장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내부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책임을 지고 과감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특히 정책에 대한 신조가 분명하고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아이디어가 많은 현 박재완 고용부 장관(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호흡을 잘 맞춰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부처 내부에서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오뚝이’로 불리기도 한다. 이 후보자는 만 1살에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두 다리로 걷기 힘들어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쳤고, 병역은 면제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신체가 장애가 있다고 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활용하지 않는 것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단 10여 가구가 사는 울산 시골마을에서 살았다. 이 후보자는 시골집에 1980년에야 전기가 들어오고 2002년 10월에 상수도가 구축됐다고 전했다. 그는 “처한 환경이 어렵다고 남들은 생각할지 몰라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면서 “시대적 과제가 일자리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관계 부처와의 협의 하에 일자리를 늘리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꼽는,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는 2007년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관 시절 만든 ‘직업능력개발계좌제’가 있다. 일정 금액이 들어 있는 카드를 준 후 훈련대상자가 직업훈련을 선택하도록 한 것으로, 공급자 중심의 직업훈련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09년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실무 조정자 역할을 담당했으며 노사정 협상을 원만히 이끌어내 노사관계선진화 정책의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차관 시절인 지난해에는 태만한 공무원을 퇴출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13명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1월 고용부 장관이 주관하고 유관부처 차관 및 지자체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고용정책조정회의를 건의해 출범시켰다. 지난달에는 일자리현장지원단을 만들어 각 지방 노동청이 직접 나서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했다. 정책과 함께 현장에서 직접 뛰어야 일자리가 생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치색깔 배제·관료출신 발탁…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개각’

    정치색깔 배제·관료출신 발탁… 아무도 예상못한 ‘깜짝 개각’

    4·27 재·보선 이후 설(說)만 난무했던 개각이 6일 단행됐다. 이번 ‘5·6 개각’은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여섯번째 개각이다.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의 직격탄을 맞은 2008년 7·7 개각을 시작으로 2009년에 두번(1·19, 9·3), 지난해 두번(8·8, 12·31) 각각 개각을 했다. 12·31 개각 이후 5개월 만에 단행된 이번 개각의 특징은 ‘관료중심의 실무형 내각’으로 요약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번에 개각내용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 중심’으로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새로운 내각은 일 중심 내각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체된 5명의 장관 중 전·현직 차관이 3명이나 되는 데서 알 수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 기용된 서규용 전 농식품부 차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승진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차관, 국토해양부 장관에 발탁된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이다. 내년 총선·대선 등 대형 정치적 이슈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바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정치색깔을 배제하면서 관료 출신을 장관에 발탁해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임기 말 국정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끌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읽힌다. 지역을 최대한 안배하면서 참신한 인사를 기용하려고 애쓴 흔적도 엿보인다. 국무위원에 강원 출신(유영숙 환경)이 처음으로 기용됐다. 장관급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을 포함해 유영숙 환경 장관 후보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 현 정부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여성장관(급)이 포진하게 됐다.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채필 노동)과 전문가인 과학자(유영숙 환경)의 발탁도 눈에 띈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의 평균 나이도 현재 59.4세에서 58.4세로 한 살 젊어졌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아는 사람, 썼던 사람’을 다시 돌려 쓰는 ‘회전문인사’의 반복으로 이명박 정부의 인재풀이 협소함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있다. 옛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던 것 외에는 재정부와 무관해 경제정책을 총괄하기에는 아무리 성실한 박재완 장관이라도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태희 실장은 이와 관련, “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조정책임을 지기 때문에 직위를 떠나서 여러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훌륭하게 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그들의 넋두리 “존재감 찾고 싶어요”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그들의 넋두리 “존재감 찾고 싶어요”

    저희는 요즘 무척 외롭답니다. 땟자국을 뒤집어쓰고 있거나 유리가 깨져 있거나, 세련되게 단장한 것들이라 해도 한쪽에 우두커니 서 있기 일쑤입니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이들의 비 긋는 노릇으로나 존재의 의미를 이어갈 따름입니다. 저희도 잘나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 잊으셨겠지만 2001년만 해도 전국에 50만의 동료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쓰임새는 숱한 시와 노래의 소재로 등장한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1년 전 ‘015B’의 객원가수 윤종신이 불렀던 ‘텅빈 거리’의 노랫말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눈물을 흘리며 말해도/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 손에/외로운 동전 두 개뿐’에는 저희를 즐겨 찾던 이들의 낭만과 회한, 감성이 오롯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걸까 말까 망설이며 만지작대던 동전의 감촉을 플라스틱 카드의 밋밋함이 대신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쓸쓸히 잊힌다는 사실이 더 견딜 수 없는 아픔입니다. 저희가 사라질 운명임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3월 말까지 전국에 12만 2604대의 동료가 있는데 식당, 카페 등에서 설치해 운영하는 자급형을 뺀, 길거리의 저희 숫자는 8만 8000대입니다. 10년 전의 4분의1이 됐고 3449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512억원으로 7분의1 토막 났습니다. 지난 한 해 관리비로만 600억원을 쓰게 했으니 88억원의 손실을 끼쳐 천덕꾸러기도 이런 천덕꾸러기가 없습니다. 이용하는 이는 줄고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는데도 저희를 없애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누구나 휴대전화 한 대는 갖고 있다지만 아직도 저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인 관광객 스튜어트는 “영국 휴대전화라 여기서 작동하지 않네요. (나처럼) 휴대전화가 안 된다면 (공중전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40대 신용불량자 박모씨는 “사기를 당해 전화도 뭐도 다 끊긴 상태입니다. 뭐라도 해서 먹고 살려고 일자리 센터를 통해 일을 알아보는데 나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아주 유용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희를 관리하는 KT의 장인석 홍보실 대리 얘기를 들어볼까요. “경제 논리로 보면 공중전화는 없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외된 계층에게는 공중전화가 아직도 중요한 통신수단입니다. 또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배터리가 다 되었을 경우에는 요긴한 대체 수단이 됩니다.” 저희를 즐겨 찾는 분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어린이,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과 학교, 군부대, 병원 등 특수지역 이용자들입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많이 이용하는 지역을 살펴보니 동두천과 양주시, 서울 동대문구처럼 역이나 터미널 주변, 종합병원과 군부대 근처, 외국인 근로자가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3·11 동일본 대지진 직후 며칠 동안 저희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저희 쓰임새가 더 각인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장 대리는 “무선 통신이 마비됐을 때 유선 서비스가 튼튼히 받쳐 줘야만 큰 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능력이 대단하다던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무선 통신망이 와해됐을 때 유선 통신망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저희 숫자는 올해에도 줄어들 겁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보편적 서비스 개선안에 따라 3월 말의 8만 8000대를 연말에는 8만대로 줄일 계획이랍니다. KT는 그러면서도 쓰임새를 넓히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마포구의 ‘U시티’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것처럼 주변 상가나 길 안내는 물론 공연 및 문화 정보, 인터넷과 다국어 서비스 등을 갖춰 멀티 스테이션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요. 또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디자인 거리’와 가로 정비 사업에 발맞춰 디자인 측면을 강화해 도시의 상징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공익 목적의 옥외광고를 게재하도록 해 수익을 보전하는 식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셈법입니다. 어떠세요. 저희 사연 들으셨으니 퇴근 길, 가로등 불빛 아래 처연히 서 있는 저희를 한 번 더 돌아보실 거죠? 서봉원기자 murrow04@seoul.co.kr ●6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 ‘TV 쏙 서울신문’ 방영
  • 檢 “北, 농협해킹 결론 13개국과 공조수사”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북한 정찰총국의 치밀한 사이버 테러로 결론 내린 검찰이 해외 IP의 실제 이용자와 경로를 규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관련 국과의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농협 서버운영 시스템 삭제 명령의 발원지인 한국IBM 직원 노트북에 접속 흔적을 남긴 해외 IP 27개가 소재한 국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문제의 노트북에서 나온 IP의 소재지는 중국과 타이완, 브라질,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미국 등 모두 13개국이다. 검찰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과 국제공조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에 설치된 ‘24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국가에 IP의 실소재지를 파악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 IP가 실제 그 나라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전산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할 방침이다.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은 해당 IP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실사용자의 신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軍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농협 전산망 해킹 사태는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국방부 기무부대 고위관계자는 4일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의 배후와 관련,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전날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북한 정찰총국’을 배후로 지목했던 것과는 배치되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기무부대에서 밝힐 사안은 아니지만, 아직 (북한 소행이라고) 확정 지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북한을 추정했을 뿐 뚜렷한 물증을 내놓지 못한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군 보안 및 방첩, 정보전 지원 업무를 주요 임무로 수행하는 기무부대 역시 아직 정확한 해킹 경로와 배후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그는 다만 “우리는 (전산장비, 전산능력 등의) 덩치가 크고, 북한은 덩치는 작지만 집약돼 있다.”면서 “용량은 비슷한 수준이어서 덩치 큰 쪽 입장에선 (공격받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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