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비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37
  • 철도·항공·통신 모두 멈춰 ‘아비규환’…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철도·항공·통신 모두 멈춰 ‘아비규환’…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지하철에 갇히고 자동차 뒤엉켜휴대전화 먹통… 식료품 사재기비행기 못 떠 공항마다 ‘북새통’하루 지나서야 전력 대부분 복구 스페인 전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교통과 업무 시스템이 마비되는 대란이 벌어졌다. 60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피해를 봤고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은 28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과 포르투갈 리스본 일대, 프랑스 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서남부 유럽 국가들이 대거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사람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지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신호등이 꺼진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엉켜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경기 중이던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대회도 중단됐다. 공항마다 터미널이 폐쇄돼 관광객들은 발이 묶였다. 한 네덜란드 관광객은 AP통신에 “도착하거나 출발하는 비행기를 전혀 못 봤다”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5곳 가운데 2곳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공항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 마드리드에서는 주요 건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돼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카드 결제기가 멈춰 현금이 없는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이동통신사 서비스가 차단되자 생면부지의 행인을 붙잡고 “어머니와 연락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고속열차 운행도 중단돼 시민들이 철로 위로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에 사는 후안 카를로스 레옹은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에 “통근 기차를 타지 못해서 출근을 포기하고 근처 가게에서 휴대용 배터리와 라디오, 촛불 등 생존 키트를 샀다”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큰 피해를 입었다. 리스본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전자 결제 시스템은 먹통이 됐다. 포르투갈 전력망 운영사 REN은 스페인에서 4800만명, 포르투갈에서 1050만명이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추산했다. CNN은 “포르투갈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스페인에서 수입해 쓴다. 자국 내 전기보다 값이 싸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같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정전 피해 규모가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3년엔 이탈리아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 12시간 가까이 전기가 끊겨 56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정전은 2012년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가 7억명에 달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각각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력은 29일이 돼서야 상당 부분 복구됐다.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는 이날 모든 변전소가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전력 수요도 모두 충족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 업체의 발표를 인용해 “29일 오전 5시 기준 전체 전력의 92% 이상을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 윤현민, 가정사 고백 “어머니가 두 분…아버지 병간호로 활동 중단”

    윤현민, 가정사 고백 “어머니가 두 분…아버지 병간호로 활동 중단”

    배우 윤현민(40)이 숨겨진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윤현민은 어머니를 만나 카네이션과 신용카드를 선물했다. 윤현민은 “아버지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납골당에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현민의 친모는 “제사는 거기서 지내는 거야? 그 어머니도 금일봉 드려야 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이후 아버지가 재혼해 두 명의 어머니가 있다고 밝힌 윤현민은 새어머니도 어머니라고 불러 놀라움을 안겼다. 윤현민은 “내가 어머니라고 부르는 걸 친구들이 되게 신기해한다”라고 말했다. 윤현민의 어머니는 “아빠랑 사시는 분께 ‘아줌마’라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배려해주셔서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볼 수 있었다. 그때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윤현민은 새어머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윤현민은 “곧 아버지 기일과 어버이날이 다가오니까”라고 말했다. 윤현민은 “초등학생도 안됐을 때 어머니를 처음 뵀다”며 “어머니는 저 만났을 때 힘들지 않으셨어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현민의 새어머니는 “네가 나한테 잘해줬고 아버지도 중간 역할을 잘 해주셔서 불편한 건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현민은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했었다고 밝혔다. 윤현민은 “2년 동안 일을 쉬었는데 아버지가 ‘너 이제 망했어? 왜 일 안 해?’ 물어보셨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아버지 건강이 나아질 수도 있겠다는 희망으로 가장 빠르게 방영되는 예능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방송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와 함께 살기 위해 집을 지었다는 윤현민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반신 마비가 찾아와 계단이 많은 집에서는 함께 살 수 없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은 계엄으로, 국민의힘은 시정질문 원천봉쇄로 의회기능 마비시킨 국민의힘 폭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성명서를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명서 전문 제330회 서울시의 임시회 시정질문이 결국 무산되었다. 군대를 동원해 국회 해산을 시도하고, 포고령을 통해 국회·지방의회 및 정당의 활동을 금지함으로써 독재정권으로의 회귀를 꿈꿨던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의 만행이 서울시의회에서 재현되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오세훈 시장 감싸기에 급급해 파행적 의사일정으로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의회의 의정활동을 방해한 국민의힘을 엄중히 규탄한다. 앞서 최호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교섭단체는 윤석열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혼란스러운 시국에도 불구하고, 사회통합과 민생회복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3일간 진행되는 시정질문을 포함한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오시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자 최호정 의장과 국민의힘은 8명의 자당 소속 의원들의 시정질문을 전원 취소시키며 ‘시정질문 원천봉쇄’에 돌입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최호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 직전의 극한 대치 끝에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최호정 의장은 가까스로 회기 말 이틀간 시정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그러나 오늘 국민의힘은 시정질문(4월30일~5월1일)을 취소하고 4월 30일에 조기 폐회하는 것으로 의사일정을 변경하는「제330회 임시회 의사일정 및 회기 변경 동의의 건」을 기습 제출함으로써 교섭단체간 공식 합의를 일방 파기했다. 오세훈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업무에 복귀한 현시점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시정질문을 실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이 오세훈 시장 심기보좌를 위해 헌법과 자치법이 정한 지방의회의 의무를 저버린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거대 여당인 국민의힘은 스스로 지방의회를 지방정부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야당의 발언 기회를 침탈하여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했다. 윤석열 계엄포고령의 연장선이자, 反민주 군부독재 정당의 후손임을 자인한 폭거이다.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언로를 차단하며 불법계엄과 내란선동을 불사하는 구태정당의 민낯이다.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의 존립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시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오세훈 시장의 홍위병일 뿐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게 묻는다. 파행적 의사일정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자발적인 충성심인가? 아니면 야당의 정당한 정책 비판마저 두려웠던 오세훈 시장과의 협잡인가? 의장과 당대표가 의회파행이라는 무리수까지 두어가며 보호하고자 했던 오세훈 시장은 출마번복에 따른 시정혼란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돌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같은 당을 ‘구제불능 보수’ 취급한 오세훈 시장의 바짓가랑이를 언제까지 잡고 매달릴 것인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오시장 대변인처럼 스피커가 되어주는 열렬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그저 자신의 정치를 위한 거수기나 도구쯤으로 무시하는 오세훈 시장을 이제는 손절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 곳곳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불법계엄과 탄핵국면으로 초래된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위기에 처한 민생을 회복하며, 불안한 시민들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기는커녕, 야당의 입을 막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만행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시정질문은 서울시의원의 사적 권리가 아닌 민의의 대변이며 법이 정한 의무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민생도, 의회의 존재 이유도, 법적 의무도 내던진 채 진영의 정치를 위해 전횡을 휘두르고 폭거를 자행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 2025. 4. 25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 [기고] 강력한 재난관리 조직과 리더십으로 산불 대비해야

    [기고] 강력한 재난관리 조직과 리더십으로 산불 대비해야

    지난달 경북을 덮친 산불은 초대형(메가) 산불이다. 매번 경신되는 ‘역대급’ 산불의 발생 주기도 짧아져 메가 산불의 상시화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성공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분석한 메가 산불의 원인으로는 건조한 대기와 바람 등 지구온난화에서 기인한 기후 위기가 거론된다. 그러나 이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 역대급 산불의 ‘맥락’이지 우리가 당장 대처해야 할 4~5월에 발생할지 모르는 초대형 재난의 대책이 될 수 없다. 산불이 더이상 역대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불재난관리 주관기관의 조직과 리더십 확충이 시급하다. 산불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진화하면 된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산불의 초기 진화를 어렵게 하고 빠르게 확산시킨다. 도시에서 점 단위로 발생하는 화재에는 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산불은 임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하고 면 단위로 확산하는 데다 강풍을 동반해 빠르게 이동하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특징이 있다. 산불관리를 산과 나무를 잘 알고 평시 관리하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이유도 산불의 예방·대비·대응·복구 과정이 평시의 산림관리와 밀접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이 역대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림당국의 관리 역량을 높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산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충하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 2022년 역대급의 동해안 산불 종료 후 산림청은 항공자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충분히 확충하지 못했다. 산불 초기 피해 면적이 작을 때 항공자산을 활용해 신속하고 확실히 진화하는 게 최선의 대응인 만큼 산림청의 산림 항공자산을 권역별로 확충해야 한다. 특히 기상 악화로 주불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할 경우에 대비해 군·소방 등 국가의 가용 항공자산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형성해 강력한 산불대응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동해안 산불 이후 정부는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산림보호법을 분법,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해 내년 2월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근거법인 산림재난방지법의 내용을 구체화해 초대형 산불과 같은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산림재난관리 조직은 빈약하다. 경북 산불에서 산불이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목격한 만큼 산불이 산에 있을 때 진압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관리 및 통제 조직의 대대적인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의 산림재난통제관을 산림재난안전본부로 확대·개편할 필요가 있다. 도시 내 산림 인접지 및 도시 숲에 대한 녹지관리와 재난관리가 종합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도 정리가 요구된다. 이번 산불을 통해 현재화된 기후 위기의 무서움을 경험했다. 현재화된 기후 위기는 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에서 끝나지 않고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역대급 메가 산불이 산에서 진압될 수 있도록 산불관리 주관기관에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인 산림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이 처로 승격하거나 국무회의 등 국가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메가 산불 앞에서 한없이 위태로운 산촌과 국립공원 등에 대해서도 산림청이 재난정책을 총괄해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서재호 국립부경대 행정복지학부 교수
  • 다친 아들 따라온 父 수술한 병원 ‘발칵’…황당한 이유 있었다

    다친 아들 따라온 父 수술한 병원 ‘발칵’…황당한 이유 있었다

    인도에서 아들의 수술을 위해 함께 병원에 방문한 60대가 병원 측의 실수로 손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은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22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니쉬는 사고로 다리 수술을 받기 위해 아버지 자그디쉬(60)와 함께 코타의 한 의과대학을 찾았다. 마니쉬는 뇌졸중을 겪어 안면 마비로 말을 할 수 없는 아버지가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수술실로 들어갔다. 이후 수술을 마친 마니쉬는 기다리던 아버지가 보이지 않자 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그디쉬는 황당하게도 수술실로 옮겨져 있었다. 앞서 자그디쉬는 아들의 수술을 기다리던 중 한 수술실 직원이 “자그디쉬”라는 이름을 부르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었고 그대로 수술실로 안내받았다. 의료진은 신원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를 수술대에 눕히고 피부 이식 시술을 위해 손을 절개했다. 다행히 아들을 담당했던 의료진이 수술실에 들어와 수술은 멈췄다. 이후 그는 절개 부위를 봉합하고 병동으로 보내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자그디쉬는 수술용 가운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면도와 팔 세척 등 수술 전 준비 과정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명백한 문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 했다. 마니쉬는 “분명 밖에 앉아 계셨는데 수술하고 나와서 아버지를 찾아보니 아버지도 수술을 하셨더라”라며 “아버지는 말도 제대로 못 하신다. (아버지가) 설명도 못 하고 그냥 수술이 이뤄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수술실에서 표준 프로토콜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는데, 특히 자그디쉬가 안면 마비로 인해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병동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마니쉬는 “병원 당국은 이러한 혼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과대학 병원장인 샌게타 삭세나 박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3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문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 [이순녀 칼럼] 반복되는 ‘헌재 공백’, 이젠 해결책 찾아야

    [이순녀 칼럼] 반복되는 ‘헌재 공백’, 이젠 해결책 찾아야

    헌법재판소가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김형두 권한대행 체제로 바뀌었다. 헌재는 그제 재판관 회의를 열어 퇴임한 문 대행 후임으로 가장 선임인 김 재판관을 선출했다. 김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7인 체제다. 지난 18일 문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6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9인 완전체를 갖추지 못했다. 9인->6인->8인->9인->7인. 불과 여섯 달 사이에 벌어진 헌법재판관 구성의 급격한 변화다. 헌재는 지난해 10월 17일 이종석 소장이 이영진·김기영 재판관과 함께 퇴임할 때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6인 체제가 됐다. 여야가 국회 몫 재판관 3인의 추천 방식과 배분을 두고 대립한 탓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되자 국회는 정계선, 조한창, 마은혁 후보 3명을 선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들에 대한 임명을 보류하다 탄핵소추됐다. 우여곡절 끝에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지난해 12월 31일 정계선과 조한창 두 후보만 재판관으로 임명해 8인 체제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이뤄졌다. 이후 탄핵 기각으로 복귀한 한 대행이 지난 8일 마 후보를 임명하면서 9인 체제가 완성됐다. 그러나 한 대행이 대통령 몫인 문·이 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함상훈 후보를 지명해 논란을 불렀다. 헌재가 지난 16일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한 대행의 후임 재판관 임명에 제동을 건 결과가 지금의 7인 체제다. 본안 소송이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차기 정부에서 새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할 때까지 당분간 헌재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 구성을 둘러싼 혼란과 그로 인한 헌재 파행은 고질적이다. 2011년 7월 퇴임한 조대현 재판관 후임 인선을 두고 국회가 갈등을 빚어 장기간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듬해 9월 재판관 4명이 동시에 퇴임해 일주일간 ‘4인 체제’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18년 9월에도 이진성 소장 등 5명의 재판관이 한꺼번에 임기를 마치면서 4인 체제가 사흘 동안 지속됐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이 출석해야 사건 심리와 결정을 할 수 있다. 4인 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능 마비의 식물기구다. 헌재 공백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침해와 헌재의 독립성·중립성을 해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인데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제도 개선은 없었다. 헌법재판관 9인은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각각 3명을 지명하거나 선출하게 돼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삼권분립의 원칙을 헌법재판관 구성에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 정권 가릴 것 없이 재판관 임명 때마다 자기편 인물을 앞세워 이념과 정파 논란을 자초해 온 게 사실이다. 정권에 따라 재판관 구도가 진보 우위, 보수 우위로 첨예하게 갈리고 그에 맞춰 중대 사건의 판단이 달라진다고 국민이 생각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이번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재에 대한 신뢰도가 50% 초반까지 하락한 점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재판관 퇴임 때마다 되풀이되는 헌재 공백 사태를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국회는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헌법재판소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및 대법원장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만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정치적 의도에 근거한 이런 땜질식 미봉책으로는 헌재 파행을 막을 수 없다. 법조계와 학계 등에선 해외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처럼 후임 재판관 임명 때까지 퇴임 예정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거나 오스트리아처럼 예비 재판관을 지정해 업무를 대신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재판관 임명 권한을 나눠 갖는 구조 자체를 재검토하는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면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돼야겠지만 대인 논증 같은 비난은 지양돼야 한다.”(문형배) “국가기관이 헌법을 무시할 때 사회질서가 흔들린다.”(이미선) 전직 헌법재판관들이 퇴임사에서 남긴 ‘헌법 존중’의 의미를 모든 정치인, 공직자, 시민들이 각별히 되새겨야 할 때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숏폼에 실소하며 잠드는 밤… 학생도 직장인도 뇌가 썩어 간다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숏폼에 실소하며 잠드는 밤… 학생도 직장인도 뇌가 썩어 간다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짧은 영상에 인위적 도파민 분비내성 생겨 더 자극적 영상 찾게 돼‘스마트폰 중독’ 부모, 자녀도 영향영상 많이 볼수록 성적은 낮아져 “할 일도 없는데 유튜브나 볼까.” 학업과 업무에 시달린 뒤 밤이나 힘든 일주일을 끝내고 주말을 맞은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를 비롯한 짧은 동영상이나 소셜미디어(SNS)에 빠져든다.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다 보니 그저 누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드는 일상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 랭귀지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하기도 했다. 사실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1854년 미국의 자연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대표작 ‘월든’에서 처음 언급했다. 복잡한 사고를 하기 싫어하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면서 정신적, 지적 노력이 전반적으로 쇠퇴하는 과정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최근에는 SNS나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정신적, 지적 상태가 점점 낮아지고 악화하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인다. 전문가들은 중독과 뇌 썩음 현상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도파민 밸런스’라는 책을 출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노력 없이 얻는 쾌감은 중독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라며 “모든 중독 증상은 더 많은 양, 더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하면서 일상이 서서히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행동이나 물질, 자극에 중독되는 ‘도파민 중독’은 도파민이 지나치게 자주 분비되면 우리의 뇌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쾌감을 얻을 수 있는지 학습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짧은 동영상은 즉각적인 쾌감을 제공해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겨 비슷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지고 도파민 분비 주기가 지나치게 빨라지면서 동영상 중독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오랜 시간 노력을 통해 어떤 목표에 도달했을 때 분비되는 도파민보다 노력 없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돼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빠져드는 것이다. 동영상 중독은 뇌 기능과 구조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2021년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팀은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장시간 시청할수록 뇌에 강한 자극을 줘 추리능력과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동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은 정보를 처리하고 다양한 활동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회백질량이 줄어들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진 역시 동영상 시청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평균 0.5%의 회백질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유튜브 중독 증상은 학생들의 성적 하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윤정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2022년 ‘사회과학논총’(제38권 제2호)에 아동 청소년의 유튜브 시청이 학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5, 6학년 부모와 자녀 300쌍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어릴 적부터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정에서 부모가 유튜브나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할수록 자녀의 성적이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최 교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완성되지 않은 초기 청소년들의 경우 유튜브 시청 시간과 프로그램에 대해 제한을 두면 유튜브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부모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으면서 자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과 유튜브 시청을 막는 것은 소용없다는 말이다. 유튜브에 빠져들면 뇌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자 식사하는 ‘혼밥’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문제는 식사하면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습관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2019년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유튜브를 보면서 식사하면 초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패스트푸드나 초가공식품이 동영상을 보면서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2020년 영국 서식스대 의대 연구진은 식사 중 동영상 시청은 주의력을 떨어뜨려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고 맛을 느끼는 것도 방해하는 등 식사량과 식사 시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보면서 식사하면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해 추가로 간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2023년 네덜란드 레이던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먹으면서 숫자를 외우도록 하는 실험을 했는데 숫자를 외우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음식 맛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나 SNS, 숏폼에 빠지는 것은 담배나 술, 마약에 빠지는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유튜브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뻔한 얘기 같지만 시청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스마트 기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자기 통제력을 높이고, 운동 등 다른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치매 전문·재활 로봇…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 새 단장

    치매 전문·재활 로봇…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 새 단장

    서울 강남구가 구립 행복요양병원에 대한 치매·재활치료 기능을 특화해 새롭게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입원 환자의 64%를 차지하는 치매 환자의 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약 20억원을 투입해 기존 5층 일반병동(62병상)을 치매전문병동(53병상)으로 전환한다. 중증 치매환자 맞춤형 공간을 조성해 집중치료는 물론 지역사회 복귀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으로,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 노인성 질환 및 치매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재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치매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암 수술 후 림프부종 완화를 위한 림프마사지 등 특화된 치료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참여해 병원, 보건소, ㈜엔젤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재활로봇 3기를 하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되는 로봇은 지면 보행 훈련용 로봇 1기와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2기로, 하지 불완전마비 및 근골격계 환자의 보행 훈련과 일상 복귀를 지원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이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공공요양병원으로서 치매·재활 특화 진료를 선도하고, 구민이 신뢰할 수 있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나경원·안철수, 보수 심장 대구서 ‘尹 탄핵’ 두고 설전

    나경원·안철수, 보수 심장 대구서 ‘尹 탄핵’ 두고 설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21일 나란히 대구를 찾아 서로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안 의원이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 어딜 염치없이 대선에 나가느냐”고 나 의원 등을 비판하자, 나 의원은 안 의원을 다른 새의 둥지에 가서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빗대며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을 향해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판에 뛰어든 모습, 몰염치의 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에서 불리하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들을 향해 “당원 앞에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윤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거쳐 대선에 뛰어든 정치 신인, 한 번도 본인의 선거를 치러보지 않은 분이 당의 간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탄핵의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윤심(尹心)이나 검사 정치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 후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중도·수도권에서 확장성이 있으며 청년 세대와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안철수”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나 의원은 안 의원을 뻐꾸기에 비유하며 강하게 받아쳤다. 나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은)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을 다닌다”며 “우리 당에 오시기는 했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하시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제가 드릴 말씀은 탄핵을 반대하는 분도, 찬성하는 분도 다 마음을 모아서 결국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균등히 하고 미래로 가야 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 “대한민국의 무너지는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헌법 가치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 여부를 묻는 말에는 “한 축에서 국정을 마비시키고, 여러 과정을 거치며 조기 대선까지 온 것에 대해, 여기에 관여된 모든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 [단독] 지하철역 화장실, 여전히 높은 ‘장애인 문턱’

    [단독] 지하철역 화장실, 여전히 높은 ‘장애인 문턱’

    화장실은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장애인들은 전철 역사 등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4곳 등받이 미설치 수도권 전철역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10곳 중 4곳은 양변기에 등받이가 없어 휠체어 이용자가 몸을 기댈 수 없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화장실 위치를 엉뚱하게 가리키기도 했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20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관할하는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 526곳 중 246곳(46.8%)과 ▲서울교통공사 담당 269곳 중 70곳 역사(26%)에는 양변기 등받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의 39.7%(316곳)는 지체 장애인 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몸을 가누기 힘든 구조라는 얘기다. ●“몸 중심 잡아주는 등받이 꼭 필요” 2018년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공공건물에 양변기 등받이가 의무화됐지만, 현실에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1호선은 214곳 중 63.5%인 136곳에 등받이가 설치되지 않았다. 1호선의 신이문역, 청량리역엔 아예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 하반신 마비로 전동휠체어를 타는 유재근(42)씨는 “장애인에겐 화장실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등받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등받이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옆으로 넘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엉뚱한 곳 안내… 부실한 점자 블록 역사 화장실 인근의 점자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점자블록이 남자 화장실 쪽에만 있거나 화장실을 수십미터 앞둔 근방에서 블록이 끊긴 곳도 있다. 시각장애인 전석(46)씨는 “화장실 위치를 알려 주는 점형블록과 보행 방향을 알려 주는 선형블록이 서로 떨어진 곳이 많다”며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장애인 화장실에 양변기 등받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등받이가 없는 양변기나 부실한 점자블록은 제대로 된 공공설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사회적 지표”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전철역 화장실, 여전한 ‘장애인 문턱’…등받이 부족, 점자블록 탓 길 잃어

    전철역 화장실, 여전한 ‘장애인 문턱’…등받이 부족, 점자블록 탓 길 잃어

    화장실은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장애인들은 전철 역사 등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화장실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철역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10곳 중 4곳은 양변기에 등받이가 없어 휠체어 이용자가 몸을 기댈 수 없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화장실 위치를 엉뚱하게 가리키기도 했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20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관할하는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 526곳 중 246곳(46.8%)과 ▲서울교통공사 담당 269곳 중 70곳 역사(26%)에는 양변기 등받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철역 장애인 화장실의 39.7%(316곳)는 지체 장애인 등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몸을 가누기 힘든 구조라는 얘기다. 2018년 장애인 등 편의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공공건물에 양변기 등받이가 의무화됐지만, 현실에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1호선은 214곳 중 63.5%인 136곳에 등받이가 설치되지 않았다. 1호선의 신이문역, 청량리역엔 아예 장애인 화장실이 없다. 하반신 마비로 전동휠체어를 타는 유재근(42)씨는 “장애인에겐 화장실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등받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학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등받이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옆으로 넘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역사 화장실 인근의 점자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점자블록이 남자 화장실 쪽에만 있거나 화장실을 수십미터 앞둔 근방에서 블록이 끊긴 곳도 있다. 시각장애인 전석(46)씨는 “화장실 위치를 알려 주는 점형블록과 보행 방향을 알려 주는 선형블록이 서로 떨어진 곳이 많다”며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상반기,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장애인 화장실에 양변기 등받이를 추가할 계획이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등받이가 없는 양변기나 부실한 점자블록은 제대로 된 공공설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사회적 지표”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대규모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념 영상을 촬영한 중국 여성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현지시간) “중국 여성 두 명이 교통사고로 마비된 일본의 한 고속도로 한가운데 누워 ‘인생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중국 여성은 친구와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도쿄와 후지산으로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멈춰 선 차량을 배경으로 누워있거나 위스키를 마시며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 등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게재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지난 5일 관광버스 두 대가 충돌한 고속도로이며 당시 사고로 47명이 다쳤다. 사고 버스에는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구조 작업을 위해 도로가 통제됐고, 수 시간 차량 정체가 지속됐다. 논란이 된 여성은 친구와 함께 차량 정체로 도로가 마비된 틈에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영상과 함께 “맑고 화창한 날 후지산을 볼 기회는 놓쳤지만,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웠고, 심지어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인생사진도 찍었다”고 적었다. 영상과 게시글은 SNS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고, 중국 네티즌조차도 “이 여성을 강제 송환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SCMP에 따르면, 일본에서 8년간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해 온 이 여성은 영상이 논란이 되자 “나는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가 삭제했다. 일본의 미조가미 히로시 변호사는 후지뉴스네트워크에 “이 여성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서 “일본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통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도로에 눕거나, 앉거나, 서 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50만 엔(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그 의사한테 주사 맞고 다 죽었다”…통증 없애주는 척 ‘연쇄살인’, 獨 충격

    “그 의사한테 주사 맞고 다 죽었다”…통증 없애주는 척 ‘연쇄살인’, 獨 충격

    치명적인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해 최소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독일의 한 의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베를린 검찰은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환자 1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세 남성을 최근 구속기소 했다. 요양시설에서 완화치료 담당의로 일한 이 남성은 치료와 무관하게 마취제와 근육마비 약물을 놓는 등의 방식으로 환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약물이 호흡 근육을 마비시켜 몇 분 만에 호흡이 정지되고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완화치료 의사는 중병에 걸린 환자의 집에 찾아가 통증을 완화해주고 가족을 돌보는 일을 한다. 다만 검찰은 피해자 중 그 누구도 사망이 임박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확인된 피해자는 남성 3명, 여성 12명으로, 나이는 25세에서 94세 사이였다. 검찰은 살인 욕망에서 비롯한 계획적 범죄로 보고 있다. 남성 용의자는 하루에 환자 두 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베를린 중심부에 있는 자택에서 75세 남성을 살해하고, 몇 시간 뒤 인근 지역에서 76세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의 범행은 지난해 8월 범행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 피해자의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가 발각됐다. 살인·방화 혐의로 남성을 체포한 검찰은 애초 4건의 살인 혐의를 두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그가 근무하는 요양시설 직원의 제보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 11명을 확인했다.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현재 75건의 다른 사망사건과 남성 사이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 [마감 후] 개헌할 결심, 직을 걸 각오 섰습니까

    [마감 후] 개헌할 결심, 직을 걸 각오 섰습니까

    12·3 비상계엄의 밤을 기억한다. 그날 밤 11시 30분쯤 서울시청 광장엔 싸라기눈이 내렸다. 사대문 안 주요 언론사 사옥에 장갑차가 깔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와 우리 팀원들은 시청 광장과 광화문을 뛰어다녔다. 군인은 없었다. 장갑차도 없었다. 기이하고 두려운 밤이었다. 그때 시민들은 국회에서 군경과 대치했다. 잠들지 못한 다른 시민들은 분노와 불안 속에 뉴스를 확인했다.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의 실정이 공화국의 위기를 불렀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이냐 아니냐, 파면이냐 아니냐를 두고 나라가 두 쪽이 났다. 이 분열과 갈등을 봉합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발발했는데 우리나라에는 통수권자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 국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의대 정원 증원, 밸류업, 규제개혁 등의 국정과제는 줄줄이 멈춰 서거나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런 꼴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대통령의 힘을 빼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행정권, 군 통수권, 법률 거부권, 사면권을 다 갖고 있다. 레임덕 전까지 대통령은 곧 여당이기도 하다. 이런 나라는 없다. 개헌해야 한다. 분권형 대통령제, 양원제, 중대선거구제 등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방법은 많다. 이미 각계 전문가들이 이 주제를 두고 충분히 논의했다. 개헌은 차기 대통령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6공화국 거의 모든 대통령의 끝은 좋지 않았다. 임기 말 지지율 하락과 레임덕을 피한 대통령은 없었다. 대통령 8명 가운데 3명이 퇴임 후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3명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2명이 파면됐다. 비극은 대통령 개인의 인품, 역량과 상관없이 찾아왔다. 현행 대통령제가 비극의 씨앗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국민들도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헌에 찬성하는 여론이 70%에 육박한다. 이번 비상계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개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비록 철회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일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가 달랐기 때문이다. 후보 시절 개헌을 약속했던 후보 모두 대통령이 된 뒤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지키지 못했다. 다음 대통령이 그 전철을 밟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대권을 잡기 전에 개헌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6·3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차선은 후보자들이 개헌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선 직후 몇 개월 내에 원포인트 개헌으로라도 대통령 권력을 조정하기로 못을 박아야 한다. ‘안 되면 말고’ 식의 가벼운 약속은 안 된다. 개헌 안 하면 직을 내놓겠다는 각오가, 확언이 필요하다. 이번이 아니면 기약이 없다. 강신 사회2부 기자(차장급)
  • 헌재,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제동 걸었다

    헌재,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제동 걸었다

    이완규·함상훈 임명절차 일단 정지“기각 후 본안 위헌 땐 극심한 혼란”총리실 “헌재 본안 선고 기다릴 것” 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제동을 걸었다.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등 한 대행의 재판관 지명·임명 절차는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모두 중단된다. 이에 따라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고 나면 당분간 헌재는 ‘7인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다. 헌재는 이날 오후 김정환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가 낸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만장 일치로 인용했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어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이 지난 8일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행위의 효력은 일시 정지됐다. 정지 기한은 김 변호사가 낸 재판관 임명권 행사 위헌확인 헌법소원 본안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다. 본안 선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에 문·이 재판관이 퇴임하는 헌재는 당분간 재판관 ‘7인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헌재는 “남은 7인의 재판관이 사건을 심리해 결정할 수 있다”며 재판관 공백으로 인한 마비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번 인용 결정으로 이 처장과 함 부장판사의 재판관 임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본안 판단이 나오기 전에 차기 대통령이 취임해 새로운 재판관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헌재는 “판단의 실익이 없다”며 본안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총리실은 “정부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본안의 종국결정 선고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 헌재,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제동 걸었다

    헌재,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제동 걸었다

    이완규·함상훈 임명절차 일단 정지“기각 후 본안 위헌 땐 극심한 혼란”총리실 “헌재 본안 선고 기다릴 것” 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제동을 걸었다.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등 한 대행의 재판관 지명·임명 절차는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모두 중단된다. 이에 따라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고 나면 당분간 헌재는 ‘7인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다. 헌재는 이날 오후 김정환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가 낸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만장 일치로 인용했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어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이 지난 8일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행위의 효력은 일시 정지됐다. 정지 기한은 김 변호사가 낸 재판관 임명권 행사 위헌확인 헌법소원 본안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다. 본안 선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에 문·이 재판관이 퇴임하는 헌재는 당분간 재판관 ‘7인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헌재는 “남은 7인의 재판관이 사건을 심리해 결정할 수 있다”며 재판관 공백으로 인한 마비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번 인용 결정으로 이 처장과 함 부장판사의 재판관 임명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본안 판단이 나오기 전에 차기 대통령이 취임해 새로운 재판관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헌재는 “판단의 실익이 없다”며 본안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총리실은 “정부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본안의 종국결정 선고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 “택배 받고 비명, 상자 안에 ‘잘린 손’이…” 심장 멎을 뻔한 온라인 쇼핑, 무슨 일?

    “택배 받고 비명, 상자 안에 ‘잘린 손’이…” 심장 멎을 뻔한 온라인 쇼핑, 무슨 일?

    인조 손톱을 판매하는 한 업체가 실제 손처럼 보이는 실리콘 모형에 제품을 부착해 배송하는 기이한 마케팅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지뉴스 등에 따르면, 한 여성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인조 손톱을 택배로 받은 뒤 크게 놀란 사연을 SNS에 공유했다. 이 여성은 택배 상자를 열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상자 안에 인조 손톱이 부착된 사람의 잘린 손이 들어 있었다. 이는 실리콘으로 제작된 ‘모형 손’이었지만 실제 사람의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보였다. 인조 손톱은 이 실리콘 손 모형에 미리 부착된 상태로 배달됐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렸고, 이 영상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마케팅 전략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케팅의 좋은 사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이 마케팅 방식이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택배를 받으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는 “장난이 이 정도라면 적절치 않다. 실제 사람의 손으로 오해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도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나폴레옹의 대륙봉쇄령

    1799년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 정부를 배신하고 쿠데타를 통해 종신 통령이라는 독재권을 손아귀에 쥐었다. 형식적으로는 여전히 공화정이긴 했지만, 역사가들은 1799년을 프랑스 혁명의 종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1804년 황제로 즉위한 나폴레옹은 유럽 대륙 여러 나라들과의 전쟁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나폴레옹은 넬슨이 이끄는 영국 함대에 대패했고 영국을 장악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1806년 예나 전투에서 프로이센에 대승을 거둔 나폴레옹은 폴란드와 러시아까지 굴복시키며 유럽 전역을 장악해 대제국을 건설하는 듯 보였다. 그사이 나폴레옹은 1806년 11월 영국을 경제적으로 고립시켜 굴복시킬 생각으로 대륙봉쇄령을 발표했다. 이 조치의 핵심은 유럽의 모든 나라에서 영국과의 교역과 통신 등 일체의 교류를 금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영국에 대한 압박이면서 동시에 유럽 전역에 대한 프랑스의 경제 패권을 확립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이 조치로 영국은 일시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는 듯했다. 하지만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은 산업혁명의 선두 주자로 세계 자본주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분명히 유럽 대륙은 영국의 전통적인 주요 시장이긴 했지만, 유일한 시장은 아니었다. 오히려 영국은 이를 기회로 유럽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아메리카와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았다. 또한 우수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유럽대륙으로 향하는 상선들을 차단했다. 이렇게 해서 오히려 고통받는 쪽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이 됐다. 유럽 각국은 크건 작건 간에 영국과 다양한 방식으로 교역망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간 가성비 좋은 영국 물품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럽 내 생산과 교역이 오히려 마비돼 갔고 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의 경제 패권이란 것도 기대하기는 어려워져 갔다. 대륙봉쇄령은 영국에는 작은 상처에 불과했지만 오히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는 치명타가 됐다. 당연히 이에 대한 불만이 유럽 전역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밀수가 성행했고 스웨덴이나 포르투갈, 러시아는 나폴레옹 체제에 저항했다. 나폴레옹 정부는 무익한 전쟁의 늪에 빠져 국력만 소진했다. 결국 그 유명한 1812년 러시아 원정은 나폴레옹 몰락의 서막이 됐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관세 장벽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금껏 미국의 동맹이었던 국가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자국의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관세 장벽을 통한 주요 공격 대상인 중국은 오히려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연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트럼프의 봉쇄령은 200년 전 유럽 대륙에 대한 나폴레옹의 봉쇄령과 어떻게 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터프우먼 장영신’… 애경에 화학과 외국어 DNA를 심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터프우먼 장영신’… 애경에 화학과 외국어 DNA를 심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美 유학 때 ‘악바리 인싸’로 유명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 활약친족 회사와 내부거래 등 논란도 “여성 경영인 1호로서 나쁜 선례가 되지 않았다는 것, 용기를 얻고 꿈을 키운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이 자서전 ‘스틱 투 잇’에서 밝힌 소회의 일부다. 장 회장은 국내 1호 여성 최고경영자(CEO), 여걸 등 수식어가 많다. 1980년대 외국 기업과 합작사를 만들고 연 창립기념식에서 “한국 기업만은 아니니 태극기를 달지 말라”고 요구받고도 오히려 태극기를 달고 애국가를 불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합작사 관계자는 이런 장 회장에게 ‘터프 우먼’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1936년 7월 서울에서 아버지 고 장회근씨와 어머니 고 문금조씨의 4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유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6·25 전쟁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외국어에 재능이 있던 그는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1955년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넛힐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악바리’였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기에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면서 처음 1년간 옷을 입은 채로 책을 베고 책상에 누워 잤다. 실험실에서 밤늦게까지 화학 이론과 실험 결과를 연구하는 날도 있었다. 평균 B학점 이상을 받아야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그러면서도 대학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인싸’ 기질도 다분했다. 장 회장은 “유학 시절 익힌 영어 덕분에 사업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1973년 제1차 오일 쇼크 당시 원료 공급이 안 돼 삼경화성(현 애경케미칼로 무수프탈산 제조사) 공장이 멈출 위기에 처하자 걸프사의 미국인 사장을 만나 원료 물물교환 중개를 요청했다. 사실 걸프사에 큰 이득이 없는 제안이었는데 걸프사는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훗날 장 회장은 “통역을 통했더라면 드러나지 않았을 절박한 심정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1970년대 일찌감치 직원들에게 원어민 강의를 지원하고 1997년 한국외국어대에 국제회의장을 만들어 기증한 것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였다. 남편 고 채몽인 창업주는 이웃사촌으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채 창업주는 출장을 핑계로 미국을 여러 번 찾으며 애정 공세를 폈다. 둘은 1959년 6월 서울 중구 신당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평범한 주부의 길을 택했던 장 회장의 인생이 달라진 건 1970년 채 창업주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였다. 막내(채승석 부회장)를 낳은 지 사흘 만이었다. 경리학원에서 복식부기를 배우며 경영 지식을 쌓았다. 네 아이의 엄마는 1972년 애경유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영 참여를 선언하자 처음엔 시댁과 친정, 회사 임원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결재 서류는 하나같이 어려웠고, 공무원에게 솔직하게 답했다는 이유로 임원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유일한 여성으로 참석한 경영인 모임에선 어색함과 부담감에 몸서리를 쳐야 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로 여기며 포기하지 않았다. 애경은 화학,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그는 1987년 회장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학구열이 강했던 부모 덕에 장 회장의 형제들은 공부를 잘했다. 장 회장의 큰오빠인 고 장윤옥씨는 감사원 국장을 지냈는데 그의 아들이 현재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장인화(70) 회장이다. 장영신 회장과는 고모·조카 사이다. 둘째 오빠 고 장성돈 전 애경유지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낸 셋째 오빠 고 장위돈씨와 그의 부인 김보겸(84) 우영운수 회장 가족은 장 회장 일가와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운송·물류회사인 우영운수는 김 회장과 그의 세 아들 장우영(57) JAS 대표, 장지영(55) 사내이사, 장대영(53) 에이엘오 사내이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애경 계열사다. 이들은 에이엘오(도급·용역업), 비컨로지스틱스(창고·운송업)도 소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영운수와 비컨로지스틱스의 애경그룹 내부 거래 비중은 각각 53.13%, 100%에 이른다.
  • 1분 만에 매진...음성군 팩토리투어 대박 행진 비결은

    1분 만에 매진...음성군 팩토리투어 대박 행진 비결은

    충북 음성군의 이색관광 상품인 팩토리투어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음성군이 2018년 시작한 팩토리투어는 음성지역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 견학과 체험활동을 즐기는 산업관광 상품이다. 14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접수를 시작하자 1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올해는 상반기에 10회차 총 200명을 모집했는데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470명이 접속을 시도해 잠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예매에 성공한 한 참가자는 “인기 가수 콘서트를 예매하는 것 같았다”며 “올해 처음 생긴 CJ푸드빌 ‘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신청해 운 좋게 성공했는데, 아이가 케이크를 정말 좋아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분 매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마감까지 3일이 걸리던 팩토리투어가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참가비와 재미있는 체험행사가 맘카페 등을 통해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군은 팩토리투어에 5000만원을 지원해 참가비를 낮췄다. 하루 코스는 1인당 3만원이다. 여기에는 전용 버스 요금, 식비, 체험비가 모두 포함됐다. 참가자가 추가로 부담할 게 없는 셈이다. 1박 2일은 숙박비까지 합해 7만원이다. 색다른 체험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풀무원 두부 만들기 체험, CJ푸드빌 케이크 만들기 체험, 에쓰푸드㈜ 소시지 만들기 체험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핸드워시·피자·샌드위치·한방 석고 방향제 만들기 체험과 수제 맥주 시음 체험도 있다. 총 12개 기업이 참가하는 데 회차별로 방문하는 공장이 다르다. 팩토리 투어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각 공장에서 기념품을 받고 음성군 주요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군은 팩토리투어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6월 중에 5~6회차 정도 추가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웃 지자체에 비해 자랑할만한 관광지가 없어 2900여개나 되는 기업들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마련한 것”이라며 “회차 증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로